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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은 야근하면 조기 사망 위험 커진다”(美 연구)

    “여성은 야근하면 조기 사망 위험 커진다”(美 연구)

    많은 사람이 일을 더 오래 하면 승진하거나 급여가 오를 것으로 믿는다. 이 때문에 야근과 같은 초과 근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바로 건강이다. 특히 30년 동안 주 4시간 이상 일한 직장인 여성은 조기에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주 60시간 이상 일한 경우에는 심장질환과 암, 당뇨병, 관절염이 생길 위험이 3배나 커 커졌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시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72%의 사람이 일하는 데 40시간 이상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런 잦은 야근과 초과 근무가 남긴 것은 결국 건강 문제였음이 확인된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초과 근무를 하게 되면 여성은 질병의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남성의 경우 극적인 변화는 없었다. 이전 여러 연구에서는 초과 근무가 스트레스와 수면 및 소화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런데 이번 연구는 초과 근무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과의 결정적인 연관성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연구팀은 미국 근로자 7500명의 32년간 통계 자료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남성은 심각한 질병 위험에서 여성만큼 현저한 증가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주 41~50시간 일한 남성들은 40시간 밑으로 일한 남성들보다 심장 및 폐 질환, 우울증 위험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관절염의 경우에만 더 오래 일한 사람들이 위험이 더 컸다. 이를 두고 이전 연구들은 여성은 가정 부양에 있어 책임감이 더 커 초과 근무할 경우 남성보다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더 받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이끈 알라드 뎀비 교수는 “게다가 여성에게 일은 가정 부양의 책임을 다하면서도 균형을 이뤄야 해 만족감이 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은 초기 일에 관한 경험이 자신들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20대와 30대, 40대의 여성은 나중의 문제를 스스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고용주들과 정부 규제당국 모두에게 초과 근무라는 문화를 해결하길 촉구했다. 이에 대해 뎀비 교수는 근무 일정을 더 유연하게 하고 직장에서도 건강을 코치해주고 건강 검진을 하고 지원해주면 건강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오직 근로자의 28%만이 실제로 평균 주 40시간 이하 근무했다. 그리고 56%는 주 41~50시간, 13%는 주 51~60시간, 3%는 60시간 이상 일했다. 이런 통계는 미국의 대표적 청년층 패널조사인 ‘NLSY79’(1979 National Longitudinal Survey of Youth) 자료에서 나온 것이며, 연구팀은 이들 근로자의 업무 습관과 의료 기록 등을 인터뷰를 통해 조사했다. 뎀비 교수는 이번 연구가 질병을 조기 발병하는 사람들을 조사한 것이어서 나중에라도 위험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성 질환의 조기 발병은 개인의 기대 수명과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의료 비용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는 두 가지 제한이 있는데 젊은 시절에 오랜 시간 일했지만 나중에 더 적게 일한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고 대신 30년간 계속 초과 근무한 사람들에 중점을 맞췄다. 또한 의무적인 초과 근무와 자발적인 초과 근무 사이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았으므로 이런 제한은 건강에 있어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뎀비 교수는 말했다. 그는 “당신은 여전히 열심히 일할 수 있지만, 당신의 선택이 당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직업·환경의학저널’(Journal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주는 치매 치료 연구 첫 성공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주는 치매 치료 연구 첫 성공

    치매(알츠하이머)환자가 겪는 가장 큰 고통은 기억을 잃는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즐거웠던 추억이 하나 둘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현재까지 획기적인 치매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가운데, 해외 연구진이 치매로 사라진 기억을 ‘소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 버크 노화 연구소(Buck Institute for Research on Aging)와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공동 연구진은 총 10명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환자 10명 중 일부는 직장생활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의 중증 치매에 해당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총 36가지 종류의 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여기에는 종합적인 식습관 변화 및 뇌 시뮬레이션, 운동, 수면 습관 개선, 약물 및 비타민 치료 등이 포함돼 있다. 총 36가지 치료 프로그램에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약물 치료가 포함돼 있으며, 실험대상자인 치매 환자들에게 약물치료만 단독으로 실시했을 경우에도 증상을 멈추거나 증상의 진행속도를 늦추는데 효과는 있었다. 하지만 연구진은 운동과 식습관, 수면습관, 뇌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35가지 방법과 약물치료를 병행할 경우 치매 증상을 눈에 띠게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완전히 소실됐다고 믿어졌던 예전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무려 11년간 치매를 앓아온 69세 남성 A씨는 36가지 치료 프로그램을 받기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아내와 예전 직장 동료들을 다시 알아보기 시작했다. 뇌에서 사라졌던 기억이 되살아 난 것이다. 실험에 참가한 66세 남성 치매환자는 실험 시작 전 MRI촬영을 통해 분석한 결과, 기억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해마의 부피가 같은 나이대의 남성에 비해 더 줄어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실험을 시작한 지 10개월이 지난 뒤 다시 MRI 촬영을 실시했을 때에는 해마의 부피가 이전보다 12%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49세 여성 치매 환자의 경우 치매 판정 이후 얼굴을 인식하고 기억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졌었지만, 실험을 시작한 지 수개월이 지난 뒤 이러한 능력이 눈에 띠게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치매 이전에 가지고 있던 외국어 능력 역시 일정부분 돌아온 것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실험에 참가한 총 10명의 치매 환자들이 실험 시작 수 개월 뒤부터 기억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고, 2년이 넘은 후에는 혼자서 일상생활을 하거나 직장으로 돌아간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데일 브리드슨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10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입증한 효과적인 치매 치료 방법”이라면서 “지금까지 심장질환이나 암, 에이즈와 같은 만성 질환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치료 요법을 한꺼번에 시도하는 ‘혼합 테라피’ 방법을 사용해 왔지만 치매를 포함한 기억과 관련된 질병은 그렇지 못했다. 이번 연구는 치매 치료법을 발전시키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노화 저널’(the Journal Aging)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견과류, 전립선암 환자 사망률 34%↓ (하버드大)

    [건강을 부탁해] 견과류, 전립선암 환자 사망률 34%↓ (하버드大)

    견과류 섭취가 전립선암 환자의 사망률을 최대 34%까지 낮춰준다는 사실이 연구로 입증됐다.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연구진이 지난 26년간 4만 700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총 6800여 명의 남성이 전립선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전립선암은 영국에서 한 해에만 3만 5000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며, 이중 사망자 수는 1만 명에 이르는 병이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를 통해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사망률을 낮춘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특히 2014년 발표한 연구결과에서는 견과류 중에서도 호두가 암 발생률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미 전립선암에 걸린 사람들이 호두를 포함한 견과류를 섭취할 경우 사망률이 최대 34%까지 낮아진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일주일에 최소 5회 이상 견과류를 섭취한 전립선암 환자는 한달에 최대 1회만 견과류를 섭취한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현저히 낮아진다. 연구진이 제시하는 권장 섭취량은 1회당 28g 정도를 뜻한다. 종류별로 보면 1회 섭취량이 피스타치오 45알, 아몬드 24알, 캐슈넛 16알, 호두 14알, 땅콩 28정도이며 이를 주 5회 이상 섭취하면 사망률을 낮추는데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견과류에는 비타민E 본체인 토코페롤 함량이 매우 높아서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식물 속에 함유된 화학물질을 뜻하며 제2형 당뇨와 심장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진 피토케미컬 함량도 매우 높다. 하버드의과대학 연구진은 “견과류의 종류에 따른 전립선암 발병 또는 사망률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이미 전립선암에 걸린 사람이 종류를 불문하고 견과류를 섭취할 경우 사망률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전립선암에 노출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며, 견과류가 예방이 아닌 사망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암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통곡물 먹으면 심장질환·암 등 사망위험 ↓”(하버드大 연구)

