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심장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332
  • 노벨평화상 무퀘게 의미심장 발언 “일본인에게도 성폭력 맞설 책임 있다”

    노벨평화상 무퀘게 의미심장 발언 “일본인에게도 성폭력 맞설 책임 있다”

    콩고 내전 중 잔인한 성폭행과 신체 훼손을 당한 여성 피해자를 치료한 공로로 올해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콩고민주공화국의 산부인과 의사 드니 무퀘게(63)씨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을 비롯한 세계인에게 성폭력과 맞설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이 전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진정한 사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무퀘게 씨는 7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노벨상 수상으로 성폭력 피해 여성의 괴로움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렇게 강조했다. 무퀘게 씨는 지난 2016년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방한했을 때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도쿄를 방문했을 때 위안부 할머니의 증언 영상을 봤는데 마음에 깊이 와 박혔다”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였었다. 그는 당시 “할머니들이 민주콩고에서 제가 치료했던 15, 16살 소녀들과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계셨다”며 “성폭력을 근절하고 피해자들을 회복시키기 위해 계속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은 무퀘게 씨가 2016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 위안부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시민단체인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의 이케다 에리코 명예관장은 아사히신문에 “무퀘게 씨가 방일했을 때 위안부 자료관에 안내했다”며 “위안부 여성의 상황에 대해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케다 관장은 “(무퀘게 씨가) 국경을 넘어서 국가가 죄를 범해 여성이 침묵하게 되는 상황에서 무언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도통신의 인터뷰 기사에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무퀘게 씨의 다른 발언은 없었다. 무퀘게 씨는 인터뷰에서 콩고 분쟁에 대해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은 희귀금속을 둘러싼 경제 전쟁이라고 설명하며 “사람들과 기업들이 이익만을 생각하고 있다. 이익추구가 성폭력 피해자의 괴로움에 직결되고 있다는 것에 시선을 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콩고의 상황과 관련해 “병사들이 성폭력을 가족과 지역 커뮤니티를 파괴하기 위한 ‘전쟁의 무기’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해결을 위해서는 정치인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술 중 수상자 결정 소식을 들었으며 다음날도 보통 때처럼 성폭력 피해자를 치료했다는 무퀘게 씨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확산을 언급하며 “최근 수년간 여성이 (성폭력) 피해를 밝히기 쉬운 상황이 되고 있다. (문제 해결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알과 이탈리아 공격수 지낸 A 카사노 3부 리그 팀과 훈련

    레알과 이탈리아 공격수 지낸 A 카사노 3부 리그 팀과 훈련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고 이탈리아 대표팀의 공격수로도 39경기에 출전했던 안토니오 카사노(36)가 뜻밖의 장소에서 팬들의 눈에 띄었다. 지난해 선수로 은퇴했던 카사노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C(3부 리그) 비르투스 엔텔라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뒤늦게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비르투스 엔텔라 구단은 카사노가 어떤 계약도 맺지 않은 상태에서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먼저 로베르토 보스카글리아 1군 감독에게 함께 훈련을 하겠다고 제안해 구단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팀은 시즌 1승만 거둬 리그 12위에 머물러 있다. 레알을 비롯해 AS로마, 인터 밀란, AC 밀란 등 메이저 4개 구단을 거친 그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헬라스 베로나에 영입됐지만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고 여드레 만에 은퇴를 선언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마음이 바뀌었다며 잔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도전을 위해 일어서 미친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프리시즌 두 경기에 나선 지 엿새 뒤 다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5월이 마지막 리그 출장 기록이었다. 베로나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세리에B(2부 리그)로 강등됐다. 카사노는 고향 클럽인 바리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AS로마에서 이름을 떨쳤다. 118경기 출장에 39골을 기록했다. 레알로 이적한 뒤에는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나중에 삼프도리아, AC 밀란, 인터 밀란, 파르마 등을 전전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10골을 기록한 그는 심장 결함으로 2011년 11월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에 출전하는 이탈리아 대표팀 스쿼드에 동성애자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발언해 유럽축구연맹(UEFA)로부터 벌금 징계를 받은 일도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나인룸’ 김희선, 시청자 압도한 美친 연기 “주말 여왕의 귀환”

    ‘나인룸’ 김희선, 시청자 압도한 美친 연기 “주말 여왕의 귀환”

    김희선이 첫 회부터 하드캐리하며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성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야망 캐릭터 ‘을지해이’가 희대의 악녀 ‘장화사’로 영혼체인지 되며 시청자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연출 지영수/ 극본 정성희/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에서 김희선은 승소율 100%의 안하무인 변호사 ‘을지해이’으로 분해 극의 시작부터 끝까지 대체불가의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엔딩에서 사형수 장화사(김해숙 분)와 영혼이 뒤바뀌며 보여준 김희선의 절규가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보는 이들을 전율케 만들었다. 특히 이날 김희선의 활약을 입증하듯 ‘나인룸’ 1회 시청률은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6.2%를 기록, 최고 6.9%까지 치솟으며 주말여왕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오늘(7일) 방송될 ‘나인룸’ 2회부터 희대의 악녀 ‘장화사’와 영혼이 뒤바뀐 김희선의 열연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인 만큼 시청률 상승을 예고한다. 을지해이는 대한민국 최고 로펌에서도 손꼽히는 에이스로 남부러울 것 없는 완벽에 가까운 인생을 사는 인물. 최고급 벤을 타고 변호사 스케줄을 소화하는가 하면 개인 비서를 두기까지 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을지해이는 승진을 위해 로펌 대표와 파격적인 거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장기 복역수인 장화사를 감면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조건으로 ‘시니어 파트너’ 자리를 내건 것. 을지해이는 장화사의 아킬레스건인 모친 이야기로 그녀의 심기를 일부러 건드렸다. 이에 분노한 장화사는 격분해 을지해이에게 폭력을 휘둘렀고, 이를 계기로 직전까지 갖던 장화사의 감면이 일축되고 만다. 이후 흡족하다는 듯 피를 닦아내며 옅은 미소를 짓는 을지해이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또한 장화사에게 은밀히 다가가 “당신 엄마, 당신 때문에 치매 걸렸잖아”라며 서늘하게 비아냥거리는 을지해이의 안하무인 태도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특히 엔딩에서 을지해이와 장화사의 영혼이 체인지 돼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심장마비로 쓰러진 장화사를 응급처치 하던 중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을지해이가 쓰러져 버린 것. 이후 정신이 든 장화사는 자신이 을지해이가 되어 있고, 정작 장화사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며 혼수상태임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김희선은 승소율 100% 안하무인 변호사 ‘을지해이’가 사형수 ‘장화사’로 변화된 모습을 단 한 장면으로 납득시키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역시 ‘갓희선’이라는 탄성이 터져 나오는 순간이었다. 누워 있는 장화사의 몸을 보고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소리치는 마지막 엔딩 1분이 보는 이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특히 김희선은 장화사 얼굴의 인공호흡기를 내리며 미세하게 떨리는 손끝, 흔들리는 눈빛 그리고 “아니야”라고 울부짖으며 경악과 충격 속에 복합적인 감정까지 완벽하게 그려냈다. 이처럼 김희선은 첫 회부터 다시 한 번 그녀의 진가를 증명했다.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을지해이로 러블리한 매력을 뽐내는가 하면 을지해이가 된 장화사의 충격적인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200프로 충족시켰다. 향후 을지해이의 몸이 된 최장기 미결수 장화사로 분해 이들의 미스터리를 풀어나갈 김희선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이에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김희선 김해숙 앞 눈빛 돌변할 때 대박”, ”김희선 멋지다”, “변호사 역 너무 멋있게 소화하심 걸크러시”, “김해숙과의 연기 대결 앞으로 기대됨”, “을지해이일 때 진짜 너무 연기 잘해서 보는 내내 화났음”, ”희선언니 엔딩 때 소름끼쳤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김희선이 출연하는 tvN ‘나인룸’ 2회는 오늘(7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인룸’ 변호사 김희선X사형수 김해숙, 영혼 체인지 ‘충격 엔딩’

