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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은 잠에 살~살 빠져요

    수면과 비만은 어떤 상관성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수면은 활동량을 줄여 비만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해외에서는 많은 잠이 비만을 해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사실 수면 부족은 비만을 떠나 적잖은 문제를 야기한다. 인지기능을 떨어뜨리고 주간 졸음과 기분변화를 유발하는가 하면, 교통사고의 위험도 높인다.24시간 동안 자지 않고 일하는 것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 상태에서 일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 수면이 비만과 어떤 상관관계를 가진 것인지를 문답식으로 풀어본다. ●잠을 많이 자면 다이어트효과가 있을까. 또 잠을 적게 자면 살이 찌는 이유는? 수면량이 적으면 확실히 비만 가능성이 높다. 수면시간이 짧으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렙틴’ 분비량이 주는 반면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의 분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고도비만자는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에 불과한 반면 7시간40분 정도 잘 경우 정상 체중을 유지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잠을 적게 자는 사람들은 코티솔 호르몬의 농도가 증가해 각성과 함께 지방을 저장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또 교감신경계가 항진되고, 인슐린 분비 속도가 느려져 인슐린 저항성, 비만, 고혈압의 위험요인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다 운동 부족을 초래, 비만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잠을 너무 많이 자도 살이 찔 수 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으로 수면의 질이 나쁜 경우 아침에 깨기 어렵고, 낮에 졸음이 많아진다. 또 중추성 수면과다증으로 밤잠에 문제가 없지만 낮에 심하게 졸리는 경우 운동량 부족으로 살이 찌게 된다. 결론은 적절한 수면이 좋다. 적절한 수면이란 낮 동안 졸리지 않을 정도의 잠을 의미한다. 성인은 1일 약 7시간30분, 청소년은 8시간, 어린이는 9시간 정도의 잠이 필요하다. ●잠이 부족하거나 충분할 때의 인체 변화는 어떻게 나타나나? 잠은 단순히 쉬는 차원이 아니라 낮 동안의 피로와 소비된 에너지를 회복시키는 과정이다. 수면 중 난렘수면(Non-REM)은 주로 근골격계, 심장, 위장관 등의 피로를 회복시키고, 렘수면(REM)은 기억력, 집중력, 감정조절, 스트레스 등 정신의 피로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잠이 부족하면 근골격계·심폐·위장질환 등에 쉽게 노출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 수면부족은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고 혈압도 불안정해질 수 있다. 특히 어린이의 수면이 부족하면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줄어 성장이 더디고, 학업성적도 떨어진다. ●겨울과 여름의 수면 패턴이 다른데 왜 그런가. 또 이런 현상이 비만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사람의 뇌에는 24시간을 주기로 각성과 수면 주기를 관장하는 생체시계가 있어서 주기적으로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분비해 잠을 유도하며, 아침이 되면 멜라토닌 분비를 감소시켜 각성상태로 이끈다. 겨울에는 해가 늦게 뜨기 때문에 멜라토닌의 분비가 여름보다 늦게까지 지속되어 아침에 깨기 힘들다고 여겨지나 여름에는 일찍 해가 떠 겨울과 다른 수면패턴을 보인다. ■ 도움말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마니아] 인라인 세계에 빠져산다

    [마니아] 인라인 세계에 빠져산다

    ■ 구로구 ‘인라인 몸짱 만들기’ 동호회 25일 안양천 오금교 밑 인라인 스케이트장. 아줌마, 아저씨들이 운동선수처럼 진지한 표정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 긴 매트 위를 스케이트 타듯 미끄러지고, 매트 위를 등으로 구르며, 둥글게 모여 한발로 뛴다. 이곳은 강대훈 강사가 이끄는 구로구청 강좌 ‘인라인 몸짱 만들기’ 현장이다. 그는 독특한 인라인 강습 프로그램 ‘강바람운동’을 개발, 인기를 얻고 있다. ●체계적 기초교육 필수 “수강생이 곧잘 다치고 실력도 늘지 않아 무작정 인라인을 타고 달리기보다는 체계적인 기초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몸짱 만들기 수강생들은 우선 보건소에서 체력을 측정받는다. 체력에 맞는 운동량을 정해 주기 위해서다. 또 운동중에도 스스로 심박수를 점검해 무리한 체력소모를 예방한다. ●3개 코스로 나눠 수강 강바람운동은 크게 세 코스로 나뉜다. 제1코스 ‘슬라이드 매트 운동’, 하체 기본 움직임을 익히기는 동작이다. 길이 2m 20㎝ 슬라이드 매트를 바닥에 깔고 검은 헝겊을 신는다. 한쪽 끝에 서서 허리를 굽혀 준비자세를 취한다. 한 발로 중심을 잡고 다른 발로 뻗어 옆으로 민다. 발이 끝에 닿으면 중심을 잡던 발을 끌고와 뒤로 뺀다. 발끝으로 바닥에 닿을 듯 직각으로 놓는다. 앞·뒷발 간격은 20∼50㎝. 스케이트 타는 동작을 체계화시킨 것이다. 최대심박수까지 이 동작을 반복한다. 강 강사는 “초보자가 인라인을 신고 동작을 배우면 다치기 쉽다.”면서 “우선 기본 자세를 습관처럼 익혀야 빠르게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2코스는 물 마시고 숨 고르며 상체를 단련하는 ‘오뚝이굼벵이 운동’. 등을 둥글게 말아 등과 허벅지 모양이 V자가 되도록 한다. 배에 근육이 없으면 버티기가 어렵다. 이후 척추가 마사지 되도록 등을 바닥에 굴렸다가 일어난다. 뻣뻣한 등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게다가 복부 자극이 커서 뱃살까지 쑥쑥 빠진다. 제1코스로 차올랐던 숨이 잦아들면서 심장박동수가 떨어진다. 마지막 코스는 ‘인터벌 운동’이다. 어깨를 수평으로 유지한 채 팔을 스케이트 타듯 앞뒤로 움직인다. 동시에 중심을 양쪽 발에 번갈아 옮겨 동작을 완성한다.1코스에서 스케이트 밀기 동작을,2코스에서 몸통부분을 배웠다면 3코스는 종합판이다. 세 코스를 세 차례씩 반복하면 1시간이 훌쩍 흘러간다. 수강생들은 땀 범벅으로 변한다. 심박수를 기록표에 꼼꼼히 적는다. 강 강사가 표를 보며 난이도를 조정해 준다. 동작을 완전히 습득하면 인라인을 신는다. ●“자전거보다 쉬워요” 황공이(64)씨는 “손자들과 함께 인라인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건강이 좋아졌다.”면서 “무릎과 허벅지 근육이 탄탄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심명희(52)씨는 “자전거보다 배우기 쉬운 게 인라인”이라면서 “지루하더라도 기본 동작을 충실히 다지면 실력이 쑥쑥 자라는 걸 체험한다.”고 강조했다. 인라인 몸짱 만들기 프로그램은 2개월 코스로 매주 월∼목 오후 8시∼9시30분 안양천 오금교 아래 인라인 스케이트장에서 운영된다. 수강료는 월 2만원.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인라인 배우고 즐길 곳 어디 있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고 배울 곳이 서울 곳곳에 숨어 있다. 서울시와 구청이 앞다퉈 인라인 전용구장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개발한 덕분이다. 지난해 10월 개장한 잠실 인라인 스케이트장은 주경기장 1층 데크에 설치됐다. 전용 스케이트장이라 보행자와 자전거의 출입이 금지돼 안전하다. 콘크리트로 포장한 뒤 폴리우레아로 코팅해 넘어져도 화상을 입지 않는다. 초보자는 길이 32m, 폭 34m 인라인연습장에서 기본 동작을 익히고, 마니아는 길이 1155m, 폭 4m 인라인 트랙에서 속도감을 즐긴다. ●강·천·공원끼고 있어 봄의 정취는 ‘덤´ 곽건호(12)군은 “경치는 한강보다 못하지만, 자전거가 없어 안전해 토요일마다 온다.”고 말했다. 인라인 하키장과 X게임장도 갖춰 있다.500원을 내면 물품보관함을 이용할 수 있다. 강습 프로그램은 어린이반 초·중급, 성인반 초·중급. 강습료는 1만원이고,1개월에 4차례 배운다. 서울시 인라인스케이트연합회 소속 강사가 교육을 맡는다. 스케이트장 이용은 무료지만 장비를 빌릴 수는 없다. 한강 이촌지구에는 인라인·롤러 겸용 스케이트장이 있다.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시민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용 요금은 어린이 1000∼1500원, 성인 2000원. 지난해 12월 광나루지구에도 1800평 규모의 인라인스케이트장이 문을 열었다. 중랑천 이화교 부근 중화체육공원 남단에 폭 30m, 길이 120m 규모의 인라인 스케이트장이 설치됐다. 중랑천 주변경관과 어우러지는데다 야간 조명을 설치해 인라인 동호인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동작구 보라매 X게임장도 인라인 명소로 꼽힌다. 고난이도의 익스트림 경기까지 즐길 수 있다. 보호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이용료는 1000원. 영등포구 여의도공원과 송파구 올림픽공원,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도 인라인을 즐길 수 있다. ●구청 프로그램은 대부분 무료 구청이 마련한 인라인 강습은 대부분 무료인데다 연령별, 성별,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다. 중랑구는 토요일, 일요일 오후 어린이 인라인 교실을 무료로 진행한다. 소아비만이나 소아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다.2시간씩 30회 운영한다. 성동구는 뚝섬 서울숲 스케이트파크에서 어린이와 주부강좌를 다음달부터 연다. 주부는 다음달 3일, 어린이는 4일 선착순 40명을 모집한다. 마포구는 상암 월드컵공원 염원의장에서 매주 월·수·금 오후 5시∼6시 30분에 기초반을 무료 운영한다. 모집은 2개월 단위.28일 5∼6월 강습반을 모집한다. 광진구는 한강 뚝섬지구에서 가족단위로 스케이트 교실을 운영한다. 전화나 홈페이지로 50가족까지 접수한다. 금천구는 매주 수요일 안양천 금천한내에서 강습을 진행한다. 강서구 방화3동사무소는 월·수·금 오후 8시∼9시 30분 방화근린공원에서 무료로 스케이트를 강의한다. 정원이 20명이라 초보자도 쉽게 합류할 수 있다. 구시설관리공단에서 저렴하게 운영하는 강습도 있다. 도봉구는 도봉동 X스포츠랜드에서 유아, 어린이, 청소년, 성인, 주부, 가족반을 기초·중급·중급별로 운영한다.21개반 355명. 월 4회에 수강료는 2만∼6만원이다. 강동구 온조대왕 문화체육관은 성인반과 청소년 초·중급을 마련한다. 정원은 40명이며 수강료는 월 2만∼3만원. 동작구는 보라매 X게임장에서 강습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요일별로 오전, 오후에 운영하며 강습료는 1만 5000∼2만 2500원. 정원이 15∼20명이라 따라가기 쉽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46년간 대사부인 꽃꽂이 교육

