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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선 미소’ 中시장 공략

    ‘김희선 미소’ 中시장 공략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국내 기업이 ‘한류스타’를 모델로 한 ‘중국 전용 광고’를 선보여 화제다. LG전자는 드라마,영화 등을 통해 중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탤런트 김희선을 중국지역 CF모델로 선정,2005년 4월까지 휘센 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 백색가전 모델로 활용한다고 2일 밝혔다. 현재 휘센 에어컨의 국내 모델은 이영애가,트롬 세탁기는 고소영이,디오스 냉장고는 송혜교가 맡고 있다.김희선은 한때 심은하의 바통을 이어받아 디오스 냉장고의 국내 모델로 활약했지만 ‘너무 튀어’ 장수하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미 중국 통신회사인 TCL과 명신화장품공사의 광고모델로 대륙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김희선의 깨끗하고 세련된 캐릭터를 자사의 첨단제품 이미지에 연결해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지난주 경기도 양수리에서 촬영된 휘센 에어컨의 중국판 광고는 ‘달빛과 비견되는 김희선의 미소만큼 휘센에어컨의 공기정화기술이 매혹적’이라는 컨셉트다. LG전자는 한국 연예인들의 인기가 높은 일본이나 동남아 등지에도 ‘한류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LG아파트서 세이비누로 세수하고 휘센 광고…이영애의 하루는 ‘LG사랑’

    LG아파트서 세이비누로 세수하고 휘센 광고…이영애의 하루는 ‘LG사랑’

    ‘아침에 일어나 세이비누로 세수하고 엘라스틴 샴푸로 머리 감은 뒤 웅진코웨이 정수기 필터 교환하고 한스푼으로 빨래한 뒤 KTF 드라마를 들고 LG카드로 쇼핑한 뒤 집(LG자이 아파트)에 돌아온다.’한때 유행했던 ‘이영애의 하루’가 LG그룹에서 재연될 조짐이다. LG생활건강(세이·엘라스틴·한스푼테크),LG카드 모델을 거쳐 LG건설(자이) 모델로 활약중인 이영애는 최근 LG전자의 휘센 에어컨 모델로 영역을 확대했다.7억원의 모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LG전자 관계자는 “이영애씨가 워낙에 LG쪽 광고를 많이 한 데다 이미지나 인지도 면에서 이만한 모델을 찾기 어려워 과감한 투자를 했다.”면서 “아마 특정 모델이 같은 그룹 계열사 광고를 이렇게 많이 맡기는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MBC 사극 ‘대장금’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영애는 지난 1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휘센 신제품 발표회장에 나타나 “이렇게 좋은 제품의 모델을 맡게 된 만큼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G와 유독 인연이 많은 이영애지만LG전자 광고 모델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지금까지 LG전자는 디오스 냉장고 심은하-김희선,트롬세탁기 고소영,김치냉장고 김장독 김희애를 써왔다.휘센은 지난해 배용준이 모델로 활약했다.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가전업계의 ‘웰빙’ 바람이 대장금에서 수라간 나인과 의녀로 맹활약중인 이영애를 불러온 것은 아닐까. 류길상기자
  • 주말매거진 We/뜨는 별-말죽거리 잔혹사 한가인

    주말매거진 We/뜨는 별-말죽거리 잔혹사 한가인

    한가인은 새해 들머리에 만나기엔 딱 맞춤인 스타다.그를 이루는 형식과 내용이 그대로 새로움의 표상같다.올해 스물두살의 ‘꽃띠’.2002년 TV 미니시리즈 ‘햇빛사냥’(KBS2)에 처음 얼굴을 내민 뒤 지난해 일일연속극 ‘노란 손수건’(KBS1)을 거쳤을 뿐인 짧은 이력.그렇건만 스크린 데뷔작으로 메이저 영화사 싸이더스의 새해 야심작 ‘말죽거리 잔혹사’(16일 개봉·유하 감독)의 여주인공을 턱하니 꿰찼다.게다가 호흡을 맞춘 상대역이 누군가.충무로 캐스팅 0순위인 권상우다.지난 연말엔 KBS연기대상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첫 영화라 많이 떨리겠다.극중 캐릭터를 귀띔해달라.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 가졌을 법한 첫사랑 소녀 역할이다.‘말죽거리 잔혹사’는 1970년대 서울의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한 남자의 성장통(痛)을 그리는 데 주력한 영화다.” 적극적인 캐릭터인가. 주인공인 상우오빠에게 첫사랑의 열병을 앓게 만드는 이웃학교 여고생이다.하지만 오히려 그의 친구를 막무가내로 쫓아다니는 대범형이다.고고장도 가고,좋아하는 남학생에게 서슴없이 키스도 하는…. 실제 학창시절과 시대가 동떨어져 고생깨나 했겠다. “난 2001학년도 고교졸업생이다.그런데 이상하게 정서는 70년대랑 더 잘 맞더라.(웃음)사실 19세의 감수성이 시대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대사를 구사하는 데는 애를 좀 먹었다.감탄사 하나를 뱉는데도 짧게 말꼬리를 올리는 요즘 발음법을 쓰지 말라고 감독이 주문했다.그런 게 힘들었다.” 유하 감독은 안목이 까다로운 편이다.캐스팅은 어떻게? “중학교때부터 별명이 올리비아 허시였다.시나리오상 여주인공이 올리비아 허시를 닮아야 했는데,모 주간지에서 내 별명을 보고 감독님이 무릎을 쳤던 모양이더라. 거의 운명이었던 것같다. 영화만 그런 게 아니라 연예계 데뷔도 운명적이었다던데. “그랬다.고교 졸업반이던 2001년 방송국 기자가 우리 학교,그것도 하필이면 우리반으로 인터뷰를 왔다.고교평준화의 문제점에 대한 짧은 인터뷰를 애들한테 등떼밀려 내가 했다.그날 KBS 9시 뉴스를 보고 기획사 곳곳에서 전화가 걸려왔다.정말,운명이었을까? 어려서부터 올리비아 허시를 닮았다고 칭찬을 들었으니 오랫동안 스타를 꿈꿨겠다. “모델해보라고 부추길 때마다 그건 내 일이 아니겠거니 생각했다.까딱 잘못 판단했다가 공부도 못하고 스타도 못되면 어떡하나,어린 마음에도 그게 두려웠다.” 똑 부러지는 성격같다.손예진과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새침한 이미지 때문일까. “당찬 면이 있는 건 사실이다.하지만 새침데기하고는 거리가 한참 먼데….(옆에 앉은 매니저가 머슴애처럼 털털한 게 실제 가인이 성격이라고 말을 거든다.)” 영화가 ‘대박’나는 게 새해 가장 큰 꿈일 것이다. “물론.그리고 드라마 때문에 쉬었던 학교(경희대 호텔경영학부 2년)로 돌아갈 계획이다.” 평생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지. “아직은 이런 인터뷰도 부끄럽다.CF 2편,드라마 2편,‘연예가 중계’ MC를 해봤을 뿐이다.좀더 겪어보고 답해야 할 것같다. 좋아하는 스타는. “심은하다.분위기 있는 외모에다 연기력까지 갖춘 여배우니까.내가 남자라면 막 쫓아다녔을 거다.” 가까이서 보니 자연미인같다. “데뷔 초엔 어디어딜 성형했다는 오해도 많이 샀다.맹세코 얼굴에 칼을 댄 적이 없다.생김새에 불만이 조금 있긴 하다.짧은 코,작은 입 뭐 이런….그래도 무지무지 행복하다.홈페이지에서 팬들이 ‘한가인=무공해’라고 인정해주고 있으니까!” 황수정기자 sjh@
  • 충무로에 배우가 없다?

