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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녀 소문난 이수미 버는 족족 고향 송금

    효녀 소문난 이수미 버는 족족 고향 송금

    투박스러워보이는 용모에다『태권도하는 가수』라는 인상 탓으로 중성적인「이미지」가 풍기는 가수 이수미(李樹美)는 겉보기와는 달리 무척 효녀라고. 그의 집 목포(木浦)에서 병석에 누워 있는 아버지 병치료를 위해 버는 돈은 서울서의 생활비를 제하고 꼬박꼬박 부친다는 것. 그녀의 뒤를 부모 이상으로 돌보아 주고 있는 작곡가 이호(李湖)씨는『이양이 아버지를 모시는 정성은 그야말로 제2의 효녀 심청』같다고 감탄. [선데이서울 72년 11월 19일호 제5권 47호 통권 제 215호]
  • “갈등해소 관세음보살” 100만번의 염원

    “갈등해소 관세음보살” 100만번의 염원

    관음신앙을 대표하는 불교경전 ‘법화경’에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두고 일컫기를 “일체 모든 중생이 고통받을 때 마음을 다해 부르면 내려와 고통을 거둬가 주는 보살”이라고 했다. 법화경을 소의경전 삼고 있는 대한불교천태종은 관세음보살의 원력으로 국태민안과 경제회생을 기원하는 ‘일심청정 100만독 관음정진 불사’를 지난 6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최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들과 만난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2011년까지 전국의 종단 주요 사찰에서 100만독 불사를 이어갈 계획”이라면서 “이 행사가 한국 정신문화의 큰 발전을 위한 시금석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관세음보살’을 반복해서 염송하는 천태종의 염불선 전통에 따른 것으로, 불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행사 기간 각자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100만번씩 부르게 된다. 하루 5~6시간씩 염송할 경우 100일이, 2~3시간씩 할 경우 300일이 걸리는 힘겨운 수행이다. 하지만 재가불자들을 위해 방학·휴가철에 하안거를 실시하는 천태종의 특성상 서울 관문사를 비롯, 20여개 사찰에서 벌써 2만 8000여명의 불자들이 100만독 정진에 참석하고 있다. 정산 스님은 “매일밤 일과 후에 모여 새벽 4시까지 관세음보살을 외우고 돌아가는 불자들도 많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행사는 천태종의 창종주인 상월 원각 대조사(1911~1974)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강원 삼척에서 태어나 66년에 천태종을 중창한 원각 대조사는 생전에 “관음정진 100만독을 통해 수행하라.”는 유지를 남긴 적이 있다. 현재 진행되는 불사는 염불을 기본으로 하지만 불자들의 신행을 돕기 위해 대조사 행적에 관한 강의 등도 더불어 진행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하는 불자들은 관리법사의 관리를 받아 낙오를 최소화하고 100만독을 수행할 경우 이수증 및 포상을 받게 된다. 정산 스님은 “현재 우리 사회에는 이념·지역·당파 갈등이 만연해 있다.”면서 “일심청정을 통해 이 사회의 갈등이 줄어들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00만독 정진을 불자뿐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하는 범국민운동으로 정착시키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새달 7일에 거제 장흥사, 22일 원주 성문사, 11월3일 울산 정광사, 5일 수원 용광사, 15일 서울 성룡사 등에서 결제법회가 열린다. 한편 천태종은 원각 대조사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그의 생애와 사상을 소개하는 영상물을 제작하고, 어록·법문집 등도 출판할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HAPPY KOREA] 옛역사 장미원으로 탈바꿈 연 60만명 방문

