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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낸 병원비, 속시원하게 돌려받는 방법 없나요?

    더 낸 병원비, 속시원하게 돌려받는 방법 없나요?

    지난 5월 강모(40)씨는 이마에 상처를 입어 근처 성형외과에서 봉합 수술을 받고 진료비로 30만원을 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비급여’ 진료비였다. 강씨는 미용이 아닌 치료 목적으로 수술을 받은 만큼 건강보험을 적용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건강보험 적용 대상 여부에 대한 확인 요청을 했다. 심평원은 강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17만원 환불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9월 현재까지 강씨는 더 낸 병원비를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현행 건강보험법에 따르면 이 경우 병원은 환자에게 ‘과다본인부담금(원래 받아야 할 진료비보다 더 많이 받은 돈)’을 즉시 돌려줘야 한다. 병원이 미루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나서 해당 병원에 지급할 요양급여비용에서 과다본인부담금을 공제해 환자에게 지급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를 하면 병원은 건보공단에 요양급여를 청구하는데, 이때 건보공단이 환자에게 줄 환불금을 빼고 병원에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이런 식으로 4980건의 민원을 제기한 환자들이 15억 3788만원을 돌려받았다. 문제는 강씨처럼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 항목이 대다수인 성형외과에서 진료받은 환자들이다. 내과처럼 건강보험 진료 항목이 많은 병원은 건보공단이 요양급여비용에서 공제해 환자에게 환불금을 지급하기가 쉽다. 하지만 성형외과는 비급여 진료를 주로 하니 건보공단이 급여를 지급할 일이 거의 없고 따라서 환자에게 줄 환불금을 공제할 ‘건수’도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강씨는 “확인해 보니 병원은 직접 지급을 거부했고 건보공단은 병원이 급여를 청구하길 기다리고만 있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2013년 심평원이 환자의 과다본인부담금에 대해 환불 결정을 내린 건수는 9839건, 총 환불 결정 금액은 30억 5435만원이다. 이 가운데 건보공단이 급여에서 공제해 대신 환불해 준 건수는 5326건으로, 20억 1217만원이 환자에게 지급됐다. 나머지 4513건, 10억 4218만원은 병원이 직접 지급했거나 처리가 지연돼 이듬해로 넘어간 경우다. 병원 측이 불복해 소송까지 간 사례도 있다. 건강보험 가입자가 부당하게 과다 지급한 돈인 만큼 당국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지만 나머지 10억 4218만원이 종국에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보건복지부도, 심평원도, 건보공단도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우리 역할은 환불 결정을 내려 주는 것까지”라고 했고, 건보공단은 “우리가 공제 처리한 금액만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뒤늦게 확인에 나섰다. 국회에는 이미 해결책이 제시돼 있다. 이목희·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13년에 각각 발의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두 개정안 모두 심평원의 환불 결정이 내려지면 바로 환자에게 환불금을 지급하고 건보공단은 나중에 의료기관으로부터 선(先)지급한 환불금을 급여 공제 방식으로 돌려받도록 한다는 개선안을 담았다. 이렇게 되면 환자 입장에선 환불금 지급을 거부하는 병원과 싸울 일도, 건보공단이 대신 공제해 주길 목이 빠지도록 기다릴 일도 없어진다. 그러나 개정안은 3년째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채 빛이 바래고 있다. 개정안에도 문제는 있다. ‘선지급, 후(後)공제’ 제도를 도입하면 환불금은 건강보험 재정에서 계속 빠져나가는데, 비급여 진료 항목이 많은 병원으로부터는 건보공단이 이미 지급한 환불금을 공제하지 못해 건강보험 재정이 축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건보공단이 병원 측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어서 공제가 어려우면 민사소송밖에 답이 없다”며 “개정안이 국회에서 다뤄질 때 이런 문제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제약업계 ‘쏠림’ 여전

    제약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지만 상위 50개 제약사가 건강보험 의약품 청구액의 70.3%를 가져가는 등 상위기업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10~2014년) 건강보험 청구의약품 시장 변동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상위 50개사의 의약품 청구액 집중도는 2010년 72.8%에서 2014년 70.3%로 감소 추세에 있으나 눈에 띄게 완화되지는 않고 있다. 상위 50개사 중에서도 한국화이자제약, 대웅제약, 한국노바티스 등 상위 3사의 의약품 청구액은 전체의 10%를 차지한다. 상위 10개사의 점유율은 28.2%, 상위 20개사의 점유율은 44.8%다. 반면 청구금액이 50억원 미만인 영세기업의 총청구금액은 전체의 1.1%에 불과해 양극화 쏠림 현상을 보였다. 상위사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과점적 시장 형태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소규모 제약사 간 경쟁은 심화됐다. 연간 건강보험 급여 의약품 청구액이 2000억원 이상인 제약사는 2010년 16곳에서 최근 5년간 1곳이 늘어 큰 변화가 없지만, 50억원 미만 제약사는 같은 기간 142곳에서 152곳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기업의 경쟁 정도를 나타내는 ‘허핀달·허슈만지수’(HHI)는 2013년 149.1에서 지난해 141.7로 낮아졌다. 이 지수는 경쟁도가 높을수록 수치가 낮다. 반면 경쟁이 심할수록 수치가 높아지는 동등규모기업수(1/HHI)는 2010년 63에서 2014년 70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 국내 제약시장에 가상의 동일한 규모 기업 63개가 경쟁하고 있었다면 2014년에는 70개가 경쟁하고 있다는 의미다. 심평원은 “소규모 제약시장이 점점 경쟁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다이어트의 계절 10대들 빈혈 급증… ‘몸짱’되려다 ‘몸꽝’

