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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법 위반’ 최명길 의원 벌금 200만원 확정…의원직 상실

    ‘선거법 위반’ 최명길 의원 벌금 200만원 확정…의원직 상실

    지역구 출마자에 초미의 관심 집중원외인 홍준표·안철수·안희정 거론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이 벌금 200만원을 확정받으며 5일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에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누가 출마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대법원은 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의 상고심에서 유죄를 인정,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법원에 따르면 최 의원은 지난해 20대 국회의원 총선 선거운동 당시 선거사무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소셜미디어 전문가 이모씨에게 온라인 선거운동을 부탁하고 그 대가로 2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았다. 선거법은 법이 정한 수당 등을 제외하고 선거운동과 관련해 어떤 명목이든 금품을 제공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 최 의원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 비용에 대해 “총선 이전 ‘북 콘서트’에서 행사를 도와준 대가로 지불한 보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1, 2심은 “피고인의 범행은 선거운동과 관련해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이런 행위는 금권 선거로부터 선거 공정성을 유지하려는 공직선거법의 입법 취지에 반하는 것으로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당선무효형인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한편 최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서울 송파을 지역구에서 재보궐 선거가 확정됐다. 유력한 출마 예상자로는 당 대표이지만 원외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거론된다. 이와 함께 도지사 3선 출마의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진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출마 후보로 입에 오르내린다.지난 대선에 나섰던 이들이 지역색이 엷은 수도권의 같은 지역구에서 동시에 출마할 경우 ‘미니 대선’으로 불릴 수 있다. 또 이 선거가 이들에겐 기사회생의는 ‘패자 부활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정치 생명을 건 모험성 출마를 감해할지는 불투명하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6월 재보선이 치러지게 될 지역구가 많게는 10여곳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거법 위반’ 최명길 의원 벌금 200만원 확정…의원직 상실

    ‘선거법 위반’ 최명길 의원 벌금 200만원 확정…의원직 상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서울 송파 을)이 벌금 200만원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공직선거법은 국회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무효가 된다고 규정한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의 상고심에서 유죄를 인정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최 의원은 지난해 20대 국회의원 총선 선거운동 당시 선거사무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문가 이모씨에게 온라인 선거운동을 부탁하고 그 대가로 2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선거법은 법이 정한 수당 등을 제외하고 선거운동과 관련해 어떤 명목이든 금품을 제공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 의원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 비용에 대해 “총선 이전 ‘북 콘서트’에서 행사를 도와준 대가로 지불한 보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1, 2심은 “피고인의 범행은 선거운동과 관련해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이런 행위는 금권 선거로부터 선거 공정성을 유지하려는 공직선거법의 입법 취지에 반하는 것으로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당선무효형인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연합뉴스
  • 세월호 참사 잊었나… 해양사고 더 늘었다

    세월호 참사 잊었나… 해양사고 더 늘었다

    대책·기준 강화에도 안전불감 여전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해양안전 대책이 쏟아졌지만 해양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개선 속도를 안전의식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4일 해양수산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3년 1093건이던 해양사고는 2014년 1330건, 2015년 2101건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2307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6건이 넘는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사고 원인은 기관 손상(755건)이 가장 많았고 안전운항 저해(390건), 충돌(209건), 좌초(137)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기관 손상은 정비 불량과 관리 소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체 사고선박 중 100t 미만 소형 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76%에서 지난해 85%로 계속 커졌다. 최근 몇 년 새 낚시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도 소형 선박이 증가한 이유로 꼽힌다. 아울러 소형 선박 안전운항 교육 강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관련법 개정 등을 통해 안전기준을 강화해 왔다. 500t 이상 연안여객선에 사고원인 분석을 위한 항해자료기록장치(VDR)를 설치하도록 하고 1000t 이상 여객선에는 비상탈출용 사다리와 비상표시등 설치 등을 의무화했다. 1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된 2015년 돌고래호 전복사고 이후엔 낚시어선에 대한 안전기준이 대폭 강화됐다. 승객 안전관리를 위해 의무승선 선원 수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렸고 구명조끼 착용도 의무화했다. 최희동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팀장은 “세월호 이후 제도적인 정비는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를 끄고 조업을 하거나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는 사례가 여전히 있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단독] ‘탄핵’ 헌재 신뢰도 1위, ‘文 효과’ 고용부 2위… 국정원 꼴찌

