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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여해, 자유한국당 제명 결정에 재심 청구

    류여해, 자유한국당 제명 결정에 재심 청구

    자유한국당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지난달 자신을 제명한 당 윤리위원회에 4일 재심을 청구했다.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자유한국당에 우편으로 재심청구서를 보냈다”면서 윤리위에 보낸 재심청구서 사진을 올렸다. 그는 “12월 26일 마지막으로 기대했던 윤리위가 5:4로 저를 제명한 충격과 실망이 커서 재심 청구를 포기할 생각이었다”면서도 “그러나 보수우파와 자유한국당을 걱정하는 많은 이들이 재심 청구를 권유했다”고 전했다. 또 “저 역시 재심 청구 포기가 부당한 징계 결과를 인정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뒤늦게 재심 청구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재심청구서에서 ▲문제된 징계 사유 ▲당 대표와의 형평성 ▲청구인의 당에 대한 공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 ▲전당대회에서 2등으로 당선된 최고위원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본인에 대한 제명 결정이 “지나치게 중하다”며 재심 청구 사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까칠한 심청이, 세상에 일침을 가하다

    까칠한 심청이, 세상에 일침을 가하다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아버지를 부양하지만 인당수에 빠질 때 누구 하나 말리는 사람 없었다며 세상에 일침을 날리는 심청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온갖 허세 가득한 글을 올리는 철없는 심봉사, 심봉사가 SNS에 올린 글을 보고 접근했다가 그의 쥐꼬리만 한 재산을 써놓고 자기도 속았다며 억울해하는 ‘봉사 전문 꽃뱀’ 뺑덕어멈…. 어쩐지 우리가 알고 있던 심청전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의 면면과는 판이하다. 오히려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모습과 조금 더 닮은 듯한 이 개성 있는 인물들은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의 주인공들이다.2014년 첫선을 보인 ‘심청이 온다’는 2010년을 끝으로 막을 내린 국립극장 마당놀이의 부활을 알린 첫 작품으로 손진책 연출가, 국수호 안무가, 박범훈 작곡가,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 마당놀이의 신화를 쓴 ‘원조’ 제작진의 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9%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3년 만에 돌아온 ‘심청이 온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인물로 다시 태어났다. 각색을 맡은 배삼식 극작가는 효녀 심청이가 눈먼 아버지의 눈을 뜨이게 하려고 인당수에 몸을 바친다는 원작의 큰 줄기는 그대로 가져오되 그 사이사이 세태를 반영한 이야기를 더했다. 이를테면 심청이는 15세라는 극 중 나이답게 요즘 중고등학생들이 즐겨 사용하는 어투인 ‘급식체’를 사용한다. 또 배우들은 마치 힙합 경연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의 참가자처럼 재담을 랩으로 선보인다. 심봉사가 도망간 뺑덕어멈을 찾으러 갈 때 만난 봉사들은 하키채와 성화를 든 채 “평창으로 놀러 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깨알 웃음’을 선사한다.이에 더해 각박한 현실과 정치권의 행태를 꼬집은 내용도 눈에 띈다. 심청처럼 아르바이트를 하는 소녀 가장들이 떼로 나와 “남은 건 빚뿐, 가진 건 몸뿐, 달리고 달려도 제자리일 뿐”, “우리네 청춘은 애초에 막장 발버둥쳐도 갈 곳이 없네” 등의 노래를 부를 땐 고달픈 청춘의 민낯을 보는 듯 씁쓸하다. 이 세상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비리와 적폐로 꽉 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스스로 눈을 감았다는 심봉사와 심봉사의 재산을 빼돌리고는 뻔뻔하게 ‘특활비’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뺑덕어멈의 세태를 비꼰 대사는 폭소를 자아낸다. 올해는 리모델링 공사를 앞둔 해오름극장을 떠나 돔 형태의 원형극장인 하늘극장으로 무대를 옮기며 변화를 줬다. 천장에 지름 20m의 거대한 연꽃 모양의 천막을 설치하고 그 주변에 64개 청사초롱의 불을 밝혀 전통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극장의 형태가 원형무대와 그 무대를 둘러싼 객석으로 이뤄진 덕분에 관객과 배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공연 시작 전 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돼지머리에 돈을 꽂고 소원을 빌며 고사를 지내는가 하면 공연 마지막에는 모든 배우와 관객의 떠들썩한 춤판이 벌어진다. 묵은해를 훌훌 털어내고 새해의 행운을 기원하고 싶다면 가족들과 공연장을 찾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공연은 내년 2월 18일까지. 전석 5만원. (02)2280-4114.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범죄 면죄부’ 만14세→13세 미만…10대 강력범 형사처벌 추진

    ‘범죄 면죄부’ 만14세→13세 미만…10대 강력범 형사처벌 추진

    공분샀던 ‘부산 여중생 폭행’ 계기 강력 범죄 땐 소년부 송치 제한 보호처분 없게 소년법 개정 추진 치료·치유 전문 ‘의료소년원’ 신설범죄 처벌을 면제받는 형사미성년자 연령이 기존 ‘만 14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바뀐다. 단순·경미한 학교폭력은 학교장이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 처리 방식도 손을 본다. 정부는 22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결정하고, 이를 종합한 ‘학교 안팎 청소년폭력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이나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등 10대 청소년들의 강력범죄에 대한 대책의 일환이다. 청소년 폭력범죄는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지만 정작 이들에 대한 법적용이 국민의 법감정에 미치지 못해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우선 현행 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을 한 살 낮춰 ‘만 13세 미만’으로 하고, 특정 강력범죄를 저지르면 소년부 송치를 제한해 보호처분이 아닌 형사처분을 받도록 소년법 개정을 추진한다. 개정안이 확정돼 내년부터 적용되면 형법 제정 때부터 유지된 형사미성년자 기준이 65년 만에 변경되는 것이다. 이를 바꾸려는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9월 부산에서 발생한 여중생 폭행 사건이다. 가해 학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골목으로 끌고 가 공사 자재, 철제 의자 등으로 1시간 25분 동안 잔혹하게 폭행했지만 이들이 형사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처벌 대상이 되지 않았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소년법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쇄도했고, 여론에 따라 국회에 형사미성년자 기준 하향 개정안이 여러 건 발의됐다. 정부는 개정안 국회 통과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형사미성년자 기준 하향 실효성은 미지수 하지만 기준 하향조정에 대한 실효성은 미지수다. 소년범들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신체적 성숙도도 높아지고 있지만, 기준을 한 살 낮추는 법 개정이 청소년폭력 예방에 어떤 효과가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종화 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은 이날 “만 13세면 중학생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초등학생을 형사미성년자로 분리할 수 있다. 또 국제적인 기준도 고려해 기준 나이 하향을 결정했다”면서도 “실제로 개정됐을 때 구체적인 효과는 아직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손정숙 보호법제과 검사도 이날 “소년범은 만 16세와 만 17세가 가장 많다”고 했다. ●일각선 “학교폭력 은폐·축소 우려” 정부는 또 학교폭력 사건이 생기면 학교폭력자치위원회(학폭위)를 열어 심의·의결하고 이를 학교생활기록부에 적도록 한 처리 방식도 손질한다.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학생부에 오점이 남을 수 있는 탓에 학교 측이 심각한 폭력을 은폐·축소하려고 시도하거나, 사소한 사건이 학생 간 분쟁과 갈등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정부는 ‘단순·경미한 학폭’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화해하면 학교장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교육청과 학폭위에 보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우정 교육부 학교생활문화과장은 이와 관련해 “단순·경미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학교장에게 종결권을 부여해 달라는 요구가 교육현장에서 이어져 왔다”고 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단순·경미’의 기준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심각한 학폭을 ‘사소한 괴롭힘’이나 ‘단순 장난’으로 취급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김 과장은 “교장이 임의로 결정을 내리는 게 아니라 전담기구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하며, 단순·경미한 학교폭력 사건 해결 후 학폭위와 교육청에 보고하도록 규정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학교장이 사건을 은폐·축소하면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받도록 한 방침도 덧붙였다. 학폭위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학부모 비중을 현행 절반 이상에서 3분의1로 줄이고, 학생교육·청소년지도 전문가, 법조인 등 외부전문가 비중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재심청구인에 따라 달라지는 학폭 사건 재심기구도 일원화한다. 교육부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와 같은 특별행정심판위원회를 시·도별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학폭위 전문성 강화… 대안학교도 ‘전담경찰관’ 정부는 아울러 여성청소년 사건 수사인력과 청소년 보호관찰 전담인력도 확충하고, 청소년비행예방센터를 5개 더 만든다. 소년원 내 교육을 내실화하는 한편 치료·치유 전문인 의료소년원 신설도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전문상담교사 정원을 확대하고 병원형 위(Wee)센터 등 특화 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대안학교나 위탁교육시설에도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지정한다. 현재 SPO는 총 1138명이고 1명이 약 10개 학교를 담당하고 있어 인력확충 계획이 추가로 필요하다. 법원에서 ‘보호자감호처분’을 받은 비행청소년이나 학교폭력 가해자의 보호자에게 부여되는 특별교육도 강화한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상담하는 ‘아웃리치 전문요원’과 ‘청소년동반자’도 늘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적폐수사 대상 제한 없다…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