    46년간 외국 대사 부인들에게 꽃꽂이를 가르쳐온 여든두 살의 할머니가 24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부터 수교훈장 숭례장을 받았다. 국내 ‘화예 강사 제1호’이자 ‘꽃꽂이의 달인’으로 불리는 임화공 할머니가 주인공. 꽃꽂이 모임인 ‘화공회’이사장을 맡아 국내외에서 각종 화예전을 열고 영어·프랑스어로 꽃꽂이 책을 펴낸 대표적 ‘장인’이다. 임씨는 1960년부터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대사 부인을 가르친 것을 계기로 주한외교단 부인들의 이른바 ‘한국 꽃꽂이’ 네트워크를 형성했다.심장박동기를 몸에 달고 살 정도로 건강이 여의치 않지만 지금도 매주 금요일 서울 통의동 자택에서 영국·독일·캐나다·노르웨이·카타르 등 대사 부인들을 가르치고 있다. 임씨는 이날 “힘닿는데까지 계속 제자들을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가장 기억에 남는 수강생으로 최근 주한 미 대사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부인 패티 힐을 꼽은 임씨는 “패티는 나와 함께 꽃꽂이 책을 내기로 했다.”고 전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유혹의 선(EBS 오후 11시) 요즘 실시간 액션 드라마 ‘24’의 잭 바우어를 연기하며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키퍼 서덜랜드가 나오는 작품이다. 아버지 도널드 서덜랜드의 연기력을 물려받은 탓인지 젊은 시절부터 청춘스타이자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았다. 우수에 찬 표정과 허스키하고 속삭이듯 낮게 깔리는 목소리가 매력이다. 나이가 들면서 A급 작품에 출연하는 경우가 드물었고 주연보다는 조연으로 나오는 시간이 많았으나 ‘24’로 주가가 폭등했다. 조엘 슈마허 감독이 영화판에서 서서히 이름을 알려가던 초창기 작품이기도 하다. 앞서 ‘로스트 보이’(1987)에서 인연을 맺었던 키퍼 서덜랜드를 이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발탁했다. 이후 ‘타임 투킬’(1996),‘폰부스’(2002)에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프리티우먼’(1990)으로 떴던 한창 시절의 줄리아 로버츠와, 케빈 베이컨, 윌리엄 볼드윈 등 당시 청춘스타들이 힘을 보탠다. 키퍼 서덜랜드와 줄리아 로버츠는 이 영화를 찍으며 연인 관계가 되기도 했다. 원제 ‘flat liner’는 심장이 멈췄을 때 심장박동 모니터 신호가 일직선을 이루는 상태에서 나온 말이다. 넬슨 라이트(키퍼 서덜랜드) 레이철 매너스(줄리아 로버츠) 등 호기심 많은 의대생 5명은 사후 세계를 탐구하려 의기투합한다. 약물 등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심장 박동을 멈추게 해 짧은 시간 동안 죽음을 직접 경험한 뒤 다시 깨어나는 실험을 하기로 한 것. 사후 세계를 경험하게 된 이들은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게 되는데….1990년작.115분. ●알츠하이머 케이스(KBS2 밤 12시25분)알츠하이머병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늙은 살인청부업자의 이야기를 그린 벨기에, 네덜란드 합작 영화로 벨기에 개봉 당시 흥행 1위에 올랐다. 늙은 킬러 역할을 맡은 얀 더 클레르는 벨기에 국민배우이다. 원작 소설가 제프 헤르아르트스가 카메오로 등장한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늙은 살인청부업자 레다(얀 더 클레르)는 은퇴하고 싶어한다. 어느날 레다는 살인청부 의뢰를 받고 중년 남성을 살해하지만, 성매매 대상이었던 열두 살 소녀 비케를 죽이는 것은 거절한다. 벨기에 앤트워프 경찰인 빙케(코엔 드 보) 등은 아동 성매매 사건을 조사하다 비케가 시신으로 발견되자 수사를 떠맡는다. 사건을 의뢰했던 사람들의 치부를 알게 된 레다는 응징에 나서고….2003년작.119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현전 수님의 아헹가 정통요가] 아도무카 스바나 아사나(얼굴을 아래로 한 개 자세)

    [현전 수님의 아헹가 정통요가] 아도무카 스바나 아사나(얼굴을 아래로 한 개 자세)

