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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간 피해 주장女에 “내 타입 아냐” 정보위원장에 “병든 강아지”

    강간 피해 주장女에 “내 타입 아냐” 정보위원장에 “병든 강아지”

    막말과 거짓말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도 ‘주옥같은’ 어록을 남겼으며 최근엔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에게 “분노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 등 끊임없이 막말을 생산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N이 “가장 거친 것만” 선정한 발언이 무려 199개에 달한다. 서울신문은 이 중 한국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일부만 선정해 정리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을 둘러싼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과 사법방해 혐의가 제기됐다. 이를 조사하기 위해 그 해 5월 꾸려진 로버트 뮬러 특검에 대해 트럼프는 “러시아 담합 사기극에 지금 3000만 달러를 훨씬 넘는 돈이 들어간 모양인데, 모두 그게 날조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들은 이 돈을 다 써버렸다. 하지만 전화도, 회의도,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CNN에 따르면 트럼프의 주장에도 올 1월까지 특검 수사결과 37명이 199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중 7명이 유죄를 선고 받고 4명이 징역형을 받았다. 트럼프는 지난 2월 15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관해 “난 그가 북한과 전쟁까지 갈 수도 있었다고 믿는다. 그는 전쟁을 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실 그는 내게 북한과 큰 전쟁이 상당히 임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포카혼타스, 그녀는 끝났다. 내가 그보다 인디언 피를 더 많이 가졌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끝장나 버렸다.”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을 향한 트럼프의 조롱이다. 워런 의원을 공격할 때마다 월트디즈니 만화 주인공인 ‘포카혼타스’를 줄기차게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워런 의원이 과거 미국 원주민의 후손이라고 주장했다가 유전자 분석 결과 미국인 평균보다 인디언 혈통을 적게 가진 것으로 나타나 역풍을 맞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태풍 피해자들 앞에서 기쁨을 표현해 아연실색케 했다. 지난 5월 8일 태풍 강타로 피해를 입은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에서 “여러분은 마이클이라는 작은 허리케인에 당했다. 좋은 허리케인은 아니었지만 (복구가) 잘 돼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난 플로리다주 팬핸들의 엄청난 여러분과 함께 여기 있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마이클은 5등급 허리케인으로 미국 본토를 때린 4번째로 강력한 폭풍으로 분류됐으며, 30명이 숨지고 약 200억 달러 재산피해를 냈다.프랑스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자국 하원의장인 낸시 펠로시를 대놓고 모욕하기도 했다. “펠로시는 수치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가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잘 해주려고 노력해 왔다. 왜냐면 거래를 좀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거래를 할 능력이 없었다. 심술궂고 앙심만 품은 끔찍한 사람이다.” 자신에게 30년 전 성폭행을 당했다는 칼럼니스트를 향해선 “엄청난 존중을 담아 말하겠다. 첫째, 그는 내 타입이 아니다”라고 2차 가해도 서슴치 않았다.그는 7월 17일 민주당의 라틴계 미국인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의원, 매사추세츠 최초 흑인 여성 하원의원인 아야나 프레슬리, 무슬림 여성 의원인 일한 오마르 등 민주당 여성의원들을 향해서는 이들의 출신을 거론하며 미국에 대한 비판을 삼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트럼프는 “싫으면 떠나라”며 “세계 최악으로 부패하고 서툰, (만일 정부 기능이 있다면) 정부가 재앙인 나라 출신들이 가장 위대하고 강한 나라인 미국 국민 앞에서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큰소리로 말하는게 재미있다. 왜 자신들이 왔던 곳으로 돌아가 망가지고 범죄가 만연한 곳들을 고치는 걸 돕지 않는건가“라고 퍼부었다. 얼마 전엔 아예 민주당 전체를 향해 “민주당은 이제 높은 세금, 높은 범죄율, 개방된 국경, 임신 후기 낙태, 사회주의 당이다. 사회주의자들이다”라고 하거나, 자신의 탄핵 심판을 추진하는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에 대해 “애덤 시프는 병든 강아지”라고 험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파키스탄 법원, 무샤라프 전 대통령에게 사형 선고

