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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앞바다 밀입국 중국인 2명…‘육군 감시장비’에 걸렸다

    부산 앞바다 밀입국 중국인 2명…‘육군 감시장비’에 걸렸다

    항구 정박하자 야음 틈타 바다 뛰어들어부산 앞바다에서 심야에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 선원 2명이 검거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중국인 A(49)씨와 B(32)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35분쯤 육군 53사단이 해안 감시장비를 통해 부산 남외항 해상에서 “표류 중인 물체를 발견했다”며 해경에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해경이 연안 구조정을 현장에 급파해 표류 중인 두 선원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 국적 꽁치 봉수망 어선(1655t, 승선원 38명) 소속 선원으로 이 배가 지난 4일 남외항에 정박하자 야음을 틈타 무단이탈한 뒤 해상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들이 밀입국을 목적으로 중국에서부터 슈트와 구명조끼를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해경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군과 해양경찰은 밀입국 차단을 위해 드론·UAV(무인항공기)·TOD(열상감시장비) 등 감시 장비 운용과 연계한 합동 작전 수행체계를 구축해왔다”며 “수 ㎞ 떨어진 곳에서 감시 중이던 육군 열화상 감시 장비에서 밀입국자들을 식별해 해경에 신속 전파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취중생]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첫 주 돌아보니…적막한 서울의 밤

    [취중생]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첫 주 돌아보니…적막한 서울의 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달 30일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라 불리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가장 대표적인 조치가 오후 9시 이후 식당·카페 등의 매장 이용 금지입니다. 9시 이후 홀은 문을 닫아야 하고, 포장 및 배달만 가능합니다. 밤 늦게까지 노는 문화에 익숙했던 한국 사람들에게 적막한 도시의 밤은 어색한 풍경입니다. 수도권의 사람들은 아직은 어색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첫 주를 어떻게 보냈을까요. 불 꺼진 음식점, 텅 빈 심야택시…곳곳에서 아우성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직격탄을 맞은 사람들은 외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술과 안주를 판매하며 주로 심야 영업을 하는 사장님들이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족발집을 하는 김모씨는 “오후5시부터 새벽 3시까지 영업하는데 홀 운영을 아예 못 하게 됐다”면서 “아르바이트생도 이 기간 동안 나오지 말라 했다”고 전했습니다. 배달 영업을 잘 하지 않는 주점 등도 한시적으로 포장 판매를 도입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간 동안 일정 금액 이상을 포장 주문 하면 10%를 할인해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힘들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식당이 오후 9시에 문을 닫으면서 택시기사들도 심야 영업이 어려워졌습니다. 밤까지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손님들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 심야 시간대에 손님을 많이 받아야 하는 택시기사들은 입을 모아 이번 조치가 치명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일을 그만두는 택시기사들도 늘었습니다. 서울 서초구에서 만난 법인택시기사 박모씨는 “다른 택시기사들이 사납금도 못 채울 것 같으니 차라리 쉰다고 한다. 나도 사정이 마찬가지지만 오래 같이 일했던 법인 직원들과 정이 있어서…”라며 말을 잇지 못 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지난 4일 대정부·대국회 건의서를 내고 “근로자들은 사업장을 떠나고 경영진은 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노사 공멸 위기에 처해 있는 실정”이라면서 세제혜택, 마스크 무상 지급 등 각종 재정지원과 제도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이대론 아쉽다…비대면 모임 이어가는 사람들 밤이 아쉬운 시민들은 비대면 모임으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온라인 화상 모임 사이트 등을 이용해 오후 9시 이후에도 친구·동료들과 온라인 상으로 모임을 계속하는 모습입니다. 직장인 박모(28)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작된 첫 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온라인 화상 모임 사이트에서 친구들과 만났습니다. 박씨와 그 친구들은 각자 마실 음료와 간단한 안주를 마련해 마치 한 자리에 모인 듯한 분위기를 냈습니다. 박씨는 온라인 화상 모임을 두고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다”면서 “그동안 서로의 집에 방문해본적이 없는데, 친구들의 방도 구경하고 각자 아끼는 물건을 자랑했던 점이 재밌었다”고 말했습니다.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춤, 캘리그라피 등 취미 수업부터 연사의 강연까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지난달부터 관심있는 분야의 강연을 듣고 있다는 이모(27)씨는 “강연을 화상 모임 사이트에서 듣고, 강연이 끝난 후 같이 들었던 사람들끼리 사이트에서 모임을 이어 갔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4일 정부가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1주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시민들은 지금과 같은 생활을 계속 이어갈 전망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는 6일까지였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13일까지로 연장됐습니다. 전국에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도 2주 더 연장해 20일까지 유지됩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밤 9시 넘으면 승객들 거의 없어” 하루종일 일해도 3만원 못 쥐어

