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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밤 레드와인 한잔? 장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에 ‘화색’

    오늘밤 레드와인 한잔? 장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에 ‘화색’

    붉은 포도주가 몸에 좋다는 건 상식에 속한다. 그런데 장(腸)에 살 수 있는 갖가지 좋은 박테리아 숫자를 늘려줘 장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연구진이 영국과 미국, 네덜란드에 사는 수천명의 생활 습관과 건강 상태 등을 조사한 결과 하룻밤에 한잔만 적포도주를 마셔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견줘 훨씬 장 건강이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BBC가 28일 전했다. 레드와인이 장 건강에 좋다는 것은 폴리페놀 양을 늘려준다는 얘기인데 백포도주나 맥주, 청량음료 등에는 훨씬 적게 나타났다. 다만 폴리페놀은 많은 과일들과 채소들에도 들어 있기 때문에 레드와인만 많이 마실 필요는 없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위장학회 저널 ‘Gastroenterology’에 실릴 예정이다. 붉은 포도 껍질에 많은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성분이 항산화, 항진균, 항바이러스, 항세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사람들이 육식을 즐기면서도 관상동맥 심장질환이 적은 것을 ‘프렌치 패러독스’라고 하는데 바로 이 폴리페놀 계열 레스베라트롤 성분 덕분인 것으로 지목된다. 최근 늘어나는 연구들에 따르면 미생물군유전체(Microbiota)가 조금만 바뀌어도 장내 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같은 것에 우리 몸이 더 견뎌낼 수 있게 만들며 정신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만 일주일에 한 잔만 마시는 사람과 하루에 한 잔 마시는 사람의 건강 상 차이점은 크지 않았다. 또 다른 건강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많이 마실 필요는 없다고 연구자들은 입을 모았다. 캐롤라인 르 로이 박사는 “어디까지나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적포도주가 어떤 효과를 일으키는지 증명할 수는 없었다”면서 “오늘밤 한잔을 택해야 한다면, 레드와인이 모든 면에서 가장 이로운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포도주를 마시는 사람, 술을 전혀 안 마시는 사람, 붉은포도 주스를 마시는 사람으로 나눠 연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킹스칼리지 런던의 영양학 컨설던트이며 영국 식이협회 대변인인 메간 로시 박사는 “사람들 보고 레드와인을 지금부터 마시라고 권하지는 않겠지만 사람들은 이제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도 한잔 더 마실 수 있게 됐다. 어쩌면 그것도 이점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사과, 茶, 절제… 장수 필수조건!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사과, 茶, 절제… 장수 필수조건!

    미국인이나 영국인만큼이나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프랑스인들은 끼니 때마다 포도주를 즐기는 습관 덕분에 허혈성 심장병에 덜 걸린다고 합니다. 1989년 세계보건기구(WHO)가 ‘프렌치 패러독스’라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한 연구발표를 내놓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포도주 열풍이 일기도 했습니다. 채소, 과일, 통곡물 중심의 식사에 생선, 치즈, 견과류로 단백질을 섭취하고 올리브유로 지방을 섭취하는 ‘지중해식 식단’은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심장질환, 알츠하이머 치매, 우울증을 줄여 주는 효과까지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는 분위기입니다. 프렌치 패러독스나 지중해식 식단을 따라하는 이유는 ‘무병장수’라는 인간의 오랜 소망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에 유럽 연구자들이 장수를 위한 3대 요건을 새로 내놔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호주 에디스코완대 의대, 서호주대, 덴마크 헤르레브 겐토프테 대학병원, 덴마크 왕립암연구센터, 국립공중보건연구소, 덴마크심장재단, 프랑스 암 국제연구소, 아일랜드 벨파스트 퀸스대 공동연구팀은 사과, 차(tea), 그리고 절제하는 생활 습관이 장수의 3대 필수 요건이라는 연구 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3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덴마크 식단, 암, 건강 코흐트 조사’에 참여한 덴마크인 108만 5186명 중 5만 6048명을 무작위로 선별해 23년 동안 추적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사과와 차를 매일 섭취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암이나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음식들이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고 체내 염증을 줄여 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스어로 노란색을 의미하는 ‘플라부스’에서 유래된 플라보노이드는 식물에 포함된 천연화합물입니다. 체내 산화작용을 억제하고 항균, 항바이러스, 항알레르기, 항염증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건강식품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들이 많아지고 있는 물질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하루에 플라보노이드를 얼마나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까요. 연구팀은 매일 500㎎ 이상의 플라보노이드를 섭취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차 한 잔이나 사과 한 개, 오렌지 한 개, 블루베리 100g, 브로콜리 100g 정도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습관은 매일 담배를 피우거나 하루 두 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니컬라 본도노 호주 에디스코완대 의대 교수는 “습관적 음주와 흡연은 체내 염증을 증가시키고 혈관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심장마비, 암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의 위험을 높인다”며 “플라보노이드가 포함된 식품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면서 담배를 끊고 알코올 섭취를 줄인다면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무병장수를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조건은 다름 아닌 ‘절제하는 습관’이란 말입니다. 인터넷 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식단과 식품을 소개하는 글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먹기 싫지만 몸에 좋다고 억지로 얼굴 찡그리며 먹는 것보다 기분 좋게 식사를 하고 규칙적으로 신체 활동을 한다는 다소 뻔한 상식이 건강에는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edmondy@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공격적인 고혈압 치료, 치매 위험 낮춘다 (연구)

    [건강을 부탁해] 공격적인 고혈압 치료, 치매 위험 낮춘다 (연구)

    혈압약이 알츠하이머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을 또 다시 입증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이 혈압으로 인한 심장질환 위험이 높은 50세 이상 성인 9300명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추적관찰을 시작했다. 연구진은 이중 고혈압 환자 449명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수축기 혈압(최고혈압)을 140mmHg 이하로 낮추는 표준 치료를, 다른 그룹은 120mmHg 이하로 떨어뜨리는 공격적 치료를 시행했다. 동시에 실험 시작 전과 후에 MRI뇌 촬영을 통해 뇌의 백질에 나타난 병번 부위의 총 용적의 변화를 비교했다. 일반적으로 대뇌는 피질(겉부분)과 수질(속부분)으로 나눠져 있으며, 피질은 회색을 띠고 있어 회백질, 수질은 흰색을 띠고 있어 백질로 부른다. 이중 백질은 수많은 신경섬유로 구성돼 있고, 백질에 변병이 발생할 경우 MRI에서 밝은 하얀색으로 나타난다. 백질의 병변 용적이 증가할 경우 알츠하이머와 치매 등의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하는데, 추적연구 결과 표준치료를 받은 그룹은 밸질 병변 용적이 평균 평균 1.45㎤ 증가한 데 비해 공격적 치료 그룹은 0.92㎤에 그쳤다. 백질 병변은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아교세포의 손상이 늘고 뇌혈관이 누출되는 것과 연관이 깊고, 이러한 증상들은 모두 고혈압과도 연관이 깊다. 연구진은 공격적인 혈압 약물치료가 병변의 증가를 억제할 수 있으며, 이것이 알츠하이머의 위험을 낮추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 앞서 고혈압의 공격적인 치료가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의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8월 13일 자)에 게재됐다. 사진=123rf.com(자료사진)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마음을 편히…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9가지 방법

