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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원금 챙기고 잠적한 ‘택배견 경태’ 아빠…경찰 수사

    후원금 챙기고 잠적한 ‘택배견 경태’ 아빠…경찰 수사

    반려견과 함께 택배 일을 해 유명세를 얻었던 택배기사가 강아지 수술비 명목으로 받은 후원금을 가로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4일 국민신문고 진정을 통해 사건을 접수하고 택배기사 A씨를 사기·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인 ‘경태’·‘태희’의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후원금을 모금하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20년 자신의 택배 차량에 반려견 경태를 태우고 다니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A씨는 자신을 ‘경태 아부지’라고 칭하면서 인스타그램에 경태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유했다. 경태가 ‘택배견’으로 유명해지자 택배업체 측은 경태를 ‘명예 택배기사 1호’로 선정했고, 지난 1월에는 대리로 승진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차례에 걸쳐 “경태와 태희가 최근 심장병을 진단받았다”며 후원금을 모금하고, 다수의 네티즌들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후원금 횡령’ 의혹이 불거졌다. 그는 ‘1000원 릴레이’를 시작한다며 계좌를 공개하고 “너무 힘들어 삶을 내려놓고 싶다”, “누군가 차 사고를 내고 가버려 택배 일도 할 수 없다”며 도움을 호소했었다. 이후 A씨는 “허가받지 않은 1천만원 이상의 개인 후원금은 돌려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순차적으로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환불은 이뤄지지 않았다. 총 모금액과 사용처도 공개하지 않았다. A씨가 이렇게 빌린 돈은 수천만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A씨가 실제로 반려견 치료에 쓴 금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300만원 수준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김씨는 지난달 31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하고 잠적했다. 경찰은 “국민신문고 진정 외에도 5일 A씨를 고소한 사람이 있어 이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려 한다”며 “아직 정확한 피해자의 수나 피해금액이 특정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 유기견 돌보는 택배기사…‘경태희’ 후원금 어디에 썼나 [김유민의 노견일기]

    유기견 돌보는 택배기사…‘경태희’ 후원금 어디에 썼나 [김유민의 노견일기]

    “택배 물건들 사이에 강아지 혼자 있는데 너무 위험해 보여요. 이거 신고해도 되는 거 아닐까요?” 지난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택배기사가 키우는 반려견이 트럭에 방치됐다며 동물 학대를 의심하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다 같은 동네에 산다는 네티즌은 “택배기사님이 자식처럼 아끼는 강아지인데 무슨 근거로 학대라고 하시는 거냐”며 “차에서 기사님이 내리면 강아지가 너무 짖어서 배달 다니실 때만 물건 두는 쪽에 있는 거다. 동네 사람들 다 좋아하는 강아지”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후 동물 학대 의심 글은 모두 삭제됐다. 서울 강동구에서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근무 중인 ‘경태아버지’ A씨는 2013년 장마철에 심장사상충 말기였던 경태를 만났고, 건강을 되찾았다는 사연을 전했다. 차량 이동 시에는 조수석에 태우고, 물건 배송할 때는 서로가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짐칸에 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CJ대한통운은 경태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하고, 경태만을 위한 옷과 케이크를 준비했다. A씨는 “본사에서 경태에게 선물을 보내주셨는데, 혼자 보기에는 너무 귀엽고 재미있어서 감사한 분들께 공유하고자 한다”며 경태의 사진을 공유했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경태와 A씨를 응원했다. 이후 유기견 태희를 입양해 ‘경태희아부지’로 불리게 된 A씨의 SNS 계정은 22만 팔로워를 모으며 인기를 모았다. 그런데 올해부터 후원을 요청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반려견 태희가 아프다는 A씨의 말에 많은 시민들이 후원금을 보냈다. 30대 초반인 A씨가 과거 체조 선수로 활동할 만큼 건강했고, 본업인 택배기사일 역시 적지 않은 수입이 있지만 시민들은 의심보다는 응원을 보냈다.30대초반 젊고 건강한 A씨치료비 명목으로 계속 모금 A씨를 돕기 위해 각종 SNS와 카페에 안타까운 사연이 공유됐고, 순식간에 많은 금액이 모였다. 동물 진료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이를 감안해도 후원금이 훨씬 많은 상황. A씨를 후원했던 한 시민은 “두 차례 후원을 했음에도 치료비 영수증이나 후원금 내역서가 공개되지 않아 제대로 쓰였는지 궁금하다”며 질문했지만 답변은 오지 않았다. 3월 초 A씨는 개인 계좌를 공개하며 ‘1000원 릴레이 후원’을 요청했다. 10분 만에 여기저기서 후원금이 쏟아졌고, A씨는 이틀 뒤 개인이 1000만원 이상의 후원을 받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순차적 환불을 약속했다. 그러나 환불은 이뤄지지 않았고, 반려견 경태와 태희가 심장병 초기 진단을 받았다며 또다시 후원을 받았다. 이번에도 치료비 영수증과 후원금 내역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사진에 포착된 A씨의 휴대폰 화면을 근거로 불법스포츠 토토에 후원금을 쓴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커뮤니티를 통해 횡령 의혹이 불거지자 A씨는 오픈 채팅방을 통해 “모든 증빙자료를 준비 중이고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대응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치료비 내역서와 영수증 공개 요청에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며 돌연 채팅방을 삭제했다. 취재 결과 A씨에게 개인적인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고 후원금을 보낸 시민들이 다수 확인됐다. 서울신문은 A씨에게 이같은 의혹과 관련된 입장 표명을 요구했지만 A씨는 답하지 않고, SNS 게시물을 삭제하고 계정을 폐쇄하며 잠적했다. 많은 시민들이 후원금을 보내며 응원했던 만큼 현재 경태와 태희의 안위를 우려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사단법인 코리안독스는 “경태와 태희가 잘 있는 것을 영상통화로 확인했다”라며 반려견은 무사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맛있는 소고기, 환경·건강의 적? 잘만 키우면 토양·인류에겐 ‘보물’

    맛있는 소고기, 환경·건강의 적? 잘만 키우면 토양·인류에겐 ‘보물’