    [HAPPY KOREA] 옛역사 장미원으로 탈바꿈 연 60만명 방문

    전남 곡성군 오곡면의 섬진강 기차마을로 가는 길은 그 자체가 즐거움이다. 1999년 새로 지은 곡성역을 나오면 왼쪽으로 상수리나무가 두 줄로 곧게 심어진 산책로와 찻길이 뻗어 있다. 이 지역 출신인 고려대 조경학과의 심우경 교수가 설계한 이 길에는 모두 200그루가 넘는 상수리 나무가 심어져 있다. 500m가 넘게 이어지는 상수리 나뭇길은 보는 이들에게 X자형 원근감의 극치를 선사한다. ●국내최대 장미정원 1004개 품종 길러 상수리 나뭇길이 끝나는 곳에 기차마을의 출발점인 옛 역사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1999년 한국철도공사가 전라선을 개량하면서 새로운 기찻길을 내자 곡성군에서 옛 역사 및 기찻길 13.2km를 사들여 관광시설로 만들었다. 옛 역사 주변에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 장미 정원이 조성되고 있다.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장미 정원보다 1.5배가 큰 규모라고 한다. 장미정원(장미원) 끝의 음악 분수대는 ‘수익’이 나는 곳이다. 음악 분수대가 소모하는 한 달 전기료는 40만원. 이를 충당하기 위해 군에서 1000원을 내고 30분 동안 선곡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장치를 부착했는데, 한달에 100만원의 수입이 들어온다고 한다. 장미원 옆에는 ‘태극기 휘날리며’, ‘아이스케키’ 등 영화와 ‘토지’, ‘야인시대’, ‘사랑과 야망’, ‘경성 스캔들’ 등의 드라마가 촬영됐던 1960년대 마을이 그대로 남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장미원에는 하루에 적어도 세차례를 방문하는 단골 손님이 있다. 바로 조형래 곡성군수다. 그는 행정가가 아니라 ‘홍보맨’이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곡성 홍보에 열성을 보였다. 조 군수는 “특별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오지 않는다.”면서 “장미원에는 1004종류의 장미가 있으며, 한 본에 50만원인 진귀한 장미도 있다.”고 자랑했다. 조 군수는 또 “곡성 장미원은 단순히 정원만 꾸민 것이 아니라 품종개발과 판매, 원예 교육도 한다.”면서 “1년에 3차례 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에 각종 사업으로 연간 3억~4억원의 수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군수는 “섬진강 기차마을이 정부의 예산 지원으로 시작됐지만, 앞으로는 충분히 자립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곡성군 관광개발과의 박종만 계장은 곡성군의 기차마을과 각종 생태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지난해 40만명에서 올해 6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내년에는 100만명을 돌파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차마을을 나오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라고 일컬었던 17번 국도가 섬진강을 따라 이어진다. 국도를 따라 달리다 보면 섬진강의 고즈넉함, 도로변에 심어진 철쭉 등 계절 꽃의 화사함, 그리고 주변의 산들을 빽빽이 채우고 있는 아름드리 소나무의 웅장함에 빠져들게 된다. 곡성군 관광개발과의 장계호 농촌체험마을 담당관은 “곡성군의 소나무는 크기나 모양에서 금강송과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곡성군이 사들인 옛 기찻길은 17번도로와 함께 뻗어 있다. 옛 곡성역에서 추억이 깃든 증기기관차를 타면 침곡역을 거쳐 종점인 오곡면 가정리의 가정역에 닿게 된다. 침곡역부터 가정역까지 5.1km는 레일 바이크를 타고 달릴 수도 있다. ●심청이야기·한옥마을 연계 관광개발 가정역에 도착해 2층 레스토랑으로 올라 가니 섬진강변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 가정역에서 곧바로 섬진강을 건너갈 수 있는 두가세월교 너머에 가정리 녹색농촌체험마을이 자리잡고 있고, 그 옆에 곡성군청소년야영장, 곡성섬진강천문대가 있다. 가정 녹색농촌체험마을은 돌로 쌓은 담장이 운치있게 감싸고 있는 산골 마을이다. 가정 녹색농촌체험마을 운영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봉우(56) 이장은 섬진강 기차마을과 연계한 농촌체험 관광을 시작한 이후 “사람들이 많이 오기는 하는데, 그걸 수익으로 연결시키기는 참 어렵다.”고 말했다. 주요 수익원은 관광객들을 숙박시키는 민박이다. 문제는 투자다. 도시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샤워기나 에어컨 등 편의 시설을 중요시하는데 시골 마을에서 이를 갖추는 것이 쉽지 않다. 수익을 얻는 곳은 외부 투자가 이뤄진 곳이다. 가정역의 북쪽 송정리에는 철도공사가 투자해 조성한 ‘심청 이야기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곡성 사람들은 예로부터 심청이 송정리에 살았다고 믿고 있다. 심청 이야기 마을에는 심청과 관련한 갖가지 조형물 등이 갖춰져 있지만 실제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것은 운치있는 한옥 마을이다. 원래 있던 옛 마을의 한옥들을 리모델링해서 펜션으로 만든 것이다. 2명부터 8명까지 숙박할 수 있는 한옥이 18채가 있다. 요금은 5만원부터 17만원이지만, 여름 성수기에는 방을 얻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곡성군 관광개발과의 장계호 녹색체험마을 담당자가 설명했다. 글 사진 곡성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행정안전부 공동 기획
  • [모닝 브리핑] 법원 “감사원 의혹 폭로한 직원 해임 정당”

    감사원이 1996년 ‘효산콘도 특혜’ 감사 중단 의혹을 폭로한 감사원 직원을 해임한 조치가 위법하지 않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6부(부장 김용헌)는 전 감사원 직원 현준희(56)씨가 감사원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 취소 재심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씨는 1996년 총선 직전 감사원 주사로 일할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효산종합개발 콘도사업이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승인을 받았고, 청와대 등 외부 압력에 의해 감사원 감사가 중단됐다.”고 폭로했다. 이후 현씨는 감사원 명예를 실추시키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파면됐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공문서 변조 및 행사 혐의로 기소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부림사건 28년만에 명예회복

    법원이 5·18 민주항쟁 이후 신군부에 의한 용공 조작사건 가운데 하나인 ‘부림사건’에 대한 재심에서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부산지법 형사항소3부(홍성주 부장판사)는 14일 국가보안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계엄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각각 징역 3~7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김재규(61)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등 재심청구인 7명에 대한 계엄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또 법원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관련 법 개정에 따라 면소 판결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대법원이 파기하지 않아 따로 결정할 수 없다면서 피고인들에 대해 각각 집행유예 2년~징역 1년6개월과 함께 자격정지 8개월~1년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피고인들의 계엄법 위반 혐의는 모두 무죄”라며 “집시법도 관련 법규정이 바뀌어 사회불안 야기 우려에 대한 조항이 삭제돼 면소 판결을 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대법원이 국가보안법 부분에 대해서는 파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판단을 할 수 없어 형량으로 대신한다.”면서 피고인들의 형을 대폭 줄여 재심청구인들은 이 부분에 대한 명예도 일부 회복할 수 있게 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고] ‘한국 가곡의 거장’ 김동진 예술원 회원 하늘로

