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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야외 음주금지 지키지 않으면 추가 조처할 것”

    오세훈 “야외 음주금지 지키지 않으면 추가 조처할 것”

    음식점 영업시간이 오후 10시로 제한되자 공원 등 야외에 모여 2차를 잇는 경우가 늘면서 서울시가 ‘야간 음주금지’를 지키지 않으면 더 강화된 조치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향후 확진자 추이와 거리두기 상향 등을 고려해, 자발적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한 야간 음주금지가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추가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는 25개 주요 공원과 한강공원 전역에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야외 음주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전날 현장 점검에서 251건을 적발했고, 행정명령이 발동되기 전인 5일에는 221건의 야간 야외 음주에 대해 계도 조처를 내린 바 있다. 서울시는 야외 음주 금지를 위반하면 1차로 계도하고, 이에 불응할 땐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일단 급한 대로 한강공원을 비롯해 공공공간을 지정했다”며 “특히 젊은 층은 활동 반경이 넓고 활동량이 많아 자제를 당부한다”고 했다. 또 심야시간대 이동 최소화를 유도하기 위해 대중교통 운행 시간도 조정하기로 했다. 버스는 8일부터, 지하철은 9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운행을 20% 줄일 계획이다. 아울러 청소년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학원, 노래방, PC방 등의 영업주와 종사자에게 선제검사를 진행한다.
  • 올 여름은 국지성 기습호우 걱정 안해도 될까

    올 여름은 국지성 기습호우 걱정 안해도 될까

    올 여름 기상청은 ‘오보청’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변덕스러운 날씨가 더 심해지고 있다. 올 여름철 날씨 전망에 따르면 평년보다 무덥고 국지성 호우도 잦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올 여름 위험기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육·해·공 다각도의 기상집중관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21일부터 오는 9월 28일까지 약 100일 동안 서해상, 남해상, 경기만, 수도권 일대에서 항공기와 선박, 기상관측차량을 활용한 대규모 입체적 집중관측을 통해 여름철 위험기상에 대비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지형적 특성과 함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 여름철 날씨는 변화무쌍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국지성 집중호우는 비구름대가 좁은 지역에서 짧은 시간동안 강하게 발달해 예측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번번히 예보가 빗나가 ‘오보청’이라는 비난을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기상청은 올 여름은 덕적도, 동두천, 추풍령에서 고층기상관측을 시작으로 기상항공기 나라호, 기상선박 기상1호, 기상관측차량 등 이동형 기상관측장비와 연구용 기상장비 등 관측장비를 총동원해 집중관측을 할 계획이다. 한반도에서는 편서풍을 따라 유입되는 공기가 서해상을 지나면서 온도, 습도, 풍향, 풍속 등이 변화되기 때문에 기상현상 예측에 중요하다. 이 때문에 나라호와 기상1호를 활용해 해상 관측공백지역을 없애는 한편 서해상에서 갑자기 발달하는 위험기상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이번 집중관측 기간에 고공기상관측 횟수를 하루 2회에서 4회로 늘리고 이동형 기상관측장비를 이용해 서해상 풍상측과 서울 및 경기동부의 풍하측 공기변화를 지상에서부터 상공까지 입체적으로 관측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위성과 레이더 등 간접관측에만 의존했던 심야와 새벽 시간대에 급격히 발달하는 기상상황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광성 기상청장은 “기후변화로 여름철 기상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비가 취약한 심야, 새벽시간대에 가용 가능한 모든 관측장비를 동원해 위험기상감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집중관측은 기상상황 분석과 예보는 물론 수치모델 개선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광주 평동산단 냉장고제조업체 큰 불...인명피해 없어

    광주 평동산단 냉장고제조업체 큰 불...인명피해 없어

    광주 평동산업단지 냉장고 제조공장에서 심야에 난 불이 주변 차량 부품 업체까지 번졌으나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9일 오전 3시 37분쯤 광주 광산구 장록동 평동산업단지 내 상업용 냉장고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2층 규모 냉장고 제조공장 대부분(연면적 8361㎡·철골 구조)과 인근 차량 부품 제조업체 일부를 태우고 119에 의해 2시간 4분만에 진화됐다. 진화 작업에는 대응 1단계 발령에 따라 소방차 등 진화장비 56대, 소방관 141명이 동원됐다. 평동산단 2번로 일대 교통도 통제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냉장고 제조공장 1층 생산라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4차 유행 경고속 전국 곳곳서 방역수칙 위반 속출

    4차 유행 경고속 전국 곳곳서 방역수칙 위반 속출

    코로나19 ‘4차 유행’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무허가 클럽 운영과 집합금지 명령 무시 등 전국 곳곳에서 방역 수칙 위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1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5분쯤 강남역 인근 역삼동의 한 무허가 클럽에서 직원과 손님 등 200여명을 적발하고 업주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수백 명이 모여서 춤을 춘다”, “어느 시국인데 위험하지 않으냐”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이 업소는 음향기기와 특수조명을 설치하는 등 클럽 형태로 운영됐고, 손님들이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등 세부 방역 수칙도 지키지 않은 정황이 포착됐다. 일부 손님은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우리가 죄를 지었나, 무슨 근거로 이러는 거냐” 등 소리를 지르며 항의했다.단속 전 이미 방역 측면에서 불안함을 느끼고 자리를 뜬 이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단속을 벌인 관할 구청은 적발된 이들에게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전북지역에서는 집합금지명령을 무시하고 심야 영업을 한 전북 완주군의 한 유흥업소가 적발됐다.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완주군 이서면에서 오후 10시 이후에도 불법 영업한 대형 유흥주점 1곳을 적발했다.이 유흥주점은 지난 9일 오후 11시 18분쯤 영업하다가 합동단속에 적발됐다.여러 개의 방으로 꾸며진 주점에는 적발 당시 업주와 손님 등 49명이 있었다.도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적발된 주점을 고발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제주에서는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받은후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제주여행에 나섰다가 확진되는 사례가 늘어나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서울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후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여행차 제주도에 온 서울시 강동구 A씨가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A씨는 직장동료의 확진 판정에 따라 지난 8일 오전 검사를 받고 당일 저녁 제주에 입도한 것으로 확인됐다.제주에서는 가족 여행객 등 9·10일 이틀간 15명의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후 결과를 통보받을 때까지는 여행목적 등으로 타 지역 방문을 자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질병관리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14명 늘었다.전날(677명)보다는 63명 줄었지만 주말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줄었음에도 600명대 확진자가 발생 확산세가 심각한것으로 나나타났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2일까지 3주 연장하고, 수도권과 부산 등 2단계 지역의 유흥시설에 대한 영업금지 조치를 내렸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쏟아지는 코로나 재난문자 확~ 줄인다

    쏟아지는 코로나 재난문자 확~ 줄인다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바람에 오히려 불안감을 키우던 ‘재난문자’가 대폭 줄어든다. 행정안전부는 31일 재난문자로 안내할 코로나19 관련 사항을 최소화하기로 하고 송출 금지사항을 지정해 1일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재난문자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지역확산을 줄이는 데 이바지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보내는 비슷비슷한 재난문자를 하루에도 몇 번씩 받게 돼 피로감과 불안감을 키운다는 지적이 많았다. 재난문자 송출 금지 사항은 ▲확진자 발생·미발생 상황과 동선, 지자체 조치계획 ▲마스크 착용이나 손씻기 등 이미 잘 알고 있는 개인방역수칙 ▲지자체의 코로나19 대응실적 등 홍보와 시설 개·폐 상황 ▲중대본이 안내한 사항과 같거나 유사한 사항 ▲오후 10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심야시간대 송출 등이다. 행안부는 전국 지자체의 재난문자 송출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해 매뉴얼을 어기는 사례에는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미준수 사례가 반복되면 시군구에 대해서는 시도가, 시도는 행안부에서 재난문자 문안을 검토·승인한 뒤 송출하게 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코로나19 재난문자 대폭 줄인다…확진자발생·심야발송 금지

