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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민주당에 “왜 깡패·마약·위증 수사 막나”

    한동훈, 민주당에 “왜 깡패·마약·위증 수사 막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야당이 27일 국회서 헌법재판소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결정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절차적 흠결에도 법안 자체는 유효하다는 헌재의 결정을 근거로 한 장관의 책임있는 사과와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의 재개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 장관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받아쳤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승원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장관에게 “장관이 오판한 건지,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건지 (한 장관이 직접 헌재에 신청한 권한쟁의 심판이 각하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이 유효로 확정된 것인데 그 입법 취지를 존중해서 시행령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장관은 “그 법(검수완박) 테두리 안에서 만든 시행령이라고 지난해 내내 이야기했다”면서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인데 왜 도대체 깡패·마약·무고·위증 수사를 못 하게 왜 되돌려야 하는가. 국민이 그걸 바라느냐”고 되물었다.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입법 과정에서 위장 탈당한 민주당 의원들께서 (사과를) 하셔야 한다”면서 “(헌법재판소 결과가) 4대 5가 아니라 5대 4였다면 이 법을 밀어붙인 민주당 의원들이 다 사퇴할 생각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를 차단하고자 민주당이 시행령 철회에 ‘집착’하고 있다면서 한 장관을 엄호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의 위증교사 의혹을 언급하며 “위증 교사죄는 지금 시행령이 아니라 예전 시행령이면 검찰이 수사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위증이나 무고는 검찰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찰 단계에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같은 당 전주혜 의원이 “이 대표의 위증교사 의혹이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인가”라고 질의하자, 한 장관은 “시행령상 새로 (수사를) 개시할 수 있고, 관련 사건도 재수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민주당은 아들의 학교폭력으로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사태와 관련한 부실 인사 검증 문제를 두고도 한 장관을 집중 추궁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한 장관은) 아무런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장관이 처음에 인사정보관리단을 만들 때 (인사 검증시스템을) 보다 투명하게 만들고, 효과적으로 하겠다는 취지에 반하는 결과가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한편 한 장관은 헌재 결정을 둘러싸고 민주당이 탄핵을 거론하는 데 대해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법사위 회의 참석 전 기자들을 만나 “그 절차(탄핵) 내에서 이 법(검수완박)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 법이고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법인지, 실질적인 판단을 헌재로부터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에 대한 ‘탄핵’에 대해서는 여권 내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권한쟁의 각하 자체는 탄핵 사유가 아니다”라면서도 한 장관이 “국회에서 개정한 검찰청법 개정안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수사준칙을 강행하면 탄핵 사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 검수완박법 후폭풍… 이번엔 ‘검수원복’ 시행령 두고 격돌

    검수완박법 후폭풍… 이번엔 ‘검수원복’ 시행령 두고 격돌

    헌법재판소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의 효력을 인정하면서 검찰 수사 범위를 도로 넓힌 법무부의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헌재가 헌법상 ‘검사의 영장 신청권’이 검사의 수사권까지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며 국회가 법률로 수사권을 조정할 수 있다고 판단한 만큼 시행령 폐기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수완박 법안(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에 배치되는 시행령을 만들어 검찰의 수사 범위를 다시 확장시킨 만큼 사실상 ‘법 위의 시행령’인 검찰청법 시행령 수정을 정부에 요구하거나 검찰청법을 개정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다. 다만 국회의 시행령 수정 요구는 강제성이 없고, 법 개정에 나설 경우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이라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지 않다. 오히려 한 장관이 검수원복처럼 또 다른 시행령 개정으로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장관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현안보고에 직접 출석해 헌재의 검수완박 입법 유효 결정 등에 대해 답변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시행령 자체가 현행법 범위 내에서 만들어졌던 것”이라며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든 것인 만큼 기존 입장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청장 출신인 김우석 변호사는 “장관 입장에선 헌재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아도 ‘존중한다’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검찰권이 남용됐으면 남용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검찰의 권한 자체를 없애는 건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검수완박’ 입법 이후 후속대책으로 제시된 ‘한국형 FBI’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논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야는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를 지난해 7월 출범시켰으나 여야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현재 ‘개점휴업’ 상태다. 사개특위는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와 중수청 설치 등 검수완박 법안의 후속 입법 논의를 위해 설치됐다. 민주당은 그간 국민의힘의 회의 개최 거부 명분이었던 헌재 권한쟁의 심판이 마무리된 만큼 조속히 후속 작업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여전히 헌재 결정에 대한 반발 기류가 강해 회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 “지하철에 총 든 사람 있어요”…경찰 출동하게 만든 연극단원

    “지하철에 총 든 사람 있어요”…경찰 출동하게 만든 연극단원

    한 연극단원이 모형총을 들고 지하철에 탔다가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문제의 연극단원은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쯤 한 남성이 총을 들고 지하철 4호선 열차에 탑승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해 A(41)씨를 체포했다. A씨는 112신고 내용처럼 총을 들고는 있었지만, 진짜 총이 아닌 연극용 소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극단원인 A씨는 당시 공연에 사용하는 소품용 모형총을 소지한 채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A씨와 같은 칸에 있던 한 승객이 그가 실제 총을 소지한 것으로 착각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었다. 경찰이 압수한 A씨의 모형총은 쇠 파이프로 만들어져 멀리서 봤을 때 사냥용 엽총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실탄을 발사하는 기능은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 성북경찰서는 A씨를 총포·도검·화약류등의안전관리에관한법률(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모형총이 말 그대로 총의 모양만 흉내 낸 수준이어서 살상 위험은 없지만 해당 총기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위협감을 조성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발사 기능이 없는 모형총이더라도 이를 휴대하고 돌아다니는 것만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총포화약법 11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총포와 ‘아주 비슷하게 보이는 것’을 소지해서는 안 된다. 헌법재판소는 2009년 외관의 유사성을 이유로 개인의 행위를 제한하는 해당 법률이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모형총 동호인들이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을 기각했다. 공공의 안전 유지라는 목적에 비춰 해당 조항이 합헌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모형총을 실제 총으로 오인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컬러파트’를 부착해 실제 총기가 아니라는 표시를 명확히 해야 한다. 컬러파트는 총구·총열을 주황이나 노랑 등 눈에 띄는 색으로 덮는 플라스틱 부품을 말한다. A씨가 들고 있던 소품용 모형총에는 컬러파트가 부착되어 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가까이에선 허술한 부분이 보이지만, 시민들이 이를 확인하고자 근접한 거리까지 가기 어려웠을 것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총의 외관이 실제 총포로 충분히 오인할 만큼 유사한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헌재 수사권 축소 ‘유효’ 결정 후폭풍 계속...이번엔 ‘검수원복 시행령’ 격돌 예상

