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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끝이 아닌 시작/윤수경 산업부 기자

    [마감 후] 끝이 아닌 시작/윤수경 산업부 기자

    “지난 1월부터 고소장 접수부터 하고 피해자 결정 신청을 하라고 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요. 완전히 체념한 눈치예요.”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 관계자와 이야기하다가 한 30대 청년의 소식을 들었다. 미추홀구 일대에서 ‘건축왕’으로 알려진 건축업자 남모씨에게 전세사기를 당한 청년이 몇 달째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무기력하게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문제는 그 청년과 같은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지난 28일 국토교통부는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2차 전체회의를 열고 피해 인정을 신청한 268명을 심의해 이 중 265명을 전세사기특별법상 피해자 요건을 갖춘 이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전세사기특별법이 공포·시행된 지 28일 만의 일이다. 피해자로 인정받은 이들은 경매·공매 우선매수권 행사 권한과 낙찰 주택에 대한 구입 자금 대출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만약 피해자가 집을 직접 사길 원하지 않을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우선매수권을 양도하고 LH가 경매에서 낙찰한 집(공공임대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다. 다른 집으로 이사하길 원할 경우에도 저금리로 전세금을 빌려주고, 경매·공매 과정을 직접 밟기가 어렵다면 절차를 대행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심사를 기다리는 신청자가 3000명이 넘는다는 사실은 마음을 무겁게 한다. 실제로 이번에 피해자로 인정된 10명 중 7명 이상이 건축왕 남씨 일당에게 보증금을 떼인 임차인이지만 남씨 일당의 피해 주택이 2700가구에 달하는 것을 생각하면 극히 일부만 피해자로 인정받은 셈이다. 아예 구제 신청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도 수두룩하다. 더는 아무도 믿을 수 없어 타인을 만나기조차 꺼리는 피해자부터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이 불법건축물인 것을 나중에 알게 돼 피해자로 인정받더라도 LH가 매입을 거부할 수도 있는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자까지 그들이 피해자 신청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특별법이 만들어지는 사이 집이 매각돼 버린 경우도 있다. 이날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와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로 인정했으니 정부의 할 일이 다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꼬집었다. 특별법의 사각지대로 인해 피해자로 인정조차 받지 못하는 전세사기 피해자들과 심화되는 역전세난으로 앞으로 얼마나 더 발생할지 모르는 깡통전세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특별법 추가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직 사각지대에서 피해자로 불리지 못하고 홀로 견디는 이들이 있다. 이번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이 끝이 아닌 시작이 돼야 하는 이유다. 구제의 속도도 신경써야 한다. 과거 중증외상센터, 지금의 권역외상센터를 취재하며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시간인 ‘골든아워’,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중증외상 환자는 1시간, 뇌졸중 3시간, 심장마비의 골든타임은 4~6분에 불과하다. 정부는 지금도 누군가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골든타임의 초시계가 째깍거리며 가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또래 4명 살리고 하늘로…아영이 부모 “한번만 더 우리 딸로 와주렴”

    또래 4명 살리고 하늘로…아영이 부모 “한번만 더 우리 딸로 와주렴”

    태어난지 5일 만에 신생아실에서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에 빠졌던 이른바 ‘부산 아영이 사건’의 피해 아동 아영이가 3년여 만에 세상을 떠났다. 아영이는 하늘로 떠나면서 장기기증을 통해 또래 친구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29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정아영(5)양은 부산양산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 등을 기증했다. 아영 양은 지난 2019년 10월부터 의식불명에 빠졌고, 인공호흡기를 통해 생명을 유지하며 대학병원 통원치료를 하며 지냈다. 치료를 받던 아영 양은 지난 23일 갑작스러운 심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과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고, 끝내 숨졌다. 유족은 아영 양의 장기 기증을 결정했고, 4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기 위한 수술을 했다. 유족 측은 “아이가 세상에 온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아영이가 어디선가 다른 몸에서 살아 숨 쉬길 바라고 다른 이를 살리고 싶은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아영 양의 뇌사 장기기증으로 또래 친구들이 새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됐다. 문인성 장기조직기증원장은 “갓 태어나 아이 사고를 겪은 가족의 아픔이 너무나 클 텐데 아픔 속에서도 다른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기증을 해줘 감사하다”며 “또래 아이들의 생명을 살려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영 양의 아버지는 “그동안 아영이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 2019년 ‘부산 아영이 사건’ 아영 양은 3년 전인 2019년 10월 부산 동래구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지 닷새 만에 바닥에 떨어져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에 빠졌다. 수사 과정에서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A씨가 불상의 방법으로 아영이를 낙상케 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A씨는 2019년 10월 5일부터 같은 달 20일까지 신생아실에서 한 손으로 신생아 다리를 잡고 거꾸로 들어 올려 흔드는 등 14명의 신생아를 학대한 정황도 밝혀졌다. A씨는 대법원에서 징역 6년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는 지난달 19일 업무상과실치상·아동학대처벌법 위반(상습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상고 기각 판결로 확정했다. 7년간의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도 유지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근무 시간 이전에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 일반 시민도 심정지 환자 살린다…심폐소생술 할 경우 ‘생존율 2배’

    일반 시민도 심정지 환자 살린다…심폐소생술 할 경우 ‘생존율 2배’

    급성심장정지 환자에게 일반인이 즉각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이 2배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장정지는 혈액을 순환시키는 심장이 갑자기 멈춰 신체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골든타임이 생명이라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하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상반기에 발생한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를 국가손상정보포털에 공표한다고 28일 밝혔다. 2022년 상반기에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1만 7668명이었고 이 중 1만 7596명(99.6%)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 지난해 상반기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7.3%(1285명)로 집계됐다. 구급대원이나 의료인이 아닌 일반 목격자에 의해 심폐소생술이 이뤄진 사례는 4455건으로 생존율은 11.3%(504명)였다. 반면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한 환자는 1748명으로 이 중 생존자는 100명(5.7%)에 그쳤다. 일반인이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했을 때와 비교하면 생존율이 절반 수준인 셈이다. 같은 기간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중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뇌기능 회복률은 4.6%(809명)로 나타났다. 이때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한 환자 4455명 중 뇌기능이 회복된 자는 357명(8.0%)이었으며, 심폐소생술을 못 받은 환자 1748명 중 뇌기능이 회복된 자는 57명(3.3%)이었다.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이 이뤄진 경우에 그렇지 않은 때보다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 모두 높아진 것이다.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질병청이 조사를 시작한 2008년(1.9%)부터 2022년 상반기(29.2%)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질병청은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한 경우 생존율과 뇌기능회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환자 목격 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청은 그동안 급성심장정지 조사 결과를 연 1회 발표해왔으나, 코로나19 유행 이후 의료환경 변화와 통계 이용자의 수요 등을 고려해 올해부터는 공표 주기를 연 2회로 늘리기로 했다.
  • 노사연 “결혼사진 찍자”→지상렬 “영정사진부터”