    [부고] ‘한국 가곡의 거장’ 김동진 예술원 회원 하늘로

    ‘가고파’의 작곡가이자 한국 가곡의 거장인 김동진 예술원 회원이 31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96세. 평안남도 안주군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고인은 교회에서 찬송가를 들으며 서양음악을 접했다. 평양 숭실중에 진학해 바이올린과 피아노, 화성학, 작곡을 공부했다. ●숭실중 5학년때 ‘봄이 오면’ 첫 작곡 숭실중학교 5학년(현 고교 2학년)이던 1931년에 김동환의 시에 곡을 붙인 ‘봄이 오면’을 처음 작곡하며 재능을 발휘했다. 숭실전문학교에 진학한 뒤에는 이은상 작사의 가곡 ‘가고파’를 비롯해 ‘발자욱’, ‘뱃노래’ 등을 만들었다. 이 곡들은 널리 애창되며 가곡의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1936년 일본고등음악학교로 유학가 바이올린을 전공했고, 1939년에는 만주 신경교향악단에 입단해 제1바이올린 연주자 겸 작곡가로 활동했다. 6·25 전쟁 때에는 육군 종군작가단 단원, 해군정훈음악대 창작부장 겸 지휘자로 활동하며 수십곡의 군가를 작곡했다. 이후 서라벌예술대학 음악과 교수를 거쳐 경희대 음대 교수, 학장, 명예교수 등을 지내며 후학을 양성했다. ‘목련화’는 경희대 재직시 개교 25주년 기념 칸타타로 발표한 곡이다. ●판소리·서양음악 접목 ‘신창악’ 창안 ‘가고파’, ‘봄이 오면’ 뿐만 아니라 ‘진달래꽃’, ‘내 마음’, ‘못잊어’ 등 다양한 가곡을 작곡한 고인은 우리 귀에 친숙한 작품으로, 가곡의 대중화를 이끈 한편 한국 가곡의 예술성을 높였다는 평가도 함께 받았다. 1979년부터는 판소리 창법과 서양음악 기법을 접목한 ‘신창악’을 창안해 ‘심청전’, ‘춘향전’ 등을 가극으로 만들어 보급에 힘썼다. 한국의 음악 예술에 다양한 가능성을 발굴하고 활발한 활동을 한 공로로 부일영화음악상(1962·1970), 서울시 문화상(1967), 국민훈장 모란장(1973), 3·1문화상(1974), 대한민국예술원상(1982), 은관 문화훈장(2000)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보림씨와 신영(사업), 신원(경희대 예술디자인대 교수), 신화씨 등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발인은 3일 오전 7시. (02)958-9549.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8월엔 방콕 탈출 시원한 국악 속으로

    8월엔 방콕 탈출 시원한 국악 속으로

    화통한 소리와 시원한 몸짓으로 여름의 더위를 날릴 국악 공연이 새달에 줄줄이 이어진다. 세계가 인정한 우리 공연예술의 정수를 체험하는 시간도 있어 더욱 좋다.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보물을 만나봐 국립국악원은 11~14일 서울 서초동 예악당에서 ‘세계 무형유산과 함께하는 청소년 여름음악회’를 연다.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세계무형유산)에 선정된 ‘종묘제례악’과 ‘판소리’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악(), 가(歌), 무(舞)가 결합된 조선 궁중음악인 종묘제례악은 국립국악원의 대표 레퍼토리로, 정악단과 무용단의 단원 70여명이 꾸미는 웅장한 무대이다. 해학과 풍자가 있는 판소리 무대는 심청가의 ‘뺑파심술’(11일), 수궁가 중 ‘범 내려온다’(12일), 흥보가 중 ‘화초장’(13일), 춘향가의 ‘어사출또’(14일) 등 청소년이 쉽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대목으로 꾸몄다. 김영운 한양대 교수의 해설로 진행되는 공연에는 ‘화동정재예술단’의 궁중무용 포구락, 국악실내악단 ‘소리누리’의 무대 등도 펼쳐진다. 20~21일에는 온가족이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5세 이상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함께 즐기도록 만든 ‘2009 가족국악어깨동무’이다. 야외공연장 별맞이터에서는 아이들이 우리 음악을 더욱 친근하고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아빠엄마와 함께 배우는 공연관람예절’, ‘우리민요 불러보기’, ‘탈춤 배우기’ 순서로 진행한다.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를 바탕으로 한 국악뮤지컬 ‘아기돼지 꼼꼼이’를 우면당에서 관람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공연 관람 신청은 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에서 선착순으로 받으며, 당일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02)580-3300 ●눈높이에 맞춰 즐겨봐 남산 국립극장은 11~21일 청소년 공연체험 프로그램 ‘국립극장 고고고!-보고, 듣고, 즐기고’를 준비했다. 현장 체험학습, 수학여행 단체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체험프로그램을 여름방학을 맞은 초·중학생을 위한 특별공연으로 마련했다. 교과서에서 본 ‘별주부전’, ‘시집가는 날’ 등 작품들을 무대 위에서 만난다. 무대 뒤 모습을 보는 백스테이지 투어, 박물관 관람 등도 연계돼 있다. 11~14일은 중학생을 위한 공연으로, 음악교과서에 있는 대표적인 민요곡을 연주하고 연극 ‘시집가는 날’을 무대에 올린다. 19~21일은 초등학교 4~6학년 음악교과서에 수록된 민요곡 연주인 국악실내관현악 ‘소리여행’과 2학년 국어 교과서에 담긴 희곡 ‘별주부전’으로 구성했다. (02)2280-4114 마포문화재단은 15~18일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톡! 톡! 신나는 국악’을 펼친다. 국악을 친숙하게 느끼도록 기획한 것으로, 17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체험공연 형식으로 진행한다. 오전에는 초등학생을 위주로 한 교과서 음악·동요를 연주하고, 오후에는 중·고등학생을 위한 교과서와 게임 음악, 가요 등을 국악기로 들려준다. ‘보고 듣고 즐기는’ 수준 높은 음악회를 만들기 위해 여성연주자들이 모인 8인조 국악그룹 ‘다스름’이 무대에 나선다. (02)3274-86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전국플러스] 부산 동래 온천장에 노천 족욕장

    부산 동래구 온천장에 노천 족욕탕이 하나 더 생긴다. 동래구는 온천장 일대에 6억 4000만원을 들여 208㎡ 규모의 온천 족욕탕을 추가로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다음달 착공, 9월 완공 예정인 새 족욕탕은 40명이 한꺼번에 발을 담글 수 있다. 허심청 입구 확장도로구간 옆 부지에 조성된다. 세족대, 지압탕, 파고라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하루 10t 이상의 온천수를 흘려보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새 족욕탕 인근에 2억 4000만원을 들여 231㎡ 규모의 동래온천 상징조형물 분수공원을 조성한다.
  • 암투병父에게 모유 먹인 ‘英판 심청이’

