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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대표팀, 귀국 후 사형 당할 수도”…보도 나왔다

    “이란 대표팀, 귀국 후 사형 당할 수도”…보도 나왔다

    1차전서 낸 ‘반정부 메시지’최악의 경우 사형 당할 수도30일 3차전 경기 주목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이란 축구 국가대표 선수단이 귀국 후 사형에 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선수들이 국가 제창을 거부하거나 반정부 시위에 연대한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27일 영국 매체 더 선은 “이란 국가 대표팀 선수들은 고국으로 돌아가면 반정부 행위자로 분류돼 징역 등 각종 처벌을 비롯해 심각하게는 처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이란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잉글랜드)과 2차전(웨일스) 경기에서 자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연대한 행위에 처벌이 뒤따를 것이라는 설명이다.이란은 지난 조별리그 1차전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 2대 6으로 대패했다. 하지만 곧바로 경기력을 회복한 이란은 웨일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이란-웨일스 조별리그 경기 시작 전 국가가 울려퍼졌지만, 입술을 작게 움직이며 소극적으로 따라 불렀다. 이 같은 모습은 조별리그 1차전인 잉글랜드와의 시합에서 이란 대표팀 선수들이 국가 제창을 아예 거부했다가 당국으로부터 거센 비난과 압력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제창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란 선수들은 1차전 경기 시작 전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으며 자국의 반정부 시위에 연대했다. 이들이 어깨동무를 한 채 침묵을 유지하자 이란 국영 TV는 생중계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일부 관중들은 일부러 이란 국가가 묻히도록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관중석 한 여성은 피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이도록 얼굴에 분장을 하고 ‘마흐사 아마니’의 이름을 적힌 옷을 들고 있기도 했다. 매체는 이란 대표팀은 귀국 후 실제로 처벌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반정부시위 참가자 300명 넘게 숨져…어린이도 다수 이란에서는 지난 9월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22)가 사망한 후 반정부 시위가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아미니는 히잡 등 이슬람 율법이 요구하는 복장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경찰에 구금된 후 의문사 당했다. 경찰은 아미니가 지병인 심장마비로 자연사했다고 주장했지만, 가족들은 고문 후 죽었다고 반박했다.유엔은 ‘히잡 의문사 사건’에 반발하는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300명 이상 사망했으며 이란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제러미 로런스 대변인은 “이란 31개 주 중 25개 주에서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숨진 사람이 나올 정도로 사망 사건은 전국적이며, 40명 넘는 어린이 희생자를 포함한다”고 전했다. 볼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주말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이란 시위로 인한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보안군의 대응이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이 나라의 위기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은 오는 30일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미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 “예쁘면 끌고가”…시위대 女성폭행, 참다 못한 의료진이 폭로

    “예쁘면 끌고가”…시위대 女성폭행, 참다 못한 의료진이 폭로

    이란에서 ‘히잡 의문사 사건’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시위 도중 붙잡힌 여성이 구치소와 유치장 등에서 당국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미국 CNN은 이란 서부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반정부 시위 참가자와 인권단체, 병원 관계자 등을 취재한 결과 11명 이상이 구치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쿠르드계 이란 여성인 하나(가명)는 북서부 우르미아 한 경찰서 유치장에 24시간 갇혀 있다가 경찰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나는 “당시 유치장엔 여성 30~40명이 있었다”며 “13살, 14살 여자아이들도 있었는데 경찰관들이 예쁜 소녀들을 데려가 성적으로 유린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녀들은 경찰관들에게 협박을 당해 자신들이 겪은 일을 말하는 걸 두려워했다”며 “성폭행을 당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진 소녀들도 있었다”고 말했다.“이란 당국자들이 성폭행”…의료진들이 폭로 CNN은 아미타 아바시(20)라는 여성을 또다른 피해자의 사연을 전했다. 아바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권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려 지난달 중순 알보르즈 카라지 지역에서 체포됐다. 아바시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정황은 한 병원 의료진의 증언으로 드러났다. 당시 아바시는 구금 중 이 병원에 실려 왔다. 아바시는 구치소에서 반복된 성폭행으로 장기 출혈이 발생한 상태였지만 경찰관은 의료진에게 “체포를 당하기 전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진료 기록서를 쓰라”고 요구했다. 한 의료진은 “공포를 조장하려는 게 아니라 내가 본 것이 진실”이라며 “(성폭행)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글을 남겼다. 당국자들이 미성년 소년들을 성폭행했다는 피해 증언도 나왔다. 시위 중 붙잡혔다는 17세 소년은 교도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다른 남자 피해자도 4명 더 있었다고 CNN에 말했다.반정부시위 참가자 300명 넘게 숨져…어린이도 다수 이란에서는 지난 9월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22)가 사망한 후 반정부 시위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아미니는 히잡 등 이슬람 율법이 요구하는 복장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경찰에 구금된 후 의문사를 했다. 경찰은 아미니가 지병인 심장마비로 자연사했다고 주장했지만 가족들은 고문을 당하고 죽었다고 반박했다. 유엔은 ‘히잡 의문사 사건’에 반발하는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300명 이상 사망했으며 이란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제러미 로런스 대변인은 “이란 31개 주 중 25개 주에서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숨진 사람이 나올 정도로 사망 사건은 전국적이며, 40명 넘는 어린이 희생자를 포함한다”고 전했다. 볼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주말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이란 시위로 인한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보안군의 대응이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이 나라의 위기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 심장마비 이겨낸 에릭센, 제세동기 달고 12.5㎞ 뛰었다 ‘팀 내 최장’

    심장마비 이겨낸 에릭센, 제세동기 달고 12.5㎞ 뛰었다 ‘팀 내 최장’

