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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어공격 받으면 이렇게 됩니다”

    “상어공격 받으면 이렇게 됩니다”

    물놀이를 하다가 상어 공격을 받은 여성이 인터넷에 생생한 인증샷을 올렸다. 끔찍한 상처를 보면 치를 떨만도 하지만 여성은"자주 있는 일이 아닌 만큼 상어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상처가 아물면 다시 바다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심장의 주인공은 스페인 여성 크리스티나 오헤다(38). 그는 최근 가족과 함께 그란카나리아로 여행을 떠났다. 날씨까지 화창한 날 그란카나리아에 도착한 가족은 바로 해변으로 나갔다. 아찔한 공격사건이 발생한 건 바로 이날. 모래사장에서 약 20m쯤 떨어진 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오헤다는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 갑자기 출현한 상어는 오헤다의 양팔을 물고 늘어졌다. 다행히 상어의 덩치가 크지 않아 오헤다는 상어를 밀쳐내고 지옥 같은 바다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크게 다친 곳은 없었지만 양팔엔 상어의 이빨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오헤다는 응급치료를 받고 붕대를 감는 신세가 됐지만 치료 전 인증샷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해수욕장에서 사람이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현지 분위기는 술렁였지만 오헤다는 사진을 공개하며 오히려 피서객들을 안심시켰다. 오헤다는 "상처를 입었지만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은 금물"이라며 "붕대를 감지만 않는다면 당장 다시 바다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그란카나리아에서 상어가 출현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는 "지난 수개월 동안 그란카나리아에서 상어가 자주 목격됐다"며 "사람이 상어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트위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울 도심에 임대료 없는 ‘문화 창작소’

    서울 도심에 임대료 없는 ‘문화 창작소’

    2013년 6월 이스라엘의 작은 융·복합 콘텐츠 벤처 업체인 웨이즈가 구글과 페이스북의 치열한 경쟁 끝에 구글에 인수됐다. 인수가는 11억 달러(약 1조 2300억원). 웨이즈의 기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결합한 융·복합 서비스다. 홍의재(43) 엠랩 대표도 웨이즈와 같은 대박 스타트업의 꿈을 꾸고 있다. 홍 대표는 세계 처음으로 동영상에 SNS 태깅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융·복합 플랫폼 서비스 특허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2월 창업한 엠랩의 전체 직원은 홍 대표까지 8명. 홍 대표는 최근 글로벌 인터넷 업체와 접촉해 보유 중인 특허 기술에 대한 투자 검증을 위한 미팅을 가지는 등 ‘한국판 웨이즈’ 신화를 꿈꾸고 있다. 엠랩은 29일 문을 연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에 당당히 입성한 93개 스타트업 기업 중 하나다. 직전까지 용산 삼각지역 인근 쪽방 사무실에서 월 임대료 200만원을 주고 스타트업을 꾸려 오던 그가 정부의 무상 임대료 지원을 받는 육성 기업이 된 셈이다. 홍 대표는 “전 세계에서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와 결합한 동영상 검색 태그 업체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서 “문화창조벤처단지에 입주하면서 얻는 경제적 효과는 3억~4억원의 투자 효과를 넘어선다”고 말했다. 글로벌 문화 융·복합 콘텐츠 양성소를 꿈꾸는 실리콘밸리들의 인큐베이터와 같은 기능을 하는 코리아 문화창조벤처단지가 이날 문을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소식에서 “지금 우리한테는 그동안의 성장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면서 “문화창조벤처단지가 문화콘텐츠 산업의 큰 발전을 선도하여 신산업을 일으키고 365일 멈추지 않는 경제재도약의 심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창조벤처단지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추진하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거점으로, 정부가 2017년 말까지 구축할 예정인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박 대통령은 “저는 우리가 직면한 여러 가지 도전을 해결할 열쇠가 우리의 문화에 있고, 문화콘텐츠산업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화콘텐츠산업은 제조업의 2배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청년의 열정으로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청년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문을 여는 이곳 문화창조벤처단지는 여러분의 미래이자 국가의 미래이기도 하다”며 “글로벌 문화산업을 선도해나갈 인재와 우수한 기업들이 끊임없이 탄생하도록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행사를 준비한 CJ그룹에 대해 “경영 공백으로 어려운 가운데도 뒷받침해 왔다”면서 특별한 감사를 표시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2015 연구결산]남자와 여자, 이 점이 다르다