    [건강을 부탁해] 마음을 편히…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9가지 방법

    스트레스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은 직장은 물론 집에서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제는 SNS 등의 발달로 가상 공간에서도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스트레스를 너무 오랫동안 받으면 신체 곳곳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불면증을 시작으로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생길 수 있고 심지어 심장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더 나은 건강을 위해서라도 스트레스를 풀어야만 하는 것이다. 물론 스트레스 해소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해 마음이 편해지도록 도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 9가지를 공개했다. 만일 스트레스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다음에 소개한 방법들을 한 번 시도해 보자. 1. 원인을 파악하라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주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해지지 않는다. 그저 문제가 사라지길 바라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나타나는 징후를 무시하다 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 마음을 다스리는 능력을 회복할 수 있고 그 자체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2. 숨을 천천히 쉬어라 이는 무언가를 걱정하는 마음을 편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단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 방법이다. 일단 코로 숨을 가슴 속 깊은 곳까지 천천히 마신다. 그러고 나서 숨을 입으로 천천히 내쉰다. 호흡은 부드럽게 리듬을 타듯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머릿속으로 숫자를 하나부터 다섯까지 세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3. 마사지를 하라 마음의 긴장을 풀려면 몸의 긴장을 풀어야 하는 데 마사지만큼 도움이 되는 방법은 거의 없다. 마사지는 근육을 이완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수준마저 낮춘다. 또한 마사지를 하고나서도 심신의 긴장이 완화된 상태는 꽤 오랜 시간 이어질 수 있다. 4. 목욕하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또 다른 좋은 방법은 목욕이다. 온수 목욕은 기분을 좋게 해줄 뿐만 아니라 근육통과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까지 모든 부분에서 도움이 되고 피부 건강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라벤더향이 들어간 엡솜염 몇 개를 목욕물에 넣으면 심신을 진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5. 책을 읽어라 우리는 끊임없이 관심을 유발하는 스마트폰부터 소셜미디어 게시물 그리고 감각 과부하로 이어지는 스크린 등의 기술 포화 상태에서 산다. 때로는 마음을 사로잡는 멋진 책을 펼치고 앉아 외부 세상을 차단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성가신 알람이나 진동 또는 벨소리마저 차단하라. 그러면 당신은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6. 낮잠을 자라 지난해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20%가 수면장애를 갖고 있고, 사람들은 하룻밤에 평균 7시간 이하로 잠을 잔다. 반면 1910년대 사람들의 수면 시간은 보통 9시간이었다. 낮잠이 수면 부족을 치료해줄 완벽한 수단은 아니지만, 20~30분 정도 낮잠을 자면 기분이 더 나아지고 정신이 맑아져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다. 7. 운동하라 누구나 많은 것을 생각하므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때때로 무거운 운동기구를 들거나 장거리 달리기에 도전하는 등 달성 가능한 목표를 향해 모든 관심을 쏟는 활동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게다가 운동은 행복 호르몬으로도 알려진 엔도르핀 분비를 높여 일석이조다. 8. 새로운 취미를 시도하라 우리는 각자 루틴에 따라 생활하는 데 때로는 삶과 활동에 관한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마음속에 무언가 새롭게 흥미진진한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밖에 나가서 무언가를 만들거나 지금까지 하지 못한 새로운 취미에 도전하라. 9. 영화를 보라 때때로 양화 속 이야기에 빠지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어두운 극장에서 의자에 기대고 앉아 외부의 스트레스나 스마트폰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마음을 편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Focus人] ‘죽음 속 인권과 정의를 보다’ 유성호 법의학자

