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심층 조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정상화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도시 재생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롯데월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수사 청탁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04
  • 노동력 변화 매년 심층조사

    국민들의 노동력 상태나 변화 등을 면밀하게 파악하기 위한 통계조사가 올 하반기 처음 실시된다. 기획예산처는 노동력의 이동상황과 구조를 심층 분석하기 위한 인력실태조사를 9월1일부터 10일간 실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기획처는 앞으로 매년 이 같은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시험조사 및 본조사, 결과 분석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해 올해 예산에 15억원을 반영했다. 기획처는 “현재 매달 3만 3000명을 샘플로 해 경제활동인구 조사를 벌여 고용동향을 파악하고 있으나 이 조사로는 노동시장의 전출입이나 직업·산업간 이동 등을 파악하기 어렵고 세분된 인력실태자료를 생산하는 데 한계가 있어 심층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만명을 표본으로 하는 이번 조사에서는 연중 노동력 상태와 변화 등 노동의 유동성, 산업별·직업별 취업경험 인구의 고용구조, 구직방법, 비구직 사유 및 취업희망 여부 등을 파악한다. 새 노동통계가 생산되면 미래의 유망직업이나 산업에 대한 전망이 가능하게 돼 진로선택과 인력수급전망, 대학의 학과 및 정원조정, 맞춤형 직업훈련계획 수립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팔당호·한강본류 의약품오염

    팔당호·한강본류 의약품오염

    수도권 20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에서 항생제를 비롯한 각종 의약품 잔류물질이 대거 검출됐다. 잠실 취수장 주변을 비롯한 한강물도 항생제와 간질치료제·해열진통제 등 각종 약물로 오염돼 상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들 약물은 다이옥신이나 유기염소화합물(PCB) 등 유독성 화학물질처럼 ‘환경호르몬’ 작용까지 하는 것으로 밝혀져, 생태계 교란은 물론 인체 위해성까지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런 사실은 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한강 물환경의 의약품 오염이 담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평가 보고서’(5월30일 한국학술진흥재단 발간)와 용인대 김판기 교수(산업환경보건학과)의 ‘경안천 의약품·항생제 잔류농도 및 분포조사’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김 교수는 “그 동안 하수종말처리장에 흘러드는 오·폐수의 의약품 오염조사는 있었지만, 상수원과 한강 본류에 대한 오염실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조사에선 카페인(강심·이뇨제)과 카바마제핀(간질치료제), 딜티아젬(협심증·고혈압치료제) 등 일반의약품 6종과 설파메톡사졸·트리메토프림·설파티아졸 같은 항생제 6종 등 모두 12종에 대해 검출빈도 및 농도, 생태·생식독성 평가 등이 이뤄졌다. 조사결과, 경기 용인시 해실교∼팔당호 사이 경안천 지점에선 12종의 약물 중 9종이 검출됐다. 이 중 팔당호에서만 설파메타진·카바마제핀 등 7종의 약물이 최고 0.103ppb까지 검출됐다.1ppb는 물 1ℓ당 1㎍(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이 함유돼 있음을 뜻한다. 한강 본류의 잠실·한남·마포·행주 등 4개 지점에선 12종 가운데 9종이 검출됐다. 위염·궤양치료제인 시메티딘은 최고 1.338ppb까지 함유돼, 그동안 해외에서 확인된 최대 농도(0.58ppb)보다 2.3배 높았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위장 관련 약품이 많이 소비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의약품은 실험결과 수중생태계 파괴는 물론 물고기의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생식독성’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나 큰 파장이 예상된다. 연구진은 ‘한강 보고서’에서 “카페인 등 4종의 약물을 송사리에 주입한 결과, 수컷의 암컷화 지표인 ‘비텔로제닌’ 단백질이 많게는 20% 이상 발현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나머지 8종 의약품 실험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환경단체는 “당장 수돗물 수질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시민환경연구소 최예용 실장은 “약물로 오염된 물이 하수처리와 정수처리 과정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심층조사 및 대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약품 잔류물질은 현재 수돗물 정수처리 조사대상 항목에서 빠져 있으며, 폐의약품 배출·수거와 관련한 관련 법규도 없는 상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바다의 날 특집] 자연양식장 ‘바다목장’ 실용화 임박