    지난달 28일 ‘천년호’의 개봉을 앞두고 주인공 정준호는 속을 많이 끓였다.중국 올로케이션으로 공들여 찍은 ‘천년호’와 역시 자신이 주연한 코미디 ‘동해물과 백두산이’의 개봉일이 1,2주차로 겹칠 듯해서였다.장르가 딴판인 작품을 배우가 한꺼번에 홍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게다가 ‘동해물과 백두산이’는 그가 차린 제작사의 첫 작품.눈물을 머금고 ‘동해물과…’의 개봉일을 오는 31일로 멀찍이 미뤘다.김하늘도 속앓이 중이다.자신의 출연작인 산악영화 ‘빙우’와 코미디 ‘그녀를 믿지 마세요’가 하필이면 내년 1월16일 같은 날 개봉할 판이다.이미지 관리에 겹치기 출연이 득될 리 만무하다. 충무로가 참았던 한숨을 다시 터뜨릴만하다.“배우가 없다.”“그 배우가 그 배우라서….” 배우의 겹치기 개봉은 제작사들의 스케줄이 묘하게 꼬여버린 탓도 있다.하지만 쓸 만한 배우들의 스펙트럼이 다양하지 못한 현실에서 비롯된 해프닝임은 누구도 부정하기 어렵다. #실험정신 부족한 제작관행 이 대목에서 실험정신이 결여된 충무로의 제작관행이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다.배우 이미지의 특성을 고려하기보다 거의 모든 시나리오를 관객 동원력이 검증된 몇몇 톱스타들에게 무조건 건네고 보는 캐스팅 관행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동선이 큰 작품이라면 한석규,송강호,설경구,최민식 등 ‘A급’들을 무작정 쑤셔보는(?) 방식인 것. 한 제작자는 “개성있는 캐스팅을 하고 싶어도 돈줄을 쥔 투자사측에서 맨 먼저 따지는 조건이 어느 스타를 섭외했느냐는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신인배우의 가능성만 믿고 ‘발굴 캐스팅’에 모험을 걸 제작자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토로했다.‘발굴 캐스팅’이 보기 좋게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00년 개봉한 ‘공포택시’.제작사 씨네월드가 호기있게 남녀신인 이서진과 최유정을 발탁했으나,결국 흥행에 참패했다. #중량급 여배우 ‘지구력' 부족 남자배우쪽은 그나마 낫다.흥행력과 연기생명력을 동시에 인정받는 여배우층은 훨씬 더 엷다.심은하가 은퇴한 이후 관객층을 폭넓게 포섭할 만한 톱 여배우로 꼽혀온 이영애·이미연도 ‘개점휴업’에 들어간 지 이미 오래.씨네월드의 오승현 프로듀서는 “제작 1년 전쯤 계약에 들어가는데,정작 크랭크인할 때 그들이 일관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면서 “그런 위험부담을 안고 작품을 맡기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중량급 여배우들의 지구력 부족을 안타까워했다.“몇년이나 스크린을 떠나 있으면서 CF모델로만 인기관리를 하거나,TV쪽으로 슬그머니 ‘외도’해 방송개런티에 거품만 조장한다.”는 지적들도 많다.여배우의 역할비중이 큰 영화는 아예 기획조차 되지 않는 제작풍토도 여배우층이 얇아진 데 한몫한다.‘고양이를 부탁해’‘피도 눈물도 없이’‘울랄라 씨스터즈’ 등 최근 선보인 ‘여배우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자 여배우를 부각시킨 영화는 씨가 말라버린 형편이다. #조연들의 약진 여배우들이 위축되고 스타급 남자배우를 구심으로 한 영화들이 집중적으로 만들어지면서 나타난 결과가 조연들의 약진.지난해부터 선보인 주요영화들,특히 코미디의 경우는 조연들의 비중이 주인공 뺨친다.이범수·이문식·공형진·김수로·이원종·박준규·성지루 등의 남자조연들이 그들.2년전만 해도 주연을 상상도 못했던 이범수,박준규,공형진은 최근 아예 주인공 영화를 꿰찼다.‘오! 브라더스’에서 주연한 이범수의 몸값은 어느새 2억 5000만원선으로 훌쩍 뛰었다.‘황산벌’에서 주연보다 더 흥미로운 캐릭터로 주목받은 이문식만 해도 2년전 ‘달마야 놀자’때 2500만원선이던 개런티가 1억원을 가볍게 넘어섰다.그도 현재 자신이 주인공인 시나리오 2편을 검토중이다. “역량을 검증받은 조연들에게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는 풍토가 충무로의 ‘배우은행’을 탄탄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게 영화가의 자성이다.스타 영화에만 덮어놓고 눈길을 주는 관객들의 ‘편식’취향도 바뀌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황수정기자 sjh@
  • 사이버 주간뉴스 톱5