    ‘나인룸’ 변호사 김희선X사형수 김해숙, 영혼 체인지 ‘충격 엔딩’

    ‘나인룸’ 김희선 김해숙의 영혼이 뒤바뀌었다. 6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에서는 기이한 사고로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와 사형수 장화사(김해숙)의 영혼이 바뀌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장화사의 감면 위원으로 을지해이가 교도소를 찾았다. 장화사는 을지해이에게 “희망을 줄 게 아니라면 죽여달라”고 말했다. 을지해이와 함께 교도소를 찾은 감면 위원들은 사형수인 장화사를 무기수로 감형시켜 출소시키자고 제안했다. 을지해이는 장화사를 만나기 위해 홀로 교도소를 찾았다. 장화사와 마주친 을지해이는 “사회에 복귀한들 뭐가 달라지겠어요”라며 “그 몸으로 리어카 끌고 폐지 줍기 밖에 더 하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살아요. 소장님한테는 감면 싫다고 해요”라고 했다. 계속되는 을지해이의 자극에 장화사는 “네가 그러고도 법조인이냐”며 을지해이를 폭행했다. 장화사는 을지해이의 계략에 놀아나며 감면을 받지 못했다. 을지해이는 기유진(김영광 분)의 생일을 맞아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두 사람에게 박스 하나가 배달됐다. 박스 안에는 기유진이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선물한 보석함이 들어있었다. 보석함 안에는 장화사의 살해 관련 기사가 실린 신문이 담겨있었다. 이를 통해 기유진은 장화사에 대한 궁금증을 품게 됐다. 음주운전 방조죄로 을지해이는 사회봉사 30시간을 선고받았다. 사회봉사를 위해 찾은 변호사 사무실에서 을지해이는 장화사의 재심 청구 변호를 맡게 됐다. 이소식을 들은 을지해이의 아버지 을지성(강신일 분)은 “평생 가슴속에 넣고 다니는 사건이 있다”며 장화사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을지해이는 “직접 해”라며 “검사직 떨려났어도 변호사 자격증은 있잖아”라고 말했다. 장화사에 대한 의구심을 품은 기유진은 기산(이경영 분)을 찾았다. 기유진은 기산에게 장화사가 친모인지 물었다. 이에 기산은 “생각할 가치도 없는 살인자다”며 “널 낳아준 친모에 대해서는 내가 찾아보겠다”고 했다. 기유진은 장화사와의 만남을 위해 교도소로 자원봉사를 지원했다. 을지해이의 태블릿을 통해 기산의 얼굴을 확인한 장화사는 심장 발작으로 쓰러졌다. 교도소에 있던 기유진은 심장제세동기를 이용해 장화사의 응급조치에 나섰다. 곁에 있던 을지해이는 전기 충격에 놀라 장화사의 몸 위로 쓰러지게 됐다. 한 동안 정신을 잃었던 장화사의 눈에는 본인이 쓰러져 있는 게 보였다. 이 사건으로 을지해이와 장화사 두 사람의 육체는 바뀌게 됐다. 한편 ‘나인룸’은 매주 토,일요일 저녁 9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소원 푼 김기춘…동부구치소에 수감

    소원 푼 김기춘…동부구치소에 수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원하던 대로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압박해 보수단체를 지원하게 한 혐의로 지난 5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김 전 비서실장은 재판정에서 실형이 선고되자 황급히 마이크를 켜고 “치료를 위해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실장은 “원래 서울구치소에 구속됐다가 심장병이 위중해서 비상시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에서…(이감을 허용했다)”라며 “지난번에 동부로 옮길 때 절차가 까다로웠다. 아예 처음부터 정해지면 좋겠다”라고 요청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왕(王)실장’, ‘기춘대원군’ 등으로 불리며 막강한 권세를 떨친 김 전 실장은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로 지난해 초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블랙리스트 사건의 1심 선고 후 건강이 나빠지자 변호인단이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이 인접한 동부구치소로 옮겨달라고 요청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 석방될 때까지 이곳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 동부구치소는 성동구치소라는 이름으로 송파구 가락동에 있다가 지난해 6월 문정동 법조타운 신축부지로 이전하면서 이름을 바꿨다. 신축 건물인 만큼 최첨단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3의 매력’ 서강준♥이솜, 7년 만에 풀린 오해 ‘애틋’ 키스 엔딩

