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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시간 연설하던 싱가포르 총리 ‘휘청’

    3시간 연설하던 싱가포르 총리 ‘휘청’

    리셴룽(64) 싱가포르 총리가 21일(현지시간) 국경절(독립기념일) 기념 연설 도중 현기증 증세가 발생해 연단을 잠시 떠나 치료를 받은 뒤 연설을 재개했다고 현지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가 보도했다. 2004년 총리에 취임해 12년간 집권 중인 리 총리는 이날 연단에 복귀해 2021년 총선 이후 물러날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싱가포르 기술교육원에서 열린 국경군중대회에서 연설을 했다. TV, 라디오,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오후 6시 40분쯤 리 총리는 공용어인 말레이어부터 시작해 중국어, 영어 연설을 순차적으로 해나갔다. 같은 내용을 세 번 말하는 셈이다. 오후 9시 20분쯤 영어 연설을 하던 리 총리는 갑자기 두 손으로 연단을 붙잡은 채 몸을 떨기 시작했다. 장관과 경호원들은 연단으로 올라와 리 총리를 부축해 무대 밖으로 이끌었다. 20여분 뒤 싱가포르 총리실은 “총리가 장시간 서서 연설하면서 현기증과 함께 고열과 탈수 증세가 나타났다”면서도 “심장에 문제가 없으며 뇌졸중도 아니다”고 밝혔다. 그 후 오후 10시 40분쯤 리 총리는 다시 연단에 등장했고 청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연설을 이어갔다. 리 총리는 “차기 총선 이후에는 나의 자리를 물려받을 사람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박지원 “安과 경선 박원순 시장에 제안”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2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우리 당에 와서 아름다운 경선을 해보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고문과도 주말 (전남) 목포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더민주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선후보)문재인 대세론’이 더욱 힘을 얻는 가운데 야권 잠룡들을 끌어들여 국민의당이 대선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국민의당 원내대표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더민주 전대 결과를 보면 결국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이 다 먹는다”면서 “손학규, 정운찬(전 국무총리)은 물론 박원순까지, 우리 당에 와서 비대위원장도 맡고, 대선경선 룰도 직접 만들어 보라고 모든 것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 시장과는 원래 친하다. 안철수 전 대표의 아름다운 양보를 통해 서울시장이 됐다”면서 “더민주는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후보가 될 게) 뻔하니 와서 아름다운 경선을 한번 해보라고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이 손 전 고문과 더민주 대선경선을 관리할 새 지도부가 출범하는 전당대회(27일) 직후 만난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정치권에서는 손 전 고문이 ‘8월 말·9월 초’에 정계 복귀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朴 “北 균열 조짐…체제 동요 가능성 크다”

    朴 “北 균열 조짐…체제 동요 가능성 크다”

    “北 극단의 길… 핵심 엘리트 탈북 현재 상황 심각성 분명 인식해야” 대북전략 ‘레짐체인지’ 선회 분석 북한에 대한 박근혜(얼굴) 대통령의 발언 내용들이 심상치 않다.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박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삶은 도외시한 채 지속적인 공포 통치로 주민들을 억압하고 있어서 최근에는 북한 엘리트층조차 무너지고 있고, 북한의 주요 인사들까지 탈북과 외국으로의 망명이 이어지는 등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체제 동요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곧이어 주재한 을지 국무회의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해 극단의 길을 가고 있고 핵심 엘리트층마저 이반하면서 탈북이 이어지는 지금은 잠시도 방심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북한에 관해 누구보다 최고급의 정보를 갖고 있는 대통령이 ‘북한 엘리트층조차 무너지고’, ‘심각한 균열 조짐’, ‘체제 동요’,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등의 표현을 쓴 것은 실제 북한 체제의 붕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대외 문제에 있어서 국가원수의 발언은 그 책임성 때문에 가장 신중하고, 가장 최종적인 속성을 갖는다는 시각에서 보더라도 박 대통령의 발언 수위는 예사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결국 박 대통령의 발언에 무게를 싣고 바라보면 최근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망명 등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 러시는 일과성 해프닝이 아니라 북한 체제의 붕괴 조짐을 반영하는 의미심장한 현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 당국의 간부들과 모든 북한 주민 여러분! 통일은 여러분 모두가 어떠한 차별과 불이익 없이 동등하게 대우받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데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북한 간부와 김정은을 이반시킴으로써 ‘레짐 체인지’(김정은 정권 교체)를 유도하는 쪽으로 대북 전략을 완전히 바꿨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단독] 박지원 “박원순에 안철수와 아름다운 경선 제안”

    [단독] 박지원 “박원순에 안철수와 아름다운 경선 제안”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2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우리 당에 와서 아름다운 경선을 해보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고문과도 주말 (전남) 목포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더민주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선후보)문재인 대세론’이 더욱 힘을 얻는 가운데 야권 잠룡들을 끌어들여 국민의당이 대선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국민의당 원내대표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더민주 전대 결과를 보면 결국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이 다 먹는다”면서 “손학규, 정운찬(전 국무총리)은 물론 박원순까지, 우리 당에 와서 비대위원장도 맡고, 대선경선 룰도 직접 만들어 보라고 모든 것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 시장과는 원래 친하다. 안철수 전 대표의 아름다운 양보를 통해 서울시장이 됐다”면서 “더민주는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후보가 될 게) 뻔하니 와서 아름다운 경선을 한번 해보라고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이 손 전 고문과 더민주 대선경선을 관리할 새 지도부가 출범하는 전당대회(27일) 직후 만난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정치권에서는 손 전 고문이 ‘8월 말·9월 초’에 정계 복귀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휴가지서 피서객 목숨 살린 간호사 화제

