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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정치인의 언어 공직자의 언어/이두걸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정치인의 언어 공직자의 언어/이두걸 사회부 차장

    지난 29일 오후 대검찰청이 출입기자들에게 공지를 보냈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등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논란 관련자들을 기소한다는 내용이었다. 눈길은 법무부로 쏠렸다. 이날 기소는 전날 밤 법무부가 갑작스레 내놓은 ‘주요 사건 피의자 기소 때 외부위원회를 거쳐야 한다’는 지침에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휘부와 수사팀의 의견이 동일하다’는 이유로 별도 위원회를 거치지 않았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얼마든지 문제 삼을 소지가 있었다. 다만 법무부가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아 확전은 벌어지지 않았다. 추 장관의 ‘입’을 주목한 것은 최근의 ‘전례’ 때문이었다.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된 지난 23일 검찰이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하자 추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날치기 기소’라며 사실상 감찰을 예고했다. 오후 7시 넘어 전격적으로 입장을 내놨다는 점도, 불구속 기소의 경우 차장 전결로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한 것도 당황스러웠지만 정작 눈길이 간 건 입장문 제목의 ‘날치기’라는 날 선 표현 때문이었다. 행정 부처의 공식 발표는 정제되고 절제된 표현이 사용돼야 한다.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고 명료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정부의 고전적인 역할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분별없는 표현은 되레 갈등을 증폭시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한다. 법무행정을 총괄하는 법무부는 보다 엄격한 잣대가 적용돼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더구나 추 장관을 포함한 대다수의 법무부 관료들은 현직 검사이거나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법조인들이다. ‘사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법조인 윤리선언이 적용된다. 정치권에서나 쓰는 날치기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건 사법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정치의 언어로 법조의 언어를 ‘오염’시키는 행위나 다름없다. 비슷한 상황은 앞서 지난 20일에도 벌어졌다. 이틀 전 양석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 조국 전 장관 기소를 반대한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에게 ‘당신이 검사냐’며 큰 소리로 항의한 데 대해 법무부는 언론에 보낸 알림을 통해 ‘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라고 규정했다.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이라는 거친 표현도 등장했다. 양 연구관의 행위가 공직기강을 무너뜨린 ‘항명’으로 봐야 하는지 여부를 떠나 감정 섞인 말들로 행정의 언어를 ‘타락’시킨 셈이다. 공적 언어의 오염은 추 장관의 상사인 문재인 대통령이 부적절한 선례를 남겼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말했다.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라도 사석에서는 이런 발언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공적 자리에서 개인적인 친분을 언급한다고 무작정 비판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조 전 장관이 검찰 수사 결과 혐의가 드러나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 신분이라는 점이다. 물론 조 전 장관에게는 무죄추정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그렇다고 대통령이 피고인을 두둔하는 발언까지 용납되기 어렵다. 자칫 행정부의 일원인 검찰의 수사와 기소 행위를 부정하는 동시에 향후 법원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공화제가 아닌 군주제에서나 어울릴 만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괜히 나오겠는가.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마르틴 하이데거의 명언처럼 언어는 발화 주체의 사유를 오롯이 담는 그릇이다.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은 속으로는 스스로를 정치적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는 정치인으로 여길지 모른다. 그러나 나라의 녹을 먹는 한 정치인의 언어 대신 공직자의 언어를 사용하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douzirl@seoul.co.kr
  • 김형오 “공천은 보수통합 염두…황교안 종로 출마해도 안 진다”

    김형오 “공천은 보수통합 염두…황교안 종로 출마해도 안 진다”

