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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ly Health Issue] 혈당 악순환의 시작 ‘인슐린 저항성’

    [Weekly Health Issue] 혈당 악순환의 시작 ‘인슐린 저항성’

    갈수록 인슐린의 영역과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인체에 작용해 생명을 유지하는 호르몬 중에서도 인슐린처럼 빈번하고, 치명적인 문제를 만드는 호르몬도 흔치 않다. 이런 인슐린의 문제 가운데 최근 들어 주목받는 현상이 바로 인슐린 저항성(IR·Insulin Resistance)이다. 한마디로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지는 만큼 췌장에서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고, 이로 인해 당뇨병은 물론 고혈압·고지혈증·심장병을 유발하기도 하는 상태를 이른다. 체내 혈당 악순환의 시작인 인슐린 저항성에 대해 허내과 원장인 허갑범(연세대 명예교수) 박사와 대화를 나눴다. ●먼저, 인슐린 저항성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인체 에너지의 기본인 혈중 포도당은 섭취하는 음식에서 얻는데, 이 포도당을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근육과 간, 지방 등 인체 조직의 세포 속에 넣어줘야 비로소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해 혈당이 올라가는데도 잘 활용할 수 없는 상태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왜 문제가 되는가. 내가 직접 연구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심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은 10배, 고혈압은 1.8배, 이상지질혈증은 2.8배, 지방간은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동맥 내막·중막 두께(동맥경화증)를 측정해 본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심한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10%나 더 두꺼웠다. 그만큼 뇌·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 이처럼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은 물론 고혈압·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최근에는 대장암,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되고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 여러 원인 중 유전 관련성이 20∼30%나 된다.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과음과식, 운동부족에 따른 비만(복부비만), 스트레스 및 출산시 저체중 등이 꼽힌다. 내장지방이 축적되면 많은 지방산이 방출돼 혈중 지방산 농도가 높아지는데, 이 지방산이 근육에서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해 포도당 활용을 억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내장 지방세포에서 사이토카인이라는 호르몬이 생산돼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인체의 최대 산소소모량과 인슐린 저항성 간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태생기의 태아 영양결핍이 인슐린 저항성 발생의 중요한 요인이라는 사실도 최근에 규명됐다. 또 임신 중의 다이어트가 태아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뿐 아니라 췌장 베타세포에 영향을 끼쳐 대사증후군과 당뇨병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은 어떤 상관성을 갖는가. 체내에서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혈당이 높아진 상태를 제1형 당뇨병, 인슐린은 어느 정도 분비되지만 제 기능을 못해서 생긴 당뇨를 제2형 당뇨병이라고 구분하는데, 한국인에게 특히 많은 2형 당뇨병은 60∼70%가 인슐린 저항성을 뿌리로 하는 대사증후군에 속한다. 따라서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은 실과 바늘의 관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국내 인슐린 저항성 유병률과 발생 추이도 짚어달라. 올해 발표한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10) 결과를 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28.8%(남자 31.9%, 여자 25.6%)가 대사증후군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대부분이 인슐린 저항성을 가졌다고 보면 된다. 성인 3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과 연계된 인슐린 저항성을 가진 셈이다. 이런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단 기준은 무엇이며, 본인이 이런 상태를 자각할 수도 있나. 인슐린 저항성은 공복혈청의 인슐린 농도 및 인슐린내성검사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또 인슐린 저항성을 뿌리로 한 대사증후군의 진단기준을 적용할 수도 있다.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자 90㎝, 여자 85㎝ 이상) ▲고중성지방혈증(150㎎ 이상) ▲HDL콜레스테롤 감소(남자 40㎎, 여자 50㎎ 이하) ▲고혈압 130/85㎜Hg 이상 ▲공복혈당 증가(100㎎ 이상)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인슐린 저항성으로 진단한다. 특히 이 중에서 복부비만이 중요한 척도다. 복부비만이 있고 혈청 속 중성지방이 높으면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치료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뇨병은 원인인 인슐린 분비량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인슐린을 투여해 혈당을 조절하면 된다. 그러나 인슐린 저항성이 당뇨병으로 발전한 경우라면 인슐린 저항성을 완화시키는 게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생활요법(식사와 운동)으로 복부비만을 줄이고, 상·하지를 고루 강화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관리하면 2형 당뇨환자의 경우 당뇨병 환자에게 흔한 뇌·심혈관동맥경화증 관련 질환인 뇌졸중·심근경색증과 미세동맥병증인 망막증·신장병 등을 미리 예방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의 예방 대책을 소개해 달라. 인슐린 저항성은 평소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과음·과식을 철저히 자제하고 고르게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탄수화물 위주의 우리 식습관은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는 가장 큰 요인이므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육류를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예방에 중요하다. 또 매일 1시간 정도,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함으로써 복부비만을 예방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예방대책이다. ●이와 관련한 정책적 문제는 없는가. 우리나라는 전 국민 의료보험이 시행되고 있고, 보험을 통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이 실시되고 있다. 따라서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이 건강검진만으로 대사증후군, 즉 인슐린 저항성을 가진 사람을 찾아내는 일이 어렵지 않다. 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에 대처하게 해 당뇨병과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암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국민의료비 절감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의지만 있다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충분히 제도화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문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인슐린 저항성’ 당뇨 환자 치료 이렇게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 결핍이 원인이므로 인슐린요법이 필수적이다. 제2형 당뇨병 역시 췌장세포의 손상이 진행되어 인슐린이 부족하게 되면 인슐린 치료가 불가피하다. 이런 인슐린은 일정 용량을 피하주사 형태로 하루 1회 또는 수회 주입하는 방법과, 피하에 인공 펌프를 설치해 24시간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방식으로 투여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유념해야 할 점이 있다. 제1형 당뇨병처럼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는 경우라면 당연히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지만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가 되는데도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인슐린저항성 때문에 혈당이 높아진 경우라면 함부로 인슐린을 투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허 박사는 “인슐린저항성 때문에 혈당이 높아진 환자에게 인슐린을 계속 투여하면 인슐린 과다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면서 “뿐만 아니라 당 및 지질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복부비만을 가속화하고,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를 유발해 심혈관질환은 물론 돌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허 박사는 의사들에 대해서도 조언도 했다. 당뇨병을 관리하는 의사들은 혈당과 당화혈색소 검사에만 그치지 말고 반드시 인슐린저항성 유무를 검사해 인슐린저항성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개선하는 약제 투여는 물론 식생활과 운동 등 생활습관의 개선, 허리둘레를 측정해 환자 스스로가 인슐린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허 박사는 “인슐린저항성을 가진 환자들은 오로지 약에만 의존하려 하지 말고, 평소 과음·과식을 삼가고 담배를 끊어야 하며, 매일 1시간 정도 빠른 걸음으로 걷는 운동을 꾸준히 해 복부비만을 줄이고, 팔다리 근력을 강화해 줘야 한다.”면서 “이렇게 하면 인슐린저항성으로 오는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암 등 무서운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정몽구재단 난치병 어린이 수호천사로