    에릭센(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지난해 6월 13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 핀란드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사고는 전반 42분 발생했다. 에릭센이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그라운드에 쓰러진 것이다. 심각성을 파악한 선수와 심판은 의료진을 긴급 투입했다. 응급조치가 이뤄지는 동안 일부 스태프와 선수들은 에릭센의 모습을 팬과 중계카메라가 잡지 못하도록 가렸다.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된 에릭센은 천만다행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당시 심장바미가 왔기 때문에 에릭센이 더는 축구선수로뛰지 못할 거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에릭센은 불규칙한 심장 심박의 페이스를 잡아주는 제세동기를 달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 축구화 다시 신은 이유는 월드컵 에릭센이 그라운드로 돌아온 이유는 바로 카타르 월드컵이다.  그는 대회 직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심정지를 겪고) 다시 뛰기 시작한 첫날,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앞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활약했던 에릭센이지만, 이전 월드컵과는 다른 의미의 무대가 될 것이다.에릭센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1차전 튀니지와 경기에 등번호 10번을 달고 선발 출전했다. 덴마크 공격의 설계자 역할인 그는 전·후반 90분 내내 쉬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24분에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튀니지 골문을 겨냥했지만, 몸을 날린 튀니지 골키퍼 아이만 다흐만의 손끝에 걸렸다. 팀의 코너킥도 전담했다. 0-0인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까지 모두 흘러갔을 때 덴마크는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잡았다. 에릭센은 두 팔을 ‘엑스’자로 겹쳐 보이며 동료들에게 신호를 보낸 뒤 코너킥을 찼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지만 에릭센에게는 의미를 남긴 경기였다. 이날 에릭센은 팀에서 가장 많은 16개의 크로스로 공격 활로를 책임졌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에릭센은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거리인 12.5㎞를 뛰었다. 심장 제세동기를 품은 에릭센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레반도프스키의 월드컵 첫 골 막아낸 ‘멕시코 거미손’ 오초아

    레반도프스키의 월드컵 첫 골 막아낸 ‘멕시코 거미손’ 오초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폴란드)의 월드컵 본선 첫 골을 다섯 번째로 대회에 나선 기예르모 오초아(37·멕시코)가 막아냈다.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구칠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폴란드와 멕시코의 경기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후반 13분 폴란드가 페널티킥을 얻었는데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의 슛을 오초아 골키퍼가 막아내며 비긴 것이라 멕시코가 이긴 듯한 느낌을 안겼다. FC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레반도프스키는 자타가 공인하는 ‘득점 기계’다. 2021-2022시즌에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리그 경기 35골을 포함해 모두 50골을 넣었고,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로 이적해서도 리그 경기 13골 등 모두 18골을 넣었다.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왕을 7번이나 한 레반도프스키는 A매치에서도 이 경기 전까지 134경기에서 76골을 넣을 정도로 클럽과 대표팀을 가리지 않는 골 게터다. 그런데 A매치 경기와 득점 모두 폴란드 선수로는 가장 많은 레반도프스키지만 유독 월드컵 본선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조별리그 세 경기에 출전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폴란드의 조별리그(1승 2패) 탈락을 막지 못했다. 이날 페널티킥을 넣었더라면 월드컵 본선 첫 골과 함께 폴란드에 승리를 선사할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멕시코에는 ‘방패’ 오초아가 있었다. 2006년 독일 대회부터 월드컵 무대에 선 오초아는 2006년과 2010년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한 후보였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데뷔전을 치러 조별리그 브라질전에서 눈부신 선방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네이마르의 헤딩슛을 막는 등 브라질과 0-0 무승부를 이끈 오초아는 그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네덜란드와 16강전에서 멕시코가 1-2로 져 탈락했지만, 오초아가 워낙 여러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막아내 진 팀에서 그가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진기록도 낳았다. 또 2018년 러시아월드컵 때는 조별리그 1차전 독일전을 1-0 승리로 이끌었고, 대회 기간 25개의 세이브로 27개를 기록한 티보 쿠르투아(벨기에) 다음으로 많은 선방을 기록했다. 다만 오초아는 네 경기에서 25세이브를 남겨 쿠르투아의 일곱 경기 27세이브보다 내용 면에서 알찼다. 사실상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인 오초아는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멕시코가 2-1로 한국을 눌렀을 때 골문을 지켰고, 지난해 도쿄올림픽에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나와 한국과 8강전에서 멕시코의 수문장으로 6-3 승리를 이끌었다. 레반도프스키는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에서 다시 한번 월드컵 본선 첫 골에 도전하고, 오초아는 27일 아르헨티나를 맞아 또 철벽 방어를 펼치게 된다. 한편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이끄는 덴마크는 앞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튀니지와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비겼다. 이번 대회 첫 무득점 무승부였다. 전날 미국과 웨일스의 B조 경기는 1-1 무승부였다. 에릭센은 지난해 6월 유럽선수권대회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극적으로 재기,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인간 승리’의 표본이었다. 몸 속에 심장 박동에 이상이 생길 경우 바로잡아주는 제세동기를 삽입하고 경기를 뛰고 있다. 선발로 나온 에릭센은 후반 한 차례 위력적인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튀니지 골키퍼 아이만 다흐만의 선방에 막혔고, 그가 전담한 코너킥에서도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23분 튀니지 공격수 이삼 지발리가 하프라인 근처부터 단독 드리블을 하며 덴마크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과 일대일로 맞서 상대 골문을 가른 것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무효가 됐다. 후반 24분 에릭센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포로 튀니지 골문을 위협한 것을 튀니지 골키퍼 다흐만이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에릭센이 올려준 공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머리로 맞힌 것이 골포스트로 향했다. 안드레아스 코르넬리우스가 머리를 갖다 대며 밀어 넣기를 시도했으나 공은 코르넬리우스의 머리를 지나쳐 골대를 맞고 밖으로 흘렀다. 이어진 튀니지 공격에서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 덴마크 수비수 요아킴 아네르센의 팔에 공이 맞고 밖으로 나갔지만 주심은 고의성이 없다며 페널티킥 대신 코너킥을 선언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반대로 페널티 지역 안에서 튀니지 수비수 야신 마르야의 팔에 공이 맞아 주심이 페널티킥 여부를 두고 비디오 판독(VAR)까지 했으나 역시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다. 같은 조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는 후반 33분까지 올리비에 지루(두 골), 아드리앙 라비오와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엮어 호주에 4-1 대승을 거뒀다. 지루는 프랑스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프랑스는 또 20년 만에 직전 대회 우승국이 대회 첫 경기를 승리하는 기록을 남겼다.
  • [월드컵]첫 월드컵 출전 김문환 “돌아가신 조진호 감독 말씀 떠올라요”