    [바다의 날 특집] 자연양식장 ‘바다목장’ 실용화 임박

    바다는 자원의 보고이다. 인류의 미래가 바다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해양국에서는 경쟁적으로 ‘블루오션’인 해양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양과학기술 연구개발에 1719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세계로 눈을 돌려 남극에 세종과학기지, 북극에 다산과학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은 해양 선진국의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바다의 날(31일)을 맞아 바다목장화 사업,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현황, 마린바이오산업, 해양생태계 변화 등 해양과학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바다 목장화 사업 바다목장화 사업은 이미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1998년 시작된 통영 바다목장화 사업은 내년 상반기중에 사업이 완료된다. 바다목장이란 종묘생산에서 어획에 이르기까지 과학적인 생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환경친화적인, 울타리 없는 양식업을 실현하기 위해 시작됐다. 연안해역에 인공어초 등을 설치해 수산생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하고 수자원을 회복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나아가 관광레저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통영에 이어 여수(다도해형)와 울진(관광형), 태안(갯벌형), 북제주(체험·관광형)에도 테마별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통영의 경우 바다 목장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구역내에서의 어로행위는 금지하고 있지만 주변해역의 어획량이 늘고 있다. 자원량조사를 거친 뒤 올 하반기부터 시험조업에 들어가 연간 어획량을 결정할 방침이다.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 세계 각국은 미래의 광물자원 수급의 불확실성에 대비, 해양광물자원 확보 및 관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4년부터 태평양 심해저광물 자원개발에 착수했다. 해저에는 각종 광물질이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수심 4000∼6000m 해저면에 망간단괴가 분포하고 있다. 망간단괴에는 망간을 비롯, 니켈 구리 코발트 등이 함유돼 있다. 또 마그마가 분출해 침전한 광상인 해저열수광상에는 금·은·아연·백금 등이 함유돼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 하와이 동남방 공해상에 남한 면적의 4분의3 크기인 7.5만㎢의 망간단괴 단독광구를 확보했다. 경제가치만도 150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유엔 국제해저기구에서는 국가간 지나친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해저 광구를 인류의 공동유산으로 규정해 국가별로 7.5만㎢의 구역만 허용하고 있다. 문제는 망간단괴를 어떻게 채광하느냐 하는 점이다.2008년부터 심해광물자원 채광을 위한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개발에 성공한 무인잠수정도 투입된다. ●마린바이오21 사업 해양생명공학산업을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4년 마린바이오21 사업단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올해까지는 해양생물의 기능과 구조분석 기술개발 등 원천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2단계사업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이며, 이 기간동안 응용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3단계 사업기간인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해양생물을 기반으로 한 상품을 개발한다. 해양바이오산업은 선진국에서도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어 경쟁력 있는 분야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2010년까지 국내 바이오산업시장의 10%,2013년까지 세계 해양바이오산업 시장의 5%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양바이오산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해양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수산물 생산량 증가에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세종기지·다산기지 운영 1988년 남극대륙 킹조지섬에 설치한 세종과학기지에는 월동연구대가 상주하면서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2011년까지 현 세종과학기지(남위 62도 13)보다 훨씬 남극에 가까운 곳(남위 70도 이남)에 제2기지를 건설하고 2008년 쇄빙연구선을 건조하는 등 연구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제2기지가 구축되면 세종기지에서 불가능했던 남극의 빙하와 고층 대기, 물리, 운석 및 천문학 등의 연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2011년까지 2289억원을 투자하고 현재 선진국의 45% 수준인 연구수준을 7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북극 스발바드군도 니알슨(북위 78도 55)에는 다산과학기지가 있다.2002년 운영에 들어간 다산기지는 70평의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며, 필요시 비상주인력을 파견, 연구를 하고 있다. ●연안 해양생태계 변화 연안해역의 중금속 오염이 진행되고 있고, 연안개발로 수산자원의 서식지가 훼손되고 있다. 한반도 주변수역의 해수온도는 지난 36년동안 0.79∼0.93도가 상승, 생물종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같은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양부는 오염해역의 정화사업을 실시하고, 해양환경 경영평가를 실시해 무분별한 해양환경 훼손행위를 억제하고 있다. 적조 예방을 위해 어장환경관리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이어도 과학기지는 한반도 최남단 마라도에서 남쪽으로 81해리(149㎞)나 떨어진 이어도. 이 섬은 타령과 전설, 소설 속에서 환상의 섬으로 나온다. 특히 제주 해녀들은 남편이나 아들이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못하면 이어도에 들어갔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어도는 실제로는 파도가 칠 때 바위 끝이 드러나는 섬이 아니라 수중암초이다. 이렇게 신비스러운 섬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는 첨단의 섬으로 변했다. 한국해양연구원이 지난 8년 동안 212억원을 들여 이 섬에 지난 2003년 6월 해양과학기지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이 과학기지는 무인기지로 특히 태풍의 진로예측과 태풍예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섬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의 약 40%가 거쳐가는 진로상에 위치해 있다. 이어도를 통과하는 태풍은 약 10시간 뒤 남해안에 도달한다. 지난 2003년 9월 태풍 ‘매미’가 남해안에 상륙하기 7시간 전에 실시간으로 관측자료를 기상청에 제공, 태풍 예측에 큰 보탬이 됐다. 이어도 과학기지의 활용은 무궁무진하다. 먼저 해양오염 관측을 하고 수온과 염분도, 용존산소, 해류와 조류, 해양생물 등 해양 관측자료를 만들어 수산과학원과 해양조사원, 해양연구원 등에 제공한다. 또 어로지원과 무인등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일대는 평균 수심 50m정도로 물고기의 은신처가 되는 암석과 해조류가 많아 천혜의 어장으로 손꼽힌다. 이어도에는 이밖에 모두 44종의 관측기가 있으며, 헬리콥터 이·착륙장이 있어 인근의 수색과 구난 전진기지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거센 바닷바람 때문에 좀처럼 착륙을 허용하지 않는다. 오늘날 첨단의 옷으로 가라입은 이어도이지만 여전히 사람의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는 않고 있다. 이어도 기지를 담당하는 해양부 진준호 사무관은 “매월 한차례씩 기기 유지·보수를 위해 관리요원을 파견하는데 기상이 나쁘면 허탕을 치는 경우가 많아 맑은 날만 택해 간다.”고 말했다. 뭍 사람들이 고요하게 잠든 밤에도 외롭게 먼저 태풍을 맞이하는 이어도가 아직은 자신의 머리 위에 얹혀진 철제탑이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해양활용 어디까지 와 있나 현재 인류가 자원고갈과 지구환경문제에 직면한 가운데 해양산업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인식한 선진국들은 해양관련 연구개발에 투자, 해양과학기술(MT)의 발전을 이끌어 냈다. 우리나라는 후발국가로 뒤처졌지만 최근 지속적인 투자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해양심층수와 위그선, 무인잠수정, 해양에너지, 마린바이오 등이 그 예에 속한다. 해양심층수는 수심 200m이상의 깊은 곳에 있는 바닷물을 의미한다. 육상의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표층수와 섞이지 않아 무공해 청정성을 유지한다. 물 부족과 환경문제의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2월 해양심층수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 현재 관련법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 위그선은 해수면의 5∼10m위를 나는 날개 달린 배이다. 위그선은 선박이 가진 대량 운송과 낮은 비용, 비행기가 가진 신속성을 함께 지닌다. 특히 수산물 등 신선도 유지가 필수적인 제품수송에 유용하다. 해양수산부는 위그선의 상용화를 위해 6월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체결, 시제품 개발에 착수한다. 조류와 조력, 파력 등 해양에너지는 환경문제를 유발하지 않는 이점이 있다. 내년 1월 진도 앞바다에 시험조류발전소가 완공된다. 본격 생산에 앞서 기술적인 타당성이 검증되면 2∼3년 뒤 상용화할 예정이다. 현재 한전 등 관련 업체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양과학기술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늦은 편이고 연구개발 예산도 적은 편이다.2004년 한국의 해양과학기술 투자액은 1249억원으로 이는 미국의 4%, 일본의 12.5%밖에 안 된다. 또한 선진해양국과의 기술격차는 7년(평균 60%수준) 차이가 난다. 해양과학기술 가운데 첨단 SOC 인프라 기술은 선진기술의 72.8% 수준이지만 기술격차는 10.3년으로 가장 뒤떨어져 있다. 반면 통합물류 수송시스템 구축기술은 4.9년(69.9% 수준)의 기술격차를 보여 가장 앞서가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데스크시각] 저출산대책 ‘돈먹는 하마’ 돼서야/김균미 경제부 차장