    이 자세에서 우리 몸은 전신을 쭉 뻗은 ‘개의 형상’을 취한다.‘adhomukha’는 산스크리트어로 ‘얼굴을 아래로’ 하는 것을 의미하고,‘svana’는 ‘개’를 의미한다. 이 자세는 머리와 다리의 앞면을 아래로, 다리의 뒷면을 위로 향하고 뻗쳐 있는 개의 모습을 닮아서 그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이 자세를 꾸준히 수련하면 뻣뻣함을 줄이고 다리를 튼튼하고 민첩하게 만들어줌으로써 달리기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피곤할 때 1분 동안 이 자세를 취하면 피로가 없어지고 활력을 찾게 된다. 이 자세는 신경계를 부드럽게 자극하므로 규칙적으로 수련하면 전신이 다시 젊음을 회복하게 된다. 주의 사항:고혈압이 있거나 두통을 자주 앓는다면 머리를 덧베개로 받친다. 어깨가 잘 탈구되는 사람은 팔이 바깥쪽으로 돌려지지 않도록 확인한다. 임신이 진행된 단계에서는 이 자세를 수련하지 않는다. 1. 타다 아사나로 선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양 팔을 손바닥이 정면을 향하도록 쭉 뻗는다(사진1). 2. 숨을 내쉬면서 허리에서부터 몸을 앞으로 굽히고, 손가락을 발 앞 마루바닥에 댄다. 다리를 완전히 편 상태를 유지한다. 반드시 체중이 두 발에 고르게 실리도록 하고 발가락을 뻗는다(사진2). 3. 무릎을 굽히면서 단번에 두 발을 1m정도 뒤로 내딛는다. 손바닥과 발의 거리를 1m정도로 둔다. 두 손과 두 발의 간격은 각각 어깨넓이정도로 같게 하고 두 발은 나란하게 놓는다. 손가락과 발가락을 쭉 편다. 4. 숨을 내쉬며, 몸통을 다리 쪽으로 당기며 엉덩이는 들어 올린다. 두 팔과 두 다리를 좀더 고르게 쭉 펴고, 머리를 발 쪽으로 이동시켜 정수리를 마루에 닫게 한다. 이때 팔꿈치는 쭉 뻗어 있어야 하고 등은 완전히 신장돼야 한다. 견갑골을 말아 넣고 가슴을 확장시킨다. 가슴이 완전히 열리면서 호흡이 길어진다(사진3). *이 자세에서 고급단계로 나아가기:넓적다리가 서로 평행이 되지 않으면 넓적다리 가 짧아져서 잘 뻗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척추도 이와 유사하게 뻗되 척추를 압착하듯 해서는 안 된다 5. 숨을 들이마시면서 서서히 머리를 마루에서 떼어 들어올린다. 두 발을 두 손바닥 쪽으로 옮겨서 타다 아사나로 돌아간다. 6. 등이 굳은 사람은 베개를 매트방향과 평행으로 얹어놓고, 위의 1∼4자세를 취한다. 이 때, 정수리를 베개의 끝부분에 놓고 정상호흡을 한다(사진4). 효과 : 대뇌 세포에 활기를 주고 뇌의 피로를 풀어 활력을 불어넣는다. 심장박동을 늦추면서 심장의 무리 없이 건강한 혈액이 낮춰진 몸통으로 순환된다. 견갑골의 뻣뻣함을 경감시키고 어깨 관절의 염증을 덜어 준다. 발목을 튼튼하게 하고 다리의 상태를 조화롭게 만든다. 발 뒤꿈치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발꿈치뼈(종골)의 돌기를 부드럽게 한다. 폐경기 동안의 전신 열감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요가교실 : 요가의 8단계 중 네번째 프라나야마로 호흡의 길이를 조절하는 단계이고, 다섯번째는 프라티아하라 즉, 감각기능을 통제하는 단계이고, 여섯번째는 다라나는 집중 통일 행법의 단계이다. 일곱번째는 디아나 즉, 명상의 단계, 마지막 여덟 번째는 사마디로 구도자의 최종 목적지인 삼매의 단계이다. 자료제공:대구 아헹가 요가선원 (053)753-1737 www.iyengar.do.kr
  • 영화 ‘데이지’를 감독한 홍콩의 류웨이장 방한 인터뷰

    영화 ‘데이지’를 감독한 홍콩의 류웨이장 방한 인터뷰

    ‘무간도’ 시리즈를 기억하는지. 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홍콩 누아르 영화를 ‘무간도’로 벌떡 일으켜 세운 류웨이장(46) 감독이 이번에는 영화 ‘데이지’로 한국을 찾았다. 영화사에 따르면,‘무간도’ 성공 이래 수많은 시나리오들이 날아들었을 때 꿈쩍도 않던 그가 ‘데이지’는 시나리오만 받아들고는 오케이 사인을 보냈단다. 왜 그랬을까. “한국영화 시장을 제대로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여기에는 아픈 기억도 있다.“당시 무간도가 세계적으로 흥행하리라 생각했는데, 한국에서는 30만 정도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엽기적인 그녀’ 같은 영화는 10배 이상의 관객이 모였죠. 도대체 한국영화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더구나 ‘데이지’의 시나리오는,‘무간도’를 굴복시킨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이 썼다. 류 감독으로서는 호랑이 굴에 제대로 뛰어든 셈이다. 그래서인지 한국 사람들이 뭐라 평가할지에 대해 무척이나 관심이 많았다. 기자가 인터뷰당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꼬치꼬치 캐묻는다는 소문이 실감났다. 사실 최근 ‘범아시아프로젝트’라는 거창한 꼬리표를 단 영화들이 줄을 잇고 있지만, 평단에서나 흥행에서나 참패의 연속이었다.‘데이지’는 다른 영화와 달리 한국 감독의 시나리오에, 한국의 정상급 배우들이 뭉쳤으니, 한국 관객이 어떻게 반응할까 더 궁금할 만도 했다. 그럼에도 실패에 대한 걱정은 별로 없는 듯했다. 스토리 라인이 약하다는 말에는 “나는 아직도 한국 영화시장을 배우는 중”이라고 가볍게 받아넘긴다. 한발 더 나아가 범아시아프로젝트 영화의 실패는 실패가 아니라고까지 얘기한다.“‘무극’만 해도 그 덕분에 장동건이라는 배우가 중국과 미국쪽에 확실히 각인됐습니다. 성공이냐 실패냐를 결과만으로 단순하게 따지기보다는 앞으로 계속될 새로운 시도, 실패하면서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쭉 계속될 범아시아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라고 보자는 얘기다. 류 감독은 다만 ‘데이지’를 ‘속이 텅텅 빈 멜로물’로만 보지 않았으면 하는 기대를 내비쳤다.“멜로라기보다는 긴장감이 강한 드라마거든요. 남성적인 드라마예요. 물론 ‘무간도’에 비해 템포와 리듬이 느려서 멜로로 비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리고 하나하나의 상징에도 눈길을 달라고 말했다.“곽 감독의 영화나 시나리오에서 좋은 점은 뭔가를 제시하면 거기에 그치지 않고 그 밑에 다양한 의미를 깔아둔다는 거예요. 이번 영화에서는 그게 ‘데이지’라는 꽃이고요.” 참,‘무간도’ 팬이라면 눈뿐 아니라 귀도 무척이나 즐거웠던 기억이 있었을 것이다. 최근작 ‘이니셜D’에서도 심장박동 같은 힙합음악이 인상적이었다. 음악작업 방식을 물었더니 “음악에 맞춘 편집”을 답으로 내놨다.“시나리오 읽을 때부터 장면과 음악을 연결시킵니다. 촬영 들어가기 전 2주 동안은 아무도 만나지 않고 음악만 들어요. 촬영이 끝나고 편집할 때도 그 음악에 맞춥니다. 그런 다음 음악가에게 의뢰하죠. 이런 느낌이 날 수 있는 곡으로 달라고.” 이번 영화에서도 쌉싸름한 클래식곡이 제법 된다. 장면장면과 음악을 맞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현천 스님의 아헹가 정통요가] 위장병·우울증에 좋은 우타나아사나