    [월드컵]첫 월드컵 출전 김문환 “돌아가신 조진호 감독 말씀 떠올라요”

    “2017년 조진호 감독님이 ‘너도 월드컵에서 뛰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셨어요. 최종 명단에 들고 나서 그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는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문환(전북 현대)은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나올 수 있게 된 이유를 세상을 떠난 은사 때문이라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김문환을 오른쪽 풀백 자원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데리고 왔다. 공격수로 뛰던 김문환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수비수로 전향했다. 그는 “포지션을 변경하고 나서 월드컵까지 올 거라곤 전혀 생각을 못 했다. 풀백으로 바꾼 게 정말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면서 “월드컵은 두 번 다시 못 올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다르게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는 고(故) 조진호 감독을 떠올렸다. 김문환은 2017년 조진호 감독이 이끌던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그런데 같은 해 10월 조 감독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월드컵 준비에 대해 묻자 김문환은 “카타르에 넘어와서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차는 거의 적응이 돼 훈련할 때 더 활동적인 모습,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주전으로 나가 세계적인 선수와 겨루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김문환은 “포르투갈의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하고 싶다. 좋아하고 눈여겨본 선수”라고 말했다. 강팀을 상대해 수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김문환은 “(전날)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 미팅을 했다. 압박 상황에서 선수마다 개인별 위치를 잡아주셨고, 어떻게 해야 더 효율적으로 상대를 막을 수 있을지를 이야기했다”며 “팀 전체적으로 수비적인 부분을 더 신경 쓰고 있다. 선수들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 감독님도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고 전했다.
  • “모 배우 사망” 군 생활 중 허위 글 잇달아 올린 20대…벌금 300만원

    “모 배우 사망” 군 생활 중 허위 글 잇달아 올린 20대…벌금 300만원

    군 생활 중 휴대전화를 이용해 모 배우가 사망했다는 허위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14일 창원지법 형사3단독 박지연 판사는 특정 배우들이 사망했다고 인터넷에 허위 글을 올린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기소된 A(20)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26일 오후 8시 33분쯤 부산 모 사단 내 생활관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배우 B씨가 사망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단독] 배우 B, 심장마비로 별세…누리꾼 애도’라는 제목으로 허위 글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해 9월 20일과 10월 13일에는 각각 본인의 집에서 노트북을 이용하거나 사단 내 생활관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배우 C와 D가 사망하지 않았는데도 숨졌다는 기사 형태의 허위 글을 올린 것으로도 조사됐다. A씨는 해당 배우들에게 손해를 가할 목적으로 이런 허위 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인터넷 게시판에 기사 형식으로 배우인 피해자들이 사망했다는 취지의 허위 내용 글을 작성·게시했다”며 “이로 인해 피해자 C의 모친은 해당 글을 사실로 잘못 알고 정신적 충격을 받는 등 피해자들이 입은 유·무형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 외에도 피고인은 여러 배우의 허위 사망 글을 작성해 게시한 바 있고, 현재까지 일부 피해자들로부터는 용서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고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점, 피해자 중 1명이 고소 취하 의사를 밝힌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영화 ‘터미널’ 실존 인물 18년 지낸 파리공항서 숨져

    영화 ‘터미널’ 실존 인물 18년 지낸 파리공항서 숨져

    프랑스 파리공항에서 무국적자로 18년을 산 독특한 이야기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터미널’에 영감을 준 메헤란 카리미 나세리가 77세를 일기로 파리공항 터미널에서 숨졌다. 나세리는 12일(현지시간) 파리 샤를 드골공항 2층 터미널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란 출신으로 알려진 그가 이역만리 파리의 공항에서 살게 된 이유에 대한 근거는 그가 한 말 외엔 남은 게 없다. 생전 그는 자신이 이란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1945년 태어난 이란인이며, 1970년대 이란의 왕정 반대 운동을 하다가 여권 없이 추방됐다고 주장했다. 1986년 유엔난민기구(UNHCR)의 난민 지위를 받았지만 그는 난민 증명서를 잃어버렸다고 했다. 나세리는 무국적 상태로 1988년부터 2006년까지 18년간 파리공항 터미널에 먹고 잤다. 하지만 이란은 당초 그를 추방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공항 직원들에게 ‘알프레드 경’이란 별명으로 불린 그의 삶은 스필버그 감독을 통해 영화화됐다. 제작사 드림웍스는 나세리에게 판권으로 수십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세리는 프랑스 보호시설과 호텔을 전전하다가 숨지기 몇 주 전 다시 공항에 돌아왔고 사망 후 그에게서 수천 유로(수백만원)의 현금이 발견됐다.
  • 영화 ‘터미널’ 실존인물, 18년 살았던 파리 공항서 77세로 사망