    휴가지서 피서객 목숨 살린 간호사 화제

    휴가지에서 바다에 빠져 심장이 정지된 피서객의 목숨을 살린 간호사가 화제다. 22일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성경아(36·여) 102병동 간호사는 지난 14일 강원도 강릉 인근의 사근진 해변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던 중 한 남성 피서객이 바다에 빠진 것을 발견했다. 다행히 해상구조요원이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이 남성을 물위로 끌어올렸다. 피서객의 심장은 정지된 상태였고, 구조요원과 가족은 애타게 구급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급하게 현장으로 달려간 성 간호사는 피서객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을 확인하고 구조요원에게 자신이 간호사임을 밝힌 뒤 함께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성 간호사는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바닷물과 음식물을 토하는 피서객의 고개를 젖혀 기도를 유지하면서 피서객 증상에 맞는 적절한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구급대원 도착 뒤 대원들의 요청으로 정맥주사 삽관으로 수액요법을 시행하고 피서객의 후송까지 도운 다음 자리를 떠났다. 피서객은 근처 큰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피서객 가족은 “의료진으로부터 현장에서 응급조치가 잘된 덕분에 목숨을 잃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성 간호사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성 간호사는 “청색증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그 피서객을 꼭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생명의 소중함이 더 절실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종영 아이가 다섯’ 성훈, 신혜선 웨딩드레스 자태에 “심장이 정신 못 차렸다”

    ‘종영 아이가 다섯’ 성훈, 신혜선 웨딩드레스 자태에 “심장이 정신 못 차렸다”

    ‘아이가 다섯’이 종영한 가운데 성훈이 신혜선의 웨딩드레스 자태에 감탄했다. 21일 방송된 KBS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연출 김정규) 마지막회는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상민(성훈 분) 이연태(신혜선 분) 커플이 결혼에 골인하며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김태민(안우연 분) 장진주(임수향 분)가 3년 뒤 결혼을 약속하며 재결합한 가운데 김상민 이연태는 예정대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날 김상민은 신부대기실을 찾았다가 이연태의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에 화들짝 놀랐다. 이연태가 환하게 웃자 김상민은 “웃지 마라. 내 심장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고 말했다. 이연태가 “또 오바한다”며 부끄러워하자 “오바 아니다. 너 오늘 진짜 예쁘다. 엄청 예쁘다. 여신인줄”이라고 찬사를 늘어놨다. 한편 TNMS에 따르면 21 방송된 KBS2 주말연속극 ‘아이가 다섯’ 마지막회 시청률은 33.5%(이하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회 시청률(53회, 28.0%) 보다 5.5%p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암 치료비를 지원하는 제도가 있나요. A)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희귀난치성질환, 중증화상 치료로 의료비를 과도하게 지출해 어려움을 겪는 가구를 위해 ‘중증질환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의료급여, 차상위계층 및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 저소득 가구가 지원대상입니다. 다만 기준 중위소득 80%를 초과했더라도 120% 미만이면서 소득에 비해 지출한 의료비가 너무 많다면 재난적 의료비 지원 심의위원회가 심의해 지원 여부를 결정합니다.
  • 시상대에서 무덤까지…세계를 울린 올림픽 명장면