    파키스탄 법원, 무샤라프 전 대통령에게 사형 선고

    2001년부터 2008년까지 파키스탄 대통령을 지낸 페르베즈 무샤라프 장군에 대해 사형이 선고됐다. 3인의 재판관으로 구성된 이슬라마바드 특별법정 재판부는 2013년부터 그에게 제기된 국가전복 혐의에 대한 심리를 모두 마치고 17일 사형을 언도했다. 두 재판관은 유죄, 한 재판관은 무죄라고 판단해 결국 유죄가 인정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살만 나딤 정부 법률 대리인은 “페르베즈 무샤라프는 파키스탄 헌법 6조 반역 조항과 관련해 유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도 전했다. 그는 2016년부터 신병 치료 목적으로 법원의 허가를 받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머무르고 있어 이날 법정에는 나오지 않았다. 1999년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뒤 2001년 대통령에 취임, 2007년 재임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발동하고 헌정을 중단시켰는데 이것이 국가전복 혐의의 요체가 됐다. 그는 파키스탄 법정에 선 최초의 군부 지도자란 오명도 뒤집어썼다. 그는 이달 초 병원에서 촬영한 동영상 성명을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가 근거 없다고 부인했다.  2007년 11월 헌정을 중단하고 비상계엄 통치를 시작했으나 퇴진 시위가 벌어지고 다음달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암살돼 정국이 걷잡을 수 없어지고 이듬해 총선 패배 이후 야권이 탄핵 심판을 추진하자 이를 피하기 위해 사임했다.  쿠데타를 일으켰던 1999년부터 정적이었던 나와즈 샤리프가 2013년 총리 직에 오르면서 반역죄로 그를 기소하겠다고 결정해 이듬해 3월 고도의 국가 전복 혐의로 기소했다. 무샤라프는 2007년 비상계엄령은 정부와 내각의 동의를 얻어 추진했다며 이런 기소 움직임은 정치적 동기로 오염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파키스탄 헌법에 따르면 고도의 반역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사형까지 언도할 수 있다. 군부 지도자로서 첫 국가 전복 혐의로 사형이 선고돼 국내 정치 혼란을 빌미로 늘 정권을 뒤엎던 나쁜 선례를 없애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고 방송은 이번 판결의 의미를 강조했다.  1998년 육군 참모총장에 오른 그는 이듬해 5월 카르길 전쟁을 둘러싸고 당시 총리였던 샤리프와 극심하게 갈등했다. 그가 쿠데타를 결심한 동기가 됐다. 그리고 대통령이 된 뒤 숱한 암살 음모에도 살아남았다. 9·11 테러 이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한 일로도 유명하다. 2008년 사임 후 조국을 떠났다가 2013년 귀국해 총선에 나서려 했지만 법원이 출마를 막았다.  그는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농장과 군부대 휴양시설에서 시간을 보내다 두 차례 심리에 출두했을 뿐이었다. 2014년 4월 카라치에 옮겨간 뒤 2년 뒤 두바이로 떠날 때까지 머물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시론] 미국 정치의 풍경과 한반도의 온도/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시론] 미국 정치의 풍경과 한반도의 온도/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미국 정치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탄핵의 시간이 가고 선거의 시간이 온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가 가결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고,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탄핵 심판이 부결되는 데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헌정사상 어느 때보다 정당 내 이념 동질성이 높고 정당 간 정책 이질성이 큰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치는 유권자의 당파 정렬을 촉진해 트럼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공론을 거의 정확히 양분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비교하는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유권자 비율이 약 48%이고 반대하는 비율이 약 46%로 나타난다. 정당 및 유권자의 양극화 속에서 2019년 성탄절을 전후해 예정된 수순에 따라 대통령 탄핵 시계가 한 바퀴 돌고 나면, 2020년 2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11월 3일 투표일까지 미국 정치는 온통 대통령 선거의 색깔로 물들 것이다. 누항(陋巷)의 공론 가운데 하나가 바로 탄핵 위기와 재선 필요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협상에 속도를 내고 성과를 올릴 유인이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가상 대결 결과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9% 포인트 격차를 허용하며 패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보면 여론의 불리함을 뒤집기 위해서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는 분석은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인다. 문제는 미국의 대선에서는 전국 단위에서 측정한 여론조사 결과가 큰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 주지하다시피 미국의 대선은 주 단위로 할당한 총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승리하도록 짜여 있고, 상당한 수의 주는 이미 민주당이 우세한 ‘블루주’이거나 공화당이 우세한 ‘레드주’로 분류돼 선거 결과 예측이 어렵지 않다. 결국 미국 대선의 향방은 민주당 텃밭주도 공화당 텃밭주도 아닌 이른바 ‘퍼플주’ 혹은 ‘격전(激戰)주’의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나는 것이 상례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쟁취했던 격전주 가운데 주목할 만한 곳으로는 1988년 이후 한 번도 공화당 후보의 손을 들어 주지 않았던 위스콘신주와 1992년 이후 한 번도 민주당 후보가 패배하지 않았던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 2004년을 제외하고 1988년부터 한 번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하지 못했던 아이오와주 등이 있다. 트럼프의 당선은 전통적 민주당 텃밭주인 네 곳에서 예상에 반해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결과다. 네 곳의 민주당 텃밭주는 공교롭게도 지난 30년 동안 세계화 및 탈산업화의 충격으로 쇠퇴를 거듭한 미국 중서부 및 대서양 연안지역인 이른바 ‘러스트벨트’와 정확하게 중첩된다. 저학력 백인 노동자들이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공화당 지지로 돌아섬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을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격전주에서의 가상대결 결과를 보면 전국 단위 결과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에서 7% 포인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4% 포인트, 아이오와주에서 4% 포인트로 각각 바이든 후보를 따돌리고 승기를 잡고 있었고 위스콘신주에서만 바이든 후보에게 1%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뒤처져 있을 뿐이었다. 요컨대 러스트벨트 격전주 세 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게 크게 앞서 있고, 한 곳에서는 치열하게 경합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전국 단위의 민심 지도와 러스트벨트 격전주의 여론 판세 가운데 2020년 미국 대선의 향방을 가늠할 ‘신호’는 후자에 숨겨져 있다. 러스트벨트 격전주의 민심 풍향을 들여다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양보해 북미 협상의 교착을 돌파하려는 유인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의 중론에 따르면 이들의 민심을 움직인 중요 쟁점은 경기 회복을 주도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성적이지 북한과의 화해를 추구한 외교 치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김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같은 도발에 나선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압력 수위를 높여 지지세력의 결집 효과를 노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긴장은 선거 악재보다는 호재에 가까운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2020년 외교적 교착 혹은 군사적 대치 속에서 한반도의 온도가 차갑게 식어 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 [시론] 미국 정치의 풍경과 한반도의 온도/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시론] 미국 정치의 풍경과 한반도의 온도/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미국 정치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탄핵의 시간이 가고 선거의 시간이 온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소추가 가결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고,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탄핵 심판이 부결되는 데에도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헌정사의 그 어느 때보다 정당 내 이념 동질성이 높고 정당 간 정책 이질성이 큰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치 대치는 유권자의 당파 정렬을 촉진해 트럼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공론을 거의 정확히 양분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비교하는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유권자의 비율이 약 48%이고 반대하는 유권자의 비율이 약 46%로 나타난다. 정당 및 유권자의 가파른 양극화 속에서 2019년 성탄절을 전후해 그렇게 예정된 수순에 따라 대통령 탄핵 시계가 한 바퀴 돌고 나면, 2020년 2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11월 3일 투표일까지 미국 정치는 온통 대통령 선거의 색깔로 물들 것이다. 누항(陋巷)의 공론 가운데 하나가 바로 탄핵 위기와 재선 필요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협상에 속도를 내고 성과를 올릴 유인이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가상대결 결과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9% 포인트 격차를 허용하며 패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미국 유권자 민심을 살펴보면, 여론의 불리함을 뒤집기 위해서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는 분석은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인다. 문제는 미국의 대선에서는 전국 단위에서 측정한 여론조사의 결과가 큰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 주지하다시피 미국의 대선은 주 단위로 할당한 총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승리하도록 짜여 있고, 상당한 수의 주는 이미 민주당이 우세한 ‘블루주’이거나 공화당이 우세한 ‘레드주’로 분류돼 선거 결과의 예측이 어렵지 않다. 결국 미국 대선의 향방은 민주당 텃밭주도 공화당 텃밭주도 아닌 이른바 ‘퍼플주’ 혹은 ‘격전(激戰)주’의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나는 것이 상례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쟁취했던 격전주 가운데 주목할 만한 곳으로는 1988년 이후 한 번도 공화당 후보의 손을 들어 주지 않았던 위스콘신주와 1992년 이후 한 번도 민주당 후보가 패배하지 않았던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 그리고 2004년을 제외하고 1988년부터 한 번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하지 못했던 아이오와주 등이 있다.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전통적 민주당 텃밭주인 네 곳에서 다수의 예상에 반해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결과이다. 이 네 곳의 전통적 민주당 텃밭주는 공교롭게도 지난 30년 동안 세계화 및 탈산업화의 충격으로 쇠퇴를 거듭한 미국 중서부 및 대서양 연안지역인 이른바 ‘러스트벨트’와 정확하게 중첩된다. 저학력 백인노동자들이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공화당 지지로 돌아섬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을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격전주에서의 가상대결 결과를 살펴보면 전국 단위의 결과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에서 7% 포인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4% 포인트, 아이오와주에서 4% 포인트로 각각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고 여유 있게 승기를 잡고 있었고 위스콘신주에서만 바이든 후보에게 1%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뒤처져 있을 뿐이었다. 요컨대 러스트벨트 격전주 세 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앞서 있고, 한 곳에서는 치열하게 경합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전국 단위의 민심 지도와 러스트벨트 격전주의 여론 판세 가운데 2020년 미국 대선의 향방을 가늠할 ‘신호’는 후자 속에 숨겨져 있다. 러스트벨트 격전주의 민심 풍향을 들여다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양보해 북미 협상의 교착을 돌파하려는 유인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만약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과 같은 도발에 나선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압력 수위를 높여 지지세력의 결집 효과를 노릴 것이다. 2020년 외교적 교착 혹은 군사적 대치 속에서 한반도의 온도가 차갑게 식어 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 욕하고 머리채 잡고… ‘무법천지 국회’ 만든 한국당 지지자들