    ●돈 안 받았다더니 결국…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몇 차례 말을 바꾼 뒤 결국 SK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받았다고 시인하자 네티즌이 성토의 목소리를 높였다. ●“마마,장금이를 지켜주세요.” 인기드라마 ‘대장금’에서 수라상을 책임지는 ‘한상궁’이 일찍 죽도록 설정돼 있다는 소식에 많은 네티즌이 작가와 PD에게 대본을 바꿔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그녀를 모르면 간첩?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주변 대학가에 인기를 끌었고,인터넷 사이트에선 ‘얼짱’으로 유명해진 남상미가 로맨틱코미디 영화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네티즌이 관심을 보였다. ●우리도 호박을 준비할까? 서양에서 10월 마지막날 기괴한 옷을 차려입고 집집마다 다니며 사탕을 얻어먹기도 하는 ‘핼러윈데이’가 다가오면서 국내 네티즌도 관련어를 검색하는 등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공부는 계속할거죠?” 영화배우 심은하의 어머니가 허리디스크로 병원신세를 진다는 소식에 팬들은 “꿋꿋하게 힘을 내 병간호를 하고,소원대로 다시 유학을 떠나라.”고위로했다. 엠파스(www.empas.com)제공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中 성형수술 열풍

    중국 전역은 요즘 성형수술 바람이 거세다.자본주의 물결과 함께 가치 기준이 외형 중시의 사회로 옮겨가면서 중국 내부가 급격한 가치관의 변화를 맞은 것이다.연예계 스타들이 매일 TV를 주름잡고 이들을 모방하려는 중국의 샤오제(小姐·소녀)들은 성형수술을 통해 자신들의 미적 열망을 표출한다.최근 들어 실업난이 심화되자 구직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남성들이 외모를 위해 성형수술 대열에 가세하는 이상기류도 보인다.중국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외모가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하지만 성형수술 열풍을 잠재우는데는 역부족이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의학과학원 성형외과 병원은 서쪽 교외 스징산(石景山)구 바다추(八大處)관광구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 50년대 지어진 청조(淸朝)식 전통 건물로 병원의 분위기가 별로 나지 않는다.300개의 병상을 갖춘 이 병원은 매년 1만여명의 성형수술 환자를 받아들이고 연 평균 4000차례 이상의 수술이 진행된다.매일 100여명의 환자들이 찾아오고최고 112차례의 성형수술을 기록한 날도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접수처가 나오고 접수처 로비에는 소속 의사들의 사진과 간단한 약력이 첨부된 게시판이 보인다.‘고객’들이 자신이 원하는 수술 ‘부위’에 따라 의료진을 선택해 10위안(1500원)을 내면 바로 수술 등록이 가능하다. ●10명 중 1명은 남성 게시판 앞에서 서성이고 있던 한 젊은 여성은 “부모의 동의를 받고 넓은 턱을 깎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며 “주위의 친구들도 보다 좋은 직장을 찾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전했다. 이 병원의 전문의 천환란(陳煥然·57) 박사는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성형 수술대에 오르고 있고 최근에는 10명 가운데 한 명 정도가 남성”이라고 밝혔다. 성형수술을 원하는 남성들은 대인관계가 활발한 직종의 사람들이 90%를 차지한다.베이징 방송학원,중앙희극학원 베이징 영화학원 학생 등 연예계 지망생들이나 매일 고객을 상대하는 세일즈맨들이 주류를 이룬다고 한다.20% 가량은 40∼50대의 남성들로 주름살 펴기나 눈 주위의 주름 제거 등보다 젊게 보이려는 것이 목적이다. 천 박사는 “여성 수술자들은 유명 탤런트의 사진을 갖고 와 눈,코,입술,턱 등을 표준으로 성형수술을 요구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성형수술 연령 점차 낮아져 매년 여름·겨울 방학이나 연휴는 성형수술의 계절이다.성형수술을 위해선 수술 전 검사,수술 및 수술 후 휴식시간이 충분해야 한다. 올해 7∼8월 상하이 제2 의과대학 부속 제9 인민의원 성형외과에서는 3000여차의 성형수술을 진행했는데 그중 80%가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다.난징 중다(中大)병원 성형외과 주임의사는 “이번 여름 휴가기간에 수술을 받은 시민들의 95%가 여성이었으며 이중 70%가 대학생과 고등학생”이라고 밝혔다.외모에 대한 혐오감을 없애고 자신감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한다. 난징의 캉메이(康美)성형외과의 경우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에 예약 손님이 평소보다 두 배나 많았다.베이징완바오(北京晩報)는 최근 1997년부터 2001년까지 18세 이하의 청소년들이 성형수술을 받는 수가 5배 정도 늘었고 전체 성형수술자 가운데 5%까지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딸(14)의 주근깨 제거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은 한 40대 주부는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울고불고 난리치는 딸을 바라보면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성형수술을 결정했다.”며 “예쁜 얼굴이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웃는다. 성형수술의 가격은 부위별로 다양하다.중국의학과학원 성형외과에서 제시한 가격표에는 최소 1000위안에서 7000위안까지 수술 부위별로 다양하다. 가장 유행하는 쌍꺼풀 수술은 1000위안∼2000위안이다.‘코 높이기’는 1500위안이고 유방 확대수술의 경우 4000∼7000위안 선이다.이외에 보조개 파기(15만원)와 턱올리기(50만원) 등이다.숙련된 전문의사가 시술할 경우 500위안(7만 5000원) 정도 추가된다. ●무허가 성형수술 성행 성형수술을 원하는 중국인들에게 수술비는 만만치 않다.이때문에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것이 무허가 성형시술소다. 현재 중국은 성형수술 관련 법률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병원측과 간단한 협의를 거치면 가능하고 미성년자에 대한 성형수술 제한 조건도 없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웬만한 대도시 거리에 흔히 볼 수 있는 메이룽위안(美容院)들은 버젓이 ‘성형수술’이란 간판을 내걸고 있다. 원래 메이룽위안은 피부관리로 허가를 받았지만 성형병원보다 50∼60%나 싼 수술 비용 때문에 고객들이 몰린다.과거엔 간단한 쌍꺼풀 수술을 주로 했지만 최근 들어 코 높이기나 유방 확대 수술로 영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문제는 엉터리 수술이 적지 않아 피해자들도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베이징 청년보는 지난 10년 동안 20만명 이상이 성형수술의 부작용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대부분 이러한 무허가 미용원에서 시술한 사례였다.한국처럼 수술 후유증 때문에 자살하는 사례가 보도될 정도로 심각하다. ●성형수술을 부추기는 사회 하지만 성형수술자들만 탓할 것이 못된다.취업난이 가중되면서 구직자들의 용모에 대해 갈수록 높아지는 기준도 성형수술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신문 지상이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회사의 구인광고에는 ‘신장 몇㎝ 이상,미모 여성 우대’등의 문구가 노골적으로 기재돼 있다. 매년 대학고시 후 면접에서 외모 때문에 입학이 거절된 사례도 심심치 않게 보도된다.“미모를 갖추지 못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자조섞인 대학생들의 대화에서 중국 사회의 단면을 엿볼수 있다. 인바오윈(尹保雲) 베이징대 교수(사회학)는 “모든 것이 상품화되고 있는 시장경제체제에서 포장(외형)이 중시되는 사회 분위기가 어린 학생들에게 감염되고 있다.”며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학교 성적이나 개인 능력 이외에 외모도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진단했다. 천환란 박사도 “최근 들어 구직을 위하여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들이 전체의 30∼4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구직 시즌인 6∼8월 3개월간 성형수술이 가장 많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때문에 수술 범위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과거 쌍꺼풀 수술에서 지금은 얼굴 전체를 뜯어 완전히 새롭게 고치는 것이 유행이다.사회 초년생들의 6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1만위안 안팎의 수술비도 아깝지 않게 사용하는 추세다. 최근 쏟아지는 여성·패션 잡지에는 약속이라도 한듯이 성형을 주요 화제기사로 싣고 있다.국제적으로 알려진 연예계 스타들의 성형 얼굴과 코,눈,가슴,히프 등의 사진을 클로즈업시킨 뒤 수술비까지 상세하게 소개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성형수술을 둘러싼 찬반 양론이 치열하다.혐오감을 주는 외모 때문에 번번이 퇴짜를 맞던 한 20대 여성이 성형수술 뒤 취직에 성공한 것이 계기가 됐다. 톈진(天津)에 사는 장징(張靜·25)이란 여성이 장본인이다.현지 언론이 즉각 ‘톈진의 추녀,드디어 직장 입성’으로 기사화하자 인터넷에선 “성형수술로 새 인생을…” 같은 성형수술 찬미론자들과 “수술보다는 내면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사회적 편견에 용감히 맞서지 못했다.”는 반대론도 적지 않았다. oilman@ ■“김희선처럼 해주세요” 한류스타 따라하기 유행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한국의 진시산(金喜善)처럼 고쳐주세요.” 성형수술에 있어서도 한류(韓流) 바람은 예외가 아니다. 중국의 젊은 여성들은 성형외과에 가서 한국의 연예스타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성형수술을 요구하는 것이 유행이다. 베이징의 중국의학과학원 성형외과에서 만난 장홍(張紅·20)은 “한국의 진시산 등 여배우의 99%가 성형수술을 했다고 들었다.”며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처럼 얼굴을 고치는 것은 우리 또래에서 자랑거리”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일주일간의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에 상하이(上海)와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 성형외과에서 한국 연예인들의 사진을 든 여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상하이 런아이(仁愛)병원의 경우 수술 예약자들이 제시한 닮고 싶은 한국의 여배우로 김희선이 가장 많았으며 송혜교,심은하,채림 등의 순이었다. 김희선의 경우 90년대 후반부터 중국인이 꼽는 인기 순위 1위이고 송혜교의 경우 최근 중국 TV에 ‘가을동화’가 방영되면서 ‘주가’가 치솟고 있다. 런아이 병원의 주임 의사는 “최근 들어 한국 관광붐에 편승,현지 일부 여행사에서는 ‘한국 성형관광’이란 새로운 상품을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보통 한국 상품 쇼핑 코스나 제주도나부산,서울 관광정보 이외에 유명 한국 성형외과의 주소와 전화,가격표까지 상세히 소개할 정도다. 베이징 소재 중국여행사측은 “한국의 성형수술 기술은 중국에서 최고의 기술로 꼽힌다.”며 “고소득 계층 중국 여성들의 호응이 좋아 앞으로 성형관광 상품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성형 수술 희망자들은 인기 TV 드라마 환주거거(還珠恪恪)의 주인공 자오웨이(趙薇)의 눈과 타이완의 유명 여배우 수치(舒琪)의 입술,할리우드를 주름잡고 있는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의 코 등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씨줄날줄] 성형 접대

