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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완의학교실] 심신의학(상)

    제네럴모터스,IBM,존슨 앤 존슨 등 미국 대기업에서는 명상 요가 근육이완법 복식호흡법 등을 직원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그결과 사원 건강증진에 효과가 좋을 뿐만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건전한 생활문화 육성에도이바지하고 있다고 한다. 심신의학은 ‘몸과 마음은 분리될 수 없는 하나’라는 기본개념에서 출발한다.즉 근심 적개심 우울증과 같은 감정상태를 다스림으로써 건강을 지키고질병으로부터 더 쉽게 회복될 수 있다는 새로운 의학의 장르이다. 현대의학은 질병 자체에만 중점을 두고 세분화돼 현미경적 진료와 수술,약물투여 위주로 치료해왔다.그러나 사회의 빠른 변화와 각종 공해는 질병 역학에 변화를 가져왔다.환자의 60%이상이 수술이나 약물복용으로는 별 효과가없는 스트레스나 마음에 연관된 질환으로 의사를 찾게 된 것이다. 사실 심장병이나 당뇨병,관절염같은 성인병은 급속한 의학 발달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암 발생률이나 사망률도 첨단 기술이 속속 개발됨에도 이렇다할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한 방안으로 심신의학이 관심을 끌게 됐다. 실제로 구미의 많은 의료기관에서는 체계적인 연구와 응용으로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보스톤의 매사추세츠대학병원에서는 심장병·만성요통·대장염 환자에게 명상과 복식호흡 등 심신의학적 치료를 실시했다.그 결과 환자들의 고통이 줄었고 증상도 상당히 호전됐다고 보고했다. 하버드대학병원에서도 54명의 불임환자에게 10주간 명상과 복식호흡 등을 실시했다.우울증 긴장감 근심 걱정 피로감이 감소하고 활동성이 증가해 치료환자의 34%가 6개월내에 임신했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병원에서 심신의학에 관심을 갖고 있어 머잖아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윤근 포천중문의대 교수·분당차병원 통증센터 소장
  • 강북구, 난치병 청소년에 성금 2,300만원 전달

    강북구(구청장 張正植)는 21일 ‘난치병 청소년돕기 한마음음악회’ 등 공연을 통해 모은 2,300만원을 난치병을 앓고 있는 관내 청소년 7명에게 300만∼400만원씩 전달했다. 구는 지난 17일 수유여중에서 3,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난치병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한마음음악회를 개최했다.구는 이날 행사에서 1,880만원의 수익금을 올렸으며 앞서 13일과 14일에도 구청강당에서 어린이인형극을 열어 420만원을 모았다. 이번 공연을 통해 모은 돈은 백혈병을 앓고 있는 엄모(15·수유여중3년)양과 심장병 판정을 받은 정모(10·유현초등4)양 등 가정형편이 어렵고 난치병을 앓고 있는 청소년 7명에게 전달됐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정년퇴직 대전 李花寧부교육감 난치병학생돕기 성금

    이화영(李花寧·63) 대전시 부교육감이 31일 정년퇴직으로 40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난치병 학생 돕기’ 성금으로 1,000만원을 대전시교육청에내놓았다. 이부교육감은 “난치병 학생은 결식학생과 달리 국고 보조없이 순수한 성금에만 의존,그동안 지원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어린학생들에게 적은 돈이지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직을 마감하면서사재를 털었다”고 말했다. 대전사범학교와 공주사범대를 졸업하고 지난 59년 대전공고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40년간 지역 교육계에 몸담아 온 그는 이날 교육 발전에 헌신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대전시내 각급 학교 난치병 학생 수는 심장병 37명,백혈병 14명 등 119명이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토니홀 美하원의원 북한체험기

    토니홀 미 하원의원(민주당·오하이오주)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4일 동안 북한의 혜산과 사리원,평양을 방문했다.그는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보고 느낀 ‘북한체험기’를 언론에 공개했다.다음은 체험요지. 북한의 식량위기는 미국의 원조로 일단 고비를 넘겼지만 대다수 주민이 여전히 기아로 고통을 받고 있다.겨우 연명하는 수준이다.식량원조는 7세 이상아동들에게 별 도움을 주고 있지 못하다. 사리원의 한 학교에서 세살배기 아이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흐뭇했다.하지만 지난 4년간 식량원조 혜택을 받지 못한 13세 어린이들도 보았는데 너무 처참했다.성장발육 부진에 가느다란 사지가 두드러졌다.아프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생기가 없어보였다. 고아원의 사정은 조금 나아 보였다.무엇보다 시끄러운 것을 보고 기뻤다.아이들이 소란하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것이다.전에 왔을 때에는 고아원이 섬뜩하게 고요했다.원장들 말로는 식량위기 이후 아이들 수가 3배나 늘었다고 한다.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영양실조 상태다. 출생률 감소도 심각한 것 같았다.원조 관계자들에 의하면 신생아 평균체중이 3.3㎏에서 2.2㎏으로 떨어졌고 2㎏도 채 안되는 아이들도 적지않다고 한다.저체중 신생아들은 질병발생률과 사망률이 높다는 걸 의미하고 이것은 식량원조만으로는 해결이 안된다. 북한에 보건위기가 분명히 있다.결핵이 상당히 기세를 떨치고 있다고 원조관계자들이 전한다.설사도 아이들에게 매우 위험하다.평양 밖에서는 안전한음용수를 구하기 힘들고 세계 다른 곳에서 수백만명의 아이들 목숨을 구했던 탈수방지 소금도 거의 없다. 흔한 질병을 치료할 약도 매우 귀하다.항생제도 없고 집이나 병원 난방용전력도 매우 부족하다.심장병 환자 한 명과 유방암 환자를 마취 없이 수술하는 것을 목격했다. 대안식량으로 사용되는 것도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옥수수는 아주 조금 넣고 대부분 마른 잎이나 가지를 섞어 먹고 있는데 포만감은 주지만 건강에 해롭다.정맥주사말고는 대용식량이 없다.먹을 게 없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먹고는 있지만 음식이라고 할 수 없는 지경이다. 북한의 관리부족도 문제다.보건,위생 관련 전문지식을 갖춘 관리들을 만나기 매우 힘들다.너무도 많은 관리들이 아직도 현실을 감추려고 한다.한 고아원에서 원장이 30명만 영양실조라 했지만 방 3개만 돌아봐도 그보다는 더 되는 것 같았다. 평양은 그래도 나아 보이는데도 거기서조차 유엔 차량이 최근 털렸다.도둑맞은 것이라곤 원조 관계자가 넣어놓은 식품류와 응급상자였고 라디오나 다른 물건들은 건드리지도 않았다. 어려울 때가 지나가면 북한 사람들은 그들이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을 때 누가 그것을 지나쳐버렸는지 기억할 것이다.우리가 50년 동안 적이라고 생각해온 사람들을 도울 엄청난 기회를 눈앞에 맞았다. 우리의 군사억제력 유지에 들어가는,아주 작은 금액으로도 도울 수 있다.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300만∼500만t의 쌀이 서서히 썩어가고 있고,그 양을 보관하기 위해 유엔의 일년 원조호소활동보다 비용이 더 들어간다.그동안 200만 북한 사람들은 해방 이후 최악의 기아선상에서 굶고 있다. 식량원조는 생명을 구할 뿐만 아니라 선의를 창출한다.이런이유에서도 식량원조는 계속 돼야 한다. 정리=오일만기자 oilman@
  • 중풍걸린 떡장수 할머니 안타까운 사연