    욕하고 머리채 잡고… ‘무법천지 국회’ 만든 한국당 지지자들

    수천명 몰려와 돌발 행동에 아수라장 황교안·한국당 ‘나 몰라라’ 점거 방치 文의장 “특정 지지세력에 국회 유린” 민주 “黃·한국당 국민의 심판받을 것”자유한국당이 16일 국회에서 주최한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선거법, 2대 악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 보수 시민단체와 한국당 지지자 수천명이 난입해 아수라장이 됐다. 광화문 집회를 주도하던 이른바 ‘아스팔트 보수’ 단체들이 국회를 마비시킨 초유의 사태를 빚은 것이다. 오전 11시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이 국회 앞마당으로 쏟아졌다. 이들은 순식간에 본청 계단을 가득 메웠고, 일부가 본청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다. “문희상(국회의장) 사퇴하라”, “더불어민주당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한국당 규탄대회가 끝난 후에도 돌아가지 않고 국회 앞마당과 본청 계단, 출입구를 막았다. 국회 본청의 모든 출입구가 폐쇄됐고, 외곽의 동서남북 문도 폐문 조치됐다. 일부 참가자는 ‘국회의장’이라고 쓰인 주차 표석에 ‘문희상 개XX’라는 낙서를 적었다. 이 과정에서 선거법 통과를 촉구하며 지난 2일부터 본청 앞에서 농성 중이던 정의당은 시위대에 둘러싸여 침을 맞고 머리채를 잡히는 등 봉변을 당했다. 본청에서 나가던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도 시위대와 충돌했다. 시위대가 욕을 하고 밀치는 과정에서 설 의원의 안경이 날아갔고, 경찰 호위를 받아 의원회관으로 이동했다.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직접 국회 앞마당까지 나가 시위대의 경내 진입을 환영했으나 공식행사가 끝난 후 ‘나 몰라라’하며 국회 점거를 방치했다. 황 대표는 규탄대회 말미에 “불법이 있으면 안 된다. 우리가 책잡히면 안 된다”고 했지만 이후 7시간 넘게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경찰이 시위대에 검거작전 경고 방송을 수십 차례 내보낸 오후 7시 30분쯤에야 황 대표는 다시 마이크를 잡고 “시위를 마치고 평화적으로 경찰관을 따라 내려가자”고 했다. 초유의 사태를 맞은 문희상 국회의장은 “특정 세력의 지지자들이 국회를 유린하다시피 했다”며 “국회에서 이런 상황이 초래된 것은 여야 모두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극우세력과 결탁해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드는 황 대표와 한국당은 국민의 심판으로 퇴출당할 것”이라며 “제1야당이 선택한 것은 의회정치가 아니라 정치깡패와 다름없는 무법과 폭력이라는 점은 정치개혁과 선거개혁의 필요성을 명확히 보여 준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도 “수사당국은 무소불위의 깡패집단, 국회 폭거세력으로 거듭난 극우세력들의 반민주적·폭력적인 행위를 좌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만희 한국당 대변인은 “국회를 유린하는 것은 날치기를 중단하라는 국민이 아니라, 국회를 권력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청와대와 민주당, 문 의장”이라고 논평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한국당 규탄대회에 與 중진들 ‘봉변’…민주 “정치깡패” 비판

    한국당 규탄대회에 與 중진들 ‘봉변’…민주 “정치깡패” 비판

    황교안 “선거법 죽어도 막아야 하는 것”지지자들 본청 진입 막히자 앞에서 집회설훈·홍영표 등 민주 중진들 포위되기도자유한국당이 16일 주최한 ‘공수처·선거법 저지’ 규탄대회에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지지자들이 몰려들면서 국회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일부 더불어민주당 중진들이 한국당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이는 등 곳곳에서 물리적 마찰도 빚어졌다. 국회 사무처는 국회청사 출입문을 봉쇄하는 등 출입제한 조치까지 내렸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소속 의원, 당원·지지자들과 함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의 폐기를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수천명이 참여했다고 한국당은 추산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 성조기, 손팻말 등을 든 채 본청 각 출입문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국회 사무처는 모든 출입문을 봉쇄했다. 출입이 저지되자 이들은 본청 정문 앞 계단과 잔디밭에 모였다. 정미경 최고위원이 마이크를 잡고 “500조 이상의 우리 세금을 날치기 한 자가 누구냐”고 묻자 참석자들은 “문희상”이라고 답했다. 정 최고위원이 “그 대가로 무엇을 받으려고 합니까”라고 묻자 참석자들은 “아들 공천”이라고 했다. 그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닮은 사람이 있다. 조국 씨 잊으셨나”라고 묻기도 했다.참가자들은 ‘국민들은 분노한다! 2대악법 날치기 반대!’라는 펼침막을 든 채 “세금도둑 민주당”, “날치기 공수처법”, “날치기 선거법” 등의 구호를 외쳤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심재철 원내대표는 “(국가의) 주인이 내는 세금으로 움직이는 국회에 들어오겠다는데 이 국회 문을 걸어 잠그는 행동,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맨 처음에는 ‘225명(지역구)+75명(비례대표)’. 이렇게 얘기를 했다. 그러다가 지금은 ‘250+50’을 얘기하고 있다”며 “국회 의석이라는 게 어디 엿가락 흥정하는 것이냐”고 연동형 비례제를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발언대에 오른 황 대표는 “공수처가 들어오면 자유민주주의는 무너진다”며 ‘공수처 반대’와 ‘선거법 반대’를 20차례씩 외치자고 했다. 그러고 나서 참가자들이 외칠 때마다 손가락으로 셌다. 황 대표는 연동형 비례제에 대해 “갑자기 이거 만들어서 민주당이 군소 여당들, 말하자면 똘마니와 원 구성하고, 이런저런 표 얻어서 160석 되고, 180석 되고 이러면 이제 뭐가 될까”라고 물었다. 몇몇 참가자가 “공산주의”라고 하자 황 대표는 “그게 바로 독재다. 그래서 선거법은 죽어도 막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불법이 있으면 안 된다. 우리가 책잡히면 안 된다”고 지지자 등의 국회 무단 진입을 만류하기도 했다. 황 대표와 의원들은 출입문을 봉쇄한 경찰관들에게 출입증을 보여주고 국회 본청으로 들어갔다. 참가자들은 본청 앞 계단의 민주평화당·바른미래당 천막을 찾아가 이들이 민주당과 함께 공수처법·선거법을 추진하는 데 대해 거세게 항의했다. 민주당 일부 중진들은 규탄대회 참석자들에게 포위되는 등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후 국회에서 상임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도중 시위대가 심한 욕설을 하며 밀치기 시작했다”며 “부상을 당하진 않았지만 충돌 과정에서 안경이 떨어졌다”고 말했다.그는 “차를 타고 이동하려 했지만 시위대가 막아서 도저히 차로 갈 수가 없었다”며 “결국 경찰 호위를 받고 걸어서 의원회관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홍영표 의원도 국회에서 규탄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항의를 받은 뒤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이동했다. 국회 진입이 불허되자 집회 참가자들은 정문과 후문 등지에 진을 치고 앉아 호루라기 등을 불며 함성을 질렀다. 경찰은 본청을 비롯한 국회 주변에 경찰력과 버스들을 배치해 출입을 통제했고, 그 여파로 일대 교통이 마비되다시피 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극우세력과 결탁해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드는 황 대표와 한국당은 국민의 심판으로 퇴출당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제1야당이 선택한 것은 의회정치가 아니라 정치깡패와 다름없는 무법과 폭력이라는 점은 정치개혁과 선거개혁의 필요성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당원 및 지지자들이 국회 본청 앞 선거개혁 농성장에 있던 정의당 당원 및 당직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욕설을 장시간 퍼붓고 얼굴에 침을 뱉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국회를 유린하는 것은 일방적 날치기를 중단하라는 국민이 아니라, 선거법과 공수처법 강행을 위해 국회를 권력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청와대와 민주당, 그리고 문 의장”이라고 논평했다. 문 의장은 입장문에서 “특정 세력의 지지자들이 국회를 유린하다시피 했다”며 “여야 정치인 모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회에서 이런 상황이 초래된 것은 여야 모두의 책임”이라며 “특히 나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교안 “4+1 선거법, 밥그릇 싸움 벌이다 ‘파투’ 났다”