    여론조사·당무감사·의정활동 등 기준 복당자 등 외부 인사들 불이익 없어야 黃·劉, 통합 이견… 정치에 ‘절대’ 없어 안철수 합류 원해… 현명한 판단 기대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30일 “보수통합을 염두에 두고 공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회 공관위원장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구 후보자 선출 경선 방식을 외부 인사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에 대해서는 “나가면 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공천도 책임지고 있는 김 위원장은 영입 인재들을 미래한국당 쪽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현역 교체 기준은 뭔가 “여론조사, 당무감사 결과, 전현직 원내대표 5명(정진석·정우택·김성태·나경원·심재철)에게 받은 의정활동 평가표 등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다. 당세 확장 기여도도 본다.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총선·대선·지방선거 패배 등 네 번의 큰 실패를 겪고도 살아남아 있는 건 어찌 보면 대견한 일이다. 당이 가장 어려울 때 당원 확보에 기여한 의원은 높게 평가해야 한다.” -탄핵 국면에서 탈당한 뒤 복당했거나 앞으로 복당할 인사들에게 공천 불이익은 없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보수가 어떻게든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서 외부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기준에서 복당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말이 안 된다. 오라고 해놓고 불이익 주면 되겠나.” -여론조사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했는데, 당규에 규정된 경선 방식도 조정할 수 있나. “반드시 조정해야 한다. 현재 당헌당규에는 경선 시 선거인단 유효투표 결과 50%, 여론조사 결과 50%를 반영하게 돼 있는데 이렇게 하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뭐가 되나. 원래 당원이었던 후보는 100m 달리기에서 50m 앞에서 출발하는 셈이 된다. 지금 보수통합을 염두에 두고 공천 작업을 하고 있다. 완전히 문호를 개방한다는 취지에서 경선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 -영입 인재들은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쪽으로 보낼 계획인가. “논의가 더 있어야겠지만 우선은 그렇다. 당에서도 비례대표를 염두에 두고 계속해서 인재들을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황교안 대표 종로 출마는 어떻게 생각하나.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을지 시간을 두고 전략적으로 판단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황 대표의 종로 출마설을 계속 띄우고 있는데, ‘종로가 텃밭’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대응을 안 하니 공세에 열을 올리는데 자충수라고 본다. 종로구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나는 황 대표가 종로에 나가면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험지 출마 요구를 받고 있는 거물급 인사들과는 소통하고 있나. “의사를 내게 밝힌 사람도 있고 안 밝힌 사람도 있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직접 말했다. 종로에서 20년을 살았고 경쟁력도 있다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하더라.”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 논의에 속도가 안 붙고 있는데. “공천하는 입장에서 통합은 빠를수록 좋다. 분명한 건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따로 나가면 다 떨어진다는 것이다. 만약 총선에서 또 참패하면 그 원망은 모두 새보수당 쪽으로 가지 않겠나. 함께 살기 위해선 빨리 뭉쳐야 한다.”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을 놓고 황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유 의원이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은 안 된다고 했는데 정치에서 ‘절대’는 없다. 정치는 생물이다. 언제 어떻게 꿈틀거리고, 앞이 뒤가 되고 뒤가 앞이 될지 모른다.” -안철수 전 의원은 독자 노선을 택하는 듯하다. “안 전 의원이 우리와 함께하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 문재인 정권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거대한 힘을 갖고 있다. 나라가 전체주의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막아 내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큰 위기를 맞을 것이다. 안 전 의원이 어떤 길을 갈지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다른 선택을 한다면 엄청난 책임이 따를 것이다.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기대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서울포토] 한국당, ‘선거개입 의혹’ 규탄

    [서울포토] 한국당, ‘선거개입 의혹’ 규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선거개입 의혹’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1.3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보수야권 ‘秋 검찰인사’ 총공세

    보수야권 ‘秋 검찰인사’ 총공세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를 ‘보복 인사, 검찰 학살’로 규정하고 총공세에 나섰다. 한국당은 이날 ‘검찰 학살 태스크포스(TF)’를 띄우고 추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정조준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이번 인사는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 꿈도 꾸지 말라는 경고”라며 “검찰을 장악하기 위한 꼼수”라고 했다. 한국당은 최강욱 청와대 공직비서관 기소 과정에서 이 지검장이 지난 22일 외부의 누군가와 통화하고 외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무상 수사기밀 누설로 수사 의뢰한다고 밝혔다. 30일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의혹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한다. 이와 함께 검찰총장의 임기를 대통령의 임기보다 더 길게 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을 4·15 총선 공약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새보수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 검찰 보복 인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이 법무부 장관의 검찰인사권을 악용한 노골적인 사법 방해로 법치질서를 유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새보수당은 최 비서관 기소 과정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휘에 불응한 이 지검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스토리만 좇다가 부실검증…人災가 된 원종건 인재 영입

    스토리만 좇다가 부실검증…人災가 된 원종건 인재 영입

    원 “홀로 진실 밝히고 명예 회복하겠다” 인터넷선 영입 발표 때부터 의혹 떠돌아 당황한 민주 “철저하게 검증” 뒷북 대책 14번째 인사엔 스타트업 창업가 조동인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2호 영입 인재인 원종건(27)씨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논란’으로 28일 영입 인재 자격 반납과 함께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미투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원씨가 입장을 정리하고 민주당도 이를 받아들이며 빠르게 사태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하지만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후보에 대한 기초적인 검증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데다 후보가 가진 이미지와 배경만을 앞세우면서 인재 영입을 ‘이벤트성’으로 취급했다는 점에서 당이 무책임하다는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다. 원씨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늘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 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며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원 “허물 많았지만 분별없이 살지 않아” 원씨의 옛 여자친구 A씨는 전날 인터넷 사이트에 원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증거 사진와 함께 올렸다. 이에 대해 원씨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다.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때 사랑했던 여성”이라며 “주장의 진실 여부와는 별개로 함께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받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말했다. 원씨는 “명예로운 감투는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며 “홀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도 했다. 영입 한 달 만에 악재가 된 원씨를 놓고 민주당 내부는 크게 당황스러워했다. 원씨는 지난해 12월 29일 민주당이 취약한 20대 남성 지지율을 겨냥해 의욕적으로 영입한 인재다. 그는 2005년 MBC 프로그램 ‘느낌표’에 시·청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해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져 많은 시청자를 울렸던 인물이다. 이해찬 대표는 원씨 영입을 소개하며 “지난번 영입 인사인 최혜영 교수는 ‘희망’이었고 원종건님에게는 ‘미래’라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며 극찬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영입 인재의 ‘스토리’에만 신경 쓰며 홍보하기에만 바빴고 기초적인 검증은 등한시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원씨는 영입 발표 때부터 비슷한 의혹이 인터넷상에 제기됐지만 민주당에서는 단순 소문으로 취급해 일을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은 원씨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민주당, 원씨 사실관계 확인 조사 착수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원씨의 경우 사적인 영역이라 저희가 검증하는 데 한계가 좀 있었던 것 같다. (원씨와) 구두로 확인했고 본인이 문제없다고 했다”며 “사적인 영역을 어디까지 검증할 수 있을지 검토해 보완할 점을 보완하겠다”고 부실 검증을 인정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인재 영입, 공천 후보자, 출마 대상자 등에 유사 사례가 있는지 조사해 만약 있으면 당은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인재 영입 과정에서 보다 철저한 관련 내용을 검증할 예정”이라고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원씨 처벌을 요구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야당은 원씨 논란에 대해 한목소리로 민주당을 비판하며 후폭풍이 거센 상태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원씨에 대해 “인재(人材)인 줄 알았는데, 사람으로 인한 재앙인 인재(人災)”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14번째 영입 인사로 스타트업 청년 창업가인 조동인(31) 미텔슈탄트 대표를 영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스토리’ 좇다가 부실검증… 민주당, 人災 된 인재 영입