    “통곡물 먹으면 심장질환·암 등 사망위험 ↓”(하버드大 연구)

    하루에 통밀빵 세 조각만 먹으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을 25% 더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매일 적은 양의 현미를 먹으면 조기 사망의 예방을 돕는 것도 이번 연구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 연구를 진행한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정부는 우리에게 장기적으로 혜택이 매우 큰 통곡물을 더 섭취하라고 촉구하는 새로운 공중보건 권고를 발표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일부 통곡물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설탕과 소금이 들어있을 수 있지만, 이는 흰빵이나 쌀, 정제된 씨리얼보다 매우 적은 양이다. 오트 포리지(귀리죽)나 뮤즐리(통곡물 씨리얼), 씨앗빵과 같은 통곡물은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이 함유돼 있다. 이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항산화물질, 특정 비타민이 풍부해 소화를 촉진하고 체중 감량을 도우며 심장 질환과 암 등 질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까지 이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성인 약 80만 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식사 습관을 포함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매일 통곡물 1인분(약 16g)을 섭취하면 심장질환 사망 위험을 9% 더 줄일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암 사망 위험은 5%, 다른 장기적인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7% 더 감소하는 것을 알아냈다. 통곡물 1인분인 16g은 통밀빵 한 조각을 먹는 것을 말하며 통곡물 씨리얼이나 귀리죽으로는 작은 한 접시, 통밀 파스타나 현미로는 반컵에 해당한다. 하지만 하루에는 통상 세끼를 먹으니 통곡물의 섭취량은 48g이므로, 심장질환 사망 위험은 25%, 암 사망 위험은 14%, 다른 자연 요인은 20%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반인의 경우 하루에 최소 3인분을 섭취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하버드대가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성인 3분의 1만이 이를 지키고 있으며, 심지어 5%는 어떤 통곡물도 섭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미국과 영국, 스칸디나비아에 사는 성인남녀 78만6076명을 대상으로 한 이전 여러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번 자료에는 이들이 어떤 식사를 했고 암이나 심장질환, 다른 자연 요인으로 사망했는지를 조사한 것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치 선 박사(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조교수)는 “영국국민보건서비스(NHS) 등 보건당국은 통곡물이 풍부한 식사를 권장하는 국가 지침으로 바꿔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충분한 통곡물 음식을 허용하지 않는 저탄수화물 식사를 따르는 것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전 연구는 통곡물 섭취와 사망률의 관련 데이터가 덜 일관되긴 했지만, 통곡물 소비가 죽음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다수의 만성 질환 발병 위험을 감소하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영국심장재단(BHF)의 수석 영양사 빅토리아 테일러는 “통곡물을 더 먹는 것은 간단한 변화로, 다이어트을 개선하고 심장 및 순환기 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흰빵 대신 현미나 통밀 파스타, 통곡물빵을 선택하고 포리지와 같은 통곡물 아침 씨리얼로 바꾸는 것은 간단한 방법으로, 모두 우리에게 식이섬유와 통곡물 섭취를 돕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국 뇌졸중협회(SA)의 샤밈 쿠에디어 박사는 “통곡물이 많은 균형 잡힌 식사는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미국의 이번 최신 연구는 이런 논쟁을 지원하는 추가적인 증거를 제공한다”면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충분한 운동을 하며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모든 것은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중요한 단계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당신이 뇌졸중 위험에 걱정이 있다면 주치의에게 문의하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년 넘게 심장 없이 생활한 청년…인공심장의 진화

    1년 넘게 심장 없이 생활한 청년…인공심장의 진화

    심장은 절대 대체가 불가능한 장기입니다. 간처럼 일부를 잘라내도 기능이 유지되거나 콩팥처럼 하나만 있어도 살 수 있지 않아서 이식 심장을 구하기도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오래전부터 인공 심장 개발에 많은 과학자가 뛰어들었습니다. 심장은 상대적으로 다른 중요 장기보다 기능이 간단하지만, 인간의 심장처럼 오랜 시간 문제없이 작동하는 심장을 개발하는 일은 대단히 어려웠습니다. 인간 심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인공 심장은 아직은 미래의 일이지만, 이제 임상에서 실제 인공 심장이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26세의 청년인 스탠 라킨(Stan Larkin)은 사진에서 보기엔 건장한 흑인 청년이지만, 사실은 심각한 선천성 심근질환으로 인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였습니다. 2014년 병세가 나빠져 미시간 대학 병원에 입원했을 때 환자와 의료진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에게 맞는 이식 심장을 구하는 일은 대단히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아마도 그는 그때까지 생존이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따라서 그 대안으로 신카디아 인공 심장 (SynCardia Temporary Total Artificial Heart)을 이식했습니다. 이 인공 심장은 지난 수십 년간의 기술이 결집한 것으로 13.5파운드 (약 6kg)의 외부 배터리와 보조 장치를 지닌 인공 심장입니다. 환자는 이 외부 장치를 백팩 형태의 가방 안에 넣고 일상생활을 하는 것은 물론 가벼운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그 기능이 진짜 심장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이 심장을 이식받고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이 인공 심장은 심장 이식 이외에 희망이 없는 말기 심질환 환자의 유일한 희망이 되었습니다. 2015년 1월, 인공 심장을 이식받은 스탠은 1년 이상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고대하던 심장 이식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심장 이식 수술 후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스탠은 인공 심장과 함께했던 1년간 병원에만 누워있던 것이 아니라 집에서 일상생활을 했으며 심지어 농구를 하기까지 했습니다. 그의 집도의인 미시간 대학 병원의 조너선 하프트 (Jonathan Haft) 박사는 본래 이 인공 심장이 농구를 할 수 있는 수준의 심장 기능을 목표로 제작되지는 않았지만, 스탠이 이 기계의 성능을 한계까지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비록 1년이 좀 넘는 한정된 기간이지만, 인공 심장의 가능성을 더 높인 것입니다. 다만 아직 인공 심장은 매우 비쌀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기술이 더 진보해서 인공 심장으로 5년, 10년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입니다. 언제 그것이 가능할지는 알 수 없지만, 심각한 심장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획기적인 인공 심장이 등장하기를 기다려봅니다. 사진=미시건대 헬스시스템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생명을 구하고, 농구까지 즐기게 도와준 인공 심장