    시상대에서 무덤까지…세계를 울린 올림픽 명장면

    이번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올림픽에서 세계인을 감동시킨 단 한 장면. 넘어진 경쟁자에게 내민 두 손, 지난 16일 육상 여자 5000m 예선 2조 경기에서 나온 모습이다. 트랙을 달리던 뉴질랜드 대표 니키 햄블린은 3000m 지점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뒤따르던 미국 대표 애비 다고스티노까지 햄블린에 걸려 넘어졌다. 관중들은 두 선수가 황급히 일어나 달리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두 선수는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 다고스티노는 햄블린 탓에 경기를 망쳤음에도 먼저 달려 나가지 않았다. 그녀는 넘어져 좌절에 빠진 햄블린을 일으켜 세우더니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관중석에서는 박수갈채가 나오기 시작했다. 두 선수는 다시 5000m 결승선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선수가 트랙 위로 넘어졌다. 이번에는 무릎 통증이 심해진 다고스티노였다. 햄블린 역시 앞서 자신을 일으켜 세워준 다고스티노를 외면하지 않았다. 햄블린은 넘어진 다고스티노를 부축해 함께 달렸고, 두 선수는 비록 하위권이지만 끝내 결승선을 통과했다. 두 선수는 결승선 통과 직후 서로 끌어안았고, 이 모습은 세계의 주요 뉴스로 전해졌다. 이렇듯 올림픽에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감동적인 상황이 연출된다. 그간 전 세계 관중들에 깊은 울림을 주었던 올림픽 명장면들을 살펴봤다. 1.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당시 캐나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조애니 로셰트는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어머니를 잃은 지 나흘 만에 경기를 치러야 했다. 아픈 마음까지 스포츠 정신으로 이겨낸 그녀는 결국 동메달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 1988년 서울 올림픽 요트경기에 출전한 캐나다 선수 로렌스 르뮤는 강한 바람에 전복된 다른 선수의 요트를 발견한 즉시 과감히 경기를 포기하고 다친 두 명의 선수를 구했다. 르뮤는 부상자들을 구조대에 인도한 다음에야 경주를 재개했지만 11명의 선수보다 앞선 21위의 기록을 남기며 경기를 마쳤다. 이후 르뮤는 영웅적 행동을 인정받아 명예 메달을 받았다. 3.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육상 400m 경기 중 영국 선수 데렉 레드몬드는 허벅지 뒤쪽 부분의 힘줄인 햄스트링이 끊어지는 치명적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극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레드몬드는 일어나 레이스를 계속했다. 그런 그를 도운 것은 관중석에 있다가 울타리를 넘어 들어온 그의 아버지였다. 레드몬드의 아버지는 그를 부축한 채 남은 거리를 함께 달렸고, 결승선 직전에 레드몬드를 놓아줘 혼자 힘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게 했다. 4. 미국인 스피드스케이트 선수 댄 잰슨은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선지 정확히 10년 만인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1994년)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전까지 댄은 세 차례의 올림픽에서 걸쳐 고배를 마셨다. 특히 그 중 두 번째였던 캘거리 올림픽에서는 자신의 누이가 사망한 당일 경기를 치러야 해서 고통이 더욱 컸다. 잰슨은 오랜 노력 끝에 획득한 금메달을 누이에게 바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5.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남자 육상 200m 메달 수상자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는 시상대에서 검은색 장갑을 낀 채 손을 들어 올리는 ‘블랙 파워 설루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는 당시 극심했던 인종차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행동이었다. 이들은 더 나아가 당시 신발을 신지 않았는데, 이는 미국 흑인들의 빈곤한 삶을 대변하기 위해서였다. 은메달을 수상한 백인 호주 선수 피터 노먼 또한 가슴에 다른 두 선수와 똑같이 OPHR(Olympic Project for Human Rights) 배지를 달아 이들의 의지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영웅적 행동 뒤 이들에게 찾아온 운명은 가혹했다. 올림픽위원회는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의 행위가 정치적이었으며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고 비난했다. 두 선수는 결국 메달을 박탈당하고 선수 자격까지 잃었다. 피터 노먼 또한 용기 있는 행동에도 불구하고 자국에서 이로 인해 조롱을 받았으며 4년 후 뮌헨 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노먼은 여러 팀에서 코치로 활동하다가 2006년 세상을 떠났다. 국가와 인종을 초월한 세 사람의 뜨거운 동지애는 36년이 지난 뒤에도 빛났다. 노먼의 사망 소식을 접한 스미스와 카를로스는 노먼의 장례식에 참석, 직접 관을 옮기며 고난을 함께 겪은 경쟁자이자 친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끝에서 두번째 사랑’ 지진희, 발목 잡은 과거 사건들 뭐길래? ‘소름’

    ‘끝에서 두번째 사랑’ 지진희, 발목 잡은 과거 사건들 뭐길래? ‘소름’

    ‘끝에서 두번째 사랑’ 지진희 과거에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쏠리고 있다. SBS 주말 특별기획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이하 끝사랑)이 민주(김희애 분)와 상식(지진희 분), 준우(곽시양 분)의 유쾌한 쾌속 로맨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사이사이 보이는 상식의 의미심장한 과거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상식이 처음 과거를 떠올린 것은 1회 방송에서 길고양이 퇴치를 주장하며 시위하던 시민과의 마찰 장면이었다. 상식은 화염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시민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의문의 화재 사건을 떠올렸고, 온몸을 던져 시민의 안전을 지켜냈다. 이를 시작으로 상식은 순간순간 떠오르는 과거의 화재사건에 괴로워했고, 그때마다 공무원으로서 책임감의 무게를 점점 키워갔다. 그 가운데, 14일(일) 방송된 4회에서 상식의 숨겨진 과거사가 한꺼풀 벗겨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상식은 공무원 이전에 무슨 일을 했는지 묻는 후배 수혁(김권 분)에게 ‘쓸데없는 것 궁금해하지 말라’며 말을 아꼈고, 집으로 돌아가 매번 발목을 잡는 과거 화재사건을 회상했다. 조금 더 길게 보인 과거에는 상식이 불의의 화재사고를 겪은 뒤, 누군가의 죽음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아픈 진실이 드러났다. 이는 회상 속 불행한 사건들로 인해 상식이 가족을 위해 사는 가장이자 병적인 책임감을 짊어지고 사는 공무원이 되었음을 암시하며, 그 숨은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에 제작진은 “과거 화재사고는 안전과 원칙을 제일로 여기는 현재의 상식이 있게 만든 결정적 사건.”이라고 귀띔하며 “앞으로의 ‘끝사랑’에는 상식과 민주, 준우의 가슴 설레는 로맨스뿐 아니라 각 주인공들이 지닌 가슴속 사연들이 점차 베일을 벗으며 더욱 풍성한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완벽한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들의 서툰 사랑 이야기로 주말 안방극장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SBS 주말 특별기획 “끝사랑”은 오는 21일(일) 밤 9시 55분에 5회가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종 수영대회서 익사 사고…여수 사고 보름도 안돼 사망사고 재발