    코로나19 재난문자 대폭 줄인다…확진자발생·심야발송 금지

    앞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보내는 코로나19 관련 재난문자 송신이 대폭 줄어든다. 행정안전부는 재난문자로 안내하는 코로나19 관련 사항을 최소화하기로 하고 송출 금지사항을 지정해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장기화·일상화한 상황에서 기존 재난문자 정보제공 방식이 국민의 피로감을 키운다는 여론을 고려한 조치다. 재난문자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지역 확산을 줄이는 역할을 해왔다.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한 재난문자는 안전안내문자에 해당된다. 그러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 이하에 머물렀던 때와 달리 3차 대유행 이후 현재까지 세 자릿수 수준이 계속되고 있어 재난문자 수신량이 상당한 상황이다. 또 여러 지자체에서 각각 재난문자를 송신하고, 내용도 지자체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한 정보여서 재난문자가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재난문자 송출 금지사항을 정하고 그 이외 내용만 보내도록 매뉴얼 운영기준을 강화했다. 재난문자 송출이 금지되는 사항은 ▲확진자 발생·미발생 상황과 동선, 지자체 조치계획 ▲마스크 착용이나 손씻기 등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개인방역수칙 ▲지자체의 코로나19 대응실적 등 홍보와 시설 개·폐상황 등 일반사항 ▲중대본이 안내한 사항과 같거나 유사한 사항 ▲오후 10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심야시간대 송출 등이다. 이 같은 송출 금지사항은 재난문자 대신 지자체 홈페이지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른 매체를 활용하도록 했다. 이를 반복해서 어기는 지자체에는 재난문자 직접 송출 권한을 일정기간 제한한다. 전국 지자체의 재난문자 송출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해 매뉴얼을 어기는 사례에는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미준수 사례가 반복되면 시군구는 시도가, 시도는 행안부에서 재난문자 문안을 검토·승인한 뒤 송출하게 된다. 다만 재난문자 직접송출권 제한은 코로나19 관련 사항에만 적용된다. 호우·태풍·산불·화재 등 다른 유형의 재난과 관련한 재난문자 송출권한은 유지된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재난문자는 확진자 동선과 방역정책, 공적마스크 판매, 재난지원금 지급 안내 등 중요한 정보제공 수단으로서 역할을 해왔지만 이제는 코로나19 장기화·일상화에 맞게 운영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국민들은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를 자주 확인하고 방역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핵심은] 쿠팡의 ‘새벽배송’ 성공 신화에 스러지는 노동자들

    [핵심은] 쿠팡의 ‘새벽배송’ 성공 신화에 스러지는 노동자들

    출발부터 순조로웠습니다. 온라인 유통업체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첫날인 지난 11일 공모가 35달러보다 40%가량 뛰어오른 49.25달러에 거래가 마감됐습니다. 쿠팡은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총알배송’, ‘새벽배송’을 자사의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물건을 주문하면 반나절 만에 도착하고, 새벽에도 촌각을 다투는 배송시스템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기 힘듭니다. 한국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와 업체 간 경쟁에서 비롯된 산물이죠. 빛나는 성공의 이면에는 짙은 어둠이 깔려 있습니다. 이달에만 쿠팡 노동자 세 명이 일하던 중 사망했습니다. ▶ 핵심 ① 과로로 죽음이 일상화된 쿠팡 노동자들 그는 모두가 잠든 밤에 일하는 노동자였습니다. 지난해 초 쿠팡에 계약직으로 입사한 A씨는 심야·새벽배송을 전담했습니다. 밤 9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매일 야간노동을 이어왔습니다. 지난해 말 바라던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최근에는 첫 휴가도 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A씨는 이달 6일 지내던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된 몸을 바닥에 뉘고 잠들었다가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는 평소 새벽배송이 힘들다는 말을 가족들에게 자주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망 전 함께 가기로 했던 가족여행도 피로를 호소하며 취소했습니다. 비극은 끝이 아닙니다. 같은 날 ‘쿠팡맨’(쿠팡 택배기사)을 관리하는 B씨도 사망했습니다. 쿠팡 서울 구로 1캠프에서 ‘캠프 리더’로 일해온 B씨는 퇴근 후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구급차를 불렀지만, 심정지가 와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료들은 B씨가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캠프 관리직은 담당 구역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를 처리하는 데다 퇴근 후 4~5시간 연장근무하는 일도 잦았다는 겁니다. B씨의 공식 근무시간은 낮 12시무터 오후 11시까지였지만, 새벽을 넘길 때가 많았습니다. 지난 25일에는 인천시 계양구 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던 ‘쿠팡맨’ C씨를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50m 떨어진 곳에는 택배 차량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C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배송 업무를 맡은 지 이틀째 되던 날이었습니다.▶ 핵심 ② 노동자 잇단 죽음 방어에 몰두하는 쿠팡 노동자들의 잇단 죽음에 쿠팡 측은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과로사는 부정했습니다. A씨의 1차 부검 소견은 뇌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이었습니다. 유족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A씨가 평소 지병이 없었던 만큼 과로사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계약직이던 A씨가 인사 고과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무급 휴식시간에도 일했다는 겁니다. 쿠팡은 A씨가 사망 직전 12주간 주당 평균 40시간 일했으며 이는 업계 평균보다 낮은 데다 사회적합의기구의 권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책위는 쿠팡이 산정한 근무시간은 설 연휴가 끼어 낮게 잡힌 것이며 A씨가 입사 1년 만에 낸 휴가까지 포함해 꼼수로 계산했다고 반박했습니다. C씨에 대해서도 쿠팡은 “고인은 입사 후 배송업무에 배치된 지 2일 차였고, 입사 이후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 심장 관련 이상 소견이 있어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었다”며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관한 예단이나 일방적인 주장은 삼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노동자의 죽음을 외면한다는 비판의 목소리에도 쿠팡의 장벽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쿠팡은 지난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가입 신청서를 냈습니다. 경총은 국내 기업의 노사관계를 다루는 단체로 노사안정화 대책 사업에 주력합니다. 이를 두고 쿠팡이 노동 이슈에 더욱 강경히 대응하기 위해 가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1년간 쿠팡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는 8명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새벽배송’을 가장 먼저 도입한 마켓컬리도 쿠팡의 성공을 좇아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자들의 절박한 호소는 새벽배송의 성공 신화에 묻히고 있습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정 총리 “방역수칙위반 업소, 4차 재난지원금 지원대상서도 제외”

    정 총리 “방역수칙위반 업소, 4차 재난지원금 지원대상서도 제외”

