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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AI 판독, 비디오 판독 한계 뛰어넘길

    [세종로의 아침] AI 판독, 비디오 판독 한계 뛰어넘길

    2024년 개봉한 배구 영화 ‘1승’에 나오는 장면이다. 김우진(송강호) 감독이 이끄는 핑크스톰 팀이 블로킹에 성공하자 상대편 감독이 ‘네트터치’를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구한다. 선수는 “안 닿았다”고 주장하고, 김 감독도 선수를 가리키며 “얘는 거짓말을 못 해”라고 항변한다. 그러나 상대편 감독은 두 손으로 네모를 크게 그려 보이며 판독을 재촉한다. 해설자는 “오늘 승부 전체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판독”이라고 설명한다. 판독 결과 네트터치가 선언됐고, 선수는 고개를 떨군다. 기세가 꺾인 김 감독의 팀도 결국 패하고 말았다. 지난 11일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3세트 22-20 상황에서 기업은행 빅토리아의 스파이크가 상대편 선수 카리의 손가락에 맞지 않아 ‘아웃’으로 판정됐는데, 기업은행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후 ‘블로커 터치 아웃’으로 번복됐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이후 경기 분위기가 확 바뀌었고, 2대0으로 앞서던 현대건설은 결국 역전패했다. 비디오 판독을 두고 유독 이번 시즌에 뒷말이 많다. 11일 경기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한국배구연맹은 소청심사위원회를 열고 영상을 정밀 분석했다. 결국 연맹은 당시 심판진의 판정을 ‘오독’으로 결론짓고, 14일 “현대건설 구단과 선수단, 그리고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배구 비디오 판독은 2007~08시즌 도입됐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이자 세계 배구 역사상으로도 처음이다. 감독관, 심판감독관, 부심까지 3명이 화면을 보고 판독해 결과를 정한다. 2024~25시즌부터는 국제배구연맹 규정에 맞춰 비디오 판독 신청을 세트당 2회로 늘렸다.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때마다 경기 흐름이 끊기는 것은 물론이다. 심지어 전략적으로 이를 이용하는 일도 벌어진다. 누가 봐도 납득할 만한 상황인데, 상대 팀의 상승세를 중단시키려 일부러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것이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와 관련, 지난 18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금 배구연맹의 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많은 사람이 관여하고 있다. 심판의 최초 판정을 바로잡기 위한 것인데, 판독하고 나서 말이 많아진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판독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디오 판독에 대한 논란이 일 때마다 대안으로 소니사의 ‘호크아이’ 시스템이 거론된다. 2006년 세계 남자프로테니스 경기에서부터 시작했다. 여러 대의 카메라를 통해 공의 위치를 다각도로 점검하고 자체 영상으로 자동 판독해 결과를 송출한다. 그러나 우리 배구 비디오 판독보다 정밀도가 좀더 높을 뿐 결과에 대해 여전히 말이 많다. 무엇보다 비용이 만만찮다. 시설 구축 비용을 포함해 전문 인력 파견 등까지 고려하면 초기에만 2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 남녀 배구팀이 14개이니, 모두 도입하려면 280억원 이상이 든다. 배구연맹이 시스템 도입 의사를 밝히고도 진전이 없는 이유다. 배구연맹이 이번 비디오 판독의 오독을 막겠다며 발표한 대책들에 눈길이 간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원금을 받아 고속 다각도 이미지 분석, 머신 비전 기반 라인 판독, 선수·볼 위치 추적 알고리즘을 적용한 ‘AI 비디오 판독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이르면 2026~27시즌부터 도입할 예정인데, 연맹은 “호크아이보다 더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연맹 말대로라면 AI 판독은 판정 시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관중들이 배구를 좀더 즐길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국내 업체가 개발을 맡았다는 사실이 반갑다. 호크아이를 넘어 세계적인 수출품으로 자리매김하길 간절히 바란다. 김기중 문화체육부 기자(차장급)
  • 하남 동서울변전소 증설 돌파구?… 광암마을 “이주 전제 수용”

    동해안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이송하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스템의 핵심 거점인 동서울변전소 증설 사업이 전환점을 맞을 지 주목된다. 변전소 증설 사업은 인접 지역 주민 반대로 수년 째 답보 상태였으나 대체 부지 후보 지역에서 이주 대책 마련을 전제로 유치 의사가 나왔기 때문이다. 22일 경기 하남시 등에 따르면 감일동 북단 광암마을 주민들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수일 내로 동서울변전소 유치 의사를 한국전력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마을 주민 A씨는 서울신문에 “변전소 인근 주민들과 달리 우리는 이주 대책이 마련된다면 변전소 이전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한전에) 이미 밝혔다”며 “주민 동의를 다시 모아 공식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암마을은 50여 가구가 거주하는 소규모 마을로, 변전소와는 세종포천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다. 또 금암산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서하남 분기점 등에 둘러싸여 외부와 단절된 구조다. 주민들은 인접한 동성학교 부지까지 포함하면 26만여㎡ 규모의 가용 부지가 확보되어 변전소 조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움직임은 한전이 최근 대체 부지 검토를 공식 언급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전은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기관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광암마을과 천현동 캠프 콜번, 팔당댐 인근 등을 대체 후보지로 검토 중”이라며 “이전 방침이 공식 확정된 건 아니다”고 밝혔다. 동서울변전소 증설은 한전이 약 7000억원을 투입해 기존 시설을 옥내화하고 확보된 부지에 HVDC 변환소를 신설하는 국가 전력망 사업이다. 그러나 하남시는 전자파·소음, 주거지 인접 대규모 설비에 따른 시민 불안을 이유로 2024년 8월 인허가를 불허했다. 반면 같은 해 12월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는 이 처분이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한전은 전력망 구축이 장기화할 경우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전력 비용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체 부지 후보지 중 캠프 콜번의 경우 도시개발사업을 앞두고 있어 추가 갈등이 우려되나 광암마을은 주민 의사가 비교적 명확해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2026년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신년인사회 참석

