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심판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마음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파워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체험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항로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343
  • 국내에서 프리랜서 활동 해 온 외국인, 출산후 한국 국적 취득 출산급여 지급

    국내에서 경제활동을 해 온 외국인이 출산 후에 한국 국적을 취득했더라도 출산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왔다. 국민권익위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외국인으로서 국내에서 소득활동을 하고 각종 세금도 내다가 출산 후 한국 국적을 취득한 A씨가 중앙행심위에 청구한 행정심판에 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A씨는 국내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다가 출산 후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서 노동청에 출산급여 지급을 신청했다. 그러나 노동청은 A씨가 출산 당시 외국인이었다는 이유로 출산급여 지급을 거부했다. 중앙행심위는 비록 A씨가 출산 당시 외국인이었으나 출산 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점을 고려해 출산 당시 외국인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출산급여 지급을 거부한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포토] 그라운드 누비는 이스라엘 최초 성전환 축구 심판

    [서울포토] 그라운드 누비는 이스라엘 최초 성전환 축구 심판

    이스라엘 축구 사상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심판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사피르 베르만이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하이파의 사미 오페르 경기장에서 열린 이스라엘 프리미어리그 하포엘 하이파와 베이타르 예루살렘의 경기에서 주심을 맡았다. 베르만은 지난주 기자회견을 열어 성전환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짙은 화장을 하고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이름도 ‘사기’에서 ‘사피르’로 바꾼다고 했다. 성전환뒤 ‘여성’으로서 이날 처음 주심을 본 베르만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는 컸다. 앞서 2018년 성전환을 선언한 영국의 루시 클라크가 세계 최초의 트랜스젠더 심판으로 알려져 있다. AFP·EPA·로이터 연합뉴스
  • 이스라엘 축구 첫 트랜스젠더 심판 데뷔

    이스라엘 축구 첫 트랜스젠더 심판 데뷔

    이스라엘 축구 사상 첫 트랜스젠더 심판이 그라운드에 데뷔했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사피르 베르만(26)이 4일(한국시간) 이스라엘 하이파의 사미 오페르 경기장에서 열린 하포엘 하이파와 베이타르 예루살렘의 경기에서 주심을 맡았다. 그는 이스라엘 1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줄곧 심판으로 활동해온 터라 성전환 이전부터 자국 축구팬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베르만은 지난주 기자회견을 열어 성전환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짙은 화장을 하고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이름도 ‘사기’에서 ‘사피르’로 바꿨다. 베르만은 “나는 학교에서, 심판 사회에서 남자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으나 홀로 있을 땐 늘 여자였다”면서 “나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 이상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커밍아웃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전환뒤 ‘여성’으로서 이날 처음 주심을 본 베르만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는 컸다. 한 팬은 경기장에 ‘베르만은 용감한 슈퍼 우먼’이라는 플래카드를 걸었고, 이스라엘 축구협회는 트위터에 “사피르와 멋진 여정을 시작하게 돼 영광”이라고 적었다. 베르만은 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나를 지칭하는 대명사를 쓸 때 ‘그’가 아닌 ‘그녀’를 사용했다”면서 “그 점이 특히 고마웠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의 트랜스젠더 심판은 2018년 성전환을 선언한 영국의 루시 클라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故유병언 장녀 종합소득세 16억원 소송서 승소…“처분 무효”

    故유병언 장녀 종합소득세 16억원 소송서 승소…“처분 무효”

    고 유병언(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씨가 역삼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종합소득세경정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역삼세무서가 유씨에게 부과한 16억원 상당의 종합소득세는 무효라고 판단했는데, 세무서가 유씨의 소재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공시송달한 잘못이 있다고 봤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한원교)는 지난달 30일 유씨가 역삼세무서를 상대로 제기한 종합소득세경정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유씨는 디자인업체인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며 세모그룹 계열사 다판다에게 디자인컨설팅 용역을 제공하는 명목으로 35억원 상당의 매출세금계산서를 발급했다. 세무서는 2014년 8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유씨와 모래알디자인을 조사한 결과 유씨가 위와 같은 용역이 없었음에도 허위의 세금계산서를 발급했다고 보고 2016년 3월 유씨에게 16억 7000만원 상당의 종합소득세를 내라고 고지했다. 문제는 등기우편으로 보낸 납세고지서가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되자 세무서에서 이를 공시송달했다는 데 있다. 공시송달이란 일반적인 방법으로 송달이 이뤄지지 않을 때 공개적으로 송달 사유를 게시하면 송달이 이뤄진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를 말한다. 유씨는 공시송달이 이뤄지던 무렵 자신의 가족들이 국내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2015년 6월부터는 자신이 프랑스 현지에서 가택연금 상태였던 점을 세무서가 알고 있었음에도 공시송달을 택했다며 이 사건 처분 자체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2018년 11월 업무상 배임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19억 4000만원의 추징금 납부 명령을 받았는데, 추징금 중 13억 2000만원은 세무서가 부과한 종합소득세 부분과 중복되므로 이를 감액한 후 종합소득세를 재산정해야 한다며 세무서에 경정청구를 했다. 그러나 세무서 측은 “공시송달은 적법했으며, 원고가 추징금을 납부한 사실도 없으며, 경정청구 기간이 지났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씨는 2019년 이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심판 청구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정식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세무서가 공시송달의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시송달을 했기 때문에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세월호 사건 직후 법무부의 범죄인 인도청구에 따라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다”면서 “당시 세월호 사건은 사건은 전 국민의 관심사였기 때문에 원고의 신변이나 원고에 대한 프랑스에서는 재판 상황, 원고의 강제송환 여부 등은 국내 언론에 자세하게 보도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무서는 2016년 1월 경 원고의 프랑스에서의 실제 거주지를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파악해 납세고지서를 송달하려는 시도를 전혀 하지 않은 채 만연히 주민등록표상의 국내 주소지로 납세고지서를 발송한 뒤 반송되자 곧바로 공시송달을 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FC서울 황현수 코로나19 확진…리그 일정 조정되나

