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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미디어산업의 미래

    오늘날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주요한 변인의 하나가 정보다.정보는 인간이 생산하지만 미디어에 의해 사회적 재화가 된다.우리의 20세기가 제조업을중심으로 한 고도성장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정보미디어산업을 중심으로안정성장을 추구하는 시대다.이제껏 인간의 정신교통 과정을 개량하는데 동원된 과학기술은 인간의 신체 특히 이목구설(耳目口舌)에 한정됐던 미디어를신체 바깥으로 끌고 나와 매스미디어로 그 양식을 보편화한 다음 이제는 멀티미디어와 메가미디어로 미디어 자체를 혁신하는 신시대를 열어가고 있는것이다. 미디어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디어의 고전적인 분류체계는 무의미해지고 있다.예컨대 인쇄계 미디어와 전자계 미디어는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경계가 희미해져 가고 있으며 디지털 방식과 위성 송수신 기술은 미디어산업과 채널산업을 결합시키고도 남을 만한 힘으로 그것을 지원하는 광고·PR산업마저도 한 덩어리로 묶을 기세다.미디어 콘텐츠 산업과 미디어 테크놀로지 산업도 사실상 경계가 허물어짐에 따라미디어산업은 종별 분화에서 유별(類別) 수렴으로 발전방향을 바꾸고 있고,미디어 수요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를 맞고 있다.이름하여 정보사회에서는 ‘지식’에 정보화라는 개념이 추가되고 미디어의 기능도 크게 변화한다. 미디어가 상호 결합할수록 정보와 오락도 구분이 어렵게 되고 수요자의 특정관심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미디어는 패사(敗死)의 위험에 직면한다.미디어의 융합과 수렴이 급속히 진행될 때 크게 우려되는 것은 문화적 다양성이 줄어들고 사고의 획일화로 현실 비판의식이 잠재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미디어산업이 광고주에게만 매달려 시청률과 구독률 위주로 양적 성장만 추구하게되면 개인의 능동성과 창의력은 둔화될 게 뻔하다.즉 이윤 극대화를 위해 저질 평준화된 미디어 상품이 인간의 감각기관을 심하게 자극하면 정보 수요자는 삭일 길 없는 정염(情炎) 때문에 정신의 자유로운 발현이 불가능해지고,자유로운 정신이 감각적 유혹에 넘어간다면 마침내 미디어산업 발전의 기초인 문화 창작자의 독창성도피폐해진다는 뜻이다.미국 미디어 리서치사가 최근 발표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하루 1,440분 가운데 인간의 생리적 생활시간을 빼고 하루 1,000분인 개인별 가용시간 중에서 미디어 접촉시간은 약 65%인 636분에 이른다고 한다.개인차는 있겠지만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영상매체에 287분,청각매체에 161분,인쇄매체에 116분,쌍방향매체에는 53분을 주고있다. 어느 누구에게나 미디어를 접촉해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돼 있기때문에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면 기존 매체의 이용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미디어산업의 성패는 미디어 수요자의 시(時)테크에 의존하게 되고채널과 미디어는 결합되며 이같은 산업적 변혁과정에서 사회문화적 현실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는 미디어는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00년대에는 가족집단의 결속이 더욱 약화되고 개인 중심의 문화욕구가 증대되는 동시에 집중적 두뇌노동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에 충분할 만큼 여가문화는 확충되지만 정보 수요자의 욕구도 더욱 다양해진다.개개인은 자기에게더욱 실용적인 정보를찾을 것이며 사회적으로는 더욱 재미있는 것을 선호하면서 미디어와 접촉한 시간만큼 무엇인가를 얻으려고 한다는 말이다. 미디어산업의 거대한 구조조정을 맞아 기존의 인쇄미디어는 더 심층적이고신속한 정보로 승부수를 던지고 전자미디어는 더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미디어 전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미디어별로 장점을 살려 정보 수요자의 욕구를 잘 떠받들 때 그 미디어는 새 시장을 주도할 힘을 얻을 수 있다.이때 정부가 공정하면서도 원숙하게 정보의 생산과 소비를 조절할 수 있다면 정보의 빈부격차는 줄어들고 사람들 사이의 평등한 커뮤니케이션도 기약될 게다. 미디어 종사자들도 환경변화에 적시적절하게 대응하며 선택의 기지(機智)를발휘해야 우리 미디어산업의 내일은 밝아진다. 이즈음에 미디어와 관련된 각종 산업은 콘텐츠 산업의 내실을 풍부하게 하고 국제경쟁력을 다지는 쪽으로빨리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유일상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장.
  • 강원 산불지역 생태계 큰 변화없다

    강원도 동해안 산불 발생지역에 대한 자연생태조사 결과 토양이나 하천 오염상태가 산불이 나기 전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강원도에 따르면 산림개발연구원,강원개발연구원,보건환경연구원,도내대학 교수진으로 구성된 자연생태계 조사팀을 지난달 24∼27일 산불피해지역인 4개 시·군내 11개 지구와 14개 하천에 투입,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이런분석결과가 나왔다. 조사팀은 이번 조사에서 토양의 수소이온농도(pH)를 측정한 결과 심층의 경우 4.5∼6.5㎎/ℓ로 평균 5.4를 기록했으며,표층은 5.3∼7.7㎎/ℓ(평균 6.4)로 산불이 나지않은 곳의 4.5∼6.0㎎/ℓ(평균 5.4)보다 pH농도가 조금 높아재성분에 의해 토양의 산도가 조절돼 식물생육에는 오히려 유리한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또 토양의 가용성 칼륨의 농도도 표층토의 경우 산불 발생지는 13.6∼70.2㎎/㎏(평균 37.8)으로 산불이 나지않은 곳의 평균치(30.8)보다 7㎎/㎏ 높은수준이어서 식물생육에 유리해져 초본류의 생육이 왕성해질 것으로 전망했다.조사팀은 또 피해지역 14개 하천 36곳에 대한 하천수질 조사결과 불이 난곳과 나지않은 지역 물의 성분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아 음용수로서의 유해성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산불피해지역 주민들은 여름철 폭우 등으로 화재지역의 재가 한꺼번에 하천과 바다로 유입될 경우 큰 피해가 예상되고 토사유출 등의 우려가 있는데도 산불피해지역의 생태계에 별다른 변동이 없다는 조사결과는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고객만족행정 사후관리 강화

    행정 수요자인 시민 만족형 민원행정 서비스를 위한 정부 각 부처의 준비및 실천 태세가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총리실은 29일 민원행정 서비스 쇄신대책 수립이 지연되고 있는 노동부와경찰청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박태준(朴泰俊)총리가 지난 1월 ‘고객만족 경영’차원에서 40개 각급 정부기관에 지시한 민원행정 서비스 쇄신대책의 추진상황을 중간 점검한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30일부터 해당 부처 자체 감사관실을 통해 진상을 확인 조사,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행정자치부와 특허청은 99년도 민원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른 민원 쇄신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기존 내용을 그대로 제시했으며,기획예산처·정보통신부 등 6개 기관은 불만족 원인에 대한 심층 분석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문화관광부,검찰청,통일부,병무청 등 21개 기관은 민원현황이나 특성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지 않아 대책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총리실은 그러나 “대부분의 부처가 민원행정의 방향을 고객인 민원인 위주로 전환하고,정보화에 대응한 민원처리 시스템을 혁신했으며,민원처리 사후관리 강화를 통해 만족도 향상에 노력중”이라며 전체 기조면에서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민원행정 쇄신대책이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보완토록지시하고,그 결과를 앞으로 기관평가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총리실은 오는 9∼10월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민원만족도 조사와 전화 친절도 모니터링을 다시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본영기자 kby7@
  • 4·13총선D-21/ 격전지18곳 중13곳 오차범위내 혼전