    ‘스토리’ 좇다가 부실검증… 민주당, 人災 된 인재 영입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2호 영입 인재인 원종건(27)씨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논란’으로 28일 영입 인재 자격 반납과 함께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미투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원씨가 입장을 정리하고 민주당도 이를 받아들이며 빠르게 사태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하지만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후보에 대한 기초적인 검증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데다 후보가 가진 이미지와 배경만을 앞세우면서 인재 영입을 ‘이벤트성’으로 취급했다는 점에서 당이 무책임하다는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다.  원씨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늘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 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며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원씨의 옛 여자친구 A씨는 전날 인터넷 사이트에 원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증거 사진와 함께 올렸다. 이에 대해 원씨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다.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때 사랑했던 여성”이라며 “주장의 진실 여부와는 별개로 함께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받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말했다. 원씨는 “명예로운 감투는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며 “홀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도 했다.  영입 한 달 만에 악재가 된 원씨를 놓고 민주당 내부는 크게 당황스러워했다. 원씨는 지난해 12월 29일 민주당이 취약한 20대 남성 지지율을 겨냥해 의욕적으로 영입한 인재다. 그는 2005년 MBC 프로그램 ‘느낌표’에 시·청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해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져 많은 시청자를 울렸던 인물이다. 이해찬 대표는 원씨 영입을 소개하며 “지난번 영입 인사인 최혜영 교수는 ‘희망’이었고 원종건님에게는 ‘미래’라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며 극찬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영입 인재의 ‘스토리’에만 신경 쓰며 홍보하기에만 바빴고 기초적인 검증은 등한시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원씨는 영입 발표 때부터 비슷한 의혹이 인터넷상에 제기됐지만 민주당에서는 단순 소문으로 취급해 일을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은 원씨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원씨의 경우 사적인 영역이라 저희가 검증하는 데 한계가 좀 있었던 것 같다. (원씨와) 구두로 확인했고 본인이 문제없다고 했다”며 “사적인 영역을 어디까지 검증할 수 있을지 검토해 보완할 점을 보완하겠다”고 부실 검증을 인정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인재 영입, 공천 후보자, 출마 대상자 등에 유사 사례가 있는지 조사해 만약 있으면 당은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인재 영입 과정에서 보다 철저한 관련 내용을 검증할 예정”이라고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원씨 처벌을 요구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야당은 원씨 논란에 대해 한목소리로 민주당을 비판하며 후폭풍이 거센 상태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원씨에 대해 “인재(人材)인 줄 알았는데, 사람으로 인한 재앙인 인재(人災)”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14번째 영입 인사로 스타트업 청년 창업가인 조동인(31) 미텔슈탄트 대표를 영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신종코로나 대책 질타 한국당 ‘마스크 회의’…“뒷북대응”

    신종코로나 대책 질타 한국당 ‘마스크 회의’…“뒷북대응”

    김승희 “마스크 쓰고 손 닦아달라” 당부신상진 “지방자치단체 아직 대비 못해”정치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라 방역대책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28일 국회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정부 대응을 집중 질타했다. 의사 출신인 신상진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TF에는 역시 의사인 박인숙 의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출신 김승희 의원, 국군간호사관학교장 출신 윤종필 의원, 약사 출신 김순례 최고위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회의에 앞서 각자 자리에 놓인 마스크를 착용하고 알코올 성분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김승희 의원은 “감염 예방에 마스크, 손 닦기가 중요하다”며 “국민 여러분도 저희처럼 마스크를 쓰고 손을 닦아달라”고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마스크를 낀 채로 한 모두 발언에서 “콘트롤타워가 돼야 할 청와대가 수수방관하다가 뒷북 대응을 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하고 “대통령은 우한지역 입국자만 전수조사할 게 아니라, 제2의 메르스 사태가 되지 않도록 초기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후 마스크를 벗은 채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정부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신상진 위원장은 “평택의 4번째 확진 환자의 경우 동네 의원에서 컴퓨터에 뜨는 환자 신상명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보건소 신고에도 3일이 지체됐다”며 “지방자치단체가 아직 대비를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순례 최고위원은 “안구, 각막을 통해서도 전염이 될 수 있다고 하기 때문에 검역, 방어가 중요하다”면서 “국립의료원의 이동식 병원을 공항으로 시급히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검역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고 대책 마련도 ‘허둥지둥 일색’”이라며 “대통령의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라“는 엉뚱한 발언이 초기 대응 실패를 불러왔다. 이러한 안이한 자세가 더욱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메르스 사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대표로 전국을 다니며 대응을 지원했다며 “검역 인력이 부족하다면 당장 경찰과 군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의 무능과 안이한 태도가 빚은 인재”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정부의 손에 달린 지금만큼은 ‘늑장 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는 박원순 서울시장 말이 백번 지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공항 검역 현장 등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현장을 방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토리에 집착하다 망한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미투 논란에 불출마