    [단독] ‘탄핵’ 헌재 신뢰도 1위, ‘文 효과’ 고용부 2위… 국정원 꼴찌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한국 사회에 신뢰가 급격히 무너져 내렸다는 지적이 들끓고 있다. 대통령에서부터 청와대 그리고 정부의 각 기관은 국민 앞에 처참한 민낯을 드러냈다. 국민은 믿고 뽑았던 정부가 이토록 곪아 있었다는 점에 배신감을 느끼며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뿔난 민심은 참담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정부 기관의 신뢰도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은 가히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재도약을 위해 ‘신뢰 회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신문은 ‘신뢰사회로 가는 길’ 기획을 통해 공공기관의 신뢰도를 진단하고, 공공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pollab)의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팀이 공동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신뢰도 조사에서 ‘헌법재판소’가 42.4%를 기록하며 33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헌재는 지난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8대0 만장일치로 인용을 결정한 기관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정점인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하고 현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높은 신뢰도를 기록하게 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헌재가 문재인 정권 초반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따른 ‘낙수 효과’의 혜택을 입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어 고용노동부가 38.2%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 또한 ‘문재인 효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고, 당선 직후 일자리위원회를 만들고 스스로 위원장에 올랐다. 문 대통령이 고용 정책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의 고용 정책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이 고조됐고, 이런 기대감이 고용부에 대한 신뢰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신뢰도 37.5%로 3위를 기록했다. 전례 없는 대통령 탄핵 사태로 치러지게 된 5·9 조기 대선을 별 탈 없이 잘 치러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는 37.1%로 4위에 올랐다. ‘문재인 케어’라고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관리 미숙으로 높아졌던 불신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가라앉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정적 평가 지수보다 긍정적 평가 지수가 더 높은 기관은 헌재·고용부·중앙선관위·복지부까지 4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29개 기관은 신뢰지수보다 불신지수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낮은 신뢰도 속에 그나마 나은 평가를 받으며 상위권에 오른 기관은 국세청(35.2%), 대법원(35.1%), 공정거래위원회(34.6%), 경찰청(34.4%), 외교부(33.7%), 행정안전부(31.9%) 등이었다. 경찰청은 문재인 정부 들어 집회·시위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 찬반 시위자들을 적절하게 통제하면서 청와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외교부는 최근 한·미, 한·중 외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뢰도 꼴찌’ 기관은 국가정보원이었다. 33개 기관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대 신뢰지수인 9.9%를 기록했다. 불신지수도 69.0%로 조사 기관 중 가장 높았다. 원세훈·남재준 전 국정원장을 비롯해 전직 국정원장들이 특수활동비 유용 혐의 등으로 잇따라 법의 심판대에 오르고 정치 댓글 의혹도 사실로 드러나면서 국민의 마음에서 멀어졌기 때문으로 인식된다. 국정원은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명칭을 개명하고 대공 수사권을 이관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며 그동안 뒤집어썼던 오명을 씻어내려 노력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국민들의 뇌리에 박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5.2%를 기록하며 국정원 다음으로 신뢰도가 낮았다. 최근 불거진 MBC·KBS 파업 사태와 이사회 구성 문제를 둘러싼 구성원 간의 갈등 속에서 방통위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방부는 신뢰지수 19.5%에 머물렀다. 송영무 장관의 잇따른 설화가 청와대와 국방부 간 엇박자를 드러낸 것이 신뢰도를 떨어뜨린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기무사령부의 사이버 댓글 공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도 국방부의 신뢰도를 낮춘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어 법무부(19.5%), 감사원(20.9%), 검찰청(23.0%)등 범죄와 각종 비위에 대해 처벌을 내리는 사법·감사 당국 3곳이 20%대의 낮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과 김형준 전 부장검사가 뇌물 수수 혐의로 잇따라 구속되자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한 교수는 “공권력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크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금융위원회(23.4%), 여성가족부(23.4%), 기획재정부(23.5%), 문화체육관광부(23.8%)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여가부는 불신지수가 53.6%로 다른 기관에 비해 유독 높았다. “여성의 권익 보호를 위해 존재하는 여가부가 오히려 남성 역차별을 가져온다”는 내용을 근간으로 하는 ‘여가부 폐지론’의 불씨가 우리 사회에 아직 꺼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체부는 국정농단 사태의 진원지가 됐을 뿐 아니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불신지수 역시 48.5%로 높은 편이었다. 교육부(31.4%), 농림축산식품부(29.1%), 국토교통부(28.8%), 국무조정실(28.1%), 서울대(27.5%), 환경부(27.5%), 국가인권위원회(27.5%), 중소벤처기업부(26.8%), 국민권익위원회(26.6%), 과학기술정보통신부(26.3%), 통일부(26.0%), 해양수산부(24.6%), 산업통상자원부(24.2%) 등은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설문에서 국민이 해당 공공기관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무관심도’로 표현된다. 무관심도가 가장 높은 정부 기관은 산업부로 51.2%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과기정통부(48.8%), 중기부(46.8%), 인권위(44.1%), 권익위(43.5%) 순으로 조사됐다. 한 교수는 “무관심도가 높은 정부 부처들은 국정 홍보에 더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무관심도가 가장 낮은 기관은 검찰청(19.6%), 교육부(20.5%), 국정원(21.2%), 국방부(22.9%) 순이었다. 검찰은 ‘적폐 수사’, 교육부는 ‘수능’, 국정원은 ‘특수활동비 수사’,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 등의 이슈로 말미암아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별기획팀이영준·박기석·이정수·기민도·이혜리·이경주 기자
  • “‘찢청’ 입은 여성 성폭행해야” 이집트 변호사, 금고 3년형

    “‘찢청’ 입은 여성 성폭행해야” 이집트 변호사, 금고 3년형

    “찢어진 청바지 등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은 여성들은 그에 대한 처벌로 성폭행을 당해야 한다” 이처럼 충격적인 발언으로 전 세계적인 비난을 산 이집트의 한 변호사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영국 BBC 뉴스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이집트의 보수파 변호사 나비 알-와시에게 3년의 금고형과 2만 이집트파운드(약 122만 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왈-와시 변호사는 지난 10월 19일 한 TV 쇼에 패널로 출연해 성매매방지법 초안에 관한 토론 중에 아래와 같이 발언했다. 그는 “거리에서 여성이 엉덩이 절반을 드러낸 채 걸어 다니는 걸 보면 행복한가?”라면서 “그런 여성이 지나가면 성희롱하는 것은 애국자의 의무이고 성폭행하는 것은 국가적인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은 여성들은 남성들의 성희롱을 유도하는 것”이라면서 “도덕률을 지키는 건 국경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발언이 이집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공분을 샀다. 비난 속에도 그는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은 여성은 악덕 그 자체라고 말하며 자기 의견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비난이 계속되자 이집트 의회는 그의 의견에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분노의 목소리는 점차 높아졌고 검찰에 불만이 쇄도하자 검찰은 ‘공개적으로 법을 무시하도록 선동한 죄’와 ‘공공질서를 방해할 목적으로 악의적인 보도와 성명을 확산한 죄’로 알-와시를 기소했다. 보석으로 풀려나 있었던 알-와시는 2일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판결은 피고 없이 선고됐지만, 판결에 불복하면 항소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예비역 준장, 징역 2년 확정…‘방탄 헬멧 납품비리’ 수천만원 뒷돈

    예비역 준장, 징역 2년 확정…‘방탄 헬멧 납품비리’ 수천만원 뒷돈

    30년 동안 군 복무를 한 예비역 육군 준장 출신의 방위사업청 전직 간부가 로비 대가로 방산업체들로부터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았다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대법원 1부(주심 박상옥)는 4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 된 홍모(57)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8846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홍씨는 방사청 장비물자계약부장이던 2011년 9월 신형 방탄헬멧 납품업자 1순위로 선정된 업체 대표에게 압력을 행사해 입찰을 포기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구속기소 됐다. 이 업체의 입찰 포기로 납품 2순위인 S사가 신형 방탄헬멧 36억원 어치를 군에 납품했다. 홍씨는 2014년 전역한 후 S사와 또 다른 S업체 등에 고위직으로 위장 취업해 방사청이나 군 관계자 등에게 로비를 해주고 업체들로부터 8800여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도 있다. 그는 해당 회사에서 사업본부장 등의 직책을 맡았지만 실제로는 거의 출근하지 않았고, 관련 업무도 전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 2심은 “방산물품 구매사업은 국가 안전보장을 책임지는 군인의 생명과 신체 안전에 직접적 영향을 미쳐 그 업무의 공정성과 신뢰를 각별히 보호해야 한다”며 유죄를 인정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페이스북 사진 한 장이 49년 전 살인사건을 밝혀냈다