    생명을 구하고, 농구까지 즐기게 도와준 인공 심장

    심장은 절대 대체가 불가능한 장기입니다. 간처럼 일부를 잘라내도 기능이 유지되거나 콩팥처럼 하나만 있어도 살 수 있지 않아서 이식 심장을 구하기도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오래전부터 인공 심장 개발에 많은 과학자가 뛰어들었습니다. 심장은 상대적으로 다른 중요 장기보다 기능이 간단하지만, 인간의 심장처럼 오랜 시간 문제없이 작동하는 심장을 개발하는 일은 대단히 어려웠습니다. 인간 심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인공 심장은 아직은 미래의 일이지만, 이제 임상에서 실제 인공 심장이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26세의 청년인 스탠 라킨(Stan Larkin)은 사진에서 보기엔 건장한 흑인 청년이지만, 사실은 심각한 선천성 심근질환으로 인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였습니다. 2014년 병세가 나빠져 미시간 대학 병원에 입원했을 때 환자와 의료진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에게 맞는 이식 심장을 구하는 일은 대단히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아마도 그는 그때까지 생존이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따라서 그 대안으로 신카디아 인공 심장 (SynCardia Temporary Total Artificial Heart)을 이식했습니다. 이 인공 심장은 지난 수십 년간의 기술이 결집한 것으로 13.5파운드 (약 6kg)의 외부 배터리와 보조 장치를 지닌 인공 심장입니다. 환자는 이 외부 장치를 백팩 형태의 가방 안에 넣고 일상생활을 하는 것은 물론 가벼운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그 기능이 진짜 심장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이 심장을 이식받고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이 인공 심장은 심장 이식 이외에 희망이 없는 말기 심질환 환자의 유일한 희망이 되었습니다. 2015년 1월, 인공 심장을 이식받은 스탠은 1년 이상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고대하던 심장 이식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심장 이식 수술 후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스탠은 인공 심장과 함께했던 1년간 병원에만 누워있던 것이 아니라 집에서 일상생활을 했으며 심지어 농구를 하기까지 했습니다. 그의 집도의인 미시간 대학 병원의 조너선 하프트 (Jonathan Haft) 박사는 본래 이 인공 심장이 농구를 할 수 있는 수준의 심장 기능을 목표로 제작되지는 않았지만, 스탠이 이 기계의 성능을 한계까지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비록 1년이 좀 넘는 한정된 기간이지만, 인공 심장의 가능성을 더 높인 것입니다. 다만 아직 인공 심장은 매우 비쌀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기술이 더 진보해서 인공 심장으로 5년, 10년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입니다. 언제 그것이 가능할지는 알 수 없지만, 심각한 심장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획기적인 인공 심장이 등장하기를 기다려봅니다. 사진=미시건대 헬스시스템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건강을 부탁해] 낮밤 바뀌는 교대 근무, 뇌졸중 위험 ↑ (연구)

    [건강을 부탁해] 낮밤 바뀌는 교대 근무, 뇌졸중 위험 ↑ (연구)

    교대근무를 하는 직장인은 매일 같은 시간대에 근무하는 사람에 비해 비만이나 심근경색, 심장마비의 위험이 높다는 사실은 이비 기존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심장질환과 비만뿐만 아니라 뇌졸중의 위험까지 치솟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미국 텍사스 A&M 건강과학센터(Texas A&M Health Science Center) 연구진은 최근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낮과 밤에 번갈아가며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은 수면시간이나 식사시간이 수시로 바뀌며, 이러한 생활습관이 심장뿐만 아니라 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어니스트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 몸은 24시간 주기 리듬에 몸이 맞춰지도록 시스템 되어 있다. 잠을 잘 때에나 먹을 때 우리도 모르는 동안 일종의 ‘인체 시계’가 움직이는 것이다. 하지만 단 며칠만이라도 교대근무를 하게 되면 식사 시간이나 자고 일어나는 시간 등이 불규칙해지고, 이것은 일종의 인체 시계에 커다란 혼란을 야기한다. 이것이 결국 뇌에까지 악영향을 미쳐 허혈성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의 폐색으로 뇌혈류가 감소돼 뇌 조직이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안면마비나 감각이상, 실어증과 시야 장애, 의식소실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심한 경우 뇌 조직이 괴사해 회복 불가능한 상태인 뇌경색으로 발전할 수 있다. 즉 자야 하는 시간과 눈을 떠야 하는 시간이 수시로 바뀌다보면 인체 시계가 심각한 혼동을 겪게 되면서,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뇌혈류가 차단됐을 때 주로 발생하는 허혈생 뇌졸중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연구진이 동물실험을 통해 낮과 밤이 수시로 바뀌는 생활 패턴을 가진 동물과 그렇지 않은 동물의 상태를 비교한 결과, 전자에게서 뇌졸중 발병률이 훨씬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증상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욱 확연하게 드러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교대근무를 하는 남성이 교대근무를 하는 여성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더욱 높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어니스트 박사는 “이 같은 현상은 호르몬과 연관이 있다. 젊은 여성의 경우 같은 나이의 남성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더 적은데,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뇌의 신경세포보호에 탁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국제학술지 ‘내분비학회 저널‘(the journal Endocri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45] 소금 중독, 마약·니코틴 중독 만큼 위험한 이유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45] 소금 중독, 마약·니코틴 중독 만큼 위험한 이유