    스토리에 집착하다 망한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미투 논란에 불출마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27)씨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논란으로 28일 영입인재 자격 반납과 함께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미투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원씨가 스스로 입장을 정리하고 민주당도 이를 받아들이며 빠르게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민주당의 ‘미래’라고 홍보한 인재에 대한 기초적인 검증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다. 원씨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며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고 했다. 원씨의 옛 여자친구라고 한 A씨는 전날 인터넷 사이트에 원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증거 사진 등을 첨부해 글을 썼고 미투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원씨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다.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제가 민주당에 들어와 남들 이상의 주목과 남들 이상의 관심을 받게 된 이상 아무리 억울해도 남들 이상의 엄중한 책임과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게 합당할 것 같다”며 “저에게 손을 내밀어 준 민주당이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제가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하고 사실 관계를 소명해도 지루한 진실공방 자체가 부담을 드리는 일이며 그걸 견디기 힘들다”고 했다. 또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이라며 “주장의 진실 여부와는 별개로 함께 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받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했다. 원씨는 “명예로운 감투는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며 “홀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원씨가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영입인재 자격 반납 및 불출마 의사를 밝히자 민주당은 당황해 했다. 원씨는 지난달 29일 민주당이 취약한 20대 남성 지지율을 겨냥해 의욕적으로 영입한 인재 2호다. 원씨는 2005년 MBC 프로그램 ‘느낌표’에 시·청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해 많은 시청자를 울렸던 인물이다. 이해찬 대표는 원씨 영입을 소개하며 “지난번 영입 인사인 최혜영 교수는 ‘희망’이었고 원종건님에게는 ‘미래’라는 말을 꼭 전해 드리고 싶다”며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영입인재의 ‘스토리’에만 신경 쓰고 기초적인 검증은 등한시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게 된 것이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그 영역까지 우리가 검증을 할 수 있는지는 미리 염두에 두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원씨의 탈당 여부에 대해 김 실장은 “그 부분은 검토해본 바 없지만 지금은 본인이 출마를 포함해 모든 걸 내려놓은 상태”라며 “본질적으로 탈당 여부가 중요한 건 아니지 않나. 본인이 인재영입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고 하면 탈당은 소소한 이야기 아닌가”라고 했다. 야당은 원씨 논란에 대해 한목소리로 민주당을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원씨에 대해 “인재(人材)인 줄 알았는데, 사람으로 인한 재앙인 ‘인재’(人災)”라고 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원씨와 관련한 문제제기는 사태가 터지기 전 항간에 회자된 바 있다. 검증의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는 뜻”이라며 “여당의 지도부가 이 같은 문제를 가벼이 여긴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포토] 한국당, 발언하고 있는 심재철 원내대표

    [서울포토] 한국당, 발언하고 있는 심재철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8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한국당 “원종건, 감성팔이 영입…‘더불어미투당’ 오명”

    한국당 “원종건, 감성팔이 영입…‘더불어미투당’ 오명”

    “감성팔이식 쇼잉 인재영입 직시해야”“인재(人才)인 줄 알았는데 ‘인재’(人災)”자유한국당은 28일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인재 원종건씨가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성폭력을 휘둘렀다는 의혹에 휩싸이자 집중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원씨는 ‘미투’(나도 피해자다)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인 이날 영입인재 자격 반납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송희경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원종건씨는 민주당 영입 당시 ‘페미니즘 이슈가 21대 국회의 숙명이자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며 “원씨의 이중적 태도가 가히 두려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또 “민주당의 각종 성 추문과 미투의 끝이 어디인가 싶다”며 “가히 ‘더불어미투당’이라 불려도 오명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오명은 민주당의 감성팔이식 쇼잉 인재영입이 불러왔다는 것을 직시하라”며 “원씨를 둘러싼 미투 논란에 민주당이 최우선으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곽상도 의원은 과거 미투 논란에 휘말렸던 민병두 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문제로 삼았다. 민 의원이 지난해 말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에게 눈을 뜨게 해준 원종건’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원씨 전 여자친구의 폭로가 제기되자 비공개로 전환했다는 것이다.곽 의원은 “미투는 미투끼리 통하는가 보다”라며 “모두 숨기고, 가리고, 은폐하기에 바쁘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2018년 자신을 둘러싼 미투 보도가 나오자 의원직 사퇴서를 냈다. 이후 민주당과 지지자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는 이유를 들어 같은 해 5월 이를 번복했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인재영입 기준부터 다시 설정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전 여자친구의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원씨는 물론이고 민주당 역시 피해자를 비롯해 기만당한 국민들께 사죄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원씨를 두고 “인재(人才)인 줄 알았는데, 사람으로 인한 재앙인 ‘인재’(人災)”라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야당의 저항·방해” “이 정권 못 믿어”… 듣고 싶은 민심만 들었다

