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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도 계속 커요”…신장 289㎝ 세계서 가장 큰 남자의 사연 [월드피플+]

    “지금도 계속 커요”…신장 289㎝ 세계서 가장 큰 남자의 사연 [월드피플+]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남자로 약 289㎝의 신장을 가진 술래마나 압둘 사메드(29)가 화제다. 현재 기네스 세계 기록을 보유한 가장 큰 신장(251㎝)을 가진 인물 술탄 쾨센(40) 보다도 무려 38㎝ 더 크다. 영국 BBC는 최근 세계 최장신 후보로 떠오른 가나 출신의 20대 남성 사메드의 사연을 집중 보도했다. 사메드의 오랜 꿈은 자동차 운전사로 일하며 도심 곳곳을 달리며 원하는 곳은 어디라도 구경하며 사는 것이다. 한때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수도로 상경한 형이 거처하는 가나의 수도 아크라로 상경, 낮에는 정육점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며 운전 학원 등록금을 조금씩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년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는 키 때문에 6년 전 자동차 운전사의 꿈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현재는 가나 북부의 작은 휴대폰 선불 요금 충전소에서 직원으로 근무 중이다. 영문도 모른 채 빠르게 자라는 키 때문에 그는 몇 년 전 병원을 찾아 거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1회 치료 시 무려 50~60달러에 달하는 비싼 치료비 탓에 적절한 치료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태다.문제는 그의 질환이 일반적인 거인증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이다. 그의 증세는 일명 마르판 증후군으로 불리는 유전성 질환과 가장 흡사하다. 주로 팔다리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지고, 심할 경우 심장 질환 등 합병증도 수반된다. 성장을 멈추기 위해서는 뇌 수술이 유일한 방법이다. 더욱이 사메드의 신장은 여전히 매년 조금씩 성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22세 무렵부터 기형적으로 자라기 시작한 신장이 지금껏 멈추지 않고 여전히 성장 중인 것. 하지만 사메드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 비관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을 거부했다. 그는 “척추가 비정상적으로 휘었고, 팔다리가 과성장하면서 다리에 붕대를 감지 않고서는 이동이 쉽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신께서 나를 만든 방식에 불만은 없다. 괜찮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 북산고 농구부의 124분… 3040 향수 향해 ‘덩크슛’

    북산고 농구부의 124분… 3040 향수 향해 ‘덩크슛’

    운동장이나 공터로 달려가 당장 공을 퉁기고 싶게 만들었던 농구 만화 ‘슬램덩크’가 그야말로 만화책을 찢고 나온다. 4일 개봉하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새해 벽두 극장가를 얼마나 퉁길지 기대된다. 자막판과 우리말 더빙판이라 N차 관람할 이유가 된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 연재된 이 만화는 국내에서만 1450만부가 팔렸고, 전 세계 판매 부수가 1억 2000만부에 이르는 스포츠 만화의 고전이다. 한 번도 농구를 해본 적 없는 풋내기 강백호가 북산고교 농구부에서 겪는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만화책 외에 TV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했고, 영화로 만들어진 것도 네 차례나 된다. 1990년대 발매된 구판(31권)에 이어 2000년대에 출간된 완전판(24권)도 꾸준한 인기를 얻어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슬램덩크’의 명대사 ‘왼손은 거들 뿐’은 알 정도로 세대를 넘나드는 사랑을 받았다. 만화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더욱 각별하다. 그가 10년 전부터 영화를 만들자는 제안을 뿌리치다 직접 감독과 각본을 맡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작품이 돼야 관객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인데 애니메이션 제작 기법이 그만큼 발전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해졌을 것이다.영화 주인공은 빨강머리 강백호가 아니고 넘버원 가드 송태섭이다. 원작에는 없었던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다. 다른 인물 역시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하고 성장하는 에피소드가 더해졌다. 만화에 탐닉하며 열정을 느꼈던 30, 40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시들해졌던 열망을 길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이나 움직임을 어떻게 만드냐가 중요한데 이 애니메이션은 만화책을 북 찢은 듯 정지 화면이 많았다. 멈춤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변증법적으로 갈아 넣었다고 해야 할까? 일본 인기 록밴드 ‘더 버스데이’(The Birthday)와 ‘텐피트’(10FEET)가 참여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은 북산고 5인방과 관객의 심장 박동을 일치하게 만들었다. 바닷가에 파도가 밀려오는 장면, 림의 그물이 출렁이는 장면은 너무도 사실적이어서 놀라웠다. 영화는 한 경기, 산왕공고와의 승부만 보여주는데 마지막 10분의 박진감은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소름 돋을 정도다. 푸르렀던 그 시절이 되살아나는 124분이다.
  • “원조TK” “모태 TK”… 대구로 먼저 달려간 與당권주자들

    “원조TK” “모태 TK”… 대구로 먼저 달려간 與당권주자들

    국민의힘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개최한 데 이어 2일에는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에서 신년교례회를 진행했다. 당원 투표 100% 선출로 규칙을 바꾼 3·8 전당대회를 두 달여 앞두고 ‘집토끼’ 결집 행보로 해석된다. 영남권은 국민의힘 책임당원의 40%가 집중된 텃밭으로, 대구·경북(TK)은 초반 판세를 좌우할 승부처로 꼽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정권 교체를 이루는 데 TK의 공이 가장 컸다. 완전한 정권 교체는 내년 선거에서 우리가 압도적 다수당이 되는 수밖에 없다”면서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뽑는다. 우리 당을 총선 승리로 이끌 분들을 잘 뽑아 달라”고 요청했다. 권성동·안철수·윤상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들도 TK 당심에 눈도장을 찍었다. 권 의원은 “TK 현안이 신공항 만드는 것인데 주 원내대표께서 대표 발의했고 제가 공동 발의했다”면서 “이 정도면 저는 원조TK다. 우리 조상이 안동에서 강릉으로 이주했다”고 구애했다. 윤 의원은 “어머니의 고향이 보수의 심장 TK인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도 “싸움은 팔과 다리가 한다. 그 역할을 하는 수도권의 중요성을 말하러 왔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대구에서 처음 창궐할 당시 동산병원에서 의료 봉사한 경험을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어머님이 저를 가지셨을 때 아버님이 대구 비행장에서 근무하셨다”면서 ‘모태 TK’를 주장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BBS에서 “3대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이 국회 입법 과정을 거치게 돼 민주당 야당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교육이나 연금 개혁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다만 노동 개혁에 관해서만 입장 차가 크다”며 “대한민국 공동체가 잘되는 방법을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하면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당심 우선’ 與 신년 인사도 TK부터... 당권 주자 집결·지지 호소

    ‘당심 우선’ 與 신년 인사도 TK부터... 당권 주자 집결·지지 호소

    국민의힘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 인사회를 개최한 데 이어 2일에는 핵심지지 기반인 대구에서 신년교례회를 진행했다. 당원 투표 100% 선출로 규칙을 바꾼 3·8 전당대회를 두 달여 앞두고 ‘집토끼’ 결집 행보로 해석된다. 영남권은 국민의힘 책임당원의 40%가 집중된 텃밭으로, 대구·경북(TK)은 초반 판세를 좌우할 승부처로 꼽힌다.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정권 교체를 이루는 데 TK의 공이 가장 컸다. 완전한 정권 교체는 내년 선거에서 우리가 압도적 다수당이 되는 수밖에 없다”면서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뽑는다. 우리 당을 총선 승리로 이끌 분들을 잘 뽑아달라”고 요청했다. 권성동·안철수·윤상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들도 TK 당심에 눈도장을 찍었다. 권 의원은 “TK 현안이 신공항 만드는 것인데 주 원내대표께서 대표 발의했고 제가 공동 발의했다”면서 “이 정도면 저는 원조TK다. 우리 조상이 안동에서 강릉으로 이주했다”고 구애했다. 윤 의원은 “어머니의 고향이 보수의 심장 TK인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도 “싸움은 팔과 다리가 한다. 그 역할을 하는 수도권의 중요성을 말하러 왔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대구에서 처음 창궐할 당시, 동산병원에서 의료 봉사한 경험을 강조했다. 나 의원은 “어머님이 저를 가지셨을 때 아버님이 대구 비행장에서 근무하셨다”면서 ‘모태 TK’를 주장했다. 주자들은 총선에서 TK 당원들의 역할을 요청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아직 대선은 끝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라면서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제1당이 되어야 정권교체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나 의원도 “내년 총선 승리가 정권 교체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의 지지도가 60%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TK에서 큰 역할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BBS에서 “3대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이 국회 입법 과정을 거치게 돼 민주당 야당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교육이나 연금 개혁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다만 노동 개혁에 관해서만 입장 차가 크다”며 “대한민국 공동체가 잘 되는 방법을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하면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서지혜, 이혼남 소개한 홍수현에 분노

    서지혜, 이혼남 소개한 홍수현에 분노

    ‘빨간 풍선’ 서지혜가 가슴 속 깊이 내재돼 있던 독기와 욕망을 서서히 분출시키며 본격적인 흑화를 예고했다. 1일 방송된 TV조선(TV CHOSUN) 주말드라마 ‘빨간 풍선’(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6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7.0%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7.6%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된 6회에서는 조은강(서지혜 분)이 20년지기 한바다(홍수현 분)에 대한 오해와 오랫동안 마음에 품었던 고차원(이상우 분)에 대한 욕망이 쌓이면서 단 둘이 아슬아슬한 드라이브를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조은강은 한바다가 사준 명품 옷과 구두로 치장하고 한바다의 사무실을 찾았고, 한바다는 시어머니 나공주(윤미라)를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냐며 추궁했다. 나공주가 한바다의 남자에 관해 물었을 때 똑부러지게 말하지 않았던 조은강은 “절대 그런 적 없다고 잘라 말했어”라고 둘러댔고, 한바다는 기분 나빠하며 다음부터는 미리 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은강아 그 얘긴 안했지?”라고 뭔가 있는 듯이 은밀하게 물었고, 조은강은 “안 했지. 쓸데없이 뭐하러”라고 답해 의문을 자아냈다. 이어 조은강과 한바다, 고차원은 고급 술집에서 권태기(설정환 분)와 파혼을 위로하는 술자리를 가졌고, 고차원은 조은강이 개를 무서워한다는 사소한 사실까지 기억하고 있는 모습으로 조은강을 놀라게 했다. 함께 술을 마시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조은강은 고차원에게 업힌 채 한바다의 집까지 실려 갔고, 조은강을 침대에 눕힌 뒤 빨리 소개팅이라도 해줘야겠다는 한바다의 말에 고차원은 “바로 딴사람 만날 거 같진 않은데”라며 조은강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드러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대화하며 나간 뒤에야 조은강은 슬며시 눈을 뜨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이른 새벽 일어난 조은강은 한바다와 고차원이 있는 안방 쪽을 한동안 바라보다 문을 나서는 모습으로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후 조은강은 한바다의 주선으로 마흔 한 살 괜찮은 조건이라는 남자를 소개받았고 소개남은 조은강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해 조은강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조은강이 기분 좋게 약속 장소로 향하던 순간, 소개남이 열세 살 쌍둥이 딸이 있는 이혼남이라는 사실을 한바다에게 밝혔고, 조은강에게도 문자를 보냈다. 한바다도 알고 있냐는 조은강의 질문에 소개팅남이 ‘네’라고 답하자 조은강의 얼굴은 서늘하게 돌변했고, 더불어 조은강은 5년 전 다른 친구에게 의사를 소개시켜주던 한바다를 떠올리면서 허탈한 웃음과 함께 냉랭한 표정을 드리웠다. 얼마 뒤 조은강은 급하게 속초에 예물을 전달해야 된다는 한바다의 요청에 택시 기사인 아빠에게 전화를 걸려다 이내 기사님이 안 된다고 거짓으로 전했고, 조은강이 예상한대로 고차원이 속초에 함께 가기 위해 차를 몰고 달려왔다. 고차원을 만나기 전 빨간 풍선을 날리며 소원을 빈 조은강은 풍선에 대해 묻는 고차원에게 “풍선은 슬퍼요. 내 것 같은데 내 것이 아니에요. 이룰 수 없는 꿈처럼 안타까워요. 닿을 수 없는 사람처럼요”라며 마치 고차원에 대한 심경인 듯 쏟아냈다. 이어 “어쩌면, 가슴 속에 몰래 부풀려둔 비밀스런 욕망일지도 몰라요 풍선은”이라며 진심을 덧붙였다. 또한 조은강은 속초 갔다 오려면 복귀가 늦겠다고 걱정하는 고차원에게 “오늘 밤 못 올 수도 있죠”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던 터. 왠지 긴장하며 조은강을 바라보는 고차원과 살짝 미소 짓는 조은강 사이 아슬아슬한 엔딩이 심장 박동수를 높이면서 앞으로에 대한 귀추를 주목시켰다. ‘빨간 풍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 “제 심장입니다”…지퍼백에 넣어 SNS에 공개한 여성