    소고기를 먹기 전, 막연한 불편함과 마주할 때가 있다. 그 이면에는 육식이 건강을 망친다는 우려, 비윤리적 도살에 대한 죄책감 등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과연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일까. 한때 환경보호단체의 수석변호사로 일하며 채식주의자였던 저자는 이 책에서 ‘육식’이 악역을 맡아 집중포화를 맞는 불편한 현실을 파헤친다. 직접 목장에서 소를 키우며 목축업자로서 현장에서 겪은 수년간의 경험과 각종 연구 자료를 통해 불명확한 죄목으로 부당하게 기소당한 소를 위한 변론서를 써 내려간다. 소에 대한 가장 큰 혐의는 기후변화, 물 부족과 오염, 사막화 등 지구환경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제러미 리프킨은 ‘육식의 종말’에서 과잉 방목으로 땅이 황폐화됐다고 주장했지만, 저자는 소가 죽은 땅을 되살아나게 할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소가 입으로 풀을 뜯고, 발굽으로 식물 잔재를 흙으로 보내며 분뇨로 수분과 유기물을 풀과 토양에 다시 공급하는 과정을 통해 생태학자들이 ‘복원 불가’ 판정을 내린 지역을 비옥한 땅으로 변화시킨 사례를 소개한다. 소고기가 ‘건강의 적’이라는 주장에도 반론을 제기한다. 1953년 발표된 ‘7개국 연구’는 포화지방이 심혈관의 주범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식물성지방이 동물성지방을 대체하는 계기가 됐지만, 이는 연구 대상 22개국 가운데 가설에 부합한 7개국의 자료만 취사 선택한 결과였다는 것이다. 영국의 생태학자 존 유드킨 교수가 22개국의 데이터를 모두 검토한 결과 심장병 발병률은 설탕 소비량과 상관관계가 있었다. 저자는 “인류는 수만 가지 동식물, 균류를 먹고 살아왔지만 육식에서 큰 이득을 보았는데 그것은 소의 영양 가치가 탁월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진짜 고발돼야 할 대상은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공장에 소를 밀어 넣고 항생제를 맞혀 사육하는 공장식 축산업자이며, 이 문제를 개선하는 일이 시급한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고기를 끊는 것은 푸드시스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도 못할 뿐 아니라 사람에 따라서는 건강에 해를 끼칠 수도 있기 때문에 좋은 산지에서 잘 키운 고기를 찾아 소비할 것”을 권한다.
  • [씨줄날줄] 초과 사망/문소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초과 사망/문소영 논설위원

    초과 사망(excess death)은 독감의 대유행이나 스모그와 같은 대기오염 등으로 평균사망률을 훨씬 넘어서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일컫는 단어다. 초과사망의 대표적인 사례가 ‘런던 스모그 사건’이다. 1952년 12월 5일부터 9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극심한 대기오염이 발생했다. 당시 런던의 가정에서는 난방용 석탄을 대량으로 소비했는데 이때 발생한 굴뚝의 연기와 이산화황 가스 등이 안개와 뒤섞여 만성기관지염이나 심장병 환자, 노인, 유아에게 호흡기 질환을 일으켜 4000명이 사망했다. 평균 사망률의 3배 이상의 초과 사망이 일어난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2일 오존 농도 상승으로 초과 사망자가 2010년 1248명에서 2019년 2890명으로 2.3배 늘었다고 밝혔다. 대기 중 오존 농도가 높아져 코 점막, 피부, 각막 등을 자극하고 건강한 사람도 호흡곤란을 경험할 수 있다.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2006년 52회에서 2018년 489회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같은 날 100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만~62만명으로 세계 1~2위를, 사망자 역시 300여명대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 방역의 성공을 자랑했던 한국 정부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위중증 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60대 이상의 확진자가 급증한 탓에 초과 사망이 예고된다. 코로나 환자가 밀려들어 병상이 모자라고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아 숨지는 다른 질병의 환자도 초과 사망군에 속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코로나 특위에 참여한 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30만~60만명의 일일 확진자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오미크론의 가공할 전파력”을 거론한다. 처음엔 확진자 1명이 2명을 감염시켰지만, 오미크론은 확진자 1명이 10명 가까이 감염시킨다는 것이다. 현재의 백신이 오미크론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지 못하고 백신면역이 지속되는 기간이 3~6개월에 불과한 점도 문제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그제 현 정부의 방역을 ‘정치방역’으로 규정하고,“항체조사로 지역·연령별 대책을 내는 과학방역”을 하겠다고 한다. 초과 사망을 막을 대책을 내놨으면 한다.
  • 불 켜고 자나요? 심장병·당뇨 빨간불 켜집니다

    불 켜고 자나요? 심장병·당뇨 빨간불 켜집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브리검여성병원, 하버드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조명을 켜 놓고 자면 심장질환, 당뇨,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 연구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3월 1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8~40세 건강한 성인 남녀 20명을 대상으로 3㏓(룩스) 희미한 빛과 100㏓ 중간 밝기의 빛에서 수면을 취하도록 한 뒤 생체변화를 관찰했다. 1㏓는 1m 떨어진 거리에서 촛불 1개가 내는 밝기이다. 실험 결과 100㏓의 조명을 켜 놓고 잔 사람은 자는 동안에도 교감 신경계가 자극돼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고 혈당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잠을 자는 동안은 조명을 완전히 끄든지 바닥 쪽으로 어두운 조명만 켜 놓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확진자 폭증에 다시 병상대란 우려… “6월까지 여파 이어질 것”

    확진자 폭증에 다시 병상대란 우려… “6월까지 여파 이어질 것”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000명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12월처럼 ‘병상대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조치가 연이어 해제된 데다 개학, 선거 등 다양한 변수가 겹쳐 정점 예측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당장 이달 말부터 병상 문제가 불거지고 6월까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의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지난주(2월 27일∼3월 5일)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5단계 중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955명이다. 직전 주(2월 22~28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607명이었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중증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다. 이날 기준 병상 가동률은 59.8%였다. 지난 2일(50.1%) 50%를 넘은 이후 닷새 만에 10% 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현재 중환자는 955명인데 중환자 병상은 1643개를 쓰고 있어 실제 통계보다 많은 환자가 병상에 입원한 상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으로 호흡기계 증상이 악화하거나 염증 반응이 있는 환자를 ‘코로나19 중환자’로 집계하는데, 유행 규모가 커진 이후론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암·심장병 등 주요 중증 질환자가 늘어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에 함께 격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이분들은 원래 있던 질환 치료가 중요해 격리 기간이 끝나면 즉시 다른 병상으로 옮겨 간다”면서 “현재 추세로는 위중증 환자 2000명까지는 감당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호흡기 중환자가 계속 늘면 관리 가능한 마지노선인 2000명도 금세 무너질 수 있어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의 위중증률이 낮아도 소용이 없다. 이들은 코로나19 증상이 경증이더라도 일정 기간 중증 격리 병상에 입원해야 하는 중환자들이기 때문이다.정부는 어떻게든 정점까지 버티겠다는 분위기지만 정점 도달 후 유행이 빨리 꺾이지 않고 지속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영국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항체 보유자 자체가 적어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 곡선이 완만한 ‘한라산’ 모양을 그리면 피해 규모가 커진다”고 우려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점이 오래 지속되면 6월까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후폭풍이 이어질 텐데, 그사이 새로운 변이가 나와선 안된다. 그러면 유행이 다시 시작돼 모든 게 리셋(초기화)이다”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30%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BA2)의 확산도 변수가 될 수 있다. BA2 검출률은 지난달 둘째 주 3.8%에서 이달 첫째 주 22.9%로 한 달 만에 6배가량 뛰었다. 현재의 급증세가 BA2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BA2가 전파속도를 올리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오미크론 변이(BA1)와 중등도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오는 14일 5~11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서울인싸] 안심소득 시범사업, 미래복지의 태동 되길/구종원 서울시 복지기획관