    정세균 국무총리가 “방역수칙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현재 시행 중인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예외 없이 적용하고, 곧 지급할 4차 재난지원금 지원대상에서도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정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가 방역수칙 위반 행위를 확인하고도 묵인한다면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엄격히 실천하고 계신 대다수 국민들을 기만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월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지만 3차 유행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확진자 수가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설 연휴 이후, 스스로 실천하는 ‘자율과 책임’ 방역을 시도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사회적 약속이 무시되는 사례들이 빈발하고 있다”며 “지난주말 서울시가 경찰청과 함께 강남의 클럽을 점검한 결과, 입장인원 제한과 춤추기 금지는 물론, 출입명부 작성,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조차 전혀 지켜지지 않는 곳이 많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된 주요 도시 번화가의 식당과 술집 등에서는 심야시간대로 갈수록 인파가 몰리고, 방역수칙이 무너지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지속가능한 방역도 자율에 앞서 책임이 담보되지 못하면 현장에서 실행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총리는 방역위반 행위에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방역수칙을 위반한 경우, 격리조치 또는 코로나19 치료 이후 지원하는 생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각 지자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방역수칙 위반 행위가 확인되면 엄정하게 조치하라. 행안부는 전국 지자체의 이런 조치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라”고 주문했다.또한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어둠의 터널 끝에서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처럼 마음이 설레지만, 희망의 빛을 좌표 삼아 어둠의 터널을 완전히 벗어나려면 우리가 넘어서야 할 고비들이 아직 많다”고 했다. 정 총리는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의 등장, 백신별 면역 효과의 불확실성 등 세계 각국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을 달려가고 있다. 정부는 ‘시작보다는 끝이 중요하다’는 자세로, 차분하게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필요하다면 기민하게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면역이 형성돼 일상을 온전히 회복하는 그날까지 정부를 믿고 참여방역과 백신접종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日자민당 의원, 긴급사태속 女아이돌 출신과 고급술집 출입 물의...스가 또 타격

    日자민당 의원, 긴급사태속 女아이돌 출신과 고급술집 출입 물의...스가 또 타격

    코로나19 긴급사태 속에 일본 집권여당 의원들이 여성접대 심야 술판을 벌여 물의를 빚은 지 한달도 안돼 비슷한 일이 다시 발생했다. 가뜩이나 총체적인 위기에 빠져 있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게는 새로운 돌발 악재다. 일본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은 17일 “자민당 시라스카 다카키(45) 중의원 의원이 지난 10일 밤 도쿄도 미나토구의 고급 회원제 술집을 찾아 오후 10시까지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지바현을 지역구로 2012년 처음 당선된 시라스카 의원은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같은 호소다파(세이와정책연구회) 소속이다. 2018년 10월부터 1년간 문부과학성 정무관을 지냈다. 주간문춘에 따르면 시라스카 의원은 당일 중의원 예산위원회를 마친 뒤 롯폰기의 맨션에 들어간 지 약 10분만에 아이돌 출신의 여성 모델을 데리고 밖으로 나와 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1만엔 이상의 고급 코스 요리를 먹었다. 이후 택시를 타고 아자부주반에 있는 고급 술집에 도착했다. 이곳은 외부에 간판을 내놓지 않고 영업하는 회원제 업소로, 긴급사태에 따른 당국의 영업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새벽 1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다. 시라스카 의원은 이곳에 오후 10시까지 머물렀다. 일본 정부는 도쿄도 등 긴급사태가 발령돼 있는 10개 광역자치단체에 대해 오후 8시 이후의 불요불급한 외출 및 음식점 영업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지난달 자민당 3명, 공명당 1명 등 집권여당 의원 4명이 심야까지 도쿄 번화가 긴자의 여성접대업소에서 술자리를 가져 물의를 빚은 데 이어 비슷한 사안이 재발하자 자민당은 크게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대응 난맥상 등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원성이 커지는 가운데 모범을 보여야 할 여당 의원의 일탈행위가 또다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라스카 의원은 이날 주간문춘 보도가 나오자 관련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자민당에 탈당계를 제출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반도 분수령’ 3월 한미연합훈련, 시뮬레이션 방식은 통할까

    ‘한반도 분수령’ 3월 한미연합훈련, 시뮬레이션 방식은 통할까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1월 8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대북 압박 옵션과 외교 가능성 모두 검토할 것.”(1월 22일 미국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북한의 8차 당대회와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으로 한반도 정세가 변곡점에 놓인 가운데, 북한과 미국은 선제적 기조를 내놓기 보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대응을 달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한동안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이 지난 1월 당대회에서 우리 측에 중단을 요구한 한미연합훈련이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다음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훈련의 축소 내지는 연기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정 장관은 지난 5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한미훈련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대규모 훈련은 한반도 상황에 여러 함의가 있다. 적절한 수준의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해 축소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장관 역시 지난 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미훈련이 진행되면 북한의 반발과 그로 인한 긴장 유발 가능성이 있다”면서 “군사훈련 문제가 다시 남북한 갈등을 고조시키지 않도록 좀 더 유연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에서는 ‘방어적 훈련’임을 강조하며 예정대로 훈련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병력이 동원되는 야외 실기동훈련(FTX)이 아닌 시뮬레이션 방식(CPX)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에도 코로나19로 인해 3월 훈련을 무기한 연기했고, 8월 하반기 훈련도 축소한 바 있다. 그러나 야외 훈련이 아닌 시뮬레이션으로 한다고 해서 북한이 이를 눈감고 넘어갈 지는 미지수다.한미연합훈련은 북한이 과거부터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이며 이번 당대회를 통해서도 ‘근본 문제’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이어서 만족스럽지 못할 땐 어떤 식으로든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순조롭게 넘기면 오히려 남북 관계 회복의 물꼬가 틜 가능성도 있다. 3월 훈련을 위해선 적어도 이달 안에 한미 간 조율이 이뤄져야 하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훈련 축소나 연기에 대한 입장은 조금씩 엇갈린다.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KBS2 ‘심야토론’에서 “군사훈련을 중지했을 때 그 손실에 대한 플러스로서 남북관계 진전을 가져올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 없이 연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코로나로 대규모 야외 훈련이 어려운 만큼 한번쯤 연기를 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다만 그저 연기할 것이 아니라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무조건 나오도록 조건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로서는 훈련을 진행하더라도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며, 불가피한 면이 있다는 점을 부각할 필요도 있다. 정·이 두 장관이 훈련 축소의 필요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명분 쌓기’라는 분석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미연합훈련이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지나간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로 남북연락채널을 복원할 수도 있다”면서 “일단 연락채널이 복원돼야 다른 교류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북한도, 미국도 당장 국내 문제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어지간하면 군사적 도발이나 강경책으로 대외 이슈를 만들기 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양 교수는 “과거처럼 북한이 존재감 과시하거나 협상용으로 도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북한의 도발을 자극하는 요소는 추가 제재나 체제 훼손이 있을 때”라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참혹한 스가 실정에도…日야당은 왜 바닥에서 허우적대나

