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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8일 이후 통보…선고기일 공개 미룬 이유는?

    헌재 8일 이후 통보…선고기일 공개 미룬 이유는?

    헌법재판소가 7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선고일을 지정하지 못했다. 헌재는 선고기일 공개를 8일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헌재 관계자는 이날 “박 대통령 탄핵심판 평의를 오늘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진행했다”면서 “오늘 선고기일과 관련된 발표는 없다”고 밝혔다.헌재가 선고일을 미루면서 법조계를 중심으로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재판관들 간 견해 차이가 커 아직 결정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이미 정해놓았지만 발표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의 선고일을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오는 13일 이전 결론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선고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선고일은 10일과 13일이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헌재가 통상 선고 3일 전쯤 날짜를 지정해 온 것을 고려하면 10일을 기준으로 이날 발표가 예상됐다. 그러나 헌재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헌재가 선고 3일 전이 아닌 2일 전에 통보를 하는 사례도 있는 만큼 8일 발표 가능성도 남아 있다. 2014년 12월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의 경우 이틀 전에 선고 날짜를 통보했다. 하지만 헌재 내부를 보면 평소와 다른 분위기도 감지된다. 헌재는 탄핵심판이 시작된 이후 오전에 해오던 평의를 지난 6일부터 오후에 하기 시작했다. 7일에도 오후 3시부터 평의가 열렸다. 헌재는 “오후가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며 평의 시간대가 바뀐 이유를 설명했다. 오전보다는 오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고일을 지정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날 평의는 정작 1시간 밖에 진행되지 않았다. 오전에 평의를 할 때는 2시간 가까이 열린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그리고 예상됐던 선고 날짜 발표도 없었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이날 헌재 분위기에 대해서도 여러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헌재는 선고 직전까지도 초안이 돌 정도로 끝까지 논의를 거듭한다”며 “합의점을 못 찾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고일을 8일 발표하더라도 10일 선고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1시간가량 평의를 했다는 것은 뭔가를 논의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선고일은 이미 합의해놓고, 오늘은 발표할 수 없는 이유를 놓고 시기를 저울질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헌재에 탄원서 낸 여당 의원 56명…“탄핵 각하 또는 기각해달라”

    헌재에 탄원서 낸 여당 의원 56명…“탄핵 각하 또는 기각해달라”

    자유한국당 의원 56명이 헌법재판소에 탄원서를 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기각 또는 각하해 달라는 내용이다. 한국당 김진태·박대출·전희경 의원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개개인이 자발적인 의사를 모아서 56명의 뜻을 헌재에 전하는 것”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박 대통령 탄핵은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채 추진된 ‘졸속 탄핵’이고 박 대통령은 탄핵받을 정도로 중대하게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적이 없다”면서 “헌법재판관 9명 전원의 심리 참여가 헌법상 원칙”이라고 말했다. 국회가 지난해 12월 9일 증거조사 절차 없이 언론 보도와 심증으로 탄핵안을 의결한 것 등은 위헌이라는 게 김 의원 등의 주장이다. 이들은 “급변하는 대외 정세 속에 사안의 위중함을 고려해 ‘국론분열’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차단하고 사회통합을 위해 단호하게 탄핵심판을 ‘각하 또는 기각’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 등은 추가로 서명을 받은 뒤 구체적인 참가자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상당수 서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의 방침에 의해 한 것은 전혀 아니고 개개인의 의사를 모은 것”이라며 “지금 대권주자로 나온 분은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밖에 없다고 압력을 가하는데 우리는 그야말로 탄원서”라고 말했다. 최근 당 지도부는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해달라’는 친박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탄핵이 인용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저는 탄핵 선고 이후의 일은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그때까지 최대한 각하, 기각되는 것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최순실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특검법 위헌, 특정 당파에 특권”(종합)

    최순실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특검법 위헌, 특정 당파에 특권”(종합)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서를 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자신을 수사한 근거가 된 특검법이 위헌이라는 것이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와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형사합의22부는 최씨가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를, 형사합의29부는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점 특혜 혐의(업무방해 등)를 각각 심리하고 있다. 재판부가 최씨 측 주장을 받아들이면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하게 된다. 그러면 재판은 헌재 결정이 날 때까지 중단된다. 재판부가 신청을 기각하면 최씨는 헌법소원을 낼 수 있다. 이 때는 재판이 계속 진행된다. 이 변호사는 신청서에서 “특검법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독점적으로 추천권을 갖고 있어서 특정 당파에게 특권을 부여한 것”이라며 “위헌성이 너무나 중대하고 명백하다”고 밝혔다. 이어 “의석 300석 중 100석을 넘게 차지하는 여당의 의견은 애초부터 배제돼 있어 국민의 특검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특검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국민주권주의·평등권·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의회주의 원칙에 어긋나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또 “국가의 중요 기능을 수행하는 국가기관 책임자를 이번 특검법과 같은 방법으로 임명하는 법률을 허용·방치하면 국가적인 환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의회를 장악한 정파가 서로 야합해 국정을 극도의 혼란으로 몰고갈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특검법 시행으로 우리 사회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고, 20여명이 구속됐고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위헌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심리를 진행하면 추후 인권침해나 재판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게 명약관화하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헌재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8일 이후에 통보”