    세계 최저인 ‘출산율 1.08’은 우리 사회에 저출산대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부터 산발적으로 대책을 발표해오던 정부는 다음달 20일쯤 종합적인 저출산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실효성을 놓고 말들이 많지만 저출산대책 틀을 짜는 데 있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들이 있다. 첫째, 저출산대책은 소득계층별로 차별화한 맞춤형 대책이어야 한다. 소득계층에 따라 니즈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화대책위원회와 공동 실시한 ‘2005년도 전국 결혼 및 출산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왜 맞춤형 저출산대책이 필요한지 알 수 있다. 전국의 20∼44세 기혼여성 3800여명을 대상으로 심층 조사한 결과, 소득 수준과 출산율간에 상당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구 전체의 수입보다 여성의 근로(사업)소득, 교육 수준에 따라 출산율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가구소득수준별로 평균의 60% 미만은 1.74명의 자녀를,60∼80% 미만은 1.80명을 둔 반면 80∼100% 미만은 1.78명,100∼150%는 1.74명을 뒀다. 저소득층(60∼80%)이 중산층보다 출산율이 높다. 소득별 출산율은 여성의 수입만 떼놓고 보면 더욱 분명하다. 근로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 1.95명인데 비해 100만∼150만원은 1.59명으로 떨어지고,150만∼200만원 미만에 가면 1.45명으로 저점을 이룬다. 교육 수준별로는 중졸 이하가 2.07명, 초대졸 이상이 1.58명을 두고 있다. 이같은 괴리현상은 20∼30대에서, 특히 20대가 더 심각하다. 이처럼 소득 계층별로 출산율에 차이가 생기는 원인을 분석한 또 다른 통계자료는 대책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여성부의 ‘2004년도 전국 보육·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득이 99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은 67%가 일하면서 아이를 키울 때 가장 큰 문제로 양육비용을 꼽았다.‘믿고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서’는 11.0%에 불과하다. 가구 월소득이 150만∼199만원인 계층까지 양육비용의 절대 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월소득 300만원이 넘으면 양육비용보다는 과중한 양육 및 가사 부담과 믿고 맡길 곳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를 꼽은 비중이 훨씬 높았다. 계층별로 아이 낳기를 꺼리는 이유가 다르다면 대책 역시 달라야 한다. 더욱이 저출산대책이 주타깃으로 하는 20∼30대 여성들의 출산 기피, 특히 여성들의 사회진출 증가로 전체적인 가구소득은 늘었지만 출산율은 이에 반비례하는 현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물론 저출산대책이 저소득층·중산층 등으로 이분화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지는 않다. 하지만 여러 조사에서 나타나듯 양육비용이 부담인 저소득층에는 재정지원으로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대신 중산층 이상은 일률적·직접적 재정지원보다 믿을 수 있는 보육시설 확충과 보육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초점을 둬야 한다. 월 얼마의 아동수당이나 보조금보다 이 재원을 보육시설 확충과 지원에 쓰는 것이 더 낫다. 정부에서 자녀에 따라 ‘수당’을 준다면 액수의 과다에 상관없이 마다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한정된 재원을 고려하면 보육시설 확충과 서비스 개선은 중산층만이 아닌 모든 이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효율적인 투자이다. 둘째, 저출산대책이 성공하려면 보육과 함께 교육정책의 개혁 내지 공교육 정상화가 필수적이다. 보육에 따른 부담 못지않게 부모들을 짓누르는 것은 엄청난 사교육비 부담이다. 정부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방과후 학교 등을 활성화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는 공교육 정상화라는 본류와는 거리가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경제부처가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경제논리만 앞세워 ‘개혁’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보육과 교육은 정부의 의무다. 국민 역시 보다 나은 보육과 교육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 제한적이나마 경쟁원리의 도입은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공교육의 질을 높이지 않고는, 앞으로 수십조원이 들어갈 저출산대책은 잘해야 절반의 성공에 그칠 수 있다. 국민들의 세금이 들어가는 저출산대책이 ‘돈 먹는 하마’가 돼서는 안 된다. 김균미 경제부 차장 kmkim@seoul.co.kr
  • 검·경 정치권 눈치보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의 조사과정에서 검찰과 경찰이 지나치게 정치권의 눈치를 봐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지나친 정치권 눈치보기” 하나는 경찰이 피의자 지충호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정희 바로 알리기 국민모임’,‘예비역대령연합회’ 등 보수단체 회원과 한나라당 당직자들로 구성된 참관인 8명의 입회를 허락한 것. 이들은 2명씩 4개조를 짜 20일 오후 11시쯤부터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이어진 조사과정을 모두 지켜봤다. ‘박정희…’의 대표 김동주씨는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지는지 우리가 감시·관리해야 한다. 경찰서장에게 참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참관인 명단은 김씨가 직접 작성했으며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사실 주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취재진에게 지씨의 혐의 사실을 알려줬다.지씨가 한 말, 조서 내용은 물론 주민등록번호, 집주소, 가족 관계 등 개인신상에 관한 정보도 거리낌없이 공개했다. 참관은 수사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수사팀에서 자체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 그러나 더 공정성을 요구하는 일반 사건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이례적인 일이다. 21일 합동수사본부로 용의자들을 넘기는 과정에서도 경찰의 미온한 대처가 지적됐다.전날부터 경찰서 앞에서 진을 치고 있던 40여명의 박 대표 지지자들이 피의자 지씨를 태운 차를 가로막아 이송이 3시간가량이나 지체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집회인 데다가 엄연한 공무집행 방해이지만 야당 대표가 당했는데 함부로 할 수 있나. 잘못 건드렸다가 사고라도 나면….”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다른 사건과 형평성 안맞아 합동수사본부의 규모가 너무 크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이번 사건은 배후가 있는지, 공모한 사람이 있는지 심층적인 수사를 거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피의자가 단 두명인 사건에 검사만 7명, 수사관 10명, 경찰 21명 등 모두 38명의 수사진을 갖춘 것은 정치적인 과시 효과를 염두에 두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데 실제로 이렇게 많은 인력이 필요한지는 의문이다.40명에 가까운 수사 인력이 검찰과 경찰에서 빠져 나가다 보면 자연히 다른 사건 수사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대규모 수사팀이라는 외양을 통해 보여주려는 단견이 사건의 모양새를 오히려 사납게 만들었다.윤설영 김효섭기자 snow0@seoul.co.kr
  • 조기유학 중고생이 더 적응못해