    ‘제3의 매력’ 서강준♥이솜, 7년 만에 풀린 오해 ‘애틋’ 키스 엔딩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박은영, 연출 표민수, 제작 이매진아시아, JYP픽쳐스) 서강준과 이솜이 7년 만에 두 번째 입맞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에 두 사람이 보여줄 두 번째 ‘진짜 연애’에 기대감을 높아지면서, 시청률은 상승했다. 지난 5일 방영된 3화가 전국 2.9%, 수도권 3.1%를 기록한 것.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7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게 된 온준영(서강준)과 이영재(이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무엇보다 7년 전 ‘그날’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준영은 한걸음에 영재에게 달려갔고 애틋한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함과 동시에 7년 만에 ‘2일째’ 연애를 예고했다. “답답하고 눈치도 없는, 너 같은 애 싫다고!”라는 말 한마디를 끝으로 7년 만에 다시 만난 준영과 영재. 영재는 태연하게 “어떻게 이렇게 만나냐. 진짜 반갑다”고 안부를 묻는데, 준영은 아무렇지 않은 영재 때문에 분통이 터졌다. 우연히 마주친 영재 때문에 심란했던 어느 날, 걸려온 전화 한통에 경찰서로 간 준영. 그 곳엔 “저 인간 같지도 않은 것들 때문에 휠체어 타신 분이 다칠 뻔 했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경찰서에 오게 된 영재가 있었다. 경찰서에서 영재를 데리고 나오며 “넌 진짜 안 변했다. 오지랖 넓은 거랑 성질 드러운 거”라던 준영은 결국 “내가 고마워서 한 잔 사는 건데”라는 영재와 술잔을 앞에 두고 마주 앉았다. 어느새 혼자 취해버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사람을 그렇게 차 버리고!”라며 쌓였던 이야기를 모두 쏟아낸 준영은 철없고 유치했던 딱 스무 살 같았다. 그리고 “내가 사실은 너 때문에 경찰 되고 공무원 된 건데. 나쁜 년 이영재. 내가 너 때문에 여자들을 못 믿어”라는 취중진담까지 털어놓았다. 그렇게 만취해버린 준영을 보며 영재 역시 ‘나도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었어. 나도 너 생각 가끔씩 났었거든’이라는 속마음을 보이고 싶었지만, 끝내 말은 못했다. 애써 미소지으며 “너 잘못 한 거 없어. 그냥 어쩔 수 없었어”라고 할 뿐이었다. 다음 날, 결국 영재의 집에서 눈을 뜬 준영을 반긴 건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이 강렬했던 수재(양동근)였다. 그렇게 준영의 “7년 만에 두 번째 외박”, 또 영재 때문이었다. 준영을 만난 영재는 ‘하루 종일 먹구름 속을 걷는 것 같았다’고 했다. 준영으로 인해 7년 전 그때가 떠올랐기 때문. “조실부모하고 할머니가 키우는 불쌍한 애. 할머니까지 돌아가시고, 오빠랑 단둘이 남은 불쌍한 애. 그래도 난 상관없었다. 나한텐 오빠가 있었으니까”라며 그렇게 수재와 애틋한 남매였던 영재에게 7년 전 벌어진 악몽 같은 사건. 수재가 4층 높이에서 추락했고 이로 인해 하반신불구가 되었던 것.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영재의 속사정이었다. 준영은 온종일 “놈이 체포됐던 날, 그 날이 떠오르는군. 그날, 나와 이영재의 인생도 바뀌었지”라고 했던 수재의 말이 걸렸고, 그를 찾아가 7년 전 ‘그날’에 관해 물었다. 그리고 “온 국민의 눈과 귀가 희대의 살인마에게 집중 되었던 그날. 내가 어린애 같은 투정이나 부리고 있었던 날. 스물일곱의 청년은 다리를 잃었고, 겨우 스무 살의 영재는 그 작은 집의 가장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숨이 턱에 차고, 얼굴이 붉어지고, 머리도 엉망으로 헝클어져도 상관없이, 영재가 있는 곳으로 달렸다. 영재를 보자마자 “미안해. 아무것도 몰라서 미안해”라고 사과한 준영. 울 것 같은 그의 얼굴에 영재 역시 금세 눈물이 차올랐지만 애써 참았다. “차라리 모두 내 잘못이었으면. 영재가 너무 가여워서, 울음을 참고 있는 영재가 너무 예뻐서 심장이 터져 버릴 것 같았다”는 준영은 망설임 없이 영재에게 입을 맞췄다. 서로를 위로하듯이, 서로를 원망하듯이, 서로를 다독이듯이 말이다. ‘제3의 매력’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기춘 결국 동부구치소 수감…두달 만에 또 구속되자 “병원 가까이”

    김기춘 결국 동부구치소 수감…두달 만에 또 구속되자 “병원 가까이”

    김기춘(79)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근혜 정부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압박해 특정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로 5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선고 직후 “치료를 위해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며 재판부와 검찰에 호소한 김 전 실장의 요청이 받아들여져 두 달 만에 다시 서울 동부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병철)는 이날 오후 ‘화이트리스트’ 사건 1심 선고공판을 갖고 김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들의 강요 혐의를 유죄로 선고했다. 김 전 실장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조 전 수석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김 전 실장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1심부터 계속 실형을 선고받았고 상고심을 앞두고 있던 중 구속기간이 만료돼 지난 8월 6일 석방됐다. 61일 만에 다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김 전 실장과 변호인은 다급하게 재판부에 “서울구치소가 아닌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김 전 실장은 “원래 서울구치소로 구속됐다가 제가 심장병이 위중해서 비상 시에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에서 구치소를 옮겨줬다”면서 “중간에 구치소를 옮기는 과정이 매우 까다로웠으니 아예 처음부터 (동부구치소로) 정해지면 좋겠다”며 검찰에게도 호소했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 기소됐다. 당초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6개월쯤 지난 지난해 8월 건강상의 문제로 동부구치소로 이감신청을 했고, 법무부에서 받아들여져 동부구치소로 옮겨졌다. 경기도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보다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동부구치소가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병원과 가까이 있어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게 김 전 실장 측의 이감 신청 이유였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김 전 실장을 동부구치소로 보내기로 결정하고 수감 절차를 진행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실형’ 김기춘 “서울구치소 말고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 호소

    ‘실형’ 김기춘 “서울구치소 말고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 호소

    박근혜 정부 시절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압박해 특정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치료를 위해 동부구치소로 보내달라”며 재판부와 검찰에 호소했다. 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병철)의 선고로 구속영장이 집행될 상황에 놓이자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구치소 이송 문제를 언급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김 전 실장은 곧바로 마이크를 켜고 “원래 서울구치소로 구속됐다가 제가 심장병이 위중해서 비상 시에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에서… (구치소를 옮겨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머전시(긴급·emergency)한 상황이 있을 수 있어 병원이 가까워야 한다”면서 “지난번에 서울구치소에서 동부로 옮길 때 워낙 절차가 까다로웠다. 아예 처음부터 (동부로) 정해지면 좋겠다”며 검찰을 향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2월 국정농단 사건 관련, 블랙리스트 혐의로 구속 기소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러다 지난해 8월 건강상의 문제로 동부구치소로 이감됐다. 경기도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비해 서울 송파구에 있는 동부구치소가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병원과 가까이 있어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는 김 전 실장 측의 신청을 법무부에서 받아들이면서였다. 재판부는 잠시 논의를 했다가 일단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나인룸’ 첫방송 D-1 김희선X김영광X김해숙, 미리 보는 관전포인트 4