    대한매일은 4·13 총선을 앞두고 18개 격전지를 선정,집중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18개 지역은 전국 227개 선거구 가운데 선두 경합이 가장치열할 것으로 분석되는 50여곳을 놓고 본사 정치팀이 무작위로 선정한 것이다.이번 조사는 유니온조사연구소가 18개 지역마다 각각 400명씩 20세이상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18일부터 21일까지 전화로 실시했다.조사 내용은 ▲16대 총선 투표 의향률 ▲각 당 공천자 인지도 ▲경쟁 구도별 지지도 ▲당선가능성 ▲후보자 선택 기준 ▲정당 지지도 등이다.이번 여론조사의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9%이다. 따라서 후보별 지지도의 격차가 4.9%보다 적으면 경합 지역으로 판단된다.5. 0%∼9.8%까지는 오차범위내에서의 경합우세 또는 경합열세 지역으로 볼 수있다.이론적으로 최고 9.8%까지 편차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격차가 9.9%를넘으면 우세 또는 열세로 판단할 수 있다.조사 표본은 인구 센서스를 기초로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표본할당 후 전화번호부를 이용한 체계적 무작위 추출법을 사용했다.조사결과 18개 격전지 중 13개 지역에서 1,2위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표집오차(±4.9%)범위 내에 있을 만큼 경합상이 치열한 것으로 드러났다. 1차 지지도는 처음 후보 지지도를 물었을 경우의 응답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2차 지지도는 1차 응답에서의 기권 및 유보층에 대해 다시한번 후보 지지도 답변을 유도해 나온 결과를 1차 지지도와 합산한 것이다.(민=민주당,한=한나라당,자=자민련,국=민주국민당,신=한국신당,청=청년진보당,무=무소속) *他언론사와 편차 큰 3곳 재조사 결과. 최근 언론사별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들쭉날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 실시한 서울 광진갑,인천 남을,북제주 등 3곳은 다른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와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이에 따라 대한매일-유니온조사연구소는 21일 해당 지역 3곳만 대상으로 다시 조사해 그 변화상을 분석했다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전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객관성과 정밀성을 보완하기 위한 차원이었다.특히 3일 뒤인 21일 조사에서는 무응답층을 파고 들어 바닥 민심을 심층파악하는 기법을 사용했다.18일 조사에서 무응답층은 서울 광진갑이 54.8%,인천 남을이 36.9%,북제주가 50.9%에 이르렀다.그러나 21일 조사에서는 3곳의 무응답층이 30% 안팎으로 크게 줄었다.조사결과는 3곳 모두 당초 조사와 상당히 달랐다. 서울 광진갑과 인천 남을은 순위가 바뀌었다.광진갑에서는 18일 조사에서민주당 김상우(金翔宇)후보가 한나라당 김영춘(金榮春)후보에게 4.6%포인트뒤졌으나 21일 조사에서는 15.8%포인트 앞섰다.인천 남을에서는 당초 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후보가 2.2%포인트 앞섰으나 21일 조사에서는 민주당 이강희(李康熙)후보가 4.7%포인트 차이로 안후보를 따돌렸다.북제주는 1,2위 격차가 5%포인트 좁혀졌다. 조사결과의 편차는 표본수의 부족에 1차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10만명 안팎인 1개 선거구의 표심(票心)을 400명의 표본수로 예측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유권자의 출신지역이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감안할 때 조사대상자의 원적지를 표본추출 단계에서 거의 고려하지 않는 일반적인 여론조사 방식도 정확한 표심을 반영할 수 없다는 것.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정밀조사를 위해서는 표본수가 선거구당 1,000명은돼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각 언론사가 400∼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을보더라도 조사내용과 실제 결과가 큰 편차를 보였다. 통계학적으로 표본수가 400명이면 오차범위는 ±4.9%로 아래위 9.8%에 이르지만 표본수가 1,000명으로 늘어나면 ±3.1%,아래위 6.2%로 크게 줄어든다. 불과 수백∼수천표 차이로 승패가 엇갈리는 혼전지역에서는 수백명 단위의여론조사로는 판세를 예단할 수 없다.특히 무응답층이 많게는 50%를 웃도는현재 시점에서는 10%포인트 이내의 선두다툼으로 당락의 예고지표를 삼는 것은 무리라고 할 수 있다. 각 언론사가 앞다퉈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로 투표 당일 민심을 저울질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경기 부천 원미을. 한나라당 이사철(李思哲)후보가 민주당 배기선(裵基善)후보에 근소한 차로앞선 것으로 나타난 대표적 경합지역이다.1차 및 2차 지지도는 이후보가 각각 26.3%,38.1%였고 배후보는 25.2%,32.0%로 나타났다.이후보는 남자,50대,화이트칼라에 소득수준이 높을수록,배후보는 블루칼라,주부에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서울 성동. 한나라당 이세기(李世基)후보가 민주당 임종석(任鍾晳)후보를 표집오차를넘어서는 10.6% 포인트 앞섰다.주목할 점은 후보자 인지도에서는 임후보(51. 0%)가 이후보(88.3%)에게 뒤졌으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27.0%)이 한나라당(21.5%)보다 앞섰다는 것이다.총선까지 정당지지도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변수다. *경기 성남 분당을. 1차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이상철(李相哲·22%)후보가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19.8%)후보를 앞질렀으나 2차 지지도에서는 임후보가 31.6%를 획득해 이후보(29.1%)를 누르고 역전,혼전지역임을 보여줬다.당선가능성은 이후보가 23.2%로 19.5%의 임후보보다 근소한 차로 높았다.자민련 오세응(吳世應)후보는 2차 지지도가 5.9%에 불과했다. * 인천 중·동·옹진. 인천 중·동·옹진은 민주당 서정화(徐廷華)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의원의 지지율은 28.4%로 자민련 이세영(李世英)후보보다 15%포인트 앞섰다.한나라당 서상섭(徐相燮)후보는 지지율이 11.8%에 그쳤다.당선 가능성 역시 민주당 서의원은 47.2%로 한나라당 서후보(13.9%),자민련 이후보(9.4%)와더욱 격차를 벌리며 높게 나타났다. *부산 중·동 영남권 민국당 바람의 파괴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역이다.이번 조사에서는한나라당 현역의원인 정의화(鄭義和)후보가 민국당 박찬종(朴燦鍾)후보를 8. 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오차범위를 감안할때 정후보가 경합우세를 보이고있는 셈이다.다만 박후보의 인지도가 98%에 이르는 점을 감안,향후 민국당지지율의 상승 여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서울 강동을. 서울 강남벨트의 하나인 강동을은 한나라당 김중위(金重緯)후보와 민주당심재권(沈載權)후보가 재격돌답게 오차범위내에서 열띤 경합을 벌이고 있다. 후보지지도는 김후보가 27.1%로 20.5%를 기록한 심후보를 약간의 차로 앞서있다.그러나 무응답층이 아직도 44.8%여서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정당지지도는민주당과 한나라당이 25.1%로 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동작갑. 한나라당 중진의원인 서청원(徐淸源)후보의 우위로 나타났다.1차·2차 지지도,당선 가능성에서 민주당 이승엽(李承燁)후보를 모두 제쳤다.1차 단순지지도에서는 서후보(28.5%)가 이후보(18.6%)를 10% 가까이 앞섰으나 무응답층에대한 2차 지지도에서는 서후보(22.4%)와 이후보(21.8%)의 차이가 급격히 줄어 이후보에게는 희망적이다. *서울 서대문갑.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 동문간의 격전지로 관심을 모으는 서대문갑은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후보와 민주당 우상호(禹相虎)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박빙’구도다.이후보의 지지도가 우후보 보다 1.8%포인트 밖에 앞서지 않고 있다.무응답층이 51%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격전지다. *경기 고양 덕양갑. 한나라당 이국헌(李國憲)후보와 민주당 곽치영(郭治榮)후보간에 오차범위내에서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1차 조사 지지율은 한나라당 이의원이 26%로 민주당 곽후보( 25.7%)에 비해 불과 0.3% 포인트 앞섰다.2차 지지도에서도 두사람간의 격차는 표집오차 범위내인 3.1%였다.당선가능성도 이의원(28. 6%)이 곽후보(18.5%)보다 우세했다. *경남 거제. 경남지역 가운데 민국당이 유일하게 희망을 걸고 있는 곳이다.특히 법무부장관과 경찰서장 출신 후보간의 검·경대결로 관심을 끄는 지역이다.1·2차지지율에서 현역의원인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후보가 과반 안팎의 지지율을 얻어 민국당 김한표(金漢杓)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 있다.김한표후보는 YS바람 등 막판 변수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북 칠곡. 1차 조사에서 한나라당 이인기(李仁基)후보가 민국당 이수성(李壽成)후보를18.1%포인트 차로 앞서며 우세를 보이고 있다.28.3%의 무응답층을 상대로한2차 지지율 조사 결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때문에 부동층도 이인기후보쪽으로 기우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이수성후보의 출발이 늦었던 점을 감안할때 막판 스퍼트가 변수다. *충남 보령·서천.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후보가 자민련 이긍규(李肯珪)후보에 오차범위를벗어나 앞서고 있다.그러나 1차 지지도에서 13.4% 포인트 차가 났으나 2차지지도에서는 격차가 11.3% 포인트로 줄어 30.8%에 달하는 무응답층의 향배가 주목된다.또 인지도에서 김후보(95.2%)보다 이후보(87.1%)가 낮은 점도이후보의 상승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충북 청주 상당. 15대때 자민련 구천서(具天書)후보가 민주당 홍재형(洪在馨)후보에게 4,223표차로 ‘신승’을 거뒀다.이번에도 구후보가 홍후보를 오차범위내인 3.9%포인트로 앞서고 있다.정당지지도는 자민련이 17.8%,민주당이 16.7%로 백중세를 보이고 있어 충북지역의 달라진 정서를 반영한다.한나라당 한대수(韓大洙)후보는 지지도,당선가능성면에서 모두 3위다. *강원 춘천. 한나라당 유종수(柳鍾洙),민주당 이상용(李相龍),민국당 한승수(韓昇洙)후보가 모두 20%대의 지지도를 보이며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2차 지지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유후보와 3위인 민국당 한후보의 지지율이6.5%포인트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세 후보 모두 90%가 넘는 인지도를보이고 있어 막판까지 섣부른 예측이 어려운 곳이다. *경기 구리. 경기 구리는 민주당 윤호중(尹昊重) 한나라당 전용원(田瑢源) 자민련 이건개(李健介)후보 3자간 대결구도를 보이고 있다.2차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 윤후보(28.7%)가 가장 앞섰고 한나라당 전의원(26.3%)이 2.4%포인트 격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치열한 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다.자민련 이의원도 21.5%의지지율을 보이며 이들 뒤를 쫓고 있다.
  • 여론 조사결과 ‘들쭉날쭉’

    ‘어제는 웃고,오늘은 울고’4·13 총선을 앞두고 일부 언론에 공개되는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지지율 조사결과가 서로 극심한 차이를 보이면서 해당 후보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조사기관에 따라 지지율 격차가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는데다 오차범위를 넘어서 순위마저 뒤바뀌고 있어여론조사의 신뢰성과 객관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서울 성동의 경우,16∼19일을 조사시점으로 잡은 A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세기(李世基)후보가 27.6%로,민주당 임종석(任鍾晳)후보(26.0%)와 오차범위 한계 이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시점인 18일 실시된 B여론조사에서는 이후보가 34.1%의 지지로임후보(25.6%)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린 것으로 발표됐다. 광진갑에서는 16∼19일 실시된 A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김영춘(金榮春)후보가 27.7%로 민주당 김상우(金翔宇)후보(24.9%)를 제쳤다.그러나 15일 C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김후보가 38.5%로,김후보(29.9%)를 8.6%포인트나 앞섰다. 특히 경기 구리는 같은 시점에 실시된 두건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2, 3위의순위가 큰 격차로 뒤바뀌는 현상까지 보였다. 18일 실시된 B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전용원(田瑢源)후보(32.9%),자민련이건개(李健介)후보(21.9%),민주당 윤호중(尹昊重)후보(13.8%)순이었다.그러나 16∼19일의 A여론조사에서는 전후보(27.8%)에 이어 윤후보가 21.1%로 2위를 차지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야당 지지율 상승 등 판세 변화를 감안하더라도 조사시점과 조사결과에 따른 일관적 추이가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선거철 특수를 노리고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난 여론조사기관들이 함량미달의 조사를 쏟아내고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최근 일부 여론조사기관이 수요 폭주로 조사시점을 오전으로 잡는 바람에모집단 특성이 일그러지는 오류에 빠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여론조사 질문방식이나 표본추출 및 조사방법 등 전문적인 여론조사기법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을 경우 조사결과가 편차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설명이다. 조사시점별로 각 선거구의 이슈가 달라지는 등 판세에 미묘한 변화가 생길 수는 있지만 하루이틀 사이에 오차범위 한계를 벗어난 지지율 편차가 발생하는 것은 조사기법상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다. 40%를 웃도는 무응답층의 성향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조사주체의 작위성이나주관성이 개입될 소지도 지적된다. 유니온조사연구소의 최정택(崔正澤)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급조된 여론조사기관은 조사진행 자체나 해석과정에서상대적으로 허술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특히 오차범위 한계내의 박빙 대결에서는 무응답층의 심층적인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인터넷 ‘아이뉴스 24’ 이창호 사장