    헌재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8일 이후에 통보”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선고일을 오는 8일 이후에 국회와 대통령 양측에 통보하겠다고 7일 밝혔다. 헌재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 탄핵심판 평의를 오늘 낮 3시부터 4시까지 진행했다”면서 “오늘 선고기일과 관련된 발표는 없다”고 말했다. 헌재가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쉽게 정하는 못하는 것은 쟁점이 많고, 재판관들 간의 의견이 쉽게 모아지지 않는 등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앞서 헌재는 이날 오전 재판관 전체회의인 ‘평의’를 열어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을 지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1시간 동안 진행된 평의에서 재판관들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선고일을 지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점을 찾지 못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헌재는 오는 8일에도 평의를 열어 선고기일과 관련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르면 당일 오후 선고기일을 지정해 국회와 대통령 측에 통보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 선고 날짜는 오는 10일이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선고기일 통보가 늦어지면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일인 13일 이후에 선고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선고일이 오는 13일 이후로 잡힌다고 하더라도 평의에서부터 평결, 결정문 작성에 이르기까지 이 권한대행이 모두 참여하는 만큼 탄핵심판 결정은 ‘8인 재판관 체제’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변호인 “특검법 위헌”이라며 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최순실 변호인 “특검법 위헌”이라며 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자신의 국정농단의 실체를 규명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향해 “민주 특검이 아니다”라면서 소리친 것도 모자라 특검팀의 활동 근거가 되는 현행 특검법의 위헌 여부를 가려달라며 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동안 묵비로 일관하며 특검팀 수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것에 이어 특검팀의 공소유지 활동의 법적 기반이 되는 법률까지 흔들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비록 특검팀의 수사 활동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수사 기간 연장 불승인으로 지난달 28일 끝났지만,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규정에 따라 특검팀이 기소한 사건에 대한 공소유지는 특검팀이 맡는다.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특검팀에게는 확정 판결까지 공소유지 과정도 수사 과정 못지않게 중요하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와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형사합의22부는 최씨가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의 사건을, 형사합의29부는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점 특혜 혐의(업무방해)의 사건을 심리 중이다. 이 변호사는 “특검법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독점적으로 추천권을 갖고 있어서 특정 당파에게 특권을 부여한 것”이라면서 “위헌성이 너무나 중대하고 명백하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위헌법률심판 사건은 법원이 헌재에 제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만일 재판부가 최씨 측 주장을 받아들이면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하게 되고, 재판은 헌재 결정이 날 때까지 중단된다. 반면 재판부가 최씨 측의 신청을 기각하면 최씨는 헌법소원을 낼 수 있다. 이 경우 재판은 그대로 진행된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도 전날 특검팀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 직후 “태생부터 위헌적인 특검”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특검법이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했고, 박영수 특별검사도 대통령이 임명한 만큼 이제와서 특검법이 위헌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원 “헌재 사찰 절대 없었다…탄핵정보 수집 안해”

    국정원 “헌재 사찰 절대 없었다…탄핵정보 수집 안해”

    국가정보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하는 헌법재판소를 불법 사찰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찰은 절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7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사찰이라면 도청을 하든 미행을 하든 그런 게 있어야 하는데 절대 그런 일이 없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고 이철우 정보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 국내정보수집 담당부서에 헌재, 법원, 검찰 등을 담당하는 ‘법조팀’ 조직과 인력이 처 단위로 존재하느냐는 물음에 이 원장은 “그런 조직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원장은 “일반적으로 통상적인 정보활동은 한다”고 답했다. 헌재 등을 대상으로 한 정보활동의 이유로는 “국정원법 3조에 대공, 대테러, 국제범죄 등의 혐의가 있는 것에 한해서, 그 직무범위에 한해 스크린하기 위해서 한다”고 설명했다. 헌재를 사찰한 것으로 보도된 4급 직원 A씨에 대해선 헌재 담당 직원이 4급인 것은 맞고 올해 초부터 대법원과 헌재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가 오랫동안 사법부 정보수집을 담당했다는 보도에도 “이전에 헌재를 담당했는지는 추후 확인 후 보고하겠다”면서 “대략 2013년에서 2015년 사이에 법원을 담당한 적이 있다”고 보고했다.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첫 인사로 4급 직원을 헌재 담당으로 배치한 게 헌재 정보수집을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 통상적인 인사”라고 답변했다. A씨를 헌재 담당으로 인사 발령하는 과정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친분이 있는 국정원 간부의 지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물음에도 “아니다.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부인했다. 이 원장은 “탄핵 이외의 동향 등 정보는 수집한다”며 “특별한 보고는 없었다. 다만 탄핵 담당 정보는 수집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재 관계자를 만나 탄핵 관련 의견을 수집하고 인용 또는 기각 여부를 추리해 상부에 보고한 것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주한미군 사드배치 시작…탄핵정국·중국보복 가운데 전개한 배경은