    ‘나인룸’ 첫방송 D-1 김희선X김영광X김해숙, 미리 보는 관전포인트 4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이 첫 방송까지 단 하루만을 남겨둔 가운데, 시청자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김해숙 분)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 분)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김영광 분)의 복수를 그린다. 본방송에 앞서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나인룸’의 시청포인트를 짚어본다. 1 뜨거운 워맨스부터 아슬아슬 로맨스까지! ‘나인룸’에는 ‘인연’과 ‘악연’으로 이어진 김희선-김영광-김해숙-오대환이 있다. 네 사람은 각자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 나가면서 보는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먼저 김희선과 김해숙은 접견실 ‘9번방’에서 운명이 바뀐 이후, 끊임없는 대립을 예고하고 있다. 몸을 되찾으려는 자와 자유의 몸으로 복수를 꿈꾸는 자의 치열한 생존 게임을 통해 김희선과 김해숙의 뜨거운 워맨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김희선-김해숙의 운명을 뒤바꾸는데 결정적 역할인 김영광은 김희선에 대한 순애보적 사랑으로 연상연하 케미를 선보이면서도, 김해숙의 인생을 뒤쫓으며 김해숙과의 또 다른 케미를 예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대환은 김희선과 과거 악연으로 얽혀 티격태격하는 의외의 케미로 웃음을 전파할 예정이다. 2 궁금증 폭발 ‘미스터리 사건’ X 심장 쫄깃 최후의 ‘복수전’! ‘나인룸’은 김희선-김영광-김해숙 사이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운명체인지를 시작으로 매회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펼쳐질 예정이다. 운명이 뒤바뀐 김희선이 추악한 진실을 추적하는가 하면, 김해숙은 영혼을 되찾기 위해 감옥 안에서 고군분투한다. 각기 다른 이유로 복수를 위해 내달리는 두 여자의 강렬하고 폭발적인 스토리에 이목이 집중된다. 또한 운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영광은 미스터리한 사건의 중심에 있다. 김영광이 숨겨진 비밀을 끈질기게 파헤치고 점점 진실에 가까워지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3 이경영-임원희-김재화-손숙, 대배우들의 구멍 없는 연기열전! 김희선-김영광-김해숙-오대환을 비롯해 이경영, 임원희, 김재화, 손숙 등 믿고 보는 대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영화를 방불케 하는 역대급 캐스팅을 바탕으로 구멍 없는 연기열전을 예고하고 있는 것. 특히 배우들의 오랜 연기 내공이 입체적 캐릭터들을 탄생시키며 극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먼저 이경영은 운명이 뒤바뀐 김희선-김해숙과 대립구도를 형성하며, 이복형제이자 숙부-조카 사이인 김영광에게는 끊임없는 견제와 감시를 펼쳐 극에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어 ‘법무법인 담장’ 소속의 변호사로 등장하는 임원희는 김희선과 변호사 선후배 케미를, 김재화는 극중 김해숙과 교도소 감방 동기 출신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손숙은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노인으로 등장해 짠한 감동을 선사하는 등 다채로운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4 ‘선 굵은 연출력’ 지영수 감독 X ‘강렬 스토리’ 정성희 작가 의기투합! 선 굵은 연출력을 자랑하는 지영수 감독과 강렬한 스토리를 선보이는 정성희 작가가 ‘나인룸’에서 만나 관심을 모은다. 지영수 감독은 힘 있는 연출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김희선-김영광-김해숙의 관계와 각각의 캐릭터들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극 전반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형성, 긴장감을 극으로 치닫게 만드는 섬세한 연출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휘어잡을 예정. 정성희 작가는 촘촘하게 얽히고 설킨 인물들의 관계를 하나씩 짚는다. 과거의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현재 진행형인 사망 사건까지 유기적인 짜임새와 풍성한 스토리텔링을 전한다. 김희선-김해숙의 운명체인지라는 큰 줄기의 사건을 중심으로 베테랑 제작진이 만들어갈 ‘웰메이드 서사’가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 가을 안방극장을 소름 돋게 만들 인생리셋 복수극,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은 오는 6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독일서 위암 투병 허수경 시인 별세

    독일서 위암 투병 허수경 시인 별세

    독일에서 위암으로 투병 중이던 허수경 시인이 지난 3일 세상을 떠났다. 54세. 경남 진주 출신인 고인은 경상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상경해 방송국 스크립터 등으로 일하다 1987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혼자가는 먼집’,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등이 있으며 산문집 ‘모래도시를 찾아서’, ‘너 없이 걸었다’ 등을 썼다. 장편소설 ‘박하’, ‘아틀란티스야, 잘 가’ 등과 다수의 번역서를 펴내기도 했다. 고인은 1992년 돌연 독일로 건너가 뮌스터대학에서 고대근동고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인 지도교수와 결혼해 정착한 뒤 지금까지 독일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지난 8월에는 ‘길모퉁이의 중국식당’(2003)의 개정판인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를 펴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韓·방·쇼