    정몽구재단 난치병 어린이 수호천사로

    ‘현대차정몽구재단’이 난치병 어린이의 수호천사로 나선다. 재단은 앞으로 2년간 500여명의 난치병 어린이 치료 지원과 재활·사회적응 프로그램 운영 등 ‘온드림 어린이 희망 의료사업’을 통해 모두 7100여명의 어린이들을 돕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서울 종로구 현대차 계동 사옥에서 서울대병원, 연세대 의료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대한심장학회 등의 관계자들이 모여 온드림 어린이 희망 의료사업에 관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재단이 발표한 ‘저소득층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대규모 종합지원 프로그램’ 중 ‘공공의료 지원사업’의 하나로 소아암이나 백혈병, 심장병 등 희귀 난치질환을 앓는 어린이나 청소년의 치료와 사회적응을 돕는다. 재단은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가구의 자녀 중에서 대상자를 선정하며 1인당 최고 200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한다. 특히 질병의 치료에만 집중하는 데서 벗어나 재활과 사회복귀까지 전 과정에 걸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또 소아암과 백혈병, 희귀 난치질환을 겪는 어린이는 긴 투병 기간으로 본인과 가족들이 학업 등 사회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치유 캠프, 문화예술 심리치료 교육 등 재활과 사회적응을 돕는 다양한 활동도 함께 진행된다. 이 밖에도 연세대 의료원과 함께 인도 첸나이 지역에 의료진을 파견해 수술 및 치료, 현지 의료진 초청 의학교육 등 해외의료 지원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재단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난치병 어린이들이 이번 사업을 통해 웃음을 찾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라는 데 조그만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입속 세균, 심장병 유발한다

    입속 세균, 심장병 유발한다

    믿기지 않겠지만 입속에는 대장균·포도상구균·녹농균·뮤탄스균 등 수백 종의 세균이 서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뮤탄스균은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이다. 그런데 이런 입속 세균이 구강질환만 초래하는 게 아니다. 심장병까지 유발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고도니균’이 잇몸의 혈관을 타고 심장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체는 고도니균을 단백질로 착각해 면역시스템도 가동시키지 않는다. 세균이 심장으로 침범하는데 막힘이 없는 셈이다. ●잇몸병과 심혈관질환 깊은 연관 치주질환(잇몸병)은 고혈압·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과 연관이 깊다. 특히 혈압약을 장기 복용하면 입속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훨씬 큰데, 이런 세균이 혈관을 따라 심장에 침입해 여러 가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구강 세균의 심장병 유발 경로를 살펴보자. 고혈압 환자는 혈압약을 복용하는데, 대표적 혈압강하제인 이뇨제를 장기 복용하면 침이 마르는 구강건조증이 생긴다. 침의 중요한 기능이 살균작용인데,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세균이 늘어나 충치·잇몸병 등을 유발한다. 물론 잇몸이 건강하면 이런 세균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그러나 잇몸병으로 잇몸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이런 세균이 관상동맥으로 옮아가 혈관 벽이 두꺼워지는 관상동맥경화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협심증·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심장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고도니균, 혈관에 염증 일으켜 지난달 아일랜드 왕립의대와 영국 브리스톨대 공동연구진은 입속에 기생하는 고도니균이 심장내막염을 유발하거나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심장과 뇌로 가는 혈류를 차단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에 따르면 고도니균은 치아 표면에 치태 형태로 서식하다 잇몸에 출혈이 생겼을 때 혈관으로 침투해 대동맥까지 침투한다. 이 경우 심장은 면역시스템을 작동시켜야 하지만 고도니균은 혈액응고인자인 피브리노겐으로 위장하기 때문에 면역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 변욱 목동중앙치과병원 병원장은 “잇몸 관리가 허술할 때 심장병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두고 국내외에서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특히 잇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강 청결 생활화해야 심장병을 가진 사람은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3∼6개월마다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검진을 받을 때는 치과의사에게 자신이 가진 심장병의 종류와 복용하는 약 등을 상세히 설명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 평소 구강 청결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칫솔로 잇몸은 물론 치아의 씹는 면과 옆면, 치아 사이를 꼼꼼히 닦아 줘야 한다.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잇몸에 상처를 낼 뿐 아니라 치아 사이를 벌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이쑤시개 대신 치간칫솔을 사용하되 치아 사이가 좁아 치간칫솔이 들어가지 않을 때는 치실을 사용하면 된다. 칫솔질 마지막에는 혀클리너를 이용해 설태를 제거해줘야 하며, 일상적으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 구강을 촉촉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입이 마르면 세균이 왕성하게 번식하기 때문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변욱 목동중앙치과병원 병원장
  • 하루 한 잔, 살 안찌게 도와주는 ‘착한 술’ 있다?