    노사연 “결혼사진 찍자”→지상렬 “영정사진부터”

    가수 노사연(66)이 개그맨 지상렬(53)과 “결혼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에 지상렬은 특유의 입담을 발휘해 상황을 모면했다. 27일 방송된 SBS ‘강심장리그’에는 배우 노사연과 지상렬이 출연했다. 이날 노사연은 “지상렬이 참 한결같고 사람이 좋은데 아직 결혼을 안 했다. 앞으로도 못할 것 같다. 중늙은이에 독거노인 될 것 같다. 주사가 너무 심하다”라고 말했다.이어 “사실 내가 나름 소개팅도 해줬다. 밥도 잘 먹고 마지막에 술에 취하면 집으로 데려다줘야 하는데 택시를 잡아서 인사하고 보내버렸다더라. 여자 앞에서 수줍음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노사연은 지상렬 모친과의 친분도 이야기했다. 그는 “지상렬 어머님과 친하다. 나를 보면 너무 좋아하신다. ‘상렬이 장가는 꼭 보내겠다’고 했다. 그런데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 내가 미리 결혼사진을 찍는 거다. 어머님이 마음에 든다고 하실 것 같다. 얼마나 기뻐하시겠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지상렬은 “누나와 결혼사진? 영정사진부터 찍겠다. 노사연 누나가 우리 형수보다 나이가 많다. 내 아내가 70이 넘었다는 게 말이 되냐. 누나는 지금 모습이 강력계 형사 같다. 무슨 웨딩드레스를 입으려고 하냐”라고 정색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지상렬은 “결혼 계획은 있다. 인천 문학구장에서 하려고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주례는 노사연, 사회는 강호동, 이승기는 축가를 부를 것이다”라고 혼자만의 계획을 밝혀 다시 주변을 웃게 했다.
  • 송혜교가 밥해주고, 제니와 잔다는 ‘이 모델’

    송혜교가 밥해주고, 제니와 잔다는 ‘이 모델’

    모델 신현지가 제니, 송혜교와 남다른 친분을 전했다. 신현지는 27일 방송된 SBS예능 ‘강심장 리그’에 출연해 “제가 인싸가 아니라 딱 그 두 명이 유명한 것”이라며 대답했다. 어떻게 친해졌는지 묻자 신현지는 “혜교언니는 패션쇼 무대를 직접 관람해 같이 식사자리하며 일상을 공유, 생일 챙겨주고 집에서 밥도 해주신다”며 “몸 관리하니까 곤약으로 만든 요리나 와인을 같이 마신다. 고민 상담도 잘 들어주신다”고 말했다. 신현지는 “어제는 제니 집에서 자고 왔다”라며 “오늘 재밌게 하고 즐기라고 했다”고 해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 “지상렬 보내” 강호동이 인정한 신흥 주당 누구

    “지상렬 보내” 강호동이 인정한 신흥 주당 누구

    ‘강심장 리그’에서 강호동, 지상렬, 이승기가 주당 서열을 정리하며 웃음을 안겼다. 27일 오후에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 리그’에서는 지상렬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지상렬은 ‘지상렬 vs 강호동, 연예계 최고 주당은 나야나’를 섬네일 주제로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강호동은 과거 예능 촬영 후, 회식을 하면 지상렬과 늘 끝까지 남아있었다고 전하며 지상렬의 주량을 인정했다. 이에 지상렬은 강호동을 ‘상어’ 자신을 ‘방어’로 비유하며 웃음을 안겼다. 주당임을 뽐내는 지상렬의 모습에 MC 이승기가 “지상렬을 보낸 적이 있다”라며 두 사람의 주당 서열 정리에 참전하는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강호동은 “이승기도 만만찮다, 신흥강자다”라고 부연했다. 이승기의 폭로에 지상렬은 “넌 물고기로 따지면 빠가사리다”라며 부정했지만, 이승기가 지상렬이 만취한 사진을 공개하며 폭소를 안겼다. 나영석 PD와 코미디언 이수근까지 포착된 증거 사진에도 지상렬은 “모르는 선생님이다”라고 오리발을 내미는 모습으로 재미를 더했다. 한편 SBS ‘강심장 리그’는 팀을 나눠 대결을 펼치는 토크 대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 ‘태도논란’ 조현아, 알고보니 ‘난치성 질환’

    ‘태도논란’ 조현아, 알고보니 ‘난치성 질환’

    가수 조현아가 ‘강심장 리그’에서 기면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27일 오후에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 리그’에서는 가수 조현아가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조현아는 “16년 동안 음악을 해온 어반자카파의 조현아를 벗어던지고 앞으로 예능에서 MC로서의 꿈을 펼쳐가며 열심히 살겠다”라고 각오를 다지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어 조현아는 ‘잠 때문에 기자들에게 미운털 박혔다’라는 섬네일을 공개해 궁금증을 높였다. 조현아는 “최초 공개다. 사실 기면증이 있다”라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조현아는 스트레스가 과하게 오거나 하면 잠이 온다며 기면증으로 인해 일어났던 다양한 일화를 전했다. 조현아는 신인 시절, 기자들과 인터뷰 중 무례한 질문들에 스트레스를 받고 갑자기 잠이 든 적이 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다른 멤버들이 사과하는 상황이 생기고, 태도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고. 더불어 노래 도중 하품을 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털어놨다. 조현아는 현재 치료로 많이 호전된 상태라며 “오해하지 말아 달라. 병 때문에 그런 거였으니까 한 번만 봐주세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SBS ‘강심장 리그’는 팀을 나눠 대결을 펼치는 토크 대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 송해나 “톱모델과 4년 열애했다” 고백