    “제 심장입니다”…지퍼백에 넣어 SNS에 공개한 여성

    실제 사람의 심장을 지퍼백에 보관하고 있는 뉴질랜드 여성의 사연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심장을 이식 받은 뒤 기존 자신의 심장을 방부제와 함께 지퍼백에 넣어 보관하고 있는 뉴질랜드 여성 제시카 매닝(29)의 사연을 전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종교적, 문화적 신념에 따라 개인이 장기를 보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매닝은 4년 전 장기 기증을 통해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 이후 기존 심장을 연구용으로 기부했지만, 10개월 후 ‘연구에 쓰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돌려받았다. 이에 매닝은 심장을 부패방지액이 담긴 비닐백에 넣어 보관한 뒤 관련 영상을 제작해 틱톡 등 SNS에 올렸다. 매닝이 지퍼백에 든 심장을 자세히 설명하는 영상은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매닝은 정상인의 심장 크기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약한 심장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 때문에 3세가 되기 전 두 차례의 개복 수술을 했고 이후에도 200여회에 걸쳐 치료 받았다. 그러다 25세 때 기증자를 찾아 새 심장을 얻게 된 것. 매닝은 심장을 보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내 생명을 구한 기증자를 잊지 않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중에 집을 사면 내 심장을 묻고 그 위에 나무를 심어 기증자를 기리고 싶다”며 “기증자와 기증자 가족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일부 있다. 내가 이것을 보관하기까지 어떤 일을 겪었는지 모르기 때문”이라면서 “90%의 사람들은 실제 심장을 보여주며 장기기증에 대해 이야기하면 흥미로워한다. 장기 기증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야 한다고 느낀다”고 SNS를 통해 심장 공개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수술 흉터를 당당하게 드러내기도 한 매닝은 “나는 매우 자신감 있는 사람”이라며 “내 흉터가 전할 수 있는 메시지를 가치 있게 여긴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가 정한 미의 기준에는 못 미칠 수 있지만, 이 상처를 얻기까지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고 있다. 나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워서 날이 갈수록 상처를 더 사랑하게 됐다”고 전했다.
  • HDC랩스, 안동병원 건물종합관리 위탁계약 체결

    HDC랩스, 안동병원 건물종합관리 위탁계약 체결

    HDC그룹 내 공간 AIoT 플랫폼 전문기업인 ‘HDC랩스’는 ‘안동병원’과 168억원 규모의 건물종합관리(원무, 행정, 미화, 보안, 주차 등) 위탁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9일 공시했다. 안동병원은 1000병상 규모로 1982년 개원 이래 수많은 정부 인증 권역외상센터, 닥터헬기,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비롯한 통합암센터, 심장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여성센터, 척추관절센터, 건강증진센터, 노인전문병원 등의 첨단의료시스템을 구축해 경북도민의 건강증진과 의료문화 향상에 기여한 대표적 지역 거점 글로벌 병원이다. HDC랩스는 ▲아산병원(서울, 강릉, 정읍, 보령, 보성)’ ▲강북삼성병원 ▲건국대병원 ▲영남대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등의 대표 대형병원을 관리해오며 축적된 의료기관 특화관리 노하우와 13년간 유지해온 KS 1호 인증 시설관리 및 건축물 클리닝 서비스 품질력에 기반한 건물종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안동병원 의료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특히, HDC랩스는 자체 보유한 방역방제 서비스 브랜드 ‘베스틴 케어’의 바이러스 케어 솔루션을 건물관리에 접목하고 스마트홈, IBS(지능형 빌딩 시스템), AIoT(공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술 및 IT 융복합 빌딩운영 플랫폼 ‘CSP’(Commercial Space Platform)를 올해 중반까지 개발 완료하고 관리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회사의 건물관리 핵심역량을 혁신적으로 고도화해 낼 것임을 강조했다. 또 보유한 기계설비성능점검업 면허 기반의 설비 운용수명 연장 및 에너지 예지보전 기술역량을 지속 축적해 ‘건물 에너지 효율화 컨설팅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고 공간에 기술을 더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독보적 기업 가치의 ‘스마트 스페이스 크리에이터’로 발돋움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체조합시다/김사사 [서울신문 2023 신춘문예 - 소설]

    체조합시다/김사사 [서울신문 2023 신춘문예 - 소설]