    헌재 수사권 축소 ‘유효’ 결정 후폭풍 계속...이번엔 ‘검수원복 시행령’ 격돌 예상

    헌법재판소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의 효력을 인정하면서 검찰 수사 범위를 도로 넓힌 법무부의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헌재가 헌법상 ‘검사의 영장 신청권’이 검사의 수사권까지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며 국회가 법률로 수사권을 조정할 수 있다고 판단한 만큼 시행령 폐기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수완박 법안(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에 배치되는 시행령을 만들어 검찰의 수사 범위를 다시 확장시킨 만큼 사실상 ‘법 위의 시행령’인 검찰청법 시행령 수정을 정부에 요구하거나 검찰청법을 개정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다. 다만 국회의 시행령 수정 요구는 강제성이 없고, 법 개정에 나설 경우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이라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지 않다. 오히려 한 장관이 검수원복처럼 또 다른 시행령 개정으로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장관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현안보고에 직접 출석해 헌재의 검수완박 입법 유효 결정 등에 대해 답변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시행령 자체가 현행법 범위 내에서 만들어졌던 것”이라며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든 것인 만큼 기존 입장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청장 출신인 김우석 변호사는 “장관 입장에선 헌재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아도 ‘존중한다’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검찰권이 남용됐으면 남용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검찰의 권한 자체를 없애는 건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검수완박’ 입법 이후 후속대책으로 제시된 ‘한국형 FBI’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논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야는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를 지난해 7월 출범시켰으나 여야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현재 ‘개점휴업’ 상태다. 사개특위는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와 중수청 설치 등 검수완박 법안의 후속 입법 논의를 위해 설치됐다. 민주당은 그간 국민의힘의 회의 개최 거부 명분이었던 헌재 권한쟁의 심판이 마무리된 만큼 조속히 후속 작업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여전히 헌재 결정에 대한 반발 기류가 강해 회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 김기현 “정당 하수인 헌재에 분노” vs. 野 “하수인 눈엔 하수인만 보이나”

    김기현 “정당 하수인 헌재에 분노” vs. 野 “하수인 눈엔 하수인만 보이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대해 절차는 위법했지만, 법 자체는 유효하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26일 여야는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으며 국민의힘은 헌재를,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맹비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헌재의 결정은 한마디로 ‘민우국(민변·우리법연구회·국제인권법연구회)’ 카르텔의 반(反)헌법 궤변”이라며 “민우국 출신들로 구성된 ‘유사 정당 카르텔’이 내린 이번 결정은 자신을 출세시켜 준 민주당에 보은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고, 헌법파괴 만행”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특히 “양심을 내팽개치고 정당 하수인 노릇을 한 당신들이 재판관 이름을 감히 참칭하는 것에 대해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新)적폐 세력의 몰상식에 대응해 총력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민형배 복당’과 ‘한동훈 탄핵’ 카드를 동시 검토하는 데 대해선 “꼼수 탈당 위법에는 진심 어린 반성은 하지 않고, 뻔뻔하게 ‘한동훈 탄핵’을 외치며 사사건건 헌법 정신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탄핵 좋아하는 민주당에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무수한 법률을 위반한 ‘토착 비리 부정부패’ 혐의자 이재명 대표는 왜 민주당 스스로 탄핵하지 않는가”라고 비꼬았다.반면 민주당은 “김기현 대표는 헌재 결정을 매도한 반헌법적 망언을 당장 사죄하라”라고 요구했다. 임오경 대변인은 “법무부 장관과 여당 당대표가 헌재의 결정을 부정하고 비난하는 궤변을 쏟아내고 있는 이것이야말로 헌법을 파괴하는 만행”이라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자유민주주의는, 헌재나 법원의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부정해도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임 대변인은 “심지어 김 대표는 헌법재판관들이 민주당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다고까지 매도했다”며 “하수인 눈에는 모든 게 하수인으로 보이느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법령의 위헌 여부 및 분쟁 심판 등을 관장하는 헌법재판관들을 특정 정당의 하수인으로 매도하다니 충격적”이라며 “헌법의 가치를 부정하고 파괴하는 분은 공당의 당대표로서 자격이 없다”고 했다. 여야는 27일 한 장관이 출석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서 맞붙는다. 한 장관도 민주당이 자신의 탄핵을 경고한 데 대해 “민주당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탄핵, 발의되면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는 등 법사위를 벼르고 있는 만큼 전면전이 불가피하다.
  • ‘학교폭력’ 가해학생 심의 불복, 피해자의 9배

