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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시, 트랜스 지방 쓴 도넛등 販禁 추진

    미국 뉴욕시가 2만여곳의 레스토랑에서 인공 트랜스 지방이 들어간 음식을 일절 제공하지 못하게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인공 트랜스 지방은 도넛이나 케이크, 빵, 감자칩, 샐러드 드레싱에 흔히 들어가는 성분으로 미국인들은 하루 평균 5.8g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미국 레스토랑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140g짜리 프렌치프라이에는 트랜스 지방만 8g이 들어간다. 시 보건위원회는 전날 트랜스 지방이 0.5g 정도밖에 들어가지 않은 음식조차 판매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다음달 30일 공청회를 거쳐 12월 최종 표결하게 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만약 조례안이 통과되면 내년 7월까지 모든 식당에서 튀김 기름, 마가린, 쇼트닝 등을 추방해야 하고 적발되면 벌금을 물게 된다. 또 뉴욕시는 3년 전 공중식당에서의 전면 금연에 이어 또다시 미국의 공공 보건 분야를 선도하는 셈이다. 신문은 시카고시도 현재 연 매출이 2000억달러에 이르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 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트랜스 지방 사용이 금지되면 다른 고급 재료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원가가 올라가고 몇몇 메뉴의 맛도 떨어질 것이라는 게 반대 논리다. 그러나 시 보건위원회는 트랜스 지방 성분이 심장병을 유발시켜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키고 막대한 비용을 전가하기 때문에 이를 금지시킬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또 시에선 1년 전부터 레스토랑 업주 스스로 이들 성분을 줄이도록 캠페인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나온 고육책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고기전·갈비찜 덥석 먹다간…ㅠㅠ;

    고기전·갈비찜 덥석 먹다간…ㅠㅠ;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LDL) 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HDL) 콜레스테롤로 나뉜다. 콜레스테롤을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구분하지만 몸 속에서 세포막과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만들고 지방을 흡수하는 데 유용한 물질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혈중 콜레스테롤, 특히 LDL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를 촉진해 위험하다. 반면 HDL 콜레스테롤은 혈액 및 조직 속의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고지혈증 치료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 들어 육식 등 식생활의 서구화로 콜레스테롤 평균 수치가 10년마다 10mg/㎗씩 높아지고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1mg/㎗ 높아질 때마다 심장병 발생 위험이 최대 2∼3%까지 증가한다는 사실에 비춰 보면 그 위험성을 짐작할 수 있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총콜레스테롤 200㎎/㎗ 미만 △LDL 콜레스테롤 100㎎/㎗ 미만 △HDL 콜레스테롤 60㎎/㎗ 이상을 적정치로 정해 이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 이런 콜레스테롤의 실체를 제대로 알면 현대인의 건강이 보인다. # 콜레스테롤의 섭취 흔히 콜레스테롤은 음식물을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다고 여기지만 이는 오해다. 콜레스테롤은 음식물 섭취와 간(肝)에서의 생합성 두 가지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음식물을 통해 얻어지는 콜레스테롤은 전체 콜레스테롤의 30% 정도이며, 나머지 70%가 간(肝)에서 만들어진다.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먹는 사람이라도 간에서 만들어지는 콜레스테롤이 1일 800㎎ 정도에 이른다. # 마른 체형과 고지혈증 마른 사람은 고지혈증에 걸릴 염려가 없다고 믿는 것도 잘못이다. 표준체중 이하의 마른 사람도 고지혈증에 걸릴 수 있다. 오히려 마른 체형 때문에 고지혈증에 대한 관심이 적어서 평소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느끼지 못하거나 문제가 생겨도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조심해야 한다. # 육류와 콜레스테롤 수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며 아예 육류를 외면하고 사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은 그럴 필요가 없다. 쇠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붉은 살코기는 포화지방이 높아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그러나 정상 체중이 유지되는 범위라면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를 소량 섭취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 총콜레스테롤 수치 많은 사람들이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 오히려 총콜레스테롤 수치보다 체내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얼마나 낮추고,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얼마나 높이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이다.LDL 콜레스테롤은 100㎎/㎗ 이하가 좋으며,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 130㎎/㎗ 이하는 유지해야 한다.HDL 콜레스테롤은 40㎎/㎗ 이상이어야 한다. # 콜레스테롤과 음식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최선의 방법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다. 음식물 속에 포함된 콜레스테롤이 일반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경계하는 것은 LDL 콜레스테롤, 즉 포화지방이다. 이 콜레스테롤을 경계한다며 HDL 섭취까지 제한한다면 이는 잘못된 선택이다.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크림, 버터, 육류처럼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다. # 식물성 기름과 콜레스테롤 모든 식물성 기름이 심장에 이로운 것은 아니다. 야자와 코코넛 같은 열대성 식물기름은 포화지방 함유량이 높아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경화 마가린에 있는 식물성 기름인 ‘전이지방’ 역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물질이다. 그러나 올리브유나 유채기름은 몸에 유익하다. # 여성과 콜레스테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여성은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고 있다. 폐경기 전 여성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남성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폐경기 이후에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므로 관련 질환의 위험성도 함께 높아진다. 따라서 여성이라고 해서 절대 안심해서는 안 된다. ■ 도움말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비씨카드-‘빨간 밥차’ 하루 500여명 급식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비씨카드-‘빨간 밥차’ 하루 500여명 급식

    비씨카드는 2005년부터 ‘빨간사과 희망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노숙자, 무의탁 또는 독거 노인 등에게 즉석에서 식사를 조리, 급식할 수 있는 ‘빨간 밥차’ 사업과 맞벌이나 저소득층 자녀가 주로 이용하는 공부방에 신간 서적을 보급해 주는 ‘빨간사과 어린이 문고’ 사업으로 나뉜다. 지난해 사회복지단체에 무상으로 기증된 빨간밥차 1,2호는 남산, 서울역, 종로 지역 등에서 하루에 300∼500명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는 11월에 추가로 3,4호기가 제작돼 기증될 예정이다. 비씨카드는 지난 여름 강원도에 수해가 발생하자 빨간밥차를 급파, 외부와 고립된 3개 마을 수재민을 위한 무료 급식활동을 5일간 펼쳤다. 봉사단 100명도 파견해 침수가옥 정리 및 세탁지원, 도로정비 등의 복구활동을 펼쳤다. 정병태 사장을 포함, 상무 6명이 전원 봉사단에 참여해 복구지원 활동을 했으며, 영업점별로 수재지역에 봉사단을 파견했다. 지난해 5월부터 비씨카드 홈페이지에 포인트 기부 창구를 마련, 기부된 포인트로 심장병 어린이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동을 중심으로 수술비도 지원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1)말단비대증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1)말단비대증