    [현천 스님의 아헹가 정통요가] 위장병·우울증에 좋은 우타나아사나

    이 아사나에서 척추는 신중하면서 강도 높은 뻗기(stretch)를 수용한다. 접두어 우트(ut)는 ‘신중한’, 혹은 ‘강렬한’의 의미를 지니고, 타나(tana)는 ‘뻗음’을 뜻한다. 우타나아사나를 수련하면 몸과 뇌가 정신과 육체의 피로로부터 회복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아사나는 척추 신경과 뇌세포의 활력을 다시 회복시켜 주기 때문에 근심에 빠지거나 우울하기 쉬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장박동의 속도를 늦춘다. 주의사항:척추 디스크 질환이 있다면 3번에서 멈추거나 9번 자세를 한다. 아사나를 하는 동안 줄곧 척추가 오목한 상태에 있는지 확인한다. 위산 과다 경향이 있거나 현기증이 잘 나는 사람은 두 다리를 약간 벌려 서서 이 아사나를 수련해야만 한다. ■ 우울할땐 깊은 호흡을 (1) 다리를 곧게 펴고 완전히 뻗은 채 타다아사나(똑바로 서는 자세)로 선다. 이때, 종지뼈를 단단히 죄고 위로 당겨 올린다. 손바닥을 앞으로 보게 하고 천장을 향하여 두 팔을 들어 올린다(사진1). 온 몸을 쭉 편다. 한두 번 호흡을 한다. (2) 숨을 내쉬며, 허리에서부터 몸을 앞으로 굽히고 손가락을 발 앞 마루바닥에 댄다. 다리를 완전히 편 상태를 유지한다. 반드시 체중이 두 발에 고르게 실리도록 한다. 발가락을 뻗는다. (3) 숨을 들이쉬며, 머리를 위로 들고, 척추를 쭉 편다. 엉덩이를 약간 머리쪽으로 이동하여 다리가 바닥과 수직이 되도록 한다(사진2). 이는 무릎과 넓적다리 뒤쪽 피부를 의식적으로 쭉 뻗기 위함이다. 이 자세를 유지하고 두 번 깊이 호흡한다. 초보자일 경우:몸을 굽힐 때 발가락을 들어 올리고 마루 위에 발뒤꿈치를 누른다. 좀 더 유연해질 때까지 손바닥 대신 손가락 끝을 마루 위에 놓아도 좋다. (4) 숨을 내쉬며, 두 손을 뒤로 옮겨 발뒤꿈치 옆에 둔다. 넓적다리를 계속 뻗은 채 에너지가 다리 뒤를 따라 허리를 거쳐 척추로 전달되는 것을 느낀다. 두 무릎을 서로 평행하게 하고 뒤편에서 완전히 열려 있도록 한다. 두 발의 안쪽과 바깥쪽 가장자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똑같아야 한다. (5) 몸통을 다리에, 머리를 무릎에 붙인다. 턱이 두 무릎에 닿을 때까지 몸통과 복부를 마루를 향하여 더 아래로 민다. 턱이 가슴에 닿아서는 안 된다. 이는 목과 인후가 죄어져 머리에 압박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편안히 호흡하면서 이 자세를 30~60초 동안 지속한다 (사진3). (6) 이 자세에서 고급단계로 나아가기: 팔의 피부를 겨드랑이에서부터 손가락 끝까지 내리 누른다고 상상한다. 갈비뼈에 주의를 집중한다. (7) 숨을 들이쉬며, 마루에서 손바닥을 떼지 않은 채 머리를 들어올린다. 그 다음 몸통을 서서히 들어올린다. (8) 마루에서 손을 떼어 타다아사나로 돌아간다. (9) 디스크가 심한 사람은 씽크대를 잡든지 벽면에 두 손을 얹고 두 발을 나란히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몸통은 바닥과 수평하게, 두 다리는 직각으로 하고 두 팔을 쭉 뻗는다. 허리는 오목하게 하고 머리는 정면을 향한다(사진4). 효과:정신과 육체의 피로를 덜어준다. 심장 박동의 속도를 늦춘다. 위장병을 치료하고, 간, 지라(비장), 신장의 기능을 조율한다. 배의 통증을 완화시킨다. 생리 기간 동안 복부와 등의 통증을 줄인다. 우울증에 효과가 좋다. 요가교실:잘못된 아사나의 수행은 몸을 불편하고 거북하게 한다. 한 가지 아사나를 완전하게 할 수 있을 때, 그 아사나를 힘들이지 않고 쉽게 할 수 있고, 불편하지 않게 되고, 몸의 동작은 우아하게 되며 집중할 수 있다. 자료제공: 대구 아헹가 요가 선원 053) 753-1737 www.iyengar.co.kr
  • “어르신들만 SOS 하세요”

    고령화로 노인성 질환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에게 맞는 맞춤형 119서비스가 등장했다. 경남도 소방본부는 노인성 질환자전용 ‘119실버 구급대’를 창원과 진주에서 시범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실버구급차에는 산소소생기와 혈당측정기, 호흡 및 심장박동유지장비 등 노인성 질환에 적합한 장비를 탑재하고, 불필요한 구조구급장비를 제거, 환자들이 안락감을 갖도록 내부를 개조했다. 응급구조사도 탑승, 환자들을 보살핀다. 이용 대상자는 65세 이상 무의탁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상버튼과 휴대용 발신기 설치대상자들로 본인이나 가족이 119로 신고하거나 사전예약을 받아 희망병원으로 이송해 준다. 지난해 도내 전체 구급환자 7만 1349명 가운데 노인성 질환자가 2만 6497명(37.1%)으로 나타나는 등 해마다 구급수요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건강증진 ‘藥쌀’ 쏟아진다

    건강증진 ‘藥쌀’ 쏟아진다

    고혈압과 아토피성 피부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신소재 쌀’이 나온다. 이유식이나 음료수에 활용할 수 있는 ‘달콤한 쌀’과 성장촉진에 좋은 철분·아연 등이 대량 함유된 ‘미네랄 쌀’도 개발된다. 농촌진흥청 산하 작물과학원은 15일 쌀 시장 개방에 따른 농가의 피해를 줄이고 쌀 소비 확대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이같은 특수목적의 신품종 쌀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홍열 작물과학원 농업연구관은 “미네랄을 함유했거나 의약대체성 물질이 포함된 신품종 쌀은 이미 계통 연구를 끝냈다.”면서 “앞으로 5년이면 품종 개발을 마쳐 상품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쌀은 의약품이 아니며 질병을 예방하는 효능을 가졌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연구는 쌀의 색소나 단백질 등에 있는 영양분을 분석한 뒤 인공교배나 돌연변이 유도 등을 통해 특수목적의 기능성 쌀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예컨대 신장병이나 아토피성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글루테린이나 글로불린 등의 단백질을 거의 없애거나 철분·아연 등 혈액순환과 성장촉진 등에 좋은 미량원소의 함유량을 크게 높인 쌀 등이다. 이런 종류 이외에 콜레스테롤과 혈전을 없애고 당뇨 등의 성인병도 예방할 수 있는 고(高)기능 쌀의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작물과학원은 3∼5년전부터 연구를 한 결과 심장박동 조절 등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큰눈벼’를 개발, 지난해 품종등록을 마쳤으며 곧 시장에 나올 전망이라고 밝혔다. 당뇨와 비만을 예방해주는 환자식 ‘다이어트 쌀’은 이미 개발돼 팔리고 있다. 과학원은 쌀의 성분인 전분의 구성을 다양화해 제과나 음료 등에 맞는 가공용 쌀과 가축들이 잎과 줄기도 먹을 수 있는 사료용 쌀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오는 2010년 상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겨울잠 동물에 부동액 있다?

