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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동선 속인 혐의 구리시장 벌금 1000만원 선고

    코로나 동선 속인 혐의 구리시장 벌금 1000만원 선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허위진술을 한 혐의로 기소된 백경현 경기 구리시장이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최치봉)은 10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백경현 구리장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최 판사는 “당시 피고인의 역학조사를 담당한 사람이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고 보기 어려울 수 있지만 법령에 따라 단원으로 구성된 이상 자격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며 “피고인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한 부분은 기록상으로 명백하다”고 판시했다. 또 “재판 진행 과정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했고, 구리시장으로서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 유행 당시 역학조사에 대한 법적 의무를 지는 사람인 점 등을 볼 때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범행 당시 공직자가 아니었고, 심층역학조사에선 사실대로 진술했던 점, 지방선거 출마 전 이미 언론 보도가 된 점 등을 고려하면 이 사건 범행만으로 시장 직을 박탈하는 건 가혹해 보여 벌금형을 선고한다”며 “이제라도 본인 잘못을 사죄하고 남은 임기 동안 구리시장 역할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백 시장은 2021년 12월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역학조사 단원에게 거짓으로 동선을 진술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구형했다.
  • “절교에도 집착”… 여고생 살해한 ‘학폭’ 여고생 구속기소

    “절교에도 집착”… 여고생 살해한 ‘학폭’ 여고생 구속기소

    ‘절교’한 친구 여고생을 찾아가 목졸라 살해한 여고생이 구속 기소됐다. 대전지검 형사3부(부장 조석규)는 8일 대전 모 고교 3학년 여고생 A(17)양을 살인죄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한 결과 A양은 범행 2년 전부터 피해자에게 잦은 폭언과 폭력행위를 일삼았고, 범행 보름 전 절교했는데도 지속적으로 협박 및 연락하며 집착하던 중 피해자의 집으로 찾아가 말다툼을 하다가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A양과 피해자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심층 분석하고 피해자의 모친과 언니, 학교 친구 등 주변인을 추가 조사해 범행 동기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A양은 지난달 12일 낮 12시 30분쯤 대전 서구에 있는 친구 B(17·고 3년)양의 자택에서 B양과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하고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경조사 결과 A양은 이날 범행 30분 전쯤 B양의 아파트 집에 도착했다. A양이 최근 B양에게 ‘절교’를 통보했다가 B양이 받아들이자 이를 만나 얘기하고 B양의 물건을 가져다 주기 위해서였다. 둘은 고교 1,2학년 때 같은 반 친구로 만나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B양 집에 도착한 A양은 절교와 관련한 얘기를 나누다 말다툼 끝에 폭력을 휘둘렀고, 끝내 살해했다. 당시 B양 집에 가족은 아무도 없었다. A양은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가 포기하고 범행 당일 오후 2시쯤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A양은 지난해 8월 B양에게 폭력을 휘둘러 학폭심의위원회에 회부됐던 사실이 드러났다. 위원회의 심의 결과 A양이 B양에게 폭력을 휘두른 사실이 인정돼 둘 간에 분리 조치가 이뤄졌지만 별도의 행정심판 청구 없이 종결됐다. A양과 B양은 학급이 분리됐지만 교내 이동수업 때마다 마주쳤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서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의 유족들은 장례식장에서 취재진에 “○○(B양)이가 이동수업할 때마다 A양을 마주치는 것을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워했다”면서 “A양과 친했다면 ○○이가 왜 학교 가는 것조차 싫다고 했겠느냐”고 말했다. 유족들은 이어 “○○이가 워낙 힘들어해 엄마·아빠는 물론 삼촌, 이모들까지 나서서 계속 아이를 데리고 여행 다니며 기분을 북돋아 줬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고 눈물을 터뜨렸다. 대전지법 설승원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사건 이틀 뒤 A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의 우려가 있고 소년으로서 구속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재난 대응, 중앙정부 중심 대비 ‘삐거덕’… 지방 ‘자치권’ 확대해야”[최광숙의 Inside]

    “재난 대응, 중앙정부 중심 대비 ‘삐거덕’… 지방 ‘자치권’ 확대해야”[최광숙의 Inside]

    최근 호우로 인한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사고를 계기로 중앙정부 중심의 재난 대응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초유의 저출산으로 인한 ‘지방소멸’ 문제 역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최상한 행정연구원장을 지난달 26일 만나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재난 대응 및 규제 개혁, 지방 활성화 정책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충북도청과 청주시청, 경찰과 소방본부가 네 탓 공방을 벌였는데 결국 관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난 대응 체계에 무슨 문제가 있나. “우선 현장에서의 역할 분담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이다. 사고 발생 시 현장 대응 주체인 충북도와 청주시 간 책임과 권한이 명확하지 않다. 사고 발생 이후 청주시는 충북도, 충북도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을 봐도 이러한 책임 관계가 확립돼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 준다.” -외국은 어떤가. “미국의 경우 9·11 테러 시 뉴욕시장과 뉴욕시장이 임명한 소방대장이 재난 지휘권을 가지고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했다. 미국 안보를 뒤흔드는 엄청난 사고로 충격에 빠졌는데, 당시 사고 현장을 찾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았다. 대통령이든 주지사든 뉴욕시를 지원하는 역할만 할 뿐이고 현장의 사고 수습은 뉴욕시 소방대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정부도 이참에 재난 대응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조치를 해야하지 않나. “재난 사고 시 정부 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원인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내년 행정연구원에 ‘재난안전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센터가 만들어지면 지자체 연구원들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체계적인 재난 연구를 할 계획이다.” -재난 연구를 지자체 연구원들과 같이 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경우 재난 안전관리가 너무 중앙정부에 집중돼 있다. 재난관리의 ‘분권화’가 안 돼 있다. 재난의 현장 대응 총괄 기관은 소방이고 사고 발생 시 현장과 가장 밀착돼 있는 기관은 소방본부인데, 소방공무원 신분이 국가공무원으로 바뀐 것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가 있어야 한다. 국가직이 되면서 대형 재난에 대해 소방청장의 지휘를 받게 되다 보니 지역 중심으로 현장에서의 지휘체계가 작동될 수 있을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재난 관리 거버넌스가 문제라는 얘기인데. “범부처 재난 거버넌스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우선 중앙과 지방의 재난 대응체계가 체계화돼 있지 않다. 중앙정부 중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여러 재난을 경험해 어느 정도 체계화된 반면 지방자치단체가 재난 대응을 위해 구성하는 지역대책본부(지대본)는 권한과 책임 등이 확립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 특히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 간 역할 분담, 재난 대응체계상 역할과 책임, 소통체계 등이 체계화되지 못했다. 지자체의 재난 대응 책임이 강화되지 못한 것도 문제다. 지자체는 인력·예산·장비 등 재난 대응에 필요한 기본 역량이 부족한 실정이다.”-그렇다면 개선 방향은. “중앙과 지방의 재난 대응을 체계화하는 한편 지자체의 재난 대응 책임을 강화해 지방 중심의 ‘재난 자치권’을 강화해야 한다.” -지방 중심의 ‘재난 자치권’ 강화 방안은. “지자체장을 중심으로 재난 현장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이런 제도 개선은 자치경찰제 재정립,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정책 방향 등과 같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지자체장 중심의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자체장이 재난 사태를 선포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논의하고 있지만 재난 사태 선포권은 현행 법령상 지대본부장 역할과 차별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있는 제도인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각종 규제 완화가 강조되지만, 실제 규제 완화가 이뤄진 사례는 많지 않다. 이유는. “규제개혁은 규제로 울타리 쳐진 기득권을 재분배하는 것이기 때문에 갈등 소지가 있는 관계자들 간 이해관계 조정이 필수적이다. 새로운 기술과 혁신 기업은 기존 사업자들이 구축한 견고한 규제 울타리를 뚫기 위해 새로운 기술기준 마련과 인증을 위한 규제 개선을 요구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정치적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어 개선이 어렵고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덩어리 규제’나 ‘킬러 규제’ 개선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데이터에 근거한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규제 개선 절차와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올해부터 한국행정연구원을 통해 실시되는 ‘규제사후영향평가’의 목적은. “기존 규제를 체계적으로 평가해 기업에 부담만 주고 효과는 없는 나쁜 규제들을 선별·개선할 수 있도록 운영해야 한다. 각종 규제를 도입만 하고 효과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현상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다수 회원국들이 ‘일단 규제를 도입하기만 하고 잊어버리는 사고방식’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최근 부실공사 및 사고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대재해법의 실효성 여부에 관한 논란이 많다. “중대재해는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사회적 인식이 중요하다. 산업안전은 관리와 행태가 중요한 사안으로 지속적인 지원과 근로자 및 사업주, 감독기관 모두의 ‘안전 우선’ 인식 전환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처벌 위주’에서 ‘관리에 기반한 위험 예방’ 정책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저출생 문제와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방안은. “한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저출생 국가로, 2021년부터 총인구 감소가 시작됐다. 지방의 인구 감소·유출 문제를 방기하면 ‘지방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 최소한 향후 수십 년 동안은 지방 인구 감소를 상수로 놓고 지방정부 시설 공유나 공간 재구조화를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 현재처럼 인구가 분산된 상태에서 고른 의료·복지·행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그렇다’고 쉽게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방 내에서도 인구집적을 통해 공공시설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난달 출범한 지방시대위원회의 역할은. “자치분권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이 위원회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모두 이루어 내야 하는 막중한 사명이 부여됐다. 관련법의 ‘기회발전특구의 지정 및 지원’ 조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방 이전 기업 등에 과감한 감세 혜택을 허용해 기업의 지방투자 확대를 지원하자는 취지다. 이를 통해 기업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방 일자리 확대를 이끌어 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최상한 원장은 누구 경상국립대 행정학과 교수 출신으로 지난 2021년부터 한국행정연구원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공공성 확대를 위한 행정개혁에 관심이 많다. 최근 재난안전 예방과 예측을 위한 중앙·지방 간 정책연구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부위원장,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지내며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 자치분권, 재정분권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 남해지역 높은 간암 발생률 원인은...원인규명 연구조사 착수