    치료 방법이 없는 ‘난치’의 질곡 속에 버려진 사람들이 있다.‘희귀난치병’을 가진 환자들은 사회적 관심조차 끌지 못한 채 캄캄한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 기대를 갉아먹고 산다. 흔한 암이나, 아토피피부염, 파킨슨병에서부터 쇼그렌증후군, 코넬리아 드 랑예 증후군까지 처음 듣는 질환이 있지만 자신이 이런 병을 가졌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현대의학은 이런 난치병 앞에서 무력한 것일까. 그렇지만은 않다. 첨단 현대의술은 나날이 발전해 난치병 정복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앞으로 약 20회에 걸쳐 희귀난치병 환자들의 현실과 치료 문제를 심층취재한 연속 기획 기사를 싣는다. <편집자주> “몸통은 물론 손발과 턱, 이마가 기형적으로 굵어지거나 커지면서 목소리까지 거칠어져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저를 남자로 여길 때면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올해 결혼 6년째를 맞는 주부 고모(29)씨. 고씨는 결혼 후 아이를 갖지 못해 병원을 찾았다가 불임의 이유가 다른 데 있는 것 같다는 의사의 권유로 정밀검사를 받고는 깜짝 놀랐다. 자신의 병이 이름도 생소한 말단 비대증이며, 이 때문에 뼈와 연조직 등 인체의 조직들이 과다하게 자란다는 것이었다. 그 후, 고씨의 생활은 정말 엉뚱하게 변하고 말았다. 체구는 남자처럼 커졌으며, 손발과 턱, 이마는 계속 자랐다.“이런 절망감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남들에게 현실의 모습과 실제의 모습이 다른 점을 이해시키는 일이 가장 큰 고통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 바깥 출입도 안하게 되고….” 고씨가 겪은 말단비대증은 대뇌 아래에 있는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겨 성장호르몬의 분비체계를 비정상적으로 작동시키는 병이다. 호르몬 분비체계가 무너져 인체의 모든 조직과 장기가 과다 성장하면서 얼굴과 손발이 변하고, 장기 기능에 장애가 생겨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성기능장애와 골다공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성 질환이다. 합병증이 나타나면 사망률도 정상인보다 최고 4배나 높아진다. 일견 남의 일이라고 여길지 모르나 세기의 배우 브룩 실즈의 운명을 바꾼 바로 그 병이다. 의료계에서는 국내에 3000명 정도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김성운 교수는 “이 가운데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000여명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자신이 그런 병에 걸린 줄도 모른 채 운명으로 알고 산다.”고 전했다. 증상은 크게 두가지로 구별된다. 첫째는 얼굴과 손발이 커지면서 외형이 변하는 것이고, 둘째는 종양이 뇌와 시신경을 압박해 초래되는 시야 결손이다. 환자는 독특한 얼굴 및 손발 모양을 해 식별이 어렵지 않다. 혈액내 성장호르몬과 성장인자를 측정하면 좀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MRI(자기공명영상)이나 CT(컴퓨터 단층촬영)를 통해 뇌하수체의 종양 위치와 크기를 어렵지 않게 잡아낼 수 있다. 치료의 기본 지침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적용하는 치료법은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거나 방사선·약물 요법 등이 주로 사용된다. 뇌하수체 종양은 콧구멍을 통해 삽입한 내시경 수수로 제거한다. 수술은 가장 원천적인 치료법이지만 종양의 지름이 1㎝를 넘으면 깔끔한 제거가 어렵다. 이런 경우에 적용하는 2차적인 치료법이 바로 방사선 및 약물치료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에 이어 방사선 및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감마나이프를 이용해 종양을 태워없애는 방사선 치료는 종양이 너무 커 내시경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경우 남은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적용한다. 그러나 이 경우 치료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보통 2∼4년이 걸리기 때문에 이 기간 중에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약물요법이 동원된다. 성장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합병증을 차단하는 것도 약물의 기대효과이다. 약물은 매일 2∼3회씩 복용하는 경구용과 매월 1∼2회씩 사용하는 주사제가 있다. 경구용 제제는 비용이 저렴하나 검증된 치료효과가 10%를 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주사제는 사용이 간편하고 치료효과는 좋지만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산도스타틴 라르(성분명:옥트레오타이드)가 개발돼 약물요법의 전기를 마련했다. 이 약제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소마토스타틴 호르몬에 비해 인슐린 분비억제력은 1.5∼2배, 성장호르몬 분비억제력은 무려 2000배나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도스타틴 라르의 문제는 한달에 1∼2회 맞는 주사제 비용이 회당 165만원에 이른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2004년부터 말단비대증이 본인부담금 산정특례 대상에 포함돼 환자는 진료비의 20%만 부담하면 되게 됐다. 여기에다 말단비대증재단에서 환자 치료비의 12%를 지원해 줘 1회 주사비용으로 환자는 13만 2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그러나 이런 치료를 받는다고 이미 성장해 버린 손발과 얼굴 등이 모두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두툼해진 살집은 빠지지만 골격은 줄이지 못한다. 또 진행이 매우 더딘 만성 소모성 질환이어서 조기진단이 어렵다는 점도 손꼽히는 어려움이다. 이런 어려움을 이기기 위해 최근에는 환자들이 모여 ‘피노키오의 꿈’(www.acromegaly.or.kr)이라는 사이트를 열어 질환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경희대병원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조기진단을 위한 무료 검진 활동도 펴고 있다. 김 교수는 “통계적으로 발병 후 남자는 8.6년, 여자는 4.1년이 지나서야 진단이 될 만큼 조기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는 각종 합병증을 얻고 나서야 병원을 찾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여기에다 증상이 일찍 나타날수록 종양의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이런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책이 매우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98년 노벨 생리의학상 페리드 뮤라드 인터뷰