    입춘(立春)이 지나 서서히 봄이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매서운 추위는 꺾이지 않고 있다. 두꺼운 외투를 겹겹이 끼워 입어도 추운 겨울을 동물들은 어떻게 견뎌내고 있을까. 동물들은 추위가 닥치기 전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거나 겨울잠을 자며 봄을 기다린다. 두터운 털로 갈아 입고 가을에 쌓아 놓은 먹이를 먹으며 추위를 이겨내기도 한다. 본능에 따른 행동이지만 동물들의 겨울나기에는 과학적 작용들이 어우러져 있다. 첨단과학 분야에서 이를 응용하기도 한다.●겨울잠의 신비, 냉동인간에 응용할 수도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는 이유와 환경, 형태는 다양하지만 크게 개구리, 뱀 등 주변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양서류·파충류(변온동물)와 자신의 체온을 유지하는 곰 등 포유류(항온동물)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대체적으로 변온동물은 겨울에 체온이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더 완벽한 형태로 겨울잠에 빠져 든다. 일부 동물은 심장박동과 호흡이 거의 멎는 가사(假死) 상태로 겨울을 보내기도 한다. 아직 겨울잠의 신비는 다 밝혀지지 않았지만 박쥐 등 포유류의 경우 ‘갈색지방(brown fat)’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색지방과 달리 갈색지방은 미토콘드리아를 통해 열을 발생시킨다. 겨울잠을 자는 포유류의 대부분은 갈색지방을 많이 갖고 있다. 또 가사 상태로 겨울잠을 자는 동물은 몸 속에 정교한 ‘부동액 시스템’을 갖춰 주변 온도가 많이 떨어져도 혈액과 세포는 얼지 않는다. 숲개구리(wood frog)의 경우 주변 기온이 떨어지면 간에 저장한 녹말이 포도당으로 바뀌며 세포 내부 수분의 결빙점을 낮춤으로써 세포의 동결을 막는다는 보고가 있다. 이러한 원리를 ‘냉동인간’의 연구에 응용해 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철새가 V자로 나는 이유? 에너지 절약 철새들은 날씨가 추워지고 먹잇감을 찾기 어려워지면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한다. 철새는 수천㎞의 먼길을 이정표 하나없이 찾아가기도 한다. 서울사대 부속여중 임혁 교사는 “낮에는 지형지물을 이용하고 밤에는 별자리를 보고 방향을 잡는 것이라는 학설이 있다.”면서 “머릿속에 자석처럼 지구의 자기장을 감지할 수 있는 감각기관이 있다는 이론도 있다.”고 소개했다.지형지물을 인식해 저공으로 날아가는 크루즈미사일 등이 철새를 응용한 과학적 산물이라고 임 교사는 설명했다. 철새떼가 대장새를 필두로 양쪽으로 V자 형태로 날아가는 데에도 이유가 있다. 날개를 퍼덕거릴 때 새의 뒤를 따라 상승기류가 발생하는데 뒤따르는 새는 이 상승기류를 이용해 최소한의 에너지를 쓰며 날 수 있다. 먼거리를 날아가야 하는 철새로서는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게 필수적이다. 한편 겨울잠을 자는 동물과 철새를 제외한 대부분의 야생동물은 겨울이 오기 전 털갈이를 하거나 피하지방을 두텁게 만든다. 두터운 털은 외투 역할을 해주고 피하지방은 방한복 기능을 한다. 피하지방은 열전도율이 낮아 외부의 찬 기운이 체내에 전달되지 않게 하고, 체내의 따뜻한 기온은 외부로 빠져 나가지 않게 해준다. 또 지방은 에너지로 변환되는 양이 단백질이나 탄수화물보다 많아 겨울을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단 1초라도 빨리…” 심장 살리는 산타

    “단 1초라도 빨리…” 심장 살리는 산타

    “급하게 달려갔지만 이미 심장은 멎어 있었지요. 남은 방법은 단 하나, 가슴에 전기충격을 주는 것뿐이었습니다.‘퍽’ 소리와 함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을 때, 그 감동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서울 송파소방서 가락파출소 안동준(40)·김인수(36) 소방교와 김영덕(29) 소방사. 세 사람의 가슴에는 어른 엄지손톱만 한 ‘하트세이버(Heart Saver)’ 배지가 달려 있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가 심장이 멎은 사람을 살려낸 119구급대원들에게 달아주는 자랑스러운 ‘훈장’이다. ●삶·죽음의 갈림길 11명 목숨 살려 올 9월 하트세이버 제도가 도입된 뒤 대원 22명이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섰던 11명의 목숨을 살려내 배지를 달았다. 단 한명의 생명을 되살려내는 것도 119 구급대원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영예로 여겨지는데 안 소방교 등은 올해에만 두명의 목숨을 구했다. 단 1분만 늦었어도 이승에서 삶을 다했을 50대 주부 최모씨는 건강하게 살아나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최씨가 쓰러진 것은 지난 9월18일. 저녁 8시40분쯤 설거지를 하다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쾅’ 소리를 듣고 달려나온 최씨의 사위가 다급하게 119에 신고했다. 안 소방교는 출동하는 차 안에서 사위에게 심폐소생술을 알려주면서 과거 병력을 물었다. 평소 심장이 안 좋았다고 했다. ●전기충격으로 심장 다시 뛸 때 감동 출동에서 도착까지는 3분. 현장에 다다랐을 때 최씨의 사위는 안 소방교에게 전해들은 대로 어설프게나마 최씨의 가슴을 압박하고 있었다. 대원들은 도착하자마자 심실제세동기(전기충격기)를 사용해 멎은 최씨의 심장을 다시 살려냈다. 이보다 일주일 앞선 9월12일에도 집앞 현관에서 쓰러진 60대 남성 이모씨를 살려냈다. 출동 중에 안 소방교는 이씨의 아내와 통화하며 그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것과 가슴을 움켜잡고 쓰러졌다는 말을 듣고 그에 적합한 장비를 챙겼다. 출동에서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이번에도 3분. 대원들은 심실제세동기를 사용해 이씨의 심장박동을 되살려냈다. 이씨가 쓰러질 당시 가슴을 움켜잡았다는 단서를 포착하지 못하고 당뇨 환자에게 응급처치하듯 포도당만 주입했다면 결코 살려낼 수 없었다. 안 소방교에게는 아픈 기억이 있다.2003년 4월 119신고를 받고 오금초등학교로 출동했다. 운동장에 4학년 여자 어린이가 쓰러져 있었다. 심실제세동기를 사용해 어린이의 심장박동은 살려냈지만 끝내 여학생은 뇌의 기능을 완전히 되찾지 못했다. 응급조치가 너무 늦었던 것. 어린이는 현재 정상적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한다. 서너살 된 아이처럼 늘 울고 보채고 엄마 품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래도 아이의 부모는 해마다 설이나 추석이면 과일과 떡을 싸들고 안 소방교를 찾아온다. 딸아이 목숨 살려준 것을 평생 어떻게 잊겠느냐고 하지만 그때마다 찢어지는 마음의 고통이 안 소방교를 짓누른다. ●환자 과거 병력등 1~2분 사이에 파악 긴급출동 때에는 필수장비만 29가지를 챙겨야 한다. 기타 의약품과 소모품은 80가지에 이른다. 쓰러진 사람의 상황과 과거 병력 등을 1∼2분 사이에 정확하게 파악해 수많은 장비 중에서 가장 적절한 소생 장비를 챙겨 응급환자를 처치해야만 생명을 살릴 수 있다. 고교 시절부터 구급대원이 꿈이었기에 서울보건대학에서 응급구조를 전공한 김영덕 소방사는 “배지를 가슴에 단 뒤부터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죽었던 사람이 살아나는 순간 내가 사는 이유를 알게 된다.”며 밝게 웃었다. 글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즐겨요 New 스포츠] (6) 파워라이저

