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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살 코끼리 ‘복동이’ 하늘나라로…사인은 ‘심장 속 지방덩어리’

    50살 코끼리 ‘복동이’ 하늘나라로…사인은 ‘심장 속 지방덩어리’

    1975년부터 대구 달성공원에서 사육 중이던 수컷 아시아코끼리 ‘복동이’가 지난 4일 하늘나라로 떠났다. 6일 대구시 도시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50살인 복동이는 2살 때인 1975년 한 기업의 기증으로 달성공원의 명물이 됐다. 몸무게가 5t에 달할 정도로 그동안 건강하게 지내온 복동이는 지난 6월부터 발톱주위염 증상과 노령으로 인한 체력 저하 현상을 보였다. 공원관리소는 복동이를 치료하기 위해 서울대공원 코끼리 전담팀과 협조해 발 관리 시설을 설치하고, 경북대 부설 동물병원 야생 동물전공 교수 등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다. 공원관리소는 기존의 냉난방 시설에 추가로 송풍 겸 환풍기를 설치하고 바나나, 수박 등 복동이가 좋아하는 특별사료도 공급했다. 그러나 복동이는 지난 4일 치료 중 쓰러졌다. 사육사들이 크레인을 동원해 복동이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고 2차례 시도했지만 복동이는 결국 영영 눈을 감았다. 대구시는 사육하는 코끼리의 경우 평균수명이 약 40년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규 대구시 도시관리본부장은 “부검을 실시한 결과 노령으로 인해 심장 내부에 지방 덩어리가 과도하게 축적돼 혈액순환을 막아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체 처리 등 사후 조치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코끼리 사체는 뼈 표본화 작업을 하지 않고 소각 방식으로 처분했으며 현 상황에서 코끼리 추가 도입 계획은 없다.
  • 11년 도주 伊 마피아 범죄자, 나폴리 우승 축하하는 사진 찍혀 덜미

    11년 도주 伊 마피아 범죄자, 나폴리 우승 축하하는 사진 찍혀 덜미

    이탈리아에서 가장 위험한 현상수배범 100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범죄자가 응원하던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열렬히 축하하다 사진이 찍히는 바람에 도주 11년 만에 덜미가 잡혔다. 남부 나폴리를 근거지로 삼고 있는 카모라 마피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빈센초 라 포르타(60)가 화제의 주인공. 지난 5월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순간, 그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발코니에 다른 팬들과 함께 나타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는 발코니에 야구 캡모자를 쓴 채 등장, 나폴리의 상징인 푸른색과 흰색의 응원 스카프를 흔들었다. 눈 밝은 이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그를 알아봤으며, 탐문 수사 끝에 지난 4일(현지시간) 그를 코르푸에서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경찰은 이미 금융 추적 등을 통해 그가 나폴리 응원 서포터들과 관계를 맺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었다고 미국 CNN은 전했다.그리스 경찰도 검거 작전에 힘을 보탰다. 검거 순간 그는 전동 자전거를 탄 채 코르푸 섬의 풍광을 즐기고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현재 교도소에 유치돼 이탈리아 송환을 기다리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미 궐석으로 진행된 재판을 통해 범죄 결탁, 세금 탈루, 사기 등의 혐의로 이탈리아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본국으로 송환되면 징역 14년 4개월을 복역하게 된다. 나폴리 카라비니에리 경찰은 “그를 배신한 것은 축구와 나폴리 팀에 대한 열정이었다. 우승을 차지한 순간 라 포르타는 축하하고 싶은 충동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의 변호인은 AP 통신 인터뷰를 통해 “그는 그리스에서 새 가정을 꾸려 아홉 살 아들을 기르며 요리사로 일하고 있었다. 심장이 좋지 않아 고생했다. 그가 송환되면 가정과 가족이 망가질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당국은 그동안 라 포르타 추적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계좌 추적을 통해 재정을 동결했고, 온라인 움직임을 주시하며 “그가 실수라도 하길 기다렸다”고 했다. 라 포르타의 불운은 지난 1월 이탈리아 마피아 보스가 10년 이상 달아났다가 구글 맵스에 위치가 탄로나는 바람에 검거된 일과 상당히 닮아 있다. 이 보스 역시 피자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다.
  • 서대문구, 경로당 27곳서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

    서대문구, 경로당 27곳서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

    서울 서대문구가 구립 경로당 중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돼 있는 27곳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강의는 관련 전문 기관에서 교육 과정을 이수한 ‘서대문구 심폐소생술 서포터스’ 11명이 맡고 있다. 이들은 경로당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심정지 환자 발생 시 119 신고 요령 ▲심폐소생술 방법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을 안내한다. 서대문구보건소 관계자는 “심정지 발생 시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면 뇌 손상을 방지하고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앞으로 다중이용시설로 직접 찾아가 진행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 ‘서현역 흉기 난동’ 중상 피해자, 중환자실 치료중…“뇌사 판정 아냐”

    ‘서현역 흉기 난동’ 중상 피해자, 중환자실 치료중…“뇌사 판정 아냐”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무차별 칼부림’ 공격이 발생해 이곳을 지나던 14명이 부상 피해를 당한 가운데 중상을 입은 피해자 2명은 현재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아주대병원외상센터와 분당차병원 등에 따르면 이곳에 각각 입원 중인 김모(20대 여성)씨와 이모(여·64)씨는 모두 현재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상태다. 특히 이씨는 지난 3일 한때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응급치료(CPR)를 받은 뒤 심장박동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날 오전 11시 현재 자발적인 호흡이 아닌 인공호흡을 하는 상태로 파악됐다. 이씨가 뇌사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병원 측은 “공식적으로 뇌사 판정을 내린 바 없다”고 밝혔다. 김씨와 이씨는 모두 지난 3일 오후 6시쯤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한 피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모닝 차량에 치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고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으로 이송됐던 피해자 3명 중 2명은 치료를 받고 늦은밤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출혈량이 많지만 장기 손상 등은 없어 봉합 치료를 하고 입원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란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앞서 3일 오후 서현역에서 무차별적으로 시민들을 공격하는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는 모친 소유의 차를 몰고 서현역 인도로 돌진한 뒤 행인 14명을 흉기로 찔렀다. 피의자는 20대 초반 남성으로 배달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모기가 사람 문다고 타격있음?”…‘드론 폭격’ 당한 러 국민 반응[핫이슈]