    미국의 MSNBC 방송은 최근 인류에 재앙을 가져올 10가지 과학기술을 보도했다.해학가와 공상과학 소설가 등이 꼽은 10가지 과학기술 중에 핵무기·지뢰 등과 함께 성형수술이 포함돼 있다.MSNBC 방송은 이들이 없어져야 할 각각의 이유를 설명했다.성형수술이 없어져야 할 이유는 실리콘 젤과 같은 이물질로 사람의 살을 채우는 것은 변태적인 일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성형수술이 재앙적이란 비판을 받는 것은 성형수술이 그만큼 많아졌음을 역설적으로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성형수술은 세계 곳곳에서 성행하고 있다.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과 외모지상주의 풍조가 어우러져 성형수술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중국에서도 성형수술 붐이 일고 있다고 한다.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중국의 여대생·직장인들의 성형수술이 크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가장 큰 원인은 취업난 때문이라고 한다.‘외모가 경쟁력’이라고 여기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이러한 사회현상을 이용,성형수술을 접대에 활용하는 한국 회사들이 늘고 있다.한국의 일부 무역업체 등은 거래처 자녀들을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게하고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한다.성형수술 접대는 기발한 아이디어지만 왠지 씁쓸한 생각이 든다. 중국의 젊은 여성들은 한류(韓流) 영향으로 한국 대중문화 스타를 닮은 모습의 성형수술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최고의 이상형은 김희선이다.송혜교·심은하·채림 등도 인기라고 한다.중국인 대상의 성형관광단 모집도 등장했다.성형관광은 사실 오래전부터 성행하고 있었다.부산 등에는 많은 일본인들이 성형관광을 오고 있다. 성형수술이 많아지며 생각도 개방적이 되는 듯하다.서울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40.3%가 성형수술을 희망했으며,그중 77%가 성형수술을 ‘자기 연출 수단’이라고 대답했다.미국의 일부 고교에서는 성형수술이 졸업선물로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성형수술을 통한 외모의 변화는 삶의 새로운 에너지가 될 수 있다.그렇다고 성형수술이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외모나 물질적 허영심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외모지상주의가 판치는사회는 결코 건강한 사회라 할 수 없다. 이창순 논설위원
  • 배우 심은하 프랑스 유학 출국

    인기 영화배우 겸 탤런트 심은하(31)씨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심씨는 파리에서 유학 중인 두 동생과 함께 생활하며 서양화를 공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 사이버 주간뉴스 톱5

