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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구 청소년 성문화센터 개관

    송파구는 10대를 위한 성교육장인 ‘청소년 성(性)문화센터’를 15일 개관했다. 문정동 송파청소년 수련관에 자리잡은 성문화센터는 자궁탐험, 사춘기의 성, 임신·출산·피임, 사회 속의 성문화, 성적의사 결정 훈련실,10대의 연애문화 읽기 등 성교육에 대한 동선(動線)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꾸몄다. 두 가지 색깔로 ‘양성평등’을 표현한 문으로 들어가면 폭신한 스폰지와 엄마의 심장박동 소리가 들려 자궁체험을 할 수 있는 자궁방이 나온다. 임신·출산·피임 코너에는 피임도구를 직접 신체모형에 씌워보고, 실제와 같은 무게와 피부를 가진 아기인형와 임신부 벨트로 출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사회 속의 성문화와 10대 연애문화 읽기 코너는 성과 연애, 성폭력 등에 대한 10대의 자유로운 토론장이다. 온오프라인 상담실을 만들어 직접, 또는 인터넷을 통해 상담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요즘 청소년들은 인터넷과 같은 매체를 통해 성에 대한 왜곡된 지식을 갖는 경우가 많다.”면서 “성문화센터에서 효과적인 시청각 자료와 체험으로 성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바르고 건전한 성 가치관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길섶에서] 가을의 소리/우득정 논설위원

    ‘백수’로 자칭하는 한 선배가 취기가 머리 끝까지 오르자 혀 꼬부라진 소리로 “인생을 논하려면 1만권의 책을 읽고 1만리를 걸어봐야 한다.”고 일갈한다.‘개똥철학자’다운 호기다. 그러자 조금 전부터 조는 듯 마는 듯 게슴츠레한 눈빛을 가물거리던 고참 선배가 뜬금없이 “야, 그러면 넌 가을의 소리를 들어봤니?”하고 반문한다. 얼마 전 새벽 깊도록 잠자리에서 뒤척이다 시계바늘의 흐름에 순종하기를 거부하고 집밖을 나선 일이 떠오른다. 그날 이따금 지나치는 차량 소음 사이로 심장박동과도 비슷한 소리를 들었던 것 같다. 행여나 하는 마음에 걸음을 멈추고 귀 기울였지만 짙은 어둠과 서늘한 침묵에 놀라 쿵쾅거리는 심장의 고동은 아니었다. 검게 드리운 잎새를 타고 흐르는 별빛의 소리인 것 같기도 하고, 이슬에 젖어 보도블록이 식어가는 소리인 것 같기도 했다. 마침내 용기를 내 “형, 난 북소리를 들었어.”백수선배도, 고참선배도 “맞아, 가을의 소리는 북소리야.”라고 맞장구친다. 우리에게 가을의 소리는 그렇게 새겨졌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F1 드라이버는 힘 넘치는 운동선수”

    수백억원을 들여 제작된 포뮬러1(F1) 경주용 자동차를 모는 드라이버는 경주마 기수처럼 단지 차를 조종하는 역할에 머무는 것처럼 보인다. 르노팀의 드라이버 헤이키 코발라이넨(25·핀란드)은 “많은 이들이 드라이버는 운전석에 가만히 앉아 있고 출력이 좋은 차가 승부를 좌우하는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F1만큼 신체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스포츠도 없다.”고 단언한다. 시속 300㎞를 넘나드는 속도와 90분 가까이 중력의 5배가 넘는 압력을 견뎌내야 한다. 훈련이 안 된 사람은 3배만 넘어도 의식을 잃는다. 이런 악조건을 견뎌내려면 파워는 물론, 심폐기능과 강인한 정신력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BBC 인터넷판은 12일 여느 종목 선수 못지않게 빡빡한 코발라이넨의 훈련 일정을 소개하면서 F1 드라이버도 운동선수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짚었다. 그의 키는 170㎝이지만 목둘레는 42㎝에 이른다. 목에 맞는 셔츠를 고르면 소매가 손가락까지 내려온다. 목 근육을 강화하는 것은 드라이버에게 가장 필수적인 훈련이다. 코너를 돌 때 압력은 보통의 5배, 헬멧 무게만 7㎏에 이르기 때문이다. 가장 피로감을 느끼는 부위 역시 목이어서 그는 경주 뒤 마사지와 회복훈련을 한 뒤 반드시 목근육 강화 훈련을 한다. 또 심장박동수도 1분당 170회로 달릴 때의 마라토너와 비슷하다. 긴장한 탓에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자극을 주는 데다 비좁은 운전석에 안전띠로 묶여 있어 땀에 흠뻑 젖고, 엄청난 소음에 시달리다 보면 박동이 빨라진다. 이를 견디기 위해 야구 선수처럼 겨울 오프시즌에 혹독한 체력 훈련을 소화한다. 팔다리가 근육질이어서도 곤란하다. 일반 차보다 훨씬 뻑뻑한 엑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조작하려면 다리 힘을 길러야 하지만 그렇다고 다리 근육이 굵어서도 안 된다. 일주일에 이틀을 아침엔 웨이트를 하고 오후엔 에어로빅을 거르지 않는 것도 날씬하면서도 힘있는 다리를 만들기 위한 고육책이다. 코발라이넨은 “우리가 운전하는 시간은 일주일에 하루 한나절뿐이고 나머지는 이를 준비하는 데 보낸다.”며 “우리가 운동선수가 아니라면 엔진 출력이나 높이는 존재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완벽히 준비돼 있지 않으면 F1에서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6개월 빨라진’ 부시 레임덕