    98년 노벨 생리의학상 페리드 뮤라드 인터뷰

    1998년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페리드 뮤라드(69·휴스턴 텍사스대 교수) 박사가 연세대의 연세노벨포럼(11∼12일) 참석차 한국에 왔다. 비아그라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산화질소 연구로 유명하지만 아직도 두번째 노벨상을 겨냥해 연구하고 있다는 그를 만나 생명공학의 미래와 과학교육에 관해 들어보았다. ▶의사이면서도 기초과학자로서 정진하여 노벨상을 받았다. 가난한 환경에서도 연구자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파트타임 의사로 일하기도 했지만 과학연구는 보다 도전적이고 흥미진진하며 보상이 크다. 의사는 환자 몇명을 구할 수 있지만 과학자는 국가, 세계, 인류에 더 큰 규모로 기여할 수 있다. 나는 수백만명의 사람에게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학생들이 과학을 싫어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어떻게 우수한 학생들을 과학의 세계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좋은 교사, 흥미를 유발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 과학이 얼마나 재미있고, 훌륭한 일인지 학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면 왜 이를 기피하겠는가. 교사는 학생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항상 좋은 답변자가 돼 주어야 한다. ▶한국은 국가적 지원을 받고 있는 과학고등학교 학생들 중 상당수가 의과대학에 진학하여 우려를 사고 있다. 과학에 재능있는 학생들이 모험보다는 안정된 직업을 선택하는 현상을 어떻게 보나. -의과대학에 가는 것은 좋은 일 아닌가. 의학공부를 하다 보면 과학에 흥미를 갖게 마련 아닌가. 보다 나은 진단, 보다 나은 치료를 하려면 보다 기초적인 원리를 연구해야 문제해결을 할 수 있다. 의학공부 배경을 갖고 생명과학 분야로 진출하면 훨씬 좋은 연구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력 선택 과정은 매우 경직돼 있다. 의과대학의 기초과학 연구수준도 높지 않은 편이다. 박사께서 밟으신 MD-PhD(의사-이학박사) 복수학위과정을 국내에도 도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는 미국의 독특한 제도다. 나의 은사인 얼 서덜랜드 교수가 1957년 클리블랜드의 웨스턴 리저브 대학에서 처음 도입했다. 나는 정부로부터 전학년 학비면제에 연간 2000달러씩 잡비도 받았다. 지금은 이 제도가 보편화됐다. 미국 최고의 의사, 미국 최고의 과학자는 의학과 기초과학을 동시에 전공한 사람들 중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진로를 결정하기는 어렵다. 다양한 경험을 하여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것이 좋다. ▶한국은 IT분야를 이을 경제성장 동력으로서 생명공학을 염두에 두고 국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세계 1위국가인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미국의 생명공학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1940년대 이후 50∼60년 동안 끈질기게 교육, 연구,MD-PhD 과정 등에 투자해 나온 결과다. 생명공학 연구에 지름길이란 없다. 짧은 시간에 결과를 얻으려다간 큰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한국은 이미 경험을 하지 않았나. ▶그래도 수많은 경쟁국가들 속에서 이기려면 전략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끊임없는 투자가 필요하다. 정부, 대학, 기업이 해야 할 역할 중 한 가지라도 빠진다면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미국은 GNP의 1∼2%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중국도 비슷하다. 이들은 4∼5년 내 이를 6%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 스칸디나비아 국가도 교육과 연구에 성공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나라들이다. 이들 국가들의 장래가 밝다고 본다.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은 국내외 과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줄기세포 연구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줄기세포와 복제 연구는 여전히 중요하다. 아직은 극히 초기 연구단계라 실용화 연구까지는 10년,15년 이상이 걸리겠지만 예상되는 혜택은 엄청나다. 조직대체용 세포생성, 유전자치료 벡터효과, 약물전달 체계 기여 등 의학적 응용 외에도 생물공정, 농작물과 가축 등 식량난 해결에도 잠재력이 크다. 과학 연구기회는 제공돼야 한다. ▶줄기세포와 유전공학의 윤리적 문제와 환경파괴 등의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과학의 세계는 모르는 게 너무 많아 항상 논쟁이 뒤따른다. 이럴 때 정부관리가 혼자 하는 정책 결정은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 적이 많았다. 정부와 과학자, 사회가 협력하여 일정한 규칙을 만들어내면 된다. 유전자치료의 경우 너무 앞서나가 문제를 일으켰다. 환자들에게 치명적 손상을 일으킨 사례가 많았다. 기본 시스템을 이해한 후 응용했어야 했다. ▶단도직입적으로 인간복제가 언제 이뤄질 것으로 보는가. -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과학적으로 이의 실현에는 너무나 많은 장애가 있다. 이탈리아 등지에서 인간복제를 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지만 이는 모두 거짓말이다.. ▶황우석 박사는 최근 개인연구소를 차려 연구를 재개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 과학계가 그를 다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최소한 산업계 수준에서는 일할 수 있지 않을까. -가능성은 전혀 없다. 그런 과학자는 발본색원해야 한다. 이미 부정으로 낙인찍힌 그를 어떤 생명공학 업체가 고용하겠는가. 소비자가 그가 만든 약을 믿고 쓸 것이라고 기대할 기업이 있을까. 미국에서는 그런 부정을 저지른 과학자가 다시 활동하는 일은 없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투명성, 정직성, 진실성을 확보해야 한다. 사실 과학계뿐만 아니라 언론, 기업, 정부 등 어느 조직에도 부정사건은 있다. 대부분은 정직한데 몇 명이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나 도덕적 가치가 특히 중시되는 분야에서 이런 부정은 절대 용납돼서는 안될 것이다. ▶당신은 대학교수, 기업체 부회장, 생명공학기업 창업을 거쳐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는 다양한 직장 경험을 했다. 이들 중 연구개발에 있어 가장 경쟁력 있는 기관은 어느 곳이었는가. -개인적으로는 대학에서의 자유를 가장 좋아한다. 대학에서는 연구비만 확보되면 어떤 연구를 하든지 아무도 간섭하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정부와 기업, 대학은 기본적으로 각자의 고유 역할이 있다. 각자 역할에 충실하며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에서는 새로운 연구를 하면서도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당장은 큰 그림을 그릴 수 없을 때가 많다. 그러나 일단 방향이 잡히기만 하면 놀라운 결과가 쏟아져 나오고 흥미는 극대화된다. 때로는 여기까지 5∼6년이 소요되기도 하는데 나의 노벨상 수상 업적인 산화질소 연구가 그랬다. 기업은 이렇게 대학연구실에서 만들어낸 기술과 정보를 응용하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연구를 하는 것이다. 정부는 교육과 연구 지원을 하면 된다. ▶당신은 69세 나이에도 여러 직책을 갖고 활동한다. 과학자로서 은퇴적령기는 언제인가. -나는 생의 마지막까지 연구할 것이다. 지금도 10∼15명의 연구팀을 이끌고 줄기세포, 암 치료에 쓸 약품 개발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나는 두번째 노벨상에 도전하고 있다. 앞서도 5명이 2개의 노벨상을 받았다. yshin@seoul.co.kr ■ 뮤라드박사는 누구 페리드 뮤라드 박사는 자수성가형 과학자. 밤잠을 자지 않고 겹치기 일을 하며 학위과정을 마쳤고, 특이한 직장경험을 했다. ●성장 알바니아 이민 2세로 인디애나주 휘팅이란 도시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의 식당에서 설거지나 식사주문, 카운터 일을 봤다. 손님들의 주문액수를 암산하여 계산서와 맞춰보는 게임으로 지루함을 달랬다. 부모는 교육을 강조했고 자식들도 부모처럼 중노동을 하지 않으려면 상당수준의 교육을 받아야 함을 알았다.8학년 때 수업시간에 장래 희망 세 가지로 의사, 교사, 약사를 써냈는데 결과적으로 그는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이루었다. ●교육 전액 장학금으로 대학과정을 마친 뒤 웨스턴 리저브 대학의 의학박사-이학박사 복수학위프로그램에 지원,2개 학위를 취득했다. 이때 만난 얼 서덜랜드 교수와 시어돌 롤 교수는 멘토로서 과학에 있어 스승의 중요함을 일깨워줬다. 세포간 신호전달체계를 연구하면서도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임상의학 과정을 모두 밟았다. 다섯 자녀 등 가족 부양을 위해 주2회 산부인과 분만실에서 밤샘 일을 하기도 했지만 일을 마치면 실험실로 직행했다. 어려운 문제를 풀고, 새로운 원리를 알아내는 데 희열을 느꼈고 무조건 노력했다. ●직업 미 국립보건원(NIH) 심장연구소에 임상연구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33세 때 버지니아 주립대 조교수로 스카우트됐다. 스탠퍼드 대학 시절까지 18년간 대학교수로 일했다. 애보트사 부회장 겸 연구소장으로 기업 경험을 한 후에는 직접 생명공학 회사를 창립하기도 했다. 1997년 텍사스 휴스턴 대학에 개설된 생물·약리학·생화학 통합 기초과학부와 의과대 임상약리학부의 겸임부장으로 대학에 돌아옴으로써 자신의 커리어 주기를 ‘완성’했다고 말한다.“대학의 자유와 지성, 젊음이 좋다.”는 그는 120여명의 제자를 키웠다. ●연구업적 세포들 사이의 의사소통방법을 연구하던 중 산화질소의 신호전달 역할을 밝혀 1998년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니트로글리세린은 100년 넘게 협심증 치료제로 쓰였으나 작용기전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뮤라드 박사는 니트로글리세린의 혈관 이완효과가 이로부터 유리된 산화질소의 효소 활성화 작용 때문일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이를 입증했다. 이는 공동수상자인 퍼고트 박사와 이그나로 박사의 연구 성과와 합쳐져 비아그라 개발의 이론적 근거가 됐다. 그러나 산화질소의 역할은 고혈압, 선천성 심장병, 동맥경화증 등 심혈관계통 질병에 국한되지 않는다. 뮤라드 박사는 세포이식, 위장운동, 줄기세포 증식 및 분화, 유전자 조절, 상처치료, 암 등 다양한 활용분야를 예상하며 현재도 응용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 분야는 연구논문은 7만 7000여건, 관련 업체가 30여개에 이를 만큼 각광을 받고 있다. 신연숙 문화담당 대기자 yshin@seoul.co.kr
  • 용산고 개교 60주년 ‘자축’

