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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500일, ‘혐오’로 멍든 사회…감염자.외국인에 찍힌 주홍글씨

    코로나 500일, ‘혐오’로 멍든 사회…감염자.외국인에 찍힌 주홍글씨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 여러 차례 발생한 아시아계 혐오범죄와 차별이 국제적 논란이 됐다. 하지만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도 사회적 낙인과 차별에 고통받기는 마찬가지다. 감염된 우리 국민에 대한 혐오 역시 여전하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후 500여일이 흐르는 동안 감염병보다 무서운 혐오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한국 거주 중국인 유학생의 사회적 낙인 경험’(성균관대 장이츠·박사과정 수료) 보고서를 보면 심층조사에 응한 중국인 유학생 20명은 상점 출입금지, 택시 승차 거부 같은 다양한 차별을 경험했다. 유학생 A씨는 “친구와 택시를 탔는데, 둘이 대화하니 우리가 중국인이란 걸 알고 택시기사가 빨리 내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유학생 B씨는 “식당 사장님이 내게 홀에서 음식을 먹는 대신 포장해 갈 것을 권고했다”고 했다. 또 다른 유학생은 “중국어를 하면 주변 사람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봐서 친구와 지하철을 타도 문자로만 대화한다”고 증언했다. 한때 서울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외국인 노동자 대상 코로나19 의무검사 행정명령을 내린 데도 이주노동자를 감염 확산 원인으로 보는 차별적 시선이 내재돼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도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조짐을 보이자 인도인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국제이주기구 한국대표부 심나리 정책공보관은 “재외동포들이 혐오범죄에 시달리자 많은 이들이 ‘아시아인 혐오를 멈추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역으로 우리는 국내 외국인을 차별하고 혐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외국에선 한국인이 피해자고, 국내에선 가해자다. 막연한 두려움에 혐오와 차별을 재생산해 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은 혐오를 낳는다. 두려움에서 비롯된 낙인찍기는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는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자가격리자에게 ‘전자팔찌’나 다름없는 안심밴드를 채우자는 의견에 80.2%가 동의한 게 단적인 예다.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코로나19 환자 107명의 정신건강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이후 4주째에 중등도 이상의 불안 증상을 보인 비율이 15.6%,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호소한 비율이 3.1%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감염 이후 사회적 차별과 낙인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장이츠씨는 “이들이 경험한 낙인은 심리적 외상이 된다”며 “지역사회, 정부 차원에서 보다 포용적인 사회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吳시장 ‘성폭력 원스트라이크 아웃’ 결과 촉각… “사건 처리, 사내 시스템으로 공개해야”

    [단독] 吳시장 ‘성폭력 원스트라이크 아웃’ 결과 촉각… “사건 처리, 사내 시스템으로 공개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월 20일 성폭력 사건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을 선언하면서 성비위 근절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그동안 서울시 내부에서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전보나 발령 같은 ‘땜질식 처방’에 머무르는 데다 조직 내 성폭력 대책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단일 사건에 대한 보여 주기식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처리 절차가 조직원들에게 분명하게 공표되지 않았던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는 31일 “사내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했고, 가해자가 어떤 조치를 받았는지 등을 사내 시스템으로 분명히 알리는 것만으로도 비슷한 사건의 재발 방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해 조직의 리더가 분명한 사과를 하는 동시에 성희롱·성폭력 문제에 대한 단호한 대처 의사를 밝히는 것 역시 조직원들에게 강력한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성차별에서 기인한 성희롱·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평등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조직 내 일상적인 문화 자체가 성적인 농담을 밥 먹듯이 한다든지, 식사할 때 여성이 수저를 놓아야 한다든지 같은 일상적인 환경부터 시작해서 조직 내 성차별적인 업무 환경을 심층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고과 평가 방식을 개선하고 조직 내 성평등 관련 위원회를 활성화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통해 전반적인 성평등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직원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성인지 교육을 내실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미진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대표는 “반복적인 내용을 학습하는 것은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기 어렵다”면서 “조직 내 잠재적인 문제 행위를 발견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교육 내용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직급별로 맞춤형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고위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은 특별히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이 언급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성폭력과 성희롱의 양태가 다양한데 그것과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대처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서울시 공무원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하려면 정말 공정하게 평가를 하면 다 조심할 것”이라면서도 “정말 억울하게 악용될 가능성이 너무 많다”고 우려했다. 최 대표는 “‘무조건 아웃’이라는 점 때문에 오히려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신고하거나 참고인이 사건에 대해 진술할 때 중압감을 느낄 수 있기에 징계양정 기준에 맞춰 제대로 처리하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사익에 권력 쓰는 의원·공무원… 사회공헌도는 낙제점