    김용호 서울시의원, 2026년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신년인사회 참석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2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8층)에서 열린 2026년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어르신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노인복지 정책의 지속적인 확대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영옥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강석주 시의원, 홍국표 시의원, 이원복 대한노인회 용산구지회장과 각 자치구 지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세훈 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원칙 아래 올해 어르신 일자리를 역대 최대 규모인 10만 개 이상으로 확대했다”며 “어르신들이 평생 쌓아오신 경험과 지혜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쓰일 수 있도록 보람과 존엄이 함께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파크골프장 등 동네 여가 공간을 확충하고, ‘스마트 경로당’과 ‘디지털 동행플라자’ 등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서도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은 “지난 시간 동안 경로당 주 5일 무료중식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경로당 회장 및 사무장들의 노고에 대한 수당 지급이 이루어졌다”고 축사했다. 이어 올해는 “경로당을 중심으로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노인이 노인 요양 시설 등이 아닌, 자신이 살아온 집이나 지역사회에서 노후를 보내는 것)’ 실천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그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여가·건강·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과 예산 반영에 꾸준히 힘써왔다. 특히 올해 1월 1일부터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비롯해 국가유공자, 보훈대상자, 영유아, 취약계층이 서울시 전역의 모든 도시공원 내 체육시설을 이용할 경우 이용료의 50%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아울러 어르신들의 여가선용과 건강증진을 위해 파크골프 심판 자격증 운영을 위한 서울시 예산 반영에 힘쓰는 등, 경로당과 지역 생활시설을 중심으로 한 이용 환경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이러한 의정활동은 어르신들의 일상 속 여가 참여 기회를 넓히고, 보다 건강하고 활력 있는 노후생활을 지원하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행사는 축사와 신년사 이후 오세훈 시장 등 주요 내빈들이 함께 떡케이크를 자르며 새해의 희망과 화합을 기원하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김 의원은 행사 참석 후 어르신들을 향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며 “어르신을 하늘처럼 섬긴다는 ‘사노여천(事老如天)’의 마음으로,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존중받는 서울을 만드는 데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존중받고, 건강하고 활력 있는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방의회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체감할 수 있는 노인복지 정책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동연 “코스피 5000,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김동연 “코스피 5000,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코스피 5000 고지를 밟은 것과 관련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하면서 우리 경제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적토마처럼 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의 시간’이 시작됐다. 어제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사법부의 첫 내란 심판으로 국민 모두의 희망이 더욱 커졌다”고 썼다. 이어 “오늘은 마침내 코스피가 5000 고지를 밟았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으로의 전환이자 내란으로 추락한 국격 회복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증시의 가치는 여전히 저평가된 상황이다. 상승 여력이 충분한 지금, 경제 체질 변화까지 추진하면 우리 경제의 기반은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며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너무도 명쾌한 ‘대한민국 대도약’ 선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 주도 성장, 모두의 성장, 안전·문화·평화에 기반한 성장은 민생 중심 국가 전략이자 저성장·양극화의 악순환을 끊는 대전환의 이정표”라며 “대통령은 ‘탈이념, 탈진영, 탈정쟁의 현실적 실용주의’로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 했지만 국민의힘은 묻지마식 비판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안중에는 민생도 경제도 없다. 그러니 건설적 대안도 나올 리 만무하다. 노동자 보호는 반기업, 지방 투자는 포퓰리즘이라는 식의 구태만 되풀이할 뿐”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뀌려는 용기’”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정부의 선택은 분명하다.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중심에 둔 대한민국 대도약”이라며 “국민의힘은 야당의 역할을 포기하지 말고, 건설적 비판과 대안으로 약동하는 ‘대한민국의 시간’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 “징계부당·억울하다” 김태성, 신안군수 출마 선언…신안군수 선거전 ‘후끈’

    “징계부당·억울하다” 김태성, 신안군수 출마 선언…신안군수 선거전 ‘후끈’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 재심에서 ‘혐의 없음’ 판단을 받고도 당 최고위원회의 비상징계로 당원자격정지 2년을 받은 김태성 신안군수 출마 예정자가 신안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군 출신으로 민주당 내란진상조사위원회 위원을 지낸 김 후보는 22일 오전 전라남도의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청렴하고 공정한 신안군민 주권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출마예정자는 “이번 출마는 개인의 정치적 도전이 아니라 고향 신안에 대한 책임과 사랑에서 비롯된 결단”이라며 “군민의 이름으로 왜곡됐다는 비판을 받아온 권력 구조와 불공정하다는 지적에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지역사회에서 제기되는 사면복권 제도 운용 논란과 기득권 중심의 폐쇄적 정치 구조에 대한 비판을 언급하며 “이제 신안은 과거의 방식에 머물 수 없고 군정이 소수의 이익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신안을 “14개 읍·면과 72개의 유인도, 900여 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대한민국 최고의 보물창고”라고 소개하며 “사람이 자산이고 자연이 경쟁력이며 바다와 땅이 미래인 곳이 바로 신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 김환기 화백 등을 언급하며 “인재와 문화, 생태와 먹거리가 공존하는 고장”이라고 평가했다. 김 출마예정자는 신안 군정의 세 가지 핵심 기준으로 ▲주민소득 ▲주민참여 ▲지속가능을 제시했다. 그는 “모든 정책은 ‘그래서 군민의 삶이 나아졌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검증받아야 한다”며 “에너지·관광·농어업 정책이 외부 자본의 이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군민의 소득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 공약으로는 ▲주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 확대 ▲자연·문화·역사·예술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전환 ▲섬 접근성과 이동권 강화를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가공·유통·브랜드 중심의 농어업 소득 구조 전환 ▲해피100을 중심으로 한 복지·의료 체계 완성 등을 제시했다. 한편 김 출마예정자 측 관계자는 “비상징계에 대한 소명도 없이 당 대표의 권한으로 자격정지를 결정한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해 법리 검토를 거쳐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6월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승리한 후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말했다. 김 출마예정자는 이날 출마 선언에 이어 오는 2월 7일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김 출마예정자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안군수 선거와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로는 박우량 전 신안군수, 김문수 전남도의원, 정광호 전 전남도의원, 박석배 전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임흥빈 전 전남도의원, 고봉기 한국해양항만 대표 등 후보군이 10명 이상 포진해 다자구도가 형성돼 있다.
  • [사설] 한덕수 ‘내란죄’ 징역 23년, 우두머리 혐의 尹도 엄단해야