    ‘하늘도 무심하시지….’ 10여년동안 떡장사를 하며 손자 손녀를 키워온 할머니가 96년에 이어 또 수해를 당했다. 경기 파주시 파평면 덕천리에 사는 사복여(史福汝·83)할머니. 사할머니는 파주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 2일 세들어 사는 지하 단칸방이 물에 잠겨 문산초등학교로 손자 손녀와 함께 대피했다.할머니는 14년 전 며느리를 이름 모를 병으로 잃은 뒤 10여년 전에는 아들과 남편마저 병으로 저 세상으로 보냈다.이 때의 충격으로 심장병을 얻어 고생하다 지난해에는 중풍까지 걸려 거동이 불편하다. 할머니는 부모 잃은 손녀 조재순씨(21)와 손자 재복군(17·고교 1년) 남매를 홀로 키웠다.30년 가까이 문산시장에서 떡을 팔아온 할머니는 ‘떡장수할머니’로 통한다.중풍으로 발걸음을 떼기조차 어려웠지만 “손자 손녀가제대로 클 수만 있다면…”하는 바람으로 시장바닥을 누볐다.할머니는 “5년만 땀을 흘리면 손녀와 손자가 자립할 수 있을텐데 주저앉게 돼 안타깝다”며 암담한 표정을 지었다. 특별취재반
  • [대한광장] 한국의 가장 큰 문제

    공무원 비리,폭탄주,왕따,씨랜드…끊임없이 터지는 비리와 분쟁,황당한 사고와 허무한 참사,무능함과 무책임,이기주의와 지역주의.크고 작은 사건이터질 때마다 들리는 것은 땅이 꺼질듯한 한숨과 절망 뿐이다.왜 이토록 문제가 많은가. 예리한 분석이 여기저기서 나온다.이 모든 게 우리 한국인이 다혈질이라서,우리 한국 역사관이 비뚤어져서,우리 한국의 유교전통이 어쩌고 저쩌고 등우리 자신을 반성하게 한다.과연 한국의 문제는 한국에서만 일어나는,한국인만 괴롭히는 풍토병인가? 밉지만 부러운 미국은 문제가 없는 천국일까? 미국이라고 공무원 비리가 왜 없겠는가.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3년간 ‘핍박’받은 이유는 바지 속의 물건을 마구 꺼내 지린내를 풍겼기 때문이 아니라 바지주머니 속으로 돈을 마구집어넣어 구린내가 났기 때문이다.비리는 클린턴 이전에도 있었다.비리가 없었다면 525달러 짜리 군용 망치와 350달러 짜리 군용 변기뚜껑을 어떻게 설명하랴. 한국의 폭탄주는 한국인의 의식구조에서 비롯했다고 한다.그러나 미국에는매해 50여명의대학생들이 폭탄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전국적으로 매 2분마다 한번 꼴로 일어나고,지난 12년동안 음주운전으로 죽은 사람은 무려 28만3,000명이나 된다.그러나 미국인이 한국인의후예가 아니지 않는가. 왕따? 미국에서 최근에 왕따당한 학생이 도서실에서 총을 난사해 교우 12명을 죽이지 않았던가.이 사건은 돌연변이가 아니다.전국적으로 매일 3번정도총기,흉기사건이 학교에서 발생할 정도로 학교폭력이 심각하다.입시제도가한국식이 아닌데도 말이다. 그 뿐이랴.미국에는 한국에서 상상도 못할 문제도 많다.미국 인구의 55%가뚱보 또는 비만증 환자다.비만증은 당뇨병,심장병 등 심각한 성인병을 초래하기 때문에 이대로 가다간 10년 후에는 미국 예산을 의료비가 다 까먹을 것이라고 한다.그리고 미국의 초중고 학생 40%가 국어실력이 수준 미달이란다. 그러니 부실 교육의 본고장은 한국이 아니라 바로 미국인 셈이다. 뭐,그리 먼 미국까지 비교할 필요가 있는가.가까운 이웃을 보자.일본 거리가 깨끗하다고 해서 속까지 깨끗하랴.우리가 정경유착을 누구한테서 배웠는데.중국은 또 어떠한가.죽은 공자가 다시 죽었는데도 가짜와 비리는 한국 뺨칠 정도로 판치고 있다. 이렇듯 모든 나라에는 나름대로 경제,정치,사회,문화적 문제가 있다.그러니 한국에서 필요한 일은 문제없는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것이 아니다.그것은 있지도 않은 정답을 추구하는 헛수고 일뿐.왜냐하면 새로운 나라에도 문제는 필시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가 있다는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문제를 어떤 시각에서 인식하고 어떻게 풀어 나가는가에 따라 성숙한 사회와 그렇지 못한 사회가 구분되는 것이다.문제와 자기자신을 분리하지 못한채 하나로 뒤엉켜서 절망에 허우적거리는 어리석음은 분별력과 판단력을 상실한 자기 중심적 사고방식의 산물이다. 우리의 문제가 마치 우리만 괴롭히는 불운이거나,또는 우리가 못났으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건전한 자아성찰이 아니다.그것은 자신을 죽음으로몰고 가는 자기학대인 것이다.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헝클어진 모습을 보면서 “이러면 안되지.머리카락만이라도 좀 다듬자”고 하면 건전한 자아성찰이다.그러나 “어휴,미친놈 같아.맞아.내 사주팔자가 사납다고 그랬어.에라,될 대로 되라!”하며 애꿎은 자기 머리카락을 뽑아대면 자기학대다. 자기학대는 배운 습관이다.우리가 못사는 것은 우리 팔자라고 누군가에 의해 세뇌받았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습관일 뿐이다.이제 우리 자신을 그만 학대하자.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헝클어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절망하거나 비관하는 태도인 것이다.이러면 희망이 없다.우리 모두 자기 머리카락만이라도다듬자. [趙璧 美 미시간공대 교수·기계공학]
  • 삼성경제硏 선정-새천년 10대 개술 패권 어디로

