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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착제가 왜이래” ‘실수’로 포스트잇 만든 스펜서 실버 별세

    “접착제가 왜이래” ‘실수’로 포스트잇 만든 스펜서 실버 별세

    쉽게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메모지 포스트잇을 발명한 화학자 스펜서 실버가 8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제조업체 3M에 따르면 포스트잇에 사용된 접착제를 발명한 실버가 지난 8일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자택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아내 린다 실버는 남편은 27년 전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그와 무관한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포스트잇은 회사나 사무실에서 없으면 안되는 필수품이지만, 발명 당시만 해도 ‘실수’로 여겨졌다. 3M에 따르면 실버는 1968년 초강력 접착제를 만들기 위해 연구하던 중, 회사의 주문과는 다른 독특한 접착제를 만들었다. 표면에 쉽게 붙고 떨어지며, 다른 접착제와 달리 물체의 표면에 잔여물을 남기지도 않고 다른 곳에 다시 붙일 수도 있었다. 실버는 이 접착제를 ‘문제 해결을 기다리는 해결책’이라고 부르며 몇 년 동안 어떻게 실생활에서 사용할지 고민했다. 해답을 찾은 건 1974년 그의 동료 아트 프라이다. 프라이는 교회에서 노래를 부를 때, 종이 책갈피에 이 접착제를 붙이면 책을 손상하지 않으며 쉽게 페이지를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둘이 함께 시제품을 만들어 프레스앤필(Press ‘n’ Peel)이라는 이름으로 내놨지만, 초반에는 그리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러다 1980년 현재와 같은 ‘포스트잇 노트’로 이름을 바꾸고 전국에 출시했다. 포스트잇은 현재 3M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 중 하나다. 1941년 2월 6일 샌안토니오에서 태어난 실버는 1962년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에서 화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1966년 3M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1996년 은퇴할 때까지 37개의 특허를 받았다. 실버와 프라이는 2010년 미국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생후 2개월 자식 주검조차 수습 꺼려…인도 코로나19 악화일로

    생후 2개월 자식 주검조차 수습 꺼려…인도 코로나19 악화일로

    자식의 주검조차 수습을 꺼릴 만큼 인도 코로나19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4일 인디아투데이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아기의 시신이 부모 거부로 병원 영안실에 방치돼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 인도 북서부 잠무카슈미르 잠무의 한 병원에서 생후 2개월 아기가 숨을 거뒀다. 선천성 심장질환 등을 앓고 있던 아기는 사망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병이 있긴 했으나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병원 측은 즉각 부모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안내했다.스리 마라하자 굴랍 싱 병원 측은 “밀접 접촉자인 부모도 코로나19 검사가 필수였다. 더욱이 아기가 숨진 상황이라, 유가족인 부모에게 시신 수습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모는 감감무소식이었다. 현지언론은 아기 사망 직후 부모가 병원에서 도주, 시신도 수습하지 않은 채 종적을 감췄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사망 직후 아기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방역 차원에서 부모에게 검사 안내 전화를 걸었는데, 아기의 부모는 검사 장소를 알고 있다고 둘러대며 병원 연락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그 뒤로도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하는 등 시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부모는 그 길로 연락이 두절됐다고도 말했다. 경찰이 사라진 아기 부모의 뒤를 쫓고 있지만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태다.결국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아기 시신은 병원 영안실에 임시로 안치됐다. 병원 측은 만약 부모가 끝까지 나타나지 않으면, 코로나19 프로토콜에 따라 임의로 시신을 처리할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 측의 끈질긴 설득 노력에도 부모는 나타나지 않았다. 일정 기간 이후 아기 시신은 장례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잠무카슈미르에서는 3일 기준 3733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도 전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 인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6일 기준 24시간 이내 새로 발생한 환자는 41만226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40만 명을 돌파한 후 다시 세계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누적 확진자 수는 2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사망자 수는 23만138명을 기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교보생명, 우리아이 생애첫보험 출시 교보생명은 태어나서부터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는 ‘교보 우리아이 생애 첫보험’을 내놨다. 유아기와 청소년기 자녀는 아토피성 피부염·알레르기성 비염 등 어린이 주요 질병과 법정 감염병, 중대질병, 5대 장기이식수술, 조혈모세포이식수술 등을 보장받는다. 30세가 되면 성인보장으로 전환해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9대 질병에 대해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부모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 보험료 납부를 면제해 주고, 교육 자금과 양육 자금도 지원한다.●농협은행, 최대 연 3.5%P 금리 적금 특판 NH농협은행은 가정의 달과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5월 특판 ‘NH사랑해요·감사해요 적금’을 출시했다. 가입 기간은 최대 12개월이고, 가입금액은 매월 2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넣을 수 있다. 우대금리 조건을 보면 (조)부모 또는 (손)자녀 중 1인의 농협은행 입출식 계좌로 만기해지금액 자동입금이면 1.5% 포인트, 농협은행 청약상품 보유 및 입출식 계좌에 전월 급여 또는 연금 50만원 이상 이체 때 0.7% 포인트를 각각 받는다. 기본 금리(0.6%)와 합산하면 최고 연 3.5% 포인트 금리가 적용된다. ●AIA생명, (무)백세시대 꼭하나 건강보험 AIA생명은 나이가 많거나 건강에 자신이 없어도 간편 심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종합건강보험 ‘(무)백세시대 꼭하나 건강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증을 기본 보장한다. 일반심사형으로 가입했을 때 기준으로 최초 1회의 진단 확정에 한해 최대 3000만원까지 지급한다. 특약을 통해 암뿐 아니라 뇌혈관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금도 보장해 준다. 진단금·수술비·입원비·월지급 생활비·치매·치아까지 개인에게 필요한 보장을 골라 특약으로 맞춤 설계도 가능하다. ●KB국민카드, 할인 구매 등 다양한 이벤트 KB국민카드가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6일까지 ‘정관장 전국 로드샵 및 공식몰’에서 국민카드로 20만~100만원 결제 때 1만~5만원 청구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달 말까지 에버랜드 제휴 국민카드로 에버랜드 주간 자유이용권을 구매하면 최대 2만 8000원까지 할인된다. 서울랜드 파크 이용권도 본인 포함 2인까지 특가로 구매할 수 있다.
  • 뇌졸중 신약 ‘넬로넴다즈’ 국제특허 출원…지엔티파마 “5년 내 치료제 출시”

    뇌졸중 신약 ‘넬로넴다즈’ 국제특허 출원…지엔티파마 “5년 내 치료제 출시”