    하루 한 잔, 살 안찌게 도와주는 ‘착한 술’ 있다?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를 맑게 해주고 심장병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와인이 비만을 억제하는데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퍼듀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레드와인과 포도에 들어있는 피세아타놀(piceatannol)이라는 성분은 지방세포가 자라는 것을 억제해 비만 예방에 도움을 준다. 피세아타놀은 지방세포 생성 초기 단계에서 미성숙 지방세포의 인슐린 수용체에 밀착해 인슐린의 세포주기조절기능을 차단함으로서, 지방세포가 더 크게 자라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피세아타놀의 효능을 확인했으며, 현재는 피세아타놀의 안정성과 가용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퍼듀 대학 연구팀은 “와인이 심장질환과 신경퇴행성 질환, 암 등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면서 “하루에 와인 한 잔을 마시면 살이 찌지 않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생화학저널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모두가 은혜입니다” 원불교 28일~새달 5일 대각개교절 행사

    “모두가 은혜입니다” 원불교 28일~새달 5일 대각개교절 행사

    원불교가 오는 28일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을 맞아 다음 달 5일까지 국내외 각 교당과 기관에서 다양한 봉축행사를 연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1891-1943)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은 날. 원불교는 이날을 개교일로 삼는다. 원불교가 올해 세운 대각개교절 봉축 주제는 ‘모두가 은혜입니다.’ 개교절인 28일 오전 10시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서 2000여명의 교도와 내외빈이 모인 가운데 기념식이 봉행된다. 이에 앞서 28일까지 700여 교당과 기관에서 인류의 상생과 평화, 행복을 기원하는 특별기도식이 열린다. 특히 23∼26일 익산 중앙총부에서는 법어 봉독과 교리강습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축 소주제를 ‘가정의 은혜’로 정해 나눔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한다. 가족·이웃에 감사편지·카드 보내기, 소외된 가정에 대한 후원사업과 다문화 가정 은혜나눔 사업 등이 그것이다. 낙도를 비롯해 농어촌 지역민을 대상으로 양·한방및 치과 진료를 무료로 해주고 은혜의 쌀나누기며 김치나누기·책보내기 운동도 계속한다. 원불교는 이 밖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심장병이나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에게 무료수술을 해주고 소년소녀 가장을 서로 엮어주는가 하면 헌혈과 장애인 큰잔치, 경로 큰잔치를 연다. 외국인 노동자 지원이나 탈북자를 초청해 성지를 순례하는 행사도 지역별로 갖는다. 봉축 기간중 중앙총부를 개방해 법등축제를 여는 등 각종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전국 20여 도시에서 20년째 열어온 청소년 민속큰잔치도 진행한다. 한편 경산 장응철 종법사는 개교 97년을 맞아 법문을 내고 “우리의 삶을 흔드는 고락의 파도는 진리에 대한 무지, 숙세(宿世)에 지어놓은 업장, 소유에 대한 지나친 애착에서 비롯된다.”며 “고해(苦海)를 벗어나 마음의 낙원에 이르러면 지금 받는 고통을 달게 받아 극복해야 하고, 지금 누리는 낙을 영원한 낙으로 만드는 노력을 하며, 고와 낙을 초월하는 법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수면시간 6시간 이하땐 심혈관질환 위험 2배로

    하루에 잠자는 시간이 6시간 이하이거나 8시간 이상이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 의과대학 심장학과장인 로히트 아로라 교수팀이 전국 45세 이상 남녀 3019명의 표본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에 못 미치는 그룹은 6~8시간 수면을 취하는 그룹에 비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2배, 울혈성 심부전 위험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하루 8시간 이상 잠을 자는 그룹은 협심증 위험이 2배,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1.1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하루 6~8시간 수면이 심혈관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가장 낮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아로라 교수는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수면부족은 교감신경계 항진, 포도당 불내성, 당뇨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이 부족하면 부신피질호르몬인 코르티손과 혈압, 안정 시 심박수, 염증표지가 상승하는데 이는 모두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들이다. 그러나 잠을 많이 자는 것이 왜 심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5일 열린 미국심장병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진보당 여론조사 조작 와글 9년간 속고 먹은 라면 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진보당 여론조사 조작 와글 9년간 속고 먹은 라면 부글

    정치의 계절이다. 4·11 총선을 3주 앞둔 3월 넷째 주 검색어에는 정치 관련 이슈가 절반 가까이 된다. 지난 한 주 동안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보좌관이 저지른 여론조작 사건이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지난 20일 보좌관이 여론조작을 지시한 내용을 담아 보낸 문자 메시지 캡처 화면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야권은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급기야 23일 이 대표가 “이유와 경위를 불문하고 사과드린다.”면서 서울 관악을 야권 단일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하자, 순식간에 검색어 1위에 올라섰다. 이어 ‘국민 음식’ 라면을 두고 라면 제조·판매사가 가격을 담합한 것으로 나타나 과징금을 물게 됐다는 소식이 2위를 차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0년까지 9년간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등 4개 회사가 6차례에 걸쳐 라면 제품 가격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으로 인상한 것을 적발해 이들 회사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1354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3위는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은폐를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의 기자회견이다. 이 비서관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료 삭제를 지시했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면서 “감춰야 할 자료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구럼비 너럭 바위 발파’는 4위에 올랐다. 19일 오후 해군이 서귀포시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 너럭바위에서 8차례 기습 발파를 했다는 내용이다. 5위는 ‘김재철 MBC 사장’으로,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야당 측 이사 3인이 김 사장의 편파왜곡방송 조장과 법인카드의 사용 내역 등을 이유로 정기이사회에 해임안을 제출했다. 봄 소식과 함께 황사 소식도 어김없이 찾아와 검색어 6위에 올랐다. 19일 중국 신장에서 발생한 올해 첫 황사는 지난해보다 불순물 함도가 더 높고 바람이 강해서 한반도로 날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해졌다. 7위는 미국 콜로라도에서 일어난 ‘아이폰4 폭발사고’, 8위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다.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은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아이비리그 총장에 선출된 인물로, 역시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 후보에 지명됐다. 9위는 16살 연하남과의 열애로 화제가 됐던 ‘김지수 열애’, 10위는 밴드 허밍어반스테레오의 객원 보컬로 참여했던 이진화가 갑작스럽게 심장병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세브란스’ 브랜드 中 수출

    연세의료원이 국내 처음으로 병원 브랜드를 수출한다. 연세의료원은 중국 장쑤(江蘇)성 이싱(宜興)시에 설립되는 ‘이싱 세브란스 VIP 검진센터’(가칭)의 운영을 도와주고 5년 동안 총 500만 달러(약 56억원)의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연세의료원은 이를 위해 최근 이싱시 정부와 장쑤중다(江蘇中大)그룹, 국내 IT업체인 네패스와 합작경영 계약을 체결했다. 검진센터가 완공되면 연세의료원은 ‘세브란스’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세브란스병원, 강남 세브란스병원 등을 운영하며 쌓아 온 최신 의료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검진센터 건립자금은 장쑤중다그룹과 네패스가 전액 투자한다. 연세의료원은 브랜드 제공과 운영 자문, 필수 운영인력 파견한다. 이철 원장은 “이번 합작경영 계약은 세브란스의 우수한 의료시스템을 세계로 수출한 사례로,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다른 병원들은 해외 거점병원 설립에 적극적이다. 명지병원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종합건강검진센터를, 세종병원도 카자흐스탄에 심장병 전문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의료원도 지난해 4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헬스케어시티에 삼성 인덱스 메디컬센터를 열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나눔정신’ 실천하는 기업] LG