    새로운 천년의 기술패권은 누가 쥘까?. 삼성경제연구소가 21세기 산업을 주도해 나갈 ‘신기술 10선(選)’을 21일발표했다. ■디지털기술 물리량을 0과 1의 2진수로 표시하는 기술.20세기가 탄생기라면 21세기는 이 기술의 개화기로 디지털TV 등 관련산업의 급성장이 기대된다.46년 개발된 최초의 진공관식 컴퓨터는 무게만 30t이었다.일본 IBM이 개발한워크맨 크기의 컴퓨터는 바로 디지털의 쾌거다. ■광(光)기술 빛의 파동성과 입자성,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60년대 레이저발명을 계기로 실용화가 급진전됐다.광통신,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등 광정보기기,레이저 가공 등 광정밀,빛으로 촉매를 반응케 하는 광촉매 등 광소재분야가 있다. ■바이오기술 유전자 복제,형질변경,배양,치환을 통해 새 형질의 제품을 만드는 기술.의약·농업을 중심으로 연 10∼30%의 성장이 예상된다.모 생명과학연구소가 남해안에서 자라는 무화과 나무에 고무나무 유전자를 합성,천연고무를 생산하는 나무를 개발 중인 것이 사례다. ■초전도기술 전기저항이 없는 재료를 개발하는기술.초전도 소재로 송전선을 만들면 전력손실이 거의 없다.전기와 관련된 에너지(저장 발전 핵융합 등) 수송기기(자기부상열차 초전도추진선) 의료분야(MRI)에 넓게 쓰일 전망이다. ■평판 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가 상업화되면서 100년 역사의 브라운관을 대체할,가볍고 얇은 평판디스플레이(FPD)개발이 본격화됐다.시장이 2005년엔 지난해보다 2.4배 성장한 400억달러로 추정된다. ■극초소형 기계 극소형의 기계·광소자 부품을 하나의 칩에 집적시키는 기술.성냥개비보다 작은 의료용 수술가위나 핀셋,인체내부에 암종양까지 약을운반하는 미니로봇 등을 들 수 있다. ■연료전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발전(發電)하는 기술.주택용과 전기사업용,공업용,업무용으로 응용이 확대될 것이다.일본과 미국이 선두두자이며 2005년께 상용화할 전망이다. ■의료기기기술 저렴하면서 정확하게 신체를 촬영·진단할 수 있는 영상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진전되고 있다.장기나 조직을 대체할 수 있는,사람세포와유사한 신물질을 개발하는 분야와 우주실험을 노인병 치료나 노화예방에 활용하는 우주의학 분야 등이 있다.브래지어 모양의 조끼에 수많은 전극을 설치,심작박동을 측정하고 심장병환자의 심장박동이 약해질 경우 자동으로 전기충격을 가해 돌연사를 막아주는 기술도 포함된다. ■휴먼인터페이스 사람을 대신할 기계를 만드는 기술.음성인식 기계번역 음성합성 기술이 그것이다.상업화엔 10년 이상 걸릴 것같다.IBM은 최근 “지구본을 그려라”고 말하면 이를 알아듣고 그리는 컴퓨터를 개발했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정보기술과 자동차기술을 융합시켜 도로·자동차·인간을 일체화시키고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우리나라는97년 ITS기본계획을 세웠으며 2000년부터 기반기술연구와 표준안 수립, 시제품 제작,상용화를 추진한다. 권혁찬기자 khc@
  • 申昌源에 거액뺏긴 ‘江南부자’

    신창원에게 2억9,000만원을 빼앗긴 사람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유명정치인이나 기업가가 아닌 서울 강남 등에서 예식장과 한식집을 운영하는 사업가 김모씨(51)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91년부터 서울 강남에서 대형 예식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행정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 완주군 고산면이 고향인 김씨는 J대 약대 출신으로 한때 약국을 경영했으나 전주에서 대형 한식집을 경영하는 장모의 권유로 요식업계에 뛰어들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자 91년부터 강남의 예식장을 운영하면서 큰 돈을모았다.김씨는 현재 여의도의 모 빌딩과 일본과 유럽에도 한식집 분점을 차리는 등 요식업계의 재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재산 규모가 얼마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강남구 청담동 S빌라는 부인 차모씨(45) 명의로,신창원이 발견했던 BMW와 링컨콘티넨털 승용차는 각각 예식장과 김씨 명의로 되어있다.김씨의 실제 주소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이다. 김씨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13)과 한살된 두 딸을 두고 있다.평소 심장병과 고혈압을 앓아온 부인은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고 출국,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석기자 hyun68@
  • [대한매일 95년] 대한매일신보와 배설