    [서울인싸] 안심소득 시범사업, 미래복지의 태동 되길/구종원 서울시 복지기획관

    ‘나, 다니엘 블레이크’라는 영국 영화는 우리 사회 복지 시스템을 되돌아보게 한다. 평생을 성실하게 목수로 살아가던 주인공 다니엘은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돼 일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관공서를 여러 번 찾아가지만 복잡하고 까다로운 행정절차로 번번이 좌절하고, 끝내는 국가의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현대 복지의 초석을 마련한 영국에서도 제도의 높은 문턱과 복잡한 절차로 발생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함을 현실성 있게 그려 낸 영화다. 그렇다면 우리의 상황은 어떨까. 지난해 서울시의 경우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121만 가구 중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구가 무려 88만 가구(72.8%)에 달했다. IMF 외환 위기로 인해 생계 절벽에 놓인 국민들을 보호하고자 생겨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20여년 동안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최저생계 수준의 지원으로 빈곤층 생활 수준 향상에만 일부 도움을 줬을 뿐이다. 소득 격차와 저소득 가구의 안타까운 사고를 막아 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지는 못하고 있다. 기존의 복지 시스템만으로 급변하는 미래를 대비하기엔 한계가 있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의 미래를 준비할 새로운 복지 시스템을 모색하기 위해 5년 동안 안심소득 정책실험을 진행한다. 오는 28일부터 참여가구를 모집하고 7월부터 안심소득을 지급하기 시작한다.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 800가구를 단계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는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500가구를 우선 참여시키고, 내년엔 기준을 50~85%로 확대해 300가구를 추가로 참여시킨다. 안심소득 지원가구는 기준 중위소득 85% 기준액과 가구소득 간 차액의 절반을 3년 동안 지원받게 된다. 지원가구의 2배수를 비교집단 가구로 선정해 안심소득을 지원받는 가구와 비교집단 가구의 변화를 비교연구한다. 근로의욕, 삶의 태도 등 7대 분야를 중심으로 5년간 심층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이번 안심소득 시범사업은 공신력 있는 행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외 학자들과 협업해 안심소득의 효과를 연구하고, 필요하다면 기본소득 등과 같은 다른 제도와의 비교·분석을 통해 가장 바람직한 제도를 모색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 빈곤과 불평등. 전 세계가 이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소득보장 실험을 추진·계획하고 있다. 서울시도 안심소득 시범사업으로 고민을 함께 하고자 한다. 시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미래복지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도록 안심소득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
  • 안정환, ‘유튜브 수익금’으로만 총 2억원 기부

    안정환, ‘유튜브 수익금’으로만 총 2억원 기부

    ‘기부 신화’ 쓰는 안정환“비인기종목 돕고파” ‘2002 한일 월드컵 신화’ 주역의 한명으로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이 유튜브 수익금 1억원을 쾌척한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이자 방송인인 안정환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안정환19’ 수익금 중 5000만원을 지난 7일 한국심장재단에 전달했다. 22일 온라인 스포츠플랫폼 ‘스포티비나우’는 안정환이 한국심장재단에 5000만원, 대한민국 축구 꿈나무 10명에게 장학금 5000만원 등 총 1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 채널 ‘안정환19’ 수익금 중 5000만원을 지난 7일 한국심장재단에 전달한다고 전했다. 앞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동 및 청소년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자 유튜브 채널을 오픈 한 안정환은 지난해 1억원을 아동청소년 후원 기관에 기부한 바 있다. 안정환은 “작년에 고생해서 1억을 기부했는데, 이후 주변에서도 함께하겠다는 의사가 있었고, 덕분에 2차 기부가 가능했다”며 “카타르 월드컵 전까지 총 3억을 기부하고 싶다. 하지만 이는 희망 사항이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방법으로 유소년 축구 발전에 도움을 줄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며 “기부와 좋은 일에는 기준이 없다고 생각한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더 많이 도달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안정환은 “수익을 목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지 않았음에도 구독자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후원을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심장병 환자를 돕기 위한 이번 후원금을 통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이 따뜻한 희망을 갖고 건강을 되찾기를 바란다”며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올림픽을 계기로 다양한 스포츠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포기하고 싶었을텐데 다들 대단하더라”며 “다음에는 비인기종목 선수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생각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정환19’는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에서도 만날 수 있다.
  • 모핑아이, 국내 최초로 NFT 플랫폼 후원 모금

    모핑아이, 국내 최초로 NFT 플랫폼 후원 모금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국내 최초로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랫폼을 통한 대학생 히말라야 학술원정 모금에 나섰다.NFT·메타버스 스타트업 모핑아이는 자사 NFT 거래 플랫폼 ‘이브아이’(EVE I)를 통해 후원금 1억원을 모아 한국대한산악연맹이 주최하는 히말라야 학술원정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NFT는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고유한 인식표를 부여한 디지털 자산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해 무분별한 복제를 막아 준다. NFT를 통한 모금은 투명성과 안전성이 보장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대학산악연맹은 오는 7~8월 한국 대학생 히말라야 학술 원정등반에 나선다. 국내외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받아 16명의 대원을 확정했고, 심장병 수술을 받은 어린이들과 서울대 의료팀·지원팀도 참여한다. 이번 히말라야 원정대는 모핑아이의 이브이 플랫폼을 통해 모인 1억원을 후원받을 예정이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박상원 배우가 후원의 뜻을 밝힌 가운데 후원자들은 금액별로 엄 대장의 히말라야 사진이나 박 배우의 친필 글귀가 쓰여진 후원증명서를 NFT로 발급받을 수 있다. 후원에 나선 모핑아이는 AI(인공지능)와 블록체인 융합 기술로 탈중앙 투자와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11월 NFT 발행뿐만 아니라 판매·구매·관리 등이 가능한 종합 NFT 플랫폼 이브아이 베타 버전을 오픈했다. 모핑아이는 이번 후원 이벤트를 계기로 ‘후원 DAO’를 조직해 향후에도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대학생들의 장학금을 지원해주는 사업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기영 대표는 “모금활동의 투명하고 건강한 새로운 장을 NFT를 통해 진행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그동안 진행했던 10여개 프로젝트 외에도 국내외의 다양한 잠재력있는 훌륭한 크리에이터들과 수요자들에게 NFT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기술로 새로운 창의와 재미, 공정한 경제적 생태계의 장점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 백신 접종자 혈액 수혈해도 괜찮나.. 이탈리아 법원의 판단은?

    백신 접종자 혈액 수혈해도 괜찮나.. 이탈리아 법원의 판단은?

