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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책읽기] 성서시대 질병치료법은 뭐였을까

    흔히 성서를 두고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한 베스트 셀러’라고들 말한다. 이 말에는 수많은 신도를 거느린 거대 종교의 위력이 담겨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영원한 베스트 셀러’를 다 설명할 수 없다. 그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다고 보는 게 옳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성서가 말하는 건강법 혹은 질병치료법이 아닐까. 진단 및 예방의학 분야에서 30년동안 활동해 온 미국인 의사 레지날드 체리의 ‘Bible health secrets’를 번역한 새 책 ‘최후의 건강비결’(장기혁 옮김, 해피데이 펴냄)은 바로 성서의 건강에 관한 기록에 주목한 책이다. 성서에는 종교적 가르침 말고도 건강과 관련된 지혜와 지식이 많다. 이런 점에 착안해 저자는 성경에 언급된 ‘최후의 건강비결’을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그 첫째가 기도라는 영적 비결이다. 저자는 ‘병 고침을 받기 위한 다섯가지 기도 방법’에서 “질병에 대해 구체적인 기도 목표를 정하고, 자신만의 고유한 치료 통로를 찾게 해달라고 기도하라.”고 권한다. 이런 대목은 확실히 종교적이다. 그래서 종교적 연관성이 없는 독자라면 흥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책이 성경의 몇몇 구절처럼 시각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한 이런 모호함으로 채워졌다고 보는 것은 섣부르다. 기도에 이어 두번째 건강비결로 그는 성서시대의 질병치료법, 오늘날 우리의 시각에는 한의학적 발상과 매우 흡사한 다양한 대체요법을 든다. 예컨대 당뇨에는 ‘김네마’‘비터 멜론’‘호로파’‘월귤나무’가 좋고, 고혈압에는 바나나, 심장병 예방에는 마늘과 녹차가 좋다는 식이다. 다루고 있는 질환도 심장질환, 고혈압, 동맥경화, 면역질환, 독감, 당뇨와 소화장애, 위산의 역류와 관절염, 민감성 대장증후군, 전립선질환과 우울증 등 오늘날 우리가 겪는 심각하고도 흔한 질환들이 망라돼 있다. 책을 추천한 서울대의대 박재형 교수는 “저자의 의학적 지식뿐 아니라 신앙과 자연식품에 대한 탁월한 지식이 돋보인다.”고 책을 평했다. 책을 읽다 보면, 성경이 또한 빼어난 의서(醫書)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도 의구심을 갖는다면 저자가 인용한 성경의 한 구절(신명기34:7)을 상기해보는 게 어떨까. 물론 종교와는 무관하게 건강을 위해서다.‘모세의 죽을 때 나이 일백이십세였으나 그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1만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하루 세끼 24일간 햄버거 간GTP급증·심장병 우려”

    패스트푸드의 위해성을 확인하겠다며 지난달 16일부터 하루 3끼를 모두 맥도널드 햄버거만 먹는 실험을 해왔던 윤광용(31) 환경정의 상근활동가가 10일 의사의 권고에 따라 24일 만에 실험을 중단했다. 환경정의는 이날 “담당의사인 녹색병원 양길승 원장이 지난달 26일 1차로 중단을 권고한 데 이어 9일 다시 중단을 권고했다.”면서 “패스트푸드의 악영향은 이미 확인된 만큼 윤씨의 악화되는 건강을 고려해 실험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환경정의는 “윤씨는 간의 GTP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데다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고, 협심증 등 심장 관련 질병의 발병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약물이나 간염으로 급격히 수치가 증가하기는 해도 음식물 섭취로 이렇게 나빠진 사례는 없었다고 양 원장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환경정의는 패스트푸드만을 섭취했을 때 생기는 신체의 변화를 담은 미국의 다큐멘터리 영화 ‘슈퍼 사이즈 미’의 한국판인 윤씨의 실험 과정을 담은 비디오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기고] 여성·영유아 영양개선 정부가 나서라/장남수 이화여대 식품영양학 교수

    이제 우리나라 여성의 저출산 문제는 온 국민이 풀어야 할 과제가 되었다. 출산율 저하, 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문제가 미래 한국의 발목을 잡지나 않을까 심각하게 염려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태아기 근원 가설’이라는 이론이 있다.1980년대 영국의 바커가 처음 주장한 이 이론에 의하면 태내의 환경은 태아의 성장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성인기에 나타날 수 있는 고혈압·당뇨병·동맥경화증·심장병 등 만성질환이 자궁 속에서 이미 결정된 채 태어난다는 것이다. 태아의 신체와 장기는 태아기라는 매우 짧은 기간에 모두 이루어지는데 만일 이 시기에 엄마로부터 영양소를 제대로 공급 받지 못할 경우 태아의 영양소 배분과 호르몬 상태가 변하는 적응 기전이 작용하여 태아의 구조 및 생리 기능과 대사가 영구적으로 바뀐다. 따라서 임신부의 영양상태는 태아의 자궁 내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출생 시 신생아의 크기를 결정하게 되며 수십년 후 중년기에 이르면 만성질환에 대한 감수성까지도 태내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나는 미국에서 임상영양사 훈련을 받는 기간에 1974년부터 실시한 여성·영아·아동을 위한 특별 보조 영양 프로그램(WIC=Special Supplemental Nutrition Program for Women,Infants and Children )이라는 미국연방정부의 영양지원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다. WIC 프로그램에서는 빈곤 기준 185% 미만의 소득이 있는 가정의 임신부·수유부와 만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양질의 식품을 무상으로 지원하며 동시에 영양교육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이 실행된 이래 아동의 성장 증가, 저체중아 출산율 감소, 임신부와 산모의 빈혈 비율 감소, 모유 수유율 증가 등의 모자보건 영양상태가 향상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비용효율적인 면에서도 효과를 보았는데,WIC에 지불된 1달러마다 3달러의 보건의료 비용이 절약되는 것으로 산출된 바 있다. 또 필자가 지난 4년간 여러 교수들과 함께 수행한 가임 여성 및 아동의 영양개선 및 건강증진 연구를 통해서도 임신부와 수유부의 영양상태가 영아의 성장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과, 적절한 중재 프로그램을 통해서 비교적 적은 비용을 들이고도 아동의 영양문제를 개선할 수 있음을 보았다. 그 결과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생각할 때 여성·영유아의 건강과 영양상태를 향상시키는 일은 국가 차원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이들에게 적절한 식품을 제공하고, 적절한 영양교육을 통하여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장려하고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태도는 바꾸도록 유도한다면 이들의 영양상태를 개선할 뿐 아니라 국가경제적으로 의료비용의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꾀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저출산 문제의 중요한 해법의 하나인 여성과 영유아의 건강과 영양상태 개선을 위한 투자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 “아는만큼 중계한다” 강재형 아나운서