    [2015 연구결산]남자와 여자, 이 점이 다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라는 책 제목이 오랜시간 회자될 만큼 남자와 여자는 심리적으나 육체적으로 큰 차이를 보여준다. 올해 역시 세계 각 대학 연구팀들은 남자와 여자를 주제로 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수많은 논문 중에는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도 있으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결과도 있어 남자와 여자의 차이만큼이나 다양한 논쟁이 이어졌다. 올 한해 학회지와 전문지 등에 발표된 남자와 여자를 주제로 한 해외 논문들을 정리해봤다.   1. 직장에서 女 ‘팀플’-男 ‘개인플레이’ 각각 선호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직장 내에서 여성은 팀의 일원으로서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남성은 개인플레이를 통한 경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남성이 여성보다 직장 동료의 능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짙고, 팀 보다는 개인의 실력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욕심이 강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직장인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경제적 보상이 걸린 임무가 주어졌을 때 ‘팀플레이’와 ‘개인플레이’ 업무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팀플레이를 선택한 여성은 44%에 달한 반면, 남성은 11%에 불과했다. 팀으로서 임무를 실행해야만 경제적인 보상을 지급한다는 조건의 또 다른 실험에서는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팀플레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남성이 여성보다 동료(경쟁상대)의 위에 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반면 여성은 팀으로서 함께 업무를 수행해야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학 경제학과의 피터 쿤 교수는 “여성은 홀로 경쟁에 나서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만 반대로 남성은 협동 작업에도 다소 부끄러움을 느낀다”면서 “평균적으로 팀 경쟁을 선택한 사람은 개인간 경쟁을 선택한 사람에 비해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 女-화날 때, 男-승리했을 때 눈물 흘린다 남자와 여자는 성별에 따라 눈물을 흘리는 상황과 이유가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6월 네덜란드의 유명 심리학자인 틸버그대학교 애드 빈게르호츠 박사는 37개국 5000명을 대상으로 눈물을 흘리는 상황을 분석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남성은 자신이 응원하는 스포츠 팀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을 때나 어떤 미션을 성공적으로 해냈을 때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반면, 여성은 자신이 무력하다고 느낄 때 혹은 화가 날 때 등 부정적인 상황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타인과의 갈등이나 타인으로부터 받은 비난, 컴퓨터가 고장났을 때 등 매우 일상적인 상황에서 눈물을 자주 흘리지만, 남성은 승리와 성공, 성취 등 긍정적인 상황에서 눈물을 흘리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 이같은 상황은 성별에 따른 문화적인 차이에 기인한 것이며, 만약 남성이 자신의 무력함을 느껴 눈물을 흘린다면 이것은 평소이 비해 심리적으로 매우 약해졌다는 것을 뜻한다고 빈게르호츠 박사는 밝혔다. 3. 유아기, 여아가 남아보다 사회성·자립성·의사표현력 훨씬 높다 지난 8월 노르웨이 스타방에르대학교 연구팀이 생후 30~33개월의 영유아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 비해 사회성이나 자급자족 능력이 더욱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영유아에게 배식을 받거나 놀이를 하도록 시킨 뒤 아이들의 움직임과 판단력 등을 관찰, 분석해 이루어졌다. 관찰 항목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옷을 입거나 벗을 수 있는지, 어른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실 수 있는지 등 다양한 행동 양식이 포함돼 있다. 분석 결과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에 비해 훨씬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예컨대 여자아이들은 혼자서 밥을 먹거나 옷을 입는 것이 동일한 연령의 남자아이에 비해 훨씬 뛰어날 뿐만 아니라 공동생활을 하는 유치원에서도 훨씬 높은 사회성을 나타냈다. 또 노래를 부르거나 게임을 하고 활동성을 기르는 다양한 미션에서도 여자아이들의 점수가 더 높았다. 이러한 능력은 성장한 뒤 토론이나 서사 능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연구를 이끈 스타방에르대학의 델사 칼트베츠 박사는 “단시간 집중해야 하는 활동에서도 여자아이들의 능력이 훨씬 좋았다. 이는 운동 능력과 자기제어능력, 언어능력 등과도 연관돼 있다”면서 “특히 언어능력의 경우 밥을 먹으면서 대화에 참여하거나 옷을 입고 벗는 등 다양한 다른 능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4. ‘이별 상처’ 여자가 남자보다 크지만 회복도 더 빨라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빙엄턴캠퍼스 인류학 연구팀은 이별이 남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지난 8월 발표했다. 전세계 총 96개국 5,705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27세였으며 75%가 이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결과는 우리가 알고있는 기존의 인식과 비슷하게 나왔다. 이별에 대해 여성이 받는 정신적·육체적 상처가 남성보다 더 큰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를 데이터로 보면 감정적인 괴로움의 경우 여성은 평균 6.84점, 남성은 6.58점으로 나타났다. (그 정도에 따라 0점에서 10점으로 평가) 또한 육체적인 고통의 경우 여성은 4.21점, 남성은 3.75점으로 집계됐다. 이별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더 크다는 점이 데이터로 입증된 셈. 흥미로운 것은 이별 후 나타나는 남녀의 차이다. 여성은 이별을 통해 우울, 불안, 공포 등을 겪지만 이에 반해 남성은 무감각해지거나 집중력을 잃고 무능해진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별에 대처하는 방식도 차이가 나는데 여성은 친구와 가족 심지어 음식으로 이를 극복하는데 비해 남성은 다시 솔로가 됐다는 현실과 그냥 타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반적으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이별로 인한 고통을 더 크게 받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달라진다. 여성이 전 남친의 대한 ‘감정’(sentiment)을 말끔히 정리하는 것과 달리 남성은 이를 한 쪽으로 치워놓았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크레이그 모리스 교수는 “이별에 대한 남녀의 차이는 생물학적인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별을 겪은 여성이 주위 네트워크의 도움으로 오히려 더 강해져 다음 남성을 보다 선택적으로 고르는 것과는 달리, 남성은 다른 여성과 데이트 하더라도 과거 이별의 고통을 여전히 안고있다”고 설명했다. 5. 남자와 여자 중 ‘창의력’ 높은 쪽은? 흔히 남성은 이성적, 여성은 감성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렇다면 기발함과 창의력은 어느 쪽이 더 강할까?지난 9월 미국 듀크대학교 연구진은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창의적이며, 이것이 회사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빨리 승진하는 이유 중 하나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온라인을 통해 무작위로 80명의 실험참가자를 선발한 뒤 이들에게 확산적 사고 또는 수렴적 사고 능력을 포함한 글을 읽게 한 뒤 창의력을 평가하게 했다. 확산적 사고란 문제 해결 과정에서, 정보를 광범위하게 탐색하고 상상력을 발휘해 미리 정해지지 않은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사고를 뜻하며, 수렴적 사고는 문제해결을 위해 지식과 원리, 논리법칙 등을 동원하여 가장 적합한 해결책이나 답을 모색해 가는 사고방식을 뜻한다. 실험결과 창의력은 ‘고전적인 남성의 경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다. 즉 과감한 결정, 위험부담, 야망 등의 성향을 가진 남성이 협동이나 이해 등의 성향을 가진 여성에 비해 창의력이 높았다는 것. 두 번째 실험에서는 역시 무작위로 선정한 실험참가자 169명에게 건축가나 패션디자이너와 관련된 글을 읽게 하고, 이들의 작품을 담은 사진 3장을 보여준 뒤 ▲창의력 ▲독창성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 등과 관련한 점수를 매기게 했다. 역시 결과는 남성 건축가가 여성 건축가의 작품에 비해 더 창의력이 높고 독창성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6. 성별에 따라 ‘심장 노화’ 증상 다르다 성별에 따라 심장의 노화 증상이 각기 다르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지난 10월 미국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연구진은 2002~2012년 54~94세 남녀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심장의 건강을 체크하고 MRI스캐닝을 통해 정밀 분석한 결과, 성별에 따라 심장의 노화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좌심실이 크고 두꺼워지는 반면 여성은 좌심실이 이전 크기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작아지는 증상을 보였다. 실험참가자들의 10년간 좌심실의 무게를 측정해보니 남성은 평균 8g 증가한 반면, 여성은 평균 1.6g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단순히 초음파로 확인했을 때에는 이 같은 차이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MRI 정밀 스캐닝을 통해 심장 근육의 구조와 기능 등을 면밀하게 살핀 결과 더욱 자세한 차이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연구진은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고 심실의 크기가 작아지는 것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심부전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증상은 성별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즉 여성과 남성은 각기 다른 이유로 심부전이 나타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7. 남자 ‘뇌 노화 속도’, 여자보다 빠르다 지난달 헝가리 세게드의과대학 연구진은 평균연령 32세, 최고령은 59세, 최연소는 21세인 여성 50명, 남성 50명을 대상으로 대뇌 피질 아래쪽에 있는 뇌 영역인 피질하부의 특징 및 노화 속도를 분석했다. 피질하부는 몸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파킨슨병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도 연관이 있는 부위다. 연구결과 남성이 나이가 들수록 피질하부 부피가 줄어드는 현상이 여성에 비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가 진행된 또 다른 뇌 부위는 간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백질부의 시상이다. 시상은 감각이나 충동, 흥분이 대뇌피질로 전도될 때 중계 역할을 담당하는 회색질 부분으로, 간뇌에서 가장 큰 신경세포의 모임이다. 연구결과 시상 역시 피질하부와 비슷한 특성을 보였다. 즉 남성 시상의 용적이 줄어드는 속도가 여성보다 더 빨랐다는 것. 이러한 현상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파킨슨병 등에 더욱 자주 노출된다는 연구결과와 연관이 있다. 연구진은 남성의 뇌 노화 속도가 여성보다 빠른 이유가 호르몬 변화에 대한 뇌의 반응이 성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8. 여자가 남자보다 ‘길치’인 이유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장소를 손쉽게 찾아갈 때, 지도를 잘 읽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방향 감각이 좋아야 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방향 감각은 대체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하는 연구논문이 이달 초 발표됐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NTNU) 연구진이 수십 명의 건강한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이들에게 3D 안경을 준 뒤 가상현실(VR)의 환경에서 미로와 같은 거리를 지도에만 의지해 제시한 목적지에 도달하는 일련의 실험을 진행했다. 이때 연구진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를 사용해 각 참가자의 뇌 활동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뇌 전역에서 활성화가 일어났지만, 일부분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때 남성은 주로 ‘해마’ 부위가 활성화됐다. 반면 여성은 해마보다는 ‘전두엽’ 쪽이 활발해졌다. 또 남성은 여성보다 동서남북과 같은 기본적인 방향을 대략 기억함으로써 수월하게 목적지에 도달했다. 하지만 여성은 ‘저쪽 모퉁이에서 우회전한 뒤 다음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서’와 같이 구체적인 방향에 의지하려 했다. 이는 남녀에 따라 차이를 보인 뇌 영역과 연관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삼성전자, 바이오 프로세서 업계 첫 양산