    영화 ‘터미널’ 실존인물, 18년 살았던 파리 공항서 77세로 사망

    프랑스 파리공항에서 무국적자로 18년을 산 독특한 이야기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터미널’에 영감을 준 메헤란 카리미 나세리가 77세로 파리공항 터미널에서 숨졌다. 나세리는 12일(현지시간) 파리 샤를 드골공항 2층 터미널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란 출신으로 알려진 그가 이역만리 파리의 공항에서 살게 된 이유에 대한 근거는 그가 한 말 외엔 남은 게 없다. 생전 그는 자신이 이란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1945년 태어난 이란인이며, 1970년대 이란의 왕정 반대 운동을 하다가 여권 없이 추방됐다고 주장했다. 1986년 유엔난민기구(UNHCR)의 난민 지위를 받았지만 그는 난민 증명서를 잃어버렸다고 했다. 나세리는 무국적 상태로 1988년부터 2006년까지 18년간 파리공항 터미널에 먹고 잤다. 하지만 이란은 당초 그를 추방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공항 직원들에게 ‘알프레드 경’이란 별명으로 불린 그의 삶은 스필버그 감독을 통해 영화화됐다. 제작사 드림웍스는 나세리에게 판권으로 수십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세리는 프랑스 보호시설과 호텔을 전전하다가 숨지기 몇 주 전 다시 공항에 돌아왔고 사망 후 그에게서 수천 유로(수백만원)의 현금이 발견됐다.
  • ‘터미널’ 톰 행크스 실존인물, 파리 공항서 숨져

    ‘터미널’ 톰 행크스 실존인물, 파리 공항서 숨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행크스 주연 영화 ‘터미널’에 영감을 준 인물이 18년간 살았던 프랑스 파리 공항에서 77세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심장마비다. 12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출신인 메헤란 카리미 나세리는 파리 샤를드골 공항 2F 터미널에서 자연사했다. 난민지위 받은 후에도 ‘터미널 생활’ 나세리의 말에 따르면 1945년 이란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이란에서 왕정 반대 운동을 하다가 1970년대에 여권 없이 추방됐다. 유럽 각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하다 1986년 유엔난민기구(UNHCR)로부터 난민 지위를 부여받았다. 벨기에에서 거주하던 나세리는 1988년 어머니가 사는 영국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타고 파리에 도착했지만 기차역에서 난민 관련 서류가 든 가방을 분실했다고 한다. 용케 파리 공항 출국심사는 무사통과해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에 내렸지만 난민 서류가 없어 입국이 불허됐고, 다시 파리 샤를드골 공항으로 이송됐다. 프랑스 당국도 그를 추방하려 했지만 ‘무국적’ 상태인 그를 어디로 보내야 할지 알 수 없어 그를 공항 터미널에 방치했고, 결국 그는 2006년까지 18년간 공항에서 살게 됐다. 하지만 이란은 당초 그를 추방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주장한다.그는 공항의 빨간 플라스틱 의자에서 잠을 자고 직원 시설에서 샤워를 하며 생활고를 해결했다. 평소 잡지를 읽거나 사람들을 관찰하며 소일했으며 직원들이 지어준 별명 ‘알프레드 경’을 자신의 이름으로 썼다. 그는 1999년 프랑스로부터 난민 지위를 받았지만, 이후에도 공항에 머물기를 선택했다. 공항에서 그와 친구가 된 이들은 오랜 터미널 생활이 그에게 정신적으로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1990년대 공항 소속 의사는 그가 “이곳에서 화석화됐다”고 말했으며, 한 직원은 그를 ‘외부생활이 불가능해진 죄수’에 비유하기도 했다. 영화사에서 거액 받았지만 남긴 돈은 ‘수백만원’ 그의 이야기는 할리우드의 스필버그 감독에게도 영감을 줬다. 2004년작 영화에는 실화가 그대로 반영되지는 않았으나, 제작사 드림웍스는 영화화 판권으로 수십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세리는 영화사에서 받은 돈을 갖고 2006년 공항을 떠났지만 프랑스의 보호소, 호텔 등지를 전전하다 사망 몇 주 전 공항으로 돌아왔다. 한편 독일 도이체벨레(DW)는 이날 나세리의 부고 기사에서 그가 드림웍스로부터 25만 달러(약 3억 3000만원)를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항에서 사망한 나세리에게서는 수천유로(수백만원)만 발견됐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영화 ‘터미널’의 실제 주인공 파리공항에서 쓸쓸히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영화 ‘터미널’의 실제 주인공 파리공항에서 쓸쓸히