    “모기가 사람 문다고 타격있음?”…‘드론 폭격’ 당한 러 국민 반응[핫이슈]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중심부에 연일 드론 공격이 이어지면서 모스크바 시민들의 불안도 증폭되고 있다.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모스크바 경제지구로 꼽히는 모스크바-시티의 고층 건물들이 우크라이나측의 소행으로 보이는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건물 경비원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며, 건물 외벽이 크게 손상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모스크바-시티는 유럽에서 고층빌딩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붉은광장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머무는 크렘린궁(대통령실)과는 고작 7.6㎞ 떨어져 있다.  해당 지역에 사는 주민인 아나스타시아 베르세네바는 1일 영국 BBC에 “밤중에 큰 소리에 깨어나 보니 폭발이 발생한 후였다. 차들이 멈춰 서는 것을 보고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두려움이 커져서) 이곳에서 떠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불과 이틀 간격으로 연달아 같은 도시에 같은 공습이 가해졌다는 사실에 가장 큰 불안을 느겼다. 베르세네바는 “모두가 같은 장소를 두 번 공격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이 부분에서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러시아의 심장인 수도, 그 중에서도 경제 중심지인 모스크바-시티를 노린 우크라이나의 공습이 연이어지자 구체적인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지역의 부동산 중개인인 막심 호디레프는 두 번째 드론 공격(지난 1일)이 발생한 뒤 고객들로부터 임대 계약 취소를 고려한다는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들의 사유는 대부분 ‘안전 불안’이었다.  호디레프는 “만약 공격이 지난 두 번 으로 끝이 난다면 모두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만, 공격이 이어지면 현재 가격에서 거래하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비행물체로 피해 발생 시 보상” 보험도 등장 러시아 본토를 강타하는 공습이 이어지자 현지에서는 이를 대비한 보험까지 등장했다.  BBC에 따르면 ‘알파 인슈어런스’라는 이름의 보험은 드론과 같은 비행물체 또는 그 잔해가 떨어져 손상을 입었을 때 피해를 보상해 주는 상품이다. 다만 해당 상품은 ‘주택’ 피해에 한정한다.  해당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 측은 “우리는 현재 위험에 대해 고객들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해당 상품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모기가 사람 물어봤자...” 큰 동요 없는 시민들도 다만 일부 시민들은 잇따른 러시아 본토 공습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신의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두 차례 드론 공습을 받은 건물에는 경제개발부와 디지털부, 산업통상부 등 러시아 정부부처가 입주해 있는데, 해당 부처 직원들은 재택근무로 업무를 지속 중이다.  50층에 달하는 해당 건물의 한 투자회사에서 일하는 미를란 이자코프는 “드론 공격에 대해 들었지만 일에 지장을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시민인 알렉산드르 구세프는 로이터통신에 “드론 공습이 있었지만 건물 손상은 거의 없었다고 들었다”면서 “이번 드론 공격은 모기 한 마리가 사람을 문 것과 같다”면서 큰 피해 없이 버틴 건물의 안전성에 자부심과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눈앞에서 벌어진 실질적인 피해에도 침착한 사람들에 대해 러시아 정치분석가인 알렉산드르 키네프는 “사람들은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공습 사실과 피해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최대한 정상적으로 일상을 지키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이런 사건들을 차단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의 덤덤한 반응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크라이나가 본격적으로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겠다고 선포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지난달 30일 모스크바 중심부를 강타한 드론 공습에 대해 “전쟁을 먼 이야기쯤으로 여겨온 평범한 러시아인들에게 충격을 주는 데 공습의 목적이 있었다”며 이번 공습의 주체가 자국임을 인정했다.  이어 “러시아 당국은 (드론을) 전부 요격했다고 말하면서 이런 상황을 애써 못 본 척하기를 원하지만, 뭔가는 실제로 타격을 가한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30일 일일 연설에서 “전쟁은 러시아의 영토, 상징적 중심지, 군기지로 서서히 되돌아가고 있다”면서 “이는 불가피하고 자연스러우며 지극히 공정하다”고 밝혔다.
  • 미스월드 출전 예정이던 미스 베네수엘라, 졸음운전 교통사고로 사망

    미스월드 출전 예정이던 미스 베네수엘라, 졸음운전 교통사고로 사망

    올해 미스월드대회에 전통적인 미인강국 베네수엘라 대표는 참가하지 못할지 모른다.  미스월드에 베네수엘라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던 아리아나 비에라(26)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에라는 미국 플로리다주(州) 올랜도에서 운전하다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졌다. 트럭과 충돌한 사고였다. 비에라의 엄마 오초아는 인터뷰에서 “딸이 졸음운전을 했다고 한다”면서 “일이 너무 많아 날마다 과로하던 딸이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나 슬프다”고 했다.  유족에 따르면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 부상을 당한 비에라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구조대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심장이 뛰게 했지만 병원으로 후송하려 할 때 다시 심장 박동은 멈췄다. 오초아는 “중환자실에 도착할 때까지만 견뎠다면 살았을지 모르는데 병원에 가기도 전 사망한 게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남미에 있던 비에라의 부친 등 유족은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페루에 살고 있는 오초아의 부친은 방미를 위해 페루 주재 미국대사관에 ‘인도주의적 비자’를 요청했다. 그러나 비자 발급이 지연되면서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비에라는 열정이 넘치는 여성이었다.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인 그는 모델로 활동하는 한편 사업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에서 청소전문업체를 창업한 비에라는 사업을 열심히 했다고 한다. 용역을 준 가정이나 기업을 직접 방문해 만족도를 확인하는 건 그의 일상이었다.  엄마 오초아는 “아무리 바빠도 클라이언트의 만족도를 직접 챙기곤 했다”면서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열심히 일했던 딸이었다”고 말했다. 비에라는 최근 마이애미에서 부동산중개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역시 큰돈이 되는 건 부동산이라며 사업을 확장하려 했다는 게 유족들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모델 일에 소홀하지도 않았다. 비에라는 내달 뉴욕에서 열리는 패션쇼에 패션모델로 데뷔할 예정이었다.  10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미스라틴아메리카대회와 12월 인도에서 열리는 미스월드에는 베네수엘라 대표로 참가할 계획이었다.  오초아는 “딸이 여러 일을 겸하느라 무척 바빴지만, 모델로서도 경영인으로서도 소홀하지 않았다”면서 “딸이 졸음운전을 한 것도 피로가 누적됐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엑스큐어, 영국 웰 메디칼과 ‘AED 보관함’ 유럽 독점공급 계약