    삼성전자, 바이오 프로세서 업계 첫 양산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심박동수 등 각종 생체 신호를 수집하고 이를 다시 디지털 신호로 처리하는 기능을 하나의 반도체 칩에 통합한 바이오 프로세서(S3FBP5A)를 양산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기존에는 센서가 수집한 생체 신호를 별도의 칩으로 보내 이를 처리해야 했으나 이번 제품은 측정기와 신호처리기가 하나의 칩에 담긴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각각의 기능을 하나의 칩에 담았기 때문에 면적도 4분의1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제품은 체지방·골격근량(BIA), 심박수(PPG), 심전도(ECG), 피부온도, 스트레스반응(GSR) 등과 같은 대표적인 헬스케어 관련 수치를 측정할 수 있다. 이달부터 양산 출하를 시작했으며 2016년 상반기 피트니스·헬스케어 기기에 탑재된다. 삼성전자 측은 “정보기술(IT) 기기가 진화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IT를 활용한 개인 헬스케어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바이오 프로세서가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의 심장 격인 스마트 인버터 모터의 2세대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측은 청소기의 흡입력을 결정하는 인터버 모터의 분당 회전 횟수가 기존 3만회에서 10만회로 커져 업계 최강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무선청소기는 흡입력을 강화하면서도 조작이 쉽도록 사이즈를 작게 만드는 게 핵심인데 이번 제품은 기존 인버터 모터보다 무게와 크기를 각각 60%와 49% 줄였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2세대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한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 신제품을 내년 상반기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또 투신 사망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28일 시청 공무원이 추락해 숨졌다. 연말 인사철을 앞둔 상황에서 지난 24일에 이어 이달에만 두 번째 추락 사고가 발생하자 서울시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날 오후 4시쯤 시청 7급 직원 이모(40)씨가 서소문청사 1동과 3동 사이 바닥에서 발견됐다. 청원경찰이 추락한 이씨를 발견해 119에 바로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심장이 뛰지 않았다. 이어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청사 곳곳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이씨가 난간 비상구로 나가 돌아오지 않고 추락한 것으로 파악했다. 주변에 다른 인물 등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스스로 투신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씨는 올해 1월 7급 공채로 입사한 신입직원으로 재무과에서 급여 업무를 담당하다가 최근 물품구매와 공사 등 계약 업무로 업무 변경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대문경찰서가 이씨의 죽음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지만 수사 초기 단계여서 정확한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가족들에게 사고 소식을 알리고 사실관계를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에도 기후환경본부 소속 6급 직원 최모(48)씨가 서소문별관에서 추락해 숨졌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최씨가 약 6개월 전 부서가 바뀐 이후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머리피부도, 두개골도 모두 이식… ‘세계최초’ 신체이식 사례

    머리피부도, 두개골도 모두 이식… ‘세계최초’ 신체이식 사례

    의학기술 발달은 해가 다르게 가속되고 있고 2015년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됐다. 특히 환자에게 기증자 신체를 이식하는 신체 이식기술이 두드러졌던 한 해이기도 했다. 22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메디컬데일리는 올 한 해 동안 이루어졌던 기록적인 장기이식 사례 몇 가지를 간추려 보도했다. 이 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한다. 1. 두개골 이식‘평활근육종’이라는 드문 형태의 암 질환으로 인해 고통 받던 55세 미국 남성 제임스 보이센은 지난 5월 두개골 및 두피와 함께 췌장, 신장을 이식받았다. 당시 제임스는 머리에 분포한 암세포 제거를 위해 방사선 치료를 받던 끝에 두개골 일부가 완전히 손상된 상태였다. 다른 부위의 치료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이 손상을 먼저 시급히 치료해야만 했고 MD 앤더슨 암센터 성형외과의 제스 셀버의 주도 하에 세계 최초의 두개골 이식 수술이 이루어졌다. 제임스 이전에도 3D 프린터 기술로 출력한 보형물을 통해 두개골을 보강한 경우는 있었지만 다른 사람의 두개골을 이식 받은 것은 제임스가 처음이다. 2. 소아(小兒) 양손 이식7월에는 미국 8세 어린이 지온 하비가 11시간의 수술 끝에 양 손을 이식 받았다. 2살에 혈액 감염 증상으로 인해 두 손과 두 발, 신장 등을 잃었던 지온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도움을 통해 의수가 아닌 진짜 손을 이식받을 수 있었다. 어린이의 손 이식 수술이 유독 어려운 이유는 이식받은 손이 성장속도에 맞춰 자연스럽게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고려해야만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온의 수술은 문제없이 완료됐으며 현재 지온은 책을 잡거나 얼굴을 긁는 등 기본적인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상태다. 향후 재활훈련을 거치면 더욱 자유롭게 손을 움직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3. 머리 전체 피부지난 2001년, 자원봉사 소방관으로 일하던 미국 남성 패트릭 하디슨은 가정집 화재진압 도중 집이 무너져 불 속에 갇혔다가 큰 화상을 입었다. 이에 그는 눈꺼풀, 코, 입술, 두피, 귀 등 두부(頭部) 전체 피부를 잃고 말았다. 그랬던 패트릭은 지난 7월 안면 피부이식의 권위자인 의사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즈의 도움을 통해 세계 최초로 안면, 귀, 목 피부 및 두피 전체를 이식받는 대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회복 중이며 1년 이내에 안면근육 움직임을 되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4. 임시 인공심장2015년 3월, 44세 여성 네마 카할라는 ‘소형 임시 인공심장’을 이식받은 세계최초의 여성이 됐다. 물론 카할라 이전에도 인공심장을 이식받았던 사람들은 존재한다. 그러나 카할라가 이식받았던 소형 인공심장은 실제 심장을 이식받기 전 임시적으로 심장의 역할을 대신해주는 실험단계의 의료장치였다. 이 장치는 카할라가 1주일 뒤 적합한 기증자를 찾아 실제 심장을 무사히 이식받을 때까지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었다. 이 소형 심장은 아직도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심사를 거치고 있다. 사진=뉴욕 매거진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글로벌 큐레이터 이원일, 짧지만 굵은 삶의 궤적