    이것은 아시아나 스포츠 상설 매장에서 산 트램펄린. 공중부양. 수양은 뛰고 있다. 흔들리고 있다. 조금씩 어지럼증을 느끼고 있다. 전시제품이므로 모서리 변색 있음. 그러나 탄력 좋음. 아시아나 아저씨는 이것이 아주 튼튼한 물건이라고 말했고 정말 그렇게 생겼으니 괜찮겠다 싶지만 수양은 어쩔 수 없이 좀 무서워진다. 그녀는 변색한 트램펄린 모서리를 손톱으로 살살 긁으면서 물었다. 아저씨. 만약 부러지면 어떻게 할 건지? 그건 내가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요 아가씨…. 맞는 말이다. 수양은 칼을 팔러 가기 전에 튼튼하고 단단한 물건들을 생각하며 오십 분씩 뛰었다. 붉은 벽돌과 철제 의자 강화유리로 된 창문 그리고 칼…. 트램펄린 앞에는 높이 백칠십 센티미터짜리 거울이 있고 수양은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열심히 뛴다. 이것은 은근히 땀이 나는 일이므로 겨울에는 얇은 반소매 티셔츠만 입고 뛰어야 하고 여름에는 다 벗고 뛰어야 한다. 뛰어오를 때는 정말로 공중부양하는 기분이지만 그것은 기분일 뿐이고 어쨌든 떨어지는 일이다. 수양이 영양제나 선크림이나 치약이나 칫솔이 아니라 칼을 파는 이유는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무서워서라도 사 준다는 말이다…. 수양은 칼 판매상이다. * 수양은 택기와 알고 지낸 지 꽤 되었고 택기의 사육장에 가 본 적도 있다. 사육장은 동굴처럼 길고 캄캄해서 거기에 무엇이 있기는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고 보고 있으면 기분이 나빴다. 수양이 택기야 저렇게 하면 토끼가 살 수 있냐 너무 어둡지 않냐 물었을 때 택기는 원래 조명을 켜 두는 곳이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지금은 왜 어두운 거니 묻자 기주가 깜박한 거라고도 했다. 사육장 입구에는 파란색 파라솔이 있었고 그 아래로 작은 탁자와 바퀴 달린 접이식 침대, 플라스틱 의자를 두었다. 의자에는 헐렁한 러닝셔츠와 익은 노른자색 사부 반바지를 입은 사람이 늘어져 있었는데, 수양은 그 사람이 말로만 듣던 기주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택기의 둔하고 쓸모없는 동생 기주. 네가 바로 기주다. 기주는 고개를 뒤로 기울인 채 눈을 감은 모습이었고 무릎 위로 까만 총이 놓여 있었다. 택기야 저거 진짜 총이냐. 비비탄총이지. 그렇구나 난 또. 정오를 지나던 때였으므로 하늘을 향한 기주의 얼굴은 서서히 달궈지는 중이었다. 그늘을 벗어난 얼굴 위로 노랗고 깨끗한 햇빛이 일렁거렸으니 기주는 잘 먹고 잘 자라는 중인 아이처럼 보였다. 스포츠머리에다 늘 하얀 두건을 쓰는 택기와는 전혀 닮지 않았다. 수양은 기주의 뺨 위로 조심스레 검지를 얹었고 손가락으로 전해지는 미세한 따듯함을 느꼈다. 택기가 토끼 한 마리를 잡아 사육장 밖으로 걸어 나왔을 때, 그의 표정은 중요한 약속을 앞둔 사람처럼 신중하고 뻣뻣했다. 기주는 그때까지도 절대 깨지 않았으므로 수양은 택기야 기주가 졸고 있어… 하고 작게 속삭였다. 택기는 기주가 졸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척을 하는 거라고 말했다. 잿빛 토끼는 몸집이 컸다. 그냥 큰 게 아니라 아주 컸다. 택기는 자이언트 토끼라고 말했다. 크고 따듯하고 순한걸. 택기야 이 토끼는 정말로 순하다고. 털에 파묻힌 토끼의 눈이 마름모 모양이었기 때문에 수양은 토끼의 미간을 마름모꼴로 문질렀다. 몸집이 큰 것과는 별개로 토끼는 부드럽고 무른 표피를 가져서 조금만 세게 쥐면 으스러질 것 같았다. 수양이 토끼도 우는가 어떻게 우는가 기억이 나지 않네 하자 택기는 토끼를 가리켜 커서 문제다, 크고 소리도 없어서 문제다, 하고 중얼거렸다. 그게 왜 문제야. 커야 더 좋지. 너는 토끼로 요리하는 요리사니까 커야 좋은 거지. 개새끼들이 도망을 간다고. 토끼는 개새끼가 될 수 없었지만 택기는 달리 부를 말이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도망을 간다니 탈출한다는 것인가. 어떻게 탈출해. 이렇게 큰데. 크기가 이런데. 가끔 유연한 토끼들이 있다고 해도 토끼는 액체가 아니므로 수양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택기가 하는 탕집은 사육장과 마주 보고 있고 탕집 주방 쪽창은 사육장 입구를 향해 나 있었다. 택기는 하얀 두건을 쓰고 방수 앞치마를 두른 모습으로 탕을 끓인다. 매일 그렇게 한다. 그러다 보면 택기의 몸에서는 아주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데 그래도 수양은 택기의 냄새에 대해 이야기해 본 적이 없다. 택기가 한참 탕을 끓이다가 쪽창을 쳐다보면 토끼 두어 마리가 잔디밭에 우뚝 서 있는 것이다. 어떤 때는 택기와 단번에 얼굴이 마주치고 어떤 때는 뒷모습이 보이지만, 뒤돌아 있던 놈도 언젠가 택기 쪽으로 고개를 돌리게 되어 있고 그러다가 산으로 사라진다고 했다. 택기는 개새끼들이 사람을 놀릴 줄 안다고 싫어했다. 사실 토끼는 번식이 빠른 동물이라서 두어 마리가 없어진다고 문제 되는 것은 아니었는데 택기는 기주더러 탈출하는 놈들을 되는 대로 잡아내라고 거기에 앉혀 두었다. 기주는 그동안 뭔가를 잡아낸 적이 없다. 쟤는 아무것도 못 잡아. 택기가 말했다. 기주는 여태껏 바닥에만 비비탄을 쏘아 댔기 때문에 기주가 앉은 부근으로는 잔디가 자라지 않았고 살짝 젖은 토양이 드러났다. * 수양은 이제 택기의 탕집에서 칼을 팔게 되었지만 원래는 여기저기에서 잘 팔고 다녔다. 모르는 집의 문을 두드리고 칼 세트를 재빠르게 보여 준 뒤 현관에 걸터앉아서 800방짜리 숫돌에다 느릿느릿하게 칼을 갈고 이것 보세요 참 쉽지요 하는 일을 잘했다. 배낭에 챙긴 A4 용지 다발 중 한 장을 꺼낸 뒤에 막 갈아 낸 칼로 비스듬히 잘라 내고 한번 해 보세요 정말 부드럽고 예리하지요 하는 일도 잘했다. 가끔은 몇 달 전에 팔았던 집에 가서 또 팔아 내고 이번에는 업그레이드되었으니 다르다고 거짓말하는 일도. 그런 일을 못 하게 된 것은 어느 날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사람의 집에 갔기 때문인데, 그가 원로 마술사였다는 소문이 있다. 그는 특히 손도 대지 않고 멀리 있는 폭죽을 터뜨리는 마술을 잘했는데 그것만큼 사람들의 반응이 좋은 게 없어서 터뜨리고 터뜨리다 귀가 먹었다고 했다. 어쨌든 수양은 원로 마술사쯤은 상대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은 수양이 아무리 이것 보세요 이것 보세요 해도 칼을 제대로 보지 않았고 대신 전화기를 들었다. 수양은 그날 처음으로 지구대에 가 보았는데, 눈썹이 짙고 목소리가 큰 박 순경은 그냥 말하는 것이지만 소리 지르는 것처럼 들리는 볼륨으로 말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당신은 당신이 얼마나 위험한 사람인지 알 필요가 있어요 알아야 해요 하며 조금은 간절한 표정으로 수양의 손을 꼭 붙잡았다. 박 순경의 손바닥이 참 축축해서 수양은 이 사람 겁이 많은 사람이잖아 생각했고 앞으로는 그런 식으로 칼 파는 일을 그만두고 싶어졌다. 그래도 수양은 칼 파는 데 재능이 있었고 다른 일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으므로 지구대를 나와 집으로 돌아가서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하지 하며 트램펄린을 뛰었다. 뒤통수가 팽팽하게 조여드는 느낌이 들자 수양은 앞으로도 트램펄린 타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멈추고 싶지 않았으나 나중에는 기운이 빠져서 잠들었다. 다음 날에는 오전 다섯 시에 잠에서 깼다. 잠 없는 노인들이나 일찍 나가는 공장 사람들한테는 그만큼 이른 시간에 찾아가서 칼을 파는 수밖에 없었으니 수양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려 노력하는 편이었는데 그것이 그만 몸에 익어 버린 것이다. 잠자는 동안에는 땀을 조금 흘렸다. 날이 점점 더워져서 그랬다. 수양은 택기가 토끼탕을 잘 끓인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택기가 만든 탕을 먹어 본 적이 없고 그때까지 택기의 얼굴을 본 적도 없었지만, 오가는 길에 택기의 탕집을 자주 보았고 거기에는 늘 사람이 많았으니 그런 집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택기의 탕집 앞에는 국도가 있고 작은 산도 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몰라도 그 작은 산이 국내 100대 명산 중 칠십 번째나 팔십 번째쯤 되었다. 수양은 그 산이 얼마나 명산인지 궁금했다. 지구대에 다녀온 다음 날, 수양은 일찍 일어나게 되었으니 산책을 하기로 마음먹었고 싱크대에서 미지근한 물로 얼굴을 씻어 낸 뒤 밖으로 나가 아주 천천히 걸었다. 그녀는 무척 여유로운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차분한 음악을 듣고 따뜻한 차를 끓여 마신 뒤에 산책하기를 즐기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기 때문에 몸을 앞뒤로 조금씩 흔들어 가며 걸을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수양은 칼을 팔러 갈 때 주로 흰옷을 입었는데, 가장 친절하고 상냥해 보이면서도 미묘하게 위협적인 색깔이 바로 흰색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제 그런 식으로 칼을 팔지 않게 되었으나 자연스레 흰 옷을 골라 입었다는 사실이 좀 웃겼다. 어디서 자꾸만 하나둘하나둘하나둘하나둘 하고 조금도 쉬지 않고 구호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수양은 곧 택기의 탕집 앞 잔디밭에 다다랐고 거기에서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이 열을 맞춰 잔뜩 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 아니 저건… 새천년 체조잖아. 수양은 원래 칼을 잘 파는 사람이었지만 그날처럼 칼을 많이 팔아 본 적은 없었다. 하나둘하나둘하나둘 구호는 알맞게 외치는데 동작은 전혀 들어맞지 않는 사람들이 체조를 끝내고 명산이라는 산을 탄다고 우르르 사라졌을 때, 수양은 생각을 하자 생각을 해, 하며 걷던 길을 다시 걸었고 명산 앞에 있는 ‘명산 앞 간이 휴게소’로 들어섰다. ‘명산 앞 간이 휴게소’에서는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만두를 팔았는데 택기의 탕집만큼은 아니더라도 장사가 잘됐다. 여기까지 따라오기는 했으나 산을 타기 싫은 아이들이 김밥과 만두를 먹고 있었고 산 타는 사람들만 노리는 일명 등산객 전문 린치족들이 교복을 꼬박꼬박 챙겨 입은 모습으로 담배를 계산하는 중이었다. 수양은 매운맛 만두를 사서 전자레인지에 돌린 뒤에 자리에 앉았다. 김이 나는 만두를 젓가락으로 조금씩 잘라 먹으며 산을 타는 사람들에게 칼을 팔아야겠어 하고 중얼거렸다. 김밥과 만두를 먹던 아이들에게 혹시 칼을 사겠니 물었지만 아이들은 무시했고 김밥에서 빼낸 단무지만 계속해서 찔러 댔다. 수양은 왠지 섭섭해져서 입을 쩝쩝 다셨다. 그래 역시 어른들에게 팔아야겠지…. 수양은 하나둘하나둘하나둘 체조하던 사람들이 내려올 때까지 만두를 야금야금 베어 먹다가 벽걸이형 선풍기의 약풍을 맞으며 졸았다. 그러곤 결국 그들이 다시 돌아오는 데 무려 여섯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저렇게 작은 산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기에 그만큼이나 걸린단 말인가. 알 수 없었지만 알고 싶지도 않았다. 수양은 사람들이 손바닥을 짝짝 부딪치며 내려와서는 곧장 택기의 탕집으로 향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러고는 집으로 달려가서 칼 세트와 함께 A4 용지가 든 배낭을 챙겼는데, 그 사람들 앞에서는 종이를 자르는 시범 따위 보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로는 그런 것들을 챙기지 않았다. 택기의 탕집 앞에는 하얀 두건을 쓰고 분홍색 방수 앞치마를 두른 남자가 서 있었다. 그것이 바로 택기였다. 택기는 탕집 입구로 들어서려는 수양을 붙잡았다. 탕을 드시려면 예약을 하셔야 하는데요. 저는 탕 먹으러 온 사람 아니거든요. 그런 음식은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그럼 왜 들어갑니까? 칼을 좀 팔고 싶어서요. 택기가 수양의 팔뚝을 가볍게 내려놓으며 약간의 미소를 지었을 때 수양은 이 사람이 설마 나를 좋아하게 되었나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택기의 손바닥이 너무 두꺼웠고 반짝거리는 그의 분홍색 앞치마가 마음에 들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그의 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길 바랐다. 탕이 싫으면 뭘 좋아하시죠. 택기가 물었다. 저는 감자튀김을 좋아해요. 수양이 대답했다. 산을 좀 타 봤다 하는 사람들은 주로 택기의 탕집에 모인다. 수양이 테이블 여러 개를 이어 붙인 곳으로 다가가서 제 칼을 좀 보시겠어요 하면 어어 그렇지 봐야지 하는 사람들이었다. 수양의 칼은 그다지 특별한 게 아니었고 일주일에 두어 번 방영하는 홈쇼핑 식칼과 유사한 모양새였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수양이 칼을 꺼내 들 때마다 마술을 본 것처럼 좋아했다. 제 칼을 좀 사시겠어요 하면 당연히 사 줘야지 이걸로 기필코 그놈을 죽이고 말리라 그런데 아가씨는 누군가? 하는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은 모두 칼을 사게 되어 있다. 수양은 매일 아침 몸을 앞뒤로 흔들며 산책하게 되었다. 하나둘하나둘하나둘 체조하는 사람들을 지켜본 뒤 명산 앞에 있는 ‘명산 앞 간이 휴게소’에 앉아 조금 식은 만두를 먹었고 할 일이 없어지면 린치족들의 대화를 엿들어 보려 했다. 그들은 늘 길쭉한 막대 모양 아이스크림을 핥으며 중얼거렸다. 그게 어떤 말인지는 들리지 않았다. 택기는 수양의 칼을 사지 않았지만 매일 웃는 얼굴 모양의 동그란 감자튀김을 내 주었고 수양은 그것을 천천히 먹어 치웠다. * 기주야 너는 왜 토끼를 잡지 못하니. 수양은 매일 택기의 탕집에서 칼을 팔게 되었으므로 기주의 얼굴도 매일 보았다. 택기는 두피부터 손등과 발가락까지 온몸에 땀이 많은 편이었는데 기주는 그렇지 않았다. 기주는 파라솔 아래 탁자 앞에서 밥을 먹고 침대나 플라스틱 의자에서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고 하여튼 그런 식으로 종일 바깥에 있지만 가까이 다가가도 바짝 마른 풀 냄새나 무언가를 태우는 냄새 같은 것만이 났다. 밥을 먹고 나서는 바닥에다 비비탄총을 쏘고 종아리나 팔뚝 주위로 부채질을 조금 하다가 신문에서 오려 낸 스도쿠를 한참 붙잡고 있었는데 빈칸을 모두 채우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 수양은 접이식 침대 위에 누워서 천천히 복식호흡을 했다. 언젠가 그것이 송장 자세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아주 편안해진다. 너는 왜 토끼를 못 잡냐고. 몰라. 그걸 왜 몰라, 보고 있는데 왜 몰라. 그냥 잠깐 눈을 감았는데 밖으로 나와 있었어, 저기에 서 있었어. 토끼를 왜 좋아하나. 누가? 여기 오는 사람들이. 정력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대. 토끼는 조루라던데? 그거랑 무슨 상관이야. 일간 신문에서 오려 낸 스도쿠가 바람에 날아가도 기주와 수양은 몸을 움직이지 않는다. 내일은 또 다른 스도쿠가 배달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주는 공중에서 나부끼는 스도쿠 종이를 보며 이마를 조금 구겼고 모든 것이 무게중심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지고 보면 사람의 심장은 아주 미세하게 왼쪽으로 치우친 상태이므로 무게중심도 왼쪽에 있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모두의 왼쪽 엉덩이는 조금 더 눌려 있고 작다고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늘 왼쪽으로 살짝 돌아앉게 되어 있다고. 안 그래도 사람이라면 모두 그런 편인데, 기주는 특히 자신이 왼쪽으로 조금씩 돌아앉는 상상만 해도 본능처럼 왼쪽으로 이끌리고 그래서 자꾸만 왼쪽을 주시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런데 토끼들은 하필 오른쪽에서만 출몰하고 그런 이유로 도저히 놈들을 발견할 수가 없다고. 그렇지만 기주가 신경을 써서 오른쪽으로 돌아앉아 보아도 변하는 건 없었다. 어떻게 해도 토끼들은 탈출하고 기주는 밥을 먹고 있었거나 스도쿠를 풀고 있었거나 눈을 감고 있었거나 무게중심 때문이었거나 무슨 무슨 이유로 토끼를 발견하지 못했다. 뒤늦게 산 쪽으로 멀어지는 토끼를 발견하고 아아아아 토끼가 나타났다 지금은 멀어지는 중이다 하고 소리를 지르면 택기가 뛰어나오지만 이미 모든 게 사라지고 난 뒤였다. 수양은 사라진 토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 전에 살아 있기는 한 건지 궁금해졌다. 이만큼이나 사라졌으면 이미 산에는 토끼가 천지일 텐데 산을 타는 사람들은 자꾸만 택기의 탕집에 와서 토끼탕을 먹었고 산을 타다 토끼를 본 사람은 없다고 하니 저녁에는 산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수양은 보이지가 않네 여기로 좀 와 봐라 이리 좀 와라 하며 산을 오르다 페도라를 만났는데, 그가 페도라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 페도라는 까맣고 큰 페도라를 쓰고 있었고 걸친 옷이 없었다. 아주 깊은 페도라여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페도라는 줄무늬 사각팬티만 입은 모습으로 큰 소나무를 껴안고 있었는데 팔이 긴 편이어서 편안하고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몸을 잘 다룰 줄 아는 사람 같았다. 수양이 ‘명산 앞 간이 휴게소’에서 만난 린치족들을 떠올리며 옷까지 모두 벗겨 가다니 정말 답도 없는 놈들이로군, 하자 페도라가 고개를 저었다. 저는 산을 타고 또 탔지요. 그러다 보니 점점 더워져서 옷을 한 꺼풀씩 벗었고 이것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벗을 때마다 길을 잃는 기분이더군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을 만나기는 했다만 뭐라고 했던가요…. 페도라는 여기에서 말을 멈추고 목을 가다듬더니 얇고 연약한 목소리를 내었다. 우리는 아주 건강해 너무 건강해 우리는 내일이 없는 사람이에요 하면서 나를 지나쳤습니다. 정말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외우는 일은 잘해서 말이죠. 밤이 되니 추워져서 나무를 안고 싶었습니다. 그는 손가락을 세워 모자와 팬티를 가리켰다. 이건 제 자존심이라 남겨 두었습니다. * 택기의 손은 두껍다. 손등은 거칠지만 손바닥은 부드러워서 영 이상한 손이다. 수양은 택기가 탕집 안에서 날카로운 칼을 다루다 그 손까지 어떻게 해 버리는 건 아닌가 가끔 생각하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 적은 없다. 산을 타고 온 사람들은 자리를 떠날 때까지 쉴 새 없이 떠들기 때문에 괴로울 만큼 시끄럽고 그것은 모두 택기의 탕집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므로 택기는 자주 지치고 늘어진다. 늘어진 택기는 수양의 집에서 잠을 잔다. 택기의 탕집과 택기와 기주가 사는 집은 아주 가까이 붙어 있는데도 택기는 가끔 수양의 집에서 자겠다고 성가시게 굴고 징징거리다 결국 그렇게 했다. 수양은 이제 칼 가는 시범을 보일 필요가 없지만 습관처럼 칼 가는 연습을 하고 트램펄린을 탔다. 그만 타. 왜. 나 머리가 아파. 이것만큼 긴장되는 게 없다고. 수양이 칼을 갈고 있으면 택기가 조용히 옆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 허공에다 수양과 같은 동작으로 칼을 갈아 보고 바보 같은 표정을 짓는다. 요리하는 택기는 두건을 쓰는 데다 표정도 굳어 있으니 어느 폭력배의 막내쯤으로 보이는데, 이럴 때는 바보 같은 표정을 지으니 정말 바보 같았다. 그러다가 너무 집중하면 택기의 작은 입술이 동그랗게 벌어지고 침이 떨어진다. 수양은 그때마다 택기의 목에 하얀 수건을 매 주었다. 아무리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나도 침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수건을 매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택기는 칼 가는 시늉을 한참 하고 나서 미끄러지듯 바닥에 드러눕는다. 택기야 내일은 몇 마리나 잡냐. 아마 스물세 마리. 그렇구나 바쁘겠다. 택기와 수양은 아무 사이도 아니지만 가까이 붙어 잔 적이 많고 그러다 보니 서로에게 바로 오늘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러면 수양은 아무래도 칼 있는 집에서 하는 건 좀 그렇지, 하고 택기에게 말을 걸고 택기는 나도 방금 개새끼들 잡고 와서 좀, 이라고 대답한 뒤 눈을 감았다. 