    FC서울 황현수 코로나19 확진…리그 일정 조정되나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수비수 황현수(26)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3일 서울에 따르면 황현수는 지난달 26일 만난 지인이 이달 1일 오후 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고 구단에 보고했다. 서울은 이 같은 사실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알렸고, 선수단 전원은 2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황현수는 이날 오후 양성 결과를 통보받았다. 나머지 선수들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음성 판정이 나와도 우선 자가 격리한다. 황현수는 지난달 30일 성남FC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이 경기의 상대 팀, 심판 등 모든 접촉자도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기 일정 조정 가능성도 있다. 서울은 오는 8일 광주FC, 12일 대구FC와 원정, 15일 전북 현대와 홈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연맹 방침에 따르면 선수, 코칭스태프 등 경기 필수 참여자 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팀 경기는 최소 2주일 이상 연기하는 게 원칙이다. 단, K리그1 구단의 경우 골키퍼 1명 포함 최소 17명 이상이 음성 판정을 받고 무증상이고 자가 격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연맹 관계자는 “경기 일정 조정 여부는 나머지 선수들 검사 결과와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신속하게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리그에서는 지난해 10월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일부 정규리그 및 플레이오프가 순연됐다. 지난달 17일에는 K리그1 대구FC 선수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해당 선수는 재활 치료 중으로 선수단과의 접촉이 없었던 상황이라 리그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7일 첫 재판·10일 이성윤 수사심의위… ‘김학의 출금’ 태풍 분다

    7일 첫 재판·10일 이성윤 수사심의위… ‘김학의 출금’ 태풍 분다

    최근 법조계를 뒤흔들고 있는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의 핵심 인물인 차규근(53·사법연수원 24기)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이규원(44·36기) 검사의 첫 재판이 오는 7일 열린다. 사흘 뒤인 10일에 열릴 이성윤(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선일)는 오는 7일 오후 차 본부장과 이 검사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차 본부장은 2019년 3월 김 전 차관이 출국을 시도할 때 개인정보를 조회한 내용을 보고받고 긴급 출국금지를 승인한 혐의를 받는다. 이 검사는 무혐의 처분을 받은 과거 사건번호를 기재해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사후 승인 요청서에는 존재하지 않는 내사번호를 기재한 혐의다. 이번 사건에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 간에 ‘사건 이첩권’을 둘러싼 논란이 진행 중이다. 공수처는 앞서 이 지검장 등 사건을 검찰에 이첩하며 ‘기소 시점에 다시 송치하라’고 요구했지만, 검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지난 1일 차 본부장과 이 검사를 불구속 기소했기 때문이다. 이 검사 측 변호인은 지난달 19일 공수처의 재이첩 요청을 무시한 검찰이 “수사와 기소로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청구서를 접수한 상태다. 다만 법원행정처가 이에 관한 국회 질문에 “담당 재판부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인 만큼 첫 재판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편 김 전 차관의 출국금지 의혹에 관한 첫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 지검장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가 오는 10일 오후 대검찰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수사팀이 이미 이 지검장에 대한 기소 의견을 대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심의위가 기소를 권고한다면 곧장 기소를 강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반대의 결론이 나오면 수사팀과 검찰 수뇌부의 부담이 커지겠지만 결국은 재판에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데스크 시각] 겨우 1년, 무려 1년/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겨우 1년, 무려 1년/임일영 정치부 차장

    #1.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잠정 조치를 포함,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4월 14일) #2.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입니다.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습니다.”(4월 8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14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 사항(※#1※)을 전했다. 강한 유감이야 얼마든 일본에 전할 수 있고, 국민의 우려·불안을 감안하면 언급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제소’는 얘기가 다르다. 끝을 볼 각오여야 한다. 대통령이 검토를 지시한 잠정 조치는 일종의 ‘가처분’으로, 중대한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성을 한국 정부가 입증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더군다나 일본은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우군으로 돌려놓은 터. 급기야 엿새 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국회에서 “해양법재판소를 바로 거론하는 것이 아직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판단을 했다. 대통령님이 말씀하신 것은 그런 방향까지 검토하라는 것이고, 외교부는 거기까지 가기 위한 단계적 조치를 거쳐야 한다”며 물러섰다. 대통령 지시가 일주일도 안 돼 유야무야되는 과정에 대해, 그리고 법무비서관실 검토가 시작된 지 2주가 흐른 지금도 청와대는 설명이 없다. 대통령 지시가 공개되려면 보다 구체화된 아이디어여야 했다. 2019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중단 초강수를 던졌지만, 석 달여 만에 거둬들였던 전례를 잊은 걸까. 4·7 재보선 참패 이후 문 대통령의 반응(※#2※)은 또 다른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청와대로선 대통령의 말에 담길 무게와 파장을 고민했을 것 같다. 사과로 일단락되지 않을뿐더러 한국 정치문화를 감안하면 정치공세의 빌미가 될 것을 우려했을지도 모른다. 국무총리 교체를 포함한 신속한 인적 쇄신을 할 수 없었던 상황과 맞물렸을 수도 있다. 결국 문 대통령은 청와대와 내각 개편을 끝낸 지난 19일 또 재보선 참패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사과에 인색했던 건 아니다. △2017년 9월 사드 입장 철회 △2018년 2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논란 △2018년 7월 최저임금 1만원 공약 무산 △2018년 5월 개헌안 무산 △2019년 10·11월 조국 사태 △2020년 3월 마스크 대란 △2020년 8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국민 불편 △2020년 12월, 2021년 1월 ‘추윤 갈등’ △2021년 1월 부동산 정책 혼선 △2021년 3월(두 차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2021년 4월 재보선 참패까지 10여 차례 했다. 문제는 시점과 수위다. 특히 2019년 ‘조국 사태’를 기점으로 대통령의 사과가 조금씩 늦거나 뜨뜻미지근하다고 느낀 이들이 적지 않다. ‘주어’가 생략되거나 ‘목적어’가 흐릿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여권발(發)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잘잘못을 따지고, 용서를 구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국민의 분노에 공감하고, 책임을 인정할 지점들은 존재한다. 대통령의 사과는 다른 이름의 소통이자 통치 행위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문 대통령의 강점은 진정성과 공감 능력 아닌가. 2016~17년 촛불을 들었던 다수가 4·7 재보선에서 여권 심판에 공감했지만, 그렇다고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건 아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질책을 쓴 약으로 여기고, 국정 전반을 돌아보며 새 출발의 전기로 삼겠다”고 했다.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다짐은 무용하다. 단박에 민심이 돌아오길 기대할 순 없다. 말 한마디, 작은 성과를 쌓아 가야 할 시점이다. 남은 시간은 겨우 1년일 수도, 무려 1년일 수도 있다. argus@seoul.co.kr
  • 실험 조작·특허등록 ‘대웅제약’… 특허청, 사상 첫 檢 고발