    [‘나눔정신’ 실천하는 기업] LG

    LG그룹은 사회공헌 활동의 슬로건을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로 정하고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LG는 특히 저소득가정과 다문화가정의 청소년을 지원하는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소년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취지다. LG는 저소득가정 및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각자의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교육 환경 개선 등의 활동을 중점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기금 후원 및 의료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LG는 먼저 유수 기관과 연계한 과학·언어·음악 분야 등의 전문적인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LG 사랑의 다문화 학교’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2개국 언어와 문화를 향유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문화가정 청소년 60명을 선발해 한국외대 및 카이스트 교수진이 지도하는 교육을 2년 동안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9년 3월부터 음악 영재를 발굴해 국내외 유수한 교수진에게 체계적인 음악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LG 사랑의 음악학교’도 실시하고 있다. 매년 음악 영재 10여명을 선발해 1년 동안 실내악 전문 교육을 한다. 세계적 실내악 단체인 미국 ‘뉴욕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소속 음악가와 국내 교수진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비슷한 취지의 ‘LG생활건강 유스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과학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LG-KAIST 사랑의 영어과학 나눔캠프’다. 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융·통합 수업 등을 제공한다. 지난 7~8월 개최된 캠프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 240명이 참가했다. LG CNS의 ‘LG CNS IT 드림 프로젝트’는 2008년부터 시작된 정보기술(IT) 전문가를 꿈꾸는 저소득층 청소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1기 미국, 2·3기 인도에 이어 올해 선발된 ‘LG CNS IT 드리머’ 20명은 지난 여름방학 중 중국 주요 IT기업과 대학 등에서 탐방 활동을 했다. LG이노텍은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인 ‘희망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다.저소득가정 청소년을 직접 지원하는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LG전자는 2003년부터 연간 200여명의 소년소녀가장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저소득층 장애가정 청소년의 꿈 실현과 자립 기반 마련을 장기적으로 후원하는 ‘두드림U+’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두드림U+는 장애가정 청소년들이 매월 2만~4만원을 적립하면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청소년과 동일한 금액을 적립하고, LG유플러스는 이 금액의 3배 이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또 심장병 및 난치병 어린이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랑을 전하는 청구서 캠페인’도 지난 3월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애인·친구에게 ‘다이어트’ 제안 가능?…“남녀따라 달라”

    애인·친구에게 ‘다이어트’ 제안 가능?…“남녀따라 달라”

    “당신은 살이 찐 애인에게 다이어트를 제안할 수 있나요? 또 상대가 애인이 아닌 친구라면 어떨까요?” 최근 영국에서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해 많은 사람이 상대방의 과체중을 걱정하고 있지만 상대가 ‘애인이냐, 친구냐에 따라 남녀 간에 서로 다른 답변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를 따르면 남성은 주로 연인(여성)에게 다이어트 제안하길 어렵게 생각했지만, 여성은 주로 친구들에게 말하길 꺼려했다. 영국 국립비만포럼의 협력하에 총 2,000여 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시행한 이번 설문에서는 많은 사람이 가까운 사이에 있는 사람의 과체중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실제 전체 응답자 중 59%가 상대방이 과체중으로 심각한 질병을 앓게 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도 실제로 상대방에게 말할 수 없다고 답한 사람은 응답자 중 31%로 나타났다. 이들은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거나 나쁜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와 함께 남녀별로 살펴보면, “연인에게 말할 수 없다”고 답한 남성이 30% 이상인 반면, 여성은 10% 정도로 나타났다. 그런데 “친구에게 말할 수 없다”고 답한 사람은 남성이 8%에 불과했지만, 여성은 23%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국립비만포럼의 데이비드 해슬럼 교수는 “다이어트 제안이 결코 즐거운 대화는 아니지만, 애인이 살이 쪘다면 말을 꺼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는 심각한 질병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식사나 운동 등의 생활습관을 조금씩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좋을 것”라고 말했다. 또한 설문을 의뢰한 캐나다 심혈관대사위험 국제의장(ICCR)의 장 피에르 데스프레스 박사는 “복부비만은 신체의 다른 부위에 살이 찌는 것보다 더 위험하기 때문에 남성은 허리 37인치, 여성은 31.5인치보다 둘레가 증가하면 다이어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복부비만은 2형 당뇨병과 관동맥성심장병, 그리고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졌다. 사진=자료사진(영화 스틸컷)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생명의 窓] 운동과 뇌질환/이광수 가톨릭의대 신경과 교수