    코로나19 백신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의 부부가 한시적으로 친권을 상실했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볼로냐 미성년 법원은 한 병원 제기한 소송에서 부부의 친권 행사를 일시적으로 금지하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생사의 위기에 놓인 피고의 아들을 위해 부모의 친권 행사를 금지한다"며 후견인을 지명했다. 부부에겐 이제 2살 된 아들이 있다. 위중한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들은 당장 심장수술을 받아야 한다. 아이가 입원한 산타오르솔라 종합병원은 서둘러 수술준비를 마쳤지만 황당하게도 보호자인 부모는 수술에 브레이크를 걸고 나섰다. 문제는 수혈이었다. 부모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피를 받을 수는 없다"며 수술동의서 서명을 거부했다. 병원 측은 "하루라도 수술이 지연되면 아이의 생명이 위험하다"며 설득에 나섰지만 부모는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병원은 사법부에 소송을 냈다. 관계자는 "시간이 없다고 사정을 설명했지만 부모가 워낙 완강히 거부해 소송 외에는 다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사건은 코로나19 백신을 놓고 사회 일각에서 지속되고 있는 논란에 불이 지폈다. 코로나19 백신 거부자들은 "백신의 위험으로부터 아들을 지키려는 부모에게 잘못이 있다고 할 수 없다"며 부모를 응원하고 나섰다. 반면 의학계는 수혈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에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탈리아 의사연맹은 "(백신을 거부해온) 부모의 심경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의학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수술을 결정한 병원과 의사들을 믿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의사연맹의 회장 필리포 아넬리는 "의사들이 최선의 선택을 했고, 워낙 상태가 위중해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한다"며 "부모가 의사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소송에서 친권자인 부모는 줄곧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부모는 "종교적인 이유로 백신접종자의 혈액을 받을 수 없다"며 친권과 종교의 자유를 한꺼번에 탄압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피고 측 변호인은 "수술을 거부하는 게 아니라 백신접종자의 혈액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백신 미접종자의 혈액만 사용하겠다고 한다면 당장 수술에 동의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부모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병원이 공급하겠다는 혈액의 안전성이 충분히 보장된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부모의 친권 행사를 한시적으로 금지했다. 수술 반대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셈이다. 의사연맹은 "헌혈 프로토콜이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혈액을 수혈해도 안전의 문제는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재판부의 판결을 지지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심장에 좋은 것이 뇌에도 좋다

    [달콤한 사이언스] 심장에 좋은 것이 뇌에도 좋다

    현대 의학이 발달하기 이전까지 많은 과학자들은 심장과 뇌는 하나로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이후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심장과 뇌는 서로 다른 기관으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들어 다시 심장과 뇌는 서로 건강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심장에 혈전이 생기면 혈관을 따라 뇌졸중 같은 뇌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미국 심장학회 소속 연구자들이 심장 건강에 좋은 것이 뇌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심장학회는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노화와 인지기능 유지와 관련이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베스 이스라엘 디콘 메디컬센터, 존스홉킨스대 의대,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 브리검여성병원, 에모리대, 신시내티아동병원, 컬럼비아대, 하버드대, 앨라바마 버밍엄대, 노스캐롤라이나대, 클리브랜드 클리닉,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워싱턴대, 노스웨스턴대, 신시내티대, 미시건대, 터프츠대, 일리노이 시카고대, 베일러의대, 브라질 상파울루대 등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서큘레이션’ 1월 27일자에 실렸다. 전 세계적으로 2020년 5400만명 이상이 알츠하이머를 비롯해 치매에 걸려 시달리고 있는데 이는 2010년과 비교해 37% 증가했고 지난 30년 동안 144% 증가했다. 치매로 인한 사망자도 지난 30년 동안 184%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심장병 사망자는 66% 증가했다. 심장학회가 발표한 ‘2022년 심장병 및 뇌졸중 통계’에 따르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의 원인이 뇌졸중,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한 뇌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연구팀은 심혈관질환과 치매의 관계를 분석한 139개 연구를 메타분석해 이 같은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그 결과 고혈압 환자는 인지장애를 경험할 확률은 5배, 치매,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을 앓을 가능성은 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들을 개선하면 인지기능 장애가 개선되는 사례들도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여가시간에 유산소 및 근력 강화 운동을 하고 붉은색 고기 섭취를 줄이고 야채와 과일 섭취를 늘린 사람들은 심장 건강 뿐만 아니라 인지기능도 나아지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를 이끈 하버드대 의대 심혈관센터 코니 차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장 건강과 뇌 건강 사이에는 강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혈압을 관리하면서 심장건강에 도움을 주는 생활습관들을 따라가는 것이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설명했다.
  • 심장병 이긴 ‘강심장’… 점프! 마지막 대관식

    심장병 이긴 ‘강심장’… 점프! 마지막 대관식

    올림픽 4번 출전 금메달만 3개 6살에 보드 입문해 천재성 발견 2012년 X게임서 사상 첫 만점도코로나 감염 탓 기량 저하 관건 “이번이 내 마지막 올림픽 될 것”‘살아 있는 전설’의 마지막 무대는 아름답게 마무리될 수 있을까.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네 번째 금메달을 노리는 미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숀 화이트(36)가 마지막 올림픽 여정에 나선다. 화이트는 슬로프에서 고난도 기술을 펼치며 경쟁하는 하프파이프의 전설로 불린다. 화이트는 그동안 올림픽에 4번 출전해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20세였던 2006 토리노올림픽에서 처음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땄다. 다음 대회인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4 소치올림픽에선 메달권 밖으로 밀려난 화이트는 절치부심해 2018 평창올림픽에서 경이적인 득점으로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화이트는 여섯 살 때 친형을 따라 스노보드를 접했다. 그는 곧바로 천재성을 발휘했다. 고작 일곱 살 때 후원사가 생겼다. 청소년 때부터 성인 선수들도 구사하기 힘든 고난도 기술에 성공하며 천재성을 입증했다. 173㎝, 70㎏의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날렵한 움직임이 화이트의 최대 장점이다. 공기 저항을 덜 받아 높은 도약으로 고난도 기술을 펼칠 수 있다. 2012년 X게임에서는 스노보드 사상 첫 100점 만점을 받기도 했다.화이트는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났지만, 경기장에서만큼은 ‘강심장’이다. 그는 2017년 뉴질랜드에서 훈련하던 중 최고난도 기술인 더블콕 1440도를 시도하다가 얼굴에 62바늘이나 꿰매는 큰 부상을 입었다. 화이트는 부담감과 트라우마를 안고 평창올림픽에 임했다. 그는 순위가 결정되는 결승 3차 시기에 더블콕 1440도를 연속으로 구사해 성공하는 승부사 기질을 보여 줬다. 화이트는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전성기보다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음성 판정을 받은 만큼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메달 가능성은 높다. 그는 지난 16일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1~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스케이트보드 선수로도 활동하는 그는 도쿄올림픽 출전도 고민했지만, 베이징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출전을 포기했다. 화이트는 지난 19일 “이번이 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에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게 된다”며 “스노보드는 내게 목표를 심어 줬고 우리 가족을 하나로 만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 ‘통가의 아쿠아맨’ 28시간 헤엄쳐 살아남았다