기주 말로는 자기 몸은 왼쪽이 더 무겁대. 걔는 원래 헛소리를 잘해. 나 어제 페도라를 봤어. 어디서 파는데. 아니 페도라 쓴 사람 봤다고. 어디서 봤는데. 산에서. 산에서 그런 걸 왜 쓰고 있어. 내가 박 순경을 불렀어. 박 순경은 왜. 데려가 줄 것 같아서 불렀어, 진짜 데려가더라. 택기는 새벽 일찍 일어나서 토끼를 잡아야 하고 수양은 흔들흔들 걷는 산책을 해야 하므로 그때쯤이면 수양이 이제 자자, 하고 그들은 잠을 잤다. 그런데 그날따라 택기가 수양의 팔뚝에 얼굴을 비벼 댔고 수양은 그것이 아주 뜨겁게 느껴졌기 때문에 택기의 얼굴이 언제부터 뜨거웠는지 궁금해졌다. 택기야 너는 왜 요리를 잘하냐. 사실 택기는 요리를 썩 잘하는 편이 아니었고 탕집은 택기의 고모가 소유하던 것이었는데, 그녀는 매일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잠자리에 들기 전 택기와 기주의 얼굴을 조심스레 붙잡고 볼 키스를 해 주는 다정한 사람이었다. 당시의 택기는 이미 어른이었고 그런 일이 시들했지만 어린 기주는 그 시간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고모는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고 생활력이 강했으나 아름다운 것을 좋아했으므로 종일 동물을 관리하고 탕을 끓이는 일을 견딜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녀가 이제는 정말 견딜 수 없겠다고 느낄 때마다 탕집을 찾는 사람들은 늘어나기만 했다. 고모는 하루하루 침실 방문을 잠그고 우는 일을 반복했으며 아주 먼 곳에 사는 친구와 긴 통화를 이어 가다 결국은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데, 수양은 도대체 그 고모가 어디로 떠났다는 것인가 이해할 수 없었다. 그게 말이 되냐. 말이 안 될 건 뭐지 나는 거짓말을 안 하는데. 택기가 말했다. 택기와 기주는 그녀가 아주 먼 곳에 있다던 친구를 찾아간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고모로부터 딱 한 번 받은 엽서에는 그런 소식이 적혀 있지 않았고 감기는 걸리지 않았니 하는 식의 시답잖은 안부와 함께 탕을 맛있게 끓이는 조리법이 정갈한 글씨로 적혀 있었다. 그보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른 뒤에 고모는 택기 앞으로 분홍색 방수 앞치마가 담긴 택배를 보냈다. 멀리 있는 곳에서 모텔 장사를 시작했으며 경치가 좋다는 내용의 쪽지를 함께 남기곤 연락이 닿지 않았으므로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밤마다 전화를 걸었던 누군가가 정말로 있었던 건지는 알 수 없었다. 고모가 보낸 엽서 앞면에는 어떤 지역의 문화재 사진이 크게 붙어 있었는데 기주는 택기 몰래 그곳으로 찾아가기 위해 짐을 꾸렸다가 들킨 적이 있다. 어쨌든 택기는 돈 때문에 요리사가 되었고 자꾸자꾸 토끼를 잡고 자꾸자꾸 탕을 끓이다 보면 다 잘하게 되어 있다고도 말했다. 실망이야. 대대로 내려오는 명장 집안인 줄 알았는데. 택기는 이제 내가 명장이 되겠어 하고 속삭였다. * 수양은 아침 식사로 매운 컵라면을 먹은 뒤 집을 나섰다. 그날따라 날이 무척 더웠다. 이상하게도 수양은 배가 아주 헛헛한 기분이었고 뜨겁기도 해서, 어쩐지 저녁이 되면 배가 몹시 고파지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시원한 게 먹고 싶다 차갑고 시원한 게, 하며 걸었다. 탕집 앞에서는 하나둘하나둘 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대신 몸을 꼭 죄는 회색 양복을 입은 페도라가 서 있었다. 그는 양손을 주먹 쥔 채 정면을 바라보았다. 산 타는 사람들은 구호를 외치는 대신 바둑판처럼 깔끔한 간격을 유지하며 페도라를 마주 보았다. 그 속에서 러닝셔츠를 입은 기주의 뒷모습이 함께 보였다. 바닥에 놓인 시디플레이어에서 노래 전주가 흐르자 수양은 트로트잖아, 했고 가장 뒤에 서 있던 짧은 파마머리 여자가 뒤돌아 이건 샹송이야 아가씨, 하고 단호하게 속삭인 뒤 고개를 돌렸다. 페도라는 긴장한 것처럼 보였는데 정말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가 오른손을 올려 가슴 부근을 꼭 쥐더니 툭 하고 가볍게 무릎을 꺾어 쓰러지자 산 타는 사람들과 기주가 똑같은 모션을 했다. 왼쪽 가슴 위로 손을 얹고 살며시 주먹을 쥔 뒤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바짝 서 있던 잔디가 푹푹 꺼지는 소리가 얕게 들렸다. 움직임 없이 서 있는 것은 수양과 탕집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던 택기뿐이었다. 페도라는 곧바로 일어나 정자세를 취했는데 그 과정이 너무나 유연하고 부드러웠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를 따라 할 수 없었다. 그런 일은 노래가 끝날 때까지 반복되었고 사람들은 산을 타기 위해 흩어졌으며 페도라는 시디플레이어를 들고 잰걸음으로 멀어졌다. 수양은 그날 밤에 페도라를 다시 만났다. 그는 기주와 함께 접이식 침대에 앉아서 사육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페도라는 페도라를 쓰지 않은 채였고 품이 큰 티셔츠와 반바지에 납작한 가죽 슬리퍼를 신었다. 얼굴 끝이 뾰족한 데다 길쭉하고 마른 몸을 가지고 있어서 물 위에서 흔들리는 수생식물 같은 모습이었다. 침대 옆 의자에는 박 순경이 등을 둥그렇게 말고 앉아 기주의 스도쿠를 대신 채우고 있었다. 수양은 그 모습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에 저것이 진짜인가 생각했다. 날이 더웠으므로 휴게소에 들러 과일과 빙과류를 사 오던 길이었고 기주가 수양을 발견하고서 손을 흔들었기 때문에 그들 넷은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기주야 택기는 어디 있냐. 사육장에. 또 토끼 잡으러 갔냐. 그래야 내일 팔지. 그렇긴 하지. 수양은 고개를 아래위로 흔들었다. 페도라가 수양에게 수양씨 반갑습니다 하자 수양이 네 페도라씨, 하고 대답했다. 페도라씨와 박 순경님은 왜 여기에 있나요. 저는 지금 박 순경의 집에 살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요. 그날부터요. 수양은 페도라의 어조에서 어느 해안지역을 떠올렸으나 구태여 말하지는 않았다. 기주는 수양에게 페도라가 극장에서 일했다고 일러 주었고 수양은 배우이시군요, 하며 페도라를 바라보았다. 페도라는 그렇다면 그렇고 아니라면 아닌 것도 같다고 대답했다. 박 순경은 수양의 노란 장바구니에서 크림 맛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더니 수양의 칼로 참외를 깎아 탁자 위에 한 조각씩 올려 두었다. 모두 참외를 아작아작 씹어 먹었다. 박 순경은 시간 간격을 두고 참외 다섯 개를 깎아 냈는데, 넷은 그것을 모조리 해치웠다. 탁자 한쪽에 쌓인 참외 껍질이 아주 얇게 깎인 모양새여서 박 순경은 그런 일에 소질이 있는 사람으로 보였다. 페도라는 수양이 페도라씨, 하고 부를 때마다 턱 끝을 당기며 조금씩 새는 웃음을 참았다. 한때 자신이 그런 별명으로 불렸다고 했다. 그래서 배우라고요 아니라고요. 극장은 극장인데 영화를 보여 주는 극장은 아니고요…. 카바레라고 더 많이 부르던데요…. 그러면 가수인가 보군요. 그것도 애매한 것이 나는 노래에도 소질이 있었지만 다른 것을 조금 더…. 페도라는 관광지에 있는 관광 카바레 출신으로, 밤무대 가수를 노렸으나 실력이 그만큼은 되지 못해서 코미디와 차력을 하다가 나중에는 가수 뒤에서 춤을 추는 댄서가 되었다. 그는 주로 샹송 가수의 뒤편에서 팔다리를 부드럽게 흔들며 흐느적거리는, 춤이라고는 할 수 없는 그런 춤을 추었다. 노래의 분위기에 맞춰 페도라를 쓰고 실크 셔츠를 입었으므로 전체적으로 잠들기 직전인 사람이 몽롱한 정신으로 침실이나 거실을 슥슥 걸어 대는 느낌이었다. 샹송이 한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것과는 별개로 카바레에서 잘 통하는 장르는 아니었으니 샹송을 부르던 여자 가수와 페도라가 무대에 올라가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대체로 에이급 무대가 시작되기 전에 잠깐 세워지거나 펑크 난 공연을 메우기 위해 급조하는 식이었다. 원형 무대를 둘러싸고 앉거나 서거나 춤추거나 하며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이미 정신이 나간 상태여서 이런저런 욕을 하고 술이나 음식 던지기를 좋아했으며 샹송 가수와 페도라에게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짧은 공연을 마치면 유령처럼 사라지던 샹송 가수와 페도라가 ‘덜떨어진 듀오’로 불리게 된 것은 어느 날 페도라가 춤을 추다 크게 미끄러졌기 때문이었다. 그의 춤에는 정교함이나 정신 집중 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았으니 그는 늘 언제쯤 이따위 춤을 그만두게 될 것인가 골몰하며 춤을 추었다. 그 일은 다만 페도라의 정신이 다른 데 있었고 밑창이 닳아 본드 칠을 한 그의 구두가 미끄러운 무대 바닥을 견디지 못해 생긴 불상사였을 뿐이지만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페도라가 마치 허공에서 날아온 강렬한 펀치를 맞고 쓰러진 사연 있고 가련한 남자로 보였다. 그가 쓰러져 있는 동안 샹송 가수는 엉덩이를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며 클라이맥스를 불렀다. 샹송 가수는 주로 앙리코 마시아스의 ‘추억의 솔렌자라’를 불렀는데 그것은 프랑스의 민요를 빌려 만들어진 노래였고 그날 샹송 가수가 부르던 노래 역시 그것이었다. 아무래도 민요라는 것이 공동체적이면서도 신비스러운 것이라… 라고 페도라는 덧붙였다. 그 노래는 세계적으로 히트를 쳤다. 프랑스인이 아니고서야 웬만한 사람들은 들어 보지도 못했을 곳이 솔렌자라였지만 어느새 솔렌자라는 모두에게 추억의 솔렌자라가 되어 있었다. 페도라가 쓰러지자 사람들이 무대를 주시하기 시작했고 이내 샹송 가수의 목소리를 따라 흥얼거렸다. 무대 아래에서 뒷짐을 지고 서 있던 안내요원은 두 손을 입가로 모은 뒤 야 이 새끼야 계속해, 계속하라고. 멈추지 마!라고 외쳤다. 안내요원과 페도라는 가끔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있다. 그가 주춤거리며 일어서자 누군가 휘파람을 불었고 누군가는 소리를 질렀다. 그날부터 샹송 가수와 페도라는 ‘덜떨어진 듀오’로 불리며 완벽한 B급이 되었다. 페도라는 완벽한 B급이 된 이후로 춤을 그만두고 마임을 했다. 주된 특기는 역시 쓰러지거나 넘어지는 것이었고 그중에서도 ‘화살 맞는 남자’를 가장 잘했다. 어떤 식으로 화살을 맞게 되는지는 매번 달라졌기 때문에 ‘덜떨어진 듀오’가 무대에 오르면 페도라는 먼저 무대 앞으로 한 발짝 나서서 말했다. 오늘은 도망치다 화살을 맞는 소년입니다 이번에는 사랑하는 사람 대신 화살을 맞는 남자입니다 하는 식이었다. 페도라는 관광 카바레의 유명 인사가 되어서 ‘덜떨어진 듀오’가 아닌 ‘페도라’로 불리기 시작했다. 카바레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이미 페도라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는 어떤 이유로 화살을 맞는 콘셉트인지 설명할 필요가 없어졌다. 무엇보다 페도라 역시 그 일을 자꾸만 반복하다 보니 정말로 자신이 화살을 수없이 맞아 본 가슴 아픈 사람처럼 느껴졌고 그 감정은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화살을 맞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일어나느냐였는데, 사람들은 원하는 것이 많았다. 화살을 맞고 쓰러진 뒤에 재빨리 일어나 정면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자세였다. 그 외에도 아주 천천히 일어나거나 몸을 조금씩 굴려 일어나거나 하는 많은 방식이 있었다. 화살을 맞는 모습이 리얼하게 느껴지는 것보다도 어떻게든 다시 일어나는 일이 중요했다. 크고 동그란 무대를 둘러싼 사람들은 무대 앞 바리케이드에 달라붙어 페도라를 향해 다트를 던지는 듯한 가벼운 자세로 툭툭 한 손을 뻗거나 활시위를 당기는 척했고 그러면 페도라는 타이밍을 노려 바닥으로 주저앉아야 했다.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사람들이 외치는 순간 알맞은 자세로 일어나는 것이 핵심이었다. 어느 틈에 관광 카바레 포스터에는 깊고 검은 페도라를 쓰고 하관만을 드러낸 페도라가 매력적으로 미소 짓는 측면 모습이 들어섰다. 그들의 캐치프레이즈는 ‘페도라는 무조건 일어난다’였다. 사람들이 ‘화살 맞는 남자’를 원한 것은 물론이고 페도라 역시 그런 일에 사로잡혔으므로, 그는 넉넉한 실크 셔츠 대신 흰색 쫄쫄이만을 입고 무대에 서게 되었다. 쫄쫄이는 페도라가 자세를 달리할 때마다 미세하게 꿈틀거리는 근육을 치밀하게 보여 주었다. 무대 조명 아래에서 길쭉하고 마른 페도라는 석고상처럼 보였다. 페도라는 그날 아침 택기의 탕집 앞에서 ‘화살 맞는 남자’를 시도할 때 입은 양복이 박 순경의 것이라고 했다. 가장 작은 사이즈를 찾느라고 고생했습니다. 그가 길게 한숨을 쉬었다. 기주는 페도라를 향해 떼돈을 벌었냐고 물었다. 물론 그렇지요. 페도라가 답했다. 페도라가 점차 이름을 알리면서 샹송 가수는 잊히게 되었다. 그녀는 카바레에서 완전히 떠나기로 한 날 분장실로 페도라를 불러내었고 그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자다가 화살이나 맞아라…. 그는 그날의 분장실과 샹송 가수를 상기하며 은밀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끝내줬지요. 그는 잠시간 굉장한 화살을 맞은 기분을, 그것이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화살이라는 기분을 온몸으로 느꼈고 ‘페도라’로 사는 일을 그만두었다. 그는 이제 밝은 낮부터 일하는 직업을 얻고 싶어졌으므로 골목길에 커피숍을 차렸는데, 그곳은 분명 커피숍으로 시작했으나 나중에는 또 다른 카바레가 돼 버리고 말았다. 카바레의 단골들은 종종 무리 지어 커피숍에 들렀다. 그들은 테이블에 앉아 페도라가 내린 커피를 음미하고 얌전히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일을 반복하다 어느새 에이프런을 두른 바리스타 페도라의 구역을 침범했고, 손수 커피를 내려 마신 뒤 커피값과 팁을 금고에 채워 넣기 시작했다. 장소는 달라졌으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페도라는 또다시 화살 맞는 남자가 되어서 쓰러졌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중이었다. 카바레의 단골들은 매일 아침 일찍 경직된 얼굴로 찾아와서 페도라의 쇼를 관람한 뒤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고 돌아갔다. 커피숍을 접고 책 대여점과 노래 연습장을 차례로 열었지만, 그것은 아무 소용 없는 일이었다. 끝으로 번 돈을 모두 까먹은 페도라가 백화점 주차요원이 되었을 때는 그가 들고 있던 주홍색 경광봉마저 화살이 되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그는 멀리 도망쳤고 그렇게 하는 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그들은 아주 캄캄한 시간까지 파라솔 아래에 있었다. 시간이 지나도 줄곧 무덥고 눅눅했다. 페도라의 이마에서 땀이 죽죽 흘러내려 턱 끝에 매달렸다. 기주는 비비탄총을 매만졌고 수양은 사육장 천장에 달린 노란 조명을 바라봤다. 박 순경이 수양씨 아직도 칼을 파신다고요, 하고 물었다. 정말 이상하시네 나한테 왜 자꾸 그러세요. 수양은 억울한 기분으로 되물었다. 저 사실 산을 잘 탑니다. 순경님이 산을 잘 타는데 나더러 어쩌라고요. 저도 린치족이었습니다. 뭐라고요?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박 순경은 코끝을 조금 긁적이다 또다시 수양의 장바구니를 뒤적였다. 이제는 깎아 먹을 참외도 없었기 때문에 그는 날씨가 참 덥네요 같은 말만 몇 번 더 했다. * 페도라는 매일 시디플레이어를 들고 나타났고 사람들은 새천년 체조를 하는 대신 화살 맞는 사람들이 되어 갔다. 쓰러졌다 일어나는 순간에는 분위기가 고조되었기 때문에 모두 흥분한 모습으로 크게 숨 쉬었다. 방수 앞치마를 두른 택기도 종종 수양과 나란히 서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주로 산 타는 사람들 한복판에서 왼쪽 가슴을 그러쥐고 쓰러지는 기주를 구경했다. 택기야 기주가 제일 열심인 거 아냐. 쟤가 얼마나 땀이 없는데 저렇게 축축해지다니. 택기는 가만히 기주를 보다 사육장으로 걸어 들어가서 한참 동안 나오지 않았다. 시디플레이어의 노래는 한 시간가량 반복 재생되었으므로 사람들은 한 시간 동안 화살 맞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수양은 이른 오전마다 택기의 탕집 앞에 서서 기주와 페도라를 번갈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일에 익숙해졌다. 그런 뒤에는 ‘명산 앞 간이 휴게소’에 갔다. 페도라는 일이 끝난 후에 시디플레이어를 챙겨 신속하게 걸었다. 아무래도 박 순경과 함께 아침을 먹기 위한 속도일 거라고 수양은 생각했다. 페도라의 ‘화살 맞는 남자’가 또다시 유명해지자 화살 맞는 사람이 되겠다는 이들은 끊임없이 늘어났다. ‘화살 맞는 산악 동호회’ 슬로건이 걸린 전세버스가 페도라를 찾아온 날에는 분반이 필요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먼저 맞는 조와 나중에 맞는 조로 나뉘었다. 그날의 페도라는 이전보다 땀을 많이 흘렸고 모든 일을 마친 뒤 ‘명산 앞 간이 휴게소’ 쪽으로 걸어가는 수양을 불러 세웠다. 수양씨, 칼을 파는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다 알면서 왜 그러세요. 페도라가 입가를 우물우물 달싹였다. 나를 죽여 주십시오…. 수양은 그 순간 몹시 울고 싶어졌다. 나는 칼 파는 사람이지 칼 쓰는 사람이 아니라고요, 하고 말한 뒤 침을 삼켰다. 잘 알고 있습니다. 페도라는 그렇게 대답하고는 깊게 미소 지었다. 수양은 바로 그 미소가 한때 관광 카바레 포스터 속에 자리했던 그의 모습임을 알 수 있었다. 수양씨, 나는 이제 평생 이렇게 살게 되었습니다. 페도라는 느린 걸음으로 멀어졌다. 페도라의 속도가 아주 느렸기 때문에, 수양은 그의 크기가 도저히 작아지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다시 걸었고 ‘명산 앞 간이 휴게소’에 앉아 만두를 베어 먹다 다리를 덜덜 떠는 린치족과 눈이 마주쳤다. 이봐, 한가하면 우리랑 놀지 그래? 우리는 꽤 괜찮은 사람들이라고. 나는 칼 파는 사람이다…. 어쩌라고! 크게 외친 린치족이 도망쳤다. 흐트러진 플라스틱 의자를 보던 수양은 애매한 기분이 되어서 린치족의 목소리를 되새겼다. * 페도라가 자취를 감춘 어느 아침에도 시디플레이어는 잔디밭 위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산 타는 사람들과 기주는 화살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착실히 열을 맞췄다. 기주가 시디플레이어의 재생 버튼을 눌렀을 때 택기가 사육장 밖으로 뛰어나왔다. 수양은 사육장 바깥으로 몸을 내민 잿빛 토끼를 단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너는 그때 그 토끼구나. 너는 지금까지 계속 거기에 있었구나…. 잿빛 토끼 뒤로 몇 마리의 토끼들이 튀어나와 잔디밭 위에 선 사람들 사이를 헤집었다. 빠르고 부드러운 움직임이었다. 오랫동안 화살 맞기를 훈련한 기주는 교묘한 움직임으로 발밑의 토끼를 피할 수 있었으므로, 끊임없이 화살을 맞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 정면을 바라보는 자세를 취했다. 사람들은 이리저리 고꾸라지다 분산되었다. 몇몇이 토끼를 잡기 위해 두 손을 죄며 바닥 가까이 몸을 숙였고 토끼는 매끄러운 몸짓으로 벗어났다. 택기가 기주의 비비탄총을 손에 들었지만 비비탄이 다 떨어져 틱틱 소리만 났다. 제법 많이 사라진 토끼 때문에 택기는 한동안 탕집 문을 닫았다. 박 순경은 꽤 오랜 시간 페도라를 찾다 ‘명산 앞 간이 휴게소’ CCTV에 찍힌 그의 마지막 흔적을 확인한 뒤 조용해졌다. 화면 속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끝내 말하지 않았다. 기주야 너는 이제 화살을 맞지 않니. 나는 이제 다 해냈어. 화살 맞는 사람들은 드문드문 찾아오다 발길을 끊었다. 페도라가 다시 돌아오지 않았으므로 그에 대한 모든 것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수양은 이제 페도라의 옆얼굴이나 자세, 목소리와 같은 것들을 묘연한 실루엣만으로 떠올렸다. 그러고는 택기와 잠을 자거나 트램펄린을 타거나 칼을 갈았다. 깰 생각 없이 느슨하고 풀어진 얼굴로 잠을 자는 기주의 뺨 위로, 수양은 그들이 아주 처음 만난 날처럼 손가락을 얹었다가 뗐다. 박 순경은 새로 마련한 자신의 과도로 참외를 깎았다. 그는 매일 누군가 내버려 둔 스도쿠를 채워 넣는 데 몰두했는데, 어떤 날에는 작은 탄성과 함께 저기에 토끼가, 하며 잔디밭 어딘가를 가리켰다. 저건 진짜 토끼야, 진짜다. 작게 속삭인 수양이 살금살금 다가갔다. 그러나 방수 앞치마를 한쪽 어깨에 걸친 택기가 탕집 처마 아래에 서서 그곳을 바라보기만 했으므로 수양은 걸음을 멈추었다.
  • 서현진 “내 최선, 오만 아니었길”