    ‘학교폭력’ 가해학생 심의 불복, 피해자의 9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수업이 대면으로 전환되면서 학교폭력 사건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해 학생이 학교폭력 심의에 불복해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 등을 진행하는 경우도 증가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실이 26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학교폭력 가해 학생이 심의 결과에 불복해 행정심판을 청구한 사례는 478건이었지만 2021년에는 731건, 지난해 868건으로 증가했다. 행정소송을 청구한 경우도 2020년 109건에서 지난해 265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교내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서 처분을 내리는데 이 처분 결과에 이의가 있으면 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하거나 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청구할 수 있다. 같은 기간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행정심판 청구는 2020년 175건, 2021년 392건, 지난해 447건이었다. 행정소송 청구 건수 역시 2020년 5건에서 지난해 34건으로 집계됐다. 가해 학생이 심의 결과에 대한 불복절차에 돌입하는 때가 피해 학생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될 것을 우려하는 가해 학생이 많아서다. 지난 3년 동안 가해 학생이 행정심판을 청구한 건수를 총합하면 2077건으로, 피해 학생의 청구 건수(1014건)에 비해 2배 정도 많았다. 행정소송도 가해 학생의 청구 건수(575건)가 피해 학생(64건)보다 9배 정도 많았다. 불복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가해 학생은 처분 결과에 대한 집행정지를 신청할 수도 있다. 집행정지로 실제 처분을 늦추면 입시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 2020년부터 지난 3년간 가해 학생이 신청한 행정심판 집행정지의 평균 인용률은 가해 학생이 53.0%, 피해 학생이 17.1%였다. 실제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을 보면, 정씨가 다니던 민족사관고등학교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는 2018년 3월 정씨에 전학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정 변호사 측이 집행정지를 신청한 후 행정소송을 진행해 정씨는 1년이 지난 2019년에야 전학가게 됐다. 불복절차가 무분별하게 이뤄지면서 피해 학생의 2차 피해 우려도 크다. 교육부가 추진 중인 대책안에는 학교폭력 처분 기록을 대학 입시 전형 중 정시 모집에서도 반영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 학폭 사과했던 여배우 “‘연진이’ 낙인…악플 처벌할 것”

    학폭 사과했던 여배우 “‘연진이’ 낙인…악플 처벌할 것”

    학교 폭력(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던 배우 심은우가 해당 논란에 대해 직접 심경을 고백했다. 심은우는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학폭 가해자’, ‘학폭 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내는 시간이 2년이 넘어가고 있다”라는 글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2021년 3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당시를 회상하며 “그 친구에게 사과를 했다. 처음 글을 접했을 때는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고 한 친구의 연락을 통해 글쓴이가 누구라는 걸 전해 듣게 되고, 누구인지 알게 된 이상 저는 고민 없이 그 친구의 연락처를 물어봐 그 친구의 언니의 연락처를 받아 언니와 통화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로 인해 상처받고 지금까지 힘들다는 사람의 말을, 내 기억에 없다고 무조건 아니라고 부인하고 무시할 게 아니라 먼저 그 친구의 얘기를 직접 들어주는 게 맞다고 의심 없이 생각해 바로 연락을 취한 것이, 나중에는 ‘기억이 안 나면 고소를 해야지. 왜 어떻게 알고 전화를 했는가’로 화가 되어 돌아오게 됐다”고 했다. 심은우는 학폭 가해 의혹에 휩싸였던 당시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를 6개월째 촬영 중이었다. 그는 “드라마팀 모두가 나로 인해 피해를 받는 상황과 학폭을 했냐 안했냐 오로지 했냐 안했냐로 조여오는 압박에 무섭고 두려웠다”며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속담이 있듯 ‘그럴 일을 내가 만들었다면 사과를 해야지’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 “PD님이 직접 그 친구 부모님 댁에 찾아뵙고 거듭 사과를 드렸다. 저를 만나기 싫다는 의사로 PD님과 당시 제 소속사에서 그 친구와 언니를 직접 만나 사과를 하고 저는 당시 제 인스타그램에 공개 사과문으로 진심으로 사과를 했고 사과를 한 것이 그렇게 학폭 인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학폭 배우’가 됐다는 심은우는 최근 엄청난 인기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언급하며 자신이 ‘제2의 연진이’로 낙인돼 속상하다고 고백했다. 심은우는 “배우라는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모든 시간들이 익명으로 쓰인 글 하나로 부정되고 누가 심판하는지 모를 끝이 안 보이는 자숙의 시간을 요구받고 작품을 할 기회가 오지 않고,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는다”고 토로하며 악플러들을 상대로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 “망국외교” “주 69시간 노동개악” 尹정부 규탄 서울 대규모 집회

    “망국외교” “주 69시간 노동개악” 尹정부 규탄 서울 대규모 집회

    서울 도심에서 대일 외교 등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려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 시민단체는 2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굴욕외교 심판 4차 범국민대회’를 열고 정부의 대일 외교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한일 정상회담을 ‘망국외교’로 규정하고 한 목소리로 강제동원 해법안 폐기를 요구했다. 단체는 “강제동원 문제뿐 아니라 독도, 일본군 위안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한미일 군사협력 등으로 시민의 분노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지만 정부는 미래세대와 경제안보를 운운하며 왜곡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리를 함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권력을 위임받은 윤석열 정권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퍼주기만 하고 받아온 건 하나도 없다”며 날을 세웠다. 이날 집회에는 약 2만명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됐다.범국민대회에 앞서 서울 도심에서는 크고 작은 집회·행사가 열려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조합원 1만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민생파탄 검찰독재 윤석열 심판 투쟁선포대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민생, 민주, 노동, 평화 등 전 사회적 영역에서 최악의 사태에 이르렀다”며 대투쟁을 선포했다. 민주노총 집회로 혜화역 인근 대학로 6개 차로 중 4개 차로가 통제됐다. 경찰은 이날 처음으로 데시벨 전광판을 설치하고 집회 소음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게시했다. 데시벨이 기준치를 넘자 전광판에 확성기 사용을 중지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선발대는 종로5가 교차로에서 을지로입구역으로, 후발대는 종각역과 무교로 등을 거쳐 시청광장으로 4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사진이 들어간 플라스틱 모형의 폭탄을 들거나 공공요금 인상과 물가 폭등에 허리가 휜다는 의미로 박스를 지게에 지고 행진했다.이외에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이날 오후 종로 영풍문고 인근에서 농민생존권을 요구하는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서울시국회의는 서울광장 인근에서 순회행진을 하며 윤 대통령 가면을 쓴 참가자가 수갑으로 손이 묶인 채 끌려가는 퍼포먼스를 했다. 또 민주노점상전국연합은 덕수궁 인근에서 빈민투쟁결의대회를 열어 서울시의 ‘노점 말살’ 조례를 비판하고 철거민 강제퇴거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촛불행동은 숭례문 인근에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을 외치며 집회를 한 뒤 광화문과 종각역을 거쳐 시청광장 집회에 합류했다.
  • 이재명 “조작 이미지 내부공격 멈춰달라” 개딸에 호소