    남해지역 높은 간암 발생률 원인은...원인규명 연구조사 착수

    질병관리청이 경남 남해군 지역의 높은 간암 발생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연구를 시작한다.남해군보건소는 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용역을 맡아 남해지역 높은 간암 발생률 원인규명 조사연구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용역기간은 내년까지 2년간이다. 남해군 보건소는 지역의 높은 간암발생률 원인을 파악하고 예방프로그램을 개발·추진하기 위해 질병관리청 공모사업인 ‘2023년 지역 고유의 건강문제 심층조사연구’에 해당사업을 응모해 선정됐다. 사업은 질병관리청이 직접 시행한다. 사업비는 3억원이다. 질병관리청은 조사연구 용역을 통해 남해지역 높은 간암 발생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간염과 고위험 음주 등에 대한 심층 조사 연구를 진행한다. 이달 부터 오는 10월까지 지역주민 10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간암 발생 주요 원인인 B·C형 간염검사를 무료로 진행한다. 간염검사에 참여한 모든 주민들에게 상품권도 제공한다. 원인 규명과 함께 발병 원인을 낮출 수 있는 중재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효율적인 연구를 위해 지역협의체를 구성하고 분기별 회의를 해 연구과정을 공유하는 등 지역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는다. 남해군 보건소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간암 발생 원인이 파악되고 발생률을 낮추기 위한 중재사업이 제시되면 국비 보조사업으로 중재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해군 보건소는 경남지역 암센터 조사자료 분석 결과 2014년~2018년 5년간 남해군 지역 간암발생률이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정희 남해군보건소 주무관은 “남해군 주요 건강 문제인 간암 발생과 관련해 정확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B·C형 간염 검사 등 간암 발생률에 대한 연구조사에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 ‘비수급 빈곤’·‘안락사’ 기획 탁월… 국방 등 전문기자 양성 고민을