    “아는만큼 중계한다” 강재형 아나운서

    어떠한 일에 열정을 가진 사람을 일컬어 흔히 ‘쟁이’라 부른다.또 어떤 것을 소중히 지키는 사람을 ‘지기’라 칭한다.강재형(42)아나운서는 이 ‘쟁이’와 ‘지기’라는 말에 딱들어 맞는 방송인이다. #직접 참여하는 ‘인간적인’ 스포츠 중계 강 아나운서는 MBC ESPN 채널을 통해 수년째 마라톤,F1 자동차경주,골프,사이클 등을 중계해 오면서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서 그 입지를 확고하게 구축했다.제3자가 아닌 선수 입장에서 생생하게 전달하는,박학다식한 지식이 뒷받침된 그의 중계는 다른 아나운서들이 감히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그같은 ‘강재형식 중계’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그는 한마디로 “직접 해봐야 제대로 된,‘인간적인’중계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그는 지난 87년 MBC 입사후 얼마되지 않아 야구 중계를 맡은 뒤 무작정 직장인 야구를 시작했다.“직접 야구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해보니 야수가 왜 알을 까게 되는 실수를 할 수밖에 없는지 이해하게 됐죠.”지난해에는 ‘F1 자동차 경주’중계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 용인에서 열리는 자동차 경주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0년부터는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등 마라톤에 심취해 있다.그는 오는 10일 오전 9시 MBC ESPN 주최로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 열리는 ‘제3회 MBC 한강마라톤 대회’ 하프코스에 이재용 아나운서 등 동료들과 함께 도전한다. ‘심장병 환자 1m1원 후원하기’ 행사에도 참여한다.다른 업무차 해외 출장을 갈때도 조깅화를 싸갈 정도로 ‘오래 달리기 마니아’가 됐다는 그는 “직접 달려보니 35㎞ 지점이 왜 ‘마의 지점’이며,선수들이 왜 스퍼트를 하고 또 뒤처질 수밖에 없는지 생생하게 중계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마라톤의 매력이 뭐냐?”는 질문에는 이런 답변이 돌아온다.“가장 ‘인간적인’스포츠죠.그저 운동화 한족이면 따로 준비할 것도 없고요.잡념도 없어지지만,무엇보다도 달리다 보면 ‘아는 만큼 볼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매일 출퇴근 때 만나지만 무심코 지나치는 한강 다리와 도로도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강조한다. 올해 안에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겠다는 그는 곧 초경량 항공기와 테니스도 배울 계획이란다. 물론 보다 생생한 스포츠 중계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에서다. #‘우리말 지기’의 ‘클래식’예찬 7년째 매일 오후 5시30분에 방송되는 1분짜리 프로그램 MBC ‘우리말 나들이’를 진행중인 강 아나운서는 사내에 ‘우리말 대학’을 설립하는 등 소문난 ‘우리말 지기’이다.‘우리말 나들이’는 처음에는 사내용 유인물로 제작됐지만,강 아나운서가 아이디어는 물론 기획·편집·제작까지 도맡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정규 프로그램으로 키웠다.외래어와 일본식 조어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틀릴 수 있는 우리말을 쉽고 재미있게 바로잡아 주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얻고 있다.강 아나운서의 그같은 우리말 사랑은 본인 스스로 평하는 ‘클래식’,‘내추럴’성향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소문난 자동차 애호가이기도 하다.하지만 고급 스포츠카나 럭셔리카와는 거리가 멀다.그는 현재 단종된 모델인 두 대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87년식 기아 ‘프라이드’와 3년전 중고로 구입한 74년식 폴크스바겐 구형 ‘비틀’.‘비틀’은 애호가로서의 소장용이라고 치지만,주행거리 34만 4000㎞의 ‘프라이드’를 고집스럽게 타는 이유는 뭘까.“우리 주위를 둘러싼 모든 것도 마찬가지예요.주위 시선 의식하지 않고 그냥 내가 보기에 편하고 자연스러우면 되는 거 아니에요?아직도 멀쩡한데 바꿀 필요가 있을까요?”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살잡는 DNA

    |런던 연합|인류의 무병장수를 보장해줄 기적의 DNA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됐다.선데이 텔레그래프는 지난 12일 영국의 생명과학회사 ‘사이오너’의 수석 영양학자인 케이스 그리말디 박사 등이 DNA 정밀 분석을 통해 특정 개인이 평생 먹어야 할 음식과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구별해 주는 혁신적인 다이어트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누트리게노믹 다이어트’로 명명된 이 요법은 인간의 수명을 연장해주는 것은 물론 암이나 심장병 등 유전을 요인으로 하는 치명적인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영양학자들은 수백명의 영국인을 포함,세계적으로 약 5000명의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이 혁신적 다이어트 요법을 실험하고 있다. 누트리게노믹 다이어트의 이용법은 지극히 간단하다.입 속에 면봉을 넣어 타액을 추출한 뒤 DNA 분석을 실시하고 이렇게 해서 나온 정보를 컴퓨터 프로그램에 넣어 돌리기만 하면 유전자와 음식의 상관관계를 기술한 보고서가 나온다.사이오너사는 현재 160파운드(약 32만원)에 진단을 해주고 있으며 보급이 확대되면 가격을 추가로 인하할 방침이다.
  • [김영희 이혼클리닉] 알코올중독 시아버지 못 참겠어요