    주한미군 사드배치 시작…탄핵정국·중국보복 가운데 전개한 배경은

    한미 양국의 군 당국이 7일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드 발사대와 일부 장비가 지난 6일 국내에 들어왔다. 탄핵심판이 초읽기에 들어갔고, 최근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사드배치를 전격 시작하면서 한미 양국의 조치가 시기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미 양국은 롯데 이사회가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기로 의결한 지 불과 일주일만에 이뤄진 사드 체계의 ‘실물’을 전개했다. 순수하게 안보 측면에서만 보자면 지난달 12일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된 상황이 감안됐을 수 있다. 북한 핵무기 실전배치의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시라도 빨리 방어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데는 한미 간에 이견은 없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연장이냐 조기 대선이냐를 가를 탄핵 심판이 초읽기에 들어간 시점에 이뤄진 조치라는 점에서 정치일정에 대한 검토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정치일정에 대한 고려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차기 대선 결과에 대한 가상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가 줄곧 우위를 보이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는 반응도 많다. 탄핵안이 기각될 경우는 상황이 다르지만, 인용될 경우 곧바로 차기 대선 국면으로 넘어간다. 그 경우 앞서고 있는 야권 후보들의 ‘사드 배치 신중론’에 힘이 실릴 수 밖에 없다. 한미가 사드 전개와 관련한 정치적 고려를 한다면 탄핵 심판 이전을 D-데이로 삼을 이유는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사드와 관련한 행보가 진행되는 동안 야권 대선후보 중 일부는 사드 반대에서 ‘신중론’으로 돌아선 상황에서 대선 국면에 돌입하기 전에 사드 배치에 대못을 박으면 사드가 초미의 선거 쟁점이 되는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더불어 외교적으로는 미중 간 고위급에서 사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임박한 상황에서 사드 전개가 이뤄진 점이 관심을 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이달 하순 한중일 순방의 일환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 계기에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과 만나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 사이의 첫 정상회담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미중 전략 경쟁에서 이뤄지는 대 중국 견제로 간주하는 중국은 틸러슨의 방중 등 계기에 사드 문제를 대대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죽창 태극기’까지 만든 박사모…김어준 “정말 더는 못봐주겠다”

    ‘죽창 태극기’까지 만든 박사모…김어준 “정말 더는 못봐주겠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한 회원이 ‘죽창 태극기’를 제작해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박사모 공식 커뮤니티에는 “전투태세 준비 완료 끝”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비스듬히 깎은 대나무에 태극기를 매단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돌방 상황 시 들겠다. 이제 전투다. 태극 깃대를 죽창으로 바꿔야 한다. 이 나라는 좌파로 불리는 신(新)공산 괴뢰들에 농락당하고 점령당하기 일보 직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애국 시민들은 더는 저 종북좌파들의 반란 난동에 관망과 평화적 대응만으로는 안 된다. 그동안의 평화적 태극기 집회는 그 즉시 전투태세, 전투 태극 모드로 전환돼야 한다”고 적었다. 논란이 되자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김어준은 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박사모 카페에 죽창이 등장했다. 한 회원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할 경우 평화적 대응만으로는 안 된다며 대나무를 잘라 죽창을 만들고 태극기를 매단 사진을 게재했고, 수많은 동조 댓글이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 회원만 그런 것은 아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탄핵이 인용되면 각자 개별 활동을 해야 하고 자신 역시 개별 판단을 하겠다며, 자신의 자식은 아직 어리지만 자신은 살만큼 살았다는 자살 테러를 암시하는 글을 게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모두를 협박하는 박사모를 말리기는커녕 이들에게 감사 편지를 보낸 대통령의 행동은 우리가 그동안 어떤 사람을 대통령으로 두고 있었는지 여실히 드러낸다. 하루빨리 헌재 탄핵심판 결론이 나길 빌어 본다. 죽창, 태극기 같은 짓들을 정말 더는 못 봐주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찬반집회 이어 보수세력 “박영수 특검, 김수남 검찰 탄핵한다”

    탄핵 찬반집회 이어 보수세력 “박영수 특검, 김수남 검찰 탄핵한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오는 10일이 유력한 가운데, 보수세력이 박영수 특별검사와 김수남 검찰총장의 탄핵을 촉구하는 단체를 출범한다. 7일 변희재 태블릿진상위 집행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박영수 특검 및 김수남 검찰 인권침해 조사위원회 출범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은 법치와 애국 모임의 김평우 회장과 조원룡 사무총장이 주관한다. 출범식에는 김평우 변호사, 김경재 태블릿진상위 대표, 정규재 정규재TV 대표, 조원룡 변호서, 박성현 자유본 집행위원, 도태우 변호사, 변희재 태블릿진상위 집행위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종인 “내가 할 일이 없다. 그래서 떠난다”...손학규와 전격 조찬

    김종인 “내가 할 일이 없다. 그래서 떠난다”...손학규와 전격 조찬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7일 국민의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전격 조찬 회동을 가졌다.  ‘개헌파’인 이들의 회동은 김종인 전 대표가 탈당 결심을 굳히고 조만간 실행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탄핵 및 조기대선 국면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이날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배석자 없이 1시간여 회동했다.  구체적 대화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임박한 가운데 정국 상황에 대한 의견교환과 함께 개헌파 규합 등 진로 모색에 대한 대화가 오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종인 전 대표는 7일 오전 구기동 자택에서 기자와 만나 “내가 (이 당에서)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 그래서 그런다(떠난다)”며 탈당 입장을 확인했다. 비례대표인 김 전 대표는 후원회 계좌를 폐쇄하면서 탈당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낳은 바 있다. 그는 금명간 탈당을 결행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과가 나온 직후 탈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탈당 배경에 대해서는 “다 아는 걸 내가 이야기할 것 없지 않으냐”면서 답을 피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이 대표발의한 상법 등 경제민주화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은 데다가 개헌파 의원들이 친문(친문재인) 성향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폭탄을 받은 일, 문재인 전 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경제민주화를 비판한 일 등에 격앙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의 탈당으로 지지율 상승세를 타던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기자들과 만나서도 “나는 속은 사람”이라며 문 전 대표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김종인 전 대표는 6일 “정쟁과 분열이 나라를 망치도록 두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팎의 위기가 눈앞에 닥쳤을 때 정치가 대의명분만을 따져 국민을 분열시켜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옳고 그름을 다 따지기도 전에 국난이 코 앞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며 “그 대가는 국민의 피눈물로 치르게 된다”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나라는 스스로 기운 뒤에야 외적이 와 무너뜨린다’. 병자호란때 삼전도의 굴욕을 당한 후, 국론분열을 미리 막지 못한 것을 한탄하며 인조가 한 말”이라면서 “최근의 국제정세와 국내 정치상황을 보면서 과거 우리 역사의 교훈을 돌아본다”라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가 탈당하면 비례대표 의원직을 잃게 된다. 의원직 다음 승계자는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위원장인 심기준 최고위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절반의 성공을 거둔 특검, ‘유종의 미’는 검찰 몫