    [Focus人] ‘죽음 속 인권과 정의를 보다’ 유성호 법의학자

    “유병언을 처음 부검한 건 순천에 있는 병원 의사선생님이셨어요. 노숙자가 아니라 유병언이었다는 걸 시간이 한 참 지난 뒤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알게 된 거예요. 국민들은 당시 유병언이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의심하는 상황이었잖아요. 관(官) 혼자서 처리하게 되면 뭔가 음모가 있다거나, 지금도 아마 죽지 않았다고 믿은 분들도 꽤나 있어요. 시신 자체가 엄청나게 부패했기 때문에 사망원인을 밝히지 못한 게 좀 아쉬웠지만 치아와 유전자 등 개인식별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의문과 의혹을 자신의 죽음으로 묻어버린 유병언. 그의 ‘확실한’ 죽음을 법의학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증언한 서울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 이렇듯 전 국민적 관심이 모아진 유병언 사망사건, 선임병의 잔인한 폭행으로 사망한 28사단 윤일병에서부터 그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 속 결핵질환으로 쓰러져 간 어느 이름 모를 부검실의 시신까지, 법의학자로 살아오면서 그와 마주한 죽음은 자그마치 1500여건.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매주 월요일만 되면 시체를 만나러 가는 남자. 서울대 의과대학 4학년 때 스승이신 이윤성, 이정민 교수님의 강의를 듣다 법의학에 매료됐고 의학에선 좀처럼 듣기 힘든 인권, 정의라는 테마에 빠져들어 이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하는, 누구보다 많은 죽음을 마주하고 누구보다 죽음을 깊이 성찰했던 그와의 만남을 정리했다.(Q) 법의학자가 된 계기서울대 의과대학 4학년 때 이윤성, 이정민 교수님의 강의를 듣던 중 매우 흥미있는 과목이라 느꼈고, 인권이라는 용어를 의학에선 좀처럼 듣기 어려운데 인권과 정의와 관련된 여러 강의 내용이 매우 인상적이어서 선택하게 됐죠. (Q) 얼마나 많은 시신을 부검했는지한 달에 보통 적을 때는 6건, 많을 때는 16건 정도 합니다. 지금까지 1500건 이상은 부검한 거 같습니다. (Q) 법의학자들의 인력난은 어떤지현업에 종사하시는 분이 40여명 정도다. 1년에 6000건이 넘는 부검을 하다보니까 한 사람당 거의 150건 가까이 하게 되는 게 현실이다. 원래 인기 있는 직종은 아니지만 현재 사회에서 필요한 거에 비하면 굉장히 적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Q) 법의학자분들은 ‘한 버스에 함께 타지 않는다?’제주도 학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학회가 끝나고 저녁 식사하기 위해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던 찰나 한 교수님께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씀하셨는데 저도 인상에 깊이 남아서 책에도 썼다. ‘우리들이 한 버스에 타다 큰일이라도 나면 어떻게 하냐’라고 했을 때 웃을 수 만은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대변해 주는 말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당시엔 우리나라 법의학자 분들이 30여명 정도밖에 안됐다. 지금도 여전히 한 버스로 움직일 수 있는 숫자라서 버스 숫자가 넘은 사람이 될 때가 언제일까 궁금하고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Q) 법의학자가 유난히 적은 이유요즘 직업을 선택할 때 워라밸, 급여, 서울(근무지) 이 세 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저희 직업은 모두를 충족하지 못합니다. 급여는 임상 의사들에 비해서는 반도 안 되죠. 워라밸의 측면에선 ‘법의학이 죽은 사람을 대상으로 부검을 주로 하니깐 응급이 없을 거다’라고 생각하는데 일이 상당히 고됩니다. 또한 대부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들어가서 일하게 되는데 지방 순한 근무가 있습니다. 좋은 직업이라고 추천할 만한 요소는 많지 않죠. (Q) 검안만 하는 법의학자도 있다는데검안은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서 해부를 하지 않고 체표면을 통해 사망원인, 사망시각 등을 추정하는 걸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1년에 8만 명 정도가 사망하는 데 그중에 변사가 3~4만 명이 됩니다. 저희 입장이야 모두 부검을 하고 사망원인을 밝히는 게 여러모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한 면도 있고요. 그럴 때 검안하는 의사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법의학에 계시다가 퇴직하시는 분들이 검안을 하게 됩니다. (Q)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는지사망 후 형태학적으로도 검사를 통해 알아낼 수 없는 질병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다른 걸 모두 배제하는 방법을 씁니다. 소거를 하는 거죠. 외인사인지 아닌지에 따라 경찰의 수사의 지속성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외인사를 제거하고 나면 그 다음은 질병에 대한 건데요. 질병도 통계청에 넘어가기 때문에 중요하게 밝혀야 합니다. 부정맥 같은 경우는 모든 질병을 다 소거하고 남은 카테고리 안에서 저희가 임상적으로 판단하게 되는 거죠.(Q) ‘목욕탕 익사’ 관련 논문도 썼는데목욕탕에서 목욕하다가 돌아가시는 노인들이 많아요. 목욕 중 익사인지 아니면 심장질환이나 뇌혈관 질환 때문에 사망한 건지 부검을 했을 경우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만일 사망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면 보험 분쟁이 됩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물을 흡입하지 않았다. 심장질환이 발생해서 돌아가셨고 마침 그 장소가 물이 있었기 때문에 떠오른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가족 입장에서는 ‘목욕탕에서 돌아가셨으니깐 당연히 익사가 되지 않느냐’라고 할 수 있는 거죠. 만일 익사로 돌아가신 게 증명되면 이건 상해사망, 재해사망이라고 부르는 카테고리에 속하게 됩니다. 질병과 상해는 보험금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유가족 입장에서는 당연히 높은 보험금을 받길 원하는 거죠. (Q) 부검할 때의 마음가짐‘이분이 사람이었고 지금도 사람이라는 거, 나와 같은 인간이었다’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사실을 따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돌아가신 분이라고 해서 그분이 ‘사람이 아니다’라고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고요. 다만 저는 그분의 사망원인과 사망종류를 밝혀줄 제 직업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신이니깐 무섭다거나 피하고 싶다거나 그런 마음을 전혀 들지 않습니다. (Q) 2014년 윤일병 폭행 사건도 맡았는데당시 KBS 윤진 기자가 사건을 발굴해 가져왔고 단지 의학적인 판단을 제공했을 뿐이다. 처음엔 가해자들이, 음식물 먹고 있던 윤일병의 뒤통수를 쳤는데 캑캑거리며 질식사 했다고 했죠. 하지만 부검을 통해 비장이 파열될 정도의 잔인한 폭행과 출혈이 있었고 그로인해 사망한 건데 그 사실이 숨겨질 뻔 했던 거죠. 결국 기소를 다시 하게 되고 살인으로 판단하게 된 거죠. 마음속으로는 처음 이윤성 교수님의 강의에서 들었던 인권, 정의 이런 게 실현된 게 아닐까 하는, 마음속으로 뿌듯함이 있었죠. 세종대왕이 편찬하신 ‘무언록(無寃錄)’의 말처럼 원한을 없게 하는, 그게 바로 유족에게 드릴 수 있는 작은 위로 그리고 고인한테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마지막 정의실현, 인권이라고 생각합니다. (Q) 꽃피는 봄이 오면 더 바쁜 이유는보통 시신은 물에 빠지면 20~30%는 바로 떠올라요. 간혹 입고 있던 옷의 상태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가라앉게 되는 경우에는 부패하지 않으면 좀처럼 떠오르지 않게 돼요. 하지만 봄이 오고 따뜻해지면 부패가 진행되면서 시신이 떠오르죠. 어느 날은 익사로 사망해 떠오르게 된 부패가 다 진행된 시신들을 네 건이나 부검한 적도 있고요. (Q) 부검을 통해 시신의 과거모습을 느낄 수 있는지시신의 안쪽 장기를 보게 되면 ‘아, 이분이 어떻게 사셨구나’라고 느낄 때가 있어요. 요즘엔 결핵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지 않지만, 생활형편이 어려운 지역에 계셨던 분을 보다 보면 결핵으로 사망한 경우도 있어요. 약복용과 치료를 잘 받았다면 그런 불행한 일을 겪지 않았겠죠. 폐기종이 많은 분들을 보면 ‘아, 정말 담배를 많이 피셨구나’라고 느끼죠. 임상 의사들은 초음파나 CT 등을 통해서 간을 보지만 저는 실물을 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Q) 기억에 남는 유서가 있다면단지 시신만을 보고 알 수 있는 게 한정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료의 해석에 있어서 경찰이 처음에 수집한 모든 상황들을 같이 공유합니다. 유서를 보게 되는 이유죠. 많은 분들은 유서라고 하면 제갈량의 출사표처럼 길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유서는 점점 짧아집니다. 본인의 죽음을 통해서 가족분들에게 미안하다는 감정을 표현하는 게 제일 많습니다. ‘어렸을 때 때려서 미안하다. 살기 힘들어서 그랬다‘라고 아이에게 남기는 유서도 있고, ‘단골가게에 외상이 있는데 장례 치르고 남은 돈으로 갚아 달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고 여러 가지의 유서 형태를 보게 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Q) 죽음을 통해 느낀 나름의 성찰이 있다면처음에 법의학을 공부하고 부검을 하게 되면 가장 무서운 건, ‘자신이 갑자기 죽게 된다면…’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오래 흘러가다보면 ‘죽음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역설적으로 그런 죽음을 오래 경험하다보면 ‘현재의 유한한 나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가’라고 많이 느끼게 돼요. 많은 분들은 법의학자 만나면 재밌고 미스터리한 사건 얘기해달라고 하는데, 사실 그런 건 기억에 잘 남지 않습니다. (Q) 부검 중 눈물 흘린 이유의정부 한 아파트에서 어떤 여성분이 돌아가셨는데 아이를 끌어안고 화상을 입은채로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돌아가셨어요. 그 분 자신도 보육원에서 입양과 파양을 겪으면서 홀로 외롭게 자라왔죠. 인생의 아이러니라고 할까요. 미혼모로서 아이를 홀로 키우다 뜻하지 않는 사고를 당하게 된 거죠. 그 분 한쪽 눈가 끝에 눈물이 말라 붙어 있는 걸 보고 돌아가시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란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인간의 악함에 분노했던 부검 사례가 있다면굉장히 놀란 사건이었어요. 여성이 147번을 칼에 찔렸습니다. 이별 통보받은 남성이 격분해서 찌른 건데 그땐 굉장히 마음이 우울했어요. 잔혹한 것도 잔혹한 거지만 인간이 얼마나 악할 수 있을까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이랬을까, 그것도 한 때 사랑했던 사람에 대해서. 인간의 악함에 분노했던 기억이 납니다. (Q) 부검은 중요한 국가적 과제어떤 사람의 형법적 정의, 인권이라는 면에서 굉장히 중요하고요. 또 하나는 국가가 세금을 걷어서 제대로 쓰려면 국민의 인생 마지막 과정인 죽음에 있어서 실제로 어떤 과정에 의해서 일어났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돼요. ‘자살이 많다’면 당연히 그쪽을 예방하기 위해 국가 세금 써야 합니다. 그런 것에 근간이 되는 게 사망원인의 규명이죠. 부검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진 않지만 법의학자가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줘야 그 사회가 형법적 정의는 물론 국가의 세금을 제대로 쓸 수 있는 그리고 그걸 통해서 국민의 수명이 더 늘어나고 기대여명이 더 늘어날 수 있게 되는 거죠. (Q) 어떤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지저는 직업 때문에 당연히 죽음을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습니다. 시나리오도 여러 개 생각해 봤고요. 안타깝지만 현대사회에서의 죽음은 사실 의사에 의해서 좌우될 때가 많아요. 정신없이 뭔가를 진단받고 치료에 전념하다가 결국 사랑하는 사람이나 주변에 본인이 남기고 싶은 죽음에 대한, 죽음을 통해서 얻은 자신만의 성숙한 고찰 등을 전혀 남기지 못하고 그냥 갈때가 많아요. 내가 뭘 원했는지 뭘 안 원했는지를 명확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죽음에 대한 준비, 거창하게 어딘가에 틀어박혀서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일상적으로 나의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어떻게 마무리 지을까를 준비하는 게 진정한 죽음의 준비가 아닐까요. (Q) 앞으로의 계획법의학자가 된 후 살아온 삶보다 앞으로 법의학자로서 살아야 할 삶이 더 길다고 생각해요. 쓰고 싶은 주제의 논문도 많고요. 리서치와 실험 등 해야 할 게 많아서 차근차근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2주 사이에 나란히 심장이식 받은 쌍둥이 형제의 기적