    참혹한 스가 실정에도…日야당은 왜 바닥에서 허우적대나

    지난해 9월 16일 출범 직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내각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당시 여론 지지율은 공영방송 NHK 조사 기준으로 62.4%에 달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분의1 수준인 12.8%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5개월이 채 안된 현재 상황은 스가 정권에 있어 참혹함 그 자체다. 지난 8일 NHK의 2월 여론 지지율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난맥상을 비롯한 다양한 악재들로 스가 정권 지지율은 37.6%까지 추락했다. 정권에 반대한다는 응답 비율은 전체의 43.6%로 6%포인트나 더 높았다. 지난 1월부터 정권 유지의 위험수위 경계인 지지율 40%선 붕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스가 총리가 총재를 맡고 있는 집권 자민당에 대한 여론 지지율은 어땠을까. 지난해 9월 조사 때 40.8%였던 자민당 지지율은 이달 조사에서 35.1%로 하락했다. 떨어지기는 했어도 스가 총리 지지율 낙폭과 비교하면 경미한 수준이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같은 기간 3.0%를 유지했다. 야당들은 어땠을까. 지난해 9월과 올 2월을 비교하면 의석 기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6.2%에서 6.8%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은 0.1%에서 0.9%로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1%도 안되는 수준에서 헤매고 있다. 의석이 훨씬 적은 일본공산당(1.7%→3.0%)보다도 낮다. 이밖에 사민당 0.4%→0.6%, 레이와신센구미 0.2%→0.4% 등이다. 큰 틀에서 진보를 표방하는 입헌민주당·국민민주당·일본공산당·사민당·레이와신센구미의 지지율을 모두 합해도 11.7%로 연립여당(자민당+공명당=38.1%)의 3분의1도 안된다. 스가 정권이 아무리 날개없는 지지율 추락을 거듭해도 야당들은 그로 인한 반대급부를 전혀 누리고 있지 못하는 셈이다. 당연히 야당들은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해 9월 국민민주당을 상당부분 흡수하며 체급을 올리고 수권정당으로서 재탄생을 선언했던 입헌민주당의 고민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전당대회에서 올해 실시될 중의원 선거에서 정권을 탈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단지 목표로서의 의미가 있을뿐 이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사실상 없다. 입헌민주당의 중의원 의원 수는 지난해 9월 국민민주당 의원들의 대거 입성으로 109명까지 늘어나면서 2009년 자민당 아소 다로 정권을 무너뜨리고 정권 교체를 달성하기 직전의 옛 민주당과 거의 맞먹는다. 그럼에도 지지율이 여전히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이유에 대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옛 민주당 정권의 인상을 지우지 못했기 때문’을 첫머리에 꼽는다. 선거 때마다 ‘악몽의 민주당 정권’이라는 표현을 입에 달고 다녔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략도 상당부분 효과를 봤다. 실제로 많은 일본 국민들은 ‘일본은 자민당이 집권해야 잘 돌아가고 민주당이 집권하면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는 인식이 강해 민주당을 모태로 하는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에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대표와 후쿠야마 데쓰로 간사장 등 핵심 간부들의 면면이 민주당 시절 이래로 거의 그대로인 점도 변화와 도약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입헌민주당 관계자는 “2012년 야당 전락 이후 아베 전 총리의 스캔들 추궁 등 정권에 대한 비판만 했을뿐 자민당에 맞설만한 가치를 제대로 보여준 게 없다”고 지지통신에 말했다. 코로나19 부실대응 등 스가 정권의 문제를 날카롭게 추궁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회로 만들었어야 할 이번 정기국회도 별다른 성과 없이 흘려보내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는 야당들의 올 1월 대비 2월의 지지율 상승이 거의 없는 데서도 드러난다. 야권 공조도 말뿐인 경우가 많았다. 이를테면 이번 국회의 중요 법안이었던 코로나19 특별조치법 개정에서도 입헌민주당은 찬성을, 공산·국민민주당은 반대를 하는 등 손발이 맞지 않았다.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의 득실 등을 계산하다 보니 서로 생각이 달랐던 것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스가 총리의 소통능력 부족에 따른 리더십 결여 문제, 여당 중진의원들의 민간기업 뇌물수수 사건, 여당 간부들의 심야 여성접객업소 술자리 파문, 스가 총리 장남의 총무성 간부 불법 접대의혹,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의 여성 비하 발언 등 줄줄이 이어지는 여권의 악재를 자신들의 호재로 전환시키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신바 가즈야 국민민주당 간사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야권 전체의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기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이에 대해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야권은 많은 것을 자민당 중심으로 보도하는 언론의 행태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를테면 코로나19 위기국면에서 야당이 의미 있는 정책 대안을 많이 내놓았지만, 보도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야당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공평한 보도가 이뤄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정치분석가 이토 아쓰오는 니시니혼신문에 “옛 민주당 정권 사람들은 2009년에 자신들이 자력으로 집권에 성공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면서 “당시의 정권 교체는 자민당의 자책골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국민들에게 소극적으로 선택받았던 것임을 자각해야 한다”며 야권의 의식 전환과 분발을 촉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내일이 안 보여”… 밤 12시, 벼랑 끝 동네 가게들이 모였다

    “내일이 안 보여”… 밤 12시, 벼랑 끝 동네 가게들이 모였다

    PC방·노래방·호프집 등 3만개 매장 동참매일 자정마다 기자회견 열며 항의 집회 “손실보상 협의기구 신설 보상 논의 필요연휴 지나도 변화없다면 영업 강행 검토”수도권 자영업자들이 오후 9시 영업제한 조치 철폐를 요구하며 한밤중 기자회견을 잇달아 열고 있다. 정부가 업주들의 요청을 계속 무시한다면 점등시위를 넘어 심야 영업을 강행하겠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음식점, PC방, 카페 등 자영업자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0시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점 시위를 진행했다. 9일 0시에는 서대문구 소재 코인노래방에서, 10일 0시에는 서초구 호프집에서 연달아 기자회견을 연다. 비수도권 업소들의 영업은 오후 10시로 연장해 주면서 정작 피해가 가장 큰 수도권 업주들을 위한 대책이 전무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경기석 코인노래연습장협회 회장은 “오후 9시면 코인노래방이 한창 영업을 해야 하는 시간이지만 방역조치 때문에 문을 열자마자 닫아야 하는 지경”이라며 “희생만 강요하는 방역지침을 더는 받아들일 수 없어 불복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노래방, PC방, 카페, 헬스장 등 19개 업종 약 3만개 매장은 지난 1일부터 개점(점등)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정까지 손님은 받지 않고 매장문을 열어두는 항의 방식이다. 이상태 전국PC카페대책연합회 이사는 “1년간 정부를 믿고 빚더미에 앉으면서까지 방역지침을 따랐지만 정부는 헌법의 재산권과 생존권을 무시했고 손실보상도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자영업자들은 영업제한 조치로 입은 손실을 보상할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재광 전국자영업자단체협의회 공동의장은 “대통령은 자영업자들의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하루빨리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해 손실보상의 길을 열어 달라”며 “자영업자가 참여한 손실보상 협의기구를 신설해 보상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이들은 추가 행동도 예고했다. 김종민 비대위 대변인은 “설 연휴 이후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실제 영업을 위한 개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종인 “핵무기 재료될 원전, 北 건설 계획 사실로”…與 “최악 국기문란”(종합)

    김종인 “핵무기 재료될 원전, 北 건설 계획 사실로”…與 “최악 국기문란”(종합)