    ‘6개월 빨라진’ 부시 레임덕

    2009년 1월까지 임기를 2년여 남겨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이 역대 대통령보다 6개월 이상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시 행정부내 고위직의 사임 행렬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딕 체니 부통령이 2008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3일 시사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는 등 최근 지지율도 역대 최저인 28%로 집계되고 있다. 그의 레임덕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8일 AP통신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등 국가안보 핵심 라인에서 사임을 발표한 고위직은 20명을 넘어섰다. 부시 대통령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도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등 고위직 전반에서 ‘탈출 러시’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뉴욕대학 폴 라이트 교수는 “이는 매우 많은 숫자로 공석인 자리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대규모 탈출 현상이 과거보다 6개월 이상 빨라졌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이유는 워싱턴 정계뿐 아니라 행정부 전반에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체니 부통령이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 게 확실시되면서 누가 승리하더라도 물갈이를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체니 부통령은 수차례 심장수술을 받았고 심장박동기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시 대통령의 강력한 신임을 받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현재로선 대선 출마를 고려치 않고 있다. 그녀는 “대선 출마에 관심이 없다.”고 강조하는 등 퇴임 후 대학으로 돌아갈 뜻을 내비치고 있다. 이라크 전쟁도 갈 길이 먼 부시 행정부의 발목을 잡는 수렁이다.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이 무대 뒤로 사라졌고 이라크 전쟁에 대한 미국민의 혐오감도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인 10명 중 6명이 이라크 전쟁을 실수라고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부담을 지게 되는 ‘전쟁 책임론’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는 정서도 한몫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6개월 동안 12명이나 물러난 국무부는 위기의 한가운데에 있다. 부시 행정부의 외교 정책이 수명을 다해가고 있다는 진단까지 나올 정도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이 “(잇따른 사임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으로 또 다른 기회를 찾아 떠나는 일상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역설했지만 위기론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중론이다. 라이트 교수는 “라이스 국무장관이 아무리 뛰어도 부시 외교정책의 퇴조를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뭐! 결혼 9년차 여성이 아직 ‘처녀’라고?”

    “뭐, 결혼 9년차 여성이 아직 ‘처녀’라고요” 결혼한지 벌써 9년이나 지났는데,아직도 처녀라고 하면 믿을 수 있습니까? 물론 부부 생활은 정상적으로 했죠.” 중국 대륙에 결혼한지 10년 가까이 되는 한 여성이 병원에서 검사를 해본 결과 아직도 처녀라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중국 베이징(北京)시에 살고 있는 황웨이(黃偉·35·가명)·린훙(林紅·33·가명)씨 부부는 아이가 생기지 않아 실험관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는데,린씨가 아직도 처녀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바람에 주변사람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고 북경일보(北京日報) 인터넷 신문인 천룡(千龍)망이 최근 보도했다. 황씨는 유망한 IT업체에 다니고 린씨는 고교 영어교사여서 생활 형편이 비교적 좋은 이들 부부는 그러나 단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그 문제는 바로 결혼한지 10년 가까이 돼 가도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이에 이들 부부는 자신들이 불임이라고 판단하고 병원에 가서 시험관 아기를 시술받기로 결정했다.그런데 이게 웬일인가.베이징시 성의학전문센터를 찾아가서 진찰받은 린씨가 아직도 ‘완벽한’ 처녀로 판정받는 바람에 이들 부부는 한동안 우두망찰할 수밖에 없었다.비록 횟수가 잦은 것은 아니지만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베이징시 성의학전문센터 관런룽(關仁龍) 주임은 다시 린씨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린씨는 극심한 섹스 공포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린 주임에 따르면 그녀는 섹스에 대해 극도의 혐오가 있어서 부부생활을 하더라도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고 정신적 긴장감이 고조돼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린 주임은 “이 섹스 공포증은 영화나 성교육용 책 등에서 본 내용이 첫 성행위시 큰 출혈을 있다는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일으키게 하기 때문”이라며 “섹스 공포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부가 즐겁고 섹스생활을 할수 있도록 서로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뭐, 결혼 9년차 여성이 아직 ‘처녀’라고요”

    “결혼한지 벌써 9년이나 지났는데,아직도 처녀라고 하면 믿을 수 있습니까? 물론 부부 생활은 정상적으로 했죠.” 중국 대륙에 결혼한지 10년 가까이 되는 한 여성이 병원에서 검사를 해본 결과 아직도 처녀라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중국 베이징(北京)시에 살고 있는 황웨이(黃偉·35·가명)·린훙(林紅·33·가명)씨 부부는 아이가 생기지 않아 실험관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는데,린씨가 아직도 처녀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바람에 주변사람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고 북경일보(北京日報) 인터넷 신문인 천룡(千龍)망이 최근 보도했다. 황씨는 유망한 IT업체에 다니고 린씨는 고교 영어교사여서 생활 형편이 비교적 좋은 이들 부부는 그러나 단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그 문제는 바로 결혼한지 10년 가까이 돼 가도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이에 이들 부부는 자신들이 불임이라고 판단하고 병원에 가서 시험관 아기를 시술받기로 결정했다.그런데 이게 웬일인가.베이징시 성의학전문센터를 찾아가서 진찰받은 린씨가 아직도 ‘완벽한’ 처녀로 판정받는 바람에 이들 부부는 한동안 우두망찰할 수밖에 없었다.비록 횟수가 잦은 것은 아니지만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베이징시 성의학전문센터 관런룽(關仁龍) 주임은 다시 린씨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린씨는 극심한 섹스 공포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린 주임에 따르면 그녀는 섹스에 대해 극도의 혐오가 있어서 부부생활을 하더라도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고 정신적 긴장감이 고조돼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린 주임은 “이 섹스 공포증은 영화나 성교육용 책 등에서 본 내용이 첫 성행위시 큰 출혈을 있다는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일으키게 하기 때문”이라며 “섹스 공포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부가 즐겁고 섹스생활을 할수 있도록 서로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죽음’에 관한 기존 학설 깨졌다