    글로벌 큐레이터 이원일, 짧지만 굵은 삶의 궤적

    “세계사가 백인들을 중심으로 쓰인 것에 부당함을 지적하는 것이지요. 나는 아시아인이고, 한국인입니다.” 국제미술계에서 아시아 현대미술의 국제적 영향력을 키우는 데 열정을 바친 큐레이터 이원일(1960~2011)의 삶과 예술정신을 추적한 평전이 그의 5주기를 앞두고 출간됐다. 그의 대학 후배이자 미술평론가인 김성호가 쓴 ‘큐레이터 이원일 평전’(사문난적)은 1부에서 어린 시절 모습부터 학창시절을 거쳐 아시안 큐레이터, 글로벌 큐레이터로 활동한 짧은 삶을 다룬다. 2부에서 이원일의 큐레이팅 세계를 학술적으로 조명한 세 편의 글을 통해 그의 전문적인 큐레이팅을 분석하고 부록에서는 동료비평가들의 글과 연보, 생전에 촬영한 사진들을 선별해 실었다. 중앙대 회화과와 뉴욕대 대학원을 졸업한 이원일은 예술가와 큐레이터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다 군 제대 후 토탈미술관 학예연구실장으로 전시기획자의 길로 접어든다. 이후 성곡미술관 수속 큐레이터,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장, 3회 광주비엔날레 전시팀장, 5회 광주비엔날레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로 일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제2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미디어시티’전, ‘청계천 프로젝트1-물 위를 걷는 사람들, ‘아시아현대미술프로젝트-시티넷 아시아’ 등의 전시를 기획·총괄했던 그는 2004년 2월 서울시립미술관을 나와 독립큐레이터로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는 아이러니, 상상, 구조적 모순, 해학과 풍자, 대비, 혼성 등의 개념을 내세워 ‘창조적 역설’에 대한 재해석과 조형적 실천을 감행하는 가운데 아시아 현대미술의 국제적 영향력을 촉진하는 데 집중했다. 2004년 5월 대만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디지털 숭고’전, 2006년 독일 칼스루에 미술관 ZKM의 글로벌뮤지엄 심포지엄, 제6회 상하이비엔날레, 2007년 폴란드 포잔미술관 ‘아시아-유럽 매개’ 전 등 국제전을 기획하며 아시아미술을 알렸다. 2007년 6월 독일 ZKM의 개관 10주년기념으로 열린 ‘미술인 터모클라인-새로운 아시아물결’전 큐레이팅을 계기로 글로벌 큐레이터로 발돋움해 2010년 이탈리아미술잡지 ‘플래쉬아트’가 선정한 세계큐레이터 101인 중 20위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큐레이터로 역량을 과시했다. 광주 아시아문화의전당에 기획위원으로 참여했던 그는 2011년 1월 11일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뉴스 분석] “그만 나가 줬으면”… 감원에 갇힌 세밑 구조개혁

    [뉴스 분석] “그만 나가 줬으면”… 감원에 갇힌 세밑 구조개혁

    50대 초반인 A씨는 그룹 간 전격 스와프(맞교환)로 하루아침에 삼성 배지를 뗄 때만 해도 별 걱정이 없었다. 인수당한 회사가 업계에서는 잘나갔기 때문이다. 적(籍)이 바뀐 뒤에도 열심히 일했다. 아니 삼성맨 때보다 더 열심히 했다. 아무래도 ‘팔려간’ 처지이니 갑절은 해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절박함에서였다. 그런데 12월 어느 날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만 나가 줬으면 좋겠다”는 통보였다. 눈앞이 아득했다. 30년 가까운 직장 생활을 면담도 아닌 전화 한 통으로 정리당할 정도로 일을 못했나 하는 자괴감이, 이렇게 사람들을 무지막지하게 잘라낼 정도로 회사가 어려운가 하는 의구심이 고개를 든 것은 시간이 좀 더 지난 뒤였다. 심장이 너무 벌렁대 처음 며칠은 아무 생각이 안 났다는 게 A씨의 고백이다. 세밑 감원 한파가 매섭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금융권에서만 올 1~11월 5만 1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 중에는 스스로 그만둔 사람도 있지만 ‘명퇴’(명예퇴직), ‘찍퇴’(찍어서 퇴직) 등으로 떠밀려 나간 사람이 부지기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닥쳤던 2009년의 5만 5000명에 육박한다. 올해를 한 달 남겨놓고 12월에 희망퇴직이 집중된 점을 감안하면 2009년 규모를 능가할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이 감원 한파가 아직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은 세밑과 새해 초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경기 침체로 수익이 크게 줄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2%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2%대 전망이 더 많다. 정년 60세 연장으로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해야 하는 점도 기업들이 내세우는 ‘감원 불가피론’의 한 근거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 초빙교수는 “경영진 입장에서 임금피크제 직원들의 생산성은 거의 ‘제로’”라며 “거액의 퇴직금을 쥐여 주고서라도 미리 내보내야 추후 인건비 압박이 줄어들 것이라는 계산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구조 개혁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감원이라는 손쉬운 카드를 들고 나왔다는 비판도 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강조하는 구조 개혁의 개념이 모호하다 보니 기업들이 이를 인력 구조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유가 하락으로 (제조 원가 등) 비용 부담을 던 기업들이 지금 과연 이렇게 사람을 많이 잘라야 할 정도로 위기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 출범 초기 기업들이 (자의 반 타의 반) 늘렸던 고용을 이참에 고스란히 뱉어내고 있다”면서 “정부가 구조 개혁 개념을 좀 더 명확히 하고, 감원은 (정부가 내년 성장의 주축으로 삼고 있는) 내수 회복에도 큰 걸림돌인 만큼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19만명 중 90%가 女… 취약성보단 검진율과 연관