    [김영희 이혼클리닉] 알코올중독 시아버지 못 참겠어요

    결혼 3년째인 30대 여성입니다.25개월 된 아들이 있어요.38세인 남편은 2남2녀의 장남인데 시어머니는 시아버지의 술주정 때문에 심장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부모로부터 상속받은 제 돈으로 경매로 집을 사서 남편 명의로 해줬습니다.토담집에서 어렵게 살고 있던 시아버지께도 경매 아파트를 사드렸지요.술주정이 심한 시아버지 때문에 아이 교육에도 좋지 않고,만약 중풍으로 자리에 눕기라도 한다면….자신이 없네요.지금 남편과 헤어지는 게 현명할 것 같습니다.다시 일을 시작하면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는데,아이에게 아버지가 필요할 것 같아 망설입니다.어쩌면 좋을까요? -김미정- 미정씨,부모를 대학원 재학시절에 모두 잃고 남편을 중매로 만나 결혼을 했는데,시아버지의 술주정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지만 남편이 모아놓은 재산도 없고 시댁 형편도 어려워 신혼살림을 차리는 데 당신의 정신적,물질적 도움이 많았다지요.첫아이를 낳고 몸조리 할 곳이 없어서 조리원에서 3주 동안 있으면서 모든 비용을 자신이 부담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니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네요.여자는 아이를 낳으면 시부모님과 남편으로부터 축하와 사랑을 받게 되는데 친정 부모마저 안 계시어 힘들었을 겁니다. 법원 경매로 나온 아파트를 낙찰받았는데 남편이 집을 자기 명의로 하길 원했다지요.주택자금 대출을 빼고는 당신이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돈으로 경매낙찰 대금과 인테리어,이사 비용까지 감당했다면 집을 부부 공동명의로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듭니다. 늦게 직장을 구한 남편이 자신의 월급을 스스로 관리하겠다고 하기에 믿고 맡겼더니 20개월 동안 받은 월급으로 주식 투자를 하여 마이너스 대출까지 받으면서도 아내에게 한마디 의논도 없었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요.남편 하나만 믿고 의지하며 가정을 일구기 위해 이제껏 희생해온 노력이 덧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부부간에 신뢰가 무너지면 절대 안 되지요. 미정씨,형편이 어려워 토담집에서 살고 계시는 시아버지가 척추 디스크가 심한 탓에 병원 다니시기 불편할 것 같아 시내에 경매로 나온 아파트가 있어 사드렸더니 관리비가 많이 나온다고 투정하시어 속이 상한다고 했는데,나이든 사람들은 근검절약이 생활습관이 되어 그러하니 이해하세요.얼마 전 시아버지가 외롭다며 식당일 하는 아주머니를 말동무 삼아 집에 와서 청소도 해주고 밥도 해주었으면 한다는 의사를 자식들에게 물었다지요.둘째 시누이가 집안 일을 도와주고 있고,아들·며느리·손자도 있는데 외롭다고 하는 시아버지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는데,인간적인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아버지 마음을 자식들이 헤아려 드려야 합니다.옛말에 ‘효자 자식이 악처만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외로움을 느낀답니다.성적 욕구가 아닌,말동무가 그리운 것이지요.행여 그 아주머니와 재혼을 할까봐 염려하는 것 같은데,가끔씩 찾아 뵙는 자식들이 적적하게 홀로 사시는 부모 마음을 어찌 다 알 수 있겠어요? 사람은 늙고,젊고를 떠나서 외로움을 못 견뎌 한답니다. 미정씨,술주정하는 시아버지 때문에 힘든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참고 넘겨야 할 것 같습니다.그 분이 아무리 밉고 싫어도 내 사랑스러운 아들의 뿌리입니다.또한 그 분이 살면 얼마나 오래 사시겠어요? 당신은 지금,시아버지가 중풍이라도 걸릴까봐 미리 염려하고 있는 것 같은데 딸이 둘씩 있다면 아버지를 돌봐드리겠지요.닥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남편과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얼마전 어떤 며느리는 병든 시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간을 떼어주기도 했습니다.가족은 한 몸과 같습니다.두 돌이 갓 지난 아들에게 아버지가 필요할 것 같아 결단을 망설이고 있다는데 망설이지 말고,아버지 품에서 아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보살펴주는 것이 엄마의 도리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식용유 대신 삶고 무치자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식용유 대신 삶고 무치자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추석 선물세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선물용으로 포장한 식용유 세트도 단골 메뉴에서 빠지지 않는다.저렴하고 간단하게 선물하기에 좋아서지만,이제부터는 구입하기 전에 이것저것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겠다. 식용유를 고를 때 아무래도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유전자 조작식품(GMO)을 재료로 사용했는가이다.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01년부터 ‘GMO식품 표시제’를 실시해 오고 있지만,불행히도 식용유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시중에 유통되는 수입콩 중에서 어느 정도가 유전자 조작으로 생산한 것일까.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5월 발표한 내용을 보면 무려 82%가 GMO 표시대상이라고 하니,거의 대부분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상당한 양의 콩을 넣어 만들었다고 자신 있게 광고하는 식용유라면,콩의 원산지가 ‘미국’이라고 쓰여 있지는 않은지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유전자 조작식품의 경우 그 유해성이 당장 나타나지 않는다는 게 문제점이다.환경운동가들은 세대를 두고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지켜보지 않는다면 유전자 조작식품이 광우병의 비극을 답습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다. GMO라는 ‘허들’을 통과했다 해도 또 다른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다.보통의 식용유는 정제와 표백,여과,탈취 등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이 때문에 참기름이나 들기름보다 훨씬 깨끗해 보인다.그러나 깨끗함을 얻은 대신 영양의 파괴나 산화로 인한 문제점을 감수해야만 한다. 참기름이나 들기름처럼 정제하거나 가공하지 않은 것은 산화를 방지하는 천연 성분이 들어 있어 비교적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으나,정제 등의 과정을 거친 식용유는 그렇지 않다.오래된 기름으로 튀겼거나 튀긴 후 시간이 경과한 튀김류의 경우 산화작용으로 인해 발암물질인 과산화지질을 만들어내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가정에서 산화를 막는 영양물질인 토코페롤을 구입해 식용유에 넣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이런 처방이 산화 방지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식용유의 다른 문제까지는 해결해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불가피하게 식용유를 사용하고자 할 경우라면 좀 비싸더라도 안전한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자연 항산화제인 ‘세사몰’이 포함되어 있는 참기름이나 들기름이 대표적이다. 재래식 참기름이나 들기름의 경우 기름병 밑바닥에 가라앉은 물질이 있는데,여기에는 기름의 변질을 막는 영양소는 물론 섬유질,단백질,미네랄 등이 모여 있으므로 이 찌꺼기까지 모두 먹는 게 좋다. 미강유도 권장할 만하다.쌀겨를 원료로 해서 만든 미강유의 경우 일반 식용유에 비해 쉽게 산화되지 않고 한 번 사용한 기름을 보관했다가 세 번 정도 더 사용할 수도 있어 경제적이기도 하다.물론 맛도 훨씬 고소하며 생협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더욱 근본적인 대책은 기름을 아예 적게 쓰는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다.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찌고,삶고,무치는 조리법이 많았다.나물 무치는 데에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약간 치거나,잔칫날에 돼지 비계를 이용해 전을 부쳐 먹는 것이 거의 전부였다.그런데 지금은 나물도 무치기보다 볶아 먹고,생선도 기름을 한 번 두른 뒤 구워 먹는다.기름 사용이 예전에 비해 훨씬 많아진 것이다. 기름을 많이 쓰는 것은 비만을 유발하기도 하니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동물성 지방만이 아니라 식물성 지방도 많이 먹으면 비만뿐 아니라 심장병이나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현대인의 생활습관병(성인병)은 식용유의 과다 섭취도 중요한 원인이다. 기름을 적게 쓰기 위해서는 잘 눌어붙지 않는 프라이팬을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기름을 안 쓰려 해도 자꾸 눌어붙으면 계란 프라이 하나에도 기름이 많이 들어가게 된다. 간편한 식용유에 담겨져 있는 이런 교훈은 결국 우리로 하여금 시계를 거꾸로 돌려 살 것을 말해주고 있다.우리의 요리 교본은 맛깔스러움을 자랑하는 요리책의 요란한 요리가 아니라,기름을 적게 쓰고도 갖은 반찬을 만들어내셨던 어머니와 할머니의 요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 제3회 한강마라톤 개최