    사람의 뇌와 심장 기능이 멎은 상태에서 4∼5분 안에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하면 두 조직의 세포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돼 결국 사망하고 만다는 종래 학설을 깬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7일자에 따르면 미 펜실베이니아대 랜스 베커 박사팀은 산소 결핍으로 기능을 멈춘 심장 세포를 한 시간 후 현미경을 통해 관찰한 결과 놀랍게도 “세포가 죽었다는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혈액 공급이 차단된 세포들은 수시간 후에야 죽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베커 박사팀은 “세포의 죽음은 유리잔 안의 촛불이 꺼지듯 수동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산소 재공급에 따른 능동적인 생화학적 변화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에너지 생산을 위해 세포 연료의 산소 공급이 이뤄지는 미토콘드리아가 세포의 자연사 과정을 통제하는 사실에 주목했다. 특히 이러한 발견은 일반 병원에서의 표준적 응급 조치가 완전히 반대로 이뤄져왔다는 것을 뜻한다. 흔히 심장마비 환자들에게 산소를 공급하고, 심장에 전기 충격을 주며, 심장박동을 유도하기 위해 아드레날린제를 투여한다. 그런데 이는 심장 근육에 갑자기 너무 많은 산소를 투입, 세포 사망에 이르게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에따라 베커 박사팀은 산소 투입을 줄이고 신진대사 속도를 늦춤으로써 혈액 공급이 점진적이고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절하는 방안을 권장했다. 또 체온을 33∼37℃로 낮춰 산소 재공급에 따른 화학적 반응속도를 늦추는 방안도 주문했다. 이와함께 혈액을 급랭시키기 위해 소금과 얼음 반죽을 주사로 투입하는 방법을 고안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봄밤/박용하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봄밤/박용하

    째깍째깍 시시각각 뛰는 심장박동 소리 초읽기처럼 크게 들린다 팔베개하고 누운 잠처럼 다정해라, 죽음이여 어두운 바다에서 올라온 파도는 심장을 들고 밤 창가로 걸어온다
  • [길섶에서] 휴대전화/황성기 논설위원

    퇴근길 전철 안. 가방을 선반에 올리고 책이라도 읽을 참으로 서있는데 앞에 앉은 젊은 여성, 자꾸 거슬린다. 휴대전화 자판을 연방 두드린다. 게임을 하는지 콩볶는 소리처럼 크다. 사람은 밀려들어 만원이 되어 가는데 꼰 다리를 펼 생각도 않는다. 몇 개 역을 지나자 수신벨이 귀를 찢듯 울린다.“지금 공덕이라고!!”전화를 건 상대가 지금 어디냐 물었나 보다. 위치를 서로 확인하는데 불과한 대화를 나누더니 다시 게임. 자리를 옮기려 해도 승객으로 가득차 이미 늦었다. 껌을 꺼내더니 잘근잘근 씹어가며 다시 자판을 두드린다. 영등포시장쯤 왔을 때 다시 휴대전화가 울린다.“몇 번 출구라고?”상대방의 목소리까지 또렷이 들린다. 핸드백에서 콤팩트를 꺼낸다. 곧 내리는지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친다.25분간의 속수무책 승차는 다행히 여기서 끝났다. 누가 그랬다. 전철 안 휴대전화 사용이 거슬리면 이렇게 하라고.“죄송한데요, 심장박동기를 달아서요…”라고. 그랬더니 전원까지 꺼버리더라고. 박동기의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 통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마저 불통이거늘.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김일성 옮길 헬기 추락… 후송 지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사망 직전까지 매일 10여시간의 업무를 감당하다 급성 심장병으로 죽었다고 중국 상하이(上海)의 1급 작가 예융례(葉永烈)가 26일 밝혔다. 상하이작가협회 전업작가로 정치가들의 인물 전기를 주로 써온 예융리에는 광둥(廣東)성 정협이 발간하는 월간지 동주공진(同舟共進) 최근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선의 진실을 알린다’는 제하의 기고문에서 김일성 주석이 1994년 7월8일 새벽 2시에 심장박동이 멈추었으며 사인은 급성 심장병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82세의 김일성 주석은 묘향산 별장에 머물렀으며 바쁜 일정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고, 숨지기 전날 밤에도 한국과 진행 중이던 통일회담에 관한 문건을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 주석은 문건에 ‘1994.7.7’일자를 명기했으며, 최후로 서명한 이 문건은 판문점의 기념비에 보관돼 있다. 예융례에 따르면 김 주석은 사망 직전까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매일 10여시간의 업무를 감당했다. 그러나 이날 밤 돌연 묘향산 별장에서 쓰러졌으며, 의사가 달려와 검진한 결과 급성 심장병 발작으로 판정됐다. 긴급히 헬기를 불렀지만 날이 어두운 데다 짙은 안개와 사나운 바람, 폭우로 헬기가 묘향산상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두번째 헬기가 간신히 묘향산 별장 앞마당에 내려앉아 김일성 주석을 평양 봉화의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 부친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비통에 잠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7일 추도대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20일로 연기해야 했다고 예융례는 썼다.김정일은 추도대회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김일성 주석 사후 한동안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온갖 억측을 불렀다.jj@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뇌사와 식물인간 어떻게 다른가