    “야당의 저항·방해” “이 정권 못 믿어”… 듣고 싶은 민심만 들었다

    4·15 총선 전 마지막 명절인 설 연휴를 보내고 돌아온 여야가 27일 전혀 다른 민심을 전하며 저마다 총선 승리를 자신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설 직전 단행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2차 검찰 인사,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둘러싼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에 대한 국민 여론을 정반대로 평가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일부 야당과 기득권 세력의 온갖 저항과 방해에도 선거제도와 검찰개혁 그리고 유치원 3법 등의 입법을 완수해낸 데 대한 국민의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정부 여당이 주도해야 한다는 뜻도 재확인했다”고 총평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설 명절 민심보고’ 간담회를 열어 “설 민심은 한마디로 민생 먼저였다”며 2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170여개 법안을 포함한 민생법안을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심은 검찰의 일은 정부에 맡기고 국회는 민생에 집중하란 것”이라며 “이제는 검찰과 법무부가 스스로 자기 문제를 해결하도록 정치권도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입법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감염병의 위험도에 기반한 검역관리,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해외 감염병 통합관리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검역법 개정안은 현재 법사위에 계류돼 있다. 아울러 검찰 개혁 입법의 후속 작업인 경찰 개혁, 국가정보원 개혁 작업도 총선 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반면 한국당은 “국민들은 더이상 이 정권만 믿고서는 살 수 없다고 했다”고 총평했다. 한국당 이창수 대변인은 “설 연휴 하루 전, 정권의 2차 인사 폭거를 보며 국민들은 정권의 숱한 의혹이 정말 이렇게 묻히는 것은 아닌지, 이대로 법치와 정의가 무너지는 것인지 분통을 터뜨렸다”며 “경제성장률 2%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들고서도 선방했다는 정부를 보며, 올해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고 민심을 전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도 국회 간담회에서 “도저히 안 되겠다, 이번 4월 반드시 정권 심판하겠다, 그야말로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말씀을 들었다”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한국당은 최 비서관 기소를 둘러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윤석열 패싱’ 논란 등을 파헤칠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특검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29일 법사위 긴급현안질의를 추진하고, 특검법도 발의할 계획이다. 심 원내대표는 “우리가 현재 숫자가 부족해 저쪽(여당)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텐데, 4월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 특검을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보수당의 하태경 책임대표는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설에는 ‘문’자가 들어간 사자성어가 많이 회자된다”며 “대표적으로 전대미문과 동문서답이다. 전대미문은 역대에 문재인 같은 대통령 없었다, 동문서답은 문이 동쪽이라면 답은 서쪽이다는 뜻”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이번 설에는 민생 해결을 요구하는 민심이 높았다. 정치의 역할을 소환한 3대 민심은 주택, 취업, 소상공인 문제 해결이었다”며 정의당의 4·15 총선 공약에 이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심재철 “4월 총선에서 이겨 ‘검찰학살’ 특검 하겠다”

    심재철 “4월 총선에서 이겨 ‘검찰학살’ 특검 하겠다”

    ‘검찰학살 TF’ 구성…위원장은 권성동 의원 자유한국당은 27일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둘러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윤석열 패싱’ 논란 등을 파헤칠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특별검사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찰학살 TF’를 만든다고 밝혔다. 권성동 의원이 TF 위원장을 맡고,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참여한다. 또 법사위 차원의 긴급 현안질의를 오는 29일 열고 특검법도 발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우리가 현재 숫자가 부족해 저쪽(여당)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텐데, 4월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 특검을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성윤 지검장에게 최강욱을 기소하라고 지시했는데도 이 지검장은 묵살했다”며 “법무부에는 보고하면서 상급기관인 고검장과 검찰총장에겐 보고하지 않았다. 이거야말로 명백한 항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가관인 건 최 비서관이 자신에 대한 기소를 ‘쿠데타’ 운운하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거론해 협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 이 정권이 그토록 공수처법을 밀어붙였는지 그 속내가 제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자신들을 수사하려는 검사들을 공수처를 통해 잡아넣고, 모든 비리와 범죄를 은폐하겠다는 것이다. 공수처가 문 정권 비리 은폐처임을 실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 연휴 직전 청와대 및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를 지휘한 차장검사들을 모두 교체한 데 대해서도 “윤 총장이 전원 유임시켜달라고 의견을 냈지만 철저하게 묵살당했다. 검찰청법에는 ‘총장의 의견을 들어 인사한다’라고 돼 있지만 이 조항 역시 묵살됐다.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고 수사방해”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국내 확산 우려와 관련해 “정부는 지금이라도 중국 여행객의(우리나라) 입국 금지를 심각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 사안을 다룰 TF를 신상진 위원장을 비롯해 보건복지·외교통일 등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들과 외부 전문가들로 꾸린다. 또 보건복지위 차원의 긴급 현안질의를 추진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한 폐렴 ‘중국인 입국 금지’에 정치권도 가세…“中 관광객도 모두 돌려보내야”