    자녀를 외국으로 조기유학보내는 부모들이 늘고 있지만 사전에 철저한 준비 없이 막연한 기대감만 갖고 보내는 예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우 막대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최근 조기유학이 급증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교육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기유학의 원인과 실태파악을 위해 조기유학을 경험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학부모 29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했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면접 결과를 공개하면서 “교육은 복지와 함께 앞으로 계속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분야이며, 따라서 효율적인 투자가 제일 중요하다.”면서 “조기유학 실태 심층면접 조사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조기유학생은 2000년 4397명에서 2004년 1만 6226명으로 4배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은 705명에서 6276명으로 9배나 급증했다.●초등생은 영어, 중·고생은 국내교육에 대한 불만 때문 부모들이 자녀를 조기유학보내는 주된 이유는 초등학생은 영어, 중·고생은 국내교육에 대한 불만과 부적응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대부분 1∼3년 정도 공부하다 중학교 진학 전에 귀국, 국내 특목고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고교생의 경우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과 엄청난 사교육비, 학교교육 부적응 등을 이유로 조기유학을 택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상당수 학부모는 분명한 목적과 철저한 준비 없이 조기유학을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원이나 외국에 사는 친지로부터 조기유학 정보를 얻기 때문에 부정적인 정보를 얻기 힘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조기유학 실패로 귀결될 수 있다. 면접에 참가한 학부모는 연봉이 6000만∼1억원 정도의 고소득층인데도 수입의 절반 이상을 조기유학 비용으로 쓰다 보니 저축이나 투자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따라간 엄마 언어소통 자녀에 의존 초등학생은 큰 무리없이 외국생활에 적응하고 있지만 귀국에 대비, 현지에서도 국어·수학 과외를 따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중·고교생이다. 이들은 언어 장벽과 학습부진 등으로 학교생활에 적응을 제대로 못하는 예가 많았다. 엄마가 따라가는 경우 언어소통에 어려움이 많아 오히려 자녀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태반이다.아이들도 외로움과 부모의 지나친 기대에 따른 부담감 등으로 방황하는 사례가 많다.●대책은 없나 면접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정부가 학교의 영어교육을 실용영어 중심으로 활성화시키고, 외고·과학고 확대, 특성화고 내실화, 대안학교 학력 인정 등 교육서비스를 다양화해줄 것을 요구했다. 교육개방을 통해 선진교육 프로그램 도입도 건의했다. 기획처는 면접 결과를 토대로 동기유형별 맞춤형 정책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영어교육 방송시간 연장, 영어 체험기회 확대, 교육서비스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획처는 조사내용을 교육부에 전달, 예산편성때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사설] 집권당 지지도 하락 이유 직시해야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한나라당에 15∼20%포인트 뒤진 상황이 고착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대응은 답답하고, 정국만 어지럽게 한다. 지지율 정체의 원인을 제대로 짚지 못하니 대책이 겉돌 수밖에 없다. 무엇을 잘못해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제대로 따져보기 바란다.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심층여론조사 결과는 집권여당의 문제점을 분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고정지지층이 줄어든 반면 한나라당의 고정지지층은 늘었다. 여당의 지지층 이탈은 크게 두 부류로 조사되었다. 진보세력과 호남 표심의 상당수가 열린우리당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남영 KSDC 소장은 “호남·진보세력 등이 노무현 대통령과 여당을 ‘무능한 개혁세력’으로 낙인찍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지부진한 개혁과 오락가락하는 국정운영이 고정지지층의 이탈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열린우리당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특히 여당의 지지율 부진은 참여정부 출범 후 문제가 누적돼 생긴 결과다. 한나라당이 온갖 잡음에 휩싸여도 여야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이유가 된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8%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이유를 “열린우리당을 더 싫어해서”라고 답변했다. 개혁의 정체, 국정운영의 무능과 독선을 근본부터 깨지 않으면 여당의 지지율은 올라가지 않는다. 하지만 여당은 네거티브 선거전, 특정지역 선심정책 등 대증요법으로 이를 극복하려고 나서 도리어 역효과를 빚고 있다. ‘386세력’이 보수화·중도화하고 있는 현상은 여권의 정치적 무능 탓이다. 개혁의 동력을 재정비하고, 서민정책을 올바로 제시해야 열린우리당의 미래가 있다. 노 대통령 지지도가 여당보다 높은 것은 개혁 마무리에 대한 촉구성이라고 본다. 여권이 뺄셈정치에 주력함으로써 지역적 지지기반을 잃은 점도 반성해야 한다. 지방선거 득표를 떠나 큰 틀의 화합정치를 펼칠 때 지역주의는 극복된다.
  •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분석] ‘진보층’ 康32.6 吳32.8%…吳가 되레 앞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분석] ‘진보층’ 康32.6 吳32.8%…吳가 되레 앞서

    열린우리당의 서울 시장 선거 필승 카드로 준비했던 ‘강풍’(강금실 바람)이 ‘오풍’(한나라당 오세훈 바람)에 맥을 못 추는 근본적인 이유는 열린우리당의 지역 기반이 붕괴되면서, 전통적인 지지계층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성 대결에서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기대하는 만큼의 여풍이 불지 않는 것도 강 후보가 고전하는 이유다.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심층 여론조사 결과, 전통적인 지지계층의 이탈과 지방선거가 내재적으로 갖는 현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의 특성으로 인해 서울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의 절대 고정층의 규모는 10%대 초반으로 추락했다. 한나라당의 절대 고정층은 30%대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했고, 현재도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우리당 ‘절대 고정층’은 14.1%(2005년 3월)→9.8%(2005년 11월)→11.9%(2006년 5월)의 추이를 보여 주고 있다. 한나라당 ‘절대 고정층’은 20.5%(2005년 3월)→25.6%(2005년 11월)→27.7%(2006년 5월)다.17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유입층 6.9%를 합하면 오 후보는 34.6%의 고정적인 정당 지지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견고한 정당지지 효과가 공천비리, 성추행 등의 악재가 발생해도 한나라당 지지도가 추락하지 않는 이유다. 서울시장 선거에 영향을 주는 핵심 5대 변수를 과학적으로 심층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남영 KSDC 소장·숙명여대 교수 nylee105@sookmyung.ac.kr
  • [서울신문·KSDC 공동 지방선거 여론조사] 호남·386 대거 ‘脫與’

    [서울신문·KSDC 공동 지방선거 여론조사] 호남·386 대거 ‘脫與’

    전통적으로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던 서울 거주 호남 유권자들과 진보세력을 자임했던 386세대 등 진보층이 부동층으로 떠돌고 있다. 그동안 전략적 선택을 해온 충청권 ‘표심’도 한나라당으로 기우는 형국이다. 이른바 ‘집토끼’로 비유되는 여권의 지지층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여당의 강금실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심층 여론조사 결과에 의해 드러났다. 열린우리당의 지역기반이 붕괴된 상황에서 진보 세력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열린우리당 강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게 크게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0∼1일 이틀간 19세 이상 서울시민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한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이다. 강 후보와 오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는 오 후보가 38.4%로 강 후보(21.6%)를 16.8%P 앞섰다. 호남 출신의 경우 강 후보 지지가 36.7%로 오 후보(18.1%)를 2배 이상 앞서고 있지만 부동층 규모가 36.7%에 달했다. 반면 서울지역 충청 출신 유권자들의 오 후보 지지율은 52.7%로 강 후보(17.0%) 지지율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이남영(숙명여대 교수) KSDC 소장은 “이번 선거의 중요한 특징은 현 정부가 역대 정부와 달리 자신의 지역기반이 붕괴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른다는 점”이라고 전제,“호남·충청·진보세력 등이 노무현 대통령과 여당을 ‘무능한 개혁세력’으로 낙인찍으면서 (여당 지지도가)한나라당의 반토막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도·진보 계층 등 이른바 ‘386세대의 반란’도 중요한 변화로 보인다. 서울 주민들의 주관적 이념 성향은 진보(27.1%), 중도(44%), 보수(24.0%) 등으로 과거와 달리 중도층이 두꺼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층이라고 답한 유권자들의 강 후보 지지도가 32.6%로 오 후보(32.8%)에도 오히려 뒤지는 형국이다. 반면 보수계층의 오 후보 지지도는 50.2%로 강후보(13.4%)를 4배 가까이 앞섰다. 오일만 박지연기자 oilman@seoul.co.kr
  • 13~18세는 ‘WANT세대’