    황교안 “4+1 선거법, 밥그릇 싸움 벌이다 ‘파투’ 났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구태 정치인 연명장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선거법 개정안 논의가 난항을 겪는 데 대해 “여권 정당들이 의석 나눠먹기, 밥그릇 싸움을 벌이다 각자 욕심을 다 채울 방법이 없게 되자 파투가 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개혁 조치는커녕 정계 은퇴가 마땅한 구태 정치인들의 연명 장치이자 노후 보장 제도라는 게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는 “국민이 잠시 허락한 의원 자리를 자신들의 정치 생명의 연장을 위해 악용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제도를 통해 얻은 정치권력을 민주주의 제도를 허무는 데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4+1 협의체’에 대해서는 “그 동안 집권당, 군소 정당의 당리당략에 국회가 너무 많이 휘둘려 왔다. 민주당은 법적 근거가 없는 4+1 협상을 즉각 중지하고 정상적인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면서 “양대 악법의 날치기로 삼권분립이 무너지고 문재인식 좌파 독재가 완성되기 직전”이라고 했다. 이어 “초대형 국정농단 게이트까지 터져 나왔는데, 친문 386 카르텔은 문재인 정권 구석구석에 똬리를 틀고 어둠의 네트워크를 형성한 뒤 권력을 사유화하고 공작정치, 권력형 비리를 실행하고 있었다”며 “이것이 3대 게이트의 본질인데 무도하고 불의한 문재인 정권에 맞서 국민께서 일어서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조국 사태에 이어 국정농단 3대 게이트에 대해 국민께서 반드시 심판하리라 본다”면서 “세계사와 대한민국 역사에 수많은 오점을 남긴 좌파의 반문명적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2·12 오찬’에 인제 백담사, 30년 만에 ‘전두환 물건’ 철거

    ‘12·12 오찬’에 인제 백담사, 30년 만에 ‘전두환 물건’ 철거

    백담사 측 “더는 전씨 구설 원치 않아”치매 이유 재판 출석 기피했던 全 골프장에 호화 오찬으로 국민적 공분全, 퇴임 후 백담사서 13개월간 은거全, 당시 사과문서 재산 국가 헌납 공언전두환 전 대통령이 치매로 잘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며 재판 출석은 기피하면서도 골프장 나들이에 이어 12·12 군사반란 40년을 기념해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인물들과 ‘호화 오찬’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자 강원도 인제 백담사가 30여년간 보존해온 전 전 대통령의 사용 물건 등을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인제군 등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이 1988년부터 2년여간 은거했던 백담사 화엄실에는 전 전 대통령의 부부가 쓴 물건들이 30년간 보존돼왔으나 최근 철거됐다. 보존됐던 물품은 의류, 목욕용품, 거울, 이불, 화장대, 촛대, 세숫대야 등이다. 인제군 측은 “더는 전씨와 관련한 구설에 오르는 것을 원치 않아 보관하고 있던 전 전 대통령의 물건 등을 철거했다는 말을 백담사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담사가 전 전 대통령이 쓰던 물건을 철거한 정확한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만해 한용운 선생이 정식으로 출가했던 백담사는 전 전 대통령이 퇴임 9개월 만인 1988년 11월 23일 5·18과 5공 비리 책임자 처벌 요구에 따른 대국민 사과 뒤 1990년 12월 말까지 13개월간 은거한 곳이다. 당시 전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12·12 군사반란 40년을 맞아 육군 사조직이자 쿠데타의 주도 세력이었던 하나회 멤버들과 기념 오찬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1979년 12월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 전 대통령은 군 병력을 무단 동원해 계엄사령관인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 등을 체포한 뒤 군부를 장악하고 정치적 실세로 떠올랐다.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전두환이 최세창, 정호용 등 40년 전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고급 중식당에서 1인당 20만원 이상 고급 코스요리에 와인잔을 부딪치며 즐기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남성 5명, 여성 5명 등 모두 10명이 부부 동반으로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샥스핀 등을 곁들여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5·18 민주화 운동 당시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이 컸던 광주를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광주시는 지난 13일 논평을 통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면서 5·18 관련 재판에 불참하고, 골프 라운딩 등 뻔뻔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계속하는 것은 150만 광주시민과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라면서 “온 국민의 힘으로 만행을 파헤쳐 역사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 민주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바른미래당 광주시당도 14일 성명을 내고 “더는 ‘착한 알츠하이머’라는 궤변으로 ‘선택적 알츠하이머‘를 포장하지 말길 바란다”면서 “하루 속히 광주 시민과 민주 영령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5일 이남재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 “더 늦기 전에 전두환을 강제구인해서라도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2·12 호화 오찬’ 전두환에 광주 “치매라더니…강제구인하라”

    ‘12·12 호화 오찬’ 전두환에 광주 “치매라더니…강제구인하라”