    [사설] 한덕수 ‘내란죄’ 징역 23년, 우두머리 혐의 尹도 엄단해야

    서울중앙지법은 어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 허위공문서 작성, 위증 등의 혐의로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내란 특검이 구형한 징역 15년보다 훨씬 무거운 형량이다. 한 전 총리는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이번 선고를 통해 12·3 비상계엄 선포와 포고령 발령이 형법상 국헌 문란 목적의 내란에 해당한다는 첫 사법 판단을 내렸다. 이는 다음달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를 비롯해 향후 내란 관련 재판 전반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12·3 내란을 ‘위로부터의 내란’, 이른바 친위 쿠데타로 규정했다. 국민 기본권 침해 등 위헌성 정도가 ‘아래로부터의 내란’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한 전 총리는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자의적 권한 남용을 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었음에도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않고 방조한 혐의로 지난해 8월 29일 기소됐다. 비상계엄 해제 뒤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작성한 사후 선포문에 윤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각각 서명한 뒤 이를 폐기한 혐의,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 변론에서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국무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의무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12·3 내란이 성공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의무를 외면하고 일원으로 가담하기로 선택했다”고 질책했다. 두 차례나 국무총리를 지낸 고위 공직자가 내란 관련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상황은 참담하다. 국정 2인자로서 헌법을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대통령의 내란 행위를 막지 못한 책임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될 수 없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의무를 다했다면 내란을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판시했다. 그런데도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대통령의 결정을 돌리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지난 1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사형이 구형된 윤 전 대통령도 끝까지 사과 한마디 없었다. 국민으로서 부끄러울 따름이다. 재판부는 계몽·경고성 계엄이라는 주장도 일축했다. “12·3 내란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내란 행위가 몇 시간 만에 종료된 것은 무장한 계엄군에 맨몸으로 맞서 국회를 지킨 국민의 용기 덕분”이라고 했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자가 엄중히 처벌받은 만큼 내란의 핵심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법의 심판은 더욱 엄정해야 할 것이다.
  • [정은귀의 시선] 마침내 웃으며 앉는

    [정은귀의 시선] 마침내 웃으며 앉는

    충분히 멀리 헤매고 나면 당신은 그리로 가시겠지요 당신이 거기 가시면 그분들이 앉을 자리 하나 주실 거예요 멋진 의자에다, 당신만을 위한 자리, 친구들이 다 거기 계실 거예요 얼굴에 웃음 짓고 그분들도 다 자기 자리가 있을 거예요. - 로버트 크릴리, ‘아 안 돼’ 세밑에 아버지를 잃고 새해를 맞았다. 음력 절기로는 아직 세밑이다. 정리와 희망이 함께 공존하는 이 시기에 죽음으로 아파하고 죽음에 대해 묵상한다. 나쁘지 않다. 아니, 어쩌면 딱 좋은 시간인지도 모른다. 그리움 추스르며 말한다. 아버지, 이 시간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슬픔에 막막할 때 이 시가 눈에 들어왔다. 로버트 크릴리. 지난가을에 번역 출간된 시집 ‘나는 긴장을 기르는 것 같아’에 실려 있다. 시의 영어 제목은 ‘Oh No’인데, 느낌을 살려서 나는 ‘아 안 돼’로 옮겼다. 타인의 죽음 앞에서, 더구나 그 타인이 둘도 없이 가까운 친구거나, 부모님이거나 형제자매 혹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이일 때, 이 지상에 덩그러니 남은 이에게 허락되는 단어는 많지 않다. 영어로는 오 노, 한국어로는 아 안 돼. 그 강렬한 부정형의 탄식 외에 무엇이 가능할까. 그런데 이 시를 읽어 보면 깊은 슬픔이 없다. 비통한 탄식도 없다. 제목에서 탄식은 깔끔하게 끝난다. 그런 후 죽음 이전과 이후의 여정을 가볍게 얘기한다. 많이 헤매고 난 후 다다르는 그곳. 첫 행 ‘If you wander far enough’는 어떤 사람도 죽음에 이르는 여정이 쉽지는 않음을 암시한다. 늙어 죽든, 젊어 죽든, 병이 있든지 없든지 간에 생명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고통을 필연적으로 동반한다. 그 고통의 시간은 짧기도 길기도 하겠지만 어떤 죽음이든 쉬운 죽음은 없다. 그걸 첫 행이 간소하게 말해 준다. 지상에서의 우리 발걸음은 어쩌면 매일 반복하는 떠돎, 헤맴이 아닌가. 그러다 도착한 그곳. 지금 여기의 우리는 그곳이 어디인지 모른다. 시에서도 그냥 ‘it’이라고만 부른다. heaven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 시인, 나는 그가 의도적으로 이 단어를 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첫 연의 이야기로 우리는 그곳이 천국인지 지옥인지 모른다. 앉을 자리 하나가 허락되는 곳. 어쩌면 심판대일 수도 있다. 2연에서 시인은 거기 멋진 의자가 있다고, 당신만을 위한 자리가 있다 한다. 한 사람에게 하나씩 허락되는 자리. 친구들이 다 거기 있을 거라고 하는데, 웃고 있을 거란다. 이 말은 어쩐지 신비로운 안도감을 준다. 지상에서 자기 자리를 편히 갖지 못했던 이들도 다 차지하게 될 자신만을 위한 의자. 시를 읽다 보면 마음이 누그러진다. 남은 자의 비통이 없는 곳, 죽음의 먼 여정을 떠나는 이가 느끼는 두려움도 없는 곳. 멀리 헤맨 후에 다다르게 되는 평안한 곳에는 오로지 쉼만 있다. 친구들도 있다 하니 더 바랄 것이 뭐 있겠는가. 이 시를 나는 아버지께 가만히 읽어드린다. 시를 번역할 때는 시인이 죽은 친구에게 건네는 이야기의 느낌을 살려서 옮겼다. 그래서 ‘도착할 거야’, ‘내어줄 거야’ 친구에게 건네는 다정한 대화체로 번역했는데, 돌아가신 아버지께 들려드리면서 높임체로 바꾸어 보아도 그리 나쁘지 않다. 산에 아버지를 모시면서, 아버지 편안하시지요? 이제 그립던 친구들도 만나시겠지요? 큰아버지도, 이모도 같이 만나 정담 나누세요. 기도처럼 말씀드렸는데, 돌아와 생각하니 이 시가 바로 그런 대화다. 마침내 웃으며 앉는 자리, 죽음 이후를 이토록 가볍고 친근하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는 시인의 예지 외에 다른 것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시인은 누구나 두려워하는 죽음을 이토록 다정한 일상으로 끌어들인다. 영어로 시를 소리 내어 읽어 본다. 무심한 듯 발랄한 지혜가 더 선명하게 전해진다. 오늘도 죽음으로 가는 우리, 죽음을 앓는 우리, 시를 통해 평안을 느껴 보기를. 마침내 앉게 되는 그 자리는 지금 삶의 발자국이 만들 것이다. 그러니 오늘, 잘 살아야 한다.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
  • [사설] 한덕수 ‘내란죄’ 징역 23년, 우두머리 혐의 尹도 엄단해야