    세종 수영대회서 익사 사고…여수 사고 보름도 안돼 사망사고 재발

    지난 6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바다수영대회에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탈진하는 사고가 발생한 지 보름도 안 돼 세종시에서도 수영대회에서 참가자가 숨지는 익사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후 1시 52분쯤 세종시 어진동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수영대회에 참가해 수영하던 한모(39) 씨가 숨졌다. 한 씨는 이날 ‘제2회 세종특별자치시장배 트라이애슬론대회’의 사전행사로 열린 오픈워터 수영대회에서 수영하다 레일을 잡고 잠시 쉬던 중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보트에 타고 있던 안전요원들이 한 씨를 구조해 응급 처치를 한 뒤 물 밖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현장에 있던 119구급대 관계자는 “구조 당시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었다”면서 “병원으로 옮기기 전 심정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씨는 이날 세종호수공원을 한 바퀴 도는 1.5㎞ 구간 가운데 1㎞ 넘게 완주했으며, 마지막 부표 지점에서 갑자기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고통을 호소했다. 당시 대회는 130여 명의 수영 동호회 회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오후 1시부터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한 씨는 평소 지병은 없었지만, 오늘 아침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동호회원들에게 했다고 한다”면서 “1차 검안 결과 사인이 밝혀지지 않아 부검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영대회를 주관한 세종시수영연맹 관계자는 “선두 그룹에 있던 한씨가 수영 도중 힘들어하면서 호흡이 가빠하는 모습을 보여 보트에 태워 심장 제세동기를 사용해 응급조치를 하고, 약물도 투여했다”고 진술했다. 세종시는 이날 사고에 따라 21일로 예정됐던 ‘제2회 세종특별자치시장배 트라이애슬론대회’ 본행사를 취소했다. 경찰은 대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조치 위반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12시 48분쯤 전남 여수시 소호동에서 열린 ‘제9회 여수 가막만배 전국바다수영대회’에 참여한 A(64) 씨와 B(44·여) 씨 등 2명이 숨지고, 1명이 탈진해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라 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학종’, 어쩌면 1%를 위한 보험/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학종’, 어쩌면 1%를 위한 보험/황수정 논설위원

    ‘노인과 바다’는 필독 고전이다. 두말 필요 없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고약하다. 이 책을 생활기록부에 쓸 수 있느냐고 중학생 딸아이가 묻는다. 솔직히 대답하면서도 난감하다. 쓸 수는 있지만 진학 시험에서 점수를 딸 수는 없는 책이라고. 예상했던 반격의 화살. 그러면 왜 아까운 시간에 이런 책을 읽게 했냐는. 헤밍웨이는 고작 ‘이런 책’ 따위로 시간이나 좀먹는 민폐 작가가 되고 만다. 이게 현실이다. 대한민국 평균치 중학생의 독서관은 이렇게 초라해졌다. 따질 것 없이 학생부 종합전형(학종) 탓이다. 학생부의 한정된 몇 줄에 유의미하게 기록될 수 없고서는 책을 책으로 대접하기 어렵다. 중·고교 필독서의 개념은 새로 정의돼야 한다. ‘읽었다는 알리바이를 요령껏 드러낼 수 있는, 첫째도 둘째도 진로와 연관 있는 책’쯤으로. 서울시교육청과 서울 지역 자사고들은 근 다섯 달이나 기싸움을 했다. 말 많고 탈 많은 자기소개서(자소서)의 제출 시점이 문제였다. 기존대로 1차 추첨 전에 모든 지원자들에게서 자소서를 받겠다는 자사고와 추첨으로 걸러진 학생들한테만 추가로 받으라는 교육청이 맞섰다. 지난주 가까스로 합의된 결과는 추첨 전 제출 의무를 없애되 학생 자율에 맡긴다는 거였다. 말이 좋아 자율이지 지원서를 내면서 자소서를 미리 내지 않을 강심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학교 측의 요구를 무시했다가는 어떤 불이익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소서 제출 시점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지만 본질은 그게 아니다. 자소서가 순수하게 며칠 고민해서 있는 대로 진솔하게 자신을 알리면 되는 글이라면 애초에 시빗거리도 안 됐다. 학종 체제의 자소서는 고도의 ‘기획서’라야 한다. 학교(교사), 부모, 학원이 삼위일체로 밀어주는 학생이라면 불패의 주인공이 된다. 그중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다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할 게임이다. 그 부담 백배인 기획서를 추첨 전에 무조건 다 제출하라는 자사고들의 요구는 아무리 접어 줘도 학생한테는 갑질이다. 학생부와 자소서, 면접으로 이뤄지는 학생부 종합전형은 야바위 놀음이다. 경제력과 정보력을 갖춘 부모의 자녀들은 필승할 수 있는 듬직한 장치다. 난공불락의 학생부를 꾸미려면 ‘팔방미인’ 엄마가 손써야 할 작업이 너무 많다. 학생부와 자소서에 등장시킬 근사한 책들을 어떻게든 찾아 읽혀야 한다. ‘노인과 바다’ 같은 불멸의 고전쯤은 백날 읽혀 봤자 헛일이다. 학교 동아리 활동은 진로와 잘 연계된 것인지 챙기는 것은 기본. 희망 진로와 아귀가 딱 들어맞는 봉사활동도 맞춤 작업을 해 줘야 한다. 돈으로 해결하는 소논문 관리야 말할 것도 없다. 그 반대의 경우들은 필패일밖에. 뻔히 눈뜨고 백기를 들어야 한다. 작정하고 덤비는 부모들조차 난감한 게 한둘 아닌데 오죽하겠나. 정해진 시간을 메우는 봉사활동까지 쟁탈전을 벌이는 판이다. 학생부 전형을 늘리면서도 공식 인증 봉사활동처마저 선착순 닭싸움을 하게 한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모순 정책이다. 진학의 황금열쇠인 이 번거로운 작업들을 특목·자사고는 학교 차원에서 알아서 다 처리해 준다. 부모들이 죽기 살기로 아이를 그런 학교에 밀어 넣으려 덤비는 이유의 거의 전부다. 불편한 진실은 누군가에겐 대단히 거추장스럽다. 구름 위 이상향을 향해 세게 드라이브를 거는 정책이라면 그런 진실은 차라리 눈감는 편이 속 편할 것이다. 학종 시대의 아이와 부모들에게는 퇴로가 없다. 모순투성이 정책인 줄 속속들이 알아 울화가 솟지만 버티기 싸움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그냥 따른다. 교육 정책의 소비자들은 그 어떤 정책의 수요자들보다 약자다. 몇 년을 난리법석으로 꾸민 ‘학생부 기획서’가 무슨 기준으로 어떤 점수를 받는지조차 끝까지 모른다. 얼마 전 취임 6개월을 맞은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학생부 전형이 학부모나 사교육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울화증을 앓는 학부모들은 교과서에서 퍼온 교육 수장의 현실 인식에서 풋내를 맡는다. 학부모와 사교육 부담이 없는 학종 같은 것은 없다. 학생부 전형을 고민 없이 늘릴 일인지 제발 돌아봐야 한다. 계층사회의 1%를 위한 보험. 이런 맹랑한 음모론까지 듣고 싶지 않다면. sjh@seoul.co.kr
  • 국내 반려동물 1천만 시대, 만만찮은 병원비에 동물약국 관심↑