    이재명 “조작 이미지 내부공격 멈춰달라” 개딸에 호소

    ‘비명계’ 이원욱, 사무실·자택 인근 집회에“악마 필요했나…개딸에 분노조차 아까워”이재명 “조작 이미지 사용은 금도 넘어…당 소속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 조치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자신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이 ‘비명계’(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에 대한 규탄집회를 여는 것을 두고 “조작된 이미지까지 동원한 내부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작된 이미지까지 동원한 내부공격, 민주당원이라면 이재명의 동지라면 멈추고 제지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어제 우리 당 이원욱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집회가 있었다고 한다.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1인 피켓시위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며 “설마 진짜 우리 지지자들일까, 민주당원들일까 의심이 든다. 민주당원이라면, 이재명의 지지자라면 즉시 중단하고 그 힘으로 역사부정 반민생 세력과 싸워 달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악마화’를 위해 조작된 이미지까지 사용해 조롱하고 비난하는 것은 금도를 넘는 행동”이라며 “저 역시 조작된 사실로 수많은 공격을 당해봤기에 그것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일인지 저나 여러분 모두 잘 알지 않나. 생각이 다르다고 욕설과 모욕, 공격적인 행동을 하면 적대감만 쌓일 뿐이다. 이재명 지지자를 자처하며 그런 일을 벌이면 이재명의 입장이 더 난처해지는 건 상식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미 허위사실을 적시해 민주당 인사들을 비방하거나 명예를 훼손한 인터넷 게시물에 대해 강력 대응을 밝힌 바 있다”며 “마찬가지로 조작된 이미지로 민주당 소속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한 후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이같은 호소는 개딸들이 전날 이 의원의 동탄 지역사무실과 자택 인근에서 벌인 집회를 겨낭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24일) 또다시 지역사무실 앞에서 집회가 있었다. 지역사무실과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1인 피켓 시위도 계속되고 있다”며 현장 사진과 자신을 비난하는 온라인 유인물 이미지 등을 올렸다. 그는 “이원욱을 향한 시위, 조롱, 욕설… 좋다. ‘심판해야 할 내부의 적’이라고 생각하시니 없애기 위해 행동하셔야죠”라며 “하지만 조작을 하지는 말아야겠죠”라고 말했다. 이어 “집회를 공지했던 앱카드에 게시된 제 사진이 악한 이미지로 조작됐다. 본래 원본사진의 입, 눈 등을 교묘히 바꿔서 이상한 얼굴로 조작했다”며 “일부 유튜버들이 악마의 편집으로 악의적 영상을 유포하더니 이제 사진까지도 조작한다. 악마가 필요했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이 올린 유인물 이미지 속에는 원본 사진에 비해 눈꼬리와 입꼬리 등이 뾰족하게 올라간 모습으로 바뀐 사진이 담겼다. 이 이원은 원본 사진을 함께 올리며 조작 증거로 제시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제 개딸들에 대한 분노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밀려온다”고 직격하면서 “어제 이 대표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영화 ‘1987’에 나오는 개구진 그러나 정말 사랑스러운 딸’이니까요”라며 개딸들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는 이 대표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 [보따리] 교통사고 우울증에 극단 선택... 보험금 받을 수 있을까

    [보따리] 교통사고 우울증에 극단 선택... 보험금 받을 수 있을까

    보험, 때로는 든든하고 때로는 막막합니다.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드렸던 ‘보따리’가 시즌 2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보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비가 오는 밤이었습니다. A씨가 운전 중인 승용차 앞에 고양이 한 마리가 튀어나왔습니다. A씨는 급히 핸들을 틀었습니다. 차는 그대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습니다. 차에서 연기가 났습니다. A씨는 몸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탈출할 수도 없었습니다. 차에 갇힌 채 이대로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가 엄습했습니다. 얼마 뒤 구조대가 도착했습니다. 구조대는 A씨를 차에서 꺼내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A씨는 뇌진탕, 경부 척수 손상, 추간판탈출증 등 증세를 보였습니다. 홀로 크게 다친 채 연기 나는 차에 오랫동안 갇혔던 두려움이 너무 컸던 모양입니다. 지독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가 우울증의 형태로 닥쳤습니다. A씨는 3개월간 치료를 받았습니다.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그는 여러 차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습니다. 병원을 옮겼습니다. 입원을 하고 약물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비가 오면 A씨는 겁에 질렸습니다. A씨의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A씨는 남편을 간호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비가 오는 밤이었습니다. 유족 “보험금 달라” vs 보험사 “자살 땐 미지급” 유족은 보험사에 교통상해사망 보험금 1억원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습니다. A씨가 피보험자로 가입한 운전자보험에는 ‘피보험자가 교통사고로 발생한 상해의 직접 결과로 사망한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특약이 있었습니다. 보험사는 A씨가 교통사고 상해로 숨진 것이 아니며, 자살은 면책 대상이라면서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습니다. 과연 특약은 ‘피보험자가 고의로 자신을 해친 경우’에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었습니다. 관건은 다음 문구였습니다. ‘다만, 피보험자가 심신상실 등으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신을 해친 경우에는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1심 재판부는 보험금 1억원을 지급하라며 유족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뒤집혔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A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자유 의지에 의한 행동일 뿐 교통사고로 발생한 상해인 우울증으로 인한 것이 아니므로, A가 교통사고로 발생한 상해의 직접 결과로 사망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유족은 상고했습니다. 대법, 주치의 발언 주목... “정신병리로 자살” 대법원은 어떻게 판단했을까요. 대법원은 A씨 주치의의 발언에 주목했습니다. 주치의는 “A씨는 교통사고로 발병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으로 치료받았고 재발이나 악화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남편의 교통사고나 자살 당시의 비가 내린 날씨가 이 씨를 다시 자극해 생긴 정신병리에 따라 자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대법원은 “사실심 법원으로서는 주요우울장애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 자살하였다고 볼 만한 의학적 견해가 증거로 제출되었다면 함부로 이를 부정할 수 없다”면서 “(A씨가) 반복적으로 죽음을 생각하고 나아가 2~3차례 자살을 시도하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 의하여 중증의 우울에피소드 진단을 받은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망인이 자살에 이른 무렵에는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판단할 여지가 있다”며 원심판결을 파기 환송, 유가족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한동훈 “민주, 입버릇처럼 탄핵 말해…당당히 응할 것”