    용산고가 지난 9일 교내 운동장에서 개교 6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행사는 교내 본관 앞의 기념조형물 용상(龍像) 제막식을 비롯해 타임캡슐 봉안식, 심장병 후배들을 위한 선배들의 수술비 기증식, 농구대회 등으로 진행됐다.300여명의 동문이 참석해 1500여명의 재학생과 선후배 간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1946년 개교한 용산고는 ‘매사에 정성을 다하라.’는 지성(至誠)을 교훈 삼아 지금까지 3만 2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유명한 동문으로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종석 통일부 장관,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 조대현 헌법재판소 재판관, 이택순 경찰청장 등이 있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 김기서 연합뉴스 사장, 고 신동우 화백, 소설가 윤후명, 극작가 정하연, 영화배우 박중훈씨 등도 용산고를 나왔다.LG세이커스 신선우 감독,KCC이지스 허재 감독 등 농구계에도 많은 스타가 있다. 김걸 교장은 “한국전쟁과 4·19 등 역사의 중요한 때에 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냈던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사회의 주춧돌이 되는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의 요람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 히말라야 과일 ‘고지’ 인기 폭발

    할리우드의 ‘늘씬녀’들은 무얼 먹나. 히말라야가 원산지인 과일 ‘고지’가 탁월한 건강식품으로 소문나 서구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지는 베리의 일종(일명 울프베리)으로 붉은 건포도처럼 생겼다. 건강식품 ‘전도사’들에 따르면 고지는 비타민C가 오렌지보다 더 풍부하고 심장병 예방에 좋은 베타카로틴은 당근보다 많으며 철분은 스테이크 고기보다 많다. 또 18가지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고 비타민B, 항산화제도 풍부하다. 더욱이 껍질을 벗길 필요가 없고 가벼워 매일 10∼30g만 먹으면 된다. 특히 마돈나와 여배우 엘리자베스 헐리, 미샤 바튼 등 유명인들이 우적우적 씹어 먹는다는 입소문이 돌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유통업체 테스코는 기적의 슈퍼 음식이라며 판촉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정력에 좋다는 ‘과일 비아그라’,‘셀룰라이트(여성의 둔부 등 피하에 쌓인 지방 축적물) 분쇄기’라는 과장된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영국 카디프 대학병원 자크 로든 박사는 “완전히 소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일 쪼가리 하나로는 결코 당신의 삶을 바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너선 포맨(40)은 “리비도(성욕)를 자극한다고 해서 먹었는데 전혀 못 느꼈다.”고 툴툴거렸다. 고지는 중국과 몽골, 티베트에서 주로 재배된다. 수천㎞를 배편으로 운송되는데 영양소가 그대로 보전될지도 의문이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당뇨환자 중성지방 위험성 잘 몰라

    당뇨병 환자 10명 중 8명은 당뇨병과 뇌졸중 등의 위험요인인 중성지방의 실체를 모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전문병원인 허내과 의원의 허갑범 원장팀은 최근 남녀 당뇨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당뇨병과 뇌졸중, 심장병 등의 주요 위험요인인 ‘중성지방’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22%인 33명만이 ‘위험성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최근 밝혔다. 콜레스테롤에 대해서는 78%인 117명이 제대로 알고 있었다.‘자신의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를 알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41%인 57명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있다고 답한 반면 중성지방 수치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11%인 16명에 그쳤다. 중성지방은 물에 녹지 않는 지방으로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 중 육류 생선과 동물·식물성 기름 등에 많이 들어있으며,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면 뇌졸중, 심장병 등 죽상동맥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연세대 노화과학연구소 조홍근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중성지방을 많이 가진 것은 간에서 중성지방 생성을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아직도 중성지방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부족하다. 특히 당뇨병이나 심장질환자의 경우 중성지방이 고콜레스테롤 못지않은 문제를 일으키는 만큼 약물과 식생활요법을 병행해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씨줄날줄] 비만병/이목희 논설위원

    “이렇게 살이 쪄서 건강이 나빠진 데 대해 책임을 지세요.” 자식이 부모와 담당 의사를 ‘비만 방치죄’로 고소했다. 국민들은 국가를 상대로 줄소송을 제기했다. 황당한 얘기 같지만 머지 않은 장래에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에서는 골초인 부모를 향해 간접흡연의 피해를 보상하라는 소송이 제기되기도 했다. 비만 관련 소송 움직임도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이미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의 시민단체들은 코카콜라 등 주요 탄산음료 회사를 고소할 준비를 했다. 아이들에게 탄산음료를 강요해 비만을 확산시킨다는 죄목이었다.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를 즐기다가 심장병에 걸린 클린턴 전 대통령도 적극 가세했다.3대 음료회사는 결국 손을 들었다. 올 가을학기부터 학교 구내식당과 자동판매기에서 탄산음료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그렉 크리처는 저서 ‘비만의 제국’을 통해 비만이 개인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통렬하게 지적했다. 과식, 운동부족과 유전적 요인만으로 좁혀서는 해법이 없다는 것이다. 국제사회와 국가가 나서 정치적·사회적·상업적 비만 유발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크리처는 미국이 국제사회에 끼친 가장 큰 해악으로 비만을 꼽았다. 코카콜라와 맥도널드 햄버거로 대변되는 미국발 패스트푸드의 유혹은 얼마나 강렬한가. 전 세계 수억 인구를 비만으로 인한 질병에 시달리게 하는 첨병일 수 있다. 그에 비하면 이라크 침공쯤은 조족지혈이다. 20세기 후반 인류 건강의 최대 적이 AIDS였다면,21세기는 비만이라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4년 비만을 세계에서 가장 빨리 확산되는 질병으로 규정했다. 비만 전염병의 발생국인 미국 역시 일찍부터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해 놓고 있다. 미국과 사정이 비슷한 영국은 엊그제 ‘비만장관(Minister for Fitness)’직을 신설했다. 캐럴린 플린트 보건 차관이 겸직하면서 국가전략 차원에서 비만정책을 짤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말 ‘국가비만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활동은 뚜렷한 게 없다. 속도를 내도 시원찮을 판에 답답해 보인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泰 ‘탈북자 10만명 입국대기설’ 긴장