    우한 폐렴 ‘중국인 입국 금지’에 정치권도 가세…“中 관광객도 모두 돌려보내야”

    ‘우한 폐렴’ 국내 4번째 확진자 발생국민청원도 사흘만에 40만명 넘어보수 야권, 중국인 입국금지 주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국내 네 번째 확진환자가 나온 27일 일부 정치권이 발원지인 중국인의 입국 금지 주장에 가세했다. 지난 23일 시작된 중국인 입국 금지 청와대 국민청원도 사흘 만인 이날 청원 참여자가 40만명을 넘었다. 자유한국당은 중국인 입국 금지를 당의 공식 입장으로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국내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이런 주장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중국 여행객 입국금지를 즉각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조경태 최고위원은 한발 더 나아가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중국인 관광객을 모두 돌려보내라고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긴급성명서를 통해 “우리 정부가 늑장대응을 하는 것과는 달리, 중국과 인접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자국민 보호를 위한 총력전을 이미 공세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며 필리핀, 대만 등의 중국 관광객 귀국 조치를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중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뿐만 아니라, 중국이 ‘우한 폐렴’을 공식발표한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우리나라에 입국한 모든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귀국 조치를 즉시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도 중국인의 한시적 입국 금지 검토를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강신업 대변인은 “비상 상황에는 비상조치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비상사태 선포와 중국인의 한시적 입국 금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무엇보다 정부는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즉각적으로, 과감하게 취해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전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전면적인 입국 금지 조치 등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집 의사협회장은 “중국의 환자 변화 추이를 시간 단위로 쪼개 관찰하고 필요하다면 신속하게 중국 관광객에 대한 입국 금지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설] ‘살아 있는 권력’ 수사에 경고장 날린 검찰 후속인사

    법무부가 어제 단행한 검찰 중간간부 인사는 검찰에 보내는 권력의 강력한 경고메시지로 읽히기에 충분하다.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조국 가족비위’ 의혹 등 ‘살아 있는 권력’과 관련된 3대 사건 수사 책임자들이 모두 교체됐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 책임자인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 평택지청장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위 의혹을 수사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여주지청장으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맡은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이 천안지청장으로 각각 전보 조치됐다. 통상 지검의 차장검사들은 다음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하거나 성남, 고양 등 규모가 큰 지청장으로 옮기는 것이 관행이었다는 점에서 이들을 부장검사급이 보임되는 지청장에 보낸 것은 좌천 인사라고 할 수 있다. 수사팀 실무책임자들 가운데는 조 전 장관 가족비위 의혹을 수사한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만 교체하고 나머지 2명의 부장검사는 유임돼 그나마 다행이다. 고위간부 인사에 이어 중간간부 인사에서도 3대 사건 수사 책임자들에 대해 모두 물갈이 인사를 한 것은 몇 가지 측면에서 우려할 만하다. 우선 앞으로 검찰에서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겠느냐는 것이다. 권력에 밉보여 좌천당할 것이 뻔한데 누가 감히 나서서 일선 검사들의 권력수사를 독려하겠는가. 검찰이 죽은 권력의 적폐청산에만 날 선 칼을 들이댄다면 국민의 신뢰는 그 어떤 개혁조치를 단행해도 얻기 힘들다. 당장 3대 사건 수사에 미칠 영향도 걱정스럽다. 후임 차장들도 수사에 소극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감찰무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의 무죄를 주장했고, 조 전 장관 아들 인턴확인서 허위발급 혐의를 받는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어제 불구속 기소되긴 했으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자료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었다. 그래도 검찰 실무책임자들은 꿋꿋하게 ‘성역 없는 수사’를 계속하길 기대한다.
  • [서울포토] 귀성객과 인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서울포토] 귀성객과 인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설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역에서 귀성객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0. 1.2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한국당 고발 압박에도 추미애 2차 검찰 물갈이 인사