    [생명의 窓] 운동과 뇌질환/이광수 가톨릭의대 신경과 교수

    필자가 어린 시절 듣던 말 중에 “뚱뚱하면 장군이나 최고경영자(CEO)가 될 수 없다”, “뚱뚱하고 목이 짧으면 뇌출혈이 잘 발생한다.”와 같은 말이 있다. 뚱뚱하면 고혈압, 당뇨 그리고 고지혈증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많고 이러한 인자들이 혈관에 작용하면 동맥경화 변화를 유발하여 혈관 폐쇄나 협착을 일으키며 혈관과 관련된 무서운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과학적인 설명을 요즘에는 많이 들을 수 있다. 뇌졸중은 단순히 마비를 일으키는 뇌중풍의 원인뿐만 아니라 혈관성 치매의 중요 원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뇌졸중과 혈관성 치매의 위험인자를 따져 보면 연령 증가, 고혈압, 당뇨, 흡연, 심장질환, 고지혈증, 비만 등 위험인자가 거의 같다. 이처럼 질병과 관련된 유발인자를 평소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치료법이다. 우리가 흔히 무시할 수 있는 정기적인 신체검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사항이다. 치매는 기억력 감퇴와 다른 뇌기능 감퇴가 함께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뇌의 기억력과 관련 있는 해마(hippocampus)라는 구조물이 위축(볼륨 감소)되어 발생하는 질병이다. 치료로는 오직 아세틸콜린의 증가를 촉진하는 약제로 증상을 개선시키는 간접적인 방법의 치료가 있으나 아직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치료가 없다. 최근에 운동을 통한 해마 구조물의 변화를 관찰한 연구에서 뜻밖의 결과를 얻었다. 해마 볼륨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하여 증가한 것이다. 해마의 볼륨 증가는 기억력 향상과 밀접하므로 아직 획기적인 치료법이 없는 치매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예방치료가 있을까 싶다. 또 다른 뇌질환의 하나인 파킨슨병 역시 아직 원인은 확실히 모르지만 중뇌에서 도파민성 신경세포 소실이 일어나는 질병이다. 따라서 뇌의 도파민 결핍에 의한 신경증상이 나타나 손발이 떨리고 몸이 매우 느려지며 근육이 뻣뻣해지는 질병으로, 걸을 때 구부정하고 앞으로 숙이면서 짧은 보폭으로 걷는 모양을 보이게 된다. 치매와 마찬가지로 아직 근본적인 치료는 없고 도파민을 외부에서 공급해 주는 증상치료만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운동이 파킨슨병의 진행속도를 현저히 늦춘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그렇다면 뇌졸중과 심장병, 치매나 파킨슨병 모두 운동이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다. 뇌졸중이나 뇌퇴행성 질환에 대한 연구에서 가장 바람직한 치료법은 줄기세포와 같은 근본적인 치료법이지만 아직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차선책으로 신경세포 보호효과가 있는, 즉 병의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는 치료법과 현재 증상만을 수정해 주는 증상치료법인데 이 두 가지 역할을 모두 갖춘 치료는 아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운동이 신경세포 보호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예측과 함께 향후 이러한 질병에 대한 연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운동을 하면 근육 강화와 지방의 감소가 인슐린 대사를 촉진시키고 골 대사에도 영향을 미쳐 혈당과 고지혈증 조절,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론적인 근거에는 누구나 동의하고 있다. 운동이 궁극적으로 우리 몸에 주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연구한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우리 몸의 대사를 촉진하여 혈당이나 고지혈증 감소를 가져오며 체중 감소로 혈압도 일부 낮아질 수 있으니 심장질환이나 뇌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둘째, 우리 몸의 항염증 활성도를 증가시킨다. 셋째, BDNF(뇌에서 나오는 신경성장인자) 등의 혈중 항산화효소를 증가시킨다. 넷째, 근육운동을 증가시키면 골다공증 예방이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운동은 뇌졸중, 치매와 파킨슨병 등 여러 가지 뇌 질환에 매우 유익한 예방치료이다. 연구에 응용한 운동방법으로는 가벼운 걷기나 산책 등의 운동이 아니라 에어로빅이나 빨리 걷기, 뛰기 등 어느 정도 에너지가 필요한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권유하고 있다. 자, 이제부터 우리 모두 주 3일, 하루 30분 운동을 생활화하자.
  • [부고] ‘청소년의 아버지’ 구천규 신부 선종

    [부고] ‘청소년의 아버지’ 구천규 신부 선종

    한국 청소년의 직업 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쏟아온 살레시오 수도회의 구천규(벨기에 이름 마르코 퀴블리에) 신부가 4일 오후 6시 지병인 심장병과 여러 합병증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73세. 고인은 1938년 벨기에 브루제 교구 굴렌겜에서 태어나 1958년 살레시오 수도회에 입회했으며 1965년 9월 한국으로 파견됐다. 1984년 2월부터 1996년 2월까지 12년 동안 한국 살레시오 수도회 한국 관구를 이끌었다. 고(故) 이태석 신부 등 많은 후진을 살레시오 수도회에 받아들여 수도회를 비약적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돈보스코청소년센터에 재직하면서 가난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직업 교육에 힘써 ‘청소년의 아버지’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1983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살레시오 수도회 관구관에 마련됐으며 장례식은 6일 오전 8시다. (02)828-3500.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서울플러스]

    7일 나루아트센터서 건강강좌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7일 오후 2시부터 자양동 나루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공개 건강강좌를 연다. 심장질환 부문 권위자인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가 강사로 나서 ‘심장병에 대한 이해와 겨울철 건강관리법’을 주제로 강의한다. 보건행정과 450-1924. ‘구정참여사업’ 비영리단체 공모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오는 27일까지 ‘2012년도 사회단체 구정참여사업’에 참여할 비영리 사회단체를 공모하고 보조금을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공익활동을 주목적으로 하는 법인이나 단체로, 최근 1년 이상 공익활동 실적이 있어야 하고 구성원 상호 간에 이익분배를 하지 않아야 한다. 자치행정과 330-1081. ‘부동산 최고경영자’ 수강생 모집 서초구(구청장 진익철) 15일까지 ‘제3기 서초 부동산 최고경영자 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총 6개월 과정으로 투기를 조장하는 내용은 제외하고 현 시장에 맞춘 부동산 경영 관련 이론과 실무를 교육한다. 부동산정보과 2155-6901.
  • 65세 전 혼자 살면 사망 확률 높다

    독신주의거나 부득이하게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또다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에는 65세 미만의 혼자 사는 사람들이 가족을 이룬 이들보다 사망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미국 보스턴의 브리검앤위민 병원 연구팀은 최근 개최된 미국심장협회(AHA) 연례 학술대회에서 65세 미만 연령층서 독신자가 누군가와 함께 사는 사람들보다 사망 확률이 21% 더 높게 나왔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이 총 29개국의 4만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평균 연령 67세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5분의 1이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 진행 4년 만에 누군가와 함께 살고 있던 사람은 9.3%가 사망하는 것에 비해, 혼자 사는 사람은 11.4%가 사망했다. 이에 대해 혼자 사는 사람은 일상생활의 관리가 어려우므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곧바로 상대를 찾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 사망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하고 있다. 또 연구팀은 사망 확률을 연령대로 구분했다. 그 결과 65세 미만의 연령층에서 혼자 사는 사람의 사망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심장병 전문의 제이콥 유델 박사는 “그러나 나이가 좀 더 들수록, 위험률은 떨어졌다.”면서 “65~80세 연령층은 혼자 살거나 누군가와 함께 살아도 사망 확률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80세 이상 연령층에게서는 오히려 혼자 사는 사람이 14% 정도 사망 확률이 낮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독신 생활에 대한 사망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9월 핀란드 직업건강연구소는 혼자 사는 남성이 일반 남성보다 알코올과 관련해 사망할 확률이 4.9배 높다고 발표했다. 또 이들은 알코올 관련 사망자 가운데 3분의 2가 혼자 살고 있다가 사망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매년 그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심장병 환자들 100여명 집회 “카바수술 확대·건보적용을”