    한동훈 “민주, 입버릇처럼 탄핵 말해…당당히 응할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4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이 유효하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을 근거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 주장이 나오자 “탄핵이 발의되면 당당히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기 편 정치인들 범죄 수사를 막으려는 잘못된 의도로 ‘위장 탈당’, ‘회기 쪼개기’ 등 잘못된 절차로 고발인 이의신청권 폐지 등 국민에게 피해 주는 잘못된 내용의 법이 만들어졌을 때, 국민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법무부 장관의 책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민주당은 작년부터 제가 그 책무를 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입버릇처럼 저에 대한 탄핵을 말해왔다”며 당당하게 응할 것이라고 했다. 헌재는 전날 한 장관과 검사 6명이 국회의장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 심판청구를 “법무부 장관은 청구인 자격이 없고, 검사들은 헌법상 권한 침해 가능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각하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한 장관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황운하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일개 국무위원이 국회 입법권에 정면 도전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본인이 우선 책임지고 물러나야 하는 것이 도리고, (한 장관이) 사퇴를 거부한다면 국회 차원에서 탄핵 추진이 검토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헌재 결정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한 장관 발언에 대해 “불복이 아니고 뭐겠냐. 앞으로 시행령을 계속 만들어나가겠다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 심각한 문제”라며 당내 사퇴 주장에 동조했다. 그는 탄핵 주장에는 “너무 많이 나간 얘기”라면서도 “심각한 문제들이 벌어지고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 검토는 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 “검찰 정권은 경찰 수사권의 지휘탑인 국가수사본부장도 검사로 임명해 수사권을 검찰 통제 아래에 두려고 했다”면서 “한동훈 장관은 이제 이런 ‘쿠데타적 발상’을 거둬들이고 법 질서를 어지럽히고 국회 입법권을 침해한 것에 대국민 사죄를 해야 한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 헌재 “강제퇴거 외국인 무기한 구금은 과도한 제한…위헌”

    헌재 “강제퇴거 외국인 무기한 구금은 과도한 제한…위헌”

    강제퇴거 명령을 받은 외국인을 보호시설에 무기한 수용할 수 있게 한 현행 출입국관리법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출입국관리법 63조 1항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수원지법·서울행정법원의 심판 요청 사건을 심리한 뒤 재판관 6대 3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헌법불합치는 해당 법 조항이 위헌이라고 인정하되 이를 즉각 무효로 했을 때 초래할 혼선을 막고 국회가 대체 입법을 할 수 있도록 시한을 정해 유지하는 결정이다. 헌재가 정한 입법 개선 시한은 2025년 5월 31일이다. 강제퇴거 명령 및 보호 명령을 받은 A씨 등은 보호명령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소송 중 출입국관리법 제63조 1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이 사건을 심리하던 수원지법과 서울행정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출입국관리법 63조 1항은 ‘지방출입국·외국인관서의 장은 강제퇴거명령을 받은 사람을 여권 미소지 또는 교통편 미확보 등 사유로 즉시 대한민국 밖으로 송환할 수 없으면 송환할 수 있을 때까지 보호시설에 보호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헌재는 “외국인의 출입국과 체류를 적절하게 통제하고 조정해 국가의 안전과 질서를 도모하는 해당 조항의 입법목적과 수단의 적합성은 인정된다”면서도 “보호기간의 상한을 두지 않고 강제퇴거 대상자를 무기한 보호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보호의 일시적·잠정적 강제조치로서의 한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단지 강제퇴거명령의 효율적 집행이라는 행정 목적 때문에 기간에 제한 없이 보호를 가능하게 한 것은 행정 편의성과 획일성만을 강조한 것”이라며 “피보호자 신체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고 봤다. 출입국관리법상 ‘보호’가 사실상 체포·구속에 준하는 데도 외부 통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외국인 보호 조치에 통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반대 의견을 낸 이은애·이종석·이영진 재판관은 “헌재는 2018년 2월 같은 조항을 합헌이라고 결정한 바 있다”면서 “해당 조항에 따른 평균 보호기간이 열흘 안팎으로 감소하는 추세”라고 짚었다. 이들 재판관은 ”선례를 변경하려면 선례 판단에 법리상 잘못이 있다거나 사정변경이 있어야 하는데 출국거부자 강제퇴거명령 집행의 어려움은 판단을 변경할 만한 다른 사정변경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국내 이주 구금 제도의 큰 획을 긋는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 [사설] 헌재, ‘검수완박’ 절차 잘못됐어도 법안 유효하다니