    다이어트의 계절 10대들 빈혈 급증… ‘몸짱’되려다 ‘몸꽝’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무리한 다이어트로 빈혈을 앓는 10대 청소년이 2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날씬한 몸매를 뽐내려고 운동 대신 식사를 거르는 다이어트를 해서인데, 이렇게 다이어트를 하면 주요 장기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거나 골다공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날씬해지려다 평생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병원 진료를 받은 빈혈 환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영양성 빈혈’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5월부터 늘어나 여름철인 7~8월에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10대 여성은 여름철 진료 인원이 다른 때의 2배였다. 1~5월에 10대 여성 빈혈 환자는 5년 평균 2000명대에 그쳤지만 6월 들어 3564명으로 늘었고 7월에는 4051명, 8월에는 4523명으로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월 이후에는 다시 환자 수가 2000명대로 줄었다. ‘영양성 빈혈’은 적혈구 수치가 정상 수치보다 낮아지는 빈혈의 일종으로 철, 비타민, 엽산 등의 영양소가 결핍돼 나타나는 질환이다. 호흡곤란, 어지럼증, 쇠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 심해지면 부정맥, 심부전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환자가 10대라면 이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정인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사춘기 때 다이어트를 하면 키가 잘 자라지 않아 자신이 클 수 있는 최종 키에 이르지 못할 수 있고, 성장판이 닫힌 상태라도 주요 장기의 성장은 계속되기 때문에 뇌, 콩팥, 간 등이 제 크기만큼 성장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뼈 건강에도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여성이 평생에 걸쳐 골밀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시기는 사춘기로, 이 시기가 지나면 골밀도는 점점 떨어진다. 이때 영양 섭취가 부족해 골밀도를 키우지 못하면 폐경기 이후 뼈에 구멍이 많이 생기는 골다공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조경삼 심평원 심사위원은 “여름철 다이어트를 위해 평소보다 식사량을 줄이더라도 철분, 비타민, 엽산 등의 영양소가 결핍되지 않도록 주의해 식단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강보험 급여비 2억 허위 청구… 요양기관 7곳 명단 공개

    인천 남동구의 G병원은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환자 K씨의 점을 제거하고 비급여 진료비로 1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진료기록부에는 ‘상세불명의 피부 양성 신생물’이라는 전혀 다른 병을 진료한 것처럼 기재하고서 요양급여를 이중 청구했다. G병원은 이런 방법으로 20개월간 5800여만원의 급여를 부당하게 챙겼다. 국민의 보험료로 호주머니를 채워 온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렇게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을 거짓 청구한 요양기관 명단을 28일 공개했다. 의원 5곳, 한의원 1곳, 약국 1곳 등 모두 7곳이다. 이들이 거짓 청구한 금액은 모두 2억 400만원이며, 2개 의료기관이 각각 최고 5000만원 이상을 챙겼다. 적발된 기관의 이름, 주소, 대표자 성명, 위반 행위 등은 28일부터 12월 27일까지 6개월 동안 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관할 지방자치단체 및 보건소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복지부는 “거짓·부당 청구가 의심되는 기관에 대해 현지 조사를 강화하고 적발된 기관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엄격하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요양기관이 부당하게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을 청구하면 청구한 부당이득금을 전액 환수하며, 최고 1년 이내의 업무정지처분을 내린다. 요양급여를 거짓으로 청구한 곳에 대해서는 국민건강보험법상 명단 공표, 의료법 및 약사법상 면허자격 정지처분, 형법상 형사고발 조치 등이 내려진다. 거짓으로 청구한 금액이 1500만원 이상 또는 거짓 청구비율이 전체 급여청구액의 20% 이상인 요양기관은 복지부, 심평원, 공단 및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 등에 명단을 공표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래도 담배 피우실래요?

    이래도 담배 피우실래요?

    지난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28만여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흡연 관련 질병의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진료 인원은 28만 3000여명이고, 총진료비는 1430억원이라고 25일 밝혔다. 진료 인원은 2010년에 비해 8000명(2.9%) 정도 줄었지만, 진료비는 194억원(15.7%) 증가했다. 흡연 관련 질병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의 90% 이상은 50세 이상이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70세 이상이 15만 1000명, 60대가 7만 3000명, 50대가 4만 2000명으로 나타났다.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는 기관지나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COPD, 손과 발의 중소 동정맥에 염증과 혈전이 생기는 버거병, 흡연에 따른 정신 및 행동장애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COPD로 진료받은 환자가 27만 6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버거병이 5500명, 정신 및 행동장애가 2200명 순이었다. 특히 정신 및 행동장애 진료 인원은 매달 200∼300명 수준이었지만, 담뱃값 인상을 앞둔 지난해 12월 금연을 결심한 사람이 늘어나면서 진료인원이 542명으로 늘어났다. COPD는 초기 증상이 전혀 없다가 증상이 진행되면서 만성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때도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폐쇄성 혈전혈관염으로도 불리는 버거병은 초기에는 손이나 발에 불쾌감을 동반한 냉감이나 파행증이 나타나며 병이 진행되면서 통증, 궤양, 괴사 등을 유발한다. 심평원은 “모든 흡연자가 COPD, 버거병에 걸리지는 않지만 현재까지 흡연은 COPD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버거병도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흡연자는 기침, 가래, 손발 저림 등의 가벼운 증상이라도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평원은 또 “간접흡연도 폐암이나 허혈성 심질환, 호흡기 질환, 유아 돌연사증후군 등의 위험인자가 되는 것으로 보고돼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요양기관 절반 수도권 편중… 강남구, 울릉군의 276배