    페이스북 사진 한 장이 49년 전 살인사건을 밝혀냈다

    양아버지로부터 살해당해 말 못하고 숨진 아이의 억울함이 49년 만에야 풀렸다. 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49년전 19개월 된 양아들을 살해하고, 법의 심판을 피해온 데이비드 디어러브(71)에게 유죄판결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67년 디어러브는 현재 고인이 된 여성 캐롤 부스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당시 캐롤에게는 이미 세 아이가 있었고 디어러브는 아이들의 양아버지가 됐다. 그러나 이듬해 10월의 어느날 밤, 캐롤의 19개월된 막내아들 폴이 두개골 골절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디어러브는 아내와 함께 병원으로 아이를 데려갔지만 폴은 4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폴의 몸에서 상처와 화상자국이 발견돼 경찰조사가 시작됐으나, 디어러브는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져서 심한 머리 부상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됐다. 사건 2년 뒤 이 부부는 헤어졌고 폴의 형제들도 양아버지의 기억을 전혀 잊은채 지내왔다. 그러던 중 폴의 형 피터가 2015년 페이스북에서 양아버지 무릎에 앉아있는 동생의 사진을 보고 그 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즉 당시 3살이었던 피터는 물을 마시기 위해 아래층으로 기어 내려갔다가 동생인 폴이 폭행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형은 빛바랜 사진 한 장을 계기로 자신의 49년전 기억을 가족들에게 말했고, 경찰은 재수사에 착수했다. 유아 살해 혐의를 부인했던 양아버지는 경찰의 추궁 끝에 범행이 드러났고 형사 법원에서 지난 1일 유죄 판결을 받았다. 가석방 신청이 가능한 나이인 84세가 될때까진 적어도 13년을 복역할 것으로 보이며 종신형을 선고받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진 폴의 가족들은 “양아버지의 잔인하고 사악한 범행 때문에 폴에겐 삶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아마 살아있었더라면 올해 50세 생일을 맞아 가족들에게 축하를 받았을 것”이라며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 자신의 가정을 꾸렸을 것이다”라며 슬퍼했다. 이어 “이제서야 양아버지에게 정당한 벌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아픈 기억을 달랬다. 반면 디어러브는 “폴이 죽었을 당시 내 감정이 어땠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증언하며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아직도 히잡만 보이나요