    韓·방·쇼

    LPGA UL인터내셔널 크라운 1R 세계 최강을 자랑하지만 한국 여자골프는 8개 나라가 참가하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에서는 두 번째 대회인 2016년에 딱 한 차례 준우승했다. 그러나 한국이 세 번째 대회를 개최한 이번 대회 세계 최강의 한국 여자골프는 첫 정상을 밟을 준비를 마쳤다. 한국은 4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대만을 상대로 한 대회 첫날 예선 1라운드 포볼경기에서 박성현-김인경, 전인지-유소연 등 두 개조가 나란히 한 홀 차 승리를 거둬 승점 4를 챙겼다. A, B 두 개조의 각 4팀이 나흘 동안 조별리그 형식의 3개 예선라운드를 치러 쌓은 승점을 따진 뒤 상위 1, 2위가 싱글매치로 펼쳐지는 최종일 본선에 나서게 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첫날부터 2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조별리그 선두로 나서 대회 첫 정상에 오를 채비를 갖췄다. 박성현-김인경 ‘원투 펀치’가 ‘대만의 박세리’ 캔디 쿵과 피비 야오를 1홀 차로 물리치고, 전인지-유소연 조 역시 테레사 루-수웨이링 조를 1홀 차로 꺾었다. 이날 경기를 펼친 8개 나라 가운데 두 개조가 나란히 승리를 거둬 승점 4를 챙긴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박성현과 김인경은 서로 다른 경기 스타일이지만 호흡이 척척 맞았다. “1번홀 티샷할 때 너무 떨려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는 박성현은 1번홀(파4)에서 1m 버디 퍼트를 놓칠 만큼 부담감에 몸이 굳었지만 ‘맏언니’ 김인경이 고비 때마다 중요한 퍼트를 떨구며 대만과 팽팽한 균형을 이어 갔다. 김인경은 2번홀(파4) 파세이브를, 7번(파5)·8번홀(파3)에서는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노장 캔디 쿵이 9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맞섰지만 대만은 후반 박성현의 힘에 무너졌다. 10번홀(파4) 버디로 1홀 차 리드를 가져온 박성현은 14번홀(파4)에서 7m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승기를 잡았다. 263야드짜리 파4홀인 이곳에서 드라이버로 홀을 직접 공략했다. 비거리도 비거리지만 그린 오른쪽에는 개울이, 왼쪽은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어 어지간한 배짱이 없으면 시도조차도 어렵다.그러나 박성현은 단번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려놓은 뒤 7m 남짓한 내리막 퍼트까지 그대로 홀에 떨궈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1홀차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 가던 박성현과 김인경은 이 이글로 2홀 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박성현은 “연습 라운드 때부터 14번홀 원온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마침 적당히 맞바람이 불어서 거리를 맞추기도 딱 좋았다.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반도가 초강력 태풍 콩레이의 영향권에 들면서 대회 조직위원회는 5일 조별리그 2라운드 경기 시작 시각을 오전 7시 5분으로 공지했다. 1라운드보다 무려 2시간 이상 앞당긴 것이다. 대회 관계자는 “가능하면 조별리그 2라운드와 3라운드를 5일에 모두 치르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3개 예선라운드+싱글매치’라는 기본 포맷은 변경할 수 없다. 한 조 4개국이 하루에 한 나라를 상대로 벌이는 3개 예선라운드가 치러지지 않으면 대회 자체가 성립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LPGA 투어 대회에는 기상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상예보팀이 항상 따라다닌다”면서 “이들이 이번 태풍이 대회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고종 빼돌려 을사늑약 체결 막아라” 14

    “고종 빼돌려 을사늑약 체결 막아라” 14

    서울신문은 일제 침략 당시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소재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발굴했습니다. 글쓴이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겸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이고, 두 소설의 주인공은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해 우리 민족 항일의식을 고취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입니다. 100여년 전 발간된 이 소설에는 베델뿐 아니라 ‘고종의 밀사’로 잘 알려진 호머 허버트(1863~1949), 노골적 친일 행보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살된 더럼 화이트 스티븐슨(1851-1908),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1841~1909), 을사늑약 직후 자결한 충신 민영환(1861~1905) 등 역사적 인물이 대거 등장합니다. 작가가 실제로 조선에 와서 베델 등을 취재해 쓴 이 소설에는 고종의 연해주 망명 시도 등 극비 내용도 담겨 있어 관심을 모읍니다. 서울신문은 이 소설 가운데 하나인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년 12월 출간·원제 The cat and the king)를 번역해 연재 형태로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14회>“황제(고종)께서는 이제 떠나실 준비가 되신 것 같소이다. 폐하가 해외 망명에 호의적이실 때 얼른 서둘러 주시오. 왕께서는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일본인의 눈을 피해 중국으로 도망치려다 잡히면 그들이 내 심장을 도려내지 않을까’라며 매우 무서워 하셨소. 그때마다 화가(소녀)가 현악기로 황제의 마음을 달래 두려움을 없애준 덕분에 어렵사리 승낙을 받아냈소.” 민 대감이 숨을 고른 뒤 말을 이어갔다. “그녀는 붓으로 캔버스에 황제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이토(이토 히로부미)가 꾸미는 대한제국 강탈 음모를 차근차근 설명했어요. 제국의 외교권을 빼앗기면 폐하께서도 결국 사슬에 묶인 채 일본 감옥에 끌려갈 것이고 한반도 역시 피로 물들 것이라고요. 백성들은 일본의 노예가 될 것이라는 것도 여러차례 강조했소. 이 모든 일이 경운궁을 수시로 드나드는 하기와라(훗날 2대 조선총독이 되는 하기와라 슈이치)의 코앞에서 벌어질 것이라고도. 그가 궁에 없던 날 무당 두 명이 황제가 먹게 될 사슴고기를 시식했다가 숨진 것이 우연이 아니었다고 전하자 황제께서는 공포로 전율하셨습니다. 결국 언제 없어질 지 모르는 불안한 옥좌에 가만히 앉아있기보다는 차라리 외국으로 도망치다가 죽는 편이 더 낫다고 결정하셨소.” 나와 베델(어니스트 토머스 베델)이 크게 기뻐하자 민 대감이 우리의 얼굴을 살피며 중얼거리듯 말했다.“그녀는 참으로 멋있는 여성이었소. 궁궐에 온 첫날부터 황제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니까. 폐하와 화가 그리고 나 이렇게 셋만 남아 조선 독립의 희망을 말하던 그 짧은 순간은 그간 이 나라의 수백년 황금기와도 맞바꿀 수 없는 귀한 시간이었소...다만 황제께서는 처음에는 이 생각(해외 망명)에 흥분했지만 지금은 다소 차분해진 상태입니다. ‘하루 빨리 조선을 떠나겠다’고 자신있게 말하다가도 갑자기 왕좌에 시무룩하게 앉아서는 ‘겁이 난다’고 무서워하기도 하고 있어요.” 민 대감은 희망과 절망의 표정을 오가며 비겁한 늙은 군주(고종)의 모습을 직접 연기해 보였다. “한 번은 군주께서 점쟁이들과 상의해 언제 떠나는 것이 가장 좋을 지 물어 보겠다고 제안했어요. 선악을 주관하는 신(神)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는 절대로 중요한 일을 결정할 수 없다면서요. 그러자 소녀가 강하게 항의하듯 말했소. 폐하는 황제가 아니신가요? 이 세상의 주인이 아니십니까? 국가의 운명이 달린 문제를 고작 일개 무당들에게 맡기는 어리석음을 범하시겠다고요? 제가 초상화를 그린 분은 일국의 군주이시지 자신의 운명조차 스스로 결정짓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못난이가 아니었습니다...라고요. 그러자 폐하는 울음을 터뜨리셨고 자기 자신을 ‘멍청이’라고 부르며 괴로워했어요...지금 황제께서는 망명을 결심하신 뒤 비극과 희극 사이에서 감정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기가 괴로울 정도로...” 조선의 유일한 애국자인 민 대감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우리에게 모든 것을 말해주려고 애썼다. 베델은 그에게 소녀가 구상한 황제 납치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황제의 내각대신 뿐 아니라 심지어 그에게 충성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자들에게도 우리의 계획을 절대로 알게 해서는 안 됩니다. 폐하께서는 신속한 탈출을 위해 세자(순종)를 궁에 그대로 두고 혼자 떠나셔야 합니다. 망명을 해야할 때가 되면 폐하를 무당 차림으로 변장시켜 주십시오. 궁은 세자와 신하들에게 맡기고 여성들이 드나드는 문을 통해 뒷문으로 빠져 나오십시오. 궁 바로 옆 사슴공원 한쪽 구석에 말을 대기시켜 놓겠습니다. 그러면 저와 빌리는 북문 바깥에서 기다리다가 황제를 모시고 요트가 정박된 강가로 이동하겠습니다. 북문은 평소 거의 쓰지 않는 문이니 일본의 감시망도 거의 없습니다. 화가도 황제와 동행해야 하기에 북문에서 함께 기다리게 하겠습니다. 그녀는 황제를 태울 요트가 어디에 정박해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만약에 일이 잘못돼 일본군에 계획이 노출돼도 정보를 알려줄 수 없게 하기 위해서죠.”그러자 민 대감이 자신있게 답했다. ”그렇다면 말은 내가 준비하겠소.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니까...북문에서부터 요트가 있는 곳까지 폐하를 말에 태워 호위하는데 당신들의 도움을 받아야겠소. 폐하는 서울을 떠나시는 길에 일본인들이 따라붙을까 무서워하실 것이오. 그렇지만 당신들이 폐하와 함께 있다면 기뻐하고 안심하실 것이 분명하오. 이제 조선의 운명을 두 손에 쥔 위대한 여인에게서 어떤 지시가 내려오더라도 따를 준비를 하십시다.” ‘황제 납치 프로젝트’는 15회로 이어집니다. 번역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손 the guest’ 김동욱, 이성 잃고 폭주..김혜은과 대립 ‘심장 쫄깃’