    ㈜지엔티파마(대표 곽병주)는 급성 뇌졸중 치료 신약후보물질 ‘넬로넴다즈(Nelonemdaz)’ 및 유도체에 대한 국제특허(PCT) 출원을 완료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국제특허는 △미국과 중국에서 정상인 16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중국에서 혈전용해제를 투여받은 뇌졸중 환자 23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국내에서 혈전 제거 수술을 받은 뇌졸중 환자 20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서 안전성은 물론 뇌졸중 환자에게서 현저하고 유의적인 장애 개선 효과가 입증돼 출원한 것이다.지엔티파마는 앞서 지난해 미국에서 우선권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번에 국내 뇌졸중 임상시험 결과와 동물실험 결과를 추가해 PCT 국제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도 지정 받았다. 2019년 세계보건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뇌졸중은 심장질환에 이어 두 번째 사망 원인일 뿐만 아니라, 생존한 환자의 50%는 뇌 조직 괴사로 심각한 영구 장애를 겪는다. 뇌졸중 치료와 관련, 심근경색환자의 막힌 혈관을 뚫는 재관류 치료법이었던 ‘혈전 제거 수술’이 2015년부터 뇌졸중 환자의 표준 치료법으로 도입되면서 장애를 최소화 하는데 기여하고 있지만,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재관류 조직 손상과 출혈 부작용은 여전히 사망과 장애의 원인이 되고 있다. 뇌세포 보호 약물의 개발이 절실한 이유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뇌에서 수 시간 이내에 과량으로 방출되는 글루타메이트가 NMDA 수용체를 자극하면서 일차적으로 뇌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치료를 통해 혈관이 재개통되면 독성물질인 활성산소가 과량으로 생성되며 이차적인 뇌세포 사멸을 유발한다. 넬로넴다즈는 NMDA 수용체의 활성을 억제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함으로써 뇌세포 사멸을 방지하는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이다. 1990년 이후로 다국적 제약사들이 수많은 단일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을 개발해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지만, 부작용과 약효 부재로 모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NMDA 수용체 길항제나 항산화제와는 달리, 넬로넴다즈는 적정 용량의 800배까지 투여해도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또 재관류 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에게서 유의적인 장애 개선 효과가 입증됐고, 재관류 치료 후에 나타나는 출혈 부작용을 억제하는 효과 역시 확인됐다.지엔티파마는 이러한 결과를 추가해 재관류 치료를 받는 뇌졸중 환자 및 혈전증 환자의 치료를 위한 넬로넴다즈의 용도에 대한 국제 특허를 출원한 것이다. 또한 중국 임상 파트너인 아펠로아제약과의 공동연구로 넬로넴다즈 제형의 안전성을 개선한 공정도 특허에 포함됐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이사(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넬로넴다즈가 뇌졸중 환자에게 안전할 뿐 아니라 재관류 치료 후 부작용을 막고 장애를 현저하게 줄여준다는 결과를 토대로 국제특허 출원을 완료하게 돼 기쁘다”면서 “혈전 제거 수술을 받는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신속하게 진행해 향후 5년 이내에 넬로넴다즈를 뇌졸중 치료제로 출시할 것”이라는 가시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넬로넴다즈의 임상 3상은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은 38개 중국 뇌졸중 센터에서 혈전용해제를 투여받는 뇌졸중 환자 948명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요새 말 많은 그 놈, 혈전… 당신 심장을 24시간 노려요

    요새 말 많은 그 놈, 혈전… 당신 심장을 24시간 노려요

    심장은 하루 10만번 정도 수축하며 하루 700ℓ의 혈액을 순환시킨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은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관상동맥(심장혈관)이 있는데, 이 혈관이 나이가 들거나 여러 환경적 요인과 함께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혈관이 좁아져 심장 근육으로 산소 및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액의 흐름이 지장을 받게 된다. 심장질환은 암에 이어 한국인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는 만큼 평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심장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나타나는 질환을 허혈성 심장질환이라고 하는데, 협심증과 심근경색으로 나뉜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진행되면서 혈관이 좁아져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돼 가슴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고, 심근경색은 혈관이 완전히 막힌 상태다. 협심증이 혈관이 서서히 좁아지면서 혈류가 감소해서 발생하는 만성질환인 반면 심근경색은 혈전에 의해 갑자기 혈관이 막히는 급성질환이다. 심근경색은 혈관 파열로 혈전(피떡)이 형성되면서 혈관이 폐쇄돼 혈액이 심장으로 공급되지 않아 극심한 흉통을 일으키고 때로는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협심증은 글자 그대로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서 혈류가 부족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달리기 등 숨찬 운동을 하거나 계단이나 오르막길을 오를 때 가슴이 뻐근하거나 답답한 증세가 특징이다. 휴식할 때는 혈류가 유지되지만 운동할 때는 심장근육의 산소요구량이 증가하는데, 혈류가 요구량을 따라가지 못해 통증이나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것이다. 정보영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평소에는 괜찮다가 힘든 일을 하거나 빨리 걷거나 달릴 때 가슴이 조이거나 뻐근해지는 통증이 발생하는데, 통상 5분 이내에 통증이 사리지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협심증으로 가슴이 아프면 즉시 하던 일을 멈추고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몇 분 안에 통증이 사라진다. 반면 심근경색은 5~10분 이상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경우 지체 없이 병원 응급실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실내외 온도차 클 때 심근경색 주의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힐 때 발생한다.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진 심장동맥 벽에 늘어붙어 있던 기름 찌꺼기에 염증이 생겨 터지면서 혈액과 만나 혈전을 형성하고, 이 혈전이 혈액의 흐름을 완전히 막아 심장 근육이 괴사되면서 극심한 가슴 통증이 유발된다. 혈액이 급격히 엉키면서 덩어리를 만들어 관상동맥을 완전히 틀어막는 것이다. 호흡곤란과 식은땀, 구토, 의식 상실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신진호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혈액순환이 모두 차단되면 산소 공급이 되지 않고 해당 부위의 심장 근육은 모든 활동을 멈추게 된다”며 “동시에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하면서 정상 맥박 신호와 뒤엉켜 정상 맥박이 완전히 소실되는 치명적인 부정맥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심근경색은 특히 날씨가 갑자기 추워질 때 많이 발생한다. 실내외 온도가 차이가 큰 환절기에도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기 쉬워 심장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강시혁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날씨가 추워지면 혈압이 상승하고 혈관에 경련이 일어날 수 있으며, 혈소판이 증가하고 응집력이 높아져 혈전이 형성되고 혈관을 막을 수 있다”며 “낮은 온도에 갑자기 노출되면 혈압이 높아질 뿐 아니라 심장을 포함한 인체의 산소요구량이 증가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장 혈관 넓히는 스텐트 치료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원인인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위험 요인은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콜레스테롤 증가), 흡연, 운동 부족, 비만 등이다. 따라서 금연과 적당한 운동, 혈압과 혈당 조절, 콜레스테롤 관리, 체중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정기 검진을 받으면서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증가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검사 결과가 비정상으로 나오면 의사와 치료 계획을 상의해야 한다. 협심증 환자는 약물 치료를 우선하되, 약물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히는 스텐트 시술이 도움이 된다. 심근경색은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지체 없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임영호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가슴 통증을 느낄 때 진통제나 소화제를 먹고 나서 기다려보다가 시간이 지체되어 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럴 경우 심장 손상이 더 심해져 살아 있는 세포가 얼마남지 않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근경색 치료는 막힌 혈관의 위치 및 수, 병원 도착 시간 및 환자 상태에 따라서 심혈관중재술, 약물(혈전용해제) 치료, 응급 관상동맥우회로이식술 등이 있다. 심혈관중재술은 심장 혈관의 막힌 부위를 가느다란 유도 철선을 통과한 후 풍선 확장을 하고 ‘스텐트’라는 그물망을 삽입하는 시술이다. 막힌 혈관 부위를 직접 신속하게 뚫어 주기 때문에 주된 치료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시술은 신속하게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 심장 근육에 산소 공급이 차단되면 시간이 흐를수록 심장 근육이 손상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혈류를 재개통해야 한다.●건강한 식습관·운동 필수 협심증과 급성심근경색에 걸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동맥경화증을 예방해야 한다.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것은 흡연, 당뇨병, 고혈압 및 고지혈증 등이다. 또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가족력, 대사증후군(비만), 경쟁적인 성격, 정신적 스트레스 등도 주의해야 한다. 20~30대 젊은 환자는 흡연이 원인일 경우가 많다.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도 다른 질환보다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철저한 혈당, 혈압 조절이 필요하다. 1주일에 3회 이상 정기적인 유산소운동을 하고 저콜레스테롤 식사 요법을 해야 한다. 짠 음식은 혈압을 상승시키고 동맥경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음식의 간은 심심하게 해야 한다. 포화지방산이 많이 든 육류나 튀긴 음식 대신 콩과 생선 등을 섭취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이현배 빈소 지키는 이하늘…김창열 물결 추모 논란[이슈픽]