    “정확하고 실속있는 뉴스를 가장 빠르게 전달해 21세기 국가경제의 주축으로 성장한 정보통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20일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최초의 정보통신 전문 인터넷 미디어 ‘아이뉴스24’(www.inews24.com)의 이창호(李昌浩) 사장은 “새로운 인터넷 매체를 통해 국내 정보통신 산업의 비전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포부를 밝혔다. 아이뉴스24는 정보통신 업계의 소식을 제공하는 실시간 뉴스 서비스를 주축으로 기업·인물·통계 등 방대한 데이터베이스,기업분석리포트·시장조사·제품평가·사용자조사와 같은 심층 분석 등 종합 정보통신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이 사장을 비롯,20여명의 기자가 일간지나 전문지 등에서 오랫동안경력을 쌓아온 베테랑 정보통신 전문가들이다. “3가지의 전자우편 뉴스를 통해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만 맞춤형으로받아볼 수 있게 해 기존 온라인 및 오프라인 미디어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입니다.또 독자들이 기사를 직접 게재할 수 있는 ‘사이버 기자제’를 도입하고,독자가 기사를 평가할 수 있는 코너도 설치,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는인터넷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나갈 것입니다”김태균기자 windsea@
  • [발언대] 시민운동 활성화 위해 소액기부회원 늘려야

    21세기는 NGO의 시대라고들 말한다.이미 세계 각국에서 NGO는 국가단위의경계를 넘어 전지구적으로 역할이 증대되고있다.한국의 시민운동도 89년 경실련의 창립이후 비약적으로 성장,이제는 커다란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다.특히 99서울NGO세계대회는 한국의 시민운동을 세계무대에까지 등장시킨 행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시민운동에는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이 있다.최근 ‘시민의 신문’이 시민사회단체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가장 시급한 시민운동의 과제는 부정부패추방(17%),인권문제(12%),정치권력감시(11%)라고 응답했다.그리고 시민운동에서 고쳐야 할 점으로 시민참여 부족(37.9%)을 들었다.이것은 “시민없는 시민운동”이라는비판을 얼마나 실무자들이 잘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민의 참여를 확대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인가.우선은 시민단체들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많은 시민단체가 시민참여의 당위성에공감하면서도 회원 확대나 소액 기부자모집에 따른 업무량에 차마 엄두를못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시민운동의 생명력을 위해서도 지금 당장은 효과가 미약하다 하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현재 일부 시민단체들의 소액회비 재정자급률이 60%를 넘어 90%에 이르는 사례는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언론도 보도관행을 바꾸어야 한다.언론이 시민단체의 활동에 끼치는 영향력은 엄청나다.따라서 시민단체들이 언론플레이에 신경을 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이런 편향을 극복하기 위해선 언론사들이 시대변화에 맞게 NGO 담당기자를 두어 심층적인 기사작성과 적극적인 취재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민의 NGO에 대한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시민의 참여는 자원봉사 등의 직접 참여와 회비납부 등의 간접적인 방식이 있다.현재 자원봉사는물론이고 회비납부의 참여도 미미한 상태이다.아직도 할머니들의 한풀이식(?) 유산기부를 제외하고는 빌 게이츠같은 건전한 고액의 기부자는 전무한 상태이다. 미국은 참여시민의 90%,그리고 영국은 76%가 매달 일정한 금액의 회비를 내고 있는데반해 한국의 시민들은 10%에도 훨씬 미치지 못한다.전세계적으로하위권을 맴도는 기부 실적이다.그마저도 불우이웃돕기 등에 한정돼있고 사회개혁이나 문화예술 등 ‘삶의 질’을 높이려는 시민단체에게는 극히 미미한 기부만이 있을 뿐이다.참여는 하지않고 결과만을 공유하는 ‘무임승차’의식은 새 천년에는 반드시 버려야 한다. 정창수[함께하는시민행동 간사]
  • “한국군 베트남戰 부끄러운 역사 고백을”

    지난해 9월말부터 국내 언론을 뜨겁게 달궜던 사건은 다름아닌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수백명의 양민을 대량학살한 ‘노근리 사건’이었다.그러나 이 사실은 국내 언론이 아닌 미국의 AP통신에 의해 처음으로 공론화됐다는 점에서큰 아쉬움을 남겼다.이에 따라 한국언론이 ‘외신 사대주의’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게 일었다. 미국이 ‘가해자’임을 과감하게 밝힌 AP통신에게 진 ‘빚’을 갚으려는 것일까.모든 언론의 관심이 희망찬 21세기와 새천년으로 쏠리고 있는 지금,일부 언론이 20세기의 ‘부끄러운 역사’를 밝혀내기 위한 외로운 작업에 나섰다.‘노근리’의 양민학살과 같은 사건이 30여년전 베트남에서 한국군에 의해 자행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지면을 통해 밝혀내기 시작한 것이다. 보도의 발단은 지난해 5월 ‘한겨레21’ 256호에 실린 구수정(34) 베트남통신원의 기사 ‘아!몸서리쳐지는 한국군’으로부터 시작됐다. 5페이지 분량의 이 기사는 베트남 전범조사위의 한국군 만행 기록에 주로 바탕을 두었다. 이어 구 통신원은 과거 한국군 주둔지를 중심으로 베트남을 종단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을 수집했고,같은해 9월 ‘한겨레21’ 273호에 12페이지짜리 특집기사를 실었다. ‘베트남의 원혼을 기억하라’라는 제목의 이기사는 국내 언론이 최초로 보도한 한국군의 양민학살 기록이다.때마침 10월,베트남의 시사주간지 ‘일요 투오이쩨’는 베트남 언론 최초로 한국군 양민학살 문제를 제기했고,이어 여러 매체에서 구 통신원의 기사를 소개했다. ‘한겨레 21’은 한발 나아가 280호부터 ‘부끄러운 역사에 용서를 빌자’라는 주제 아래 ‘베트남전 양민학살 피해자가족 돕기운동’에 나섰다.이 잡지의 편집장은 성금모금 캠페인을 벌이는 배경과 관련,“우리의 비극에 햇빛을 들이대길 요구하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치부에 햇빛을 비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금운동은 292호까지 벌써 13회째 이어지고 있다.성금액도 일주일에 300∼400만원씩 꾸준히 모여 모두 5,000만원을 넘어섰다.베트남관련 기사 및 캠페인을 맡고 있는 고경태(33) 기자는 “앞으로 베트남전 참전군인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 진상규명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밝혀져야 할 ‘역사의 진실’ 앞에서 다른 언론의 동참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를 창간한 오연호(36) 전 월간 ‘말’지 기자도 월간 ‘말’ 1월호와 ‘오마이뉴스’ 창간준비호에서 35년만에 입을 연베트남 참전 청룡부대 전투소대장들의 증언을 생생히 담았다. 오 기자의 심층보도가 전해지자 KBS ‘추적60분’팀이 현장취재에 들어갔고,곧 ‘오마이뉴스’에서는 기사를 영문번역해 베트남에 알릴 계획이다.오 기자는 “과거의 ‘가해’역사를 솔직히 반성해야 ‘노근리 사건’에 대한 배상 요구도 떳떳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99언론계 결산]“언론개혁”국민의식 어느때보다 높았다