    위장약의 실험 데이터를 조작해 특허를 받은 ㈜대웅제약이 ‘거짓행위의 죄’로 검찰에 고발됐다. 특허법상 거짓행위의 죄가 적용된 것은 1977년 특허청 개청 이후 처음이다. 특허청은 29일 위장질환 치료제의 약리 효과에 대한 실험 데이터 조작이 드러난 대웅제약을 거짓행위의 죄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등록 특허에 대해서는 심사관이 직권으로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대웅제약은 2016년 1월 위장질환 치료용 의약 조성물 특허를 받았다. 이후 경쟁업체와의 특허무효소송에서 조작 데이터를 부인하는 거짓 진술을 해 무효가 아니라는 심결을 받아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서 조작이 확인됐다. 공정위는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방해하기 위해 특허소송을 제기한 것을 불공정 거래행위로 판단해 검찰에 고발하고 과징금 23억원을 부과했다. 이번 조치는 공정위 조사에 근거한 특허청의 후속 조치다. 특허법상 거짓 등으로 특허를 받거나 존속기간 연장등록 또는 심결을 받은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또 실패한 데이터(2개)를 성공으로, 실험하지 않은 데이터(2개)를 임상실험한 것으로 조작한 특허를 무효사유로 판단했다. 특허청은 특허권의 가치 상승을 악용한 사례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방침이나 특허심사 단계에서 데이터 조작을 검증할 수 없는 한계를 드러냈다. 김지수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약리 효과에 대한 판단은 특허 심사관의 역할 범위를 넘어선다”면서도 “합리적 의심이 들면 추가 자료를 요구하고 심판 단계에서 과징금을 상향하는 등 공정성 훼손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옛 통진당 의원직 상실 확정되자… “너희가 대법관이냐”

    옛 통진당 의원직 상실 확정되자… “너희가 대법관이냐”

    옛 통합진보당 국회의원들이 헌법재판소의 정당 해산 결정에 따른 의원직 상실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헌법과 법률에 명시된 근거가 없음에도 사법부가 헌재와 같은 판단을 내리자 옛 통진당 측은 “정치적 판단에 따른 꼼수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는 29일 옛 통진당 김미희·김재연·오병윤·이상규·이석기 전 의원이 국가를 상대로 낸 국회의원 지위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정부가 헌재에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한 지 약 7년, 행정소송의 항소심 판결이 내려진 지 약 5년 만이다. 재판부는 내란선동죄 등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은 이석기 전 의원 외 4명의 전 의원들에 대해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고 판단돼 해산됐음에도 소속 국회의원직을 유지한다면 그 정당이 존속해 활동하는 것과 마찬가지 결과를 가져온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에 잘못이 없다고 봤다. 앞서 2014년 헌재가 통진당 해산 결정과 함께 소속 국회의원들에 대한 의원직 상실 결정을 내리자 통진당 해산 결정 자체에 대한 정당성 논란과 함께 헌법과 법률에 근거가 없는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당초 1963년 개정헌법엔 관련법이 있었으나 이후 헌법이 개정되며 자격상실 규정이 헌법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 전 의원을 제외한 4명의 의원들이 법정에서 방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점도 비판의 근거가 됐다. 이들은 헌재의 판단에 불복해 사법부 문을 두드렸으나, 법원 또한 헌재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1심이 ‘소 각하’ 판결을 내린 데 이어 2심은 “정당해산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한다”는 판단을 내놓으며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 재판부 또한 “정당해산심판 결정의 효과로 공무원 등의 지위를 상실시킬지 여부는 헌법이나 법률로 규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도 원심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옛 통진당 지방의회의원에 대해서는 “국회의원과는 역할과 지위 등에 있어 차이가 있다”며 직위가 유지된다고 봤다. 전 통진당 의원들은 격하게 반발했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오 전 의원은 주문이 나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개XX들아, 너희가 대법관이냐”라고 소리치며 격분해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들은 향후 국가배상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與, 온건 법사위원장 박광온 선택…野 “여전히 오만·독주” 진통 예고