    송해나 “톱모델과 4년 열애했다” 고백

    모델 겸 방송인 ‘강심장 리그’에 출연해 4년간 열애했던 전 남자친구와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7일 오후에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 리그’에서는 송해나가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송해나는 ‘톱모델 A군과 4년간 열애, 결혼까지 생각했어’라는 섬네일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송해나는 ‘골 때리는 그녀들’을 시작하면서 남자친구와 이별했다며 “SBS가 제 남친을 뺏어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주 5회 피나는 연습을 하느라 만날 시간이 없어 연애는 뒷전이 됐다고. 송해나는 유명한 모델 선배였던 전 남자친구를 뒤에서 바라만 봤고, 이후 남자친구가 다른 후배에게 “해나는 왜 인사를 안 해?”라고 말했다는 이야기에 먼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다고. 송해나는 “먼저 DM 보낸 유일한 남자다”라며 이후 4년간 연애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송해나는 자신은 술을 좋아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송해나는 “다양한 쓰레기를 만나봤는데 결국 바람으로 이어졌다”라고 덧붙이기도. 이에 송해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 전 남자친구와 이상적인 연애를 이어가 결혼까지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송해나는 욕했던 전 남친들의 행동을 본인이 하게 됐다며 남자친구에게 소홀했던 때를 회상했다. 송해나는 연애 중, 방 청소를 하다 남자친구가 사진 뒤에 남긴 ‘이 글을 봤을 땐, 우리 이미 헤어졌을 수도 있겠다. 너는 여전히 술을 마시고 있고, 나는 안중에도 없다. 아직 헤어진 게 아니라면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 글 읽고 헤어질 마음이 있다면 얘기해달라’라는 편지를 발견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송해나는 그동안 내색 없이 참아온 남자친구의 마음을 전혀 몰랐다고. 이후 송해나는 스승의 날을 맞아 축구 감독님을 찾아가던 때,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송해나는 남자친구가 “이제 그만 봤으면 좋겠다”라며 각자의 세계에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이별을 고했다고 부연했다. 송해나는 전 남자친구와 다시 만난다면 축구를 그만둘 수 있냐는 노사연의 질문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송해나는 “미련은 없다. 방송에서 항상 나쁜 남자만 이야기하다가, 나에게도 좋은 사랑이 있었다고 얘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SBS ‘강심장 리그’는 팀을 나눠 대결을 펼치는 토크 대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 “시간 아까워 생면만 드셨나” 아들 울린 주석중의 ‘라면 스프’

    “시간 아까워 생면만 드셨나” 아들 울린 주석중의 ‘라면 스프’

    지난 16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의 장남 현영씨가 최근 부친의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한 사연들을 담아 추모객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주 교수의 아들 현영씨가 추모객들에게 전한 메시지를 27일 페이스북으로 공개했다. 주씨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저희와 함께해주신 덕분에 아버지 장례를 무사히 마쳤다”며 “많은 분이 아버지가 평소 어떤 분이었는지 얘기해주고, 진심 어린 애도를 해줘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주씨는 장례를 마친 뒤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찾은 아버지의 연구실에서 다시 슬픈 광경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책상 서랍 여기저기, 그리고 책상 아래 한쪽에 놓은 박스에 수도 없이 버려진 라면 스프가 널려 있었다”면서 “제대로 식사할 시간을 내기도 어려워서, 아니면 그 시간조차 아까워 연구실 건너 의국에서 생라면을 가져와 면만 부숴 드시고 스프는 버려둔 것이 아닌가 여겨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환자 보는 일과 연구에만 전심전력을 다하고 당신 몸은 돌보지 않던 평소 아버지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져 너무나 가슴 아팠다”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주 교수가 남긴 서류들 속에서 기도문도 발견됐다고 했다. “제가 환자의 치유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것은 모두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but what can I do in the actual healing process? Absolutely nothing. It is all in God’s hands). 주 교수가 평소 사용하던 만년필로 직접 쓴 기도문들이었다. 주씨는 “정성을 다해 수술하고 환자를 돌보지만 내 힘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니, 하나님께서 도와주십사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을 그렇게 적어두신 듯하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 주 교수에게 치료받았던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진 사연도 소개했다. 주씨는 “아버지 빈소가 마련된 첫날 펑펑 울면서 찾아온 젊은 부부가 있었다. 갑작스러운 대동맥 박리로 여러 병원을 전전했으나 어려운 수술이라며 모두 피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집도해 새로운 생명을 얻었노라며 너무나 안타까워하고 슬퍼했다”며 장례 당시 빈소를 찾은 추모객의 사연을 떠올렸다. 그는 “아무리 위험한 수술이라도 ‘내가 저 환자를 수술하지 않으면 저 환자는 죽는다는 생각이 들면 내가 감당해야지 어떡하겠냐’, ‘확률이나 데이터 같은 것이 무슨 대수냐’고 그랬던 아버지 말씀이 떠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께서는 너무나 힘들고 긴장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심장 수술에 정성을 다해 도와주신 많은 분께 늘 고마워했다”며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데 능한 분이 아니어서 아버지의 진심이 전해지지 못했다면 이렇게나마 아버지의 뜻을 전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주씨는 “많은 분이 아버지를 누구보다 따뜻하고 순수한 가슴을 지닌 사람으로 기억해줬다”며 “여러분이 기억해준 아버지의 모습과 삶의 방식을 가슴에 새기고, 부족하지만 절반만이라도 아버지처럼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 교수는 지난 16일 오후 1시 20분쯤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패밀리타운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다.
  • ‘적의 심장’ 타격하는 무인기…드론 작전사령부령 첫 공포