    MBC ESPN은 오는 10월10일 오전 10시 서울 상암동 올림픽 공원에서 ‘제3회 MBC 한강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이 행사에는 MBC 청춘시트콤 ‘논스톱5’의 출연진과 김성주,강재형,이재용 아나운서 등이 참가한다.가수 인순이와 여행스케치의 축하 공연도 있다.행사 동안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 ‘1m 1원 프로그램’ 이벤트도 진행한다.참가 부문은 하프 마라톤 코스와 10㎞ 건강달리기.신청은 www.mbc-marathon.co.kr.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프레드 윌리 증후군 김성희양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프레드 윌리 증후군 김성희양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13평 다가구주택에 사는 김성희(7·여)양은 먹어도 먹어도 늘 배가 고프다.어머니 방창숙(38)씨는 한밤중에도 먹을 것을 찾는 딸 때문에 비좁은 다용도실 냉장고를 베개 삼아 잔다. ●음식물, 위장 바로통과 장으로 가 김양은 희귀병 ‘프레드 윌리 증후군’을 앓고 있다.1990년도 후반에 와서야 국내에서 관심을 갖게 된 이 병은 염색체 이상에 따른 유전질환으로,음식물이 바로 위장을 통과해 장으로 내려가 환자는 늘 허기진 상태다. 음식을 조절하지 못하면 몸무게가 불어 심각한 비만이 되고,심장병·고혈압·당뇨와 뇌혈관질환 등 합병증으로 도진다.저신장과 성기발육부전,학습·행동장애와 정신지체를 동반한다.완치는 불가능하고 평생 치료받아야 한다. ●성장·발육 부진… 학습능력도 떨어져 김양도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야 하지만 학습능력이 떨어져 포기했다.놀이방에 다니지만 아직 한글을 거의 깨치지 못했다.참을 수 없는 식욕으로 놀이방을 오가며 죄의식도 없이 구멍가게나 분식집의 핫도그를 집어들고,옆집 문앞에 가져가라고 내놓은 자장면 그릇을 뒤지기도 한다.방씨는 딸을 24시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생활이 어렵지만 일터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김양은 병의 특성상 피부가 유난히 뽀얗고,근육량이 거의 없다.물리치료가 필요하고 운동·수영요법과 함께 성장호르몬 주사를 1주일에 6번 맞아야 한다.적게 잡아도 월 100만원이 든다.그러나 성희 아빠가 의정부에서 일산으로 힘들게 통근하며 기타줄 제조회사에서 벌어오는 돈은 100만원 남짓이다. ●물리치료·호르몬주사 월 100만원 들어 성희양과 초등학교 6학년인 오빠 등 4식구의 생활은 쪼들릴 수밖에 없다.현재 사는 다가구주택의 전세금 2100만원이 전 재산이다.신용카드 800만원과 사채 1000만원 등 1800여만원의 부채를 지고 있다.김양은 늘 먹을 것에 집착해 친구도 없다.그러나 김양과 어머니는 성격이 밝고,생각도 긍정적이다. 방씨는 “애 아빠나 저나 아직 젊고,성희도 돈은 들이지 못했지만 관리를 잘해 증상이 비교적 가볍다.”고 말했다. 그녀는 88명이 회원인 ‘프레드 윌리 증후군 부모모임’에 참여하고 있다.방씨는 “희귀병이라 국내에선 전문의사나 치료경험이 부족하고,환자들이 정상인과 정신지체장애인의 중간에 위치(지능지수 40∼90)해 교육이나 치료과정,정부의 지원 등에서 소외돼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 계좌번호는 국민은행 480001-01-158778 사단법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희귀난치성환자돕기 사랑의 전화 060-700-1369(한통화 2000원).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너무 특별한 반지

    영국 버크셔주 리딩에 사는 린 탠디(51)부인과 두 딸 게일(25),클레어(21)는 특별한 장신구를 하고 다닌다.겉보기에는 보통 다이아몬드와 다른 점을 찾기 힘들지만 세 모녀가 하고 다니는 것은 지난해 4월 심장병으로 사망한 남편(아버지) 브라이언 탠디의 유골을 화장한 재로 만든 인조 다이아몬드다. 담황색 인조다이아몬드 반지를 손가락에 끼고 있는 린 부인은 “남편은 비록 죽었지만 그의 정수는 영원히 나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한다.그녀는 “이같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그러나 오랜 생각 끝에 두 딸과 함께 아버지에 대한 특별한 추억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린 부인을 위해 세계 최초로 유골 다이아몬드를 만들어낸 영국회사 라이프젬의 데이비드 햄슨 사장은 “고인의 정수와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남은 가족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되는 것은 물론 큰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유골을 태운 재에 함유된 탄소 성분을 추출,이를 가열·압축·정제해 인조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과정 그 자체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면서 그러나 유족들에게는 매우 특별한 다이아몬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린 부인의 반지를 만드는데는 2250파운드(약 450만원)의 비용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Doctor & Disease] 중앙대 용산병원 김세철 박사