    與, 온건 법사위원장 박광온 선택…野 “여전히 오만·독주” 진통 예고

    與, 강경파 정청래 지명에 부담 느껴새 법사위원장 5월 첫 본회의서 선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본회의 통과 환노위 ‘가사근로자 고용개선법’ 의결더불어민주당이 29일 정무위원회 소속인 3선 박광온 의원을 차기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하고 5월 첫 본회의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대야 강경파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을 선택하지 않아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즉각 반발해 여야 대치국면은 이어질 전망이다. MBC 기자 출신인 박 의원은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선대위 대변인으로 정계 입문했다. 2015년 문재인 대표 비서실장과 당 수석대변인을 지냈고 2017년 대선에서는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은 친문 핵심이지만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개혁입법의 ‘게이트키퍼’인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넘겨주진 않으면서도 원만한 대야 관계를 설정하기 위해 박 의원을 택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법사위원장의 강경 발언과 돌출 행동으로 법사위가 파행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성명을 내어 “불과 3주 전 오만과 독주, 무능, ‘내로남불’이 표로 심판받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방적 국회 운영과 입법 폭주를 이어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원을 포함한 공직자들이 직무 관련 정보로 사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해충돌방지법을 의결했다. ‘국회의원 이해충돌 방지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두 법안은 직무와 관련된 거래를 하는 공직자가 사전에 이해관계를 신고하거나 회피하도록 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본 공직자와 국회의원은 최대 징역 7년에 처한다. 차관급 이상 공무원과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로 분류되면 임용 전 3년간의 민간 부문 경력을 제출해야 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안’(가사노동자법)을 의결했다. ‘파출부’ 등으로 불렸던 가사노동자들이 1953년 근로기준법이 만들어진 이후 처음으로 노동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 법안은 정부 인증을 받은 가사노동 제공기관이 가사노동자를 고용하고, 이들에게 최저시급·연차휴가·퇴직급여 등을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고용노동부는 2019년 기준 가사노동자 규모를 15만 60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은 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수염 기르고 여자친구 사귄 축구심판…“난 이제 여자예요”

    수염 기르고 여자친구 사귄 축구심판…“난 이제 여자예요”

    이스라엘 유명 축구심판 커밍아웃다음달 2일 플레이오프 주심으로 나서 이스라엘의 유명 축구 심판이 여성으로 성전환을 발표해 화제다. 29일 미국 ABC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프로축구리그 심판 사피르 베르만(26)은 전날 텔아비브 라마트간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베르만은 “나는 남성으로서 인정받는 삶을 살았다. 축구심판협회와 학교, 연애 등에서 모두 성공적이었다”며 “가족에게는 아들이자 형제였지만 늘 외로웠다. 난 여자였기 때문이다. 어릴 적부터 내 자신을 여자로 여겨왔다. 다른 여성들을 부러워하면서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사회가 (성전환한) 나를 받아들이지 않으리라 생각했고 26년간 계속 (남자로) 참고 살아왔다”면서도 “내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는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결국 커밍아웃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야유를 듣기도 했지만, 커밍아웃 결심을 굽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피르 베르만은 최초의 트랜스젠더 심판” 이스라엘축구협회(IFA)도 이날 트위터에서 “사피르 베르만은 최초의 트랜스젠더 심판”이라면서 “그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개월간 성전환을 위해 호르몬 치료를 받았고 대기심으로 밀려났지만, 다음 달 2일 하포엘 하이파와 베이타르 예루살렘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주심으로서 그라운드를 밟을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성소수자에게 포용적인 국가로 알려져있다. 동성애자나 성전환자도 군 복무를 할 수 있으며 의회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그러나 성소수자 인권단체 ‘예루살렘 오픈 하우스’의 에란 글로버스는 “이스라엘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트랜스젠더가 공직자로 선출된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옛 통진당 ‘지위회복’ 최종 패소, 대법원 “의원직 상실 정당”

    옛 통진당 ‘지위회복’ 최종 패소, 대법원 “의원직 상실 정당”