    국정 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가 어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검은 90일간의 수사를 통해 삼성 뇌물 혐의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적시했으며,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한 사건으로 결론지었다. 정부의 입장에 이견을 달면 반민주로 낙인찍었고 세월호 참사 추모 의견도 탄압 대상이었다는 것이 특검이 발표한 수사 내용이다. 이런 특검의 수사 내용이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서 사실로 밝혀지면 이번 사건은 헌법의 본질적 가치를 위배한 중대 범죄가 된다. 하지만 반론과 반박도 존재하는 만큼 공소 유지를 통해 진실을 증명해 내는 것 또한 특검의 몫이다. 역대 최고의 특검이라는 찬사에도 불구하고 이번 특검 수사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것이 올바른 평가일 것이다. 박 대통령 등 주요 수사 대상자의 비협조와 수사 기한 연장 불발 등이 가장 큰 원인이 되겠지만 특검의 전략 실패는 없지 않았는지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에 시간과 힘을 소진한 나머지 몸통으로 지목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놓친 것은 특검으로서는 뼈 아픈 대목일 것이다. “(우 전 수석의) 세월호 수사 압력 같은 것은 솔직한 얘기로 압력이 인정되는 것”이라며 “영장을 재청구하면 100% 발부될 것”이라는 박 특검의 발언 또한 신중했다고 보긴 어렵다. 검찰이 그를 구속해도 공은 특검 몫이 되고, 실패하면 부패 검찰, 정치 검찰로 비난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온 국민이 주시하는 대국민 보고에서 특검이 질의응답을 생략한 것은 수사를 진행한 특검으로서는 무척 아쉽겠지만 잘한 일이라고 본다. 박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헌재의 선고가 임박한 상황에서 괜한 오해를 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특검이 박 대통령 뇌물 사건 등을 검찰에 이첩함으로써 공은 이제 검찰로 넘어갔다.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를 재가동해 미진한 부분을 철저히 수사해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한다. 하지만 검찰이 중립성을 확보해 실체를 규명할 수 있을지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검찰 내 ‘우병우 사단’은 여전히 건재하고, 국민은 검찰에 소환된 우 전 수석이 수사 검사들 앞에서 팔짱을 끼고 여유를 부리는 모습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찰은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남은 수사에 임해야 한다. 이번 국정 농단 사태를 보며 여야를 막론하고 차기 대선 주자들이 공수처 신설에 입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검찰은 직시하기 바란다.
  • [데스크 시각] 1947 3·1절과 2017 내우외환/이지운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1947 3·1절과 2017 내우외환/이지운 국제부장