    최근 태국이 탈북자들의 대거 탈출 근거지로 부각된 가운데,22일 밤 한인교회의 보호를 받고 있던 탈북자 175명이 태국 현지 경찰에 의해 이민국으로 연행돼 파장이 예상된다. 태국 주재 미대사관에서 10여명이 미국행을 요구하며 두달여 동안 머물고 있고 NGO사무실 등에도 20여명이 있는 등 모두 260여명의 탈북자들이 현재 태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의 앨런 사우어브레이 인구·난민·이주 담당 차관보가 안토니오 구티에레스 유엔난민고등판무관과 함께 다음주 태국을 방문, 탈북자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사우어브레이 차관보의 태국 방문은 탈북자들의 미국행 절차 등과 관련한 문제 협의로 지난 5월 태국에서 6명의 탈북자가 공개적으로 난민지위를 얻어 미국행에 성공한 이후 미국행을 원하는 탈북자들의 수가 점증하는 데 따라 이뤄진 것이어서 미 행정부의 탈북자 정책의 적극성과 관련, 주목된다.●태국 정부의 골칫거리 ‘탈북자’ 태국 방콕의 호이쾅 경찰서는 주태국 한국대사관 근처에 있는 2층짜리 주택을 급습, 이곳에 기거하며 제3국행을 기다리고 있던 탈북자 175명을 경찰차 등 버스 3대에 태워 이민국 수용소로 강제 연행했다.이들 중 16명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서 발행한 여행증명서를 갖고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3년 전부터 가족단위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중국과 라오스를 거쳐 태국으로 밀입국한 이들이다. 방 10개짜리 주택에 탈북자들이 급증하고, 은신하는 이들 특유의 수상한 거동을 보이자 현지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급습이 이뤄졌다. 탈북자들의 연행거부로 3시간 동안 대치했다고 한다. 탈북자는 부녀자가 대부분이며 이 중에는 어린이와 임산부와 장애인, 심장병 환자 등이 끼어 있다.●태국 “공개적 미국행, 북한 자극” 태국 정부는 지난 5월 탈북자 6명의 미국행이 공개적으로 보도되자, 북한과의 관계가 어려워진다면서 미측에 불만을 토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 주재 북한 대사관측이 태국 정부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는 얘기도 있다. 미국 역시 탈북자들을 적극 수용했을 때의 부작용을 우려, 난민자격 심사에 상당히 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는 그동안 탈북자 처리 문제에 중국과 달리 묵인해 오는 등 관대한 편이었다. 교도 통신은 수왓 툼롱시스쿨 태국 이민국 국장의 말을 인용,“최근 10만명의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인근 국가를 거쳐 태국으로 입국하려 한다는 소문을 듣고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태국 이민국 경찰의 말을 인용해 “올해 들어 태국으로 들어온 탈북자가 400여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정부는 “태국 탈북자 사태 해결에 노력하겠다.”는 공식 반응만 내며 신중하게 대응 중이다. 지난 2004년 7월 480여명의 탈북자가 베트남을 통해 입국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북한이 10개월 간 당국간 대화를 중단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LA의 일부 한국 식당이 보건당국으로부터 위생관리 시정 명령을 받았다. 한인 업소들이 주로 받는 지적은 주방의 불결한 위생, 부적절한 식재료와 반찬 보관상태에 관한 것이다. 한식은 다른 문화권 식단에 비해 반찬수가 많아 위생 챙기기가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한인들은 위생에 철저히 한다는 반응이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열대야에는 시원한 맥주 한 잔, 비 오는 날에는 구수한 막걸리 한 잔이 생각나는 여름철. 술은 잘 빚어서 건강하게 마시면 그 효능이 약보다 낫다고 한다. 집에서 빚은 전통주로 잘못된 남편의 음주습관을 바꾸고 가족의 행복까지 다지는 남선희 주부만의 특별한 술 건강법을 공개한다.   ●웰빙!맛 사냥(SBS 오전 9시) 갈수록 더 가고 싶은 남도바다, 물 맑고 맛난 음식이 있는 통영 여행을 떠나본다. 실비집이란 이윤을 많이 남기지 않은채 재료 값 정도만 받고 음식을 파는 식당.20여가지 메뉴를 합쳐도 만원을 넘지 않는 실비식당이 남영동 골목 안에 있다고 한다. 정직한 가격에 감사하게 먹을 수 있는 실비집을 소개한다.   ●가족愛발견(MBC 오후 7시20분) 하루에 2∼3시간씩 자전거를 타며 체력을 유지하면서 활기찬 모습으로 젊게 사는 백남봉씨. 그리고 매일 한 번씩 싸워야 한다는 백남봉씨 부부. 싸우고 웃고, 싸우고 웃고를 반복하는 이 부부의 독특한 사랑방식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그의 반평생 코미디 인생을 동행해준 가족들을 만나본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부모님이 중국에 오시고, 교장 선생님을 찾아가 고마움의 인사를 건넨다. 온 가족이 함께 소림사 나들이에 나서고 근처에 살고 있는 이모네 집에 놀러가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꿈만같던 일주일은 금세 지나고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공항에서 부모님을 배웅하고 집에온 혜란은 눈물을 터뜨린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요즘 검붉고 단단하게 익은 포도가 제철이다. 포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과일로 영양이 풍부하다. 뿐만 아니라 최근 피로회복, 심장병 예방, 암 예방에 좋은 놀라운 성분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도의 영양과 효능, 그리고 제대로 먹을 수 있는 방법도 자세히 알아본다.
  • 더위夜! 당신이 잠 못 이룰땐…

    더위夜! 당신이 잠 못 이룰땐…

    장마가 끝나면서 전국적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있다. 열대야란 야간의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일 때를 이른다. 한낮에 달아오른 지표면의 열기가 해가 진 뒤에도 식지 않아 밤에도 25도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는 것. 이 같은 조건에서는 인체의 체온조절 중추가 각성상태에 들어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짜증나는 열대야,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우선 체온을 낮추고… 열대야를 이기는 최선의 방법은 가능한 한 체온을 낮추는 것이다. 우선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를 시키는 것이 필수. 에어컨을 이용할 경우 장시간 밀폐시킨 실내 온도를 외부 온도보다 5도 이상 낮게 유지하면 두통과 피로감을 악화시키고, 감기나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에어컨은 계속해서 1시간 이상 가동하지 않아야 좋다. 에어컨보다는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이용해 실내 공기를 흐르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선풍기 바람도 직접, 오래 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수박을 먹는 것도 체온을 떨어뜨리는 한 방법. 수박은 수분 섭취를 늘리고 체온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너무 늦은 밤에 먹으면 이뇨작용 때문에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 흡수된 수분이 체내에서 소변으로 바뀌기까지는 약 1시간30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취침 직전에 물이나 수박을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렇게 해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다면 샤워가 좋다. 처음에 미지근한 물로 시작해 서서히 찬물로 바꿔주면 체온을 내리는 데 효과적이다. 처음부터 너무 차가운 물로 목욕을 하면 신체 근육이 긴장하면서 생리적 반작용을 초래, 체온이 다시 올라갈 수 있다. 또 초저녁에 30분 정도 가벼운 조깅이나 속보, 산책 등 운동을 해 땀을 흘린 후 샤워를 하는 것도 체온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다. ●억지로 잠들려다가는… 잠을 잘 자려면 ‘잠 들어야 하는데….’하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강박관념은 숙면을 방해할 뿐더러 잠 드는 것도 방해한다. 따라서 ‘못 자면 좀 피곤하고 말지.’ 식으로 편하게 생각하도록 한다. 가볍게 움직이거나 독서도 잠드는 데 좋다. 흔히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술을 마시면곯아 떨어지듯 수면의 1,2단계에는 잘 들지만 3,4단계의 깊은 수면에는 이르기 어렵다. 이 상태에서는 아침에 몸이 무겁고, 종일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잠을 잘 못 자면 다음날 무력감과 인지능력 저하로 판단능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감소해 전체적인 업무 및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커피, 콜라, 초콜릿, 홍차, 녹차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은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취침을 방해한다. 따라서 잠들기 전에는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담배도 각성효과가 있어 숙면을 방해한다. ●정답은 정시 취침, 정시 기상 늦게 취침했더라도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잘 지키면 자신의 수면주기 생체리듬을 온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 낮잠은 가능한 한 안 자는 게 좋다. 밤잠을 잘 못 잤다고 낮에 지나치게 자면 야간 취침 방해로 수면 리듬을 잃기 쉽다. 되도록 낮잠은 피하되 자더라도 30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더위에 적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중간 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다. 심한 운동은 체온을 높이고, 심장병이나 일사병 등을 일으킬 위험성도 있다. 운동 시간은 이른 저녁이 좋다. 단, 잠들기 2시간 전에는 심한 운동을 삼가는 게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장기언 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안영수 을지병원 내과 교수, 박동선 예송이비인후과 원장.
  • 심장병 조선족 어린이 16명 초청 무료치료