    대법원이 “위헌정당 해산결정에 따른 효과로 위헌정당 소속 국회의원은 그 국회의원직을 상실한다”는 최종 판단을 내놨다. 헌법재판소가 옛 통합진보당을 위헌정당으로 보고 해산 결정을 내리면서 소속 국회의원들에 대해 의원직 상실 결정을 내린 지 7년여 만이다. 헌재 결정 직후 헌법과 법률에 관련 규정이 없음에도 재판관들이 정치적 판결을 내놨다며 일각에서 비판 여론이 일었으나 사법부 또한 헌재와 다름없는 판단을 내놓으며 옛 통진당 측은 거세게 반발했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는 29일 옛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이었던 김미희·김재연·오병윤·이상규·이석기 전 의원이 국가를 상대로 낸 국회의원 지위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내란선동죄로 실형을 확정 선고 받아 복역 중인 이석기 전 의원의 경우 1심에서 이어 2심에서도 소 각하 판결을 받았고, 대법원에서도 상고를 기각했다. 이 전 의원 외 4명에 대해 대법원 재판부는 “정당이 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정당 소속 국회의원이 직을 유지한다면 해산된 정당의 이념을 따르는 국회의원이 계속 국회에서 이뤄지는 의사형성 과정에 참여하는 걸 허용하게 된다”면서 “실질적으로 그 정당이 계속 존속하여 활동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헌법이나 법률에 명문의 규정이 없더라도 위헌정당의 해산결정에 따른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원직은 상실된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근거로 헌재의 결정을 인용하기도 했다. 헌재 또한 “헌재의 위헌정당 해산결정으로 해산되는 정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원직 상실은 정당해산심판제도의 본질로부터 인정되는 기본적 효력”으로 봤다는 것이다. 실제 헌재가 내린 의원직 상실에 대한 판단은 아래와 같다. “국회의원은 국민 전체의 대표자이자 소속 정당의 대표자로서 활동한다. 공직선거법 192조 4항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대해 소속 정당의 해산 등 이외의 사유로 당적을 이탈하면 퇴직한다고 규정돼 있는데 이는 정당이 자진해산하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엄격한 요건 아래 위헌정당으로 판단하여 정당해산을 명하는 비상상황에서는 국회의원의 국민 대표성은 부득이 희생될 수밖에 없다. 위헌정당 소속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한다면 그들의 활동을 허용함으로써 실질적으로는 그 정당이 계속 존속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를 가져온다. 의원직 상실은 위헌정당 해산제도의 본질로부터 인정되는 기본적 효력이다.” ‘사법농단’에 언급되는 ‘통진당 사건’ 헌재 결정 직후 전 의원들은 “의원직 상실 결정은 헌재가 법적 권한 없이 내린 결정으로 무효”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소송 제기 6년 5개월만에 이날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전 의원들은 주권자인 국민에 의해 선임된 국회의원은 소속 정당의 해산만으로는 국민 대표성을 상실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설령 정당해산심판제도의 취지를 이유로 의원자격이 상실된다는 헌재의 판단에 동의하더라도 법률에 명시적인 규정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법률전문가들 사이의 중론이기도 했다. 이들이 제기한 행정소송은 법원에서 다른 의미로 중요하게 다뤄졌다. 당시 법원행정처는 헌재가 의원직 상실에 대한 판단을 내놓을 권한이 없음에도 결정을 내렸다고 보고 판결문에 ‘의원직 상실 결정을 내릴 권한은 헌재가 아닌 법원에 있다’는 문구를 넣길 원했다. 통진당 의원들은 의원직이 상실돼야 하지만 이를 결정하는 건 법원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판단 권한이 없음을 드러내는 ‘소 각가’보다는 ‘청구 기각’ 판결을 권고하기도 했다. 다만 서울행정법원이 1심에서 “헌재의 의원직 상실 결정은 헌재에 맡겨져 있는 헌법 해석·적용에 관한 최종적인 권한에 근거해 이뤄진 것으로 법원 등 다른 국가기관은 이에 대해 다시 심리·판단할 수 없다”며 ‘소각하’ 판결을 내리는 등 하급심 재판부가 행정처의 권고를 전적으로 따르지는 않았으나 판결 이유가 수정되거나 선고가 연기되는 등의 영향이 있었다.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은 이 과정에 개입한 혐의가 인정돼 지난달 23일 열심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또한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오 전 의원 “너희가 대법관이냐” 이날 법정을 찾았던 오 전 의원은 “상고를 기각한다”는 주문에 벌떡 일어나 “에라이. 개XX들아. 너희가 대법관이야. 개XX들아”라고 욕설하며 소란을 피워 법정 밖으로 끌려나가기도 했다. 옛 통진당 측은 입장문을 통해 “국회의원직 박탈 권한은 법원에 있다고 하면서 법률에 의해 판단하지 않고 정치적인 판단을 했다”면서 “사법농단으로 밝혀진 법원의 책임을 피하기 위한 꼼수판결”이라고 격하게 반응했다. 한편 이날 위헌정당 해산결정 직후 퇴직처리됐던 이현숙 전 통진당 전북도의회의원의 상고심에서 재판부는 “의원직 상실이 부당하다”는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4년 헌재 결정 사흘 후 ‘공직선거법’에 근거해 이 전 의원을 퇴직 처리했고, 이 전 의원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지방의회의원은 국회의원과 그 역할과 헌법·법률상 지위 등에 있어 본질적 차이가 있다”면서 “헌재 결정 취지에서 비례대표지방의회의원의 의원직 상실이 곧바로 도출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정당 해산 결정에 따라 국회의원을 그 직을 상실하지만 지역의회의원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헌재, ‘야당 비토권 무력화’ 개정 공수처법 “문제없다“ 헌법소원 각하

    헌재, ‘야당 비토권 무력화’ 개정 공수처법 “문제없다“ 헌법소원 각하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개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수처법)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가 각하됐다. 헌법재판소는 29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의결 정족수를 6명에서 5명으로 완화하는 등 내용의 개정 공수처법 조항에 대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보수 시민단체 등이 낸 헌법소원 심판청구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했다. 각하란 소송이나 청구가 부적법하거나 요건을 갖추지 못해 본안 판단 자체를 하지 않고 심리 절차를 끝내는 결정이다. 개정 공수처법 6조 5항과 6항 등은 공수처장 추천위가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처장 후보를 의결하도록 하는 등 처장 추천과 관련한 절차와 요건을 정하고 있다. 같은 법 8조는 7년 이상 변호사의 경력 등 공수처 검사의 자격과 임명 절차와 관련된 조항이다. 공수처법은 지난해 7월 시행돼 공수처장 후보추천위가 구성됐지만 야당의 반대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난항을 겪었다. 결국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2월 7명으로 구성되는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의 의결 정족수를 기존 6명에서 3분의 2에 해당하는 5명으로 줄여 의결 요건을 완화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유 의원은 개정 공수처법이 국민주권주의와 의회주의 등 헌법상 기본원리를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과 관련된 조항은 교섭단체가 국가기관의 구성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에 관한 것일 뿐 청구인의 법적 지위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기본권침해 가능성이 인정되지 않아 청구가 부적법하다고 지적했다. 공수처 검사의 자격을 정한 조항에 대해서도 청구인의 기본권 침해 가능성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온건 박광온 법사위원장 내정…국민의힘 “여전히 오만” 진통 예고