    이현배 빈소 지키는 이하늘…김창열 물결 추모 논란[이슈픽]

    그룹 45RPM 멤버이자 이하늘의 친동생인 이현배(48)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빈소가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일 오전 11시부터 조문이 가능하며 상주는 이하늘(본명 이근배)이다.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장지는 한남공원이다. 이하늘은 동생의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는다. 이현배는 지난 17일 오전 거주하고 있던 제주도에서 숨졌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됐지만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부검을 진행했다. 부검의는 심장질환으로 추정된다는 구두소견을 냈다. 부검을 담당한 강현욱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사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심장이 정상인에 비해 50% 가량 크고 무거웠고, 특히 우심실 쪽이 많이 늘어나 있어 조직검사를 실시한 상태”라고 밝혔다. “친구야 행복하길 바라~” 추모글 논란 DJ DOC 멤버인 김창열은 사망 당일 인스타그램에 “R.I.P 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라~”라며 추모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지인이 갑작스럽게 사망했는데 물결(~) 표시로 추모글을 적은 것을 보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하늘은 게시물에 “너 때문에 죽었어”라며 격하게 반응했고, 이후 김창열은 해당 글의 물결 표시를 ‘…’로 바꾸고 게시물에 댓글이 달리지 않게 설정을 바꿨다. 이하늘은 19일 라이브 방송을 켜고 자신이 댓글을 단 이유, 상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하늘에 따르면 DJ DOC 멤버들은 제주도 땅을 함께 매입했고, 김창열은 리모델링을 해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하자고 제안해놓고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든다며 투자를 번복했다. 정재용의 지분을 승계받은 이현배가 재산을 처분하고 제주도에 내려와 사업에 뛰어들었고, 리모델링 비용을 감당하느라 생활고를 겪었다. 이현배가 배달아르바이트를 하다 교통사고가 났지만 검사도, 치료도 받지 못했다는 것이었다.이하늘 “20년을 참고 살았다” 폭로 이하늘은 “팀을 유지하기 위해 20년을 참고 살았다”며 김창열이 팀활동에 불성실했고, 이현배가 그동안 김창열의 가사를 대신 써줬다고 폭로했다. 김창열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함께 비즈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최근까지 무대 섰던 고 이현배 한편 1973년생인 이현배는 2005년 45RPM 정규 1집 ‘올드 루키’(Old Rookie)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2009년에는 친형인 이하늘이 이끈 회사인 부다사운드에 합류해 ‘디스 이즈 러브’ ‘러브 어페어’ 등의 곡을 발표했다. 사망 전까지도 이하늘과 함께 슈퍼잼레코드에 둥지를 틀고 있었다. 이현배는 영화 ‘품행제로’의 OST ‘즐거운 생활’과 ‘리기동’ ‘새침떼기’ ‘살짝쿵’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임창정의 히트곡 ‘흔한 사랑’을 작곡하기도 했다. 이현배는 제주MBC 리포터로 잠시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 3월14일 비대면 온라인 중계로 진행된 ‘우리의 무대를 지켜주세요’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팬들을 만났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이언스브런치] 장시간 근무, 잦은 야근 심장마비 확률 높인다

    [사이언스브런치] 장시간 근무, 잦은 야근 심장마비 확률 높인다

    2018년 2월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연장근로 12시간을 포함해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오는 7월부터는 그동안 시행이 유예돼 왔던 5인 이상 사업장에서도 52시간 근로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면서 재택근무와 탄력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4일 근무제’ 도입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도 완전히 정착되지 못한 상황에 주 4일 근무제는 시기상조이며 기업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 5일 근무제가 처음 도입될 때도 기업 생산성 우려가 컸지만 이제는 완전히 정착단계가 됐다. 그런데 근무시간이 길어지거나 업무스트레스가 클 경우 심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라발대 의대 사회·예방의학과, 라발대 부설 퀘벡병원, 리무스키 퀘벡주립대 보건과학과 공동연구팀은 업무 스트레스가 많고 장시간 근무, 야근이 잦은 이들은 심장마비에 발생하기 쉽고,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전미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3월 30일자에 실렸다. 국제노동기구(ILO) 산하 국제노동사무국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노동자 5명 중 1명이 주 48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선 연구들에서는 장시간 근무가 관상동맥 및 심장질환,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이번 연구팀은 심장마비를 한 차례 겪은뒤 다시 직장에 복귀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장시간 근무 및 근무환경과 심혈관 질환 재발 가능성을 처음으로 조사했다. 연구팀은 1995~1997년 캐나다 퀘벡지역에 있는 30개 종합병원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967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대상 환자들은 심장마비 경력이 있는 60대 미만의 남녀로 심장마비 직전 1년 이상 급여를 받으며 근무했으며 심장마비 치료 후 직장으로 복귀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상대로 병원 재입원률, 생활습관, 직장의 물리적 환경(흡연, 화학물질, 소음, 근무시 온도), 스트레스 같은 직장의 심리적·정신적 부담, 총 주간근무시간 등에 관해 6년 동안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했다. 주당 총 근무시간은 파트타임(주 21~34시간), 풀타임(주 35~40시간), 저강도 초과근무(주 41~54시간), 고강도 초과근무(주 55시간 이상)이라는 4개 범주로 나눴다.그 결과 조사대상자 중 21.5%는 심장마비가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 중 남성의 경우 5명 중 1명꼴(10.7%)로 저·고강도 초과근무에 시달렸으며 여성은 1.9%가 초과근무가 잦은 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업무 환경은 심리적 압박감이 높은 편이었으며 학습기회나 자율성, 의사결정 과정 참여 같은 의사결정통제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고강도 초과근무가 잦은 사람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장마비 재발 가능성이 두 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저·고강도 초과근무자들 중에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았으며 업무 스트레스도 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라발대 의대 자비에 트루델 박사(공중보건·사회의학)는 “이번 연구는 업무관련 요인이 심장마비를 포함해 관상동맥질환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긴 근무시간과 업무 스트레스 요인이 겹쳐질 경우 심혈관질환으로 쓰러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회적 약자와 동행 첫걸음… 공감이 먼저입니다”

    “사회적 약자와 동행 첫걸음… 공감이 먼저입니다”