    “적폐수사 대상 제한 없다…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

    문무일 검찰총장이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적폐 수사 관련 수사팀 보강을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사건을 마무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문 총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통령이 수사 대상이냐”는 질문에 “대상을 정해 놓고 하지 않았고, 한정해 놓은 것도 아니다”라면서 “(이후에) 증거가 수집된다면 외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증거를 확보할 경우 이 전 대통령도 수사선상에 포함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적폐 수사를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수사팀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정부 부처 개혁위에서 검찰로 (사건을) 하나둘씩 넘기면서 업무 부담이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사건을 기소하면 일부 검사는 공판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가 길어지면 국민들에게도 피로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사팀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 재판정에서 “정치보복” 등의 발언을 쏟아낸 데 대해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재판은) 지금까지 법 절차에 따라 흘러왔고, 몇 가지 헌법 위반이 문제 돼 여기까지 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법무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문 총장은 “입장을 밝히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검찰은 과거사 사건과 관련 이번주 중 직권 재심청구 등 추가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또 법무부의 과거사 점검단 설치 등도 협의를 통해 함께 준비하고 있다. 문 총장은 “(피해자분들) 찾아뵙는 것을 우선시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검찰 업무가 너무 많아서 못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추가로 할 수 있는 행정적 조치는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아내는 “단발 염색” 남편은 “맛집 탐방”

    아내는 “단발 염색” 남편은 “맛집 탐방”

    “무용수에겐 머리도 하나의 소품이라서 거의 30년간 긴 머리였어요. 마지막 무대를 끝내자마자 머리를 아주 짧게 자르고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색깔로 염색할 거예요.”(황혜민) “요즘 ‘먹방’이 대세잖아요. 배낭여행을 계획 중인데 제주에서 서울까지 올라오면서 여러 고장의 맛집들을 탐방하고 싶어요.”(엄재용)오는 11월 동반 은퇴하는 유니버설발레단(UBC)의 간판스타 무용수 황혜민(39), 엄재용(38) 부부. 10여년간 매일같이 스스로를 혹독하게 단련해 온 베테랑 무용수들이 은퇴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이토록 평범했다. 12일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두 사람은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 함께 내려오고 싶었다”며 눈을 맞췄다. 각각 2000년, 2002년 UBC에 입단한 엄재용과 황혜민은 지난 15년간 뛰어난 파트너십으로 많은 발레팬을 이끌었다. 동료에서 연인, 2012년 부부의 인연까지 맺은 이들은 국내 최초의 현역 수석무용수 부부로 주목받았다. 2002년 ‘라 바야데르’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이들은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지젤’, ‘호두까기 인형’, ‘심청’ 등 UBC 모든 레퍼토리에서 910여회 이상 파트너로 활약했다. 국내외 갈라 공연까지 합치면 1000회가 넘는다. 이들의 은퇴 작품은 다음달 24~26일 공연되는 드라마 발레 ‘오네긴’(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다. 두 사람은 개막 공연(11월 24일)과 폐막 공연(11월 26일) 두 차례 무대에 오른다. 오만하고 자유분방한 도시 귀족 오네긴과 순수한 소녀 타티아나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을 부부가 은퇴 무대로 택한 이유가 있다. “‘오네긴’은 남자 주인공 이름이 제목인 몇 안 되는 발레 작품입니다. 제가 쌓은 경험, 무대 관록, 연기력 등 모든 것을 한 번에 보여 줄 수 있어서 특별히 UBC에 우리 부부의 은퇴 작품으로 요청드렸죠.”(엄재용) “입단 후 처음 ‘오네긴’을 하며 연습 때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있을 수 있을까’ 감탄했고, 오열하는 마지막 장면을 끝내고 소름이 돋은 상태로 내려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작품입니다.”(황혜민) 무용수로서 완벽하게 은퇴를 선언한 황혜민과 달리 엄재용은 UBC와는 작별하지만 일본에서 당분간 무용가로서 활동을 이어 간다. “작은 무대에도 서고 싶다”는 그는 향후 안무나 후배 양성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안민석 의원, 12년째 명절 연휴에 택시운전대 잡는 이유

    안민석 의원, 12년째 명절 연휴에 택시운전대 잡는 이유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추석 연휴 택시 운전대를 잡은 소감을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택시 기사로 변신한 사진과 함께 “올해로 택시민생체험 12년째네요. 근데, 손님이 없어 한 시간째 대기 중입니다. 먹고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안민석 의원은 지난 2005년 택시운전면허증을 취득한 뒤 12년째 명절마다 직접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지난 1월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설을 앞두고 새벽부터 택시민심청취 중”이라며 운수업체 소속 명찰을 달고 찍은 셀카와 택시운전자격증을 공개한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검찰 ‘과거사 조사위원회’ 설치…PD수첩·정연주 수사 진상규명

