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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라운지] 국제 배구심판 완벽 소화 강주희

    [스포츠 라운지] 국제 배구심판 완벽 소화 강주희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이스토라경기장에선 아시아 남자배구선수권대회 마지막 경기인 일본-태국전이 열기를 뿜고 있었다. 일본은 태국만 이기면 우승컵을 안게 되고, 태국이 지면 올림픽 예선 진출이 어려운 상황. 경기장 분위기는 자칫 사소한 판정시비라도 일면 돌발 사고가 벌어질지 모를 정도로 흥분돼 있었다. 그러나 주심과 부심의 호각소리는 거침이 없었다. 특히 부심의 판정은 심판위원회 자체 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받을 정도로 완벽했다. 여성 국제심판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참가한 ‘미녀 포청천’ 강주희(36)다. ●초고교급 센터로 두각 강 심판은 대구 삼덕초교 5학년 때, 아버지 강찬구(67)씨의 권유로 배구공을 잡았다. 경북여상에 진학,‘초고교급 대어’로 주목을 끌었다. 당시로선 보기 힘든 장신(185㎝) 센터로서 철벽 블로킹과 속공을 주무기로 일찌감치 두각을 보였다.1988년 말 효성배구단 새내기때 태극마크를 달 만큼 발군의 기량의 뽐냈다. 지경희·박미희 등이 대표팀 주공격수로 활약할 때였다. 강주희는 동기인 장윤희·김남순 등과 대표팀 막내였지만 일찍 주전자리를 꿰찼다. 대표팀 부동의 센터로 이름을 날린 홍지연도 그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91년 월드컵 등 굵직한 경기에 주전으로 맹활약했다. 강주희는 그러나 국가대표 선수생활 4년 만인 92년 가족은 물론 선후배들의 만류에도 불구,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매일 연습·식사·잠으로 이어지는 일상의 반복이 싫었다. 박수 칠 때 떠나라는 영화 제목처럼 떠나고 싶었던 것뿐”이라고 했다. ●배구공 대신 책을 잡다, 그러나… 그는 배구공 대신 책을 잡았다. 고교 졸업 5년 만인 94년 효성여대 체육과에 입학했다.4년간 참으로 다양한 경험을 했고, 많은 것을 얻었다. 대학에서 무려 10개가 넘는 자격증도 땄다. 교사자격증을 비롯해 수영·포크댄스 지도자, 검도 단증 등.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거친 뒤 일본 쓰쿠바대학으로 연수를 떠났다가 돌아와 2005년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배구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떨칠 수 없었다. 대학 재학 중 심판자격증을 딴 뒤 박사과정 2년차인 2002년 비경기인 출신 정말순(33)씨와 함께 시리아에서 치러진 국제심판자격 시험을 무난히 통과했다. 심판으로서도 자질을 뽐냈다.2004년 스리랑카 아시아여자주니어선수권에 처음으로 참가, 결승전 주심을 맡을 정도였다. 그는 “선수 출신이니까 선수들의 심리상태나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결승전 주심을 보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나의 도전은 끝이 없다” 강 심판의 도전은 끝이 없다. 일단 목표는 급한 결혼이 아니라 전세계 20명 남짓한 국제배구연맹(FIVB) 심판진에 들어가는 것. 국내에선 김건태(55) 심판이 유일하다. 그는 “얼마나 빨리 FIVB 심판이 되느냐가 목표”라며 “FIVB 심판이 되면 또 다른 목표가 생기겠지만 현재로서는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글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전광삼특파원 hisam@seoul.co.kr ■ 프로필 ●출생 1971년 경북 상주생 ●체격 185㎝,65㎏ ●학교 삼덕초-경북여중-경북여상-효성여대-동대학원 석·박사(논문 ‘인지·정서·행동 치료(REBT)를 활용한 체계적인 불안 감소 훈련프로그램의 효과’) ●가족 아버지 강찬구(67), 어머니 전영자(63)씨 ●취미 요리 수다떨기 ●경력 1989년 여자배구국가대표,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은메달,1994년 국내배구심판 자격증 취득,2002년 국제배구심판 자격시험 합격
  • [동영상] 이승엽 발목테러 ‘있을 수 있는 일?’

    [동영상] 이승엽 발목테러 ‘있을 수 있는 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1)이 상대팀 선수에게 발목을 밟힌것에 대해 네티즌들의 의견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 9일 한신과의 최종전에서 내야 땅볼을 친 앤디 시츠(36)는 1루를 지나면서 베이스를 커버한 이승엽의 왼발을 밟았다. 이 상황을 지켜본 요미우리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그라운드로 뛰어나가 한신팀과 심판진에게 격렬히 항의했다. 하라 감독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행위였다.”면서 “분명히 의도적인 행위”라며 화를 삭히지 못했다. 요미우리 기요다케 구단주도 “명백히 의도적인 행위”라며 “우리팀 선수가 했어도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오카다 감독은 “경기 중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오카다 감독은 “경기장에 뛰어나온 하라 감독의 잘못이 더 크다.”고 반박하며 “(선수나 팀이나) 사과할 필요를 못느낀다.”고 밝혔다. 상대팀의 비신사적인 행위에 정작 이승엽은 끝까지 침착한 모습을 보여 현지 팬들에게 ‘큰 됨됨이’를 보여줬다. 이승엽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위험한 플레이였다.”면서도 “어린이 팬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참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국내 언론들은 ‘너그러운’ 이승엽의 태도에 “참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스포츠 세계에서 룰을 어긴것에 까지 너그러울 필요는 없다는 것. 네티즌들도 대부분 이같은 지적에 동의했다. 네티즌 ‘sgwv23’은 “고의성 짙은 행위다. 시츠는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fox7761’은 “시츠는 히로시마 선수였을 당시에도 비신사적인 행위로 자주 지적 받았었다.”며 구단과 이승엽측에 강경한 대응을 촉구했다.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계육상선수권] ‘총알 탄 여인’ 神이 골랐다