    [즐겨요 New 스포츠] (6) 파워라이저

    “스카이 콩콩을 기억하십니까. 통통 튀어오르는 즐거움에 마냥 좋은 일들만 잇달아 생겨날 것 같아요.” 1980년대 어린이들의 꿈은 스카이 콩콩을 갖는 것이었다. 부모님께 울며불며 생떼를 쓰다가 실패하면 시위(?)하는 뜻에서 삽을 쓰기도 했다. 파워라이저(Poweriser)는 이런 놀이기구가 거듭나면서 탄생한 생활체육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특정업체 제품명이었던 옛날 스카이 콩콩은 땅에서 10㎝만 뛰어올라도 공중에 부∼웅 뜬 듯한 기분으로 신바람이 저절로 나게 만들었다. 하지만 두 발에 활 모양으로 생긴 기구를 달고 체중을 실어 바닥을 박차면서 즐기는 파워라이저는 2.5m까지 껑충 뛰오르는 재미를 선사한다. 어른 키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개발한 기구여서 운동효과도 아주 높은 편이다. 한림정보산업대 홍윤숙 교수는 “연구결과 15분 정도의 걷기와 약간의 점프만 하더라도 심박도가 최대 심장박동수의 70∼80%까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그 사이에 배와 허리에 힘을 주게 돼 체지방이 줄고 허리, 엉덩이, 종아리 군살이 빠져 탄력 넘치는 체형으로 바뀐다.”고 덧붙였다. 파워라이저를 배우는 데에는 자신감을 먼저 갖는 게 중요하다. 모든 운동이 그런 것처럼 지레 겁을 먹으면 빨리 배우기 힘들다. 우선 제자리 걷기를 시작하라. 익숙해졌다고 보이면 이어서 앞으로 걷기, 뛰기를 할 차례다. 자신감이 붙었다고 여겨지면 이제 한 차원 높은 응용동작으로 들어가 보자. 그야말로 환상적인 단계다. 두 발 벌려 연속 점프하기, 앞으로 다리 벌리기, 옆으로 점핑, 회오리 점핑, 덩크슛 묘기 등이 있다. 주의할 점도 되새겨야 한다. 보호 장비를 갖추라는 것이다. 인라인스케이팅과 같이 헬멧과 손목 팔꿈치·부릎 보호대를 착용하는 게 몸에 좋다. 또 무릎을 다치게 했던 스카이 콩콩처럼 울퉁불퉁한 흙바닥이나 자갈길에서 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2002년 1월 첫 발을 뗀 다음카페 동호회(cafe.daum.net/poweriser)에는 현재 2400여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회원 김정근(25)씨는 올 들어 전국 30여곳에 행사 때 이벤트 사절로 뛰어다닌 ‘파워라이저 맨’이다. 톡톡 튀는 아이템을 원하는 행사나 축제의 초청자 0순위로 불려다니게 됐다. 자, 이젠 컴퓨터게임과 과외공부에 몸과 마음이 찌들어가는 자녀들을 서울 여의도공원이나 보라매공원에서 토요일마다 열리는 ‘파워라이저 잔치판’으로 들여보내 보자. 친구나 가족, 연인끼리 모여들어도 말릴 사람은 없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뇌파속 ‘범죄의 추억’ 밝혔다

    뇌파속 ‘범죄의 추억’ 밝혔다

    과학수사의 기치를 내걸고 지난해 9월 도입된 뇌파분석기가 처음으로 살인 미제사건에 도입돼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2년 동안 제자리를 맴돌던 살인사건 용의자를 추정해 내는가 하면, 살인방화범의 범행방법을 밝혀내기도 했다. 대검찰청은 최근 살인사건 2건에 대한 뇌파분석을 마치고 결과를 일선 수사기관에 통보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최초의 분석 대상이 된 살인사건은 지난 2003년 발생했지만 여전히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의 수와 범행방법도 갈피를 못잡았다. 독극물이 사용됐을 것이라고 추정할 뿐이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는 이렇다 할 증거가 없고 용의자마저 강력히 부인하자 벽에 부딪혔다. 사건을 뒤쫓던 검·경은 지난달 초 난관을 뚫기 위해 대검 과학수사과에 뇌파분석을 의뢰했다. 검찰은 용의자를 불러 그의 동의를 받고 뇌파분석을 실시했다. 검찰은 용의자에게 컴퓨터 모니터로 여러 가지 단어와 사진 등을 일정한 간격으로 보여주었다. 수많은 화면 가운데 범행에 사용됐던 독극물이나 범행장소 주변 건물 등이 지나가자 용의자의 뇌파가 조금씩 반응을 보였다. 검찰은 추가적인 질의응답을 통해 용의자와 ‘스무고개’를 시작했다. 검찰은 그의 뇌파가 범행과 밀접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하지만 아직 뇌파분석 결과를 증거로 쓸 수 없어 용의자가 살해범이라고 단정하지는 못한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사건은 지난해 일어난 살인방화사건. 피해자를 방에 가둔 채 불을 질러 목숨을 빼앗은 사건이다. 검·경은 용의자를 찾아냈지만 혐의를 부인했다. 검·경은 범인이 피해자를 방 안에 가둬 놓고 도구를 사용해 외부에서 문을 잠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검·경은 뇌파분석을 받고 있던 용의자에게 현장에서 발견된 도구를 제시했다. 역시 용의자의 뇌파가 반응했다. 검찰 관계자는 “비록 직접적인 증거로는 볼 수 없지만 사건을 해결할 충분한 실마리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기술이 발달하고 신문·분석 기법을 더욱 보완하면 증거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금까지 모두 4건의 분석을 의뢰 받았지만 나머지 2건은 수사종결 등을 이유로 취소됐다. 지금까지는 거짓말을 할 때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혈압이 높아지고 식은땀이 흐르는 등의 생리적인 변화를 감지하는 이른바 ‘거짓말 탐지기’로 알려진 ‘다중기록’(폴리그래프)이 수사에 활용돼 왔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안락사 논쟁