    5·18 민주화운동 광주서 비판 여론 확산“더 늦기 전에 준엄한 법의 심판 받게 하라”“‘착한 알츠하이머’ 궤변 말고 석고대죄해”全, 쿠데타 주역 하나회 멤버들과 기념오찬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군사반란 40년을 기념해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인물들과 ‘호화 오찬’을 즐긴 데 대해 5·18 민주 항쟁 당시 고통을 겪었던 광주에서 전 전 대통령을 재판에 강제로 출석시켜야 한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하는 이남재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금까지 일말의 반성도 없는 전두환의 후안무치함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면서 “내년은 5·18 40주년이다. 더 늦기 전에 전두환을 강제구인해서라도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광주시당도 14일 성명을 내고 “더는 ‘착한 알츠하이머’라는 궤변으로 ‘선택적 알츠하이머‘를 포장하지 말길 바란다”면서 “하루 속히 광주 시민과 민주 영령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남을에 출마 예정인 이병훈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무고한 국민의 생명을 빼앗고 천문학적인 금액의 추징금을 체납했을 뿐만 아니라 사자명예훼손이라는 저열한 범죄 혐의를 받는 전두환에 대한 사법부의 조치가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이 컸던 광주시는 전 전 대통령의 12·12 기념 오찬 소식에 특히 분노했다. 광주시는 13일 논평을 내고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면서 5·18 관련 재판에 불참하고, 골프 라운딩 등 뻔뻔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계속하는 것은 150만 광주시민과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라면서 “온 국민의 힘으로 만행을 파헤쳐 역사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 민주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밝혔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도 성명을 내고 “최근 전씨 일당은 무례함을 넘어선 오만한 행보를 보고 있다”면서 “이제는 헬기 사격과 발포 명령 등 5·18의 진상을 밝히고 전씨와 그 일당의 죄과를 낱낱이 드러내 죗값을 치르게 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12·12 군사반란 40년을 맞아 육군 사조직이자 쿠데타의 주도 세력이었던 하나회 멤버들과 기념 오찬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1979년 12월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 전 대통령은 군 병력을 무단 동원해 계엄사령관인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 등을 체포한 뒤 군부를 장악하고 정치적 실세로 떠올랐다.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전두환이 최세창, 정호용 등 40년 전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고급 중식당에서 1인당 20만원 이상 고급 코스요리에 와인잔을 부딪치며 즐기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남성 5명, 여성 5명 등 모두 10명이 부부 동반으로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샥스핀 등을 곁들여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에게) 제가 정의당 부대표임을 밝히고 ‘40년 전 쿠데타에 대해 자숙하고 계시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기념 오찬은 부적절하지 않나’라고 물었더니 동석자가 제 입을 가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 부대표는 “굉장히 밝고 화기애애했고, 대화 상당부를 전두환이 주도했다”며 “메뉴에 없는 요리와 와인을 계속 추가하면서 12·12를 축하하는 분위기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확인한 바로는 (전 전 대통령이) 오늘 여기 처음 온 것은 아니다”라며 “그 멤버들과 함께 이전에도 와서 식사를 즐기고 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2·12 호화 오찬’ 전두환, 재판 불출석 취소 목소리 커져

    ‘12·12 호화 오찬’ 전두환, 재판 불출석 취소 목소리 커져

    골프장 나들이에 이어 12·12 오찬 행보로 공분을 사고 있는 전두환(88)씨에 대한 형사재판이 16일 광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재판 불출석 허가를 취소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15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형사8단독 장동혁 판사의 심리로 16일 오후 2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전씨 재판을 진행한다. 재판장은 지난 5월 재판에서 “형사 피고인의 출석 문제는 방어권과 관련된 문제다. 알츠하이머를 떠나 이동에 많은 불편과 시간이 소요되는 점, (출석할 경우) 경호나 질서 유지를 위해 80명에서 100명에 이르는 인력이 동원돼야 하는 사정이 있다”며 전씨의 불출석을 허가했다. 그러나 최근 ‘12·12 오찬’ 등 전씨의 거침없는 행보가 보도되면서 ‘불출석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전씨 측은 “지난 12일 오찬은 1979년 12·12 사태와 무관한 친목 모임이다. 골프를 치는 일이 매우 뜸하지만, 실제 필드에 나가면 예전의 기량이 살아있는 것은 건강 관리를 꾸준히 해온 덕분이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주장도 재차 강조하며, ‘광주 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5월 단체 등은 이와 관련 성명 등을 내고 전씨에 대한 불출석 허가 취소를 강하게 요구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은 성명을 통해 “최근 전씨 일당은 무례함을 넘어선 오만한 행보를 보고 있다”며 “발포 명령 등 5·18의 진상을 밝히고 전씨와 그 일당의 죄과를 낱낱이 드러내 죗값을 치르게 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도 논평을 내고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면서 5·18 관련 재판에 불참하고, 골프 라운딩 등 뻔뻔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계속하는 것은 150만 광주시민과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라며 “온 국민의 힘으로 만행을 파헤쳐 역사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 민주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지역구 언제 챙겨” 패스트트랙 정국에 한국당 의원들 속앓이

    “지역구 언제 챙겨” 패스트트랙 정국에 한국당 의원들 속앓이

    주말에도 지역구 못 가고 집회·농성 현장에공천 불이익 우려 황교안 눈치보는 주자들“상대 당은 안팎으로 뛰는데 우린 투쟁만”“黃 원내 투쟁 올인 말고 외연확장해야”원외서도 “부지런 대신 똑똑한 지휘관 필요” 선거법 및 검찰개혁 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 장기화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역구를 챙기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총선은 내년 4월 15일으로 이제 4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당장 오는 17일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등 총선 시즌이 시작됐지만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한 농성 동참으로 지역구 대신 여의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정작 총선 준비가 하염없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교안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면서 소위 ‘눈도장’을 찍지 않으면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의원들은 주말에도 지역구 대신 집회와 농성에 참여하면서 당 지도부 ‘눈치보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의원들은 상임위원회별로 오전·오후 12시간씩 2개 조로 나뉘어 로텐더홀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원외 당협위원장들까지도 조를 짜서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로 인해 통상 주말에는 의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역구 활동사진이 올라왔지만, 지난 주말에는 황 대표와 같이 찍은 국회 농성장과 집회 사진이 주를 이뤘다. 정기국회 종료 후 첫 주말인 전날에는 광화문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한 대규모 집회까지 열리면서 일부 의원들은 지역구 활동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부터 영입 인재 명단을 발표하는 등 총선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당은 당 차원, 개별 의원 차원에서 준비가 더디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3선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대는 원내와 원외를 구분해서 벌써 뛰고 있는데 한국당은 대표까지 나서서 원내 투쟁에만 올인하고 있어 모든 것이 묻히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황 대표는 원내 투쟁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외연확장, 인재영입 등을 병행하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면서 “당무감사 결과 등을 토대로 서서히 총선 분위기에 불을 붙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원외에서도 당 지도부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원외인 조대원 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은 언론에 “별도의 교육이나 설명 없이 원외위원장을 원내 투쟁에 동원하는 게 무책임하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주말 집회에도 ‘최대 동원령’을 내렸지만, 우리가 듣고 싶은 민심만 들어서는 전국적 민심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부지런하기만 한 지휘관보다 전략적이고 똑똑한 지휘관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여당이 예산안 날치기를 했다고 밤샘 농성을 하면서도 예산안을 많이 땄다며 보도자료를 뿌리다 뭇매 맞는 의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일반 국민들과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한편, 주말인 지난 14일 한국당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패스트트랙 법안과 청와대의 ‘하명수사’, ‘감찰 무마’ 의혹 등에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이날 ‘문(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장외집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두 달 만에 처음 열렸다. 당원과 지지자들은 집회 장소인 세종문화회관 앞부터 250여m에 달하는 인도와 차도를 가득 메웠다. 한국당에 따르면 이날 집회 참가자는 소속 의원과 당원, 국민을 포함해 20만명이다. 참가자들은 ‘선거농단 감찰농단 문정권을 심판하자’ ‘친문인사 국정농단 청와대가 몸통이다’ ‘3대 게이트 밝혀내고 대한민국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의혹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당, 주말 장외집회서 “문 대통령이 의혹의 몸통” 강조