    무려 다섯 명의 주자가 결승선 앞 10m 지점부터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달렸다. 세 명의 선수가 동시에 가슴을 결승선에 들이밀었고 두 선수는 발을 쭉 내밀었다. 경기장 전광판에는 2003년 대회 챔피언인 토리 에드워즈(미국)의 얼굴이 클로즈업됐다. 잠시 뒤 베로니카 캠벨(자메이카)의 이름이 전광판에 뜨면서 선수들은 물론, 관중도 어리둥절했다. 중계화면 리플레이를 봐도 누가 먼저 결승선에 들어왔는지 알아볼 수 없었다. 심판진은 5분 정도 지체하면서 사진판독을 통해 캠벨에게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여인’의 영예를 안겼다. 캠벨과 로린 윌리엄스(미국)의 기록은 11초01로 100분의 1초도 다르지 않았다.1000분의 1초가 승부를 가른 것. ●1000분의 1초가 승부 갈라 캠벨은 27일 밤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 결승에서 스타트 반응속도 0.167초로 윌리엄스(0.145초)보다 늦었고 후반까지도 간발의 차로 뒤졌지만 막판 스퍼트로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했다. 윌리엄스는 2위, 카멜리타 지터(미국)는 11초02로 동메달을, 강력한 우승후보 에드워즈는 11초05로 4위에 머물렀다. 혼자서 미국 여인 3명을 맞닥뜨려 물리친 값진 승리. 더욱이 전날 남자 100m에서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타이슨 게이(미국)에 당한 패배를 설욕한 셈이어서 기쁨은 곱절이 됐다. 1993년 대회에서 게일 디버스(미국)가 메를린 오테이를 100분의 1초차로 물리친 것보다 훨씬 더한 초박빙 승부였다. 미국 선수단이 사진판독 결과를 승복할지도 관심거리. 생애 첫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캠벨은 “전광판을 바라보는 5분은 내 생애 가장 오랜 기다림이었다.1등부터 4등까지 왔다갔다하자 혼란스러웠다. 신에게 기도했다.”며 감격했다. 윌리엄스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내가 그렇게 어깨를 수그리지만 않았어도….”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김덕현 세단뛰기 8년만에 톱10 만족 8년 만에 트랙과 필드 포함, 세계선수권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 김덕현(22·조선대)은 남자 세단뛰기에서 ‘톱 10’에 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덕현은 이날 결승에서 1차시기 16m01을 뛴 데 이어 2차와 3차 모두 16m71을 뛰어 12명의 결승 참가자 가운데 9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8명에게만 주어지는 4∼6차시기 도전 기회를 놓치면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남자 1만m의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와 해머던지기의 이반 치칸(31·벨로루시)은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장거리 왕국 에티오피아의 자존심 베켈레는 마지막 400m를 남겨두고 폭발적인 스퍼트를 내며,27분05초90의 기록으로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에티오피아는 8차례 세계선수권에서 7회를 제패하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치칸도 세 차례 실격으로 헤매는 와중에도 5차시기 80m17을 던진 뒤 6차시기 83m63을 던져 3차시기에서 82m29에 그친 프리모즈 코즈무스(슬로베니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독립유공자 후손 32명 한국국적 취득

    법무부는 14일 독립유공자 후손 32명에게 특별귀화증을 수여한다. 특별귀화를 허가받은 사람 가운데는 1919년 간도에서 철혈광복단을 조직한 최이붕 선생의 손자 최창만(67)씨, 의열단 활동을 펼친 정두희 선생의 손자 정민섭(57)씨, 대한독립단 단원 최일엽 선생의 손자 최창익(54)씨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중국 국적자가 31명, 일본 국적자가 1명이다. 일본국적자인 무라카미 후쇼(18)군은 1940년 부산에서 열린 경기대회에서 일본인 심판진의 편파 판정으로 일본 학교가 우승한 것에 항의해 ‘조선독립만세’ 구호를 외치며 시가행진을 주도한 정두열 선생의 후손이다. 중국 길림성 서란시 출신인 최창익씨는 “지난 1년6개월 동안 일가족 18명이 한국에서 고생했다.”며 “소식을 접한 뒤 큰형과 팔달산에 올라가 종을 치며 ‘할아버지를 되찾았다.’고 소리질렀다. 항일투사이지만 대한독립을 위해 싸웠기에 중국에선 크게 인정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특별귀화 과정에선 다소 까다로운 심사절차에 귀화자들의 불평도 흘러나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베이징 올림픽 D-365] 베이징 대회 준비 표정

    ●대회 개막식 프로그램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왕웨이(王偉)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 부주석은 개막식에 공자의 모습을 등장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개막식 주제인 문명과 조화(和諧)의 개념에 따라 중화문명을 대표하고 서양에도 친숙한 공자를 등장시킨다는 것. 프로그램 제작과 연출 총감독은 영화감독 장이머우(張藝謨)가 맡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참여도 검토되고 있다.●조직위와 베이징시는 중국산 식품에 대한 안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식당을 대상으로 음식의 안전여부를 집중 단속한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와 심판진, 보도진에게 공급될 공식 도시락을 특수 배달차로 공급한다. 이 차에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 첨단 과학장비가 장착되고 온도가 자동으로 측정, 조절된다.●올림픽 기간 베이징에는 올림픽 전용 차선이 만들어진다. 주요 도로 가장 안쪽에 마련될 전용차선의 총길이는 200㎞로 역대 올림픽 사상 가장 길다고 조직위의 위춘취안(於春全) 교통부장이 말했다.베이징 연합뉴스
  • 男 프로농구 심판진 ‘금녀의 벽’ 무너진다