    ●폭력사건에 휘말린 장미 미스코리아 출신 모 방송인이 남자친구의 강도사건에 휘말려 방송출연이 모두 취소되는 등 소동을 겪자 네티즌이 프로필을 검색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제발 돌아오세요. 영화배우 심은하의 팬이 홈페이지에 컴퓨터로 합성한 가상 영화포스터를 올려 컴백을 바라는 네티즌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연예인도 로비를 받았다고? 정관계 로비의혹이 담긴 ‘굿모닝시티 리스트’에 일부 연예인의 실명이 거론돼 사건의 진위 여부를 놓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섬광의 끝 홈페이지에 죽음을 예고하는 사진과 글을 올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학생의 이야기가 알려진 뒤 이 사이트를 찾는 네티즌이 급속히 늘었다. ●아가야,힘내! 갓 백일을 넘긴 샴쌍둥이 사랑·지혜 자매의 분리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소식에 네티즌이 안도하고,건강을 기원했다. 엠파스(www.empas.com)제공
  • 송강호 ‘한국인의 배우’ 1위에

    영화채널 OCN이 메가박스 등 영화 전문사이트와 함께 실시한 ‘한국인의 100대 배우’ 설문조사에서 송강호가 1위를 차지했다.국내외 배우를 모두 대상으로 하여 지난 6월1일부터 7월20일까지 인터넷으로 이루어진 설문에는 4만명의 네티즌이 참가했다. 안성기가 2위,심은하가 3위에 올랐고,한석규와 설경구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해외 스타 가운데는 홍콩배우 장국영이 10위로 가장 높았다. OCN은 이들 100대 배우의 대표작을 8월24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에 방영한다.첫 영화는 20위에 오른 톰 크루즈의 대표작 ‘미션 임파서블’.
  • 사이버 주간뉴스 톱5

    ●100일 열애 후 이별 인기 여배우 심은하가 국제변호사와 교제했지만 양가의 반대로 100일 만에 헤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대 남자가 누군지 궁금해하는 네티즌으로 인터넷이 도배됐다. ●보고 싶었어요,네오 4년 만에 돌아온 ‘매트릭스2-리로디드’가 지난 주말 개봉되자 먼저 영화를 본 네티즌이 속속 영화평을 올리는 등 인터넷이 달아올랐다. ●유시민스럽다? 국회의원 유시민이 국기에 대한 맹세 등을 ‘파시즘의 잔재’로 생각한다고 발언한 이후 ‘예의없고 안하무인이다.’라는 뜻의 ‘유시민스럽다.’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사람잡은 생명수 경기 연천의 한 종교집단이 ‘부활시킨다.’며 ‘생명수’로 치료를 했다는 소식에 네티즌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수만도 귀국…긴장하는 연예계 네티즌은 SM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인 이수만이 1년 남짓 동안 도피 끝에 귀국하자 연예계의 고질적인 상납비리 의혹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했다. 엠파스(www.empas.com)제공
  • 사이버 주간뉴스 톱5

    ●특수절도혐의 유민,철창신세 질까 일본인 출신 인기연예인 유민이 전 소속사에서 집기를 가져온 혐의로 서울지검에 피소돼 네티즌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끔찍한 살인,잊지말자 영화 ‘살인의 추억’ 개봉을 앞두고 화성 연쇄살인사건이 인기검색어로 떠올랐다. ●10연승 대 12연패 프로야구 개막전 12연패로 진기록을 세운 롯데 자이언츠와 10연승을 달린 삼성 라이온즈에 네티즌이 각각 뜨거운 격려와 축하를 보냈다. ●북,핵보유 시인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시인하자 네티즌은 향후 한반도 정세를 다양하게 점치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다. ●연예계로 돌아오세요 인기 여배우 심은하가 동양화 전시회에 참석,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내자 연예계 복귀를 바라는 네티즌의 의견이 쏟아졌다. 엠파스(www.empas.com) 제공
  • MBC 드라마 ‘죽도록 사랑해’ 설희役 장신영 “벌써 네번째 미혼모 역할이네요”

    “벌써 4번째 미혼모 역할이네요.제가 좀 어두워보여요?” 놀랐다.노련한 탤런트라도 인터뷰에서는 피했을 만한 말이다.미혼모들에게 항의 받을 위험성이 있고,발탁한 연출자들에게 불평처럼 들릴 수도 있다.무엇보다 이미지를 고정시킬 위험성이 있다.그러나 신인 장신영(19)은 ‘인터뷰 위험수칙’이 있다하더라도 멀리 던져버릴 신세대 탤런트였다. 1일 시작된 MBC ‘죽도록 사랑해’의 설희로 나오는 장신영은 어딘가 익숙한 얼굴.알고보니 2001년 데뷔한 뒤 지금까지 출연한 CF가 10여개에 이른다.지금도 두 개의 CF가 TV 전파를 타고 있고,최근에는 한 의류회사와 1년 전속계약도 맺었다. 요즘 같은 세태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외모 덕분이다.그가 데뷔 8개월 만에 주역급 배역을 맡았던 SBS ‘해뜨는 집’의 고흥식 PD도 캐스팅 이유를 묻자 “무엇보다 청순가련형 외모”라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연기자에게 미모는 양날의 칼인 법.눈길을 끌기도 쉽지만,오히려 고정된 이미지로 행동반경을 제약해버릴 수 있다.그래서인지 장신영은 자신의 얼굴에 박한 점수를 매긴다.“제가요,가만히 있으면 좀 무서워보이는 얼굴이거든요.볼살도 좀 통통하고,눈매도 힘주면 매섭지요.” 애써 인상쓰는 척하던 장신영은 “미혼모 역할만 많이했지 아직 사랑 한번 제대로 못해봤다.”고 한숨을 쉰다.“남들처럼 시트콤에서 제 나이 또래 연기도 해보고 싶은데….”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싶기에 사람들이 외모만 가지고 자신의 이미지를 말하는 것이 불만스럽다.먼저 TV에서 인정을 받은 뒤 연극무대로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심은하 선배가 목표입니다.‘청춘의 덫’ 등에서 보여준 역할을 다른 사람이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잖아요.저도 장신영만이 할 수 있는 연기를 만들어내고 싶어요.” 신세대답게 다른 것은 척척 잘 대답하면서도,개인적인 질문에는 한참을 망설인다.“‘죽도록…’의 이훈 선배처럼 한 여자만 우직하게 사랑하는 남자요?음,저만을 바라보면 좋긴 하지만… 그래도 좀 부담스러울 것 같네요.” 채수범기자 lokavid@
  • 알파치노 주연’시몬’ 세상을 속인 사이버 여배우 헛된 이미지만 좇는 현대인