    보건복지부가 최근 송명근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의 카바수술(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 사용 범위를 제한한 가운데 심장병 환자들이 수술 범위 확대와 건강보험 적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심장병 환자 단체인 송카사모(송명근 교수가 개발한 카바수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100여명은 2일 복지부 앞 인도에서 집회를 갖고 “복지부가 3개월로 돼 있는 건강보험 적용 결정 시한을 4년 반이나 넘게 끌어 환자들에게 비급여로 고액의 수술비를 부담하게 하고 있다.”며 “복지부는 즉각 카바수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WHO&WHAT] 현대 고고학의 레이저 레이더·로봇에 존스 박사 ‘깜놀’

    [WHO&WHAT] 현대 고고학의 레이저 레이더·로봇에 존스 박사 ‘깜놀’

    “존스 박사. 우리 대학은 당신에게 테뉴어(종신 교수)를 부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니. 나만큼 명성을 떨친 고고학자가 어디 있습니까? 최소한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내 활약을 지켜봤어요. 고고학이라는 학문이 알려진 것도 순전히 내 공인 것 같은데요.” “물론 지금의 고고학이 당신에게 빚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테뉴어 심사가 강화되는 추세라 어쩔 수가 없어요. 논문도 없고, 강의 일수도 다 못 채워서 교수평가는 바닥이에요. 특히 젊은 교수들을 중심으로 당신에 대한 비판이 많아요. 더 이상 ‘채찍’의 시대가 아니라고들 하던데요.” “보물지도를 찾고 악당과 싸우는 게 뭐가 나쁩니까.” “그래서 당신은 학자가 아닌 탐험가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고고학자들은 더 이상 오지를 무작정 탐험하지도, 피라미드를 부수고 들어가지도 않아요. 훨씬 과학적인 수단들이 많이 있다고요.” “결국 내 시절은 갔다는 얘기인가요?” “아니죠. 당신 같은 유명인을 놓치는 것은 우리에게도 엄청난 손실인걸요. 당신의 모험심과 열정에 현대의 기술을 살짝 얹어보는건 어떨까요. 한 가지 더.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자만심은 버리셔야 할 겁니다. 당신 아들이 등장한 마당에 아버지가 죽고 그 아들이 복수를 하는 시나리오도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일단 고고학 연구실을 한번 둘러보면 생각이 달라지실 수도 있습니다.” “흠. 썩 내키지는 않지만, 저를 밀어낸 첨단 기술이라는 게 뭔지 궁금하기는 하군요. 이왕 이렇게 된 거, 한번 보기나 합시다.” 이번 주 가상 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은 인디애나 존스 박사의 현대 고고학 연구실 탐방을 따라가봤다. 열심히 뛰는 것만이 진실과 역사에 가까이 가는 것이라 믿고 있던 늙은 고고학자의 앞에 놓인 문화적 충격은 어떤 것일까. 큐레이터 어서오세요, 박사님. 학교 측에서 연락 받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 이 박물관에서 학생들을 안내하는 큐레이터입니다. 박사님께서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시니,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리죠. 먼저, 이쪽 방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여긴 미라를 연구하는 곳이죠. 존스 오. 이건 고대 이집트의 미라군요. 그런데 겉을 감싼 천이나 관 장식을 봤을 때 왕이나 왕비의 것은 아닌데, 뭘 이런 걸 쌓아놓고 연구를 하는 거죠. 큐레이터 이 이집트 미라의 주인공은 기원전 1580년에서 1550년 사이에 살았습니다. 10대에 죽은 걸로 추정되죠. 그리고 사인은 심장병인 것으로 보입니다. 존스 어떻게 그런 걸 알 수 있나요. 혹시 기록이라도 찾은 건가요? 큐레이터 이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를 이용하면 알 수 있습니다. 치아 구조나 뼈 크기 등을 통해 나이를 알 수 있고, 각종 질환의 유무도 알 수 있습니다. 굳이 미라를 훼손하지 않아도 되고요. 이 옆에 있는 시료는 중세 피렌체 귀부인의 묘에서 채취한 DNA입니다. DNA를 분석하면 이 여인이 누구의 조상인지, 어떤 가문인지도 알 수 있죠. 이탈리아에서는 같은 방법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리자 게라르디니를 찾고 있습니다. 존스 그럼 혹시 미라가 아니라 뼈만 있어도 분석이 가능합니까. 큐레이터 박사님은 해골을 들고 뛰거나 무기로 쓰시겠지만, 요즘 고고학자들은 해골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뼈에서 질소나 탄소 함량을 분석하는 것만으로 그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당시의 영양상태는 어땠는지를 쉽게 알 수 있어요. 심지어 어떤 물을 마셨는지도요. 특히 이런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사람들의 식습관이나 국가 간의 교류 여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페인에 묻혀 있는 유해의 출생지가 이탈리아였다는 점을 밝혀낼 정도까지 데이터베이스가 쌓였습니다. 존스 그럼 혹시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이 언제 죽었는지도 알 수 있나요? 큐레이터 물론이죠.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을 이용하면 됩니다. 식물이 광합성을 할 때 대기 중의 탄소를 흡수하고 동물은 그 식물을 섭취하기 때문에 모두 탄소가 쌓이게 됩니다. 그중 탄소14는 방사성물질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그 양이 반씩 줄어드는 반감기가 생깁니다. 과거의 동물이나 식물은 모두 현재의 것들과 조성이 비슷하기 때문에 탄소14가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측정하면 시간의 경과 정도를 알 수 있는 원리죠. 너무 많은 걸 들어서 얼떨떨하신 것 같은데, 다음 방으로 가시죠. 존스 앗, 여기 이렇게 뱀처럼 꿈틀거리는 것들은 뭐죠? 큐레이터 박사님. 만약 처음 보는 커다란 무덤이 있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존스 일단 들어가봐야죠. 큐레이터 채찍 하나 들고요? 영화에서처럼 박혀 있는 창칼이 날아올 수도 있고, 뱀이 가득할 수도 있잖아요. 거기에 발을 디뎠다가 물리면 누가 책임지죠? 그래서 만들어진 것들이 이 로봇들입니다. 존스 그럼 얘들이 대신 들어가나요? 고작 이런 조그만 것들이 뭘 할 수 있죠? 큐레이터 조그만 틈만 있으면 기어들어가서 내부가 어떤지를 생생하게 찍어 올 수 있죠. 위험은 없는지 미리 살필 수도 있어요. 그뿐이 아닙니다. 