    간암을 앓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모유를 나눠준 영국 여성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있다. 브리스틀 주에 사는 조지아 브라운(27)이 2년 째 암 투병을 하는 아버지에게 한 달 동안 유착기로 짜낸 신선한 모유를 줘왔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소개했다. 조지아는 아기를 낳은 지 1개월 됐을 때 TV에서 우연히 전립선암에 걸린 남성이 매일 모유를 먹고 쾌차했다는 내용을 보고 아버지와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이 같은 일을 시작했다. 아침 대신 딸이 보내온 모유를 먹는 팀 브라운(67)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맛이 이상하진 않다.”면서 “약간 비리고 기름지긴 하지만 우유와 섞어 마시면 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조지아는 “아버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다. 병을 고칠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한 일도 할 수 있다.”며 아버지를 향한 깊은 사랑을 표현했다. 항암치료의 효과인지, 모유의 효능인지는 알 수 없지만 놀랍게도 모유를 먹은 뒤 팀의 건강은 눈에 띄게 호전됐다. 팀은 “딸과 가족들에게 정말 고맙다. 건강을 회복해 가족들과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세계 암 연구 기금(World Cancer Research Fund UK)은 “모유를 구성하는 성분이 항암치료에 도움이 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어사 박문수가 굶주려 길에 쓰러지자 한 젊은 아낙이 젖을 물려 살렸다는 내용의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국플러스] 13일 운현궁서 ‘명인·명창의 밤’

    13일 오후 7시30분부터 서울 운니동 운현궁에서 ‘명인·명창의 밤’ 행사가 열린다. 중요무형문화재 정재국의 피리독주를 시작으로, 김영재의 거문고 산조와 박용호의 대금 독주, 안숙선의 심청가, 김해숙의 가야금 산조, 양성옥의 태평무 공연, 최윤선·박정미의 경기민요, 청배연희단의 삼도 사물놀이 등이 이어진다. 지하철 안국역 4번 출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비가 올 경우 운현궁 내 노락당에서 진행된다. 내용은 운현궁 홈페이지(www.unhyungu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신경림 누항 나들이] 죽산 조봉암사건을 다시 떠올리는 이유

    [신경림 누항 나들이] 죽산 조봉암사건을 다시 떠올리는 이유

    올해는 죽산 조봉암이 사형을 당한 지 꼭 반 백 년이 되는 해다. 1958년 1월에 이른바 진보당 사건으로 체포되어 다음해 7월 간첩죄로 처형되었으니 실로 일사천리의 고속 재판이었다. 그가 저지른 죄라는 것은 누구의 눈에도 뻔했으니 그 전전해 치러진 대선에서 너무 많은 표를 얻음으로써 보수정치인들에게 큰 위협으로 떠올랐다는 점이 그 하나요, 그때까지도 금기시되었던 남북의 평화통일을 주장했다는 것이 그 둘이었다. 그 재판이 가진 정치적 성격을 알고 있는 1심 재판부는 간첩죄에는 무죄를 내리고 국가보안법 일부에 비교적 가벼운 5년 형을 선고했으며, 진보당 간부들은 모두 무죄로 석방을 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검찰이 구형한 대로 간첩죄를 적용, 그에게 사용언도를 내렸으며, 이듬해의 상고심에서도 그대로 사형언도가 되풀이되었다. 그리고 5개월 뒤의 재심청구가 대법원에서 기각된 바로 다음날(7월31일) 사형이 집행되었다. 이때의 비통하고 절망적이던 느낌을 나는 ‘그날’이라는 시에서 비유적으로 형상화한 바도 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 명명백백한 사법살인의 희생자인 죽산이 아직도 명예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우리 민주주의는 크게 퇴행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상당한 수준의 민주화를 성취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역사가 아직도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렇게 장황하게 죽산에 대한 얘기를 늘어놓고 있는 것은 그 재판과정에서 한 재판관이 보여준 용기있는 결단이 최근 새삼스럽게 생각나서다. 1심의 재판장이던 그는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무죄를 선고함으로써 죽산의 평화통일론에 손을 들어주었다. 북진통일 이외의 어떠한 방식의 통일도 논해서는 안 되는 서슬 퍼런 시대에 말이다. 매일처럼 경찰의 노골적인 비호 아래 용공판사를 규탄하는 데모가 벌어졌고, 당국은 공공연히 그에게 사퇴 압력을 가했다. 그 뒤 압력을 이겨 내지 못하고 그가 사퇴한 것으로 알지만, 그가 남긴 기록 한 대목을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 책(아마도 ‘어느 재판관의 고뇌’라는 책이 아니었나싶다)에서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육이오 때 그는 부역자들을 재판하는 고역을 맡게 되었다. 그러나 급조된 계엄법은 재판관의 재량을 한껏 제한, 유죄인 경우 사형, 무기, 15년의 세 가지 형을 선고하는 자유밖에 주지 않았다. 그는 명확한 증거가 없는 한 거의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으며, 범법의 심증이 있을 경우에도 그것이 가벼운 것이면 무죄로 판결했다. 강제 동원되어 노래 몇 마디 부르고 박수 몇 차례 쳤다가 15년의 긴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는 불행한 삶이 있게 하는 것이 법의 취지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법이 인간을 위해 있는 것이지 인간 위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통한 죽음과 죽산의 사법 살인은 서로 닮은 곳이 없다. 그런데도 문득 죽산 사건이 생각난 것은 그 재판관이 피의자에 대해서 가졌던 태도와 노 전 대통령을 다룬 검찰의 태도가 너무나 판이해서였다. 그 재판관은 피의자는 유죄가 확정되기까지는 일단 무죄라는 생각으로 피의자를 대했으며, 피의자도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믿었다. 피의자를 조롱하고 망신주고 모욕하는 일을 법관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터부로 여긴다는 뜻의 진술도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이런 합리적이고 온유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검찰에 몇 사람만 있었어도, 전직 대통령의 자결이라는 불행한 광경을 우리는 역사에서 보지 않았어도 좋았을는지도 모른다는 가정이 새삼스럽게 그를 생각나게 하며 죽산사건을 떠오르게 한다. 법도 역시 사람을 위해서 기능하는 것이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그 법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인간을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인간적인 사람들이 아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의 진술도 잊히지 않는다. 시인
  • [문화행사 알림방]