    우리나라 요양기관(병·의원)의 절반 정도는 수도권에 있으며, 특히 서울 강남구에 전체 요양기관의 3.1%가 몰리는 등 특정 지역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 전국 요양기관 현황’ 자료를 보면 전국 요양기관은 8만 6629개로, 이 가운데 49.7%가 서울·경기·인천에 집중돼 있고 서울 강남구의 요양기관(2761개)은 경북 울릉군보다 276배 더 많았다. 심평원은 “강남구 인구수는 울릉군보다 56배 더 많으나 요양기관 수는 276배 더 많아 인구 대비 요양기관 분포 불균형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병·의원, 치과병·의원, 한의원, 약국 수에서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울릉군은 보건소와 한의원밖에 없었다. 주로 고령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병원은 경남 김해시(28개)에 가장 많았고, 한방병원은 광주 북구(24개)에 몰렸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요양기관 수는 전년보다 1.95% 포인트(1658개) 증가했다. 늘어난 요양기관 중에는 의원이 555개로 가장 많았다. 한방병원은 증가세가 확대된 반면, 요양병원의 증가세는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인구 1만명당 요양기관은 16.88개로, 기초자치지역 중 가장 많은 곳은 대구 중구(66.74개)였다. 반면 가장 적은 곳은 부산 강서구(8.92개)로 나타났다. 국토 면적 1㎢당 요양기관 수(밀도)는 지난해 기준으로 0.86개였다. 기초자치지역 중에는 대구 중구가 1㎢당 74.50개로 밀도가 가장 높았다. 밀도가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 인제군과 경북 영양군으로 각각 1㎢당 요양기관이 0.03개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생각나눔] “소액 실손보험금 청구 늘 것” vs “보험사 압박에 진료 저질화”

    [생각나눔] “소액 실손보험금 청구 늘 것” vs “보험사 압박에 진료 저질화”

    지난 10일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 앞.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가 “금융 당국의 갑질에 분노한다”며 1인 시위를 벌였다. 금융위가 실손의료보험금을 환자가 아닌 병원이 보험사에 직접 청구하도록 하는 움직임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는 “국회와 관련 부처 등과 협의 중”이라며 아직 ‘먼 이야기’라고 한발 물러섰지만 보험사와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유관기관 간 논란은 거세지고 있다. 현재는 환자가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고 심사를 거쳐 치료비를 돌려받는다. 하지만 이 방안이 도입되면 병원이 직접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고 보험사가 환자에게 돈을 돌려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같은 제3의 기관이 보험금 심사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와 시민단체들은 “환자가 일일이 서류를 안 떼도 돼 편해지는 데다 가입자가 귀찮아서 포기했던 1만원 이하 소액 진료비 청구 등이 늘 것”이라며 결국 금융소비자를 위한 정책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의료기관과 의협의 반대 논리는 무엇일까. 서인석 의협 보험이사는 “국민건강보험은 준조세 성격을 띤 사회보험제도인 만큼 중간 수준의 ‘평균 진료’를 권장하는 것이고, 민간보험을 별도로 드는 것은 건강보험에서 보장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나 최상의 서비스를 받으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결국 보험사 압박에 내 돈을 별도로 내고도 보험사가 원하는 ‘저질 진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반박한다. 예컨대 팔이 찢어졌을 때 흉터가 안 남는 비싼 실을 쓸 수 있는데도 진료비 적정성과 보험사 반발에 눌려 저렴한 실을 쓰는 등 ‘꼭 필요한 수준’의 치료만 받게 될 것이란 이야기다. 두 번째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다. 심평원에 모인 개인·건강 관련 정보를 보험협회나 보험사들이 상품개발 등을 위해 금융위 등을 거쳐 가져가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의협은 “서류 청구대행 비용도 결국엔 가입자가 부담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또 기존 질병 전력이 있어 보험 적용이 안 되는 환자가 진료 후 사라질 경우엔 병원이 속수무책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보험사들은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비급여 진료비 산정에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어 당국이 실손보험 보험금 청구 및 지급 체계에 손을 대려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일정 기준이 생겨야 과잉 진료가 줄고 의료비도 줄어 보험료가 내릴 것이란 계산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어느 병원에선 목 디크스 사진 찍고 주사 맞는데 100만원이 들고, 다른 병원에선 20만원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정확하게 심사해 줄 기관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합리적 보험료 산출에도 도움이 될뿐더러 보험 청구가 힘든 노인 등 금융취약계층에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보험사의 경영 사정과도 무관치 않다. 손해보험 업계 관계자는 “비급여 가격이 중구난방이다 보니 실손보험 손해율이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손해율은 받은 보험료 중 지불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2010년 114.7%였던 손보업계의 실손보험 손해율은 지난해(10월 말 기준) 130%대까지 급증했다. 받은 보험료보다 더 많은 돈이 보험금으로 나가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공방전에 금융 당국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사나 의료기관 어느 쪽 편을 들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우리는 국민만 보고, 가입자들이 조금이라도 편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은 실손보험 보험료 인하 방안 등 종합대책을 올해 안에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인격 행동장애, 남성이 여성이 2배…매년 1만 4000명

    인격 행동장애, 남성이 여성이 2배…매년 1만 4000명

    ‘인격 행동장애’ 인격 행동장애 진료를 받은 사람이 매년 1만 3000~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진료 환자 중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았으며 3명 중 2명은 10~30대였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작년 ‘인격 및 행동의 장애(질병 코드 F60~69)’로 진료받은 환자는 1만 3028명에 달했다. 진료 인원은 2010년 1만 3667명, 2011년 1만 4011명, 2012년 1만 4050명, 2013년 1만 3360명 등으로 매년 1만 3000~1만4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진료 인원 중 남성은 8935명으로, 여성 4093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8.0%, 30대 18.4%, 10대 17.3%로, 10~30대가 전체의 63.7%를 차지했다. 인격 및 행동의 장애에는 ‘인격장애’와 ‘습관 및 충동 장애’, ‘성주체성 장애’ 등이 포함된다. 인격장애는 한 개인이 지닌 지속적인 행동 양상과 성격이 현실에서 기능의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 성격 이상이다. 지나친 의심이나 냉담함, 공격성 등이 나타난다. 습관 및 충동 장애는 명백한 이성적 동기가 없는 반복적인 행동이 특징이다. 병적 도박, 방화 등의 문제로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공기총 난사 사건 등으로 인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간헐성 폭발성 장애는 습관 및 충동 장애의 일부로 분류된다. 인격 및 행동장애의 진단은 환자의 병력과 정신과 의사의 면담에 의해 내려진다. 환자에게는 주로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가 병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격 행동장애 증상 남성이 여성이 2배…인격장애란 무엇?

    인격 행동장애 증상 남성이 여성이 2배…인격장애란 무엇?