    눈으로 보진 못했지만, 70년 전 3·1절이 이랬으리라 싶었다. 3·1운동 제98주년을 세종대로에서 목도하면서 ‘이렇게 갈라졌겠구나, 훨씬 더 심하고 격렬했겠구나’ 생각했다. 1947년에는 앞서 2·7사건이 있었다. 미·소 공동위원회 회의가 좌·우익 간 격렬한 대립으로 1, 2차 모두 결렬되고 신탁통치안이 무산됐다. 유엔은 1947년 9월 남북 통일 선거를 실시해 통일 합법정부를 세우는 안을 가결했으나 소련과 북한은 선거 반대 무장투쟁에 나섰다. 미국은 1948년 2월 26일 남한 단독 선거안을 유엔에 재상정했고 5월 10일 남한 총선거가 결정됐다. 이에 박헌영이 남한 단독 정부를 막기 위해 무장투쟁을 전개한 것이 2·7사건이다. 남로당 당원 30만명이 나섰다. 2월 7일부터 2월 20일까지 2주간 전국적으로 다리를 폭파하고, 기관차와 전신주를 파괴했다. 각종 파업과 학생 동맹 휴학으로 이어져 전국적으로 파업이 30건, 맹휴 25건, 충돌 55건, 시위 103건, 방화 204건으로 집계된다. 8479명이 검거됐다. 그러고 맞은 3·1절이었다. 1948년 단독 선거 후 대한민국이 수립됐지만, 혼란은 줄지 않았다. 군으로 잠입한 남로당은 곳곳에서 반란을 주도했다. 여수14연대, 광주 4연대 산하 여러 중대들, 군산 12연대 5중대, 마산 15연대, 대구 6연대의 3차 반란 등이 발발했다. 여수순천 반란 사건으로 통칭된다. 제주 4·3사건은 1948년 4월 3일 시작해 1949년 6월 7일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뒤이은 게 1950년 6·25다. 북한은 6일에도 미사일을 네 발 쏘아 올렸다. 실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이다. 미국이 이달 내로 새 대북 정책을 내놓겠다고 했고,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것도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온 다음날이다.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VX라는 독가스로 피살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중국의 사드 보복은 예상을 뛰어넘는 강도로 이어지고 있다. 2017년 정부 업무보고에 ‘한국’이라는 단어를 뺄 만큼 대한 관계의 전면적인 재구상을 준비해 온 줄 감도 잡지 못했다. 일본은 위안부 소녀상을 문제 삼아 자국 대사를 불러들이더니 두 달 가까이 돌려보내지 않고 있다. 그 어느 하나 녹록지 않은 일들인데, 각 나라 속을 들여다보면 ‘이 일이 어떻게 되려나’ 상상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미국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종잡기 어려운 상태다. 중국은 시진핑의 장기 집권을 준비하느라 좌우를 돌아보고 강약을 조절할 여력이 없어 보인다. 막 장기 집권의 터를 닦은 일본의 아베는 ‘해 오던 대로’ 더욱 힘차게 내달리려 하고 있다. 북한은 어디까지 가려는지 관측을 불허한다. 사안별로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해법은 고사하고 이렇다 할 분석도, 전망도 찾아보기 어렵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어떻게 되는 건지, 중국에 진출한 기업과 교민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정부도 눈만 껌뻑이고 있다. 일대일 관계도 이럴진대 3각, 4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정세는 두말할 것도 없다. 1947년 3·1절의 재현은 막지 못했다. 태극기와 촛불이 낮밤을 교차해 세종대로로 쏟아져 나온 게 몇 주째인지 모르겠다. 탄핵 심판이 곧 나올 것이라 한다. 1948년으로 진입해선 안 된다. 1947년에서 1950년으로 이어지는 대혼란의 현대사를 되짚어 볼 때다. jj@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조기 대선은 세종에 호기… ‘반쪽 행복도시’ 완전한 행정수도로”

    [자치단체장 25시] “조기 대선은 세종에 호기… ‘반쪽 행복도시’ 완전한 행정수도로”