    15년 동안이나 식물인간으로 영양공급 튜브에만 기대어 목숨을 이어오던 미국 여성 테리 시아보가 41세로 지난 3월 31일 세상을 떠났다.3월18일 법원의 판결로 튜브가 제거된 지 13일 만이다. 시아보가 살아 있는 동안 격렬했던 안락사 논쟁은 그가 사망하자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줄기세포 연구와 마찬가지로 생명의 존엄성이 안락사 논쟁의 초점이다. 시아보가 숨을 거두자 교황청은 “영양 튜브 제거는 생명에 대한 공격이자, 생명의 창조자인 하느님에 대한 공격”이라며 법원을 비난했다. 그러나 의식이 없는 사람의 목숨만 살려두는 것이 과연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길이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시아보는 1990년 무리한 다이어트로 심장 박동이 잠깐 멈추는 바람에 뇌에 치명적 손상을 입어 식물인간이 됐다. 그뒤 안락사를 요구하는 남편과 반대하는 부모들이 법정싸움을 벌였다.1998년 남편은 튜브를 제거해달라는 소송을 냈고 법원은 부모의 기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1996년 세계 최초로 호주에서 안락사법이 통과된 지 9년 만이다. ☞ 포인트 : 안락사 허용론과 불가론의 근거를 생각해 보고 소극적 안락사를 인정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각국의 입법 경향을 살펴 본다. ●안락사란 무엇인가 안락사(euthanasia)는 죽음에 임박해서 참기 어려운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의 고통을 없애거나 경감할 목적으로 죽음을 앞당기는 임의적 조치다. 일반적으로 환자에게 모르핀을 과다 투여하는 것과 같이 직접 어떤 행위로 죽도록 하는 것을 능동적(적극적) 안락사라고 한다. 환자에게 필요한 어떤 의학적 조치를 하지 않거나 인위적인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하는 것을 수동적(소극적) 안락사라 한다. ●안락사 논쟁을 불러일으킨 사건들 시아보 사건말고도 안락사 논쟁을 부른 사건들이 있다. ▲퀸란 사건 1975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퀸란은 당시 21세로 친구의 생일 파티에서 술과 약물에 중독되어 호흡이 정지돼 혼수상태에 빠졌다. 인공호흡기를 단 퀸란은 식물인간이 됐다. 퀸란의 아버지는 의식이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는 말에 의사에게 생명유지장치를 떼어달라고 했다. 그러나 의사가 거부하자 생명유지장치를 뗄 권한을 자기에게 달라는 소송을 냈다. 뉴저지 고등법원은 주치의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판결했지만 주 대법원은 아버지의 요구를 수용했다. 이 판결은 자기결정권을 존중한 새로운 판결이었다. 판결에 따라 호흡기를 떼었지만 퀸란은 식물상태 환자로 9년 남짓 스스로 호흡을 하며 생존하다가 1985년 6월 폐렴으로 사망했다. ▲케보키언 사건 미국의 케보키언 박사는 1998년 9월 미시간주에서 루게릭병을 앓던 유크에게 치사량의 독극물을 주입, 숨지게 했다. 또 이 장면을 미 CBS 방송의 ‘60분’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했다가 2급 살인죄로 최대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안락사 옹호자인 케보키언은 매년 10여명씩 불치병 환자 100여명의 자살을 도와주면서 ‘자살장치’ 를 만들어 환자 스스로가 마지막 스위치를 누르게 하기도 했다. ●각국의 입법 안락사를 인정하는 곳도 있고 완전히 금지하는 국가가 있는가 하면 소극적 안락사만 허용하는 곳도 있다. 미국은 40개주가 엄격한 요건 아래 생명보조장치를 제거하는 수준의 소극적 안락사(존엄사)는 대체로 인정한다. 그러나 적극적 안락사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영국은 법률로는 안락사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 다만 소극적 의미의 안락사는 이뤄지고 있다. 호주는 지난 96년 안락사를 법제화했다가 6개월 만에 폐기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프랑스는 뇌사상태라도 심장박동이 완전히 멎지 않는 한 안락사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엄격하다. 독일도 엄하다. 고의가 인정될 경우 종신형까지 처벌받는다. 일본은 95년 요코하마 법원의 판례에 따라 환자의 참기 힘든 고통, 죽음의 임박성 등의 기준에 따라 융통성 있게 처리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2000년 11월 세계 최초로 불치병 환자의 안락사를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우리나라는 안락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시키는 행위는 형법상 촉탁살인죄나 자살방조죄로 처벌받는다. 그러나 식물상태의 인간에 대하여 인위적인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하는 것은 암묵적으로 행해지고 있고 이를 처벌하는 경우도 드물다. ●안락사 허용론 엄격한 조건만 지킨다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법적·도덕적으로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생명은 존엄하지만 살아 있을 동안에 인간답게 살 권리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삶은 품위가 있어야 하며 살아 있어도 죽음보다 못할 경우 죽음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생할 가능성이 없다면 고통을 빨리 없애 주는 것도 환자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생명을 인위적으로 연장시키는 것은 환자 자신도 고통스러울 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에도 부담을 준다는 논리를 편다. 즉, 죽음에 관한 자기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것이고 의식이 없는 환자는 죽은 상태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안락사 불가론 불가론은 이렇다. 특히 적극적 안락사는 환자의 고통을 감해 준다는 동기와 상관없이 명백한 살인행위다. 인간의 존엄성은 어떤 경우에도 지켜져야 하며 자살이라 할지라도 존엄성을 파괴하는 행위다. 안락사를 허용하면 사회 전체가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는 풍토로 변화된다. 그렇게 되면 독일 나치가 정신병자 등을 학살한 행위도 정당화될 수 있다. 안락사의 남용과 오류를 막을 충분한 안전 장치가 없다. ●어떻게 볼 것인가 안락사를 둘러싼 논란은 어느 나라든지 오랫동안 계속됐다. 그러나 암질환 등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적어도 소극적 안락사는 인정해 줘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각종 설문조사를 보면 일반인들도 소극적 안락사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으며 판례도 그런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러나 그 요건 자체는 엄격하게 지켜져야 한다. 가령, 회복이 불가능한 말기 환자로 죽음이 임박한 경우로 한정하는 것 등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생명의 존엄성은 지켜져야 한다. 사형제도를 폐지해서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하는 극악범이라도 생명을 살려두는 것은 그러한 뜻이다. 안락사의 허용이 사회 전반적으로 생명이 경시되는 풍조를 조성해서도 안될 것이다. 대안으로 말기 환자를 체계적으로 돌보는 호스피스 제도를 확대하고 고통을 경감시키는 방안의 하나로 마약 성분의 의약품 사용을 폭넓게 허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성수옥 친부모를 찾습니다

    태어난 지 1년도 안돼 미국으로 입양된 코리 맥밀리언(31·여·한국명 성수옥)씨가 친부모를 찾아달라며 서울신문사에 편지를 보내 왔다. 1974년 11월5일 오전 9시40분 경북 성주군 춘개산부인과에서 조산아로 태어난 맥밀리언은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대구 백합고아원으로 갔다. 한달 뒤 서울 홀트아동복지회로 넘겨졌고 이듬해 7월28일 미국 워싱턴주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맥밀리언은 태어났을 때 심장에 작은 구멍이 있어 두살 때까지 심장박동수가 일정하지 않았지만 입양 후 심장구멍이 자연스럽게 치료 됐다. 맥밀리언은 현재 결혼해 남편과 함께 시카고에서 살고 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유혹의 심리학/파트릭 르무안 지음