    ‘인격 행동장애’ 인격 행동장애 진료를 받은 사람이 매년 1만 3000~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진료 환자 중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았으며 3명 중 2명은 10~30대였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작년 ‘인격 및 행동의 장애(질병 코드 F60~69)’로 진료받은 환자는 1만 3028명에 달했다. 진료 인원은 2010년 1만 3667명, 2011년 1만 4011명, 2012년 1만 4050명, 2013년 1만 3360명 등으로 매년 1만 3000~1만4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진료 인원 중 남성은 8935명으로, 여성 4093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8.0%, 30대 18.4%, 10대 17.3%로, 10~30대가 전체의 63.7%를 차지했다. 인격 및 행동의 장애에는 ‘인격장애’와 ‘습관 및 충동 장애’, ‘성주체성 장애’ 등이 포함된다. 인격장애는 한 개인이 지닌 지속적인 행동 양상과 성격이 현실에서 기능의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 성격 이상이다. 지나친 의심이나 냉담함, 공격성 등이 나타난다. 습관 및 충동 장애는 명백한 이성적 동기가 없는 반복적인 행동이 특징이다. 병적 도박, 방화 등의 문제로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공기총 난사 사건 등으로 인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간헐성 폭발성 장애는 습관 및 충동 장애의 일부로 분류된다. 인격 및 행동장애의 진단은 환자의 병력과 정신과 의사의 면담에 의해 내려진다. 환자에게는 주로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가 병행된다. 심평원은 “인격 및 행동장애는 환자가 몸이 아파 스스로 병원을 찾는 다른 질환과 달라 환자 혼자 진료를 결심하기 어렵다”며 “주의의 적극적인 치료 권유와 격려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격 행동장애, 남성이 여성이 2배…인격장애란 무엇?

    인격 행동장애, 남성이 여성이 2배…인격장애란 무엇?

    ‘인격 행동장애’ 인격 행동장애 진료를 받은 사람이 매년 1만 3000~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진료 환자 중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았으며 3명 중 2명은 10~30대였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작년 ‘인격 및 행동의 장애(질병 코드 F60~69)’로 진료받은 환자는 1만 3028명에 달했다. 진료 인원은 2010년 1만 3667명, 2011년 1만 4011명, 2012년 1만 4050명, 2013년 1만 3360명 등으로 매년 1만 3000~1만4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진료 인원 중 남성은 8935명으로, 여성 4093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8.0%, 30대 18.4%, 10대 17.3%로, 10~30대가 전체의 63.7%를 차지했다. 인격 및 행동의 장애에는 ‘인격장애’와 ‘습관 및 충동 장애’, ‘성주체성 장애’ 등이 포함된다. 인격장애는 한 개인이 지닌 지속적인 행동 양상과 성격이 현실에서 기능의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 성격 이상이다. 지나친 의심이나 냉담함, 공격성 등이 나타난다. 습관 및 충동 장애는 명백한 이성적 동기가 없는 반복적인 행동이 특징이다. 병적 도박, 방화 등의 문제로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공기총 난사 사건 등으로 인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간헐성 폭발성 장애는 습관 및 충동 장애의 일부로 분류된다. 인격 및 행동장애의 진단은 환자의 병력과 정신과 의사의 면담에 의해 내려진다. 환자에게는 주로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가 병행된다. 심평원은 “인격 및 행동장애는 환자가 몸이 아파 스스로 병원을 찾는 다른 질환과 달라 환자 혼자 진료를 결심하기 어렵다”며 “주의의 적극적인 치료 권유와 격려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보 1인당 진료비 108만원… 병원비만 올랐다

    건보 1인당 진료비 108만원… 병원비만 올랐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이 2011년 이후 최근 4년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환자의 의료 이용량을 나타내는 내원 일수는 2.1%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병원을 찾는 환자수는 매년 제자리걸음인데 진료비 총규모만 늘고 있는 셈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24일 발표한 ‘2014년도 진료비 심사 실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은 54조 5275억원으로 2013년 50조 7426억원에서 3조 7849억원(7.5%)이 늘었다. 최근 3년간 건강보험 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율이 5.1%에 그쳤던 것과 비교할 때 두드러진 상승 폭이다. 진료비 총액의 증가와 함께 1인당 진료비도 전년 101만 5000원에서 108만 4000원으로 6만 9000원(6.8%) 증가했다. 그러나 내원 일수는 2011년 이후 현재까지 1~2% 정도의 증가율을 보였다. 심평원 관계자는 “실제로 환자들이 병원을 많이 이용한 게 아니라 급여 항목의 단가가 올라 총액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파도 돈이 없어 병원에 못 가는 환자는 여전한데 병원비만 올랐다는 얘기다. 스케일링이나 임플란트 등 비급여 치과 치료 항목에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면서 건강보험 진료비에 포함된 점도 총액 규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전년 대비 진료비 증가율은 치과의원이 25.4%, 치과 병원이 20.9%로 가장 높았고 요양병원 18.4%, 일반 병원 9.0% 순으로 나타났다. 치과 진료비 증가는 보장성 확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만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급여화를 시작했다. 올해 7월부터는 70세 이상 노인으로 급여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건강보험을 적용해 병원의 문턱을 낮추면 병원 이용률이 높아진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령대별로는 노년층의 진료비 증가가 특히 컸다. 70대 이상 진료비는 14조 5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나 늘었으며 1인당 진료비 역시 전년 대비 6.7% 증가한 362만원이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설 끝나고 아이 입학시키면… 3월의 불청객 ‘엄마병’