    한국당, 주말 장외집회서 “문 대통령이 의혹의 몸통” 강조

    ‘조국 사태’ 두 달 만에 대규모 광화문 장외집회‘文정권 3대 농단’ 규탄…패스트트랙 저지 강조 자유한국당이 주말인 1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과 청와대의 ‘하명수사’, ‘감찰 무마’ 의혹 등에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이날 ‘문(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장외집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두 달 만에 처음 열렸다. 당원과 지지자들은 집회 장소인 세종문화회관 앞부터 250여m에 달하는 인도와 차도를 가득 메웠다. 한국당에 따르면 이날 집회 참가자는 소속 의원과 당원, 국민을 포함해 20만명이다. 참가자들은 ‘선거농단 감찰농단 문정권을 심판하자’ ‘친문인사 국정농단 청와대가 몸통이다’ ‘3대 게이트 밝혀내고 대한민국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의혹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한국당은 이날 집회에서 여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대안신당) 공조로 패스트트랙 법안을 상정·표결하려는 데 맞서 대국민 여론전을 펼쳤다. 또 청와대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및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 수사 의혹, 우리들병원 거액 대출 의혹을 규탄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연결 고리를 강조했다. 이날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는 연설 내내 국회에서의 수적 열세를 강조하며 패스트트랙 저지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황교안 대표는 20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죽기를 각오하겠다”는 표현을 세 차례나 반복하는 등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황교안 대표는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은 독재의 완성을 위한 양대 악법”이라며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 정부의 국정농단을 하나하나 밝혀내 국민에게 폭로하겠다”면서 “다 드러나면 문재인 정권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문 대통령을 향해 “국정농단에 대해 내용을 아는지 모르는지 대답해줄 것을 요구한다. 문 대통령이 어디까지 알았는지 국민에게 보고할 의무가 있다”고 촉구했다.심재철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자잘한 군소정당은 이득을 보고 한국당은 손해 보게 만드는 것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내 표가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 국민은 내가 투표할 때 이 표가 어디로 갈지 알아야 한다”면서 “짬짜미하고 있는 집단을 ‘4+1’(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이라고 하지만, 몸통은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의 하명 수사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도 연단에 올랐다. 김기현 전 시장은 “경찰이 안 되는 죄를 억지로 씌워서 제게 못된 짓을 하다 들통이 났다. 문 대통령의 30년 친구 송철호 울산시장을 구하기 위해서 그 짓을 한 것”이라며 “백원우, 조국은 중간연락책일 뿐 배후에는 확실한 몸통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한국당은 이날 집회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반대 여론을 확인했다고 보고 강경 투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탄핵안 美하원 법사위 통과, 다음주 본회의 표결, 역대 네 번째

    트럼프 탄핵안 美하원 법사위 통과, 다음주 본회의 표결, 역대 네 번째

    미국 하원 법사위가 13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가지 혐의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해 다음주 하원 본회의 표결을 앞두게 됐다. 역대 네 번째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탄핵 표결을 앞둔 대통령이 됐다. 하원 법사위는 전날 14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넘어온 권력 남용과 의회방해 혐의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이날 단 10분의 토론을 끝내고 곧바로 표결에 들어가 두 가지 혐의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모두 찬성 23명, 반대 17명으로 처리한 뒤 하원 본회의로 넘겼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서 촉발된 탄핵소추안은 여당인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의 본격적인 표 대결에 들어갔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다음주 본회의 표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상원의 탄핵 심판 절차로 넘어간다. 하지만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석이어서 부결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사유 가운데 권력 남용이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때 4억달러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고리로 정적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조사를 압박했다는 혐의를 가리킨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 조사 착수 이후 행정부 인사들에게 조사 비협조를 지시한 행위 등에 대해 의회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로이터 통신은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을 인용해 하원이 오는 18일 탄핵 토론을 진행하는 것을 잠정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탄핵소추안은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을 통과할 전망이 높은데 그렇게 되면 상원에서 탄핵 심판을 진행한다. 그러나 상원의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53석으로 다수당이어서 부결 전망이 우세하다. 하원은 과반 찬성이 필요한 반면, 상원은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밤 폭스뉴스에 출연해 “대통령이 직에서 쫓겨날 가능성은 0%”라며 상원에서 공화당의 이탈자가 없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원 법사위 심사 과정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정략적 목적에서 탄핵을 진행한다고 맹비난하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탄핵사유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팽팽히 맞섰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법사위 탄핵소추안 처리 후 “하원 법사위에서 탄핵조사의 필사적인 위선이 수치스럽게 끝났다”며 “대통령은 하원에서 불명예스럽게도 계속 부정된 공정한 대우와 합당한 절차를 상원에서 받기를 기대한다”고 하원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의회의 탄핵 표결에 직면한 네 번째 대통령이란 오명을 쓰게 됐다. 1868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지만 상원에서 부결돼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1974년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하원이 표결하기 직전 사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민주당이 탄핵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고 있다”며 “언젠가 민주당 대통령이 있고 공화당 하원이 있을 때가 있을 것이다. 나는 그들이 이를 기억할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 “마녀사냥이자 가짜, 속임수”라며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다”고 결백을 다시 한 번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언급한 뒤 탄핵이 정치적으로 좋다면서 절차가 짧든, 길든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는 사기꾼인 내부고발자를 보고 싶기 때문에 긴 절차도 개의치 않을 것”이라며 상원에서 공화당이 결정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시민단체, ‘의원 행동강령조례’ 위반한 도의원 즉각 중징계 요구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가 ‘의원 행동강령조례’를 위반한 도의원에 대해 전남도의회와 민주당은 즉각 중징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도민을 대신해 집행부의 공정한 정책 집행을 독려하고 예산집행을 감시해야 할 도의원이 일탈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나 안타깝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시민단체연대회의는 “최근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소속 한근석(59) 의원은 자신의 배우자가 전남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데도 소관 상임위 활동을 하며 예산안 심사에 까지 참여했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이 같은 의정활동은 공정한 직무 수행 보다는 ‘의원 행동강령조례’를 위반하고 무시한 처사이자 사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전남도의회 의원 행동강령조례에는 본인이나 4촌이내 친족, 의원 자신 또는 그 가족이 재직중인 법인?단체 등이 직무관련자인 경우 의장 및 상임위원회 위원장에게 서면으로 미리 신고하고 관련 활동을 회피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회피하지 않을 경우 의결로써 안건심의를 배제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도 전남도의회는 이를 지키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했다. 시민단체연대회의는 “전남도의회는 즉시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의원 행동강령조례’를 위반한 의원을 중징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남도의회는 ‘행동강령 자문위원회’를 꾸려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사적 이해관계의 신고 등을 살펴보고, 사례가 있을 경우 관련 의원의 상임위 재배치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윤리심판위원회를 열어 해당 의원을 중징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12·12’ 40년 자축한 전두환과 쿠데타 핵심들, 하늘이 두렵지 않나