    서현진 “내 최선, 오만 아니었길”

    배우 서현진이 묵직한 수상소감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31일 오후 ‘2022 SBS 연기대상’이 생중계됐다. 신동엽, 안효섭, 김세정이 진행을 맡은 가운데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로 대상 후보에 올랐던 서현진은 미니시리즈 장르/드라마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트로피를 건네받은 서현진은 “정말 가볍게 허준호 선생님 얼굴 뵈러 왔는데 여러 연기자분들이 상 받는걸 보니까 머릿속이 복잡해지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상의 크기와 상관 없이 굉장히 오래 연기해오신 분들이 소중하게 상을 받으시는걸 보니까 그냥 저도 오랫동안 여러분 옆에서 뚝심있게 연기를 계속할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사건사고 없는 드라마 없지만 저희 드라마도 꽤나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다. 드라마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애써주신 주요 핵심 멤버들, 누군지 스스로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 제가 그 당시에는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오만이 아니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의미심장한 속내를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감사드리고싶은 분들은 시청자분들이다. 일면식 없는 배우들 지지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이렇게 많은 플랫폼중 하나를 선택해서 시간을 할애해주신거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계속해서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 되겠다”고 덧붙였다.
  • 만화책 찢고 나온 ‘더 퍼스트 슬램덩크’ 원작보다 더한 박진감