    金 “120조 북한 원전 초대형 프로젝트를공무원의 습작? 범죄행위 할 이유가 없다”“회담 후 김정은 경수로 점검이 우연이냐”“산업부 삭제된 자료 전부 공개하라”산업부 “아이디어 차원서 검토 후 종결”김태년, ‘北 원전 의혹제기’ 金 연일 비난산업부 월성감사 직전 삭제 530건 중 원전 내부 자료에 ‘北 원전 추진’ 포함2018년 1·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 작성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핵무기 재료가 될 수 있는 원전을 우리나라에서는 폐기하자고 하더니 북한에는 새로 지어주는 안보상의 계획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대북원전 게이트의 실체가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악의 국기문란 행위”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김종인 “공무원들이 인생 건범죄행위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에 “국정조사 요구에 응하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 차원에서 진상규명특위를 가동해 진실 규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5월 신포 경수로 점검과 이듬해 신년사의 원전활용 발언 등이 있었다며 “일련의 사건을 모두 우연이라고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의 아이디어 차원이었다는 해명에는 “공무원들이 인생을 건 범죄 행위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 “건설비만 수조원, 경제적 효과가 120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실무 공무원이 습작품으로 문서를 만들었다는 말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김 위원장은 산업부가 지난 1일 공개한 보고서와 관련해서는 “함경남도 신포에 신형 원전인 APR1400 건설은 물론 송전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담겼다”면서 “삭제됐다던 자료를 어디에서 구해서 공개한 것인지, 최종 수정본으로 보이는 다른 자료는 왜 공개하지 않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 문서를 포함해 17건의 북한 원전 관련 문서가 감사직전 무단 파기된 이유와 함께 삭제된 문서 전체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김종인 “국민 공감대 없이 극비리 추진사유 밝혀야…정상회담 성사 보답 의심”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에도 현 정부의 ‘북한 원전 추진’ 의혹에 대해 “경천동지할 만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원전 의혹 긴급 대책회의’에서 “(정부는) 먼저 누구의 지시에 따라 추진된 것인지, 국민 공감대 없이 극비리에 추진한 사유가 무엇인지 밝히라”면서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정권 차원 보답으로 북한 원전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원전 추진 문건을 감사 하루 전 휴일 심야에 근무자가 몰래 숨어들어서 무단 파기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히고, 복원된 자료 원문을 즉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유엔과 국제사회 제재 대상인 북한에 원전을 지어준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을 감수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데다가 한미 원자력협정에도 어긋난다”면서 “일부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검토했다는 것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김태년 “김종인, 망언 공개 사과해”文 “구시대의 유물 정치” 野 맹비난 앞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원전 건설 의혹을 제기하며 “이적 행위”라고 비판한 김 위원장에 대해 “혹세무민으로 묵과할 수 없다”며 법적으로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정부가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짓는 방안을 추진했다는 야당의 주장을 ‘구시대의 유물정치’로 규정하며 이례적인 맹비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야당을 향해 “가뜩이나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립을 부추기며 정치를 후퇴시켜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 위원장을 향해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의 망국적 선동은 거짓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면서 “제1야당 대표가 거짓 정보를 가지고 정부와 현직 대통령을 향해 ‘이적행위를 했다’는 발언은 헌정 사상 최악의 국기문란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자신의 망언에 책임지고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 “김 위원장은 야당 혁신을 위해 비대위원장을 맡고 정강 정책은 물론 당명까지 바꿨다”면서 “추구하는 혁신과 변화가 구태정치로의 회귀라면 이제 정치적 소임을 내려놔야 한다”고 지적했다.보고서에 北 원전 시나리오 3가지 제시백지화된 신한울 3·4호기 건설 北 송전 삭제된 문건 6쪽, 산업부 컴퓨터에 남아 있어함경남도에 원전 2기 건설…DMZ 원전 건설 산업부는 지난 1일 감사원 감사 직전 폐기된 530건에 포함돼 논란이 된 ‘북한 원전 건설 문건’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산업부는 “남북 경협이 활성화될 경우를 대비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자료”라면서 “추가적인 검토나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이 그대로 종결됐다”고 밝혔다. 삭제된 줄 알았던 파일은 원전 파일을 삭제해 구속된 담당 서기관이 아닌 산업부 원전산업과 내 다른 동료 컴퓨터에서 발견돼 의문을 낳기도 했다. 공개된 자료는 ‘북한지역 원전 건설 추진 방안’이라는 제목의 6쪽짜리 문건이다. 보고서 첫머리에는 “향후 북한 지역에 원전 건설을 추진할 경우 가능한 대안에 대한 내부 검토 자료이며,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님”이라고 명시돼 있다. 보고서는 본문에서 원전 건설 추진 방안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1안은 과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부지인 함경남도 금호지구에 원전 2기와 사용후핵연료 저장고를 건설하고 방폐장 구축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2안은 DMZ에 원전을 건설하는 내용이며, 3안은 백지화한 신한울 3·4호기를 건설한 후 북한으로 송전하는 방안이다. 보고서는 말미에 “북한내 사용후핵연료 처분이 전제될 경우 1안이 소요시간과 사업비, 남한 내 에너지전환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설득력이 있다”고 밝혔다. “불확실성 높아 현 시점선 추진 한계”삭제 530개 중 文정부 작성 272개 이어 “다만 현재 북미간 비핵화 조치의 내용, 수준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현 시점에서 구체적 추진방안 도출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비핵화 조치가 구체화되고 원전 건설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추진체계, 세부적인 추진방안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공개된 원문은 삭제된 문건과 동일한 자료로, 산업부 내부 컴퓨터에 남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산업부는 공개된 530개 삭제 파일 목록을 확인한 결과, 이전 정부에서 작성된 자료가 174개이고 현 정부에서 작성된 자료가 272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 외 작성 시기 구분이 어려운 문서는 21개, 문서가 아닌 자료(jpg 등)는 63개로 파악됐다고 했다.아울러 산업부는 북한 원전 관련 자료로 예시된 17개 파일 중 산업부에서 작성한 자료가 이날 원문을 공개한 ‘북한 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과 공개하지 않은 ‘에너지분야 남북경협 전문가’ 등 2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자료들은 1995년부터 추진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관련 공개 자료와 전문가 명단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1995년 3월 설립된 북한의 핵무기 개발 포기 조건으로 북한의 전력 공급을 위한 경수로 사업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된 한미일 국제 컨소시엄이다. 삭제된 줄 알았던 원전 문건,같은 부서 옆 동료 컴퓨터서 발견 앞서 산업부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서도 “정부가 북한 원전 건설을 극비리에 추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정부 정책으로 추진된 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야당을 중심으로 ‘원전게이트’ 논란이 지속되자 관련 보고서 전문을 공개, 종지부를 찍기 위한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감사원 감사 직전 삭제된 줄 알았던 문건이 같은 부서 내 다른 동료 공무원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 내부망에 공유하다가 내려받기가 된 건지, 담당 서기관이 직접 옮긴 건지, 중요 문건이라 후임자를 위해 향후 발전시키기 위해 참고용으로 남겨둔건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핀란드어 북쪽의미 ‘뽀요이스’ 폴더‘북한 원전 추진’ 줄인 ‘북원추’ 폴더 검찰 등에 따르면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를 받는 A(53)씨 등 산업부 공무원들은 감사원 감사 직전 530건의 원전 관련 내부 자료를 삭제했다. 이 중에는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등 북한 원전 관련 자료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대전지검 공소장에 나와 있다. 핀란드어로 ‘북쪽’이라는 뜻의 ‘뽀요이스’(pohjois)라는 핀란드어 명의 폴더와 ‘북한 원전 추진 방안’ 줄임말로 읽히는 ‘북원추’ 명의 폴더 등에는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과제나 북한 전력산업 현황과 독일 통합사례 파일 등이 들어 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작성 날짜로 추정되는 파일 이름 숫자상으로는 ‘2018년 5월 2∼15일‘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이는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4월 27일)과 2차 남북정상회담(5월 26일) 사이다.작성시점은 2018년 5월 2~15일1·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 작성 530개 삭제 파일 목록에는 1차 정상회담이 열린 지 5일만인 2018년 5월 2일자 ‘에너지 분야 남북경협 전문가_원자력.hwp’ 파일, 5월 14일과 15일자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hwp’ 등이 포함돼 있다. 공소장에 적시된 삭제된 북한 관련 문건 17건 가운데 6건이 남북정상회담 사이에 만들어졌다. 삭제된 파일은 검찰이 복원한 결과 모두 ‘60 pohjois’라는 상위 폴더 밑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핀란드어로 ‘Pohjois-Korea’다. pohjois 폴더에는 ‘북원추’라는 하위 폴더도 있었다. 이에 대해 북한 원전 추진 계획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도록 보안에 철저히 신경을 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폴더에는 ‘북한 전력산업 현황 및 독일 통합사례.pdf’,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 과제.PDF’, ‘에너지 분야 남북경협 전문가_원자력.hwp’, ‘KEDO 관련 업무경험자 명단.XLSX’등의 파일도 있었다. 산업부가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보고서 10여건을 만든 시점이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 초·중순인 점을 감안할 때 정부가 2018년 5월 당시 북한의 부족한 전력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원전을 북한에 지어주는 방안을 검토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악재 이어지는 스가 “日 긴급사태 한 달 더”…올림픽 개최 배수진