    [Doctor & Disease] 중앙대 용산병원 김세철 박사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발기부전’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금기다.전근대적 도덕률에 스스로를 옭아매 이를 드러내는 걸 부끄럽게 여기고,그래서 그 침묵의 그늘 속에서 남자는 남자대로,또 여자는 여자대로 하릴없이 시들어 간다.그러나 숱한 보양식품이 동나는 현실은 이 침묵의 병증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삶을 아프게 갉아대는지를 입증하는 증거가 된다.“보세요.40대같은 50대가 있는가 하면 50대 같은 40대도 많습니다.문제는 성기능,즉 발기인데,삶의 질을 얘기할 때 이건 아주 중요한 조건입니다.” ●4회 시도 1회 이상 장애땐 발기부전 우리나라 비뇨기학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중앙대 용산병원 비뇨기과 김세철(58) 박사는 “치료의 필요성조차 못느끼고 사는 숱한 발기부전 환자들의 삶이 어떨 것인가는 보지 않아도 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발기부전이란 어떤 질환인가. -간단히 말해 만족스러운 성행위가 가능할 정도로 발기가 이뤄지지 않거나 설령 발기가 되어도 성행위를 계속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 -성행위를 4회 시도해서 1회 이상 장애가 나타나면 발기부전으로 진단한다.여기서 장애란 만족스러운 성취가 불가능하거나 성취는 했더라도 부부가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다. 발병 추세는 어떤가. -많이 늘고 있다.특징적인 것은 10년 전의 경우 이렇다 할 치료법이 없어 가정파탄 등 심각한 경우에만 병원을 찾았지만,요즘은 삶의 질에 관심이 많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편이다.연령대도 과거엔 30대가 많았던 반면,요즘은 60대가 많다. ●40대 이상 10명중 3명이 환자 그는 여기서 발기부전을 보는 사회적 인식의 진부함을 꼬집었다.“그게 사는 게 아닌데,다들 용해요.우리나라의 경우 40∼80대의 발기부전 환자는 27.9%로 세계 평균 17.8%보다 훨씬 높습니다.간단히 10명 중 3명이 환자인데,이들 중 치료를 받는 사람은 고작 2%에 불과합니다.놀랍지요.그런데도 국민 87%는 성이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발기부전에 관해 생각과 행동이 따로인 거지요.” 2%라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데. -인식차라는 게 있다.4번 중 3번을 실패해도 문제로 여기지 않는 사람도 있다.또 병원을 찾은 환자의 67%가 이전에 정력제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고 한다.그렇게 낫는 게 아닌데 왜곡된 보신문화의 병폐다. 이 질환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가장 중요한 요인은 노화다.노화에 따른 30대의 발기장애 가능성을 1로 보면 40대는 3.7배,50대는 5.2배,60대는 11배,70대는 무려 22배로 늘어난다.당뇨병도 발병하면 성건강이 10년 이상 노화돼 40대 당뇨병 환자의 성능력은 50대에도 못미친다.고혈압,관상동맥질환,비만,흡연과 습관적 음주,스트레스,간경화 등 만성질환도 원인이다. ●약물치료, 편하고 안전성도 뛰어나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환자의 상태와 병력(病歷)이 가장 중요하다.병력만으로 80%는 진단이 가능하다.발기 장애로 병원을 찾은 사람의 99%는 이미 발기부전이 진행된 상태다.이런 환자에게 다른 검사가 별 의미가 있겠나. 자가진단도 가능한가. -사고 등 법의학적 문제와 결부된 경우가 아니면 4회 성행위를 시도해 1회 이상 실패한 경우 발기부전으로 보면 된다. 치료법은 어떤가.최근 약물치료가 일반화된 느낌인데…. -발기부전은 노화의 표출로 감기와는 다르다.마치 나이들어 돋보기를 사용하듯 발기부전도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최선이지,60대를 30대로 돌려 놓는 치료법은 없다.그런 점에서 경구용 약물요법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다.여기에 반응하지 않으면 주사요법을 적용하고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음경보형물 삽입술이라는 수술요법을 적용한다. 각 치료법의 예후는 어떤가. -약물은 전체 환자의 60%,주사는 85%,수술은 거의 100% 성공한다.문제는 안전성과 편의성인데,그런 점에서는 약물의 효과가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노화와 병증에서 기인한 발기부전을 따로 구분할 수 있나. -간혹 발기부전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연관 질환을 찾아낸 경우는 있지만,대부분은 둘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증세는 같다. ●운동만 규칙적으로 해도 예방 가능 그의 답변은 구체적이고 예시적이었다.그에게 발기부전 예방법을 묻자 일반적인 심혈관질환 예방법과 같다고 말한다.미국 메사추세츠 노화연구소에서 8년 동안 40∼60세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1일 210㎉를 소모하는 운동(30분 정도의 속보)을 계속한 경우 발병률이 65%나 감소했다.그가 전한 운동효과의 사례다.고혈압이나 심장질환에 적용하는 섭생과 운동만으로도 위험군의 65%가 발기부전을 예방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치료 약제 범람이 문제가 되는 현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또 의존성 등 약제의 부작용은 없나. -성 문제는 항상 양면적이다.이를 상업화하면 위험하지만,부부관계 개선이 목적이라면 숭고한 것이다.약제는 기본적으로 의존성이 없다. 현재 시판중인 경구용 치료제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내려줄 수 있는가. -환자에게 비아그라,시알리스,레비트라 등 3개 약제를 4회씩 복용하도록 해 반응을 조사중이지만 결과는 3년 후에나 나올 것이다.각기 특성이 다르지만 지금 말할 수는 없다. ●“남성의 음경은 작은 심장” 김 박사는 “남성의 음경은 작은 심장”이라며 “발기부전이 심장병 등 다른 질환의 전조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은 만큼 50세를 넘겨 발기에 문제가 있다면 병원에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삶의 질’에서 그 질이 구체적으로 무얼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면 발기부전이라는 병증이 주는 심각성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 김세철 박사 △중대의대 대학원(의학박사)△뉴욕주립대 다운스테이트의료원 연수△중대부속 용산병원장 역임△현 대한불임학회장△대한비뇨기과학회 국제교류위원장△한국평활근학회 부회장△한국발생생물학회 이사△국제남성과학회 학술위원△아시아비뇨기과학회 집행이사△아시아-태평양 성기능장애연구학회 집행이사△중대의대 비뇨기과 교수△대한비뇨기과학회 차기이사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씨줄날줄] 주부 남편/우득정 논설위원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모름지기 사내란 제몸에 피가 한 말이라도 있다면 여자에게 손을 내밀어선 안 된다.”는 것이 남성들 사이에 금과옥조처럼 전수되던 말이었다.피를 팔아 식솔의 끼니를 때울지언정 사내로서의 자존심만큼은 지켜야 한다는 얘기였다.그리고 그 믿음은 1970년대와 80년대 초 수많은 젊은이들을 열사의 땅 중동으로 내몰았다.당시에는 적어도 그랬다.어쩌다가 마누라에게 얹혀 살아야 할 처지가 되면 ‘기둥 서방’ 정도의 취급을 받았다. 90년대 들어 ‘신세대’라는 단어가 유행병처럼 번지더니 별 희한한 인간 군상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남성 전업주부라나.그것도 방송에 당당하게 출연해 요리부터 청소에 이르기까지 전업주부 뺨치는 수준의 가사 솜씨를 뽐낸다.하긴 요즘 20대 남성의 10명 중 7명이 배우자가 사회적,경제적으로 성공한다면 기꺼이 가사를 전담하겠다고 응답했다니 여성 전업주부보다 남성 전업주부가 더 많아지는 날이 오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맞벌이 부부가 보편화되면서 남성의 가사 분담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다.그래서 피부과를 찾는 주부 습진환자 중 15∼20%가 남성이라는 비공식 통계도 일견 수긍이 간다.하지만 최근 통계청이 내놓은 고용동향 자료에서 고용불황 시대를 맞아 취업을 포기하고 가사활동에 전념하는 남성이 1년만에 6만 9000명에서 12만 8000명으로 늘어났다는 사실은 시대 추세로 설명하기에는 씁쓰레한 뒷맛을 남긴다. 미국 보건기구(NIH)의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에 나가지 않고 집안 일만 하는 남편들은 직장에 다니는 남자들에 비해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82%나 높다고 하지 않았던가.“어릴 때부터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고 권위있는 가장이 되도록 교육받았지,주부가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는 연구대상 참여자의 말처럼 사회적 기대와의 불일치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얼마전 외신은 남성이 여성보다 일찍 죽는 것은 종족 보존을 위한 공격적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이 학설도 29년만에 자신의 학설을 뒤집은 스티븐 호킹 교수의 ‘블랙홀 이론’처럼 머잖아 뒤집어지지 않을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Doctor & Disease] 서울 상계백병원 박상근 원장