    심장질환을 앓던 쌍둥이 형제가 극적으로 심장 공여자를 찾아 2주 사이에 모두 이식수술을 받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중국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남서부 쓰촨성에 사는 3세 쌍둥이 형제는 각각 지난해 9월과 올 4월에 확장성 심근병증 진단을 받았다. 확장성 심근병증은 심장 근육의 이상으로 심장이 확장되고 심장 기능은 저하되는 질환이며, 이로 인한 심부전과 호흡곤란 등이 동반된다. 쌍둥이 형제 중 동생인 ‘러러’에게서 먼저 폐렴 증상과 함께 확장성 심근병증이 나타났고, 뒤이어 형인 ‘환환’ 역시 같은 증상을 보였다. 이를 알게 된 쌍둥이 형제의 부모는 하염없이 심장 공여자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러던 지난달 17일, 허베이성 우한시의 병원으로부터 이식이 적합한 공여자가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두 아이 중 증세가 더 심각했던 동생 러러가 5세 아이의 심장을 먼저 이식받았다. 러러의 이식 수술이 무사히 끝난 지 10여 일이 지난 지난달 29일, 형 환환에게도 기적같은 기회가 왔다. 환환은 14세 아이의 심장을 이식받았고,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일반적으로 심장 이식은 나이를 제한하진 않지만, 심장 이식 수혜자와 공여자가 혈액형이 맞고 체격이 크게 차이나지 않아야 한다. 까다롭고 다양한 조건을 만족하는 심장을 찾기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쌍둥이 형제가 10여 일 간격으로 심장을 이식받은 것은 기적과 같다. 뿐만 아니라 이번 수술은 중국 내 최초 쌍둥이 심장 이식 수술로 기록된 만큼, 쌍둥이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관련 의학 정보를 수집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현지 의료진은 “쌍둥이 형제의 예후는 매우 좋은 상황”이라면서 “중국 내에서 적어도 17%의 소아환자가 심장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더 젊게, 더 오래 사는 길”…세포 노화의 ‘새로운 원인’ 발견