    ‘금녀(禁女)의 벽이 무너진다.’ 한국프로농구(KBL) 사상 첫 여성 심판이 탄생하게 됐다.1997년 남자 프로농구가 출범한 뒤 1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여성 포청천’이 코트를 누빈 경우는 없었다. 성벽을 뛰어넘을 주인공은 여자프로농구(WKBL)에서 휘슬을 불었던 박윤선(35) 심판. 그는 07∼08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KBL 심판 공채에 도전, 최종 명단 5명에 포함됐다. 박 심판은 한 달 남짓 남자 지원자들과 부대끼며 실기 및 체력 테스트, 필기시험 등을 치른 결과 상위권 성적을 거뒀다. 그는 건강 검진 등이 남았지만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KBL 여성 심판 1호로 이름을 올린다. 신현수 KBL 심판위원장은 “성별을 떠나 성적을 최우선으로 보고 결정했다.”면서 “박 심판이 체력과 판정 능력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농구의 본고장 미프로농구(NBA)에서는 97∼98시즌 미국 남성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 2명을 뽑았고, 현재 바이올렛 팔머 1명만이 활약하고 있다. 국내 남자 종목(남녀 통합 운영되는 배구 제외)에서 여성 심판이 등장하는 것은 프로축구 임은주 심판에 이어 두 번째. 덕성여고와 상업은행에서 포워드로 활약한 박 심판은 1993년 현역을 떠난 뒤 2002년 WKBL 심판으로 코트에 복귀했다. 올 겨울리그까지 모두 84경기에서 뛰며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평소 마음에 뒀던 남자 농구 심판의 공채를 앞두고 매일 12㎞ 이상 달리기와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박 심판은 “코트 위에서는 남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심판이냐가 중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KBO ‘심판 파동’ 봉합은 됐지만…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심판 파동이 다행히 파국 일보 직전 봉합됐다. 하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개운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인사 조치에 경기 보이콧 선언으로 맞선 허운씨 등 심판 26명은 20일 후반기 경기 재개를 앞두고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경기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항명 사태는 하루 만에 일단락됐다. 이날 앞서 신상우 KBO 총재는 파벌 소용돌이의 중심에 선 허 심판과 김호인 전 심판위원장을 전격 계약해지하며 퇴출시켰다. 항명 심판들은 KBO가 강경하게 대응한 데다 “모처럼 살아난 프로야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팬들의 비난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지만 분란의 불씨는 남아 있다. 허 심판 등이 “징계 해제와 (심판진 수뇌부 재구성, 하일성 사무총장의 사과 등) 요구 조건 관철을 위해 현장에서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상황에 따라 이번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KBO나 심판진이나 이번 사태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심판들은 파벌에 의해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집단으로 비쳐졌다. 이런 모습의 심판이 내린 판정에 권위가 설 수 있을지 의문이다.KBO도 상처가 곪아터질 때까지 미봉책으로 일관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해묵은 감정의 골을 메우기에는 앞으로 갈 길이 험난해 보인다. 자기 사람을 심는 것 아니냐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원칙 없는 행보로 중재에 실패했던 하 총장이 어떻게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경기를 볼모로 집단행동을 하려던 심판들이나, 언발에 오줌 누기를 하던 KBO 모두 팬들에게 죄인 신세나 다름없다. 심판들은 ‘그라운드 포청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KBO는 투명한 인사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팬들의 믿음을 되찾아야 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가라앉지 않는 ‘심판 파동’

    프로야구가 심판간의 파벌 싸움으로 파행 위기를 맞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1군에 복귀시킨 허운 심판을 3일 만에 다시 파벌을 조장했다며 2군으로 내려보내기로 했다.KBO는 지난 16일 허 심판의 복귀 지시를 거부한 김호인 심판위원장을 전격 경질, 심판진 간의 파벌 싸움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허 심판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사동의 한 식당에서 자신을 지지한다는 심판 25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는 하일성 사무총장이 부임한 지난해 5월 심판위원장 밑에 차장직을 신설하고 뚜렷한 이유 없이 1군 4개조 팀장을 바꾸겠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며 심판간에 돌이킬 수 없는 파벌이 조성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하 사무총장이 20일 경기 전까지 양쪽으로 갈린 심판진 중 한쪽의 손을 들어주지 않으면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KBO가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덮어둔 채 김호인 위원장 측과 자신 측에게 서로 득이 되는 약속 만을 남발해 왔다. 경질된 김 위원장이나 각서 파동의 중심에 선 나나 심판진 모두가 피해자”라며 KBO의 원칙없는 행정 탓에 심판위원회가 분열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BO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상일 운영본부장은 “집단 행동에는 반드시 징계가 따를 것”이라면서 “이들이 경기를 보이콧하더라도 20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심판 지지 세력이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1군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만 2군 경기는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오노에 金 또 뺏겼다?

    한국 쇼트트랙에 ‘오노 악몽’이 되살아났다.송경택(23·고양시청)은 지난 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선에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심판진이 실격을 선언한 탓에 2위로 들어온 안톤 오노(24·미국)에게 금메달을 넘겨줬다. 심판진은 마지막 반 바퀴를 남기고 오노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송경택이 팔을 흔들다 오노의 얼굴을 건드렸다고 판정했다. 쇼트트랙에서는 추월 과정에서의 가벼운 신체 접촉을 묵인하는 경우가 많고, 심할 경우에만 심판진 회의에서 반칙이 선언된다. 그러나 국내 누리꾼들은 고의가 아니었으며 송경택의 팔이 오노의 얼굴에 닿았지만 주루를 방해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실격 판정은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심판진에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에 속아 김동성의 금메달을 박탈한 호주의 제임스 휴이 심판이 포함된 것이 누리꾼의 분노를 키웠다. 이날 레이스 도중 넘어져 동메달에 그쳤던 안현수(22·한국체대)는 11일 500m에서도 41초615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송경택은 41초758로 4위에 머물렀다. 여자 1500m에서 금·은·동을 싹쓸이했던 여자대표팀 역시 500m에서 정은주(19·한국체대)가 47초865로 동메달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편파판정 논란