    엑스큐어, 영국 웰 메디칼과 ‘AED 보관함’ 유럽 독점공급 계약

    해외 전시회 홍보 강화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IoT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엑스큐어는 영국 의료기기 유통기업인 웰 메디칼과 AED 기능성 보관함(제품명 XAFE·세이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엑스큐어는 이번 계약으로 첫해 약 165만 달러(한화 약 21억 3000만원) 규모의 AED 보관함을 웰 메디칼에 공급하고 2년간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 독점 공급한다. 본 계약 이후 확정된 제품 발주에 따라 납품할 예정이며 매년 공급량을 증가하는 방식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엑스큐어는 IoT 기술력을 기반으로 AED를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원격관리시스템과 AED를 야외에서도 상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AED 보관함을 개발하였으며, 지난 2022년 11월 해외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웰 메디칼과 AED 보관함 MOU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웰 메디칼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와 영국심장재단(BHF)에 AED를 정식 공급하는 업체로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미주 시장에도 다양한 의료기기와 의료 교육장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엑스큐어 관계자는 “엑스큐어의 AED 보관함 세이프는 야외 사용성의 한계를 개선해 어디서나 AED를 상시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으며, 원형모양의 높은 시인성을 갖춘 디자인으로 위급 상황시 빠르게 AED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웰 메디칼의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영국을 거점 삼아 유럽 전역에 AED 보관함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며 연내 다양한 국가에도 공급 계약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엑스큐어는 AED 보관함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버전의 출시도 눈앞에 두고 있다. 국가별 중앙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필요시 원격 개폐 관리 기능이 추가된 제품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 “2년 뒤 영화 ‘투모로우’ 현실화” 경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2년 뒤 영화 ‘투모로우’ 현실화” 경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지난 6월 25~26일 시작된 올해 장마는 지난달 26일 끝났습니다. 이번 장마 기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648.7㎜로 1973년 이후 통계 중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고 합니다. 장마철 강수량 1위는 2006년(704.0㎜), 2위는 2020년(701.4㎜)이었습니다. 장마철 강수량 1~3위가 모두 기후 변화 영향이 커진 2000년대 이후라는 점은 의미심장합니다. ●북반구 해수 순환 시스템 붕괴 시작 이런 가운데 덴마크 코펜하겐대 닐스 보어 연구소, 수리과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전 지구 기후를 좌우하는 심층 해수 순환 시스템 중 하나인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AMOC)이 2년 뒤인 2025년부터 붕괴할 것이라고 2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7월 26일자에 실렸습니다. 바다에는 극지의 찬물과 적도의 따뜻한 물이 교환되는 심층 해수 순환이 있습니다. 해수 순환은 열 교환뿐만 아니라 탄소·산소·영양분 등의 교환, 해수면 높이와 전 지구 기후 시스템을 좌우합니다. 남반구에는 ‘남극 역전 순환’(AOC)이 있고 북반구에는 AMOC가 있습니다. 해수 순환이 멈출 경우 영화 ‘투모로우’ 같은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해수 순환 변화로 급격한 기후 변화가 일어난 것은 약 11만년 전인 마지막 빙하기 때로 당시 북반구 평균 기온은 10년 사이에 10~15도가 오르락내리락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1870~2020년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기록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된다면 2025년부터 AMOC 붕괴가 시작돼 2095년 전에 AMOC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예측을 했습니다. 문제는 이번 분석이 매우 보수적으로 계산된 것으로 실제 붕괴 속도와 시기는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연구를 이끈 페터 디트레브센 교수는 “다른 메커니즘이 작용해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지만 AMOC 붕괴가 임박했다는 명확한 지표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온난화로 식물·이끼 771종 멸종 임박 한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자연보호 민간 단체인 ‘디펜더스 오브 와일드라이프’ 공동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식물과 이끼 771종이 멸종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태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기후’ 7월 27일자에 실렸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앞서 연구에서도 살펴봤듯 전 지구 기후 시스템을 교란할 뿐만 아니라 생물종들의 생존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식물과 이끼류는 기후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렇지만 최근 10년 동안 기후 변화가 멸종위기종 식물에 미치는 위협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평가는 없었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야생 생물에 대한 기후 변화 영향 분석법을 수정해 771종의 식물과 이끼류의 멸종 위협 정도를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이번에 분석한 식물과 이끼류 모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기후 변화로 인한 멸종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들 식물에 대한 보호 조치는 거의 없는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로 인류 대멸종이 코앞으로 다가온 건 아닐까 두렵습니다.
  • 권은비, 친오빠 결혼식 비용 ‘전액’ 지원한 사연

    권은비, 친오빠 결혼식 비용 ‘전액’ 지원한 사연

    가수 권은비가 친오빠의 든든한 지원으로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수로 성공한 뒤 오빠에게 은혜를 갚았다고도 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강심장리그’에는 권은비가 출연해 ‘제가 가수가 된 이유 한 남자 때문입니다’를 주제로 본인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권은비는 사연의 주인공은 자기 친오빠라며 “데뷔 전, 예고(예술고등학교)에 가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반대하셨다. 친척분들한테까지 전화해 (부모님을) 설득해 달라고도 해봤는데 반대하셨다”고 서두를 뗐다. 권은비는 입시를 하기 위해 학원비가 필요했는데 그 당시 오빠는 시급 3000원 정도를 받으며 아르바이트하고 있었다. 권은비는 “오빠한테 ‘나 가수가 되고 싶다. 나 도와주면 이 은혜를 꼭 갚겠다’고 했다. 근데 오빠가 저를 믿고 아르바이트비를 저한테 줘서 제가 입시반에 다닐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 오빠의 도움을 받아 예고에 붙었고 데뷔까지 할 수 있게 됐다는 권은비는 성공한 뒤 오빠에게 제대로 보답했다고 했다. 그는 “최근에 오빠가 결혼했는데 제가 오빠 결혼식 비용을 다 전액 지원했다. 축의금은 오빠가 생활할 수 있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대줬다”고 자랑했다.
  • ‘47년째 우주 탐색’ 보이저 2호 심장 소리…그나마 아득