    사익에 권력 쓰는 의원·공무원… 사회공헌도는 낙제점

    기여도 5점 만점에 지방의원 1.4점 ‘꼴찌’공헌도 척도로 ‘공공성·윤리의식’ 꼽아소방관·환경미화원은 사회공헌 최우수“개인이익-공익 사이 균형점 재설정 시급”‘코로나19시대 바람직한 직업군은 무엇일까.’ 코로나19 이후 공공부문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회 및 지방의원·공무원·공공기관 임직원의 사회적 기여도는 오히려 최하위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역할이 확대되거나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직업 25개를 선정해 국민의 인식도를 평가한 결과다. 정부와 국회의 결정이 국민의 삶은 물론 생명과도 직결되고 있는 만큼 공공부문 직업군의 공공성과 신뢰부터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 여론조사기관 ‘우리리서치’가 지난달 9~12일, 15일 성인남녀 307명을 대상으로 각 직업군에 대한 인식을 심층조사한 결과, 공무원을 포함한 이들 직업군의 사회적 권력은 평균(2.90점) 이상이었으나, 공헌도는 평균(2.70점) 이하였다. 조사는 25개 직업의 사회적 권력과 공헌도에 대한 인식의 정도(매우 낮음~매우 높음)를 조사해 점수(5점 만점)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공공부문 종사자 과도한 기득권 드러나 그 결과 지방의원의 사회적 공헌도는 1.40점으로 25개 직업군을 통틀어 가장 낮게 나타났다. 국회의원이 1.54점으로 뒤를 이었고, 공공기관 임직원(1.95점), 중앙정부 공무원(2.02점), 자치단체 공무원(2.05점) 순으로 낮았다. 사회적 공헌도를 평가한 척도로는 31.6%가 공공성을, 30.9%가 윤리의식을 꼽았다. 25.1%는 필수성, 10.7%는 이타성을 사회적 공헌도 평가 척도로 삼았다고 답했다. 즉 공공성과 사회적 윤리 실현의 주체라 할 수 있는 공공부문 직업군들이 오히려 해당 척도 중심의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셈이다. 반면 응답자들이 꼽은 ‘사회 권력이 큰 직업’ 중에서는 국회의원이 1위, 지방의원이 3위, 중앙정부 공무원은 5위, 공공기관 임직원은 8위, 자치단체 공무원은 11위를 해 10위권 안팎에 올랐다. 사회적 권력을 평가한 척도로는 절반에 가까운 46.9%가 ‘기득권 행사 여부’를 꼽았다. 나머지는 전문성(22.1%), 대중성 및 인지도(13.7%), 경제력(14.0%)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고 답했다. 김현국 전 미래와균형정책연구소장은 25일 “사회적 권력과 기득권이 큰 직업군에 대한 일종의 경고의 메시지가 조사 결과에 담겼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응답자가 국회 및 지방의원·공무원·공공기관 임직원 등에 대해 ‘권력은 큰 반면 사회적 공헌도가 낮다’라고 평가했다는 건, 이들 집단이 권력을 공익보다는 개인 또는 집단이익을 확대하는 도구로 쓰고 있다고 여긴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김 전 소장은 또 “이들이 가진 기득권 역시 사회 공헌도에 비해 과도하게 설정돼 있다는 인식이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의사보다 간호사가 사회적 공헌도 높아 응답자들은 국회의원(4.62점), 검사(4.31점), 지방의원(4.01점), 변호사(3.97점), 중앙정부 공무원(3.96점), 의사(3.90점), 대기업 임직원(3.62점), 공공기관 임직원(3.50점), 연예인·방송인·유튜버(3.40점), 기자(3.36점), 자치단체 공무원(3.34점), 경찰(3.31점), 운동선수(3.16점), 대학교 교원(3.12점) 순으로 사회적 권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사회적 권력 정도가 전체 평균 2.90점보다 큰 직업군이다. 이 가운데 사회적 공헌도 점수 또한 전체 평균(2.70점)보다 높은 직업은 의사(3.42점)와 경찰(2.77점)뿐이었다. 김 전 소장은 “개인·집단 이익과 공익 사이 균형점을 시급하게 재설정하지 않으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처럼 직업군 또는 기관 전체가 존폐 기로에 설 수 있는 위기 요인이 잠재돼 있다”며 “사익을 추구하더라도 철저하게 공익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간호사에 대한 사회적 공헌도 평가는 3.58점인 반면, 의사는 이보다 낮은 3.42점인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간호사는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각종 매체를 통해 부각됐지만, 의사는 백신 접종을 앞둔 총파업 등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배달·택배기사 등 대면노동자 인식 높아져 사회적 공헌도 1~10위에는 소방공무원(3.99점), 환경미화원(3.77점), 간호사(3.58점), 군인(3.51점), 대중교통기사(3.50점), 배달·택배기사(3.49점), 의사(3.42점), 요양보호사(3.36점), 사회복지사(3.34점), 초중고 교원(2.83점)이 올랐다. 이들의 공통점은 ‘필수 업무’와 ‘대면 노동’이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선 의료인 못지않게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직업들이 사회적 공헌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배달·택배기사, 요양보호사 등이 10위 안에 든 건 그만큼 위기 속 사회공동체 유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졌음을 방증한다. 직업의 사회적 역할에 재인식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는 이들 직업군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일회성 ‘조명’에 그칠 게 아니라 근무 조건과 처우 개선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득권·전문성·인지도·경제력 기준의 사회 권력 평가에서 환경미화원과 배달·택배 기사는 가장 낮은 1.01점을, 대중교통기사는 1.28점, 요양보호사 1.30점, 사회복지사 1.61점, 소방공무원 2.04점, 간호사는 2.17점, 군인은 2.26점, 초중고 교원은 2.70점을 받았다. 모두 평균(2.90점) 이하다. 조사를 수행한 유봉환 우리리서치 대표는 “사회적 공헌도 1~10위 직업군의 처우를 개선해 활동 여건을 보장하면 공헌도도 더 커질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령 초중고 교원보다 대학 교원의 사회 권력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났는데, 초중고 교원의 권한과 책임을 더 강화한다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조사의 한계점도 지적했다. 윤 교수는 “이 세상의 모든 직업은 사회에 기여한다”며 “부가가치를 많이 창출하는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가, 좀더 어려운 일을 많이 하는가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공헌도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공의창’은?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타임리서치·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국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DPI·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5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기관이 모인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다. 정부·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공공조사를 실시한다.
  • [데스크 시각] 코로나 격차가 재난이 되지 않으려면/안동환 탐사기획부장

    [데스크 시각] 코로나 격차가 재난이 되지 않으려면/안동환 탐사기획부장

    보증금 500만원이 월세로 사라지고, 석 달치 연체로 도시가스가 끊긴 서울 동대문구의 동우(가명)네 네 식구는 한기를 내뿜는 반지하방에서 전기장판과 솜이불로 버티며 두 달간 ‘집콕’했다. 초등학교 1학년 동우와 중2, 중3 세 남매는 등교하지 못했다. 네 식구는 코로나 방역보다는 궁핍한 삶과의 사투에서 생존하는 게 먼저였다. 겨우내 두문불출했던 남대문 쪽방촌 주민 최모(53)씨는 지난 1월 중순 3.3㎡(1평) 남짓 골방에서 간경화로 숨졌다. 인근 급식소가 문을 닫고 하루 한 끼도 해결하기 어려웠던 그는 지난해 단 한번도 병원을 간 적이 없다. 최씨처럼 지난 두 달간 남대문 쪽방촌에서 철저히 사회적 관심에서 배제된 채 숨진 주민이 4명이다.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보름간 ‘혜지쌤’으로 시설 아이들을 돌봤던 탐사기획부 고혜지 기자는 간식을 먹기 위해 잠시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렸던 초등학교 1학년 예진(가명)이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고 했다. 충치가 갉아먹은 아이의 치아는 새까맣게 됐다. 마스크는 코로나19로부터 우리를 보호만 했던 게 아니었다. 예진이 같은 아이들을 사회에서 감췄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연재한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가 드러낸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다. 국가적 재난에서 사회적 약자들은 더욱 고립되고 사라졌다. 어느 때부터 광화문 네거리 지하보도에서 노숙인들이 보이지 않는 건 ‘집에만 있으라’는 정부 방역 지침 때문은 아닐 게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전대미문의 이 재난이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는 공감대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 치료제가 개발되고 백신이 접종되고 있지만 희망적이지 않다. 정부가 전쟁하듯 현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가계소득 5분위 배율은 지난해 3, 4분기 연속 악화일로다. 지난해 소득 상위 20% 가구와 하위 20%의 소득 격차는 4.72배로 벌어졌다. 정부는 고용 불안정성이 큰 저소득층의 근로소득 감소폭이 둔화된 것이 재난지원금과 각종 지원 정책 덕이라고 자평했다. 코로나 충격으로 인한 마이너스 경제 성장부터 소득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 실업률 상승 등 경제적 후유증이 전부가 아니다. 코로나 이전 존재했던 격차와 불평등은 재난 스트레스, 삶에 대한 가치관까지 차별적으로 변화시킨다. 다들 잘사는 것 같은데 나만 못사는 것 같다는 우울감과 상대적 박탈감, 교육 저하, 지난해 내내 과로사가 이어진 플랫폼 배달 노동자들, 돌봄과 건강 결핍까지 삶의 환경 곳곳에서 격차 문제는 전대미문으로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이 지난 1월 18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진행한 초등학생 학부모(저소득·차상위계층 72명, 중산층 이상 128명) 200명에 대한 심층조사 결과를 보면 저소득층 학부모들의 스트레스와 불안감 지수가 더 컸다. 이들은 자녀의 경제적 미래마저 “더 가난해질 것”이라고 비관하고 있었다(서울신문 2월 22일자 1·4·5면). 미국의 불평등 연구 권위자인 키스 페인 교수는 불평등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건강에까지 영향을 준다며 “불평등은 공중보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년 전 취임식에서 외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슬로건이 궁색하다. 평등이나 공정, 정의는 그 가치들이 실현되는 과정이 눈에 보여야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같다. 슬라보이 지제크는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로 돌아간 그 다음날”이라고 했다. 내년 3월 차기 대선까지 꼭 임기 1년을 남겨 둔 문 대통령의 시간이 우리 사회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쓰여지길 바란다. ipsofacto@seoul.co.kr
  • “기저질환자 사망, 백신 맞기 무서워”vs“접종시 이득 더 커”(종합)