    한국도로공사가 구세군, 국립의료원과 함께 8년째 조선족 심장병 어린이돕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공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중국의 조선족 어린이 16명을 초청, 무료로 치료해 주기로 했다고 4일 발표했다.99년부터 시작된 사랑의 손길로 지금까지 모두 96명의 조선족 심장병 어린이가 새 생명을 얻었다. 해마다 10명 이상의 조선족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국립의료원 도움을 받아 무료로 치료해 주고 있다. 치료비는 구세군과 공동으로 12월에 전국 톨게이트에서 ‘사랑의 고속도로, 자선냄비 공동모금’ 행사를 열어 마련하고 있다. 올해도 5∼13세 저소득층 어린이 16명이 국립의료원에서 수술 받는다. 수술을 받은 어린이들은 건강이 회복되면 국내 고속도로 현장, 초등학교 현장학습, 방송사 견학, 놀이공원 및 서울시내 관광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한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조선족 심장병어린이 16명 국립의료원서 무료 수술

    심장병을 앓고 있는 조선족 어린이 16명이 이달 중 잇따라 입국해 서울 국립의료원에서 무료 수술을 받는다. 현재 중국의 의료기술로는 이들의 병을 후환없이 치료하기도 어렵거니와 가슴에 흐르는 뜨거운 ‘동포애’가 어린 동포 환자들을 손짓해 부른 것이다. 국립의료원이 중국의 조선족 동포들에게 ‘인술’의 시혜를 베푼 것이 처음은 아니다. 벌써 올해로 12년째나 해오고 있는 일이다. 이번 수술은 지난 달 중국 옌지·선양 일대를 찾아 지난해 수술받은 어린이 환자들을 진찰한 이 병원 흉부외과 김병열 과장이 직접 주선했다.대상자 16명 중 옌지 지역에 사는 10명은 2,3일 잇따라 입국하게 되고, 선양 지역 거주자 6명은 14일 입국해 정밀검사를 거친 뒤 7일부터 29일까지 매일 1명씩 수술을 받게 된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수박 상온보관해야 영양소 풍부”

    수박을 수확 직후나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먹는 것보다는 상온에 뒀다가 먹는 것이 영양소 파괴를 막아 몸에 훨씬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농무부 산하 남부 중앙농업연구소 연구진은 섭씨 21도와 13도,5도의 세 가지 조건에서 14일간 보관한 수박의 카로티노이드와 리코펜 잔존량을 비교한 결과, 에어컨이 가동되는 방안(섭씨 21도)에 보관했을 때 이들 영양소가 가장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농업·식품화학 저널’에 게재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산화방지제인 카로티노이드는 햇볕과 화학약품, 하루살이 벌레 등에 의한 영양소 파괴를 막아주며, 리코펜은 수박과 토마토를 붉게 익게 만들어 심장병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섭씨 21도에서 보관된 수박은 막 따낸 뒤 먹는 수박보다 리코펜이 40% 더 많았고 비타민A로 전환되는 베타 캐로틴은 50∼130%나 더 함유하고 있었다. 이는 밭에서 따낸 뒤에도 수박의 영양소가 계속 생산되며 차가운 기운이 이를 지체시킨다는 점을 말해 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냉장고에 들어갈 경우 수박은 1주만 지나도 영양소 파괴가 시작된다고 이들은 덧붙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손·발가락이 이젠 파랗지 않네요”

    “손·발가락이 이젠 파랗지 않네요”

    6일 아침 삼성서울병원 회복실에서 눈을 뜬 인도네시아 소년 비만타라(8)는 분홍빛으로 변한 손가락과 발가락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비만타라는 지난달 30일 삼성서울병원의 도움을 받아 무료로 선천성 심장병 치료수술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파룽판장에 사는 비만타라는 태어날 때부터 동맥협착과 우심실비대, 대동맥기승과 심실중격결손 등 네 가지 질환을 동반하는 ‘활로씨 4징’이라는 난치 심장병을 앓아왔다. 피가 몸 전체에 원활하게 돌지 않아 손가락과 발가락은 늘 푸른색이었다.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누워 지냈다. 집안 사정은 수술은커녕 약값 대기에도 벅찼다. 이런 딱한 사연이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로 의료봉사를 떠난 삼성서울병원 한가족의료봉사회에 알려졌다. 봉사회는 병원을 통해 무료 수술을 주선했다. 하지만 중국계 혼혈로 국적이 없던 비만타라의 여권 발급이 오래 걸리는 바람에 당초 계획보다 아홉달이나 늦은 지난달 26일에야 한국에 올 수 있었다. 삼성서울병원측은 심장재단 등의 후원금 1000여만원을 보태 수술비 1800만원을 부담했다. 비만타라는 “손가락 발가락이 파랗지 않은 게 너무 신기하고 친구들과 축구도 맘껏 할 수 있어서 좋다.”면서 “커서 축구선수가 돼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옥수수 하모니카 도미솔도