    ‘47년째 우주 탐색’ 보이저 2호 심장 소리…그나마 아득

    최근 교신이 끊겼던 미국 우주항공국(NASA) 우주탐사선 보이저 2호(사진)로부터 다시 신호가 잡혔다고 나사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보이저 2호는 1977년 8월 발사돼 47년째 우주 항해를 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이저 1·2호 프로젝트 매니저인 수잔 도드는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대형 안테나인 ‘딥 스페이스 네트워크’가 보이저 2호로부터 심장박동 신호를 수신했다”고 전했다. 외계 행성들 사이에서 탐험 중인 보이저 2호는 현재 지구로부터 199억㎞ 떨어져 있다. 보이저 2호는 지난달 21일 비행 통제관의 실수로 잘못된 명령을 받는 통에 우주공간 속으로 돌진하며 9억㎞ 이상이나 더 멀어지면서 걱정을 안겼다. 더구나 안테나가 지구로부터 2도 빗나간 곳을 가리키게 됐다. 방향이 틀어졌기 때문에 신호가 지구에 닿을 수도, 명령을 받을 수도 없었다. 나사는 보이저 2호 신호를 포착하려고 정확한 명령을 폭탄처럼 퍼붓는 등 꾸준히 애쓴 끝에 연락 두절 10일 만인 지난달 31일 미세 신호가 잡혔다. 190억㎞는 신호를 지구에 보내는 데 18시간 이상이 걸리는 거리다.도드는 “무인탐사우주선연구소에서 보이저 2호의 안테나를 제자리에 돌려놓으려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업이 모두 실패한다면 오는 10월 15일로 설정된 자동재조정을 통해 교신 복구를 기다려야 해 여전히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보이저 2호는 1981년 태양계 가장 바깥에 있는 천왕성과 해왕성을 방문한 유일한 탐사선이다. 보이저2호는 1977년에 외계 행성들을 탐험하기 위해 발사되었다. 이후 2주일 뒤에 쌍둥이 우주선 보이저1호가 발사되었다. 보이저1호는 아직도 지구와 연락이 닿고 있으며 현재 지구로부터 240억㎞ 떨어진 위치에 있어 인류의 우주선 가운데 가장 먼거리에 존재하고 있다.
  • ‘13년 열애’ 김연자 “칠순 전에 결혼했으면…이미 동거”

    ‘13년 열애’ 김연자 “칠순 전에 결혼했으면…이미 동거”

    가수 김연자(64)가 결혼 계획을 밝혔다. 김연자는 1일 SBS ‘강심장 리그’에서 ‘13년째 교제 중인 연인과 아직 결혼 날짜를 잡지 않은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처음엔 나이가 있어서 ‘빨리해야지’ 싶었는데, 어느 순간 ‘서두를 필요 없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식만 안 올렸을 뿐”이라면서 “이미 같이 살면서 모든 걸 같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자는 “결혼식을 할 거면 의미 있게 하고 싶다”면서 “전남 영광의 김연자 기념관이 완공되면 그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빨라야 3~4년이다. 칠순이 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2012년 18세 연상 재일교포와 결혼 30년 만에 이혼했다. 당시 남편에게 돈을 맡겼다며 “1000억원대 자산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소속사 대표인 홍상기씨와 10년 넘기 동거 중이다. 그는 “상대방(홍씨)도 원래 가수였다. (결혼식을) 동반 콘서트 형식으로 열어 볼까 한다”면서 “팬들을 포함해 공짜로 콘서트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 덥고 습한 여름밤, 시원한 하이볼 한 잔…알면 더 맛있는 술의 세계

    덥고 습한 여름밤, 시원한 하이볼 한 잔…알면 더 맛있는 술의 세계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믹솔로지’가 유행이다. 믹솔로지는 여러 술을 섞어 먹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 폭탄주도 믹솔로지 아니냐’고 했다가는 아재 취급받기 십상이다. 수제 맥주, 수제 막걸리 열풍이 하이볼을 거쳐 양주라고 통칭해 불렸던 위스키로 확산하고 있다. 무덥고 습한 여름밤, 하이볼 한 잔과 함께 술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사람은 아무래도 주목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최근 술과 관련된 책들이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스카치가 있어 즐거운 세상’(싱긋)은 많은 사람이 ‘위스키’ 하면 떠올리는 ‘스카치위스키’의 본산지 스코틀랜드의 증류소 26곳을 탐방한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풀어내고 있다. 스카치위스키 협회는 스코틀랜드 증류소를 하일랜드, 스페이사이드, 로우랜드, 아일라, 캠벨타운 5개 지역으로 나누는데 이 책은 스카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스페이사이드와 위스키의 성지라는 아일라에 있는 증류소들을 다루고 있다. 특히 맥캘란, 조니워커, 시바스 리갈, 발렌타인 등 한 번쯤은 들어봤을 위스키를 만드는 증류소의 역사와 제조 공정, 설비까지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어 위스키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혹하게 만든다.또 ‘술기로운 세계사’(포르체)는 주류 인문학·트렌드 전문가가 쓴 ‘술의 역사’이자 술로 역사를 풀어낸 미시사 책이다. 인류의 시작과 함께 한 술은 역사 속 곳곳에 등장한다. 술집은 카페나 찻집이 등장하기 전부터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 의견을 나누는 장소로 이용됐다. 이 때문에 술집의 발전은 대중들이 모여 서로 토론하고 때로는 싸우기도 하면서 시민혁명을 끌어내는 시발점이 됐고 크게 보면 민주주의 발전의 한 축을 담당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런 심각한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술자리에서 풀어내기 좋은 짤막한 에피소드 중심으로 술의 역사를 풀어내고 있다. 하이볼과 함께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칵테일로 유명한 ‘진토닉’이 19세기 인도 주둔 영국군들에게 말라리아 예방과 치료를 위해 나눠줬던 약에서 유래됐다는 식이다.위스키, 칵테일 유행과 함께 술 관련 책들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본인 저자의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탐나는책)도 개정판을 선보였다. ‘술기로운 세계사’가 술과 관련된 역사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루고 있는 것과 달리 이 책은 증류주와 발효주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술들이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 문화적 특색이 담겨 있고 어떻게 확산했는지 좀 더 넓은 관점으로 보여주고 있어 둘을 비교하는 것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 당신이 보는 게 전부가 아니다… 허 찌른 유머·통찰로 ‘새롭게 보기’