무덤이나 건물을 무너뜨리지 않고도 구멍을 넓혀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오랜 기간 갇혀 있던 내부 공기가 사람에게 유해하지는 않은지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 거대한 강이 흘러도 얘들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거든요. 아직까지는 사람이 조종을 해야 하는 단계지만, 앞으로는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로봇도 등장할 겁니다. 존스 위험을 다 제거하고 사람은 그 후에 움직인다는 거네요. 정말 재미없는 일이군요. 앞에 어떤 원시부족이 튀어나올지, 어떤 기관이 작동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목숨 걸고 들어갈 때의 짜릿함을 한번 맛보면 확실히 생각이 달라질 텐데 말이죠. 큐레이터 사실 저도 박사님의 활약상은 잘 알고 있지만, 그런 생각으로 고고학을 대하시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박사님이 성배도 찾고, 누르하치 유골도 찾았지만 그게 결국 남아 있나요? 좌충우돌하시다가 다 없어지거나 묻어 버렸잖아요. 그리고 자기 조상의 것을 지키려는 원시부족이 타도해야 할 대상인가요? 그럼 잉카문명을 멸망시킨 스페인의 피사로와 박사님이 다를 게 없는 것 아닐까요? 존스 (외면하며)그나저나 여기에 보물지도도 있나요? 큐레이터 안 그래도 그 방으로 모시려고 했어요. 이쪽 방은 보물지도를 그리는 곳입니다. 존스 누가 그려 놓은 보물지도를 찾는 게 아니라 지도를 그린다고요? 큐레이터 ‘지구의 끝’ ‘세 개의 바다가 만나는 곳’ 뭐 이런 식의 지도는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지구 어디든, 사람이 쉽게 범접할 수 없는 태초의 원시림이나 폭포 속까지도 이젠 들여다볼 수 있고 그려낼 수 있거든요. 대표적인 것이 최신 기술인 LIDAR입니다. 레이저 레이더라고도 하죠. 레이저를 대기중에서 발사해 반사돼서 돌아오거나 퍼지는 모습을 보고 지형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지도를 그리기 위해 연필을 들고 측량을 하는 것은 옛날 얘기입니다. 하늘을 날면서 이 장치를 쓴다면 거대한 나라도 몇 년 내에 완벽하게 그려낼 수 있죠. 지난 5년간 잉카와 마야문명이 자리잡았던 중앙 아메리카 지역의 3차원 지도도 완벽하게 구현해 낸 상태입니다. 존스 그런데, 그런 지도가 실제로 길을 찾거나 유적을 찾는 데 효과가 있나요? 땅 위에서 벌어지는 구체적인 일은 알기 힘들 것 같은데 말이죠. 큐레이터 그래서 저희는 위성 이미지를 함께 사용합니다. 현재의 위성기술을 이용하면 지상 40㎝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은 선명도로 전세계 곳곳을 살필 수 있습니다. 극지를 탐험하거나 밀림을 헤치고 지나갈 때, 오늘 무슨 일이 앞서 일어났는지도 다 알 수 있죠. 말 그대로 지구를 ‘스캔’하는 겁니다. 전설속의 아틀란티스 대륙이 최소한 지상에 존재하지는 않고, 얕은 바다에는 없다는 것도 위성으로 확인할 수 있었죠. 이런 기술들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지구 속의 모습까지 알 수 있습니다. 표정을 보니 문화적 충격이 크신 것 같군요. 오랜 시간 고고학계에 몸 담으셨는데, 시대의 흐름에도 좀 민감하셔야죠. 존스 원래 인디애나 존스는 그렇게 생겨먹은 캐릭터라고 해 둡시다. 채찍이 아니라 금속탐지기를 들고 모래밭이나 헤매는 나한테 누가 열광하겠어요. 이미 과거처럼 모험을 떠나기에는 앉은 자리에서 알 수 있게 된 것들이 너무 많긴 하군요. 결국 난 과거 속에서 살아야 하는 존재인가 봅니다. 이곳을 둘러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드네요. 큐레이터 그럼 이 새로운 기술들을 배우지 않을 생각이신가요? 존스 그건 스필버그 감독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스필버그가 처음 날 탄생시킬 때 지나치게 강인한 고고학자의 이미지나 원시부족과의 싸움 같은 부분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는 얘기가 있긴 하죠. 혹시 또 압니까. 나이 들어서 은퇴 후에 첨단 과학기기로 무장한 인디애나 존스 박사의 모험이 만들어질 수도 있겠죠. 어차피 전 영화 속에서 사는걸요.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참고문헌 이노베이션뉴스데일리 2011년 6월 10일 ‘고고학의 10가지 현대식 기술’ 서울신문은 매주 1회 독특한 포맷의 가상 인터뷰 [WHO&WHAT(후 앤드 왓)]을 1개면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기사로는 다루기 힘든 동서고금의 지식과 역사의 정수들을 만남 또는 대담의 형식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즐겁고 색다른 지식의 장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WHO&WHAT] “퀴즈쇼서 인간에 완승한 슈퍼컴 왓슨(Watson)을 만나다” [WHO&WHAT] 무덤에서 불러낸 독재자 4인의 가상만찬 ‘재스민 혁명’을 논하다 [WHO&WHAT] 천재소년 송유근, ‘우주비행 성공 50주년’ 맞아 유리 가가린을 만나다 [WHO&WHAT]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 정신과 전문의 김상준 원장과 상담하다 [WHO&WHAT] 지구수비대 지원한 인간형 로봇 ‘마루’ “아톰·태권V처럼 지구 지켜서…” [WHO&WHAT] ‘최악’ 통념 B형 男기자, 혈액형의 아버지 ‘란트슈타이너’에 따지다 [WHO&WHAT] ‘전 세계 여성의 로망’ 버킨백을 만나다 [WHO&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이렇게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WHO&WHAT] “남느냐, 떠나느냐” 희곡으로 본 어느 서재 도서들의 열띤 논쟁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 그리고 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WHO&WHAT]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그는 왜 라파엘로를 죽이고 싶었을까 [WHO&WHAT] ‘美우주왕복선은 초대형 폭탄이나 마찬가지’ 물리학자 파인먼의 폭로 [WHO&WHAT] 외규장각 도서 귀환으로 본 약탈문화재의 ‘수구초심(首丘初心)’ [WHO&WHAT] “재능만 주고 사랑은 주지 않던 나쁜 부모들” 유명 인사들의 회상기 [WHO&WHAT] 인류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과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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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추미여성대상’ 이윤자씨 등 4명