    13~18세는 ‘WANT세대’

    “휴대전화는 단문메시지(SMS)기능이 더 중요해요. 한 번에 보통 친구 20∼30명에게 동시에 문자를 보내요. 그러면 6∼7명에게서 답변이 오죠. 그럼 문자를 계속 주고받다가 보면 30회 정도 돼야 끝납니다.” 서울 강북에 살고 있는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의 말이다. 대홍기획이 13∼18세 중고생 400명을 심층 면접조사한 결과 이들은 다수대 다수의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하고(Wide), 적극적인 열정(Active)이 있으며, 새로움과 다양함을 열망하는 10대(New Teenager)인 ‘WANT’ 세대로 5일 분류했다. 면접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6개월간 실시됐다. 실제로 WANT세대는 휴대전화의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SMS를 73%로 꼽았다. 반면 본래 기능인 음성통화(1.9%)는 MP3(6.9%)·동영상(6.6%)·일정관리(4.4%)보다 낮게 나타났다. WANT세대는 휴대전화 문자, 메신저 등을 통해 1대 다수 또는 다수대 다수와 대화하고 있다. 하루 평균 5명과 휴대전화로 문자 대화를 하고 98건의 문자를 보낸다. 메신저에 등록된 친구는 80명이다. 온 몸에 퍼져 있는 신경망과 비슷한 ‘뉴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촘촘하며 동시다발적인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텍스트+비주얼 ‘네오텍스트´ 즐겨 또 텍스트와 비주얼을 혼합시킨 이모티콘, 외계어, 신조어 등이 대표되는 ‘네오텍스트’를 쓰는 세대이다. 텍스트는 지루하고, 비주얼은 참신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들 63.5%가 직접 대화보다 문자·메신저를 더 많이 쓰며,54.1%는 무료 통화시간보다 무료 문자를 선호한다. WANT세대는 자신의 생각을 또래집단 커뮤니티를 통해 표출하고 개성보다 공동의 경험을 중시하는 ‘버징컴’ 특성을 보이고 있다. 즉각성도 이들의 특징 중에 하나이다. 반응을 기다리는 블로그나 미니홈피보다는 즉각 반응이 오는 메신저를 더 많이 이용한다.‘퀵백’세대인 이들의 69%가 기다리거나 심심한 것을 참지 못한다. 이들은 경쟁은 상대방을 밟고 올라서야 하는 승리의 수단이라기보다는 재미난 게임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배틀빙’은 엔터테인먼트·패션·게임·교육·놀이 등도 게임으로 인식하고 있다.46.8%가 친구들과 내기를 즐기지만,65.1%는 남에게 지고는 못견디는 편이다. #정의감은 온라인 통해 익명 표출 정의감은 온라인을 통해 익명으로 표출한다. 모니터 뒤에 숨어 있는 ‘사이버 저스티스’이다.52.4%가 온라인을 통해 의견을 표출하며, 인터넷 투표에는 70%가 참가한다.57.5%는 무기명 온라인에서 의견 표현이 과감해진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독특하거나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펀토피아’였다.28.8%가 감기약 콘택 600을 색깔별로 분류하기, 고래밥 1통 종류별로 정렬하기를 해봤거나 하고 싶다고 답했다. 기술적 창의성과 재미를 추구하는 ‘퍼놀로지’ 특징도 보였다.47.3%는 어른스럽게 보이기 위해 눈이 커 보이는 서클렌즈를 사용하는 등 외모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프티 어덜트’였다. 최숙희 대홍기획 브랜드연구소 부장은 “원트세대는 기존에 알려진 10대의 특징과는 많이 달랐다.”며 “20대 초반과는 다른 문화를 지닌 세대별 단절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기고] 서비스산업 기초통계 여전히 미흡/남주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최근 우리 경제에는 제조업 부문의 고용창출능력 저하와 서비스부문의 낮은 고용증가 등 미시적인 부문에서는 여전히 심각한 문제가 남아 있다.OECD 통계에 따르면 2003년 현재 30개 회원국의 총부가가치에는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 평균은 67.6% 수준에 이르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57.2%에 불과해 향후 우리나라의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서비스업 비중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도 서비스 부문에 대한 기초자료가 부족하여 적절한 대응책들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주로 서비스업 부문에 종사하고 있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이 겪고있는 심각한 경제문제의 해결은 사회 소득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경제의 양극화 측면에서 모두 중요하나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토론은 무수히 이루어지지만 근본적인 내용에는 접근조차 못하고 있다.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서비스 부문에 대한 현주소를 파악가능케 하는 기초통계자료의 생산이 필요하나 아직은 만족스러운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한 것은 매년 5년마다 통계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서비스업총조사’가 서비스 부문에 대한 기초통계자료의 부족을 어느정도 메워주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4월10일부터 29일까지 2005년에 대한 ‘서비스업 총조사’가 진행중이나 올해 실시되는 총조사는 과거의 조사에 비해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 모두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초통계결과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대상업체만 해도 250만개에 이르는 이번조사는 과거에 비해 서비스 산업의 심층분석을 위해 체인점 가입여부, 상품매입, 판매처별 구성비, 사업시설 현황 등 새로운 조사항목을 추가했다. 서비스 산업의 외형적인 파악뿐만 아니라 신종 경영업태 파악, 소비구조 변화 파악 등 실질적인 서비스산업에 대한 분석이 가능할 전망이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서비스업총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업체들이 서비스총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할 필요가 있다. 남주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재계 인사이드] 현대백화점 “낼 것 다 냈는데…”

    [재계 인사이드] 현대백화점 “낼 것 다 냈는데…”

    현대차에 대한 검찰의 강도높은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이 현대백화점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한무쇼핑㈜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현대차나 현대백화점 두 기업 모두 경영권 승계 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범현대가(家)’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의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의 비상장 계열사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정지선(34)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굳힐 때 한무쇼핑을 징검다리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한무쇼핑의 최대 주주는 34.33%의 지분을 보유한 ㈜현대백화점이며, 무역센터점의 터를 제공한 (사)한국무역협회가 33.41%로 2대 주주이다. 또 현대백화점그룹의 오너인 정몽근(64) 회장이 25.09%로 개인 최대 주주이지만 아들 정 부회장은 보유 주식을 현대백화점에 매각했다. 아들 정 부회장은 2004년 말 아버지 정 회장으로부터 한무쇼핑 주식 32만주(10.51%)를 증여받았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액면가 1만원짜리 주식을 주당 22만 3000원에 현대백화점에 팔았다. 이로써 현대백화점은 한국무역협회를 따돌리고 한무쇼핑의 최대 주주가 됐다. 정 부회장은 증여세 납부 후 확보한 현금으로 2004년 12월 정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현대백화점 주식 215만주(9.58%)에 대한 300억원대의 증여세를 냈다. 정 회장-정 부회장, 현대백화점-한무쇼핑의 주식순환에는 이런 관계가 성립한다. 한무쇼핑의 대주주는 현대백화점이고, 현대백화점의 대주주는 정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백화점 주식 15.57%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다. 현대백화점은 34.33%로 역시 한무쇼핑의 최대주주이다. 대주주의 지분 변화없이 증여세를 내고도 경영권 승계 등의 지분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세무조사를 진행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은 심층조사가 아닌 정기 세무조사를 벌이는 곳”이라며 “세무조사는 3월 중순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부친에게 증여받은 주식에 대해서는 합법적으로 세금을 다 냈다.”고 설명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가공·종합으로 기사 질 높여야/최광범 한국언론재단 미디어진흥팀장