    당신이 보는 게 전부가 아니다… 허 찌른 유머·통찰로 ‘새롭게 보기’

    나무 위에 오른 돌 하나. 돌은 87분간 끈질기게 “너는 새”라고 교육받는다. 영상 속 강사는 돌에게 나는 법을 알려 주는가 하면 실습까지 시키는 촌극을 벌인다. 유리상자 속 모형 배에게도 강연이 한창이다. 영상에서 강사는 “지구는 육지로만 이뤄져 있고 바다는 없다”고 91분간 배를 ‘세뇌’시킨다. 과도하게 진지하고 정성스런 강의를 듣다 보면 헛웃음이 터지지만 불현듯 ‘나’를 포개 보게 된다. 가짜 지식을 주입당하고 자신의 본질을 구현할 수 없는 사회, 진실과 다른 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이 ‘부조리극’과 다를 게 뭔가.김범(60) 작가는 이렇듯 특유의 허를 찌르는 유머와 통찰, 가장 간명한 표현 등으로 보이는 것과 그 이면의 진실 사이의 틈을 벌려 놓는다. 관람객들은 그 틈으로 들어가 유영하며 ‘새롭게 보기’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게 된다. 우리가 믿고 있던 상식과 관습이 뒤집히는 순간이다.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로 25만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은 리움미술관이 그의 30년 작업을 펼친 이유다. 김범은 대중에겐 낯선 이름이지만 ‘작가들의 작가’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매체를 오가며 예술의 역할을 실험하고 탐구해 온 한국 개념미술의 대표 작가다. 미술관 측은 공개 석상을 꺼리고 전시에도 극도로 신중한 그를 설득해 작가의 최대 규모 전시이자 13년 만의 국내 개인전 ‘바위가 되는 법’을 마련했다. 때문에 “이번에 보지 않으면 또 언제 볼지 모를 전시”라는 평이 나온다.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농담처럼 툭 던진 작가의 의미심장한 이미지는 자기 성찰의 장을 열어 주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을 제안한다”며 “1990년대부터 미술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작가로 차세대 작가들의 관심이 크지만 실제 작품을 본 사람은 드물어 작품세계를 알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작업 하나에 2~3년이 걸리는 ‘과작 작가’인 터라 신작을 만나기 쉽지 않다. 전시도 그가 1990년대 초반부터 2016년까지 만든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70여점으로 꾸렸다. 지하 전시장에서 처음 마주하는 가로 10m 규모의 대형 영상 작품부터 관람객에게 “당신이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란 화두를 내리꽂는다. ‘볼거리’(2010)라는 1분 7초짜리 영상은 익숙한 ‘동물의 왕국’ 속 영상이지만 자세히 보면 기이하다. 치타가 영양을 쫓는 게 아니라 영양이 치타를 맹렬히 추격한다.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 약육강식의 질서에 무감해진 우리에게 이를 뒤바꿨을 때 어떤 세상이 가능할지 질문을 던진다.비명과 웃음이 함께 터져 나오는 공간도 압권이다. 한 예술가(섭외된 배우)가 비명을 지르며 비명의 종류마다 다른 색감의 노란색, 획의 움직임으로 추상화 그리는 법을 가르치는 ‘노란 비명 그리기’(2012)다. 작품마다 이상적인 의미, 관념을 짜내야 하는 예술가들의 애환을 풍자하는 ‘웃픈’(웃기면서 슬픈) 작품이다. 세로 5m, 가로 3.5m 크기의 대형 회화 ‘무제 친숙한 고통 #13’은 미로 퍼즐을 대형 회화로 구현해 인생의 난관을 압축하는 동시에 이를 해결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능을 자극한다. 간담회에도 등장하지 않았던 작가는 오는 9월 7일 ‘토크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와 전시를 기획한 김 부관장, 주은지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 큐레이터가 작품 이야기를 나눈다. 12월 3일까지.
  • “이쯤이야” 말라…‘하루 한 잔 술’ 혈압 올린다

    “이쯤이야” 말라…‘하루 한 잔 술’ 혈압 올린다

    보통 혈압이라도 하루에 술 한 잔을 마시면 수축기 혈압이 상승한다니 유의해야 할 듯하다. 얼핏 알려진 상식으로 보이지만 혈압 측면에서 보면 안전한 수준의 음주는 없다는 게 결론이다.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마르코 빈체티 이탈리아 모데나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미국심장협회(AHA) 의학저널 ‘고혈압’(Hypertension)에서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이들에 비해 소량이라도 마시는 성인에게서 그 어떤 긍정적인 효과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했다. 지나친 음주는 인류 역사상 기록된 억만 가지 질환 발생에 간여해 건강을 무너뜨리고 만다. 전 세계에서 연간 300만명 이상이 유해한 음주 때문에 사망한다. 25%는 20~30대 젊은이들이었다. 과음 또는 폭음은 200종류를 웃도는 질병과 부상사고를 유발한다.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위험으론 정신적 문제, 뇌졸중과 같은 만성질환을 손꼽을 수 있다. 더구나 잘못된 음주습관은 7대 암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연구 결과를 보면 알코올 섭취는 평소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이들을 포함해 남녀 모두에게서 수년에 걸쳐 수축기 혈압을 끌어올렸다.연구 공동저자인 미국 뉴올리언스대 공중보건대학원의 폴 웰턴 박사는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모두 (심혈관계) 위험을 초래하지만, 두 가지 중 수축기 혈압이 성인들에게 더 위험한 요소”라고 짚었다. 수축기 혈압은 높은 혈압을, 확장기 혈압은 낮은 혈압을 가리킨다. 정상적인 혈압은 수축기 120㎜Hg 이하, 이완기 80㎜Hg 이하다. 나이가 들수록 동맥이 탄력을 잃고 경직되면서 혈압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빈체티 교수는 “알코올이 혈압 상승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혈압을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는 게 좋고, 아예 술을 안 마시는 건 훨씬 좋다”고 강조했다. 알코올 섭취가 혈압을 올린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그러나 앤드루 프리먼 국립유대인건강센터 예방학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알코올은 어떤 양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1997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발표된 7개 연구 논문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5년간 알코올 중독이나 폭음, 심장질환, 당뇨병, 간질환 등이 없었던 20~27세 성인 1만 9548명을 표본으로 실시됐다. 연구팀은 평소 알코올 음료 섭취량을 하루 섭취 알코올 그램(g) 수로 환산했다. 통계 기법으로 여러 연구 결과를 결합해 알코올 섭취량이 혈압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했다. 연구 결과 하루 평균 12g의 알코올, 즉 맥주(5도) 300㏄나 소주(18도) 한 잔 반을 마시면 수축기 혈압이 5년에 걸쳐 평균 1.25㎜Hg , 이완기 혈압은 1.14㎜Hg 상승했다. 하루 평균 48g을 마신 경우에는 아예 마시지 않는 이들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약 5㎜Hg , 이완기 혈압이 3.1㎜Hg 정도 높았다. 프리먼 학과장은 “꼭 술을 마셔야겠다면 최소한만 마시고, 운동 등 심장에 도움을 주는 건강한 행동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운동은 심장을 이완하고 더 나은 효율을 유지하도록 돕기 때문에 수축기와 이완기의 혈압을 모두 낮추는 데 놀라운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 채소와 생과일만 고집하던 인플루언서 삼소노바 사망 “굶어죽은 듯”