    악재 이어지는 스가 “日 긴급사태 한 달 더”…올림픽 개최 배수진

    도쿄 등 10곳 다음달 7일까지 긴급사태코로나 확산 막아야 30%대 지지율 반전지난해 9월 취임 당시 60~70%에 달했던 국민 지지율이 불과 넉 달 만에 30%대로 추락한 스가 요시히데(얼굴·자민당 총재) 일본 총리에게 악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연일 참패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당 요직 인사들의 거짓말 파문까지 나타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본인이 어찌해 볼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많은 경우 미숙한 대응으로 일관하다 더 큰 화를 자초하고 있다. 마쓰모토 준 의원 등 자민당 소속 의원 3명은 지난 1일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도쿄의 번화가 긴자에 있는 ‘클럽’(여성 접객업소)에서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벌여 물의를 빚었던 인물들이다. 당초 지난달 26일 주간지 보도로 이 사실이 폭로됐을 때 3명 중 최고참으로 당시 국회대책위원장대행을 맡고 있던 마쓰모토 의원은 자기 혼자만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며칠 후 다노세 다이도 문부과학성 부대신, 오쓰카 다카시 국회대책위원회 부위원장도 있었던 게 드러나면서 ‘거짓말 사건’으로 비화됐다. 코로나19 긴급사태 국면에 나타난 ‘술자리+거짓말’ 파문에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자 스가 총리 등 당 지도부는 이들에게 탈당을 권고하며 사실상 출당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스가 총리의 행동이 또 문제가 됐다. 당초에는 마쓰모토 의원의 당직을 그대로 유지하는 등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려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결국 선제 대응을 하지 못하고 또다시 여론의 압박에 몰려 뒷북 대응을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 부실 대응에 따른 민심 이반은 연이은 지방선거 패배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7일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시 시장 선거, 24일 야마가타현 지사 선거에 이어 31일 도쿄도 지요다구 구청장 선거와 기타큐슈시 시의원 선거에서도 모두 자민당이 패배했다. 정권의 명운이 걸린 중의원 선거의 전초전 성격인 지방선거에서 부진을 거듭하자 당내 위기감은 한없이 고조되고 있다. 각료 출신의 당 중진의원은 “나쁜 흐름을 끊어내지 않으면 안 되지만 당장은 호재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요미우리신문에 말했다. 이런 가운데 스가 총리는 지난달 8일 도쿄도 등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11개 광역단체에 발령했던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당초 시한인 이달 7일을 넘겨 다음달 7일까지 연장한다고 2일 발표했다. 당초에는 이달 말까지만 늘리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결국 도치기현 1곳을 제외한 10개 광역단체에 1개월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긴급사태 연장을 오는 7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반드시 성사시켜 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스가 총리가 택한 나름의 승부수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4~5월에 걸쳐 49일 동안 이어졌던 1차 긴급사태 때에 비해 현재 상황이 훨씬 심각해 코로나19 확산이 수습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여당 간부들, 코로나 긴급사태속 ‘여성접대 술자리’ 물의

    日여당 간부들, 코로나 긴급사태속 ‘여성접대 술자리’ 물의

    코로나19 대응 난맥상으로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원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여당 중진 간부들이 여성 접객업소에서 심야까지 술자리를 가져 비난을 사고 있다. 27일 주간지 슈칸신초에 따르면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대행을 맡고 있는 마쓰모토 준(71) 중의원 의원은 지난 18일 밤 11시를 넘긴 시간까지 도쿄의 번화가 긴자에 있는 클럽(여성 접객업소) 2곳을 돌며 술을 마셨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도야마 기요히코(52) 간사장대행도 지난 22일 긴자의 한 클럽에 밤 11시 이후까지 머무른 사실이 다른 주간지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지난 8일 도쿄, 가나가와현 등 수도권 4개 광역단체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권역에 ‘긴급사태’를 발령한 상태다. 긴급사태 발령의 핵심은 식당·주점 영업시간을 오후 8시까지 단축하도록 한 것이지만, 여권 핵심 간부들이 이에 거스르는 행동을 한 것이다. 두 의원은 이날 밤 국회 기자단에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마쓰모토 의원은 “나의 행동이 가벼웠던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했고, 도야마 의원은 “시간이 시간인 만큼 끝내고 돌아갔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스가 총리가 연일 국회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야당으로부터 난타를 당하고 있는 와중에 연립여당 간부들의 심야 술자리 파문이 터지면서 스가 총리는 한층 더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야권에서 두 의원의 행동에 대해 사과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말 스가 총리의 ‘고급 스테이크 송년회’도 재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가 총리는 지난해 12월 14일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 7명과 함께 긴자의 고급 스테이크 식당에서 송년회를 가져 물의를 빚었다. 당시는 일본 정부가 “회식을 통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중 5인 이상 모임이 80%를 차지한다”며 국민들에게 4명 이하로만 모일 것을 당부하던 시점이었다. 그래 놓고 정작 정부의 수장이 이를 따르지 않은 셈이었기 때문이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택배 과로사 대책 사회적 합의 5일만에 ‘파기’ 논란

    택배 과로사 대책 사회적 합의 5일만에 ‘파기’ 논란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사회적 합의기구가 지난 21일 택배 분류작업을 택배사업자의 기본 업무로 하는 내용 등의 합의문을 발표한지 5일 만에 택배노동자들이 “택배사들이 사회적 합의를 파기했다”고 비판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택배사들이 합의문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철회했던 총파업도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사들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택배 분류작업 전담 인력만 투입하고 더 이상의 인력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추가 인력 투입이 없다면 분류작업 전담 인력으로 각각 1000명씩 투입하기로 한 한진택배와 롯데택배 소속 택배기사의 70% 이상은 계속 장시간 (대가 없는) 택배 분류작업에 투입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밝혔다. 대책위의 진경호 집행위원장은 “각 택배사 지점에서 본사 공문에 기초하여 현장 택배기사들에게 ‘더 이상 택배 분류작업 전담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일은 없고, 분류작업에 투입되는 택배기사들에게 수수료도 지급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CJ대한통운의 경우 롯데·한진택배와 달리 택배 분류작업 자동화 설비가 있지만 분류 전담 인력으로 4000명을 투입해도 택배노동자의 약 15%는 택배 분류작업을 할 수밖에 없다”며 “택배사들이 사회적 합의를 전면 파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택배노동자들의 작업시간 단축 및 심야 배송 제한을 명시한 합의문 조항은 택배 배송물량 조정 및 택배요금 거래구조 개선과 연계된 만큼 오는 7월부터 적용되지만 택배 분류작업 조항은 합의문 발표와 동시에 적용하는 것으로 노조와 택배사, 국회, 정부가 합의했다는 것이 대책위의 설명이다. 앞서 노사정은 택배노동자의 기본 작업 범위는 택배의 집화, 배송으로 제한하고 택배사는 분류 작업 설비 자동화 추진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택배사의 분류 자동화 설비 미비 등으로 택배노동자가 불가피하게 택배 분류작업을 하는 경우 수수료를 지급하고, 이 때의 수수료는 분류 인력을 투입하는 비용보다 높아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김태완 전국택배연대노조 위원장은 “중앙집행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향후 세부적인 대응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며 “총파업을 포함해 사회적 합의가 파기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택배업계는 “사회적 합의를 파기한 적이 결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1일 합의문 발표 이후 아무것도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지난해부터 투입을 약속한 택배 분류작업 전담 인력을 배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택배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분류인원 투입을 약속한 뒤 열심히 모집하고는 있지만 구인난이 심각해 속도가 나지 않는 측면은 있다”면서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택배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택배 분류작업에 투입하기로 약속한 인원들 이외에 추가로 투입하지 않는다고 밝힌 적은 없다”면서 “‘파기’라는 단어는 사회적 합의를 명시적으로 이행하지 못하겠다고 밝힐 때 써야 하는 것인데 지금은 충실히 이행하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日30대 남성교사, 화장하고 심야에 여탕 잠입해 목욕하다 덜미