    춤인생 32년 ‘풍유’ 주제 공연 ●김진미 춤 무용단 8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풍유’를 주제로 공연을 갖는다. 그의 춤 인생 32년을 되새기는 반성의 시간으로 지난해 안무가상을 수상한 ‘갓, 아래 신’, ‘항아리 닦는 어머니와 춤추는 딸’ 등을 선보인다. 김진미씨는 2005년 9월 전국무용제에서 ‘아이가-歌’라는 작품으로 금상 및 개인연기상을 수상했고, 2005년에는 충북우수예술인상을 받았다. 입장료 2만원. 5일 전라도 판소리 한마당 ●해설이 있는 판소리 5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교육체험관 경업당에서 전라도의 구수한 판소리 무대가 펼쳐진다. 이번 판소리는 국립극장 창극단 단원인 서진실씨의 무대로 심청가와 춘향가를 바디별로 감상할 수 있다. 전북도립국악원 류장영 관현악단장의 해설이 곁들여져 더욱 쉽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다. 광주문화예술관서 교향악 무대 ●유진교향악단 정기 연주회 7일 오후 7시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김연주, 손희민, 백진선, 김현미, 박은하, 강직 등 60명이 출연해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 ‘바흐 미뉴에트 제2번 ’등을 선보인다.
  • 부산 온천장 일대 특구 추진

    부산 동래구는 17일 허심청을 비롯한 온천장 일대를 온천특구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지만 노후화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동래온천의 명성을 되찾고, 온천장을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문화행사 알림방]

    재즈 ‘웨이아웃 웨스트’ 공연 ●울산재즈페스티벌협회 9일 오후 9시 울산 남구 삼산동 재즈클럽 비밥에서 호주 멜버른 출신의 6인조 재즈 밴드 ‘웨이 아웃 웨스트’ 공연을 개최한다. 호주를 대표하는 트럼펫 연주자 피터 나이츠를 주축으로 재즈와 월드뮤직을 잘 융합한 밴드다. 입장료 1만 5000원. 010-8589-1527. 2009 오픈스튜디오 행사 ●가창 창작스튜디오 9~19일 대구 달성군에서 ‘2009 오픈 스튜디오’ 행사를 연다. 3~4기 입주작가 8명이 입주기간 제작한 사진, 영상, 평면,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작가 각자의 작업실을 관객들에게 공개하고 대화, 토론 등의 시간도 갖는다. 어린이회관서 공연·체험행사 ●춘천민예총 9, 10일 춘천시어린이회관 야외무대 일원에서 ‘예술이랑 노올자!’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기간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창작 탈춤극 ‘덩더쿵 할머니 쿵더쿵 호랑이’ 공연이 열리는 것을 비롯, 민요뮤지컬 ‘심청이의 소원’ ‘철가방프로젝트 공연’ ‘춤무용단 정기 발표회’ 등이 다채롭게 이어진다. 또 사물놀이 체험, 떡메치기 체험, 디카·폰카 촬영대회, 다문화가정 도자기 체험, 인형극협회 종이접기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 [Let´s Go] 전남 곡성 기차마을