    올해 언론계는 유례없이 큰 사건들로 얼룩졌다.현직 언론사주 구속사건,현직기자들이 연루된 ‘언론문건파동’,명예훼손소송 등.이같은 사건들은 언론에 대한 일반인들의 불신을 가중시키는 결과로 나타났으며 이 때문에 ‘언론개혁’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았다.김서중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와 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의 대담을 통해 올해의 우리 언론계를 결산한다. ■ 올해 언론계를 정리하면●김주언 사무총장 언론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이 높아졌던 한해였다.언론인들의 비리가 속출하더니 언론사주 탈세로 이어졌고,‘언론문건’파동은권언유착과 언론인 윤리문제를 드러내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면치 못했다.언론개혁에 대한 당위성이 높아진 가운데 통합방송법이 우여곡절끝에통과됐지만 정간법 등 다른 개혁법안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김서중 교수 언론계 전체가 다사다난했던 와중에 방송계의 숙원사업이던통합방송법이 제정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물론 방송개혁위원회에서 내놓은개혁안이 크게 후퇴한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중앙일보 홍석현 사장구속사건을 통해 언론사주들로부터 언론의 역할이 분리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한층 높아지긴 했으나 구체적인 언론개혁과 연결되지 못한 점 역시 언론계에 남겨진큰 숙제라고 본다. ■ 최근 언개연의 조사에서 시민 97%가 언론개혁을 요구했듯이 ‘언론개혁’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그러나 정간법 등 개혁입법들은 여전히 국회에서잠자고 있는데. ●김총장 정간법·통신언론진흥회법을 비롯,언론발전위윈회 구성 등 법·제도적 언론개혁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정치권이 언론계를 지나치게 의식하고언론의 자율개혁만을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시민사회단체·언론계는 내년 총선때 공정한 선거보도 감시뿐만 아니라 이후 제도적 언론개혁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정부도 신문시장 정상화,정기 세무조사 등 정책적인 측면에서 할 수있는 일이 많다. ●김교수 방송법 통과는 언론개혁과 무관하지 않지만 이때문에 신문개혁에힘을 싣지 못했다.한편으로는 정부와 정치권에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 것이아닌가 싶다.언론발전위원회는 정치권과 결합하지않고도 관련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시작할 수 있는 문제다.내년에도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경우 언론계는 자체적으로 발전위원회를 구성,활동해야 할 것이다. ■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의 구속은 현직 언론사주 구속이라는 점에서 언론계에서 유례가 드문 경우였다.홍사장 구속사건을 평가하면●김교수 사건 자체로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하겠지만,정부가 언론사주를 구속할 의지를 보였다고 보기는 어렵다.이는 다른 언론사주의 비리에 대해서는 정부가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홍사장건은 당연히 언론탄압으로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정부가 언론사나 언론인의 비리를 캐내려는 의도를나타낸 사례는 아니라고 본다. ●김총장 언론사와 정부의 유착관계가 끊이지 않고 있음을 우선 강조하고 싶다.권력과 언론사주간의 공생관계가 지속되어왔는데 현 정부에서도 예외는아니다.신문사에 대한 법인세 면세나 대출 등에서의 특혜는 여전히 남아있다.홍사장건은 하나의 경고는 될 수 있겠지만 전체로 확산되지는 못했다. ■ 올해처럼 기자들이 얼굴들고 다니기 어려운 때도 없었다.기자사회가 왜이 지경으로 혼탁해졌다고 생각하나●김총장 이전에는 그래도 ‘투사적’ 언론인들이 많이 있었다.이들에게는독재정권과 싸워 민주화를 이루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으나,오늘날 기자들은 언론인이기 전에 하나의 직장인,고용인으로 전락했다.이는 IMF로 인해 고용상태가 불안해지자 경영진에게 어떤 형태로든 충성하려는 태도와도 연결된다.먹고 사는 기반이 취약해지자 촌지나 해외여행 등에 대한 불감증까지 나타났다. ●김교수 올해 일련의 사건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을 뿐 기자사회의 고질적인 관행들은 오래전부터 계속돼 왔다.80년대 언론의 카르텔 형성으로 언론인들의 대우가 좋아지고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자 언론인들은 스스로를 보수화,권력화 해 언론의 제기능을 포기해 왔다고 본다.덧붙여 각 사마다 윤리강령이있지만 취재중 얻은 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해선 안된다는 언급이 거의 없는등 구체적인 실천강령이 매우 취약하다. ■ 최근 몇몇 재벌언론들이 재벌로부터 독립,‘독립언론’을 표방한 바 있다.이같은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지●김총장 오랫동안 재벌신문에 대한 비난이 있어왔지만 IMF이후 모기업들이어려워져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본다.중앙일보는 삼성이 손을 뗐지만 재벌에서 족벌신문으로 옮겨간 것에 불과하다는 데서 경향신문,문화일보와 차이가 있다.경향,문화도 재단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그 재단에 모기업의 인적구조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재벌로부터의 진정한 독립은 형식적 독립이 아니라 내용상 독립이다.중앙은 자사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내용면에서 진정으로 독립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김교수 중앙일간지들이 아직도 재벌로부터 유·무형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면에서 이런 흔적이 계속 엿보인다.덧붙여 지방신문들도 지방 토호세력의 지배로 이뤄지고 있다.IMF 상황에서도 지방에서는 창간되거나 창간 준비중인 신문들이 상당수 있었다.단지 언론이 권력을 생산한다는 생각에서 이뤄지는 이같은 행태가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것이다. ■ 언론사끼리는 물론,검찰 등 공공집단이 언론사를 상대로 한 소송의 폭증은 언론의 취재를 위축시킬 우려가 크다고 보는데●김교수 소송이 남발하고 있지만 소송이 재판까지 이어져 결과로 나온 경우가 극히 드물다.소송을 단지 ‘내가 정당하다’는 것을 알리는 수단으로만사용한다면 문제가 있다.언론의 잘잘못을 재판에서 확실하게 가릴 수 있는경우가 많아진다면 언론의 발전에도 바람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김총장 소송 증가는 기자들이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써대 자초했다는 것과 언론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사실 등 두가지 측면에서 볼 수있다.검찰·경찰 등 공익적 집단들의 소송제기는 언론활동을 위축할 것이 우려된다.공인에 대한 비판은 언론활동의 주요 기능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 미디어 다양화시대를 맞아 활자신문과 공중파 방송의 위상·역할은 어떻게 될 것인가●김교수 가까운 시일 내에 언론환경이 크게 변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다만 뉴미디어들은 부드럽고 오락적인 면에 치중한다면,공중파는 공익적이고 정보성에 무게를 실어야 할 것으로 본다.또 활자매체도 정보매체로서의기능을 다해야 할 것이다.섹션신문 등이 보여주는 연성화는 오히려 상대편을키워주는 역할을 할 지도 모른다. ●김총장 TV가 등장할 때 라디오의 시대는 끝나는 줄 알았고,활자신문도 전자신문이 성장하면서 어려울 듯했지만 아직도 제기능을 다하고 있다.앞으로활자매체는 심층보도나 깊이있는 해설을 강화해야 할 것이고,영상매체는 필요한 정보를 받으려는 수용자들과의 쌍방향 기능을 살려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정리 김미경기자 chaplin7@
  • 양천구 벤치마킹으로 정책 발굴

    서울 양천구(구청장 許完)가 올들어 한시적으로 정책 개발에만 전념하는 벤치마킹팀을 운영,주민들의 행정수요에 맞춘 다양한 구정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는 특히 벤치마킹팀을 연중 운영할 경우 집중도가 떨어지는 등 업무의 효율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상·하반기로 나누어 4박5일씩 태스크포스 형태로가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9일부터 13일까지 4박5일간 8개조 16명으로 구성된 하반기 벤치마킹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하반기 팀의 활동분야는 행정개혁,재정확충,구민복지,생활환경,건설교통 등 5가지로 압축하고 조별로 우수 기관이나 민간기업체를 자유롭게 선정할 수있도록 했다. 운영방식도 서류를 통한 조사보다는 다른 자치단체와 기업체,연구기관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현장조사 및 심층관찰을 벌이도록 해 지역특성에 맞는 시책을 발굴해낸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 3월 2일부터 6일까지 4개조 8명으로 이뤄진 상반기 벤치마킹팀을 운영,광주광역시 등 25개 기관을 방문해 ‘체납세 자동호출 시스템’‘청소년 유해업소 사랑의 편지 보내기’‘토지민원 행정 종합전산화’등 34건을 벤치마킹해 구정에 반영했다.구 관계자는 “상반기 벤치마킹팀 운영을 통해 구의 특성에 맞는 정책개발에 많은 도움을 얻었다”면서 “하반기에는 방문대상 기관에 대한 사전조사를 철저히 해 더욱 효율적인 벤치마킹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국감 인물] 한나라 朴成範의원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서울 중구)의원이 과학적여론조사와 심층분석 결과를 적극 활용,바람직한 국정감사상(像)의 단초를보여주고 있다. 박의원은 문화관광부와 국정홍보처 등 피감기관을 상대로 일회성 정치공세에 치우치지 않고 건설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문화예산 1% 달성’의 허와 실을 꼬집고 실속있는 문화 인프라 구축을 역설하거나 지상파 디지털 방송 도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적시한 대목에서는 방송기자 출신으로서 전문성과 현장감이 돋보였다. 공정한 여론조사 기법과 건전한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 등도 내놨다. 과천경마장 고객 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경마장의 신(新)풍속도를 적시하고 ‘경마장 개혁’이라는 화두(話頭)를 던졌다. 박의원은 조사 결과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거치면서 30∼40대 대졸출신회사원과 실직자의 경마장 출입이 잦아졌고 수천만∼1억원 이상 손해를 입은 고객이 10명 가운데 3명이나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박의원은 “조사 대상자의 35.1%만이 ‘부정경마 건수가 줄었다’고 응답하는 등 경마가 건전 오락문화로 자리잡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경마정보의 투명성 제고와 서비스 향상을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國監 이모저모] 중간 평가

    새로운 세기의 국정방향과 정책대안을 바라는 기대감을 반영하듯 15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 대한 여론의 눈길은 여느 때보다 날카롭다.국감 초반전의 행태를 평가하며 대안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초반 분석과 평가 여론의 기대치가 높아서인지 국감 초반의 전반적인 ‘체감성적표’는 “평년작을 넘지 못했다”는 것이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국회의원과 피감기관이 볼썽사나운 구태를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있다는 것이다.내년 총선을 의식한 ‘한건주의식 물량 공세’가 대표적 사례다. 그러나 일부 의원의 ‘약진’은 정책감사 가능성을 구체화시켰다는 점에서국감 초반 최대 성과로 꼽힌다.정치권 주변이나 시민단체 등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은 의원들은 한결같이 미래지향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한매일이 뽑은 ‘국감 일일 베스트 5’에 선정된 의원들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극복하고 21세기 지구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정책대안을 내놓았다.재벌개혁과 중소기업 회생정책,소외계층·인권 사각지대의 지원을 통한 생산적 복지구현 방안,IMF형 경제범죄 예방책,정보화시대의 지식기반 구축프로그램,지역간 균형개발 대책,새로운 대북정책의 패러다임 등이 실례(實例)다. 초반 국감을 두고 “의원간 우열(優劣)이 극명하게 엇갈린 양극화현상을 보였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는 것도 ‘베스트 5’의원을 포함한 일부 의원의 맹활약에 따른 것이다. ■향후 대안 ‘베스트 5’에 선정된 의원들의 특징은 관련 분야의 정책자료집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는 점이다.정책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문제점을 심층분석하는 작업을 거친 것이다.질의내용도 객관성과 전문성을 띨 수밖에 없다.보건복지위 소속 모 의원이 통계수치를 단순 나열하면서 피감기관을 호통치다 면박을 당한 구태(舊態)와는 대조적이다.지엽적인 질문을 통한 체면치레성 국감이 더 이상 ‘위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점을 방증한다. ‘발로 뛰는 국감’도 새로운 국감상(像)으로 부각되고 있다.일부 의원은현장 실사(實査)를 통해 촬영한 비디오물이나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를최대한 활용,감사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좌관이 작성해준 질의서를 단순히 읽어 내려가거나 ‘뻥튀기식’ 보도자료만 남발하는 무성의한 감사 태도를 벗어나지 못하면 경쟁력을 잃고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정부쪽 실정(失政)을 질타한 일부 여당 의원의 소신 감사는 국감 취지와 입법부의 고유권한을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생산적·건설적인 국감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정부나 피감기관,심지어 특정 이해집단을 상대로 아부성 질의를 늘어놓거나 ‘봐주기식’ 감사를 벌이는 구태의연한 자세는 ‘퇴출 대상 1순위’라는 지적이다. 피감기관의 수감 태도에도 개선할 점이 많다.일부 정부 부처의 늑장 자료제출,자료 미제출,답변 회피,부서장 업무파악 미흡 등 고질적인 문제점이 반복됐다.의원회관 주변에는 “15대 국회 마지막 국감이다보니 일부 부처 관료가 자료 제출에 불성실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불만도 터져나온다. 박찬구기자 ckpark@ *정치권-시민단체 국감평가 정면충돌 시민단체의 국정감사 평가를 둘러싸고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정면으로 충돌,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전문성이 결여된 시민단체들이 국회의원 개개인을 점수로 평가해 ‘베스트’ ‘워스트’ 등 의원 실명을 공개하는방식에 반발하고 있다.‘워스트’에 뽑히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형선고’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평가방식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확보되지 않은상황에서 결과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때문에 국회 통외위,건교위,보건복지위,국방위에 이어 지난 2일에는 재경위에서도 표결을 거쳐 시민단체의 국감 방청을 막기로 결정했다.시민단체의 방청을 막는 상임위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면서 여야 총무들도 지난 2일 시민단체의 평가방식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국감 시민연대의 평가가 지나치게 주관적”이라면서 “자기들과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나쁜 점수를 준다면 공정성 논란은 물론 정책평가를 하겠다는 당초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도 “국감활동에 관한 포괄적인 평가가 아닌 의원개개인에 대한 평가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시민연대측은 이에 대해 평가는 사전에 공개한 20개의 지표에 근거,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새로운 이슈의 발굴,현장조사 등 10개의 가산점 지표와 알맹이 없는 질문,이해집단의 편파적 대변 등 10개의 감점지표를 토대로 점수를 산정하는 것은 평가자의 주관적 판단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국감장 모니터 요원은 39개 시민단체에서 관련 분야를 수년간 연구해온 전문가들로 해당 쟁점들을 감시할 만한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연대측은 오히려 정치권이 낡은 정치문화의 틀을 깨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평가로 인한 당장의 곤혹스러움에서 벗어나는 데만 집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국감 방청을 막는 행위는 국민의 알 권리를 명백히 침해한 것으로 강력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치개혁시민연대의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시민단체는 건전한 시민의상식을 토대로 자신들이 선출한 의원을 평가할 자격이 충분하다”면서 “시민단체의 국감 방청을 전문성이란 이름으로 거부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조직적으로 낙선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달의 증시] 종합분석