    나라가 어려울 때 우리를 도와준 몇명의 외국인 중에는 본보 대한매일신보(대한매일)를 창간하여 항일구국 언론의 선봉이 된 영국인 배설(裵說·영국명 베델)과 일제 침략기에 언론인으로 한국에 특파되어 ‘대한제국의 비극’을 쓴 캐나다 출신의 매켄지(Mckenzie)그리고 고종황제의 밀령을 갖고 헤이그를 찾는 등 국권수호에 큰 역할을 하고 ‘대한제국멸망사’를 쓴 미국인 헐버트(Hulbert)를 빼놓을 수 없다. 잊을 수 없는 외국 벗들“나는 죽더라도 대한매일신보는 영생케하여 한국민족을 구하라”는 유언을남기면서 ‘대한매일’을 키우다가 이 땅에 묻힌 배설에 대해 매켄지는 이렇게 썼다. “일본인들은 갖은 수단을 다 부려 그의 생활을 위협했으며, 그의 사업을 방해하기 위해 온갖 수작을 부렸다. 그의 우편물은 하나도 거르지 않고 검열을 받았으며, 그가 거느리고 있는 하인들은 여러가지 구실로 위협을 받거나 체포되었으며, 그의 집 주위에는 첩자들이 그림자처럼 도사리고 있었다. 그는놀라운 끈기를 보여주었으며 세월이 흘러도 굴복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대한제국의 비극’·신복룡 역주) 헐버트는 ‘대한제국멸망사’의 헌사에서 “지금은 자신의 역사가 그 종말을 고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지만 장차 이 민족의 정기(精氣)가 어둠에서깨어나면 ‘잠이란 죽음의 가상(假像)이기는 하나’죽음 그 자체는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게 될 대한제국의 국민에게 이 책을 드립니다”란 애정과 국권회복의 희망을 기대하였다. 한국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는 “이 이토의 백마디 말보다 신문(대한매일)의 일필이 한국인을 감동케 하는 힘이 크다”는 개탄을 남겼다. 외국인 중에서 우리를 돕거나 해치는 입장이 이토록 달랐다.‘잊고 있는’잊어서는 안될 인물’배설이 우리 애국지사들과 손을 잡고 본보를 창간한 지 18일로 95주년이 된다. 20세기 마지막 생일을 맞아 배설의 일화와 유족 관계를 추적해본다. 배설생일과 한일 기념일 배설은 친한배일(親韓排日)을 ‘운명적’으로 하여 태어난 듯하다. 그의 생일 11월3일은 그가 그토록 증오한 일왕의 생일인 천장절(天長節)과 같은 날이고 후일 한국에서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나던 날과 더불어 같은 날이다. 배설의 한국 사랑은 남달랐다. 일제의 농간으로 상해에서 3주간의 옥살이를 마치고 후일 그의 비문을 쓴 장지연과 통음을 한 다음날 서둘러 한국으로돌아와서 다시 항일의 붓을 들었다. 그리고 심장병을 얻어 한살 아래인 부인 모드게일(Maude Gale)과 와아들 허버트 오웬을 남긴 채 37세의 짧은 생애를 접었다. 모드 게일은 남편이 죽은 뒤에도 “나는 결코 망부(亡夫)의 사업을 계속 하겠다”면서 사재를 털어 ‘대한매일’의 경영에 바쳤으며, 어린 아들에게 부친의 뜻을 잇도록 하겠다면서 한복을 입히고 한글과 한문을 가르치는 열정을 보였다. 그러나 일제가 ‘대한매일’을 탈취하고 강제합병에 이르자 오웬을 데리고영국으로 건너갔다. 그녀는 영국에서 90세까지 살다가 1965년 7월2일에 사망하고, 아들은 어머니가 죽기 전에 런던에서 사망했다. 한국정부는 1968년 3월1일 배설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오웬은 첫 부인과 사별하고 도로시 여사와 재혼하여 딸 수잔과 아들 토미를낳고 1965년 사망하였다. 1968년 7월 주영 한국대사관이 배설 유족찾기에 나서 런던타임스의 도움으로 도로시 여사를 만났을 때 그녀는 시아버지가 ‘대한매일’사옥에 걸었던 낡은 태극기 등을 소중히 보관하고 있었다. 그녀는 1995년 정부수립 50주년 기념 정부 초청으로 한국을 다녀갔다. 당대 최고의 논객 참여 국운이 풍전등화일 때에‘대한매일’에는 외국인 배설과 함께 양기탁·박은식·신채호·장도빈 등 당대 최고의 논객이자 항일 우국지사들이 모여 피끓는 항일논조를 펼쳤다.한국병탄 과정에서 ‘눈엣가시’와 같은 ‘대한매일’에 일제는 배설과 양기탁을 재판에 회부하는 등 온갖 탄압을 자행했지만, 열혈지사들은 이에 맞서 싸웠다. 그러나 기우는 국운을 지사 몇 사람이 버티기에는 힘이 겨웠다. 배설의 죽음에 양기탁의 조시는 지금도 후학들의 심금을 울린다. 대영(大英)남자가 대한에 와서 한 신문으로 깜깜한 밤중을 밝게 비추었네 온 것도 우연이 아니건만 어찌도 급히 빼앗아갔나 하늘에 이 뜻을 묻고자 하노라. 정명(正名)을 회복한 대한매일신보사는 금세기마지막 창간일을 맞아 삼가배설·양기탁·박은식·신채호·장도빈 선생 등 선각들의 애국혼을 기리며거듭 바른 글 정신을 다진다. 김삼웅 주필kimsu @
  • 경북대병원 간호사, 논문쓰려 중환자 임상실험