    프랑스 파리 드골 국제공항 터미널에서 18년을 살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톰 행크스와 캐서린 제타존스를 기용해 만든 2004년 할리우드 영화 ‘터미널’의 모티프를 제공한 이란 남성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가 12일(현지시간) 정오 무렵 이 공항 터미널 2층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채 발견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끝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해 공항 터미널에서 쓸쓸히 숨졌다니 안타깝기만 하다.  공항 관계자는 공항 당국과 경찰, 의료진이 그를 살려내려 애썼으나 끝내 소생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AP는 전했다.  고인은 1945년 이란의 쿠제스탄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에 온 것은 어머니를 찾기 위해서였다. 벨기에와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을 떠돌다 이민 서류를 제시하지 못해 계속 쫓겨났다. 드골 공항 1터미널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88년이었다. 그 뒤 2006년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2006년 공항을 떠났는데 웬일인지 몇주 전에 다시 이곳에 나타나 생활하기 시작하다 이렇게 황망한 죽음을 맞았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그의 사연은 프랑스에서도 영화로 제작됐다.  그는 과거 드골 공항에 머무를 때 종일 신문과 잡지 등을 구해다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또 마치 자기 집인양 소지품들을 주변에 펼쳐놓아 사람들의 접근을 막은 채 노트에 자신의 인생 얘기를 적는 데 열중했다.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가 개봉한 뒤에도 각국 취재진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뤘다. 르 파리지엥에 따르면 그는 한때 스스로를 “알프레드 경”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많을 때는 하루에 여섯 차례나 인터뷰를 소화하기도 했다.  사실 그는 처음 드골 공항에 나타난 지 11년 뒤인 1999년 난민 지위를 얻어 프랑스에 체류할 권한을 얻었지만 공항 바깥으로 나가지 않았다. 2006년에 떠난 것도 아파서 병원으로 후송됐기 때문이었다. 일간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그는 퇴원한 뒤 호스텔에 머물렀는데 영화 소재를 제공한 덕에 얻은 돈으로 연명했다.  그가 숨을 거둔 뒤 수중에는 수천 유로의 현금을 지닌 상태였음을 공항 관계자들이 전했다.
  • 힘겹고도 소중한… 일터 속 ‘고군분투기’

    힘겹고도 소중한… 일터 속 ‘고군분투기’

    생계를 위해 일하지만 일은 우리를 성장시키기도 한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의 경험은 모두 값진 법. 직업 전선에서 열심히 뛰는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최근 여럿 나와 눈길을 끈다. ‘오늘도 급식은 단짠단짠’(문학수첩)은 대기업 사내식당에서 수천 명의 급식을 책임지다 지금은 작은 초등학교에서 일하는 13년차 영양사 김정옥씨가 썼다. 저자는 영양사에 대해 한정된 예산을 맞추려 궁리하고 식단을 짤 때는 행정직 사무원, 사내식당을 돌며 고객들과 눈인사할 땐 영업사원이 된 것 같다고 말한다. 급식 관련 설문지를 만들고 이벤트를 고민할 땐 기획자, 조리사 등과 언쟁이 붙을 땐 정치인이 되기도 한다. 저자는 영양가가 높으면서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토로한다. 예산이 한정됐고 사람들 입맛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무난하게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식단을 탈피하고자 일부러 백지에 식단을 작성하며 신선한 식단을 구성하고, 매일 조금씩 경비를 줄여 특별한 음식으로 고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식사를 선사한다.신지은 국립중앙박물관 연구원은 박물관에서 전시와 소장품을 소개하는 메일링 서비스 ‘아침 행복이 똑똑’을 담당한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아침 7시에 무려 10만명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박물관을 쓰는 직업’(마음산책)은 신 연구원이 경험한 박물관의 일과 유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사연이 가득한 유물뿐 아니라 박물관 정원 식물들, 일터 사람들과 관람객까지 박물관 안팎을 두루 살핀다. 창령사터 오백나한 전시회를 위해 패딩 차림으로 바닥에 벽돌을 하나하나 깔고 인조 잔디를 손수 심은 일화를 비롯해 박물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방법 등을 풀어놓는다. 복도에 동료가 내놓은 책더미에서 애타게 찾아 헤매던 도록을 우연히 구하기도 하는 등 박물관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담겼다.제목만 보면 자기계발서처럼 보이는 ‘대리운전으로 월 500만원 벌기’(북갤러리)는 사업 실패, 별거와 이혼으로 피폐해진 50대 남자의 눈물 나는 고군분투기다. 저자는 심장마비로 두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어렵사리 식당 주차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어깨 통증으로 일을 그만두고 생계를 고민하던 찰나 우연히 생활정보지를 보고 대리운전기사가 됐다. 지난 4년 동안 대리기사를 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담았다. 일이 끝난 뒤 빠른 이동을 위한 전동휠에 대한 정보와 사고 예방법, 2인 1조 대리운전의 장단점, 대리운전 회사 고르는 법과 관련 애플리케이션, 보험 등의 정보를 담았다. 이런 정보보다 대리기사의 애환에 더 눈길이 간다. 만취한 채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손님, 술에 취해 대신 주차하겠다고 고집 피우는 손님, 여러 대리회사를 동시에 불러 기사를 물 먹이는 손님들 이야기에서 대리운전이 얼마나 고달픈 일인지 절절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저자는 사회의 차가운 시선에도 ‘험한 세상의 다리’가 돼 기쁘다고 말한다.
  • 덴젤 워싱턴의 ‘더 이퀄라이저 3’ 아말피 촬영 숙소 덮친 伊 경찰