    19만명 중 90%가 女… 취약성보단 검진율과 연관

    40~50대 여성 상당수가 갑상선 호르몬 부족으로 피로하거나 어지러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아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나이 땐 갑상선 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주로 40~50대에 건강검진을 많이 받아 질병 발견율이 높은 것일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 41만 3797명 가운데 50대가 10만 6288명(25.7%)으로 가장 많았고, 이 중에서도 여성(9만 2050명)이 90%에 육박했다고 27일 밝혔다. 여성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가 많은 이유는 여성이 자가면역 질환에 더 잘 걸려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70~90%가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인 ‘하시모토병’에 걸린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하지만 50대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특별히 이 질환에 취약해서가 아니라 건강검진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주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보통 다른 질환이나 증상으로 병원 진료를 받거나 건강검진을 많이 이용하는 연령층이 50대여서 50대에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령대별 진료 인원은 50대에 이어 40대 8만 7586명(21.2%), 30대 7만 1586명(17.3%) 순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 자체는 50대가 많았지만, 10만명당 환자 수로 보정하면 연령이 높을수록 환자 수가 증가했다. 10만명당 50대 환자 수는 1325명, 60대는 1472명이다. 따라서 50대가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잘 발생하는 연령층이라고 보긴 어렵다. 2010~2014년 인구 10만명당 갑상선기능저하증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봐도 남성과 여성 모두 60·70대 노년층에서 연평균 증가율이 높았다. 여성은 되레 30대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5.5%)이 40~50대(3.3~3.7%)보다도 높았다. 남 교수는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정신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임신 중이거나 임신 예정일 때 갑상선 기능 검사를 많이 하다 보니 가임기 여성에게서 진단이 늘어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는 이유도 건강검진율 증가와 연관이 있다. 2010년만 해도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31만 8349명이었으나, 연평균 6.8%씩 늘어 지난해만 41만 3797명이 병원에 다녀갔다. 5년 새 환자가 10만명 이상 증가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95% 이상은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생겨 호르몬이 적게 생산되는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이다. 뇌하수체와 시상하부에 문제가 생긴 중추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매우 드물다.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서서히 기능이 저하돼 대체로 증상이 약하다. 동작과 말이 느려지고 피로가 심해지며 변비, 체중증가, 서맥, 빈혈 등이 나타난다. 이 밖에도 난청, 우울증, 안면부종, 탈모, 관절통, 근육통, 고지혈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해야 하는지는 아직 논란이 있다. 나라마다 검사를 권하는 나이가 다른데, 일반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거나 갑상선종이 있는 경우, 임신계획 중 또는 임신 초기 산모에게 검사를 권한다. 중증의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상당 기간 지속되면 심장 기능에 문제가 생겨 맥박이 느려지고 혈압이 상승해 심장을 둘러싼 심낭에 물이 고이는 심낭삼출, 이로 인한 심장 비대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렇게까지 악화하는 경우는 드물다.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는 간단하다.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약물로 보충하면 2~3주부터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단,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은 평생 호르몬을 보충해야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새해 5가지 건강 수칙 지키기

    새해를 맞으면 누구나 한번쯤 금연, 절주, 운동 등을 다짐한다. 건강해지려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이지만 독하게 마음먹지 않으면 대개 작심삼일에 그치고 만다. 건강해지는 방법은 특별하지 않다.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다섯 가지 실천 사항을 꼭 기억해 두자. 가장 중요한 건강 수칙은 스트레스 관리다.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을 찾고 평소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는지 돌이켜 보자. 노력해도 이룰 수 없는 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닌지, 스트레스를 받으면 쉽게 좌절하고 미리 겁먹거나 엉뚱한 곳에 화풀이하진 않는지 생각해 본다. 노력해도 안 될 일로 고민하는 것만큼 소모적인 일은 없다. 스트레스는 속으로 삭이지 말고 등산, 영화 감상 등 취미 활동으로 제때 풀어야 한다. 노력하지 않고선 나쁜 건강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못 끊는다’, ‘업무 때문에 과음하기 마련이다’ 등 여러 이유를 대지만 정작 본인이 노력하기 싫어 자기 합리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을 잘 안 하는 사람은 주로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지만, 한 번 망가지기 시작한 심장과 폐는 운동할 시간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자신의 현실에 맞는 최선의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한다. 술자리는 되도록 일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만 갖고 식사는 싱겁게 한다. 금연은 기본이다. 직장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은 형식적이라며 대충 받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요즘의 직장 건강검진은 절대 부실하지 않다. 40대 이상의 직장인은 증상이 있든 없든 1~2년에 한 번씩 위암·폐암 등 암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조기에 발견하면 암 완치율이 높고 장기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길은 정기 건강검진이다. 그러고선 새해에는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 보자.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근육과 신체 기관이 균형 있게 발달한다. 혈압과 체지방률은 떨어지고 불안감도 해소돼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장수란 단지 오래 산다는 의미가 아니다.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안녕함을 뜻한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동맥경화, 호흡기 질환, 간질환 등 만성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동맥경화는 나이 들며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진행 속도가 빠르면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흡연, 비만, 고혈압이 동맥경화의 직접적인 원인이므로 피해야 한다. 만성질환이 건강을 갉아먹지 않게 하려면 흡연을 삼가고 조기에 질환을 발견해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 우리나라 만성 간질환은 대개 만성 B형 간염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항체가 없는 사람은 예방주사를 3회에 걸쳐 접종하고, B형 간염 보균자라면 정기적으로 간 검사를 해야 한다. ■도움말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연말 친구들과의 적절한 음주, 사망률 낮추는 효과있다

    연말 친구들과의 적절한 음주, 사망률 낮추는 효과있다

    연말모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적절한 양의 술을 기울이는 것이 사망률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남부대학 연구진이 초기 알츠하이머 노인 환자 321명을 대상으로 12개월간 이들의 음주량 및 사망률을 조사했다. 조사대상인 321명 중 10%는 와인을 비롯한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으며, 5%는 하루에 3잔 이상, 17%는 큰 와인 잔 한잔 정도를 마셨다. 그 결과 와인을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과 술을 많이 마신 사람의 사망률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하루에 한잔 정도의 와인을 마신 사람은 위의 두 그룹에 속한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77%나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가 와인에 들어있는 성분 뿐 아니라 술자리를 통해 갖는 사회적 활동이 더욱 증가하는 현상이 수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덴마크남부대학의 프랑스 보크 월도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적정한 알코올 섭취가 사망률과 긍정적인 연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건강한 사람의 경우 적정한 알코올 섭취는 심장질환 및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낮추는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만으로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적당한 알코올 섭취를 권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적정한 양의 술을 마시는 것은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만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영국 알츠하이머연구개발단체의 더그 브라운 박사는 “함께 술을 마시는 등의 사회적 상호관계를 증진시키는 사회적 활동은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알츠하이머를 앓는 사람들에게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한 이러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매우 새로운 발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발간되는 국제학술지인 BMJ(British Medical Journal)의 온라인판인 ‘BMJ 오픈(Open) 저널’에 실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쏭달쏭+] 집에서 ‘건강한 커피’ 직접 만드는 방법은?

    [알쏭달쏭+] 집에서 ‘건강한 커피’ 직접 만드는 방법은?