    ‘비수급 빈곤’·‘안락사’ 기획 탁월… 국방 등 전문기자 양성 고민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64차 회의를 열고 7월 한 달간 나온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서울신문 창간 119주년 특별기획 ‘비수급 빈곤 리포트’가 개인 사례부터 구조적 원인, 대안까지 차례로 제시한 구성이 치밀했다고 평가했다. 심층 인터뷰와 친절한 용어 설명으로 풀어낸 ‘금기된 죽음, 안락사’ 연속 기사도 호평했다. 주요 이슈였던 ‘오송 참사’와 ‘새마을금고 사태’ 등의 기사에 대해서는 전문기자 양성을 통한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김재희 변호사 3일부터 19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연재된 ‘비수급 빈곤 리포트’는 기획보도 시리즈의 표본으로 기획력과 심층성, 구성의 완성도, 사회적 영향력 면에서 탁월했다. 독자 입장에서 기자들이 117개 기관과 접촉한 뒤 현장을 다니면서 지면을 한 땀 한 땀 채웠다는 게 느껴졌다. 개개인의 사연을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구조적 원인을 잘 지적했고, 대안까지 모색한 기사의 구성과 짜임새도 훌륭했다. 특히 서울신문 보도 이후 사연자들이 받게 된 지원책, 빈곤 관련 복지 정책 변화 등에 관한 후속 보도가 충실했다. 허진재 이사 이번 달 보도에 기자들의 수고와 노력이 많이 들어갔다. 17일자 1면 ‘비수급 빈곤 리포트’ 4회 ‘발목 잡는 부양의무자 기준 의료·생계 급여서 폐지해야’ 기사에서 복지 담당 공무원과 전문가 설문조사로 제시한 대안을 높게 평가한다. 서울신문이 만난 16가구가 기초생활보장제도에 새롭게 편입된 것도 의미가 크다. 현장을 직접 목격한 기자들이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은데 서울신문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기사에 의미를 더하려면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 1년 후 정부 개선 계획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지적해 달라. 정일권 교수 스트레이트 기사에서 벗어나 기획 기사가 주를 이루면서 보도의 질이 높아졌다. 두 편의 기획 뉴스가 눈에 띈다. ‘비수급 빈곤 리포트’는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현실을 상세하게 묘사해 살아 있는 기사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5일자 1면 ‘누가 제2 세 모녀 만드나’ 기사는 복지 담당 공무원이 잘못한 것처럼 제목을 붙였다. 내용을 읽어 보면 제도의 문제다. ‘누가’가 아닌 ‘어떻게’로 풀어 가야 한다. ‘금기된 죽음, 안락사’ 연속 보도도 사례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당사자들이 스위스로 떠나는 이유를 설명한다. 인터뷰 범위와 깊이까지 적절하게 이뤄졌고, 용어 풀이도 친절했다. 동의하기 힘든 부분은 12일자 8면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기사다. 법안 발의보다 문제 자체가 중요한데, 특정 정당의 의원을 부각해 정쟁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기획보도의 표본 보여준 ‘비수급’개인 사례·구조적 원인·대안 제시정책 변화 등 후속보도까지 충실 ‘안락사’ 시리즈 충격적이고 신선적극적인 지면 배치로 화두 던져한땀 한땀 발로 채운 신문 느껴져 ‘새마을금고’ 등 사실 전달에 그쳐재난·경제 등 전문성 더 키웠으면‘프리터족’ 기사 통계 자의적 해석 이재현 위원 10일자 1면 ‘여든넷, 마지막 해방’ 기사로 시작하는 ‘금기된 죽음, 안락사’ 시리즈는 주제 자체가 충격적이고 신선했다. 과도한 감정을 담지 않으면서 덤덤한 기사체로 사례를 전달한 부분도 긍정적이다. 존엄사와 안락사, 조력사망 등 헷갈리는 용어를 따로 정리했고 여러 국가의 조력사망 제도까지 확장해 설명했다. 독자에게 친절하게 다가가려는 의도가 보여 연령대 상관없이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기사라고 생각했다. 단순 사건·사고 보도를 넘어 솔루션 저널리즘을 실현하려는 시도가 눈에 띄었다. 김영석 교수 안락사와 관련된 여러 사례로 죽음에 대한 인간 내면의 공포를 끄집어내 설명했다. 이런 기사를 사진과 함께 1면 전체에 배치하는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적극적인 지면 배치로 던진 ‘한국 사회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이 인상 깊었다. 다만 여러 나라의 사례를 한꺼번에 배치해 보기 힘들었다. 한 면을 기획 기사로 채우면 기사 수가 적어진다. 특히 중요한 국제 뉴스가 줄어들기 때문에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최승필 교수 경제 기사의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 10일자 9면 ‘“새마을금고도 금융위가 감독” 법 추진… 정부는 “상황 안정 우선”’ 기사는 사실 중심 보도에 그쳐 아쉬웠다. 과거 유사한 문제를 처리한 타 상호 신용 금고의 사례, 전문 감독 기관 개입에 대한 전문가 의견 등을 취재할 필요가 있다. 대구은행 관련 기사도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까지만 풀어냈다. 독자들은 지방은행과 전국 단위 은행의 구분 이유, 지방은행의 담당 영역, 전국 단위 은행으로 전환됐을 때 달라지는 금융 지원 서비스 등이 궁금하다. 주요 기사에 담긴 전문가 의견도 아쉽다. 예를 들어 ‘오송 참사’ 방재 대책을 두고 ‘미국 재난관리청 모델을 참고해야 한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소방당국 간 통합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등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다. 재난이나 경제, 국방, 과학 분야는 전문기자가 필요하다. 평상시 다른 기사를 쓰다가도 재난이 발생하면 나서서 기존에 없던 내용을 그려 낼 수 있는 기자를 의미한다. 그래야 전문가에게도 새로운 의견을 끌어낼 수 있다. 허진재 이사 출생 미신고 영아 사건을 다룬 3일자 12면 ‘사라진 핏덩이 캘수록 눈덩이’ 기사는 제목이 불편했다. 운율을 살렸는데 적절하지 않다. 이 사안은 모든 국민에게 충격을 준 내용이다. 사회적 약자 관련 기사는 독자보다 기사의 대상을 먼저 생각하면서 담담하게 전달해야 한다. 세월호 사건 당시 미국의 한 방송사가 팽목항에서 차분하게 보도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마찬가지로 지면에서도 제목의 운율을 살릴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다. 정일권 교수 독자에게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14일자 3면 ‘노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정부 “비용문제 등으로 당장은 어려워”’ 기사에서는 노조 측 주장의 구체적인 근거와 정부의 장기 계획을 동시에 제시해야 한다. 최저임금도 노사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도를 끝낼 게 아니라 후속 기사를 통해 해외 사례를 소개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독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재현 위원 4일자 18면 ‘정규직보다 파트타임 선호하는 ‘프리터족 청년’ 늘었다’ 기사에서는 기자가 통계를 자의적으로 해석했다. 통계에 따르면 프리터족이 약 50만명인데, 이 수치로 기자는 청년들이 프리터족의 삶을 지향한다는 점이 통계로 입증됐다고 결론 내렸다. 아르바이트 생활을 계속하는 게 청년들의 능동적인 선택인지 의문이다. 프리터족이 증가한 원인을 구체적으로 짚고 현장에서 실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김영석 교수 전문기자 문제가 언급됐는데 중요한 지적이다. 오랜 기간 취재하면서 전문성을 갖춘 기자를 길러 내야 한다. 선진국 수준에 맞는 기자 양성 시스템이 필요하다. 10년 넘게 축적된 지식과 시각을 담아 기사를 쓸 때와 아닐 때는 질적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기자가 사실을 넘어 전후 맥락을 종합해 전달하면 독자는 사안 전체를 파악할 수 있다. 부분적인 개선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 ‘비수급 빈곤 리포트’는 보도 이후까지 전달하면서 기획보도 시리즈의 모범 사례를 보여 줬다. 지면 속 기사 배치는 아직 시각적으로 불편하다. 그림을 가운데 놓고 많은 글자를 작게 넣으면 읽기 힘들다. 신체 구조에 맞는 배치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주길 바란다.
  • 또…또…또?… 국토부 제출할 ‘제2공항 도민 의견’ 8월로 넘어갈 듯

    또…또…또?… 국토부 제출할 ‘제2공항 도민 의견’ 8월로 넘어갈 듯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게 될 제주특별자치도의 ‘의견’제출이 임박한 가운데 제2공항비상도민회의가 20일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제2공항 주민투표를 촉구하는 긴급행동에 들어갔다. 제2공항비상도민회의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부터 7월 31일까지 도청현관 앞에서 도민결정권 실현을 위한 제2공항 주민투표 촉구 피켓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매일 2시간씩 출퇴근 시간에 맞춰 진행된다. # 7월 31일까지 도청현관 앞서 제2공항 주민투표 촉구 피켓시위 이번 긴급행동은 오영훈 도지사가 제2공항 도민결정권을 공약으로 내세워 왔음에도 도민의 다수가 요구하는 주민투표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 단체는 “제주도의 주민의견 수렴 과정에서 도드라지게 확인된 것은 제2공항 건설 여부는 도민의 직접 결정해야 한다”면서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으며, 공론조사까지 포함하면 70% 이상의 도민이 자기결정권 행사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민결정 존중은 국토부의 약속이기도 하다”면서 “2020년 9월 14일 제주도 및 도의회와의 심층토론 합의문에서 국토부는 ‘도민의 지지와 동의를 얻어 추진하고 일방적 강행은 없다’고 분명하게 약속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사실상 제주도가 제2공항 주민투표를 할 권한이 없다. 주민투표법 제8조에 따르면 주요시설을 설치하는 등 국가정책 수립에 관해 주민투표를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제2공항을 추진하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민의견을 듣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만 제주지사에게 실시를 요구할 수 있어 결국 주민투표 실시 여부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의중에 달려 있다. 이 단체는 “오영훈 도지사는 좌고우면 하지 말고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주민투표 실시를 강력히 요구하여야 한다”면서 “국토부도 도민과의 약속, 제주도 및 도의회와의 합의에 따라 도민의 의견을 묻는 과정으로서 주민투표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오 지사 해외출장 등 일정 빡빡… 8월로 도민의견 제출 연기될 듯 이번 긴급행동에 대해 강원보 공동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이번 긴급행동을 시작으로 도민의 목소리를 모아 오영훈 도지사와 국토부에 주민투표 실시, 도민결정권 보장을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당초 6월말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기로 예정됐던 제주도민 ‘의견’ 제출은 오는 8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오 지사는 국토부에 제출할 ‘제주도의 의견’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지사는 오는 31일부터 8월5일까지는 국외 출장이 예정돼 있어 7월 중 의견 제출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9일부터 5월 31일 오후 6시까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의견수렴 기간 동안 반대측 1만 4763명·찬성측 8107명 등 총 2만 5729명의 의견이 접수됐다.
  • “학폭? 그냥 장난인데요”…가해학생 2000명에게 ‘학폭 이유’ 물었더니