    아직도 히잡만 보이나요

    지구촌에 깃들어 사는 75억명 가운데 무슬림은 23%인 15억 9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우리는 무슬림의 절반인 여성 8억명이 종교·사회문화적 억압 아래 스포츠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지 못한다고 막연히 여긴다. 히잡(머리카락과 목을 가리는 두건)이나 니캅(눈만 빼고 전신을 가리는 복장) 아래 뭔가 비밀스러운 것을 숨기고서 말이다. 하지만 시나브로 무슬림 여성들은 굴레를 벗어버리고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해 달리고 있다. 종목별로 무슬림 여성이 얼마나 진출해 있는지, 그들을 가로막는 걸림돌은 어떤 게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무슬림 여성 선수들이 따낸 메달이 14개나 된다. 유도 금메달, 레슬링 은메달과 동메달 1개씩, 태권도 동메달 4개, 펜싱 1개 등이다. 튀니지 대표로 펜싱 동메달을 목에 건 이네스 부바크리는 메달을 모든 아랍 여성에게 헌정하며 자신의 승리가 “여성들이 (그곳에도) 존재하며 사회에서 각자의 지위를 갖고 있다는 메시지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히잡을 쓴 선수들이 1996년 애틀랜타대회 전까지는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없었던 점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무슬림 금식기인 라마단과 겹친 2012 런던올림픽의 일부 경기를 오전에 배치해 무신경하다는 비난을 들었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12㎝ 이상의 머리띠를 쓰지 못하게 해 히잡을 착용한 무슬림 여성들의 출전을 막다가 카타르 대표팀이 2014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하고 철수하자 지난 5월에야 규정을 없앴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히잡을 금지해 2011년 이란 대표팀이 올림픽 예선 출전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히잡을 쓰면 질식이나 심장마비 등 위험을 초래한다는 얼토당토않은 얘기도 늘어놓았다. 그러다 여러 업체들이 스포츠 히잡 개발에 나서자 FIFA는 그제야 금지 규정을 지웠다.테니스와 축구, 배구, 농구, 유도와 역도 등에서 괄목할 만한 기량을 보인 이들이 많다. 네 차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5위까지 올랐던 이란계 프랑스 선수 아라바네 레자이와 인도 출신으로 복식에서 40차례 우승하며 2015년 세계 1위에 오른 사니아 미르자가 대표적이다. 미르자는 짧은 치마를 입어 인도 무슬림 성직자로부터 거친 비난을 듣기도 했다. 2007 FIFA 여자월드컵 우승을 이끈 독일 미드필더 파트미레 알루시 바이라마이와 프랑스 여자축구 대표팀의 제시카 우아라 도뫼는 지금도 명성이 드높다. 터키와 아제르바이잔, 알제리와 튀니지 여자배구는 국제대회에서 번갈아 우승하는 강호다. 리우올림픽 비치발리볼의 이집트 대표 도아 엘고바시는 반바지와 어깨를 또렷이 드러낸 셔츠 등으로 뭇남성의 눈을 붙들어 맸다. 고교에서 3000득점 이상 기록한 빌키스 압둘 카디르 등은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대회에 나서기 위해 FIBA에 압력을 넣어 결국 이 규정을 폐기시켰다. 하지만 카디르 등은 돈벌이로 운동을 해선 안 된다는 신념을 좇아 프로 데뷔를 마다했다.펜싱도 무슬림 여성들이 선호하는 종목이다. 미국 선수로는 처음 히잡을 쓰고 리우올림픽에 나선 입티하지 무함마드는 옷차림에 신경쓰지 않아도 돼 펜싱을 택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돈 있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하얀 스포츠에 경종을 울리고 싶어 올림픽에 출전했다”고 사자후를 터뜨렸다. 무슬림 인구가 절대적인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등에서는 크리켓이 크게 인기를 끄는데 긴 치마와 긴소매 옷을 입고 신체 접촉도 적은 편이라 여성들에게 맞춤한 종목으로 여겨진다. 이란 대표팀이 2009년 만들어지자 이듬해 나르게스 나푸티가 싱가포르대회에 심판으로 참가해 최초로 스포츠 때문에 홀로 여행한 이란 여성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워낙 반대가 심해 2010년 결성한 대표팀이 2014년까지 잠자는 상태였다.달릴라흐 무함마드는 리우올림픽 육상 여자 400m허들에서 미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그녀의 부모는 “딸의 성공이 무슬림의 믿음, 규율과 재능에 터잡은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에나스 만수르, 디나 엘타바, 시누나 살라 알합시 카리만 아불리자다옐, 가미야 유수피, 술라이만 파티마 다흐만 등이 이름난 육상 선수다.2011년까지도 역도는 무릎과 팔꿈치를 드러내는 경기복 탓에 무슬림의 참여가 제한됐다. 그래서 쿨숨 압둘라(미국)는 머리와 팔다리를 가리게 한 채 경기하게 해 달라고 국제역도연맹(IWF)에 청원해 뜻을 이뤘다. 그 결과 리우올림픽에서 자지라 자파쿨(카자흐스탄), 스리 와유니 아구스티아니(인도네시아), 사라 아흐메드(이집트) 등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흐메드는 아랍 여성 최초로 역도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역도 강국인 이란은 2011년에야 여자선수의 등록과 국내대회 출전을 허용한 뒤 최근 국제대회의 빗장도 풀겠다고 공언했다. 카타르, 브루나이와 함께 런던올림픽에 여자선수를 파견해 첫 양성 평등 대회를 일군 사우디아라비아도 이제야 여자역도를 허용하겠다고 나섰다. 중동과 아프리카, 서남아시아는 무슬림들이 많이 모여 사는 상하(常夏)의 땅이지만 최근 들어 동계 종목에도 조금씩 무슬림 여성들이 눈에 띄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피겨 선수 자흐라 라리는 남녀를 통틀어 처음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히잡과 전신 유니폼을 입고 연기했는데 나이키가 스포츠 히잡 모델로 채용했다. UAE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파티마 알알리는 지난 2월 북미아이스하키연맹(NHL) 워싱턴과의 합동훈련에 참여했고 워싱턴과 디트로이트의 리그 경기에 앞서 퍽을 떨어뜨려 시작을 알렸다.급속한 경제 성장과 청년층의 증가가 이들 이슬람권의 프로 스포츠와 경기용품, 커뮤니티 스포츠센터의 시장성을 높이고 있다. IOC는 무슬림 여성을 올림피즘 확산에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다. IOC가 1984년 LA올림픽 육상 여자 400m허들 금메달리스트인 나왈 엘무타와켈(모로코)을 1998년 IOC 위원으로 선임한 것도 첫 아프리카 무슬림 출신이란 상징성을 감안해서였다. 이슬람교에도 여성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단련하는 일과 관련해 특별히 금하고 있는 게 없다. 오히려 예지자 무함마드와 아내 아이샤는 틈틈이 달리기 시합을 즐겼고 부모는 자녀들에게 수영이나 승마, 활쏘기 등을 가르쳐야 한다고 권장했다. 페르시아 미술에서는 남녀가 함께 폴로 경기를 즐기는 모습도 곧잘 눈에 띈다. 일부 이슬람 사회학자들은 여성들이 어떤 유형의 스포츠든 참여하는 것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외간 남성과의 신체 접촉을 꺼리는 특성 때문에 여성들만 출입하는 체육관이나 대회를 신설하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영국에 거주하는 젊은 무슬림 여성들을 연구한 케이 테스는 가족들이 그네들의 스포츠 참여 여부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여성일수록 바깥 활동과 관련해 부모들의 감시를 더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사회에 맞춤한 스포츠 프로그램이 적다는 것도 작용한다. 부모들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팀 관계자들의 하소연도 있다. 성 역할을 고정하는 편견도 작지 않다. 리사 이사드는 이란과 팔레스타인, 터키 축구 선수와 관중들의 여자는 축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과 맞서 싸우는 게 가장 힘겹다는 점을 확인했다. 동료끼리의 우정을 동성애 성향이 있는 것으로 몰아붙이기도 한다. 스포츠를 즐기는 무슬림 여성의 모습은 조금 더 자유롭고 서구화된 모습으로 비친다. 아프가니스탄 육상 선수 로비나 무킴야르가 2004 아테네올림픽 때 부르카(머리에서 발목까지 덮어쓰는 통옷 형태의 전통복식)를 벗어버리자 서구 언론은 찬양 일색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종교적 신념에 사로잡혀 서구의 기준에 순응하지 못한다고 여기는 태도는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그들은 “낯설고 기량도 떨어지며 엉뚱한 곳에 떨어진” 존재로 취급된다.터키 태권도 선수 큐브라 다글리는 “서구 기자들은 내 성공에 대해 얘기하지 않고 히잡만 들먹였다. 이런 걸 바란 건 아니다. 우리의 성공이 얘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여성에겐 태권도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 차라리 경기 중에는 히잡을 벗어버리라는 비아냥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무슬림 여자선수들은 스포츠를 가부장적 권위에 맞설 기회로 여긴다. 팔레스타인 여자축구 대표팀을 연구한 이들은 선수들이 “자기결정권과 평화, 우애를 지향하는 사회운동 수단”으로 축구를 여겼다고 지적했다. 동료에게서 여성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존재란 것을 배우며 자신들의 헌신과 희생을 통해 비무슬림들이 자신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스포츠를 택한 이유로 꼽는다. 돈과 영예를 버젓이 들먹이는 서구 선수들과 많이 다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사모 정광용 회장 징역 2년 실형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당일 과격 집회·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정광용(59) 회장에게 실형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는 1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 회장과 행사 담당자인 손상대(57) 뉴스타운 대표에게 각각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표현의 자유와 더불어 집회의 자유는 기본적으로 적법하고 평화로워야 한다. 그러나 이 사건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을 폭행하고 경찰차를 손괴했다”면서 “피고인들은 주최자로서 질서 유지에 애쓰지 않고 오히려 과격한 발언으로 폭력을 유발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법원은 당시 정 회장과 손 대표의 발언 등을 거론하면서 폭력 시위의 배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과 손 대표는 탄핵심판 선고 날인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태극기 집회’를 주최하고 집회가 폭력 시위로 변질하도록 수차례 선동적인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시위 과정에서 경찰관 16명을 다치게 하고 버스에 달린 경찰 방송 스피커를 바닥에 떨어뜨려 6000여만원의 손해를 발생시킨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공용물건손상)도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생각나눔] ‘중증노인 몸 씻기’ 보호사 2명 필요하나요