    커피를 특정 온도에서 특정시간동안 로스팅(볶거나 구운)해 만든 커피가루가 혈압을 낮추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랜다이스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약 150℃의 고온에서 10분간만 커피콩을 로스팅하면 클로로겐산이라 부르는 화합물의 일종이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커피는 커피콩을 200℃ 안팎에서 10~15분간 볶아 만드는데, 이 경우 커피콩에 함유돼 있던 클로로겐산이 파괴될 확률이 높다. 실제로 브랜다이스대학 연구진은 이런 방식으로 커피콩을 볶을 경우 최소 50%에서 많게는 100%까지 클로로겐산이 파괴되는 것을 확인했다. 클로로겐산은 커피 속에 다량 포함되어 있는 폴리페놀 화합물의 일종으로, 심장질환 예방과 혈당수치 감소, 항산화 및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콩뿐만 아니라 고구마나 감자의 껍질에도 함유돼 있다.  하버드대학연구진은 하루에 3~5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15%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커피가 이러한 효능을 내는 이유 중 하나로 클로로겐산을 꼽는다. 다만 소비자가 직접 생두를 이용해 낮은 온도에서 로스팅을 한 커피콩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커피의 맛을 내기는 다소 어렵다. 대신 잘 볶은 커피콩을 불활성액체질소를 이용해 극저온으로 얼린 뒤 분쇄하면 더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렇게 분쇄한 커피가루에 시리얼 등을 곁들여 아침식사대용으로 먹거나 일반방식으로 로스팅한 커피가루에 섞어 드립커피를 내려 먹으면 커피보다 더 뛰어난 건강증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450㎏ ‘가장 뚱뚱한 男’ 크리스마스에 사망

    450㎏ ‘가장 뚱뚱한 男’ 크리스마스에 사망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남성으로 알려진 멕시코의 안드레스 모레노가 현지시간으로 25일 크리스마스에 심장마비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당일 보도에 따르면, 모레노의 생전 몸무게는 약 450㎏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로서 유명세 아닌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실제로 포르투갈의 축구선수이자 레알마드리드에서 활약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달 모레노의 체중감량과 건강회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사인 티셔츠를 보낸 것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모레노는 “모든 사람들에게, 특히 내게 관심을 가져 준 호날두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면서 “크리스마스도 되기 전에 이미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기뻐했다. 모레노는 태어날 당시 약 6㎏의 비만아로 태어났고. 10살이 되던 해의 몸무게는 120㎏에 달했다. 이후 꾸준히 몸무게가 증가하면서 약 450㎏에 이르렀다. 지난 10월 체중을 감량하는 수술을 받은 뒤 의료진은 그의 몸무게가 약 37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수술은 쉽지 않았다. 수술을 담당하는 현지 의료진은 당시까지 단 한번도 모레노처럼 극심한 비만환자를 수술한 경험이 없는 상태였다. 뿐만 아니라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갔기 때문에 수술대 자체가 그의 몸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수술 직후 몸무게가 다소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이미 오랫동안 비만으로 지쳐있던 그의 심장이 결국 문제를 일으켰다. 행복으로 가득차야 할 진짜 크리스마스 날 오전 8시 30분 경, 그는 멕시코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뒤 곧장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한편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모레노 이전의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의 기록은 미국인인 존 브라워 미노치가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그의 몸무게는 약 635㎏에 달했으며 1983년 4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애아 부모’의 두려움, 절망… 그리고 희망

    ‘장애아 부모’의 두려움, 절망… 그리고 희망

    내가 기다리던 네가 아냐/파비앵 툴메 지음/이효숙 옮김/휴머니스트/256쪽/1만 5000원 ‘너만 그런 건 아닌데 운이 나빴을 뿐이야.’ 어설픈 위로와 ‘생명은 소중하니까’, ‘그래도 부모니까’ 류의 감정의 군더더기도 일체 배제했다. 철저히 다운증후군 장애아를 낳게 된 젊은 아빠의 감정 변화와 현실에서 맞닥트리게 된 극명한 좌절감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오히려 만화에 대한 몰입도는 깊다. 임신과 출산 이야기에 수반되는 감동이나 축복의 감정은 이 만화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아이가 태어나고 가장 행복해야 할 시간들은 악몽으로 변한다. 책 제목인 ‘내가 기다리던 네가 아냐’는 아빠인 파비앵이 정상적으로 태어나지 못한 딸 쥘리아에게 건넨 말이다. 죄책감과 더불어 심장기형인 쥘리아가 수술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대로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까지 담은…. 사실 이 만화가 시선을 잡은 건 개인적 경험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둘째를 임신하고 있는 아내와 함께한 병원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의 목덜미 투명대가 평균보다 더 크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파비앵이 막내 쥘리아의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유독 신경 쓴 21번 염색체 이상(다운증후군)과 같은 증상이었다. 브라질에서는 다운증후군 위험을 측정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를 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파비앵 부부와 달리 우리 부부는 염색체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융모막 검사를 선택했고,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나 역시 파비앵처럼 적지 않는 날들을 괴로움과 두려움, 그리고 낙태까지도 상상했다. 결론적으로 우리 부부는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고서야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장애아를 낳거나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되는 건 언제든 닥칠 수 있는 일이다. 파비앵 부부 모두 염색체 이상 증상도 없었다. 10년 만에 고국인 프랑스로 돌아온 파비앵은 쥘리아를 처음 본 순간 충격에 빠진다. 큰딸 루이즈와는 확연히 다른 외모에다 뻣뻣한 목덜미와 평평한 머리통. 그는 순간 다운증후군을 확신한다. 절망감이 엄습해온다. 자신이 꿈꾸던 삶을 더이상 살 수 없다는 두려움, 끊임없이 닥쳐오는 장애아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부담, 아이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는 파비앵을 보고 ‘나쁜 아빠’라고 우리는 손가락질을 할 수 있을까. 장애아를 낳는다는 건 ‘톨레랑스의 나라’라는 프랑스에서도 온갖 편견과 싸워 나가야 하는 현실임을 일상 경험을 통해 세밀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실 파비앵조차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공원에서 만난 다운증후군 아이를 보며 “임신 기간 동안 관리를 어떻게 했으면 요즘에도 저렇게 다운증훈군 애들이 나오지?”라고 냉소적으로 말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야기는 절망에서 끝나지 않는다. 책은 파비앵이 어떻게 아이의 장애를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지 그 과정을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처럼 화자의 시점을 쫓아 줌인한다. 파비앵은 큰 딸 루이즈가 편견 없이 동생을 대하는 모습, 각종 복지센터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들을 통해 쥘리아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말한다. “쥘리아 우리에게 와 줘서 고마워.” 이 책은 장애아의 부모로서 파비앵 부부가 겪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장애와 맞서고 있는 부모들에게 묵묵한 위로와 공감을 안겨주는 생생한 기록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나우! 지구촌] ‘스모그 지옥’ 中서 마스크 쓴 개 포착