    [사설] 헌재, ‘검수완박’ 절차 잘못됐어도 법안 유효하다니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강행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에 절차상 하자는 있지만 법안은 유효하다고 헌법재판소가 어제 판단했다. 헌재는 국민의힘이 제기한 권한쟁의 심판 청구는 “법사위원장이 국회법과 헌법상 다수결 원칙을 위반했다”며 인용했다. 법무부와 검찰이 낸 권한쟁의 신청은 본안 판단 없이 아예 각하했다. 헌재의 이번 결정으로 검수완박 법안 강행 처리를 둘러싼 법적 논란은 형식적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앞뒤 안 맞는 헌재의 논지는 이 법의 정당성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논란과 헌재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에 불을 댕겼다. 아귀가 제대로 맞지 않는 헌재의 논거가 무엇보다 아쉽다. 헌재는 입법 과정에서 법사위원장이 민주당 소속이던 민형배 의원이 위장탈당한 줄 알면서도 안건조정위원으로 선임한 것은 명백히 국민의힘 의원들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래 놓고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에 출석해 심의·표결에 참여했으니 권리를 침해받았다고 할 수 없어 가결 선포는 문제 없다고 했다. 이 무슨 궤변인가. 거대 야당의 편법 입법 행태를 문제 삼겠다면 국민의힘이 아예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어야 했다는 건가. 문항 자체가 잘못돼 떨어졌다 해도 시험을 봤다면 불합격은 정당하다는 얘기와 뭐가 다른가. 검수완박법 입법 과정에서 노출된 온갖 편법과 무리수들은 일일이 꼽기가 숨차다. 법사위 통과를 목표로 소속 의원을 위장탈당시키는 꼼수를 동원했다. 안건조정위에서 최장 90일 숙의 기간을 보장한 국회법 취지를 보란 듯 어기고 안건 논의도 없이 십여분 만에 뚝딱 법안을 처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을 막으려고 국무회의 시간까지 바꿔 윤 정부 출범 하루 전에 법을 공포했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법안이 처리 안 되면 문재인 청와대의 20명이 감옥 갈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을까. 국회법과 정당 민주주의의 기본이 유린된 결과물이 검수완박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은 검찰개혁을 위해 검수완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지만 형사사법 체계를 흔들면서 국민 의견 수렴조차 한 적이 없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처럼 사법 제도의 골간까지 마구 흔들어도 뒤탈이 없다면 다수 의석을 쥔 입법권력의 전횡은 앞으로 헌법 질서까지 위태롭게 할 것이다.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인 헌재가 정당 민주주의를 회생시킬 기회를 놓쳤다.
  • 與 “황당 궤변, 의회 독재 손 들어줘” 野 “법치 어긋난 소송, 한동훈 사퇴”

    與 “황당 궤변, 의회 독재 손 들어줘” 野 “법치 어긋난 소송, 한동훈 사퇴”

    헌법재판소가 23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처리에서 절차상 하자를 인정하되 법안 자체는 유효하다고 결정하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공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의회 독재 손을 들어준 결정”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를 나서면서 취재진과 만나 “위헌·위법이지만 유효하다는 결론에 공감하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한 장관은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회기 쪼개기’, ‘위장 탈당’하며 입법을 해도 괜찮은 것인가”라며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헌법적 질문에 대해 실질적인 답을 듣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검찰청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검찰청은 “국회 입법행위 절차에서 위헌·위법성이 있음을 확인해 준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도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직결된 법률의 위헌성 여부에 대한 실질적 본안 판단 없이 형식적으로 판단해 5대4로 각하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입장문을 냈다.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결정을 “국회 입법권을 존중한 결정”이라고 평가했지만, 국민의힘은 “황당한 궤변의 극치”란 입장을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 기관 개혁은 국민의 명령이자 최대 과제였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헌재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오만과 독선에서 벗어나 분명하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장관에 대해서는 “국민의 뜻을 부정하고 법치에 어긋난 소송을 강행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음주하고 (운전했는데) 음주운전에 해당 안 된다는 해괴망측한 논리가 어딨느냐”면서 “거짓말을 했는데 허위사실 유포는 아니라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법 판결을 그대로 옮겨 온 것 같다. 헌재가 아니라 정치재판소”라고 비판했다. 청구인 중 한 명인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을 나서며 “(헌재가) 스스로 기능을 방기하고 비겁한 판결을 했다”면서 “무효 확인에서 청구인이 아니라 법제사법위원장과 국회의장 손을 들어준 5명은 우리법연구회, 민변, 국제인권법 연구회 등 편향적 인사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편향적 시각을 가진 5명의 재판관이 법치주의보다 편향적 시각에 따라 결정했다”고 말했다.
  • 재판관 2명 교체·혼선 최소화… 법 시행 6개월 만에 속전속결

    재판관 2명 교체·혼선 최소화… 법 시행 6개월 만에 속전속결

    헌법재판소가 23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시행 6개월 만에 권한쟁의심판의 결론을 내린 데 대해 법조계에서는 상당히 빠른 결정이라고 평가한다. 곧 헌재 재판부 구성이 바뀌는 데다 일선 수사기관 등의 혼란을 고려해 재판부가 서둘러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헌법재판소법 38조는 사건 접수 180일 이내에 재판부가 결론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헌재는 사건 적체가 심각한 상황이라 재판관들에게 기간 내 결정을 강제할 수 없다. 지난해 기준 헌재에서 제때 처리하지 못한 미제 사건은 1500건이 넘는다. 또 헌재의 사건 처리 평균 기간이 1년 2개월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검수완박 사건은 처리가 비교적 빨랐던 셈이다. 검수완박 권한쟁의심판은 국민의힘이 지난해 4월, 법무부 등이 지난해 6월에 청구했다. 가장 주요했던 이유는 오는 28일 예정된 이선애 재판관의 임기 만료와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이석태 재판관의 정년퇴임으로 관측된다. 9명으로 구성되는 재판부에서 2명이 교체될 경우 사건 검토에 다소 시간이 소요돼 재판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컸다. 현장의 혼선을 고려해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검수완박법을 둘러싸고 위헌 논란이 이어지면서 현장에서는 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날 헌재 결정으로 제도의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현장에서의 혼란도 잦아들지 주목된다. 이번 결정은 헌재 내부에서도 예측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헌재 관계자는 “극도의 보안 속에서 평의가 이뤄졌다. 주변에서는 진행 내용도 모르고 예측할 수도 없었다”고 전했다.
  • 재판관 의견 4대4 팽팽… ‘진보 성향’ 이미선 한 표로 갈렸다