    “기저질환자 사망, 백신 맞기 무서워”vs“접종시 이득 더 커”(종합)

    전원 요양병원 입원환자접종 15~42시간 후 숨져“기저 질환자는 우선 접종 대상”“사인과 접종 간 연관성 낮아”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기저질환자 5명이 사망하면서 방역당국은 ‘백신 불신’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사망자 모두 기저질환이 있던 탓에 비슷한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접종 기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기저질환이 있을수록 코로나19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은 총 5명이다. 5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이들의 연령대는 20대 1명, 50대 3명, 60대 1명으로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추진단은 현재 사인과 백신 접종 간의 연관성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증 이상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 1명은 접종 10분 뒤 증상이 나타나 응급처치를 받고 요양병원으로 돌아갔다. 현재까지 이상 반응 의심 신고가 511건이 늘어 총 718건이다. 이 가운데 709건은 예방접종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등 경미한 사례다. 조은희 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돌아가신 분들이 다 요양시설, 요양병원에 계신 분이기 때문에 기저질환이 있다”고 설명했다.당국 “기저질환자 접종 시 이득 더 커” 백신접종 뒤 사망한 5명이 모두 기저질환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혹시 지병이 있는 사람에게는 코로나19 백신이 위험한 것 아니냐는 막연한 추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시 고위험군의 치명률과 중증도를 고려하면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 반장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사례로 들면 기저질환이 가장 우선순위 접종 대상군으로 돼 있다. 이는 기저질환자에게 백신을 접종했을 때 얻는 이득이 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사망자는 50대 남자이며 요양병원 입원환자로 지난 2일 오전 9시30분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맞았다. 예방접종 11시간이 경과한 후에 흉통과 메스꺼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해 치료했으나 3일 오전 7시에 사망했다. 두 번째 사망자는 60대 남성으로 요양병원 입원환자이고 2월27일 오후 2시30분쯤 아스트라제네카로 예방접종을 맞았다. 33시간이 경과한 후에 발열과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고 호전됐다가 상태가 악화돼 3일 오전 10시에 사망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만성질환자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접종이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을 비교했을 때 비슷한 면역반응과 효과, 안전성이 있다는 정보가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자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요양병원 같은 경우 오랫동안 와병 상태에 있는 고령 환자가 많기 때문에 더욱더 신중하게 접종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전문가들도 기저질환자는 백신 우선 접종대상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다만 사인과 접종 간의 인과성을 명확하게 규명한 뒤 투명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날 “사망과 백신 간 연관성이 있어야 우려할 부분인데 이미 세계적으로 많이 접종했고 사망과의 연관성도 낮았다. 백신 사망으로 단정하기에는 섣부르다”고 설명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가 신고된 D씨는 50대 여성으로 요양병원 입원환자다. 지난 3일 오후 2시께 접종 후 10분 뒤 호흡곤란이 와서 에피네프린을 투여하고 이송 후 특별한 처치 없이 회복돼 오후 3시30분쯤 요양병원으로 돌아갔다.“예방 접종자 늘면 이상 반응 신고 사례도 증가할 수 있어” 당국은 예방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이상 반응 신고 사례도 증가할 수 있다며 인과성 규명은 과학 영역인 만큼 전문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근거 없는 허위 정보 등에 주의해줄 것을 부탁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앞으로 예방접종을 받는 분들이 증가하고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 접종을 받으면서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 사망원인,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은 심층조사와 의학·과학적 엄밀한 분석이 필요하고 이런 조사와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며 국민을 향해 “전문가들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그리고 정확한 평가가 나오기 전까지는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으로 오해될 수 있는 표현은 제발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부 “백신 접종 후 사망, 엄밀한 분석 필요…오해 표현 자제”(종합)

    정부 “백신 접종 후 사망, 엄밀한 분석 필요…오해 표현 자제”(종합)

    국내서 백신 접종 후 사망 5명 나와“과학적·객관적 평가 기다려 달라막연한 공포 조장하는 정보 안 돼”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예방접종 과정에서 사망 신고가 나오더라도 사인과 관련한 과학적인 평가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개별 사망 원인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은 심층조사와 의·과학적인 엄밀한 분석이 필요하고,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며 “전문가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가 나오기 전까지는 백신 접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오해될 수 있는 표현은 제발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이상반응 신고가 늘어나는 시기에 근거 없는 정보로 허위·조작정보를 생산하는 일도 결코 없어야 한다”며 “백신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조장하는 정보는 예방접종이 정말로 필요한 분들의 접종을 실질적으로는 방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날까지 총 5명의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 이날 추가된 사망자 3명 중 2명은 전북지역 요양병원 2곳에서, 나머지 1명은 대전 중증장애시설에서 각각 나왔다. 전북 지역 사망자 2명은 50대 기저질환자 남성이다. 대전 중증장애시설 입소자인 20대 여성은 지난 2일 접종을 받은 뒤 42시간이 지나 이날 오전 사망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상반응 신고로 불안감이 클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2억 6만회 이상의 접종이 이미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아나필락시스’라는 중증 이상반응 외에 다른 중증 반응은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며 “인과관계가 입증된 사망사례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모든 분은 과도하게 불안감을 갖지 말고 접종에 임해달라”며 “중증 이상반응은 접종 후에 대개 15~30분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지침에 따라 증상을 관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의성군, ‘명절 집에서 보내기 운동’ 헛구호 비판 거세…설 이후 확진자 80명으로 늘어