    덴젤 워싱턴의 ‘더 이퀄라이저 3’ 아말피 촬영 숙소 덮친 伊 경찰

    이탈리아 경찰이 2일(현지시간) 덴젤 워싱턴 주연의 액션 영화 ‘더 이퀄라이저 3’ 제작진이 머무르는 유명 관광지 아말피의 마이오리란 마을에 있는 호텔 객실을 덮쳐 두 명의 케이터링 업자가 갖고 있던 코카인 120g을 압수했다. 현지 신문 일 조르날레가 케이터링 업체 대표가 갑자기 의문사한 사실을 보도한 직후 벌어진 일이다. 소식통은 미국 폭스뉴스 디지털에 경찰의 급습이 “영화나 제작진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케이터링 업체를 겨낭한 것”이라고 전했다. 여러 소식통을 인용한 미국 연예전문매체 데드라인은 문제의 두 남성이 비번 날 개인적인 이벤트를 한 뒤 체포됐으며 범죄 혐의가 촬영 세트장에서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케이터링 업체가 다른 업체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체포된 두 남성은 모두 서른 살이며 거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은 호텔에 연금 중이며 사법당국에 인계될 것이라고 했다. 55세의 케이터링 업체 대표가 전날 밤 펍을 나서다 심장마비로 쓰러져 죽자 현지 경찰이 위장수사를 폈다. 이 대표는 주머니에 코카인을 소지한 채로 쓰러졌다. 다른 직원 한 명도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이들의 운전면허를 취소했다. 안톤 후쿠아 감독이 다시 연출에 제작까지 겸하는데 제작진은 경찰이 급습했을 때 마리나 포구에서 촬영하고 있었다. 덴젤 워싱턴과 함께 가이아 스코델라로, 다코타 패닝이 호흡을 맞추는데 워싱턴과 패닝은 ‘맨 오브 파이어’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뒤 20년 만에 함께 연기한다. 후쿠아 감독과 워싱턴은 2001년작 ‘트레이닝 데이’에서 호흡을 맞춘 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끈끈한 유대를 이어가고 있다.
  • 한반도에 사드 배치 주도 카터 前 美국방장관 별세

    한반도에 사드 배치 주도 카터 前 美국방장관 별세

    전투병과 등 미군 내 모든 직위를 여성에게 개방하고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허용한 애슈턴 카터 전 미 국방장관이 심장마비로 25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68세. 버락 오바마 정부의 마지막 국방장관이던 그는 2015년 2월 취임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1월까지 재직했다. 그는 1993~1996년 국방부 국제안보정책 담당 차관보로 1차 북핵 위기 때 북한과의 핵 협상에 직접 참여하고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카터 전 장관은 북핵과 미사일을 중대한 위협으로 평가했고 비핵화 협상과 함께 북한 위협에 대한 대응도 강조했다. 특히 카터 전 장관은 2016년 7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 사드 배치 결정했던 카터 전 국방장관 갑작스런 별세

    사드 배치 결정했던 카터 전 국방장관 갑작스런 별세

    전투병과 등 미군 내 모든 직위를 여성에게 개방하고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허용한 애슈턴 카터 전 미 국방장관이 심장마비로 25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68세. 버락 오바마 정부의 마지막 국방장관이던 그는 2015년 2월 취임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1월까지 재직했다. 그는 1993~1996년 국방부 국제안보정책 담당 차관보로 1차 북핵 위기 때 북한과의 핵 협상에 직접 참여하고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카터 전 장관은 북핵과 미사일을 중대한 위협으로 평가했고 비핵화 협상과 함께 북한 위협에 대한 대응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이 고조됐던 2017년 1월 필요시 북한 미사일을 격추하겠다는 강경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카터 전 장관은 2016년 7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군대를 더 강하고 스마트하게, 더 인간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카터 전 장관의 조언에 의존했다”며 그를 추모했다.  
  • 이란 국영통신 “브리트니 스피어스 정신상태 이상” 공격

    이란 국영통신 “브리트니 스피어스 정신상태 이상” 공격

    이란 국영통신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1, 사진 왼쪽)를 공격하고 나섰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슬라믹 리퍼블릭 통신(IRNA)은 히잡 착용을 단속하는 도덕경찰에 항의하는 이란인들의 시위를 지지하는 스피어스의 메시지가 공유된 데 대해 대응한 것이었다. 얼마 전에 이란계 미국인 배우 겸 모델 샘 아슈가리(28, 사진 오른쪽)와 결혼한 그녀는 지난주에 “나와 남편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이란 사람들과 함께 한다”고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IRNA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스피어스가 오랫동안 아버지의 후견권을 놓고 법정투쟁을 벌였으며 지난해에야 다툼이 마무리됐다는 점을 자세히 소개했다. “미국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어 2008년부터 아버지의 후견을 받고 있었다”며 “이에 따라 브리트니의 아버지가 딸의 재정 상황과 심지어 임신이나 재혼, 10대 아들들을 방문하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사생활까지 통제했다”고 적었다.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구금됐다가 지난달 16일 의문사한 뒤 전 세계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미국이나 서방 국가들이 뒤에서 획책하고 있다고 이란 정부는 반박하고 있다. 스피어스의 정신이 이상하다고 메신저를 공격해 연대의 뜻을 밝히는 이들을 분열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IRNA는 아미니가 심장마비로 숨졌을 뿐이란 보도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다. 아미니의 가족은 경찰에 맞아 숨진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아슈가리는 지난달 이란인들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는 동영상을 만들어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그는 동영상 속에서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이슬라믹 공화국 정권이 장악해 이데올로기, 프로파간다, 국민에 대한 독재를 강요했다. 무고한 사람들을 폭행하고 살해하고 훔쳤다”고 주장한 뒤 “이 나라는 지금 테러리즘을 가장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 이 끔찍한 정부 때문에 모든 나라 각각의 미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테러는 자국민을 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현미 “밍크코트 하나 입고 도망 나와” 무슨 일