    ‘통가의 아쿠아맨’ 28시간 헤엄쳐 살아남았다

    해저화산 폭발과 쓰나미로 국가 재난에 가까운 피해를 입은 통가에서 한 장애인 남성이 꼬박 하루 이상 바다를 표류하다 목숨을 건진 이야기가 전해졌다. 아타타 섬에 살고 있던 이 남성은 2개의 무인도를 거쳐 본섬인 통가타푸 섬까지 약 13km를 헤엄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생존자의 인터뷰가 회자되면서 ‘현실의 아쿠아맨’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일 뉴질랜드 헤럴드와 영국 가디언지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은퇴한 장애인 목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리살라 폴라우(57)는 통가 현지 라디오 방송국 ‘브로드컴FM’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5일 화산 폭발로 큰 파도가 집으로 들이닥쳤다”라며 “가족들과 나무를 타고 올라가 파도를 피하려 했지만 물의 힘에 떠밀려 휩쓸렸다”고 말했다. 폴라우는 쓰나미가 밀려왔을 당시 아들과 조카 딸과 함께 있었고 파도가 6m는 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당일 오후 6시쯤 파도에 휩쓸린 폴라우는 아들이 거동 불편한 자신을 구하려고 위험을 무릅쓸까 봐 침묵을 지켰다고 한다. 그는 “가족들이 나중에 내 시신이라도 찾을 수 있게 헤엄쳐서 토케토케 섬의 동쪽에 닿았다”라며 “화산 폭발 다음날 아침 경찰 경비정이 아타타섬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헝겊을 움켜쥔 손을 흔들었지만 배가 나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때가 16일 오전 6시쯤이었다고 폴라우는 기억했다. 폴라우는 4시간 후인 오전 10시쯤 또다른 무인도인 폴로아섬까지 8시간을 헤엄쳤다.극한의 상황에서 폴라우를 버티게 한 건 가족이었다. 그는 “당뇨병 환자인 여동생과 심장병이 있는 막내딸을 생각했다”며 “소푸(통가타푸 섬의 북쪽 지명)까지 갈 수 있을 만큼 굳게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그날 오후 10시쯤 소푸 섬에 도착한 폴라우는 도로변에서 지나가던 차에 구조돼 운전자의 집으로 옮겨졌다. 파도에 휩쓸릴 당시 함께 있던 폴라우의 아들과 조카딸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폴라우의 또다른 아들인 탈리바카올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생 잊지 못할 이야기다. 쓰나미가 덮친 후 바다에서 헤엄치는 아빠를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적었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내가 바라지 않는 나라/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내가 바라지 않는 나라/번역가

    이틀 전 중국인 여학생 Y를 만나러 시내에 나갔다. 중국어학원에서 일하는 그녀는 일이 바쁘다며 석사논문 제출을 한정 없이 미루고 있다. 학원 공강 시간마다 근처 스터디 카페로 달려가 논문 자료를 읽으라고 잔소리를 하다가 문득 그녀가 언제 고향에 다녀왔는지 궁금해졌다. “마지막으로 다녀온 게 2019년 설이에요. 3년이 다 돼 가네요. 엄마는 전화만 걸면 어서 다 정리하고 돌아오라고 난리예요”라고 Y는 우울한 어조로 말했다. 한국의 많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이렇게 오래 고향에 못 가고 있다. 중국 입국자는 기본 격리 기간이 착륙지에서 3주, 원하는 지역에서 1주, 이렇게 도합 4주다. 더구나 격리 기간의 호텔비, 식사비, 검사비는 본인 부담이다. 어떤 중국인 여학생은 “귀국하면 격리비로 아이폰 2대값이 날아가요”라고 푸념했다. 시간적, 금전적 출혈 때문에 그들은 고향에 못 가는 것이다. Y는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겠다는 듯 “그래요. 중국 정부의 방역이 너무 엄격하기는 하죠”라고 한 뒤 마지막으로 “한국인은 중국인을 절대 이해 못 해요”라고 체념 섞인 어조로 말했다. 나는 입을 다물었다. 너무나 익숙한 패턴이었다. 내가 한마디 더 하면 “땅이 너무 넓고 사람도 너무 많아요, 중국은. 어쩔 수 없어요”라고 답할 테고 그래도 좀 심하지 않느냐고 또 물으면 “문화대혁명 때를 생각해 보세요. 중국은 계속 조금씩 나아져 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라고 답할 것이다. 중국인들은 자국 문제점에 대해 지적을 받으면 거의 예외 없이 ‘중국 예외론’과 ‘천진한 낙관주의’를 펼친다. 그들이라고 왜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모르겠는가. 하지만 사회와 국가를 하나로 바라보는 그들의 의식 속에서 국가는 늘 개인보다 우선한다. 설령 국가의 정책이 불합리해도 서구의 ‘시민 불복종’ 권리 같은 것은 그들에게 고려 대상이 아니다. 혹시 드물게 불복종의 단초가 나타나도 당국의 추상같은 검열에 바로 삭제된다. 지난해 12월 코로나로 봉쇄된 중국 시안시에서 프리랜서 기자 장쉐(江雪)가 열흘간 관찰한 현장 상황을 올린 글 속에도 그런 단초가 존재했다. 심장병 발작으로 병원에 실려간 노인이 ‘위험구역’에서 왔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당해 숨진 일에 분노해 그녀는 “이 세상에서 외딴 섬인 사람은 없으며 한 명 한 명의 죽음은 곧 모든 사람의 죽음이다. 바이러스는 이 도시에서 생명을 앗아가지 않았는데 다른 것이 정말로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당국의 획일적 방역 정책에 대한 비판은 화제가 됐지만 이내 검열의 희생물이 됐다. 국가주의의 세례 아래 대다수 국민이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국가와 동일시하고 정당한 비판 여론이 촘촘한 검열의 체에 걸러지는 곳. 내 나라든 이웃 나라든 부디 그런 곳이 아니었으면 하는 게 내 간절한 바람이다.
  • 지난달 100세 생일 쇤 캐나다 할머니 “남편감 어디 없나요?”

    지난달 100세 생일 쇤 캐나다 할머니 “남편감 어디 없나요?”