    TV가 좋다. 보고 있으면 즐거울 때도 있고, 직업 정신을 발휘해서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발견하고 기뻐하기도 한다. 새롭게 개편되는 프로그램은 방송국 사람들만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TV를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도 기대한다. 새로 시작하는 프로그램 중에서 과학관련 프로그램은 더욱 유심히 보게 된다. 얼마 전 새롭게 방영을 시작한 병원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프로그램을 보았다. 처음에 등장했던 이야기는 ‘뇌사’였다. 제목은 ‘생의 기적, 다시 태어나다’였다.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장기를 기증받아야 했던 사람들. 그리고 기증한 사람의 이야기다.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사람의 신장을 기증받고, 심장을 기증받고 그래서 새롭게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렇다면 뇌사란 무엇일까. 식물인간과는 어떻게 다를까. 먼저 우리의 뇌를 들여다보자. 우리의 뇌를 떠올리면 구불구불, 마치 호두처럼 생긴 것이 떠오른다. 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우리 몸의 대부분을 지배하는 대뇌이다. 대뇌는 좌뇌와 우뇌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뇌는 우리 뇌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가장 많은 일을 한다. 생각하고, 기억하고, 느끼고,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많은 근육들을 움직이게 해서 걷고, 앉고, 춤추고 글 쓰고 하는 모든 일들을 가능하게 한다. 대뇌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모두는 아니다.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소뇌는 대뇌의 뒤쪽 아래편에 위치한다. 체조나 피겨 스케이팅 같은 몸의 균형이 필요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특히 소뇌가 발달한다. 좌뇌와 우뇌의 사이에는 체온조절을 하는 간뇌와 눈의 운동에 관계된 중뇌가 있다. 응급실에 도착한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의사가 눈에 불을 비춰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중뇌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밝은 빛이 비춰지면 동공이 작아지도록 하는 것이 중뇌의 역할인데 중뇌가 다쳐서 제 구실을 하지 못한다면 빛을 비추어도 동공이 작아지지 않는다. 뇌와 우리 몸의 모든 부분의 신경이 연결되는 곳에는 호흡이나 심장박동을 조절하는 연수가 있고 연수를 통해서 몸의 신경은 뇌와 연결돼 있다. 심장은 우리의 뜻대로 빠르게 또는 느리게 할 수 없다. 이것은 심장 박동은 대뇌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연수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대뇌가 다치게 되면 의식이 없어진다. 이 점에서 뇌사와 식물인간은 같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뇌의 나머지 부분, 특히 연수와 중뇌, 간뇌 등 뇌간이 다치지 않았다면 스스로 호흡이 가능한 상태가 된다. 이 경우 영양분만 공급한다면 스스로 움직일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식물인간상태가 된다. 뇌간까지 다쳤다면 뇌는 우리 몸의 어느 부분도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심장이 멈춘 상태를 사망으로 인정하고 있는 현재, 뇌가 생명을 다했다 하더라도 심장이 움직이면 아직 죽은 상태가 아니다. 스스로 호흡할 수 없지만, 인공호흡기 등의 기계에 의지하면 어느 정도는 가능하게 된다. 이런 상태를 뇌사상태라고 한다. 뇌사상태에서 깨어나는 것은 말 그대로 기적이다. 아직 호흡을 하고 심장이 움직이는 동안은 장기도 아직 생명을 다 한 상태가 아니므로 필요한 사람에게 기증을 할 수도 있다. 발달한 현대의학에서도 만들어 낼 수 없는 장기를 기증받아 살아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는 뇌사자의 죽음은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사소한 TV 프로에서도 과학을 느끼고 생활속에서도 과학을 느끼고 온 국민이 과학을 그렇게 느끼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 [프로농구 2006] 이현민 ‘신선우 복덩어리’로

    29일 열린 프로농구 LG-오리온스전. 경기를 앞둔 이현민(23·LG·174㎝)의 심장박동이 빨라졌다. 오리온스의 주전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허리를 다친 탓에 백업가드 정재호(24·180㎝)가 스타팅으로 나서기 때문. 정재호와 이현민은 군산 초·중·고-경희대까지 한솥밥을 먹은 질긴 인연이다. 하지만 경희대 3학년 때까지 이현민은 5분 이상 뛰어본 적이 없다. 체력과 스피드를 중시하는 ‘호랑이선생님’ 최부영 감독이 한 해 선배인 정재호를 택한 것. 하지만 난생 첫 공식 맞대결은 이현민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 이현민은 27분여 동안 9점을 올리고 5리바운드,3어시스트,2스틸의 깨소금 같은 역할로 103-72, 대승을 이끌었다. 정재호도 27분 동안 뛰었지만 3점 2어시스트가 전부.LG의 개막 4연승에 한 몫한 새내기 이현민의 진가를 드러낸 한 판이었다. 이현민은 4경기 평균 10.8점 3리바운드,3.3어시스트로 루키 중 ‘군계일학’이다. 그가 드래프트 1라운드 3번으로 지명될 때만 해도 관계자들은 물론 자신도 고개를 갸우뚱했다. 하지만 스피드와 체력, 수비를 중시하는 ‘경희대 출신’, 게다가 머리가 좋은 이현민은 신선우 감독의 스타일에 빠르게 적응했다. 신 감독이 “이현민이 제 몫을 해 주고 있다. 차세대 주전으로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패턴이 많은 신 감독님 스타일에 적응하기 어렵죠. 아직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패턴은 하나도 없는 걸요.”라는 이현민의 당면 과제는 주전 박지현(27·183㎝)을 넘는 것. “슛은 자신있지만 나머지는 지현이 형보다 부족해요.”라고 털어놓았다. 물론 새내기다운 욕심은 당연히 있었다.“신인왕, 당연히 욕심나죠. 하지만 우승이 먼저예요. 팀 성적이 좋으면 상은 따라오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었다. 최부영 감독은 “현민이는 대기만성형이다.(정)재호의 그늘에 가려 설움(?)을 받았는데 지독하게 자신 만의 주특기를 키웠다. 타고난 패싱감각을 믿고 자신있게 플레이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으랏차차차 다시 서소서

    1960∼70년대 프로레슬링계를 풍미한 ‘박치기왕’ 김일(78)씨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 하계동 을지병원은 25일 “오늘 새벽 김씨의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면서 “생명도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병원측은 또 “현재 김씨는 동공이 풀려 있고 심장박동도 불규칙해 중환자실에서 혈압을 올리는 등의 치료를 받고 있고, 의식도 없는 상태”라면서 “인공호흡기에 생명을 맡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치의인 순환기내과의 송창섭 박사는 “향후 김씨의 병세가 워낙 불확실해 딱히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일본에서 머물다 1990년대 초 귀국한 김씨는 후배 양성과 프로레슬링 재건사업에 의욕을 보였지만 94년 1월 박치기 후유증과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을지병원에 입원,13년째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입원 뒤 간병인으로 만난 이인순(60)씨와 95년 재혼, 을지병원이 내준 고정 병실에서 신혼 같은 말년을 지내왔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기철 기자의 쇼핑 트렌드] 짝퉁의 바다…명품시계 더 갖고싶다?

    [이기철 기자의 쇼핑 트렌드] 짝퉁의 바다…명품시계 더 갖고싶다?