    국제인권·재난·참사 등 분야 변호 담당“수입이 적어 지속가능성은 걱정되지만정신병원 강제구금 국가배상訴 승소 등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판례 쌓이고 있죠”‘사회적 취약계층의 인권 문제를 법적으로 접근해 해결할 수 있을까. 개별 사건을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 시스템까지 바꿀 수 있을까.’ 2004년 한 사법연수생(염형국 변호사)이 이런 막연한 지향으로 아름다운재단 문을 두드리면서부터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활동이 시작됐다. 공감은 대한민국 1호 공익변호사단체로, 수임료 없이 시민 후원으로 운영하며 사회적 약자에게 법률지원을 하고 있다. 한 달 월급은 로펌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소위 ‘돈 안 되는 일’에 이들은 왜 뛰어들었을까. 1일 서울신문과 만난 공감의 황필규 변호사는 “공익은 공감에서 시작한다”며 “인권 현장에 발을 붙이고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겠다는 의지, 인권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겠다는 열망이 공감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공감에는 현재 9명의 변호사와 3명의 간사가 일하고 있다. 장애인·성소수자 인권, 빈곤과 복지, 취약노동, 재난·사회적 참사, 국제인권 등의 분야를 각각 담당하고 있다. 황 변호사는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판례가 각각의 영역에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은 질병이 없는데도 정신병원에 33년간 강제구금된 여성이 국가배상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판례, 정부가 외국인 강사에게 에이즈 검사를 강제한 사건에 대한 국가배상 책임이 인정된 판례 등을 끌어냈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와 비슷한 사건도 있었다. 국민연금공단이 ‘근로 능력 있음’ 판정을 내려 일하지 않으면 수급권이 박탈될 처지에 놓인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최모씨가 심장질환에도 무리하게 일하다 숨진 사건이었다. 공감은 유족들과 국가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해 승소했다.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에 신학대 학생들이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옷을 입고 채플에 참석하자 이들을 징계처분한 학교를 상대로 징계처분무효확인 소송을 벌여 승소한 적도 있다. 황 변호사의 담당 분야는 국제인권, 재난·참사 등이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때는 무작정 진도로 내려가 1년간 피해자 가족들과 생활하다시피 했다. 난민법 제정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고, 최근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이주민 차별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공감처럼 활동하는 공익전담변호사는 전국에 150여명이다. 대개 수임료 없이 풀뿌리 후원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 형편이 어렵다. 황 변호사는 “수입이 적다 보니 지속가능성의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적은 액수라도 후원으로 마음을 보탠다면 함께 건강하고 따스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0대 60.6% “결혼해도 자녀 안 가져”…20대도 과반 이상

    10대 60.6% “결혼해도 자녀 안 가져”…20대도 과반 이상

    10대, 20대의 절반 이상은 결혼 후 자녀를 낳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은 한국의 사회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2019∼2020년 통계를 모은 ‘2020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만 13세 이상 국민 가운데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32.0%로 2년 전 조사에 비해 1.6%포인트 올라갔다. 자녀가 필요 없다는 응답은 모든 연령대에서 늘어났는데 특히 10대(60.6%), 20대(52.5%)에서는 과반이 넘었다. 30대는 41.0%, 40대는 34.6%, 50대 22.1%, 60대 이상은 12.1%였다. 성별로 보면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여자(36.6%)가 남자(27.3%)보다 많았다.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68.0%로 2년 전보다 1.6% 줄었다. 지난해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결혼을 해야 한다(‘반드시 해야 한다’와 ‘하는 게 좋다’의 합)고 답한 비율은 51.2%로 2년 전보다 3.1%포인트 올랐다. 이 비율은 2006년 67.7%에서 2008년 68%로 올라간 후 조사 때마다 낮아지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다시 올라갔다. 13∼19세 청소년에서는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2018년 28.3%에서 지난해 32.7%로 올라갔다.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58.5%에서 54.1%로 줄었고, 대신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결혼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응답이 4.9%에서 6.5%로 늘어났다. 20대도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33.5%에서 35.4%로 올라갔고,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비율은 58.4%에서 52.0%로 떨어졌다. 대신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하거나 안 하는게 좋다는 인식은 5.3%에서 8.1%로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50%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며 “자신이 처한 상황과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결혼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유가 있다면 이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16.8%로 2018년 조사(16.7%)와 비슷했다.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응답은 46.3%에서 48.4%로 늘었다. 2019년 기준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은 83.3년으로 10년 전(80.0년)보다 3.3년, 전년(82.7년)보다 0.6년 각각 늘었다. 사망률은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순이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2019년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은 20.2%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음주율도 57.7%로 0.1%포인트 내렸다. ‘외롭다’ 비율 2016년 이후 최고 지난해 우리 국민 중 ‘외롭다’고 느낀 비율은 22.3%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 올라갔다. 이 비율은 2016년(23.0%) 이후 가장 높다.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61.6%로 한 해 전보다 0.9%포인트 올랐다. 또 행복감을 느꼈다는 사람들의 비중은 지난해 70.5%로 한 해 전(69.4%)보다 1.1%포인트 늘어났다. 소득수준별로 살펴보면 월소득 100만원 미만(49.6%), 100만∼200만원 미만(54.4%) 계층에서는 행복감을 느꼈다는 비중이 한 해 전보다 떨어졌다. 반대로 200만∼300만원(66.0%), 300만∼400만원(74.1%), 400만∼500만원(74.8%), 500만∼600만원(74.4%), 600만원 이상(77.9%)에서는 비중이 모두 전년보다 올라갔다. 밤에 혼자 걷는 게 안전하다고 느끼는 여성들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3세 이상 응답자 가운데 66.5%는 밤에 혼자 걸을 때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만 보면 안전하다고 느끼는 답변이 2018년 53.0%에서 지난해 50.2%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19세 이상 한국인 중 동성애를 자신의 배우자, 친구, 직장동료, 이웃 중 어떤 관계로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한 비중은 57.0%였다. 성별로 보면 이 비율은 여자(57.7%)가 남자(56.3%)보다 높았다. 전과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응답은 69.4%로 마찬가지로 여성(72.4%)의 부정적인 인식이 남성(66.4%)보다 컸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와 20대에서 동성애자나 전과자에 대한 포용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졸자 취업률 63.3%…2017년 이후 가장 낮아여가시간 ·스마트폰 보는 시간 늘어 2019년 기준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63.3%로 2017년(62.6%) 이후 가장 낮았다. 단과대별로 보면 의약계열(84.4%)에서 취업률이 가장 높았고 공학계열(67.0%), 예체능계열(62.5%), 사회계열(61.4%), 자연계열(59,7%), 인문계열(55.6%), 교육계열(47.3%) 순이었다. 국민들이 여가시간을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갖는지 살펴보면, 지난해 15세 이상 국민의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7시간 휴일 5.6시간으로 한 해 전보다 각각 0.2시간 늘어났다. 평일 여가시간은 여자가 3.7시간으로 남자보다 0.1시간 많고, 휴일은 남자가 5.9시간으로 여자보다 0.6시간 많았다.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도 많이 늘었다. 지난해 15세 이상 국민의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은 평일 2.0시간, 휴일 2.3시간으로 2019년보다 0.7시간씩 늘었다. 특히 20대가 휴일 하루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은 3.5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60대와 70대 이상이 각각 1.4시간으로 제일 짧았다. 스마트폰을 쓰는 것에 대한 자제력이 줄어 일상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거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과의존위험군’의 비율은 지난해 23.3%로 한 해 전보다 3.3%포인트 올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하!] 갑자기 ‘쿵’…당신이 몰랐던 ‘실신’ 원인 5가지