    [나우! 지구촌] ‘스모그 지옥’ 中서 마스크 쓴 개 포착

    국내 미세먼지가 초절정에 이른 상태다. 미세먼지의 원조국가 중국 역시 심각하기 그지 없다.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개의 모습까지 포착돼 사태의 심각성을 짐작케 했다. 최근 중국경제망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저지앙성 항저우에서는 한 여성이 애완견에게 마스크를 씌운 채 외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중형견에 속하는 몸집을 가진 이 애완견은 공업용으로 보이는 마스크를 머리 부분에 연결해 쓰고 있었으며, 잦은 움직임 때문에 마스크가 입이 아닌 눈을 가리는 불편한 상황에서도 애완견의 주인은 마스크를 계속해서 고쳐 씌워주는 모습이었다. 이 여성이 애완견에게 이토록 ‘정성’을 들인 것은 항저우가 남부 지역 중에서도 가장 극심한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항저우와 인접한 상하이시의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항저우 지역은 최근 공기질지수가 최대 354에 이르기까지 했다. 이는 총 6단계로 구분되는 공기질지수 중 ‘매우 심각한 오염’인 6단계의 301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상하이 역시 이날 공기질지수가 263을 기록했으며, 베이징은 항저우보다 심한 444로 역시 ‘매우 심각한 오염’ 상황에 들어섰다. 베이징은 이달 들어 두 차례 1급 적색 경보가 발령됐으며,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주황색경보를 발령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주황색 경보가 발령되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중학교에서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한편 중국 환경당국은 아동이나 노인 및 심장·폐 질환 환자와 일반인에게도 외출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뿐만아니라 스모그 때문에 가시거리가 떨어지면서 차량 운전시 전조등을 켜야 했으며, 베이징 서우두공항과 톈진 공항은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사이버戰 치열한데… 고장 날까 봐 해킹 실험 못하는 이지스함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사이버戰 치열한데… 고장 날까 봐 해킹 실험 못하는 이지스함

    지난해 12월 9일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은 ‘증기 발생기 자동 감압 내용 참조하세요’라는 내용의 정체불명의 이메일을 받았다. 직원들이 이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열자 해커가 심어 놓은 악성코드에 컴퓨터가 감염됐다. ●사이버사령부 정치 댓글 선거 개입 오명만 해커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해커는 12월 15일 자신을 ‘원전반대그룹’이라고 밝히고 인터넷에 한수원 직원들의 개인정보 파일 등을 올렸다. 해커는 12월 18일부터 23일까지 원자력발전소의 설계도면과 각종 프로그램 실행화면, 국산화된 원전 핵심 기술 관련 자료 등을 잇달아 인터넷에 공개했지만 우리 정부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정부합동수사단은 올해 3월 17일 범행에 사용된 악성코드가 북한이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고 인터넷 접속 IP가 중국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 범인이 북한으로 추정된다고 결론 내렸다. 북한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형 전투기(KFX)의 핵심장비인 다기능 위상배열(AESA)레이더를 개발 중인 LIG넥스원 등 국내외 386개 방산업체를 대상으로 악성코드를 심어 놓은 메일이 발송돼 국군기무사령부가 조사에 나섰다. 사이버전은 적은 비용으로 막대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재래식 무기보다 휠씬 큰 타격을 줄 ‘비대칭 전력’으로 꼽힌다. 문제는 우리 군 당국의 사이버전 대책이 국방 인트라넷(폐쇄망)의 방어 수준으로 소극적이고, 군 수뇌부의 인식도 보병 작전 위주의 아날로그적 사고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사이버 안보의 주무 기관이 국가정보원이라는 점을 들어 사이버 분야를 군사전략적 관점보다 정보통신 일부 병과가 전담하는 기술적 영역으로만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국군사이버사령부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전후해 심리전단 요원들이 1만 2844회에 걸쳐 인터넷에서 야당 후보를 비방하는 정치 댓글을 올려 선거에 개입했다는 오명만 얻었다. 올해 초 정부 일각에서는 유사시에 대비해 해군 이지스 구축함 전산망에 대한 해킹을 시도해 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첨단 장비가 밀집한 이지스함이 행여나 고장 나게 되면 고치기 힘들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4일 “북한이 유사시 1순위로 공격할 이지스함 시스템을 고장 나면 고치기 어렵다는 이유로 해킹 실험조차 시도하지 않으려고 해 어이가 없었다”며 복지부동을 질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평시 구분이 모호한 사이버 영역에서 간헐적인 사이버 공격을 수행하다 위기가 고조되거나 전시가 되면 우리 군의 정보 체계와 국가기반 체계를 본격 공격해 전쟁지휘 체계를 마비시키려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군 내부 인트라넷(폐쇄망)을 공격해 주요 부대의 위치와 군사활동 자료를 수집하거나 지휘통신(C4I) 체계와 레이더, 미사일, 위성항법장치(GPS)를 마비시키려 할 것으로 예측한다. 군 당국은 민감한 정보를 취급하는 군 내부 인트라넷이 해킹당해 주요 군사 기밀이 유출된 적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난 7월 기무사령부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당시 국방부 장관)이 미 국방장관,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신 등 74건의 문서가 대량으로 해킹돼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장관 보좌관실에서 근무하던 장교가 사용하던 외부 컴퓨터 개인 메일 계정을 통해 유출된 것이다. 군 당국은 이 서신이 민감한 기밀 자료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뒤늦게 직원들이 개인 메일 대신 기관 이메일을 사용하도록 했으나 북한으로 추정되는 해킹 세력이 그만큼 대상을 특정해 공격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된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실이 국군사이버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군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5만 2361대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하지만 이 중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내부 국방망(인트라넷)이 3만 8762대, 군사 작전에 활용하는 전장망이 914대, 인터넷망은 1만 2685대로 나타났다. 사이버사령부는 이를 주로 각 부대 컴퓨터에서 운용 중인 운영프로그램을 처음 설치할 때 보관된 파일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발견된 곳이 주로 국방과학연구소(ADD)나 육군훈련소, 한국국방연구원(KIDA), 해군 군수사령부 등 군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관이나 교육기관 등으로 나타나 이를 노린 조직적 공격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北 전문 인력만 6800여명… 해커 영재 육성도 주변국과 비교할 때 정부 차원의 사이버전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북한은 1990년대 전자전 부대를 창설한 이후 현재 6800여명의 전문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국방위·노동당 등 예하 6개 조직에 해킹 인력만 1700여명, 해킹 지원 인력은 5100여명에 달한다. 무엇보다 해커 영재를 중학생 때부터 집중 육성하고 사이버 전사에게는 고급 아파트를 제공하는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미국은 2010년 5월 전력사령부 예하에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했고 국가안전보장국(NSA) 국장이 사이버사령관을 겸직한다. 특히 대규모 국방 예산 감축 기조 속에서도 사이버전 예산은 매년 10~20% 증액했고 올해 예산은 51억 달러(약 6조원)로 추정된다. 중국도 1999년 창설된 ‘네트워크군’을 2010년 사이버사령부로 재창설했고 관련 인력은 10만여명 이상 규모로 추정된다. 일본도 지난해 90여명 규모의 사이버방위대를 발족시켰지만 예산은 212억엔(약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반면 우리 군은 2010년 500명 규모의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했지만 올해 예산은 259억 5300만원이다. 이 가운데 60%인 156억원이 인건비이고 국방 정보화 관련 예산은 16%인 41억 62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2013년 뒤늦게 국방정책실에 과장급이 전담하는 국방 사이버 정책TF를 설치했고 합참은 지난해 말 군사지원본부의 민군작전부에 사이버작전과를 신설하며 사이버전을 군사 작전의 영역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작전본부가 아닌 군사지원본부에 편성돼 국방부와 업무의 연계성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국방부에는 사이버를 관장하는 국장급 직위가 없다. 손영동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초빙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전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군 수뇌부의 인식이 아직 아날로그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나우! 지구촌] 개도 마스크 쓰는 ‘스모그 지옥’ 중국