    소금 중독은 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의 듀크대 의료센터와 호주 멜버른대학교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소금 중독을 지배하는 중추는 뇌의 시상하부입니다. 시상하부란, 뇌간 바로 아래 붙어 있는 콩알만 한 조직입니다. 내장 근육이나 혈관처럼 사람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근육은 자율신경이나 호르몬을 통해 조절하는데, 바로 이 조절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지요.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소금 섭취 전후의 시상하부 변화를 집중적으로 관찰했습니다. 그랬더니 소금을 섭취하기 직전에 시상하부의 신경세포가 크게 늘어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이같은 변화는 흥분상태가 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시상하부에서 욕구를 조절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면서 “이는 마약을 복용할 때 나타나는 현상과 일치하며, 소금이 중독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시상하부가 관장하는 도파민은 우울증이나 조울증과 밀접한 신경전달물질입니다. 도파민은 많이 분비되면 조증, 적게 분비되면 우울증을 유발하는데, 마약이나 담배를 피울 때 느끼는 쾌감은 바로 이 도파민의 분비가 촉진되어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그런데 이 도파민 분비가 소금 섭취와도 밀접한 상관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생쥐에게 도파민 차단제를 투여하자 소금을 갈망하는 욕구가 감소한 것입니다. 결국 사람들이 입맛에 길들여진 소금 섭취량을 줄이기가 어려운 것은 담배를 끊기 어렵거나, 마약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과 똑같은 생리 기전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짠 맛에 중독된다는 사실은 이로써 입증이 되었는데, 경로를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짠 음식을 먹으면 미주신경과 척수신경이 이 사실을 뇌에 알립니다.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르냐 하면 음식이 위에 들어가기도 전에 짠 음식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뇌가 알아차립니다. 그러면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중독중추에서 쾌락감과 함께 기호 충족반응이 나타납니다. 이 때문에 뇌는 짠 맛의 효용을 기억하며,짠맛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켜 반복적으로 짠 음식을 찾게 만드는 것이지요.  ●소금과의 전쟁 쉽게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용어를 써서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자고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삼겹살에 등심·안심은 물론이고, 젖갈류와 김치, 깎두기 등 염장 저장식품이 없는 한식 식단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시중에서 먹는 양식도 사실은 햄, 베이컨에 스테이크까지 소금 범벅입니다. 중식이라고 다를까요? 싱거운 짬뽕과 짜장면을 만든다면 그 집은 아마 매출이 확 떨어져 곧 망할 지도 모릅니다.  물론, 필자도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려고 노력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내 묵은 습관에 빠지고 맙니다. 소금을 적게 넣으면 금방 입맛으로 느껴져 ‘이집 음식이 왜 이래? 주방장 바뀌었나?’ 하는 생각이 들고, 조리된 음식에 간을 더해 먹기도 예사입니다. 그렇게 먹고 나면 으레 물을 켜지만, 맛있게 먹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중국음식점은 덜 짜게 하는 대신 음식을 너무 달게 만들기도 하더군요. 소금 피하려고 설탕을 먹게 하는 건 넌센스인데, 어떻게든 좀 덜 짜게 먹으려는 노력이라면 이해는 됩니다. 알아보니,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벨트가 세계에서 나트륨 섭취량이 가장 많더군요. 음식을 소금으로 간해서 먹는 이른바 염장문화권이지요. 그러나 서양인들의 짠 맛 식성도 간단치 않습니다. 미주나 유럽에 가서 음식을 먹어보면 너무 짜서 ‘허걱’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들 역시 소금이라는 보존재를 이용해 음식을 보존하고 만들었으니 큰 틀에서 보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와 크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들은 나트륨 과다 섭취의 폐해를 우리보다 먼저 간파하고, 이를 줄이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성과도 뚜렷하다는 점입니다.  ●부러운 핀란드의 성공 사례 김성권 교수를 통해 파악한 핀란드의 성공 사례는 좋은 귀감이 될 듯 합니다. 핀란드인들은 예전 바이킹의 후손들입니다. 생존을 위해 바다를 지배했고, 그래서 항해에 능숙한데, 항해를 위해서는 배의 식품창고에 상하지 않게 소금으로 간을 한 식품을 잔뜩 실고 떠나야 합니다. 그 나라 사람들 역시 우리처럼 짠 맛에 길들여지지 않을 수가 없었겠지요. 그러다보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1970년대의 핀란드 남성 중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358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그룹에 속했습니다. 또 국민의 절반이 고혈압 환자였습니다.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한 핀란드 정부는 1970년대 중반부터 대대적인 나트륨 섭취량 줄이기에 나섭니다. 가공식품에 반드시 나트륨 함량을 표시하도록 했고, 국민들에게는 나트륨 함량이 무었을 의미하는 지를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습니다. 그런 활동을 이제 막 시작한 우리보다는 30∼40년이나 빠른 셈이지요. 그 결과, 불과 40년 만에 그 나라 사람들의 나트륨 섭취량이 40%나 줄었습니다. 1979년 핀란드 성인 남성의 나트륨 섭취량은 5160mg이던 것이 2012년에는 3200mg으로, 여성은 4160mg에서 2400mg으로 줄었습니다.  당연히 국민들의 건강지표도 개선됐습니다. 1970년대에 10만명 당 368명이던 심장질환 사망자수가 2012년에는 89명으로 떨어졌고, 153/92mmHg이던 여성들의 평균 혈압은 127/79mmHg로 좋아졌습니다. 이 수치를 국내 의사들이 봤다면 “위험한 상태입니다. 당장 투약을 하고, 식생활 개선과 운동을 실천해야 합니다”라고 했을 법한 상태에서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약은 필요없고, 더 이상 혈압이 오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관찰만 하면 되겠습니다” 하는 수준으로 바뀐 것이니 국민건강의 관점에서는 상전벽해라고 할만큼 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시작입니다. 많이 늦었지요. 이 단계에서 개개인의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라고 말하는 것은 자칫 중언부언이 될 것 같아 생략합니다. 대부분은 ‘그래야 한다’고 알고 있으니까요. 대신 아직도 미온적인 정부의 대처에 대해 지적을 하고자 합니다. 정부도 핀란드의 성공 사례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문제를 알고 난 뒤 수많은 해외 사례를 참고했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정책의 1차적인 방향이 무엇이어야 하는 지도 당연히 꿰고 있을 것입니다. 필자나 주변의 많은 보통 사람들 사례가 증명하 듯 단순하게 국민들의 식탁만 겨냥해서는 되는 일이 아닙니다. 앞서 지적했듯이 일반인들이 섭취하는 과잉 나트륨의 상당량은 집밖에서 얻으니까요. 이를 입증하는 조사 결과도 많습니다.그렇다면 정책의 1차 타겟은 당연히 식품산업계와 음식점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기업의 요구대로 나트륨 함량을 표기만 하는 소극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품목별로 함유 기준치를 엄격하게 정해주는 건 어떨까요? 그 기준치 안에서 함유량의 과다를 업체 임의로 하도록 하되 소비자들이 함량을 보고 선택하도록 하자는 것이지요. 음식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해야 정책의 효과가 확실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미국이 최근 유통되는 모든 가공식품에 중성지방 함량을 표기하도록 하자 의사 등 많은 전문가들이 당연하다면서도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그걸 이제야 알았느냐는 뜻이지요. 미국이 그걸 몰랐을 리가 없습니다. 단, 기업이 극구 반대를 하니 눈치를 보다가 뒤늦게 그렇게 하기로 한 것입니다. 짠 맛의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모든 정책이 실기를 해서도 안 되고, 권장에 그쳐서도 안 됩니다. 지금이 1950∼1960년대식 계몽만으로 되던 때가 아니거든요. 수많은 우리나라의 고혈압 환자와 콩팥병 환자, 그리고 심장질환자들이 사실은 미온적인 정책의 피해자일 수도 있고, 잠재적인 환자들도 많은데, 언제까지 기업 사정만 고려하고, 업소 민원만 고민할 것입니까. 또, 안정적인 저나트륨 사회가 되면 더 많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식재료 사 쓰고, 밖에서 맘놓고 외식을 할테니 기업이나 음식점에 꼭 해가 되는 일만도 아닙니다. 국민 건강과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면 그 길은 가지 않을 수 없는 외길이지요. 끝으로, 핀란드인들이 주식으로 삼는 호밀빵의 소금 함량의 변화를 살펴보겟습니다. 우리 정책입안자들이 참고할만 합니다. 1978년 이전의 호밀빵 염도는 2.0%가 넘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식품산업계의 협조를 구해 본격적으로 소금 덜 먹기 운동을 편 결과, 1980년대에는 1.8%, 1990년대에는 1.5%로 떨어뜨리는데 성공했습니다. 핀란드에서는 지금 염도 0.7%의 초저염 호밀빵이 잘 팔리고 있으며, 무염빵도 많답니다. 그런 빵을 핀란드에서는 대부분 업소에서 만들어 공급합니다. 우리의 짜디 짠 밥상을 생각하면 꿈만 같은 일이지만, 엄연한 현실입니다. jeshim@seoul.co.kr
  • 낮밤 바뀌는 교대근무 직장인, 뇌졸중 위험 높다(연구)

    낮밤 바뀌는 교대근무 직장인, 뇌졸중 위험 높다(연구)