    12·12 하극상에 의한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민주화 열망을 짓밟은 장본인들이 40주년을 맞은 그제 서울 강남 중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즐긴 사실이 밝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전두환씨를 가리켜 줄곧 “각하”라고 불렀다고 한다. 흔히 ‘12.12’로 불리는 군사반란은 당시 전두환·노태우로 상징되는 신군부가 군병력을 무단으로 동원해 계엄사령관인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체포한 뒤 군부를 장악한 사태를 말한다. 이후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정호용 특전사령관, 최세창 3공수여단장 등은 다음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총칼로 진압하고 정권을 장악했다. 한국 현대사에 씻을 수 없는 비극을 낳은 출발점인 ‘12·12’에 대해 전씨 등이 참회하기는커녕 불도장과 샥스핀 등으로 구성된 1인당 20만원이 넘는 호화 식사로 자축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12·12의 동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가 “병상의 아버지를 대신한다”며 광주의 국립 5·18 민주묘지에 참배하거나, 5·18 유가족들에게 거듭 사과하는 것과 대조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전재산이 29만원”이라는 말로 빈축을 샀던 전씨는 현재 추징금 1030억원을 납부하지 않은 채 버티고 있고, 세금 31억원, 지방세 10억원 등도 납부하지 않고 있다. 또한 알츠하이머를 앓는다는 핑계로 고(故)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 출석조차 거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쿠데타 자축 오찬에서 건강하게 계단을 걷고 대화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을 뿐 아니라 지난달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쯤되면 전씨가 법과 국민을 노골적으로 조롱하고 역사를 습관적으로 모독한다고 볼수밖에 없다. 잘못된 과거를 제대로 단죄하지 않은 결과에 직면하고 있는 셈이다. 전씨는 군사 반란과 내란 목적 살인 주범으로 1997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1997년 12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사면을 결정한 뒤 이를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에게 제안, 김대중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실행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모든 예우를 박탈당했지만, 여전히 매년 2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전씨에게 경찰력 경호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내년 예산안에도 반영됐다.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그제 감옥에 갇힌 채 무릎 꿇은 전씨 동상이 등장했다. 국민적 울분과 함께 전씨 처벌에 대한 깊은 바람이 담은 것이다. 사법부와 검찰은 더 이상 전씨에 대한 법의 관대함을 거두고 엄정한 집행의지를 보여야 한다. 전씨가 ‘하늘의 벌’을 받기 전에 사법부로부터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 ‘트럼프 불확실성’ 1월초면 끝나 … “탄핵 심리 ‘신속’으로 기울어”

    ‘트럼프 불확실성’ 1월초면 끝나 … “탄핵 심리 ‘신속’으로 기울어”

    15일 하원서 표결… 가결시 탄핵안 ‘셀프사면’ 못해하원 가결~ 상원 결정 이전 트럼프 ‘직무정지’ 아냐1월초 상원 심리… 공화당 의원 20명 배신시 ‘탄핵’트럼프, 상원서 바이든 증인 소환 주장 철회 가능성탄핵심리 절차 신속 가능성… 공화당 지도부도 희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이 이르면 다음달 초에 정리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공언한 길고 완전한 탄핵심판 대신 신속한 탄핵 절차를 원하는 것으로 마음이 바뀌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하원 법사위원회가 13일 표결에 부친다. 41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법사위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통과되면 하원 전체 회의에 넘어간다. 부결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도마에 오르게 된다. 하원은 오는 15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소추 혐의 두 가지인 권한 남용과 의회 방해에 대해 투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날 현재 의원 431명 모두 참여해 하루종일 토론과 논의가 이어지면 표결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표결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세번째가 기록된다. 하원에서 탄핵된 대통령은 ‘셀프 사면’도, 거부권도 행사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해 “당파적 민주당이 탄핵안을 가결하면 대법원으로 달려가겠다”고 했지만 미국 헌법은 탄핵 심판이 상원에 속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공은 상원으로 넘어간다. 하원에서는 상원의 탄핵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할 소추 의원들을 선정해야 한다. 소추 의원은 대개 하원 법사위원들로 구성되지만 이번에는 조사를 주도했던 정보위원회도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하원에서 소추안이 가결되고 상원에서 최종 결정이 나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직무정지 없이 대통령으로서 권한 행사에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은 연말연초 휴가시즌이 끝나면 바로 심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1월 초순에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공직에서 쫓아낼지 여부를 결정하는 심판을 한다. 상원에서 탄핵안을 가결하기 위해서는 100명의 상원 의원 가운데 3분의 2인 67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상원에서 53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과 무소속이 47석이다. 공화당에서 최소 20명의 배신자(?)가 나와야 탄핵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상원 의장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지만 대통령 탄핵 사회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진행한다. 하원 소추 위원이 사건을 제기하면 대통령의 법률팀이 변호하면서 대응한다. 상원 의원들은 탄핵 찬반을 결정하는 배심원이 된다. 탄핵 심리는 1주일에 6번씩, 6주까지 진행할 수 있다.소추 혐의를 부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 자신을 변호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권력을 남용해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증인으로 소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이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을 소추한 민주당 하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관료들을 줄줄이 증인으로 맞대응 소환하면 길고 지리한 공방이 계속될 수도 있다. 시일이 많이 소요되면서 정치적 논란과 불확실성이 길어진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서 어떤 시나리오이든 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기류가 바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에서 자신의 대통령직 위협을 더 빨리 지나가게 하자는 방향으로 생각이 기울고 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결백, 즉 면죄(免罪)가 아닌 무죄임을 밝혀달라고 요구하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공화당 소속인 미치 맥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다수당은 소추안에 대한 논고를 개시한 직후 증인 소환없이 탄핵심판을 신속히 진행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상원의 속내를 종합하면 1월 초순이면 탄핵정국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상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는 즉, 탄핵을 기각할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탄핵이 1단계 무역합의 앞당겼다