    설에 이어 입학, 졸업 등 가정 대소사가 많은 3월이면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형 장애’로 병원을 찾는 여성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스트레스가 가시기도 전에 온갖 대소사가 쏠리면서 주부들을 골병들게 하는 것이다. 신체형 장애는 보통 ‘심신증’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신적 갈등이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스트레스가 근골격계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끼쳐 소화불량이나 두통, 흉통, 복통, 근골격계 통증 등이 생기는데, 정작 검사를 하면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검사를 중복하게 되고, 약물 남용이나 ‘꾀병’이라는 주변의 오해를 사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10~2014년) 신체형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환자 13만 7000명 가운데 여성이 약 9만명으로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환자는 1년 중 3월에 많이 몰렸다. 지난 4년간 3월에 진료를 받은 신체형 장애 환자는 평균 3만 7000명에 이른다. 다른 달에 비해 많게는 환자가 3000명 정도 불어난다. 신체형 장애는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그때그때 풀어야 하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옮겨다니며 과도한 검사를 하거나 약물을 복용하는 것보다 정신과 진단을 먼저 받는 게 좋다. 신체적 증상에만 너무 집착하다 보면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며 재검사를 요구하고, 의사가 신체 검사상 이상이 없다고 말해 줘도 끊임없이 염려하는 건강염려증성 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럴 때 ‘괜찮다’거나 ‘금방 나을 것’이라는 성의 없는 한마디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족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박두병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정신적 갈등이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명절을 보낸 주부, 자녀의 졸업·입학을 앞둔 부모, 취업준비생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다. 스스로도 편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의료 학회, “스텐트 협진 의무화는 악법” 반발

     대한심장학회와 대한심혈관중재학회 등 관련 학회가 보건복지부의 ‘스텐트시술 협진 의무화’ 조치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환자 위험과 불편이 증가할 뿐 아니라 의사의 진료권 부정과 무차별적인 급여 삭감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9월 ‘평생 3개까지 건강보험을 적용했던 심장 스텐트를 개수 제한 없이 보험 적용하되, 적정사용 및 최적의 환자 진료를 위해 순환기내과와 흉부외과 전문의가 협의해 치료방침을 결정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고시했다.  이에 대해 대한심장학회(이사장 오동주)와 대한심혈관중재학회(이사장 안태훈)는 “12월부터 고시가 적용되면 협진으로 환자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이로 인한 사망률 증가 등 위험성도 함께 높아진다”면서 “협진이 불필요하거나 불가능한 환자까지 의무적으로 협진을 강요해 의사의 진료권을 부정하는만큼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이번 개정안으로 초래될 부작용을 조목조목 적시했다.  우선, 환자 불편과 위험 가중 및 선택권 저해를 들었다. 개정안에 따르면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스텐트 시술)만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관상동맥우회술이 가능한 의료기관과 MOU를 체결하고 심장 통합진료팀을 운영해야 하며, 다혈관질환의 경우 반드시 흉부외과와의 협진 기록을 제시해야 급여를 인정받게 된다. 이에 대해 학회는 “복지부와 심평원이 근거로 제시한 2010년 유럽 심장학회 권고안은 현실성이 없어 최근 폐기되고 올해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제정됐다”면서 “복지부가 가이드라인을 잘못 해석해 강제로 적용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협진 강제에 따른 환자들의 불편과 위험도 지적했다. 협진 결과, 두 의사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치료방침을 결정하지 못해 이에 따른 의료비 증가와 위험 부담이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환자의 치료결정권도 침해된다는 게 학회의 시각이다. 학회 측은 “환자들은 수술 부담 때문에 대부분 스텐트 시술을 선호하지만 협진 과정에서 흉부외과 의사가 이에 반대할 경우 시술이 어렵게 될 수도 있으며, 환자가 굳이 스텐트 시술을 원하면 다른 병원을 찾아야 해 환자의 치료선택권이 침해된다”고 짚었다.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현상도 문제.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스텐트 시술을 하는 곳은 145개소이며 우회술을 실시하는 곳은 79개소이다. 우회술을 하는 의료기관에서 스텐트 시술도 한다고 가정할 경우, 스텐트 시술만 하는 곳은 66개여서 기존 스텐트 시술 의료기관 중 45.5%는 우회술이 가능한 의료기관과 MOU를 맺고 협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러나 MOU를 맺으려 해도 대상 의료기관이 없어 불가능한 곳도 많다. 경상북도의 경우 의료기관 중 8개소는 스텐트 시술을 시행하지만 우회술을 시행하는 곳은 한 곳도 없다. 서울, 경기 이외의 지역에서 연간 50건 이상의 수술실적이 있는 병원도 단 두 곳 뿐이다. 이 때문에 서울 등 대형병원으로 환자 쏠림현상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학회측 입장이다. 학회는 “미국도 수술팀 없이 스텐트 시술만 시행하는 병원이 33% 이상이며, 국내 스텐트 시술 실력은 세계 정상급이어서 중소병원도 사망률이 높지 않다”면서 “선진국에서는 중소병원의 육성을 위해 대형병원이 지원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런 추세에 역행해 철저히 대형병원에게만 유리하게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진에 따른 의료인간 불협화음과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를 통해 실시한 협진 중 의료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여기에다 협진팀은 심장내과와 흉부외과 전문의가 1대1 동수로 구성되는데, 의견이 대립할 경우 합의가 어렵다는 문제도 따른다. 학회 관계자는 “같은 병원에서도 원활한 협진이 쉽지 않은데 다른 병원 전문의와 합의를 해야 하는 협진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두 학회는 “다른 병원의 전문의가 협진 요청 때 마다 즉시 응할 수 있느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흉부외과 전문의가 수술 중이거나 외국 학회 참석 등으로 자리를 비울 경우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으며, 특히 좌주간부 병변은 관동맥 조영술 후 즉시 스텐트를 삽입하지 않으면 혈전 형성으로 환자가 급사할 수도 있는데 마냥 흉부외과의 협진을 기다리는 것은 극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두 학회는 “복지부가 이번 개정에서 전문가인 학회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진행하는 졸속행정으로 일관했다”면서 “환자의 안전과 치료 선택권을 고려해 이번 고시안은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하며, 계획대로 시행할 경우 전국적으로 큰 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퇴직 압박에… 우울증 환자 21%가 50대