    日30대 남성교사, 화장하고 심야에 여탕 잠입해 목욕하다 덜미

    일본의 30대 남성교사가 한밤중에 가발을 쓰고 화장을 한채 여탕에 잠입해 목욕을 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26일 닛폰TV 등에 따르면 히로시마현 경찰은 관내 공립고등학교 교사 A(36·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씨를 건조물 침입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4일 0시를 조금 넘긴 시간 여성용 긴머리 가발을 쓰고 화장을 한 채 후쿠야마시에 있는 한 대중 목욕탕의 여탕에 들어갔다. 알몸 상태로 수건을 두른 채 여탕에 들어온 A씨를 보고 기겁을 한 다른 손님이 목욕탕 측에 이 사실을 알렸고 직원들이 달려와 그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여탕에 들어온 사실을 순순히 인정한 뒤 “남자인 내가 여탕에서 목욕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미안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가뜩이나 교사들에 의한 성폭력 등 범죄행위가 잇따라 일본 교육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히로시마현 교육위원회는 “대단히 유감스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조사를 통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반격 나선 이재명계 “유승민, 돈풀기라니 상스럽게…이낙연, 뭐가 ‘깜빡이’냐”(종합)

    반격 나선 이재명계 “유승민, 돈풀기라니 상스럽게…이낙연, 뭐가 ‘깜빡이’냐”(종합)

    김병욱 “유승민, 이재명만 원색 비난하기 전에 주변 자영업자·청년부터 챙겨라”정성호, 이낙연 겨냥 “근거 대고 지적하라”정 “당심은 민심 따라가게 돼 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1위에 올라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여야 잠룡들이 일제히 맹공에 나서자 이재명계 여당 의원들이 적극 반격에 나섰다. 이 지사 측 인사들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 지사의 정책을 ‘돈 풀기 정책’이라 혹평하자 “상스럽다”고 맞받아쳤고 여당 내 대선경쟁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좌측 깜빡이 켜고 우회전’ 표현을 쓰자 “근거를 대고 지적하라”고 날을 세웠다. 김병욱 “‘귀족 정치인’ 유승민,국민 외면하고 이재명만 공격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피해 받은 수많은 자영업자를 비롯해 청년 아르바이트생, 문화예술인을 돕고 이분들이 적극적으로 출산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확장재정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상스럽게 돈풀기라뇨”라고 되물었다. 이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외면하고 유력 대권주자인 이 지사만 공격하는 유승민 (전) 의원은 역시 귀족 정치인”이라면서 “겁박이라뇨? 합리적 토론을 원색적 표현으로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을 돕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주문하는 이 지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기에 앞서 주변에 고생하는 자영업자와 청년들부터 챙기는 게 어떨까”라고 비꼬았다. 유승민 “이재명 모두 돈풀기, 재정얼마 필요한지는 들어본 적이 없어” 유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의 평소 주장을 보면 모든 정책이 돈 풀기”라면서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도 모든 국민에게 돈을 주고 국가가 주택을 지어주고 국가가 저금리 대출까지 해주는 돈 풀기 정책인데, 여기에 얼마나 재정이 필요한지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의 정책은 민주당보다 정의당이나 (허경영 총재의) 국가혁명당에 가깝다”면서 “이 지사는 국토보유세 신설을 제외하고는 주요 세금을 얼마나 올리겠다는 건지 설명이 없으니 국가혁명당에 더 가깝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가 돈 풀기를 위해 경제부총리를 겁박하는 태도는 비겁하다”면서 “이 정부의 경제정책이 잘못됐다고 말하고 싶으면, 경제부총리를 임명한 문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말하고 따지라”고 쏘아붙였다.정성호 “이낙연 ‘깜빡이’ 발언, 우리 지지자들에게 상처 준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종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낙연 대표가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을 주장하는 이 지사를 향해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우리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 때 당시 야당이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 정책을 비판할 때 그런 표현을 많이 썼다”며 친노·친문계를 자극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정 의원은 “어떤 게 ‘좌측 깜빡이’고 어떤 게 ‘우회전’인지 분명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분명한 근거와 나름대로 정책의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지적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이 대표가 제안한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사면,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했다.정성호 “이재명이 당내 기반이 약해?일종의 프레임, 아무도 부정적 표현 안해” “이낙연, 이익공유제 내용이 없다”“사면, 文 권한인데 충분한 논의 부족” 정 의원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데 충분한 사전 논의라든가 사면의 수혜자들과의 조율, 피해를 봤던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한 사전 작업 등이 부족했다”면서 “이익공유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어떤 개념인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내용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 지사가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에 대해서 “일종의 프레임”이라면서 “어느 의원들을 만나도 이 지사에 대해 부정적이고 직접적인 견제 의사를 표현한 분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심도 민심을 따라가는 것 아니겠냐”면서 “친문 그룹도 민심의 큰 흐름에 따라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 지사의 성격이 돌출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떤 정책을 얘기할 때 법적 근거가 있는지 철저하게 따져보고 핵심 간부들과 논의한다”면서 “돌려서 얘기하지 않고 시민들이 알아듣기 쉬운 용어로 하다 보니 오해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낙연 “독하게 말해야만 선명한 건가” 이낙연 “당정 간 얘기하면 되지 언론 앞에서비판한게 온당한가? 같은 정부 내서 의아”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낙연 대표는 전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책을 놓고 재정당국을 압박하는 또다른 대권주자 이 지사를 향해 “기획재정부 곳간지기를 구박한다고 무엇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이 지사가 당정 간 논의할 수 있는 일을 언론에 대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의아하다”며 “온당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지상파 심야토론에 출연해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라고 한 홍남기 부총리 발언을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 지사가 강력 비판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독하게 얘기해야만 선명한 것인가”라면서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영업제한 지침에 따른 손실보상 제도화와 관련, 확장 재정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당정 간에 얘기하면 될 일이지, 언론 앞에서 비판하고 다니는 것이 온당한가”라면서 “하물며 같은 정부 내에서 좀 의아하다”고 꼬집었다.이재명 “기재부, 돈 적게 쓰는게 능사냐”이낙연 “대외적으로 구박할 필요 있나” 이낙연 “재정 문제는 정치적 결단 필요한 것” 이 대표는 “그런 문제는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당정간 대화를 서둘러야 하고, 그 과정에서 대외적으로 구박할 필요가 있을까, 내부적으로 충분히 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모든 경기도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이 지사 방침을 두고 “시도지사협의회 의견을 보면 대다수는 선별지원을 원한다고 한다.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라면서 “국민이 함께 가야 한다는 가치가 있어서 고민스러운 것”이라고 재차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정 건전성을 외치면서 무조건 적게 쓰는 것이 능사냐”며 기재부를 또 정조준했다. 이 지사는 ‘집단자살 사회에서 대책 없는 재정건전성’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 세계가 확장재정정책에 나서는데 재정건전성 지키겠다고 국가부채 증가를 내세우며 소비 지원, 가계소득 지원을 극력 반대하니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 빚에 의존하지만 않는다면 정부의 적자는 곧 민간의 흑자이고 나랏빚은 곧 민간의 자산이다. 미래 세대는 길게 보면 채권, 채무를 모두 물려받으니 국채가 이들의 부담을 늘리는 원인은 아니다’라는 하준경 교수님의 주장을 기재부와 야당, 보수 경제지들은 반박할 수 있으면 해 보시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하준경 한양대 교수가 2017년 11월과 2019년 6월 한 언론사에 기고한 ‘집단자살사회와 재정 건전성’이라는 글을 링크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연말에는 한국의 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작은 것을 거론하며 홍남기 기재부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향해 “전쟁 중 수술비를 아낀 것은 자랑이 아니라 수준 낮은 자린고비임을 인증하는 것”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재명 “돈 적게 쓴다고 능사냐”에 이낙연 “정부 구박해 될 일이냐” 일침(종합)