    방문목욕 ‘반드시 2명 이상’ 규정 법원 “존엄·가치 등 기본권 제한” 노인장기요양보험 급여로 제공되는 방문목욕 서비스를 반드시 2명 이상의 요양보호사들이 해야 한다는 보건복지부의 고시를 두고 법원이 잇달아 위헌·위법이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현장에선 해당 고시를 바꿀 수 없는 속사정이 있다고 토로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김정중)는 지난 2일 제주의 A요양기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낸 장기요양급여비용 환수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A기관은 2012년 12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수급자 6명에게 2명의 요양보호사를 보내 방문목욕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들은 목욕 준비와 입욕 시 이동, 목욕 후 정리 등을 함께했지만 수급자들의 희망에 따라 ‘몸 씻기’만 동성인 요양보호사 1명이 했다. 그러자 건보공단은 지난해 1월 A기관이 방문목욕에 대한 요양급여 1948만여원을 부당하게 받았다며 환수 조치했다. 복지부의 ‘장기요양급여의 제공기준 및 급여비용의 산정기준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몸 씻기의 과정은 반드시 2인 이상의 요양보호사에 의해 제공되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급여 제공기준도 2명 이상의 요양보호사가 60분 이상 서비스를 했을 때인데,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고시규정 자체가 위헌이라 무효라면서 건보공단의 환수 처분은 잘못됐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수급자들이 강제로 타인에게 알몸 노출을 하고 수치심을 느끼게 해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헌법 제17조)와 인간의 존엄과 가치(헌법 제10조)에 의한 자유권적 기본권이 제한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월 서울고법에서도 같은 취지의 판결이 있었다. 이 재판부는 특히 판결문 앞부분에 ‘이 법원의 위헌·위법 고시 심사 결과’를 별도로 명시했다. 헌법재판소에서 법률의 위헌 여부를 심판하듯 고등법원에선 행정부처의 고시나 규칙 등을 심판할 수 있다. 재판부는 해당 고시에 대해 “수급자의 인권을 침해해 노인의 복지향상을 위한 정책을 실시할 국가의 의무를 규정한 헌법 제34조 4항에 반한다”고도 판단했다. 이 판결을 내린 지난해 서울고법 행정10부의 재판장은 현 김명수 대법원장이다. 그러나 건보공단 측에선 문제가 된 고시 개정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방문목욕은 노인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매우 고난이도의 서비스라 2명 이상이 필요한 게 맞다”면서 “일부 법적 다툼으로 고시의 취지와 원칙을 뒤흔들 순 없다”고 주장했다. 만약 규정을 ‘1명 이상’으로 고치면 대부분의 기관들이 요양보호사를 1명만 보내게 될 것이고, 그러면 노인들의 안전과 서비스의 질에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장기요양서비스가 의료행위가 아니라 늘 다양한 상황과 예외가 있다”면서 수급자들의 희망과 환경을 고려해 요양보호사 1명이 목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구별해 환수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양보호사 교육이나 기관점검 시 ‘융통성’을 발휘하고 있어 소송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라는 얘기다. 때문에 차라리 몇 건 소송에 지는 것이 고시를 변경하는 것보다 더 큰 부작용을 막을 수 있어 고시는 그대로 두고 현장에서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비선진료 방조’ 이영선 2심 집행유예 석방…“궁극적으로 대통령 책임”

    ‘비선진료 방조’ 이영선 2심 집행유예 석방…“궁극적으로 대통령 책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를 방조하고 최순실씨에게 차명폰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항소심 재판부는 비록 이씨가 대통령 신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비선 진료’를 묵인한 것은 잘못이지만 무면허 의료행위를 받으려는 대통령의 의사나 지시를 거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원심의 형량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준)는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이씨에게 30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이씨는 이날 선고 직후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이씨는 2013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청와대의 주치의·자문의도 아닌, 민간 성형외과 의사와 무면허 ‘기치료’ 의료인을 일명 ‘보안손님’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박 대통령에게 시술과 치료를 하도록 방조한 혐의(의료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군대 후임이 운영하는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대포폰(차명 휴대전화)을 만들어 최순실씨와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제공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이씨에게 제기된 혐의 중 대포폰 개통 등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죄로 판단했지만, 이씨의 당시 지위나 범행 내용 등에 비춰 원심의 형량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우선 “피고인은 무면허 의료인을 청와대에 출입시켰다. 이는 대통령 신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서 대통령을 수행하는 피고인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로부터 세 차례나 증인 출석을 요구받고도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아 국정농단 사건의 진상 규명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외면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세 차례에 걸쳐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하고(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서 의상비를 받아 최씨에게 전달했다고 거짓 증언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대통령 탄핵 사건에 증인으로 나가 위증함으로써 헌법재판소의 탄핵 여부 판단을 방해했고, 수십 개의 차명폰을 대통령이나 최순실씨 등에게 제공해 국정농단 사태에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도 질타했다.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의 지위나 업무 내용 등에 비추면 무면허 의료행위를 청와대 내에서도 받으려는 대통령의 의사나 지시를 거부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궁극적인 책임은 대통령 자신에게 있는 만큼 피고인에 대해선 비난 가능성이 작다”고 판시했다. 이어 “차명폰을 제공한 것 역시 대통령의 묵인 아래 안봉근 전 비서관 등 상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씨가 헌재에서 위증한 혐의에 대해서는 “위증이 큰 잘못이긴 하지만 그 증언이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좌우하는 것은 아니었고, 헌재는 피고인의 위증에도 불구하고 탄핵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국정농단 주요 사건의 주범이나 공범이 아닌 데다 자신의 행위로 초래된 결과를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는 점, 이미 이 사건으로 청와대 경호관에서 파면된 점 등도 감형 이유로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비선진료 방조’ 이영선 전 靑행정관, 2심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비선진료 방조’ 이영선 전 靑행정관, 2심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진료’를 묵인하고 최순실씨에게 차명폰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이씨는 2심 선고로 풀려났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준)는 30일 의료법 위반 방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1년 및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청와대 근무 시절 ‘주사 아줌마’, ‘기 치료 아줌마’ 등으로 일컬어진 무면허 의료인의 청와대 출입을 돕고(의료법 위반 방조), 타인 명의로 차명폰을 개통해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등에게 제공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로 기소됐다. 또 3차례에 걸쳐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하고(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서 의상비를 받아 최씨에게 전달했다고 허위 증언한 혐의도 있다. 1심은 이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면서 상관의 지시를 거역하기 어려운 위치였던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년을 선고하고 그를 법정에서 구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여성 대법관/손성진 논설주간