    ‘적의 심장’ 타격하는 무인기…드론 작전사령부령 첫 공포

    국방부는 북한의 무인기 침투 대응에 나설 드론 작전사령부의 설치와 임무 수행의 법적 근거인 ‘드론 작전사령부령’을 27일 제정해 공포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드론 작전사령부 설치와 임무 수행의 법적 근거인 ‘드론 작전사령부령’을 제정해 공포했다고 밝혔다. 드론 작전사령부는 국방부 장관 소속으로 장성급 장교가 사령관을 맡는다. 드론사령부 임무는 지난 4월 입법예고에 담긴 ‘전략적·작전적 수준의 감시, 정찰, 타격, 심리전, 전자기전 등 군사작전’ 조항에 ‘적 무인기 대응을 위한 탐지·추적·타격 등 군사작전’ 목적이 추가됐다. 자칫 드론은 공격작전 수단이라고만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군 안팎의 의견이 있어 방어적 의미의 임무를 명시한 것이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북한의 다양한 비대칭 위협에 대응해 드론을 공격과 방어 작전 수단으로 입체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적 무인기 타격’ 임무가 부여된 것은 북한 도발을 적극적으로 억제하고 공세적으로 대응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구현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북한 무인기 침투 이후 합동 드론부대의 조기창설, 스텔스 무인기 및 소형 드론 연내 생산 등을 지시한 바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무인기 도발을 다시 감행할 경우 10배 숫자의 무인기를 평양으로 날려 보내 응징하겠다는 대응 원칙을 별도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전지를 연료로 고고도에서 장거리 정찰이 가능한 드론을 이미 확보했으며, 북한 전 지역을 감시·정찰할 수 있는 소형 무인기 100대도 이달 중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소형 무인기는 시간당 수백 ㎞의 비행 능력과 비행조종컴퓨터, 인공위성위치정보(GPS), 복귀 관성항법장치 등을 갖췄으며, 통신 범위 밖에서도 자동으로 비행하고 추락할 경우 데이터를 자동으로 폭파하는 기능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드론 작전사령부가 합동 전장 영역에서 드론을 활용하여 전략적·작전적 임무를 체계적·효율적으로 수행하고, 드론 작전에 관한 전투 발전을 선도하는 부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김영옥 서울시의원 “‘자동심장충격기 버스정류장 설치’ 환영”

    김영옥 서울시의원 “‘자동심장충격기 버스정류장 설치’ 환영”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옥 의원(국민의힘·광진3)이 지난 22일 제319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시민건강국 추경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자동심장충격기(AED) 버스정류장 설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2023년 시민건강국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신규로 설치될 자동심장충격기를 버스정류장에도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시민건강국은 실외 버스정류장에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시 영하의 날씨에 패드 동결이나 배터리 방전, 그리고 도난·손상 등의 문제가 예상되며, 적절한 환경 유지를 위해 실외 보관함을 추가 설치하는 경우 3배~5배 이상의 비용이 수반됨을 이유로 2023년 본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심정지는 골든타임이 중요한데, 버스정류장은 접근성 및 개방성이 높아 시민들이 24시간 가장 쉽게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할 수 있는 장소”임을 강조하며, 시민건강국과 버스정류장 내 자동심장충격기 설치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또한 김 의원은 “스마트 쉘터·쉼터 등 부스형 버스정류장에 자동심장충격기의 우선 설치를 추진하기로 한 시민건강국의 결정을 환영한다”라며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가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적시에 사용될 수 있도록 보급 확대 및 관리와 더불어 적극적인 홍보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 [세종로의 아침] 10년 만에 침몰한 스포츠 일등주의/최병규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10년 만에 침몰한 스포츠 일등주의/최병규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경부고속도로가 내려다보이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의 삼성트레이닝센터(STC)는 삼성스포츠단의 ‘심장’이다. 부상 선수들의 재활은 물론 흩어져 있던 훈련장과 합숙 시설을 한 군데로 통합해 삼성 특유의 전문성과 시스템으로 선수들을 지원하면서 ‘제3의 선수촌’으로도 불렸다. 2010년 1월 겨울. 배구 얘기를 나누려고 이곳에서 만난 신치용 당시 삼성화재 배구팀 감독은 발목 수술 뒤 재활 중이던 당시 막내 세터 유광우와 러닝머신 위에서 1시간을 함께 뛰고 내려온 뒤 “삼성 선수들이라면 발목쯤이야 쌍꺼풀 수술 정도로밖에 여기지 않죠”라고 자랑삼아 말했다. 최고의 부상 복귀율을 자랑하는 STC는 프로 입단 2년 만에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으로 선수 생명이 끝나는 듯했던 유광우를 훌륭하게 재건시켰고, 그는 지금 대한항공에서 15년째 선수 생활을 잇고 있다. STC는 삼성스포츠단의 동맥이자 삼성이 부르짖었던 ‘일등주의’의 상징이었다. “역사는 1등만 기억한다”고 했던 고 이건희 회장의 경영 철학인 일등주의는 스포츠단 운영에도 고스란히 투영됐다. 배구단 창단 이듬해인 1996년 신진식의 스카우트를 둘러싼 법정 소송을 잘 버텨 낸 삼성은 이후 종목을 막론하고 돈이 얼마나 들든 ‘특A급’ 선수들에겐 어김없이 푸른 유니폼을 입혔다. 신진식과 초대 신치용 감독이 달성했던 전설의 실업배구 77연승은 일등주의의 한 조각일 뿐이다. 그러나 이젠 까마득한 옛일이다. 지난 22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해 단독 꼴찌로 밀려났다. 7차례나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기억이 무색하다. 그런데 ‘꼴찌 수모’는 야구에만 그치지 않았다. 4개 프로 전 종목이 최하위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이미 시즌 2승3무13패로 K리그 12개 구단 가운데 밑바닥을 전전한 지 제법 오래다. 여기에 지난봄 2022~23시즌을 마친 프로농구와 배구에서도 삼성은 약속이나 한 듯 최하위에 그쳤다. ‘꼴찌 그랜드슬램’이란 비아냥도 터져 나온다. ‘삼성스포츠’의 몰락은 관리 주체가 제일기획으로 넘어간 2014년 돈줄이 막히면서 시작됐다는 게 체육계 안팎의 시각이다. 혈관에 공급되던 피가 갑자기 줄어드니 빈혈은 물론 손가락 발가락 말단이 저리고 제대로 말을 듣지 않는 마비가 이어졌다. 2014년 4월 가장 먼저 축구단이 제일기획에 편입됐고 9월에는 남녀 농구단이 뒤를 따랐다.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뒤인 2015년 8월에는 배구단이, 2016년 1월에는 야구단 지분 67.5%까지 제일기획 소유가 됐다. 아마추어 종목과의 ‘손절’은 최근의 올림픽 메달 성적과도 무관치 않다. 이건희 회장이 그렇게나 아끼던 레슬링 후원을 끊고 테니스단과 럭비단도 해체했다. 그러면서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최대 후원사’ 지위는 지금까지 그대로다. 스포츠를 통한 홍보·마케팅 전략의 지향점이 이미 국내를 떠났다는 방증이다. 삼성의 새파란 유니폼에 감동하고 환희했던 팬들의 절망은 이제 분노로 바뀐 지 오래다. 이들은 40년 넘도록 대를 이어 삼성의 야구를, 축구를, 배구와 농구를 아껴 주고 자랑하던 ‘찐팬’들이다. 삼성은 이들에 대한 배려는 제쳐 두고라도 예의마저 내친 것이 분명해 보인다. 지난 4월 수원 삼성이 한때 라이벌이었던 FC서울과의 100번째 ‘슈퍼매치’에서 패하자 팬들은 폐부를 찌르는 듯한 문구가 담긴 걸개 하나를 내걸어 무언의 시위를 벌였다. ‘역사에 남는 건 1등과 꼴찌뿐.’ 하지만 야구마저 주저앉은 지금 이런 항의도 이젠 소리 없는 메아리가 돼버렸다.
  • 신현지 “샤넬쇼 직전 차에 치여 교통사고”