    100세 생일을 맞고도 이 캐나다 할머니처럼 탁자에 손을 짚고 다리를 꼰 채로 설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들 로렌스 크라우스가 지난달 캐나다 토론토의 한 레스토랑을 빌려 어머니 제랄딘 카를란의 100회 생일 파티를 화려하게 열었는데 은색 드레스를 멋지게 차려 입고 나선 어머니의 사진을 찍었드렸다. 아들이 트위터 계정에 이 사진을 올려도 좋겠느냐고 물었단다. 이 활달한 어머니, 이렇게 답했다. “물론이지, 그런 식으로 또다른 남편을 만날지도 모르잖니, 아들아.” 이 할머니가 실제로 남편 감을 찾고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 이미 남편을 다섯이나 뒀기 때문이다. “왜 내가 결혼을 원할 것이라고 말하는 거니?” 하지만 그녀가 친구를 찾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카를란 할머니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 투데이에 출연해 “내가 건강한 한 여행하고 싶고, 뭔가 일을 하고 싶다. 여전히 춤을 추고 싶다”고 기염을 토했다. “난 무척 이 나이를 즐기고 있다. 우리 자식들이 날 위해 아주 멋진 일들을 해줘 난 세상에서 가장 복많은 여인 중의 한 명”이라고 기뻐했다. 아들 크라우스는 사진을 트윗한 것을 누군가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면서 남편 감을 찾는다는 어머니의 농담을 굳이 말리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단한 그림이라고 생각했다. 100세 나이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녀처럼 보일까? 그녀는 아직도 사랑스럽고 행복해 보인다. 난 많은 이들의 반응에 기뻐하며 정말로 사람들을 고무시킨다고 생각한다.” 카를란 할머니는 지난해까지 자동차를 운전했고, 토론토에 자신의 집을 갖고 있다가 아들과 함께 살려고 프린스 에드워드 섬으로 이사했다. 1921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릴 적 어머니와 함께 캐나다로 이주해 미국 캘리포니아, 뉴욕, 플로리다주 등에서도 살았다.100세를 넘긴 많은 이들처럼 그녀 역시 건강을 타고 났다. 암이나 심장병 같은 큰 병을 앓은 적도 없다. 100세 생일을 쇤 뒤 밤에 낙상 사고를 당했지만 뼈 하나 부러지지 않았다. 병원에서 회복했는데 그 나이대 환자라면 더디게 마련인데 젊은이 못지않게 회복 속도가 빨라 의사가 혀를 내둘렀다. 오래 사는 데 도움이 된 습관을 묻자 “아마도 일평생 한 방울도 술을 마시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답했다. 와인, 샴페인, 독주 한 번 목으로 넘겨보지 않았다. “술을 마실 이유를 찾지 못했다.” 이런 얘기는 적당한 알코올 소비가 오히려 장수로 연결된다는 요즘의 연구 결과와 정면으로 상충한다. 아주 어릴 적 잠깐 담배를 피웠다가 곧바로 끊었다. 사탕이나 초콜릿 등 먹는 것을 가리지 않았다. 랍스터도 좋아했고 스테이크도 즐겨 먹으며 오래된 것들을 좋아한다. 마른 체형에 평생 살 찌는 걱정 같은 것은 해본 적 없었다.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같은 것을 좋아했느냐고 묻자 카를란 할머니는 “친구분, 난 100살이라우. 난 그런 것 좋아하지 않았어요. 젊을 때도 아마.”그녀는 제법 잘나가는 사업가로 토론토에서 선물가게, 빨래방,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을 경영했다. “난 그 일을 좋아했다. 난 제법 잘해 꽤 성공했다.” 요즘은 독서와 크로스워드 퍼즐 풀기, 뜨개질, 반려견 테리어 잡종과 지내는 일을 즐기고 있다. 쇼핑과 옷 차려 입기, 화장 등 꾸미기로 생활의 활력을 찾고 있다고 아들은 말했다. 크라우스는 “어머니는 모든 면에서 의지가 굳고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한다. 기본적으로 고집이 센 편이고 뭘 하더라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하는 데 익숙한데 이것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녀는 매일 이것을 견지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모든 백신을 접종했고 늘 마스크를 쓰고 아픈 사람들과 거리를 두려고 노력해 코로나19에 감염되지도 않았다. 그러면서도 건강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외출이라도 함께 하고, 삶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친구가 있으면 더 좋겠다. 난 그럴 자격이 있다.”
  • 미국 남성에 유전자 조작한 돼지 심장 첫 이식 사흘째 생존, 장기는 불투명

    미국 남성에 유전자 조작한 돼지 심장 첫 이식 사흘째 생존, 장기는 불투명

    “죽기 아니면 돼지 심장을 이식받거나다. 난 살고 싶다.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시도라는 걸 알고 있다. 어둠 속에서 한 발 쏘는 격이지만, 마지막 선택이다.” 미국 남성 데이비드 베넷(57)이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심장을 인체에 이식 받아 세계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는 수술을 받기 전날 의료진에 털어놓은 얘기다. 동물의 심장을 인체에 이식했을 때 생기는 즉각적인 부작용 없이 사흘째 심장이 정상 작동하고 있지만 장기 생존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10일(이하 현지시간) AP 통신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볼티모어에 있는 매릴랜드대학 의료센터는 지난 7일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시한부 환자 베넷의 동의를 받고 이식 수술을 진행해 7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마쳤다. 동물 장기를 사람 몸에 이식하면 즉각적인 거부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번에는 유전자를 조작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세포 내 당(糖)을 제거한 돼지 심장을 사용했다. 1984년에 개코원숭이의 심장을 이식했던 어린 아기가 21일만 생존한 일이 있었다. 의료진은 베넷에게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근거로 이런 획기적인 수술 방법을 의료 당국으로부터 미리 특별히 승인받았다고 설명했다.아직 수술의 최종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동물의 장기를 인체에 이식하기 위한 수십 년간 노력 과정에서 이룬 또 하나의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AP는 보도했다. 바틀리 P 그리피스 박사는 “장기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르간도너 닷가브에 따르면 미국에서 10만명이 이상이 장기 이식 순서를 기다리며 하루에만 17명이 이식을 받지 못해 죽는다.돼지의 심장은 사람의 그것과 크기가 비슷하고 쉽게 구할 수 있어 오랫동안 인체에 이식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왔다. 이미 돼지 심장의 밸브는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뉴욕 의료진이 돼지 신장을 회복 가능성이 없는 신부전증을 앓는 뇌사자에게 이식했다. 당시 수술은 인체 장기 이식 분야에서 가장 진전된 실험으로 여겨졌다. 반면 베넷은 살려는 의지가 아주 강한 사람이다. 심장병 말기란 진단을 받고 6주 동안 꼼짝없이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해 살아왔다. 그는 수술 전날 “난 회복한 뒤 침대에서 벗어나길 갈망한다”고 말했다. 그리피스 박사는 베넷을 조심스럽게 모니터링하는 등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베넷의 아들 데이비드는 AP에 “이 시점은 미지의 영역”이라면서 “아버지는 지금까지 이뤄진 일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대만은 지금] 치매 앓아도 효심만은 잊지 않은 88세 노인

    [대만은 지금] 치매 앓아도 효심만은 잊지 않은 88세 노인

    치매에 걸린 88세 노인이 아버지에 대한 ‘효성’을 잊지 않은 사연이 대만 경찰을 통해 공개됐다고 대만 자유시보 등이 4일 전했다.  이 노인은 지난 2일 오후 12시경 대만 남부 윈린(雲林)현 베이강(北港)에 있는 한 시장 인근 길 한켠에 쓰러져 있었다.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 그를 발견한 사람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달려온 경찰과 구조대원은 노인을 병원으로 데려가려고 했지만, 노인은 줄곧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 아버지를 위해 생선을 사서 얼른 집으로 돌아가 식사를 준비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노인은 그렇게 혼자 계속 중얼거렸다. 경찰의 질문에 노인은 겨우 이름을 답했다. 주소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그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것은 빨리 생선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 시장하실 아버지께 식사를 차려드려야 한다는 것뿐이었다. 경찰은 이내 그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경찰은 결국 노인을 파출소로 데려갔다. 노인은 계속 아버지를 위한 식사 준비를 해야 한다고 중얼거렸다. 경찰은 힘겹게 노인으로부터 가족의 정보를 하나하나 수집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정보를 통해 가족의 연락처와 노인의 거주지도 알게됐다. 이 노인은 발견된 베이강으로부터 약 10km 떨어진 남부 자이(嘉義)현의 신강향(新港鄉)에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의 연락을 받은 가족은 단숨에 노인이 있는 파출소로 달려왔다. 가족에 따르면, 노인은 치매가 걸린 뒤, 아버지의 식사를 위해 생선을 사던 과거가 떠오를 때마다 밖에 나가서 아버지를 위해 생선을 사다 주고 싶다는 말을 해왔다. 또 과거가 떠오를 때마다 노인은 가족 몰래 집을 나갔다. 문제는, 아버지를 위한 생선은 샀어도 집에 돌아오는 길을 못 찾기 일쑤였다. 게다가 체력도 약한 탓에 걷다가 자주 넘어져 몸에는 크고 작은 상처가 났다. 이 노인의 아버지는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다. 파출소장은 “비록 치매에 걸려 많은 것을 잊어버렸지만 아버지에 대한 효성 만큼은 끝까지 잊지 않았다”며 “노인의 효성이 경찰을 감동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3월 대만치매병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만의 치매환자 수는 2020년 12월말 기준 30만 3271명으로, 그중 미진단 치매환자는 13만 9201명으로 추산됐다. 고령화 사회에 치매는 간과할 수 없는 건강 문제로 심장병, 암, 뇌졸중과 함께 4대 주요 사인으로 꼽힌다. 
  • 익숙해진 혼밥, 낯설어진 관계… 코로나가 ‘사회적 고립’ 더 키웠다