    국내 반려동물 1천만 시대, 만만찮은 병원비에 동물약국 관심↑

    국내 반려동물이 1천만에 이르는 요즘, 보호자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고민 가운데 하나는 반려동물의 병원비에 대한 부담이다.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동물병원의 경우 진료 및 치료비, 입원비, X-ray 등 장비 이용료와 수술비 등이 병원에 따라 천차만별인 데다 그 비용 역시 만만치 않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의 의식주와 관련한 다른 분야의 경우 시장의 확산으로 가격대도 넓은 폭으로 형성되어 있는 반면, 동물병원은 대체적으로 높은 비용이 드는 만큼 보호자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그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최근에는 비싼 동물병원 대신 동물약국을 찾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반려동물의 성장과정에서 꼭 필요한 예방접종이나 해마다, 혹은 계절마다 권장되는 심장사상충약, 구충제 등의 동물약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동물약국에서는 개, 고양이의 예방백신과 심장사상충약, 구충제, 진드기약, 피부약 등을 보호자들에게 상세한 복약지도와 함께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은 물론 보호자가 직접 안전하게 예방접종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투약법과 용량, 부작용 등을 세심히 지도한다. 때마다 병원을 찾기가 망설여졌던 보호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질병으로 인한 반려동물의 유기를 방지하고 반려동물의 건강 증진에도 도움을 주는 등 동물들의 복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시설인 셈이다. 대한동물약국협회 관계자는 19일 “전국적으로 약 3,900여곳의 동물약국이 등록되어 있으며, 이러한 동물약국에는 동물백신과 심장사상충, 구충제, 피부용제 등 동물약품과 동물의 생리를 전공한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산업과 동물보호 인식의 확산으로 전국 약학대학에 신설된 동물약학과목을 통해 동물약학을 전문적으로 이수한 약사들의 수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동물약국은 동물병원에 비해 그 수가 적기 때문에, 대한동물약국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자가 자신의 거주지와 가까운 동물약국을 찾아볼 수 있도록 ‘전국동물약국지도’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3,900개의 동물약국을 대표하는 대한동물약국협회는 보호자의 경제적 상황에 맞춰 최소한의 약물치료를 가능케 하는 본연의 업무와 더불어, 매년 유기견보호소에 약품 지원 및 기부금 후원, 자원봉사를 진행하며 동물보호 및 복지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SEN리뷰] ‘W(더블유)’ 함부로 애틋했다가 섬뜩했다가 “숨멎 60분”

    [SSEN리뷰] ‘W(더블유)’ 함부로 애틋했다가 섬뜩했다가 “숨멎 60분”

    ‘W(더블유)’가 멜로와 미스터리 스릴러를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조였다. 1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에서는 ‘웹툰W’를 리셋한 뒤 오연주(한효주 분)와의 모든 기억을 잃은 강철(이종석 분)과 그를 홀로 기억하며 가슴앓이 하는 오연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연주는 자신의 존재를 완전히 잊은 채 웹툰 세계에서 살아가는 강철을 잊지 못하며 가슴 아파 했다. 자신과의 일화가 담긴 만화를 찢어 벽에 붙이면서 강철을 그리워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했다. 그러나 애틋함도 잠시, ‘웹툰W’는 그들이 기획한 해피엔딩으로 흘러가주지 않았다. 오성무(김의성 분)는 실체가 없던 진범에 본인의 얼굴을 그려넣었다. 그리고 진범이 악당에게 살해당하는 결말을 쓰고자 했다. 그러나 진범은 실제 오성무의 얼굴을 빼앗아갔다. 현실 세계의 오성무는 얼굴이 뭉개진 채 “나 좀 도와줘”라고 호소했다. 그의 얼굴은 시청자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실체를 갖게 된 진범은 ‘W’ 스튜디오에 나타나 총기를 난사했고 당당하게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강철에게 “하도 찾아서 내가 왔어. 내가 10년이나 안 나타나서 답답했지? 나도 답답했어”라며 “이게 나야. 내 얼굴 어때? 이제 자주 보자고”라는 섬뜩한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후 총격을 받은 피해자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은 강철과 어느새 ‘웹툰W’ 세계에 끌려와있던 오연주는 응급실에서 재회했다. 그러나 강철은 오연주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고 오연주는 홀로 애틋한 마음을 삼켜야했다. ‘W’는 예측할 수 없는 충격적인 전개와 이종석, 한효주, 김의성 등 배우들의 빈틈 없는 연기력, 난해한 스토리를 완벽하게 이해시키는 친절한 연출력이 더해지며 시청자들을 ‘드라마W’의 세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임페리얼 칼리지/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임페리얼 칼리지/박홍환 논설위원