    신현지 “샤넬쇼 직전 차에 치여 교통사고”

    신현지가 ‘동양인 최초 클로징’을 맡았던 샤넬 쇼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27일(화) 방송되는 SBS ‘강심장리그’에서는 ‘샤넬이 사랑한 톱모델’ 신현지가 출격한다. 2013년, 18살의 나이로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4’에 우승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신현지는 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까지 세계 4대 패션 위크를 내 집처럼 누비며 ‘동양인 최초 샤넬 쇼 클로징’ 타이틀까지 따내는 등 그야말로 명실상부 톱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글로벌한 이력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신현지는 ‘샤넬 쇼 클로징’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아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피팅 때부터 대우가 달랐다”며 토크의 포문을 연 신현지는 피팅 후 캐스팅 디렉터가 은밀하게 ‘샤넬 백’을 건넸다고 고백했다. 예사롭지 않은 느낌을 갖고 쇼장에 도착한 신현지는 동양인 최초 클로징에 서게 된 사실을 쇼 당일에 알게 되며 “어깨가 올라갔다. 한국이 자랑스러웠다”고 덧붙여 모두를 감탄케 했다는 후문이다. 모델들의 꿈의 무대라 불리는 ‘샤넬 쇼 클로징 무대’ 비하인드 스토리는 본방송에서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또 신현지는 ‘샤넬 쇼 직전, 교통사고 후 생긴 일’이라는 충격적인 썸네일을 공개하며 “레전드 썰을 풀려고 나왔다”며 너스레를 떨어 모두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신현지는 샤넬 쇼 당일에 쇼장으로 향하던 중 신호 위반 차량에 치이는 교통사고가 났다고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때문에 자신을 대신할 모델까지 구해지는 등 쇼에 서지 못할 위기에 처했지만, 간절했던 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했고, 쇼가 끝난 뒤 동료 모델들의 박수를 한 몸에 받으며 ‘히어로’로 등극했다고 전했다. 샤넬 쇼 직전 교통사고 후 생긴 일의 내막은 무엇일지 본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천년 고도 교토의 법고창신/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천년 고도 교토의 법고창신/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일본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문화청을 도쿄에서 교토로 옮겼다. 중앙정부의 관청을 지방으로 보낸 것은 1868년 메이지유신 이후 처음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전 축하 행사에서 “교토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도쿠라 슌이치 문화청 장관은 ‘교토의 유형·무형 문화재를 유지·계승해 미래에 전달하는 것이 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교토가 보존하고 혁신해 전수하고 싶은 문화의 가치란 무엇인가. 보름 전 교토를 구석구석 누비며 느낀 소감을 적는다. 간무천황은 794년 교토에 헤이안경을 건설하고 천도했다. 그 300여년 전부터 한반도를 비롯해 대륙에서 건너간 하타·가모 씨족 등은 칡넝쿨이 우거진 교토를 개척해 문명의 씨앗을 뿌렸다. 지금도 교토의 제언·사찰·신사 등에는 도래인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교토는 1100년 동안 일본의 수도로서 역사의 중심 무대가 됐다. 교토는 천황을 정점으로 귀족문화를 꽃피웠다. 반면에 가마쿠라·무로마치·에도 막부를 거치면서 전란·화재·지진·홍수·역병 등으로 여러 차례 피폐를 겪었다. 그때마다 교토는 기온마쓰리를 재현하고 다카세운하를 개착하는 등의 방법으로 도시를 부흥시켰다. 그리고 근대에는 메이지유신을 성공시켜 일본을 부국강병·식산흥업·문명개화로 이끌었다. 메이지 정부가 수도를 도쿄로 정하자 천황을 위시해 귀족 등 10만여명이 교토를 빠져나갔다. 교토는 유신의 일등 공신이면서도 오히려 쇠락의 운명을 맞았다. 교토는 다시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다. 히에이산에 수로를 뚫어 비와호 물을 끌어들여 운하와 발전소를 건설했다. 그 덕택에 교토는 내륙 분지임에도 불구하고 수운과 전차 교통이 발달해 근대 도시로 변모했다. 또 천도 1100년을 기념해 헤이안 신궁을 조영하고 교오도리를 새로 상연해 정체성을 되살렸다. 기모노 등 전통산업을 혁신하고 영화 등 첨단산업을 개창했다. 1895년 교토는 내국권업박람회를 개최해 산업도시로서의 재생을 과시했다. 또 제국대학 등을 유치해 교육도시로서 국내외 인재를 육성했다. 오늘날 교토에는 1600개가량의 사원, 400개 이상의 신사, 3개의 궁궐과 궁원, 수십 개의 명승 정원과 박물관이 있다. 발에 차이는 것이 세계문화유산이다. 다도와 축제 등 전통 문화를 계승한 예술과 공연도 활발하다. 다양한 문화 이벤트는 세계의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시민의 생활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교토대는 서울대보다 훨씬 작지만 이미 십수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200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젊은 과학자 다나카 고이치는 교토 소재 시마즈제작소의 연구원이다. 세계 게임기 시장을 리드하는 닌텐도는 교토의 작은 전자오락실에서 출발했다. 신소재 제품으로 명성을 날리는 교세라 등도 교토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인구 150만명에 불과한 교토에서 세계 유수의 학술기관과 첨단산업이 발전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그 답은 교토가 옛것을 우려내 새것을 창조하는 능력, 곧 법고창신(法古創新)에 능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교토는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전통과 문화를 혁신해 한 단계 더 높은 문명을 창조해 왔다. 일본은 문화청을 교토로 옮기며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세계와 후세에 전수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곧 천년 이상 일본 문명의 심장으로 박동해 온 교토의 고도 역사에서 미래를 개척하는 역량을 창출해 발신하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실천이다. 그런데 서울은 요즘 2000년 수도를 내세우며 과거를 자꾸 재현한다. 전근대 왕조뿐만 아니라 석기 시대 유적까지 발굴해 복원한다. 미래로 전진하는 교토를 기행하며 과거로 회귀하는 서울을 걱정했다.
  • 러 ‘심장’ 코앞 속수무책 내준 푸틴… 우크라, 반격 기회 호시탐탐