    “학폭? 그냥 장난인데요”…가해학생 2000명에게 ‘학폭 이유’ 물었더니

    학교폭력 피해를 본 고등학생 3명 중 1명은 거의 매일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폭력의 발생 이유로는 ‘장난이거나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17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22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교육청은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15만 4514명을 대상(13만 2860명 응답)으로 학교폭력 가·피해와 목격 경험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1학기부터 설문조사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는 학생은 응답자의 1.6%(2113명)였다. 초등학생 학교폭력 피해율은 2.9%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1.0%, 고등학생 0.3% 순으로 조사됐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피해율은 낮아졌지만, 피해 빈도는 오히려 높았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피해율은 낮아졌지만 피해 빈도는 높았다. 학교 폭력 피해를 당한 고교생 가운데 ‘거의 매일’ 학교 폭력을 당한다는 응답자는 32.0%에 달했다. 학교 폭력 피해자 10명 중 3명 이상이 거의 매일 학교에서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피해 경험이 있는 중학생의 경우 23.6%, 초등학생의 경우 20.0%가 ‘거의 매일’ 피해를 본다고 답했다. ‘같은 반 학생’에 의한 피해가 68.3%로 압도적이었는데 이는 초·중·고교, 남학생·여학생을 통틀어 모두 같은 양상이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69.1%로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27.3%)과 집단따돌림(21.3%), 사이버폭력(13.9%), 성폭력(9.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학교폭력 발생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학교폭력이 생기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최대 9개까지 이유를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6.4%가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라고 답했다. 이에 비해 실제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1.7%·2258명) 가운데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폭력을 행사했다는 비율은 더 낮은 61.5%였다.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학교폭력 경험이 없을수록, 그리고 남학생에서 학교폭력의 원인을 장난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적인 학교폭력 예방교육 방법으로는 ‘공감·의사소통·감정조절 등의 교육 프로그램이나 활동’(29.1%)이 가장 많이 꼽혔다. KEDI는 “학교폭력 가해자뿐 아니라 많은 학생이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학교폭력이 발생한다고 응답한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보다 자세한 문항들에 대한 좀 더 세밀한 분석을 통해 학교폭력의 원인, 대책의 효과를 심층 분석해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단독] “발목 잡는 부양의무자 기준의료·생계 급여서 폐지해야”[비수급 빈곤 리포트-4회]

    [단독] “발목 잡는 부양의무자 기준의료·생계 급여서 폐지해야”[비수급 빈곤 리포트-4회]

    서울신문은 가난을 증명할 수 없는 빈곤층 문제를 조명한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1~3회에서 복지 안전망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의 사연을 전하고 구조적인 원인을 짚었다. 4, 5회에서는 복지 전문가와 현장 공무원들이 제안한 정책과 벼랑 끝에서 희망을 찾은 이웃들의 사례를 통해 대안을 모색한다.사회복지 공무원과 복지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비수급 빈곤층’을 품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소득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특히 기본 의식주 비용인 생계급여 선정 기준을 현재 중위소득 30%에서 최소 5~10% 포인트 높여 더 많은 위기가구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따로 떨어져 살아도 가족 구성원 중 소득이 있으면 지원에서 배제되는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16일 서울신문이 사회복지 공무원과 복지 전문가 1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선정하는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답한 공무원과 전문가는 90명(62.9%)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정순둘 이화여대 교수, 이상은 숭실대 교수, 김미옥 전북대 교수,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의 자문을 거쳐 진행됐다. 이론과 현실 사이의 절충점을 찾아 대안과 해법을 제시하고자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 공무원 106명, 복지제도를 연구해 온 교수 등 전문가 37명의 의견을 들었다. 현재 기초생활보장제도 급여를 받으려면 국민 가구소득의 중간값인 ‘기준 중위소득’의 일정 비율 이하여야 한다. 생계급여는 중위소득의 30%, 의료급여는 40%, 주거급여는 47%, 교육급여는 50% 이하일 때 대상자가 된다. 이때 소득은 실제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에 부동산, 자동차 같은 재산을 환산한 금액을 더해 계산한다.전문가와 공무원은 각 급여에 적용되는 ‘중위소득 대비 비율’을 높여서 더 많은 빈곤층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인상 수준에 대해선 생계급여는 중위소득의 35~40%로 높이자는 의견(30.2%)이 가장 많았다. 의료급여는 45~50%로 올리자는 의견(39.5%)이, 주거급여는 50~55%까지 상향 조정하자는 응답자(27.9%)가 많았다. 앞서 정부는 생계급여 선정 기준을 중위소득 30%에서 35%로, 주거급여는 47%에서 50%로 단계적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는데, 이보다 더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수급자 선정 기준에 이어 ‘급여 수준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44.8%)고 봤다. 특히 전문가 그룹에서 ‘현 생계급여액으로 생계를 꾸리는 게 불가능하다’고 답한 비중이 78.4%로 높았다. 생계급여는 기준(1인 가구 62만 3368원)에서 가구의 소득인정액을 뺀 나머지를 받는다. 현재의 생계급여 수준으로는 치솟는 물가를 감당할 수도, 생활고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초생활보장 급여 중 의료급여는 진찰·검사·약제 지급 등을 정부가 감당하는 방식이며, 교육급여는 고등학생 1인당 65만 4000원의 교육활동비가 연 1회 바우처 형식으로 제공된다. 임차료를 지원하는 주거급여는 서울(1급지) 기준으로 매월 33만원(1인 가구)의 상한선이 있다.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소득과 재산이 모두 0원이어야 한 달에 95만원 정도의 생계·주거급여(1인 가구 기준)를 받는다. 지난 5월 기준 생계·주거·의료·교육급여 중 한 가지 이상을 받는 수급자는 총 250만 9099명이다. 이 중 생계급여 수급자는 159만 960명(63.4%), 주거급여 수급자는 232만 510명(92.5%)이다. 상대적으로 선정 기준이 낮은 주거급여만 받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정창률 단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소득인정액에서 재산 인정 비율이 너무 높아 생계급여 수급에서 탈락하는 빈곤층이 많다”고 지적했다. 복지 사각지대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온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거나 완화하자’는 응답도 절반(53.8%)을 웃돌았다. 구체적인 폐지·완화 방안에 대해선 응답자의 42.9%가 ‘의료·생계급여에서 모두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부양의무자 기준은 의료급여와 생계급여 일부에 적용된다. 부양의무자 기준은 가족이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기준으로 시대착오적인 장벽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유영림 초당대 사회복지상담학과 교수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없애고 소득 조사를 심층적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당사자가 직접 급여를 신청해야 받을 수 있는 신청주의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35.7%)도 높았다. 권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 팀장은 “대상자에 대한 낙인 없이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4년 생활고로 인해 스스로 삶을 마감한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는 원인에 대해서 10명 중 4명은 “신청주의에 따라 대상이 빠지기 때문”이라고 답해 제도 개선 요구에 힘을 실었다.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관련 영상은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 붙여 넣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tv.naver.com/v/38090687
  • [단독·영상]전문가·복지 공무원 “기초생활보장 급여 기준 5~10% 높이고, 부양의무자 폐지해야”[비수급 빈곤리포트-4회]