    한국 쇼트트랙이 편파판정에 직격탄을 맞아 이틀째 비틀거렸다. 때문에 동계아시안게임 3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의 메달 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한국 쇼트트랙은 30일 중국 창춘 우후안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녀 500m에서 은메달 1개를 보태는 데 그쳤다. 한국은 이날 밤 12시 현재 금2 은6개로 중국(금8 은5 동10), 일본(금5 은2 동3)에 이어 메달순위 3위를 달렸다. 전날 주종목인 남자 1500m 금메달을 놓쳤던 한국의 간판 안현수(22·한국체대)는 이날 편파판정 시비 속에 다 잡은 금메달을 날려 가슴을 쳤다. 안현수는 남자 5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 기뻐했지만 곧 고개를 떨궜다.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리예(중국)를 추월하는 순간 밀치기 반칙을 했다는 판정이 내려져 실격됐기 때문. 중국은 심판진 5명 가운데 심판장을 포함,3명을 자국 출신으로 채워 편파판정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더욱이 왕시안 심판장은 1996년 하얼빈 대회에서도 전이경의 금메달을 무산시켰던 전과(?)가 있는 인물이었다. 2위로 들어온 후쩌(중국)가 42.042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고,3위(42.167초)였던 송경택(24·고양시청)이 은메달로 올라섰다. 안현수에게 추월당한 뒤 넘어지며 방호벽에 부딪혔던 리예가 동메달. 앞서 여자 500m 결승에서는 변천사(20·한국체대)가 홀로 중국 선수 3명과 분투를 벌였지만 45.278초로 4위에 머물렀다.43.869초의 왕멍이 전날 1500m에 이어 2관왕이 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 1차전] KBL 별들 ‘만리장성’ 넘다

    |우시(중국) 홍지민특파원|중국에서는 농구를 ‘란추(藍球)´라 부른다. 올스타는 ‘밍싱(明星)´이다. 28일 중국 장쑤성 우시의 우시스포츠센터에서 한국 프로농구(KBL)와 중국 프로농구(CBA)의 별들이 충돌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 1차전이 열린 것. 한국이 올루미데 오예데지(삼성·22점 14리바운드)와 단테 존스(KT&G·23점·3점슛 4개 7리바운드)를 앞세워 적지에서 ‘만리장성’ 중국을 75-73으로 무너뜨렸다.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지는 올스타전에서 세 번째 원정 경기에서야 첫 승을 낚은 한국은 이로써 2전 전승을 노리게 됐다. 현장에서 만난 중국 인터넷스포츠 tom.com의 앨런 커 기자는 경기에 앞서 김승현을 두고 “아시아 최고의 가드”라고 치켜세우며 “방성윤도 좋은 선수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아시아 정상을 다투는 스타들을 보기 위해 8000석 규모의 체육관에 관중 7000여명이 몰려 열기를 더했다.100여명의 한국 응원단이 “대∼한민국”을 연호하자 중국이 “짜요!(이겨라!)”로 화답해 분위기가 고조됐다. 3점슛, 덩크슛, 미들슛을 자유자재로 림에 꽂아넣는 등 전반에만 18점을 몰아치며 실력을 뽐낸 존스 덕택에 한국은 전반을 42-35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중국 2명, 한국 1명이 나선 심판진이 연신 휘슬을 불어대 스타들의 향연이 아니라 ‘심판들의 경기’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각자 ‘애국 판정’이 경기 흐름을 끊어 재미를 반감시켰다. 이 때문에 스타들은 화려한 묘기를 관중들에게 선물할 틈이 없었다. 오히려 쉴 새 없는 휘슬 소리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4쿼터에는 관중석에서 물병이 날라와 코트를 적시며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까지 했다. 한국은 김주성(동부·10점)과 양희승(KT&G·6점) 오예데지가 5반칙으로 줄줄이 퇴장당했다. 중국의 제이슨(3점)도 5반칙으로 물러나는 등 두 팀 통틀어 개인 반칙만 64개나 나왔다. CBA에서 뛴 경험이 있는 오예데지가 이날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한편 3점슛 콘테스트에선 신기성(KTF)이 중국의 간판 슈터 주팡위(광둥 타이거즈)를 23-16으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군입대 대신 베이징올림픽 간다”

    남자유도 중량급 간판 김성범(KRA)은 올해 27살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이 현역 시절 마지막 도전일 수 있었다. 그동안 올림픽 메달이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그는 병역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아직 군복무를 하지 않았고, 상무에도 지원하지 않은 탓에 열사의 땅에서 금을 캐지 못하면 입대를 해야 할 처지.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다시 도전하려면 ‘금빛 메치기’가 반드시 필요했다. 6일 치러진 아시안게임 유도 100㎏이상급(무제한급) 1회전에서 그는 자칫 뼈에 사무치는 한을 남길 뻔했다. 김성범은 몽골 선수를 상대로 띠잡아돌리기를 구사, 거의 동시에 매트에 쓰러졌으나 심판은 외려 기술을 건 김성범에게 한판패를 선언했다. 전기영 남자대표팀 코치가 강력하게 항의했고 김성범의 한판승으로 번복됐다. 4강전에서 경기 종료 20초 전 유효를 따내 다시 고비를 넘긴 그는 자신보다 약 40㎏이나 체중이 더 나가는 미란 파샨디(이란)와 결승서 맞닥뜨렸다. 파샨디는 규정에 어긋나는 무릎 보호대를 차고 나와 실격이었다. 하지만 보호대를 떼고 경기가 속행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또 김성범은 종료 10초 전 지도를 받았으나 심판진의 판정 번복으로 연장에 돌입했고, 결국 발뒤축걸기로 유효를 따내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김성범은 “그동안 할머니의 기도 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했는데 오늘 금메달을 따 기쁘다.”면서 “군대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더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하겠다.”고 울먹였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銅을 金으로 만든 변칙작전 ‘4분’

    銅을 金으로 만든 변칙작전 ‘4분’