    ‘손 the guest’ 김동욱, 이성 잃고 폭주..김혜은과 대립 ‘심장 쫄깃’

    ‘손 the guest’ 김동욱이 김혜은과 팽팽한 대립을 펼쳐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김동욱은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연출 김홍선, 극본 권소라 서재원)에서 영매 윤화평 역을 맡아 자신과 최윤(김재욱 분), 강길영(정은채 분)을 비극으로 몰아넣은 악령 박일도를 찾으려 고군분투를 펼치고 있다. 3일 방송된 ‘손 the guest’ 7회에서 윤화평은 박홍주(김혜은 분)가 박일도라고 생각하고, 증거를 찾기 위해 박홍주 주변을 맴돌았다. 그러던 중 박홍주가 20년 전 여고생 실종 사건과도 관계가 있음을 알아냈다. 윤화평은 박홍주 앞에서 거듭해 박일도의 이름을 거론하고, 여고생 송현주의 사건을 상기시키려 했지만 반응하지 않았다. 최윤이 건넨 기도와 묵주에도 마찬가지. 이에 윤화평은 박홍주를 죽여서라도 박일도를 없앨 계획으로 박홍주를 찾아가 박홍주를 공격했지만 보좌관들에 의해 저지당했다. 김동욱은 무모할 정도로 박일도를 쫓는 윤화평의 뜨거운 집념을 폭주하는 감정 연기로 그리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성을 잃고 김혜은과 대립하는 장면은 한 치의 빈틈도 없는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또한 김동욱은 극 중 박홍주가 박일도라는 심증만 있을 뿐 명백한 증거도 없고, 구마 의식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성을 잃고 폭주하는 윤화평의 모습을 무결점의 연기로 그려냈다. 특히 박홍주의 눈 한쪽을 가리고 어떻게든 박홍주가 박일도라는 증거를 찾아내려는 모습은 보는 이들 모두가 숨죽이며 지켜본 장면. 이처럼 김동욱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이끄는 강렬한 눈빛과 목소리로 70분을 집어삼키는 강렬한 5분의 엔딩을 만들며 ‘손 the guest’의 명장면을 또 하나 추가시켰다. 한편 윤화평의 폭주가 수포로 돌아간 가운데, 박일도의 정체와 행방이 미궁으로 빠져 다음 회에 대한 기대와 흥분을 고조시킨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 8회는 오늘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도의 가락과 여성의 처연함을 읊은 허수경 시인 타계···수목장