    현미 “밍크코트 하나 입고 도망 나와” 무슨 일

    현미와 엄앵란이 당대의 스타였던 남편들 때문에 마음고생했던 일화를 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현미의 일상이 공개됐다. 현미는 작곡가 이봉조를 만나 숱한 히트곡을 발표했다. 이봉조는 미8군 부대에서 공연할 때 밴드마스터였다. 현미는 “잘생겼었다. 그런데 나한테 친절했다. 연애를 지독하게 했다. 매일 만났다”고 회상했다. 현미는 유부남인 줄도 모르고 만났다고 한다. 현미에게는 총각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그러나 현미는 임신을 했고, 이봉조는 현미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봉조는 그러고도 본처와 사이에서 아이를 2명 더 낳았다. 현미는 “나는 그 사람을 본처한테 돌려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날 밤 술을 마시고 야구방망이로 살림을 부수기 시작했다. 무서웠다. 추운 겨울이었다. 잠옷 바람으로 밍크코트하나 입고 도망 나와 헤어졌다”고 전했다. 현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봉조를 그리워했다. 이봉조가 색소폰 부는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현미는 “나한테 틀니를 보여주면서 ‘내가 이렇게 불쌍하게 살고 있는데 나를 안 받아줄 거냐’고 했다. 그래서 다시 살자고 했는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며 “운명이 거기까지밖에 안 된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안 됐다”고 말했다. 현미는 엄앵란과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이웃해 살면서 우정을 쌓았다. 두 사람은 멋진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엄앵란은 남편들이 없어 아쉽다고 했다. 현미는 “다 갔는데 뭐”라며 “남편이 있으면 이렇게 못 먹는다”고 했다. 엄앵란은 남편 신성일을 회상했다. 그는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엄청난 인파 속에 세기의 결혼식을 했다. 그러나 신성일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고, 정치자금법 때문에 수감되기도 했다. 엄앵란은 “면회를 하고 나오는데 간수가 꽃을 한 송이를 주면서 ‘신성일 씨가 주신 것이다’라고 하더라. 그게 미안하다는 소리다. 이 장미를 어떻게 해야 오래 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장미 한 번 보고, 하늘 한 번 보고 하면서 울었다. 창피한 줄도 몰랐다”고 회상했다. 현미는 “신성일은 영화계 대스타, 이봉조는 가요계 대스타였다. 워낙 대스타들을 모시고 살아서 속이 많이 썩었다며 ”그래도 항상 남편을 최고로 위했다“고 엄앵란의 인생에 공감했다.
  • 현미 “이봉조와 결혼...자식 낳고보니 유부남”

    현미 “이봉조와 결혼...자식 낳고보니 유부남”

    가수 현미가 작곡가 이봉조와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9일 오후 방송되는 TV조선(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1960년대 국보급 보이스’ 대중가요계 원조 디바 가수 현미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조명한다. 1962년 노래 ‘밤안개’로 데뷔한 현미는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한국에서 보기 드문 재즈 창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늘 화려하고 밝은 모습을 유지하는 현미지만 그에게도 가슴을 사무치게 하는 사연이 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를 ‘마이웨이’에서 공개한다. 어린 시절 가족들과 평양에서 넘어온 현미는 생계를 위해 우연히 미8군 부대에서 노래 부르게 되며 음악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특히 그녀의 저음 목소리는 미군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당시 밴드 세션의 마스터였던 작곡가 이봉조도 빠져들었다. 훗날 훌륭한 색소폰 연주자이자 ‘천재’ 작곡가, 영화음악 감독으로 명성을 떨친 이봉조는 현미의 능력을 단번에 알아보고, 그의 인생곡 ‘밤안개’를 선물하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은 많은 작업을 함께하며 사랑에 빠져 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다. 현미는 그렇게 아들 두 명을 낳고 행복할 줄만 알았지만, 불행은 가장 행복한 순간 찾아왔다. 남편 이봉조가 사실 유부남에 아이까지 있었던 것. 충격을 받은 현미는 그를 밀어내려고 애썼지만, 현미가 아니면 혼자를 선택하겠다던 이봉조는 1987년 여름 향년 56세의 나이로 고독하게 삶을 마감한다. 현미는 “그 잘생긴 사람이 말라서 ‘내가 이렇게 불쌍하게 살고 있는데 날 안 받아 줄 거냐’ 하더라. 내가 다시 모실 거니까 건강하게 살자고 그랬는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우리 운명이 그것밖에 안 되었나 보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한다. 그에게 있어 사랑하고 미워도 했던 남자 이봉조, 두 사람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가 공개된다. 한편, 현미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 그에게 빛이 돼준 친구 배우 엄앵란과 만나는 모습도 그려진다.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4년간 투병의 시간을 보내온 엄앵란이 현미를 위해 나선 것이다. 대중들의 환호 속에 이뤄진 세기의 결혼이었지만 순탄치 않았던 생활, 그 공통점을 시작으로 그들은 데칼코마니 같은 인생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로 60년 지기 친구인 두 사람은 그간 근황과 추억 이야기를 나누며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살아있는 대중가요의 전설, 가수 현미의 인생 이야기는 9일 오후 7시50분 ‘마이웨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히잡 미착용’ SNS에 올렸다가…체포된 女 ‘연락두절’

    ‘히잡 미착용’ SNS에 올렸다가…체포된 女 ‘연락두절’