    법무부가 과거 정부 시절 이뤄진 검찰권 남용 사례를 바로잡기 위해 과거사 조사위원회를 설치한다. 29일 법무부에 따르면 법무·검찰개혁위원회(위원장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회의를 거쳐 검찰의 과거 잘못된 수사를 규명하기 위해 ‘검찰 과거사 조사위원회’ 설치를 권고했다. 법무부 탈검찰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이은 세 번째 개혁안이다. 아울러 개혁위는 과거사 재심 사건에서 ‘백지구형’을 하라는 지시를 거부하고 무죄를 구형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임은정 검사에 대한 징계조치를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개혁위는 “과거 검찰의 인권침해와 검찰권 남용 사례의 진상을 규명하고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통해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독립성이 보장되는 조사위가 설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으로는 검찰권 행사가 잘못됐음이 무죄판결(재심 포함)을 통해 확인된 사건, 검찰권 행사과정에서 인권침해 의혹이 제기된 사건, 국가기관에 의한 인권침해 의혹이 상당한 데도 검찰이 수사 및 공소를 거부하거나 현저히 지연시킨 사건을 꼽았다. 다만 개혁위는 구체적인 개별 대상 사건은 조사위가 독자적으로 선정하도록 했다. 법조계에서는 권위주의 시절 시국사건뿐 아니라 2008년 정연주 당시 KBS 사장에 대한 배임 수사, 2009년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PD수첩 제작진 수사 등도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 사건 모두 이명박 정부 시절 표적수사 논란이 제기됐고, 1~3심에서 무죄가 나왔다. 조사위는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 협의해 9명 이내의 민간위원들로 구성한다. 또 조사위 산하에 민간조사관과 법무부·검찰 소속 공무원인 공직조사관으로 구성되는 조사단을 두도록 했다. 조사위 활동기간은 1년이지만 필요할 경우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이날 개혁위는 과거사 재심관련 ‘적정한 검찰권 행사’를 골자로 하는 네 번째 권고안도 내놨다. 피고인의 무죄가 분명한 경우 법원의 재심 개시 결정에 대한 항고와 재심 무죄판결에 대한 상소를 지양하고, 피고인의 재심청구가 없는 경우에도 법무부와 검찰이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개혁위는 “재심사건에서 검사가 무죄라고 판단되면 ‘무죄구형’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임은정 검사에 대한 상고를 취하하고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현재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인 임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 소속이던 2012년 12월 ‘윤길중 진보당 간사 재심 사건’에서 상부 지시를 어기고 무죄를 구형했다가 법무부로부터 정직 4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후 임 검사는 징계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1·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대법원 상고심 판결은 다음달 31일 선고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포토] 정경두 합참의장 인사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정경두 합참의장 인사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

    28일 오후 서울 도렴동 정부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부 및 보훈처 핵심청책토의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정경두 합참의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서 호명한 ‘독립운동가 5인’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서 호명한 ‘독립운동가 5인’

    의사 출신 이태준, 과학자 김용관…영화감독 나운규간도 참변 취재 중 실종된 장덕준·‘독립군 어머니’ 남자현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독립운동가 5인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 관심이 쏠리고 있다.문 대통령이 호명한 독립운동가 5인은 우리나라의 대표 독립운동가로 손꼽히는 인물들로 대부분 국가보훈처 선정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뽑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의사·기자·과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립을 위해 애쓴 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우선 이태준(1883∼1921) 선생은 몽골에서 의술을 펼치면서 독립운동을 도왔다. 경남 함안 출신으로 세브란스의학교를 졸업한 선생은 안창호 선생의 추천으로 비밀결사 신민회의 외곽단체인 청년학우회에 가입해 활동하다 일제가 날조한 ‘105인 사건’으로 체포 위기에 처하자 몽골로 망명했다. 선생은 몽골 고륜(지금의 울란바토르)에서 동의의국이라는 병원을 열어 근대 의술로 몽골인들을 치료했고 황제의 주치의까지 지냈다. 선생은 신한천년당 대표로 파리강화회의에 파견된 김규식에게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열렬한 독립운동가였다. 몽골을 점령한 러시아 백위파(러시아 혁명 반대세력) 대원에 의해 38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장덕준(1892∼1920) 선생은 황해도 재령 출신으로 1914년 평양 일일신문사에 입사해 언론인이 됐다. 1915년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가 이듬해 돌아와 동아일보 창간에 참여했고 ‘추송’이라는 필명 하에 ‘조선 소요에 대한 일본 여론을 비평함’이라는 논설로 일본의 3·1 운동 왜곡을 비판했다. 1920년 만주에서 일본군이 독립군의 청산리 대첩에 대한 보복으로 조선인 수천 명을 학살한 ‘경신참변’이 발생하자 현장으로 가 일본군의 만행을 취재했다. 취재 중 일본인에게 불려 나간 뒤로 소식이 끊겼는데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발간한 독립신문은 선생이 일본군에 암살당했다고 보도했다. 선생은 한국 언론사상 첫 순직 기자가 됐다. 남자현(1872∼1933) 선생은 1919년 3·1 운동에 참가한 뒤 만주로 망명해 서로군정서·대한통의부 등 항일 단체에 가담했다. 북만주 일대에서 예수교회와 여성교육기관을 만들어 여성계몽운동을 벌이고 1920년 청산리 대첩에서 부상한 독립군 치료에 힘을 쏟아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렸다. 1932년에는 왼손 무명지를 잘라 흰 수건에 쓴 ‘한국독립원(韓國獨立願)’이란 혈서와 손가락을 국제연맹조사단에 보내 조선의 독립을 호소하기도 했다. 1933년 일본 고위관리를 암살하려고 무기를 운반하다 하얼빈에서 일본경찰에 체포돼 6개월간 옥고를 치른 뒤 ‘독립은 정신으로 이뤄진다’는 말을 남기고 순국했다. 김용관(1897∼1967) 선생은 경성공전을 졸업하고 조선총독부 장학생으로 일본 유학을 다녀와 과학기술 대중화에 앞장선 운동가였다. 민족의 힘을 키우는 데는 과학의 부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1932년 ‘발명학회’를 조직했고 이듬해 일제강점기 대표적 대중 과학기술 잡지인 ‘과학조선’을 창간했다. 일본의 탄압 속에서도 발명학회의 활동은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1937년 중일전쟁 발발 후 일제의 군국주의가 노골화하며 급속히 위축됐고 김 선생도 일선에서 물러났다고 한다. 1967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나운규(1902∼1937) 선생은 영화 ‘아리랑’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한 독립군 출신 영화감독으로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함경북도 회령 출신인 선생은 고향에서 1919년 3·1 운동에 참여했다가 일본 경찰의 수배를 받게 되자 연해주를 거쳐 북간주로 이주했다. 간도지역에서 무장 독립운동이 활발할 때는 철도와 통신 등 일제의 기관시설 파괴 임무를 띤 독립군으로 활약했다. 철도 파괴 계획이 일본의 손에 들어가 2년간 옥고를 치른 선생은 1924년 극단 예림회에 가입, 연극배우로 활동했고 ‘심청전’, ‘흑과백’ 등의 연극에도 출연했다. 1926년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영화 ‘아리랑’을 제작해 주목을 받았고 ‘풍운아’, ‘잘 있거라’, ‘사랑을 찾아서’ 등의 작품도 만들었다. 1937년 폐병으로 35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옹진 25개 미지의 섬나라… 올여름, 여기 어때