    남도의 가락과 여성의 처연함을 읊은 허수경 시인 타계···수목장

    위암 말기 투병하다 별세···이달말 고향 진주서 추모행사 예정독일에서 꾸준히 우리 말로 시를 쓴 허수경 시인이 지난 3일 오후 7시 50분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시인의 작품을 편집·출간한 출판사 난다 김민정 대표는 4일 “어제저녁 시인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자택에서 밤새 병세가 악화해 다음 날 아침(현지 시간)에 눈을 감으셨다고 한다. 장례는 현지에서 수목장으로 치른다고 한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54세. 시인은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했으며, 이 사실을 지난 2월 김 대표에게 알린 뒤 자신의 작품 정리에 들어갔다. 지난 8월에는 2003년 나온 ‘길모퉁이의 중국식당’을 15년 만에 새롭게 편집해 ‘그대는 할 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라는 제목으로 내기도 했다. 고인은 생전 마지막으로 펴낸 이 산문집 개정판에 서문으로 이렇게 썼다. “내가 누군가를 ‘너’라고 부른다./내 안에서 언제 태어났는지도 모를 그리움이 손에 잡히는 순간이다.//불안하고,/초조하고,/황홀하고,/외로운,/이 나비 같은 시간들.//그리움은 네가 나보다 내 안에 더 많아질 때 진정 아름다워진다./이 책은 그 아름다움을 닮으려 한 기록이다./아무리 오랜 시간을 지나더라도…” 196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시인은 경상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상경해 방송국 스크립터 등으로 일하다 1987년 ‘실천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시집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와 ‘혼자 가는 먼 집’을 낸 뒤 1992년 돌연 독일로 건너갔다. 독일 뮌스터대학에서 고대 근동 고고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았고 그 와중에도 꾸준히 시를 써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빌어먹을,차가운 심장’,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까지 총 6권의 시집을 냈다.시인은 인간 내면 깊숙한 곳의 허기와 슬픔, 그리움을 노래했다. 또 독일에서 오랫동안 이방인으로 지낸 삶은 그의 시에 고독과 쓸쓸함의 정서를 짙게 드리우게 했으며, 시간의 지층을 탐사하는 고고학 연구 이력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독보적인 시 세계를 만들어냈다. 문학과지성사 이광호 대표(문학평론가)는 “시인의 시 세계는 독일로 가기 전엔 고향인 남도 가락과 정서, 여성적인 처연함이 결합해 최고의 사랑 시로 볼 만한 작품을 남겼다. 독일에 가서는 먼 나라에서 고고학을 공부하며 독특한 상상력을 보여줬다. 고고학이 시간의 오래된 지층, 흔적을 찾아내는 것이어서 그런지 시에서도 아주 긴 시간을 사유하는 상상력이 두드러졌다. 유고시집인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를 보면 오래된 시간에 대한 상상력, 현생의 이전과 이후 시간까지 함께 상상하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고인은 동서문학상(2001년), 전숙희 문학상(2016년), 이육사 시문학상(2018년)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독일에서 지도교수로 만나 결혼한 남편이 있다. 한편 고인의 유해는 국내로 돌아오지 않는다. 대신 10월말쯤 진주에서 허수경 시인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X박성웅, 경찰서 앞 재회 포착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X박성웅, 경찰서 앞 재회 포착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 박성웅이 수많은 인파로 가득한 경찰서 앞에서 심상치 않은 눈빛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4일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측은 서인국, 박성웅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스틸에는 극 중 두 사람이 경찰서 앞에서 대면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박성웅은 수많은 인파 속에서 의문의 여대생 투신자살 사건으로 체포된 살인용의자를 의미심장하게 쳐다보는 서인국에게 눈을 떼지 않고 있다. 이후 두 사람은 폭풍전야의 서막을 예고하듯 서로를 향해 흔들리지 않는 눈빛을 내뿜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높이고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섬광처럼 빛나는 눈빛의 서인국과 그에게 숨이 멎을 듯 등골 서늘한 긴장감을 느끼는 박성웅의 모습은 일촉즉발의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에 인파로 가득한 경찰서 앞에서 이뤄진 두 사람의 재회가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떤 관계를 형성해나갈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서인국-박성웅의 ‘섬광 눈빛 재회’ 장면은 향후 여대생 투신자살 사건을 둘러싸고 살인용의자-형사로 대립할 두 사람 관계 변화의 시발점이 되는 씬. 이에 첫 만남부터 서인국에게 심장 폭발할 것 같은 긴장을 느끼는 박성웅과 베일에 싸인 서인국의 미스터리한 모습을 표현하고자 리허설부터 세밀한 준비를 이어갔다. 특히 두 사람은 촬영이 끝나자마자 바로 모니터 앞으로 달려가 유제원 감독과 함께 장면에 대한 철저한 분석은 물론 시간 날 때마다 서로의 감정 연기를 돕는 등 임팩트 있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제작진은 “2회 방송에서는 형사 박성웅과 그의 바운더리에 갇히게 된 서인국의 본격적인 대립이 시작된다”며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극과 극 눈빛과 분위기만으로 뜨거운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앞으로 격렬하게 대립하게 될 두 사람의 연기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4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와우! 과학]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이유 찾았다 (연구)

    [와우! 과학]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이유 찾았다 (연구)

    여성이 남성에 비해 노화가 더디고 수명이 더 긴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여성의 수명은 남성에 비해 5% 가량 더 길며, 이러한 현상은 세기를 거듭할수록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WHO(세계보건기구)가 지난해 발표한 우리나라 남성 평균수명은 79.3세, 여성 평균수명은 85.4세로 여성의 수명이 6.1년 더 길다. 연구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위의 현상은 수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에 따른 것이다. 텔로미어는 유전자 끝을 감싸 세포를 보호하는 부위인데, 텔로미어의 길이가 길수록 노화가 더디고 수명이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평균적으로 텔로미어의 길이가 긴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진은 그 해답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서 찾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에스트로겐이 텔로미어 길이를 연장시키는 효소를 활성화시키고, 그 결과 텔로미어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노화의 속도가 줄어들고 생명이 연장된다는 것. 에스트로겐은 난소 안에 있는 여포와 황체에서 주로 분비되며, 태반에서도 분비되어 생식주기에 영향을 미친다. 에스트로겐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일각에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음주와 흡연의 비율이 높고 이것이 심장질환 등으로 직결돼 남성의 사망률이 더 높다고 주장하지만,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여성과 남성의 음주·흡연 비율 차이는 점차 좁혀지고 있는 추세이며, 이러한 상황을 토대로 추측해봤을 때 결국 남녀의 수명 차이를 유발하는 것은 유전적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엘리사 에펠 박사는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것이 텔로미어의 길이를 길게 하거나 짧아지지 않게 보호해주는 효소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폐경기에 도달하고 호르몬 수치가 떨어질수록 에스트로겐 분비량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폐경학회(NAMS: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수시 ‘고혈압·당뇨병 환자 모두 나오세요’

    여수시 ‘고혈압·당뇨병 환자 모두 나오세요’

    여수시가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오는 11일 제16회 혈관튼튼 건강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걷기 구간은 전라선 옛 기찻길 공원 내 미평공원을 출발해 오림터널공원을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5.2㎞ 코스다. 참가대상은 고혈압·당뇨병 환자와 고위험군 250여명이다. 여수시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061-659-4368, 4194)에서 선착순 모집한다. 시는 참가자들에게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 사업을 홍보하고 행운권 추첨 등을 통해 완주를 독려할 계획이다. 걷기는 특별한 장비 없이도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유산소 운동이다. 노약자와 임산부 등 모든 사람이 할 수 있고 적당한 강도의 운동만으로 심장질환 발병위험을 낮춘다. 시 관계자는 “하루 30분 이상 걷기 운동은 고혈압과 당뇨병 등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다”며 “시민들이 걷기를 생활화 해 혈관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시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는 고혈압과 당뇨병의 자가 관리 지원을 위해 혈압·혈당 측정기를 무료 대여하고 있다. 눈 합병증 검진비 지원, 저염·저칼로리식 시식회, 건강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말기암 투병’ 허수경 시인 별세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말기암 투병’ 허수경 시인 별세