    [Let´s Go] 전남 곡성 기차마을

    “뿌우~뿌~” ‘곡성’이라는 낯선 지명만큼 귀에 선 기적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니 저 멀리 증기기관차 한 대가 슬로모션으로 다가온다. 지붕 위에 있는 굴뚝과 검고 거대한 바퀴 사이에서 쉬익~ 쉭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와아~, 기차닷!”장난감 같은 기차의 움직임에 아이들이 흥분했다. 어른들도 두근거리기는 마찬가지. 기차의 등장으로 적막했던 시골 역사가 분주해진다. 기차 여행을 마친 사람들의 만족스러운 웃음과 이제 곧 몸을 실을 승객들의 설렘이 교차하는 이곳은 전라남도 곡성군 오지리에 위치한 곡성역이다. 정확히 말하면 구(舊) 곡성역. 전라선 직선화에 따라 신축된 신 곡성역에 역으로서의 기능을 넘겨주고 뒤로 물러 앉았다. 하지만 옛 영광까지 넘겨준 것은 아니다. 2005년 ‘섬진강 기차마을’로 변신한 뒤 해마다 3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곡성역은 여전히 북적인다. 여행은 본질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추구한다. 그러나 공간적인 신기함보다 시간의 재발견, 즉 과거에 대한 ‘추억’과 ‘향수’도 짐을 싸는 강력한 동기가 된다. 곡성역에 들어서는 순간 현재의 시간은 잊게 된다. 1930년대에 지어져 문화재로 등재된 역사는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재개발 바람이 거센 요즘 과거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오래된 건물들의 건재함이 어찌나 반가운지. 무엇보다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증기기관차는 곡성역의 대합실을 붐비게 만드는 비장의 무기다. 1960년대 실제 운행되던 것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비록 3칸짜리에다 석탄이 아닌 경유가 사용되지만 기차가 내뿜는 하얀 연기는 추억과 낭만을 선사하기에 손색이 없다. 하루 5차례 운행되며 왕복 1시간이 소요된다. 버스보다도 느리게 달리는 기차 안에 가만히 있는 사람은 없다. 기차가 검고 육중한 몸을 움직이면 하나둘씩 문을 열고 나와 객차와 객차를 잇는 공간에 자리를 잡고 선다. 봄 가뭄으로 다소 말라 안쓰러운 섬진강 물길, 17번 국도, 철로변을 따라 장식된 색 고운 철쭉이 나란히 달려가는 풍경에 가슴이 확 열린다. 어떤 솜씨 좋은 화가가 무심하게 빛나는 자연을 흉내낼 수 있을까.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레일바이크다. 레일바이크 하면 강원도 정선을 떠올리지만 곡성도 기차마을 내 1.6㎞ 순환선을 운영해왔다. 기차를 테마로 내세운 것에 비해서는 부족하다고 여겼는지 최근 침곡역~가정역 5.1㎞를 개통했다. 2인용, 4인용으로 나눠 운행되는데 정선(7.1㎞)보다 거리가 짧지만 완만한 오르막이 있어 커 도전의식을 자극할 만하다. 무엇보다 증기기관차에서 감상한 풍경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는 게 가장 매력적이다. 새로 개통한 구간은 증기기관차 노선 가운데 일부분이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방문객이 많기 때문에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를 타려면 예약은 필수다. 곡성에서 하루 묵는다면 한옥과 초가 형태의 펜션인 ‘심청이야기마을’을 강력 추천한다. 사실 이곳의 원래 용도는 숙박시설이 아니었다. 관광지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 가운데 ‘이야기’도 한몫 한다. 심청전의 근원이 된 ‘원홍장 설화’를 10년 전 발굴하고 곡성군은 민속촌 같은 체험시설로 ‘심청이야기마을’을 세웠던 것. 18채의 한옥과 초가만이 덩그러니 있는 이곳이 여행객의 마음과 발길을 붙잡기에는 애당초 쉽지 않았다. 외양은 전통 가옥의 모습을 유지하고 내부를 현대식으로 개조해 펜션으로 과감하게 방향을 튼 것이 다행스럽다. 이곳의 미덕은 지리적 위치다. 풍수지리에 젬병인 사람도 ‘명당’이란 이런 곳을 두고 하는 말이라는 직감을 갖게 된다. 기차마을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산 속에 아늑하게 파묻혀 있다. 속세와 완전히 차단돼 고졸한 사찰에 와 있는 듯하다. 해가 지고 나면 사위가 적막해지고 오로지 풀벌레 우는 소리와 멀리 계곡의 물소리만 더욱 선명해진다. 세상의 시끄러움에 등을 돌린 채 온전히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요가 수련단체들이 호시탐탐 이곳을 노렸다는 얘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라도의 대표적 관광지인 남원, 구례와 이웃하고 있는 곡성은 이 두 지역에 비해 내세울 것이 그다지 많지 않다. 춘향이와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도 없고, 사연 많은 명산 지리산과 유명 사찰 화엄사에 견줄 만한 곳도 없다. 면적상 섬진강을 가장 많이 품고 있지만 섬진강에서 곡성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전라도 출신의 유명 트로트 가수가 이곳에서 열리는 행사 초청을 접하고 “곡성이 워디여?”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들었다. 덜 알려졌다는 것은 뜻밖의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도 되고, 관광지로서 세련되지 못함을 각오해야 한다는 의미도 된다. 푸근하게 감싸는 능선, 은은하게 흐르는 강물, 구수한 사투리로 전해오는 인심 등 곡성의 풍경과 사람은 소박해서 좋다. 섬진강 맑은 물에서 건져낸 은어, 참게, 다슬기, 붕어로 만든 맛깔난 음식은 물론 새롭게 발견한 곡성 한우 등 먹거리도 풍부하다. 3일, 8일에 서는 곡성 5일장도 곡성의 자랑이다. 온갖 나물이 지천에 널리는 장날이면 돼지 내장을 넣고 오래 끓여 낸 일명 ‘돼지 똥국’의 꼬리꼬리한 냄새가 호기심 많은 이방인들을 사로잡는다고 한다. 막걸리와의 궁합이 홍어삼합 뺨칠 정도라고 하니 잊지 말고 먹어보시길. 불편한 것은 교통이다.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2시간을 달려 익산에 내려 거기서 무궁화 또는 새마을로 갈아타고 또 2시간을 달리면 신 곡성역에 도착한다. 서울에서 4시간에 걸쳐 가야 하는 곳 치고는 가진 큰 매력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첨단의 이미지만 쌓아가는 도시에 지쳤거나 빛의 속도로 앞서가는 세상에 현기증을 느낀 이들에게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하는 곡성은 따뜻한 위안이 될 수 있다. 곡성은 섬진강이 빚어내는 곡선과 근대문명의 시작이 된 직선의 강철 레일이 행복한 공존을 이루고 있는 곳이었다. ●여행수첩 ▲가는 길: 용산역에서 곡성역까지 가는 무궁화호, 새마을호 이용시 4시간~4시간 30분 소요. 용산역에서 KTX 타고 익산역에서 무궁화호나 새마을호 환승시 3시간 30분 소요. 자가용 이용시 서울 - 경부고속도로 - 천안 논산 고속도로 - 전주 - 국도 17호- 남원 - 곡성읍 - 섬진강 기차마을 또는, 서울 - 중부고속도로 - 대전 - 호남고속도로 - 전주 - 국도 17호 - 남원 - 곡성읍 - 섬진강 기차마을. 두 코스 모두 3시간30분~4시간 소요. ▲맛집: 통나무집 산장(061-362-3090)의 참게탕, 붕어찜이 유명하다. 시래기를 넣어 끓인 참게탕은 구수하고 붕어찜은 비리지 않아 개운하다. 은어 튀김과 은어회도 훌륭하다. 산지의 매력은 저렴하다는 것. 도시의 반값으로 곡성 한우를 맛 볼 수 있는 곳은 우리회관(061-363-8322). 곡성 한우의 참맛을 느끼려면 두툼하게 썰어져 나오는 육회를 꼭 먹어봐야 한다. ▲묵을 곳: 심청이야기마을(061-363-9910)을 ‘강추’한다. 2인실부터 8인실까지 17채가 있다. 주중 3만~14만원/ 주말 5만~17만원. 성수기(7월1일~8월31일)에는 주말 가격에 2만원씩 추가된다. 섬진강 풍경을 보고 싶다면 기차펜션(통일호 개조 펜션·061-362-5600)도 좋다. 7개 객실. 9평형 주중 5만원/주말 9만원. 11평형 주중 13만원/주말 17만원. 글ㆍ사진 곡성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예술 나눔’ 5월의 축제 활짝