    [사설] 한덕수 ‘내란죄’ 징역 23년, 우두머리 혐의 尹도 엄단해야

    서울중앙지법은 어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 허위공문서 작성, 위증 등의 혐의로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내란 특검이 구형한 징역 15년보다 훨씬 무거운 형량이다. 한 전 총리는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이번 선고를 통해 12·3 비상계엄 선포와 포고령 발령이 형법상 국헌 문란 목적의 내란에 해당한다는 첫 사법 판단을 내렸다. 이는 다음달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를 비롯해 향후 내란 관련 재판 전반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12·3 내란을 ‘위로부터의 내란’, 이른바 친위 쿠데타로 규정했다. 국민 기본권 침해 등 위헌성 정도가 ‘아래로부터의 내란’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한 전 총리는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자의적 권한 남용을 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었음에도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않고 방조한 혐의로 지난해 8월 29일 기소됐다. 비상계엄 해제 뒤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작성한 사후 선포문에 윤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각각 서명한 뒤 이를 폐기한 혐의,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 변론에서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국무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의무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12·3 내란이 성공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의무를 외면하고 일원으로 가담하기로 선택했다”고 질책했다. 두 차례나 국무총리를 지낸 고위 공직자가 내란 관련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상황은 참담하다. 국정 2인자로서 헌법을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대통령의 내란 행위를 막지 못한 책임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될 수 없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의무를 다했다면 내란을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판시했다. 그런데도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대통령의 결정을 돌리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지난 1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사형이 구형된 윤 전 대통령도 끝까지 사과 한마디 없었다. 국민으로서 부끄러울 따름이다. 재판부는 계몽·경고성 계엄이라는 주장도 일축했다. “12·3 내란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내란 행위가 몇 시간 만에 종료된 것은 무장한 계엄군에 맨몸으로 맞서 국회를 지킨 국민의 용기 덕분”이라고 했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자가 엄중히 처벌받은 만큼 내란의 핵심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법의 심판은 더욱 엄정해야 할 것이다.
  • 검찰 ‘선거법 위반 혐의’ 우동기 전 위원장에 벌금 150만원 구형

    검찰 ‘선거법 위반 혐의’ 우동기 전 위원장에 벌금 150만원 구형

    검찰이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선전물을 든 혐의를 받는 우동기 전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게 벌금 150만원을 구형했다. 21일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 정한근)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우 전 위원장에게 이같이 구형했다. 우 전 위원장과 함께 기소된 A씨와 B씨에게는 각각 벌금 70만원과 5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공동 피고인들과 공모해 미리 준비한 현수막을 게시했다”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우 전 위원장 측은 공소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법리 해석의 여지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우 전 위원장의 변호인은 공직선거법 제90조(시설물 설치 등의 금지) 1조 1항과 관련한 처벌 규정에 대해 위헌 법률 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변호인은 “김문수 후보를 맞기 위한 의례적인 행위였을 뿐 선거운동이 아니었다”며 “또한 피고인들이 들고 있던 선전물은 공직선거법 등이 제한하는 현수막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최후 변론에서 우 전 위원장은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법정에 서게 됐다”며 “이 사건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고, 나머지 두 분(피고인)에 대한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김문수 후보의 동대구역 방문 당시 그를 지지하는 내용이 적힌 A4용지 3장 크기의 선전물을 들고 있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우 전 위원장 등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 달 11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 “팬들까지 배우 출연 말렸는데”…원작서 체벌·폭행·차별 그려 논란 빚은 ‘한국 드라마’ 공개된다

    “팬들까지 배우 출연 말렸는데”…원작서 체벌·폭행·차별 그려 논란 빚은 ‘한국 드라마’ 공개된다

    학생 체벌, 교사 폭행 묘사를 비롯해 각종 성차별·인종차별 표현을 사용해 원작부터 논란에 휩싸였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이 올해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을 올해 2분기 공개할 예정이다. 주연 배우로는 김무열, 이성민, 진기주, 표지훈이 출연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의 홍종찬 감독이 연출을 맡고,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이남규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참교육’은 체벌 금지법 도입 후 교권 붕괴로 교육부 산하에 교권보호국이 신설되고, 공무원인 감독관들이 문제 학교에 파견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원작 웹툰은 학생 체벌, 성차별 등의 내용을 담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교사의 뺨을 때리는 장면을 ‘사이다’(사이다를 마신 것처럼 시원하고 통쾌한 때를 비유해 쓰는 표현)로 묘사해 비판받기도 했다. 특히 인종차별 표현 등의 문제로 네이버웹툰은 북미 플랫폼에서 ‘참교육’ 서비스를 중단하기까지 했다. 이에 드라마에 합류한 배우들의 팬들은 “출연을 고사해달라”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육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어 드라마 제작 중단을 촉구하는 등 ‘참교육’ 드라마화는 각종 사회적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배종병 넷플릭스 시니어 디렉터는 21일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에서 ‘참교육’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갖고 만든 작품”이라며 “일부 에피소드에 대한 비판과 우려에 대해 잘 인지하고 준비하고 있다.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정제된 시선으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공개되면 그러한 부분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개 전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인 ‘참교육’이 우려 섞인 시선을 불식시키고,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받으며 무리 없이 출발할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내란 중요임무 종사’ 한덕수 징역 23년…법정구속