    독일에서 말기암으로 투병 중이던 허수경 시인이 3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경남 진주 출신인 시인은 대학을 졸업하고 상경해 방송국 스크립터 등으로 일하다 1987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혼자가는 먼집’,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등이 있으며 산문집 ‘모래도시를 찾아서’, ‘너 없이 걸었다’ 등을 썼다. 장편소설 ‘박하’, ‘아틀란티스야, 잘 가, ‘모래도시’, 동화책 ‘가로미와 늘메 이야기’ 등을 썼고 다수의 번역서를 펴내기도 했다. 시인은 1992년 가을 돌연 독일로 건너가 뮌스터대학에서 고대근동고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인 지도교수와 결혼해 정착한 뒤 지금까지 독일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 지난 8월에는 2003년에 출간했던 ‘길모퉁이의 중국식당’의 개정판인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를 펴냈다. 책에는 낯선 독일땅에 던져진 본인의 처지를 담은 139개의 짧은 산문과 지인들에게 쓴 9통 긴 편지가 담겼다. 시인은 올해 제15회 이육사 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20년 이상 독일에서 생활하면서도 모국어를 잊지 않고 갈고 닦아 수상자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동서문학상, 전숙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설] 폼페이오 방북, 종전선언 ‘빅딜담판’ 디딤돌 돼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는 7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다고 미국 국무부가 현지시간 2일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 일본을 거쳐 평양을 당일치기로 방문한 뒤 1박2일간 서울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방북 성과를 공유한다.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확정됨에 따라 7월 이후 교착 상태를 보여 온 북·미 간 비핵화·체제보장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 비핵화 후 체제보장’이란 경직된 태도를 보여 온 미국은 뉴욕 한·미 정상회담, 김 위원장 친서 전달 이후 종전선언을 정치적 선언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유연성을 갖게 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예상보다 빠르게 방북하게 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은 11월 미 중간선거 전 이뤄질 공산이 커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무게를 가지게 된 만큼 북·미가 추가로 내놓을 맞교환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미국은 북한에 핵 신고 리스트를 요구했으나 한·미 군사훈련 중단 외에 이렇다 할 체제보장 조치를 보이지 않는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며 북한은 ‘강도 같은 요구’라고 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발표 하루 만에 8월의 폼페이오 방북을 돌연 중단시켰다. 교착 돌파 국면에서 눈에 띄는 것은 북한의 반응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그제 논평에서 “종전은 우리의 비핵화 조치와 바꾸어 먹을 수 있는 흥정물은 아니다”라면서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우리도 구태여 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종전선언 요구를 보류하는 게 아니라 종전선언만으로는 대담한 비핵화 조치로 나아갈 수 없으며 미국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읽는 게 맞을 것이다. 북한이 핵 개발의 심장부라고 표현하는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위한 ‘상응 조치’, 즉 종전선언 외의 ‘플러스알파’를 얻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초 우리 특사단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1월을 비핵화 시한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시간표와 초기적이지만 동창리 엔진시험장 폐기, 영변 핵시설 폐쇄까지 언급한 만큼 북한이 성의 있는 미국의 태도라고 받아들이고 신뢰할 수 있는 상응 조치를 폼페이오 장관이 가방에 넣고 갈 수 있는지가 회담 성공의 관건이다. 제재 완화와 연락사무소 설치, 인도적 지원, 예술단 교류 같은 적대관계 해소의 상징적 행동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북한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내 강경파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조치를 폼페이오 장관의 가방에 넣어 주기를 기대한다.
  • ‘흉부외과’ 고수, 조재윤 앞 무릎 꿇은 모습 포착 ‘좌절’

    ‘흉부외과’ 고수, 조재윤 앞 무릎 꿇은 모습 포착 ‘좌절’

    ‘흉부외과’ 고수가 조재윤 앞에서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었다. 지난 9월 27일 첫방송된 수목드라마스페셜 ‘흉부외과’는 1~4회를 연속 방송하면서 몰입도 있는 전개와 더불어 고수, 엄기준, 서지혜 등 배우들의 열연이 공개됐다. 특히, 극초반 4년전 중산대병원에서 근무하던 흉부외과 전공의 4년차 태수(고수 분)는 수술방에서 거부당하고 심지어 병원을 나갈 수 밖에 없었던 내용이 그려진 바 있다. 사실 이는 그가 환아 심장수술 당시 실수를 범하며 아기를 위험에 빠뜨린 교수 진철(조재윤 분)의 의료과실을 지적했기 때문이었던 것. 이로 인해 징계위원회에서 그는 진철로 부터 “이런 짓을 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널 키워줄 순 없어도 밟아줄 순 있다고 했지!”라는 악담을 들었고, 심지어 어머니수술을 부탁하며 무릎을 꿇고서 부탁했다가 모욕까지 당하기도 했다. 그러다 전공의 시험수석 자격에다 석한(엄기준 분)의 도움을 받아 태산병원에서 펠로우 생활을 시작한 그는 4년 동안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 와중에 4회 마지막부분에서는 병원이사장 현목(남경읍 분)의 딸 수연(서지혜 분)와 갑작스럽게 같이 심장환자 수술하면서 병원내에서 새로운 전개도 마련했던 것. 3일 방송분에서 태수는 태산병원에 등장, 4년만에 다시 마주한 진철을 보고는 그 자리에 얼어붙게 될 예정이다. 제작진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서 태수는 마치 독사같은 눈으로 자신을 날카롭게 지켜보는 진철 때문에 두려움을 감출 수 없다. 그러다 이내 무릎을 꿇은 그는 자신의 신분증을 바라보며 조소를 보내자 더욱 괴롭기만 하다. 특히, 태수는 어디론가 향하려는 그의 다리를 부여잡고는 간곡히 부탁까지 했지만, 철저히 무시를 당하면서 다시 한 번 좌절감을 맛보게 되고 만다. 이 같은 연기를 선보인 진철역의 조재윤은 지난 2017년 최고히트작이었던 최수진, 최창환 작가와 조영광 감독의 작품 ‘피고인’팀에서 활약한 바 있고, 이번에는 의리를 지켜 출연할 수 있었다. 한 관계자는 “이번 회에 이르러 태수가 진철 앞에서 다시 한 번 무릎을 꿇고 간절하게 비는 모습이 공개될 예정인데, 과연 어떤 이유인지는 방송을 통해서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흉부외과’는 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