    이춘희 세종시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으로 예상되는 조기 대선을 세종시 비원(悲願)인 ‘행정수도 부활’의 호기로 삼고 있다. 2012년 그가 시장 출마를 선언할 때 처음 제기한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것 말고도 국회 본원과 청와대 등까지 대한민국의 핵심 정치·행정 중앙기관을 모두 이전시켜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격상시키겠다는 결의에 차 있다.이 시장은 지난달 28일 시장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조기 대선이 치러져 누가 대통령이 되든 개헌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때 이원집정부제든 뭐든 권력 개편이 이뤄지면 세종시의 건설형태도 자연스럽게 결정된다. 반드시 새 헌법에 ‘행정수도=세종시’라는 조항이 들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헌이 제왕적 대통령제를 버리는 쪽으로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끌고 국회가 뒷받침하는 게 아니라 협치의 형태로 갈 것”이라고 했다. 현재 거론되는 권력 개편은 세 가지다. 먼저 의원내각제다. 다수당이 총리를 뽑아 행정을 주도하는 제도다. 둘째는 이원집정부제다. 대통령과 총리(내각수반)가 역할을 명확히 나눠 국정을 이끈다. 대통령이 국방과 외교 등을 맡고 다수당의 내각수반이 나머지를 관할한다. 무소불위의 대통령 권한이 촉소된다. 셋째는 분권형 대통령제다. 대통령이 책임총리를 지명해 국방 등을 제외한 나머지 국정을 맡긴다. 이 시장은 “국회는 총리를 선출하고 장관 임명을 통해 다른 당과 연정도 할 수 있어 이원집정부제를 선호하고, 대선 주자들은 분권형 대통령제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대선 주자들도 각종 방안을 제시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월 11일 충북도청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행정자치부를 빨리 세종시로 옮기고 국회 분원을 설치해 완전한 행정수도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남경필 경기지사도 같은 달 공동기자회견에서 “정치·행정수도 완성을 제안한다. 국회, 청와대와 대법원, 대검찰청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게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달 16일 세종시청 기자간담회에서 “행정수도를 개헌에 넣어서 국민 의사를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국회 분원은 2012년 1월 3일 초대 세종시장 출마선언을 하면서 내가 처음 제안했다. 그때는 무척 낯설어했는데 지금은 충청도 주민이 다 알고 대선 주자와 정치인도 관심이 높다. 행정수도 전환 분위기가 성숙해졌다”면서 “안 지사 등은 한꺼번에 정치와 행정 중심 수도를 완성하자는 것인데 문 전 대표의 제안이 국회 분원에서 출발해 점차적으로 행정수도로 가는 것이어서 가장 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원집정부제나 분권형 대통령제가 도입되면 세종시는 내각수반이나 국무총리가 이끄는 중앙부처만 있어도 기능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들 업무와 관련된 국회 상임위원회들이 일할 수 있는 분원이 우선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분원이 설치되면 18개 상임위 중에서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경제 및 사회 관련 10여개 상임위를 열 수 있다. 결국 개헌에 따른 권력 개편이 세종시 형태를 결정짓는다고 이 시장은 덧붙였다.행정수도는 2004년 10월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좌절됐다. 당시 헌재는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에 대해 “관습법상 수도는 서울”이라고 위헌 판결했다. 성문헌법인 나라에서 관습헌법을 적용했다는 비난이 거셌지만 이 판결로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반쪽짜리 도시로 축소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 반쪽이 된 판결이기도 했다. 참여정부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게 집중되고 국민의 절반이 몰려 사는 세계 최악의 수도권 집중 국가를 개조하겠다고 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했다. 지나친 수도권 집중으로 난개발, 환경파괴, 교통·주택난 등 갖가지 부작용이 빚어지고 매년 수십조원의 재원이 낭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행정수도 건설은 국가균형발전과 중앙·지방 분권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는 뜻도 있다.이 시장은 “수도권 사람들은 비무장지대가 눈앞에 있는데 수도가 남쪽으로 간다며 반대가 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하지만 세종시에 정치·행정 국가기관이 통째로 와도 수도권에 별문제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주의 새크라멘토 등 선진국은 주도가 대부분 작은 도시에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미국의 수도도 워싱턴에 있지만 세계 중심 도시는 뉴욕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파리 등 프랑스 수도권에 국민의 18%가 사는 등 영국 런던을 비롯한 선진국은 수도권에 20%도 안 되는 국민이 몰려 있는데 우리나라는 절반이 집중돼 있다. 세계에 이런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 및 행정 국가기관이 물러나면 그 공백을 상업 등 중심지로 메워 도시를 더욱 번성시킨다는 게 이 시장의 생각이다. 그는 “중앙부처가 있던 과천도 저녁 장사밖에 안 됐는데 훗날 대기업 등이 들어서면 더 발전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세종시가 반쪽자리 행정도시가 되면서 해마다 수많은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 2015년 세종시 17개 부처 공무원의 국내 출장비로 106억 6000만원이 들어갔다. 대부분 국회 등 서울을 오가는 데 썼다.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통근버스 운영비로도 해마다 128억원이 들어간다. 국회 분원만 설치돼도 정부세종청사 부처 관련 상임위 의원들이 다수 상주하면서 예산 낭비는 훨씬 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정운영 효율성도 크게 좋아진다. 보좌진, 국회 관련 기관·기업 관계자, 취재기자 등이 몰려 세종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수도권 단체장과 국민 여론도 괜찮다.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수도권 분산을 위해 행정수도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해 6월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1006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회·청와대의 세종시 이전에 50.1%가 공감했다. 38.6%는 반대했다. 2013년 4월 한국갤럽이 조사한 찬성 29%, 반대 56%와 비교하면 인식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국민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전환해 건설하는 것을 지역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과제라고 인식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부지는 이미 도시건설 단계부터 마련됐다. 국회 분원과 본원은 물론 청와대와 대법원, 대검까지 이전해도 충분하다. 원수산과 전월산 사이에 66만 4000㎡ 터가 있다. 총리실에서 직선거리로 800m다. 첫마을 주변에 17만 3000㎡짜리 땅도 있다. 이 시장은 조만간 ‘행정수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가동하겠다고 했다. 시장이 직접 총괄한다. 그는 “대선 주자들의 공약에 아예 ‘행정수도=세종시’라는 문구가 들어가도록 하겠다”며 “대국민 홍보활동에 적극 나서는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6일에는 시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 참여하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범시민 추진본부’도 출범했다. 국회와 관련된 직접적 인원만 사무처 직원 등 모두 4000여명에 이른다. 이 시장은 행정수도 격상에 따른 교통수요에 대비해 KTX 세종역 신설도 주장하고 있다. 현재 부처 공무원이 이용하는 오송역은 세종청사에서 차로 20분이 넘어 불편하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세종역은 국가균형발전이 목표인 지방분권 정책의 하나로 앞으로 꼭 필요한 시설”이라면서 “세종역을 매개로 수도권과 지방, 지방과 지방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어 국가균형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 시장은 “세종시가 행정수도가 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것도 있지만 수도권 과밀과 부작용을 많이 해소하고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선도하는 도시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클릭! 여의도] “그기 국민 보고 한 기가”…‘보수 심장’ 대구의 일침

    “그기(그게) 다 국민 보고 한 기가(한 건가)? 그냥 지들끼리 싸우다 그런 거 아이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앞두고 지난 3일 찾은 대구에서 가장 많이 들은 것은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였습니다. 탄핵에 대한 입장은 세대별로 비교적 뚜렷하게 갈렸지만, 국회를 향한 비판은 한목소리로 나왔습니다. 특히 보수를 상징하는 대구인 만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보수정당이 두 갈래로 나뉜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박 대통령의 탄핵이 반드시 인용돼야 한다고 말한 40대 초반 윤성준씨는 “당이고 뭐고 정치인들이 자신들만의 가치에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며 “제발 국민을 보고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북구에 사는 정모(48)씨도 “바른정당은 친박근혜계와 싸우다가 나온 것이지 국민 보고 나온 게 아니지 않느냐”면서 “한국당과 차별화된 새로운 가치를 보여 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이른바 ‘친박 패권주의’를 배격하겠다며 어렵사리 새 둥지를 틀었고, 매일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힘겨운 토론을 벌였는데요. 그것이 정작 국민들과의 거리는 좁히지 못했나 봅니다. 택시 기사인 김정주(67)씨는 “하루 종일 돌아도 기름값밖에 안 나올 만큼 경제가 어려운데, 정치인들이 관심이나 있느냐”고 화를 냈습니다. 한국당에 대해선 “태극기집회에 참석하는 등 국론 분열을 조장하고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대선주자들에 대한 반응도 싸늘한 편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은 대체로 안보관을 이유로 들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불안하다”고 말했지만, 그렇다고 보수 쪽에서 눈에 띄는 인물도 딱히 없다고 합니다. 50대 남성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 전 대표보다는 나아 보인다”고 말했고, 40대 회사원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사람은 괜찮아 보이던데…”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습니다. “어차피 보수가 정권 잡기는 틀린 거 아니냐”는 한탄과 대학생들의 “무조건 정권 교체가 돼야 한다”는 말이 뒤섞였습니다. 탄핵 정국 이후, 보수정당은 대구의 실망감을 다시 채울 수 있을까요. “국민만 봐 달라”는 한결같은 주문을 다시금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대구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치권, 탄핵선고 후 주도권 잡기 분주