    온건 박광온 법사위원장 내정…국민의힘 “여전히 오만” 진통 예고

    법사위원장 유지, 원만한 대야 관계 과제박병석 국회의장, 상임위원장 선출 일정 조정주호영 “국민의 매는 점점 쌓여갈 것”더불어민주당이 29일 정무위원회 소속인 3선 박광온 의원(사무총장)을 차기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하고 5월 첫 본회의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대야 강경파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을 선택하지 않고, 이날 예정된 본회의에서 선출을 피하면서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자들은 하나같이 법사위원장을 가져오겠다고 공언한 터라 여야 대치국면은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선수와 나이를 고려해 박 의원에게 법사위원장직을 제안했고, 박 의원이 전날 밤늦게 수락했다”고 밝혔다. MBC 기자 출신인 박 의원은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선대위 대변인으로 정계 입문했다. 2015년 문재인 대표 비서실장과 당 수석대변인을 지냈고 2017년 대선에서는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은 친문 핵심으로 현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으면서도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개혁입법의 ‘게이트키퍼’인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넘겨주진 않으면서도 원만한 대야 관계를 설정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4·7 재보선 이후 법사위원장 인선이 여야 관계를 가늠할 시험대로 여겨졌기에 강성 친문 이미지를 지닌 정 의원을 앉히기에는 부담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박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선출하면, 대야 관계도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적어도 법사위에서 야당과의 극한 대치가 벌어질 때 강경 발언이나 행동은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의 재선 의원은 “법사위를 진행할 때 고성이 나거나 서로 막말을 하는 상황은 줄고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0일 선출되는 새 원내지도부가 협의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국민의힘의 요구를 감안해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날 일부 상임위원장 선출 일정을 5월 첫 본회의로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성명에서 “거대 여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파트너’ 선출 하루 전날 힘자랑에 나섰다”면서 “불과 3주 전 오만과 독주, 무능, ‘내로남불’이 표로 심판 받았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방적 국회 운영과 입법 폭주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174석을 가지고 있다고 위원장을 함부로 뽑는다면 국민들의 매는 점점 쌓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 반영” 충북 비대위 출범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 반영” 충북 비대위 출범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광역철도 유치를 위해 충북지역 민·관·정이 하나로 뭉쳤다. 이들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 빠진 이 노선이 최종계획 결정과정에서 부활되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안은 오는 6월 확정된다. 도내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단체, 정치인 등이 참여하는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 쟁취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충북선 철도 청주 정하동 건널목 일원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 자리에서 “대전∼세종∼진천∼안성∼동탄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에서 유독 인구 85만인 청주만 도심통과가 패싱됐다”며 “허울뿐인 광역철도가 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정부가 청주도심 통과 노선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대신 기존 충북선 활용노선을 일방적으로 담아 발표한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이 반영되지 않으면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정부 여당을 엄중히 심판하겠다”고 경고했다. 비대위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청주도심통과 광역철도의 필요성을 알리는 긴급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했으며 국토교통부 대규모 집회, 1인시위, 삭발, 단식도 추진키로 했다. 충북이 이 노선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수도권 일극화에 맞서기 위한 충청권 메가시티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청주도심을 지나가던 충북선 철도는 1968년과 1980년 두차례에 걸쳐 외곽으로 이전돼 시민들의 청주역 이용객은 하루 80명에 그치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63개 도시 가운데 시민들의 철도이용률은 60위에 그치고 있다. 충북연구원 분석결과 현재 청주~세종간 하루 인적교류는 7만6000여명이지만 청주도심통과 광역철도가 생기면 10만1000명으로 늘어난다. 청주~대전간은 9만3000명에서 12만3000으로 증가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여순사건 당시 교전 중 살해된 의용단원, 유공자 인정”

    “여순사건 당시 교전 중 살해된 의용단원, 유공자 인정”

    군인 신분이 아니더라고 현장 활동 중 적에게 피살됐다는 근거가 있다면 국가 유공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여수·순천 사건 당시 의용단으로 활동하다가 피살된 A씨를 현충탑 위패 봉안 사실과 국가기록원에 보존된 사료 등에 근거해 국가유공자로 등록해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고인의 자녀는 ‘사건 당시 진압 활동 중 경찰로 위장한 적대세력에 의해 순국했다’며 보훈지청에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했으나 보훈지청은 고인이 비(非)군인 신분으로 전투 등에 동원된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그러자 고인의 자녀는 등록거부 처분 취소를 청구하는 행정심판을 중앙행심위에 제기했다. 이에 중앙행심위는 전국 순국반공 청년단 운동자 명부에 고인이 1949년 7월 여수·순천 사건 당시 의용단 활동 중 피살됐다고 기재돼 있는 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도 고인이 경찰 토벌대에 의해 총살됐다는 조사가 이뤄진 점을 고려해 등록거부 처분을 취소하도록 했다. 국가유공자법에 따르면 전시근로동원법에 따라 동원된 사람이나 청년단원·향토방위대원·소방관·학도병 등으로 전투나 교육훈련 중 사망한 사람은 전몰·순직 군경으로 보고 보상하도록 돼 있다. 권익위는 “비군인 신분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했지만 이를 증명하기 어려워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지 못한 사람들의 권익을 구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레슬링 대표팀, 코로나19 집단 감염 파장 확산…선수단 절반 넘는 27명 확진

    레슬링 대표팀, 코로나19 집단 감염 파장 확산…선수단 절반 넘는 27명 확진

    레슬링 대표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무더기로 나왔다. 누적 27명이다. 전체 선수단의 절반을 넘어섰다. 대규모 선수단의 해외 장기 체류가 집단 감염 사태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레슬링협회는 28일 “국제대회 파견 대표팀 선수단 중 귀국한 27명 중 12명(1명 격리 해제), 불가리아에 체류 중인 23명 중 15명(1명 격리 해제)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음성 반응이 나온 경우에도 일부 증상자가 있어 추가 확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체 50명(선수 36명)으로 구성된 레슬링 대표팀은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아시아 올림픽 쿼터 대회 및 아시아 시니어 선수권 대회를 치르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촉발됐다. 대회 폐막 후 24명(선수 18명)이 19일 먼저 귀국했고 나머지 26명(선수 18명)은 올림픽 출전권 획득의 마지막 기회인 세계 쿼터 대회가 다음달 초 개막하는 불가리아 소피아로 향했다. 그런데 귀국한 대표팀 가운데 선수 5명과 트레이닝 코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불가리아로 이동한 대표팀 가운데 선수 1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후 귀국한 대표팀 전원이 재검사를 받은 결과 선수 1명의 추가 확진이 추가됐고, 불가리아 쪽에서도 코치 2명과 파견 심판 1명의 양성 반응이 나왔다. 25일엔 불가리아 현지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조기 귀국한 선수 3명 가운데 대표팀 간판선수 A가 양성 판정을 받았고, 26일엔 불가리아에서 대표팀 감독과 코치 2명, 선수 7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불가리아에서 처음 확진됐던 선수는 회복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 28일에도 불가리아에서 선수 1명이, 귀국한 선수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귀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확진됐던 선수 1명은 이날 격리 해제됐다. 협회는 “레슬링 대표팀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으로 국민께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대사관과 협력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불가리아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대표팀 구성원 중 귀국을 요청한 경우 귀국 조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레슬링 대표팀, 27명 코로나 확진…도쿄올림픽 준비 차질 ‘우려’