    익숙해진 혼밥, 낯설어진 관계… 코로나가 ‘사회적 고립’ 더 키웠다

    “출근 시간대 달라 동료들 못 만나요”“집에서 혼자 수업·과제 하는 게 일상” 청년층 32.5% “코로나 전보다 외로워”30대 30.8%… 강원 노령층 58.9% 달해 사회적 연결망 약화로 ‘고립도’  34.1%2년 만에 6.4%P늘어… 2019년엔 27.7% “사교적인 사람도 관계 소극성 띨 수도”코로나19는 우리 사회 곳곳의 모습을 이전과는 다르게 바꿔 놨다. 회사원들은 매일 아침 러시아워를 뚫고 출근하지 않아도 되고, 학생들도 잠이 덜 깬 눈을 비비며 등교하지 않아도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사실상 근무나 수업 모두 집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일터와 학교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타인과의 직접적인 관계 맺음이 줄어들며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감염의 취약계층인 노년층의 경우 비대면 소통이 익숙하지 않은 탓에 다른 연령대에 비해 더욱 심한 사회적 고립에 노출돼 있다. 2020년 2월 회사를 옮긴 강다현(29·가명)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출근 한 달 만에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최근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면서 일주일에 두 번씩 회사로 출근하고 있지만 회사에 가서도 동료 직원들과 마주치는 일은 드물다. “각자 원하는 시간대에 출근하니까 혼자서 덩그러니 사무실을 지키는 날이 많아요. 이전 회사에 비하면 동료들과도 거리감이 있고 소속감도 덜하죠.”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교 3학년 김기영(21·가명)씨는 신입생 때를 끝으로 더이상 동기나 선후배를 직접 대면할 일이 없어졌다. 학과 특성상 팀끼리 하는 과제가 많았지만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며 대부분 개인 과제로 바뀌었다. 등록금이 아깝다며 휴학을 하는 친구들도 많다 보니 작품이나 기획에 대해서도 터놓고 얘기 나눌 사람이 없다. “집에서 혼자 수업 듣고, 혼자 과제하고, 혼자 배달 음식 시켜 먹고 하는 게 일상이죠. 적적하니까 종일 유튜브를 틀어 놔요.”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접촉의 기회가 줄면서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소셜미디어와 친숙한 청년 세대의 경우에도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관계망을 구축할 경로가 차단되면서 다른 연령대 못지않게 외로움이나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 서울신문 의뢰로 한국갤럽이 진행한 조사에서도 ‘코로나 이전에 비해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한 청년(18~29세)은 32.5%로 30대(30.8%)보다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의 경우 감염에 대한 우려로 그나마 남아 있던 관계망마저 흔들리면서 어떤 연령층보다 극심한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코로나19 전에 비해 ‘매우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60세 이상 응답자는 전체의 38.2%나 됐다. 노년 인구 비중이 높은 농·임·어업 종사자의 70.1%가 외로움을 겪었다. 사무·관리직(35.3%) 등 다른 직업군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수도권에 비해 노인 인구 비중이 큰 강원 또한 외롭다는 응답이 58.9%에 달했다. 외로움은 사회적 연결망이 약화될 때 더욱 심화된다. 통계청은 사회적 연결망이 얼마나 촘촘한지를 파악하기 위해 2년 주기로 사회조사를 진행하는데,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27.7%였던 ‘사회적 고립도’는 2021년 34.1%로 6.4% 포인트나 증가했다. 사회적 고립도는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할 경우’와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 둘 중 하나라도 요청할 상대가 없다는 사람들로 측정된다. 코로나19로 만남이 줄고 사회적 연결망이 약화되면서 위기상황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는 사람들이 부쩍 는 것이다. 외로움은 주관적 감정으로 치부되곤 하지만 심화되면 정신적·신체적 질병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지난해 18~79세 국민 5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 외로움, 사회적 고립 및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 관련 장애 수준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광장공포증이나 범불안장애 등의 불안 장애를 겪는 비율도 높았다. 미국의 공중위생보건국장을 지낸 비벡 머시는 저서 ‘우리는 다시 연결돼야 한다’에서 “외로움은 당뇨와 심장병, 뇌졸중, 고혈압과 같은 신체적 질환과도 깊이 연관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윤태 고려대 공공정책대학 사회학 교수는 “세계화와 정보화로 개인화가 많이 진행됐지만 코로나 이후 외로움과 고독감이 심화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계층과 연령에 따라 다르겠으나 원래 사교적이었던 사람도 코로나로 인해 관계에 소극성을 띠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 집·사무실서 혼자 덩그러니…코로나 ‘사회적 고립’ 키웠다