    트럼프 탄핵이 1단계 무역합의 앞당겼다

    21개월간 이어진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예상보다 빨리 타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이 미중 무역협상 합의를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중 두 나라는 지난한 무역전쟁 확전을 끝내고 당분간 휴전에 들어갔다. 12일(현지시간) BBC방송은 “탄핵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상쇄할 만한 성과가 필요했다”며 미중 협상이 타결된 이유를 전했다. 실제로 미중 무역협상은 추가 관세 부과가 예정됐던 15일을 사흘 앞둔 12일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위기를 맞고 있다. 미 민주당은 지난 10일 권한남용과 의회방해 혐의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의안을 공식 발표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9페이지 분량의 탄핵 결의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익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는 다음주 탄핵 사유를 논의하고 표결에 나설 계획이다. 하원에서 탄핵 결의안을 처리하면 내년 초 상원에서 탄핵 심판이 이뤄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탄핵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궁지에 몰린 그로서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이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을 앞당겼다고 BBC는 해석했다. 1단계 무역협상안의 주요 내용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거 수입하고 지식재산권 보호와 금융시장 개방에 나서는 대신 미국은 추가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기존 관세도 50% 줄이는 것이 골자다. 미국은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관세를 원래대로 되돌린다는 조항도 합의 조건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제품 2500억 달러에 관세 25%를, 1110억 달러에 관세 15%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추가 관세가 유예되고 기존 3600억 달러 규모에 부과되던 관세도 50% 인하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남도의회, 이권개입한 비례의원 징계 유야무야하나?

    전남도의회가 부인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데도 예산회의에 참석해 관련 금액을 올린 한근석(59)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부 여부를 연기해 빈축을 사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지난 12일 제336회 제3차 본회의가 열리는 날 한 의원의 문제를 윤리위원회에 넘길지를 결정할 방침이었지만 오는 16일 이후로 미뤘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윤리심판원이 한 의원에 대한 징계심사를 열기로 해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민주당 징계는 주의경고·당원 자격정지·출당조치(제명) 등 3종류가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도민들의 대의기관인 전남도의회가 민주당 눈치보기에 급급한 허수아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동료 의원들 조차 “의회에서 일어난 일을 우리가 결정하지 못하고, 민주당 결과를 보고 판단한다고 해 창피한 마음이 든게 사실이다”고 했다. 전남도의원은 총 58명이다. 더불어민주당 54명, 민주평화당 2명, 정의당 2명이다. 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지난해 6월 전남도의회로 진출했다. 그는 부인이 원아가 315명인 전남 최대 규모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데도 예산안 안건 심의에 참여해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린 사실이 드러났다. 전남도 2020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미세먼지 예방’을 위한 저소득층 마스크 보급 사업비 19억 8000여만원을 삭감하고, 대신 ‘어린이집 반별 운영비’ 18억 8900여만원을 증액시킨 자리에 참석했다. 어린이집 급식실 인건비 지원액도 애초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3억원 가까이 올리기도 했다. 전남도의회가 의원 본인과 자신 또는 그 가족이 재직 중인 법인 단체 등이 안건과 연관된 직무 관련자인 경우 미리 의장단에 신고하고 안건심의에서 배제한 규정을 위반한 사실도 밝혀졌다. 한 의원은 그동안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의무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오히려 저소득층의 예산을 빼앗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린이집 관련 예산을 증액한 셈이다.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공동대표는 “전남도의회가 정리해야 할 일을 민주당에게 미룬다는 것은 의원들 스스로 의회 역할을 망각하는 것이다”며 “도의회가 민주당 하부기관으로 전락하는건 아닌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원순 “전두환, 20만원 샥스핀 코스요리…몰상식한 망동”

    박원순 “전두환, 20만원 샥스핀 코스요리…몰상식한 망동”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서울 강남의 고급음식점에서 열린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화 오찬’을 비판했다. 박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두환 씨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40년이 되는 12일 군사 반란 가담자들이 모여 고급 음식점에서 기념 오찬을 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아연실색했다”고 썼다. 박 시장은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며 추징금을 내지 않고 버티면서 1인당 20만원 상당의 샥스핀 코스 요리에 와인까지, 그런 여윳돈이 다 어디에서 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광주학살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5·18 관련 재판은 알츠하이머병을 핑계로 재판 출석을 거부하면서 어떻게 이런 뻔뻔하고 몰상식한 망동을 계속할 수 있는지 그저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분노했다. 그는 “최소한의 품격도, 국민에 대한 예의도 없는 이런 사람이 한때 대통령이었다는 사실 자체가 부끄럽다”며 “저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비상식”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시장은 “민주주의를 역행한 쿠데타, 수천의 광주시민에 대한 학살, 민주주의 열망을 군홧발로 짓밟은 독재자에게 남은 것은 이제 재판정에 나와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는 것뿐”이라고 적었다. 전 전 대통령은 12·12 군사 반란을 일으킨 지 40년이 되는 날을 맞아 당시 반란에 가담했던 이들과 호화 오찬을 즐기는 장면이 포착됐다.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전두환이 최세창, 정호용 등 40년 전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고급 중식당에서 1인당 20만원 이상 고급 코스요리에 와인잔을 부딪치며 즐기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에게) 제가 정의당 부대표임을 밝히고 ‘40년 전 쿠데타에 대해 자숙하고 계시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기념 오찬은 부적절하지 않나’라고 물었더니 동석자가 제 입을 가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남성 5명, 여성 5명 등 모두 10명이 부부 동반으로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샥스핀 등을 곁들여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 전 대통령 측은 “12·12 사태와 전혀 무관한 친목 모임으로, 우연히 날짜를 정했고, 식사 비용은 돌아가며 부담한다”고 해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
  • 5·18참여한 60대 39년만에 무죄 판결

    1980년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가 군법회의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은 60대가 39년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김무신)는 12일 소요와 계엄법 위반 혐의로 군법회의에 넘겨져 유죄를 선고받은 김모(61) 씨에 대한 재심에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전교사계엄보통군법회의는 1980년 10월 24일 김씨에 대한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김씨의 항소에 육군계엄고등군법회의는 1980년 12월 29일 원심판결을 깨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검사는 지난해 11월14일 이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이 정한 재심사유가 있다는 이유로 재심 개시 결정을 했다. 재판부는 “김 씨의 행위는 시기·동기·목적·대상·사용수단·결과 등에 비춰 볼 때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행위 및 1980년 5·18을 전후해 발생한 헌정 질서 파괴 범행을 저지하거나 반대한 행위로, 헌법의 존립과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행위다”고 판단했다. 이어 “형법 제20조 소정의 정당행위에 해당, 범죄가 되지 않는 행위다. 이를 유죄로 인정한 원심판결에는 정당행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김씨는 대학생 신분이던 1980년 5월 22일~25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연일 이어지던 반정부 시민궐기대회장에 참석하는가 하면 전남도청을 점거하는 등 광주 일원의 평온을 해함과 동시에 불법 시위를 한 혐의로 군법회의에 넘겨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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