    중국이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여전히 짙은 스모그에 갇힌 가운데,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개의 모습까지 포착돼 사태의 심각성을 짐작케 했다. 25일(현지시간) 중국경제망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남부의 항저우에서는 한 여성이 애완견에게 마스크를 씌운 채 외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중형견에 속하는 몸집을 가진 이 애완견은 공업용으로 보이는 마스크를 머리 부분에 연결해 쓰고 있었으며, 잦은 움직임 때문에 마스크가 입이 아닌 눈을 가리는 불편한 상황에서도 애완견의 주인은 마스크를 계속해서 고쳐 씌워주는 모습이었다. 이 여성이 애완견에게 이토록 ‘정성’을 들인 것은 항저우가 남부 지역 중에서도 가장 극심한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항저우와 인접한 상하이시의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항저우 지역은 최근 공기질지수가 최대 354에 이르기까지 했다. 이는 총 6단계로 구분되는 공기질지수 중 ‘매우 심각한 오염’인 6단계의 301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상하이 역시 크리스마스 당일인 오늘 오전 6시, 공기질지수가 263을 기록했으며, 베이징은 항저우보다 심한 444(오전 9시 기준)으로 역시 ‘매우 심각한 오염’ 상황에 들어섰다. 베이징은 이달 들어 두 차례 1급 적색 경보가 발령됐으며,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주황색경보를 발령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주황색 경보가 발령되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중학교에서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한편 중국 환경당국은 아동이나 노인 및 심장·폐 질환 환자와 일반인에게도 외출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뿐만아니라 스모그 때문에 가시거리가 떨어지면서 차량 운전시 전조등을 켜야 했으며, 베이징 서우두공항과 톈진 공항은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까지 뒤덮어버린 대규모 스모그가 26일(현지시간)이 지나서야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강한 커피’ 원하면 150℃에서 10분간 볶아주세요

    ‘건강한 커피’ 원하면 150℃에서 10분간 볶아주세요

    커피를 특정 온도에서 특정시간동안 로스팅(볶거나 구운)해 만든 커피가루가 혈압을 낮추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랜다이스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약 150℃의 고온에서 10분간만 커피콩을 로스팅하면 클로로겐산이라 부르는 화합물의 일종이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커피는 커피콩을 200℃ 안팎에서 10~15분간 볶아 만드는데, 이 경우 커피콩에 함유돼 있던 클로로겐산이 파괴될 확률이 높다. 실제로 브랜다이스대학 연구진은 이런 방식으로 커피콩을 볶을 경우 최소 50%에서 많게는 100%까지 클로로겐산이 파괴되는 것을 확인했다. 클로로겐산은 커피 속에 다량 포함되어 있는 폴리페놀 화합물의 일종으로, 심장질환 예방과 혈당수치 감소, 항산화 및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콩뿐만 아니라 고구마나 감자의 껍질에도 함유돼 있다.  하버드대학연구진은 하루에 3~5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15%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커피가 이러한 효능을 내는 이유 중 하나로 클로로겐산을 꼽는다. 다만 소비자가 직접 생두를 이용해 낮은 온도에서 로스팅을 한 커피콩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커피의 맛을 내기는 다소 어렵다. 대신 잘 볶은 커피콩을 불활성액체질소를 이용해 극저온으로 얼린 뒤 분쇄하면 더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렇게 분쇄한 커피가루에 시리얼 등을 곁들여 아침식사대용으로 먹거나 일반방식으로 로스팅한 커피가루에 섞어 드립커피를 내려 먹으면 커피보다 더 뛰어난 건강증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섶에서] 걷기/강동형 논설위원

    걷기를 운동이나 스포츠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걷기는 트레킹과 하이킹으로 진화하면서 스포츠가 되고 있다. 나도 이 흐름에 합류했다. 그런데 며칠 쉬면서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을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걷기의 짝 하나를 찾았다. 걷기의 원초적인 본질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그건 느림의 미학과 사유의 근원이 걷기라는 점이다. 점심을 먹고 나서 평상복 차림으로 안양천을 거쳐 한강 시민공원을 혼자 걸었다. 그저 두 팔과 두 다리가 하는 반복 운동에 모든 것을 맡겼다. 물소리, 바람소리가 들린다. 마른 갈대에 눈길이 가고,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 가마우지가 날개를 펴고 일광욕하는 모습이 경이롭다. 빛은 물결을 따라 신비감을 자아낸다. 시간이 지나면서 숨소리와 심장 뛰는 소리에 내 두 팔과 두 발은 박자를 맞춘다. 중력의 무게에 내 몸을 지탱하는 발은 무거워지지만 자유로움과 신비함이 밀려온다. 둘레길이 아니어도 된다. 집앞 골목길, 공원 산책로, 두 발이 닿을 수 있는 곳이면 할 수 있다. 잠시라도 짬을 내 걸어 보자. 현실에서 잊고 있던 순수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동사위기 아기고양이에 심폐소생술…감동의 구조!

    동사위기 아기고양이에 심폐소생술…감동의 구조!

    22일 멀티캠의 글로벌 리더 고프로(GoPro)는 동사 위기에 처한 아기고양이를 살려내는 순간이 담긴 영상이 ‘고프로 어워즈’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참고로 고프로 어워즈는 고프로 사용자들이 생성해 내는 다양한 콘텐츠에 대해 금전적인 지원을 하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이는 ‘베스트 사진’과 ‘베스트 비디오 클립’, ‘베스트 편집영상’ 등 부문에서 각각 500달러, 100달러, 5000달러의 상금을 매주 지속적으로 수여하고 있다. 고프로에 따르면 브랜든 빙햄의 가족은 미국 서부 유타주 솔트 레이크 시티 외곽에 있는 베어호의 오두막집에서 추수감사절 주말을 보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첫날 저녁 30cm가량의 눈이 내렸다. 다음날 아침, 브랜든 가족은 밖으로 뛰어나가 눈놀이를 즐겼다. 그러던 중 브랜든의 첫째 아들이 눈밭에 쓰러져 있는 아기고양이를 발견한 것. 당시 고양이 상황에 대해 브랜든은 “처음 아기고양이를 발견했을 때, 심장박동과 맥박이 없어 이미 죽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대학 때 수의학 수업을 들은 경험이 있는 브랜든의 남동생 저스틴은 황급히 아기고양이를 집 안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계속된 시도에도 아기고양이가 전혀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방 안의 모든 이들은 ‘안타깝지만 이제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저스틴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시간여 동안 더 심폐소생술을 했다. 그렇게 가망이 없어 보였던 아기고양이가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브랜든은 “눈앞에서 아기고양이가 생명을 되찾는 모습을 본 것은, 마치 크리스마스의 이른 기적 같았다”고 전했다. 이후 아기고양이의 이름은 라자루스라 지어졌고, 현재 브랜든의 사촌에게 입양돼 유타주의 로간에서 살고 있다. 이처럼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 같은 이 일은 고프로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 영상=고프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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