    의성군, ‘명절 집에서 보내기 운동’ 헛구호 비판 거세…설 이후 확진자 80명으로 늘어

    경북 의성군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설을 앞두고 출향인 등을 대상으로 전개한 ‘명절 집에서 보내기 운동’이 소리만 요란한 헛구호에 그쳤다는 비판이 거세다. 설 명절 이후 의성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의성군에 따르면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출향인 등에게 고향 방문 자제를 권유하는 영상 메시지를 발송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대신 부모님 등에게 안부 영상 편지를 보내 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자칫 설이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당시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설 연휴에 단 한명의 추가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운동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동참이 잇따라 전국적인 화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의성군에서 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의성에서는 설 연휴가 끝난 지 이틀 뒤인 지난 16일 코로나19 환자 3명이 발생한 뒤 이날까지 확진자는 80명으로 늘었다. 급기야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 22일 담화문을 내고 “올해 설 명절 전후 가족과 지인간의 모임 등으로 의성에서 코로나19가 집단으로 발생해 군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린 데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타 지역의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군민들께서는 타 지역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지역의 모임도 당분간 연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의성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데다 이웃 지자체인 대구시로도 계속 번지는 모양새다. 대구 지역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이날 10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2명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의성군 관련이다. 대구에서는 설 연휴 기간 의성을 직접 방문하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n차 감염 등 누적 확진자가 33명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의성군이 확산 초기에 심층 역학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첫 확진자가 나온지 1주일이 지나 역학조사를 진행한데다 확진자를 상대로 한 심층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성 주민들은 “방역 당국의 무사안일한 전시성 행정이 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를 초래했다”면서 “지금이라도 철저한 방역 대책을 마련해 촘촘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마스크 싫어” 아이 말에 버럭… 저소득층 부모 ‘공감’ 방전됐다

    “마스크 싫어” 아이 말에 버럭… 저소득층 부모 ‘공감’ 방전됐다

    저소득층, 스트레스 표현에 부정적 반응‘아이가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등 의사소통 어렵고 우울감 상대적으로 커중산층 이상, 아이 마음 표현하도록 배려경제적 상황 악화가 불안·우울감 키운 탓“코로나 길어져 저소득층 심리방역 필요”저소득·차상위층 부모들은 자녀들의 코로나19 스트레스에 대해 공감하기보다는 더 부정적이고 엄격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요인이 부모와 자녀 관계에도 소득계층별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신문이 정윤경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와 함께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9일까지 초등학생 학부모 200명(저소득·차상위층 72명, 중산층 이상 1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조사 결과, 저소득층 부모들은 자녀가 스트레스를 표현했을 때 부정적 양육 태도를 보이는 경향성이 2.5점(5점 만점)으로 ‘중산층 이상’(2.3점)보다 높았다. 예를 들어 ‘자녀가 외출 시 마스크가 답답하다며 신경질을 부릴 때’라는 상황이 제시됐을 때 ‘울음을 그치지 않으면 밖에 안 나갈 것이라고 한다’고 압박하는 태도를 드러낸 가정은 저소득층이 2.4점으로, 중산층 이상(2.2점)보다 더 높았다. ‘자녀가 코로나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슬픔, 화, 짜증 같은 감정을 보일 때’도 이에 대해 화를 내는 가정 역시 저소득층이 2.1점으로 중산층 이상(1.8점)보다 많았다. 중산층 이상은 각각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마스크를 좀더 편하게 잘 쓸 수 있을지 고민한다’,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등 배려하는 태도를 더 많이 보였다. 양육 스트레스 척도 조사에서도 저소득층의 경우 자녀와의 의사소통을 더 힘들어했다. 양육 스트레스는 부모 개인의 고통 양상과 자녀 기질과 의사소통 등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눠 조사됐다. 의사소통 부문에서 ‘아이가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나와 가까워지려고 하지 않는다’는 문항에 대해 저소득층은 1.8점으로, 중산층 이상(1.5점)보다 높았다. ‘내 아이는 다른 아이들만큼 잘 웃지 않는다’, ‘내가 내 아이를 위해 어떤 일을 했을 때의 노력이 별로 효과가 없다’고 느끼는 부정적 점수도 0.2점~0.4점 차로 저소득층에서 더 높이 나타났다. 개인적 우울감 조사에서도 저소득층은 ‘나는 아이가 태어난 이후로 하고 싶은 일을 거의 할 수 없었다’거나 ‘나는 최근 내 옷을 샀을 때 그리 즐겁지 않았다’ 등 부정적 감정을 더 많이 드러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소득 감소 등 경제적 상황 악화가 불안감과 우울감을 더 키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저소득층의 경우 전체 조사 응답자의 61.1%가 ‘코로나 영향으로 가계소득이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중산층은 28.9%만 코로나로 가계소득이 줄었다고 답한 것과 비교된다.본지가 지난 18일 보도한 사례 중 한부모 가정인 엄마 양모(41)씨는 지난해 8월 코로나 영향으로 면세점에서 실직한 후 딸과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었다. 양씨는 인터뷰에서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다 보니 우울감이 커졌다”면서 “학교에 가지 않고 온종일 스마트폰만 보는 딸과 부딪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매일같이 전쟁을 치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코로나가 장기화될수록 경제적인 지원 외에도 무엇보다 저소득층 가정에 대한 ‘심리 방역’이 필요하다. ‘자녀의 스트레스에 부모가 어떻게 적절하게 대처해야 하는가’,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가’ 등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로 연결됩니다.
  • 소득 줄어 불안감 커진 가정… “자녀와도 갈등”

    소득 줄어 불안감 커진 가정… “자녀와도 갈등”

    코로나19로 인한 가계소득 감소는 가정 내 자녀 교육과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일으키는 결정적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신문이 정윤경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와 함께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9일까지 초등학생 학부모 200명(저소득·차상위계층 72명, 중산층 이상 128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드러났다. ●“저소득층 될까 봐” 중산층도 소득에 민감 코로나 이후 가계소득 증감에 따른 부모의 코로나 불안 및 스트레스 지수는 ‘중산층 이상’ 그룹 중 소득이 줄어든 가정이 평균 3.1점(5점 만점) 수준으로, 감소하지 않은 가정의 평균(2.7점)보다 0.4점 높았다. 비교적 안정적인 ‘중산층 이상’도 소득 감소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얘기다. 정 교수는 “코로나로 소득이 줄어든 중산층의 경우 스스로를 ‘예견된 저소득층’으로 생각하고 계층·지위 하락을 두려워하면서 더 큰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부모들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는 자녀들에게도 고스란히 전가되는 양상이다. 수입이 줄어든 중산층 가정의 아동 스트레스는 3.9점으로, 저소득층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3.9점)만큼이나 높았다. 반면 가계소득에 변동이 없는 중산층 자녀의 스트레스는 3.2점으로 현저히 낮은 편이다. 계층을 불문하고 소득이 줄어든 부모들은 높은 스트레스 점수 평균을 기록했다. 코로나에 대한 불안 및 스트레스 지수는 ‘코로나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것이 두렵다’가 3.2점, ‘코로나에 걸릴까 걱정이 돼 잠을 잘 수가 없다’ 2.4점으로 조사됐다. 양육에 대한 부모의 고통을 묻는 질문에도 ‘일상 속에 나를 괴롭히는 일들이 꽤 있다’(3.5점), ‘나는 친구가 없고 외롭다’(2.5점)고 느낀다고 답했다. 소득이 줄지 않은 그룹보다 각각 0.5점 이상 높은 수치다. ●감당 못하면 자녀와 마찰 발생하기 쉬워 서울신문과 정 교수가 실시한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 측정 결과에서도 ‘아이는 내가 기대했던 것만큼 많은 것을 하지 못한다’가 2.0점, ‘예상했던 것보다 아이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다’가 1.8점으로, 소득 변화가 없는 부모들보다 0.3점 높았다. 정 교수는 “코로나 이후 경제적 손실이 부모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이 매우 크다는 걸 드러낸 조사 결과”라면서 “부모가 이 같은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할 수준에 이르면 자녀 행동에 대한 수용 가능 범위도 낮아져 갈등이 발생하기 쉽다”고 덧붙였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로 연결됩니다.
  • 중산층 ‘온라인 과외’ 늘릴 때, 저소득층 ‘학습지’로 버텼다