    “더 젊게, 더 오래 사는 길”…세포 노화의 ‘새로운 원인’ 발견

    인간에게는 불로장생이라는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나온 한 연구에 따르면, 불멸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생의 황혼기에 더 나은 건강을 유지하도록 돕는 신약이나 질병 치료법을 만드는 길이 마침내 열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비터비공과대 연구진이 세포가 노화하는 새로운 원인을 찾아냈다면서 위와 같이 밝혔다고 미 과학전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전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 앞서 체내 세포가 영구적으로 분열을 멈추는 자연스러운 과정인 ‘노쇠화’(senescence)에 주목했다. 이 과정은 관절염이나 골다공증 또는 심장질환 등의 노화 관련 질병으로 나타나는 신체기능 감퇴의 주된 원인 중 하나라고 연구를 이끈 알리레자 델파라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노쇠화 세포는 자기재생(self-renewal)이나 자기분할(self-division)에 관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줄기세포와 사실상 반대 개념”이라면서 “왜냐하면 노쇠화 세포는 세포 주기가 억류돼 되돌릴 수 없는 상태이므로 다시는 분할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노쇠화 세포를 중점적으로 관찰하던 중 DNA 같은 핵산의 구성 성분인 뉴클레오티드(뉴클레오타이드)가 생성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와 반대로 젊은 세포를 채취해 뉴클레오티드의 생성을 인위적으로 중단했을 때 해당 세포가 노화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에 대해 델파라 박사는 “이번 결과는 세포가 젊음을 유지하려면 뉴클레오티드의 생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세포가 뉴클레오티드를 생성하는 능력을 잃게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세포는 더 느리게 노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진은 세포 안에서 영양분이 이동하는 생화학적 경로를 알아내기 위해 젊은 세포에 안정적인 탄소 동위체 표지 분자를 넣고 3D 영상으로 추적했다. 그 결과, 노화 세포 중에는 두 개의 세포핵을 지닌 것이 많은 데 이런 세포는 DNA를 합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까지 노화는 피부 진피층 속에서 콜라겐 생성 역할을 담당하며 섬유성 결합조직의 중요 성분을 이루는 섬유아세포와 관련해서 주로 연구됐다.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여러 기관의 표면을 구성하는 상피세포에서 노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대부분 암이 상피세포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닉 그레이엄 조교수는 “노화는 양날의 검으로도 불리는 데 암을 예방하지만 당뇨병이나 심장기능 장애, 동맥경화증, 일반적 조직장애 등의 질병을 촉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의 목표는 노화를 완전히 막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하면 세포가 암으로 발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연구는 새롭게 떠오르는 노화 억제 약물인 세놀리틱스를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기서 세놀리틱스는 ‘노화(senescence)’와 ‘분해하는(lytic)’의 합성어다. 끝으로 그레이엄 교수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쥐를 이용한 연구에서는 노화 세포를 제거함으로써 쥐의 노화가 느려져 수명 연장이 나타났다. 노화로 인해 신체기능이 떨어진 쥐에 대해 세놀리틱스 약물로 치료하면 노화 세포가 없어져 쥐는 더 오래 살 수 있다”면서 “만일 이 약물이 인간에게도 똑같이 작용하면 그것이 바로 젊음의 샘인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생화학저널’(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최신호(7월25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흥국생명, ‘(무)흥국생명 내리사랑 어린이종합보험’ 출시

    흥국생명, ‘(무)흥국생명 내리사랑 어린이종합보험’ 출시

    흥국생명은 한 번의 가입으로 0세부터 100세까지 든든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무)흥국생명 내리사랑 어린이종합보험’을 선보였다. 단 하나의 보험에 다양한 특약을 부가해 맞춤 보장이 가능한 이 상품은 1형(재해보장형)과 2형(암보장형)으로 선택 가입할 수 있다. 1형인 재해보장형은 재해로 인해 장해 상태가 되었을 경우 재해장해보험금(1000만원×해당 장해지급률)을 지급하며, 2형인 암보장형은 암으로 진단 확정되었을 경우 급여금 1000만원(주계약 1000만원 기준)을 지급한다. 특히 이 상품은 50여개의 선택특약으로 다양한 맞춤 보장이 가능하다. (무)질병후유장해보장특약, (무)뇌혈관질환진단특약, (무)허혈성심장질환진단특약, (무)수술보장특약, (무)첫날부터입원특약 등 특약 부가 시 하나의 보험으로 진단비부터 수술, 입원까지 보장한다. 이 중에서 눈여겨봐야 할 특약은 (무)유자녀생활비보장특약이다. 이 특약은 종피보험자가 사망할 경우 유자녀에게 매월 100만원씩 10년 동안 지급한다. 남겨진 가족들에게 총 1억 2000만원의 보장이 가능해 어린이보험 하나로 사망 보장까지 책임지는 셈이다. 또한 이 상품은 납입면제 기능까지 폭넓게 확대했다. 해당 특약 가입 시 자녀, 부모 둘 중 한 명이라도 3대 질환(암·뇌출혈·급성 심근경색) 및 50% 후유장해 진단 시 납입면제가 가능하다. 대부분의 어린이보험 납입면제 기준이 자녀에게만 적용되지만 이 상품은 부모에게까지 확대해 더욱 폭넓은 납입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이 상품은 무해지환급형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료 납입 기간 중 해지할 경우 해지 환급금이 없는 대신 표준형 보험료 대비 30%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가능한 나이는 0세부터 최대 30세까지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75세 이상, ‘고지혈증 약’ 중단하면 안 되는 이유

    [건강을 부탁해] 75세 이상, ‘고지혈증 약’ 중단하면 안 되는 이유

    75세 이상 노인이 콜레스테롤 억제제의 복용을 중단할 경우 심근경색의 위험이 50% 가까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의 피티에 살페트리에병원 연구진은 프랑스 국민 중 75세 이상의 건강한 노인 12만 명을 대상으로 2012~2014년 콜레스테롤 억제제와 건강의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콜레스테롤 합성저해제 또는 스타틴(statin)으로도 불리는 이 약은 혈관 내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고지혈증 치료제로도 쓰인다. 이번 연구의 관찰 대상은 모두 75세가 되기 이전에 적어도 2년 이상 스타틴을 복용했으며, 관찰이 진행되는 동안 7명 중 1명은 스타틴 복용을 중단했다. 이후 관찰 대상의 건강상태를 분석한 결과, 복용을 중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다양한 심장질환의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3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의 위험은 46% 높아졌고, 뇌졸중의 위험은 26% 증가했다. 또 실제로 연구 진행 동안 심혈관 질환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사람은 5369명에 달했다. 연구진은 “75세 이상의 노인 중 스타틴 복용을 중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때문에 의료진은 고콜레스테롤 환자들에게 스타틴을 주기적으로 복용하게 하고, 더불어 75세 이상일 경우 복용을 중지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타틴은 콜레스테롤 억제뿐만 아니라 전립선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을 치료하는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일부 환자들은 스타틴을 복용할 경우 두통과 허리 통증, 감기몸살과 같은 통증 등의 부작용을 겪기도 하며, 지난 6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공중보건대는 스타틴 복용이 당뇨 발병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특정 연령 이상의 스타틴 복용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관계를 밝힌 이번 연구는 유럽심장학회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日 평균수명 여성 87.32세, 남성 81.25세...한국과 비교해 보니