    ‘장기적으로는 좋은 모양새다.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는 것이다’ 대한매일은 100명의 전문가와는 별도로 한국투자신탁의 신대식(申大植) 주식운용부장과 리젠트자산운용의 김준연(金俊淵) 수석운용역,대우증권의 장웅(張雄) 투자정보팀 과장 등 3명의 전문가들을 상대로 9월증시를 심층 설문조사했다. 전문가들은 혼조세를 의식한 듯 딱부러지는 전망을 꺼렸지만,굳이 종합하자면 적어도 9월 한 달간은 비관적인 쪽에 더 무게가 쏠려있다. 가장 걱정스러운 일은 역시 수익증권 환매압력과 그에 따른 수급불안이다. 대우사태로 공·사채형 수익증권이 타격을 입은 상항에서 현대증권의 바이코리아펀드 등 주식형 수익증권들에서 환매가 급증할 경우 투신권이 자금마련을 위해 증시에 매도물량을 쏟아낼 우려가 있다. 추석(24일)을 앞두고 자금수요가 몰리면서 금리가 올라갈 우려도 적지않다. 미국의 금리 추가인상설 등 미국시장이 안좋아 외국인투자자들이 동요할 가능성도 만만치 않다.정부의 충격적인 재벌정책도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를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엔강세에 따른 수출증가는 분명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최근 뮤추얼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늘고 있는 것도 새로운 기대를 갖게 한다.특히 정부의개혁의지가 선명해지면서 시장의 신뢰가 조기에 고조될 경우 의외의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상연기자
  •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인가/지진 올 31차례‘규모3’ 이상 14회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터키지진 이후 지진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졌다.그렇다면 한반도는 과연 지진으로부터 안전한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지진 학계의 중론이다.최근의 여러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회수가 현저히 증가하는 추세다.발생지역도 활성단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 경상도외에도 충청도 강원도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올들어서만 31회 발생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17일 충남논산지역에서 규모 2.9의 지진이 일어난 것을 비롯,올들어서만 모두 31회의 지진이 한반도에서 발생했다.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연평균 지진발생회수 19회를 훨씬 넘어서는 숫자다.이 가운데 사람들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규모 3.0 이상의 지진도14차례나 된다. 기상청 조영순(曺映淳) 지진담당관은 “2∼3년 전부터 한반도에서 지진발생회수가 늘고 있으며 특히 올들어서는 짧은 기간 중 많은 지진이 발생했다”며 “이같은 지진 증가추세로 미루어 한반도가 지진 다발주기에 들어섰다고성급하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최근의지진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지각구조 등원인조사와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진활동의 불규칙성 1905년 인천에 최초로 지진계가 설치돼 계기에 의한지진관측이 시작되기 이전까지 한반도에서는 총 1897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삼국시대에 총 105회,고려시대에 171회의 지진이 발생했다.이조시대에 와서지진기록은 기간에 따라 현저한 차이를 나타낸다. 1세기에서 14세기까지는 비교적 낮은 지진활동이 지속됐지만 15∼18세기 400년동안은 지진활동이 매우 활발했다.19세기에 들어와 지진활동은 급격히 감소했으며 20세기 초반까지 감소세가 이어지다 최근 다시 증가세로 반전되고있다. 이처럼 한반도의 지진활동이 시간적으로 불규칙한 것은 한반도가 지구 표층을 이루는 판(板) 가운데 유라시아 판 내부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이런 지진활동은 판들의 경계부근에서 충돌에 의해 발생하는 지진보다 상대적으로 피해규모가 적지만 발생시기,규모,진앙지가 불규칙적이다. ■연평균 발생률도 증가추세 기상청이 공식집계를 시작한 1978년부터 올 8월말까지 관측된 지진은 모두 434회.이중 규모 4 이상의 지진은 28회나 발생했다. 지진의 연평균 발생률은 20세기초에는 대략 10회에 머물렀으나 1980년대 이후 2배로 늘었다.90∼98년 평균 발생률은 24회.지진관측망이 전국적으로 확장된 것에도 부분적으로 원인이 있지만 예사롭지 않은 증가세다.지난 96년 12월13일 영월에서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은 진앙지 근처에 상당한 피해를가져왔다. 학계에서는 몇년전부터 우리나라의 활성단층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한국교원대 지구과학교육학과 경재복(慶在福)교수는 “포항 경주 울산 경주 지역에 주로 활성단층이 분포한다”며“활성단층들을 찾아내 이들 단층의 특성을 규명하는 것이 앞으로 한반도 지진연구의 가장 중요한 연구과제”라고 강조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金대통령 8·15선언] 개혁·정의의 청사진(3)

    정부가 17일 발표한 부패방지 종합대책의 골간은 반부패특별위원회 구성과부패방지기본법의 제정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직속인 반부패특위는 정부의 부패방지 정책을 사실상 총괄하는 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당초 규제개혁위원회처럼 심의,권고까지 할 수 있는 법적 기구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현재의 여야 관계를 감안할 때 국회에서의 입법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일단 대통령령에 따른 자문기구로 출범한 것이다.이 때문에 시민단체 등에서는 “당초의 기대보다는 약하다”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부는 오는 정기국회에서 부패방지기본법을 제정할 때 ‘정부 각기관은 반부패특위의 권고사항을 수용해야 한다’고 특위의 법적 근거를 명시할 방침이다.그렇게 되면 특위 활동의 구속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5명의 특위 위원은 사정(司正)전문가,시민단체,기업대표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장 1명이 참여한다.위원장은 “누구나 인정할만한 인물이 선정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민간인으로 구성된 특위를 행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검찰과 감사원,국세청,공정거래위 등 사정관련 기관에서 파견된 기획단이 설치된다.단장은 국무조정실장이 겸임하고 부단장은 청와대 관계자가 맡을 것으로 알려져 특위의 무게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해주(鄭海주)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정부의 부패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적발과 처벌’보다 ‘예방과 제도적 개선’에 중점을 둔 대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지금까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갖가지 부패방지 대책이 쏟아져나왔지만 늘상 일시적 사정(司正) 바람을 일으키는 대증적 요법에 불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정실장은 ▲부패의 구조적 문제를 심층 연구하고 ▲국민의 참여를 보장하며 ▲공무원 처우를 개선하는 등 현실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이번 정책이 이전과 다르다고 밝혔다. 정부의 부패방지 종합대책은 세계은행(IBRD)으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34만5,000달러의 지원금을 토대로 마련된 것이다. 정부는 이날 발표된 공직사회 부정방지대책에 이어 내년에도 IBRD로부터 50만달러를 추가로 받아 민간부문의 부패방지 대책도 연구,발표할 계획이다.그렇게 되면 국제투명성협회(TI)가 발표하는 국가투명도가 지난해 43위에서 2003년까지는 2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정기관간 역할·관계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직속으로 반부패 정책을 입안하는 특별위원회가 설치됨에 따라 사정(司正)기관간의 역할 분담도 보다 확실해질 전망이다. 국민의 정부는 출범 직후 앞선 정권에서 정치권에 대한 ‘기획사정’을 주도해온 것으로 지목됐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폐지했다. 최근 민정수석실을 부활한 뒤에도 사정기능은 비서실장 밑에 남아있다.이에따라 ‘표적 사정’의 시비는 줄었지만,내부적으로 사정 기관간의 중복 활동이나 협조 부족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현재 청와대와 총리실,감사원,검찰,경찰,국세청,공정거래위,금융감독위 등사정 관련기관 고위 관계자들은 부정기적으로 협의회를 갖고 있다.그러나 비공식 기구인 사정기관협의회는 현안에 대한 정보 교환 수준을 넘지 못하는것으로 알려진다. 반부패특위 기획단에는 사정기관의 핵심 당국자들이 20명 정도 파견될 예정이다.그렇게 되면 사정 기관들이 공식적인 기구에서 사정 정책을 조율할 수있게 되는 것이다.예를 들어 특위가 ‘건설과 관련한 공직자 및 민간업자의유착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식으로 특정한 개혁 과제를 선정하면 각 기획단에 파견된 사정기관 관계자들이 역할을 분담해 접근하는 방식의 체계적인 협조가 이뤄질 수 있다. 특히 검찰내에 신설될 비리조사처의 역할이 주목된다.비리조사처는 반부패특위와는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구가 아니다.그러나 고위공직자 비리 척결을목적으로 설립될 예정이므로 결과적으로 특위의 정책을 현실화하는 기구가될 가능성이 있다.이 때문에 검찰과 감사원에서는 특위가 ‘옥상옥(屋上屋)’이 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도운기자 * 민원 부조리 척결과 의식개혁 민원 행정의 비리 추방은 이번 부패방지종합대책의 핵심 목표다.고위직의권력형 부정부패가 줄어든 것에 비해 민원 행정을 둘러싼 비리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세무,건축,건설,환경,식품위생,경찰 등을 ‘6대 부패 취약분야’로 선정하고 70개 개혁과제를 추진키로 한 것도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중소기업 경영자들이나 자영업자 등 일반국민들이 느껴야 하는 ‘행정 창구’의 터무니없음과 횡포를 근원적으로 해결해 보겠다는 시도다.대민접촉 부서 실무자들 사이에 만연된 ‘치부형 비리’로 인한 국민생활의 불편과 왜곡된 사회 분위기를 바로잡아 보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이다. 일부이긴 하지만 하위직 공무원이 업무를 이용,엄청난 재산을 축적하고 적잖은 민원부서 실무자들이 이권사업에 관여해 물의를 일으키는 상황에서 민원 행정의 비리는 건강하고 경쟁력있는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없애야 할 걸림돌이다. 공직자 보수를 중견기업 수준으로 높이는 대신 행동강령 등을 제정,비리 발생의 경우에는 엄격히 처벌하겠다는 것도 상당부분 민원 행정 부문의 실무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공직사회만의 ‘수술’로는 부족하다는평이다.공직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관행과 풍토가 달라지지 않고선 해결이 어렵다.민원인들이 공직자가 부정한 돈을 받도록 부추기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부패 방조자나 방관자가 아니라 맑은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파수꾼으로 바로 설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비리 고발자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민간 부문의 부패고발센터 운영을 지원키로 한 것도 같은 목적을 위해서다. 뇌물을 준 사람도 받은 사람 수준으로 처벌하도록 한 것이나 내부 비리 고발자에 대한 보호조치,시민 감사청구제 및 시민 감사관제도의 도입 계획도이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 민원행정의 부패 추방은 깨어있는 시민의식과 시민적 참여 없이는 성공하기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석우기자 swlee@ *부패방지 관련 법안들 정경유착 등 고질적이고 뿌리깊은 공직사회의 부패구조를 근원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는 부패방지기본법과 자금세탁방지법 제정,공직자윤리법 및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개정 등이 추진되고 있다. 당초 국민회의는 부패방지기본법에 공직자윤리법 등을 모두 포함시키려 했으나 17일 부패방지종합대책 발표를 계기로 개별입법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기본법에 관련법을 통합·규정하면 법체계가 복잡해진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가 지난 7월 국회에 제출,법사위에 계류중인 부패방지기본법은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국회에 제출된 기본법 내용 중 공직자윤리법과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자금세탁방지법 부분을 떼어내고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패방지기본법은 부정부패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과 반부패특별위원회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근거조항 등을 규정할 방침이다.부패예방,부패추방을 위한 시민 참여 확대,고발자 보호제 도입 및 보상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다.공무원이 경제적 이해와 연결되는 직무를 맡지 못하도록 하거나 스스로 회피토록 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공직자윤리법은 재산등록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은 공직자의 불법재산 몰수 범위와 정리·보전절차 등을 명확하게규정하는 쪽으로 개정된다. 자금세탁방지법은 공직자가 금융거래에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심이 들면 해당 금융기관이 문서로 이를 보고토록 하는 내용을 담게 된다.금융실명제를 악용,뇌물을 받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다. 국민회의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들 법안을 모두 처리할 방침이지만 한나라당이 부패방지기본법에 특별검사제를 도입토록 주장하고,고발보호제 도입에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국민회의 정책관계자는 그러나 “특별검사제 도입문제는 별도로 논의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대한시론] 정부기관별 정책평가 강화를