    [단독·영상]전문가·복지 공무원 “기초생활보장 급여 기준 5~10% 높이고, 부양의무자 폐지해야”[비수급 빈곤리포트-4회]

    서울신문은 가난을 증명할 수 없는 빈곤층 문제를 조명한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1~3회에서 복지 안전망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의 사연을 전하고 구조적인 원인을 짚었다. 4, 5회에서는 복지 전문가와 현장 공무원들이 제안한 정책과 벼랑 끝에서 희망을 찾은 이웃들의 사례를 통해 대안을 모색한다. 사회복지 공무원과 복지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비수급 빈곤층’을 품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소득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특히 기본 의식주 비용인 생계급여 선정 기준을 현재 중위소득 30%에서 최소 5~10% 포인트 높여 더 많은 위기가구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따로 떨어져 살아도 가족 구성원 중 소득이 있으면 지원에서 배제되는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16일 서울신문이 사회복지 공무원과 복지 전문가 1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선정하는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답한 공무원과 전문가는 90명(62.9%)이었다. 특히 전문가 37명 중 34명(91.9%)은 ‘소득 기준 완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사회복지 공무원 106명 중 56명(52.8%)도 같은 의견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정순둘 이화여대 교수, 이상은 숭실대 교수, 김미옥 전북대 교수,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의 자문을 거쳐 진행됐다. 이론과 현실 사이의 절충점을 찾아 대안과 해법을 제시하고자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 공무원 106명, 복지제도를 연구해 온 교수 등 전문가 37명의 의견을 들었다. 현재 기초생활보장제도 급여를 받으려면 국민 가구소득의 중간값인 ‘기준 중위소득’의 일정 비율 이하여야 한다. 생계급여는 중위소득의 30%, 의료급여는 40%, 주거급여는 47%, 교육급여는 50% 이하일 때 대상자가 된다. 이때 소득은 실제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에 부동산, 자동차 같은 재산을 환산한 금액을 더해 계산한다. 전문가와 공무원은 각 급여에 적용되는 ‘중위소득 대비 비율’을 높여서 더 많은 빈곤층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인상 수준에 대해선 모든 급여에서 “현재보다 5~10% 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의견(평균 31.4%)이 가장 많았다. 앞서 정부는 생계급여 선정 기준을 중위소득 30%에서 35%로, 주거급여는 47%에서 50%로 단계적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는데, 이보다 더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생계급여는 중위소득의 35~40%로 높이자는 의견(30.2%)이 가장 많았고, 45~50%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23.3%)도 꽤 있었다. 의료급여는 45~50%로 올리자는 의견(39.5%)이, 주거급여는 50~55%까지 상향 조정하자는 응답자(27.9%)가 가장 많았다. 수급자 선정 기준에 이어 급여 수준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특히 전문가 10명 중 8명(78.4%)은 현 생계급여액으로 생계를 꾸리는 게 불가능하다고 했다. 생계급여는 기준(1인 가구 62만 3368원)에서 가구의 소득인정액을 뺀 나머지를 받는데, 기준이 낮으면 급여도 낮을 수밖에 없다. 현장에선 현 생계급여 수준으로는 치솟는 물가를 감당할 수도, 생활고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초생활보장 급여 중 의료급여는 진찰·검사·약제 지급 등을 정부가 감당하는 방식이고, 교육급여는 고등학생 1인당 65만 4000원의 교육활동비가 연 1회 바우처 형식으로 제공된다. 임차료를 지원하는 주거급여는 서울(1급지) 기준으로 매월 33만원(1인 가구)의 상한선이 있다. 소득과 재산이 모두 0원인 기초생활보장 수급 1인 가구의 생계·주거급여는 한 달에 95만원선이다. 5월 기준 생계·주거·의료·교육급여 중 한 가지 이상 받는 수급자는 총 250만 9099명이다. 이 중 생계급여 수급자는 159만 960명(63.4%), 주거급여 수급자는 232만 510명(92.5%)이다. 상대적으로 선정 기준이 낮은 주거급여만 받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정창률 단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소득인정액에서 재산 인정 비율이 너무 높아 생계급여 수급에서 탈락하는 빈곤층이 많다”며 “급여 선정 기준뿐 아니라 재산의 소득 환산 비율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복지 사각지대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온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거나 완화하자’는 응답도 절반(53.8%)을 웃돌았다. 구체적인 폐지·완화 방안에 대해선 응답자의 42.9%가 ‘의료·생계급여에서 모두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부양의무자 기준은 의료급여와 생계급여 일부에 적용된다. 부양의무자 기준은 가족이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기준으로, 전통적인 가족 문화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시대착오적인 장벽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유영림 초당대 사회복지상담학과 교수는 “자립 청소년이나 노인의 경우 부양의무자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오히려 가족과 단절되는 부작용도 있다”며 “부양의무자 기준을 없애고 소득조사를 심층적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당사자가 직접 급여를 신청해야 받을 수 있는 신청주의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35.7%)도 높았다. 권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 팀장은 “대상자에 대한 낙인 없이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빈곤에 대한 무력감과 불안감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4년 생활고로 인해 스스로 삶을 마감한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는 원인에 대해서 10명 중 4명은 “신청주의에 따라 대상이 빠지기 때문”이라고 답해 제도 개선 요구에 힘을 실었다. 다음은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37명 명단(가나다순, 직책 생략). 강동욱(한경국립대), 권정호(인천대), 김연명(중앙대), 김윤민(창원대), 김윤영(전북대), 김지영(인천시사회서비스원), 김태완(한국보건사회연구원), 남기철(동덕여대), 남찬섭(동아대), 박은하(용인대), 배은경(호남대), 배정희(성균관대), 성정숙(물결 사회복지연구소), 송다영(인천대), 송인주(서울시복지재단), 송인한(연세대), 송치호(가톨릭대), 양정빈(남서울대), 유영림(초당대), 윤홍식(인하대), 은석(덕성여대), 이민아(중앙대), 이봉주(서울대), 이영수(인천대), 이원진(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충권(인하대), 전용호(인천대), 정무성(숭실대), 정순둘(이화여대), 정익중(아동권리보장원), 정재훈(서울여대), 정창률(단국대), 조흥식(서울대), 주은선(경기대), 최영(중앙대), 최지선(한국보건복지인재원), 홍선미(한신대).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김기덕 서울시의원 “‘상암 DMC 랜드마크용지 매각’, 공급가격·지침 대폭 완화해야”