    시계가 최근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중국 부품을 조립한 ‘빈센트 앤 코’ 시계가 서울 강남에서 수천만원에 팔리는 희대의 사기극이 벌어졌다. 요즘 부쩍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지오 모나코’는 진위 여부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중국산 시계를 명품으로 둔갑시켜 들여오다 구속된 사례까지…. 짝통과 밀수품이 범람하는 국내 명품시계는 허영심과 얽히면서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국내 시계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1조 12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은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입품의 비중은 40%에 이른다. 수입은 홍콩·미국·일본·중국·스위스 등의 순이다. 그러나 명품시계의 수요가 늘면서 ‘짝퉁(가짜) 명품’의 등장은 이미 예견됐다. 국내 최대의 브랜드 시계 멀티숍인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 2층 크로노다임의 박상옥(34)과장을 만나봤다. “명품 시계를 착용하는 것은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때가 되면 밥을 주듯 태엽을 감습니다. 또 ‘째깍째깍’ 초침 소리는 애완동물의 심장박동 소리로 들립니다.” 박 과장은 요즘 일본과 홍콩 등을 오가며 시계 공부를 하고 있다. 시계의 미묘한 맛에 빠져 있다. 크로노다임에 입점하는 시계 브랜드 등을 집중 관리한다. “명품 시계는 시간을 보기 위해서 차는 것이 아닙니다. 가치를 차고, 소장용으로 착용합니다.” 50평 남짓한 크로노다임에는 세계 유명 브랜드의 시계들로 가득하다. 대표적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찾고 좋아하는 롤렉스, 바셰론 콘스탄틴, 파네라이, 예거 르쿨트르, 보메&메르시에, 디올, 태그호이어, 에르메스, 브라이틀링 등을 취급한다. 최저 200만원선부터 최고가는 1억원대를 훌쩍 넘는다. 보통 1점에 1000만원을 웃돈다. 매장에 전시된 시계는 600여점.100억원을 웃돈다. 최근 명품시계의 짝퉁 파문으로 업계의 불신이 커진 가운데 크로노다임은 고객들의 신뢰도가 오히려 올라간다는 게 박 과장의 귀띔이다. 고객들의 발걸음이 더욱 잦아졌다. # 백화점, 홈쇼핑도 못믿어 지오 모나코에 대한 개인 의견을 물었다. 박 과장은 “딱히 뭐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명품시계에도 등급이 있는데 A급이나 B급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빈센트는 롯데백화점에도 입점 제의를 했었다고 박 과장은 실토했다.“역사성과 1%의 왕족만 찬다는 말이 의심스러워 과감히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서울 강남의 모백화점에는 실제로 입점, 판매했다.“명품 시계 바이어가 1차적으로 가짜를 막을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도 많다. 신규 브랜드 시계가 계속 나오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스위스의 시계학교 수석 졸업생이 자신의 이름을 딴 시계를 내거나 스위스 시계공장의 유명 기능사가 독립, 자신의 이름을 딴 시계를 내놓기도 합니다.” # 서너 차례 비교한 뒤 사야… “손님들이 많으냐.”는 질문에 박 과장은 “고객층이 두텁다.”고만 할 뿐 자세히는 밝히지 않았다. 젊은층들이 예상보다 많이 온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명품 시계는 가격대가 간단치 않기 때문에 한 번 보고 사는 물건이 아니다.”면서 “최소한 서너차례 와서 물건을 보고 비교한 다음에야 산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장이 인터넷보다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인터넷의 시계 가격이 어떤 까닭으로 싼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브랜드의 본사에서 직접 수입할 경우 특별소비세 20%가 부과돼 더 이상 싸려야 쌀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 AS때 부품 바꿔치기 주의해야 명품 여부에 대한 문의가 크로노다임으로 최근 쇄도하고 있다. 박 과장은 “고객이 시계를 가져와 진위(眞僞)여부를 의뢰할 경우 본사에 보내고, 본사가 판단한 결과를 고객에게 전해줍니다.”라고 말했다. 명품시계가 고장났을 경우 함부로 수리를 맡겨서도 안 된다. “고장이 났을 경우 즉각 가져와야 합니다. 담당 AS 기사가 접수만하고 브랜드의 본사로 보내, 수리를 맡깁니다. 다른 곳에서 수리를 하면 시계 내부의 부품을 바꿔치기 당할 수도 있거든요.”본사로 보내는 이유다. chul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메커닉’ 찰까 ‘오토매틱’ 살까 시계가 명품 반열에 들어서려면 기술력과 전통, 세련된 디자인을 갖춰야 한다. 오랜 제조 역사와 정교한 기술을 자랑하는 스위스는 명품시계로 널리 알려진 생산국이다. 명품 시계는 배터리로 가는 ‘쿼츠’는 많지 않다. 태엽을 감는 ‘메커닉’과 팔이 흔들리는 진동으로 가는 ‘오토매틱’이 대부분이다. 시침과 시곗줄 등에 다이아몬드와 금, 플래티넘 등의 보석이 박혀 있다. 여기에 시간의 오차를 잡아주는 ‘투르비옹’이란 부품이 들어가면 1억원이 훌쩍 넘는다. 업계는 4대 명품으로 파텍필립, 브리겟, 바셰론 콘스탄틴, 오드마 피게를 꼽는다. 블랑팡과 랑게죄네를 더해 6대 명품이 된다. 이 가운데 오드마 피게와 랑게죄네는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명품시계 시장은 스와치그룹과 리치몬드그룹이 양분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시계제조회사인 스와치그룹에는 브리겟, 블랑팡, 오메가, 라도, 론진, 티소 , 레옹아토 등이 있다. 리치몬드그룹에는 바셰론 콘스탄틴,IWC, 파네라이, 예거 르쿨트르, 보메&메르시에, 카르티에, 피아제 등의 브랜드가 속해 있다. chuli@seoul.co.kr
  • 기적? 사망 85분만에 극적 소생한 30대 여성