    경북대병원 간호사가 연구목적으로 중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십차례 임상실험을 한 뒤 제반 경비를 진료비 명목으로 환자들에게 떠안긴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간호사 도모(40)씨는 지난 3∼4월 외과중환자실에서 심장병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 20여명에 대해 1인당 4∼5회씩혈액채취(5cc)처방전을 내 호르몬검사(Cortisol)를 수십차례 실시한 뒤 검사비 40만원을 진료비로 청구했다. 조사결과 도씨는 심장병 수술환자의 수술 전후와 마사지 등 간호행위 뒤에나타나는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의 증감상태를 확인,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작성하기 위해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이같은 사실은 경북대병원 심사실이 지난 4월 퇴원환자에게 청구된 환자별 진료비에 대한 정밀심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적발됐다. 병원 관계자는 “도씨는 진료기록부에 내용이 기재되지 않은 처방이 내려진 사실이 밝혀져 1개월간 정직 징계처분했다”며 “해당 환자들에게 검사비용을 모두 환불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외언내언] 아스피린

    진통제의 대명사인 아스피린은 감기에서 심장병,알츠하이머와 뇌졸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병에 효과가 있는 ‘만병통치약’으로 통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미(美) 애리조나주립대와 프랑스 분자생물학연구소 연구팀은아스피린이 사람뿐만 아니라 상처난 식물의 고통도 완화시켜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여 약의 위력을 더욱 높였다. 아스피린을 투여할 경우 식물이 자스몬산이라는 특수한 호르몬을 분비,곤충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위험신호를전파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젊어진다’거나 ‘늙지 않는다’는 설 등으로 이 백색의 작은 정제를 둘러싼 신뢰와 인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아스피린은 폴크스바겐 자동차,로켓과 함께 독일의 3대 발명품의 하나다. 아스피린을 처음 만든 것은 바이엘사의 연구생이던 펠릭스 호프만. 류머티즘으로 고생하는 아버지를 위해 버드나무 껍질에서 뽑아낸 살리신산을 아세틸살리신산으로 합성해 1899년 불후의 명약을 탄생시켰다. 의사의 조제없이 아스피린 복합정제들이 전세계에서 팔리는 양은 한해 600억알 이상.그중의 3분의 1은 성가신 두통을 물리치는데 쓰이고 있다. 그러나 진통제 하나로 어마어마한 돈벌이에 성공했으면서도 과학자들은 아직까지 아스피린의 작용을상세히 밝혀내지 못한 상태다. 최근들어 술마시는 사람이 다량복용했을 경우위출혈,간손상 등의 부작용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을 뿐이다. 최근 미국 보스턴 의대 마이클 울프박사팀은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미국에서 매년 에이즈 사망자와 맞먹는 숫자인 1만6,500여명이 아스피린계열 약품 복용으로 사망한다”는 논문을 발표하여 충격을주고 있다. 비(非)스테로이드 소염제 계열(NSAID)이 약국에서 팔리는 양은연간 260억알로,위장장애 합병증은 환자가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 진행되기때문에 피해 숫자는 훨씬 웃돌 것이라고 했다. 또 지난해엔 미국 소아과학회의 “‘급성 뇌증(腦症)’ 등 라이증후군 발병과 아스피린 사용이 인과관계가 있다”는 논문 발표후 일본 후생성은 15세 미만에 대해 아스피린을 함유한 감기약과 해열진통제의 투여를 금지시키고 있다. 만병통치약이나 신비의 명약이란 있을 수 없다. 아스피린의 작용도 첨단과학시대에서 서서히 벗겨지는 시점인 모양이다. 우리도 감기가 들거나 머리가조금만 아파도 걸핏하면 아스피린에 매달리는 현실이다. 약남용을 막는 차원에서 아스피린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이세기 논설위원
  • 심장수술 받은 어린이 5명 러시아 가족들과 화상전화

    “엄마,이젠 뛰어다닐 수 있어요” “네가 정말 뛸 수 있다고….오 하느님,감사합니다” 이역만리 한국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으러 온 아들 데니스(13)군을 화상전화를 통해 만난 어머니 로마노바(41)씨는 연신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28일 오전 10시 경기도 부천 세종병원(병원장 朴永寬) 별관 회의실.한국어린이보호재단(회장 李培根)과 한·러시아극동협회(회장 張致赫) 초청으로 지난 17∼18일 부천 세종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은 러시아 선천성심장병 어린이 5명은 화상전화를 통해 블라디보스토크 한국통신 사무소에 모인 가족들에게 건강해진 모습을 자랑했다. 이날 통화는 수술경과를 궁금해 할 가족들에게 어린이들이 완쾌했음을 알리기 위해 한국통신과 포항제철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갈색머리에 주근깨가 많은 율리아(8)양은 어머니에게 “친구들에게 이제 건강해졌다고 전해달라”면서 “지난 26일에는 청와대에 가서 영부인도 만났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달 1∼2일 서울나들이를 한 뒤 5일 러시아로 돌아간다. 한·러극동협회와 한국어린이보호재단은 오는 8∼9월쯤 연해주지역의 러시아 및 교포 심장병 어린이 7명을 한국으로 초청,수술을 받게 할 예정이다. 전영우기자 ywchun@
  • 옐친 건강 악화-스페인총리와 회담 전격 취소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68)이 18일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와의 회담을 배경 설명없이 전격 취소함에 따라 옐친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6척 거구에 100㎏이 넘는 옐친 대통령은 ‘걸어다니는 질병 만물상(萬物相)’으로 불릴 만하다.심장병·디스크·폐렴·호흡기질환·혈압 불안정·위궤양·신부전증·후두염 등. 지난 87년 공산당 정치국원에서 축출된 직후 심장병으로 병원에 드나들기시작한 옐친 대통령의 질병 ‘편력’은 이처럼 다양하다.90년 4월 항공기 사고로 척추에 이상이 생겨 디스크수술을 받은데 이어,94년 12월 코수술을 받았다. 95년 7월 극심한 심장통증으로 2주일동안 입원한 그는 그해 10월 또다시 심장병이 도져 1개월간 병원 신세를 졌다.96년 7월 대통령 선거를 1주일 앞두고 모습을 감췄던 옐친 대통령은 ‘목이 쉬었다’,‘감기에 걸렸다’고 보좌관과 부인 나디아 여사가 해명했으나,의사들은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켰다고시인했다.그해 11월 모스크바 심장센터에서 심장혈관 바이패스(측관 형성)수술을 받았다. 옐친 대통령은 97년 들자마자 ‘양측 폐렴’으로 입원했으며,그해 말 호흡기 감염으로 2주일간 병원 신세를 졌다.98년3월 후두염 진단을 받은 그는 10월 혈압의 불안정으로 오스트리아 방문을 취소하고 흑해 휴양지 소치로 요양을 떠났다.이 때문에 보좌진들은 99년에 일부 권한을 양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11월23일에는 폐렴과 고열증세로 입원함에 따라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과 사상 초유의 병원 정상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99년 새해 집무 개시일에도 요양소에 머물며 크렘린궁에 모습을 나타내지않았던 옐친 대통령은 1월17일 급성 위궤양으로 입원한데 이어,18일에는 심한 기관지염으로 아스나르 총리와의 회담을 취소했다.
  • 한국온 러시아 심장병어린이 5명 오늘부터 수술