    정치권, 탄핵선고 후 주도권 잡기 분주

    與 기각 기대… “잘못 바로잡을 것” 野 인용 당연시… “결과 승복해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일이 가까워지자 정치권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탄핵심판 이후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정치적 명분과 논리를 마련하는 것이 여야의 공통된 급선무로 떠올랐다.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국민의 무너진 자존심과 상처가 아물고 양 갈래로 갈라진 대한민국이 다시 하나가 되도록, 잘못된 것은 책임지고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탄핵안이 기각되길 기대하는 한편 기각 시에도 야당이 불복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바른정당은 어느 당보다도 긴장감의 수위가 높은 상태다.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통과에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만큼 심판 결과에 따라 당이 존폐의 기로에 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른정당은 이번 주를 ‘탄핵비상주간’으로 선포하고 매일 아침마다 비상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야당은 탄핵안 인용 결정을 당연시하며 보수 세력의 불복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헌법재판소는 선고 이후의 국민 통합과 사회 안정을 위해서라도 만장일치로 탄핵안 인용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탄핵심판을 앞두고 국론 분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정치권은 갈등을 부추겨선 안 되며 헌재의 결정에 모두가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2004년엔 TV생중계로 오전 10시 선고…비밀유지 위해 당일 표결땐 오후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10일이나 13일쯤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운명의 날’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유일한 선례인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참고로 선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선고는 오전 10시에 열렸으며 국민의 대대적인 관심을 고려해 헌재 역사상 처음으로 TV로 생중계했다. 소수의견은 공개되지 않았고 선고가 마무리되기까지 25분 정도 소요됐다. 주문을 읽은 뒤 결정이유를 설명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당시는 순서를 바꿔 주문을 가장 마지막에 읽었다.헌재는 박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역시 TV 생중계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주문을 먼저 읽을 경우 장내에 소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결정 이유를 설명한 뒤에 주문을 읽을 것으로 보인다.선고시간은 25분 이상 걸릴 가능성이 높다. 노 전 대통령 때는 소추사유가 3개였지만 이번에는 13개에 달하는 데다 사실관계도 복잡하기 때문에 헌재가 설명해야 할 부분이 훨씬 많다. 더군다나 헌재법이 2005년 개정돼 이번에는 소수의견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 만약 재판관 중 소수의견이 나와 이에 대해 설명하려면 그만큼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오전 10시 선고는 미지수다. 평의는 철저히 비밀이라 정확한 사실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2004년에는 재판관 평의가 선고일 이전에 이뤄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고 당일에 할 가능성이 높다. 선고 결과 보안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헌재가 당일 표결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 판단하면 오후 2시, 그렇지 않으면 오전 10시에 선고가 예상된다. 2014년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때는 오전 9시 30분에 표결을 한 뒤 10분 뒤 결정문에 서명을 하고, 오전 10시 5분쯤 선고를 했다.노 전 대통령은 선고 당일 탄핵이 기각되자 바로 대통령직에 복귀해 참모들과 오찬을 하며 당면 현안을 논의했다. 이틑날에는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상생의 정치를 다짐했다. 박 대통령도 탄핵이 기각되면 바로 업무에 복귀한다. 반대로 탄핵이 인용될 경우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이 결정 주문을 읽는 즉시 파면된다. 청와대에서 곧바로 짐을 빼야 하지만 전례가 없어 언제까지 청와대를 나가야 하는지 불분명하다. 다만 행선지는 23년간 머물렀던 서울 삼성동 사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헌재 “양쪽 다 특검 자료 증거신청 안해… 탄핵심판 영향 없다”