    퇴직 압박에 시달리는 50대 상당수가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우울증 환자일수록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이 높아 주위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을 찾은 우울증 환자 66만 4600명 가운데 50대는 15만 1000명(21.0%)으로, 5년 전인 2009년보다 3만 5000여명이 더 늘었다. 이들은 1955~1963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로, 퇴직 연령대에 접어들면서 사회·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울증 환자를 연령별로 분류했을 때 50대 환자 수는 70대(15만 96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최근 5년간(2009~2013년) 우울증 환자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5.4%, 여성은 4.2%로 남성이 1.2% 포인트 높았다. 심한 우울증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져 지난해 남성 1만여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성 자살자(4367명)보다 2배 이상 많다. 박두병 심평원 심사위원은 “남성은 자존심 때문에 우울증 치료를 기피하고 술 등 치명적인 방법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정신치료 등을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영수병원의 20~30대 젊은층 허리디스크치료

    김영수병원의 20~30대 젊은층 허리디스크치료

    제대 후 등록금을 벌기 위해 추석 명절 동안 쉬지 않고 일한 택배기사 휴학생 정기남(25)씨는 연휴가 끝난 후 다리저림, 허리통증에 시달렸다. 평소보다 많은 물량으로 무리해서 그러려니 하고 넘기다가 밤에 잠을 자지 못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에 시달려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 병명은 허리디스크였다. 최근 정씨처럼 20대~30대 젊은층에서 허리디스크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로 병원에 입원한 20대의 수가 2만 1307명으로 지난 2008년, 1만 3552명보다 1만여 명 늘었다. 4년 만에 약 50%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영수병원 김영수 병원장은 “20~30대에서 허리디스크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정씨와 같이 무거운 짐을 반복해서 들거나, 매일 앉아서 장시간 업무를 보는 직장인, 평소 잘못된 생활자세, 교통사고 등으로 발병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특히 다리저림, 허리통증을 겪는 젊은 여성들의 경우, 하이힐이 원인이다. 업무상 필요할 수도 있지만, 美를 위해서인 경우가 크다. 하이힐은 중심을 발가락 쪽으로 가게 하고 앞으로 중심을 주게 된다. 이에 몸 중심이 뒤쪽으로 움직여 배를 내미는 자세가 되는데 이때 허리에 큰 무리가 따른다”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증상이 2주 이상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 내에 허리통증병원을 내원해 전문적인 허리디스크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대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이뤄지는데, 일반적인 디스크 경막 외 신경성형술인 비수술치료로 허리디스크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김영수병원 김도형 원장은 “최소 조직손상과 빠른회복이 장점인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디스크 비수술치료 방법 중 하나로 디스크나 협착증이 있는 신경 부위에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수술 없이 허리통증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척추 꼬리뼈 부분을 국소 마취 후, 지름 1.7mm의 얇은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정확하게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찾아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치료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수 카테터를 이용해 통증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빠르고 정밀하게 통증을 완화시킨다. 또한 국소마취 하에 진행되므로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환자 및 고령 환자들도 시술이 가능하며 절개 없이 얇은 관을 삽입해 치료하기 때문에 정상조직의 손상이나 흉터, 상터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를 비트는 동작은 척추 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를 쥐어짜는 역할을 해 디스크를 유발하는 자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평소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바른 자세를 점검하고 벽이나 기둥에 기대 허리를 펼 때의 감각을 잘 익혀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치매노인 1명 진료비 연간 1000만원 넘어

    알츠하이머성 노인 치매 진료에 1인당 연간 1000여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뇌경색증, 병원체 폐렴 등 10대 노인성 질환 가운데 부담이 가장 크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3년도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환자 수를 제외한 진료비(요양급여 비용), 내원일수, 1인당 진료비, 진료비 증가율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의 신경세포가 줄어드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여러 가지 치매 종류(혈관성·파킨슨 치매 등) 가운데 70~75%를 차지한다. 지난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지급된 진료비는 건강보험과 환자 가족이 부담한 금액을 모두 포함해 6462억원으로, 2위인 뇌경색증(5126억원)보다 1300억원 이상 많았다. 1인당 진료비도 1092만 9000원으로 10대 질환 가운데 부담이 가장 컸다. 이 통계에는 건강보험 비급여 진료비가 빠져 있기 때문에 실제 부담액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과 비교해 봐도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료비 증가율은 31.3%로 가장 높았다. 두 번째인 요추·골반 골절(14.9%), 늑골·흉골·흉추 골절(14.9%)의 두 배 수준이다. 다른 노인성 질병에 비해 알츠하이머성 치매환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얘기다. 심평원 관계자는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 진료비 가운데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져 현재 34.5%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 민간 참여 유도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 민간 참여 유도

    민간 참여를 적극 유도할 수 있도록 공공 데이터가 더욱 활짝 개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행정부는 11일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경기도와 함께 현장 토론회를 열고 ‘데이터 개방 정책 혁신과 기업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데이터로 만드는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는 박경국 안행부 1차관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빅데이터 관련 기업 9곳과 정부기관 8곳이 참여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데이터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업계 민원을 제기했다. 그중엔 민간 데이터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중복되는 공공 서비스는 신속하게 정비하고 교육·보건·자동차 등 사업 활용도가 높은 고부가 원천 정보는 덩어리로 일괄 개방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인기 애플리케이션(앱)인 ‘모두의 주차장’을 개발한 ‘모두컴퍼니’의 강수남 대표는 “지방자체단체가 각자 보유한 공영주차장 정보를 제각각 제공하는 실정이라 공공 데이터 제공 방식의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5만 8000개 병원정보 검색서비스 앱인 ‘메디라떼’를 운영하는 ‘메디벤처스’의 이희용 대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의료 데이터를 연구용으로 제공하고는 있지만 실제 기업이 앱 개발 등 사업화에 활용하려면 핵심 데이터를 API(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 등)와 같은 더 편리하고 다양한 형태로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생기업 육성 확대, 빅데이터 분석 인력 양성, 개인정보 지침(가이드라인) 제정, 데이터 연계·공유가 편리한 오픈플랫폼 구축 등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기상업체 ‘케이웨더’의 김동식 대표는 “기상청이 동네예보 서비스를 강화하면 민간 기상 서비스 업체로선 설 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관련 정책의 재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박 차관은 “공급자 주도의 데이터 개방 방식을 민간 주도로 혁신하겠다”면서 “국민 서비스 개선에 유용한 보건·교육 등 대규모 데이터부터 민간이 참여해 직접 개방 대상을 선정하고 필요한 정보는 일괄 개방하는 방식을 우선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간 논란이 된 기상 등 민간시장 침해 분야는 명확한 원칙을 제시하고, 실태점검을 통해 상생하는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행부와 경기도는 이날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정부3.0 데이터 개방과 경기도의 ‘빅파이(Big Fi) 프로젝트’ 사이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유망 기업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교통·관광 등 주민행정을 위한 경기도의 빅데이터 분석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빅데이터와 자유이용(Free Information)을 합성한 ‘빅파이’는 경기도와 31개 시·군, 산하기관에 흩어진 정보를 수집해 도민이 손쉽게 검색·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내 아이 성장 과속, 저지방식·숙면으로 속도 조절