    “빨리 건강해져서 훌륭한 시인이 되고 싶어요” 금발머리 아나스타샤(10)양의 꿈은 시인이다.맏형격인 데니스군(13)는 나무공작을 좋아한다.몸이 유연하고 운동신경이 뛰어난 안톤군(10)은 커서 늠름한 선원이 되고 싶다. 티 없이 맑은 어린이들의 공통점은 선천성심장병.아나스타샤양을 비롯한 5명의 러시아 심장병 어린이들은 15일 저녁 6시 한국어린이보호재단(회장 李培根)과 한·러시아극동협회(회장 張致赫)의 초청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한·러극동협회는 지난 4월 러시아 극동대학교 베르흘랴크 한국대학장으로부터 선천성심장병 어린이들을 도와달라는 간곡한 편지를 받았다.협회는 곧바로 국내외 심장병 어린이 치료사업을 꾸준히 펼쳐온 한국어린이보호재단에 연락,공동으로 러시아 어린이 10명에게 ‘사랑의 인술’을 베풀기로 결정했다.수술은 이 사업에 계속 참여해온 부천 세종병원(병원장 朴永寬)이 맡았다. 이번에 온 5명은 연해주정부가 선발한 극빈층과 고아 등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어린이들은 16일 심장초음파검사 등 정밀검사를 받았으며 17∼18일수술을 받게 된다.이 병원의 박인승(朴仁承)소아과장은 “수술 뒤 7∼10일이면 모두 완쾌될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6월 초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 러 심장병어린이 10명 국내서 무료시술 추진

    “눈물로 호소합니다.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을 도와주십시오” 지난달 14일 한·러시아극동협회(회장 張致赫)에 한 장의 편지가 도착했다. 러시아 연해주에 있는 극동대학교의 베르홀랴크(42) 학장이 보낸 것이었다. 학장은 “러시아에는 심장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가운데 상당수는 급히 수술을 받지 않으면 살아날 수 없는 형편”이라면서도움을 요청했다. 협회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러시아 어린이들을 돕기로 했다.우선 정부의 허가를 얻어내고 후원자를 찾았다.포항종합제철이 1억원을 지원했고 부천세종병원이 한국어린이보호재단(회장 李培根·57)을 통해 시술을 맡겠다고 자원했다. 수술비는 1명당 1,000만원.러시아 연해주정부와 병원은 우선 집안 형편이어렵고 병세가 나쁜 4∼12세 어린이 10명을 선발했다.이 가운데 이반 벨렌코프(4)군 등 5명이 1차로 15일 오후 한국에 온다. 이지운기자 jj@
  • [이웃과 함께] 本社 제정 교정대상 교화부문 수상자 李泰熙씨

    올해 교정대상 교화부문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수원구치소 교회사(敎誨師)이태희(李泰熙·47)씨가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있다. 이씨가 쓰러진 것은 지난 1일.근무 중 몸에 이상을 느낀 이씨는 평소보다일찍 퇴근했다.피로한 탓이거니 생각하고 눈을 붙였지만 피로는 풀리지 않았다.4월29일 교화협의회 경기지역총회에 이어 수용자 합동접견행사,성년의 날 행사 등 5월에 예정된 행사를 준비하느라 계속 자정이 넘어서야 퇴근한 터였다. 이씨는 다음날 출근시간이 지나서도 일어나지 못했다.피로가 누적돼 뇌출혈을 일으킨 것으로 판명됐다. 이씨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열흘이 넘도록 치료를 받고 있지만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그동안 나온 치료비만도 110만원.급한대로 친척의 도움을 받았다.넉넉지 못한 형편에 장기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씨 가족에게는 앞으로 치료비를감당할 일이 아득하기만 하다.대학에 다니는 두딸과 고등학교 3학년인 막내아들의 학비도 대출금으로 충당하곤 했다. 이씨는 집에 돌아와서는 바깥일에 대해 거의 말하지 않았다.가족들은 이씨가 쓰러진 후에야 이씨의 선행을 알았다. 큰딸 이혜경(李惠敬·23)씨는 “아버지의 도움을 받은 학생들이 보낸 감사편지를 뒤늦게 보고서야 아버지가 해오신 일을 알았다”면서 “좋은 일만 해오신 아버지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믿을 수 없다”며 울먹였다. 이씨는 지난 74년부터 25년간 교정업무에 종사해왔다.수용자들에게는 교도관이 아닌 존경의 대상이었다.수용자들을 가족같이 돌볼 뿐 아니라 어려운이웃을 외면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97년 동료직원의 자녀가 선천성 심장병으로 투병 중인 사실을 알고 모금운동을 주도해 성금을 전달하는가 하면 매달 박봉에서 10만원씩 쪼개 수용자가 출소할 때면 자립할 수 있도록 100만원씩 주기도 했다.지난 95년에는 청소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동료 교도관 이승재(李承宰·33)씨는 “어린이복지재단에 후원자로 가입해불우어린이들을 남모르게 돕는 등 어디서나 선행에 앞장서는 이씨를 모두가존경하고 따랐다”면서 이씨의불행을 안타까워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본상’