    레슬링 대표팀, 27명 코로나 확진…도쿄올림픽 준비 차질 ‘우려’

    레슬링 대표팀, 27명 코로나 확진수십일 해외 머물며방역수칙 제대로 안지켜도쿄올림픽 준비에 차질 우려…정상적인 대회 참가 ‘불투명’ 한국 레슬링이 도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레슬링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국제대회에 참가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28일 귀국한 27명 중 12명(1명 격리 해제), 불가리아 소피아에 체류 중인 23명 중 15명(1명 해제) 등 총 27명의 대표팀 구성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대표팀은 다음 달 6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개막하는 올림픽 세계 쿼터 대회를 통해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 마지막 도전에 나설 예정이었는데, 팀 내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정상적인 대회 참가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다행히 코로나19 감염으로 심각한 증상을 호소하는 선수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불가리아 현지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도 코로나19 증상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추가로 나와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스포츠계에서 20명이 넘는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레슬링 관계자들은 대표팀 내 집단 감염이 예견됐던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너무 많은 인원을 오랜 기간 국제대회에 파견한 데다 현지에서는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 쿼터 대회와 12일부터 1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아시아 시니어선수권대회, 다음 달 6일부터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올림픽 세계 쿼터대회를 하나로 묶어서 준비했다. 협회는 지도자, 코치, 트레이너, 선수, 파견 심판 등 무려 50명이나 되는 대규모 선수단을 꾸려서 지난 달 말 카자흐스탄으로 보냈다. 이들은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준비 과정을 거쳐 두 개 대회를 소화했다. 체류 기간은 20일이 넘는다. 대표팀 선수 A는 “카자흐스탄 현지에 도착하니, 이렇게 규모가 큰 선수단을 파견한 나라는 한국뿐이더라”라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다수 국가가 정예 선수단만 파견했는데, 우리는 1, 2진이 모두 나섰다”고 전했다. 대표팀 50명 중 27명은 카자흐스탄 아시아 시니어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했고, 나머지 인원은 세계 쿼터대회가 열리는 불가리아로 이동했다. 현지 불가리아에 체류 중인 23명의 대표팀 구성원들은 3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50일 넘게 해외에 체류하는 셈이다. 현지에서는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끼리 몸을 맞대야 하는 레슬링 종목의 특성도 대표팀 내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레슬링 관계자는 “레슬링은 다른 종목보다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며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도 집단 감염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주호영 “민주당, ‘내로남불’ 벗어나라…흡수합당 3일내 가능”

    주호영 “민주당, ‘내로남불’ 벗어나라…흡수합당 3일내 가능”

    “安 ‘원칙 있는 통합’에 시간 걸려”국민의힘엔 “대선까지 단합이 중요”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시한 ‘원칙 있는 통합론’에 대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신설 합당은 당명, 로고, 정강·정책을 바꾸는 것인데, 그런 방식을 고집한다면 새 지도부가 나서서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불화설에 대해선 “그런 일은 거의 없었다”면서 “억울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전날 발표한 ‘원칙 있는 통합’은 사실상 신설 합당(당 대 당 통합)으로 해석되는데, 흡수 합당과 달리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의미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전대 시기가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주 대표 대행은 “지분, 재산 관계, 당직자 고용 승계 등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 (안 대표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흡수 합당은 빠르면 3일 안에도 할 수 있다”며 “국민의당이 그 방법을 받아들이면 바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흡수 합당에 선을 긋고 있다. “김종인 ‘安과 작당’ 비판 억울하다” 주 대표 대행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이 안 대표와 작당을 했다’는 비판을 한 데 대해 “조금 억울하다”며 “그런 일이 없었으니까”라고 반박했다. 이어 “‘안 대표를 깎아내리지 말아달라’는 요구를 의원들이나 당원들로부터 많이 받아 그 뜻을 (김 전 위원장에) 한두 번 전했다”며 “단일화 여론조사 방법과 관련해 ‘이렇게 합의했으니 좀 받아들여 달라’는 오세훈 후보의 부탁을 전했을 뿐”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의 장외 비판 발언에 대해서도 “(김 전 위원장도) 더불어민주당의 정권 연장을 막는 일에 힘을 합치시고, 앞장서실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본인이 과거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 권한대행은 “일반적으로 공직에 오래 있던 사람은 공직 수행하는 과정에 있던 결정 때문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저 같은 경우에도) 오판 당사자라 느낀 분이 계실 것이고 직업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조계 분들이 퇴임하면서 내 직무수행 중 본의 아니게 피해 입은 분께 죄송하다 이런 인사를 하는 것도 그런 차원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아쉬운 결정으로는 상임위원장을 1석도 배분 받지 못 한 것을 꼽았다. 주 권한대행은 “원 구성 협상을 할 때 상임위원장을 받았으면 어땠을까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그랬다면 국회 운영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은 해본다”고 말했다. “文, 국민 분노와 민심 명확히 직시해야”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서 주 대표 대행은 “국민들의 분노, 심판의 민심을 명확하게 직시해야 한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이 내로남불에서 벗어나지 않고 지금까지와 똑같이 이대로 가면 더 큰 민심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차기 행보에 대해선 “원내대표를 마치고 주위와 상의하고 의견을 들어서 정하려고 한다”고 답했고, “내년 3월 대선까지 당의 단합, 합심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우리 당이 마음을 합치면 못 할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핵심은] 김일성 회고록 판매 중지로 ‘보안법’ 다시 논란