    19일 프랑스 파리 베르시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링크 중앙에 발레리나처럼 몸을 모으고 있던 작은 요정이 본 윌리엄스의 ‘종달새의 비상(The Lark Ascending)’에 맞춰 얼음판을 미끄러져 나갔다. 현 위를 스치듯 감기는 바이올린 선율에 맞춰 김연아(16·군포 수리고1)의 비상은 시작됐다. 조금은 불안했다. 이달 초 캐나다에서 열렸던 ISU시니어그랑프리 2차대회에서 첫선을 보인 ‘종달새의 비상’과 지난 여름 도입한 새 안무가 아직 익숙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어느새 김연아의 스케이트 날과 부러질 듯 가느다란 다리, 우아한 손끝, 슬픔을 머금은 듯 묘한 눈매에 바이올린 선율이 착착 달라붙어 있었다. 지난 2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뒷심부족으로 4위에 그치며 동메달에 머물렀던 김연아와 박분선 코치는 연기순서를 바꾸는 승부수를 띄웠다. 4분 내내 하체 근력과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든 점을 감안, 고난도의 연기를 초반에 집중시킨 것. 작전대로 김연아가 시작부터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연속 공중 3회전)을 완벽히 소화해내자 빙상장을 찾은 이들은 마법에 홀린 듯 넋을 잃고 박수를 쳤다. 잠시 숨을 돌린 김연아는 더블 악셀(공중 2회전반)과 트리플 토루프(앞 발끝을 찍어 뒤로 돌아서며 공중 3회전)를 물 흐르듯 연결시켰다. 이어 허리를 뒤로 완전히 젖히고 제자리에서 팽이처럼 회전하는 레이백 스핀에서 서서히 다리를 뒤로 들어올려 등에 붙인 뒤 도는 비엘만 스핀까지, 최고 난이도를 우아하게 연기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뒤로 돌아 시계반대방향으로 공중 3회전)까지 깔끔하게 소화했다. 김연아는 막판 공중 3회전 착지에서 기우뚱한 뒤 더블 악셀에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발목의 힘이 빠진 탓. 하지만 난이도가 낮은 동작을 후반에 배치한 덕분에 감점은 1점에 그쳤고 침착한 마무리로 심판진에 마지막까지 좋은 인상을 남겨 최고점을 받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쇼트트랙 거듭날까

    ‘파벌 파문’ 쇼트트랙, 다시 태어날까. 06∼07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이 26∼27일 이틀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 린다. 지난 4월 선발전 자격대회를 통과한 남녀 총 29명이 참가해 월드컵과 동계아시안 게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남녀 5명씩의 대표를 최종 선발한다. ●파벌싸움은 끝났다? 효자종목 쇼트트랙은 지난 시즌 계파별 연습에 이은 국내선수간 레이스 방해 의혹 등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심지어 학부모가 대한빙상연맹 관계자를 폭행하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파벌 파문’에 오랜 후유증까지 앓아온 연맹은 대표 선발전과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 파벌싸움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일단 가장 많았던 추천 선수 선발제도를 없앴다. 오로지 성적으로만 뽑아 특혜 시비를 애초부터 없애겠다는 의지다. 또 선발전 심판진 전원을 외국인으로 구성, 공정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대표팀 운영방식도 팀 훈련에서 개인지도 체제로 바뀌었다. 기존에는 대표팀이 구성된 뒤 남녀 코치가 따로 있었지만 선수들이 이를 따르지 않고 개인훈련을 받아온 지도자에게 훈련을 받는 등 파행으로, 파벌 문제의 단초가 됐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대표에 선발된 뒤라도 평소처럼 각자의 코치밑에서 훈련을 하게 된다. 국제대회에도 개인 코치들과 함께 참가하고 연맹에서는 행정적 뒷바라지와 작전이 필요한 계주 등을 위해 ‘팀 리더’만 파견한다. 레이스 출전 시비도 근절하기 위해 선발전 상위 순위부터 자신이 출전하고픈 종목을 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파벌 해소를 위한 고육책이지만 자칫 성적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 국제대회에서도 이제는 같은 한국선수라기보다는 경쟁자로서의 인식이 강해 치열한 몸싸움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자칫 한국선수끼리의 지나친 경쟁으로 다른 나라 선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세대교체 이뤄질까 지난 4월 선발전 자격대회부터 세대교체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남자부에서는 성시백(연세대)이 ‘토리노 전사’ 안현수(한국체대)와 이호석(경희대) 등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라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성시백은 2003년 세계주니어선수권과 04∼05시즌 월드컵 5∼6차 대회에 출전, 경력을 쌓았지만 지난해 4월 대표선발전에서 탈락, 올림픽 출전 기회를 놓쳤다. 이후 홀로 훈련하며 재기를 노렸다. 최강 안현수를 모델로 훈련을 해온 것에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름을 알 수 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1월 세계주니어선수권 5관왕에 오른 정은주(서현고)가 돋보인다. 주니어의 딱지를 떼고 이제부터는 명실상부한 성인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참이다. 선발전 자격대회에서 진선유(광문고)와 변천사(한국체대)에 이어 종합 3위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돼 온 체력에서도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 물론 소심한 성격 탓에 몸싸움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종합선수권에서 정은주에 이어 4,5위에 오른 박선영(세화여고)과 전지수(한국체대)도 기대주다. 하지만 기존 대표선수들도 건재하다. 여자부 최은경(한국체대)만이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지만 ‘토리노 여전사’ 진선유, 변천사, 강윤미(한국체대)가 버티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토리노 대표 5명이 모두 태극마크를 노린다. 안현수와 이호석, 오세종(동두천시청)은 자격대회에서 5위 내에 입상, 이름값을 했다. 그러나 송석우(전북도청)와 서호진(강릉시청)은 하위권으로 밀려 위기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오심 뒤엔 블라터가 있었다”

    오심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는 독일월드컵에서 일부 심판들은 오심의 원인제공이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탓이라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여기에 편파 판정으로 비난을 받은 심판들이 8강전부터 결승까지 책임질 심판진 12명에 포함돼 앞으로도 오심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독일 DPA통신은 29일 독일 심판 울프 알렌펠더가 이번 월드컵에서 오심이 많이 나온 것은 블라터 때문이라고 비난한 사실을 보도했다.DPA통신은 84∼85시즌까지 FIFA 국제심판으로 활동했던 알렌펠더가 베를린의 한 신문에 기고한 글을 인용해 “경고를 많이 주라는 지시는 위에서 내려온 것이다. 그 때문에 오심이 많이 나왔고 가장 큰 잘못은 블라터에 있다.”는 그의 주장을 전했다. 또 8강전 이후에 출전하는 심판진 12명의 명단에 오심과 편파판정 시비를 일으켰던 심판들이 포함된 것도 논란거리다. 한국-스위스전에서 주심을 맡았던 오라시오 엘리손도(43·아르헨티나)와 우크라이나-스위스의 16강전에서 스위스 파트리크 뮐러의 핸들링에 대한 오심 논란을 야기했던 베니토 아르춘디아(멕시코) 주심이 포함된 것. 대륙별로는 유럽 출신 6명을 비롯해 남미 3명, 아시아·호주·아프리카 심판이 각각 1명씩 배정됐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월드컵 심판/육철수 논설위원