    □ 면려상-청주교도소 교위 서동식 지난해 1월 폭력혐의로 구속된 오모씨의 아들이 대학에 합격했으나 가정형편 때문에 진학을 망설인다는 말을 듣고 입학금 130만원을 대주는 등 불우재소자 가족을 돕는데 앞장서왔다.의무과에 근무하던 83년에는 수용자들의무료 치과진료와 보철시술을 주선하기도 했다. 92년에는 교무과에 근무하면서 악대반 운영에 필요한 색소폰 등 악기 550만원 어치를 구입해 주고 지난해에는 안양의 한 교회로부터 사물놀이 악기를지원받아 수형자 사물놀이반을 만들기도 했다. □ 박애상-홍성교도소 종교위원충남 대천 삼현교회 목사로 지난 25년 동안 수용자 1인1교 갖기운동,자매결연 상담 등 교화활동을 해왔다.84년부터는 수용자들에게 매년 찬송가 250권을 지원하고 있다.출소자들에게 취업을 알선하는 것은 물론 이들에게 대학입학금도 대주고 있다. 93년부터는 독후감 발표회 및 웅변대회 등을 통해 수용자들의 올바른 가치관 정립에 힘쓰고 있으며 매년 인근 중·고교에 지원하는 장학금도 2,000여만원에 이른다.재소자는 물론 교도대원들의 사기진작에 기여한 공로로 법무부장관 표창을 두 차례 수상했다. □ 성실상-마산교도소 교위 이성대29년간 근속하며 어려운 가정생활에도 불구하고 80년부터 85년까지 벌금을내지 못해 노역장에 유치된 7명의 벌금을 대신 내주고 귀향여비까지 지급,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했다.결핵환자 사동 근무때는 300여명의 환자를 친형제처럼 보살펴 환자완치율을 종전의 17%에서 30%까지 끌어올렸다.95년에는 운동장에서 졸도한 재소자를 재빨리 병원으로 이송,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게했다.5남의 장남으로 교통사고와 치매로 병석에 누운 노부모를 18년 동안 극진히 모셔 97년 마산시민 효행상을 받기도 했다. □ 자비상-인천구치소 종교위원 연광조계종 법사로 22년 동안 수용자들에게 자비정신을 전파하는데 힘썼다.재범을 방지하기 위해 85년부터 출소자 28명에게 취업을 알선했다.93년 9월에는‘자비의 전화 상담실’을 개설,청소년 선도 및 범죄예방에 기여하고 있다.96년부터 ‘피안사회복지관’을 운영하면서 매월 120명의 무의탁 노인에게 무료 점심을,지난해에는 ‘IMF식당’을 차려 하루 30∼40명에게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올해에는 무료 이동목욕차량과 가정방문 무료 간병,초·중·고 결식학생 점심배달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 창의상-청주소년원 소년보호주사 위정숙 91년 원생 등 90여명에게 한달간 금연침 무료시술을 받게 해 금연을 유도하는 등 건강증진에 기여했다.93년 보호자대기실에 안락의자 8개,공중전화기 1대,안내현황판을 부착,민원인의 불편을 덜어주는 한편 민원실 TV 등을 통해소년원 교육활동을 소개해 기관홍보에 앞장섰다.부산소년원 근무때는 원생 6명이 검정고시에 합격하도록 도왔고 91명이 미용기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89년 취사원 김모씨가 가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쌀 1가마와 의류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 자애상-영등포교도소 종교위원 강순분‘영원한 도움의 성녀 수녀회’ 소속 수녀로 94년부터 매년 세례식을 거행,불우수용자 240여명이 영세를 받고 참다운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했다.95년 7월에는 성가연습용 전자오르간 3대와 종교서적 등을 기증해 수용자들이 개인 종교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같은해 12월에는 한자교육이 수용자 정서순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한자교재 1,700여권을 기증했다.지난해에는 2만여명의 수용자에게 신앙심을 심어준 공로로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 교화상-수원구치소 교회사 이태희 93년 소년수용자들이 수형생활을 건전하게 할 수 있도록 한자교육제도를 도입,모두 4만2,000명에게 한자를 가르쳤다.97년에는 한자 성적 우수자 87명을 선정해 합동으로 가족 접견을 시키고 검찰 등에 양형자료로 통보했다.월 1회 한자를 병용,효도편지를 쓰게 하는 등 교화선도에 애쓰고 있다.96년부터각계에 호소,도서 1만6,900권을 기증받기도 했다.동료 직원의 자녀가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사실을 알고 모금활동을 주도,550만원을 전달했다. □ 공로상-대구교도소 교화위원 하영태대구 유신섬유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14년동안 수용자 정신교육 지도에 앞장섰다.93년에는 전국 최초로 대구지방청 교화연합회를 창립,법무부장관의표창을 받았다.수용자에게 매년 100만원 상당의 교재를 기증해 150여명이 중·고교 입학자격 및 졸업자격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도왔다.이밖에 교정시설에 서화용품과 악기구입비를 지원,수용자의 심성순화는 물론 수용자들이 교정작품 전시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했다.
  • 초여름 외출“햇빛을 차단하라”