    교대근무를 하는 직장인은 매일 같은 시간대에 근무하는 사람에 비해 비만이나 심근경색, 심장마비의 위험이 높다는 사실은 이비 기존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심장질환과 비만뿐만 아니라 뇌졸중의 위험까지 치솟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미국 텍사스 A&M 건강과학센터(Texas A&M Health Science Center) 연구진은 최근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낮과 밤에 번갈아가며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은 수면시간이나 식사시간이 수시로 바뀌며, 이러한 생활습관이 심장뿐만 아니라 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어니스트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 몸은 24시간 주기 리듬에 몸이 맞춰지도록 시스템 되어 있다. 잠을 잘 때에나 먹을 때 우리도 모르는 동안 일종의 ‘인체 시계’가 움직이는 것이다. 하지만 단 며칠만이라도 교대근무를 하게 되면 식사 시간이나 자고 일어나는 시간 등이 불규칙해지고, 이것은 일종의 인체 시계에 커다란 혼란을 야기한다. 이것이 결국 뇌에까지 악영향을 미쳐 허혈성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의 폐색으로 뇌혈류가 감소돼 뇌 조직이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안면마비나 감각이상, 실어증과 시야 장애, 의식소실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심한 경우 뇌 조직이 괴사해 회복 불가능한 상태인 뇌경색으로 발전할 수 있다. 즉 자야 하는 시간과 눈을 떠야 하는 시간이 수시로 바뀌다보면 인체 시계가 심각한 혼동을 겪게 되면서,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뇌혈류가 차단됐을 때 주로 발생하는 허혈생 뇌졸중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연구진이 동물실험을 통해 낮과 밤이 수시로 바뀌는 생활 패턴을 가진 동물과 그렇지 않은 동물의 상태를 비교한 결과, 전자에게서 뇌졸중 발병률이 훨씬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증상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욱 확연하게 드러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교대근무를 하는 남성이 교대근무를 하는 여성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더욱 높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어니스트 박사는 “이 같은 현상은 호르몬과 연관이 있다. 젊은 여성의 경우 같은 나이의 남성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더 적은데,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뇌의 신경세포보호에 탁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국제학술지 ‘내분비학회 저널‘(the journal Endocri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각종 질환에 노출된 직장인…책상 앞 못떠나는 이유는?

    각종 질환에 노출된 직장인…책상 앞 못떠나는 이유는?

    직장인들이 건강에 위협을 받으면서도 사무실 책상 앞을 떠나지 못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영국심장재단과 영국당뇨병재단 공동 연구진이 현지 직장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이 책상 앞을 떠날 수 없는 이유로 조사대상의 32%가 과도한 업무량을, 14%가 자리 이동이 불편한 사내 문화를, 13%가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꼽았다. 또 조사대상의 절반이 넘는 52%는 점심시간에도 사무실을 떠나기 힘든 근무환경이라고 답했으며, 23%는 점심시간에도 업무와 관련한 압박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온전히 쉬는 시간에 집중할 수 없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경이 직원들의 업무능력을 도리어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에 노출되게 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일을 하면서 지나치게 심하고 강한 압박을 받는 사람들은 건강하지 못한 음식을 선택할 확률과 덜 활동적일 확률이 매우 높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사회적 관계마저 끊어질 위기가 높아진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특히 제2형당뇨와 심장질환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장질환과 당뇨 등은 영국에서 수백 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질병이지만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현지 전문가들은 일하는 도중 단 10분 만이라도 책상을 떠나 걷거나 분위기를 환기시켜 뇌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며 이는 곧 건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당부한다. 특히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 아닌 가벼운 산책 등의 움직임은 제2형당뇨와 심장마비와 같은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추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무실 책상 앞에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앉은뱅이 직장인’의 생활습관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특히 앉아있는 자세와 시간에 따라 각종 질병의 발병률이 달라질 수 있는데,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학 율리안네 반 데어 베르흐 교수 연구진은 앉아 있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날수록 당뇨에 걸릴 확률이 22% 높았다고 밝힌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심장질환 예방하는 ‘변이 유전자’ 최초 발견 (연구)

    심장질환 예방하는 ‘변이 유전자’ 최초 발견 (연구)

    심장 건강을 지켜주는 변이 유전자의 존재가 최초로 확인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최고의 유전체 의학 전문기업인 디코드 제네틱스(deCODE Genetics)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심장마비나 심근 경색, 고콜레스테롤 등의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희귀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아이슬란드 국민 2600명과 의 의료 및 게놈(세포나 생명체의 유전자 총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와 동시에 4개국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39만 8000명의 게놈 데이터 및 가족병력을 면밀하게 살폈다. 그 결과 아이슬란드 국민 120명 중 1명 꼴로 변이 유전자인 ASGR1을 가졌으며,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좋은 콜레스테롤을 제외한 각종 나쁜 지방이 모두 포함돼 있는 ‘Non-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것을 확인했다. 또 조사 대상 전체를 비교했을 때, 이 변이 유전자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3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 변이 유전자는 다른 장기의 건강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 변이 유전자가 실제 어떤 작용을 통해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추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학계는 이 변이 유전자의 특성을 이용해 심장질환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심장병 전문의인 안네 티브예르그-한센(Anne Tybjaerg-Hansen) 박사는 “이를 이용한 새로운 약은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정확히 이것이 어떤 반응을 통해 효과를 나타내는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로 본다면 변이 유전자 ASGR1이 염증 반응을 줄이는데 효과를 보이면서 심장 건강을 지켜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지(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기 오염은 심장질환도 일으킨다”(연구)

    “대기 오염은 심장질환도 일으킨다”(연구)

    오랜 기간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면 각종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장질환이 생길 위험 역시 커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 조엘 코프먼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미국 6개주에 사는 미국인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여 년간에 걸쳐 대기 오염과 심장 질환의 연관성을 연구해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다민족 동맥경화 및 대기 오염 연구’(MESA Air)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대규모 연구는 공기 오염이 심한 곳에 오래 거주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의 동맥에 칼슘 침전물이 더 많이 축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침전물은 결국 혈관을 막아 혈관벽이 두꺼워지는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이는 다시 심장 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지난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참가자들을 정기적으로 CT 촬영해 심장 동맥에 쌓인 칼슘 침전물 수준을 측정했다. 이와 함께 각 참가자의 집주소를 조사해 이들이 어느 정도 수준의 대기 오염에 얼마나 오래 노출돼왔는지를 평가했다. 또한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PM2.5로 알려진 초미세먼지에 얼마나 노출됐는지도 계산했다. 이뿐만 아니라 산화질소와 이산화질소, 검은 탄소(그을음)와 같은 대기 오염 성분도 측정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사는 지역과 집에서도 공기 오염 정도를 측정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토지 이용이나 도로 용적, 교통량, 날씨 조건, 지역 대기 오염의 원천 등 상세한 정보도 조사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컴퓨터를 사용한 모델을 구현했고, 이 모델은 각 참가자 가정의 정확한 공기 오염 정도를 분석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심장 동맥에 침전물이 쌓이게 하는 주원인으로 초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산화질소, 이산화탄소)이 가장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랜싯’(The Lancet) 온라인판 5월 24일 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폐학생과 마주 앉은 경찰관…자살충동 막아