    국무조정실 정책평가위원회는 지난 7월 28일 국무총리 주재로 금년 상반기정부업무 심사평가보고회를 가졌다.정책평가위는 37개 정부 각 부·처·청의64개 주요정책에 대해서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에 중간점검 결과를 보고한 것이다. 정책평가위는 올 상반기에 정부가 국정개혁과 경제회복 기반마련 등의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중산층 기반약화,고실업과노사불안,재정적자,정책결정 및 집행과정에서의 혼선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점으로 지적하였다.그리고 상세한 보고서를 통해 각 부·처·청별로잘하고 있는 정책과 미흡하다고 평가되는 정책들을 지적하면서 개선방향과건의사항들을 아울러 제시하고 있다. 출범 2년째를 맞는 정책평가위의 평가활동은 작년에 비해 훨씬 체제가 갖추어지고 평가과정과 기법도 많이 개선된 것같다.금년에는 평가대상기관을 청단위까지 확대하였고 기관별로 주요정책과제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정책추진역량에 대한 평가도 아울러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고 할만하다. 정책평가위는 29명의 민간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무총리 자문기구이다.평가는 본디 제3자의 입장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전문적인 분석능력이 바탕이되어야 한다.이런 점에서 전·현직 연구기관의 장 및 대학교수 등 사계의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이 각 기관을 분담해 평가를 담당하고 있는것은 그런대로 평가의 신뢰성을 인정받을 만하다. 그러나 정부 전체의 방대한 업무를 평가하기에는 30명 미만의 인력만으로는한계가 있다고 본다. 물론 국무조정실의 담당부서 실무자들의 지원이 있겠지만 민간 전문위원의 확보 등을 통해 심층적인 분석·평가가 가능하도록 해야할 것이다. 정책평가위는 이번 보고에서 정책혼선으로 인해 정부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집행에 차질을 가져온 사례로 국민연금확대,공직자 준수사항 제정,두뇌한국 21사업 등을 지적하였다.그밖에도 의견수렴이 불충분했거나 충분한 검토와 준비가 부족하여 시행착오를 가져온 정책들도 많이 지적되었다. 이번 상반기 심사평가는 정책형성 및 집행단계에 주안점을 두어 금년 말까지 정책추진성과가 극대화되도록 한다는 취지에 비추어 매우 시의 적절하고타당한 지적이라고 하겠다.한 걸음 더 나아가 그러한 정책혼선과 시행착오를가져온 요인과 책임소재를 한층 명료하게 밝혀 정책실명제의 취지를 구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정책평가위의 보고는 기관별로 정책추진상 잘된 점과 미흡한 점을 함께 지적하는 데 그치고 부·처·청간의 순위나 등급을 제시하지는 못하였다. 행정정보공개,행정서비스 헌장 등 극히 일부 부문에 대해서는 우수한 실적을거두고 있는 기관과 미흡한 기관을 거명하기도 했지만 정책추진실적 전반에걸친 기관간의 비교평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어느 부처가 일을 잘 하고 있는지가 지대한관심사항일 것이며, 납세자로서 알 권리가 있다고 하겠다.물론 각 기관의 업무성격과 정책내용이 달라 획일적인 기준에 따라 상대평가를 하기 어려운 기술적인 문제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부운영혁신노력 규제완화조치,자체평가활동 등 공통적인 부문과 국민만족도 등 설문조사를 통해 계량적 평가가 가능한 영역만이라도 종합하여상대평가를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작년부터 정부 각 기관의 정책추진 역량과 실적 및 성과를 종합적으로평가하기로 한 기관평가제의 취지에도 부합할 뿐 아니라 각 기관의 책무성과평가의 효용성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상대평가의 초기단계에서는 평가의 기준과 방법면에서 미흡한 점이 많이 나타나겠지만 그러한 시도와 공개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만 관심이 높아져 개선노력도 촉진될 것이다. 평가를 받는 부·처·청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정책추진체제의 개선에박차를 가할 것이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행정에 역점을 둘 것이다.나아가서 각 기관이 자체평가활동을 통해 스스로 점검하고 시정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며 이는 정책평가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김신복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한국행정학회장]
  • 대한매일 제정 제9회 마약퇴치대상 수상자