    아직도 뇌는 신(神)의 영역이 넓다.그만큼 뇌 질환은 치명적이다.특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죽음에 가장 근접한 질환이거니와 다행히 죽음의 터널을 벗어나더라도 남은 삶이 오로지 힘겨워서 더욱 무서운 질환이다.오죽했으면 다른 병처럼 ‘걸린다.’는 말 대신 ‘중풍을 맞았다.’거나 ‘중풍이 왔다.’고 할까. 뇌졸중에 관해 국내 최고의 임상 사례와 치료이론을 축적한 서울 상계백병원 원장인 신경외과 박상근(56) 박사는 “뇌졸중이야말로 개인과 사회가 함께 병을 부르는 대표적 질환”이라고 말한다.‘먹는 게 남는 것’이라는 식의 무차별 육식과 운동기피 등 분별없는 생활습관,병원더러 환자의 장기입원을 꺼리게 하는 보험 수가,중환자 요양시설 하나 없는 복지정책이 어우러져 ‘뇌졸중의 시대’를 열었다는 뜻이다. 뇌졸중의 의학적 정의는 무엇인가. -뇌졸중은 뇌 혈류장애에 의한 의식소실,반신마비,언어장애 등 신경장애를 유발한 상태를 뜻한다.운좋게 회복되어도 대부분 행동·언어장애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겪는다.크게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출혈성(뇌출혈)으로 나누는데,허혈성은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뇌동맥 및 경동맥의 혈전 및 색전과 심인성 색전류,출혈성은 고혈압에 의한 뇌출혈과 혈관 기형,뇌동맥류 파열 등 혈관 질환이 주요 원인이다. ●98년 이후 국내 사망원인 1위 우리나라의 발병 추세는 어떤가. -최근들어 국내에서 허혈성 뇌졸중이 급증,서구 패턴을 보이고 있다.서구형 식생활과 고령화가 원인이다.국내 유병률은 인구 1000명당 5명으로 해마다 6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현재 20만명이 넘는 환자가 영구적인 뇌손상으로 고통받고 있다.98년 이후 국내 사망원인 1위다.무서운 질병이다.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역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육류 및 가공식품의 무절제한 섭취와 이에 따른 비만,음주와 흡연,과로와 운동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원인질환도 짚어 달라. -고혈압과 심장병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뇌경색 환자의 50% 이상,뇌출혈 환자의 60∼90%는 고혈압이 동반된다.또 뇌졸중 환자의 75%는 심장병을 갖고 있다.당뇨병과 고지혈증,비만도 간과할 수 없다. ●전조증상 무시… 더 큰 위험 초래 증상은 주로 어떻게 나타나나. -사실,증상을 체감할 정도면 늦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불행히도 이런 증상마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고혈압,동맥경화 등 원인질환이 있지만 이것도 환자 자신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또 증상이 있더라도 평소에는 ‘이게 무슨 문제가 될까?’하고 여기기 십상이다.그러다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더 구체적으로 보면,뇌출혈은 갑자기 두통,현기,구토 등으로 시작해 뇌의 병변 위치에 따라 시력 및 시야장애,반신 혹은 신체 일부의 마비나 언어장애,안면신경장애,운동장애와 경련,의식장애 등을 보인다.뇌경색은 뇌의 일과성 허혈 발작을 빼면 뇌출혈과 비슷한데,이걸 방치하면 40% 정도가 뇌졸중으로 진행한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크게 문진과 이학 및 신경학적검사,특수검사법이 있다.최근에는 CT(컴퓨터 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장치),SPECT(단일광자방출 전산촬영),PET(양전자 단층촬영) 등 첨단 진단장비가 많이 보급돼 병증의 위치와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자가진단도 가능한가. -뇌졸중은 뇌혈관 장애가 원인이기 때문에 미처 감지하지 못하더라도 발병 전에 신체 특정부위의 부자연스러움이나 시력장애,두통과 언어장애 등 다양한 조짐이 나타난다.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전조 증상을 가볍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치료 방법도 함께 소개해 달라. -발병 원인이나 병기,증상에 따라 약물치료냐,수술치료냐를 결정하는데,판단 기준이 다양해 일률적인 설명이 어렵다.중요한 것은 약물이든,수술이든 적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최근 효과가 좋고 부작용을 줄인 약제가 많으나,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다.간혹 뇌수술이 위험하다며 그릇된 치료나 민간요법에 의존해 병을 키우기도 하는데,그건 불행을 자초하는 일이다. ●국가차원 중증환자 관리대책 절실 여기에 덧붙여 그는 뇌졸중 환자를 관리하는 국가 차원의 복지시책 부재를 꼬집었다.“위험도에 비해 의료수가가 턱없이 낮아 전공의도 많지 않습니다.게다가 질환 특성상 장기입원 환자가 많아 병원 고충도 말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이 정도면 이제 국가에서 중증환자 관리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아직도 일반의 뇌졸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예방책을 소개해 달라. -위험인자의 조절이 중요하다.비만관리와 함께 고혈압,심장병,당뇨병,고지혈증 등의 착실한 치료가 필요하다.금연은 필수고,폭음도 경계해야 한다.필요하다면 약물 사용을 주저할 필요는 없다.적절하게 항응고제 등을 사용하되 규칙적인 운동과 싱거운 섭생 등 생활요법을 곁들이면 좋을 것이다. ●“평가는 신의 몫 아니겠습니까” 박 박사는 인터뷰 도중 스스로 오래 살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고 푸념했다.“뇌혈관 질환을 다루는 의사들은 평생 긴장의 덫에서 헤어나지 못합니다.응급상황이 많아서죠.혼신을 다해 수술을 마치고 나면 마치 혼이 빠져나간 듯 탈진하곤 하는데,평생 이 일을 하면서 어떻게 오래 살기를 바라겠습니까?” 그렇게 말하는 그의 얼굴에 얼핏 우수가 어렸다.항상 병증과 그 병이 주는 고통을 열린 가슴으로 품어 온 그였지만,어느덧 초로에 접어든 지금 어찌 일말의 소회가 없을까.“누군가 해야 될 일이라면 내가 하자고 다그치며 열심히 살아왔고,평가는 신의 몫 아니겠습니까?” ■ 박상근 박사 ▲연대의대 및 대학원,고대의대 대학원(박사) ▲연대의대 및 인제의대 교수 ▲미국미네소타의대 신경외과 연구강사 ▲대한뇌종양학회 회장,대한뇌종양연구회 회장,대한의학레이저학회 학술이사 및 이사장,대한 신경외과학회 상임이사 등 역임 ▲대한신경외과 학회,대한뇌혈관질환연구회,대한 뇌종양연구회,미국신경외과학회 및 미국뇌종양·뇌혈관질환 분과학회 정회원 ▲현,상계백병원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seoul.co.kr ˝
  • [국제플러스] 美, 콜레스테롤 기준수치 강화