    日 평균수명 여성 87.32세, 남성 81.25세...한국과 비교해 보니

    ‘장수국가‘ 일본의 평균 기대수명이 지난해 기준 여성 87.32세, 남성 81.25세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은 2017년 기준 여성 85.7년, 남성 79.7년으로 일본보다 짧다. 31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30일 “2018년 일본인의 평균 기대수명이 여성 87.32세, 남성 81.25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여성은 0.05세, 남성은 0.16세 늘어났다. 기대수명은 그 해에 태어난 아기가 평균 몇살까지 살 것인가를 예측한 것을 말한다. 여성은 6년 연속, 남성은 7년 연속 역대 최고치 기록을 나타냈다. 약 30년 전인 1989년 기대수명이 여자 81.77세, 남성 75.91세였던 것을 감안하면 여성은 5.55세, 남성은 5.34세 연장됐다. 후생노동성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에 의한 사망이 줄고 건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 등이 이유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여성은 세계 2위, 남성은 세계 3위로 전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남녀 모두 세계 1위는 홍콩으로 여성 87.56세, 남성 82.17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인간 ‘장수 유전자’ 주입한 쥐, 혈관 건강해져…심혈관계 질환 예방약 나오나

    인간 ‘장수 유전자’ 주입한 쥐, 혈관 건강해져…심혈관계 질환 예방약 나오나

    장수하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지닌 특정 유전자가 혈관을 젊게 유지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하면 심혈관계 질환을 막는 약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임상보건의료 과학연구소(IRCCS)와 살레르노대 등이 주도한 국제 연구진이 이른바 ‘센터내리언 유전자’(100세인 유전자)로 알려진 장수 유전자를 쥐들에게 주입한 실험에서 해당 유전자가 일반적인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10일자)에 발표했다. 30명의 과학자가 서술한 이번 연구 논문에 따르면, ‘BPIFB4’(BPI fold containing family B, member 4)라는 단백질을 인코드하는 유전자의 ‘장수 관련 변이주’(LAV·longevity-associated variant) 즉 ‘LAV-BPIFB4’를 주입한 쥐들에게서 동맥 내벽에 쌓이는 플라크의 양이 줄어든 현상이 확인된 것이다. 플라크는 지방과 콜레스테롤 그리고 칼슘 등의 성분으로 이뤄진 덩어리로 동맥 내벽에 쌓이면 동맥경화증이 생겨 혈압이 점차 높아지고 결국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이 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 100세가 넘게 오래 사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LAV-BPIFB4’라는 유전자 변이주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 덕분에 동맥경화증이 생기지 않거나 늦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하여 이번 연구에서는 장수 유전자가 없어도 이 유전자의 단백질을 주입하면 혈관을 건강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동물 실험을 진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심장질환 위험이 있는 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를 조작해 LAV-BPIFB4나 정상 유전자가 발현하도록 했었다.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IRCCS 및 살레르노대 소속 안니벨레 푸카 박사는 “결과는 극히 고무적이었다. 우리는 혈관 내벽인 내피의 기능이 향상하는 것을 관찰했다”면서 “동맥에서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플라크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염증 상태 역시 줄었다”고 말했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가슴 통증과 함께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 염증은 신체가 동맥 속 플라크를 이물질로 인식한 뒤 그에 관한 면역반응을 일으킬 때 생긴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혈관을 자극해 플라크가 느슨해져 색전증까지 일으킨다. 색전증은 심장과 뇌에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공급하는 것을 더욱 제한할 수 있다. 연구진은 또 실험실에서 인공 배양한 사람의 혈관에 LAV-BPIFB4의 단백질을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LAV-BPIFB4 단백질은 혈관을 더 건강하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카르민 베키오네 박사는 “이는 LAV-BPIFB4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약물 개발에 관한 길을 열어준 것”이라면서도 “물론 그렇게 되려면 여전히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하지만 우리는 환자들에게 이 단백질을 투여함으로써 노화에 따른 심혈관 손상을 늦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즉 어떤 사람이 장수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와 같은 수준의 보호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남 신안 임자도서 내달 3∼4일 민어축제

    전남 신안군 임자도 대광해수욕장에서 다음달 3일부터 이틀간 ‘섬 민어축제’가 개최된다. 난타공연, 판소리를 시작으로 민어회 썰기 퍼포먼스, 민어회 덮밥 만들기, 수산물 깜짝 경매, 임자대동놀이 등이 열린다. 부대행사로는 환경오염 심각성과 바다 환경 보전을 주제로 한 바닷길 걷기 명상 ‘공감’, 물고기 프린팅체험 T-셔츠, 폐목재를 활용해 물고기를 만드는 ‘1004 물고기와 초록바다’ 등이 펼쳐진다. 민어는 비만증,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중풍, 심장질환 등의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고 여름철 더위를 물리치는 최고의 음식이다. 오장육부의 기운을 돋우고 뼈를 튼튼히 하는 데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미네랄이 풍부한 청정바다에서 잡히는 민어는 민어회, 민어탕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금빛 모래가 드넓게 펼쳐진 해수욕장과 어우러진 축제를 통해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안군 민어 어획량은 연평균 150t, 50억원의 위판고를 올리고 있다. 올 7월 현재 어획량 72t에 25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소비자가격은 1㎏당 6만원 선으로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스마트폰 하루 5시간 이상 보면 비만 위험 43% ↑”(연구)

    “스마트폰 하루 5시간 이상 보면 비만 위험 43% ↑”(연구)

    스마트폰을 하루에 몇 시간씩 보는 습관이 비만이 되는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콜롬비아 시몬볼리바르대 연구진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대학생 106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열린 2019년도 미국심장학회(ACC) 라틴아메리카 콘퍼런스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연구 참가자는 모두 본교 보건과학부 학생으로 여성 700명과 남성 36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평균 나이는 각각 19세와 20세이다. 우선 연구진은 이들 학생을 키와 몸무게를 가지고 산출하는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정상과 과체중(25~29) 그리고 비만(30 이상) 등으로 분류했다. 그러고 나서 이들의 하루 스마트폰 사용량을 추적 조사해 그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을 하루에 5시간 이상 사용하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비만일 가능성이 4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놀라운 점은 스마트폰에 중독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청량음료와 패스트푸드, 단것 그리고 간식을 먹을 가능성이 두 배 높지만, 운동 등 신체 활동을 할 가능성은 2분의 1로 낮은 것이었다. 이밖에도 이 연구에서는 스마트폰을 5시간 이상 쓴 여학생들은 똑같은 습관을 지닌 남학생들보다 과체중일 가능성이 두 배 가까이 더 높고 비만일 확률은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미라리 만틸라-모르론 교수는 “이 연구는 의사들이 환자 개인의 건강을 평가할 때 스마트폰 사용량을 심각한 요인으로 봐야 한다는 충분한 증거를 제시한다”면서 “이 결과는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 요인 중 하나인 비만의 주 원인 중 하나임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심폐혈관 재활 전문가이기도 한 주저자는 또 “모바일 기술은 휴대성과 편의성, 서비스 접근성 그리고 정보·오락거리 획득 수단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어 의심할 필요 없이 매력적이지만, 건강에 좋도록 행동과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데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스마트폰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면 주로 앉아서 생활하고 신체활동 시간이 줄어 조기사망과 당뇨병, 심장질환, 각종 암, 뼈관절 장애, 근골격계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사실 스마트폰이 우리의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HSPH) 연구진이 발표한 한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등 스크린 화면을 하루에 5시간 이상 본 청소년들이 비만이 될 가능성은 40%가 넘고 매일 청량음료를 마실 가능성은 두 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초 미국 텍사스 라이스대 연구진은 연구를 통해 스마트폰의 멀티테스킹(다중작업)이 패스트푸드에 있어서만큼은 자제력을 떨어뜨리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환자 데이터로 질병 예측하는 AI ‘닥터 앤서’ 전국 대형병원 본격 투입