    “저승길이 어떠합디까?” 중국 대륙에 심장 박동이 멈춰 사망한 것으로 받았던 30대 여성이 극적으로 소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시에 사는 한 여성이 심장이 멈춰 사망한지 85분만에 극적으로 깨어나는 미스테리한 일이 일어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스테리 사건의 주인공은 리(李·32·여)모씨.중국 중서부 충칭(重慶)시 출신으로 3년전 남편과 이곳 선전으로 와 KFC에서 일하고 있는 평범한 주부이다. 미스테리한 일의 서막은 지난 21일 새벽 5시쯤 올려졌다.지금까지 감기한번 걸리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편인 리씨는 소변이 마려워 일찍 잠에서 깼다.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그녀는 갑자기 심한 현기증을 느끼며 그대로 쿵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자다가 깬 남편 류(劉)씨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일단 안정을 취하도록 했다.날이 밝자 아내를 가까운 침술집으로 데려가 침을 맞혔다.하지만 침을 맞은지 하루가 지난 22일이 돼도 별다른 차도가 없어 류씨는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리씨는 갑자기 가슴을 두드리며 또다시 응급실 바닥에 나뒹굴어졌다.이때 의사들이 쫓아와 살펴보고는 “당신 아내의 심장 박동이 멈춰 사망한 것이나 다름없다.하지만 응급조치를 취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쯤,리씨가 응급실에 들어갈 때 심장 박동과 호흡 등이 전무했다.이때 담당의사 취징(曲敬) 주임과 의사 2명이 득달같이 달려와 환자에게 약물을 주사하고 산소호흡기를 끼운 뒤 응급소생술을 진행했다.심장박동이 멈춘 사람이라도 1분내 응급소생술을 시도하면 살아날 수 있는 까닭이다. 의사 모(莫)씨는 “응급소생술은 많은 체력을 요구한다.”며 “규칙적인 심장박동이 이뤄지지 않으면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결국 사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리씨의 경우 심장이 멈춘지 너무나 오래돼 응급소생술을 실시하는데 많은 체력이 필요해 3명의 의사가 체력 안배를 위해 겨끔내기로 진행했다. 오후 3시 25분부터 시행된 응급소생술은 오후 4시 50분까지 계속됐다.환자 리씨의 심장이 멈춘지 85분만에 드디어 기적이 일어났다.이때 그녀의 심장이 서서히 불규칙적으로 다시 뛰기 시작한 뒤,얼마있지 않아 심장박동 기능이 정상화된 것이다. “우리들은 사실 포기했습니다.심장박동이 멈춘지 이렇게 긴 시간이 지나면 살아날 수 없기 때문이죠.수십년간의 의사생활중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기적이예요.” 취징 주임은 “이번 일은 아마 심장박동 정지시간이 가장 긴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하지만 리씨가 아직 완전한 것은 아니다.흉부에 피가 부족한 시간이 길어지면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탓이다.취 주임은 “리씨의 상태가 좋은 만큼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행히 그녀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심장이 멈춘 덕분에 병원에서 모든 응급조치를 할 수 있어서 후유증을 업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리씨는 현재 정신이 정상인과 다름없는 완전히 건강을 되찾았다.물론 예후를 조금 지켜보기는 해야 겠지만,어쨌든 85분동안 열명길을 갔다가 되돌아와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NPB] 승엽 30호 ‘쾅’

    [NPB] 승엽 30호 ‘쾅’

    올스타브레이크가 끝나고 후반기 레이스가 시작된 첫날,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이 열린 도쿄돔은 4번타자 이승엽(30·요미우리)을 외치는 함성으로 메아리쳤다. 중반까지 0-2로 끌려가는 지리멸렬한 흐름을 확 뒤집어달라는 간절한 바람일 것. 6회 2아웃에 들어선 이승엽은 히로시마의 선발 우완투수 오다케 간과 피말리는 수싸움을 펼치며 볼카운트 1-3로 몰고 갔다.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오다케 역시 코너워크를 하며 어렵게 승부를 걸어왔다. 하지만 5구째 144㎞짜리 직구가 바깥쪽에 꽂히려는 순간, 이승엽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밀어친 타구는 쭉쭉 뻗어나갔고, 좌중월 펜스를 훌쩍 넘겨 125m짜리 솔로홈런이 됐다. 이승엽이 90번째 경기에서 올시즌 일본야구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에 우뚝 섰다. 정확하게 3경기마다 1개꼴로 홈런을 양산한 셈.30홈런 가운데 안방인 도쿄돔에서만 17개의 대포를 터뜨려 홈팬의 심장박동을 더욱 긴박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5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올시즌 홈런왕 석권과 50홈런 달성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이승엽은 2-3으로 뒤진 8회말 4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다카하시 켄의 7구째 직구를 노려쳤다. 베이스를 맞고 튀어오른 타구는 1루수를 넘겨 우익선상으로 흘렀고, 이승엽은 전력질주 뒤 과감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2루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아리아스의 삼진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라이언킹’ 이승엽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솔로홈런과 2루타 등 2안타 1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즌 30호로 센트럴리그 홈런부문 2위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와 격차를 8개로 벌리며 독주체제를 굳건히 했다. 또한 한·일 개인통산 400홈런에 2개차로 접근했다. 타율은 .320에서 .326(3위)까지 치솟았고,65타점(4위)을 챙겨 ‘흑곰’ 타이론 우즈(69점·주니치)를 바짝 쫓았다. 이승엽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들어서도 고군분투를 거듭했지만, 요미우리 타선의 무기력증도 여전했다.6안타의 빈타 끝에 센트럴리그 4위 히로시마에 2-4로 무릎꿇은 것. 요미우리는 꼴찌 요코하마가 3위 야쿠르트에 1-10으로 대패한 덕분에 간신히 5위를 유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붉은 함성’ 또 밤 지새다