    미국이 12일 심장병 위험이 매우 높은 환자들에 대한 혈중 콜레스테롤 기준 수치를 대폭 강화하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약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이미 심장병 또는 심장혈관 질환을 앓은 병력이 있는 사람,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고혈압 환자 등이 심장병 위험이 매우 높은 환자로 분류되는데 이제까지는 혈중 LDL(저밀도 지방단백질) 수치가 100 이하이면 안전한 것으로 간주됐으나 이제 70 이상이면 위험한 것으로 바뀌게 됐다.˝
  • 관상동맥질환 약물코팅 스탠트시술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혈전 등으로 막힌 경우에 적용하는 약물코팅 스탠트시술이 혈관 재협착률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 주관으로 이 병원 등 전국 9개 대학병원이 한국 존슨앤존슨메디칼㈜의 약물코팅스탠트 ‘사이퍼’를 이용해 지난해 3월부터 관상동맥 질환을 치료한 결과 6개월 후 혈관 재협착률이 2.6%로 약물을 코팅하지 않은 기존 스탠트 재협착률 43.3%의 6% 수준에 불과한 협착률을 보였다고 의료팀이 밝혔다. 약물코팅 스탠트의 안전성과 유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시도된 이번 임상시험에는 487명의 관상동맥 질환자가 참여했으며,본인의 의사에 따라 338명의 환자에게는 약물코팅 스탠트를,173명에게는 약물이 코팅되지 않은 기존 스탠트를 사용해 시술,6개월 후 두 그룹간 재협착률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이번 임상은 좁아진 관상동맥의 길이가 최소 28㎜에서 최대 92㎜인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스탠트란 관상동맥 협착증 치료에 사용되는 기기로,혈전 등으로 좁아진 혈관 부위에 삽입,혈류의 흐름을 정상에 가깝게 유지하도록 하는 금속 그물망이다.통상 스탠트 시술을 받은 환자의 15∼30%는 시술 부위의 혈관 내벽이 세포분열로 자라면서 시술 부위가 다시 막히는 재협착이 나타나 재시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상시험을 총괄 진행한 박승정 교수는 “약물코팅 스탠트의 등장으로 관상동맥질환 치료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심장혈관의 재협착률을 크게 낮출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 이번 시험의 최대 성과”라며 “심장병 수술의 최대 난제인 혈관 재협착을 차단하기 위한 약물코팅 스탠트의 유효성이 입증됨에 따라 관상동맥질환 치료의 새 전기가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쉬어가기˙˙˙

    이탈리아의 마우게리 재단병원 내과 카르미네 가자루소 박사는 최근 미국심장학회 학술지에 게재한 연구논문을 통해 ‘당뇨병(제2형) 환자에게 발기부전이 나타나면 이는 심장병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그는 ‘이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관상동맥 질환의 증세가 없더라도 발기부전이 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발기부전 당뇨병 환자는 관상동맥질환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부관계 잘하면 운동 필요없다?

    ‘부부간의 성생활,웰빙의 기본입니다.’기혼자의 상당수가 아직도 부부관계를 ‘고역’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지만 이는 건전한 성생활의 가치를 과소평가한 것이다.성행위는 체내 잉여 열량을 소모할 뿐 아니라 호르몬 분비를 돕고 정신적 안정을 준다는 점에서도 가히 ‘웰빙의 기본’이라 할 만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부부관계는 ‘육체적 운동’의 한 형태로,1회당 2500㎈의 열량을 소모해 매주 1회 부부관계를 갖는 부부의 경우 이를 1년 단위로 합산하면 마라톤 풀코스를 주파한 것과 맞먹는 열량 소비효과를 보인다.유산소운동의 경우 20∼30분간을 뛰어야 체지방이 주는 점을 감안하면 부부관계의 열량 소비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그뿐이 아니다.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을 증가시켜 뼈와 근육을 단단하게 하고,심장을 강화시킨다.여성 역시 호르몬 분비량을 늘려 심장병을 예방하고 질 조직을 부드럽게 하며,여성스러운 아름다움과 건강미를 갖게 한다. 국내 조사 결과,규칙적인 성관계를 갖는 부부가 그렇지 않은 부부에 비해 신체 연령이 젊고,삶에 대한 만족도도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섹스가 정신적 안정과 순환기계의 기능 활성화는 물론 체내 옥시토신 농도를 늘려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섹스는 노화 방지물질인 DHEA의 분비를 촉진하는데,통상 오르가슴과 사정 직전에 DHEA의 혈중 농도가 평소의 5배에 이른다.규칙적이고 건강한 섹스만으로도 운동이나 값비싼 웰빙용품 못지않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조건이 있다.정신적 안정과 일체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부부 등 건전한 파트너와의 관계여야 하며,발기부전이나 조루 등 장애질환을 미리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 아담스 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건전한 섹스는 운동효과 외에도 세포의 산소량을 증가시키고 각 기관과 조직을 활성화해 신체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동네야구의 실종