    “밤 9시 넘으면 승객들 거의 없어” 하루종일 일해도 3만원 못 쥐어

    재택·자차 이용 늘어 출퇴근 때도 빈손250명 넘는 회사 지금은 88명만 남아“생계 곤란 해결 위해 지자체 지원 필요” “밤 9시 전에 바짝 벌어야 하는데 낮부터 사람이 없어서 몇 팀 태우지도 못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들어간 이후 9시 이후엔 사람들이 돌아다니지도 않아요. 하루 종일 일해도 손에 3만원도 못 쥐니까 사납금 내기도 어려워서 그만두는 기사도 많아요.” 10년 이상 택시 운전을 한 70대 법인 택시기사 김모씨의 한숨은 깊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기 전까지만 해도 한 달에 최소 150만원 이상은 벌었지만, 요즘 들어선 한 달에 70만원 정도밖에 손에 쥐지 못하고 있다. 15만원 내외의 사납금을 내고 나면 손에 남는 돈은 2만~3만원 정도다.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라 불리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된 이후 택시기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에 심야 손님마저 잡기 어려워져서다. 2일 만난 김씨는 “그나마 돈을 벌 수 있는 시간은 출퇴근 시간인데 다들 재택 근무를 하거나 자차를 끌고 나온다”고 토로했다. 역 주변에도 승객은 없었다. 이날 오후 서울역 인근에는 택시가 60대 가까이 대기하고 있었다. 서울역 앞 택시 대기장소에 자리가 모자라 서울역에서 500m가 넘는 거리인 염천교사거리 갓길까지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택시기사 정모씨는 “보통 용산역에서 오후 10시면 기차에서 내리는 승객도 있고, 사람이 많아서 영업하러 갔는데 요즘은 진짜 아무도 없다”면서 “젊은이들이 많은 홍대·합정은 좀 나을까 했는데 사람보다 택시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양덕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상무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타격이 크다”면서 “전 시간대에서 승객이 체감상 60~70%가 줄었고, 오후 9시 이후에는 승객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일을 그만두는 기사들도 늘고 있다. 법인 택시기사인 박모씨는 “원래 250명이 넘는 회사였는데 올해 코로나19로 힘드니까 다들 그만둬서 지금 88명 남았다. 그중에서도 오늘 일하러 나온 차는 20대 정도밖에 안 된다”면서 “다들 사납금도 못 채울 것 같으니 차라리 쉰다더라”고 말했다. 개인 택시기사도 어려운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만난 70대 개인 택시기사 윤모씨는 “2.5단계 첫날인 지난 일요일은 오후 10시에서 자정 시간까지 딱 한 명밖에 못 태웠다. 두 시간 일해서 번 돈이 기름값 빼면 1500원”이라면서 “(영업을) 나가도 기름값을 빼면 남는 것이 없어서 어제는 영업을 아예 안 나갔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선 지자체마다 지원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성재 전국민주택시노조연맹 정책국장은 “지금 택시기사들에겐 생계 문제가 절실하다”면서 “예산 사정과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달라지는 현행 지자체 지원금을 체계적으로 지급하고 금액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탁 트인 곳에서 술 마시고파” 닥터헬기 올라탄 사람들 ‘유죄’