    집·사무실서 혼자 덩그러니…코로나 ‘사회적 고립’ 키웠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곳곳의 모습을 이전과는 다르게 바꿔 놨다. 회사원들은 매일 아침 러시아워를 뚫고 출근하지 않아도 되고, 학생들도 잠이 덜 깬 눈을 비비며 등교하지 않아도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사실상 근무나 수업 모두 집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일터와 학교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타인과의 직접적인 관계 맺음이 줄어들며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감염의 취약계층인 노년층의 경우 비대면 소통이 익숙하지 않은 탓에 다른 연령대에 비해 더욱 심한 사회적 고립에 노출돼 있다. 2020년 2월 회사를 옮긴 강다현(29·가명)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출근 한 달 만에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최근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면서 일주일에 두 번씩 회사로 출근하고 있지만 회사에 가서도 동료 직원들과 마주치는 일은 드물다. “각자 원하는 시간대에 출근하니까 혼자서 덩그러니 사무실을 지키는 날이 많아요. 이전 회사에 비하면 동료들과도 거리감이 있고 소속감도 덜하죠.”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교 3학년 김기영(21·가명)씨는 신입생 때를 끝으로 더이상 동기나 선후배를 직접 대면할 일이 없어졌다. 학과 특성상 팀끼리 하는 과제가 많았지만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며 대부분 개인 과제로 바뀌었다. 등록금이 아깝다며 휴학을 하는 친구들도 많다 보니 작품이나 기획에 대해서도 터놓고 얘기 나눌 사람이 없다. “집에서 혼자 수업 듣고, 혼자 과제하고, 혼자 배달 음식 시켜 먹고 하는 게 일상이죠. 적적하니까 종일 유튜브를 틀어 놔요.” 20대 32.5% “코로나 전보다 외롭다”노령층, 청년보다 2배나 더 “외로워”‘사회적 고립도’ 2년 새 6.4%P 증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접촉의 기회가 줄면서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소셜미디어와 친숙한 청년 세대의 경우에도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관계망을 구축할 경로가 차단되면서 다른 연령대 못지않게 외로움이나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 서울신문 의뢰로 한국갤럽이 진행한 조사에서도 ‘코로나 이전에 비해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한 청년(18~29세)은 32.5%로 30대(30.8%)보다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의 경우 감염에 대한 우려로 그나마 남아 있던 관계망마저 흔들리면서 어떤 연령층보다 극심한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코로나19 전에 비해 ‘매우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60세 이상 응답자는 전체의 38.2%나 됐다. 노년 인구 비중이 높은 농·임·어업 종사자의 70.1%가 외로움을 겪었다. 사무·관리직(35.3%) 등 다른 직업군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수도권에 비해 노인 인구 비중이 큰 강원 또한 외롭다는 응답이 58.9%에 달했다.외로움은 사회적 연결망이 약화될 때 더욱 심화된다. 통계청은 사회적 연결망이 얼마나 촘촘한지를 파악하기 위해 2년 주기로 사회조사를 진행하는데,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27.7%였던 ‘사회적 고립도’는 2021년 34.1%로 6.4% 포인트나 증가했다. 사회적 고립도는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할 경우’와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 둘 중 하나라도 요청할 상대가 없다는 사람들로 측정된다. 코로나19로 만남이 줄고 사회적 연결망이 약화되면서 위기상황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는 사람들이 부쩍 는 것이다. 외로움은 주관적 감정으로 치부되곤 하지만 심화되면 정신적·신체적 질병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지난해 18~79세 국민 5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 외로움, 사회적 고립 및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 관련 장애 수준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광장공포증이나 범불안장애 등의 불안 장애를 겪는 비율도 높았다. 미국의 공중위생보건국장을 지낸 비벡 머시는 저서 ‘우리는 다시 연결돼야 한다’에서 “외로움은 당뇨와 심장병, 뇌졸중, 고혈압과 같은 신체적 질환과도 깊이 연관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계화와 정보화로 과거에 비해 개인화가 많이 진행됐지만 코로나 이후 외로움과 고독감이 심화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계층과 연령에 따라 다르겠으나 원래 사교적이었던 사람도 코로나로 인해 관계에 소극성을 띠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zoomin@seoul.co.kr
  • 열흘 만에 회춘한 김정은… “북한도 포토샵 이용” [김유민의 돋보기]

    열흘 만에 회춘한 김정은… “북한도 포토샵 이용” [김유민의 돋보기]

    1984년생으로 아직 30대인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급격하게 노화가 온 얼굴로 공식 석상에 나타난 지 열흘 만에 달라진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김정은 총비서는 2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에서 짙은 색 정장에 흰 셔츠, 넥타이를 한 모습이었다. 셔츠 목 부분은 헐렁해졌고, 깊어진 얼굴 주름도 옅어진 모습이었다. 지난 17일 평양 야외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렸던 김정일 10주기 중앙추모대회가 최저 영하 6도의 기온으로 추웠던 것을 감안해도 눈에 띄게 입가와 팔자주름, 턱살이 없어지고 안색은 밝아진 모습이었다. 열흘 전 추모대회 때는 삼지연시 건설사업장 현지 지도에 나설 때(11월16일)와 같은 가죽코트에 비슷한 체격이었지만 불과 한 달 사이에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지고, 노화가 온 듯한 모습이었다. 김정은 총비서의 건강은 북한 내부 권력구도와 남북관계 등 한반도 상황이 급변할 수 있기에 큰 관심을 받는 부분이다. 집권 내내 연평균 6~7㎏씩 체중이 늘어왔던 김정은은 지난 7월 20kg 가량 체중이 준 모습으로 수차례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는 “총비서 동지가 수척해졌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내보내며 김 총비서의 체중 감량 소식을 전했다. 고도비만인 김 총비서가 당뇨와 고혈압같은 합병증으로 인해 체중이 빠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의학계에서는 당뇨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10kg 이상 체중이 급격히 빠진다고 알려져 있다.38살인 김정은 총비서는 군 부대나 공장, 병원이나 육아원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될 정도로 줄담배를 피우고, 술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1994년 82세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했고,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8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3년 뒤 심근경색으로 숨졌기에 심장병 가족력도 지니고 있다. 일본 도쿄신문과 미국 글로브는 김정은 총비서의 ‘대역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우리 정부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북한에서도 사진관서 포토샵 이용 최근 불과 며칠 사이에 얼굴에 있는 살과 주름이 없어진 것은 ‘사진’의 위력이 커 보인다. 건강 이상 및 노화 논란을 제기했던 사진은 ‘영상’ 캡처 사진이었다. 오늘 알려진 모습은 북한이 배포한 사진이기에 후보정을 거쳤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11월 조선신보는 평양시내에 위치한 스튜디오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2층 규모 건물에 사진관이라는 간판이 붙어있는 스튜디오 모습이 보인다. 한국의 여느 스튜디오와 흡사하게 여러 소품과 배경을 비치했고, 컴퓨터를 이용해 보정 작업을 했다. 미국 어도비 사의 ‘포토샵’을 쓰는 모습이었다. 북한, 전원회의서 “농촌 발전 의제” 북한은 지난 28일 열린 제4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에서 농촌 발전을 단일 의제로 논의했다. 그만큼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정은은 집권 10년간 식량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코로나19와 대북 제재 장기화로 여건은 더 나빠졌다. 감염병 때문에 중국과 국제기구 원조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가난하고 고립된 나라” 외신 혹평 27살의 나이에 최고지도자가 된 김정은 총비서의 ‘집권 10년’을 두고, 외신들은 “김정은이 핵에 매달려 북한이 가난하고 고립된 나라가 됐다”고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로이터통신도 북한의 국방력은 강해졌지만, 고립이 더 심해졌다며 결국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중국에 더욱 의존적인 나라가 됐다고 진단했다. BBC방송은 탈북자 10명을 인터뷰해 더욱 피폐해진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비판했고, 가디언은 북한이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유례없는 도전에 시달렸다고 분석했다. BBC는 젊은 지도자의 등장으로 변화를 기대한 북한 주민이 많았으나 “북한은 결과적으로 더욱 가난하고 고립된 국가가 됐다”면서 “김 총비서에게는 북한 인민에게 자유를 줄 힘이 있었지만, 2500만 북한 인민들은 자유를 얻는 대신 과거 어느 때보다도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비판했다. 가디언 역시 “김정은 지도하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자연재해, 코로나19로 초래된 유례없는 도전에 시달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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