    임페리얼 칼리지는 영국 런던의 부촌으로 꼽히는 켄싱턴·첼시 지역의 사우스켄싱턴에 있다. 사실 영국의 명문 대학이라면 으레 영어권 대학 중 가장 오래된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를 떠올리지만 런던 시내 중심가에 자리 잡은 임페리얼 칼리지의 명성 또한 이에 못지않다. 특히 의학을 비롯해 수학·물리학 등 자연과학, 그리고 공학까지 이학 계통의 연구 중심 대학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각 평가기관의 세계 대학평가에서 매년 3~9위에 랭크될 정도다. 1907년 국왕 에드워드 7세에 의해 정식 설립된 임페리얼 칼리지는 애초 킹스 칼리지 런던, 런던정치경제대와 함께 런던대에 속한 일종의 단과대학이었지만 2007년 완전히 독립했다. 임페리얼 칼리지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 견줘 ‘영국의 MIT’로도 불린다. 뛰어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노벨상 수상자 14명, 필즈상(수학계 노벨상) 수상자 2명을 배출했다. 페니실린을 발견해 194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미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이 대학 출신이다. 영국 왕실로서는 이곳을 통해 대영제국의 부활과 영속을 꿈꾼 듯도 하다. “과학 기반의 지식은 제국을 영예롭게 하고 보호하리라”라는 대학의 좌우명에서도 그 기대감이 엿보인다. 제국을 지향하는 이름만큼이나 세계의 우수 인재들에게 문을 활짝 열었다. 재학생 1만 4000여명의 60% 정도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125개국 출신이다. 지원자 합격률이 15%에 불과할 정도로 입학 심사는 까다롭다. 고등학교 최종 성적과 영국대입시험인 A레벨 점수 미달로 마지막에 고배를 마시는 지원자가 속출한다. 힘든 과정은 충분한 보상을 받는다. 졸업식장은 ‘영국 문화의 심장’으로 불리는 로열 앨버트홀.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인 앨버트공을 기리기 위해 1871년 개관한 이곳에서는 비틀스를 비롯한 전설적인 밴드들의 공연과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공연이 연중 펼쳐지는데 임페리얼 칼리지 졸업 시즌에는 오직 ‘임페리얼 가족’에게만 개방된다. 졸업생의 평균 초봉도 영국 내 대학 중 최고 수준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이 대학을 방문해 연설하기도 했다. 이공계 출신인 두 정상은 그 명성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귀순한 런던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둘째 아들이 임페리얼 칼리지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고 한다. 수학 및 컴퓨터공학을 지원했는데 심사를 통과했고 곧 발표될 A레벨 점수만 충족되면 합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합격했어도 걱정이었을 것 같다. 태 공사가 출근 때마다 교통혼잡 요금을 걱정했다는데 어떻게 연간 2만 6750파운드(약 3800만원)의 등록금을 부담할 수 있었을지 궁금하다. 장학금도 거의 없는 대학이다. 귀순 동기 중 하나인 자녀의 장래 문제란 이런 게 아니었을까.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홍준화 교수 美의학서 집필 참여

    홍준화 교수 美의학서 집필 참여

    중앙대병원은 홍준화 흉부외과 교수가 최근 출판된 미국 의학전문서적인 ‘대가들의 수술 기법’ 심장외과편 집필진으로 참여했다고 18일 밝혔다. 홍 교수는 ‘비후성심근증의 수술’ 챕터에 저자로 참여해 비후성심근증 치료를 위한 수술법, 수술 시 주의사항과 합병증 등에 관해 기술했다. 홍 교수는 아주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6년 미국 의사고시를 통과해 미국 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미국 메이오클리닉 심장외과 펠로를 지냈다. 현재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과장을 맡고 있다.
  • [생각나눔] ‘차별 견인’ 줄이려 견인료 올린다는데