    내 아이 성장 과속, 저지방식·숙면으로 속도 조절

    초등학교 1학년일 때 예림(가명)이의 키는 122㎝로 우리나라 만 7세 여아의 평균 신장과 같았다. 그러나 초등학교 2학년 만 8세에 들어서면서 1년 사이에 무려 8㎝가 자라 초등학교 3학년 평균 신장과 비슷한 130㎝가 됐다. 키뿐만이 아니었다. 가슴에 몽우리가 만져지는 등 유방도 눈에 띄게 자랐다.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크다며 좋아했던 부모들은 불안해져 병원을 찾았고, 성조숙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지만 빠르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키가 크고 성 발달이 찾아오면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신체적·정서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가장 큰 손실은 ‘키’다. 성 호르몬의 조기 분비로 다른 아이들보다 성장판이 일찍 닫히게 돼 오히려 최종 키가 타고난 키보다 작아지게 될 수 있다. 또 성조숙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여자아이의 경우 성인이 됐을 때 유방암과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고, 친구들과 다른 신체발달로 행동장애를 보이거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심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성조숙증을 치료받지 못한 여아들이 과격한 행동을 하거나 부모와의 갈등 또는 학교생활에서 문제점을 보이고 나아가 약물 및 알코올을 남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성조숙증은 미래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는 질환으로,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에는 환경호르몬의 영향,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등으로 과속 성장하는 아이들이 더욱 늘고 있어 내 아이만은 괜찮을 것이라고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성조숙증 환자는 무려 3배 이상 급증했다. 연도별로는 2009년 2만 1712명, 2010년 2만 8251명, 2011년 4만 6250명, 2012년 5만 5333명, 2013년 6만 6395명으로 한 해 1만명 이상 꾸준히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아 환자는 91.2%로, 남아 8.8%보다 10.4배가 많다. 심평원 관계자는 “여아는 발병률이 남아보다 높고 유발 발달, 초경과 같은 신체적 변화가 뚜렷해 쉽게 진단되나, 남아는 발병률이 낮고 상대적으로 발견이 어려워 발병률이 10배 이상 차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조숙증 통계는 비급여 항목인 성장클리닉과 약국 및 한방상병은 제외된 수치로 실제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인을 알아야 예방도 가능하지만, 성조숙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만, 환경호르몬의 내분비계 교란, 유전적 요소,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영양 상태가 불량하면 사춘기 시작이 늦어지고 반대로 체중이 늘수록, 특히 체지방이 늘수록 사춘기와 초경이 빨리 나타난다. 사춘기 물질은 비만세포에서 분비되는데, 비만아일수록 이 물질이 과량 분비돼 사춘기 시작을 앞당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내에 흡수된 환경호르몬도 정상적인 내분비계 기능을 방해해 신체 시계를 교란한다. 환경호르몬은 특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결합해 여아에게는 조기 초경과 성조숙증, 남아에게는 여성형 유방과 면역기능 저하를 가져온다고 한다. 이 밖에 스트레스가 지수가 높을수록, 구체적으로는 부모가 이혼한 아이들이 이른 성장발달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자극적인 TV 프로그램도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성윤 전문의는 “자극적인 TV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뇌를 자극해 호르몬에 영향을 준다”면서 “갈수록 선정적이고 자극적으로 변하는 사회문화적 현상도 아이들을 병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요인에 의해 생체시계가 빨라져 성조숙증이 생긴다고 본다. 그래서 약물이나 침구요법 외에도 흐트러진 생체시계의 흐름을 원래대로 바꾸기 위한 자가 치유법 처방을 내린다.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장규태 전문의는 “생체시계와 비슷한 한의학적 개념인 ‘위기’가 빨라지는 것을 다스리려면 호흡을 느리게 하는 연습, 즉 복식호흡을 해야 한다”면서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저지방 위주의 자연음식 식사로 조금씩 생체리듬을 찾아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기를 먹을 때는 지방이 적은 살코기 위주로 먹되 가능한 한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 아이를 환경호르몬 등 오염물질로부터 최대한 보호한다고 해도 사육된 고기는 성장촉진제를 놓아 키웠을 가능성이 커 안전하지 않다. 잠잘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적으면 성조숙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숙면은 필수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가정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 중 우울증이 있다면 아이의 정서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좋다. 또 성조숙증이 있다면 만 8세 이전에 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효과를 볼 수 있어 평소 내 아이의 신체에 어떤 변화가 생기고 있는지 세심하게 관찰하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대개 만 8세 이전에 젖멍울이 생기고 통증을 호소하며, 만 10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하거나 남아의 경우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고, 키가 급속도로 자라고 체형이 변하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여자아이는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특발성 성조숙증’이 90% 이상이지만 남자아이는 특발성보다 뇌의 종양 등 질병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서 이상 증세를 느꼈다면 꼭 병원을 찾아 검사해야 한다. 성조숙증을 치료하는 호르몬 주사는 아직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게 없다. 그러나 단순히 초기에 성장이 빨랐을 뿐 이후 장기간 천천히 키가 크는 경우도 많아서 호르몬 주사를 맞아도 그다지 효과가 없는 8세 이상 아이에게 무리하게 호르몬제를 투여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장규태 전문의는 “인위적으로 키를 키우기보다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안전불감 대한민국…안전출구 찾아라] 빅5병원만 찾는 급성 뇌졸중… 흘러가는 골든타임