    한국당 고발 압박에도 추미애 2차 검찰 물갈이 인사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법무부의 검찰 인사에 대해 “만일 2차 대학살이 가시화되는 경우 우리 당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무부는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비리·감찰무마 의혹과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한 일선 검찰청 차장검사 3명을 모두 교체됐다. 법무부는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를 평택지청장으로, 송경호 3차장을 여주지청장으로 각각 발령내는 등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과 평검사 759명 승진·전보 인사를 다음달 3일자로 단행했다. 신 2차장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송 3차장은 조 전 장관 가족비리 의혹 수사를 이끌어왔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한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천안지청장으로 전보됐다.우리들병원 대출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1차장도 부산동부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한석리 4차장은 대구서부지청장으로 발령 났다. 조 전 장관 무혐의 주장에 대해 항의한 ‘상갓집 항명 사건’ 당사자인 양석조 대검찰청 선임연구관은 대전고검 검사로 보임됐다. 청와대와 여권을 상대로 수사한 부장검사들은 일부만 교체됐다.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을 수사한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이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옮긴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과 감찰무마 의혹을 맡은 이정섭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유임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2곳을 폐지하고 새로 생기는 경제범죄형사부는 이복현 반부패수사4부장이 이끌게 됐다. 이 부서는 반부패수사4부가 수사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및 삼성 합병·승계 의혹 사건을 재배당받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은 김형근 성남지청 차장이, 반부패수사2부장은 전준철 수원지검 형사6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공공수사1부장은 양동훈 인천지검 공공수사부장이 자리를 옮긴다. 검찰 인사·예산을 관리하는 법무부 검찰과장에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이, 전국 부장검사 중 최선임에 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에 정진웅 수원지검 형사1부장이 각각 발탁됐다. 법무부 대변인은 구자현 평택지청장이 맡는다. 법무부는 “현안사건 수사팀의 부장검사와 부부장검사 등은 대부분 유임시켜 기존 수사 및 공판 업무를 그대로 수행하도록 했다”며 “사법농단·국정농단 사건 공판도 자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해당 사건 공판검사를 실질적으로 유지했고 최근 구성돼 활동 중인 세월호수사단도 유지했다”고 밝혔다. 심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검찰의 직접 수사부서를 축소하는 직제개편안을 입법 예고도 건너뛰고 처리했다”며 “이 모두가 청와대를 향하는 검찰의 칼날을 부러트리겠다는 수사방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을 장악하고 선거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얄팍하기 이를 데 없는 꼼수의 연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법 위에 군림하려는 정권은 반드시 철퇴를 맞는다는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靑 수사방해 비판 의식… 지휘부만 날리고 수사 실무진은 남긴다

    靑 수사방해 비판 의식… 지휘부만 날리고 수사 실무진은 남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3일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청와대 관련 수사를 맡은 부장검사 등 실무진은 크게 바꾸지 않기로 결정한 데는 검찰과의 갈등을 더 키울 순 없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대립 구도가 굳어질수록 추 장관이 추진하려는 검찰개혁 작업들의 명분이 오히려 약해질 수 있고 검찰 내부의 동력을 얻기도 쉽지 않다고 본 것이다. 특히 청와대 관련 수사팀을 교체해 수사를 방해하려 한다는 비판이 검찰 조직을 넘어서까지 나오자 중간간부 인사에서 어느 정도 절충점을 찾으려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22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추 장관은 중간간부 인사의 핵심으로 꼽히는 대검 과장·기획관(부장검사) 절반 가까이를 교체하고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들도 새로운 인물로 앉히기로 했다. 대신 ‘인사태풍’의 눈으로 여겨진 청와대 관련 수사팀은 지휘부만 바꾸고 실무진은 그대로 둬 진행 중이던 수사에 연속성을 두기로 했다. 청와대와 추 장관이 검찰의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더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인사위원회는 지난 20일 회의를 통해 중간간부 인사에 대해 “특정 부서 중심의 기존 인사 관행과 조직 내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나 인권보호 및 형사·공판 등 민생과 직결된 업무에 전념한 검사들을 적극 우대하고 현안 사건의 수사·공판 진행 상황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윤 총장도 수사와 공판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대검 과장급 중간간부들은 모두 그대로 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추 장관에게 요청했다. 여론에 대한 고려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검찰개혁을 이유로 청와대 수사팀까지 모두 흔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8일 밤 한 상가에서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의 무혐의 처분을 주장한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게 양석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 공개적으로 항의한 상황을 추 장관과 청와대 모두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이 ‘상갓집 추태’라며 엄중 경고하는 등 사태가 커진 가운데 양 선임연구관이 이날 내부 회의에서 심 부장에게 따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다만 지휘부가 대거 바뀐 상황에서 부장검사 이하 실무자들만 남겨 두는 것으로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13일부터 업무를 시작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고기영 서울동부지검장이 수사팀과 마찰을 빚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차장검사들마저 교체되면 오히려 검사들과의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에서다. 조 전 장관 가족 수사를 이어 온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조 전 장관의 아들 인턴증명서 허위 작성 혐의의 공범으로 지목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기소 여부를 두고,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백원우·박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의 기소를 두고 각각 지검장들과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은 면담을 갖고 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처리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간부 인사에서는 어떠한 의견도 전달하지 못했던 윤 총장은 이번엔 공식 요청한 의견의 절반 정도가 받아들여진 셈이지만 대검에 이어 일선 검찰청의 차장검사들까지 핵심 참모들을 또 한 번 잃게 돼 여전히 ‘고립무원’의 처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백원우·박형철 기소, 김경수는 불기소 가닥… 감찰무마 수사 마무리