    만화책 찢고 나온 ‘더 퍼스트 슬램덩크’ 원작보다 더한 박진감

    운동장이나 공터로 달려가 당장 농구공을 퉁기고 싶게 만들었던 만화 ‘슬램덩크’가 그야말로 만화책을 찢고 나왔다. 오는 4일 개봉하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새해 벽두 극장가를 얼마나 퉁길지 기대된다. 자막판과 우리말 더빙판으로 N차 관람할 이유가 된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서 연재된 이 만화는 국내에서만 1450만부가 팔렸고, 전 세계 판매고가 1억 2000만 부에 이르는 스포츠 만화의 고전이다. 한 번도 농구를 해본 적 없는 풋내기 강백호가 북산고교 농구부에서 겪는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만화책 외에 TV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했고, 영화로 만들어진 것도 네 차례나 된다. 1990년대 발매된 구판(31권)에 이어 2000년대에 출간된 완전판(24권)도 꾸준한 인기를 얻어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슬램덩크’의 명대사 ‘왼손은 거들 뿐’은 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만화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더욱 각별하다. 그가 10년 전부터 영화를 만들자는 제안을 뿌리치다 직접 감독과 각본을 맡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작품이 돼야 관객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이유에서였는데 애니메이션 제작 기법이 그만큼 발전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해졌을 것이다. 영화 주인공은 빨강 머리 강백호가 아니고 No.1 가드 송태섭이다. 이노우에 감독은 “송태섭은 연재 당시에도 스토리를 더 그리고 싶은 캐릭터였다”며 “내가 성장하던 시기였던 20대 때 연재한 ‘슬램덩크’는 몸집이 크고 엄청난 능력과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주인공을 다뤘다. 그러나 그로부터 26년이 흐른 지금은 아픔을 안고 있거나 아픔을 극복한 존재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원작에는 없었던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다. 다른 인물 역시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하고 성장하는 에피소드가 더해졌다.‘슬램덩크’를 보며 열정을 느꼈던 30~40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시들해졌던 열망을 되살리기에 충분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이나 기본적으로 움직임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한데 이 애니메이션은 만화책을 북 찢은 듯 정지 화면이 많았다. 멈춤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변증법적으로 갈아넣었다고 해야 할까? 일본 인기 록밴드 ‘더 버스데이(The Birthday’와 ‘텐피트(10-FEET)’가 참여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은 북산고 5인방과 관객의 심장 박동을 일치하게 만들었다. 약간 신파적이거나 일본 특유의 무미건조한 개그 코드가 거슬리긴 하지만 극의 흐름을 빼앗을 정도는 아니었다. 강백호가 외치는 “왼손은 거들뿐!”,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라는 안 선생님, 채치수의 고릴라 덩크슛, 뜨거운 승부를 마친 뒤 강백호와 서태웅이 나누는 하이 파이브처럼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 기억할 만한 명장면·명대사가 향수를 자극한다.영화 초반 사각사각 연필 소리와 함께 흰 화면 위에 그려지는 얇은 선들이 모여 만들어진 북산고 5인방이 살아 움직이는 장면은 원작 팬들에게 뭉클함을 안긴다. 얇은 선이 돋보이는 이노우에만의 화풍에 옅은 색이 입혀진 영화는 전반적으로 수채화 같은 느낌이지만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된 선수들의 움직임, 공중에 흩날리는 땀방울, 파도가 밀려오는 장면, 부드럽게 출렁이는 림의 그물은 실제처럼 생생하다. 코트 위를 누비는 선수들 사이사이, 골대 아래 등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는 카메라 워킹은 박진감과 속도감을, 재깍거리는 초시계 소리만 들리는 북산의 마지막 반격 장면은 몰입감을 극도로 끌어올린다. 영화는 오직 한 경기, 왕산공고와의 한 판 승부만 보여주는데 마지막 10분의 박진감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푸르렀던 그 시절을 되살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124분이다.
  • 위독하다던 베네딕토 16세 “이틀째 안정적, 미사에도 참석”

    위독하다던 베네딕토 16세 “이틀째 안정적, 미사에도 참석”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이틀째 안정세를 보인다고 교황청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그의 상태는 안정적”이라며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밤새 잘 쉬었고, 그의 침실에서 열린 미사에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8일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95세 고령으로 위독하다며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위한 신자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이 때문에 선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으나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이날까지 이틀째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다는 것이다. 교황청은 당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했다고 밝혔으나 AFP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실제로는 사흘 전부터 건강이 나빠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심장을 포함해 주요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그의 거처에 필요한 의료장비가 있어서 병원 입원 계획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독일 출신으로 본명이 요제프 라칭거인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4월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제265대 교황직에 올랐으나, 8년 만인 2013년 2월 건강 문제로 더는 베드로의 직무를 수행할 힘이 없다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1415년 그레고리오 12세가 물러난 뒤 598년 만의 일이라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 직을 내려놓고 스스로 ‘명예 교황(Pope Emeritus)’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며 후임 교황에게 무조건 순명(順命)하겠다고 언약했다. 그러면서 고국 독일로 돌아가지 않고 바티칸시국 안의 마터르 에클레시아에(Mater Ecclesiae) 수도원에 머무르며 연구 및 저술 활동에 몰두해 왔다.
  • 송혜교, 살벌한 복수 스타트…의미심장 글귀

    송혜교, 살벌한 복수 스타트…의미심장 글귀

    배우 송혜교가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등장한다. 그는 22일 인스타그램에 “문동은”이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송혜교는 냉철하면서도 차가운 이미지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솔미는 “두근두근”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혜교는 “모니터로 나의 연기를 보며 내가 이런 표정도 있었구나라고 느꼈을 때 희열을 느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더 글로리’ 파트1은 12월 30일에, 파트2는 2023년 3월에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 전설의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 암투병 끝 영면…향년 82세