    중산층 ‘온라인 과외’ 늘릴 때, 저소득층 ‘학습지’로 버텼다

    저소득층 29% 공교육 공백에 교육비 늘어학습지 구독 21.4% 학원 17.9% 과외 8.3%중산층, 감염 우려에 月20만원 온라인 과외소득 계층별로 月사교육비 최대 10배 차이‘부모가 수업·과제 돌봄’ 57% vs 39% 격차저소득층 “줌수업용 기기 있다” 절반 그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1년간 학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각 가정의 교육 편차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월 소득 400만원 이상(중산층 이상) 가정은 저소득층과 비교할 때 부모의 자녀 교육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사교육에 대한 비용 투자가 많았다. 가정 내 교육도 소득 계층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9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양극화와 스트레스’를 주제로 초등학생 학부모 200명(저소득·차상위 계층 72명, 중산층 이상 128명)을 심층 조사한 결과, 중산층 이상의 사교육비 변화는 ‘코로나 이전과 비용 변화가 없다’가 45.3%였고, ‘20만~30만원 증가’ 답변과 10만원 미만이라는 답변이 각각 10.2%로 동일했다. 저소득층은 ‘비용 변화가 없다’가 26.4%, ‘10만원 미만 증가’가 13.9%, ‘20만~30만원 증가’ 9.7% 순으로 나타났다.사교육비를 늘리지 않은 이유로 중산층 이상은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이라는 비율이 34.0%로 가장 많았지만 저소득층은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다’가 41.0%로 가장 많았다. 소득 계층별 사교육 비용의 차이도 컸다. 저소득층의 경우 월 사교육 비용으로 ‘10만~20만원을 쓴다’고 답한 비율이 전체의 19.4%로 가장 높았다. 중산층 이상은 ‘40만~100만원’이라는 응답자가 28.9%로, 저소득층과 대비해 최대 10배까지 차이가 났다. 코로나 이후 사교육비가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저소득층이 29.2%로, 중산층 이상(25.8%)보다 많았지만 이는 학교가 제공해 온 공교육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저소득층이 적은 돈이라도 투입해 사교육을 늘린 상황으로 해석된다. 사교육 비용의 차이는 사교육 방식과도 연관됐다. 저소득층은 ‘학습지 구독을 한다’가 21.4%로, 코로나 이후 자녀들에 대한 사교육 형태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원 수강이 17.9%이었고, 과외가 8.3%로 나타났다. 반면 중산층 이상은 ‘온라인 프로그램’이 16.7%로 가장 많았고, 학원 15.2%, 학습지 구독 10.1% 순이었다. 학습지는 과목당 월 3만~4만원으로 가능하지만 온라인 프로그램은 영어·수학이나 예체능 등에 따라 프로그램당 월 20만~30만원 안팎이다. 한 과외교사 중개업체 관계자는 “초등학생의 경우 방문 과외나 줌 과외가 크게 비용적 차이가 없지만 안전을 위해 온라인 과외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본지가 조사한 코로나로 인한 가계소득 변화에서도 계층별 격차가 두드러졌다. 저소득층은 전체의 44.4%(무응답 32% 제외)가 10~50%가량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다. 중산층의 경우 10~50% 소득이 감소했다는 비율은 25.8%였다.이 같은 소득 감소의 충격은 부모의 자녀 교육에 대한 기여도 측면과도 상관관계를 보였다. 조사 대상 학부모에게 자녀의 학교 온라인수업이나 과제를 도와주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 중산층 이상 가정은 57.0%가 부모라고 답변했다. 반면 저소득층 가정의 경우 부모는 38.9%에 그쳤다. 이어 20.8%가 지역아동센터 선생님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저소득층은 76.4%(매우 그렇다 16.7%·그렇다 59.7%)가 자녀의 학습 활동 지도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변했지만 중산층은 57.9%(매우 그렇다 18.8%·그렇다 39.1%)로 차이가 분명했다. 저소득층은 51.4%, 중산층 이상 가정은 81.3%가 줌수업용 디지털 기기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저소득층 가정의 경우 공교육 공백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고, 소득 감소로 인해 자녀의 교육 지원이나 참여도 어려운 현실을 보여 준다. 중산층 이상은 가계 소득이 높을수록 국어·영어·수학 외 체육이나 음악 같은 예체능 사교육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 이상에서 예체능 사교육을 시키는 비율은 각각 11.9%, 10.5%, 5.9%(총 28.3%)로, 저소득층의 6.2%, 2.3%, 4.6%(총 13.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초등학교 시기에 이뤄지는 사회정서적 발달, 이른바 ‘소시오 이모셔널’을 키우려면 또래끼리 협동하고 참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예체능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라고 말했다. 학습격차 대책에서도 저소득층과 중산층 이상의 답변은 차이를 보였다. 중산층 이상은 ‘등교수업 확대 혹은 정상화’라는 대답이 35.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저소득 혹은 학습 곤란 학생에 대한 추가 교육과 인프라 제공’(23.7%), ‘온라인 수업 콘텐츠 내실 보강’(22.4%)이라고 답했다. 반면 저소득층은 가장 많은 38.9%가 ‘저소득 혹은 학습 곤란 학생에 대한 추가 교육과 인프라 제공’을 꼽았고 ‘등교수업 확대 혹은 정상화’(38.0%)는 그다음이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로 연결됩니다.
  • 저소득층 “내 아이 더 가난해질 것” 중산층 “비슷하거나 더 나아질 것”

    저소득층 “내 아이 더 가난해질 것” 중산층 “비슷하거나 더 나아질 것”