    채소와 생과일만 고집하던 인플루언서 삼소노바 사망 “굶어죽은 듯”

    채소와 생과일만 먹어도 충분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며 그렇게 살아온 러시아 카잔 출신의 비건(채식주의) 인플루언서 잔나 삼소노바(39)가 최근 동남아시아 여행지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미국 대중지 뉴욕포스트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족에 따르면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잔나 디아트’란 이름으로 유명해져 수백만 팔로워를 거느린 삼소노바는 지난 21일 말레이시아에서 사망 판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은 사망 직전 그녀의 건강 상태가 몹시 좋지 않아 보였다며 “굶어 죽은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 친구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몇 달 전 스리랑카에서 만났을 때 삼소노바가 매우 지쳐 보였고, 부어오른 다리에서 림프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며 “사람들이 치료를 위해 그를 집으로 돌려보내려 했지만, 삼소노바는 달아나 버렸다”고 전했다. 태국 푸켓의 숙소에서 다시 삼소노바를 만난 이 친구는 삼소노바가 머물던 층의 위층에 머물렀는데 “소름 끼칠 정도였다”며 “매일 아침 그를 시신으로 발견하게 될까봐 두려웠다”고 회상했다. 삼소노바의 어머니는 딸이 ‘콜레라성 감염’ 같다고 언급했지만, 공식 사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녀는 주변 사람들이 원래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이유가 정크 푸드 때문이라고 단정하고 채식에 입문,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예 조리하지 않은 채식을 권장해 왔다. 쉽게 말해 채소도 삶거나 데쳐 먹지 말라는 것이다.삼소노바는 지난 4년 동안 “완전히 날것의 비건 음식 식단을 유지한다”며 “과일과 해바라기 새싹, 과일 스무디와 주스만 섭취한다”고 밝혀왔다. 한 지인은 삼소노바가 지난 7년 동안 잭프루트(카눈), 두리안 등 열대과일만 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그녀는 “내 몸과 마음이 매일처럼 변화하고 있다”며 자신의 식단을 홍보해 왔다. “나는 새로운 나 자신을 사랑하고, 예전 습관으로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인들은 삼소노바의 ‘건강식’ 집착이 죽음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친구는 “의사가 아니더라도 이런 식단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라며 “가혹한 말이겠지만, 어리석음으로 인해 신체가 고문당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조리하지 않은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체중 감소와 심장병 개선, 당뇨병 예방 등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칼슘과 비타민D 부족을 초래하는 등 영양실조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빈혈, 신경계 손상, 불임 등 부작용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정이 이런데도 그녀를 따르던 이들은 극단적인 식단 때문이 아니라 섭취했던 식품의 화학적 성분에 문제가 있었다고 여기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비건을 고집하다 목숨을 잃는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州)의 쉴라 오리어리(38)는 18개월 된 아들에게 소량의 과일과 채소만 먹여 숨지게 한 혐의로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 “웃긴데 뼈 때리네”…리움이 펼친 ‘작가들의 작가’ 김범의 30년 탐구

    “웃긴데 뼈 때리네”…리움이 펼친 ‘작가들의 작가’ 김범의 30년 탐구

    나무 위에 오른 돌 하나. 돌은 87분간 끈질기게 “너는 새”라고 교육받는다. 영상 속 강사는 돌에게 나는 법을 알려주는가 하면, 실습까지 시키는 촌극을 벌인다. 유리상자 속 모형 배에게도 강연이 한창이다. 영상에서 강사는 “지구는 육지로만 이뤄져 있고 바다는 없다”고 91분간 배를 ‘세뇌’시킨다. 과도하게 진지하고 정성스런 강의를 듣다 보면 헛웃음이 터지지만 불현듯 ‘나’를 포개보게 된다. 가짜 지식을 주입당하고 자신의 본질을 구현할 수 없는 사회, 진실과 다른 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이 ‘부조리극’과 다를 게 뭔가.김범(60) 작가는 이렇듯 특유의 허를 찌르는 유머와 통찰, 가장 간명한 표현 등으로 보이는 것과 그 이면의 진실 사이 틈을 벌려놓는다. 관람객들은 그 틈으로 들어가 유영하며 ‘새롭게 보기’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게 된다. 우리가 믿고 있던 상식과 관습이 뒤집히는 순간이다.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로 25만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은 리움미술관이 그의 30년 작업을 펼친 이유다. 김범은 대중에겐 낯선 이름이지만 ‘작가들의 작가’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매체를 오가며 예술의 역할을 실험하고 탐구해온 한국 개념미술의 대표 작가다. 미술관 측은 공개 석상을 꺼리고, 전시에도 극도로 신중한 그를 설득해 작가의 최대 규모 전시이자 13년만의 국내 개인전을 마련했다. 때문에 “이번에 보지 않으면 또 언제 볼지 모를 전시”라는 평이 나온다.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농담처럼 툭 던진 작가의 의미심장한 이미지는 자기 성찰의 장을 열어주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을 제안한다”며 “90년대부터 미술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작가로 차세대 작가들의 관심이 크지만, 실제 작품을 본 사람은 드물어 작품세계를 알릴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 작업 하나에 2~3년이 걸리는 ‘과작 작가’라 전시는 그가 1990년대 초반부터 2016년까지 만든 구작으로 꾸려졌다. 회화, 조각, 설치, 영상 70여점이 나왔다.지하 전시장에서 처음 마주하는 가로 10m 규모의 대형 영상 작품부터 관람객에게 “당신이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란 화두를 내리꽂는다. ‘볼거리’(2010)라는 1분 7초짜리 영상은 익숙한 ‘동물의 왕국’ 속 영상이지만 자세히 보면 기이하다. 치타가 영양을 쫓는 게 아니라 영양이 치타를 맹렬히 추격한다.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 양육강식의 질서에 무감해진 우리에게 이를 뒤바꿨을 때 어떤 세상이 가능할지 질문을 던진다.비명과 웃음이 함께 터져나오는 공간도 압권이다. 한 예술가(섭외된 배우)가 비명을 지르며 비명의 종류마다 다른 색감의 노란색, 획의 움직임으로 추상화 그리는 법을 가르치는 ‘노란 비명 그리기’(2012)다. 작품마다 이상적인 의미, 관념을 짜내야 하는 예술가들의 애환을 풍자하는 ‘웃픈’(웃기면서 슬픈) 작품이다. 세로 5m, 가로 3.5m 크기의 대형 회화 ‘무제 친숙한 고통 #13’은 미로 퍼즐을 대형 회화로 구현해 인생의 난관을 압축하는 동시에 이를 해결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능을 자극한다. 간담회에도 등장하지 않았던 작가는 9월 7일 ‘토크 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다. 그와 전시를 기획한 김 부관장, 주은지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 큐레이터가 작품 이야기를 나눈다. 12월 3일까지.
  • 새 수장 맞고 몸집 줄인 통일부… 쇄신할까, 부작용 생길까