    김기덕 서울시의원 “‘상암 DMC 랜드마크용지 매각’, 공급가격·지침 대폭 완화해야”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사업은 마포구 ‘상암새천년신도시’의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세계적 디지털 미디어 산업단지를 조성해 콘텐츠 생산지, 디지털미디어 기술 관련 산학연센터가 집적된 첨단산업 클러스터 육성의 하나로서, 상암택지개발사업지구 내 56.9ha의 부지에, 공급대상용지 52필지 약 33.5ha와 공공용지 23.4ha를 중심으로 추진됐으며, 답보 상태였던 랜드마크부지 사업은 지난 2022년 이후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재추진하고 있는 20년 넘게 끌어온 서울시 사업이다. 상암 DMC 랜드마크용지는 지난 2004년 이후, 올해 6월 용지공급 접수를 포함해, 총 5차례 용지매각을 추진한 바 있으나, 사업계획 부적정(2004년), 매매계약 해제(2012년)를 비롯해, 교통개선분담금, 용적률 및 양도제한 등 문제로 연속으로 미응찰되는 등 지속적으로 용지매각의 어려움을 겪으며 지역발전은 물론,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4년(1차)의 경우 용지금액 1573억원에서 출발해, 2008년(2차) 3050억원, 2014,2016년(3,4차)는 4340억원, 올해 2023년(5차) 용지공급의 경우는 8253억원에 육박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한 용지금액으로 인해 사업신청자를 모집하는 데 있어 큰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김기덕 의원은 DMC 랜드마크 사업용지 공고일(2023.3.16) 이전, DMC 사업 관련 부서인 경제정책실 전략산업기반과를 상대로 “디지털미디어시티 랜드마크 사업용지 공고 시, 공급가격과 지침을 대폭 완화하지 않으면 입찰이 어려울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하고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공급조건의 하나인 교통개선분담금의 경우 기존 2500억원에서 최소 500억원까지 완화할 필요성이 있으며,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 중인 강북횡단선의 경우, 예타 조사결정 완료 후 현재보다 더욱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바, 사업설명회 자리에서 사업신청자를 대상으로 반드시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특히 “강북횡단선의 경우 기존 문화비축기지역이 DMC 랜드마크 부지 일대로 옮길 가능성까지 제시하면, 사업신청자들의 신청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기대효과를 표시하고 1,2년 후 착공을 가져올 대장홍대선(홍대입구-성산-상암-부천대장)을 부각해 지금보다는 교통여건이 달라질 것임을 부각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실제 지난 3월 23일 열린 DMC 랜드마크 사업용지 공급공고 사업설명회에서 서울시는 DMC 랜드마크 사업용지 공급에 관심 있는 수백명의 인파가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이 언급한 공급조건은 경시된 채, 기존 공급계획 수립에 따른 공고를 기반으로 설명회를 진행했으며 결국 2015년, 2016년에 이어 올해 6월에도 신청접수 미응찰로 인해 되풀이되는 문제점을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김 의원은 이 같은 결과에 쓴웃음을 표하며 “현재 시점에서 DMC 랜드마크 부지 서측 공원, 동측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남측 광역 쓰레기소각장 입지 등 주변 여건이 좋지 않은데 누가 고액을 지불하고 용지를 사겠느냐”라며 “상암동 DMC 랜드마크 부지의 공고 이전 제시한 공급조건 대폭 완화하지 않으면 사업자는 영원히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재차 경고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김 의원의 의견은 물론 공고 미응찰 결과에 있어, “향후 미응찰 원인을 분석하고, 부동산 업계 관련자 의견수렴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공급계획을 수립하고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서울시는 김 의원이 언급한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한 과도한 감정가격 완화는 물론 용지공급조건에 있어 7월 재공고를 진행하거나, 용도비율 조정 등 공급조건 완화를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2023.7~2024.1)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밝혀 관심이 주목된다. 이에 김 의원은 DMC 랜드마크 부지의 현재까지 20년간 반복된 문제를 해결하고자, 유찰된 문제점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재입찰 시, 사업신청자를 모집하기 위해,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향후 ▲강북횡단선 예타조사 완료 시, 문화비축기지역의 랜드마크 부지 일대 이동 가능성 ▲랜드마크 일대 주민 편의시설 입지 가능성 ▲과도한 교통개선분담금에서 금액 완화를 통한 사업신청자 확보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조만간 이른 시일 내에 재모집할 DMC 랜드마크 용지의 사업자 모집 선정을 기대한다”라며 “서울시는 사업성과 공공성을 우선하되, 땅장사가 아닌 지역현실을 냉철히 파악해 하루 속히 땅 주인을 찾는데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현재보다 더욱 발전된 주변여건을 보유한 본래 기능에 부합하는 상암 DMC 랜드마크가 탄생해 서울시는 물론, 마포구 주민, 국 내외 다양한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이자 멋진 도시로 구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대통령실 “IAEA 발표 존중”… IAEA “韓과 추가 분석”

    대통령실 “IAEA 발표 존중”… IAEA “韓과 추가 분석”

    대통령실과 국무조정실은 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전날 발표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최종 보고서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정부는 보고서 내용에 대한 평가나 동의 여부와 관련해서는 자체 조사 검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답변을 유보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원자력 안전 분야의 대표적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며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향후 IAEA와 일본 정부가 제시한 실시 및 점검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며 “아울러 연근해 방사능 조사도 현재 92곳에서 200곳으로 늘리는 등 우리 바다와 수산물의 안전 관리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도 이날 일일브리핑에서 “IAEA가 국제적으로 합의된 권위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거기서 (결론) 내린 것에 대해 존중한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은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IAEA 중간 보고서가 나올 때마다 당일 설명자료를 냈던 것과 달리 최종 보고서에 대해서는 자료 공개를 정부 자체 검토 발표 시점으로 연기했다. 박 차장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중심으로 자체 검토 작업이 2년째 진행 중”이라며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있고 최종 발표를 할 때 IAEA 보고서에 대한 심층 분석 내용을 같이 설명할 예정이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 차원의 구체적 입장과 대응 방안은 자체 검토 결과 발표와 7~9일 한국을 방문하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설명 청취 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박진 외교부 장관과 만나 IAEA의 사후 모니터링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한편 IAEA 방사화학연구소(TERC)는 오염수 샘플에 대한 2·3차 추가 분석 작업을 우리나라 원자력안전기술원과 공동으로 한 뒤 하반기 보고서를 펴내기로 했다.
  • 대통령실 “IAEA 발표 존중”… 정부, 보고서 내용 평가는 유보

    대통령실 “IAEA 발표 존중”… 정부, 보고서 내용 평가는 유보

    대통령실, “국민 건강과 안전 최우선 둘 것”자체 조사 결과 보고 정부 대응안 발표 전망 대통령실과 국무조정실은 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전날 발표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최종 보고서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정부는 보고서 내용에 대한 평가나 동의 여부에 대해서는 자체 조사 검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답변을 유보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원자력 안전 분야의 대표적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며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향후 IAEA와 일본 정부가 제시한 실시 및 점검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며 “아울러 연근해 방사능 조사도 현재 92개소에서 200개소로 늘리는 등 우리 바다와 우리 수산물의 안전 관리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도 이날 일일브리핑에서 “IAEA가 국제적으로 합의된 권위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거기서 (결론) 내린 것에 대해서 존중한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은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IAEA 중간보고서가 나올 때마다 당일 설명자료를 냈던 것과 달리 최종 보고서에 대해서는 자료 공개를 정부 자체 검토 발표 시점으로 연기했다. 박 차장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중심으로 자체 검토 작업이 2년째 진행 중”이라며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있고 최종 발표를 할 때 IAEA 보고서에 대한 심층 분석 내용을 같이 설명할 예정이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박 차장은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최대한 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검토가 끝나면 지체 없이 전달하겠다”고 했다. 정부 차원의 구체적 입장과 대응 방안은 자체 검토 결과 발표와 오는 7~9일 한국을 방문하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설명 청취 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박진 외교부 장관과도 만나 IAEA의 사후 모니터링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 김진표 “7월 중순까지 선거구 개편 협상 마무리돼야”

    김진표 “7월 중순까지 선거구 개편 협상 마무리돼야”