    [씨줄날줄] 여성 대법관/손성진 논설주간

    미국도 여성이 연방 대법원 문을 뚫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최초의 미국 여성 대법관은 샌드라 데이 오코너(현재 87세)로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임명했다. 미국은 대법관이 종신제인데 오코너는 2006년까지 25년 동안 대법관을 지내고 스스로 은퇴했다. 일본 최초의 여성 최고재판소 재판관(대법관)은 다카하시 하시코 전 재판관으로 1994년 호소카와 총리 때 임명됐다. 위헌법률심사권도 가진 일본 최고재판소 재판관의 임기는 따로 없고 정년이 70세다. 67세에 임명된 다카하시는 3년 동안 재판관으로 일하고 퇴임했다. 한동안 여성 재판관이 없었다가 2001년 요코 가즈코 전 재판관이 ‘2호’를 기록했고 2007년에는 사쿠라이 료코가 여성으로서는 세 번째로 최고재판소 재판관에 임명됐다. 1947년생인 그녀는 올해 9월까지 재직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법관은 잘 알다시피 ‘김영란법’의 주창자로 2004년 임명된 김영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다. 위헌법률심판권을 가진 헌법재판소의 첫 여성 재판관은 2003년 취임한 전효숙 전 재판관이다. 그래도 미국과는 22년, 일본과는 9년의 격차가 난다.여성 대법관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여성 또는 소수자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자는 것이다. 대법관에 여성이 한 명이라도 없으면 남성 중심의 판례가 쌓일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법원 판결은 하급심을 기속(羈束)하므로 전체 판결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그런 점에서 여성 대법관 임명은 단지 구색 갖추기가 아니다. 같은 이유로 대법관의 지나친 보수화도 경계해야 하며 대법관 구성의 다양성은 존중돼야 한다. 오코너 전 미국 대법관은 보수 정권에 의해 임명됐고 전체적인 성향은 중도 보수로 분류되지만 20여년 동안 보혁을 넘나드는 ‘스윙 보트’(swing vote)를 행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1992년에는 낙태 규제의 위헌 결정을, 2003년에는 미시간대 로스쿨의 소수인종 우대 정책 합헌 결정 등을 내리는 등 진보적 판결을 했다. 김영란 이후 여성 대법관은 전수안·박보영·김소영·박정화 대법관 등 모두 5명이 탄생했다. 김영란·전수안 대법관은 퇴임했고 나머지 3명은 현직이다. 김소영 대법관은 지난 7월 여성 최초로 법원행정처장에 임명됐다. 박보영 대법관은 김용덕 대법관과 함께 내년 1월 임기가 끝난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여성인 민유숙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안철상 대전지방법원장을 후임 후보로 제청했다. 민 부장판사가 대법관에 임명되면 대법관 13명 중 3명이 여성인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sonsj@seoul.co.kr
  • [김균미 칼럼] ‘낙태 논쟁’, 靑 대신 헌재가 중심에 서라

    [김균미 칼럼] ‘낙태 논쟁’, 靑 대신 헌재가 중심에 서라

    미국 뉴욕타임스는 올해 2월 20일자 신문에 ‘낙태 논쟁의 상징, 노마 맥코비 69세에 사망’이라는 제목을 붙여 한 여성의 부음 기사를 비중 있게 실었다. 맥코비는 1973년 미국 여성의 낙태를 합법화한 연방대법원 판결, ‘로 대(對) 웨이드’ 사건의 청구인으로 실명보다는 가명인 로(Roe)로 더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신문은 낙태를 합법화한 대법원 판결이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의 사회·정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동시에 가장 극명하게 나라를 찬반으로 갈라놓은 사건이라고 평했다. 불행했던 젊은 시절과 대법원 판결 이후 낙태 지지론자에서 1997년 낙태 반대론자로 입장이 바뀐 뒤 텍사스의 요양원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 반대론자로 살다간 극적인 인생 스토리를 전했다. 판결 이후 미국에서는 약 5000만건의 합법적인 낙태가 이뤄졌지만 44년이 지난 지금도 대통령 선거 때마다 단골 이슈로 떠오르고, 일부 주·시 정부와 여성·시민단체들과의 싸움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미국 얘기를 꺼내는 건 한국 사회가 또 낙태죄 폐지를 둘러싼 찬반 논쟁으로 뜨겁기 때문이다.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이 지난 26일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대해 정부가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불을 댕겼다. 정부는 내년에 8년간 중단됐던 임신중절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 위헌법률심판을 검토하고 있어 공론의 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찬반이 첨예하게 갈리는 민감한 사안이라 한발 물러선 모양새이나 어떤 방식으로 종교계와 여성계, 의료계, 시민단체 등 평행선을 달리는 입장을 공론화를 통해 수렴해 나갈지 궁금도 하고 걱정도 된다. 청와대 발표 직후 여당에서 검토했던 공론화위원회를 통한 국민 여론 수렴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 여론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낙태죄 논란은 1992년 형법 개정 때와 2010년 프로라이프 의사회가 불법 낙태 시술 병원 제보로 낙태 단속이 강화됐을 때, 그리고 2012년 정부가 피임약의 재분류 작업을 추진하면서 사회쟁점화됐었다. 그 와중인 2012년 8월 23일 헌재가 ‘동의낙태죄’에 대해 1년 10개월 만에 합헌 결정을 내려 일단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당시 헌재는 합헌과 위헌 의견이 4대4로 팽팽히 맞섰는데 위헌 정족수인 6명에 못 미쳐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재론의 불씨를 남겨 놓은 셈이다. 당시 결정에 관여했던 재관판은 모두 퇴임했다. 대신 낙태죄에 대해 다소 유연한 입장을 갖고 있는 소장과 재판관들이 포진해 이전과 다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낙태죄 폐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물꼬를 청와대가 튼 만큼 다양한 의견들과 대안들이 충분히 논의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청와대가 공론화 과정을 주도하는 것과는 다르다. 헌재에 헌법소원이 접수되지 않았다면 몰라도 이미 검토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는 것은 헌재 결정에 압박을 주려 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줄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헌재가 중심이 돼 해묵은 낙태죄 논란을 풀어나가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 헌재에는 현재 낙태죄 조항인 형법 269조와 270조가 위헌인지 확인해달라는 헌법소원 사건이 접수돼 심리가 진행 중이다. 아직 평의에는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헌법소원의 경우 결정까지 1년 반에서 2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올 상반기는 탄핵심판으로 다른 사건을 들여다볼 여지가 없었고 9인 체제가 갖춰진 지 얼마 안 돼 이제 시작인 셈이다. 정부는 실태조사와 함께 필요하다면 공청회 등을 열어 헌재가 참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10년·2014년 낙태 정책에 대한 개선 방안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추적 조사를 통해 내용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헌재 결정과 상관없이 당장 실시할 수 있는 청소년 피임교육과 전문상담 실시, 비혼모에 대한 지원 등부터 진행하면 된다. 낙태죄 폐지 논쟁은 결론을 서둘러 내리는 것보다 제대로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수석논설위원 kmkim@seoul.co.kr
  • ‘야구예찬’ 외친 前총리, 프로야구 수장으로 뜬다