    초여름 햇빛이 따갑다.햇빛은 모든 생명의 원천이지만 피부노화의 주범이기도 하다.한여름이 아니기 때문에 피부관리에 소홀하기 쉽지만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재일 교수는 “초여름에는 미처 피부가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손상될 위험이 한여름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한다.땀도 제때 없애주지 않으면 피부질환을 일으켜 피부노화의 공범이 될 수 있다.햇빛과 땀에 의한 대표적 피부질환으로는 햇빛알레르기,어루레기,기미·주근깨가 있다. 햇빛알레르기- 햇빛을 쪼인 피부에 발진이나 두드러기가 생기는 증상이다. 발진은 외출하고난 저녁때나 그 다음날 좁쌀같은 모양으로 돋는다.두드러기는 햇빛을 쪼이는 즉시 생겨 가렵고 화끈거리게 된다.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심장병이나 관절염 보조치료제로 쓰이는 약을 먹고 햇빛을 쪼이면 알레르기가 돋기도 한다.하지만 햇빛은 누구든지 어디에서나 쪼이므로자신이 햇빛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알기가 쉽지 않다.증세가 심하면 병원을 찾기 때문에 쉽게 알 수 있지만,가벼울 때는 다른병으로 착각해 엉뚱한 피부연고를 사서 바르는 경우도 많다.알레르기가 있다는 것만 알면 햇빛을 피하거나,일광차단제 등을 이용해 쉽게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 어루레기- 피부에 얼룩얼룩한 반점이 생기는 병이다.반점이 겨드랑이,등과배,가슴 등 땀을 많이 흘리는 부위에 생기며 팔,다리에도 퍼져나간다.처음에는 콩알만 하다가 동전만큼 커지기도 한다.힘든 노동을 하는 사람이나 수험생,운동선수 등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어루레기는 땀을 흘린 부위에 곰팡이가 번식해 생긴다.따라서 곰팡이 억제약을 바르거나 항생제를 복용하면 곧 치료된다.문제는 습도와 온도가 높은환경에 노출되면 다시 병이 생긴다는 것이다.따라서 어루레기는 치료 못지않게 예방이 중요하다.목욕을 자주하고 땀에 젖은 내의는 빨리 갈아 입어야한다.곰팡이가 번식할 수 없도록 피부를 항상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로 두면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기미·주근깨- 기미·주근깨는 햇빛에 피부가 노출되면 피부색소가 변화를일으켜 생긴다.기미는 피임약 등 약물 복용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생기기도하지만 역시 햇빛 노출이 주요 원인이다.따라서 기미·주근깨 치료와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햇빛 노출을 막는 것이다.그것도 일광차단제 등을 써서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일광차단제도 가능하면 차단지수가 높은 파운데이션 형태가 좋다.장파자외선(UVA)도 막을 수 있다는 표시가 있으면 더 좋다. 기미·주근깨는 미백화장품이나 멜라닌 색소 억제 약물을 꾸준히 쓰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최근에는 화학박피술(약품으로 피부를 벗겨냄)이나 레이저로 없애기도 한다.하지만 비교적 효과적으로 치료된 기미·주근깨도 햇빛에 쪼이면 쉽게 재발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칭찬해요-선천성 장애 극복 금호초등학교 김안식군

    “장애를 부끄러워하거나 감추기 보다는 남들에게 떳떳하게 드러내 보였어요” 서울 금호초등학교 3학년 김안식(金安植·9)군.선천성 심장병과 ‘언청이’라 불리는 구순구개열을 앓아 왔지만 장애를 극복,전국 규모의 컴퓨터와 그림대회를 휩쓸었다.지난해 전국 어린이 컴퓨터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대상을받은 것을 비롯,LG소프트사 주최 전국 어린이 예쁜 문서 공모전에서 금상을수상하는 등 크고 작은 대회에서 5차례나 입상했다. 안식이가 정상인보다 뛰어난 소질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김현복(金賢福)씨와 선생님들의 보살핌 덕이 컸다.안식이는 생후 10개월 만에 폐동맥협착증과 심실중격결손 수술을 받았다.말을 하고 알아들을 수 있게 된 4살 때부터는 구순구개열 수술을 매년 2∼3차례 받아야 했다.입술이 입 속으로감겨 들어가 수술자리가 찢어져 재수술을 받는 아픔이 거듭됐다. 그래도 어머니는 아들을 강하게 키우려 애썼다.동정의 눈길에 위축될까봐매도 자주 들었다.아들과 함께 외출도 자주 했다.야쿠르트회사에 다니던 어머니는 직장 야유회나 모임 때마다 아들을 동반해 남들과 자주 어울리게 했다. 안식이가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된 때는 언어치료실에서 컴퓨터로 발음장애교정을 받던 4살 때였다.제대로 발음할 때 컴퓨터 화면에서 동물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컴퓨터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다.동네 컴퓨터학원에도 다니고어머니의 도움도 받았다.이제는 PC통신과 인터넷 검색은 물론 홈페이지를 만들 정도로 컴퓨터박사가 됐다. 고비도 있었다.97년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알아듣을 수 없는 발음으로 책을읽자 친구들이 놀려댔다.입술 교정장치까지 착용한 안식이 모습에 아이들은킥킥댔다. 그런 안식이를 보고 담임 이매자(李梅子)교사가 열성적으로 보살폈다.차별없는 대우를 해줬고 책을 다 읽으면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급우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안식이가 글을 읽고 나면 박수도 쳐주었다. 김군은 4일 정부에서 주는 모범어린이 표창을 받았다.어린이날인 5일에는청와대를 방문한다.솜씨를 살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자신과 대통령을컴퓨터로 합성한 사진을 선물로 드린다.컴퓨터 프로그래머나 화가가 되고 싶다는 김군은 “나도 친구들과 똑같은 어린이예요”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종락기자 jr
  • 대한매일을 읽고-’이웃과 함께’등 새 기획물 잔잔한 감동

    요즘 각 신문들이 IMF로 인한 경제 관련 소식,각종 사건사고,구태의연한 정치판 기사들로 채워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매일이 이달부터 지면 개편을 통해 새로운 흐름의 기사들을 싣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새 천년을 앞두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독자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획들을 내놓고 있는데 특히 사회면의 ‘이웃과 함께’ ‘칭찬해요’ 등의 훈훈한 미담기사는 진한 감동과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 1일자 23면 ‘이웃과 함께’에 첫 회로 실린 ‘성산의 집’ 관련 글을 읽고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만성신부전증과 심장병을 앓으면서도 치매노인들을헌신적으로 돌보고 있는 김 목사의 헌신적인 사랑과 봉사,고귀한 희생정신앞에 고개가 숙여진다. 이같은 훈훈하고 아름다운 미담기사가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나아가 사랑이 넘치는 밝고 명랑한 사회건설의 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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