    주연배우 캐스팅으로 골치를 앓는 영화 제작자라면 이런 상상을 해 보지 않을까.할리우드 스타 줄리아 로버츠와 꼭 닮은 팔등신 미녀를 붕어빵 찍듯 찍어낼 수 있다면? 은퇴선언한 심은하보다 더 매력있는 사이버 여배우를 만들어낸다면? 알 파치노가 주연한 영화 ‘시몬’(Simone·17일 개봉)은 정확히 그 상상을 밑천으로 몸집을 부풀린 코믹드라마다. DNA도 복제하는 마당에 사이버 배우를 대중스타로 띄워올린다는 설정쯤은 그닥 참신할 게 없다고 일축할 수도 있겠다.그러나 특수효과·판타지·대형액션 등 자본과 크기를 자랑삼는 할리우드 영화에 진력나 재치있고 사려깊은 영화를 기다렸다면 꼭 챙겨봄직한 작품이다.유쾌한 상상력에 진중한 메시지를 균형있게 버무렸다. 할리우드 영화감독 빅터(알 파치노)는 흥행에 계속 실패한다.제작사도 배우도 그에게서 등을 돌릴 수밖에.유력한 제작자인 부인에게마저 외면당한 위기상황에서 열성 팬을 자처하는 컴퓨터 엔지니어가 사이버 여배우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담은 시디롬을 선물한다.캐스팅에 허덕이던 빅터는 결국 가상의 여배우 시몬(‘Simulation One’의 약자)을 주인공으로 새 영화를 찍는다.세상은 감쪽같이 속아넘어가고 시몬의 인기는 끝없이 치솟는다. 스튜디오에 숨어 컴퓨터 키보드로 시몬의 일거수일투족을 연출하는 빅터.양심에 갈등하면서도 점점 더 이미지의 마력에 젖어가는 그의 심리에 카메라는 시선을 고정시킨다.알 파치노의 일인극을 보는 듯한 느낌은 그 때문. 실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신비의 배우’시몬이 향수모델에 가수,TV 토크쇼 출연자로까지 변신하는 기상천외한 설정,이를 조정하는 알 파치노의 심리연기가 주요 감상포인트다.비밀 스튜디오에서 연출되는 위선은,별거중인 부인과 딸을 되찾기 위해 진실을 회복해야 한다는 빅터의 또다른 내면과 끊임없이 갈등한다.범접할 수 없는 윤리의 상징적 덕목으로 가족애가 끼어든 셈. 단순한 등장인물,담백한 드라마 구도의 영화인데도 신통하게 대목대목에서 진지한 성찰을 부추긴다.후반부 시몬이 세계적인 콘서트 무대에 홀로그램으로 등장하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새삼 ‘생활의 발견’에소름이 돋을지 모른다. 오늘 우리들 속에서 이미지의 허상이 어떤 모습,얼마만큼의 위력으로 살아 있는지를 통렬히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잉글리드 버그만·오드리 햅번·마릴린 먼로를 뒤섞은 듯한 ‘3D 여배우’시몬에게는 실제모델이 따로 있다.캐나다 출신의 모델 레이첼 로버츠.그의 얼굴에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들의 얼굴을 합성했다.‘트루먼 쇼’의 앤드류 니콜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황수정기자 sjh@
  • 당한 만큼 앙갚음 ‘복수극’ 뜬다?

    가정을 버린 아버지와 말다툼을 하던 딸이 손으로 병을 깨고,이를 집어들어 위협한다.아버지로부터 뺨을 맞자 이에 질세라 아버지의 새 부인의 뺨을 두 번 내리친다. 장안의 화제인 MBC일일연속극 ‘인어아가씨’의 한 장면이다.지금까지 전체적인 테두리를 볼 때 이 드라마는 가정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주제로 삼고 있다. 주인공은 어머니를 위해 배다른 동생의 약혼자를 가로채는 등 자신의 가정을 망가뜨린 사람들에게 똑같은 아픔을 겪도록 하겠다며 복수의 일념을 불태운다.‘너도 얼마나 아픈지 한 번 당해봐라.가정을 버린 주제에 딸을 때려? 내가 맞았으니 넌 더 세게 맞아라.’ 얼핏보면 주인공의 복수에는 나름의 정당성이 있는 듯 비쳐진다. 4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정상에서 독주하는 SBS월화극 ‘야인시대’의 모티브도 복수다.김두한은 극중 “독립운동은 반드시 만주에서 싸우는 것만은 아니다.”고 말한다. 드라마에서 그는 일제로부터 동네 상인을 지키고, 일제와 타협하는 무리를 척결하기 위해 싸운다.주먹세계의 질서를 내세우고 명예까지 따지면서 복수와 폭력을 당당한 사나이의 덕목으로 내세운다. 이처럼 요즘 방송되거나 종영된 인기드라마들을 살펴보면 복수를 기본 얼개로 삼는 게 많다.SBS드라마 ‘청춘의 덫’에서는 극중 심은하가 “당신을 부숴버리겠어”라며 멋진(?) 복수를 펼쳤고,얼마전 종영된 ‘여인천하’의 강수연도 복수의 화신으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런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한 많은 민족’의 정서에 부합하는 드라마들이 인기를 누릴 수밖에 없지않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나 꼭 ‘당한 만큼 갚아주는 복수극’만 인기를 얻은 것은 아니다.‘호부호형’을 못해 집을 뛰쳐나간 허준(전광렬)은 의술을 배워 ‘동의보감’을 쓰는 등 사람들을 널리 이롭게하는 것으로 세상에 멋진 복수를 해낸다.중상모략을 일삼는 유도지(김병세)를 포용하고 자신을 첩의 자식으로 낳은 어머니에게 효도로 보은한다.이 드라마의 경우 인물들 사이의 갈등을 기본 구도로 설정했으면서도 남을 해치지 않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 이긴다는 보편적 진리가 묵직한 여운을 남겼었다. “요즘 작가 지망생들에게 ‘이렇게 쓰면 안된다.'고 했던 종류의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어요.시청률에 욕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작가인 저도 요즘 같은 풍토에서는 그런 드라마를 쓰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후배 작가들은 ‘시청률 공식'만을 연구할 것이 아니라 ‘내가 아니면 아무도 못쓸 작품을 써보겠다.' 는 생각을 가져주길 바랍니다.”‘모래시계’의 작가 송지나씨의 최근 지적이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주현진기자 jhj@
  • 일요영화/ 텔 미 썸딩 등