    ‘야구예찬’ 외친 前총리, 프로야구 수장으로 뜬다

    ‘야구광’ 정운찬(70) 전 국무총리가 KBO 차기 총재에 추대됐다.KBO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연말 임기를 마치는 구본능(68) 제21대 총재 후임에 정 전 총리를 추천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구단 사장단으로 구성된 이날 이사회에는 구 총재를 비롯해 KIA 박한우, 두산 전풍, 롯데 김창락, NC 이태일, SK 류준열, LG 신문범, 넥센 최창복, 한화 김신연, kt 유태열 대표와 양해영 KBO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김동환 삼성 대표는 구 총재에게 의결권을 위임했다. 안건이 총회를 통과하면 정 전 총리는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 한국 프로야구를 이끈다. 그동안 야구계에서는 차기 총재로 야구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정 전 총리와 정몽윤(62) 현대해상 회장, 김응용(76) 한국야구소프트볼 회장 등이 거론돼 왔다. 정 전 총리는 잘 알려진 야구 마니아다. 두산 팬으로 라디오 특별 해설을 하기도 했다. 야구장을 직접 찾아 경기를 즐겼고 야구계 현안에도 관심을 보이던 터라 KBO 총재 후보에 여러 차례 올랐다. 2013년에는 야구를 주제로 한 ‘야구예찬’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발간했다.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마이애미대에서 석사,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2002년 제23대 서울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2009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 국무총리를 지냈다. 한편 7년간 KBO를 이끈 구본능 총재 시대는 막을 내린다. 기업인인 구 총재는 2011년 제19대 총재에 오른 뒤 kt 창단을 이끌며 숙원이던 10구단 체제를 완성했다. 또 광주 챔피언스필드와 대구 라이온즈파크, 서울 고척돔 등 야구 인프라 확충에 기여하며 8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임기 막판 승부조작과 불법도박, 비위심판 문제 등이 불거져 오점도 남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NBA] 르브론 제임스 프로 첫 퇴장에 앙숙 칸터가 반색한 이유

    [NBA] 르브론 제임스 프로 첫 퇴장에 앙숙 칸터가 반색한 이유

    ‘킹’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프로 생활 15년 동안 처음으로 퇴장당해 미국프로농구(NBA)가 들썩거렸다. 제임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퀴큰 론스 아레나로 불러 들인 마이애미와의 정규리그 대결 3쿼터 종료 1분 59초를 남기고 상대 공을 가로채 드리블을 친 뒤 레이업을 올렸지만 실패한 뒤 케인 피츠제럴드 심판과 언쟁을 벌였다. 상대 포워드 제임스 존슨이 자신에게 파울을 시도했는데 왜 휘슬을 불지 않느냐고 따졌다. 피츠제럴드 심판은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한 뒤에도 제임스가 계속 대들자 결국 퇴장을 명했다. 클리블랜드가 93-70으로 앞선 상황이라 제임스의 과도한 항의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의 NBA 통산 1082경기째였다. ESPN 스탯츠 앤드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샌안토니오 소속인 토니 파커(1144경기), 파우 가솔(1139경기) 다음으로 제임스는 한 차례도 퇴장당하지 않고 많은 경기에 나선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피츠제럴드 심판은 “여러 몸짓이 겹쳐진 상황이었다. 휘슬이 불리지 않자 제임스는 날 겨냥해 주먹질을 허공에 하더라. 이어 날 밀더니 여러 차례 상스러운 얘기를 하더라”고 취재진에게 밝혔다.퇴장 전까지 그는 16개의 야투를 던져 19개를 성공하며 21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었고 팀은 결국 108-97 대승을 거뒀다. 케빈 러브가 제임스의 부재에도 38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한 덕에 2015년 이후 최다인 9연승을 내달렸다. 제임스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슛을 던지는 편인데 특히 이번 시즌 자유투 판정이 눈에 띄게 줄어든 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 자유투 시도가 5.6개뿐이어서 2009~10시즌 이후 평균 19.3개와 비교할 때 현저히 떨어져 있다. 야투 시도 횟수는 제임스 하든(휴스턴)과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에 이어 리그 3위이며, 각자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자유투 시도 횟수에서는 14위에 머물러 있다. 팀 동료인 드웨인 웨이드는 “예전에 제임스가 퇴장당하는 장면을 본 것 같지 않다”면서 “그래도 전에 그렇게 열받아 하는 장면은 틀림없이 봤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제임스와 사이가 좋지 않은 에네스 칸터(뉴욕 닉스)가 이런 좋은 소재를 그냥 넘길 리 없다. 이달 초 제임스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경기 중인 칸터의 사진을 올리고 ‘천만에요, 뉴욕의 왕’이란 글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놀이터’ ‘위대함을 위해 분투하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칸터를 조롱한 일이 있다. 앞서 제임스는 닉스가 올해 드래프트에서 데니스 스미스 대신 프랭크 닐리키나를 지명한 것을 비난해 닉스 선수들의 공분을 샀다. 칸터는 그 중 가장 격한 반응을 보인 선수였다. 그는 “르브론이든 누구든 알 바 아니다. 난 어느 누구도 우리 가족을 그런 식으로 비하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기 중에는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칸터는 이날 곧바로 트위터에 제임스가 피츠제럴드 심판을 잔뜩 노려 보는 사진을 올리고 심판 주위에 붉은색 동그라미를 그린 뒤 ‘클리블랜드의 왕’이라고 적어 제임스의 약을 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KBO 심판과 돈거래 구단 제재금 KBO가 28일 최규순 전 심판과 부적절한 금전 거래를 한 삼성, 넥센, KIA 구단과 직원들에게 제재금을 부과했다. 3개 구단에는 임직원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각각 1000만원을, KIA 직원 2명에게는 규약 위반으로 각 100만원의 벌금을 물렸다. 지난해 퇴사한 삼성·넥센의 전 직원은 이번 제재 대상에서 빠졌다. 골든스테이트, 새크라멘토에 져 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가 28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정규리그 새크라멘토와의 홈 경기에서 106-110으로 무너졌다. 이로써 15승6패로 서부 1위 휴스턴(16승4패)과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오른손 타박상을 당한 스테픈 커리와 왼발목 통증에 시달리는 케빈 듀랜트가 빠진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 검찰, 이창명 ‘음주운전 혐의 무죄’ 판결에 대법원 상고