    전설의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 암투병 끝 영면…향년 82세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손꼽혀온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끝내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82세. AP와 로이터 등 현지매체들은 29일(현지시간) “월드컵에서 3차례나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펠레가 사망했다”라며 “그의 에이전트가 사망을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펠레를 치료한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은 그가 이날 오후 3시 27분 사망했다며 “그가 앓고 있던 질병들과 대장암의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펠레의 인스타그램에는 “오늘 평화롭게 세상을 떠난 ‘황제’ 펠레의 여정에는 영감과 사랑이 깃들었다. 그는 스포츠에 관한 천재성으로 세계를 매료했고,전쟁을 멈추게 했고, 전 세계에서 사회적 사업을 수행했으며,우리의 모든 문제에 대한 치료법이라고 믿었던 사랑을 퍼뜨렸다. 그의 메시지는 미래 세대들에게 유산이 된다. ‘사랑, 사랑, 사랑. 영원히’”라고 적힌 게시물이 올라왔다. 그의 딸인 켈리 나시멘투도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들이 펠레의 손을 잡은 사진을 올리고는 “당신에게 감사드려요.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안하게 쉬세요”라며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아들인 에디뉴는 펠레의 과거 사진과 함께 “신과 함께 가세요,아버지”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은 펠레는 이후 화학치료를 받으며 병원을 오갔고, 지난달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정신 착란 증상 등으로 재입원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호흡기 증상 치료까지 받으며 힘든 투병을 이어갔다. 브라질 현지 매체는 앞서 펠레가 증상 악화로 항암치료를 포기하고 통증을 줄이는 완화치료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는데, 펠레의 가족은 이를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 의료진은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펠레의 암이 더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심장, 신장 기능 장애와 관련해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혀 그의 병이 더욱 위중해졌음을 알렸다. 나시멘투는 자매인 플라비아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와 함께 아버지의 병실을 지키는 사진을 공개하며 “우리는 믿음으로 이 싸움을 계속한다. 함께 하룻밤을 더”라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지만 결국 펠레는 팬들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펠레는 현역 생활 동안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트리며 ‘축구 황제’로 칭송을 받았다. 1956년부터 1974년까지 브라질 산투스에서 뛰며 공식전 660경기에서 643골을 넣었고,1975년에는 북미사커리그(NASL) 소속 뉴욕 코스모스에 입단해 세 시즌을 뛰었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에서도 통산 A매치 92경기에서 77골을 넣었다. 그의 정확한 득점 기록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기도 한다. 펠레와 그의 소속팀이었던 산투스 등은 펠레의 통산 득점을 1283골이라고 주장하는데, 친선경기와 투어 경기 득점이 상당수 포함된 데다 오래된 기록들의 정확성이 떨어진다. 국제스포츠통계재단(RSSSF)은 펠레가 산투스, 뉴욕 코스모스, 브라질 축구 대표팀에서 기록한 공식전 총 득점은 757골로 집계한다. 그 외 군팀 등에서 넣은 골을 더해도 공식전 기록은 778골이다. 그러나 단순히 득점 수가 펠레의 명성을 좌우하지는 않는다. 브라질 축구의 아이콘인 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4경기에서 12골을 몰아쳤고, 세 차례 월드컵(1958년·1962년·1970년) 우승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펠레는 산투스에선 FIFA 클럽 월드컵의 전신인 인터콘티넨털컵과 남미 클럽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두 차례씩 경험했다. 브라질 1부리그에서 6회 우승과 득점왕 3회를 차지했고, 상파울루주 리그에서는 10회 우승 및 득점왕 11회를 달성하기도 했다.
  • 무장강도에 총격 응징했던 미국 80세 노인 저하늘로

    무장강도에 총격 응징했던 미국 80세 노인 저하늘로

    지난 7월 무장강도에게 총격을 가해 유명해진 미국의 80세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고 A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남부 노르코란 마을에 있는 주류 판매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주인인 크레이그 코프가 전날 아침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사인을 밝히지 않았다. 노인이 유명해진 것은 지난 7월 31일 새벽 가게에 침입한 괴한을 퇴치하면서였다. 새벽 3시가 되기 전 코프 혼자 계산대에 앉아 있었는데 스키 마스크를 쓴 남성이 문을 열고 들어와 라이플 소총을 겨누며 손을 들라고 외쳤다. 주저하지 않고 코프는 산탄총 방아쇠를 당겼다. 괴한은 달아났다. 가게 밖에 설치된 폐쇄회로 카메라에는 괴한이 “그가 내 팔을 맞혔다, 그가 내 팔을 맞혔다”고 외치며 차안에 뛰어든 뒤 달아나는 모습이 찍혔다. 코프는 당시 KTTV TV 인터뷰를 통해 “걱정할 시간조차 없었다”며 당연히 응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당시 근처 주차장에 주차한 문제의 차량 안에는 모두 4명의 괴한이 마스크와 장갑을 낀 채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코프는 “그녀석이 총으로 딱 날 조준했다. 그가 아니면 내가 죽을 판이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강도 일당은 나중에 다친 용의자를 치료하던 병원에서 모두 붙잡혔다. 일당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문제의 차량을 훔친 뒤 역시 훔친 무기들을 잔뜩 싣고 있었다. 보안관실은 코프의 용기를 높이 샀다. 총격을 가하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며 유명해졌다. 사람들이 가게에 몰려와 사진을 찍자고 했고, 물건들을 사줬다. 이 가게에서는 티셔츠를 특별 제작해 팔았다. “노르코를 어지럽히지 말라고, 그랬다간 팔에 총 맞을걸”이란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코프는 1976년부터 이 가게를 운영했다. 총격 뒤로도 한 차례 심장마비를 일으켜 고비를 맞았지만 거뜬히 회복해 다시 가게로 돌아왔지만 지난 10월 심정지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노르코 주민들은 그를 애도하며 유족들에게 카드를 적어 위로하고 있다고 했다.
  • 한화손보, ‘무배당355 WELL100 간편건강보험’ 출시… 병력자도 간편 가입

    한화손보, ‘무배당355 WELL100 간편건강보험’ 출시… 병력자도 간편 가입

    한화손해보험은 최근 세분화하고 있는 유병자보험 시장에서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자 간편심사보험 신상품 ‘무배당 355 WELL100 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간편심사보험이란 일반적인 보험상품 대비 간소화한 병력 질문(알릴사항)을 통해 할증된 보험료로 병력자도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한화손해보험은 현재 판매 중인 ‘325, 333, 335 WELL100 간편건강보험’에 이어 ‘무배당 355 WELL100 간편건강보험’을 출시해 간편심사보험의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이 상품은 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검사 소견, 5년 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 5년 내 중대질환 진단·입원·수술 여부만 질문하며, 통원이나 투약으로 건강 관리 중인 초경증 유병자라면 325, 333, 335 WELL100 간편건강보험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신규 특약으로 보장도 확대했다. 올해 초 손보협회 신상품위원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특정천공진단비 등 3종과 연간 급여부문 의료비 총액이 임금근로자 중위소득(현 234만원 적용) 대비 선택 비율(50·100·200·300%) 이상 발생했을 때 보장하는 상해질병치료지원금을 탑재했다. 최신 의료기술인 카티(CAR-T)항암약물허가치료, 심장부정맥고주파·냉각절제술, 관상동맥성형술, 특정유방병변진공흡인절제술, 특정뇌동맥질환혈관색전술에 대한 치료비용도 정액으로 보장한다. 무배당 355 WELL100간편건강보험은 연만기갱신형 또는 세만기로 판매한다. 연만기갱신형은 15~90세, 세만기는 15~8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 “얼굴 처지며 뇌혈전…피임약 부작용” 고백한 톱모델

    “얼굴 처지며 뇌혈전…피임약 부작용” 고백한 톱모델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28)의 아내이자 모델 헤일리 비버(26)가 뇌혈전으로 응급실에 입원했을 당시의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헤일리 비버는 27일 자신의 SNS에 2022년 인상 깊은 순간들을 담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지난 3월 그가 뇌혈전으로 응급실에 가 입원했을 때의 사진도 담겼다. 지난 3월 헤일리 비버는 뇌의 혈전으로 인해 뇌졸중과 같은 증상을 겪은 후 미극 팜스프링스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다행히 몇 시간 안에 완전히 회복했지만 당시를 두고 “내가 겪은 가장 무서운 순간들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헤일리 비버는 당시 상황에 대해 “지난 3월 10일 아주 무서운 일이 있었다. 남편과 아침 식사를 하며 평범한 하루를 시작하고 평범한 대화를 나누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어깨부터 손 끝까지 팔을 타고 뭔가 내려오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른쪽 얼굴이 처지기 시작하고 말하기가 어려워졌다.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순간이었다. 의사가 내 뇌에 작은 혈전이 생겼다고 말했다. 뇌졸중과 같은 것”이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다행히 남편 저스틴 비버가 911에 빠르게 전화해 응급 치료를 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몸 상태는 정상이 됐다. 영구적인 손상은 없었지만 심장에도 문제가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 헤일리 비버는 이후 빠르게 회복했다. 헤일리 비버는 피임약의 잠재적 부작용으로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며 팬들에게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만약 여러분이 피임약을 복용할 계획이라면 심한 편두통이 있는지 의사와 반드시 상담을 먼저 해봐야 한다. 피임약의 잠재적 부작용으로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조언했다. 자신의 뇌졸중 증세가 피임약의 부작용이라고 추측한 것. 이 영상을 본 뉴욕 전문의 역시 “피임이 그의 발병에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 윤정수, 박수홍 손절설…“나한테 미안해 해야” 과거 발언 재조명

    윤정수, 박수홍 손절설…“나한테 미안해 해야” 과거 발언 재조명

    개그맨 윤정수가 박수홍의 결혼식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손절설이 불거졌다. 지난 23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방송인 박수홍과 김다예의 결혼식이 열렸다. 박수홍은 지난해 7월 김다예와 혼인신고를 마쳤으나, 코로나19 확산과 가족간의 법정 다툼 등의 문제로 1년 5개월여 만에 식을 치렀다. 이날 결혼식 하객으로는 유재석, 강호동, 김국진 등 동료 연예인들이 총출동했고 불참한 아버지, 어머니를 대신해 박경림, 김수용이 혼주 역할을 자처해 눈길을 끌었다. 결혼식 사회는 1부 손헌수, 2부 MC 붐이 맡았고 축가는 박경임을 비롯해 멜로망스 김민석과 이찬원, 이동우, 조혜련, 손헌수 등이 불러 흥겨운 파티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수홍의 결혼식에는 가족 대신 연예계 절친들이 총출동했지만, 박수홍과 오랜 절친으로 알려진 윤정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박수홍은 20년 지기 친구 윤정수, 손헌수와 깊은 우정을 나눠왔으나, 이 자리에는 손헌수만이 참석했다. 이에 2020년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도 재조명 되고 있다. 당시 손헌수는 박수홍, 윤정수와 절연을 선언해 충격을 안겼다. 손헌수는 “수홍 형이 농담 삼아 자꾸 ‘나중에 셋이 실버타운에 살자’고 얘기했다. 얼마 전에는 술을 좀 드시고 ‘난 너희랑 실버타운에서 오순도순 살 거야’ 하시는데 진심이구나 싶어서 섬뜩했다”며 “제가 결혼한 뒤 형들과 다시 보더라도 서로를 위해 지금은 헤어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저는 20년 동안 형들 식생활 관리는 물론 구인과 면접까지 다 해준 ‘방자’였다”고 지금까지 말 못한 ‘막내의 고충’을 털어놨다. 방송 후 손절 논란이 일자 손헌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송이라는 것이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면서 “전 형들을 사랑하고 평생을 옆에 있고 싶다. 박수홍 선배님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고 멋있는 사람이다. 저에게 부모님 같은 분”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박수홍과 윤정수가 함께 다니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윤정수의 결혼식 불참설까지 나오며 손절 의혹은 확산됐다. 최근 윤정수는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미안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 생각해봤는데 특별히 미안한 사람은 없다”라며 “역으로 나한테 미안해하는 사람이 많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돈을 갚지 않은 사람이다. 미안해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미안해하도록 하고 이제 새해가 되니까 1/4분기 안에 갚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 [포착] 우크라 아조우 연대 수천 명 집결…바이킹 배 불태우며 전사자 추모