    유혹의 심리학/파트릭 르무안 지음

    한 남자가 있다. 자상하고, 능력있고, 잘 생겼다. 어디 하나 부족한 곳 없는 것 같은데 여자들은 이른바 ‘필’이 안온다며 사귀기를 탐탁지 않아 한다. 여자가 귀엽고 착하기는 한데 남자들이 성적 끌림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마찬가지. 이처럼 남녀간의 끌림이란 소위 이성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있다. 그게 과연 무얼까. ●카사노바·팜므파탈을 만드는 요소 프랑스의 정신과 전문의 파트릭 르무안이 저술한 ‘유혹의 심리학’(이세진 옮김, 북폴리오 펴냄)은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감각’이다. 끌림을 유도하는 유혹을 시작하고 증폭하며 온갖 감정의 연금술로 화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인간 본연의 감각들이라는 것이다. 카사노바든, 팜므파탈이든, 인간은 결국 감각과 본능의 장난감에 지나지 않으며, 우리도 모르는 새 감각과 본능은 ‘사랑’이 우리 가여운 노예(인간)들을 어디로 인도할지 말해준다는 것이다. 어떻게 인간의 유혹을 단지 감각의 산물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인간을 이렇게 동물 수준으로 끌어내리고, 사랑과 유혹을 다분히 기계론적이고 결정론적인 시각으로 보아도 되는 것인가. 그러나 이같은 반감은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공감으로 바뀌어간다. 인간의 유혹을 오감(五感)을 통해 파헤치려는 저자는 자신의 전문영역인 정신과학은 물론 역사학, 동물행동학, 대중문화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그 증거들을 찾아낸다. 이를테면 ‘털없는 원숭이’의 저자 데스몬드 모리스의 독창적 실험을 보자. 그는 매혹적인 젊은 여성의 똑같은 사진 두 장 중 한쪽 사진만 눈동자가 좀 더 커 보이도록 조작하고 남성들에게 어느쪽이 좋은지 물었다. 결과는 동공이 팽창된 여자의 압도적 승리였다. 그래서 르네상스 시대 아틸리아의 젊은 처자들은 동공을 확대하고 시선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특별한 식물성 안약을 사용했다. 이 약은 동공확대뿐만 아니라 심장박동을 가속화하고, 입술을 바짝 마르게 하며, 손이 가볍게 떨리기도 하는 등, 사랑에 빠졌을 때의 증상을 유발했다. 나이트클럽에서 고막이 터지도록 음악을 크게 트는 이유는 무얼까. 이브 르크뤼비에 같은 작가는 소리는 알코올이나 춤과 마찬가지로 뇌 전두엽의 제어, 즉 지성이나 이성과 단절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신경생리학적 관점에 따르면 강렬한 소리는 신경의 흥분전달에 관여하는 콜린성 활동을 봉쇄하는데, 이때 입술이 마르고 갈증이 일어난다. 이렇게 되면 목을 축이기 위해 술을 마심으로써 매상이 오르고, 연애작업도 순조롭게 되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다. 후각은 어떤가. 나폴레옹은 몇 달간 헤어져 있던 조세핀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제 두 주 후면 돌아갈 테니 몸을 씻지 말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명령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또한 ‘암컷의 열기에서 풍기는 성적 향기의 최면적인 매혹’을 언급했다. 오늘날 겔랑, 샤넬, 랑콤 등 수많은 향수회사들이 떼돈을 버는 이유는 바로 유혹에 있어서의 냄새, 즉 후각의 위력인 것이다.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마신 사랑의 묘약,‘털없는 원숭이’인 인간의 피부 등은 유혹에서 미각과 촉각이 두말할 나위없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호르몬도 유혹의 중요한 역할 오감 말고도 저자는 유혹에서 중요한 것으로 호르몬을 제시한다. 일종의 육감(六感)인 셈. 사나운 수탉을 거세하면, 그 닭은 더 이상 ‘꼬끼오.’ 소리도 내지 않고, 암탉에 대한 관심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복막의 빈 곳에 고환을 다시 심어주자 예전의 정복자적 태도를 회복했다는 것이다. 유혹을 낱낱이 분해하면 사실 이러저러한 감각의 조합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허탈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저자의 의도는 유혹이나 사랑에서 감각적 이끌림이 전부라거나,‘우리가 유혹의 노예일 뿐’이라는 체념을 이끌어내려는 것은 아니다. 도리어 우리의 선입견과 오해 속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유혹의 개념을 해방시키려는 것이다. 감각과 본능의 기능을 제대로 알고 인간답게 사용할 때, 남성과 여성은 결국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는 이치로 독자들을 유도한다.1만 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건강칼럼] 아이고 피곤해!

    출근 시간 전철 속, 계속 하품을 해대며 피로를 퍼뜨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랑또랑한 눈망울로 열심히 책을 보는 사람도 있다. 똑같이 자고 똑같이 일해도 사람마다 느끼는 피로의 차이는 크다.이런 피로가 병 때문이라면 병을 치료해 해소해야 한다. 밥맛이 없고 소변과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간염, 불면증으로 인한 수면부족, 폐나 임파선 결핵, 코골이를 동반한 수면무호흡증,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항진증이 대표적인 피로 유발 질병이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경우 조금만 먹어도 몸무게가 늘면서 변비가 생기고 추위를 타며 몸이 붓고 피곤해진다.기능항진증은 반대로 많이 먹지만 몸무게가 줄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손 떨림, 불안감과 함께 피로감이 나타난다. 결핵은 기침, 가래가 없어도 오후에 미열이 나고 체중이 줄며 피로감과 함께 목 주위 임파선이 커지기도 한다. 수면 무호흡증은 코를 골다가 20∼30초간 호흡이 멈추기 때문에 뇌에 산소 공급이 잘 안돼 피로뿐 아니라 심장마비나 고혈압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질병이 없는 피로라면 만성피로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고,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데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원인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면역기능 이상이나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불균형한 영양 상태를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운동량과 시간을 늘려가야 하며, 끼니는 거르지 않도록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 공급, 수많은 질병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전문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영양요법이나 항산화요법을 택하면 된다. 만병의 원인인 스트레스를 잘 푸는 것도 중요하다. 참고가 될까 해서 필자가 수칙으로 삼는 ‘스트레스 해소 6원칙’을 소개한다.▲나쁜 것을 빨리 잊자.▲가족과 함께 재미있게 놀자.▲항상 크게 웃자.▲빨리 걷고, 스트레칭을 하자.▲즐겁게 일하자.▲자신을 위해 노력하자.
  • [하프타임] ‘농구 얼짱’ 신혜인, 심장수술

    여자프로농구(WKBL) ‘얼짱스타’ 신혜인(20·신세계)이 심장수술을 받아 7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여름리그 출장이 불투명해졌다.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았던 신혜인은 최근 훈련을 마친 뒤 심장박동에 이상이 생겨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집에서 요양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 [수도권플러스] 초교3~6년 야생동물 진료체험

    서울대공원 관리사업소는 23일부터 6월18일까지 매주 토요일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야생동물 진료체험 교실’을 마련한다. 청진기로 동물들의 심장박동을 듣거나 체온을 측정하는 체험을 해보고 실제 동물을 치료하는 의료시설과 장비를 둘러볼 수 있다. 수의사들과의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접수는 21일부터 대공원 홈페이지(grandpark.seoul.go.kr)를 통해 선착순으로 받는다.(02)500-7840.
  • [피플 인 포커스] 팔레스타인 수반 당선 아바스

    마무드 아바스(69)는 야세르 아라파트의 그늘에 가려 40여년간 2인자에 머물러온 인물이다. 아바스는 ‘타협과 비폭력’이란 말로 대표되면서 투사 이미지의 아라파트에 비해 ‘노련한 사업가’,‘실용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일찍부터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한 소수의 팔레스타인인 가운데 한 명으로 이스라엘과 미국으로부터 협상 상대로 인식돼 왔다. 2003년 4월 자치정부 첫 총리에 임명된 뒤 아라파트와의 권력 다툼 끝에 4개월 만에 중도 하차하는 등 정치적 좌절을 겪은 아바스가 기회를 잡은 것은 아라파트가 파리의 군 병원에서 타계하면서였다. 이렇다할 아라파트 후계자가 없는 상황에서 아바스는 아라파트의 혁명 유업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하면서 동시에 이스라엘과 미국엔 대화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자치정부 최대 정파이자 자신이 창립 멤버인 파타운동의 수반 후보가 돼 이번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팔레스타인학자협회(PAS) 마드히 압둘 함디는 “아바스는 총도 한번 들어본 적 없고 선거에 나서 본 적도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그는 선거 기간 민중에 보다 친밀하게 다가갔고 길거리 (민중의) 심장박동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젠 약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1935년 현 이스라엘 영토인 고대 도시 갈릴리 사페드에서 태어난 아바스는 48년 이스라엘이 무력을 동원해 국가를 건설하면서 고향을 잃고 가족과 함께 시리아로 쫓겨났다. 시리아 다마스쿠스 대학과 이집트에서 법학을 공부했으며 70년대 말에는 모스크바 유학길에 올랐다. 이어 82년 이스라엘 시오니즘과 독일 나치즘의 관계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모스크바 유학은 74년 아라파트가 유엔 연설에서 이스라엘과의 평화공존을 주장한 뒤 이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후 더욱 충실한 ‘아라파트의 입’이 됐다. 20대 때 카타르에서 지하저항단체에 몸담으면서 정치 인생을 시작한 그는 아라파트와 함께 1950년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창설했고 65년 파타운동을 결성했다. 93년 미국의 중재로 조인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 ‘오슬로 평화협정’을 도안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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