    ‘내란 중요임무 종사’ 한덕수 징역 23년…법정구속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내란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정부 국무위원 가운데 첫 유죄 선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는 21일 내란 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내란특검팀이 구형한 징역 15년보다 무거운 형량이다. 재판부는 12·3 비상계엄 선포와 포고령 발령 등에 대해 “형법상 내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을 ‘12·3 내란’으로 명명하고 “민주주의를 뿌리째 흔들고 경제·정치적 충격을 초래한 친위 쿠데타”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한 전 총리를 향해 “민주적 정당성과 그에 대한 책임을 부여받은 국무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헌법을 수호하고 실현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러한 의무와 책임을 외면하고 그 일원으로서 가담하기로 선택했다”고 질책했다. 이어 “국무총리로서 12·3 내란의 진실을 밝히고 합당한 책임을 지기는커녕 사후 자신의 안위를 위해 비상계엄 관련 문건을 은닉하고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 폐기했으며 헌법재판소에서 위증했다”고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에게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한 혐의 등을 받는다. 윤 전 대통령과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과 공모해 비상계엄 선포의 절차적 하자를 은폐하기 위해 허위로 작성한 계엄 선포문에 서명한 뒤 이를 폐기한 혐의도 있다. 지난해 2월 20일 윤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도 적용됐다. 한 전 총리는 애초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범행의 방조범으로 기소됐으나, 재판부의 요구에 따라 특검이 공소장을 변경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추가됐다. 재판부는 선고 후 별도 신문 절차를 진행한 뒤 한 전 총리에 대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을 결정했다. 전직 국무총리가 법정에서 구속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한 전 총리는 구속 전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이진관 재판장의 말에 “재판장의 결정에 겸허하게 따르겠다”라고 답했다.
  • 한동수 與 윤리심판원장 “장경태·최민희 직권조사 명령했다”

    한동수 與 윤리심판원장 “장경태·최민희 직권조사 명령했다”

    한동수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장이 성 비위 의혹을 받는 장경태 의원과 국정감사 기간 동안 피감기관으로부터 딸의 결혼식 축의금을 받았다는 논란이 있는 최민희 의원에 대한 직권조사 착수 명령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한 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19일 장 의원의 성 비위 의혹과 최 의원의 결혼식 축의금 관련 의혹에 대해 윤리심판원에 직권조사 명령을 발령했다”며 “규정상 징계 절차가 시작된 것이며, 당규와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리심판원 조사가 경찰 수사와 별개냐는 질문에는 “수사와 징계 절차는 별개다. 김병기 의원이 그랬다”고 답했다. 민주당 당규 22조는 윤리심판원장이 당원의 해당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할 경우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명령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 의원은 한 원장의 발언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 원장이 ‘비밀엄수 의무’를 위반한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며 “한 원장이 유튜브에서 발언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 이 사안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본인이 직권으로 결정한 사안을 당사자에게는 전혀 통보하지 않고 특종을 제공하듯 유튜브에서 공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적었다. 이어 “국감 기간에 치러진 결혼식에 대해 좀 더 주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과연 이 사안이 직권조사까지 할 사안인지 의문도 있지만, 조사에서는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2024년 10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 보좌진을 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11월 당대표 직속 기구인 윤리감찰단에 조사를 지시했으나 아직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다. 최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동안 국회에서 딸의 결혼식을 올리고 피감기관으로부터 축의감을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다만 정 대표는 최 의원에 대해서는 조치 관련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장 의원과 최 의원은 ‘친청’(친정청래)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민주당 지지층 일각에서는 이들에 대한 당의 조치가 이춘석·강선우·김병기 의원과는 다르다며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시민의 신뢰 짓밟은 김경 비위에 대한 조속한 ‘제명’ 의결과 철저한 수사 촉구한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속속 드러나는 김경 서울시의원의 비위 사실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성명서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성명서 전문 서울 시민의 민의를 대변해야 할 시의원이 파렴치한 범죄 의혹의 중심에 섰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속속 드러나는 김경 서울시의원의 비위 사실은 충격적이다. 공천헌금 1억 상납부터 당원 위장전입, 당비 대납,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상임위 권한을 이용한 수백억원대 가족 회사 용역 수주, 그리고 직원 갑질까지, 제기된 의혹 하나하나가 시의원으로서의 윤리강령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은 물론 사법적 단죄를 면하기 어려운 중범죄에 해당한다. 특히 김경 의원의 안하무인격 태도는 서울 시민과 동료 의원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 김 의원은 공천 대가로 1억원을 건넨 사실을 자백하면서도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들 하는 일”이라며 후안무치한 발언을 내뱉었다. 이는 떳떳한 정치를 실천하는 동료 의원들에 대한 모독이자, 청렴한 서울시의회에 대한 서울 시민의 기대를 우롱하는 행위이다. 이에 우리는 서울시의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한 김경 의원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김경 의원에 대해 조속히 ‘제명’ 처분을 의결하라! 드러난 비위 사실만으로도 김 의원은 이미 시의원으로서 자격 상실감이다. 공천헌금 자백, 당원 위장전입,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그리고 가족 회사의 특혜 용역 의혹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중대 비위다. 따라서 서울시의회는 가장 강력한 징계인 ‘제명’을 통해 의회의 자정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도 제 식구 감싸기식의 온정주의를 버리고, 제명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 2. 경찰은 김경 의원의 중대 비위 의혹을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하라! 단순한 정치자금법 위반을 넘어 뇌물죄, 직권남용, 업무상 배임 등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그 범위와 규모가 막대하다. 경찰은 김병기, 강선우 등 1억원의 공천헌금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하여 대가성을 명확히 밝히고, 가족 회사가 서울시 산하기관으로부터 수백억원의 수의계약을 따낸 과정에 김 의원의 부당한 압력이 있었는지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그러나 경찰 수사는 시작부터 ‘윗선 눈치보기’,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봐주기 수사’로 흐를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다. 이에 우리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서울 시민의 이름으로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 만약 유력 정치인과 여당의 눈치를 보며 수사를 지연하거나 축소한다면, 경찰은 국민적 심판과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우리는 경찰의 수사 과정을 1000만 서울 시민과 함께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3. 김경 의원은 구차한 변명 대신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다들 한다”라는 식의 물귀신 작전은 본인의 부도덕함만 자인할 뿐이다. 김 의원은 지금이라도 서울 시민 앞에 모든 진실을 고백하고, 시의원직에서 물러나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이다. 서울시의회는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는 일을 막기 위해 엄중한 결단을 해야 한다. 김경 의원에 대한 단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통해 숨은 부패와 불법적 관행의 잔재를 깨끗이 도려내고 청렴한 정치 실현에 앞장설 것임을 시민 앞에 약속한다. 2026. 1. 21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
  • “경기 시간인데 심판이 없어요”…초유의 지각 사태에 WKBL 징계 결정