    [생각나눔] ‘차별 견인’ 줄이려 견인료 올린다는데

    서울시가 주정차 위반 차량의 견인료를 올린다고 해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면도로 등 차량 흐름에 전혀 방해되지 않는 곳조차 무차별 견인이 이뤄지는 탓이다. 자치구에서 위탁을 하고 있는 견인대행업체는 견인한 수에 따라 수익이 생기기 때문에 무차별 견인 현상은 고쳐지지 않는다. 서울시가 이번 인상안으로 불법 주정차한 수입 외제차 등은 견인 대상에서 제외하는 ‘차별 견인’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市 “수입·대형차 미견인 불만 해소” 서울시는 1999년 이후 17년간 일괄 4만원을 부과했는데 앞으로는 차등 부과해 최대 8만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견인업체가 불법 주정차 차량 중에 수입 외제차나 대형차는 놔두고 경차와 소형차만 견인한다’는 시민들의 불만을 해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견인 요금 인상이 견인업체만 배불려 주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상민(47·서울 강서구)씨는 “불과 2~3㎞ 견인하면서 4만원을 받는 것은 일반 자동차공업사에 비하면 무척 높은 금액”이라면서 “여기에 더 견인료를 올리는 것은 서울시가 업체 배만 불려주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먼저 무차별 견인을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준혁(42·서울 은평구)씨는 “늦은 밤 이면도로에 주차된 차량을 견인하는 것은 돈벌이에 혈안이 된 업체 탓”이라며 “불법 주정차를 막으려면 견인에 앞서 5분 단속예고제 등을 먼저 시행하는 등 시민의 편의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면도로 등은 불법 주정차에 과태료 스티커만 붙여도 되는데 견인까지 하는 것은 과잉 단속이라고 주장했다. ●2.5t 미만 차량 4만원 일정 하지만 이런 시민의 반발에도 서울시는 ‘서울시 정차·주차 위반 차량 견인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이달 중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주정차 위반 승용차 견인료는 ‘2.5t 미만’ 차량은 배기량과 관계없이 4만원으로 일정하다. 하지만 앞으로는 경차(배기량 1000㏄ 미만)는 4만원, 소형차(1000∼1600㏄ 미만) 4만 5000원, 중형차(1600∼2000㏄ 미만) 5만원, 대형차(2000㏄ 이상) 6만원 등으로 차등화한다. 승합차 견인료도 중·대형(16∼35인승·36인승 이상)은 8만원까지 오른다. 개정안이 올해 시의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승용차에 부과되는 견인료는 최대 2만원, 승합차는 최대 4만원까지 비싸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연구원에서 원가분석을 해 보니 인상요인이 있었고 17년 만의 인상이라는 점도 감안했다”면서 “견인업계가 견인 물량이 많이 줄어 어려움에 처해 있는 현실도 고려했다”고 개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최근 서울 구청의 단속방식이 과태료 스티커만 붙이고 ‘과태표+견인’ 스티커 발행을 줄이는 추세라 견인업체는 견인 물량이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견인업체들도 우선 견인요금 인상은 환영하지만, 그보다 사고 수리비 체계를 개선하기를 바라고 있다. 여전히 사고 수리비 부담을 견인업체가 모두 지는 상황에서 불과 몇 만원 인상으로는 수입 외제차나 대형차를 끌어갈 ‘강심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SSEN리뷰]‘더블유’(W) 맥락 없는 ‘깜놀’ 장면 BEST 3 (feat. 이종석 한효주)

    [SSEN리뷰]‘더블유’(W) 맥락 없는 ‘깜놀’ 장면 BEST 3 (feat. 이종석 한효주)

    ‘더블유’(W)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로 인기몰이 중이다. 스릴러와 로맨스를 오가는 스토리 덕분에 지난 17일 방송된 8화는 시청률 12.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8화 방송분 가운데 맥락도 없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던 장면들을 모았다. 1. 범인의 자각 “여기가 어디지?” 앞서 강철은 오연주로부터 자신이 사는 곳이 ‘만화 속’이라는 사실을 듣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존재감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기 때문. 강철이 만화 밖 실제 세상으로 나올 때 함께 나온 범인도 웹툰 홍보 포스터를 보고 그 사실을 알게 됐다. 범인은 강철이 자살한 것을 알고는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가 사라졌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범인의 강력한 분노는 웹툰 ‘더블유’가 ‘끝’이 아닌 ‘계속’으로 바뀌게까지 했다. ‘범인의 자각’이라는 설정에 네티즌들은 ‘신선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2. 이마에 ‘총구멍’ 날 뻔한 한효주 분노에 가득 찬 범인이 먼저 연락한 사람은 웹툰 작가 오성무의 딸 오연주였다. 오연주는 범인이 ‘강철의 가족’이 된 자신을 죽이려는 것을 깨닫고 있는 힘껏 도망쳤다. 하지만 범인은 오연주의 앞에 맥락도 없이 나타났고, 오연주의 이마를 향해 총구를 정확하게 겨눴다. 오연주가 이마에 총을 맞을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친 그 순간, 오연주는 웹툰 속으로 빨려 들어가 죽음을 면했다. 총알이 슬로우모션으로 오연주의 이마를 향하는 장면은 드라마 여주인공의 생사를 궁금하게 하며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3. 꿈에서 깬 이종석, 혼자만의 기억을 갖게 된 한효주 강철은 자신 때문에 죽음의 위기에 처한 오연주를 어떻게든 구하려고 애썼다. 그래서 그가 내린 결론은 ‘오연주가 만화 속으로 들어오기 전’으로 모든 것을 되돌리는 것. 강철은 오연주에게 “바깥 세계로 돌아가게 되면 장면 하나만 그려줘요. 내가 꿈에서 깨는 장면”이라 말하며 자신이 지금까지 겪은 모든 것들을 꿈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강철은 “오연주 씨, 지금 나는 잊어요. 잘 지내요”라는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는 옥상에서 투신 자살을 했다. 이후 오연주는 강철이 자신과 나눈 기억을 모두 잊고 꿈에서 깨는 장면을 그렸고, 눈물을 흘렸다. ‘철연주’ 커플의 달달했던 장면들이 모두 물거품이 된 것은 보는 이들의 마음도 안타깝게 했다. MBC 수목드라마 ‘더블유’(W) 9화는 17일 2016 리우 올림픽 중계 일정으로 인해 이원 편성 돼 있다. 결방 여부는 이날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강심장’ 인니 대통령… 中불법어선 등 71척 침몰시켜