    옹진 25개 미지의 섬나라… 올여름, 여기 어때

    최근 아기자기한 섬을 배경으로 소소한 이야기를 담아낸 ‘힐링 콘셉트’ 예능 프로그램을 자주 볼 수 있다. 배우 김희선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올리브TV ‘섬총사’는 섬 주민들과 함께한 체험기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섬 여행에 대한 관심을 자아냈다. 국민 PD로 불리는 나영석 PD가 최근 선보인 ‘윤식당’, ‘삼시세끼 어촌편’은 모두 자그마한 섬을 배경으로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과거에는 유명 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섬들이 주로 주목받았던 것과 달리 ‘이색적 여행’을 추구하는 분위기를 타고 바다 곳곳에 숨어 있는 섬들이 조명받고 있다. 25개 섬으로 구성된 인천 옹진군에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다. 제주도와 울릉도 등 전국적인 지명도를 지닌 섬들보다 덜 알려졌지만 막상 가보면 “왜 이제야 알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접경 지역 특성상 사람들의 손이 많이 타지 않아 다른 관광지에서 느낄 수 없는 정갈함이 배어 나온다. 서울에서 2~3시간이면 갈 수 있는 섬들이 널려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나 할까. 대부분 섬은 배에 차를 싣고 갈 수 있어 섬 관광의 아킬레스건인 교통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옹진군은 관광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기 위해 뱃삯을 50% 할인해 주고 있다. 휴가철에 적은 비용으로 실속 있는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옹진 섬들을 권역별로 소개한다.●가장 기억에 남는 섬 3위 ‘덕적도와 7개 딸린 섬’ 덕적도는 한국해운조합이 섬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설문조사에서 울릉도와 홍도에 이어 3위에 오른 적이 있다. ‘숨겨진 진주’라는 평가도 받는다. 해수욕은 물론 산행이나 낚시, 자전거 여행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다. 200년이 넘은 1000여 그루의 노송이 우거지고 모래 질이 뛰어난 백사장이 길게 이어진 서포리해수욕장은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덕적도 인근에는 7개의 딸린 섬이 바다 위에 올망졸망 가족처럼 떠 있다. 대개 주민 수가 적은 미니섬이라 하룻밤만 자고 나면 주민들과 친해지게 된다. 해안 경관이 좋은 소야도는 숙박시설과 음식점은 없지만 민박이 가능하고 섬 전체에서 야영할 수 있다. 문갑도는 경사가 완만하고 아담한 300m짜리 한할리해수욕장이 있으며, 인근에서는 조개 잡이 등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 굴업도 개머리언덕은 서해를 바라보며 트레킹할 수 있어 최근 ‘백패킹’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토끼섬에 있는 바닷물의 침식으로 해안 절벽에 생겨난 깊고 좁은 통로 모양의 해식와(海蝕窪)가 해안 지형의 백미로 꼽힌다. 선미도·백아도·지도·울도에는 해수욕장이 없는 게 아쉽지만 우럭, 놀래미 등이 잘 잡혀 강태공들이 즐겨 찾는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자월·이작·승봉도’ 자월도·이작도·승봉도는 인천 근해 섬 관광의 ‘트로이카’로 불린다. 동해 못지않은 청정 해역을 간직한 데다 인천 연안부두나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뱃길로 1시간이면 갈 수 있어 옹진군 섬 가운데 여름철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다. 주로 큰말·이일레·장골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몰린다. 금빛 모래가 펼쳐진 큰말해수욕장은 물이 빠지면 바지락, 소라 등의 어패류를 잡을 수 있어 자연체험장으로 활용된다. 풀등(풀치)은 썰물이 되면 승봉도와 이작도 바다 사이에 99만㎡의 모래 벌판이 형성돼 ‘바다 위의 신기루’, ‘시한부 모래섬’ 등으로 불린다. 이 섬들은 경관이 좋은 대지·잡종지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전원주택이나 주말 농장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광해군이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 극찬한 ‘백령도’ 옹진군 관광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백령도다. 우리나라 최북단이어서 배를 타고 4시간 가까이 가야 하는 게 흠이지만 가 보면 ‘서해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게 된다. ‘돌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두무진이 최고의 비경으로 꼽힌다. 하늘로 쭉쭉 뻗은 대형 바위들이 군단을 이뤄 해안에 배치된 모습이 마치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형상이라고 해 두무진(頭武津)이라 불린다. 조선 임금 광해군이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며 감탄했다는 얘기도 전한다. 콩돌 해안은 백색, 갈색, 회색 등 형형색색의 콩만 한 돌들이 바닷가를 덮고 있다. 옛날에는 반지로 만들었다고 전해질 만큼 돌 모양이 아름답다. 백령도에는 심청전과 관련된 지명이 산재해 있다. 심청이 자랐다는 곳으로 심청전 원전에 있는 ‘중화동’이 지금도 연화1리에 있고 뺑덕어멈이 살았다는 ‘장촌’도 이웃 동네에 있다. 심청이가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가 바라다보이는 바닷가에 세운 심청각에는 심청전 고서를 비롯해 영화 대본, 모형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북한과 마주하고 있어 이곳에 설치된 대형 망원경으로 보면 북한 해안이 손에 잡힐 듯 들어온다.●조그만 섬 곳곳에 6개의 해수욕장 있는 ‘대청도’ 대청도는 해변 전시장이라 불러도 될 만큼 많은 해수욕장을 품고 있다. 조그만 섬에 해수욕장이 6개나 있다. 옥죽포해수욕장은 모래가 바람에 따라 이동해 우리나라 유일의 모래산이 형성돼 있고 곳곳의 모래톱은 해안사구와 함께 특이한 자연경관을 이룬다. 사탄동해수욕장은 우리나라 10대 해수욕장의 하나로 고운 모래와 함께 수백 그루의 적송이 뿜어 내는 솔향으로 절로 발길이 느려진다. 바다낚시 최고 명소인 농여해수욕장, 푸른 잔디 뜰과 함께 모래사장이 널찍해 가족 단위 피서가 제격인 답동해수욕장 등이 있다. 소청도 동쪽 끝에 있는 등대는 아름다운 절벽 위에 세워진 데다 아직 등대원이 근무하는 등 색다른 볼거리가 있어 피서철에는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섬 특유의 경관·정취 오롯이 ‘신도·시도·모도’ 신도·시도·모도는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섬이다. 육지화된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여서 1시간 간격으로 다니는 배 시간만 맞추면 서울에서 차로 1시간 30분 남짓이면 갈 수 있다. 일단 신도에 가면 시도와 모도는 연도교로 각각 이어진다. 이 섬들은 영종도에 개발 붐이 거세게 일 때에도 무풍지대였던 곳으로 섬 특유의 경관과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다. 특별히 유명한 관광지는 없지만 그게 오히려 매력이다. 한가한 갯마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찾기에 안성맞춤이다. 30㎞가량 굽이돌며 해변과 야산을 넘나드는 쪽길을 따라 3개 섬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상과 달리 더없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연평도’ 연평도는 북한의 포격 도발이 있었기에 사람들이 가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막상 가 보면 너무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여서 찾는 사람들이 오히려 놀란다. 꽃게를 비롯한 어업 기지로 알려졌지만 볼거리도 많다. 주로 남쪽 산에 있는 전망대를 중심으로 등대공원, 조기역사관, 추모공원, 빠삐용절벽 등이 몰려 있다. 추모공원은 연평해전에서 산화한 장병들을 기리고 있다. 연평도는 9월부터 가을철 꽃게 잡이가 시작돼 먹거리를 겸한 가을 여행지로도 적합하다. 연평도는 1960년대까지 조기 파시(波市)로 유명했다. 조기철에는 부두 전체가 배들로 붐벼 배 위를 걸어서 가까운 섬까지 갔고, 개들도 돈을 물고 다녔다는 말까지 전한다. 소연평도는 섬 둘레가 모두 낚시터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만큼 바다낚시 천국이다. 얼굴바위와 시루섬 주변이 특히 ‘물 좋은 곳’으로 꼽히는데 광어와 놀래미가 많이 잡힌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경제효과 352억’ 온천대축제 새달 21일까지 주개최지 공모