    [아하!] 갑자기 ‘쿵’…당신이 몰랐던 ‘실신’ 원인 5가지

    실신 원인은 ‘상황’과 ‘질환’으로 구분가장 흔한 것은 ‘미주신경 실신’스트레스 상황에서 혈압 저하·심박동 감소심혈관질환 위험이 있을 땐 반드시 치료해야47세 여성 A씨는 의자에 앉아있거나 화장실에 서 있을 때 아무런 증상도 없었는데 4차례나 갑자기 실신해 쓰러졌습니다. 얼굴을 다쳐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초기 검사에선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밀 검사결과 심박동이 느려지는 ‘동기능부전증후군’으로 진단돼 ‘영구형 인공심장박동기’ 삽입치료를 받았습니다. 그 후엔 실신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실신은 짧고 가볍게 지나갑니다. 치료받을 정도가 아닌 증상도 있습니다. 그래도 한편으론 ‘뇌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고민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 드린 사례처럼 실신은 혈류 문제와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24일 고려대 의대 순환기내과 연구팀이 대한내과학지에 발표한 ‘실신의 임상적 접근 및 진단’ 논문에 따르면 실신은 주로 ‘뇌 혈류량 감소’로 일어납니다. 심장에서 나오는 산소가 풍부한 혈액이 뇌세포로 전달되지 않을 때 나타납니다. 30초에서 수 분 가량으로 짧게 발생했다가 회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러분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실신의 주요 원인은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반사성 실신 ▲기립성 저혈압 ▲심장성 실신 등이 그것입니다. 각각의 실신은 특징이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실신한 경험이 있다면 주의깊게 보시길 바랍니다. ●웃다가 쓰러질 수도 있다? ‘반사성 실신’은 혈압과 심박동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는 ‘자율신경계 반사’의 부적절한 반응으로 혈관이 확장되고 맥박이 느려지면서 뇌로 가는 혈액양이 일시적으로 줄어 생깁니다. 자율신경계는 심장박동, 소화운동처럼 우리 의지로 조절할 수 없고, 자율적으로 반응하는 말초신경계입니다. 이런 실신은 가장 흔하고 특정 상황과 관련된 것이 많아 금방 회복되고 예후가 좋다고 합니다.반사성 실신은 ▲미주신경 실신 ▲상황성 실신 ▲경동맥동 증후군 등 3가지로 나뉩니다. 용어가 다소 어려운 것 같지만, 특징만 잘 이해하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긴장, 통증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심장 박동을 느리게 해 혈압을 낮춥니다. 이것이 ‘미주신경 실신’ 원인입니다. 실신 직전에 피로감과 구역감, 식은땀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죠. 혼잡한 지하철이나 매우 더운 날씨에 운동장에 오랜 시간 서 있다 쓰러지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전체 실신의 20% 정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40세 이전에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상황성 실신’은 기침, 웃음, 배변, 음식을 삼킬 때 생깁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와 대변을 보다 화장실에서 쓰러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미주신경 실신처럼 자율신경계 이상에 의해 생깁니다. ‘경동맥동 증후군’은 갑자기 고개를 돌리거나 넥타이를 맬 때 실신하는 증상입니다. 목을 갑자기 움직일 때 한번쯤 현기증을 경험한 분들이 많을 겁니다. 목에 있는 ‘경동맥동’은 동맥 혈류 변화를 감지해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데, 갑자기 머리를 돌리는 등의 혈압 상승 상황이 오면 심장의 박동을 늦추고 혈압을 저하시키는 과민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위험한 것은 ‘심장성 실신’ 실신의 다른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앉아있거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혈압이 급격히 낮아져 생기는 ‘기립성 저혈압’입니다. 전체 실신의 15% 정도가 해당합니다. 앉았다 일어섰을 때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Hg 이상 감소하거나 실신 증상이 나타나면서 수축기 혈압이 90㎜Hg 미만으로 급격히 저하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15초 이내에 실신이 일어나면 ‘즉각성 기립성 저혈압’, 3분 이내면 ‘전형적 기립성 저혈압’, 3분 이후는 ‘지연성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합니다. 그외에 탈수나 약물 같은 환경적 원인으로도 기립성 저혈압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심장성 실신’입니다. 전체 실신의 9% 정도가 해당됩니다. 심장질환에 의해 혈류 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이것이 실신으로 이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심근경색, 비후성 심근경증, 심장내 종양, 폐색전증, 대동맥 박리, 악성 부정맥 등의 질환이 해당됩니다.특히 가족 중에 젊은 나이에 급사한 사례가 있는데 실신했거나 운동 중 또는 누운 상태에서 실신한 경험이 있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가슴 두근거림 뒤 실신했을 때도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심장성 실신은 치료를 미루면 예후가 좋지 않아 위험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은 가장 우선적으로 ‘심장 초음파’ 검사를 권하게 됩니다. ●그럼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 기본적으로 실신해 병원에서 진료받으면 구체적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심장 초음파와 심전도 모니터링, 운동부하심전도 등의 검사를 진행합니다. 여기에 더해 자율신경계 기능 평가와 전기생리학 검사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검사의 종류가 많아 고충을 토로하는 환자가 많지만, 실신의 원인을 알아내려면 적당한 검사는 필수입니다. ‘자율신경계 기능 평가’는 코와 입을 막은 상태에서 배에 힘을 주면서 강하게 숨을 내쉬는 ‘발살바 수기’, 심호흡 검사, 활동 혈압 측정 등으로 구성됩니다. ‘기립경사도 검사’는 금식한 상태에서 수평 테이블에 누워 혈압과 심박동수를 재고 이어 테이블을 60~80도로 세운 뒤 다시 혈압과 심박동수, 이상 증상을 체크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기립경사도 검사로 반사성 실신의 90%와 부정맥에 의한 실신의 47%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심장 초음파도 실신 환자의 48%에서 심장질환 원인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만약 이런 방법으로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부정맥이 원인으로 의심될 때는 초소형 심전도인 ‘이식형 사건 기록기’를 몸에 삽입해 검사합니다. 길이 4㎝, 폭 5㎜로 5~10분이면 체내 삽입 시술을 마칠 수 있습니다. 이식형 기록기는 일반 심전도와 비교해 부정맥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이 6.5배 높아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을 때 권장합니다. 재발성 실신, 심방세동, 원인불명 뇌졸중 등의 병력이 있으면 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AZ “미국 대규모 임상서 79% 효과…혈전 안 나타나”(종합)

    AZ “미국 대규모 임상서 79% 효과…혈전 안 나타나”(종합)