    [대상] 辛聖默 마약퇴치운동본부 인천지부장 제9회 마약퇴치대상 영예의 대상(개인) 수상자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신성묵(辛聖默·52)인천광역시지부장은 억척스럽기로 소문나 있다.마약과 약물 예방에 관한 일이라면 어디든지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기 때문이다. 신씨가 마약과 약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92년 인천시 약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인천시지부 창립위원으로 참여하면서부터.인천시 약사회 회원들과 예방 및 홍보활동을 벌이던 신씨는 93년 마약중독자를 상담하면서 마약과 약물의 폐해를 실감한 것이 계기가 됐다.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다.본부의 지원이 거의 없어 상담전문가를 두지도못한 채 약사들의 자원봉사로 지부를 이끌어갔다.사재를 털어 운영비를 충당했지만 홍보 등 기본활동을 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했다.약국을 비워두는 일이 잦았지만 신씨는 마약 및 약물 상담자를 외면할 수 없었다. 마약과 약물 예방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었다.경찰서와 검찰청,구청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단체와 군부대까지 찾아다니면서 마약의 심각성을 알리며 지원과 참여를 호소했다.유원지와 지하철역,번화가 등 사람들이 많이모이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며 홍보물을 나눠주며 캠페인을 벌였다. 발로 뛰며 홍보활동을 한 지 3년 만에 서서히 반향이 일기 시작했다.95년인천시의 재정 지원을 받아낸 것이다.각급 학교로부터 약물 교육을 해달라는 요청도 밀려들기 시작했다.올해도 인천의 170여개 전 중·고등학교를 방문,한 차례씩 교육을 하고 있다.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일반인과 보호관찰 대상자들에게도 무료교육을 실시,지금까지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을 받은 사람만도 17만1,800여명에 이른다. 97년에는 처음으로 경찰관을 상대로 마약 및 약물 강의를 하기도 했다.전국에서 유일하게 매달 1,200부의 소식지도 발간,홍보활동도 하고 있다. 신씨는 “사람들이 마약과 약물의 심각성에 대해 무관심한 모습을 보일 때가장 안타깝다”면서 “마약과 약물에 대한 상담과 교육이라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본상 단체부문] 충남 서산경찰서 충남 서산경찰서 전직원이 마약퇴치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단속에 힘을 쏟고 있다.따라서 다른 경찰서보다 단속실적이 휠씬 뛰어나다.특히 특별 단속기간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유흥업소 종업원이나 우범자 등에 대한 점검과함께 허가된 대마 재배단지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서해안 개발에 따라 유흥업소가 늘어나면서 히로뽕·코카인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보다는 대마 사범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1년 동안 마약류 사범 78명을 적발,66명을구속하고 12명을 불구속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적발자 중 히로뽕 밀매 및 투약 사범은 각각 2명과 21명인 반면 대마 사범은 무려 55명에 이른다. [본상 단속부문] 수원지검 마약수사반 서울 인천 등 거대한 마약시장에 인접한 수도권 남부지역의 마약 확산을 방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특히 IMF 이후 중소기업체 사장과 가정주부,회사원,미성년자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는 마약류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문 검사를 반장으로 하는 수원지검 마약수사반은 지난 1년 동안 마약사범 275명을 적발,이 가운데 201명을 구속하고 히로뽕 903g,대마초 3,649g,생아편 217g을 압수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8월에는 조선족과 보따리장사를 가장해 중국으로부터 북한산 아편과 중국산 히로뽕을 밀반입,유통시키려던 밀매조직을 적발해 3명을 구속했다. [본상 치료부문] 吳東烈 국립서울정신병원 과장 국립서울정신병원 내 중독센터 책임자로 오랫동안 마약 및 약물중독자들을치료해왔다. 단순 마약중독자는 치료보호제도를 활용해 치료와 재활을 효과적으로 병행하면 완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제시,중독자 치료와 재활,사후관리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최초로 운영되는 중독센터에서 인지행동치료 등 전문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발전시켰다. 그가 개발해 발전시킨 프로그램은 마약 및 약물중독자 치료의 전문화에 획기적인 전기가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전화상담으로 중독자들에게 치료 및 재활의지를 북돋우는 한편 중·고교생들과 생활지도교사들을 상대로 약물 순회교육을 실시,약물남용 예방에도 힘썼다. [본상 학술연구] 대검마약감식실 92년 마약류 감정업무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4,353건,1만5,966점을 감정,수사의 과학화에 이바지했다. 수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인권침해 시비를 크게 줄여 과학수사의 토대를 일궜다. 다양한 마약감정기법도 개발해 소변을 이용한 히로뽕 및 대마 사용 여부 감정(93년),모발을 이용한 히로뽕 투약 여부 감정(95년),소변을 이용한 코카인 복용 여부 감정(96년) 등 지금까지 11가지의 새로운 감정기법을 개발,과학수사와 마약사범 퇴치에 새 장을 열었다. 특히 97년에는 ‘마약지문감정센터’를 설립,종류마다 특징적인 불순물에 따라 제조 원료와 방법,제조자 등을 구분해 유통 경로를 역추적할 수 있는 ‘마약지문 감정기법’을 개발,본격적인 활용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본상 보도부문] 朴弘基 대한매일기자 3년4개월 동안 법무부와 검찰을 출입하면서 마약의 확산 실태 및 폐해를 특집과 시리즈 등을 통해 심층 보도,마약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기여했다. 태국산 마약인 ‘야바’ ‘프로폭시펜’ 등 신종 마약의 국내 침투와 100억원대의 코카인 국제밀매조직 검거 등을 상세히 보도,국제 공조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중·일 마약퇴치협의체 설립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중·고교생도 마약에 시든다’,‘중·고교생 마약 및 약물검사의 문제점’ 등의 기사를 통해 IMF 이후 마약류가 청소년층에게까지 싼값에 파고드는 현실을 고발,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치료조건부 기소유예’라는 검찰의 방침을 심도 있게 보도,초범이나 재활의지가 강한 마약사범들의 자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특별상] 孫政準 관세청 특조과장 97년 7월부터 관세청 특수조사과장으로 재직하며 국제공조를 통한 마약류밀수단속에 힘써 왔다. 또 마약단속 요원들의 특별 승진우대책 등을 마련,요원들의 사기를 높이고업무개선에도 각별히 노력했다. 특히 해외수사관 등과 활발한 정보교환을 통해 국내를 거쳐가는 외국 마약사범을 검거하는 데 탁월한 지휘력을 발휘했다. 98년 11월 미국 세관 및 미국 마약국 등과 공조,코카인 3㎏을 국내를 경유해일본으로 배달하려던 국제밀수조직 4명을 했다.또한 같은해 12월 미국 세관으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이용,헤로인 1.1㎏을 태국으로부터 밀수해 국제특급우편으로 미국에 보내려던 필리핀인 2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97년 34건 42㎏(373억원어치),98년 43건 21㎏(577억원어치)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 국제방송교류재단 해외위성방송 세미나 주제발표

    국제방송교류재단(사장 황규환)과 한국PR협회(회장 최창섭)는 아리랑TV 해외방송 개국(6월 7일 시험방송,8월 12일 본방송)을 앞두고 26일 서울 중구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국가홍보를 위한 해외위성방송의역할’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김희진(金姬辰)경원대 교수의 주제발표문을 요약한다. 해외홍보 매체로서 위성방송의 역할은 한국이 얼마나 활력있고 안정적이며품위있는 나라인가 하는 점을 알려 그에 맞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데 있다.우선 자국의 정치사회적 입장에 대한 대외 보도창구로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야 한다.우리나라에 대한 뉴스와 평론,그리고 세계의 뉴스거리에 대해 우리의 입장과 시각을 반영한 심층프로를 방영할 창구의 존재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둘째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지역국들과 제기될 수 있는 잠재적인 갈등이나문제점을 파악하고 우리의 배경과 입장을 이해시킬 수 있는 쟁점관리 기능의 매체로 활용돼야 한다.셋째 국내 방송 프로그램의 해외 수요창출을 위한 견본시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이와 함께 국내 기업과 제품,관광자원들을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지원하는 한편 민족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해외동포결속 창구로서 역할도 기대된다. 효과적인 해외홍보 방송을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적 고려가 필요하다.주 목적이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있는 만큼 주 시청 대상자는 현지외국인으로 하고,부 시청 대상자로 재외 한국교포를 선정하는 것이 타당할것이다. 프로그램 측면에서도 일방적인 홍보의 성격보다는 시사뉴스와 교양정보,오락물이 적절히 배합된 종합채널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위성채널의순조로운 현지 진입을 위해 주요국 시청자들의 매체 소비행태에 대한 직·간접적인 시장조사가 필요하다.아울러 해외홍보 방송이 체계적이고,현지 상황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순발력을 갖추려면 해외홍보 실무를 담당하는 관련기구들과의 유기적인 공조체제가 마련돼야 한다. [金姬辰 경원대 교수]정리 이순녀기자 coral@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 -마약급속 확산

    주요 현안들을 심층 취재하여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특별기획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의 첫 주제로 ‘마약’을 다루었다.최근 급속히 확산 추세에 있는 마약 복용의 실태를 점검하고 ‘처벌은 있지만 치유가 없는’ 정책의 맹점도 파헤쳤다.특히 마약정책의 사각지대인 청소년들의 약물복용 실태도 함께 점검했다. 최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고위층 자택 절도범 김강룡(金江龍·32)씨는 “담력이 좋아진다”는 권유를 받고 히로뽕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김씨의 히로뽕 양성반응 수치는 보통 상용자보다 무려 6배나 높았다.‘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히로뽕이 범죄자들 사이에서 널리 ‘애용’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범죄자 또는 유흥업소 종업원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던 마약은 IMF사태 이후 소비층이 한층 다양해졌다.학생·농어민·주부·노동자·운전자 등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으로 확산됐다.더 이상 특정 계층이나 직업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사범은 8,350명으로 97년에 비해 20.2%나 늘었다.1회 투약분(0.03g)이 97년의 평균 12만원대에서 지난해에는 8만원대로 떨어진 것이 마약 확산에 한몫했다.게다가 1회분에 3만∼5만원 정도인 저순도 히로뽕까지 중국 등으로부터 밀반입돼 ‘미용이나 피로회복에 좋다’는 감언이설과함께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에는 점조직 형태로 음성적으로만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경마장이나 유흥업소 등에서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폐해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지난달 24일 새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단란주점에 침입,흉기를 휘두르다 검거된 박모씨(43)는 구치소가 아닌서울 K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구속도 취소됐다.박씨는 매일 혈액투석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박씨의 병명은 급성신부전증 및심근경색.히로뽕 과다 복용으로 녹아내린 근육이 신장의 미세한 관을 막아피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희귀한 병이다. 담당의사 김태형씨는 ‘히로뽕의 원료인 암페타민 중독에 의한 희귀한 합병증이 박씨에게 나타났다.혈액투석시설이 없는 병원에서 치료하면사망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소견을 검찰에 냈다. 박씨는 2년 전 한약도매상을 하다 부도가 난 뒤 히로뽕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사건 당일에는 히로뽕을 주사기로 맞은 뒤 다시 소주에 타서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다.박씨는 “경마장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다니면 어떻게알고 판매자가 접근한다”며 히로뽕 구입 경위를 얼버무렸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지난달 23일 전직 교사 함모씨(47)를 구속했다.함씨는 97년 9월 17년 동안 봉직해온 교단을 떠난 뒤 빚에 쪼들리자 일거리를 찾아중국으로 갔다 중국 조선족에게 450만원을 주고 마약의 일종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프로폭시펜’을 사서 신발 밑창과 혁대에 숨겨 들여왔다.함씨는 제자의 남편이자 고향 후배인 김모씨(36)에게 판매하다 김씨와 함께 적발됐다. 올 들어 검찰이나 경찰에 적발된 마약판매책은 점조직으로 운용돼 접선자이외에는 공급책이나 제조책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무선호출기나 핸드폰 등으로 연락한 뒤 경마장이나 길거리 등에서 히로뽕을 건네는 것으로밝혀졌다.이 때문에지난해에는 밀조사범은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국제거래 현황과 단속 실태 지난해 11월 미국 세관은 코카인 5.5㎏을 숨긴 채 서울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콜롬비아 마약조직원을 LA공항에서 검거했다.마약조직원은 코카인을 일본으로 밀반출하기 위해 한국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일본인 중간책과 접선하려던 길이었다.미 세관 직원들은 이 조직원을 국내로 데려온 뒤 서울지검의 도움을 받아 일본인 중간책을 검거했고 일본 경시청은 일본에서 ‘물건’이 배달되기를 기다리던 콜롬비아인 주범을 검거했다. 지난 95년 8월에는 ‘한국인 6명이 히로뽕 50㎏을 야쿠자에게 판매했다’는 일본 경시청의 첩보를 받고 공조수사를 편 끝에 중국 수사당국은 히로뽕 밀조공장을,한국 검찰은 중국과 일본을 연계하는 밀수출 경로를,일본 경시청은 밀매단과 야쿠자의 거래내용을 파헤치는 개가를 올렸다.이때 서울지검은 미국 마약청 한국지부 직원을 재미교포로 위장시켜 일본으로 밀반입하려던 히로뽕을 사들이겠다고 속여 조직원 35명을 일망타진했다. 80년대까지만해도 국내에 유통되는 마약의 주종은 히로뽕(메스암페타민)으로 대부분 국내에서 밀조돼 일본 등지로 밀반출됐다.그 후 단속이 강화되면서 95년부터 히로뽕 제조기술자 등이 상대적으로 단속이 느슨한 중국으로 무대를 옮겨 밀조한 뒤 국내로 들여오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단속 강화와 함께 국내에 유통되는 히로뽕의 암거래 가격이 폭등한 탓이다. 필리핀이나 홍콩,미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사업가 등으로 위장해 들여오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대표적인 마약으로 분류되는 코카인은 96년부터 주 생산지역인 콜롬비아 등 남미지역으로부터 대량 반입되기 시작했다.마약 카르텔은 한국을 잠재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 또는 수요가 무진장한 중국이나 일본 등 동남아지역으로 파고들기 위한 교두보로 보고 끈질기게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으로알려졌다. 아편을 가공한 헤로인은 중국이나 태국을 1차 경유지로,한국과 싱가포르 등을 2차 경유지로 거쳐 최종 소비지역인 미국이나 유럽으로 전해진다.나이지리아인이 운반자로 애용됐으나 최근에는 국제특급우편 방식으로 바뀌었다. 대마초와 해쉬쉬는 상대적으로 값이 싸 불법체류 외국인 등을 통해 꾸준히반입되고 있다. ■청소년 환각물질 복용 실태 청소년 약물복용문제는 마약정책의 사각지대로 일컬어진다. 청소년의 환각물질 남용은 마약사범으로 진전되는 전 단계이기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에서세심한 관리가 요구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인 미비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약물남용상담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본드나 부탄가스,니스 등 10대 청소년의 약물남용 숫자는 5년 전보다 16배가 많은 18만여명으로 급증했다.이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심각한 중독상태에 놓여 있다. 청소년의 약물 남용은 허술한 법 체계에 1차적 원인이 있다.현재 ‘마약류3법’으로 불리는 마약 관련 법률은 마약법,대마관리법,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등 세 가지.모두 마약만 적용 대상으로 할 뿐 청소년이 주로 사용하는 본드,부탄가스 등은 유해화학물질관리법으로 다루어지고 있다.마약류 사범은보건복지부 산하에 ‘치료보호위원회’가 있어 각 시·도별로 치료할 수 있는 기관이 있지만 마약류를 제외한 약물에 대해서는 치료나 재활을 위한 곳이 없다. 따라서 청소년의 약물복용은 처벌만 있고 치료는 없다.약물을 사용한 청소년이 성인이 된 뒤 마약에 빠져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히로뽕,대마초 흡입은 매년 2배씩 증가하는 추세다. 게다가 약물 남용은 곧바로 범죄와 연결된다.마약퇴치운동본부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는 “약물을 복용한 청소년의 절반 가량이 성폭력,혼음,강도,폭력등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히고 있다.운동본부의 석종두(石鍾斗·28)씨는“이들은 처벌이 끝난 뒤에는 학교로 돌아가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사회에적응하기도 힘들어 다시 약물과 범죄에 빠져든다”고 전했다.
  • [심층조명 영월댐]대안은 없나-전문가 진단