    ‘대한민국 대표 온천도시를 찾습니다.’ 행정자치부는 2018년 대한민국 온천대축제 주 개최지가 될 지방자치단체를 다음달 21일까지 공개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로 10년을 맞은 대한민국 온천대축제는 지난해 충남 예산에서 62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은 대표적인 지방 축제 가운데 하나다. 온천대축제에서 지자체는 온천뿐 아니라 온천상품도 알릴 수 있어 지난해 축제의 경제적 효과는 352억원으로 집계됐다. 온천대축제 주 개최지가 되려면 온천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홍보 공간 등 시설운영 계획과 온천 연계관광지, 숙박, 주차시설 등 개최여건 등을 포함한 공모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대한민국 온천대축제 주 개최지로 선정되면 한국관광공사와 온천협회, 온천학회, 행정자치부 등 여러 기관의 다양한 홍보지원을 받을 수 있다. 축제와 함께 온천 발전 학술 심포지엄, 온천종사자 교육, 온천협회 이사회 등도 열린다. 올해 대한민국 온천대축제는 ‘천년의 신비, 다시 만나는 동래온천’을 주제로 10월 중순 부산 동래구에서 열린다. 온천화장품 만들기, 스파윤슬길 걷기 등을 허심청을 비롯한 28개 온천장과 노천 족욕탕에서 즐길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국무용 위에 얹은 4가지의 색다른 맛

    한국무용 위에 얹은 4가지의 색다른 맛

    한국무용에 다양한 장르를 얹어 신선한 협업 무대를 창조하는 서울시무용단의 정기공연 ‘더 토핑’(포스터)이 새달 6~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3회째인 올해는 서울시무용단의 정지현, 김진원, 최태선, 전진희 등 중견 안무가 4명이 타 분야 예술인들과 이색 만남에 나선다. 한국무용에 뮤지컬, 판소리, 우도농악, 드로잉아트 등 장르의 벽을 과감히 허문 네 가지 맛의 무용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정지현이 안무한 ‘다섯가지 사랑이야기’는 오프브로드웨이 작품으로 2008년 국내에서 초연한 뮤지컬 ‘파이브 코스 러브’를 각색해 춤과 노래, 연기가 어우러진 무용극으로 재해석했다. 5가지 이야기를 결합한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사랑에 관한 재기 발랄한 각각의 에피소드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춤으로 그려 낸다. 김진원은 드로잉아티스트 노희경과 중국 한족 출신의 무용가 임가희와 협업한 ‘TAXI’를 선보인다. 택시기사 철수라는 인물에 우리의 삶을 투영한 작품이다. 피아노와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와 같은 현악기 음악과 첼로 라이브 연주가 펼쳐지는 가운데 무용수가 때때로 노래나 대사로 극의 내용을 전한다. 그 밖에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곡 ‘여민락’에서 모티브를 따온 ‘여민도기’도 무대에 오른다. 백성의 안위를 위해 우주 만물에 고하던 제의 형식을 띤 공연으로 판소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인 오단해가 맡았다. 안무자 최태선의 막내아들 최지호(9)군이 어린 세종 역할을 맡아 극 초반 몸짓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무용과 농악의 부포놀이를 결합해 여자의 정체성에 대한 내용을 그린 전진희의 ‘계집, 女’도 무대에 오른다. 부포놀이는 부포 상모를 쓴 쇠잡이가 재주를 부리면서 노는 농악놀이로 2014년 ‘세계사물놀이 겨루기한마당’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최영호가 참여한다. 관람료는 2만원. (02)399-100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학폭 가해자 재심 땐 피해 학생에 알려야”

    올해 초 같은 학교 학생을 때려 전치 4주의 부상을 입힌 가해자 2명은 교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에서 중징계인 퇴학·전학을 처분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관할 시·도교육청에 재심을 청구했다. 재심 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징계 수위는 각각 출석정지 10일·학내봉사 10일로 감경됐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피해 학생은 “가해자들의 재심 청구 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탓에 위원회의 결정에 아무런 이의 제기를 할 수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교육청은 현행법상 재심 청구가 들어올 경우 피해 학생의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는 의무규정이 없는 데다, 피해 학생은 재심 처분의 당사자가 아니므로 이의 제기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앞으로 학교폭력 가해학생이 교내 징계 처분에 불복해 교육청에 재심을 청구할 경우 이 사실이 피해학생에게 통보되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 아울러 시·도교육청 징계조정위원회(가해자)와 시·도 지역위원회(피해자)로 이원화되어 있는 학교폭력 재심 기구도 하나로 통합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현행 학교폭력 징계 재심제도가 피해학생의 대응권과 알권리를 침해한다며 교육부에 관련 법령을 개정하라고 권고했다고 15일 밝혔다. 현행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르면 피해학생이 교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 결과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하는 경우 가해학생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고 진술 기회 등을 제공한다. 반면, 가해학생이 재심을 청구했을 때는 피해학생에게 동등한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다. 실제로 권익위 실태조사 결과 17개 시·도교육청 징계조정위원회 중 7곳은 학교폭력 재심 과정에서 피해학생에게 가해학생의 재심청구 사실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석·진술 기회를 주지 않은 위원회도 11곳에 이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그림자처럼… 해설 따라 그 시절로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그림자처럼… 해설 따라 그 시절로

    때 이른 더위로 싱그러움이 물씬 풍기는 초여름 5월의 마지막 주말인 27일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들이하기에 좋았다.‘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답사단은 북촌길을 따라 걸었다. 집결시간인 오전 10시가 가까워지자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참가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고 출석체크와 함께 ‘서울미래유산’이라는 로고가 새겨진 빨간 손수건 하나씩을 참가 선물로 받았다. 저마다 취향에 따라 가방이나 어깨, 손목 등에 빨간 손수건을 둘러맨 시민 30명은 해설사를 따라 투어를 시작했다. 2명의 사진요원과 2명의 안전요원이 곳곳에서 코스를 안내하고 인원을 파악하고 촬영하는 등 참가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살폈다. ‘표석을 따라 경성을 거닐다’는 역사산책 책을 쓴 정순희 해설사의 목소리는 낭랑하고 차분했다. 깊은 내공이 배어 있는 듯했다. 답사길 내내 골목을 울리는 새소리가 음악처럼 감미로웠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의 그림자처럼 해설을 따라 고개를 끄덕이던 시민들은 아련한 과거 그 시절로 돌아갔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기분을 반복적으로 느끼는 듯했다. 그 옛날 심청전을 낭독해 사람들을 웃기고 울렸던 전기수(傳奇?)란 이런 게 아니었을까. 서울에 수십 년을 살았지만 제 사는 동네를 제외하고는 속속들이 알 길이 없었는데 누군가의 설명을 들으며 서울의 곳곳을 알아가는 기분은 참으로 묘했다. 지금은 표석으로밖에 남아 있지 않은 과거 건축물의 터를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담 너머로 무거워진 넝쿨을 드리운 장미꽃 무지가 아름다웠으며 현대식 건축물의 느낌을 살린 한옥 처마의 물받이도 인상적이었다. 인원이 30명이나 되다 보니 걷는 속도며 보고 느끼는 시간이 저마다 달랐다. 앞선 일행을 놓칠세라 해설사를 바삐 따라가던 행렬을 두고 관심을 보이는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서울미래유산 사이트에서 신청만 하면 관심 지역에 대한 설명을 코스별로 들을 수 있다는 안내에 반가워했다. 한옥마을에서 예쁘게 차려입은 한복과 함께 인증샷만을 남길 것이 아니라 지금 이곳이 과거의 누구에 의해, 어떤 연유로 오늘날까지 과거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아는 데에도 동참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지현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연구팀
  • 길놀이·단오굿… 천년의 전통 앞세워 ‘평창 시너지’ 높인다