    ‘히잡 미착용’ 女 죽음 ‘분노 시위’이란서 히잡 없이 식당 간 여성 체포“연락 두절 상태”…즉각 교도소 수감 이란에서 ‘히잡 미착용’ 여성의 의문사를 둘러싸고 규탄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엔 히잡을 두르지 않고 식당에 갔던 여성이 체포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최근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식당에서 히잡 없이 아침 식사를 하는 여성의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등장했다. 이란 당국은 즉각 이 여성을 소환했다. 이후 연락두절 됐던 이 여성은 몇시간 뒤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에빈 감옥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여성의 가족은 교도소 수감 뒤에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에빈 교도소는 당국이 반정부 인사를 가둬온 곳으로 반인권적 처우로 악명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히잡 미착용 20대女, 구치소로 끌려가던 중 사망” 앞서 이란에서는 20대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여성의 자유 증진과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는 지난달 13일 테헤란에 있는 친척 집에 방문했다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혔다. 유족들은 그가 경찰차에 실려 구치소로 끌려가던 중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건강했던 마흐사가 경찰 체포 이후 몇 시간 만에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병원에 실려갔고, 이후 사망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폭력을 쓴 적이 없고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으나, 유족은 마흐사가 평소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여성들, 히잡 벗고 시위 참석…“최소 83명 사망” 마흐사가 사망한 뒤 테헤란을 포함해 최소 4개 도시에서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에 참석한 여성들은 착용이 의무화된 히잡을 벗어 손에 들고 흔들었다. 마흐사 사망 이래 어린아이를 포함해 최소 83명이 사위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외에도 1000여 명이 시위로 인해 구금된 상태고, 언론인도 최소 28명이 붙잡혀 있다. 최근에는 작가 겸 시인 모나 보르주에, 축구선수 호세인 마히니 심지어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이란 대통령의 딸 파에제 하셰미까지 잇따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란 대통령은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일명 ‘히잡 의문사’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은 우리 모두를 슬프게 했다”며 “사건을 보고받고 유족에게 전화를 걸어 애도를 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라이시 대통령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누구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지만, 폭동은 용인할 수 없다”면서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고 재산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태양의 서커스’ 연출가 심장마비로 별세

    ‘태양의 서커스’ 연출가 심장마비로 별세

    세계적인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 서커스’의 간판 연출가 프랑코 드라고네가 지난 3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69세. 드라고네는 1985년부터 1998년까지 ‘태양의 서커스’의 거의 모든 공연을 연출하며 흥행을 주도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알레그리아’(1994), ‘퀴담’(1996), ‘O’(1998) 등이 있다. 1952년 남부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드라고네는 어린 시절 벨기에로 이주해 벨기에 몽스 왕립 예술학교에서 연극을 공부했다. 2000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공연 제작사 ‘드라고네’를 창립하고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제작사 ‘드라고네’는 캐나다의 팝스타 셀린 디옹의 콘서트 연출을 맡기도 했으며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홍콩 마카오 등에서 여러 수중 쇼를 제작해 공연해왔다. ‘태양의 서커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아이콘이자 선구자이였다”면서 “‘태양의 서커스’를 전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데에 귀중한 기여를 했다. 그의 죽음으로 업계는 큰 별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 ‘킬링필드‘ 재판 16년 만에 일단락, 4751억원 쓰고 달랑 셋 단죄

    ‘킬링필드‘ 재판 16년 만에 일단락, 4751억원 쓰고 달랑 셋 단죄

    캄보디아를 통치하던 크메르 루주가 1975~1979년 양민을 대량 학살한 ‘킬링필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죄가 16년 만에 일단락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 전범재판소(ECCC)는 22일 키우 삼판(91) 전 국가주석에게 종신형을 선고한 원심에 대해 제기된 항소를 기각했다. 키우 삼판은 지난 2018년 11월 베트남계 소수민족들을 겨냥한 반인륜 범죄 혐의를 유죄로 인정받아 ECCC에서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이 선고됐다. 크메르 루주 정권의 2인자인 누온 체아 전 공산당 부서기장도 이슬람 소수민족인 참족을 대량 학살한 혐의가 인정돼 2014년 8월 1심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았으나 지난 2019년 사망했다. 두 사람은 강제 이주와 반대세력 처형, 학살 등을 저지른 혐의로 2010년 9월 기소돼 1심에서 나란히 종신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했으나 2016년 11월에 확정 판결을 받았다. 또 프놈펜의 악명 높은 교도소 투올슬렝에서 1만 6000명 이상이 고문 받고 살해당할 때 소장이었던 카잉 구엑 에아브는 2012년 종신형이 확정된 뒤 2020년 9월 사망했다. 이날 항소심 법정에 나온 키우 삼판은 방풍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휠체어에 앉아 헤드폰을 끼고 판결을 들었다. 그는 지난해 8월 19일 항소심 마지막 심리 과정에 집단 학살 및 반인륜 범죄를 주도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크메르 루주 정권은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이상사회 건설을 추진했으나 이 과정에 굶주림, 고문, 처형, 강제노동 등으로 170만∼220만명으로 추산되는 이들의 목숨을 빼앗았다. 당시 캄보디아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캄보디아 정부의 요청에 의해 유엔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06년 발족한 ECCC는 주범들의 기소 및 재판에 무려 3억 3700만 달러(약 4751억 7200만원)를 지출했다. 하지만 크메르 루주 정권의 일인자 폴 포트는 1998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법정에 세우지도 못했다. 또 렝 사리 전 외교장관은 2013년에 숨졌고, 그의 아내인 렝 티리트 전 사회장관도 치매에 걸려 2015년에 사망하면서 결국 단죄하지 못했다. 이 밖에 다른 4명에 대해서도 기소 여부를 검토했으나 훈 센 총리를 비롯한 정권 실세들이 사회 불안 조성을 이유로 반대해 무산됐다. 훈 센을 비롯한 현 정권 실세들은 대부분 크메르 루주에 몸 담은 전력이 있다. 이 때문에 ECCC는 16년 동안 막대한 비용을 쓰고도 반인륜 범죄자 셋을 처벌하는 데 그쳤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러나 ECCC가 남긴 방대한 분량의 범죄 조사 자료와 장기간의 기소 및 처벌 노력은 앞으로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바탕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요우크 치항 캄보디아 기록센터장은 “기소된 사람들의 숫자보다 절차에 대해 만족하고 인정할 때만 정의가 구현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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