    월드컵 역사상 대표적 오심으로는 마라도나(아르헨티나) 선수의 ‘신의 손’ 사건이 꼽힌다.1986년 멕시코 대회 8강전, 아르헨티나-잉글랜드의 경기 후반 6분. 마라도나는 헤딩슛을 시도하는 척하면서 공을 손으로 슬쩍 쳐서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반칙이 명백했지만 심판은 득점으로 인정했다. 선제 골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에서 결국 2-1 승리를 거두고, 결승까지 승승장구해 우승을 차지한다. 마라도나는 나중에 뻔뻔스럽게도 이렇게 말했다.“그 손은 내 손이 아니라 신의 손이었다.”고. 2002년 월드컵에서는 한국팀의 경기 때마다 심판의 판정이 입방아를 달고 다녔다.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는가 하면,8강전에서는 스페인의 헤딩슛이 성공했으나 슛 이전에 골라인 아웃이었다며 ‘노골’이 선언되기도 했다. 이런 판정은 FIFA에서 오심이었다는 여론이 압도적이었고, 심판들 사이에서는 ‘참사’라는 비아냥이 쏟아졌다. 한국팀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이런저런 도움으로 우리는 ‘4강 신화’를 창조했다. 이번 독일대회에서는 2002년 대회를 거울삼아 심판 선발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45세 이하 국제심판을 대상으로 메디컬·심리·경기규칙·영어구사·체력테스트를 강도 높게 실시하고, 공정하게 판정하라며 수당도 100% 올려 4만달러(약 3800만원)를 줬단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동일경기에 같은 나라 또는 같은 대륙 출신 심판진을 투입하고, 서로 헤드폰으로 대화를 나누게 하는 등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다. 그런데도 오심시비는 오히려 더 심해졌고 출전국마다 아우성이다. 당장 우리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편파판정과 오심에 분루를 삼켰다. 경기장의 심판은 골대처럼 ‘시설물’로 간주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절대권한을 휘두르는 ‘제왕’이라 표현하는 게 적절할 듯하다. 일단 내려진 판정엔 번복이란 없다.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것쯤은 심판 마음먹기에 달렸다. 그의 두 눈은 10억개의 세계 시청자들 눈보다 위력적이며, 휘슬을 삑 불 때마다 한 나라의 국민은 희망과 절망을 넘나든다. 월드컵 심판들은 ‘국적은 있으되 조국은 없다.’는 말을 신조로 삼는다고 한다. 하지만 돈과 축구권력 앞에선 그들도 인간일 따름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축구해설가 변신 ‘여성심판 1호’ 임은주 순천향대 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축구해설가 변신 ‘여성심판 1호’ 임은주 순천향대 교수