    최근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는 조카가 이메일을 보내왔다. 질문인즉 이랬다. “신문이 방송이나 인터넷 매체 등 뉴미디어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는 영역으로 심층취재를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심층취재물은 주간지가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의견을 묻는 내용이었다. 나는 이렇게 답변했다.“주간지의 기사는 거의 모든 기사가 심층 취재물이어야 한다. 그렇지만 하루 200여건의 기사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신문은 모든 기사를 심층물로 채울 수만은 없다. 하루 두세 가지 아이템 정도면 된다. 나머지는 그날그날 뉴스를 전달하는 스트레이트 기사, 사설, 칼럼 등 의견기사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신문이라고 할 수 있다.”이렇게 말했지만 뭔가 개운치 않았다. 독자들은 하루 한두 가지의 심층물을 쉽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신문에서 하루 차별화된 읽을거리 세 건만 있으면 성공이다.”라고 한 원로언론인 이성춘씨의 고언이 떠올랐다. 4월6일자 서울신문의 ‘월드이슈’가 하나의 방안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 신문사의 국제면은 위성방송을 통해 CNN이나 BBC월드와이드 시청자들이라면 크게 새로운 것이 없다. 서울신문은 이날 12면 전면을 할애해 일본, 미국, 중국과 프랑스의 젊은이 취업률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해 보도했다. 단일 사안도 종합하면 좋은 읽을거리가 되는 사례였다. 3월17일자에서는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라는 면을 통해 프랑스 젊은층이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빠져나가는 실상을 상세히 소개했다. 25%에 육박하는 프랑스 젊은층의 실업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권당이 내놓은 최초고용계약(CPE)법안의 배경과 이를 계기로 불붙은 프랑스의 대학생 시위를 밀도 있게 진단했다. 이 법안은 독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안이다. 대체적으로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는 신문은 학생들의 시위를 부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진보적 입장을 견지하는 신문은 미국식 신자유주의에 대한 프랑스 국민의 위기의식이 이런 시위를 불러일으켰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서울신문을 꼼꼼히 읽은 독자들이라면 두 심층보도를 통해 실업문제의 전 세계적 심각성과 그 해결책을 나름대로 정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12일자에 이탈리아 총선결과 보도가 0.07% 포인트 차이의 초박빙 승부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선거에서 패배한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아파트 재개발 사업 경력을 거쳐 3개 민영방송과 명문 축구구단 AC밀란을 소유한 거대 재벌 정치인이다. 그의 경력과 사업, 선거결과를 우리의 상황과 비교해 분석해 볼 수 있는 사안이었지만 단순 전달한 기사로 끝내 아쉬웠다. 지난 4월8일자에서 모든 신문들은 신문이 정보선택의 가장 앞선 매체라는 긍정적 조사결과를 대서특필했다. 하지만 결과 해석에 무리가 있었다. 신문구독률이 40% 초반대로 떨어진 시점에서 1주일에 3일 이상 신문을 보는 독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놓고 그런 해석을 한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았다. 물론 신문읽기는 여타 매체를 접하는 것보다 바람직하다는 주장은 전적으로 옳은 진단이다. 하지만 해석이 다를 수 있는 특정 사안에 대해 무리하게 독자를 끌고 가려는 신문보도, 나아가 언론보도의 오만이 언론을 멀리하는 요인이라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조순 전 서울대 교수가 보수신문들이 우리 독자들의 수준을 중학교 2학년 수준으로 끌어내렸다는 쓴소리가 서울신문만은 예외가 되길 바란다. 최광범 한국언론재단 미디어진흥팀장
  • [옴부즈맨 칼럼] 아쉬움 남는 ‘신문의 날’이슈/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지난 7일은 제50회 신문의 날이었다. 학계에서는 한국사회와 신문저널리즘을 점검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렸고, 한국신문협회는 변화하는 미디어환경 속에서 신문 독자의 요구를 점검하기에 아주 유용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사회적으로는 신문법과 관련한 헌법소원에 대한 첫 공개변론이 열리기도 했다. 국정홍보처가 국정브리핑에 게재된 언론보도에 관계부처가 댓글을 달게 한 문제가 부각된 것도 지난주였다. 서울신문은 7일자 사설을 통해 공정한 보도를 재다짐했다. 이 사설에서 최근의 정부 언론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논지를 제시한 것은 적절했다. 하지만 특별히 신문과 관련한 이슈가 많았고 신문사 스스로에 의미가 있는 한 주였던 것을 감안할 때 관련 이슈 보도 전반에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먼저 사설에서 인용하고 신문의 날 종합면 머리기사의 제목으로 소개한 신문협회 조사결과는 생각해 볼 부분이 있다.‘신문 독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신문이 세상정보 얻는 곳으로 TV와 인터넷에 그것도 조금 앞선 것을 위안삼아 신문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은 아전인수격인 해석이 아닐까. 신문협회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검토해 볼 때 오히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일상생활 뉴스, 새로운 정보의 제공 매체로서 인터넷의 약진이다. 독자들은 신문에 심층성, 유용성, 전문성, 정책 이슈에 대한 단순한 비판보다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새로운 기법을 이용하여 학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의미 있는 조사 결과의 중요한 부분이 부각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신문법을 둘러싼 공개적인 논쟁의 전달 역시 다른 이슈와 비교해 볼 때 상대적인 중요도가 서울신문에서 떨어졌다. 우리 사회 언론과 표현의 자유와 연결되는 신문 산업의 중요한 이슈를 신문의 날에 8면 하단 단신으로 처리한 것은 적절했는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언론을 친소관계로 분류해 그에 영합하려는 정치권의 맹성을 촉구한다.’는 사설 문구를 보면 정쟁의 소용돌이에 말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기는 하다. 그러나 정쟁에 얽히지 않는 것과 중요한 이슈에 대해 독자들에게 설명해 주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본다. ‘신문의 날’을 앞두고 신문의 현재를 점검하면서 미래를 조망해 보는 기획특집을 준비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4일 ‘미디어·문화’면이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 등 방송 이슈로만 채워진 것은 기획 주제 선정에 있어 아쉽다.5일 열린 한국언론학회 학술세미나에서 신문 산업과 관련한 제도적인 이슈와 기사의 질적 향상과 관련한 학계의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서울신문의 지면에서는 이와 관련한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아마 다른 신문사가 후원한 것이라 빠졌는지 모르겠다. 7일자 사설에서 제시한 ‘신문이 사랑 받아야 건강한 사회다.’라는 명제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공정성을 최선의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표명에도 박수를 보낸다. 우리 사회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과 이슈를 제한된 지면 속에서나마 되도록 많이 소화하여 전달하려는 노력도 인정한다. 하인스 워드 방한과는 별개로 이미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을 통해 소수자와 소외계층을 배려한 기획력도 좋다. 하지만 지난주 시의성 있게 제기된 ‘신문의 문제’와 같은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순발력 있게 대응하면서 진단과 해설을 하려는 시도는 조금 부족한 것 같다. 독자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그들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고 안주하기보다는 독자들이 요구하는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유용한 정보 생산을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신문 스스로에 대해 점검하고 신문 산업 전반의 문제점을 외면하지 않으며 함께 논의하는 자세 역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신문의 날이 있던 지난주, 이러한 문제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독자들과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사랑받기 위해서라면. 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康風 vs 吳風’ 시계제로