    [포착] 우크라 아조우 연대 수천 명 집결…바이킹 배 불태우며 전사자 추모

    우크라이나군 산하 군사 조직인 아조우 연대가 러시아군과의 전투에서 숨진 전우들을 위한 추모식을 거행했다. 2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우크라이나 북서부 리브네 지역에서 아조우 연대 소속 군인 수천 명이 동료 전사자들을 위한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 군인들은 줄지어 선 채 드라카라는 바이킹 배 복제품이 강물 위에서 불에 타는 모습을 엄숙하게 바라봤다.이날 추모사에 나선 막심 조린 전 아조우 연대장은 “불길 속에서 전사자들은 드라카에 실려 다른 세계인 비리(Vyrii)로 보내졌다”고 말했다. 비리는 북유럽 신화에서 전사한 영웅들이 사는 사후 세계인 발할라(Valhalla)를 말한다.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는 9세기 바이킹으로 유명한 북게르만족 바랑기아인들이 세운 키이우 루시(키예프 루스) 공국의 영토였다. 당시 수장 류리크가 먼저 오늘날 러시아 땅에 노브고로드 루스 공국을 세웠었다. 류리크의 친족 가신들이 동로마제국의 심장부인 비잔티움(옛 콘스탄티노플, 현재 이스탄불)으로 진출하던 중 흑해 북쪽에서 발견한 도시국가가 키이우다. 류리크가 숨지자 친족인 올레크가 권력을 장악했다. 올레크는 동로마제국을 공격해 유리한 조약을 맺고 광활한 왕국을 건설한 뒤, 882년 수도를 노브고로드에서 키이우로 옮겼다. 키이우 루시 공국의 탄생이었다.아조우 연대는 종종 자신들을 바이킹 전사들의 후손이라고 칭한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아조우 연대를 포함한 많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아조우 연대 전사자들을 위한 추모식을 열었다. 매년 죽은 자들의 날에 우리는 무기를 들고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모든 아조우 연대 군인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엔 신나치들이 창설했으나 지금은 민족주의자들과의 연계를 거부하고 있는 아조우 연대는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결사 항전했었다. 지난 5월 중순 아조우 연대 소속 군인 2000여 명이 러시아의 무차별 공습으로 항복하면서 거의 3개월간 지속됐던 마리우폴 포위전은 끝이 났다. 이후 이 군인들은 러시아군에 잡혀 강제 수용소에 비유되는 감옥으로 이송됐다. 많은 사람들은 포로가 된 아조우 연대 군인들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다고 내다봤었다. 러시아 강경파들이 아조우 연대는 신나치로 가득 차 있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장을 정당화한다면서 이들의 처형을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군인들은 지난 9월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의 포로 교환으로 풀려날 수 있었다. 아조우 연대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할 때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과 싸우고자 창설된 민족주의 성향의 민병대였으나, 그해 우크라이나 내무부 산하 국토방위군으로 통합되면서 정식 군대 조직이 됐다.아조우 연대 문양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친위대(SS) 소속의 제2기갑사단인 ‘다스 라이히’가 쓰던 늑대 갈고리(Wolfsangel)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조우 연대는 나치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해당 문양은 민족의 이상(National Idea)이란 단어의 앞 글자를 딴 N과 I의 조합이라고 주장한다.
  • ‘서프라이즈’ 박재현, 20kg 찐 근황 “배우 포기”

    ‘서프라이즈’ 박재현, 20kg 찐 근황 “배우 포기”

    과거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출연 배우로 유명했던 박재현의 은퇴 후 근황이 전해졌다. 박재현은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했다. 그는 ‘서프라이즈’ 때보다 20㎏ 가까이 살 찐 모습으로 등장했다. ‘서프라이즈의 아이돌’ ‘재연계 장동건’ 등 미남 타이틀을 소유했던 그는 “보시다시피 살이 너무 많이 쪘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프라이즈’에서 다양한 배역을 소화한 박재현은 “‘서프라이즈’ 같은 경우는 제작비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며 배우들 출연료도 많이 챙겨줄 수 없는 여건이었다고 토로했다. 출연료 역시 회당 100만원도 채 되지 않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돈보다는 자부심으로 일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거니까 금전적인 부분은 생각 안 하고 했다”고 전했다. 20년 가까이 ‘서프라이즈’에 출연했던 박재현이 갑자기 은퇴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혼자 촬영가면서 울 때도 있었다. (결혼 후에는) 생활비 문제도 있었다. 딱히 정해진 수입이 없기 때문”이라며 “‘서프라이즈’ 출연한 배우들이 (재연 배우라는 이미지 때문에) 다른 작품에 출연할 기회가 사실 많지 않다. 우리는 배우 입장이고, 드라마나 연기를 하고 싶은 건데 그런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규칙한 수입으로 가장 노릇 하기에는 딸도 있으니까 좀 안정적인 생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떤 일을 하든 월급을 얼마든, 돈을 고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실 연기자를 포기하겠다고 생각하고 은퇴를 결정한 거다. 가족을 먹여 살려야 되니까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는 생각으로 그만뒀다”고 부연했다.박재현은 은퇴 후 여러 회사에 이력서를 넣어봤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고. 그는 “일을 해야 하니까. 쉬면 안 되니까. 공장에도 이력서 냈다. 이력서를 쓰는 데 쓸 게 없더라. 전부 배우에 대한 약력밖에 없었다”며 “한 회사에서 연락이 와 면접을 보러 갔는데, ‘사람들이 알아보는데 이 일을 할 수 있겠냐’고 묻길래 상관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준에 안 맞았나 보다”고 불합격 통보받은 날을 회상했다. 이에 박재현은 원래 갖고 있던 제작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스태프 일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친한 조명 감독님한테 부탁해서 따라다니면서 조명 막내 일을 배웠다”며 “하지만 촬영 현장에 내가 있는 걸 보고 어떤 배우가 노골적으로 ‘저 사람 재연배우인데 나 이거 하기 싫다. 이 프로그램 재연 프로그램 아니냐’고 말한 적도 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또 박재현은 “딸이 있다 보니까 아이가 초등학교, 중학교 갔을 때 ‘너희 아빠 재연배우 아니냐’ 이런 얘기 듣는 것도 너무 싫었다”며 “난 자부심을 갖고 여태까지 했는데 힘 빠지는 소리가 들리다 보니까 자존감도 낮아지고 제대로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결국 내가 재능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런 생각과 함께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해서 ‘서프라이즈’ 1000회까지 찍고 은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재현은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딸의 근황도 전했다. 딸은 여전히 투병 중이라고. 그는 “이번에 큰 수술을 하려고 (심장을) 열었는데 생각만큼 근육량이라든지 이런 게 좀 작아서 다시 닫았다”며 “6개월 후에 다시 한 번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끝으로 박재현은 “결혼하고 나니까 책임감이 엄청 생겼다. ‘서프라이즈’ 은퇴할 때쯤에는 자존감이 너무 많이 내려갔다”며 “그때 아내가 ‘힘들어하지 말고 오빠가 편한 대로 하고 싶은 거 했으면 좋겠다’고 해줬는데 감사하다”면서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현재 영상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함께 운영 중이라는 박재현은 “배우에서 방송 스태프로 일하면서 도움이 됐다. ‘서프라이즈’ 배우 김하영과 일하고 있다. 지금은 닥치는 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 러 소시지 재벌이 인도 호텔 3층서 추락사, 전쟁 비판하면 죽는다?

    러 소시지 재벌이 인도 호텔 3층서 추락사, 전쟁 비판하면 죽는다?

    러시아 소시지 재벌 파벨 안토프(65)가 인도 호텔의 3층 창문에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함께 인도 동부 오디샤주를 여행하던 친구가 같은 숙소에서 심장마비로 변사한 지 이틀 만에 안토프가 다시 석연찮은 사고로 숨을 거뒀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소시지로 막대한 부를 쌓은 그는 모스크바 동쪽 블라디미르 시의 유명 정치인이었다. 마침 문제의 호텔에서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들과 머무르고 있었다. 지난해 여름 자신의 왓츠앱 계정에 메시지가 올라왔는데 ‘테러리즘’이란 단어가 포함돼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한 것이라는 의심이 제기됐는데 그는 절대 아니라고 강력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전쟁이나 정부에 반대하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부호들이 잇따라 석연찮은 죽음을 당하곤 했는데 안토프의 죽음은 가장 최근의 일로 기록된다. 러시아 매체들의 보도를 보면 안토프는 성탄절에 라야가다 시의 호텔 3층 창문에서 떨어져 변을 당했다. 모두 4명의 일행 가운데 한 명인 블라디미르 부다노프도 이틀 전 이 호텔에서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그의 석연찮은 죽음에 더욱 미심쩍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디샤 경찰의 비베카난다 샤르마 총경은 “부다노프의 죽음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더니 안토프도 죽었다”고 말했다. 콜카타 주재 러시아 영사관의 알렉세이 이담킨은 현지 경찰이 “이들 비극적 사건들에 범죄 요소”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타스 통신에 전했다. 여행 가이드 지텐드라 싱은 취재진에게 부다노프가 술병을 들고 다닐 정도였다며 아마도 “너무 많은 알코올 때문에” 죽음에 이른 것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안토프는 블라디미르 스탠더드 육가공 공장을 설립해 2019년 포브스 집계로 그의 자산은 1억 4000만 달러(약 1780억원)로 평가됐다. 러시아의 정치인과 선출직 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었다. 그는 블라디미르 의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고, 농업정책과 생태계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의회 부의장인 뱌체슬라프 카르투킨은 고인이 “비극적 여건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그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셰브첸키스키이 지구의 주거용 단지가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파괴돼 한 남성이 죽고 그의 일곱 살 딸과 아내가 다친 일에 대해 언급했다. 그의 왓츠앱 계정에 올라온 메시지는 그 가족이 잔해 더미에서 끄집어내졌다고 소개한 뒤 “이 모든 일을 테러란 말 말고 달리 설명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적혀 있었다. 이 메시지는 삭제됐고, 안토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은 푸틴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힌 뒤 “우리 조국을 사랑하는 애국자”이며 전쟁을 지지한다고 밝히는 글을 올렸다. 왓츠앱 메시지는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 군사작전”에 대한 누군가의 견해였을 뿐이라며 그는 이런 견해에 강하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메신저에 실수로 올라온 것으로 많은 오해와 분노를 촉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석연찮은 러시아 부호들의 의문사 목록은 다음과 같다. 9월 1일 러시아 최대 민영 석유업체 루크오일의 라빌 마가노프(67) 이사회 의장이 모스크바의 한 병원 6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같은 달 10일에는 러시아 극동북극개발공사(KRDV)의 이반 페초린(39) 상무이사가 블라디보스토크 남부에서 보트를 타던 중 물에 빠져 실종돼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달 21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항공대학 총장을 지낸 아나톨리 게라셴코(73)가 이 대학 건물 계단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부동산 재벌 드미트리 젤레노프(50)는 지난 10일 프랑스 남부 리비에라 지방 도시 앙티브에서 추락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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