    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해 의사의 진단·치료 과정을 지원해주는 인공지능 의료서비스 ‘닥터 앤서’가 전국 11개 병원에서 임상 적용된다. 각종 암이나 심장질환, 치매, 소아희귀난치성유전질환을 사전에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AI기반 정밀의료 솔루션’(닥터 앤서) 임상 적용 선포식을 갖고 국내 의료기관에서 인공지능을 통한 의료서비스의 시작을 알렸다. 닥터 앤서는 지난해부터 3년간 총 357억원을 투입해 환자 진단정보, 유전체정보, 생활패턴 등을 토대로 질병을 예측해주는 서비스로, 현재 8대 질환에 대한 개발이 진행 중이다. 7월부터 본격 시작된 임상은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울산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실시되고 우선 소아희귀유전질환과 뇌혈관질환, 치매 등 3개 질환에 초점이 맞춰졌다. 인공지능 의료 서비스의 효과는 입증된 상태다. 과기부 설명을 종합하면 평균 5년이 소요되던 소아의 발달장애 진단 기간이 1~2개월로 단축되고, 진단 정확도는 90% 이상이다. 아울러 치매 조기진단 영역에서는 그동안에는 의료진 사이 진단에 편차가 있고 검사를 받을 때마다 불필요한 비급여 의료비가 발생했지만, 닥터 앤서를 활용하면 조기에 치매를 진단해 소비자 입장에서는 진료비를 아끼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아산병원 김종재 사업추진단장은 “동일질환이라도 개인의 건강상태, 생활습관, 유전체정보 등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하여 한국형 정밀의료의 해법을 찾고 개인 맞춤형 의료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강원 산불 후유증’ 사무관 순직 인정

    ‘강원 산불 후유증’ 사무관 순직 인정

    인사혁신처는 최근 열린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서 산림청 소속 김종길(54) 사무관의 순직이 인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김 사무관은 지난 5월 7일 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에서 야간근무를 하던 중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심관상 동맥경화에 의한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심의회는 김 사무관이 중앙산림재난상황실 상황반장으로 근무하면서 지난 4월 강원도 동해안 일원 산불진화 관리에 매진했고 사고 당일에도 전국 16건의 산불 상황을 관리해 피로가 누적됐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노로바이러스, 말라리아 감염검사 9월부터 보험적용

    노로바이러스·말라리아 간이 감염검사와 중증 뇌·심장질환의 검사와 처치에 대해서도 오는 9월 1일부터 보험급여를 적용한다. 보건복지부는 19일 건강보험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을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감염성 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하는 검사를 할 때 환자가 부담하는 검사비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비급여로 환자가 전액을 부담했던 노로바이러스, 말라리아, C형 간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간이 감염검사(7종)에도 보험 혜택을 적용한다. 이외에도 기립형 저혈압 환자의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기립 경사훈련, 뇌전증을 진단하는 보행 뇌파 검사 등 뇌·심장질환 6개 항목, 처치에 쓰이는 치료재료 30개 등 43개 항목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장염의 주된 원인이다. 노로바이러스 검사비는 2만 6000원에서 1800원(종합병원 입원기준)으로, 말라리아 간이검사비는 평균 2만 7000원에서 2200원(종합병원 입원기준)까지 대폭 내려간다. C형 간염 선별을 위한 HCV 항체 간이검사비는 4만 2000원에서 2만 2000원(병원 외래기준)으로, 일반 뇌파검사로는 확진이 어려운 보행 뇌파검사비는 37만 4000원에서 9만 9000원(종합병원 외래기준)으로 떨어진다. 위원회는 지난해 2월부터 이른바 존엄사법(연명의료 결정제도) 시행을 계기로 추진한 연명의료 수가 시범사업 참여 기준을 개선하고 다음달 끝날 예정인 시범사업 기간도 2020년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의·한 협진 3단게 시범사업을 오는 9월부터 2020년 말까지 추진해 참여기관을 대상으로 가제도를 도입하고 등급(1~3등급)을 부여해 협진 서비스 질에 따라 차등적으로 보상키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늙어가는 일본, 노후쇠약이 3번째 사망원인으로

    늙어가는 일본, 노후쇠약이 3번째 사망원인으로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초고령사회인 일본에서 ‘노쇠’로 생을 마치는 사람이 전체의 8%에 달하며 3번째 사망원인으로 올라섰다. 90세 이상 고령자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15일 후생노동성 인구동태 통계를 인용, 지난해 일본내 사망자 가운데 노쇠가 원인으로 파악된 사람은 약 11만명으로, 노쇠가 ‘뇌혈관질환’(뇌경색 등)을 제치고 전체 사망원인 3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노쇠는 질병, 사고 등 별다른 사망원인이 없는 ‘자연사’를 말한다. 일본의 노쇠 사망은 1947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2001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약 37만명)이었고 2위는 ‘심장질환’(약 21만명)이었다. 1950년대 이후 1980년까지 사망원인 1위였던 뇌혈관질환은 식생활 개선과 혈압관리 강화 등으로 감소하면서 이번에 처음 4위로 내려갔다. 일본에서 노쇠 사망이 증가하는 이유로는 장수인구가 늘어난 것을 들 수 있다. 총무성 통계에 따르면 9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10월 기준 약 218만명에 이른다. 지난 10년간 90만명 정도 늘었다. 95세 이상 인구 중에서는 노쇠가 사망원인 1위다.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경우가 초고령사회의 기준이지만, 일본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70세 이상이 20%를 넘어섰다. 아사히신문은 그러나 노쇠의 사망원인 비중은 실제보다는 더 높게 통계에 잡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질병이 생겼는데도 치료를 받지 않아 사망하는 경우가 젊은 세대들보다 상대적으로 많은데, 이 경우 병사가 아닌 노쇠 사망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실제로는 폐렴에 걸렸는데도 “노쇠의 과정 중 하나일뿐”이라고 치부해 끝까지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다. 아키시타 마사히로 일본노년의학회 이사장(도쿄대 교수·노년병학)은 “생을 마치는 장소가 병원에서 집이나 복지시설 등으로 바뀌는 추세에 있고 심폐소생술 등 연명조치를 원하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 등도 노쇠 사망 진단의 증가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하루 소금 섭취량이 가장 많은 나라,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하루 소금 섭취량이 가장 많은 나라, 알고보니...