    러 ‘심장’ 코앞 속수무책 내준 푸틴… 우크라, 반격 기회 호시탐탐

    러시아 용병부대 바그너 그룹이 ‘철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다가 20시간 만에 물러났다. 크렘린은 관용을 내세웠지만 파장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집권 23년 만에 최대 도전을 맞은 푸틴 대통령의 권좌에는 금이 갔고,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우크라이나는 반격을 강화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모스크바 코끝까지 진군했던 병력에 철수하라고 지시했다. 국제사회에서 우려했던 용병부대와 러시아 정규군의 정면충돌은 피하게 됐다. 프리고진은 “그들(러시아군 수뇌부)이 바그너 그룹을 해체하려고 해 23일 정의의 행진을 시작했다”며 “하루 만에 모스크바 200㎞ 앞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우리 전사들이 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지만 이젠 피를 흘릴 수 있는 순간이 왔다”며 “한쪽 러시아인의 피를 흘리는 데 따르는 책임을 이해하기 때문에 계획한 대로 병력을 되돌려 기지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23일 러시아 정예군으로부터 미사일 급습을 받아 전투원 2000여명을 잃었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내란 선동 혐의를 받자 우크라이나 작전 중이던 병력까지 빼내 모스크바로 진군시켰다.같은 시간 중재를 도운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의 아래 프리고진과 협상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프리고진은 바그너 그룹 병력의 이동을 중단하고 사태 완화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자는 제안을 수락했다”며 “(그 대가로) 바그너 그룹 소속 병사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합의가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은 취소될 것이며 그는 벨라루스로 떠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스크바 진격에 참여한 바그너 그룹 용병들도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협상 배경에 대해서는 “유혈 사태를 피하는 게 책임자 처벌보다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태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무장 반란에 가담하지 않은 바그너 그룹의 용병들은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극적인 타협을 발표한 뒤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 병사들은 앞서 반란 거점으로 점령하고 있던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철수했다. 특히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향하면서 시민들의 박수를 받고, 휴대전화로 함께 얼굴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반짝 반란’이었지만 1999년 12월 첫 집권한 뒤 철권을 휘둘러 온 푸틴 대통령으로선 지도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수도 모스크바 턱밑까지 속수무책으로 내주며 안보 능력을 의심받았기 때문이다. 반란 사태 와중에 교전으로 러시아군 15명이 사망하고 헬리콥터 6기와 항공관제기 1기 등 항공기 7기를 잃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 세계는 러시아의 보스가 아무것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미국의 F16 전투기 등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미국은 어느 한쪽 편을 들며 사태에 개입하기보다는 서방국가들과의 공조 속에 정보 파악에 분주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프랑스, 독일, 영국 지도자와 통화해 러시아 사태를 논의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중동 순방차 출국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또 당초 27일부터 바그너 그룹에 대한 추가 제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러시아 정부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연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서방국들은 푸틴 대통령이 권좌에서 밀려날 경우 핵보유국 러시아가 정치적 혼란에 빠질 것을 우려하지만, 미 정부 관리들은 러시아 핵무기 배치엔 변동이 없으며 러시아와 핵 관련 통신도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해외 공관들에 미 정부는 이번 사태에 개입할 뜻이 없음을 주재국에 알릴 것을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이면서 스스로 만든 덫에 걸려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내부 불만세력이 커지면 ‘제2, 제3의’ 바그너 그룹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콘스탄틴 소닌 시카고대 교수는 “푸틴의 최대 오산은 세계, 자국군, 우크라이나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이해를 바탕으로 전쟁을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NYT “미 정부 이틀 전부터 반란 알아채”…러 군 수뇌 책임론 일 듯