    그대들만의 계절이 왔노라. 무한한 열광과 정열을 퍼붓는 6월이 왔노라. 태양보다 더 붉은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계절에…. 어느 시인은 ‘내게도 저런 시퍼런 젊음이 있었던가’라고 6월을 노래했다. 맞다. 무엇이 그토록 우리를 열광케 할까. 세상이 온통 떠들썩하다. 종교행사도 아니다.22명의 사나이들이 잔디밭에서 그저 뛰어놀 뿐인데 지구인 절반 가까이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허우적댄다. 어찌하랴, 설명할 수도 없이 신나고 재미있는 것을…. 오는 13일, 그날도 분명 어두워지겠지. 그래서 불을 밝혀 환호하겠지. 한반도 전체가 그대들을 바라보며 들썩이겠지. 한국과 토고전, 불과 일주일 남았다. 심판진도 구성됐다. 너나 할 것 없이 월드컵으로 화제의 꽃을 피운다. 알다시피 축구는 11명씩 22명이 뛴다. 그 가운데에서 손동작 하나하나로 일희일비를 만드는 사람이 있다. 바로 주심이다. 월드컵 때마다 주심판정에 따라 경기양상이 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우리의 첫 경기에는 그레이엄 폴(43) 등 잉글랜드 출신이 주·부심을 맡았다. “폴 주심은 아시아통입니다.2002년 월드컵 때에는 일본의 두 경기에서 주심을 맡았어요. 웬만한 몸싸움은 불지 않는 스케일 큰 유럽형이지요.” ●심판들, 선수 못지않게 훈련강도 높아 임은주(41)씨. 우리나라 여성 국제 심판 1호로 잘 알려져 있다. 아시아 최우수 심판에게 주는 ‘타이거’라는 별명의 소유자. 키 172㎝에 몸무게 63㎏의 체격조건으로 어릴 적 안 해본 운동이 없다.100m를 12.4초에 뛰는 준족이다. 현재는 대한축구협회의 심판위원과 심판강사로 몸담고 있으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심판위원·여성위원·심판감독관·심판강사 등을 맡아 국제무대에서 동부서주,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그는 이번 독일월드컵 기간에는 독일에서 MBC-TV 축구해설을 맡는다. 축구심판 10년 만에 축구 해설가로 변신한 셈이다. 특히 축구심판 출신으로는 처음이어서 눈길을 끈다. 또 최근 순천향대학 체육학과(역학·스포츠외교) 교수로 임용돼 후배 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일주일을 8요일처럼 살아간다. 심판의 세계가 궁금해 만났다. 먼저 한·토고전의 주심인 그레이엄 폴에 대해 물었다. 지체없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지요. 아주 스케일이 크고 정확한 심판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지난해 독일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바레인 경기 때 일본 주심이 맡아 문제가 되자 재경기가 치러졌는데 이때 월드컵조직위에서 파견돼 소방수 역할을 했다. 아울러 몸싸움이 많고 스피디한 잉글랜드식 경기 위주로 심판을 오랫동안 봐서 한·토고전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드필드 진영에서의 웬만한 몸싸움에는 휘슬을 잘 불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몸싸움을 비교적 싫어하는 아프리카 선수들을 상대로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위스나 프랑스와 경기를 할 때에는 남미 출신 심판들이 배정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경기 전 심판들의 스타일을 간파하는 것도 그날 시합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월드컵 심판은 각 대륙을 대표합니다. 출전 선수 못지않게 많은 훈련과 공부를 하지요. 경기장에서 주·부심간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거든요.” 심판진은 주·부심과 대기심을 포함해 4명이 한 조를 이룬다. 부심의 경우 과거에는 오프사이드 적발 위주였으나 요즘에는 보조 주심 등 역할이 막강해졌다. 즉 주심의 위치에서 거리가 먼 쪽으로 갑자기 공이 갔을 때에는 파울 여부를 부심의 동작을 보고 판단한다. 깃발을 어느 정도 높이로 드는가에 따라 파울의 경중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페널티 지역에서 파울이 생겼을 때 주심이 제대로 보지 못했다. 이때 주심은 부심을 바라보며 의견을 구한다. 부심이 깃발을 배꼽에 갖다 대면 페널티킥을 선언하라는 뜻이다. 경고나 퇴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 주심과 부심의 판단이 서로 다를 때는 부심의 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깃발을 들지 않은 손도 깃발과 같은 방향으로 들고 있으면 자신의 판단이 확실하다는 것을 주심에게 강조하는 것이다. 경기 도중 부심이 깃발을 들었는데도 주심이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부심은 손에 든 깃발에 달려 있는 전자버튼을 눌러 알린다. 주심의 어깨에는 전자신호기가 부착돼 부심이 누를 때마나 진동을 한다. 심판진에 따라 한번 누르면 오프사이드, 두번 누르면 페널티킥 등으로 약속하는 경우도 있다. “국제심판들은 대개 경기 시작 15분 안에 양쪽팀의 전술과 각 선수들마다 거친 정도를 다 파악합니다. 공을 길게 차는 스타일까지 알게 되죠. 그래서 어느 공간, 어느 선수에게 공이 날아갈지 판단하면서 그곳으로 몸을 움직이지요. 안 그렇다간 경기 내내 끌려다닙니다.” 그렇다면 심판은 백발백중 파울을 잡아낼까. 등 뒤에서 벌어지는 일은 부심에게 의존하지만 적어도 눈앞에서 벌어지는 파울은 어김없이 잡아낸다. 유니폼이 잡아당겨지는 상황만 보고도 파울 여부를 판단한다. 경기 전에 기술적인 파울 100가지의 장면을 예상하고 여러 차례의 세미나를 통해 대비한다. 임씨는 “월드컵에서는 반칙이 많이 생깁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가장 심해 심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기도 하지요.”라고 말한다. 스위스의 경우도 몸싸움이 강해 우리 공격진이 엄살을 부리면서 심판한데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볼이 아웃됐을 때 살짝 다가가 웃으면서 “몇번 선수가 자꾸 꼬집고 잡아당기니 눈여겨봐 달라.”는 식으로 어필해야 경고를 안 먹는다는 것. 이와 관련,K리그 심판을 볼 때 김태영 선수가 다가오더니 “임 심판님, 나 지금부터 거칠어집니다. 책임지세요.”라고 항의해 경기 도중 내내 웃었다고 기억했다. 따라서 보이지 않는 반칙이 많게 될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공격진은 적당한 엄살을 부릴 필요가 있고 ▲미드필드진은 강력한 몸싸움과 퇴장을 안 당할 정도의 끊어주는 작전이 필요하며 ▲수비수에겐 지능적인 파울 플레이를 주문했다. ●월드컵심판도 점수 매겨 16강, 8강, 4강 가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몇 가지를 전제한다. 우선 2002년 월드컵 때와는 달리 원정 경기라는 점. 이 때문에 국내보다는 경기력면에서 50%가 차이난다고 했다. 스위스나 토고는 박지성과 이영표급 선수들을 우리보다 더 많이 보유한 팀이라는 것이다. 결국 경기력을 얼마만큼 끌어올리느냐, 한국 선수들의 주특기인 투지와 스피드를 어떻게 극대화하는가에 따라 16강 진출이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했다. 스위스와 프랑스의 경기에 대해서는 스위스가 이길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는 스위스에 대해 묘한 징크스가 있다고 풀이했다. “심판 연봉이 얼마냐고요? K리그의 경우 3000만∼4000만원 정도이지만 월드컵의 경우 16강 전까지는 4만달러 정도 받고 16강 이후에는 경기마다 달라집니다.16강이 확정되면 심판들도 50% 이상은 집으로 돌아갑니다.FIFA 심판위원들이 심판들을 상대로 점수를 매겨 16강,8강,4강 등을 치를 때마다 탈락시키지요.” 임씨가 심판자격증을 따게 된 계기는 이화여대 축구팀 감독시절, 선수들에게 경기규칙을 올바르게 가르쳐주기 위해 심판교육을 받으면서였다. 때마침 신체조건도 좋고 영어가 되는 상황이라 주변의 권유로 자연스럽게 국제심판으로 입문하게 됐다. 국제심판의 경우 엄격한 체력테스트와 영어 테스트를 거친다. 또 매년 강한 체력테스트와 이론 시험, 영어능력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게으르다간 국제 심판자격을 유지할 수 없다. 미국에 있을 때 세 시간 자면서 아르바이트를 3개씩 했던 경험을 살려 97년 국제심판이 된 이후 한번도 테스트에 떨어져본 적이 없다. K리그 5년, 축구 A매치에 20여차례 출전했던 임씨는 지난해 12월 심판을 은퇴했다.AFC에서 4개의 보직을 맡아 외국나들이 등 워낙 바쁜 생활에 쫓기다 보니 그렇게 결정했다. 또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에 진출하려면 많은 외교활동이 필요했다. ●AFC 보직 4개 맡아… 일년중 절반 해외서 “정부의 지원 없이 맨땅에 헤딩식으로 고독한 스포츠 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FIFA의 첫 여성임원이 되는 날이 반드시 올 겁니다.” 경기도 일산의 집을 개인 헬스장으로 꾸며, 하루 1시간 이상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7일 독일 뮌헨으로 출국을 앞두고 “월드컵 32개국 선수들의 이름과 특징을 모두 간파했지요.”라며 활짝 웃는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66년 서울 출생 ▲85년 인천체육고등학교 졸업 ▲89년 서원대학교 학사 ▲96년 이화여자대학 교육대학원 체육교육 석사 ▲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여자축구 한국대표선수 ▲97년 축구 여성국제심판 1호 ▲2000년 아시아축구연맹 최우수 심판관 ▲02∼03년 월드컵조직위 경기국 심판담당관 ▲03년 미국여자월드컵 주심 ▲05년 아시아축구연맹 심판위원·여성위원·심판감독관·심판강사 ▲06년 순천향대 교수
  • [경제플러스] 제일모직 도하 亞게임 후원사 선정