    여야가 3일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간사로 이뤄진 ‘2+2 협의체’를 본격 가동하고 선거제 개편 논의에 재돌입했다. 협의체 발족을 신호탄으로 지지부진했던 논의의 속도를 올려 빠른 시일 내 개편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의장실에서 열린 2+2 협의체 발족식에서 현행 선거제도의 승자독식 구조를 꼬집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선거제 개편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어떤 정당이든 한 표라도 이기려고 하는 정치에 몰입할 수밖에 없게 되고 극한 대립을 만든다는 분석이 많다”면서 7월 중순까지 협의체 협상을 마무리하고, 8월 말 정개특위에서 선거구 획정 작업을 끝내는 시한을 제시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우스갯소리로 당은 초월했는데 자기 지역구는 초월 못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선거법 협상, 선거제도 확립이라는 게 대단히 어렵다”면서 “백년대계를 결정한다는 차원에서 좋은 결론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정개특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거대 양당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현역 의원 기득권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선거제도를 개혁하고 정당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면서 “여름이 끝나기 전에 협상 결과물을 국민께 보고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국회는 ▲선거제 개편 결의안 마련 ▲전원위원회 개최 ▲국민 공론조사 실시 등 예년에 비해 많은 성과를 이끌어 냈지만 후속 논의를 이어 가는 데 부침을 겪었다. 야당은 전원위원회 산하에 소위원회를 구성해 심층 논의를 지속하자고 제안했지만, 여당은 정개특위 및 지도부 차원의 논의를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은 야당의 반대가 큰 ‘의원 정수 축소’의 당론화를 추진하며 협상의 여지를 더욱 좁혔다. 야당은 ‘양당 체제’의 악순환을 매듭지을 수 있는 개편안을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간담회에서 “양당 제도가 차악을 선택하도록 강요하고, 정치 불신을 초래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저도 민주당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진표 “8월까지 선거구 획정 끝내야”…‘2+2 협의체’ 발족

    김진표 “8월까지 선거구 획정 끝내야”…‘2+2 협의체’ 발족

    여야가 3일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간사로 이뤄진 ‘2+2 협의체’를 본격 가동하고 선거제 개편 논의에 재돌입했다. 협의체 발족을 신호탄으로 지지부진했던 논의의 속도를 올려 빠른 시일 내 개편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의장실에서 열린 2+2 협의체 발족식에서 현행 선거제도의 승자독식 구조를 꼬집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선거제 개편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어떤 정당이든 한 표라도 이기려고 하는 정치에 몰입할 수밖에 없게 되고 극한 대립을 만든다는 분석이 많다”면서 7월 중순까지 협의체 협상을 마무리하고, 8월 말 정개특위에서 선거구 획정 작업을 끝내는 시한을 제시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우스갯소리로 당은 초월했는데 자기 지역구는 초월 못 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선거법 협상, 선거제도 확립이라는 게 대단히 어렵다”면서 “백년대계를 결정한다는 차원에서 좋은 결론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정개특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영배 의원은 “거대 양당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현역 의원 기득권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선거제도를 개혁하고 정당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면서 “여름이 끝나기 전에 협상 결과물을 국민께 보고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앞서 국회는 ▲선거제 개편 결의안 마련 ▲전원위원회 개최 ▲국민 공론조사 실시 등 예년에 비해 많은 성과를 이끌어냈지만, 후속 논의를 이어가는 데 부침을 겪었다. 야당은 전원위원회 산하에 소위원회를 구성해 심층 논의를 지속하자고 제안했지만, 여당은 정개특위 및 지도부 차원의 논의를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은 야당의 반대가 큰 ‘의원정수 축소’의 당론화를 추진하며 협상의 여지를 더욱 좁혔다. 야당은 ‘양당 체제’의 악순환을 매듭지을 수 있는 개편안을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간담회에서 “양당 제도가 차악을 선택하도록 강요하고, 정치 불신을 초래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저도 민주당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 민주 혁신위 쇄신안 2호는 ‘꼼수탈당 방지’

    민주 혁신위 쇄신안 2호는 ‘꼼수탈당 방지’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꼼수 탈당’ 방지를 핵심으로 하는 2호 혁신안을 이번 주 발표한다. 비위 의혹에 휩싸인 인사가 당 조사 및 징계 절차를 받기 전 자진 탈당하는 관행을 근절하자는 취지다. 혁신위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출직 공직자는 탈당 의사를 표시한다고 다 받아들이는 건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다. 이번 혁신안은 앞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윤관석·이성만 의원을 겨냥한 조치다. 다만 정당법을 개정해 자진 탈당을 원천 차단하는 방법보다는 당헌·당규의 자진 탈당자 복당 벌칙 규정을 강화하는 정도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혁신위는 인적 충원을 통해 ‘11인 체제’를 완성한 만큼 이번 주부터 쇄신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홈페이지를 개설해 국민 및 당원들로부터 직접 혁신 과제들을 제안받고, 혁신위 내부에 소위원회를 구성해 심층 논의도 진행한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부친 묘소 참배를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호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에게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많이 미흡하다”며 “민주당이 진정한 혁신을 통해 국민 신뢰를 되찾고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 쓴소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주 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있는 평산마을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찾은 뒤 이 대표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 민주 김은경 혁신위, 2호 쇄신안은 ‘꼼수 탈당 방지’

    민주 김은경 혁신위, 2호 쇄신안은 ‘꼼수 탈당 방지’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꼼수 탈당’ 방지를 핵심으로 하는 2호 혁신안을 이번주 내로 발표할 예정이다. 비위 의혹에 휩싸인 인사가 당 조사 및 징계 절차를 받기 전 자진 탈당하는 관행을 근절하자는 취지다. 혁신위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출직 공직자의 탈당은 그 의미가 다르다. 탈당 의사를 표시한다고 다 받아들이는 건 적절치 못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혁신안은 앞서 돈봉투 논란으로 당을 나간 윤관석·이성만 의원과 코인 보유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겨냥한 조치다. 두 사건에 따른 당의 이미지 추락이 혁신위 탄생의 발단이 된 만큼, 해당 사건부터 매듭짓고 가겠다는 속셈이다. 다만 정당법을 개정해 자진 탈당을 원천 차단하는 방법보다는 당헌·당규 개정 및 당 지도부 차원의 입장 표명 정도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당헌·당규에 적시된 자진 탈당자 복당 벌칙 규정을 강화하는 식이다. 혁신위는 지난달 30일 인적 충원을 통해 ‘11인 체제’를 완성한 만큼 이번 주부터는 전방위적 쇄신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혁신위 홈페이지를 개설해 국민 및 당원들로부터 직접 혁신 과제들을 제안받고, 혁신위 내부에 소위원회를 구성해 심층 논의도 진행한다.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부친 묘소 성묘를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호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진정한 혁신을 통해서 국민 신뢰를 되찾고,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이재명 대표 체제에 쓴소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주 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있는 평산마을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찾은 뒤 이재명 대표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 죽을 때까지 ‘집안일’서 못 벗어나는 여성… 0세 돌봄 ‘그림자 노동’ 가치 연 3638만원