    NYT “미 정부 이틀 전부터 반란 알아채”…러 군 수뇌 책임론 일 듯

    미국 정부는 이미 지난 21일(현지시간) 부터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군 수뇌부를 겨냥한 군사행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있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4일 전했다. 프리고진의 부하들이 국경을 넘어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하기 이틀 전이다. 신문에 따르면 관련 정보에 대한 추가 확인이 이뤄지면서 미국 정보 당국은 22일 일부 의원들과 이런 내용을 공유했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WP)도 복수의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정보당국이 이달 중순 프리고진이 러시아 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 행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허를 찔리지 않도록 백악관 및 정부 유관 부처에 긴급히 알렸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다만 프리고진 계획의 정확한 성격과 시기는 결행 직전까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했다. 한 당국자는 지난 2주간 푸틴이 권좌를 유지할 수 있을지, 불안정 상황 발생시 러시아의 핵무기 통제에는 어떤 여파를 미칠지 등에 대한 우려가 고조돼 왔다며 “러시아의 내전으로 인해 초래될 불안정이 핵심 우려였다”고 전했다. 지난 2주 사이 관련 정보에 대해 백악관 뿐 아니라 국방부와 국무부, 의회 고위 관계자들도 브리핑을 받았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정보 당국자들은 정부로부터 기밀 정보를 보고받을 수 있는 상하원 지도부 모임인 ‘8인회’(Gang of Eight)에 지난 주초 바그너 그룹의 움직임과 동향을 보고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정보 당국자들은 프리고진이 일정 기간 러시아의 군 지도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을 꾸미고 있었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한다. 다만 그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았다고 세 명의 소식통이 CNN에 전했다. 한 소식통은 “모든 것이 매우 빨리 일어났다”며 프리고진이 러시아 정규군을 위협하는 데 있어 얼마나 진지했는지에 대해 알아차리는 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바그너 그룹의 반란으로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루스 텔레그램 미디어 넥스타는 러시아군이 헬리콥터 6기와 항공관제기 1기 등 항공기 7기를 손실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런 병력 손실보다 프리고진이 반란의 명분으로 내세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전쟁 수행 능력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쇼이구 장관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반체제 인사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는 “푸틴과 프리고진은 정리가 된 것 같다”며 “그런데 우리의 ‘완고한’ 쇼이구는 어디 있나”라고 저격했다. 사실 푸틴 대통령의 부탁을 받고 프리고진과 협상을 타결한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합의 내용에도 프리고진이 강력하게 요구했던 쇼이구 장관 등 군 수뇌부 문책과 경질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어 의문을 남긴다. NYT는 이번 무장 반란이 바그너 그룹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러시아군 수뇌부의 무능을 비난하는 한편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러시아 정규군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번 반란에 그의 휘하 용병 5만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가담했다며, 우크라이나 야전기지로 복귀하는 용병 중 상당수도 프리고진에 충성심을 보이며 재배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쇼이구 장관이 지휘하는 정규군은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남부를 단숨에 뚫고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하는 동안 이렇다할 대응을 하지 못해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바그너 그룹 병사들은 모스크바에서 500㎞ 떨어진 보로네시주, 350㎞ 거리의 리페츠크주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갔고 모스크바 200㎞ 밖에서 진격을 멈췄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나치 독일군도 뚫지 못한 러시아의 심장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릴 뻔했다. 이들이 1000㎞ 가까운 거리를 돌파할 동안 용병들은 정규 군과 간헐적인 교전을 벌였을 뿐 순조롭게 북진했다. 프리고진은 로스토프주 군 사령부에 총 한 방 쏘지 않고,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입성했다고 자랑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러시아 정규군 병력이 집중 투입되면서 정작 본토 방어에 구멍이 생긴 게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하다. NYT에 따르면 반란에 투입된 차량 행렬도 대부분은 무방비 상태로 용병들을 실어 나르는 일반 트럭들이었다. 러시아 정규군이 사실상 프리고진의 병력들을 무혈 입성하도록 허용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모스크바는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하고 각종 보안 조처를 강화했으나 당일 오후가 돼서야 서남부 외곽에 기관총 포대를 설치하는 등 뒤늦게 경계를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영국 국방부는 일일 정보보고에서 러시아 정규군 일부가 “바그너 그룹을 묵인하며 소극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 골대에 엉켜 멈춘 고양이 심장…‘세 손가락’에 다시 뛰었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골대에 엉켜 멈춘 고양이 심장…‘세 손가락’에 다시 뛰었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고양이가 축구 골대 그물에 엉켜 움직이지 못하고 있어요.”119 상황실에 걸려온 다급한 신고 전화. 논산의 한 초등학교로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은 운동장 축구 골대 그물에 몸이 칭칭 감긴 고양이를 발견했다. 구조대원이 그물을 끊으려 하자 겁먹은 고양이는 발버둥치며 저항했고, 그물은 더 심하게 엉켜 목을 조여왔다. 결국 고양이는 의식을 잃고 말았다. 구조대원은 목에 걸린 그물을 잘라낸 뒤 고양이를 바닥에 눕히고 ‘세 손가락’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구조대원은 왼손으로 한쪽 다리를 잡고 오른손 손가락으로 침착하게 가슴을 압박했다. 구조대원들은 “힘내, 힘내”를 외치며 심폐소생을 이어갔고, 고양이는 마침내 혓바닥을 움직였다. 대원들은 “움직인다” “어! 숨 쉰다” “살았어, 살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양이는 의식을 완전히 되찾았고, 구조대원은 고양이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주며 기쁘게 웃었다. 당시 고양이를 심폐 소생한 조상우 소방사는 “고양이 심장 위치가 사람이랑 달리 옆구리 갈빗대 쪽에 있기 때문에 적정한 곳을 찾아 가슴 압박을 했다. 처음에는 반응이 없다가 숨이 탁 트인 느낌이 났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팀이 힘을 모아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고양이가 호흡이 돌아왔을 때 다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기분 좋아했다. 큰 생명이든 작은 생명이든 생명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임무”라고 했다. 이어 “(고양이가)잘 살고 위험한데 들어가지 않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당시 구조 영상은 소방청 공식 SNS에 올라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후 조상우 소방교는 시민들의 추천을 받아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가 주최하고 국회의원 연구단체 동물복지국회포럼이 후원한 ‘제1회 119동물구조대상’에서 상을 받았다. 조 소방교는 이후에도 화재현장에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6명을 구조한 공로를 인정받아 ‘라이프세이버’에 선정되기도 했다.한편 전북 부안에서도 초등학교 축구 골대 그물에 걸린 멸종위기 2급,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를 시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 소방대원들이 구조하는 일이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몸을 감싼 그물을 잘라 수리부엉이를 구조했고, 아직 다 자라지 않아 몸길이가 50㎝ 정도였던 수리부엉이는 야생동물구조센터로 가 정밀 검진을 받았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사망한 동료 시신 옆에 두고 근무…비정한 스페인 콜센터