    ‘강심장’ 인니 대통령… 中불법어선 등 71척 침몰시켜

    인도네시아 정부가 17일 독립 71주년을 맞아 남중국해에서 불법 조업 행위로 나포된 외국 어선 71척을 침몰시켰다고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침몰시킨 어선 중에는 중국 어선 3척도 포함돼 있어 그동안 남중국해 분쟁에서 중국과의 갈등을 피해 왔던 인도네시아가 이 해역에서 주권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 해군이 전날 필리핀과 인접한 말루쿠와 술라웨시주 인근 해역에서 필리핀 어선 8척을 가라앉힌 것을 시작으로 17일 전국 곳곳에서 외국 어선에 구멍을 내 침몰시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중국 어선 세 척은 불법 조업을 하다 나포된 장소인 남중국해 최남단의 나투나 제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들 선박을 가라앉혀 인공 어초로 활용할 계획이다. 나투나 제도는 인도네시아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지만 일부 면적이 중국이 주장하는 영해선인 ‘남해 9단선’과 겹쳐 양국이 서로 주권을 주장하는 해역이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은 공식적으로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나투나 제도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과 인도네시아 해안경비선 간의 충돌이 잦아지면서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 6월 군함을 타고 나투나 제도 해역을 순시한 뒤 해상에서 내각 회의를 주재하며 중국에 경고를 보냈다. 필리핀 드라살대학의 리처드 자바드 헤이다리안 교수는 “인도네시아가 더이상 남중국해 분쟁에서 뒤로 빠져 있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당사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변이형 협심증, 심장 제세동기 이식하면 돌연사 예방

    심장마비를 겪은 적이 있는 ‘변이형 협심증’ 환자의 심장 주변에 삽입형 제세동기를 이식하면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변이형 협심증은 심장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일반적인 협심증과는 달리 심장혈관 자체에 경련이 일어나 심장근육에 혈액 공급이 안 되는 질병이다. 박승정·안정미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1996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 13개 병원 변이형 협심증 환자 2032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심장마비 유무와 삽입형 제세동기 치료 여부에 따른 사망률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심장마비가 있었던 환자의 사망률은 18.9%로 심장마비가 없었던 환자 사망률 8.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심장마비를 경험한 변이형 협심증 환자 중 제세동기를 삽입한 사람의 사망률은 4.3%로 약물치료만 받은 경우 사망률 19.3%의 4분의 1수준으로 낮았다. 보통 변이형 협심증은 약물복용만으로도 치료가 잘 되지만, 일부 환자들은 심장마비로 돌연사에 이르기도 한다. 이번 연구는 삽입형 제세동기 치료가 변이형 협심증 환자의 사망률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안정민 교수는 “현재 삽입형 제세동기는 건강보험을 인정받지 못해 꼭 필요한 환자조차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어렵다”며 “향후 임상연구를 통해 변이형 협심증 환자의 제세동기의 효용성을 평가하여 표준화된 치료방침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호남 잡으면 당권… 변수는 여전한 反文

    “계파 말하는 사람 안 찍겠다” “주류에 대한 반감 아직 있다” 대의원들 ‘반문’ 숨기지 않아… 당권주자들 치열한 ‘호남 대첩’ “호남 민심요? 지난 총선 때와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요. 여전히 문재인 전 대표를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인데 당 대표 선거 결과도 이런 분위기의 영향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16일 더불어민주당의 전남 대의원대회가 열린 화순군 화순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만난 대의원 김모(51·여)씨는 호남 민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누구의 계파, 누구의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후보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 70대 남성 대의원은 “총선 이후 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희석되긴 했지만 여전히 주류에 대한 반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의원대회는 더민주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상곤(기호순)·이종걸·추미애 후보가 호남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호남대첩’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비록 4·13총선에서 궤멸 수준의 패배를 당했지만 여전히 호남은 야권의 심장이었다. 지금까지 열린 대의원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1500여명이 몰렸다. 대의원대회가 열리기 한 시간여 전부터 당 대표·최고위원 등 후보들의 이름을 외치는 지지자와 유세원들로 열기가 뜨거웠다. 8·27 전당대회의 향방은 친문(친문재인)의 의중에 달려 있다는 게 당 안팎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총선 이후 호남에서의 반문 정서가 얼마나 희석됐는지 여부다. 더민주 당 대표 경선에서 대의원의 비중은 45%에 이른다. 수도권에 대의원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지만, 호남의 여론은 출향민들에게 영향을 주는 만큼 당 대표 후보들도 어느 지역보다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 후보들이 지난 13일부터 호남에 머물며 구애를 벌인 까닭이다. 이날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김 후보는 “광주에서 태어나 호남 정신을 실천해 온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대선 3자 구도에서 호남을 포기해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은 무책임하고 오만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는 호남 홀대론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호남 내 반문 정서를 공략했다. 그는 “이번 전대는 호남의 아들을 뽑는 전대가 아니고 호남의 며느리를 뽑는 전대도 아니다”라면서 “문 전 대표를 대선 후보로 만들기 위해 충직한 대리인을 당 대표로 뽑는 전대도 아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반면 추 후보는 이날 연설의 절반가량을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에 할애하며 ‘DJ 정신’을 강조했다. 추 후보는 “고 김 전 대통령이 마지막 남기신 말씀은 ‘꼭 통합하라’였다”면서 “그 유언을 민주 종가의 맏며느리 저 추미애가 이뤄 내겠다. 누가 분열의 대표가 될 것이고 통합의 대표가 될 것인가 이 자리에서 결정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화순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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