    죽을 때까지 ‘집안일’서 못 벗어나는 여성… 0세 돌봄 ‘그림자 노동’ 가치 연 3638만원

    집안일 부담을 남성은 47세에 덜어내지만 여성은 84세가 되도록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가 가사노동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은 38세인데, 이때도 여성의 가사 부담은 남성의 7배에 달했다. 0세 아기를 보수 없이 돌보는 ‘그림자 노동’의 가치는 연 3638만원에 달했다. 통계청은 27일 무급 가사노동 평가액의 세대 간 배분을 심층 분석한 ‘2019년 국민시간이전계정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급여가 없는 가사노동의 생애주기별 생산과 소비를 금액으로 환산해 분석한 것으로 집안일을 하는 것은 ‘생산’, 다른 사람이 집안일을 해줘 혜택을 보는 건 ‘소비’에 해당한다. 집안일을 많이 해 생산이 크면 ‘흑자’, 집안일을 적게 해 소비가 크면 ‘적자’가 된다. 조사 결과 0~14세 유년층은 131조 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집안일을 하지 않고 부모로부터 돌봄을 받는 시기여서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14세까지는 생산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녀가 중학교 2학년까지는 집안일을 돕지 않는다는 얘기다. 집안일을 할 수 없어 생산이 0인 0세 아기의 생애주기 적자는 남아 연 3592만원, 여아 3688만원으로 집계됐다. 0세 아기를 키우는 데 드는 부모나 조부모 등 가족의 노동력과 사회적 돌봄을 모두 돈으로 환산한 금액에 해당한다. 남아보다 여아를 돌보는 비용이 더 큰 것에 대해 통계청은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노동 연령층인 15~64세는 410조원을 생산하고 281조 9000억원을 소비해 128조 1000억원의 흑자를 냈다. 청소·세탁·돌봄·요리 등 가정관리를 도맡는 연령대라는 의미다. 65세 이상 노년층은 80조 9000억원을 생산하고 77조 4000억원을 소비해 3조 5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남녀 생애주기 적자를 비교해 보면, 남성은 31세부터 47세까지 16년간 흑자, 여성은 25세부터 84세까지 59년간 흑자였다. 여성이 가사노동을 짊어지는 기간이 남성보다 3.7배 길다는 뜻이다. 특히 여성의 기대수명이 86.6세임을 고려하면, 84세가 돼서야 적자로 전환됐다는 건 여성은 죽을 때까지 집안일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남녀가 가사노동을 가장 많이 해 흑자폭이 최고점인 38세를 기준으로 남성의 흑자액은 259만원이었고, 여성의 흑자액은 1848만원이었다. 가사 부담이 가장 큰 시기에도 여성이 남성보다 집안일을 7.1배 더 한다는 의미다.
  • 죽을 때까지 ‘집안일’에 갇힌 여성… 0세 아기 돌봄 ‘그림자 노동’ 가치 연 3638만원

    죽을 때까지 ‘집안일’에 갇힌 여성… 0세 아기 돌봄 ‘그림자 노동’ 가치 연 3638만원

    집안일 부담을 남성은 47세에 덜어내지만 여성은 84세가 되도록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가 가사노동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은 38세인데, 이때도 여성의 가사 부담은 남성의 7배에 달했다. 0세 아기를 보수 없이 돌보는 ‘그림자 노동’의 가치는 연 3638만원에 달했다. 통계청은 27일 무급 가사노동 평가액의 세대 간 배분을 심층 분석한 ‘2019년 국민시간이전계정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급여가 없는 가사노동의 생애주기별 생산과 소비를 금액으로 환산해 분석한 것으로 집안일을 하는 것은 ‘생산’, 다른 사람이 집안일을 해줘 혜택을 보는 건 ‘소비’에 해당한다. 집안일을 많이 해 생산이 크면 ‘흑자’, 집안일을 적게 해 소비가 크면 ‘적자’가 된다. 조사 결과 0~14세 유년층은 131조 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집안일을 하지 않고 부모로부터 돌봄을 받는 시기여서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14세까지는 생산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녀가 중학교 2학년까지는 집안일을 돕지 않는다는 얘기다. 집안일을 할 수 없어 생산이 0인 0세 아기의 생애주기 적자는 남아 연 3592만원, 여아 3688만원으로 집계됐다. 0세 아기를 키우는 데 드는 부모나 조부모 등 가족의 노동력과 사회적 돌봄을 모두 돈으로 환산한 금액에 해당한다. 남아보다 여아를 돌보는 비용이 더 큰 것에 대해 통계청은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노동 연령층인 15~64세는 410조원을 생산하고 281조 9000억원을 소비해 128조 1000억원의 흑자를 냈다. 청소·세탁·돌봄·요리 등 가정관리를 도맡는 연령대라는 의미다. 65세 이상 노년층은 80조 9000억원을 생산하고 77조 4000억원을 소비해 3조 5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남녀 생애주기 적자를 비교해 보면, 남성은 31세부터 47세까지 16년간 흑자, 여성은 25세부터 84세까지 59년간 흑자였다. 여성이 가사노동을 짊어지는 기간이 남성보다 3.7배 길다는 뜻이다. 특히 여성의 기대수명이 86.6세임을 고려하면, 84세가 돼서야 적자로 전환됐다는 건 여성은 죽을 때까지 집안일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남녀가 가사노동을 가장 많이 해 흑자폭이 최고점인 38세를 기준으로 남성의 흑자액은 259만원이었고, 여성의 흑자액은 1848만원이었다. 가사 부담이 가장 큰 시기에도 여성이 남성보다 집안일을 7.1배 더 한다는 의미다.
  • 최병근 경북도의원, 이상저온 피해농가 신속 지원 및 기후변화 대응 방안 마련 촉구

    최병근 경북도의원, 이상저온 피해농가 신속 지원 및 기후변화 대응 방안 마련 촉구

    최병근 경상북도의원(김천)이 26일 열린 경상북도의회 제340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상저온 피해농가에 대한 신속한 지원과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북도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지난 4월 갑작스런 이상저온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했고, 경북은 전국 피해의 절반이 넘는 2만 786㏊에 3만호 이상의 농가가 냉해, 우박, 서리 등의 심각한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며, 이상저온 피해를 겪은 농민들은 올해 농사를 망친 것을 넘어, 앞으로의 생계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북도 차원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보상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이상저온 피해 정밀조사의 조속한 마무리와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른 재해복구비의 신속한 집행을 요청했다. 특히 이상저온 농작물 피해가 일정 비율 이상인 농가에는 농업정책자금의 상환 연기 및 이자 감면 등의 혜택과 더불어 과수 묘목 구입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히며,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상저온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하는 등 급변하는 기후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과학적·심층적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특히, 저온피해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미세살수장치를 비롯한 지표면 온수 살수 장비, 열풍팬 등 다양한 저온피해 방지 장치들을 도내 과수농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확대 보급해 이상저온 현상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기상청이 제공하는 예보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 이상저온 발생 전 피해 예상 과수농가에 관련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알림서비스의 개발 및 도입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농부들의 오랜 경험과 직관에만 의존하는 전통적 방식의 농업이 아닌, 데이터 기반의 정밀하고 예측가능한 농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라며, 기후위기에 대한 경북도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 정부, 탈북민 대상 北 강제노동 첫 심층조사

    정부, 탈북민 대상 北 강제노동 첫 심층조사

    정부가 국내 입국한 탈북민을 대상으로 북한 내 강제노동 실태를 심층 조사한다. 통일부 산하 북한인권기록센터는 연말까지 북한 내 강제노동 실태에 대한 심층조사·연구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최근 5년 이내 입국한 탈북자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해, 북한 내 구금시설, 학교, 각종 사회조직 등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강제노동 실태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김정은 정권 전후 강제노동 양상의 변화와 북한의 강제노동 관련 법령·제도도 조사한다. 강제노동에 관한 정부의 심층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고 북한인권 정책 수립에만 활용된다. 통일부는 지난해엔 북한 내 여성권리와 근로권 실태에 관한 심층 조사를 실시했다. 앞서 지난 12일 유엔 인구기구는 북한 아동들이 가혹한 여건 아래 강제 노동에 내몰리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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