    “경기 시간인데 심판이 없어요”…초유의 지각 사태에 WKBL 징계 결정

    경기가 시작할 시간에 심판이 나타나지 않은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해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징계 카드를 꺼냈다. WKBL은 21일 “심판 배정 임무 규정을 위반한 김영만 경기운영본부장에게 2월 20일까지 1개월 자격 정지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선영 경기운영부장에 대해서는 견책 조치했다. 지난 1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 인천 신한은행의 경기에는 심판진이 경기장에 늦게 도착하며 경기가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현장에는 경기가 시작하기 1시간을 채 안 남겨두고 긴급히 공지되면서 선수단은 몸을 풀고도 경기를 시작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언론에는 경기 시작 시각인 오후 7시가 넘어 공지됐다. 김 본부장은 각 경기에 주심 한 명과 부심 두 명 등 총 3명의 심판을 배정하고 경기 하루 전 이들에게 배정 사실을 통보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심판 배정 여부를 공지하지 않는 실수가 벌어졌다. 결국 WKBL은 긴급히 대체 심판들을 투입하기로 했고 이들이 도착하기까지 경기 개시가 30분 지연됐다. 지역에서 급구한 대체 심판이었지만 별다른 판정 논란 없이 경기는 무난하게 치러졌다. 황당한 사태에 팬들의 원성이 터져 나왔다. KB는 경기 개시 지연으로 판매된 입장권을 전액 환불하고 전면 무료입장으로 전환했다. WKBL은 KB의 환불 조치에 대해 WKBL이 직접 책임지고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WKBL은 “경기 운영에 차질을 빚어 팬과 관계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경기 운영 및 현장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사과했다.
  • ‘내란범’ 전 대통령이 감형받는 신박한 방법 있다? [핫이슈]

    ‘내란범’ 전 대통령이 감형받는 신박한 방법 있다? [핫이슈]

    내란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독특한 방식으로 감형을 시도한다. 브라질 언론 G1 등 현지 언론은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연방 대법원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제출한 독서를 통한 형량 감면 프로그램 신청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교정 당국에 따르면 독서 감형 프로그램은 노동과 학습, 독서 등의 활동을 통해 수감자의 형기를 일정 기간 줄여주는 교화 정책 중 하나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책 1권당 형기 4일을 감형한다. 1년에 최대로 읽을 수 있는 책은 12권, 따라서 1년에 최대 48일을 감형받을 수 있다. 다만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수감된 브라질리아 연방구의 경우 연간 한도가 11권이므로 연간 최대 44일 감형받을 수 있는 셈이다. 보우소나루 “책 안 읽는다” 공개 발언했는데형량 감면 프로그램 관련 업무를 맡은 교육청 소속 교사들이 선정한 책 중에서 한 권을 골라야 하며, 수감자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감형받으려면 독서 후 반드시 독후감을 제출해야 한다. 독후감은 각 지역 교육청에 소속된 모국어(포르투갈어) 교사가 직접 평가한다. 현재 연방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도서 목록에는 ‘전쟁과 평화’(레프 톨스토이), ‘로미오와 줄리엣’(윌리엄 셰익스피어), ‘죄와 벌’(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등 대표 고전과 ‘나는 아직 여기에 있다’(원제 ‘Ainda estou aqui’·마르셀루 후벤스 파이바) 같은 브라질 대표 문학서 등이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군사 쿠데타를 모의하거나 지지자를 선동한 혐의로 징역 27년 3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만기 출소할 상황과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감형을 받는다면 수감 기간은 27년 1개월여로 줄어들 수 있다. 영국 가디언은 “보우소나루 변호인단이 브라질 형법을 공부한 끝에 감형받을 방법을 찾아냈다”면서 “단 한 가지 문제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독서광으로 알려진 적은 없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감형받을 수 있는 책 목록을 보니 전직 공수부대원 출신으로 민주주의, 소수자, 아마존 열대우림, 예술에 대한 적대감으로 악명 높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달가워할 리 없는 책들”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과거 “책 읽을 시간이 없다”, “책을 안 읽은 지 벌써 3년이 됐다” 등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꾸준히 감형 시도하는 보우소나루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당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패한 후 각료와 함께 군사 쿠데타를 모의하고, 지지자를 선동해 선거 불복 폭동을 일으켰으며, 룰라 대통령 암살 계획에 관여한 혐의로 징역 27년 3개월 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최근 여소야대 형국의 브라질 의회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복역 기간을 줄이는 법안을 통과시켜 논란이 됐다. 해당 개정안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받은 혐의 중 중복된 것을 하나로 합치는 등의 내용이며, 개정안이 발효되면 그의 복역 기간은 27년 3개월에서 최대 2년 4개월까지 대폭 줄어든다. 다만 이 개정안은 룰라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로 다시 입법부에 넘어갔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8일 “쿠데타 범죄와 민주적 법치 국가 전복 시도 등 범죄 형량 합산 규정을 폐지하고 일부 범죄의 형량을 낮추는 법률 개정안에 대해 의회에 재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브라질 상·하원은 재의요구안에 대해 검토를 거쳐 재표결에 부친다. 의원 과반(하원 257명·상원 41명) 결정에 따라 대통령 재의요구안이 기각될 경우 대통령 또는 상원 의장이 법안을 공포할 수 있다. 법안 발효 후엔 위헌법률심판 청구에 따라 헌법재판소 역할을 하는 연방 대법원이 법률의 헌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말 탈장과 딸꾹질 증상 치료를 위해 외부 병원에 입원해 수술과 치료를 받은 뒤 교도소로 돌아갔다. 이달 초에는 낙상으로 인한 머리 부상 검사를 위 또 다시 교도소 밖으로 나왔다가 현재는 수용 시설로 복귀한 상태다.
  • “15억 제안 받았다”… 홍준표, 과거 ‘공천헌금’ 폭로