    새 수장 맞고 몸집 줄인 통일부… 쇄신할까, 부작용 생길까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를 ‘대북지원부’라고 비판한 지 한 달도 안 돼 통일부가 대대적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다. 경색된 남북 관계를 반영해 대화 및 교류·협력 기능을 통폐합하고 북한정보 분석 조직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당장 회담이 없다고 해서 조직을 형해화한다면 정작 필요할 때 전문성을 살릴 수 없을뿐더러 대화 국면이 오더라도 한국만 소외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31일 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조직개편안 방향이 ‘남북대화 포기 선언’이라는 취재진의 지적에 “코로나19 문제라든지 북한 내부 사정 때문에 그것(대화)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며 “오늘 현충원에서 느낀 것은 납북자 문제, 억류자, 국군포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지난 28일 실장급 남북회담본부와 국장급 3곳(교류협력국,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남북출입사무소)을 뭉뚱그려 국장급이 지휘하는 1개 조직으로 통폐합하는 안을 발표했다.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도 국장급으로 축소된다. 실장급(1급) 6자리가 4자리로 줄어드는 것이다. 대신 정세분석국을 강화하고 납북자와 국군포로, 억류자 문제를 담당하는 ‘납북자 대책반’(과장급)을 장관 직속으로 신설한다. 정원(617명)의 13~14%에 이르는 80여명이 줄어든다는 게 통일부 설명이다. 이명박 정부 통일비서관을 지냈고 뉴라이트 계열 학자로 ‘북한체제 파괴’를 주장했던 김 장관과 외교부 출신 문승현 차관으로 수뇌부가 꾸려지면서 예고된 수순이다. 환골탈태에 준하는 쇄신을 요구한 ‘용산’의 뜻과 맞물려 있다. 2000년대 중반과 비교하면 탈북민이 10분의1(지난해 67명)로 급감하고 남북 대화가 전무한 상황 등을 감안하면 일부 개편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현 정부가 헌법과 법률에 명시된 통일부 본연의 기능을 외면하고 ‘해체 수준’ 개편에 나섰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통화에서 “통일부의 심장에 해당하는 대화, 교류 기능을 들어내겠다는 것”이라며 “평화롭다고 국방 기능을 없애는 나라는 없다. 남북대화가 얼어붙을수록 조직을 없앨 게 아니라 창의적 전략, 기획을 만드는 게 통일부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현 상황에서 남북교류, 협력의 일부 기능 축소는 불가피하고 북한 정세 분석을 강화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납북자, 국군포로 전담조직이 실효성이 있겠나. 국내 정치용”이라고 지적했다.
  • ‘환골탈태’ 또는 ‘사실상 해체’… 기로에 선 통일부

    ‘환골탈태’ 또는 ‘사실상 해체’… 기로에 선 통일부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를 ‘대북지원부’라고 비판한지 한달도 안 돼 통일부가 대대적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다. 경색된 남북 관계를 반영해 대화 및 교류·협력 기능을 통폐합하고 북한정보 분석 조직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당장 회담이 없다고 해서 조직을 형해화한다면 정작 필요할 때 전문성을 살릴 수 없을뿐더러 대화국면이 오더라도 한국만 소외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31일 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조직개편안 방향이 ‘남북대화 포기 선언’이라는 취재진의 지적에 “코로나19 문제라든지 북한 내부 사정 때문에 그것(대화)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며 “오늘 현충원에서 느낀 것은 납북자 문제, 억류자, 국군포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지난 28일 실장급 남북회담본부와 국장급 3곳(교류협력국,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남북출입사무소)을 뭉뚱그려 국장급이 지휘하는 1개 조직으로 통폐합하는 안을 발표했다.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도 국장급으로 축소된다. 실장급(1급) 6자리가 4자리로 줄어드는 것이다. 대신 정세분석국을 강화하고 납북자와 국군포로, 억류자 문제를 담당하는 ‘납북자 대책반’(과장급)을 장관 직속으로 신설한다. 정원(617명)의 13~14%에 이르는 80여명이 줄어든다는 게 통일부 설명이다. 이명박 정부 통일비서관을 지냈고 뉴라이트 계열 학자로 ‘북한체제 파괴’를 주장했던 김 장관과 외교부 출신 문승현 차관으로 수뇌부가 꾸려지면서 예고된 수순이다. 환골탈태에 준하는 쇄신을 요구한 ‘용산’의 뜻과 맞물려 있다. 2000년대 중반과 비교하면 탈북민이 10분의1(지난해 67명)로 급감하고 남북 대화가 전무한 상황 등을 감안하면 일부 개편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현 정부가 헌법과 법률에 명시된 통일부 본연의 기능을 외면하고 ‘해체 수준’ 개편에 나섰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통화에서 “통일부의 심장에 해당하는 대화, 교류 기능을 들어내겠다는 것”이라며 “평화롭다고 국방 기능을 없애는 나라는 없다. 남북대화가 얼어붙을수록 조직을 없앨 게 아니라 창의적 전략, 기획을 만드는게 통일부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현 상황에서 남북교류, 협력의 일부 기능 축소는 불가피하고 북한 정세 분석을 강화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납북자, 국군포로 전담조직이 실효성이 있겠나. 국내정치용”이라고 지적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은퇴는 나의 힘