    재판관 의견 4대4 팽팽… ‘진보 성향’ 이미선 한 표로 갈렸다

    “위장 탈당, 헌법 다수결 원칙 위반”이미선 “국회 기능 형해화 아니다”한동훈 장관 등 제기한 권한쟁의“법무장관 청구인 자격 자체 없다”정부 입법으로 정면돌파 가능성檢 수사부서 확대로 활로 찾을 듯 헌법재판소가 23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관련 권한쟁의심판에서 내린 결론은 절차엔 일부 문제가 있지만 입법을 무효로 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헌재 재판관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 만큼 한동안 검찰 직접 수사권 축소를 둘러싼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쟁점별 결론은 재판관 의견이 4대4로 맞선 가운데 진보 성향으로 분류됐던 이미선 재판관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 인용-기각, 각하-인용이 엇갈렸다. 권한쟁의심판은 헌법상 국가기관 사이에 권한의 존재 여부나 범위를 놓고 다툼이 생기면 헌재가 유권 판단을 내리는 절차로 재판관 5명 이상 찬성으로 인용, 기각, 각하 여부를 결정한다.우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개정안을 처리할 당시 민형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것을 두고 이선애, 이은애, 이종석, 이영진 재판관은 다수결 원칙을 규정한 헌법 49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봤다. 안건조정위원회의 의결정족수를 충족시킬 의도로 ‘위장 탈당’을 해 다른 의원의 실질적인 조정심사와 토론 기회를 침해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미선 재판관도 뜻을 같이하면서 이 부분에선 권한 침해라는 판단이 나왔다. 하지만 이미선 재판관은 논의 과정의 권한 침해를 인정하면서도 “국회의 기능을 형해화할 정도에 이르지 않았다”며 무효확인 청구는 기각돼야 한다고 봤다. 각 의원이 자율적으로 표결에 참여해 입법이 이뤄졌다면 헌재가 국회의 형성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앞서 민주당 측에서도 ‘입법 과정에 대한 사법 개입의 최소화’를 주장한 바 있다. 법무부와 검찰은 결론만 놓고 보면 완패당한 모양새가 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직접 공개 변론까지 나서며 권한쟁의심판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헌재는 법무부 장관의 ‘당사자 적격’ 자체가 없다고 봤다. 애초 권한쟁의를 청구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헌재는 검사의 헌법상 권한이 침해될 가능성도 없다고 했다. 법무부는 헌법의 영장 신청권 조항에서 ‘헌법상 검사의 수사권’이 도출된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다만 이 역시 이선애, 이은애, 이종석, 이영진 등 4명의 재판관은 반대 의견을 냈다. 법률 개정 절차와 내용이 모두 검사의 헌법상 소추권과 수사권, 법무부 장관의 검사에 관한 권한을 각각 침해한다고 본 것이다. 이날 헌재 결정에 따라 현행 형사사법 체제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그간 검수완박의 부작용을 꾸준히 지적해 왔다. 검찰의 직접 수사권이 제한되면서 그동안 검찰이 쌓아 온 범죄 수사 기법 등이 말살된다는 목소리도 컸다. 특히 수사 기간이 길어지고, 고발인 이의신청권이 제한되는 등 국민 피해가 불가피한 만큼 법무부에서 후속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 법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앞서 법무부는 검수완박 시행으로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가 기존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에서 2대 범죄(부패·경제)로 축소될 처지에 놓이자 이를 완화하는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검찰에서는 이미 시행령 개정이 이뤄진 상황에 또다시 시행령을 바꿔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건 한계가 있다는 분위기다. 이에 법무부가 아예 정부 입법 형태로 법 개정을 추진해 정면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울러 이와 별개로 검찰 조직 내 수사 부서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검찰 스스로 활로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검수완박 유지… “절차 하자, 무효는 아냐”

    검수완박 유지… “절차 하자, 무효는 아냐”

    與 무효청구 기각… 檢 청구 각하“민형배 위장탈당은 표결권 침해”韓 “위법인데 유효? 공감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심의·표결권이 침해됐지만 무효는 아니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지난해 9월 10일 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이 시행된 지 194일 만이다. 이로써 위헌 논란을 겪은 검수완박법은 유효한 상태로 남게 됐다. 헌재는 23일 국민의힘 유상범, 전주혜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 심판청구를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인용 결정했다. 입법 과정에서 법사위원장이 민주당 소속이던 민형배 의원의 ‘위장 탈당’을 묵인해 다른 의원들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헌재는 검수완박법 가결·선포 행위에 관한 무효확인청구는 5대4 의견으로 기각했다. 재판부는 “청구인들은 모두 본회의에 출석해 법률안 심의·표결에 참여할 권리를 보장받았고, 실제 출석해 개정법률안과 수정안에 대한 심의·표결에 참여했다”며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 처리엔 문제가 없다고 봤다. 헌재는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검사들이 입법을 무효로 해 달라며 청구한 사건에서도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각하 결정했다. 재판부는 “수사·소추권을 직접 행사하지 않는 법무부 장관은 청구인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검사들의 청구에 대해서는 검수완박법이 검사들의 헌법상 권한을 침해할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검사의 수사·소추권은 헌법에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4월 검찰청법, 같은 해 5월 형소법 개정안을 일방 처리해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를 기존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에서 2대 범죄(부패·경제) 등으로 축소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해 4월, 법무부와 검찰은 지난해 6월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이날 결정에 국민의힘은 “잘못된 논리적 판단을 한 것”이라며 “아주 심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장관은 “위헌·위법이지만 유효하다는 결론에 공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헌재 ‘검수완박’ 절차 문제있지만, 무효 아냐…쟁점별 5대4 의견 대립