    ‘예술 나눔’ 5월의 축제 활짝

    서울문화재단이 5월에 펼치는 봄 축제의 키워드는 ‘나눔’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2일 개막한 하이서울페스티벌 행사로 ‘문화나눔’ 시간을 준비하고, 18일까지 진행되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서도 짬짬이 ‘예술나눔’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꾸몄다. 시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하이서울페스티벌 마지막날인 10일까지 ‘여러분 콘서트’를 갖는다. 사전 공모로 선발된 시민들과 예술단체가 참여해 도심 속에 여유를 선사하는 자리이다. 6일 오후 6시에는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이, 7일 오후 6시30분엔 ‘숙명가야금연주단’이 무대에 올라 고품격 연주를 들려준다. 8일 오후 6시30분 하트하트재단이 마련한 ‘특별나눔’ 행사에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재능을 개발하고 사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만든 ‘하트하트 윈드오케스트라’가 참가해 멋진 연주 실력을 선보인다. 한국을 방문한 해외 연주자들도 특별한 나눔에 동참한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 참여하는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7일부터 17일 사이 닷새동안 오후 3시부터 세종체임버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마스터클래스’를 갖고, 재정적 어려움으로 좋은 강습을 받을 기회가 없었던 아이들에게 무료 특강을 할 예정. 마스터클래스에는 피아니스트 피오트르 팔레츠니(7일)와 제레미 메뉴힌(12일), 첼리스트 에드워드 아론(11일)과 쓰요시 쓰쓰미(17일), 클라리네티스트 니콜라 발데루(13일) 등이 강사로 나선다. 참여한 아이들은 모두 15명으로, 1명당 40분씩 레슨을 받는다. 청강료는 5000원. 창덕궁과 창경궁에서는 국악인들의 예술나눔이 이어진다. 7일 오후 2시와 4시 창덕궁에서는 ‘배꽃향기 바람에 날리고’가 열려 안숙선의 심청가, 정재국의 피리정악 ‘상령산’, 이태백의 ‘아쟁산조’, 김해숙의 가야금 연주, 송순섭의 ‘적벽가’ 등 전통 공연의 진수를 선사한다. 창경궁에서는 7~9일 오후 1시와 3시에 젊은 국악인들이 ‘21세기 여민락’을 준비했다. 국악인 오정해와 이자람, 이향하, 더 광대가 출연하는 ‘광대들의 놀음판’(7일)을 시작으로 경기소리 이수자들과 국악신동이 함께 하는 ‘경기소리, 따로 또 같이’(8일), 숙명가야금연주단이 만들어가는 ‘봄의 궁전’(9일)이 마련돼 있다. 6~9일에는 오후 3시부터 덕수궁에서 ‘대한제국 모단음악회’가 열려 전제덕, 말로, 서울솔리스트 재즈오케스트라,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등 연주자들이 유러피언 재즈, 국악, 탱고 등 다양한 음악을 연주한다. 궁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고궁 입장료만 부담하면 즐길 수 있다. (02)3290-714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조각가 송진화 사간동 UNC갤러리서 개인전

    조각가 송진화 사간동 UNC갤러리서 개인전

    투명한 초록색 소주병들 위에, 안에, 겉에, 진분홍 형광 삼각 팬티를 입은 긴 머리채를 가졌을 것 같은 처녀가 갖가지 자세로 오두방정을 떨고 있다. 한국의 국민 술로 대접받는 소주 병 안과 밖을 오락가락하는 그 즐거운 처녀는 아무래도 소주를 몹시 사랑하는 것 같다. 반면 그 처녀랑 비슷하게 생긴 또 다른 처자는 소용돌이 무늬가 있는 붉은 원피스를 입고 왼손에 소주병을 와락 움켜쥐고 시선을 들어 멀리 하늘을 보고 있다. 이제 곧 인당수로 뛰어야 했던 심청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리다. 무슨 복잡한 심사가 들어 있는 것일까. 작가 송진화(47)가 서울 사간동 UNC갤러리에서 5월6~31일 다섯 번째 개인전을 연다. 전시 작품은 소주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즐거운 여인들의 삶 같다가도, 한없이 애잔한 마음을 느끼게 하는 나무 조각들이 병존한다. 웃다가 운다고 할까. 제목에서도 그런 냄새가 물씬 난다. ‘목구멍 깊숙이’, ‘주신 강림하사’,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수고하고 짐진 자’, ‘사랑밖엔 난 몰라’, ‘소문만복래’ 등등. 물리적 나이는 50을 바라보고 있지만, 송 작가는 2002년에 첫 개인전을 연 신인이다. 세종대 동양화과를 졸업하면서 바로 결혼해 아이 낳고 생활을 위해 10여년간 미술학원을 운영했다. 생활인의 삶이 목젖까지 차올라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자 나이 40에 개인전을 열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2007년에는 크리스티 경매에 작품이 출품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저기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를 활용해 도를 닦듯이 나무를 깎아 냈다. (02)733-279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5월 내내 fun fun한 국립극장