    ‘붉은 함성’ 또 밤 지새다

    대한민국은 밤새 잠들지 못했다. 독일에서 뛰는 태극전사들의 심장박동이 유라시아 대륙을 넘어 한반도로 전해져 ‘붉은 악마’들은 밤을 잊고 ‘붉은 함성’을 하노버의 하늘로 쏘아올렸다. 스위스전이 열린 24일 새벽 4시(한국 시간) 전국 100여곳에서 수많은 인파가 모여 열띤 거리응원을 펼쳤다. 서울에서는 서울광장과 광화문, 상암월드컵경기장, 잠실야구장 등에 수십만명이 모였다.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대구 월드컵경기장, 인천 문학경기장에서도 ‘대∼한민국’이 지축을 흔들었다. 거리응원의 ‘메카’인 서울시청 앞과 광화문에는 23일 정오가 넘어서면서부터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해 오후 8시 2만명, 오후 9시 3만명에 이르렀다. 자정이 임박해서는 사람들이 급증, 경기를 4시간이나 앞둔 밤 12시쯤 이미 13만명을 넘어섰다. 따라서 ‘명당자리’를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도 벌어졌다. 한국-토고전 당시에는 이곳에 20만명이 몰렸다. ●초저녁부터 자리잡기 경쟁 대학생 석효진(23·여)씨는 23일 “서울광장의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대학 친구 12명과 함께 낮 1시에 나왔다.”면서 “15시간을 기다리며 출출하고 지루할 것에 대비해 통닭·과일·빵은 물론이고 보드게임 도구도 챙겨왔다.”고 말했다. 특히 스위스전은 경기가 갖는 의미에 더해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것도 더욱 큰 규모의 응원을 가능케 했다. 기말고사를 마치고 방학에 들어간 대학생들과 주5일제로 토요일에 쉬는 직장인들이 부담없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토고전·프랑스전을 훌쩍 뛰어넘은 응원 인파가 몰렸다. 날씨 또한 비가 올 것이라는 한때의 예보와는 달리 좋기만 해 응원전에 탄력을 주었다. ●중고생 ‘놀토´ 부담없는 밤샘 방학에 들어간 대학 캠퍼스도 월드컵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서울대 본부 앞 잔디광장에는 서울대생과 관악구 주민 1만여명이 모여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을 관람한 뒤 밤샘 응원을 펼쳤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들은 월드컵 못지않은 ‘빅 게임’을 관전하고 스위스전까지 응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는 각각 4000여명,2000여명,1000여명이 모여 젊음의 열정을 발산했다. 대학생 김수현(22)씨는 “프랑스전 때는 시험이 겹쳐 응원에 ‘올인’할 수 없었지만 이번 스위스전에는 혼신의 힘을 다 쏟았다.”고 말했다. 거리응원에 나갈 수 없는 붉은악마들은 나름대로 마련한 응원장소에서 ‘대∼한민국’을 외쳤다. 극장과 술집, 콘도 등은 친구들끼리 밤새 월드컵 축구를 보려는 시민들로 일찌감치 예약이 끝났고 찜질방과 숙박업소도 가족들과 연인들이 몰려 대목을 이뤘다. 잡지사에서 근무하는 안모(26·여)씨는 “비가 온다는 예보가 한때 있었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온힘을 다해 뛰어준 대표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붉은 티셔츠를 입고 나온 외국인들도 응원대열에 합류했다. ●터키 유학생도 붉은악마 가세 서울대에 응원나온 터키 유학생은 “2002 월드컵 한국·터키간 3·4위전을 보면서 크게 감동했다. 그때의 감동을 떠올리며 한국팀을 응원했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도심의 열기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길거리 응원장 곳곳에서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붉은 악마들이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열광했다. 모터사이클 운전자들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렸고,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김기용 윤설영기자 kiyong@seoul.co.kr
  • [World cup] 52골중 9골이 교체 선수 발끝에서 터졌다

    [World cup] 52골중 9골이 교체 선수 발끝에서 터졌다

    #‘조커’:(명사)트럼프의 으뜸 패, 혹은 다른 패 대신 쓸 수 있는 패 축구에서 ‘조커’도 사전적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주로 후반전에 투입돼 막힌 경기 흐름을 뚫어주는 해결사를 의미한다. 독일월드컵에서 17일 새벽 1시(한국시간)까지 터진 52골 가운데 9골(16%)이 후반 교체멤버, 즉 ‘조커’의 발끝에서 후반 25분 이후에 터져나왔다. 산술적인 수치로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순도’를 짚어보면 승부의 추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금쪽같은 득점이었다. 이번 대회 가장 극적인 승부로 축구 팬들의 심장박동수를 한껏 끌어올렸던 호주-일본전과 한국-토고전에서 조커의 진가는 빛났다. 12일 F조 일본전에서 0-1로 끌려다니던 호주는 경기종료 8분을 남기고 후반 교체 투입된 팀 케이힐(27·에버턴)의 동점·역전골과 존 알로이지(30·알라베스)의 쐐기골로 ‘사커루’의 성가를 높였다. 13일 G조 토고전에선 한국의 ‘골든보이’ 안정환(30·뒤스부르크)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27분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라 승부를 뒤집었다. 15일 A조 독일-폴란드전의 승부도 노련한 조커 올리버 뇌빌(33·보루시아 뮌헨글라드바흐)의 발끝에서 갈렸다. 후반 26분 교체투입된 뇌빌은 종료 직전 다비트 오동코어(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크로스에 몸을 날리면서 슬라이딩 슛,1-0 승리를 안겼다. 같은 날 열린 H조 경기에선 1-1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9분,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미 알 자베르(34·알 힐랄)가 튀니지의 골문을 흔드는 역전골을 터트렸다.A매치 161경기째 투입된 ‘백전노장’ 알 자베르가 골을 넣은 것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2분 만으로, 채 몸도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조커들의 맹활약은 감독에겐 ‘용병술의 승리’라는 선물을 안겨다 준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 감독과 거스 히딩크 호주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독일 감독 모두 “탁월한 용병술과 선수 교체타이밍”이란 찬사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유독 조커들이 맹위를 떨치는 것은 현지의 이상 고온과 관계가 있다. 중계를 지켜보다 보면 후반 중반 이후 선수들의 축구화가 그라운드에 박혀 있는 듯한 장면이 자주 눈에 띈다.‘킬러 본능’을 지닌 조커들에게 물에 젖은 솜뭉치처럼 무거워진 수비 움직임은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다. 조커의 투입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은 감독에겐 ‘도박’이지만 팬들에겐 경기를 보는 또다른 재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소름 돋은 이유를 알고 있다