    ▲텔 미 썸딩(SBS 오후11시50분)= 은퇴를 선언한 지 3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심은하의 마지막 작품.엽기적 살인사건과,사건을 수사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하드고어 스릴러다.1999년 서울에서 두 건의 괴이한 연쇄살인이 일어난다.사체는 정교하게 토막나 있는데 첫번째 시체는 팔,두번째 것은 몸통이 사라진 상태.조형사(한석규)는 용의자가 인체 해부에 깊은 지식을 갖춘 인물임을 알아채지만 수사는 오리무중에 빠진다.개봉 당시 은유적인 결말과,실제처럼 생생한 시체 소품 등이 화제가 됐다. ▲황비홍3(KBS1 오후11시20분)= 감독 서극과 배우 이연걸이 호흡을 맞춰 1993년에 만든 황비홍 시리즈의 하나.청나라 말엽 러시아와 영국 등이 중국을 넘보자 태후는 국민 신체가 건강해야 서양 오랑캐에 대항할 수 있다면서 사자놀이 대회를 개최한다.대회에 참가하고자 전국에서 무술 고수들이 몰려든다.우승을 노린 경성의 터줏대감 조천패는 경성에서 발 기술이 제일 뛰어나다는 번개발을 앞세워 비열한 방법으로 황비홍 부친에게 부상을 입히는데…. ▲피아노맨(MBC 밤12시30분)= 이승연이 심리수사에 탁월한 형사로,최민수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빠진 범인으로 등장하는 스릴러.유상욱 감독이 직접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1997년 작품으로,대종상 촬영상을 받았다.수사관인 송미란에게 소포가 하나 전달된다.그 안에는 피가 흥건한 심장과 PM라고 적힌 뮤직박스가 들어 있다.그때부터 연쇄살인이 시작되고 송미란은 동료인 양형사와 함께 PM로 불리는 살인마를 추적한다.우여곡절 끝에 살인마를 잡지만 잡힌 사람은 가짜이고,진짜 살인마가 살아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다. 이송하기자 songha@
  • Queen 9월호 소개

    종합 여성지 ‘QUEEN’ 9월호가 22일 발행됐다. 오마 샤리프 투웨이 케이크 4종 세트를 전 독자에게 특별선물로 증정하는 이번호는 독점 기사로,중병설 속에 학교를 휴직하고 집필도 중단한 채 투병생활중인 소설가 마광수의 근황과 장영자 딸 김신아 인터뷰를 통해 ‘이승연 동승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놀라운 새 사실을 공개했다.또 결혼 발표한 오현경 홍승표 커플의 풀 러브 스토리를 본지 단독으로 쌍방 인터뷰했다.최근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는 김대업과 한인옥 테이프의 진실과 밝혀지지 않은 뒷얘기,탤런트 황수정이 연예계 복귀 초읽기에 돌입한 사연도 흥미진진하다. 특집 기획으로 준비한 2002 대한민국과 일본 여성들의 일과 사랑에 대한 설문 분석은 주부들의 현주소를 제시하고 있다.컴백설 떠도는 심은하의 진짜 요즘 생활과 보석으로 풀려난 이경영의 심경고백,남편과의 불화로 별거중인 소설가 황석영 부인 인터뷰 기사도 재미있는 읽을거리. 요리 단행본 ‘따뜻한 가을 영양밥’과 특별 단행본 ‘애완동물의 모든 것’,‘가을에 절절히 생각나는 내 마음속의 책’과 ‘총력 재테크 특집’ 등 특별부록 4가지를 보너스로 준비했다.부록 포함 임시특가 8800원.
  • 할머니와 손자의 귀막힌 동거 ‘집으로‘

    ‘미술관옆 동물원’을 연출했던 이정향 감독의 두번째 장편 ‘집으로…’(제작 튜브픽처스·4월5일 개봉)는 까맣게잊었던 향수(鄕愁)를 일깨우는 영화다. 어린 시절 시골 운동회날 까먹던 도시락 맛이 나는듯 싶다. 요란한 찬 얼마든지 곱씹을 맛을 내주던 소박한 도시락말이다.그리고 기어이 사람살이의 근본을 더듬게 만드는,그런 영화다. 본격적인 영화감상에 들어가기도 전에 여감독의 뚝심에 새삼 놀라워진다.77세 산골 할머니와 7세 소년이 주인공인 영화라니.충무로에 돈줄이 넘친다 한들 흥행과는 아무래도 거리가 멀어뵈는 이야기 소재에 흔쾌히 뒷돈을 대겠다는 제작사가 있었을까도 싶다. ‘미술관 옆 동물원’이 그랬듯 이번 역시 감독은 시나리오까지 직접 썼다.사람사는 냄새를 오롯이 스크린속에 옮겨담기 위해 단 한명의 스타도 끌어들이지 않았다. 털털털 요란한 소리를 내며 시골길을 달리는 버스에 일곱살 상우(유승호)가 타고 있다.장에서 돌아오는 촌사람들의 왁자한 웃음바다 속에서 게임기를 열심히 두드리고 앉은 아이의 표정에는 짜증이역력하다.뭔 사정이 있는지 엄마는 혼자 사는 외할머니(김을분)에게 상우를 맡기러 가는 길이다. 영화는 보기 민망할 만큼 초라한 굴피집 한채를 주요공간으로 삼았다. 말을 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일흔일곱살의 할머니에게 상우의 첫 반응은 막돼먹었다 싶게 함부로다.“더러워.”“병신,귀머거리.” 할머니가 김치를 찢어 밥위에 올려주면 매몰차게 퍼내버리던 녀석이 한밤중 화장실이 급해질 땐 할머니가들이미는 요강에 뻔뻔하게 잘도 ‘볼 일’을 본다. 영화 포스터는 두사람의 만남을 ‘귀막힌(?)동거’라 표현했다.정말이지 소통이 잘 될 까닭이 없는 이들의 동거는 상우의 일방적인 까탈로 내내 불안하다.하지만 영화는 관객을불안하게 만들진 않는다. 두 주인공의 캐릭터야 반대편 꼭지점에 맞선 듯하지만,휴먼드라마의 ‘관성’상 끝내는 화해로 접점을 찾아갈 거란 것쯤 눈치못챌 리 없기 때문이다.게임기 배터리를 사겠다고 할머니의 은비녀를 몰래 뽑아 구멍가게를 전전하고 마루위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상우.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이 먹고 싶다는손자에게 장대비를 맞아가며 생닭을 사와서는 닭백숙을 고아주고마는 할머니.도통 ‘사인’이 안맞는 동거를 보면서도 관객들은 걱정 대신 웃음을 퍼올릴 게 분명하다. 두사람의 관계는 70세의 나이차만큼이나 단절된 과거와 현재의 상징이다.상우의 롤러스케이트와 시골집 돌마당,켄터키 치킨과 닭백숙만큼이나 멀던 둘의 거리는 영화가 끝날 즈음 거짓말처럼 좁혀져 있다. 감독이 사랑을 풀어내는 방법에는 일관성이 있다.‘미술관옆 동물원’에서도 여주인공(심은하)은 이렇게 되뇌었었다. “한번에 푹 젖는 게 사랑인 줄 알았더니 서서히 젖는 거였구나”라고.상우도 그걸 알게 된다.그런데 그 사랑이란 게이번엔 막판에 홍수가 나도록 젖고만다. 할머니를 홀로 남겨두고 도시로 돌아가는 버스에 올라 상우는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떨군다.시사회장에서 훌쩍거리는소리가 덩달아 들린 대목이기도 하다. 황수정기자 sjh@
  • 2001 방송계/ 마약·대마초…‘얼룩’ 투성이