    [핵심은] 김일성 회고록 판매 중지로 ‘보안법’ 다시 논란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국내 출간교보문고 등 대형 온라인서점 잇따라 판매 중지시민단체, 회고록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신청표현의 자유 억압하는 ‘보안법’ 비판 의견도‘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언론의 자유라고 조지훈이란/ 시인이 우겨대니// 나는 잠이 올 수밖에 김수영 시인이 국가보안법(보안법)을 규탄하고자 1960년에 쓴 시다. 김일성을 찬양하든 비판하든 그것은 개인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이자 자유이며 국가가 이를 압제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보안법 존폐에 대한 논쟁은 이후로도 끊임없이 되풀이됐다. 최근 교보문고가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판매를 자체적으로 중단하면서 보안법이 다시금 수면 위로 올랐다. 핵심 ① 독자 처벌 우려해 김일성 회고록 판매 중지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는 1992년 북한에서 김일성의 80번째 생일을 맞아 대외 선전용으로 발간했다. 김 주석의 출생부터 해방 전 항일무장투쟁 기간을 다루었다. 북한에서 8권의 책으로 출간한 내용을 지난 1일 국내 출판사 민족사랑방에서 그대로 옮긴 것이다. 회고록이 출간되자 국내 실정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일부 시민단체들이 법원에 판매·배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경찰과 통일부도 해당 책을 출간하는 과정에서 보안법이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소지가 있었는지 검토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간행물윤리위원회에 이 책의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과거 사단법인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이사장을 지낸 민족사랑방 대표 김승균씨는 회고록을 연구기관 등에 공급하기 위해 9년 전 당국의 승인을 받고 북한에서 들여왔다고 했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말로 번역 출판된 책으로, 남한은 출판 허가제가 아니라 괜찮다고 봤는데 본의 아니게 논란이 커져 송구하다”며 “경찰이나 통일부 등과 협의할 게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800여 개의 국내 출판사가 조합원으로 가입한 출판인단체 한국출판협동조합을 통해 공급됐다. 출판사와 서점 간 직거래 방식아 아니어서 서점이 선별해 들일 수 없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책이 입고되고도 한동안은 판매되지 않다가 한 언론사의 ‘이적표현물 논란’ 보도가 나가면서 소량 판매됐다. 교보문고를 비롯해 예스24와 알라딘에서도 각각 10여부씩 판매됐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출간 직후에는 온라인서점뿐만 아니라 매장에도 비치해 판매하고 있었지만, 한 언론사에서 국보법 위반 문제를 제기해 23일부터 신규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며 “대법원이 이적표현물로 판단한 책을 독자가 살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문고는 법원이나 간행물윤리위원회의 판단이 내려지면 판매 여부를 다시 결정할 방침이다. 다른 인터넷서점들도 줄줄이 판매를 중단했다. 예스24 측은 “이적표현물 논란이 일고 고객들의 항의가 쏟아졌다”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판매 적합성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았고 한국출판협동조합에서 책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어쩔 수 없이 중단한 것”이라고 했다. 알라딘 관계자 역시 “수급이 안 되는데 어떻게 판매하겠냐”며 26일부터 판매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영풍문고, 인터파크 도서, 반디앤루니스 등 다른 대형 온라인서점들도 책 제목을 검색하면 상품 정보가 없다고 나오거나 품절됐다는 안내 문구가 나온다.핵심 ② 시대 변화 따라가지 못하는 국가보안법 잔존 ‘반국가단체나 그 구성원 또는 지령을 받은 자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하는 행위를 할 목적으로 문서·도화 기타의 표현물을 제작·수입·판매·소지·반포·판매·취득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국가보안법 7조 5항은 이렇게 규정하고 있다. 단순히 이적표현물을 소지한 것만으로 처벌하는 것은 아니다. 명백한 이적 목적이 있어야 한다. 북한 문헌 등 학술 목적의 자료로 취급 인가를 받은 대학·연구기관·도서관 등이 관련 출판물을 보관하고, 이를 별도로 허가 절차를 밟은 사람이 열람하는 것은 문제없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박병태)는 27일 ‘세기와 더불어’ 8권에 대한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신청 첫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법치와 자유민주주의 연대(NPK) 측 도태우 변호사는 “김일성을 찬양하는 책이 합법적 채널로 유통되는 것은 헌법에 나온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에 배치된다”며 “국가보안법을 사실상 무력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책은 대법원에서 이미 이적표현물로 규정한 바 있다. 2011년 대법원은 허가 없이 방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모씨에 대한 원심판결(징역 1년, 자격정지 1년)을 확정하면서 “‘세기와 더불어’를 이적표현물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정씨는 200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북한 서적 전문판매점에서 ‘세기와 더불어’를 구매해 보관하고 있었다. 간행물윤리위도 김일성 회고록을 유해간행물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간행물윤리위에 따르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면 부정하거나 체제전복 활동을 고무 또는 선동해 국가의 안전이나 공공질서를 뚜렷이 해치는 것’으로 ‘보편타당한 역사적 사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하여 민족사적 정통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에 해당하면 유해간행물로 본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북한 관련 콘텐츠를 접하기 쉬워진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유튜브만 검색해봐도 북한에서 출판된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는 영상이 수두룩하다. 정보가 열려 있어야 실상을 파악하고 때론 더욱 경계할 수 있다. 단순히 북한 권력자를 미화한 콘텐츠를 보고 동조할 만큼 인간은 단순하지 않으며 시민의식도 높아졌다. 북한 관련 사안에 민감한 보수정당들도 이번엔 우려를 표했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일성 회고록은) 북한의 허황된 김일성 우상화의 실체를 깨닫게 해줄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며 “체제의 우월성을 믿고 국민에게 판단을 맡기자”고 제안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민의식을 믿고 표현의 자유를 적극 보장하자”는 글을 올렸다. 법도 사람 간 약속이라 시류를 타고 변화한다. 1948년 제정돼 군부독재시절 민주주의를 염원하던 수많은 시민을 탄압하는 데 악용돼온 보안법도 이제 그 필요성을 돌이켜볼 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