    옥수수 하모니카 도미솔도

    한여름 밤, 저녁 밥상을 물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았어도 반찬이 부실해서인지 금방 배에서 ‘꼬르륵’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럴 때 마당에 까실까실한 멍석을 깔고 누워 밤하늘에 쏟아질 듯 가득한 별을 보며 먹던 것이 있다. 먹을거리가 풍족하지 않아서였을까.“우리 아기 불고 노는 하모니카는 옥수수를 가지고서 만들었어요. 옥수수알 길게 두줄 남겨 가지고 우리 아기 하모니카 불고 있어요…”라는 노래를 부르며 먹던 옥수수.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또 아버지가 마당 구석에 피워놓은 모깃불에 던져 넣었던 노릇노릇 익은 옥수수를 꺼내 주실 때면 동생과 서로 먹겠다며 다투었던 재미난 기억들이 떠오르는 추억의 옥수수. 올 7월에도 어김없이 강원도 산골에는 옥수수가 익어가고 있다. 파란 옥수숫대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자랐으며 중간에 달린 주머니에는 아이 팔뚝만한 옥수수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추억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옥수수 밭으로 가보실까요. 글 사진 횡성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이미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를 한 옥수수의 출하는 끝났고, 노지에서 나는 옥수수로는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학담리에서 가장 먼저 수확을 한다. # 옥수수 익어 가는 마을 학담리로 들어서자 크고 작은 옥수수 밭이 눈에 들어온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초록의 바다. 바람에 노란 머리를 흔들어 대며 족히 2m 넘어 보이는 늘씬한 몸매를 뽐내고 있는 옥수수. 자동차의 창문을 내리자 달콤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힌다. 근처에 제과점도 없는데 도대체 어디서 나는 냄새인가 알 수가 없다. 참 이상하네? 고개를 갸웃거리며 차에서 내려 옥수수 밭으로 향했다. 그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의 진원지는 바로 여기였다. “뭐 하러 왔드래요.”라며 옥수수 밭에 나오는 김영철(69)할아버지가 말을 건넨다.“냄새가 하도 좋아서 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라고 하자 껄껄 웃으며 “그럼 이맘때면 옥시기(옥수수의 강원도 사투리) 익는 냄새가 정말 좋지, 이거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라고 말한다. 매일매일 밭을 돌아보며 옥수수가 잘 익고 있나, 혹시 쓰러진 녀석은 없나 살피신다는 할아버지. 역시 농사는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지어야 한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 최고의 웰빙 간식 “할아버지 옥수수 몇 개 좀 따 갈게요.”라며 아이들이 걸어온다.“이 놈덜 맛있는 것은 알아서. 자 옜다.”라며 서너개를 떼어준다.“할아버지 감사합니다.”라며 희석이(12·공근초 6년)는 신이 나서 돌아선다. “옥시기는 다른 곡식과 틀려서 농약을 전혀 치지 않는 최고의 간식이야.”라며 “여기를 봐. 이렇게 알맹이를 몇십 겹이나 싸고 있잖아. 이러니 벌레나 해충이 생길 수 없어.” 그래서 옥수수를 씻어 먹는 사람이 없구나. 참 깨끗하고 건강한 천연 식품이 바로 옥수수다. “아마 낼이면 첫 수확을 할거야. 이렇게 노지에서 자란 옥시기는 영양이 아주 많고 쫄깃쫄깃 달콤한 맛이 일품이야.”라며 장대만한 옥수수사이로 사라진다. “저기 봐. 저기 달린 것이 옥수수야. 신기하지. 수염도 길지. 연하야. 어떤 것이 맘에 들어 한 개만 따갈까.”,“엄마 저거 제일 큰 걸로 따 줘.” 마을로 산책 나온 연하와 연희는 엄마와 함께 옥수수를 들고는 신나서 걸어간다. # 달콤 쫄깃한 맛이 최고 옥수수를 삶아서 바람이 잘 부는 정자에 앉아서 먹었다.“선민 오빠, 말 좀 해라. 벌써 몇개째야.”라는 성진(11),“야 맛있는 것을 어떡해.”하며 정신없이 먹고 있는 선민(12). 도대체 여기 사는 녀석들이 얼마나 맛있기에 저리들 싸우며 먹나. 가지런한 옥수수를 하나 골라 들었다. 생긴 것도 예쁘다. 어찌 이리 이빨 하나 빠진 것 없이 가지런할까. 한 입 베어 물자 달콤함이 입안에 확 퍼진다. 그리고 알알이 톡톡 터지며 옥수수의 육즙과 함께 씹힌다. 참 이상하다. 자주는 아니지만 여름철에 가끔씩은 옥수수를 먹었는데 이렇게 맛있던 기억은 전혀 없다. 옥수수 알갱이들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한개를 게눈 감추듯 후딱 먹었지만 더 먹겠다고 싸우는 아이들 틈바구니에서 입맛만 다시고 돌아섰다. “우리 학담리 옥수수는 미백찰옥수수란 품종으로 옥수수 맛이 전국에서 최고입니다.”라며 “일교차가 심해 광합성 산물을 잘 저장해서 영양도 뛰어나며 농약을 하나도 주지 않은 정말 친환경적인 먹을거리가 바로 옥수수입니다.”라는 이현재(33·옥시기닷컴)씨. 이씨는 또 “아마 주말부터 첫 수확을 시작해서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가 옥수수가 제일 많이 나는 철입니다. 무슨 음식이든 제철에 먹어야 맛있는 법입니다.”라며 “또한 옥수수는 껍질을 까보았을 때 알이 노랗고 마르지 않아야 찌거나 구을 때 제맛을 느낄 수 있지요.”라고 부연한다. 옥시기닷컴(033-344-0850,www.ocsigi.com) 은 인터넷으로 생산자와 직거래를 하는 곳. 주문하면 당일 수확한 옥수수를 포장해 바로 택배로 부치기 때문에 싱싱하고 맛있는 강원도 찰옥수수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 옥수수 간식 만들기 쫀득쫀득하게 잘 쪄진 옥수수. 어릴 적 옥수수로 하모니카 불던 여름날의 추억을 간직한다. 한알씩 톡 터트려 먹는 그 맛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옥수수에는 주성분인 녹말을 비롯, 신경조직에 필요한 레시틴과 피부를 좋게 하는 비타민E가 들어 있어 누구에게나 좋은 음식이다. 최근 옥수수를 찌거나 삶아 먹을 때 항산화성분이 많이 생성되어 심장병과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옥수수를 그냥 쪄서 먹는 것도 담백하지만 옥수수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가 많다. 약간 단 듯하면서도 구수한 옥수수로는 쿠키를 비롯해 머핀, 빵, 케이크 등 맛있는 간식을 만들 수 있다. 곧 여름 방학을 맞아 집에서 나뒹구는 시간이 많아질 개구쟁이들을 위한 옥수수 간식을 한번 만들어 보자.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옥수수 피자 바게트 재료:베이컨 30g, 피망 60g, 햄 45g, 맛살 75g, 양파 120g, 완두콩 1/3통, 옥수수캔 1/3통, 양송이 60g, 피자치즈 250g, 피자소스 90g, 마요네즈 90g, 후추약간, 바게트빵 만드는 법:(1)베이컨, 피망, 햄, 맛살, 양파, 양송이를 0.7㎜ 크기로 썬다.(2)(1)과 나머지 재료를 모두 섞는다.(3)바게트를 25∼30㎝로 자르고 가로로 썬다.(4)바게트의 평평한 부분에 피자소스를 얇게 펴바른 뒤 그 위에 (2)재료와 피자치즈를 올린다.(5)예열된 230℃의 오븐에 피자치즈가 녹을 정도로 굽는다. # 옥수수 머핀 재료:박력분 200g, 달걀 4개, 설탕 200g, 버터 220g, 옥수수분말 64g, 베이킹 파우더 1작은술, 소금 2g, 옥수수 통조림 30g 만드는 법:(1)팬에 컵유산지를 한 개씩 깔아 놓는다.(2)밀가루, 옥수수가루, 베이킹 파우더, 소금을 체에 내린다.(3)버터를 부드럽게 한 후 설탕을 넣어서 섞어준다.(4)달걀을 조금씩 넣으며 크림처럼 될 때까지 섞어준다.(5)체질한 (2)의 가루를 넣어 잘 섞어준다. 반죽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가루재료도 함께 반죽기에 넣어 섞어주면 손으로 섞는 것보다 좀더 부드러운 머핀이 된다.(6)반죽에 체에 밭친 옥수수 통조림을 넣고 잘 섞어서 틀의 절반이 조금 넘도록 부어 예열된 180℃에서 25분 정도 굽는다. # 옥수수 빵 재료:박력분 700g, 옥수수가루 500g, 설탕 300g, 버터 350g, 계란 6개, 우유 600g, 베이킹파우더 7g 만드는 법:(1)박력분, 옥수수가루, 베이킹파우더를 체친다.(2)(1)위에 버터를 올려 1㎝크기로 썰어준다.(3)(2)에 설탕을 넣고 섞는다.(4)우유에 계란과 소금을 넣고 (3)에 몇회에 나누어 붓고 나무주걱으로 섞는다.(5)한덩어리로 뭉친 후 1㎝ 두께로 밀어준다.(6)빵 모양을 만든다.(7)계란에 물을 약간 섞어 (6)의 표면에 발라준다.(8)180℃ 오븐에서 20∼25분 굽는다.
  • ‘순한 소주’ 싸움 2라운드