    “좋은 음식이라도 소금으로 간을 맞추지 않으면 그 맛을 잃고 만다”라는 말이 있듯이 16~17세기 대항해시대를 거쳐 동양의 향신료가 발견되기 전까지 서양에서는 소금이 유일한 조미료였다. 수많은 조미료들이 있지만 소금은 여전히 많은 음식에 조미료로 쓰이면서 음식의 맛을 더해주는 주방의 핵심 식재료이다. 적당량의 소금은 음식의 풍미를 더해주고 입맛을 돋우지만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는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소금의 적정 섭취량을 정해 권고하고 있다. 최근 예방의학자들이 전 세계 국가들의 소금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중국인들 소금섭취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퀸메리 런던대 의대 울프슨 예방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중국인들의 일일 소금 섭취량이 권장량의 두 배 이상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미국심장의학회지’ 1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중국 전역의 어린이 900명과 2만 6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소금섭취량 관련 국가통계 조사자료와 EMBASE, MEDLINE, Scopus와 같은 의학연구데이터베이스에서 관련 연구들을 추출해 메타분석을 통해 비교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중국 성인들은 하루 10g 이상의 소금을 섭취하고 있으며 3~6세 아이들은 5g 이상, 청소년들은 9g 넘는 소금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WHO는 성인 기준 하루 5g 이상의 소금을 섭취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40년 동안 중국인들의 소금 섭취량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계속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남부지방과 북부지방의 차이도 확인됐다. 중국 북부지방의 경우는 하루 11.2g의 소금을 섭취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염분섭취 지역으로 확인됐지만 1980년대 일일 12.8g보다는 줄었으며 계속 줄어가는 추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염분 섭취와 관련한 정부의 식습관 교육과 함께 절임음식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사철 채소 섭취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 남부지방은 1980년대 하루 8.8g에서 2010년대 10.2g으로 염분 섭취가 오히려 늘었다. 이는 가공식품 소비 증가와 외식의 증가 때문으로 보고 있다. 소금의 과다 섭취는 뇌졸중과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인 혈압을 상승시키는데 중국의 연간사망자 중 40%가 고혈압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가진 칼륨 섭취량도 함께 관찰했다. 분석 결과 중국인들은 지난 40년간 칼륨섭취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으며 모든 연령대에서 권장량의 절반 이하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다음으로 소금 섭취가 많은 나라는 몬테네그로(10.7g), 포르투갈(10.5g), 베넹(9.9g), 이탈리아(9.7g), 인도(9.1g), 미국, 오스트리아(9.0g) 등으로 나타났다. 펭 허 퀸메리 런던대 의대 교수(환경·예방의학)는 “소금 섭취를 줄이고 칼륨 섭취를 늘리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제대로 된 식습관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라면서 “어린 시절부터 소금 섭취가 많으면 이른 나이에 혈압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국인들의 미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들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윤성, 갱년기 진단 “체중 35kg 증가..남편 홍지호와 함께 극복”

    이윤성, 갱년기 진단 “체중 35kg 증가..남편 홍지호와 함께 극복”

    배우 이윤성이 47살에 갱년기를 진단 받았다. 12일 방송된 SBS ‘모닝와이드’에서는 배우 이윤성-치과의사 홍지호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이윤성은 병원에서 혈액검사와 갱년기 진단표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검사 결과, 경미한 갱년기 단계가 시작됐음을 알 수 있었다. 이윤성은 “갱년기의 증상을 몸소 느끼니까 ‘내가 뭔가 잘못해서 온 건가?’ ‘너무 빨리 왔나?’하는 불안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산부인과 전문의는 “갱년기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면 감정의 상태가 떨어지면서 의욕도 없어지고 우울감도 생기고 또한 고혈압과 심장질환, 골다공증과 같은 성인병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남편 홍지호는 이윤성을 돕기 위해 직접 나섰다. 두 사람은 집에서 매트를 깔고 스트레칭과 운동을 함께 했다. 이윤성은 한때 체중이 35kg 불어난 적이 있다며 몸매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스포츠댄스 등 취미활동을 같이 하는 홍지호에 대해 이윤성은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고, 말 한마디를 해도 유머러스해서 어떻게 보면 저한테 사이다 같은 존재”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가계소득 늘수록 심혈관질환 사망률 낮아져”

    가계소득 증가가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소득자가 아니더라도 소득이 늘면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낮아졌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성지동 교수팀(송윤미 가정의학과·홍경표 순환기내과 교수)은 2002∼2013년 17만 8812명의 수입과 건강검진 이력, 사인 등을 비교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2년 당시 소득을 기준으로 연구 대상자들을 상위 30%, 중위 40%, 하위 30% 그룹으로 구분했다. 또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고 허혈성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심부전· 암 병력이 없는 사람으로 선별했다. 10년간 이들의 생존율을 추적 관찰한 결과 전체의 4.1%인 7300여명이 세상을 떠났는데, 이들 가운데 0.9%가 심혈관계 질환으로 숨졌다. 하지만 상위소득층은 3.6%만 사망했고 이 가운데 심혈관 질환자 비율도 0.7%에 불과했다. 중·하위소득층과 비교해 사망률과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상위소득층은 수입 변동에도 사망률에 큰 차이가 없었다. 수입에 오르내림이 있었던 사람의 사망률은 1%로 중위 소득층과 하위소득층(2%)보다 낮았다. 반면 중위소득층은 수입 변동에 따라 사망률 편차가 컸다. 수입이 고정되거나 감소한 사람의 사망률은 8∼9%로 수입 상승세 혹은 오르내림을 경험한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4배 이상 높았다. 성 교수는 “소득 수준에 따라 확연하게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차이가 있다”며 “이는 소득 불평등이 실제 사회 구성원들의 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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