    일반 종합병원의 급성기 뇌졸중 치료 수준이 예년보다 크게 향상됐지만, 여전히 국내 뇌졸중 환자들은 더 큰 병원을 찾느라 최적의 치료 시간인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급성기 뇌졸중 환자가 증상 발생 후 응급실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통상 213분(중앙값)으로, 생존율을 높이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 180분보다 무려 33분이 늦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말이 어눌해진다든지, 한쪽 팔다리가 저리면서 마비가 오는 등 뇌졸중 초기 증상을 가볍게 보고 늦게 오는 경우도 있지만, 인근 종합병원을 놔두고 대형 병원 응급실을 찾기 위해 먼 거리를 돌아오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응급환자마저 대형 병원으로 쏠리다 보니 수도권 유명 대형 병원의 응급실은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서울대·서울아산 등 이른바 ‘빅5 병원’의 경우 응급실 과밀화 지수가 평균 142%에 달한다. 과밀화 지수가 100%를 넘으면 응급병상에 비해 응급의료환자가 많아 장시간 대기가 불가피하다. 중증환자가 실려 와도 응급실 체류 시간이 길어져 신속하게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정시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평가팀장은 “뇌졸중의 경우 180분 내에 약물로 막힌 혈관을 뚫지 못하면 조직이 손상돼 마비 등 후유증을 남길 수 있고, 약을 써도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뇌졸중 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이지만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55.8%에 불과했다. 구급차를 이용한 환자의 경우 53.6%가 180분 이내에 병원에 도착했지만,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한 환자는 29.7%만 골든타임 내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종합병원을 가더라도 처치 수준은 대형 병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심평원이 전국 201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급성기 뇌졸중 초기 치료 과정을 평가한 결과 98개 병원이 100점 만점 중 95점 이상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서울(26개)·경기(21개)가 여전히 많았지만, 다른 지역에도 1개 병원 이상 고루 분포돼 있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데이터를 파라, 고객을 캐리라

    데이터를 파라, 고객을 캐리라

    ‘피곤한 월요일 2시 16분, 푸딩 하자!’ 최근 CJ제일제당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벤트다. ‘월요일 2시 16분’이라는 광고 문구는 어떻게 나왔을까. 기업은 6억 5000만여건의 블로그, 트위터 등 직장인들의 온라인상 텍스트를 분석했다. 그 결과 ‘피곤하다’(1만 3942건), ‘힘들다’(1만 9356건), ‘싫다’(1만 1941건) 등의 부정적인 문자가 가장 많은 요일은 월요일 오후 2시로 나타났다. 회사는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이 시간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을 팔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버즈 모니터링’ 기법이다. 버즈 모니터링은 온라인상의 글이나 댓글 등 특정 주제에 대한 다량의 정보를 분석하는 기법으로 기업들은 이를 마케팅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바야흐로 ‘빅데이터’의 시대다. 시장조사기업인 IDC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생성된 디지털 정보의 양은 1조 2000억 기가바이트(GB)에 이른다. 2020년에는 2009년 대비 44배의 성장세가 점쳐진다. 정부도 공공 정보를 개방하고 나섰다. 실제로 지난해 정부는 공공 정보에서 민간 수요가 많은 분야를 중심으로 현재 2260종인 정보 가짓수를 2017년 6150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크기가 방대해 과거에는 수집, 저장, 검색 자체도 어려웠던 빅데이터이지만 컴퓨팅 등 분석 기법의 발달로 유의미한 정보들을 뽑아내고 있다. 거대한 데이터 광산에서 유용한 가치를 캐낸다는 뜻의 데이터마이닝을 실제 기업에서는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최근 기업들의 데이터마이닝 활용 사례를 들여다봤다. 병원 검색 애플리케이션(앱)인 ‘메디라떼’를 서비스하는 에이디벤처스는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데이터마이닝을 한 대표적인 예다. 에이디벤처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전국 5만 8000개의 병원 정보를 활용했다. 이 앱은 지역별, 혜택별, 거리순 등 심평원에서 받은 병원 정보를 사용자 맞춤형 정보로 재가공한다. 여기에 실제로 치료받은 고객만 후기를 작성할 수 있는 실시간 평가 시스템을 더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병원을 추천한다. 자사 고객들의 이용 패턴을 빅데이터로 축적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2200만 고객 정보를 분석해 데이터마이닝한 신한카드도 이 중 하나다. 신한카드는 카드 고객의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스마트월렛’ 앱에서 가맹점을 추천한다. 고객들의 정성적 평가뿐만 아니라 카드 실적 정보인 재방문율, 이용 건수, 이용 금액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분석해 맛집 등을 추천하는 식이다. 네이버랩에서는 ‘오피니언 마이닝’으로 ‘긍정 부정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피니언 마이닝은 수집된 텍스트에서 의견을 나타내는 단어만을 추출해 문장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도출해 내는 기법이다. 단어 빈도수 등의 단순 분석이 아니라 빅데이터에서 감정을 읽는 셈이다. 네이버랩은 블로그 포스팅 등에서 밥집, 카페 등에 대한 이용 후기에 해당하는 텍스트를 추출해 사용자의 선호도를 판독해 준다. 원하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아주 나쁨’부터 ‘아주 좋음’까지 검색어에 대한 선호도를 백분율(%)로 보여준다. SK플래닛에서도 최근 오피니언 마이닝을 ‘T스토어’에 적용해 우선적으로 게임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시작했다. 물론 빅데이터가 능사는 아니다. 오피니언 마이닝에도 한계가 있다. 블로그, 트위터 등 인터넷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도출 결과가 젊은 계층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데이터마이닝 기법이 상대적으로 온라인 활동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데이터를 모으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진욱 에이디벤처스 대표는 “최근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의 대중화, 공공 정보 개방으로 빅데이터의 종류와 양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실시간으로 변하는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데이터마이닝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와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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