    ‘康風 vs 吳風’ 시계제로

    5·31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에선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한나라당에선 오세훈 전 의원이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강·오 예비후보가 박빙의 선두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양자 대결 구도로 굳어질 경우,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대혼전이 예상된다.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강풍(康風)’과 ‘오풍(吳風)’의 맞대결이 불가피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바람과 바람, 이미지와 이미지가 맞부닥치고 있는 형국이다. 강 전 장관이 열린우리당의 노란색을 피해 ‘보라색’으로 대표색을 정한 반면, 오 전 의원은 한나라당의 파란색을 벗어나 ‘녹색’으로 맞서는 등 ‘색깔 정치’도 마찬가지다. 두 후보에 대한 단순지지도는 지난 9일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강 예비후보(43.1%)가 오 예비후보(41.3%)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에 앞서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7·8일 양일간 실시한 조사에서는 오 예비후보(42.4%)가 강 후보(42.0%)를 앞질렀다. 지난 6일 CBS의 가상대결에선 강금실 40.6% 대 오세훈 38.6%로 나타났다. 투표의사층 지지도에서는 오 예비후보가 강 예비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선거관심층’ 지지율은 오 예비후보가 44.6%로 강 예비후보의 43.3%를 앞질렀다. 미디어리서치의 경우,‘적극 투표의사층’ 지지율에서 오 예비후보(48.1%)가 강 예비후보(38.9%)를 크게 앞섰다. 성별·연령대별 지지도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강 예비후보는 남성과 청년층에서, 오 예비후보는 여성과 노년층에서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강풍’과 ‘오풍’의 출현에 대해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정치에 대한 불신과 구정치인에 대한 혐오감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보인다.”면서 “노선이나 갈등 구조보다 새로운 이미지를 중시하는 최근 한국 정치현실의 한 단면”이라고 말했다. ●이계안 “경선참여 재검토”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지뢰밭과 같은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 강 예비후보는 경선 상대인 이계안 의원을 큰 차이로 앞서고 있으나, 이 의원측이 10일 당공천심사위가 결정한 경선 방식에 반발,“경선 참여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게 변수다. 오 예비후보도 당내 기반 취약한데다 준비 기간이 짧아 가시밭길을 걸어야 할 것 같다. 여론조사 결과만을 믿었다가는 ‘3선 내공’의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에게 예선에서 고배를 들 수도 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강원·인천 무경선공천 유력”

    ‘강원·인천은 유력, 부산·경남도 가능.’ 한나라당 광역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예상되는 무경선 지역이다.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최근 ‘무경선 원칙’을 확정하고 시도당에 통보했다. 공천심사위는 심사 1,2단계를 거치는 동안 후보간 격차가 큰 경우 심사위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경선없이 단일 후보를 내도록 했다.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간 지지도 격차가 큰 경우”로 보고했다가 일부 최고위원의 반발에 부딪히자 세부 기준을 정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1단계에는 심사위원들이 서류 심사와 후보 면접, 자동응답시스템(ARS)여론조사를 실시한다.2단계는 ARS가 아닌 심층 여론조사와 후보들간 토론회를 벌인다.22일까지 충남·북, 울산, 강원, 제주, 전남·북, 부산·경남·인천 등 10곳의 1차심사를 마쳤다. 2단계로 넘어가기 전 후보자를 압축할 수 있다. 최종 경선인 3단계에 앞서 압축된 후보 사이의 격차가 클 경우 심사위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단일 후보를 낼 예정이다. 공천심사위 소속 한 의원은 “후보들간 토론회 등 여러 변수가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강원도와 인천은 단일 후보를 낼 가능성이 높고 부산과 경남의 경우도 경선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공공기관 올부터 외부감사 의무화

    올해부터 ‘재정 성과관리제도’가 현재 26개 부처에서 전 부처로 확대, 실시된다. 이렇게 되면 정책부서인 법무부와 통일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위원회, 국세청도 기획예산처의 성과관리를 받아야 한다. 관리 대상도 주요 재정사업에서 인건비나 경상비 등만 들어가는 사업으로 확대된다. 또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공기업 감사와 사외이사도 성과 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아울러 공공기관도 민간회계법인의 외부감사를 무조건 받아야 한다.기획처는 20일 서울 반포동 청사에서 재정분야 전문가와 시민단체, 언론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기획처는 현재 26개 부처에서 시범 시행중인 재정사업성과관리 대상을 모 부처로 확대하고, 성과관리체계를 마련하지 않은 부처에 대해서는 예산을 증액해주지 않기로 했다. 성과가 미흡한 사업은 지원을 과감히 줄인다. 복지 등 재정지출이 크게 늘어난 사업은 심층평가를 받게 된다.●공기업 혁신 최우선대규모 토목 건설사업에만 적용해온 예비타당성 조사를 대규모 정보화·연구개발(R&D)사업에도 확대 실시하고 사업비 추정 규모가 500억원 이상일 경우 주무 부처의 요구와 관계없이 모두 실시키로 했다. 진행중인 사업이라도 중복투자 등 예산을 낭비할 여지가 있으면 타당성을 다시 검증받아야 한다. 변양균 기획처장관은 질의응답을 통해 “공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개혁은 무슨 일이 있어도 추진할 것”이라고 공기업 혁신을 강조했다.기획처는 공공기관의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인위적인 경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경영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기업 감사·사외이사도 성과평가를 받아야하며 실적이 나쁜 임원은 해임하는 등 엄정한 평가시스템을 도입한다. 공공기관의 평균임금과 업무추진비 등을 공개하고, 민간회계법인에 의한 외부회계감사도 의무화했다.●사회서비스 체계 구축 사회적 일자리와 방과후 활동 등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는 사회서비스 관련 정책간 기획·조정·지원을 전담할 ‘사회서비스 재정지원단’을 4월 중 설치한다. 재정지원단은 병역 대체근무자를 간병인, 도서관·박물관 도우미로 활용하는 방안 등 사회적 일자리에 대한 수요 조사를 전담하게 된다.●달라진 부처들 업무보고 올해부터 각 부처는 대통령에 대한 업무계획보고는 서면으로 대체하고 대신 대국민 업무계획 보고는 부처 실정에 맞게 자율화했다. 기획처 업무보고에 참석한 부처 재정담당관들은 “중·장기적인 재정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부처뿐 아니라 정부 전체를 아우르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면서 “시민단체와 언론이 참석해 지켜본 만큼 국민과의 공개적인 약속의 성격이 강해 솔직히 부담감도 크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대표들은 열린 행정의 사례로 평가하면서도 질의응답 시간이 짧고 중·장기적인 청사진을 실행할 구체적 대책이 제시되지 못한 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대기업 원하는 인재상 열정·도전