    헌재 ‘검수완박’ 절차 문제있지만, 무효 아냐…쟁점별 5대4 의견 대립

    헌법재판소가 23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권한쟁의심판에서 내린 결론은 절차엔 일부 문제가 있지만 입법을 무효로 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헌재 재판관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 만큼 한동안 검찰 직접 수사권 축소를 둘러싼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나온 쟁점별 결론은 재판관 의견이 4대4로 맞선 가운데 진보 성향으로 분류됐던 이미선 재판관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 인용-기각, 각하-인용이 엇갈렸다. 권한쟁의심판은 헌법상 국가기관 사이에 권한의 존재 여부나 범위를 놓고 다툼이 생기면 헌재가 유권 판단을 내리는 절차로 재판관 5명 이상 찬성으로 인용, 기각, 각하 여부를 결정한다. 우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개정안을 처리할 당시 민형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것을 두고 이선애, 이은애, 이종석, 이영진 재판관은 다수결 원칙을 규정한 헌법 49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봤다. 안건조정위원회의 의결정족수를 충족시킬 의도로 ‘위장 탈당’을 해 다른 의원의 실질적인 조정심사와 토론 기회를 침해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미선 재판관도 뜻을 같이하면서 이 부분에선 권한 침해라는 판단이 나왔다. 하지만 이미선 재판관은 논의 과정의 권한 침해를 인정하면서도 “국회의 기능을 형해화할 정도에 이르지 않았다”며 무효확인 청구는 기각되어야 한다고 봤다. 각 의원이 자율적으로 표결에 참여해 입법이 이뤄졌다면 헌재가 국회의 형성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앞서 민주당 측에서도 ‘입법 과정에 대한 사법 개입의 최소화’를 주장한 바 있다. 법무부와 검찰은 결론만 놓고 보면 완패당한 모양새가 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직접 공개 변론까지 나서며 권한쟁의심판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헌재는 법무부 장관의 ‘당사자적격’ 자체가 없다고 봤다. 애초 권한쟁의를 청구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헌재는 검사의 헌법상 권한이 침해될 가능성도 없다고 했다. 법무부는 헌법의 영장 신청권 조항에서 ‘헌법상 검사의 수사권’이 도출된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다만 이 역시 이선애, 이은애, 이종석, 이영진 등 4명의 재판관은 반대의견을 냈다. 법률 개정 절차와 내용이 모두 검사의 헌법상 소추권과 수사권, 법무부 장관의 검사에 관한 권한을 각각 침해한다고 본 것이다.이날 헌재 결정에 따라 현행 형사사법 체제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그간 검수완박의 부작용을 꾸준히 지적해 왔다. 검찰의 직접 수사권이 제한되면서 그동안 검찰이 쌓아 온 범죄 수사 기법 등이 말살된다는 목소리도 컸다. 특히 수사 기간이 길어지고, 고발인 이의신청권이 제한되는 등 국민 피해가 불가피한 만큼 법무부에서 후속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 법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앞서 법무부는 검수완박 시행으로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가 기존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에서 2대 범죄(부패·경제)로 축소될 처지에 놓이자 이를 완화하는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검찰에서는 이미 시행령 개정이 이뤄진 상황에 또다시 시행령을 바꿔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건 한계가 있다는 분위기다. 이에 법무부가 아예 정부 입법 형태로 법 개정을 추진해 정면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울러 이와 별개로 검찰 조직 내 수사 부서를 확대하는 등으로 검찰 스스로 활로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헌재 결정에…“의회 독재 손 들어준 결정” 거센 반발

    헌재 결정에…“의회 독재 손 들어준 결정” 거센 반발

    헌법재판소가 23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처리에서 절차상 하자를 지적하되 법안 자체는 유효하다고 결정하자 법무부는 “헌재의 결론을 공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회 독재 손을 들어준 결정”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를 나서면서 취재진과 만나 “위헌·위법이지만 유효하다는 결론에 공감하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한 장관은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회기 쪼개기’, ‘위장 탈당’하며 입법을 해도 괜찮은 것인가”라며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헌법적 질문에 대해 실질적인 답을 듣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대검찰청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검찰청은 “국회 입법행위 절차에서 위헌·위법성이 있음을 확인해 준 점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직결된 법률의 위헌성 여부에 대한 실질적 본안 판단 없이 형식적으로 판단해 5대 4로 각하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결정을 “국회 입법권을 존중한 결정”이라고 평가했지만, 국민의힘은 “잘못된 논리적 판단이다. 심히 유감”이란 입장을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 기관 개혁은 국민의 명령이자 최대 과제였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헌재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오만 독선에서 벗어나 분명하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장관에 대해서는 “국민 뜻을 부정하고 법치에 어긋난 소송을 강행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청구인 중 한 명인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을 나서며 “(헌재가) 스스로 기능을 방기하고 비겁한 판결을 했다”면서 “무효 확인에서 청구인이 아니라 법사위원장과 국회의장 손을 들어준 5명은 우리법연구회, 민변, 국제인권법 연구회 등 편향적 인사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편향적 시각을 가진 5명의 재판관이 결국 법치주의보다 편향적 시각에 따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청구인 측은 헌재 권한쟁의 심판이 ‘단심’ 결정인 만큼 더 다툴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목적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앞으로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국회에서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속보] 한동훈 “‘검수완박 유효’ 헌재 결정 공감 어려워”

    [속보] 한동훈 “‘검수완박 유효’ 헌재 결정 공감 어려워”

    헌법재판소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효력을 인정하는 취지의 결정은 내놓은 23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헌재 결정에 공감하기 어렵다”며 유감을 표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 장관으로서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일부) 위헌·위법이지만 (법안이) 유효하다는 결론에 공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수의견인) 다섯 분의 취지가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회기 쪼개기, 위장 탈당 입법을 해도 괜찮은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라며 “검수완박법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판단을 안 하고 각하하는 등 국민 삶에 큰 영향을 미친 헌법적 질문에 대해 실질적 답을 듣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검찰도 헌재의 결정에 대해 “각하 결정은 아쉽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대검찰청은 이날 입장문에서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국회 입법행위 절차에서 위헌·위법성이 있음을 확인해 준 점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직결된 법률의 위헌성 여부에 대한 실질적 본안판단 없이 형식적으로 판단해 5대4로 각하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헌재는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국민의힘 의원의 법률안 심의·표결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지만, 법안 통과 자체가 무효는 아니라고 결론내렸다. 법무부 장관과 검사 6명이 낸 권한쟁의심판에서는 “법무부 장관은 청구인 자격이 없고, 검사들은 권한침해 가능성이 없다”며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각하 결정했다. 각하는 소송요건에 흠결이 있거나 부적법한 경우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당사자 신청을 배척하는 처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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