    “65세 이상 고령자는 80% 효과…중증 차단 100%”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3상시험에서 79%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기존 대규모 임상에서 보고됐던 효과(70.4%)보다 다소 높아진 결과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 백신이 미국에서 진행된 3상에서 코로나19 증상 발현을 예방하는 데 79%의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3만 2449명이 참여한 미국 3상시험은 약 2만명이 백신을 접종하고 나머지는 위약(가짜 약·플라시보)을 투약해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임상 참가자의 20%가량이 65세 이상의 고령자였고, 60%가량은 당뇨, 비만, 심장질환 등 이른바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시험에서 입원이 필요한 중증으로 진행을 막는 데에는 100%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고령자에게서는 전체 평균(79%)보다 다소 더 높은 80%의 효과가 나타났다. 백신은 고령자를 포함해 모든 연령대에서 효과를 보였다고 AZ 측은 덧붙였다. 특히 이번 미국 임상시험에서 혈전 형성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에서 확인된 것과 같은 드문 혈전 생성 사례와 같은 안전 우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학자들이 최소 1차례 이상 AZ 백신을 접종한 2만명의 임상 참여자 중에서 혈전 위험이 높아진 사례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지난 18일 발표에서 AZ 백신 접종 후 발생한 혈전증 사례와 관련한 검토 결과,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며 승인 권고를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의학계에서는 그동안 새 임상연구 결과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를 둘러싼 혼란을 종식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서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기다려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 임상3상 연구를 주도한 미 로체스터의대 안 폴지 교수는 “이런 결과들은 이전 임상시험의 결과들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면서도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에게서도 (전체 평균과)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최초로 확인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AZ 발표에 따르면 자사 백신 임상시험 과정에서 보인 평균 면역 효과는 70.4%로, 95%인 화이자, 94.5%인 모더나에 비해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특히 임상시험 과정에서 실수로 용량을 절반만 투여한 참가자들이 있었고, 이들 집단에서 90%의 예방 효과가 나타나 시험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정량 투여한 집단은 62%의 효과가 나왔다. 또 면역 효과가 높게 나타난 집단에 고령자가 없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이번에 추가로 진행된 미국 내 3상 시험 결과를 통해 이 같은 의문점과 불신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영국 옥스퍼드대 역시 이날 미국, 칠레, 페루에서 전 연령대를 상대로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AZ의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높은 효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옥스퍼드 백신 그룹을 이끄는 앤드루 폴러드는 “새 대상자들을 상대로 주목할만한 효능을 보여준 것은 대단한 소식으로, 옥스퍼드대가 주도한 임상시험의 결과와도 부합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에번스·구본권·김진홍·유창훈 교수 아산의학상 수상

    에번스·구본권·김진홍·유창훈 교수 아산의학상 수상

    아산사회복지재단은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제14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열고 기초의학 부문에 로널드 에번스(72) 미국 솔크연구소 교수, 임상의학 부문에 구본권(54)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40세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젊은의학자 부문에는 김진홍(39)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유창훈(39) 울산대 의대 내과 교수를 선정했다. 아산의학상은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국내외 의과학자를 발굴해 격려하기 위한 상으로 2008년 제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에번스 교수와 구 교수에게 각각 3억원을, 김 교수와 유 교수에게 각각 5000만원을 상금으로 수여했다. 에번스 교수는 세포 안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결합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핵수용체’가 대사질환 및 암의 발생과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외국인 수상자는 2016년 로베르토 로메로 미국국립보건원 주산의학연구소 교수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구 교수는 영상 검사와 생리학 검사를 통합한 심장 관상동맥질환 연구를 주도하며 우리나라의 성인 심장질환 진단과 치료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이바지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 교수는 노화성 질환 중 가장 흔한 퇴행성 관절질환의 기전을 규명했으며, 유 교수는 간·췌장암·신경내분비종양의 신약 연구 및 임상 적용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달릴 땐 장애가 사라져요” 전신마비 아들 위해 40년간 뛴 아버지[월드픽]

    “달릴 땐 장애가 사라져요” 전신마비 아들 위해 40년간 뛴 아버지[월드픽]

    “달리고 있을 땐 아무 장애가 없는 것처럼 느껴져요.” 전신마비 아들의 말에 수영 연습과 자전거 훈련을 하며 철인 3종 경기까지 도전한 아버지. 수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딕 호잇이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호잇은 뇌성마비와 경련성 전신마비를 가진 아들 릭(59)과 함께 1977년부터 2016년까지 40년간 마라톤 72차례, 트라이애슬론 257차례(철인코스 6회), 듀애슬론 22차례 등 총 1130개 대회를 완주했다. 또 45일에 걸쳐 미국 대륙을 횡단하기도 했다. 중증장애가 있는 릭은 혼자서는 몸을 움직일 수 없고 컴퓨터 장치 없이는 의사 표현을 할 수 없었다. 릭은 15살 때 아버지에게 “장애가 있는 라크로스(라켓을 사용하는 하키와 비슷한 구기) 선수를 위한 자선 달리기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고, 호잇은 아들의 꿈을 위해 직장까지 그만두고 달리기를 시작했다. 철인경기에 참여할 때는 아들을 고무배에 싣고 허리에 묶은 채 바다 수영을 했고, 아들이 앉은 특수의자를 장착한 자전거를 탔다. 아들 없이 출전한다면 놀라운 기록이 나올 거라는 주위 사람들 반응에 아버지는 “릭이 아니라면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호잇은 70세가 넘은 나이까지 릭과 함께 대회에 출전해 완주했다. 첫 번째 완주에 16시간 14분이 걸렸던 마라톤 최고기록은 2시간 40분 47초까지, 철인3종 경기 기록은 13시간 43분 37초까지 각각 단축됐다. 릭은 컴퓨터를 이용해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버지는 내 날개 아래를 받쳐주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호잇은 17일 오전(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홀랜드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숨을 거뒀다. 가족들은 그가 심장질환을 앓았다고 전했다. 딕 호잇의 다른 아들인 러셀은 “상투적인 말 같지만 아버지는 우리 모두의 영웅이었다”며 “장애와 무관하게 삼형제 모두를 동등하게 대하고 사랑해 준 훌륭한 아버지였다”고 추모했다. 보스턴체육협회(BAA)는 “그의 열정과 헌신적인 사랑은 보스턴 마라톤의 아이콘이자 전설이 됐다”면서 애도했다. 보스턴 지역방송 WBZ의 스포츠 디렉터 스티브 버튼은 “호잇은 진정한 철인이었다. 몸이 아플 때면 외려 아들 릭을 바라보며 새로운 다짐을 했다”고 전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금연 땐 보험료 할인… 해지 않고 ‘납입 일시중단’ 활용을