    사망한 동료 시신 옆에 두고 근무…비정한 스페인 콜센터

    사내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지만 직원들에게 일을 강요한 스페인 회사가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회사의 비인간적 강요로 사망자의 동료 직원들은 시신을 곁에 두고 일을 해야 했다. 검찰 조사가 시작되면서 뒤늦게 알려진 사건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한 콜센터에서 발생했다. 콜센터 직원 인마스쿨라다(여, 53)는 사고 당일 낮 12시30분쯤 “가슴이 답답하다”며 자신의 자리에서 쓰러졌다. 깜짝 놀란 동료 직원들은 즉각 소방대를 불렀고 12시43분쯤 앰뷸런스가 도착했다. 직원들은 “의식을 잃고 고꾸라진 동료가 의자에서 자꾸 미끄러져 구조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한 직원이 동료를 의자에 앉히고 붙잡고 있었어야 했다”며 “이미 그때 사망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구조대원들은 심장마비 같다며 사력을 다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쓰러진 여직원은 반응이 없었다. 약 30분간 여자를 살리려 애를 쓴 구조대원들은 결국 사망을 확인했다. 구조대는 병원이 아닌 곳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라 시신을 곧바로 수습할 수 없다고 했다. 여자의 시신은 콜센터 바닥에 누운 채 법원의 명령을 기다려야 했다. 문제는 이때부터 내려진 회사의 지시였다. 회사는 직원들에게 그대로 근무를 하라고 지시했다. 시신이 수습된 오후 4시까지 3시간 가까이 직원들은 전화기에 붙어 일을 해야 했다. 익명을 원한 한 여자직원은 “오전까지 살아 있던 동료가 사망해 시신이 사무실 바닥에 누워 있는데 일을 할 수 있었겠느냐”며 “어떻게 전화를 받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시신을 옆에 두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일상을 이어가라고 하니 공포 그 자체였다”고 했다. 직원들은 동료가 사망하자 회사 측에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문의했다고 한다. 회사는 이에 “당신들의 업무는 극히 중요한 일이다. 그냥 일을 하라”고 했다고 한다. 한 남자직원은 “세상에 사람의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게 어디 있느냐”며 “(개의치 말고) 그냥 일을 하라는 지시를 듣고 분노가 치밀었지만 거부할 권한이 내겐 없었다”고 말했다. 회사가 비인간적 지시를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검찰이 조사에 착수하자 회사는 해명에 나섰지만 의혹은 더욱 커졌다. 회사는 “직원들에게 근무를 강요하지 않았고, 원하는 직원은 조퇴를 해도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은 그러나 “회사가 그렇게 나왔다면 왜 조퇴한 직원이 단 1명도 없었겠느냐”며 회사가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사건이 보도되자 인터넷에는 회사 이름과 소유주의 실명이 공개되는 등 네티즌들의 ‘신상털기’가 시작됐다. 문제의 콜센터는 스페인 왕실로부터 표창까지 받은 기업인의 소유로 이 기업인은 2억2500만 유로 자산을 가진 스페인의 손꼽히는 부호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 88세 신구 “심장에 보조장치 삽입한 상태” 고백

    88세 신구 “심장에 보조장치 삽입한 상태” 고백

    배우 신구가 연극 ‘라스트 세션’ 세 번째 공연을 앞두고 현재 심장박동 보조장치를 삽입한 상태라고 밝히며, 이번 공연이 마지막 공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1936년생으로 올해 나이로 88세인 신구는 22일 서울 종로구 예술의 집에서 이상윤, 남명렬, 카이와 함께 참여한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에서 “이게 마지막 작품일 수도 있는데, 힘을 남겨 놓고 죽을 바에야 ‘여기에 쏟고 죽자’라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프로이트 역의 신구는 건강을 염려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작년에 갑자기 급성 심부전이 와서 심장 속에 박동기를 넣는 시술을 받았다”며 “공연 후 일주일간 입원했는데 지금 작품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신구는 지난해 ‘라스트 세션’ 재연 당시 건강 악화로 잠정 하차한 바 있다. 그는 “급성 신부전은 숨이 차고 어지러우며 심해지면 뇌졸증까지 오는 증상”이라고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신구는 이번 공연이 초연, 재연과 다른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초연과 재연을 하면서 언제나 부족하고 미진하게 생각한 점이 많았는데, 이번에 그런 부분을 더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고 내가 오히려 힘을 받는다”고 말했다. 초연, 재연에 이어 세 번째로 다시 루이스 역으로 신구와 호흡을 맞추는 이상윤은 “초연에서는 작품의 철학에 집중했고, 재연 때는 대사 안의 의미 전달과 상대방 반응을 고려한 관계성을 생각했다”며 “이번에는 대사 안에 담긴 의미를 관객들에게 좀 더 정확히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대사를 바꿔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윤은 이번 공연 출연 결정에 대해 “신구 선생님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내가 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혀 안 하시더라”며 “매번 연습 때마다 이번에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선생님의 연기력에 감탄한다”고 말했다. ‘라스트 세션’은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의 작품이다.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3일을 배경으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만나 신과 종교에 대해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무신론의 시금석으로 불리는 프로이트와 대표적인 기독교 변증가 루이스는 신에 대한 물음에서 나아가 삶의 의미, 인간의 욕망 등에 대해 치열하고도 재치 있는 논변을 쏟아낸다. 2020년 국내 초연 후 이번이 세 번째 시즌이다. 초연과 재연 때 프로이트 역으로 열연한 신구가 프로이트로 돌아온다. 초연 때 프로이트를 연기한 남명렬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루이스 역으로는 초연과 재연에 출연한 이상윤, 그리고 카이가 새롭게 합류한다. ‘라스트 세션’은 7월8일부터 9월10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 “절대 안 된다”…김연아 ‘자녀 계획’ 밝혔다

    “절대 안 된다”…김연아 ‘자녀 계획’ 밝혔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남편 고우림의 ‘유퀴즈’ 출연과 자녀 계획에 대해 밝혔다. 21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200회 특집 예고편에는 김연아가 등장했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김연아의 등장에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유재석은 “못 본 사이 결혼도 하시고 늦었지만 축하드린다”며 인사했고, 조세호는 “지난번에 남편분도 나오셨다”고 말했다. 고우림은 지난해 12월 포레스텔라 멤버들과 함께 출연했을 당시 ‘새삥’ 댄스를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전날 밤에 왠지 시킬 거 같다고 걱정하더라. 그래서 ‘시키면 해야지 뭐 어떡해’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미래 자녀가 피겨를 하고 싶어 한다면 어떨 거 같냐는 질문이 나오자마자 “절대 안 된다. 내가 했으니까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운동이 너무 힘들었다 보니까 마지막에는 소원이 ‘숨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였다”며 “근데 요즘은 심장이 좀 뛰어야 된다고 한다”고 털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연아는 선수 시절 아쉬움이 있는지 묻자 “진짜 없는 거 같다. 끝까지 차오를 때까지 했다 보니까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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