    코로나19 사태 이후 초등학생 자녀를 둔 저소득·차상위계층 가구의 학부모 3명 중 1명은 본인뿐 아니라 자녀의 경제적 미래도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서울신문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9일까지 초등학생 학부모(저소득·차상위계층 72명, 중산층 이상 128명)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조사 결과다. ‘본인과 자녀의 경제적 미래를 어떻게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저소득층 학부모의 경우 ‘현재보다 더 가난해질 것’이라는 응답이 29.2%로 ‘잘 모르겠다’(31.9%)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반면 4인 가족 기준으로 월 소득이 400만원 이상(중산층 이상) 학부모는 현재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이 41.4%,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23.4% 순으로 많아 저소득층보다 상대적으로 미래를 더 낙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격차는 코로나로 인한 소득 변화 여부에 따라 엇갈렸다. 지난해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한 저소득층 응답자는 미래에 대해 비관적으로 답한 비율이 31.8%로, 소득이 감소하지 않은 중산층 가구 중 같은 답변을 한 응답자(16.5%)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많았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자녀 세대의 미래를 비관하는 전망이 본격화된 것은 2~3년 전”이라면서 “코로나라는 재난적 상황에서 저소득층이 위험에 더 차별적으로 노출된 게 자녀 세대에 대한 계층 간 인식차를 더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는 자녀의 생활패턴 변화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로나 확산 이후 자녀의 스마트폰 하루 평균 이용시간을 묻는 질문에 저소득층 학부모는 15.3%가 6시간 이상 사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중산층 학부모는 6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답변이 4.7%에 그쳐 약 3배가량 차이 났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가구일수록 자녀가 스마트폰에 오래 의존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얘기다. 소득 감소층에서는 자녀의 디지털 의존 현상이 더 짙었다. 지난해 소득이 줄었다고 답한 저소득층 학부모 가운데 자녀가 하루 6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응답은 19.6%로, 역시 소득이 감소한 중산층의 응답자(5.4%)보다 4배 더 많았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저소득층의 경우 코로나로 가계 경제가 기울면서 상대적으로 사교육에 투자 여력이 있는 중산층보다 돌봄 공백도 더 커진다”며 “저소득층 자녀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심화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보다는 게임이나 유튜브 등 오락성 활동의 비중이 높아진 상황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로 연결됩니다.
  • 코로나 ‘집콕’ 압박, 저소득층이 더 컸다

    코로나 ‘집콕’ 압박, 저소득층이 더 컸다

    [코로나 세대 보고서-2021 격차가 재난이다] <3>초등생 학부모 심층조사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저소득·차상위층 부모와 자녀들이 중산층 이상(4인 가족 기준 월 소득 400만원 이상) 가정보다 더 큰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가계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한 비율은 저소득층이 중산층 이상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지난 1년간 전 국민이 코로나라는 동일한 재난에 맞닥뜨린 것처럼 보였지만 취약계층이 더 큰 고통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서울신문이 정윤경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와 함께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9일까지 초등학생 학부모 200명(저소득·차상위층 72명, 중산층 이상 1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녀의 코로나 스트레스에 대해 온라인 심층조사 결과, ‘외출 시 항상 마스크를 쓴다’에 대해 저소득층 아동들은 평균 4.2점(범위 0~10점)의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21일 나타났다. 중산층 이상 아동들은 이보다 낮은 3.3점을 나타냈다. ‘밖에 나가지 못한 채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졌다’와 관련한 스트레스 지수도 저소득층 아동들이 4.2점으로, 중산층 이상(3.8점)보다 더 높았다. 정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계층별 가정의 스트레스 지수도 차이가 크다는 게 처음 확인됐다”며 “이를 토대로 더 진전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 언론이 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코로나 이후 소득 변화와 돌봄·교육의 상관관계 31개 항목, 스트레스·불안감 검사 75개 항목을 통해 소득 계층별 ‘코로나로 인한 교육 양극화와 스트레스’를 규명한 것은 처음이다. 정 교수는 분석 내용을 국내외 학회에도 발표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아동의 높은 스트레스 지수는 부모의 부정적 양육태도가 전가된 결과로 풀이된다. 저소득층 부모의 경우 ‘나는 코로나가 가장 두렵다’, ‘코로나 때문에 목숨을 잃을까 두렵다’ 등의 심리적 불안감이 ‘중산층 이상’ 부모보다 0.5~0.7점 이상 더 높았다. 저소득층 가정의 경우 자녀들에 대한 양육 태도에서도 부정적 반응을 더 많이 드러냈다. 코로나 충격으로 인한 소득 감소와 미래에 대한 비관 등에 더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셈이다. 서울신문 조사에서 코로나로 가계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저소득층 가정의 61.1%에 달했다. 이 중 예전보다 ‘90% 이상 급감했다’고 답한 비율도 11.1%나 됐다. 중산층 이상 가정의 경우 28.9%만 가계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한 것과 대비된다. 정 교수는 “경제적 취약계층의 불안과 스트레스는 개인의 탓이라기보다 이들이 재난의 위험을 더 많이 감내하게 되는 구조적 불평등에 기인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로 연결됩니다.
  • 현지통역사 매칭앱 위지니…“다국가 통역사 매칭 통해 호평”

    현지통역사 매칭앱 위지니…“다국가 통역사 매칭 통해 호평”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상황 속에서도 해외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인들은 세계 곳곳 고객사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글로벌 비즈니스 분야에서 소통은 여전히 사업 내용의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해외 통역사 매칭 어플리케이션 ‘위지니’는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현지 통역사를 구할 수 있는 장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위지니는 다양한 국가의 전문 해외현지통역사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전 세계 언어 통역을 가능케 하며 비즈니스의 성공을 이끄는 파트너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현재 통역 가능 국가는 베트남과 라오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이 있다. 또한 태국과 캄보디아, 미얀마와 몽골은 물론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과 카자흐스탄을 포함해 아르메니아, 조지아(그루지아) 등까지 총 25여개국이다. 위지니는 보편화된 언어인 영어권 국가뿐 아니라 전문적인 통역이 필요한 비영어권 국가의 통역 서비스를 다수 제공해 다양한 비즈니스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또한 계약 관련, 경제, 금융, IT 및 미디어, 법률과 마케팅, 예술과 교육 등 여러 분야와 관련된 현지 통역사를 보유하고 있어 보다 정확도 높은 통역을 실시한다. 이러한 통역사 인력 풀(pool)은 1000명에 이른다. 코디네이터와 보통-고급으로 구분된 통역사들은 필요한 업무에 따라 적재적소에 투입할 수 있다. 모든 업무에 관해 비서 역할을 하는 코디네이터는 통역 중급 이상의 실력에 공항 픽업, 서류대행, 번역업무 등을 대행한다. 혹여 비즈니스와 의뢰인 수행 통역, 전화 통역 서비스, 무역 관련 기타 파트너사 회의 등을 진행하는 경우라면 보통 등급의 통역사와 연결이 가능하다. 기술 통역 및 기타 무역에 관한 프레젠테이션, MOU 체결과 행사 진행, 고위 인사 진행 등을 전문 통역하는 경우에는 고급 등급의 전문 통역사를 배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위지니는 현지법인 설립의뢰 및 고객 맞춤 해외 시장 조사 등의 서비스도 마련하고 있다. 해외 17개국 전문 컨설팅 업체와 함께 전문 변호사 및 회계사를 통한 법인 설립을 지원한다. 맞춤형 해외 시장 조사 서비스는 각 분야별 간단한 기초조사부터 심층조사까지 필요한 자료들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수집해 전달한다. 수도 정보와 언어, 인구, 종교의 정보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국가별 정보 및 외교부 홈페이지 연결로 해당 국가의 안전 여행 정보까지 제공한다. 또 주요 여행지, 음식점 등의 API 연동을 통해 여행지와 식당, 호텔 등에서 앱을 연계할 있도록 하는 등 폭 넓은 서비스도 마련하고 있다. 위지니 나상백 대표는 “최근에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기업 및 외국인을 위한 영문버전을 추가했으며, 이로써 외국인도 자사 앱을 통해 통역사를 매칭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했다”며 “앞으로 더 나아가 총 50여개 국가로 통역 가능 국가를 넓히며,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성공적인 해외 출장의 길라잡이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 속 장애인 인권 사각 살피는 송파