    5월 내내 fun fun한 국립극장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국립극장에서는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기존의 공연을 새단장하고, 어린이날 특별공연과 어버이날을 위한 할인행사 등을 포진해 새로움과 즐거움이 가득하다. 새달 2~9일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국가브랜드 공연 ‘청’은 세대를 넘어 즐길 만한 공연으로 단연 으뜸이다. 판소리 ‘심청가’를 음악극화한 이 공연은 안숙선 명창을 비롯한 국립창극단의 노래와 연기,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 국립무용단의 화려한 춤이 어우러진 대작. 2006년 9월 전주 세계소리축제에서 초연된 뒤 지금까지 4만여명이 관람했다. ‘청’ 역에 1대 김지숙·박애리와 함께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서진실이 합류해 각기 다른 개성을 선사한다. 4일 전까지 어버이날 65세 이상 부모님과 버금석 이상의 좌석(5만~7만원)을 구매한 관객에게는 50%를 할인해 준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대표 작품인 ‘엄마가 함께 하는 국악보따리’(1~10일)를 새롭게 구성했다. 판소리로만 노래하는 ‘강이’와 유행가를 꿰고 있는 ‘산이’가 로봇친구와 우리 소리를 배우는 이야기. 강이 역은 SBS ‘놀라운 스타킹’과 KBS ‘인간극장’, 영화 ‘소리아이’에 출연해 감동을 전한 판소리 신동 박성열이 맡았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지난 1월 첫선을 보인 로봇배우 ‘에버’와 ‘세로피’가 첫 출연해 독특한 무대를 만든다. 아이·청소년을 위한 공연으로 KB 청소년 하늘극장 무대에는 호주 스너프 퍼펫 인형극단의 ‘숲 속의 밤’(8~9일)과 극단 사다리의 ‘꼬방꼬방’(13~15일)이 준비돼 있다. ‘숲 속의 밤’은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에서 선보인 작품으로 특이한 형상을 한 20여개 인형들이 등장해 진화와 혼돈, 다원주의, 적자생존 등을 이야기한다. 놀이음악극 ‘꼬방꼬방’에선 전래동요와 30개 이상의 타악기 연주, 재미있는 놀이가 어우러져 아이들의 흥을 돋우고, 어른들에게는 과거로 돌아간 느낌을 준다. 제3회 청소년공연예술제 공연의 일환으로 엮여 관람료가 5000원(청소년)으로 저렴하다. 주말 나들이가 고민될 때 국립극장을 찾아도 좋다. 매주 토요일 무료로 진행되는 ‘토요문화광장’에선 전자음악 그룹 ‘더블유 앤 웨일’(2일), 모던록밴드 ‘트랜스픽션’(9일), 비언어 공연 ‘야단법석’(16일), 혼성 소울 펑키 가스펠 그룹 ‘헤리티지’(23일), 남성 6인조 밴드 ‘퍼니밴드’(30일) 등 흥겨운 공연이 이어진다. 5일 어린이날 특별 야외행사로, 연기자들이 4m 높이의 장대 위에서 펼치는 아슬아슬한 움직임이 일품인 호주 ‘스트레인지 프루트’의 퍼포먼스도 볼 만하다. (02)2280-4115~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국 연극 30년… 명작 한자리에

    한국 연극 30년… 명작 한자리에

    서울연극제 기자간담회가 열린 7일 낮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 70대 배우 오현경, 김인태, 박웅 등과 극작가 김의경, 이강백 등 평소 자주 볼 수 없었던 원로 연극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채윤일, 임형택, 이성열 등 중견 연출가들도 눈에 띄었다. 격의없이 농담을 주고받는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동창회를 연상케 했다. 올해 서른돌을 맞은 서울연극제(16일~5월24일)가 원로부터 신인까지 신구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풍성한 연극 잔치로 꾸며진다. 한국 연극 30년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1회부터 29회까지 역대 공연작 290편 중 우수작 9편을 엄선해 무대에 올린다. 연극 ‘봄날’(이강백 작, 이성열 연출)에는 1984년 초연때 출연했던 오현경(73)이 25년 만에 아버지역으로 다시 무대에 선다. 오현경은 “요즘 연극이 소극장에만 집중해 기본적인 발성조차 안 되는 배우들이 너무 많다.”면서 “대극장 연극의 묘미를 보여줄 작품”이라고 말했다. 20년 만에 재공연되는 ‘불가불가’(이현화 작, 채윤일 연출)에는 김인태(74), 이호재(71), 박웅(70) 등 원로부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인 이진영(24)까지 30여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화가 이중섭의 일대기를 그린 ‘길 떠나는 가족’(김의경 작, 임형택 연출)은 1991년 서울연극제대상, 연기상, 희곡상을 휩쓴 작품. 18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공연에는 탤런트 정보석이 이중섭을 연기한다. 이 밖에 목화레퍼토리컴퍼니의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오태석 작·연출), 극단 골목길의 ‘이런 노래’(정복근 작, 박근형 연출), 극단 창파의 ‘한스와 그레텔’(최인훈 작, 채승훈 연출), 극단 인혁의 ‘흉가에 볕들어라’(이해제 작, 이기도 연출), 공연제작센터의 ‘풍금소리’(윤조병 작, 윤광진 연출) 등이 무대에 오른다. 2006년 서울연극제에서 대상 등 5개 부분을 휩쓸었던 ‘아름다운 남자’(이윤택 작, 남미정 연출)가 최신작이다. 공식 참가작 공연에 앞서 국내 초연작인 ‘피카소의 여인들’(폴 게링턴 연출)이 개막 무대를 장식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충주 수안보 ‘빛의 도시’로 재탄생

    충주 수안보 ‘빛의 도시’로 재탄생

    충북 충주 수안보가 옛 명성 회복에 나선다. 수안보온천은 1970, 80년대 최고의 국내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는 등 대전 유성과 함께 중부권을 대표하는 온천관광지였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온천개발붐을 타고 온천관광지가 급증, 관광객이 분산된 데다 새로 등장한 온천관광지들에 비해 시설이 뒤처지면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정무후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장은 “80년대는 한해 방문객이 500만명에 달했는데 지금은 100만명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수안보 온천’을 표방하며 시설투자에 나서는 등 재기를 꿈꾸고 있다. 시는 15억 5000만원을 들여 수안보온천 일대에 루미나리에를 설치하고 있다. 지난해 수안보온천제 때 1차분을 점등한 데 이어 현재까지 목표치의 90%를 마무리했다. 오는 24일 개막되는 수안보온천제까지 총 70개의 루미나리에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새로운 모형으로 루미나리에를 설계한 데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전구들을 사용함으로써 환상적인 빛과 컬러의 조합을 연출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물탕공원 내에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족욕장을 설치했다. 최근에는 조선호텔에서 수안보농협 구간에 소나무 90주를 심어 도심 녹지환경을 개선했다. 매주 금요일에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돌아가며 도심청소 등 환경정비 활동을 하고 있다. 김한복 수안보 부면장은 “수안보관광협의회, 시민단체, 주민자치위원회 등과 함께 수안보 다시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외지 관광객이 갈수록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24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제 25회 수안보온천제는 지신밟기와 길놀이, 산신제, 우륵국악단 연주, 수안보온천 가요제, 유소년 온천수 축구대회, 스파 콘서트 등으로 꾸며진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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