    국내 대기업들은 열정과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 사회학과 박길성 교수는 1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고려대 주최로 열린 ‘제3차 수요자 중심 교육을 위한 기업·대학 공동포럼’ 주제발표에서 국내 대기업 112곳의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및 심층인터뷰 결과를 이같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인재가 갖춰야 할 개인역량으로 ‘열정 및 도전정신’이 5점에 만점에 4.77점으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인재가 갖춰야 할 ‘조직화 역량’ 부문에서는 팀워크가 4.67점으로 가장 높았다. 대인관계와 리더십은 각 4.43점,4.25점에 그쳤다. 두 개의 응답 가운데 원하는 인재를 고르는 질문에서는 전문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15%)보다는 인화와 팀워크가 뛰어난 사람(85%)을, 학업성적이 뛰어난 사람(40%)보다는 학내외 활동 경력이 풍부한 사람(60%)을 고르는 응답자가 많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中企에 산업용지 저가로 공급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9일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해 임대전용 산업단지를 건설, 기업에 장기·저가로 산업용지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기업의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비수도권 지역에 장기·저가 임대전용 산업단지를 조성, 혁신형 중소기업과 창업기업, 협력중소기업과 함께 이전하는 대기업 등에 임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대기간은 50년, 임대료는 외국인 투자기업 전용 임대단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차관보는 이달 중 수요조사를 마치고 1·4분기에 세부시행방안을 확정, 올해 안에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음달 중 중소기업 투자에 대한 심층 실태조사를 실시,2·4분기에 결과를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중소기업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시민 삶 담은 기획물 부족하다/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 교수

    설 연휴를 보내고 난 1주일 동안 서울신문이 우리 국민의 마음을 얼마나 읽었는지 지면에서 파악할 수 있기를 내심 기대했었다. 대통령 연두기자 회견과 민족의 대이동 속에서 우리 삶에 대한 사람들의 대인 커뮤니케이션 정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이 한국 사회의 무엇에 관심이 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 여론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 발견하기 어려웠다. 단순 발생 기사의 전달 매체로서 신문은 다른 매체에 우월적 지위를 내 준 지 오래된 것이 사실이다. 다매체 다채널 무한경쟁시대에서 신문이 여전히 강한 부분은 전문가의 시각을 토대로 시민중심의 삶의 문제를 찾아 심층적인 진단을 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신문의 기획과 탐사보도의 영역은 더욱 강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연초 서울신문이 사고를 통해 한 해 동안 특정 분야에 대한 기획보도를 추구한다는 것을 밝힌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었다. 종합해 보면 크게 안전, 환경, 교육, 철학, 여행, 농업, 경제, 문화 전반에 대한 다양한 심층기사를 보여주겠다는 것이었다.1월31일자의 세이프코리아 연재물과 어린이 장난감 사고 관련 기사,2월4일자의 지하철 정비 24시 기획기사는 생활 안전과 관련한 환경감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정보였다.1월31일자 아랍세계 변화의 현장 기획과 2월2일자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인생관 특집 역시 독자들의 교양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정보였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1년 동안 추구한다는 기획의 영역에서 새로운 정치이슈에 대한 분석과 진단, 이와 관련한 여론과 민심의 동향, 흐름에 대한 평가 부분이 빠져 있는 아쉬움이 있다. 이는 그동안 우리 언론이 너무 정치 중심적이었기 때문에 사회의 다양한 영역을 다루려고 애쓴 과정에서 나온 결과일 수도 있겠다. 이점을 고려하더라도 지면 전체에 정치와 여론 관련 기획이 다른 분야와 조금 더 균형을 이루면서 체계적으로 다루어졌으면 한다.5월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유권자들의 관심 이슈와 정치적 판단에 대해 정기적으로 그 흐름을 점검하는 것 또한 언론의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2월3일자 정치캠프 해부 기사는 여전히 정치인 중심이다. 누가 어떤 캠프를 차렸고 어떤 전략을 가지고 누구와 제휴하고 있으며 선거비용이 빠듯하다는 이야기들은 흥미의 대상일 수는 있겠지만 유권자인 국민이 정치적인 판단을 하는데 유용한 정보라고 보기는 어렵다. 게다가 많은 연구결과들을 보면 이와 같은 전략적인 틀에 의해 구성된 뉴스는 유권자를 냉소적으로 만들고 유권자 참여에 부정적 영향력을 미친다고 한다. 올해 서울신문이 추구하는 기획, 탐사의 영역에 시민중심적 정치, 여론 분야를 추가하면 어떨까?물론 언론이 전문주의에 입각하여 스스로 판단하고 의제를 설정하거나 정치권의 주요 의제를 시민에게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1월 중 다섯 차례 2006년 정국 핫코너에서 보도한 정치권의 중요 이슈에 대한 진단은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경험을 반영하여 기사를 구성하고 나아가 시민의제를 공론화하는 것 역시 중요한 임무이다.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을 더 많이 직접 접촉하고 정치사안에 대한 이들의 여론을 진단할 과학적인 조사 방법 등을 기획과 탐사보도에 더 적극적으로 이용했으면 좋겠다. 지난주 기사 중 일반 시민 중심으로 기획된 것은 다분히 감각적인 남녀문제의 연성주제였다.“뻑이 가요 뻑이 가”라는 부제 아닌 부제의 품격, 비과학적인 인터넷 조사 결과를 크게 키운 것도 문제였지만, 일반 시민들의 의견과 경험을 볼 수 있는 기사가 1주일동안 고작 이것뿐인가를 고민하게 한 것이 더 큰 문제인 것 같다.1월초 보도된 ‘양육 양극화’ 기사와 같이, 정치 현안에 대한 일반 시민의 집합적 의견과 경험을 토대로 여론과 민심, 시민의 의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정기적인 기획기사를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 교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