    자폐학생과 마주 앉은 경찰관…자살충동 막아

    자살 충동에 사로잡힌 한 자폐 학생을 차분하게 달래 구해낸 한 경찰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ABC뉴스는 18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 있는 샬럿-메클렌부르크 경찰청이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위와 같은 장면이 담긴 사진과 사연을 공개했다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팀 퍼디 경관은 지역 고등학교에서 자폐증이 있는 한 학생이 도망쳤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소년은 지금까지 폭력 행위 등을 보여 자살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었다. 퍼디 경관은 소년을 발견하고 함께 길 한편에 앉아 조용히 대화를 나눴다. 그러자 소년은 불안감이 사라지고 미소까지 보였다는 것이다. 이 소식은 전한 샬럿-메클렌부르크 경찰청 측은 “퍼디 경관과 소년은 신뢰와 유대감을 쌓았다”면서 “이는 소년에게 다른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체포하고 법을 강요하는 것만이 경찰이 아니다”면서 “이런 작은 행위는 누군가의 인생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샬럿-메클렌부르크 경찰청의 롭 투파노 대변인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팀 퍼디 경관이 만났던 18세 자폐 소년은 잠재적 자살 위험이 있었다”면서 “퍼디 경관은 학생과 앉아 15~20분간 대화를 나눈 끝에 학생의 미소를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은 13일 공개돼 지금까지 65만여 명이 좋아요(추천)를 눌렀고, 25만여 명이 공유했으며 댓글은 3만1000여 개가 달렸다. 한편 최근 스웨덴 캐롤린스카 연구소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자폐증이 있는 사람은 일반인보다 평균 수명이 16년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인은 뇌전증(간질)·자살·심장질환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사진=샬럿-메클렌부르크 경찰청/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심장 건강의 파수꾼 역할하는 ‘변이 유전자’ 최초 발견

    심장 건강의 파수꾼 역할하는 ‘변이 유전자’ 최초 발견

    심장 건강을 지켜주는 변이 유전자의 존재가 최초로 확인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최고의 유전체 의학 전문기업인 디코드 제네틱스(deCODE Genetics)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심장마비나 심근 경색, 고콜레스테롤 등의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희귀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아이슬란드 국민 2600명과 의 의료 및 게놈(세포나 생명체의 유전자 총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와 동시에 4개국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39만 8000명의 게놈 데이터 및 가족병력을 면밀하게 살폈다. 그 결과 아이슬란드 국민 120명 중 1명 꼴로 변이 유전자인 ASGR1을 가졌으며,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좋은 콜레스테롤을 제외한 각종 나쁜 지방이 모두 포함돼 있는 ‘Non-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것을 확인했다. 또 조사 대상 전체를 비교했을 때, 이 변이 유전자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3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 변이 유전자는 다른 장기의 건강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 변이 유전자가 실제 어떤 작용을 통해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추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학계는 이 변이 유전자의 특성을 이용해 심장질환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심장병 전문의인 안네 티브예르그-한센(Anne Tybjaerg-Hansen) 박사는 “이를 이용한 새로운 약은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정확히 이것이 어떤 반응을 통해 효과를 나타내는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로 본다면 변이 유전자 ASGR1이 염증 반응을 줄이는데 효과를 보이면서 심장 건강을 지켜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지(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쏭달쏭+] 해묵은 논란…살 빼려면 운동? 식이요법?

    [알쏭달쏭+] 해묵은 논란…살 빼려면 운동?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이 다이어트(식이요법)보다 비만은 물론 심혈관계 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이끈 연구팀이 미국인과 유럽인들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운동 실태에 관한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운동을 충분하게 하고 있는 사람은 20% 안팎(남성 23%, 여성 18%)에 불과하며, 약 64%에 이르는 이들은 어떤 운동도 하지 않았다. 유럽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단 33%만이 권장 수준에 해당하는 운동을 했으며, 42%는 어떤 운동도 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찰스 헤네켄스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이 만약 약이 된다고 한다면 아마 더 많은 사람이 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체중 증가는 물론 중년에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는 것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제2형 당뇨병, 골관절염과 같은 질환뿐만 아니라 대장암과 같이 흔하지만 치명적인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규칙적인 운동이 체중 감량을 넘어 혈압과 콜레스테롤, 트리글리세리드(혈중 지방성분)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당뇨병이나 심장마비, 뇌졸중,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위험을 낮추고 관절염과 기분, 활력, 수면, 성생활을 개선하는 등 중요한 건강 효과를 준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규칙적인 운동이 위와 같이 중요한 모든 혜택을 갖고 있음에도 잘 하지 않는 것일까? 이에 대해 연구팀은 규칙적인 운동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이점에 관한 정확한 지식이 제한돼 있어 우리가 주로 앉아있는 생활 습관에 빠지도록 내버려둔다고 말했다. 이런 가설은 어떤 운동도 전혀 하지 않는 42%의 유럽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 자료가 그 이유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역시 공동저자로 참여한 스티븐 루이스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과 열량 섭취, 그리고 운동 시 열량 소모의 역할에 관한 많은 오해가 있다”면서 “그 결과로, 열량을 제한하는 다이어트가 일반적인 운동보다 체중 조절에 더 실용적인 것으로 추천되고 있는데 이는 커다란 문제”라고 설명했다. 많은 미국인과 유럽인은 30대 이후부터 매년 0.5~1.5kg의 체중이 늘며, 55세가 될 때까지 그중 많은 사람이 13.5~22.5kg의 체중이 더 불어 과체중이 된다고 한다. 이런 전형적인 체중 증가는 또 운동하지 않는 생활 습관을 동반해 지방조직 질량의 증가와 무지방 신체질량의 감소로 나타난다. 이에 대해 헤네켄스 교수는 “대부분 사람이 열량 섭취를 제한하는 큰 노력으로 체중 감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오늘날 운동하지 않는 생활 습관은 최소한 비만의 원인이 되므로 운동은 다이어트만큼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하루에 20분만이라도 활기차게 걸으면 일주일에 약 700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고 관상동맥성 심장질환 위험을 30~40%까지 줄이며, 이런 효과는 심지어 노인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구팀은 심지어 노인과 심부전 환자들도 규칙적인 운동에 아령 들기와 같이 비교적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저항력 운동을 포함시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저항력 운동을 통해 무지방 신체질량이 유지되거나 증가되면 체중 조절에 상당한 추가적인 기여를 더해 운동을 하지 않고 쉬는 시간에도 열량 소비의 증가를 촉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루이스 교수는 “중년과 노년에게 저항력 운동이 갖는 일반적인 건강 혜택은 노화 관련 근육감소증을 예방하고 근육량 유지를 향상하며 골다공증과 관련한 골절이나 넘어짐, 신체장애, 사망 위험을 감소하는 등 많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운동 부족은 관상동맥성 심장질환과 대장암에서 각각 22%, 골다공증 관련 골절에서 18%, 당뇨병과 고혈압에서 각각 12%, 유방암에서 5%가 그 원인으로 여겨진다. 또한 운동은 미국에서 연간 약 240억 달러 또는 약 2.4%의 건강관리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를 갖는다. 헤네켄스 교수는 “임상의들과 그 환자들은 규칙적인 운동이 삶의 질과 양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활기차게 걷는 것과 같이 정기적인 유산소 운동은 물론 그에 더해 유익한 보조 수단으로 저항력 운동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마지막으로 체중 조절을 위한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환자들을 교육하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연구팀은 현재 심혈관계 질환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망 원인이 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들에서의 주된 인자는 비만 증가와 운동 감소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 저널(journal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심장질환 예방하는 ‘변이 유전자’ 최초 발견