    “음주운전? 대마초? 섹스비디오? 이런 것은 이제 가십거리도 아니야.” 2001년 방송계는 이영자의 살빼기 파문,황수정의 히로뽕재판,최초의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의 출현 등 충격적인 사건들이 유난히 두드러진 한해였다. 굵직한 것들이 줄줄이 생기다보니 예전에는 문제가 되었을 법한 사건들이 조용히 넘어가기 일쑤였다. 이영자와 황수정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이유는 둘다 감쪽같이 시청자를 속였다는 것. 시청자들은 음주운전,대마초,섹스비디오와 비교할 때 이영자와 황수정의 행실에 대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면서 분개했다. 이영자는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다이어트를 했다”는 주장과 달리 지방흡입수술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으며 황수정은 청순한 이미지와 상반되게 마약과 환락을 즐기는 성격이라는 것이 들통났다. 여배우보다 더 여성스러고 아름다운 트랜스젠더 하리수의 등장은 ‘믿을 수없는 세상’을 더욱 부채질했다. 올초 탤런트 김지수,원미경 등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가수 싸이,심신,탤런트 정찬 등이 대마초를흡입하는 사건이 일어났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채 조용히 사라졌다. 불과 3년전 MBC 드라마 ‘종합병원’으로 인기를 끌던 신은경은 음주운전으로 구속된 뒤 활동을 재기하기까지 1년이 넘게 걸린 것과 대조적이다. 또 불법으로 운전면허를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던 탤런트 이승연이 1년동안 자숙의시간을 갖고 개그맨 신동엽이 대마초 흡입으로 10개월쯤활동을 쉬면서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던 것에 비해서도천양지차(天壤之差)이다. 탤런트 이태란의 섹스비디오 사건 또한 백지영이나 오현경과 비교할 때 일찍이 시청자들의 관심 밖으로 물러났다. 오히려 ‘섹스 비디오’없는 여배우가 이상한 것아니냐는말이 나돌 정도였다. 한편 청순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다가 돌연 은퇴를선언한 심은하의 결혼설 번복도 아주 덤덤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미지가 손상되긴 커녕 LG전자 측에서는 “냉장고 광고로 돌아만 와다오.수억을 내놓겠다”면서 목을 매고 있다. 경실련 미디어워치의 김태현 간사는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 대해 방송국이 원칙있는규제를 적용하기는 커녕인기가 있으면 용서해주는 대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방송국의 태도가 연예인들의 방종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충무로 캐스팅 새 조류

    스타배우 기근에 허덕여온 한국영화 제작현장에 최근 새흐름이 읽힌다.‘1급’ 남녀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우지 못하면 크랭크인할 엄두조차 못내던 충무로가 과감히 신인·조연급을 간판으로 내세우려는 움직임이 부쩍 두드러지고 있다. 영화가 사람들은 “한석규,심은하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을 것같던 영화판에 간판 얼굴들이 전에 없이 다양해지고 있어 고무적이다”라고들 입을 모은다. 주연배우 캐스팅에 있어 달라진 양태는 크게 두가지다.먼저 ‘주인공의 그룹화’.한두명에게 역할이 집중되기보다는 다수의 극중인물에게 시선을 분산시켜 극 전개방식의 차별화를 노린다.지난 27일부터 선보인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11월3일 나올 장현수 감독의 ‘라이방’ 등최근 화제작 2편이 당장 그렇다.모두 연극배우 출신 서너명이 한데 어울려 극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색다른 짜임새다. 한창 주목받기 시작한 얼굴들을 ‘무더기’로 내세워 개봉대기중이거나 제작중인 작품들도 줄줄이다.내년 1월 개봉할 신승수 감독의 코믹액션 ‘아프리카’에는 이요원,김민선,조은지,이영진 등 4명의 신세대 신인 여배우들이 포진했다. 내년 3월 개봉예정으로 이달말 크랭크인하는 박제현 감독의 코믹영화 ‘울랄라 씨스터즈’도 마찬가지.간판배우 이미숙을 주축으로 TV스타인 김원희 김민 김현수 등 영화계신인들에게 ‘그룹 주인공’을 맡겼다. 여기에 신인들이 주연급 캐스팅 대상으로 급부상한 것도 주목할만한 변화다.조만간 제작될 로맨틱 코미디 ‘서프라이즈’의 이요원,코믹영화 ‘달려라 덕자’의 양미라,촬영 막바지에 있는 ‘버스,정류장’의 김민정 등이 그들이다.이같은 변화의 근본배경은 한국영화의 장르와 소재의 다양화에서 비롯된다는 게 영화관계자들의 중론이다.“스타시스템위주의 열악한 영화제작 여건에 대해 마침내 제작자들 스스로가 위기의식을 느낀 결과”라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울랄라 씨스터즈’의 박제현 감독은 “특히 신인배우 중심의 주인공 그룹화는 종래의 1인 스타 대신 집단파워에 의존하는 쪽으로 서서히 흥행전략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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