    제일모직은 오는 12월1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의 의류부문 공식 후원사로 선정됐다. 심판진과 조직위 직원, 자원 봉사자의 옷 등 아시안게임과 관련된 10개 직종 2만 7000여명의 의류 47만점(600만달러)을 제작해 공급한다.
  • [신나는 과학이야기] 야구, 저항과의 전쟁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선전은 우리를 무척 즐겁게 해줬다. 어이없는 대진방식과 심판진의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6번 이기고도 단 한번 져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4강에 오르기까지 국민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물했다. 야구는 투수가 던진 공을 포수가 받고, 타자는 그 공을 쳐 내는 경기이다. 야구공은 테니스공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탄성(잘 튀는 성질, 모양이 변했을 때 원래대로 돌아오는 성질)이 큰 테니스공과 조금 다르다. 야구공은 중심에 코르크를 넣고 고무와 실을 감는다. 그 위에 두장의 가죽을 대고 108번 꿰매어 만든다. 야구공도 테니스공처럼 매끄러우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왜 굳이 실밥을 밖으로 보이도록 만들어 놓은걸까?이 실밥은 공을 훨씬 더 빠르게 날아가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은 공기를 가르면서 날아간다. 공이 움직이면서 생기는 새로운 공기의 흐름은 다시 공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와류(渦流)를 만들어 공의 흐름을 느리게 할 수 있다. 그래서 공을 다소 거칠게 만들 수 있는 이 실밥은 공을 빠르게 날아가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속 200㎞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다면 탁구공처럼 매끈한 형태가 더 유리하겠지만,160㎞를 넘어서지 못하는 지금의 속도라면 실밥이 보이는 공을 더 빠르게 던질 수 있다. 공의 실밥 부분은 매끈한 다른 부분보다 저항이 더 크다. 그래서 투수는 공의 실밥을 어떻게 손에 쥐고 던지느냐에 따라 곧바로 가는 직구, 휘는 커브와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질의 공을 던질 수 있다. 여기서 잠시 저항에 대해 알아보자. 모든 운동하는 물체는 방해하는 힘을 받는데 이 힘을 마찰력이라고 한다. 마찰력이 없다면 앞으로 진행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마찰력이 너무 크면 앞으로 움직이는데 너무 큰 힘이 들어가야 한다. 진행하는 물체의 대부분은 마찰력을 줄이는데 힘을 기울이지만, 제동력을 얻기 위해서나 빙판위에서 움직이려 할 때는 마찰력을 크게 얻어야 한다. 투수에게는 여름이 힘든 계절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뭘까?여름에는 온도가 높아진다. 온도가 높아지면 공기의 밀도는 작아진다. 거기에다 날씨까지 맑으면 공기 중에 수증기의 양이 적어지고 배트에 맞은 공은 작은 저항으로 인해 멀리 날아가게 된다. 그러니 투수들에게는 힘든 계절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구는 여름에 기온이 가장 높이 올라가는 도시로 유명하다. 그 때문인지 대구구장은(경기장도 좀 작은 편이지만)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구장이기도 하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기압이 낮아져 공기의 양이 적어지는데 고도가 약 100m 상승할 때마다 공은 0.7m정도 더 날아간다고 한다. 미국의 쿠어스필드라는 경기장은 해발고도 1600m에 위치하고 있는데, 해발고도 0m인 부산의 사직 구장과 비교할 때 14m쯤 공이 더 잘 날아가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김경숙 상신중학교 교사
  • [씨줄날줄] 쇼트트랙/한종태 논설위원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금맥’인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은 정말 스릴 넘치는 경기다.111.12m의 랩을 초반엔 출전선수끼리 무리지어 돌다가 결승선을 몇바퀴 남겨놓고는 누구랄 것도 없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추월 경쟁이 벌어진다. 바로 이때부터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신경이 곤두서게 된다. 그리고 결승선 통과 장면에선 환호와 탄식이 교차한다.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결승에서 김동성이 골인 직전 발을 쭉 내민 ‘칼날 결승선 통과’는 여전히 짜릿한 장면으로 남아 있다. 물론 유달리 많은 반칙과 실격, 불공정한 심판 판정이 흥미를 반감시키지만…. 한국의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부터다. 지금까지 한국이 거둔 메달 수가 21개라니 가히 세계 최강이다. 13일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경기장에서 쇼트트랙 첫 금메달의 낭보가 전해졌다. 랩을 13바퀴 반을 도는 남자 1500m 결승에서 안현수와 이호석이 각각 1,2위를 차지해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국가별 메달 순위에서도 일약 6위로 도약했다. 남자 1500m 결승은 쇼트트랙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경기여서 지대한 관심을 끌었던 터였다. 아마도 경기 결과에 따라 남은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기 때문이리라. 거기다 올림픽 직전까지도 파벌훈련이니, 선수촌 입촌거부 사태니 볼썽사나운 모습은 죄다 보여준 쇼트트랙 대표팀이었으니 첫 경기에 쏠리는 시선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으리라. 아직도 많은 국민은 4년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결승전의 울분과 악몽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당시 김동성이 월등한 기량으로 한차례의 추월도 허용치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링크를 돌고 있는 순간, 심판진은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이른바 ‘할리우드 액션’을 보고 김동성에게 진로 방해 실격을 선언하고 오노에게 억지 금메달을 안긴 것이다. 분명한 편파 판정이었다. 이로 인해 반미감정까지 거세게 일지 않았던가. 바로 이 종목에서 안현수가 금메달을 땄으니 그때의 울분이 어느정도 가라앉는 것 같다. 다만 오노가 결승에 오르지 못해 속시원한 복수전이 이뤄지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을 뿐이다. 한국 선수단의 거듭된 선전을 기대한다.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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