    이재명 “돈 적게 쓴다고 능사냐”에 이낙연 “정부 구박해 될 일이냐” 일침(종합)

    李 “당정 간 얘기하면 되지 언론 앞에서 비판한게 온당한가? 같은 정부 내서 의아”“재정 문제는 정치적 결단 필요한 것”‘전 경기도민 10만원 지원안’에도 부정적“시도지사협의회 대다수가 선별지원 원해”이재명 “무소불위 기재부의 나라” 연일 맹공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책을 놓고 재정당국을 압박하는 또다른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기획재정부 곳간지기를 구박한다고 무엇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이 지사가 당정 간 논의할 수 있는 일을 언론에 대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의아하다”며 “온당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독하게 말해야만 선명한 건가” 이 대표는 이날 KBS 1TV 심야토론에 출연,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라고 한 홍남기 부총리 발언을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 지사가 강력 비판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독하게 얘기해야만 선명한 것인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의 영업제한 지침에 따른 손실보상 제도화와 관련, “지금 단계에서는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은 틀림없고, 곳간은 언젠가 쓰기 위해 채우는 것”이라며 확장 재정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전제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당정 간에 얘기하면 될 일이지, 언론 앞에서 비판하고 다니는 것이 온당한가”라면서 “하물며 같은 정부 내에서 좀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대권주자 선명성 경쟁 의도로 정부 내 아군인 홍 부총리를 공개 비난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통해 이 지사와 정 총리에게 동시에 ‘견제구’를 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보다 우위를 보이며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이 지사에 대해 이 대표가 ‘언론 플레이’를 하지 말라는 제동을 건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대외적으로 구박할 필요 있나” 이 대표는 “그런 문제는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당정간 대화를 서둘러야 하고, 그 과정에서 대외적으로 구박할 필요가 있을까, 내부적으로 충분히 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모든 경기도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이 지사 방침을 두고 “시도지사협의회 의견을 보면 대다수는 선별지원을 원한다고 한다.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라면서 “국민이 함께 가야 한다는 가치가 있어서 고민스러운 것”이라고 재차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정 건전성을 외치면서 무조건 적게 쓰는 것이 능사냐”며 기재부를 또 정조준했다. 이 지사는 ‘집단자살 사회에서 대책 없는 재정건전성’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 세계가 확장재정정책에 나서는데 재정건전성 지키겠다고 국가부채 증가를 내세우며 소비 지원, 가계소득 지원을 극력 반대하니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 빚에 의존하지만 않는다면 정부의 적자는 곧 민간의 흑자이고 나랏빚은 곧 민간의 자산이다. 미래 세대는 길게 보면 채권, 채무를 모두 물려받으니 국채가 이들의 부담을 늘리는 원인은 아니다’라는 하준경 교수님의 주장을 기재부와 야당, 보수 경제지들은 반박할 수 있으면 해 보시라”고 주장했다.이재명, 홍남기에 “전쟁 중 수술비 아낀 건 자랑 아닌 수준 낮은 자린고비 인증”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하준경 한양대 교수가 2017년 11월과 2019년 6월 한 언론사에 기고한 ‘집단자살사회와 재정 건전성’이라는 글을 링크했다. 해당 글에서 하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한국을 다녀가면서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모습에 ‘집단자살 사회’라고 한탄했다”면서 “집단자살을 방치하는 재정건전성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주장했다. 또 “그나마 지금 한국의 양호한 재정건전성과 일본, 중국을 앞서는 국가신용도도 아기들이 덜 태어나고 베이비붐 세대가 덜 은퇴해서 만들어진 과도기적 효과일 뿐이다. 5년 남짓 남은 이 과도기에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언제 할 수 있겠는가”라며 확장재정정책을 촉구했다. 그동안 이 지사는 기재부를 향해 날 선 비판을 해왔다. 이 지사는 지난해 연말 한국의 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작은 것을 거론하며 홍남기 기재부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향해 “전쟁 중 수술비를 아낀 것은 자랑이 아니라 수준 낮은 자린고비임을 인증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광역버스 요금인상 비용 분담과 관련,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간 합의를 기재부가 뒤집고 예산을 삭감했다며 “무소불위 기재부의 나라”라고 저격하기도 했다. 지난 21일에도 자영업자 손실보상 문제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고 하자 “대한민국은 기재부의 나라가 아니고, 국민의 나라”라고 호응했다.이낙연 “文, 4차례 시정연설에 야당기립 안 해, 21대 국회 병들어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여야 협치와 관련, 21대 국회 전반기에 야당에 법사위원장을 양보할 가능성을 질문 받자 “그렇게 안 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네 차례 있었는데, 모두 야당은 기립하지 않았다”면서 “21대 국회가 병들어 있다”고 야당에 화살을 돌렸다. 이 대표는 제도적 검찰개혁 방안과 관련, “6대 범죄를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게 돼 있는데 검찰 내부에서 분리하는 게 제일 온건한 방법”이라고 언급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설 택배 대란’ 막는다…분류작업 등에 하루 1만명 추가 투입

    ‘설 택배 대란’ 막는다…분류작업 등에 하루 1만명 추가 투입

    다가오는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업계가 택배 물량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성수기 분류작업 등에 하루 1만여명의 추가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변창흠 장관 주재로 택배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설 성수기 택배 종사자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번 설 연휴 기간 택배 물량이 평상시보다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를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택배업계는 당초 올해 1분기까지 투입하기로 한 분류 지원인력 6000명(CJ대한통운 4000명, 롯데·한진 각 1000명)을 특별관리기간에 조기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일일 12시간, 주 60시간 이내 근무를 원칙으로 세우고 작업시스템을 개선키로 했다. 아울러 주간 작업자의 심야 배송을 막기 위해 물량을 분산하고, 배송지원 인력도 투입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 쿠팡 등 5개 사에서는 간선기사(차량), 택배기사(차량), 허브터미널 분류인력, 서브터미널 상하차(‘까대기’ 작업) 인력, 동승 인력 등 하루 평균 약 5000명을 특별관리기간에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택배사들은 물량이 집중돼 배송 지연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이 밖에 설 연휴 휴식을 보장하고, 물량 분산 배송을 위해 설 연휴가 포함된 주(2.8∼14)에는 집화 작업을 자제할 방침이다. 택배사들은 영업소별로 건강관리자도 지정해 운영한다. 건강관리자는 업무 전후로 종사자의 건강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건강 이상자가 있으면 즉시 보고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택배업계는 이번 특별대책기간 종사자 일일 작업 시간, 심야 배송 여부, 건강관리 상황 등을 정부와 날마다 공유하고 정부는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이행 실태를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변 장관은 “종사자의 장시간·고강도 작업에 의존하는 산업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택배업계 노사가 사회적 합의 내용을 현장에서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는 분류작업을 택배사 책임으로 명문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사회적 합의 서명식이 열렸다. 국토부는 철도역사·고속도로 하부 등에 택배 분류장 10곳을 확보해 다음 달 안으로 택배업계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첨단 설비를 갖춘 스마트 물류센터와 분류 자동화 설비 구축을 위해 연 5000억원 규모의 저리 정책자금도 올해 4월부터 지원한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분류작업을 회사가 전적으로 부담하면 택배비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 대해 “택배 기사 처우개선에 실제 얼마만큼의 택배비 인상 요인이 있는지 실태 파악과 함께 연구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사회적 논의기구에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단체도 포함된 만큼 추후 합리적인 안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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