    삼성생명공익재단(이사장 이수빈)은 28일 올해의 비추미여성대상 수상자로 이윤자 전국주부교실중앙회 명예회장 등 4명을 선정했다. 이 회장은 11·13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호주제 폐지 등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문화·언론 및 공익 부문 공로자에게 주는 달리상은 사회적 기업 동천의 성선경 대표가 받았고, 교육 및 연구·개발 부문 공로자에게 주는 별리상은 박인숙 서울아산병원 선천성심장병센터장이 받았다. 특별상은 김혜정 경희대 혜정박물관장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다음 달 오후 3시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각각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 中여성, 혼수상태서 아이 출산 “기적이 일어났다”

    불의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여성이 결국 건강한 아들을 출산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중국 화서도시보 등이 27일 보도했다. 올해 24세인 류둥친(劉東琴)씨는 지난 6월 가족과 함께 모임에 나섰다 갑작스럽게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다가 혼수상태에 빠졌을 당시, 그녀는 임신 4개월의 상태였다. 그리고 지난 24일, 식물인간으로 3개월 가까이를 누워 지낸 류씨는 임신 33주 만에 아들을 출산했다. 가족들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수술 전반을 책임진 쓰촨대학병원 측은 “산모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시작했다. 신생아가 전신마취의 영향을 받아 잠시 호흡곤란의 증세를 보였었다.”고 설명했다. 류씨의 아들은 약간의 폐렴증세와 혈액 내 마그네슘 농도가 짙은 증상 등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담당의사는 “식물인간 상태에 있는 환자가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일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류씨는 우측 신체의 경미한 반응 외에는 신체 대부분이 마비된 상태. 특히 출산 이후 산후후유증이 겹치면서 건강상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류씨의 남편은 “아이가 태어나 매우 기쁘지만 아내가 깨어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난관을 뚫고 태어난 아이가 엄마를 어서 깨워주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만성질환의 시대/강대희 서울대 예방의학 교수

    [열린세상] 만성질환의 시대/강대희 서울대 예방의학 교수

    유엔은 지난주 향후 새로운 보건 정책 목표로 심혈관질환, 암 등 만성질환을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심장병, 뇌졸중, 암 등 만성질환으로 한 해 3500만명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향후 10년간 3억명 이상이 만성질환으로 사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흔한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과 연관이 깊은 과체중이나 비만 인구가 전세계에 약 10억명이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높은 사망 원인인 암, 뇌졸중, 심장질환이 매년 얼마나 발생하고 해마다 얼마나 늘어나고 있는지, 그 발생 원인과 예방대책은 무엇인지. 이런 것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으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등 궁금한 건 많은데 속시원한 답이 없어 답답하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의 발생률에 대해서는 국가 암등록 통계 자료의 도움으로 지난 몇년간 크게 발전하였다. 그러나 사망원인 2, 3위를 차지하는 뇌혈관질환이나 심장질환에 대해서는 유병률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질병 발생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표성이 있는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일정한 진단기준에 의해 동일한 방법으로 조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자료를 이용해서 간접적으로 추세를 살펴볼 수는 있다. 하지만 심평원 자료는 의료기관에서 요양급여비를 신청하기 위해 모아진 자료이기 때문에 진단의 정확성, 대상 인구의 대표성 등에서 우리나라 주요 질병의 발생규모를 파악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심평원 자료를 분석한 유병률 결과가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나 학회 차원에서 수행한 다른 연구결과와 차이를 보이는 이유다. 질병의 원인에 대한 연구는 더욱 미흡하다. 우리나라 대장암 발생률이 아시아에서 1위, 전 세계에서 4위라고 하고 2030년에는 현재의 두배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한림대학교 김동현 교수가 2008년도 국제심포지엄에서 우리나라 대장암 환자 1300명과 정상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 매일 소주 한병 정도를 마시는 사람은 그러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대장암 발생위험도가 약 1.8배 증가한다고 하였고 특히 알코올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 대장암 발생이 6배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는데 이 연구가 우리나라에서 수행된 가장 큰 규모의 대장암 발병에 관한 역학연구이다. 외국에서 수십만명의 정상인 코호트(통계상 인자 공유 집단)를 대상으로 수천명의 대장암 신규발생자의 특성을 비교분석한 연구결과와는 연구의 규모나 질 면에서 천지차이다. 대장암의 발생 원인이 음주, 고기섭취, 운동부족 등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결과는 외국의 연구에서 나왔다. 우리나라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장암 발생위험 요인에 대한 역학연구는 거의 없다. 암은 국가에 따라, 인종에 따라, 같은 양의 위험요인에 노출돼도 사람에 따라 발생률과 발병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 고유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한국형 예방지침을 만드는 게 필수적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기본적인 건강지표 생산에 국가 연구개발비를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에서 국가 연구개발비에서 보건의료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낮은 나라 중의 하나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도 중요하고 유전체검사를 이용한 질병조기진단마커의 발굴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흔한 만성질환이 얼마나 발생하고 있는지. 그 원인을 알아야 조기진단의 유용성이나 세포치료제의 효용성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비 배분의 불균형과 비효율성도 큰 문제이다. 정부와 민간의 역할 분담 또한 중요하다. 정부 연구비는 성공위험도가 떨어지지만 기본자료 생성을 위해서 필수적인 인프라 연구 등에 투자돼야 한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연구개발예산의 많은 부분을 질병원인 예방연구에 투자한다. 우리나라는 예방연구를 아예 연구개발 영역으로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급히 시정해야 할 문제이다. 세금을 내는 국민에게 어떤 병에 왜 걸리는지, 어떻게 예방해야 할지 정도는 국가에서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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