    [최보기의 책보기] 은퇴는 나의 힘

    책을 멀리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한 권의 책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읽는 책마다 내 인생의 기로가 돼야 한다면 우리는 살면서 수백, 수천 번의 변곡점을 맞아야 하리. 그러한 인생이라면 얼마나 피곤할까? 단 한 줄에 그치더라도 독자의 심장을 파고드는 울림이 있다면 책과 독서의 가치는 충분하다. 어느 날 문득 떠났던 캄보디아 봉사활동 경험을 기록한 이백만 전 주교황청 대사의 『엉클죠의 캄보디아 인생 피정-두 번째 방황이 가르쳐준 것들』을 소개했던 때가 7년 전 이맘때였다. 당시 저자의 캄보디아행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쉽지 않은 결단으로 해석돼 감동을 줬는데 결과적으로 뒤이은 저자의 삶에 긍정적으로 놀라운 영향을 미쳤던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쫌 살아보니 쫌 더 잘할 것 같습니다』의 저자 윤순섭이 대학 졸업 후 30여 년을 방송국 라디오 피디(PD)로 근무하다 정년을 5년이나 남기고 퇴직을 결행, 새롭게 찾은 곳은 태국이었다. 책의 부제가 ‘슬기로운 은퇴 후 해외생활’이라 국내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풍광 좋은 해외에서 폼나게 살자는 말인가 싶었는데 사실은 KOICA(한국국제협력단) 단원이 돼 태국 우돈타니 농업기술대학에 월급 없는 한국어 교사로 떠났던 이야기다. 과연 그 선택이 슬기로웠을까? 저자는 ‘은퇴 후의 뻔한 삶을 무기력하게 기다리기보다 현실에 떠밀려 이루지 못했던 꿈을 더 늦기 전에 이루기 위해 떠났다’고 하지만 가족을 두고 홀로 먼 이국에서 2년 이상 계속해야 하는 봉사활동을 선택하기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아쉽게도 단단하고 원대했던 저자의 꿈은 ‘일단’ 좌절당했다. 코로나19 때문이었다. 비록 1년 조금 넘는 기간이었지만 태국으로 떠났던 저자의 결단과 경험은 저자에게 ‘이제는 뭐를 해도 더 잘할 것 같은 자신감’을 남겼고, 한때는 어려서, 몰라서, 두려워서 하지 못했던 선택을 주저하지 않는 도전적 자세를 갖게 했다. 이제 곧 은퇴를 앞두고 ‘대부분 비슷한 일상과 다른 삶을 원하는데 당최 길을 모르겠다’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경험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참고가 될 듯하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러시아 심장’ 불타오르네…모스크바, 드론 폭격 피해 당시 영상[핫이슈]

    ‘러시아 심장’ 불타오르네…모스크바, 드론 폭격 피해 당시 영상[핫이슈]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중심부가 드론 공격을 받아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드론 폭격 현장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AP, 로이터 등 외신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모스크바 시내의 오피스 건물 2동이 드론 3대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총 3대의 드론이 모스크바 중심부로 날아들었고, 이중 한 대는 러시아 방공망에 공중 요격됐다. 나머지 2대는 방공망을 피해 시내 깊숙이 파고 드는데 성공했지만 러시아군의 전파 교란으로 추락했다. 공개된 영상은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촬영한 것으로, 추락한 드론이 건물 외벽과 충돌하면서 거대한 불꽃을 터뜨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드론이 파고든 지역은 모스크바 내에서도 고층빌딩이 모여있는 경제 중심지인 ‘모스크바 시티’ 구역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50층 건물의 5층과 6층이 파손됐으나 해당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다”면서 “건물 경비원 한 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우크라이나 드론이 공격을 감행했고, 도심 상업지구에 있는 사무실 건물 두 곳의 외벽이 약간 파손됐다”면서 “이번 공격 이후 (모스크바 남서쪽에 있는) 브누코보 국제공항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에 드론 3대를 이용한 공격을 감행했을 뿐만 아니라, 점령지인 크림반도 부근으로도 드론 25대를 날려 보냈다고 주장했다. 다만 크림반도로 날아든 드론들은 모두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공격을 ‘테러 미수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개월간 모스크바 등 자국 영토에 일련의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맹비난했다.  실제로 2022년 2월 24일 개전 당시부터 지난해 말까지, 러시아 본토 및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습 횟수는 비교적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달 초에는 드론 5대가 모스크바 남쪽의 브누코보 국제공항을 공격했고,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및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 등을 목표한 공습도 이어갔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모스크바 시내에 있는 러시아 국방부를 노린 듯한 드론 공격도 발생했다. 당시 AFP는 “우크라이나 국방 소식통은 해당 드론 공격이 우크라이나군의 특수 작전이라는 것을 인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하일로 페드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수복하는 반격 과정에서 드론 공습이 더 자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혁신부는 우크라이나 부대에 보급되는 드론 조달 계획을 관리‧감독하는 부처다. 해당 부처는 최근 전장에 배치될 준비를 모두 마친 정찰 및 공격 드론 1700대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전쟁은 러시아로 되돌아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30일 모스크바 중심부를 강타한 드론 공습에 대해 “전쟁을 먼 이야기쯤으로 여겨온 평범한 러시아인들에게 충격을 주는 데 공습의 목적이 있었다”며 이번 공습의 주체가 자국임을 인정했다.  이어 “러시아 당국은 (드론을) 전부 요격했다고 말하면서 이런 상황을 애써 못 본 척하기를 원하지만, 뭔가는 실제로 타격을 가한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30일 일일 연설에서 “전쟁은 러시아의 영토, 상징적 중심지, 군기지로 서서히 되돌아가고 있다”면서 “이는 불가피하고 자연스러우며 지극히 공정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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