    코로나 속 장애인 인권 사각 살피는 송파

    서울 송파구가 오는 12월 중순까지 장애인 인권실태조사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사각지대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지역 장애인직업재활시설 13곳 이용자 및 종사자 358명이 조사 대상이다. 지난달 보건복지부 및 서울시에서 조사한 장애인거주시설은 제외된다. 구에 따르면 모두 20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3~5인이 1조로 활동한다. 현장에서 이용자들과 1대1 심층 개별면담해 언어폭력이나 폭행 등 인권침해 여부와 건강, 안전, 종교, 사생활 등의 권리 보장 여부를 살피고 시설환경 점검 등을 실시한다. 종사자를 대상으로는 애로사항을 듣고 근무환경 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1월 법조인, 간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원 14명을 새롭게 위촉해 전문 역량을 강화했다. 조사 결과 경미한 개선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하고, 인권침해 의심 사례가 발견되면 서울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심층조사를 의뢰한다. 이후 가해자에 대한 형사고발 및 시설 행정처분 등 강력한 조치로 장애인 인권보호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구는 2012년 전국 최초로 장애인 인권실태조사단을 발족한 데 이어 같은 해 4월 9일 ‘서울시 송파구 장애인 차별금지 및 인권 보장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매년 장애인복지시설에 대한 인권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권 사각지대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만큼, 전문적이고 내실 있는 인권실태조사를 통해 소외되는 이 없이 누구나 안전하고 행복한 송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北 대답 없는데 이인영 ‘마이웨이’…새달 초 한강 하구 생태조사 착수

    [단독] 北 대답 없는데 이인영 ‘마이웨이’…새달 초 한강 하구 생태조사 착수

    통일부가 다음달 초 한강하구 중립수역 인근 육지에 대해 생태조사를 시작한다. 남북이 2018년 공동 수로조사까지 벌였지만 미처 결실을 맺지 못한 중립수역에 대해 일단 남측이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한다는 취지다. 지난달 북한군에 의한 남측 공무원 피격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남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모양새이지만 피격 사건 이후 공동조사 등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한 상황인 만큼 논란도 예상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26일 “국립생태원과 다음달 초 한강하구 중립수역 인근 육지 습지 생태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1년간 사계절 생태 변화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달 말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조사 지역 출입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연기됐다. 조사 대상에 통행이 제한된 중립수역은 포함되지 않는다. 남측 한강과 북측 임진강이 만나는 중립수역은 군사분계선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 정전협정에선 민간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했다. 그러나 남북 간 군사적 대치로 민간 선박의 항행이 제한됐다. 이후 남북은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에서 한강하구 공동 이용을 위한 군사적 보장대책을 마련하기로 하고 공동 수로조사도 진행했지만 이듬해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 국면으로 진척되지 않았다. 이번 생태조사는 한강하구 공동 이용 의지를 재발신한다는 취지다. 통일부 관계자는 “2018년 남북 공동조사가 짧은 기간에 실시돼 심층조사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다”며 “북한과 한강하구 전체를 심층적으로 조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남북 관계 상황상 북한과의 공동 생태조사는 어려우니 우리 측 습지부터 조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측의 공무원 피격 사건 공동조사 제안에 북측이 침묵을 이어 가는 가운데 이인영 장관은 남북 협력 의지를 발신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대남 유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지난 21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철도·도로 연결 사업 등에 대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단독]이인영의 ‘마이웨이’…다음달 초 한강 하구 생태조사 착수

    [단독]이인영의 ‘마이웨이’…다음달 초 한강 하구 생태조사 착수

    통일부가 다음달 초 한강 하구 중립수역 인근 육지에 대해 생태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남북이 지난 2018년 공동 수로조사까지 벌였지만 미처 결실을 맺지 못한 중립수역에 대해 일단 남측이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한다는 취지다. 지난달 북한군에 의한 공무원 피격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인영 장관의 통일부는 남북 협력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는 모양새다. 통일부 관계자는 26일 “국립 생태원과 다음달 초 한강 하구 중립수역 인근 육지 습지 생태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1년간 사계절 생태변화를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당초 이달 말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조사 지역 출입을 조율하는 과정서 연기됐다. 조사 대상엔 통행이 제한된 중립수역은 포함되지 않는다. 남측 한강과 북측 임진강이 만나는 중립수역은 군사 분계선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 정전협정에선 민간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했다. 그러나 남북간 군사적 대치로 민간 선박의 항행이 제한됐다.이후 남북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서 한강 하구 공동 이용을 위한 군사적 보장대책을 마련하기로 하고 공동 수로조사도 진행했지만 이듬해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 국면으로 진척되지 않았다. 이번 생태조사는 한강 하구 공동 이용 의지를 재발신한다는 취지다. 통일부 관계자는 “2018년 남북 공동조사가 짧은 기간에 실시돼 심층조사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다”며 “북한과 한강 하구 전체를 심층적으로 조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남북 관계 상황 상 북한과의 생태 공동 조사는 어려우니 우리 측 습지부터 조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측의 공무원 피격 사건 공동조사 제안에 북측은 침묵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 장관은 남북 협력 의지를 발신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당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서 대남 유화 메시지를 보낸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지난 21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철도·도로 연결 사업 등에 대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결혼 안 하거나 미루는 이유? 남성 “주거 불안해서” 여성 “혼자가 편해서”

    결혼 안 하거나 미루는 이유? 남성 “주거 불안해서” 여성 “혼자가 편해서”