    “개발이 곧 자연파괴라는 등식을 세우는 극단적인 환경운동가들과 언론의대립구조화에 반대합니다.환경친화와 자연친화는 개념이 틀립니다.환경친화적이란 매우 이기적인 것으로 변질되기 쉽습니다.언제부터 영월댐 문제가 사회적인 관심사가 됐습니까.” 연세대 趙元喆교수(토목공학)는 “과학기술(공학)이 물질과 재원과 자연력을 이용,편리성 증진과 자연친화적인 안전성 증진을 추구하는 것은 대립이아니라 조화여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주택’이라는 인위적 환경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趙교수는 수자원의 공익성과 개발 또는 확보의 어려움을 고려할 때 수자원개발이 환경단체의 승리(?)만을 위한 제물이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자연보전의 욕심은 환경단체만 갖는 것이 아니라며 수자원 개발과 자연보전의 욕심은 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그는 “홍수피해나 물이 모자랄 때 그 책임은 누가 지냐”고 묻고 “책임질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중지를 모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건교부의‘댐 건설 당위론’ ‘영월댐건설은 한강 상·하류지역의 홍수피해를 줄이고 2000년대 수도권의 물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안이없다.’ 영월댐 건설에 대한 건설교통부의 의지는 확고하다.환경단체들이 물절약,노후 수도관 교체,소형댐 건설 등 대안을 제시하지만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 건교부의 의견이다. 정부는 그동안 소양강댐과 충주댐을 건설,수도권의 홍수피해를 줄이고 용수공급에 기여해 왔지만 늘어나는 물수요와 엘니뇨·라니냐 등 이상기후에 따른 기상재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얘기한다.특히 남한강은 북한강보다유역면적이 2.5배나 넓어 수량은 많은데,홍수 조절능력 부족으로 남한강 중·하류가 홍수에 취약해 2∼3년 주기로 홍수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환경단체 대안에 대한 건교부의 입장을 정리해 본다. ▒물값 인상,노후관 교체 등의 수요관리 현재 수도권 수도관로 누수율은 14. 2%.연간 물공급량 31억t중 약 4억t이 누수된다.그러나 누수율을 2011년까지선진국 수준인 10%로 낮춰도 절약가능한 양은 1억3,000t에 불과하다.과다한물값 인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노후관 교체에 4조원 정도의 예산이 들어가 차라리 9,390억원이 투자되는 영월댐을 건설하는 것이 유리하다. ▒소형댐 건설 소규모 댐을 통해 영월댐과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70개이상의 댐을 건설해야 하나 개발적지도 없고,또 다른 환경파괴의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영월댐의 경우 수몰면적이 22㎢이지만 소형댐을 건설할 경우건설비는 약 3조원,수몰면적이 70㎢에 달한다.영월댐 수몰대상 주민들은 건설에 찬성하지만 다른댐을 건설할 경우 수몰주민의 반대에 부닥쳐 댐 건설은난항을 겪는다. ▒산림녹화(녹색댐),지하수 개발 60년대부터 시작된 녹화사업으로 지금은 전국의 모든 산이 녹화돼 있어 녹색댐 효과는 어느 정도 달성됐다.따라서 보조수단은 될 수 있어도 직접수단은 될 수 없다.지하수는 대규모 개발이 어렵고 수질문제·지반침하 등 부작용이 커 제한적 개발이 불가피하며 해수담수화는 중동 등 사막국가에서 채택하는 방식이다. ▒향후 추진계획 댐안전성이나 환경파괴 등에 대해 국민들이 많이 우려하고있으므로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국민의견을 수렴해 더 신중히 추진할 계획이다.오는 8월말까지 생태 및 동굴조사와 정밀 지질조사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내용에 대해서는 강원도에서 추천한 전문가,환경부 자문위원 및 학계전문가로 구성해 지난 2월25일 발족한 합동평가단에서 평가와 검증을 받을것이다.환경단체의 반대요구를 최대한 수용,환경친화적인 댐이 건설되도록노력할 것이다. - 李王雨 건교부 수자원심의관 지난 90년 9월 한강 대홍수때 수도권에서는 179명의 인명피해와 5,200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95년 홍수때도 54명이 죽고 3,900억원의 재산피해를 보았다. 북한강 유역은 남한강 유역보다 면적이 좁지만 화천댐·소양강댐 등 크고작은 댐이 많이 건설돼 홍수조절이 원활하다.반면 남한강 유역은 충주댐 외에는 홍수조절용 댐이 없어 홍수에 매우 취약하다.이 때문에 90년 단양·영월 지역이 범람했고 95년에는 여주와 충주가 범람 위기에 놓였다.남한강 중류지역과 수도권의 홍수피해를 줄이려면 영월댐 건설이 불가피하다. 물부족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도 영월댐은 필요하다.한강 유역의 물부족 양은 2006년 5억t,2011년에는 11억t으로 예상된다.댐을 만들지 않으면 공장건설이 제한되고 제한급수가 불가피하다.댐 건설에 최소한 10년 이상 걸리는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별로 없다. 다목적댐은 환경변화를 가져오지만 ‘환경변화가 곧 환경파괴’라고 단정해선 안된다.새로운 환경이 조성되면 관광 레저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호수주변 공간이 생긴다. 댐을 만들면 갈수기에 하천으로 물을 흘려보낼 수 있어 수질개선에도 도움을 준다.동강 상류는 수질이 좋아 오염원을 차단하는 환경 기초시설만 잘 갖추면 양호한 상수원으로 쓸 수 있다.이 지역은 V자형 협곡 산간지여서 수몰피해지역과 자연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 - 金惠貞 환경운동연합 조사국장 건교부의 용수부족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건교부는 수도권 용수공급량에 화천댐의 10억t,기타 발전용댐의 6억7,000만t,수도권 농경지 감소로 확보된 충주댐의 농업용수 2억t 등 동강댐(정식명칭은 영월 다목적댐) 저수량의 2.7배규모인 18억7,000만t을 누락했다. 건교부의 물수요 예측도 근거가 없다.이미 우리나라 1인당 물소비량은 하루 408ℓ로 독일 196ℓ,프랑스 211ℓ보다 훨씬 많다.그런데도 건교부는 엄청난 물낭비를 줄이거나 누수관을 교체할 생각은 하지 않고 2011년이면 수도권시민 1인당 하루 600ℓ의 물을 쓰게 될 것이라고 수요부풀리기에만 열중한다. 건교부는 수도권의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조기에 동강댐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지난 여름의 중랑천 수해는 상류천과는 무관한 지천의 범람에 따른 것이었다.소양강댐과 충주댐도 용수공급이 주목적이므로 홍수때에는 총저수량보다 매우 적은 양의 물을 가둬두고 있어 홍수조절 기능이 미약하다.이런 상태에서 한강 하류의 게릴라식 폭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상류에대형댐을 짓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 동강댐은 절대 건설하면 안된다.동강 유역은 천혜의 비경과 생물·문화자원의 보고(寶庫)로 엄청난 환경적 가치가 있다.더구나 댐 예정지는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일 뿐만 아니라 지질이 너무 취약해 댐 붕괴마저 우려된다.더구나 동굴이 많고 단층도 발달돼 있다. 댐 건설로 물이 차면 동굴이나 단층을 통해 물이 터져나가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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