    “15억 제안 받았다”… 홍준표, 과거 ‘공천헌금’ 폭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최근 정치권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강세 지역의 경우) 공천헌금이 10억원 이상이었다”고 폭로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서 “2004년 4월 17대 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을 할 때였다”며 “TK 지역 중진 의원이 ‘재공천해 주면 15억원을 주겠다’고 제의해 이를 바로 공심위(공천심사위원회)에 알리고 그 선배를 컷오프(공천 배제), 신인 공천을 결정한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2006년 5·31 지방선거 때는 서울시 간부 공무원 출신이 ‘동대문구청장으로 공천해 달라’면서 10억원을 제시해 깜짝 놀랐었다”며 “그때 (10억원 제시한 공무원을 빼고) 내가 데리고 있던 지구당(서울 동대문구을) 사무국장 출신(홍사립)을 재공천해 줬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도 공천헌금이 광역의원 1억, 기초의원 5000만원이라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김경 서울시의원 사례를 보니 공천헌금은 오르지 않았나 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방의원 공천비리는 해당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에게 사실상 공천권이 전속적 권한으로 돼 있는 각 당의 공천 구조와 부패한 정치인들 때문”이라며 “눈 감고 아웅 하는 지금의 제도로는 타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강선우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병기 의원도 최근 공천헌금 수수와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혐의로 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처분을 받았다. 이에 김 의원은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탈당계를 제출했다.
  • [서울광장] 검찰청 폐지 이후, 김병기·강선우들은 좋을 것

    [서울광장] 검찰청 폐지 이후, 김병기·강선우들은 좋을 것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공천 헌금 스캔들은 과거의 일로만 여겨졌던 ‘돈 공천’ 비리가 시퍼렇게 살아 있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줬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현금 1억원을 받고 단수 공천을 해 줬다는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다. 김 의원은 부인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구의원 출마 예정자들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 준 의혹으로 민주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처분을 받고 탈당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휴먼 에러’라며 개인 비리로 치부했다. 국민 귀에는 “나만 그랬던 게 아닌데 억울하다”고 했다는 김 시의원 말이 더 실체에 가까운 표현으로 들린다.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사이의 공천을 둘러싼 갑을 관계에서 비롯된 ‘시스템 에러’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김·강 의원 사건은 여기에 당내 권력 윗선의 개입 가능성까지 안고 있다는 점에서 폭발성이 크다. 김 의원 측이 2명의 구의원에게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탄원서는 당대표실에 제출된 뒤 내부 감찰은커녕 되레 당사자인 김 의원 손으로 들어가 흐지부지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 의원이 김 시의원에게서 1억원을 받았다는 사건도 서울시당 공천관리위 간사였던 김 의원이 강 의원으로부터 이를 듣고 ‘공천 불가’라 했음에도 다음날 김 시의원은 단수 공천됐다. 두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끊임없이 늑장 수사, 봐주기 수사 논란을 낳고 있다. 과거 대검중수부나 서울지검 특수부가 수사했다면 이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검찰도 산 권력 수사에는 굼뜨고 죽은 권력만 잡는다는 비판을 받은 일이 많았다. 그럼에도 과거에 대통령의 아들, 친형을 구속하고 여야 대선 자금과 기업 비자금을 파헤치는 등 거악과 구조적 비리를 단죄하는 데 검찰만 한 수사력을 보인 곳도 없었다. 10월부터 검찰청이 폐지되고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이 들어서면 검찰은 원칙적으로 수사에서 손을 뗀다. 그런 세상은 제2, 제3의 김병기·강선우들에겐 혹 발 뻗고 잘 수 있는 천당이 될는지도 모르겠다. 반면 권력 범죄와 민생·경제 범죄가 활개치게 되면 수사 공백과 부실 수사로 인한 피해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다. 정부의 중수청법안에 대해 민주당 내 비판론이 커지면서 수정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중수청을 법률가인 ‘수사사법관’과 ‘전문수사관’으로 이원화한 것은 사실상 ‘검찰청 부활’이라는 이유에서다. 향후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을 남겨둘 것인가에 대해서도 정 대표는 “보완수사 요구권만 주면 된다”며 싹을 자르려 한다. 이렇게 되면 법률적 식견을 바탕으로 경찰 수사에 대해 견제·협력하고 보완수사를 통해 수사 공백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려던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구상은 발붙일 곳이 없어진다. 민주당은 중수청에 검사들이 사법관으로 들어와 수사관을 지휘하게 될 가능성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부패·경제·공직자·선거 등 9대 중대범죄 수사권을 갖게 되는 중수청이 경찰청과 함께 행안부에 소속되고, 사법관·수사관은 검사처럼 신분 보장도 안 되고, 행안부 장관이 구체적 사건에 대해 중수청장을 지휘감독할 수 있게 되는 구조부터 걱정해야 할 것이다. 공룡화된 중수청이 정치적 중립성·독립성 없이 권력에 휘둘리게 되면 공정성 논란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검찰의 수사 배제에만 열심인 민주당 의원들에게서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 ‘탈레반’ 소리까지 들었던 강경파들이 겹쳐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2004년 노무현 정부 당시 국가보안법 폐지를 추진했던 열린우리당은 찬양·고무·동조죄(7조)와 불고지죄(10조)를 삭제하는 개정안에 한나라당과 의견 접근을 이뤘다. 하지만 완전 폐지를 주장하는 강경파들의 반발 때문에 개정도 무산됐고, 여당은 ‘종북좌파’ 이미지만 덮어쓴 채 내부 균열과 정권 레임덕으로 이어졌다. 국정 운영에 무한 책임을 진 여당이라면 국가 수사 역량의 보존·강화와 검경의 상호 경쟁을 통해 국민 인권 보호를 두텁게 하는 데 고민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검찰이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공정하게 검찰권을 행사하도록 만드는 게 검찰개혁의 본래 목표 아니었나. 박성원 논설위원
  • 제명 피할 길 없어… 김병기 일주일 만에 결국 탈당