    결혼을 하지 않거나 미루는 주된 이유는 남녀가 각각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주거 불안정, 여성은 독신의 여유와 편안함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정책 보고서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인식 및 욕구 심층조사 체계 운영’에 따르면 19~49세 미혼 남녀 9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 전체의 31.0%가 주거 불안정을 결혼을 연기하거나 하지 않는 이유로 들었다. 이어 불안정한 일자리(27.6%),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26.2%), 적절한 결혼 상대 부재(8.1%), 바쁜 업무(4.9%) 등의 순이었다. 남녀 간 우선순위는 다소 달랐다. 미혼 여성만 놓고 보면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31.0%로 가장 높았고 불안정한 일자리(25.9%), 주거 불안정(2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혼 남성에서는 주거 불안정이 35.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불안정한 일자리(28.8%),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22.7%)을 꼽았다. 가정 내 자녀 양육과 돌봄에 대한 성평등 인식조사에서는 미혼의 경우 50.0%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했다. 남성에게 불평등하다는 응답은 2.8%에 불과했다. 기혼인 경우에는 여성에게 불평등하다는 응답이 65.2%로 미혼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미혼과 기혼 모두 연령이 많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남녀 모두에게 평등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낮게 조사됐다. 아이를 낳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미혼과 기혼 모두 경제적 불안정을 가장 많이 꼽았다. 미혼의 경우 조사 대상자의 44.7%, 기혼은 37.4%로 나타났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음성→재검사 양성” 대구 제이미주병원, 하루새 58명 증가

    “음성→재검사 양성” 대구 제이미주병원, 하루새 58명 증가

    확진자 청도 대남병원 넘었다확진자 58명 추가…하루 새 폭발적 증가대실요양병원 등과 역학관계 조사 중 대구 달성군 소재 제이미주병원(제2미주병원)에서 종사자 5명과 환자 53명 등 58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현재까지 이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입원 환자 127명, 종사자 6명으로 총 133명이다. 제이미주병원은 하루 만에 국내 첫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정신병동 청도대남병원의 확진자 수 120명을 넘어섰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제이미주병원(8∼12층)은 90명 확진이 일어난 대실요양병원(3∼7층)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입원 중인 정신질환자와 이들을 치료하는 의료진 등은 외부 출입이 통제된 채 건물 안에서 2주 동안 생활과 치료를 병행하는 ‘코호트 격리’ 상태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종사자들은 지난 21일 자체 전수 진단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집단 감염이 일어난 뒤 재검사에서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제이미주병원 내 집단감염이 건물 내 공조시스템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이라고 해서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종사자의 발병률과 환자의 발병률이 다르기 때문에 보편적인 공기로 인한 감염이라고 보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현재 대구시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정신병원의 특성상 창문 환기 등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대구시는 환기시설 가동 여부에 대해서도 심층조사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환자들의 발병일과 층별·입원실별 발병률 등이 조금 다른데 그 부분에 대해 조사를 좀 더 진행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역학조사 개편한 강북… 24시간 내 경로 파악

    역학조사 개편한 강북… 24시간 내 경로 파악

    서울 강북구는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에 따른 신속한 조사와 접촉자 관리를 위해 역학조사 체계를 개선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존에는 확진환자가 발생하면 구 보건소에서 전염병의 발생 경위와 특성을 밝히는 기초 역학조사를 한 뒤 서울시 조사관이 심층조사를 했다. 이에 따라 확진환자 이동경로 파악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구는 24시간 내 확진환자 동선에 따른 접촉자 조사와 자가격리 등을 시행해 보다 즉각적인 후속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집단시설 노출 이력이 있으면 시에서 접촉자 조사와 관리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구는 보건소장을 반장으로 하는 역학조사 상황실을 운영한다. 4팀 47명으로 운영하되 대규모 접촉자 발생 시 구청 인력을 활용할 예정이다. 구 조사팀의 역할도 강화해 확진환자 인터뷰 등 기초조사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한 접촉자 현장 확인을 병행하게 된다. 또 구 역학조사관을 1명에서 3명으로 확충하고 다양한 현장 실습으로 조사관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확진환자 발생 시 최초 접점인 구 보건소에서 역학조사와 함께 접촉자 관리와 방역 조치를 연이어 시행하는 게 신속한 대응을 위한 관건이었다”면서 “이번 조치로 감염증 대응 능력이 한층 강화되는 등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병사 절반 이상, 성소수자 군입대 반대…군대 내 편견 해소 필요

    병사 절반 이상, 성소수자 군입대 반대…군대 내 편견 해소 필요

    성소수자 병사 돕기 위한 교육적·제도적 대책 필요군 복무 중인 병사 2명 중 1명은 성소수자 병사의 군입대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처음으로 군 복무 도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변희수 전 하사 사례가 나온 것을 고려할 때 군대 내 성소수자 이해를 위한 교육과 제도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성소수자 병사의 입대 찬반을 묻는 질문에 병사의 52.4%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또 간부(남군)의 49.7%, 여군의 37.5%가 성소수자 병사의 입대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군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조사에 따르면 성소수자 병사의 입대에 대한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다. 여군들은 “군 임무에 방해가 없다면 좋다”, “성소수자는 환자가 아니라 성적 취향이 다를 뿐이다”는 긍정적 의견과 “부적응을 토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성소수자를 관리하는 선임부사관, 지휘관들의 책임이 더 가중된다”는 부정적 의견을 모두 보였다. 이런 내용은 인권위가 발간한 ‘2019 군대 내 인권상황 실태조사’ 보고서에 담겼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추가기간 지난해 8월19일부터 8월 30일까지) 총 216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세부적으로는 병사 1006명, 간부(남군) 198명, 여군 958명이 참여했다. 추가적으로 심층조사에 참여한 군인은 총 494명이다. 군대 내에서도 성소수자 병사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병사, 간부(남군), 여군을 대상으로 성소수자 병사와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가를 조사한 결과, 병사는 12.6%, 간부(남군은) 21.9%, 여군은 37.8%가 함께 생활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군대 내에서 성소수자 병사들이 제대로 적응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 병사의 30.1%, 간부(남군)의 17.6%, 여군의 27.4%가 성소수자 병사가 군복무 적응에 힘들어하는 것으로 인식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잘 적응한다’는 의견은 소수에 그쳤다. 성소수자 병사가 군 복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는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꼽혔다. 병사의 31%, 간부(남군)의 37.2%, 여군의 32.4%가 성소수자 병사의 군 복무 부적응 이유로 ‘성소수자에 대한 군 내부의 부정적 이미지’를 1순위로 꼽았다. 뒤이어 ‘성소수자 스스로 고립되는 상황’을 이유로 꼽은 병사는 26.2%, 간부(남군)는 25.6%, 여군은 27.7%였다. 성소수자 병사의 군복무를 돕기 위해서는 교육적·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소수자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군인들 사이에서도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성소수자 병사의 군복무 적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성정체성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교육’이라고 답한 비율은 병사가 41.7%, 간부(남군)가 52.3% 여군이 49.8%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선임병이나 지휘관들로부터 차별발생 방지를 위한 수시관리’, ‘성소수자 병사를 위한 인권구제제도의 개발’ 등 제도적인 관리대책이 뒤따랐다. 인권위는 “성소수자 장병에 대한 인권침해와 차별실태를 정확하게 진단할 필요가 있다”면서 “진단을 바탕으로 군대 내 인권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제도적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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