    헌재 “양쪽 다 특검 자료 증거신청 안해… 탄핵심판 영향 없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와 이선애(50·사법연수원 21기) 변호사에 대한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 내정이 동시에 이뤄진 6일 이런 외부 요인이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헌재와 법조계는 “탄핵심판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일축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측은 “특검팀이 탄핵 선고에 영향을 미치고자 발표를 늦췄다”며 강력 반발했다.헌재 관계자는 이날 “특검 수사 결과가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치려면 증거로 채택돼 재판의 자료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양쪽 대리인단이 이를 증거로 신청한 바 없다”며 “지금 상황으론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재판관들이 탄핵심판 판단에 필요한 사실관계를 특검 수사 결과 발표 전에 이미 다 파악했고, 그렇기 때문에 변론을 종결했던 것”이라며 “만일 심판 초기에 수사 결과가 나왔다면 증인신문 과정에서 수사 결과와 관련해 물었겠지만 심판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에는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 측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이기 때문에 이를 증거로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소추위원 측은 특검팀의 수사자료와 관련해 탄핵 절차가 지연될 수 있고 이미 탄핵사유가 충분하다는 이유로 증거신청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발표된 특검 수사결과 발표문과 관련자들의 공소장 등 400쪽 분량의 문서를 헌재에 참고자료로 제출했다. 정식 심판 자료가 아니라 증명력이 부여되진 않는다. 하지만 재판관들의 결정에는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이 직간접적으로 관여되어 있는 상황에 대한 수사결과가 발표되는 것이기에 탄핵심판에서 어느 정도 반영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은 특검팀이 탄핵 선고를 고려해 정치적으로 발표 시기를 잡았다며 반발했다. 박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특검이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 등을 입건하지 않고 비호한 것은 대통령 탄핵심판의 인용을 위해 고씨 일당과 야합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며 “또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순간에도 오로지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발표 시기를 최대한 늦게 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 대한 기소 절차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이관해야 하는 업무량이 과다해 수사 만료일에 맞춰 결과를 발표하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며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또한 헌재는 대법원이 이 변호사를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의 후임으로 지명한 것도 탄핵심판에 영향이 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헌재 관계자는 “최종변론까지 마친 상태라 신임 재판관 임명과 무관하게 탄핵심판 절차를 그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친박 세력, 탄핵심판 선고일 전날부터 헌재 앞 ‘1박2일’ 밤샌다

    친박 세력, 탄핵심판 선고일 전날부터 헌재 앞 ‘1박2일’ 밤샌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세력이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결정 선고 날짜를 정하면 선고 전날부터 1박2일 동안 헌재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의 정광용 대변인은 “오는 10일 선고가 이뤄진다면 9∼10일 1박 2일 총력 집회를 한 다음 토요일인 11일은 집회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6일 보도했다. 탄기국은 헌재가 선고기일을 10일로 잡을 경우, 9일 오전부터 종로구 수운회관 앞에 모여 탄핵 기각을 촉구할 계획이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에 따르면 헌재 청사와 헌재로부터 100m 이내의 장소는 옥외집회 또는 시위가 금지된 장소다. 하지만 수운회관은 헌재 청사에서 약 300m 떨어져 있어 집회·시위가 가능하다. 만일 헌재가 선고기일을 이정미 헌재 재판관의 퇴임일인 오는 13일로 잡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오는 12일 낮부터 1박2일 집회를 열겠다는 것이 탄기국의 계획이다. 경찰은 탄핵심판 선고 당일에는 헌재 정문 앞에서 집시법을 엄격하게 적용해, 소음을 내지 않는 1인 시위나 소규모 기자회견만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헌재 앞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안국역(3호선) 2번 출구 인근에서부터 시위대는 통행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공식적으로는 헌재 앞 밤샘 농성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선고 날짜가 정해지면 그 전날 저녁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만 연다. 선고 당일 아침에는 헌재 앞에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심판 결과가 나온 후 오후쯤 선고 결과에 따른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한 차례 더 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문수 “특검 발표, 소리만 요란…불법 언론플레이”

    김문수 “특검 발표, 소리만 요란…불법 언론플레이”

    자유한국당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은 6일 박영수 특검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아무리 살펴봐도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불법행위를 추가로 밝혀낸 것이 없다”며 “소리만 요란했다”고 혹평했다. 김 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박영수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불법 언론플레이를 자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은 “특검은 박 대통령이 최순실과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뇌물수수 관계로 엮었다”며 “기소하지도 않은 박 대통령에 대해 마치 범죄 혐의가 있는 것처럼 피의사실을 공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소문이 요란했던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도 드러난 사실이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박영수 특검은 이미 활동기간이 끝났음에도 헌재 탄핵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동을 했다”며 “특검은 이미 여야 합의가 아닌 야당이 일방적으로 추천한 사상 유례없는 편파특검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 탄핵과정이 자유 민주주의가 아니라, 촛불을 앞세운 인민혁명, 인민재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동 먹는 데 태극기 왜 입냐” 서석구에 일갈한 시민

    “우동 먹는 데 태극기 왜 입냐” 서석구에 일갈한 시민

    박근혜 대통령 측 탄핵심판 대리인 서석구 변호사가 태극기를 두르고 우동을 먹다가 한 시민에게 지적을 당했다. 지난 2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서울의 소리 박사모 응징취재 서석구! 태극기를 ‘앞치마’ ‘깔개’로 쓰다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지난달 25일 기흥 휴게소에서 태극기를 앞치마처럼 두르고, 깔고 앉아 우동을 먹던 박근혜 변호사이자 어버이연합 서석구”라고 설명했다. 34초가량의 짧은 영상에는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우동을 먹고 있는 서석구 변호사의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에서 한 남성은 서 변호사를 향해 “태극기가 우동 먹는데 입는 옷이냐. 태극기는 우리나라 국기다. 태극기를 입지 마라”며 욕설과 함께 고성을 질렀다. 이에 주변에 있던 어버이연합회 회원들이 남성을 제지했지만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비난과 욕설을 쏟아냈고 서 변호사는 태연한 듯 우동을 먹고 있다. 해당 동영상은 현재 조회 수 36만건을 넘었으며 댓글은 1100여개가 달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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