    유재수(56·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백원우(54)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52) 전 반부패비서관은 기소로,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은 기소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모두 ‘유재수 구하기’에 나섰지만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은 청와대 소속으로 감찰의 주체였던 반면 김 지사 등은 당시 현역 의원으로 감찰의 주체가 아니었던 점이 운명을 가를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을 앞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공범으로 보고 기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수사팀은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이 주무 비서관으로 조 전 장관의 직권남용 행위에 동조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면서 “박 전 비서관은 조 전 장관의 요구에 응한 것만으로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소 시점은 설 연휴 전후가 유력하다. 백 전 비서관은 2017년 당시 “유 전 부시장을 봐 달라”는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메시지를 조 전 장관에게 전달하고 감찰을 적극 무마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비서관의 경우 “(유 전 부시장을) 봐줄 수 있지 않느냐”는 백 전 비서관의 청을 여러 차례 거절했지만, 결과적으로 상관의 지시를 아래로 전달해 감찰 무마에 가담했다고 검찰은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백 전 비서관 등을 통해 유 전 부시장 구명 활동을 벌인 김 지사나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천경득 선임행정관 등에 대해서는 불기소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 라인에서 벗어난 외부 인사로 직권남용 혐의와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만간 있을 검찰 중간간부 인사로 해당 수사팀이 해체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앞서 심재철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 백 전 비서관에 대한 기소를 미루자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단독] 檢, 백원우는 기소·김경수는 불기소로 가닥 잡은 듯

    [단독] 檢, 백원우는 기소·김경수는 불기소로 가닥 잡은 듯

    유재수(56·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백원우(54)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52) 전 반부패비서관은 기소로,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은 기소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모두 ‘유재수 구하기’에 나섰지만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은 청와대 소속으로 감찰의 주체였던 반면 김 지사 등은 당시 현역 의원으로 감찰의 주체가 아니었던 점이 운명을 가른 요인으로 전해졌다. 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을 앞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공범으로 보고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수사팀은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이 주무 비서관으로 조 전 장관의 직권남용 행위에 동조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면서 “박 전 비서관은 조 전 장관의 요구에 응한 것만으로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소 시점은 설 연휴 전후가 유력하다.백 전 비서관은 2017년 당시 “유 전 부시장을 봐 달라”는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메시지를 조 전 장관에게 전달하고 감찰을 적극 무마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비서관의 경우 “(유 전 부시장을) 봐 줄 수 있지 않느냐”는 백 전 비서관의 청을 여러 차례 거절했지만, 결과적으로 상관의 지시를 아래로 전달해 감찰 무마에 가담했다고 검찰은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백 전 비서관 등을 통해 유 전 부시장 구명 활동을 벌인 김 지사나 윤건영 전 국정상황실장, 천경득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에 대해서는 불기소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 라인에서 벗어난 외부 인사로 직권남용 혐의와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만간 있을 검찰 중간간부 인사로 해당 수사팀이 해체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앞서 심재철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 백 전 비서관에 대한 기소를 미루자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이인영 “3주택자 종부세 인상, 검토가능…1주택으로 유도”

    이인영 “3주택자 종부세 인상, 검토가능…1주택으로 유도”

    “공약 걸고 4~5월 국회서 법안 처리 결정”“조국 왜 무혐의냐” 상관에 따진 양석조에“명백히 비판할 지점 있다…본인 자숙해야”文의장 아들 공천 논란에 “진행된 논의 없다”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가구 1주택 유도를 위해 3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세율 인상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4·15 총선에서 이 부분을 공약으로 내세워 4~5월 마지막 국회에서 처리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3주택 이상 소유자 등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등 세율 인상 방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 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3주택 이상 소유하거나 투기·조정 대상지역에서 2주택 이상 소유하는 것은 국민의 상식,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분들을 점차 1가구 1주택으로 유도할 수 있는 정책 제도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2·16 종합대책 이후 부동산 가격이 안정된 상태로 보이지만, 자유한국당이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1가구 2주택 대출 완화 등을 총선 공약으로 내놓고 있어 부동산 후속 입법처리 과정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봤다.그러면서 “총선에서 해당 정책 방향·법안을 공약으로 내걸고, 총선 결과에 승복해 4월 말이나 5월 마지막 국회를 한 번 더 열어 이런 법안의 처리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구 최종 획정 등과 관련해 2월 국회가 불가피하다”면서 “경찰개혁 관련 입법활동도 함께 마무리되면 좋겠다. 원내교섭단체 대표나 수석부대표 간 접촉이 진행되면 가부가 조만간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입법 과정에 함께한 ‘4+1’이 지역구 인구 하한선을 13만 9400여명으로 정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합의한 바 없다”면서도 “농산어촌 선거구 축소를 가급적 피하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취지에는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대검찰청 양석조(47·사법연수원 29기) 선임연구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처리를 놓고 직속 상관인 심재철 신임 반부패강력부장에게 공개 항의한 일에 대해 “사법기관 종사자로서 정제된 표현이었는가에 대해 명백히 비판할 지점이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이를 놓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상갓집 추태”라고 질타하는 등 양 선임연구관 징계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본인 스스로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한 대검 간부의 장인상 상갓집에서 양 선임연구관은 심재철(51·27기) 대검찰청 신임 반부패 강력부장심 부장을 향해 “당신이 검사냐”, “조 전 장관이 왜 무혐의냐”고 언성을 높여 소란이 일었다. 심 부장은 서울동부지검이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하기에 앞서 열린 간부회의 등에서 ‘조 전 장관은 무혐의’라는 입장을 밝혀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윤석열 검찰총장이 주재한 간부회의에서도 조 전 장관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대검 연구관에게 무혐의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씨의 경기 의정부갑 공천 여부 논란에 대해서는 “저희 안에서 진행된 논의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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