    요즘 유행한다는 블로그를 뒤지다가 아는 기자의 것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자기 아들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글이 있었다.신생아 때 심장병으로 수술을 받은 그의 아들은 건강을 위해 아이스하키를 시작했다.그 덕분인지 건강은 좋아졌는데 문제는 운동을 너무 잘해서 생겼다.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소위 운동선수로 계속 남아 있어야 하는가를 놓고 고민이 생겼다.중학교에서도 선수 생활을 한다는 의미는 학과 수업과는 담을 쌓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그나마 초등학교에서 아이스하키를 할 수 있었던 것도 클럽 팀이 있었던 덕이다. 자녀가 야구를 하는 학부모는 이런 고민을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순수하게 취미와 건강을 위한 운동이 가능한 클럽 팀이 야구에는 없다.따라서 초등학교에서부터 팀 성적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학과 공부를 무시하는 것이 이 때부터 시작된다. 클럽 팀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것은 자생적인 야구가 사라진다는 사실이다.방과 후 또는 휴일 동네 친구들끼리 모여서 하는 야구를 보기 힘들다.자생적인 동네 스포츠가 사라진 이유는 비뚤어진 교육 환경 탓이다. 그런데 이 때문에 겪는 피해가 야구는 더 심각하다.야구는 혼자서 규칙을 깨치고 팬이 되기 어려운 스포츠다.부모나 친구에게서 규칙을 배워야 한다. 그동안 야구가 한국에서 인기 스포츠의 자리를 유지해 온 것은 동네 친구들끼리 주고받는 야구에 대한 지식이 그 바탕이었다.미국의 경우도 자생적인 풀뿌리 야구가 사라진 지 오래다.다만 미국의 경우는 부모,특히 아버지에게서 야구에 대한 첫 지식을 전수받는 비율이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높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예전만 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동네 야구의 실종이다.최근 야구장 관중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어린이나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하게 줄었다.어린이가 청소년이 되고 청소년이 성인이 되면서 빈자리에 새로운 어린이나 청소년 팬이 생겨야 하는데 연결 고리가 사라진 것이다.단순히 야구 관중이 줄어드는 것보다 새로운 팬을 생산하는 바탕이 없어지는 것은 훨씬 심각하다. 그런데 자생적인 야구는 사실 부활을 시킬 만한 수단이 거의 없다.동네 스포츠가 사라진 것이 스포츠만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문화적 변화에서 비롯된 탓이다.또 학원 스포츠를 정상화시키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하루,이틀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그렇다면 남은 대책은 무엇이 있을까? 마지막 남은 대책은 클럽 팀의 육성이다.어린이나 청소년의 취미나 건강을 위한 기회로도 필요하지만 특히 야구에서는 야구팬의 재생산 기반을 위해 더욱 중요하다. ‘스포츠투아이’ 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9일 TV 하이라이트]

    ●수요예술무대(밤 12시45분) 진행자인 이현우가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새 음반 타이틀곡 ‘멈추지 말아요’를 선보인다.또 지난 해 새로운 멤버를 영입해 재결성한 이후 5집을 준비중인 ‘넥스트(NEXT)’를 만난다.이어 색소폰 연주자 대니 정과 여성 로커 서문탁이 새 앨범과 함께 시청자를 찾는다. ●천년의 어울림,강릉단오제(오전 8시 25분) 강릉단오제의 유래와 풍습은 어떤 모습인지,또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를 알아본다.천년을 이어온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제례와 예술,놀이가 어우러진 최대 규모의 향토축제로 세번째 유네스코 세계 무·유형유산 등록을 앞두고 있다. ●우리시대의 성(오후 10시20분) 해마다 결혼기념일이면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김용신·박수정씨 부부.올해로 결혼 44년을 맞은 금실좋은 부부다.부부로 살아온 40여 년의 세월,이들 부부만의 사랑법을 들어본다.더불어 성숙한 부부가 되기 위한 방법 등을 생각해 본다. ●TV 요리천국(오전 9시20분) 한가지 재료로 두가지 요리를,그래서 맛도 두배인 우리집 초여름 별미를 소개한다.‘북어포전&북어포조림’.담백하고 고소한 북어의 전혀 다른 맛의 변신! 한입에 두가지 맛이 어우러진 쇠고기 북어포전,매콤 달콤 입에 착착 붙는 북어포조림을 함께 배워 본다. ●섬마을 선생님(오후 9시55분) 호텔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본 호태는 은수의 방으로 뛰어 들어가고,은수가 객실을 바꿔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한다.작전 실패로 분노한 광기는 일당들에게 호텔을 뒤지게 한다.한편 재두 어머니는 지영과 재두의 결혼을 서두르려고 하지만 재두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한다. ●아름다운 유혹(오전 9시) 재혁은 세희를 복귀시키지 않으면 자기도 회사 그만두겠다고 금실에게 소리치고,세희는 아르바이트하는 곳까지 찾아온 재혁에게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며 돌아가라고 한다.정희는 기태에게 사무실에 들렀다가 주란과 함께 있는 기태에게 내쫓긴다.정희는 세희에게 민우가 보고 싶다고 고백한다. ●환경스페셜(오후 10시) 현대인들은 저산소라는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다.이 저산소 상태가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본다.산소 부족은 두통이나 무기력증같은 증상부터 천식,뇌졸중,심장병,동맥경화와 같은 심각한 질병까지 야기할 수 있다.산소가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
  • 쉬어가기˙˙˙

    중국 상하이암연구소는 최근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콩을 많이 섭취할수록 자궁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고 발표했다.연구진은 “콩에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같은 효과를 내는 이소플라본이 다량 함유돼 이런 효과가 있는 것”이라며 “콩을 많이 먹으면 유방암이나 심장병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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