    길놀이·단오굿… 천년의 전통 앞세워 ‘평창 시너지’ 높인다

    ‘천년 축제’ 2017 강릉단오제의 막이 화려하게 오른다.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강원 강릉시 남대천 단오장 일대 등에서 열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통의 도시 강릉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주제는 ‘소망을 담은 열정, 올림픽 성공 개최’다. 전통이 숨 쉬는 제례와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 굿판, 신명 넘치는 다양한 놀거리와 공연, 전국 최대 규모의 난장이 선보인다. 각종 국가지정문화재 행사와 시민 참여 행사, 민속놀이 행사 등 12개 분야 71개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된다.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이자 중요무형문화재 13호인 강릉단오제는 본행사를 앞두고 이미 시작됐다. 단옷날(수릿날) 한 달 전에 하는 신주빚기는 지난달 30일 끝냈다. 단오제보존회 제례부 회원들이 모여 강릉 대도호부 관아 칠사당에서 시민들로부터 십시일반 거둔 신성한 쌀로 단오제에 사용할 술을 담그는 행사다. 이후 열흘 뒤인 지난 10일 대관령산신제와 함께 대관령국사성황제, 봉안제를 지냈다. 대관령국사성황을 모셔 와 홍제동 국사여성황사와 합방시키는 행사였다. 이때 대관령국사성황은 대관령에 자생하는 단풍나무를 신목으로 정해 신목잡이가 베어 들고 국사여성황사에 모셨다. 앞서 지난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강릉단오제를 알리는 길놀이 퍼레이드도 펼쳤다. 국사성황과 국사여성황사는 보름 안팎의 합방을 끝내고 영신제를 시작으로 강릉 단오장 굿당으로 옮겨진다. 음력 5월 5일(양력 30일) 수릿날을 전후해 8일간의 굿판과 함께 본격 단오제가 시작되는 신호다. 올해 단오제 영신제는 오는 28일 개최된다. 영신제를 끝내고 국사성황신 부부의 위패와 신목을 굿당으로 모시는 영신행차는 강릉 시민들이 단오등을 들고 행사에 함께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신을 맞이하기 위해 단오등을 들고 영신행차를 뒤따르는 강릉 주민들의 길놀이 퍼포먼스 ‘신통대길 길놀이’는 장관이다. 마을마다 1년을 준비해 참석하며 한국 길놀이의 진수를 보여 주는 행사로 꼽힌다. 올해의 주제는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다. 굿당으로 모셔진 국사성황과 국사여성황사는 단오제가 끝날 때까지 유교식 제사인 조전제를 통해 아침마다 사람들의 알현을 받는다. 또 이 기간 굿과 관노가면극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져 신과 인간들의 한판 어울림이 매일 이어진다. 강릉단오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축제 기간 다양한 행사를 보고, 즐기고, 체험하고, 맛볼 수 있다. 신주빚기·대관령산신제·영신제·조전제 등 지정문화재 행사를 비롯해 기획공연, 사물놀이·관노가면극 등 중요무형문화제 공연이 선보이는 전통 놀이 한마당이 행사 기간 내내 걸판지게 열린다. 조규돈 강릉단오제위원회 위원장은 “천년 축제로 이어져 온 단오의 신명을 세계인이 하나된 열정으로 화합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특히 올해 단오제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라는 주제에 맞춰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우선 올림픽 성공 개최의 열정을 담은 굿은 굿당이 아닌 일반 무대에서 펼쳐진다. 단오제의 메인 행사인 단오굿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닷새 동안 펼쳐진다. 단오굿은 복을 주고 재앙을 거둬 가길 바라는 축원굿을 비롯해 개인의 부정을 씻어 주고 신을 위한 깨끗한 공간을 만드는 부정굿, 인간의 장수를 기원하는 칠성굿, 눈을 맑게 해 주는 심청굿 등 가정의 화목과 풍년을 기원하는 모두 21개의 주제를 담았다. 역동적이고 활기찬 강릉단오제에 수년 동안 선보이는 ‘굿 위드 어스’ 기획공연도 볼만하다. 굿이 가진 여러 예술적 요소를 춤으로 재구성했기 때문이다. 2018인분의 수리취떡 퍼포먼스 시연, 2018명의 메시지로 잉어조형물을 완성하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펼쳐져 올해 강릉단오제는 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만들고, 올림픽 붐 조성을 위한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국내외 초청공연도 다채롭게 열린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태국 치앙라이, 말레이시아, 라트비아 등 다양한 국외 초청공연이 이뤄진다. 국가별 지역무형문화재 공연을 비롯한 전통 놀이 등이 단오제 내내 펼쳐진다. 국내에서도 탈춤연합 11개 공연단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탈춤제’를 비롯해 한국무용대회, 민요경창대회, 솔향아리랑제 등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한 다채로운 경연대회가 이어져 전통 축제로서 강릉단오제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청소년 가요제와 댄스페스티벌, 청소년 참여형 축제인 DYF(DANO YOUTH FESTIVAL) 등 청소년들의 참여도 늘어난다. 실버가요제와 대한노인회 강릉시지회의 골드페스티벌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로 열린다. 편의시설도 늘렸다. 주차장을 늘리고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무료 와이파이 존도 구축했다. 민속놀이 행사장을 새롭게 개선해 정비하고, 향토음식점과 체험촌의 위치를 바꿔 체험 공간을 늘렸다. 윤미경 강릉시 문화예술과 단오문화담당은 “올해 단오제는 2018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천년을 이어 온 강릉단오제의 명성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는 행사로 펼쳐진다”며 “잘 보존된 우리 고유의 전통 유무형 문화가 세계 속에 각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詩가 된 몸짓… 치유의 길을 고민하다