    금연 땐 보험료 할인… 해지 않고 ‘납입 일시중단’ 활용을

    코로나19 탓에 재정 형편이 퍽퍽해진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돈을 조금이라도 줄여 보려고 노력한다. 대표적인 지출이 보험료다. 때마침 TV를 틀면 ‘보험 리모델링’을 홍보하는 홈쇼핑이나 광고들이 줄줄이 나온다. 보험 리모델링은 개인이 가입한 보험을 전체적으로 분석해 불필요한 보장을 빼고, 부족한 보장은 넣어 내 보험 포트폴리오를 정비하는 일이다. 이 때문에 보험을 해약하거나 승환(갈아타기)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은데, 전문가들은 가입한 보험을 손볼 땐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말한다.●옛 보험이 보험료 저렴할 가능성 보험 리모델링의 기본은 내 수입과 건강 상태 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험으로 보장받으려는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히 정한 뒤 불필요한 보장과 부족한 보장을 가려 내는 것이다. 예컨대 발병 가능성이 높지 않은 질병에 걸렸을 때 입원·요양·치료비 등을 보장해 주는 보험에 여럿 가입돼 있다면 덜어 낼 필요가 있다. 반대로 가족력 등에 비춰 볼 때 발병 가능성이 제법 있는데 이를 보장해 주는 보험이 없다면 채워 넣는 것을 고민해 봐야 한다. 한 보험대리점 관계자는 17일 “뇌혈관 질환이나 심장질환의 경우 보험상품에 따라 보장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잘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분명히 뇌혈관 질환을 보장해 주는 보험에 가입했는데, 막상 병에 걸리면 보험사로부터 “그 질환으로는 보험금 수령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예컨대 뇌졸중 보장 특약만 가입한 상태에서 뇌출혈이 발생하면 보장받을 수 없다. 다만 보험 대리점으로부터 리모델링 상담을 받고, 상품을 해지하거나 추가 가입을 권유받았다면 나에게 얼마나 유불리한지 잘 따져 봐야 한다. 유리한 보장과 보험료 조건을 상실할 수도 있어서다. 보험대리점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신상품을 판매해야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 있기에 기존 상품의 유리한 조건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에 가입한 보험상품은 일반적으로 예정이율(적립 보험금에 적용되는 이자율)이 높아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므로 해지보다는 유지가 유리할 수 있다”면서 “생명보험과 건강보험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보험료가 비싸지고 재가입이 어렵기 때문에 연령 증가로 보장 필요성이 감소한다면 해지보다는 보장 축소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대리점에서 리모델링받는 대신 보험사의 믿을 만한 설계사로부터 현재 가입된 보험을 분석받는 것도 방법이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생보사별로 우수 인증 설계사를 인증하고 있는데 생보협회 홈페이지에서 조회해 본 뒤 보험사에 나의 담당 설계사를 바꿔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지환급금 담보 대출도 방법 보험을 굳이 해지하지 않더라도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건강체 할인이 보험료를 줄이는 대표적인 제도”라고 소개했다. 건강체 할인(특약) 제도는 금연 등 고객의 건강 습관·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내면 보험료를 깎아 주는 것이다. 예컨대 흡연자가 담배를 끊은 뒤 1년 후 건강 검진을 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체질량지수(BMI), 혈압 등도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지표들이다. 이미 낸 보험료도 소급적용해 정산받을 수도 있다. 건강체 보험 할인율은 상품마다 다르지만 평균 10% 정도 된다. 당장 돈이 필요하면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대출받는 ‘보험계약대출’이나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내지 않고 계약을 유지하는 ‘보험료 납입 일시중단제’ 등을 활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또 가입 보험의 보장 기간과 지급 조건은 유지하면서 보장금액만 낮추는 ‘감액완납제도’ 등도 알아볼 만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씨줄날줄] 오뚜기와 미역/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오뚜기와 미역/임병선 논설위원

    오뚜기는 등산객이 예전에는 상상도 못한 먹거리들을 산행 중 챙기게 해준 중견 식품회사다. 코로나19 시대에 식단 짜는 데 애를 먹는 주부나 혼자 끼니를 때워야 하는 이들의 고민도 덜어 준다. 케첩, 카레, 마요네즈, 식초, 당면 등은 독보적 경쟁력을 지녔다. 하지만 오뚜기 하면 다양한 햇반과 라면, 미역국 제품이 우선 떠오른다. 3년 전 겨울 지리산 만복대 정상에서 일출을 바라보며 맛본 미역국 맛은 일품이었다. 고(故) 김자옥씨가 케첩을 깍두기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고 했던 흑백 광고가 나온 것이 1970년이었다. 희한하게 촌스러운 기업 로고와 제품 글자체는 지금도 그대로다. 맞춤법 파괴 기업이란 오명도 들었다. 오뚜기, 쇼팅, 마요네스, 마아가린, 쨈, 도나스, 스프 모두 맞춤법에 어긋난 표기이지만 이 기업은 고집스럽게 바꾸지 않는다. 1969년 조흥화학공업 사장 함형준의 장남 함태호가 식품부를 들고나와 차린 풍림산업이 모태가 된 이 회사는 내수 식품시장을 살리겠다는 집념과 오기로 똘똘 뭉쳐 한국인의 입맛을 풍족하게 가꿔 왔다. 1980년 오뚜기식품으로 이름을 바꿨고 이듬해 ‘3분 요리’를 내놓아 국내 레토르트 시장을 열었다. 2013년 하반기에는 삼양을 누르고 라면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2016년 9월 함태호 명예회장이 타계하자 많은 이들이 애석해했다. 24년간 심장질환을 앓은 어린이 4242명에게 경제적 후원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듬해 비정규직을 없앴고, 라면값을 동결했다. 1500억원대 상속세를 ‘정직하게’ 납부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식이 3년 만에 6배가량 올랐다. ‘갓뚜기’와 함께 사원들을 심하게 다룬다는 뜻에서 ‘헬뚜기’란 별명이 나란히 붙었다. 이 회사에 궂긴 일이 잇따르고 있다. 미역은 국내산만 쓴다고 광고하는데, 납품업체가 10년 동안 중국산 미역에 염화칼슘을 뿌려 썼다는 해양경찰청 수사 발표에 회사는 다음날 곧바로 리콜 조치를 했다. 방역 수칙을 어기고 유흥업소를 출입해 물의를 빚은 유노윤호가 하필 오뚜기 컵밥 광고를 찍었다. 어제는 함영준 회장이 지난 7년 동안 수천억원의 일감을 몰아준 가족 소유 광고회사를 오뚜기에 매각해 챙긴 돈을 상속세로 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선대 회장을 승계한 함 회장이 사용한 방법을 장남 함윤식씨에게 대물림한다는 의심도 샀다. 오너 회사에 일감을 몰아줘 몸집을 키운 뒤 그 회사를 매각해 상속세로 내는 것은 재벌기업들의 전형적인 사익 편취 형태로 계열사를 사금고로 만드는 추악한 짓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소비자들의 믿음을 배신한 대목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하길 바란다. bsnim@seoul.co.kr
  • “미성년자 쇠사슬로 때려” 미얀마 시민 등에 시뻘건 줄…‘잔혹’ 군부