    무더위가 찾아오면 어김없이 귀신 등을 소재로 한 공포물이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누빈다. 신기하게도 공포스러운 장면이 나오면 잠시 더위를 잊게 된다. 온몸에 소름이 쫙 돋고 등골이 오싹해지며 심지어는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느낌마저 든다. 그런데 정말 무서우면 몸이 움츠러들고 으스스해지는 것일까. 이런 몸의 변화들은 어떤 반응을 의미하는 것일까. 과연 영혼이나 귀신 등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까. ●공포감이 자율신경계 자극… 체온 내려가 공포물을 보는 동안 ‘서늘하다.’고 느끼는 것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체 반응과 관련이 있다. 외부 감각에 대한 뇌의 자연스러운 방어 활동이 이뤄지게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귀신 등 무서운 장면을 보고 공포감을 느끼면 그 자극이 대뇌의 깊숙한 곳에 있는 편도체에 각인된 뒤 시상하부를 거쳐 뇌하수체로 들어간다. 이어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교감신경이 긴장하게되면서 의식하지 못하는 여러 반응이 몸에 나타난다. 피부에 식은땀이 솟은 뒤 증발열을 뺏겨 체온이 내려가면서 ‘으스스하다.’고 느끼게 된다. 몸속 온도를 올리기 위해 피부쪽 혈관이 좁아지게 되고, 근육도 수축되게 된다. 때문에 ‘닭살’처럼 피부에 소름이 돋고, 머리카락 등 몸의 털이 곤두서게 된다. 건국대 의대 해부학교실 연구팀은 최근 독일 과학전문지 ‘세포조직연구’에 이를 증명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율신경계가 털세움근을 수축시키면 누워 있던 털이 곧게 일어서고 피부에 오돌오돌한 소름이 돋는다.”고 설명했다. ●아드레날린 분비로 핏기 가시고 오금 저려 우리 몸속에서는 여러 종류의 호르몬이 만들어지는데, 이 가운데 공포감에 반응하는 호르몬이 있다. 콩팥 위쪽에 붙은 부신이란 호르몬 샘의 안쪽에서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이 그것이다. 아드레날린은 교감신경을 도와 심장박동을 빠르게 한다. 코와 허파에 공기가 들고 나는 양도 늘어나게 만든다. 때문에 공포감을 느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턱에 차오르게 되는 것이다. 또 혈관을 좁혀 뇌와 심장으로 피가 많이 흐르게 만든다. 때문에 피부에는 핏기가 없어지게 된다. 공포에 떠는 사람 얼굴을 보고 ‘하얗게 질렸다.’고 하는 것도 이같은 신체 변화 때문이다. 또 근육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오금(무릎 뒤쪽)이 저리다.’고 느끼는 것이다. 공포 영화를 보다 보면 ‘꺄악!’하는 비명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튀어나오곤 한다. 이것도 자율신경이 성대 근육을 자극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이다. 반대로 공포에 떨어 “어∼어∼”하며 말문이 막혀버리는 것은 성대를 뻣뻣하게 만들기 때문에 나타난다. ●영혼과 귀신은 존재할까 그러면 공포물의 단골 주연인 영혼이나 귀신은 존재할까. 과학적으로는 어떻게 설명될까. 이와 관련해 흥미를 끄는 연구가 있다. 미국 예일대학의 게리 슈월츠 박사는 “인간 의식은 그가 죽더라도 존속한다.”는 가설을 세우고 영혼이 존재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한 연구를 했다. 그는 분광(分光) 분석기와 뇌파 채널 검출 장치 등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5명의 유명한 영매(靈媒)와 함께 죽은 사람과 교신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영매가 죽은 사람의 특징과 사망 당시의 일들을 자세히 알아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1907년 ‘미국의학’에 실린 논문에서 미국의 맥두걸 박사는 “죽은 뒤 신체에서 빠져나가는 영혼의 무게가 21g”이라고 주장해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면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 보듯 일종의 ‘귀신들림’을 뜻하는 빙의(憑依)현상은 뭘까. 빙의 현상의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 간에 의견이 다르다. 과학전문가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타나는 정신분열이나 히스테리”라고 말한다. 정신의학계에서는 ‘나 안의 또 다른 나’인 다중인격으로, 의학계에서는 일종의 노이로제로 진단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거인들의 릴레이 격투

    격투기 팬들의 심장박동이 치솟기 시작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격투기 선수인 ‘테크노골리앗’ 최홍만(26·218㎝ 158㎏)과 ‘파란눈의 파이터’ 데니스 강(28·181㎝ 92㎏)이 오는 주말 앞서거니 뒤서거니 사각의 링에 오르는 것.●거인들의 대결, 링이 좁다 최홍만은 새달 3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리는 K-1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슈퍼파이트(번외경기)’에서 지난해 K-1챔피언인 세미 쉴트(33·네덜란드·211㎝ 116㎏)와 맞붙는다.20∼30㎝ 작은 상대들만 겪어왔던 최홍만으로선 데뷔 후 최대 난적을 만난 셈. 문제는 ‘격투기계’ 쉴트가 하드웨어만 좋은 선수가 아니라 하이킥과 로킥, 니킥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가라테 테크니션이란 사실이다.통산전적 6승1패에 불과한 최홍만에 비해 15전 13승1무1패(4KO)의 쉴트는 경기운영과 체력, 스피드 등 모든 면에서 한 수 위다. 채찍 같은 로킥으로 하체가 약한 최홍만의 밸런스를 흐트러뜨린 뒤 안면을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최홍만이 적정 거리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의외로 싱겁게 승부가 갈릴 수도 있다.최홍만은 그동안 ‘가라테의 명가’인 일본 정도회관에서 타격을 집중 연마했다.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던 스태미나를 키우기 위해 러닝으로 몸무게를 줄이고 실전 스파링으로 담금질을 거듭했다. 쉴트는 “키가 비슷해 오히려 상대하기 쉬울 것”이라면서 “최홍만의 테크닉은 아직 멀었다. 확실히 이길 거라 생각한다.”며 여유를 과시했다. 하지만 최홍만도 “쉴트의 킥이 강하긴 하지만 니킥은 전혀 두렵지 않다. 맞더라도 꿈쩍도 안할 것”이라며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웰터급을 정복하라 프라이드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데니스 강은 4일 일본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무사도11 웰터급그랑프리(16강전)에 출전, 챔피언벨트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다.상대는 지금껏 만났던 적수들과 차원이 다른 무릴로 닌자(26·브라질).미들급 챔피언인 마우리시오 쇼군의 친형인 닌자는 종합격투기에서 11승6패의 전적을 보유한 무에타이의 강자. 데니스 강이 닌자를 꺾을 경우 오는 8월 그랑프리 2라운드(8강)에 진출한다.오후 3시30분부터 XTM을 통해 생중계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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