    詩가 된 몸짓… 치유의 길을 고민하다

    “억울한 영혼·아이들 위한 공연 누구나 참여할 마임 워크숍 추진” ‘말 없는 시인’.한국 창작 희곡의 거장 이강백 극작가가 국내 대표 마이미스트 이두성(54)씨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단 한마디 하지 않아도 수천 마디 말보다 더한 것을 담아내는 이씨의 시적인 몸짓 때문이다. 그 몸짓이 얼마나 거장의 마음을 붙들었는지 이강백 작가는 본인이 대본을 집필한 연극 ‘심청’의 지난해 초연에 참여한 이씨에게 20년 전에 썼던 무언극 대본을 건넸다. 기회가 되면 공연을 해 보자고 하면서. 바로 무대 위에서 처음으로 빛을 보게 된 윤혜숙 연출의 무언극 ‘이불’(28일까지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CKL스테이지)이다. 작품은 언젠가부터 서로 돌아누운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한 남자와 여자가 큰 홍수를 겪게 된 이후 다시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을 그렸다. 남자 역을 맡은 이씨는 집에 물이 차오르는 모습, 배를 타고 물살을 가르는 모습, 무인도에서 나뭇가지를 모아 불을 피우고 물고기를 구워 먹는 모습 등 극의 모든 상황을 몸으로 차분히 전달한다. 대사가 없어 무대가 허전할 것 같지만 몸짓 언어가 전하는 꽉 찬 울림 덕분에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배우들과 작품에 집중하게 된다. “제가 평소에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이 선생님이 대본을 주셔서 그저 감사했어요. 그런데 사실 처음에 대본을 보고 고민이 많았어요. 1994년 마임에 입문한 이후 20년 넘게 저는 주로 추상적이고 몽환적이면서 내면 속으로 깊이 빠져드는 몸짓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이 작품은 줄거리의 의미를 제스처로 전하는 팬터마임 테크닉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지 않은 이상 팬터마임은 자칫 과장하는 몸짓으로 보이기 쉽기 때문에 그간 두려워서 도전하지 못했는데 이 선생님 덕분에 요즘 새로 태어나는 기분입니다.” 그는 이 작품을 계기로 앞으로 하게 될 작품의 방향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몸에 길들여진 관념적인 움직임에만 매몰되지 않고 좀더 편안한 몸짓으로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서다. “이 선생님이 제게 작품의 줄거리를 다 바꿔도 상관없으니 이 무언극을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동안 제 스스로와 만나기 위한 고투를 몸짓으로 표현했다면 이제 개인이 아닌 모두를 치유할 수 있는 몸짓을 해 보고 싶어졌어요. 억울하게 죽은 무명씨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제 나름대로 그들을 추모하고 싶고, 또 동심으로 돌아가서 어린아이들이 볼 수 있는 밝은 무언극도 해볼 계획입니다.” 그는 그간 여러 마임 축제와 연극 작품에서 배우와 연출로 참여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움직임 지도를 하고 있다. 작품에 참여하는 것만큼 사람들로부터 얻는 게 많단다. “우연한 기회로 시민들과 만나게 된 자리가 있었죠. 그때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움직임을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알고 뒤늦게 대학원에서 연기를 배웠어요. 그 이후로 배우, 학생, 교사 등을 대상으로 움직임을 통해 자기 스스로를 성찰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을 함께 해 왔죠. 이번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 2~3년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마임 워크숍을 진행할 겁니다. 그동안 생각만 해 왔는데 이번엔 꼭 하려고요.”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동작으로 ‘몸의 시’를 써 온 이씨는 돌아다니면서 공연을 하다 길에서 죽는 게 꿈이라고 말할 정도로 몸짓과 몸짓이 지닌 의미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 중 하나가 장석남 시인의 ‘수묵 정원·9-번짐’이에요. ‘너는 내게로 번져 어느덧 내가 되고 나는 다시 네게로 번진다’, ‘삶은 번져 죽음이 된다 죽음은 그러므로 번져서 이 삶을 다 환히 밝힌다’라는 구절들을 제가 참 좋아해요. 저는 마임이 꼭 그런 것 같아요. 서로에게 번져서 우리의 삶을 환하게 비추는 몸짓이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젊은 소리꾼의 창작 판소리 들어보소~

    젊은 소리꾼의 창작 판소리 들어보소~

    정동극장이 새롭게 선보이는 문화공간 ‘정동마루’①가 8일 문을 연다. 기존에 카페로 이용하던 공간을 리모델링한 정동마루는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 발굴하고 다양한 창작 실험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운영된다.정동마루 시리즈의 첫 프로그램은 공연과 함께 창작자들의 작업 세계와 창작 과정이 담긴 작업담을 들을 수 있는 소규모 콘서트 ‘예술가의 작업실’이다. 이달은 ‘창조적 계승자들의 자유로운 판소리 노정기’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매주 토요일 4시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를 젊은 소리꾼들의 해석이 담긴 창작 판소리로 다시 듣는 기회가 마련된다. 앞으로 매월 매주 토요일 다른 주제로 다양한 예술가들의 공연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8일 첫 무대는 소리꾼 박인혜가 판소리 ‘춘향가’를 재해석한 ‘같거나 다르거나 춘향가’②다. 지조와 절개의 상징인 춘향에게 발칙한 상상을 더한 창작극이다. 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인 박인혜는 더늠(소리꾼이 새롭게 짜 넣은 소리 대목)을 중심으로 구성한 춘향가를 선보인다. 정동마루에서 박인혜의 연습실 모습을 그대로 연출해 박인혜의 창작 활동과 그 후일담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관객과 나눌 예정이다. 그 외에도 최근 부부가 된 소리꾼 김봉영과 권소희가 판소리 ‘심청가’를 재해석한 창작 국악극 ‘눈먼 사람’(15일)과 콘서트 ‘모던 심청’(15일·③)을 각각 선보인다. 김봉영은 심봉사 입장에서, 권소희는 심청의 입장에서 노래한다. 소리꾼 박민정은 흥보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1인 창작 판소리극 ‘장태봉’(22일)을 무대에 올린다. 흥부의 아내이면서 놀부의 아내이기도 한 ‘장태봉’이라는 허구의 주인공이 들려주는 자식들의 이야기다. 마지막 무대는 소리꾼 조아라가 선보이는 판소리극 ‘수궁가가 조아라’(29일)가 장식한다. 지난해 서울시 국악활성화 우수국악작품육성지원 선정작으로 수궁가의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쉽게 풀고, 현재 시대상을 담아 재창작했다. 관람료는 1만원. (02)751-150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역적’ 윤균상, 장화홍련 구하고 오랑캐 물리치고 ‘통쾌한 활약’

    ‘역적’ 윤균상, 장화홍련 구하고 오랑캐 물리치고 ‘통쾌한 활약’