    “미성년자 쇠사슬로 때려” 미얀마 시민 등에 시뻘건 줄…‘잔혹’ 군부

    “시민 체포 그치지 않고 고문·폭행”체포된 수치 정당 소속 간부 2명 사망군병원 “심장질환”…시신엔 머리 상처·멍미얀마 군경의 반(反) 쿠데타 시위 진압 과정에서 군부가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체포한 시민들을 쇠사슬로 등을 마구 내리쳐 등에 시뻘건 줄 모양의 상처가 난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군부가 쇠사슬로 잔혹하게 때렸다”15살 미성년자 등에도 사슬로 매질 9일 오후 미얀마 시민들은 트위터 등 SNS에 미얀마 군경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을 계속해서 올렸다. 이날 새로 확산하고 있는 사진에는 엎드린 남성의 등에 여기저기 시뻘건 줄이 나 있다. 사진을 올린 시민은 “메익에서 체포됐던 시위자가 풀려났는데 등 부위를 (군경에 의해) 체인으로 잔혹하게 폭행당했다”면서 “메익에서 5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남성이 등에 시뻘건 줄이 간 부위에 약을 바르는 사진도 올라왔다. 이 사진을 올린 시민은 “메익에서 오전에 체포됐다가 15세 미성년자라서 저녁에 풀려난 경우”라면서 “군부 테러리스트들은 우리 시민을 쇠사슬로 잔혹하게 때렸다”고 비판했다. 마찬가지로 등 부위에 시뻘겋게 피멍이 든 시민들의 사진이 SNS에 속속 올라왔다. 시민들은 “군부 테러리스트들은 미성년자까지 잡아가서 잔혹하게 고문했다”면서 “이제 그들은 시위대를 체포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문하고, 때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미얀마 군경은 시민들을 향해 최루탄, 고무탄은 물론 실탄을 발포하고 체포 시 곤봉 세례, 발길질, 총 개머리판으로 때렸다. 그동안 실탄에 맞아 숨진 시민은 물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새총, 고무탄 등에 맞아 피 흘리는 사진이 수도 없이 공개됐다.미얀마 시민 1857명 체포 최소 60명 이상 사망 군부에 구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 측 인사들은 군사정권을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했고, 시민들도 그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고 있다. 미얀마 시민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후 전날까지 1857명이 체포됐고, 6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은 소속 간부 조 미앗 린이 이날 새벽에 군경에 체포됐는데, 오후에 숨을 거둬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 경위와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6일에도 민주주의민족동맹의 지난해 선거운동 담당자가 당국에 체포된 뒤 사망했다. 군병원은 심장질환으로 숨졌다고 밝혔지만, 사망자의 머리와 등에 상처와 멍이 나 있어 고문 의혹이 제기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백신 접종뒤 사망 2명…일본, 홍콩서도 사망 발생

    코로나 백신 접종뒤 사망 2명…일본, 홍콩서도 사망 발생

    하루 동안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웃 일본과 홍콩에서도 백신 접종을 한 사망자가 생겼다. 일본에서는 미국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60대 여성이 사망했다. 기저질환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지난달 26일 접종을 받고 사흘 만인 이달 1일 숨졌다. 일본에서는 의료계 종사자 가운데 약 4만 명의 신청을 받아 지난달 17일부터 화이자 백신으로 선행접종을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이 원인이 되어 사망하면 유족에 4420만엔(약 4억 6500만원)을 지급한다. 홍콩에서는 2일 기저질환이 있던 63세 남성이 중국 시노백 백신을 맞은 뒤 사망했다. 지난달 26일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한 이 남성은 병원 도착 직후 심근경색을 보인 뒤 사망했다. 호흡기 질환을 앓던 남성은 오전 3시쯤 의료기관에 이송됐고 3시간 만인 오전 6시에 숨이 멎었다. 병원 관계자는 아직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확정 짓지 못했다. 현재까지 시노백 백신 접종은 약 4만명에게 이뤄졌다. 홍콩에서는 오는 10일부터 화이자 백신 14만 회 분량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홍콩의 의료 전문가들은 외국여행을 할 예정이라면 화이자 백신을, 홍콩에 주로 머물거나 중국 본토만 오간다면 시노백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이 날 경기도 고양시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50대 남성이 사망해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은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요양시설 입소자로 지난 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같은 날 오후 갑작스런 심장발작과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어 3일 오전 다시 심장 발작이 나타나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사망했다. 이 남성은 심장질환과 당뇨, 뇌졸중 등의 복합 기저질환으로 치료를 받는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에서도 한 요양병원에 입원한 60대가 2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발열과 통증 등 증상이 나타나 병원으로 이송되고 나서 3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뇌혈관 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AZ백신 접종 평택·고양 요양환자 2명 숨져...부작용 여부 확인 안돼

    AZ백신 접종 평택·고양 요양환자 2명 숨져...부작용 여부 확인 안돼

    경기 평택과 고양의 요양병원 2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60대 남성과 50대 남성이 3일 숨져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평택의 한 요양병원에서 AZ 백신을 맞은 뒤 중증 이상 반응을 보인 A(63)씨가 접종 나흘 만인 이날 오전 숨졌다. 뇌혈관 질환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한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 30분 AZ 백신을 접종한 뒤 다음날 오후 10시 30분부터 고열과 전신 통증 등의 이상 증상을 보였다. 요양병원 측은 진통제와 해열제 등을 처방해 상황을 지켜봤으나 상태가 호전되다가 악화하는 것을 반복하자 지난 2일 정오쯤 A씨를 지역 한 상급 병원으로 이송했다. 패혈증과 폐렴 등 증상을 보이던 A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숨졌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관을 보내 A씨 사망과 백신 접종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이날 고양시 한 요양시설에도 50대 환자가 AZ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 이 환자는 심장질환 등 복합 기저질환자로, 백신 부작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날 오전 요양병원에서 AZ 백신을 접종한 이 남성은 당일 오후 심장 발작과 호흡곤란이 와 응급처치를 받은 뒤 회복됐으나 이날 오전 다시 심장 발작이 나타나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심장질환과 당뇨, 뇌졸중 등 복합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사망원인 등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보건당국은 이 요양병원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이 있는지를 지속 관찰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속보] 고양서 AZ 백신 접종자 사망… 50대 복합 기저질환자

    [속보] 고양서 AZ 백신 접종자 사망… 50대 복합 기저질환자

    경기 고양시 한 요양시설의 입소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직후 사망했다.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고양시 일산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50대 A씨가 당일 오후 심장 발작과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어 3일 오전 다시 심장 발작이 나타나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평소 심장질환과 당뇨, 뇌졸중 등 복합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의 사망원인 등 역학조사를 곧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요양병원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이 있는지 계속 추적 관찰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골칫거리 층간 소음 다툼 줄어들까

    골칫거리 층간 소음 다툼 줄어들까

    해마다 심각해지는 층간 소음과 공사장 소음·진동의 크기를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한국형 감각지수’를 개발한다. 현행 ‘데시벨’(dB)로 표시하는 소음·진동 크기에 대한 체감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기준을 개선한다. 환경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제4차 소음·진동관리종합계획’(2021∼2025년)을 수립해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소음·진동 크기 중심의 관리체계를 건강영향 기반으로 바꾸고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기술을 소음·진동 측정 및 관리에 활용하는 등 대책을 담고 있다. 층간 소음 및 공사장 소음 민원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상황이 많아지면서 층간 소음 민원이 전년(2만 6257건) 대비 72.3% 증가한 4만 5250건에 달했다. 공사장 소음 신고도 4.5% 늘어난 10만 7794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소음·진동 노출로 인한 건강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소음·건강영향 조사 단계별 이행안을 마련하고 상관성을 도출하기 위한 기초조사 및 건강 영향 평가지표를 개발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1년 소음이 허혈성심장질환과 고혈압, 성가심 및 수면장애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과학적 측정을 위해 IoT에 기반한 소음·진동 실시간 측정기기 및 AI를 활용해 소음·진동원의 종류를 발생원에서 판별하는 기술 및 실시간 소음지도도 개발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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