    검찰, 이창명 ‘음주운전 혐의 무죄’ 판결에 대법원 상고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항소심까지 음주운전 혐의에 무죄가 선고된 방송인 이창명(47)씨가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도로교통법(음주 운전·사고 후 미조치)·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씨의 항소심 무죄 판결에 불복해 23일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 삼거리 교차로를 지나다 교통 신호기를 들이받고 차를 버린 채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이씨는 사고를 낸 지 9시간여 만에 경찰에 출석해 “술을 못 마신다”면서 음주 운전을 부인하며 잠적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검찰은 그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으로 인정된다고 판단해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법원은 1심에서 이씨의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의무보험 미가입 혐의만 유죄를 인정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고, 음주 운전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2심 재판부도 이달 16일 항소심에서 음주 운전 혐의는 무죄로 보고 다른 혐의에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는 합리적 의심은 들지만, 술의 양이나 음주 속도 등이 측정되지 않아 위드마크 공식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 상태에서 운전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길질 루카쿠 추가 징계 없다. 다만 부진한 득점력 입길은 계속

    발길질 루카쿠 추가 징계 없다. 다만 부진한 득점력 입길은 계속

    상대 수비수에게 발길질을 한 순간이 포착됐던 로멜루 루카쿠(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사후 징계를 받지 않는다. 맨유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과의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후반 21분 애슐리 영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기고 승점 29를 쌓아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37)와의 간격을 유지했다. 하지만 결승골이 나오는 과정에 루카쿠가 가에탕 볼과 공중볼을 다툰 뒤 착지하면서 발길질을 하는 모습 때문에 입길에 올랐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나 ESPN FC 등이 루카쿠에게 세 경기 출전 정지 등 사후 징계가 주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27일 세 명의 전직 프리미어리그 심판에게 동영상을 보여주고 독자적인 판단을 내리게 한 결과, 이들은 퇴장 징계 감은 되지만 사후 징계 건은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BBC가 전했다.그러나 방송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 최고 이적료인 7500만파운드란 거액에 에버턴으로 이적한 그의 득점력 부진을 아프게 짚었다. 첫 여섯 경기에서 7골을 터뜨려 팀의 5승1무에 앞장서며 기대에 부응했던 루카쿠는 그러나 이후 여섯 경기 가운데 뉴캐슬을 상대로 한 골을 뽑았을 뿐 영 감을 못 찾고 있다. 개막 후 일곱 경기에서 31개의 슈팅을 날렸던 그는 그 뒤 여섯 경기에 16개로 뚝 떨어졌다. 통계업체 옵타는 “우리 애널리스트가 득점을 예상하는 완벽한 기회”라고 설명하는 빅 챈스 숫자도 첫 일곱 경기의 12개에서 최근 여섯 경기에서는 3개로 급전직하했다. 허더스필드와 첼시에 졌을 때, 리버풀과 비겼을 때, 토트넘을 꺾었을 때 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덩달이 ‘예상됐던 골 수’도 떨어졌다. 처음 일곱 경기에서는 그가 가졌던 기회의 질을 따져 6.5골은 뽑았어야 한다고 봐 경기당 0.93골이었던 반면 나중 여섯 경기에서는 1.95골로 경기당 평균 0.33골을 기록했어야 했다고 봤다.그러면 루카쿠를 도와야 할 동료들은 어땠을까? 폴 포그바는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고 플레이메이커인 헨리크 미키타리안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미키타리안은 개막 후 세 경기에서 5개의 기회를 만든 반면 최근 세 경기에서는 3개밖에 만들지 못했다. 또 루카쿠는 최근 들어 열심히 뛰고 있긴 하다. 브라이튼전에서 9.74㎞를 달려 올 시즌 어느 다른 경기보다 더 많이 뛰어다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착한 영희 ’ ‘힘센 철수 ’… 초등교과서 성평등 낙제점

    ‘착한 영희 ’ ‘힘센 철수 ’… 초등교과서 성평등 낙제점

    무릎 위로 올라오는 핑크색 원피스 차림에 ‘귀엽고 앙증맞은’ 자세를 한 여학생과 청바지의 헐렁한 티셔츠 차림에 팔의 근육을 과시하며 ‘건강하고 힘이 센’ 모습을 강조하는 남학생 사진이 5학년 체육 교과서에서 ‘사춘기에 나타나는 2차 성징’을 설명하는 자료로 사용됐다. 남녀의 신체적 차이와 관계없이 사회가 여성에게 부과하는 ‘예쁨’과 ‘다소곳함’을 여성성으로, ‘활달함’과 ‘튼튼함’을 남성성으로 규정함으로써 성역할 고정관념을 여실히 드러냈다.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올해로 2년째 양성평등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충북 북이초등학교 교사들이 1·2학년 통합교과와 초등 국어, 안전한 생활, 실과, 수학, 체육, 사회, 과학 교과서를 대상으로 성차별 요소를 모니터링했다고 27일 밝혔다. 그 결과 올해 개정 발행된 1·2학년 교과서는 물론 2018년과 2019년에 개정을 앞둔 3·4학년, 5·6학년 교과서 모두 성역할 고정관념을 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서 속 여성은 가사와 양육의 주체나 수동적인 역할로, 남성은 전문적인 직업의 주체나 적극적인 역할로 등장했다. 6학년 체육 교과서에 사용된 배드민턴 경기 삽화에서 응원단은 모두 여성으로, 선수와 심판은 모두 남성으로 묘사함으로써 체육 활동에서 주도적인 역할은 남성이 하는 것으로 인식하도록 했다. 5학년 실과에서는 가정통신문을 읽는 사람을 ‘엄마’로 한정함으로써 양육의 책임을 여성이 전담하는 것으로 표현했다. 반면 3학년 과학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종사자로 남성 연구원의 사진만 사용했으며, 4학년 도덕에서는 남북 회담에 참여한 주체를 남성으로만 표현했다. 민근식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양성평등사업팀장은 “1·2학년 교과서의 경우 올해 개정판이 나온 것인데도 미흡한 성평등 의식이 드러났다”면서 “2008년 교육부의 여성정책담당관 자리가 없어진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부터 ‘인권친화적 교과서’를 목표로 삼아 교과서 집필과 발행, 발행 후 수정·보완 단계에서 인권요소 분석표를 교과서 제작자 측이 제출하도록 했다. 분석표를 통해 양성평등, 다문화, 장애, 직업, 종교에서의 차별 요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지은 교육부 교과서정책과 연구사는 “해당 정책이 반영되기 전에 발행된 1·2학년 개정 교과서는 내년도에 수정·보완될 예정이며, 향후 개정될 교과서들은 집필 단계에서부터 인권 요소를 면밀히 살필 것”이라면서 “성평등만을 따로 다루기보다 인권이라는 큰 틀 안에서 함께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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