    심장질환 예방하는 ‘변이 유전자’ 최초 발견

    심장 건강을 지켜주는 변이 유전자의 존재가 최초로 확인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최고의 유전체 의학 전문기업인 디코드 제네틱스(deCODE Genetics)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심장마비나 심근 경색, 고콜레스테롤 등의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희귀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아이슬란드 국민 2600명과 의 의료 및 게놈(세포나 생명체의 유전자 총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와 동시에 4개국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39만 8000명의 게놈 데이터 및 가족병력을 면밀하게 살폈다. 그 결과 아이슬란드 국민 120명 중 1명 꼴로 변이 유전자인 ASGR1을 가졌으며,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좋은 콜레스테롤을 제외한 각종 나쁜 지방이 모두 포함돼 있는 ‘Non-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것을 확인했다. 또 조사 대상 전체를 비교했을 때, 이 변이 유전자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3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 변이 유전자는 다른 장기의 건강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 변이 유전자가 실제 어떤 작용을 통해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추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학계는 이 변이 유전자의 특성을 이용해 심장질환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심장병 전문의인 안네 티브예르그-한센(Anne Tybjaerg-Hansen) 박사는 “이를 이용한 새로운 약은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정확히 이것이 어떤 반응을 통해 효과를 나타내는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로 본다면 변이 유전자 ASGR1이 염증 반응을 줄이는데 효과를 보이면서 심장 건강을 지켜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지(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통증 줄이고, 숙면 원한다면? 맨발 걷기의 9가지 효능

    통증 줄이고, 숙면 원한다면? 맨발 걷기의 9가지 효능

    신발이 얼마나 유용한지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추위는 물론 오염과 질병으로부터 발을 보호하며, 옷을 입을 때는 화룡점정과 같은 요소가 되므로 많은 사람에게는 신발을 사는 것이 즐거울 수 있다. 하지만 신발이 이처럼 유용하다고 해도 온종일 신고 있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당신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벗어던지고 말 것이다. 또한 하이힐과 같이 보기에는 좋지만 발을 불편하게 하는 신발은 발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을 조금씩 해치게 된다. 이유 때문인지 최근에는 등산할 때나 야외에서 간혹 맨발로 걷는 사람을 볼 수 있다. 물론 뱀이나 해충 같은 것이 나올 수 있는 곳에서는 되도록 맨발 걷기를 자제해야겠지만, 이런 생활이 건강에 좋은 것은 누구나 막연하게나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실제로 맨발 걷기가 얼마나 건강에 좋은지 미국 매체 리틀띵스닷컴의 작가 로라 캐슬리는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기회가 된다면 맨발로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1. 각종 통증을 줄인다 하루를 신발과 함께 보내다 보면 요즘 같은 날씨에서는 찜통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또한 신발 속에 갑갑하게 갇혀 있던 발은 퉁퉁 부어서 통증마저 느껴질 것이다. 이렇게 되면 발뿐만 아니라 몸 전체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 기회가 되면 신발을 벗어라. 그래서 갇혀 있던 발에 자유를 주고 스트레칭하듯 쭉쭉 펴주면 다시 원래대로 회복될 것이다. 맨발 걷기를 처음 하면 발바닥이 아플 수도 있지만 적응되면 오히려 통증은 사라질 것이다. 단 유리 조각 등 날카로운 것이 많은 도심에서는 자제하고 흙으로 된 곳에서 시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2. 관절과 근육, 그리고 힘줄을 강화한다 통증이 사라지면 맨발로도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다. 맨발 걷기가 생활화되면 그동안 단련되지 않았던 발의 관절과 근육, 그리고 힘줄이 강해질 것이다. 이는 발을 더 편안하게 만들고 균형감을 개선한다. 3. 수면의 질을 높인다 발이 편해지면 신체의 나머지 부분에도 긴장이 풀리고 심리적인 긴장도 사라질 것이다. 긴 하루를 보낸 뒤에는 발을 주물러주는 것이 좋다. 몸이 더 편해지면 밤에 잠을 더 깊이 잘 수 있을지도 모른다. 4. 혈액순환을 개선한다 맨발 걷기는 발바닥이 자극해 혈액순환을 개선한다. 특히 손발의 자극은 말초 신경과 조직에까지 필수 영양분이 원활하게 공급되게 만들어 건강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는 또한 정·동맥의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혈액순환 개선은 혈액의 점성을 떨어뜨려 심장을 통하는 혈류를 개선해 심장질환 위험도 떨어뜨린다. 5. 스트레스를 줄인다 집에서 맨발로 걷는 것은 신체적인 혜택이 딱히 없지만, 심리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발에 공기를 통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즉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마당이나 정원이 있다면 울퉁불퉁한 땅을 걸을 때마다 발바닥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즉 걸음을 옮길 때마다 지압이 되는 것이다. 6. 자세를 개선한다 신발은 발에 부자연스럽고 제한된 자세가 되게 만들지만 맨발은 자연스럽게 걷고 설 수 있도록 돕는다. 신발을 벗으면 몸은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자세로 돌아갈 수 있다. 또한 걸을 때는 발을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균형을 유지하게 돕는다. 7. 비타민D를 공급한다 신체 일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뼈 건강에 꼭 필요한 비타민D가 생성된다. 그늘에 앉아 쉴 때도 발에는 따뜻한 ‘비타민D 부츠’를 신어보자. 8. 발 냄새를 줄인다 온종일 신발을 신고 일하다보면 발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는 발에 땀이 난 뒤 수분이 공기 중으로 증발하지 못한 상태에서 박테리아가 성장해 생기는 것이다. 맨발은 이런 악취를 줄일 뿐만 아니라 박테리아나 곰팡이 제거에 도움을 줘 무좀과 같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9. 심신을 연결한다 어떤 사람은 대지와 직접 닿아있는 것이 인간 세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맨발로 전달되는 촉각이 자기 몸과 주변 환경, 그리고 자연과의 연결에 대해 더 잘 알게 해준다고 주장한다. 이런 말을 믿지 않아도 하루 동안 맨발로 지내는 것은 당신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줄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살충동 사로잡힌 자폐 학생 구해낸 경찰관 ‘감동’

    자살충동 사로잡힌 자폐 학생 구해낸 경찰관 ‘감동’

    자살 충동에 사로잡힌 한 자폐 학생을 차분하게 달래 구해낸 한 경찰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ABC뉴스는 18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 있는 샬럿-메클렌부르크 경찰청이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위와 같은 장면이 담긴 사진과 사연을 공개했다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팀 퍼디 경관은 지역 고등학교에서 자폐증이 있는 한 학생이 도망쳤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소년은 지금까지 폭력 행위 등을 보여 자살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었다. 퍼디 경관은 소년을 발견하고 함께 길 한편에 앉아 조용히 대화를 나눴다. 그러자 소년은 불안감이 사라지고 미소까지 보였다는 것이다. 이 소식은 전한 샬럿-메클렌부르크 경찰청 측은 “퍼디 경관과 소년은 신뢰와 유대감을 쌓았다”면서 “이는 소년에게 다른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체포하고 법을 강요하는 것만이 경찰이 아니다”면서 “이런 작은 행위는 누군가의 인생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샬럿-메클렌부르크 경찰청의 롭 투파노 대변인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팀 퍼디 경관이 만났던 18세 자폐 소년은 잠재적 자살 위험이 있었다”면서 “퍼디 경관은 학생과 앉아 15~20분간 대화를 나눈 끝에 학생의 미소를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은 13일 공개돼 지금까지 65만여 명이 좋아요(추천)를 눌렀고, 25만여 명이 공유했으며 댓글은 3만1000여 개가 달렸다. 한편 최근 스웨덴 캐롤린스카 연구소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자폐증이 있는 사람은 일반인보다 평균 수명이 16년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인은 뇌전증(간질)·자살·심장질환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사진=샬럿-메클렌부르크 경찰청/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맨발 걷기가 건강에 좋은 이유 9가지