    ‘처음처럼’의 두산주류BG와 ‘참이슬’의 진로가 2라운드 소주 광고 전쟁을 시작했다. 지난 2월 양사가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내리면서 시작한 ‘순한 소주’ 1차 광고 마케팅 이후의 2차전이다. 참이슬은 누적 판매 100억병 돌파를 내세웠고, 처음처럼은 출시 100일동안 이어온 신선한 돌풍을 컨셉트로 잡았다. 두산의 처음처럼은 이영아를, 참이슬은 남상미를 내세웠다.1차 광고전때 두산이 알코올 도수 20도인 처음처럼을 출시하자 진로는 기존의 참이슬을 20.1도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순한 소주 광고전이 시작됐다. 순한 소주 광고전의 핵심은 건강이다. 순한 소주 출시당시 ‘인간은 태어날 때는 알칼리였다.’며 처음처럼이 알칼리수 소주 이미지를 부각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진로는 ‘대나무 숯에서 4번 걸러 깨끗한 소주’란 이미지의 참이슬 광고를 통해 방패를 갖다댔다. 광고전 2라운드는 판매 물량쪽으로 이어졌다. 두산의 처음처럼이 최근 출시 100일만에 누적 판매량 210만상자(6300만병)로 같은 기간의 자사 제품 ‘산’이나 경쟁사의 ‘참이슬’보다 2배 이상 높다고 자랑했다. 이에 맞서 진로는 지난달 25일 참이슬 출시 7년7개월만에 100억병의 누적 판매량을 달성한 ‘국민 소주’임을 내세우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양사의 신경전이 팽팽하다. 두 업체는 이번에 동갑내기 연예인을 내세웠다.2차전은 처음처럼의 이영아가 참이슬의 남상미에게 도전장을 내밀면서 시작됐다. 남상미가 지난해 참이슬의 ‘이슬여인’ 얼굴로 뽑힌 반면 이영아는 지난 3월 처음처럼의 ‘알칼리소녀’로 뽑혔다. 광고전은 제품 순도보다는 간판 모델을 내세운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두 모델은 84년생으로 22세이지만 연예계 선배는 남상미. 남상미가 ‘여인’의 성숙미를 물씬 풍기는데 비해 이영아는 10대 소녀처럼 신선하고 발랄한 이미지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영아의 처음처럼 광고는 기존의 소주 광고가 성숙한 여자 모델이 술을 권하는 포즈로 ‘같이 한잔 하고 싶다.’는 느낌을 강조한 것에 비해 ‘인간은 태어날 때는 알카리였다.’는 선언적인 카피로 시작한다. 푸른색 배경, 하얀 옷차림의 모델 이영아가 새롭고 신선한 탄생의 의미를 전달한다. 반면 붉은 색상이 강조된 주황색 옷을 입은 남상미는 따뜻한 느낌이 들게 한다. 어찌보면 녹색 배경에 주황색 옷을 입은 남상미가 성숙한 여인의 체취를 물씬 풍긴다. 특히 100억병 돌파 이후 심장병·소아암 등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를 돕기로 한 ‘스마일 어게인’ 행사를 펴고 있다. 광고에서도 이를 강조하고 있다. 알칼리수의 신비함에 푸른색의 신선함을 보여주는 ‘알칼리걸’ 이영아와 주황색 의상에 성숙미를 풍기는 ‘이슬여인’ 남상미의 대결, 더욱 치열해질 소주 전쟁 2라운드 결과가 기대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녹색공간] 물 한잔의 행복/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과 교수

    예쁜 아이들이 맑고 깨끗한 개울에서 물장난을 치며 웃고 떠드는 내용의 공익광고를 가끔씩 본다. 물은 마심으로 갈증해소를, 뿌림으로 깨끗함을, 흐름으로 즐거움을, 다시 비가 되어 내림으로 생명력을 선사하는 완전한 존재이다. 옛말에 돈을 물쓰듯 한다는 말이 있다. 물은 헤프게 쓸 수 있었던 대표적인 물건이었던 것이다. 지금은 물이 돈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수자원 쟁탈을 위한 전쟁이 날 것이라는 미래학자의 예측도 있다. 1960년대 말까지만 해도 마을 앞 개울물을 길어다 먹는 집들이 제법 있었을 것이다. 어느 틈엔가 그 개울물은 물항아리를 채우는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었고, 더이상 멱감는 아이와, 소금쟁이, 물방개를 찾아볼 수 없는 개울이 되었다. 낙동강을 시작으로 팔당을 비롯한 상수원의 수질이 점차 악화되고, 주변의 개발로 오염원이 늘어간다는 보도에 국민들은 불안해졌다. 굳이 실험실에서 분석하지 않더라도 물이 죽어가고, 생태계가 달라지는, 눈에 보이는 변화를 누군들 모를 리 없다. 최근 우리가 먹다 버린, 그래서 환경중으로 흘러 들어간 의약품이 먹는 물에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해열진통제, 강심제, 위궤양 치료제, 정신신경치료제, 심장병치료제, 설파제 등이 우리나라 하천에서 검출되고 있고, 이들 환경의약품에 의한 독성 및 위해성의 우려를 낳게 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한다.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약이 아닌 한잔의 물을 처방하는 의사가 코믹하게 그려진 외국 만화가 문제의 심각성을 희화화하고 있다. 게다가 어떤 의약품은 내분비 교란의 가능성도 있음을 학술 논문을 통하여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이 원치 않는 의약품을 항상 복용하게 되는 결과가 나타나는데, 의약품 칵테일을 마심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독성영향은 하나 더하기 하나가 둘이 되는 경우보다 다섯 혹은 열(10)이 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환경부에서 환경의약품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금년부터 환경의약품오염 용역연구사업을 선정하여 조사하고 있다니 그 결과가 기대된다. 수일 전 강의를 위하여 서울시 상수도연구소를 방문하였다. 아리수(서울 수돗물의 이름)를 병에 담아 제공하고 있었다.2006년 서울시 수도사업특별회계 예산이 8000억원을 넘고 있고, 환경부의 하수도 수질관리 예산이 1조 8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아리수 수질검사 성적이 매우 우수함에도 전반적인 수돗물에 대한 인식은 크게 나아지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수돗물에 대한 국민인식이 개선되지 않는 것은 미지의 유해물질의 오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리라 본다. 과거와 달리 국민의 요구는 날로 높아져 현재 55개 검사항목으로도 부족하고, 더욱 높은 수준의 음용수 수질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설과 인력, 궁극적으로 예산이 늘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더구나 모든 국민이 만족할 만한, 믿을 수 있는 수돗물을 되찾는 일이 검사와 관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일부 국가기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 질 수 없음은 자명하다. 선진외국이 시행하고 있는 것처럼 200여 검사항목을 추가하는 일만으로 수돗물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수 있을까? 깨끗한 물 한잔의 행복은 우리 모두의 몫이고, 이 행복을 위하여 노력해야 하는 사람도 우리 모두여야 하듯이, 환경의약품에 대한 국민 모두의 인식제고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 제도적 뒷받침, 관계기관의 협조 또한 절실하다. 일부 환경단체의 폐의약품 수거운동이 애처롭기만 한데, 환경의약품의 오염을 방지하는 해법을 놓고 오염배출자인 이익단체 간에 또 다른 이익확보를 위한 논리의 하나로 환경의약품 문제가 논의되고 있음이 안타깝다. 물 한잔의 행복을 위해 모르는 게 약이 아닌, 물 한잔이 행복약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아직도 환경의약품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는 오염배출자와 의약품 생산과 유통을 관리하는 기관들의 관심의 폭이 유연해지기를 기대해본다. 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과 교수
  • “스타벅스 제품 비만등 위험”

    세계적인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KFC에 이어 미국 소비자단체의 비만추방 캠페인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비자단체인 공익과학센터(CSPI)는 18일(현지시간) 스타벅스에 대한 반대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CSPI는 반(反) 스타벅스 캠페인의 이유로 이 회사의 제품이 고칼로리·고지방이어서 비만과 심장질환, 암을 유발할 위험을 증대시킨다는 점을 제시했다. 마이클 제이컵슨 CSPI 사무총장은 “스타벅스에 대해서도 KFC와 유사한 법적 조치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단체는 지난 13일 KFC가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전이지방 함유 기름을 식품제조에 사용한 사실을 숨겼다며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CSPI는 회원과 개인 기부자들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는다.특히 이 단체는 뉴욕에 있는 3개 매장의 종업원들로 구성된 소규모 노조인 세계산업노동자동맹(IWW) 스타벅스 노조로부터도 도움을 받고 있다. 노조는 스타벅스가 인터넷이나 매장 비치 팸플릿에만 상품의 영양 성분을 게재할 것이 아니라 매장내 메뉴판에도 이를 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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