    제명 피할 길 없어… 김병기 일주일 만에 결국 탈당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을 받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결국 탈당했다. 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처분 이후 일주일 만이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자진 탈당에는 선을 그었지만 의원총회 표결을 피할 방법이 마땅찮다는 판단에 따라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탈당계가 오후 1시 35분쯤 사무총장실로 접수됐고 이 탈당계를 즉시 서울시당에 이첩해 탈당 처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후 윤리심판원은 오후 2시쯤 회의를 열고 징계 중 탈당계를 낸 김 의원에 대한 후속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까지 윤리심판원의 결정문을 통보받지 못했지만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떠나겠다”면서 “제가 재심을 신청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명을 처분한다면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종결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했다. 재심을 신청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하면서도 자진 탈당에는 선을 그은 것이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제명 시 거쳐야 하는 의총 추인 절차를 거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정당법상 국회의원의 제명은 소속 정당 재적 의원의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해 의총 표결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윤리심판원 제명 처분 결정뿐 아니라 당대표의 비상징계권 행사 때도 마찬가지다. 조 사무총장은 “김 의원의 요청은 정당법상 수용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해서 김 의원에게 설명해 드렸고 (김 의원 스스로) 탈당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으로 여론이 악화하고, 야당도 공천헌금 의혹을 놓고 특검을 요구하면서 당이 수세적 상황에 놓이자 마지막 카드인 탈당을 택했다는 분석도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50분쯤 민주당 의원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저는 오늘 정들었던 민주당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면서 “모든 의혹을 온전히 씻어낸 후 다시 돌아와 인사드리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을 위해 일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조 사무총장은 “그런 사유(의혹 해소)가 발생하면 당연히 (당적) 회복 조치가 될 것”이라며 “그건 비상 징계이든, 일반 징계이든 그 징계사유가 해소되면 구제할 수 있는 절차는 다 있다”고 했다. 민주당 당규상 제명된 자 또는 징계 회피를 위해 탈당한 자는 5년 동안 복당할 수 없으나 당무위 의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취지다. 김 의원을 향해 선당후사를 요구했던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제 이것으로 당의 절차도 끝냈으면 한다”면서 “수사기관의 수사를 지켜보면 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동작구의회와 조모 전 구의원의 사무실, 주거지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조 전 구의원은 2022년 7~9월 여의도 일대 식당에서 김 의원 부인 이모씨가 식사하도록 법인카드를 주거나 선결제하는 방식으로 100만원이 넘는 식대를 제공한 혐의(업무상 횡령·배임 등)를 받는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김 의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정례간담회에서 “압수물 분석이 어느 정도 돼야 (김 의원) 출석이 가늠될 것”이라 밝혔다. 앞서 서울 동작경찰서는 2024년 8월 해당 의혹에 대해 내사(입건 전 조사)했지만 무혐의로 종결했다. 이후 김 의원이 경찰 출신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당시 사건을 담당하던 동작서장에게 수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또 김 의원의 차남이 재직했던 중견기업 대표 A씨를 지난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뒤 뇌물·업무방해 피의자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기업 재직’이 요건인 숭실대 계약학과에 차남을 편입시키기 위해 A씨에게 차남 취업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다.
  • ‘만년 꼴찌’ 하나은행에 이런 날이? 3라운드 MVP·MIP 휩쓸었다

    ‘만년 꼴찌’ 하나은행에 이런 날이? 3라운드 MVP·MIP 휩쓸었다

    한동안 여자농구 최약체로 ‘만년 꼴찌’ 평가를 받던 부천 하나은행이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와 기량발전상(MIP)을 동시에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올 시즌 이상범 감독 체제에서 환골탈태하며 팀이 리그 선두로 질주하더니 개인 수상까지 얻어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flex 정규리그 3라운드 MVP로 진안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전체 77표 중 30표를 얻으며 김소니아(부산 BNK)를 12표 차로 제쳤다. 진안은 3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30분 19초를 뛰며 16득점 9.4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을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공헌도 면에서 모두 팀 내 1위다. 개인 통산 세 번째 라운드 MVP이기도 하다. 하나은행은 박소희가 MIP로 선정되며 잘 나가는 집안의 실력을 자랑했다. 개인 통산 첫 라운드 MIP다. 심판부와 경기 운영 요원 투표 전체 36표 중 32표를 획득했다. 박소희는 지난 10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역대 본인 한 경기 최다인 10도움을 기록했고, 14일 BNK전에서 역대 본인 한 경기 최다인 5개의 3점슛을 넣었다. 이번 시즌 박소희는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하나은행 소속 선수가 라운드 MVP와 MIP를 동시에 받은 것은 2020~21 시즌 6라운드에 정예림과 강이슬이 받은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당시 하나은행은 6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막판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라운드 MVP 진안은 상금 200만원, MIP 박소희는 100만원을 받는다.
  • 박지영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체육언론인회 공로패 수상

    박지영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체육언론인회 공로패 수상

    박지영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이 한국체육언론인회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는 19일 “박지영 이사장이 체육의 공정성 확보와 체육인 인권 보호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체육언론인회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체육언론인회는 “박지영 이사장의 리더십과 헌신은 체육계 전반에 윤리와 인권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박지영 이사장은 “이번 공로패는 개인에 대한 평가라기보다 체육계의 공정성과 인권 보호를 위해 함께 노력해 온 모든 분의 헌신에 대한 격려”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모든 체육인이 존중받는 K-스포츠윤리 문화 환경 조성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티스틱스위밍 1세대 선수 출신인 박지영 이사장은 대한수영연맹 부회장, 한국여성스포츠회 부회장, 서울특별시체육회 부회장, 국제수영연맹 아티스틱스위밍 국제심판, 아시아수영연맹 기술위원 등을 역임했다. 아울러 이화여대 체육학과 졸업 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석사, 한국체대 체육학과 박사 과정을 거쳤다. 역대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가운데 체육인 출신은 박지영 이사장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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