    맨발 걷기가 건강에 좋은 이유 9가지

    신발이 얼마나 유용한지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추위는 물론 오염과 질병으로부터 발을 보호하며, 옷을 입을 때는 화룡점정과 같은 요소가 되므로 많은 사람에게는 신발을 사는 것이 즐거울 수 있다. 하지만 신발이 이처럼 유용하다고 해도 온종일 신고 있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당신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벗어던지고 말 것이다. 또한 하이힐과 같이 보기에는 좋지만 발을 불편하게 하는 신발은 발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을 조금씩 해치게 된다. 이유 때문인지 최근에는 등산할 때나 야외에서 간혹 맨발로 걷는 사람을 볼 수 있다. 물론 뱀이나 해충 같은 것이 나올 수 있는 곳에서는 되도록 맨발 걷기를 자제해야겠지만, 이런 생활이 건강에 좋은 것은 누구나 막연하게나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실제로 맨발 걷기가 얼마나 건강에 좋은지 미국 매체 리틀띵스닷컴의 작가 로라 캐슬리는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기회가 된다면 맨발로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1. 각종 통증을 줄인다 하루를 신발과 함께 보내다 보면 요즘 같은 날씨에서는 찜통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또한 신발 속에 갑갑하게 갇혀 있던 발은 퉁퉁 부어서 통증마저 느껴질 것이다. 이렇게 되면 발뿐만 아니라 몸 전체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 기회가 되면 신발을 벗어라. 그래서 갇혀 있던 발에 자유를 주고 스트레칭하듯 쭉쭉 펴주면 다시 원래대로 회복될 것이다. 맨발 걷기를 처음 하면 발바닥이 아플 수도 있지만 적응되면 오히려 통증은 사라질 것이다. 단 유리 조각 등 날카로운 것이 많은 도심에서는 자제하고 흙으로 된 곳에서 시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2. 관절과 근육, 그리고 힘줄을 강화한다 통증이 사라지면 맨발로도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다. 맨발 걷기가 생활화되면 그동안 단련되지 않았던 발의 관절과 근육, 그리고 힘줄이 강해질 것이다. 이는 발을 더 편안하게 만들고 균형감을 개선한다. 3. 수면의 질을 높인다 발이 편해지면 신체의 나머지 부분에도 긴장이 풀리고 심리적인 긴장도 사라질 것이다. 긴 하루를 보낸 뒤에는 발을 주물러주는 것이 좋다. 몸이 더 편해지면 밤에 잠을 더 깊이 잘 수 있을지도 모른다. 4. 혈액순환을 개선한다 맨발 걷기는 발바닥이 자극해 혈액순환을 개선한다. 특히 손발의 자극은 말초 신경과 조직에까지 필수 영양분이 원활하게 공급되게 만들어 건강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는 또한 정·동맥의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혈액순환 개선은 혈액의 점성을 떨어뜨려 심장을 통하는 혈류를 개선해 심장질환 위험도 떨어뜨린다. 5. 스트레스를 줄인다 집에서 맨발로 걷는 것은 신체적인 혜택이 딱히 없지만, 심리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발에 공기를 통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즉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마당이나 정원이 있다면 울퉁불퉁한 땅을 걸을 때마다 발바닥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즉 걸음을 옮길 때마다 지압이 되는 것이다. 6. 자세를 개선한다 신발은 발에 부자연스럽고 제한된 자세가 되게 만들지만 맨발은 자연스럽게 걷고 설 수 있도록 돕는다. 신발을 벗으면 몸은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자세로 돌아갈 수 있다. 또한 걸을 때는 발을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균형을 유지하게 돕는다. 7. 비타민D를 공급한다 신체 일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뼈 건강에 꼭 필요한 비타민D가 생성된다. 그늘에 앉아 쉴 때도 발에는 따뜻한 ‘비타민D 부츠’를 신어보자. 8. 발 냄새를 줄인다 온종일 신발을 신고 일하다보면 발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는 발에 땀이 난 뒤 수분이 공기 중으로 증발하지 못한 상태에서 박테리아가 성장해 생기는 것이다. 맨발은 이런 악취를 줄일 뿐만 아니라 박테리아나 곰팡이 제거에 도움을 줘 무좀과 같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9. 심신을 연결한다 어떤 사람은 대지와 직접 닿아있는 것이 인간 세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맨발로 전달되는 촉각이 자기 몸과 주변 환경, 그리고 자연과의 연결에 대해 더 잘 알게 해준다고 주장한다. 이런 말을 믿지 않아도 하루 동안 맨발로 지내는 것은 당신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줄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목! 이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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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안타증권 비대면계좌 개설 시 상품권 증정 유안타증권은 스마트폰을 통한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유안타로~ 스마트한 주식입GO!’ 행사를 다음달 말까지 진행한다. 행사 기간 중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 또는 다른 증권사로부터 이전해 온 고객에게 거래금액에 따라 1만~20만원 상당의 백화점 또는 주유상품권을 준다. ●우리銀, 자동화기기 환전예약 서비스 시행 우리은행은 은행 영업시간 외에도 자동화기기(ATM)를 통해 환전 신청이 가능한 ‘자동화기기 환전예약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은행 ATM에서 환전 신청을 하면 인천공항, 김포공항, 서울역 환전센터를 포함한 전국 73개 지정 영업점에서 외화를 받을 수 있다. 이용시간은 1년 내내(휴일 포함) 오전 7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다. 우리은행 거래가 없어도 다른 은행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DGB생명 페이백 더한 ‘프리미엄건강보험’ 출시 DGB생명이 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 등 3대 질병을 집중 보장하고 ‘페이백’ 기능까지 더한 ‘프리미엄건강보험’을 최근 출시했다. 페이백은 보험료를 낸 기간만큼 다시 보험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건강보험과 연금 상품을 동시에 가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예컨대 생활자금형을 선택한 고객이 20년 동안 매월 100만원씩 보험료를 납입하면 납입 종료 후 20년간 연금처럼 매월 100만원을 받을 수 있고 보장도 만기(80세, 100세)까지 지속된다. ●아주저축은행 ‘삼삼오오함께만든적금’ 특판 아주저축은행은 다음달 30일까지 ‘삼삼오오함께만든적금’ 특판을 진행한다. 기본금리 연 3.0%에 5명 이상이 함께 가입하면 우대금리 0.5% 포인트가 추가로 적용된다. 가입금액은 최대 월 50만원, 가입기간은 12개월 조건이다. 1인이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5인 동반 가입이 아니더라도 저축은행 KB카드를 신규 발급받은 후 3개월 이내 30만원 이상 사용하면 우대금리 1.5% 포인트를 얹어 준다. 이 경우 최고 금리가 연 4.5%다. ●하나금융투자 ‘해외선물 G·O·D’ 이벤트 하나금융투자는 금(Gold), 원유(Oil), 달러(Dollar) 등의 해외선물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선물 G·O·D’ 행사를 다음달 말까지 진행한다. 신규 고객 또는 거래를 재개하는 휴면 고객 중 선착순 100명에게는 5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선물 500계약 이상 거래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골드바, 주유상품권(20만원), 달러화(200달러) 등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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