    ‘역적’ 윤균상이 홍길동으로 완벽 변신해 활약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에서는 홍길동(윤균상 분) 사단이 민초들의 구원자가 돼 백성을 사로잡는 과정이 떠들썩하게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춘향과 이 도령을 연분 맺게 해주고, 장화 홍련의 원수도 갚아주고, 심청이도 인당수에 빠지기 전에 사기꾼들한테 구해주는 등 홍길동 사단의 활약은 눈부셨다. 수귀단이 용모파기까지 붙이며 홍길동 사단 잡기에 혈안이 됐지만 이들은 여장까지 감행, 낄낄거리며 법망을 피해갔다. 홍길동 사단을 향한 백성들의 환호가 커질수록 수귀단의 수장 도환(안내상 분)의 분노는 커져만 갔다. 강상의 법도에 사로잡혀 능상 척결의 칼날을 무자비하게 휘두르는 수귀단의 수장이라는 것이 밝혀지며 시청자에게 큰 충격을 안긴 도환은 “홍길동, 그놈은 이제 나의 적이다”라며 길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을 공표, 긴장감을 안겼다. 생이별한 여동생 어리니(정다빈 분)를 찾기 위한 여정이었지만 어쩐 일인지 길동은 민초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능상 척결에 짓밟히는 백성들과 마주한 길동은 “임금이나 백성이나, 주인이나 종이나, 남자나 여자나 따지고 보면 다 같은 인간 아니냐”며 강상의 법도로 지배되는 조선 전체에 대한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홍길동 사단이 오랑캐를 물리치는 등 재물을 훔치는 것이 아니라 백성을, 백성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고 도환이 연산(김지석 분)에게 직접 고하며 소용돌이칠 앞날을 예고했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역적’은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MBC ‘역적’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전은진 개인전 현대사회가 인간에게 미치는 우울함을 식물에 빗대어 캔버스에 담아 온 작가는 ‘말거는 장면들’이라는 제목으로 일련의 평면 작업을 선보인다. 우민아트센터가 지역작가 및 유망 신진작가들에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두 번째 전시. 4월 15일까지, 충북 청주시 사북로 우민타워 내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 (043)222-0357. ●석재 서병오전 추사 김정희 이후 시, 서, 화 세 분야를 제대로 겸비한 문인화가로 대구미술의 시작 지점에 족적을 남긴 석재 서병오(1982~1936)의 예술세계 전반을 보여 준다. 그와 영향을 주고받은 스승과 교우, 제자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5월 14일까지, 대구미술관. (053) 790-3000. [대중음악]●거스지 솔로 밴드 내한 공연 잭 와일드에 이어 2009년부터 오지 오즈번 밴드의 기타를 맡고 있는 거스 지가 자신의 솔로 밴드를 이끌고 한국을 찾는다. 그리스 출신으로 파이어 윈드의 기타리스트도 겸하고 있는 그는 아치 에너미, 카멜롯 등의 밴드를 거쳤다. 25일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투어브이홀. 8만 8000원. (02)338-0958. ●아니 벌써 콘서트 10회 루게릭병 환자이자 전 농구 코치였던 박승일과 가수 션이 공동대표로 있는 비영리법인 승일희망재단에서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여는 콘서트. 박상민, 비와이, 소녀시대의 서현, 서문탁, 션, 양동근, 현진영, 송은이 등 출연. 25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2만 2000~9만 9000원. (02)3453-6865. [뮤지컬·연극]●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미국 소설가 대니얼 키스의 스테디셀러 ‘앨저넌에게 꽃을’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32살이지만 7살의 지능을 가진 ‘인후’가 우연한 기회로 실험을 통해 높은 지능을 가지게 된 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진실과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그렸다.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5만 5000~7만 7000원. (02)3485-8700. ●연극 ‘수탉들의 싸움_COCK’ 영국의 젊은 작가 마이크 바틀릿의 작품으로, 오랜 동성 연인 M과 새로 만난 이성 연인 W와의 관계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존’을 통해 사회가 만들어 놓은 획일적인 틀의 모습을 꼬집고 한 인간의 주체성과 선택에 대해 이야기한다. 4월 9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원씨어터 3관. 4만원. 070-4141-7708. [클래식·국악]●2017 서울시오페라단 ‘사랑의 묘약’ 앙코르 서울시오페라단의 시즌 첫 공연. 세계적 연출가 크리스티나 페졸리가 무대 디자이너 자코모 안드리코, 의상 디자이너 로잔나 몬티와 환상적인 무대를 재현한다. 지휘자 민정기, 테너 허영훈과 진성원, 소프라노 박하나와 손지혜 등 출연. 22~24일 오후 7시 30분·2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만~12만원. 1544-1555.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 ‘민은경의 심청가-강산제’ 2013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한 젊은 소리꾼 민은경의 완창 판소리 첫 도전 무대. 이번 심청가는 강산제 버전으로 선보인다. 4시간에 걸쳐 심청의 탄생과 성장, 인당수 제물로 팔려가는 심청, 심봉사 눈뜨는 대목 등 전체 사설을 완창한다. 2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KB하늘극장. 2만원. (02)2280-4114.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배윤환 개인전(작품) 끊임없이 파생되는 서사구조를 갖는 회화, 드로잉, 영상을 만들어 온 작가는 ‘서식지’라는 제목으로 생태계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와 이미지, 재료들에 대한 서사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갤러리. (02)708-5050. ●이현목 개인전 돌을 깎지 않고 대리석 속에 작은 대리석을 조합해 이미지를 모자이크하는 작업으로 독창성을 보이는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Trace’라는 제목으로 고전이 된 명작 속의 이미지를 여러 조각의 대리석으로 재구성한 작품들을 발표한다. 15~21일,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3층 특별전시실. (02)736-1020.대중음악 ●2017 안테나 엔젤스 ‘우리, 시작’ 유희열이 이끄는 안테나 소속 이진아, 정승환, 권진아, 샘 김의 첫 합동 공연.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 출신인 이진아는 수려한 피아노 실력을 바탕으로 한 팝과 재즈 감성으로, 정승환은 한국형 발라드의 계보를 잇는 보컬 등으로 호평받고 있다. 16, 17일 오후 8시·18일 오후 6시·19일 오후 5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 8만 8000원. (02)371-8380. ●김목인 소극장 콘서트 김목인은 인디 레이블 카바레사운드 5주년 기념 앨범을 통해 2002년 데뷔한 이래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인디 뮤지션이다. 캐비넷 싱얼롱즈, 집시앤피쉬 오케스트라의 멤버로도 활동했는데 2010년부터는 솔로 활동에 무게를 두고 있다. 17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마리아칼라스홀. 4만원. (02)558-4588.연극·뮤지컬 ●연극 ‘심청’ 효를 주제로 한 판소리 ‘심청가’를 죽음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중국과 무역을 하는 ‘선주’는 해마다 어린 처녀들을 제물로 바친다. 선주가 마지막 제물 ‘간난’과의 만남을 통해 삶에 대한 욕망과 의지를 새롭게 발견한다는 이야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3만원. (02)742-7563. ●뮤지컬 ‘밑바닥에서’ 러시아 대문호 막심 고리키가 1902년 발표한 동명의 희곡을 각색했다. 선술집을 배경으로 하류 인생을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삶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2005년 초연 당시 전회 매진을 기록한 흥행작으로 한국뮤지컬대상 음악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5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학전 블루 소극장. 6만원. 1544-1555.클래식·국악 ●유키 구라모토의 ‘봄날의 꿈’ ‘겨울연가’ ‘사랑의 인사’ ‘달콤한 인생’ 등 국내 드라마와 영화음악을 작곡하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통하는 유키 구라모토가 여는 화이트데이 콘서트. 피아노 솔로, 콰르텟과의 앙상블을 통해 유려하면서도 소박한 멜로디를 들려줄 예정이다. 17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4만~5만원. (02)3274-8600.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쉬운 해설을 곁들여 국악을 감상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대표 상설공연으로 이달부터 새 해설자와 출연진이 무대에 오른다. 영화 ‘첨밀밀’, ‘사랑의 스잔나’ 속 영화음악을 엮어 국악관현악으로 선보이며,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과 국립창극단 대표 소리꾼 유태평양이 함께한다. 1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만 5000원. (02)2280-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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