    “탁 트인 곳에서 술 마시고파” 닥터헬기 올라탄 사람들 ‘유죄’

    항공법위반, 응급의료법 위반 유죄 술에 취한 채 닥터헬기에 올라타고 프로펠러를 돌린 취객들이 응급의료법을 위반한 혐의로 벌금을 물게 됐다. 2일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3명의 상고심에서 각각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8월 술에 취한 채 출입이 통제된 대학병원 닥터헬기 운항통제실에 들어가 헬기 위에 올라타고 프로펠러를 회전시킨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탁 트인 곳에서 술을 마시겠다”며 헬기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이 운항통제실에 허가 없이 들어간 데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혐의를, 닥터헬기를 점거한 행위에 대해서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들이 헬기를 점거한 시간이 헬기 운용 시간이 아닌 심야시간대라는 점을 들어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공동주거침입 혐의는 유죄로 봐 벌금 1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헬기장은 기둥·지붕 등으로 구성된 ‘건조물’은 아니지만 건조물인 운항통제실과 하나의 부지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공동주거침입죄 구성요건을 충족했다고 봤다. 그러나 2심은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뒤집었다. 재판부는 의료용 기물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관리돼야 한다는 점에서 닥터헬기 점거 행위는 운용 시간과 무관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봤다. 반면 헬기장 침입은 무죄로 봤다. 이들이 실제 들어가려 한 곳은 운항통제실이 아닌 헬기장이었고, 헬기장은 건조물이 아니기 때문에 공동주거침입죄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운항통제실과 헬기장 구분이 모호해 ‘하나의 부지’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탓에 벌금 1000만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주택가·종합병원·학교 주변 심야집회 소음 기준 강화

    주택가·종합병원·학교 주변 심야집회 소음 기준 강화

    앞으로 자정이 넘은 심야 시간에 주거지역이나 학교, 종합병원 인근에서 진행되는 집회·시위의 소음 기준이 강화된다. 또 집회에서 최고소음도 기준을 1시간 이내 3회 이상 초과했을 경우 해당 경찰서장이 확성기 사용 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이를 3회 이상 어기면 처벌할 수 있다. 경찰청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12월 2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우선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주거지역·학교·종합병원 인근 집회 소음은 현행 60데시벨(㏈)에서 55㏈로 강화된다. 60㏈은 ‘승용차 소음’ 정도로 불쾌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개정한 ‘심야 주거지역’ 기준인 55dB은 ‘사무실 소음’ 수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구체적으로 권고하는 ‘심야 주거지역 소음 기준’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컵라면·김밥·즉석 조리식품, 편의점에서 밤엔 못 먹어요

    컵라면·김밥·즉석 조리식품, 편의점에서 밤엔 못 먹어요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편의점 매장 내에서 컵라면, 김밥 등 음식을 먹을 수 없다. ● 6일까지 오후 9시~오전 5시 취식 금지 3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은 오는 6일까지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수도권 점포 내 취식 공간을 운영하지 않도록 점주들에 권고했다. GS25는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치킨, 어묵 등 즉석 조리식품과 컵라면, 삼각김밥 등 간이식품의 취식을 모두 금지한다. 해당 제품들은 이 시간 동안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하다. GS25는 방역 당국의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발맞추기 위해 업계 최초로 파라솔 이용도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 해당 제품,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 다른 편의점들은 이 시간 동안 즉석 조리식의 취식은 금지하되 간이식 포함 여부는 상황을 보고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심야 취식이 금지되면서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30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심야 배달 주문 건수가 1주일 전(23~24일) 같은 시간 대비 156.2% 늘었다고 밝혔다. CU도 같은 기간 배달 주문 건수가 14.9% 늘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집회 소음기준 ‘승용차 소음’에서 ‘사무실 소음’ 수준으로 강화

    집회 소음기준 ‘승용차 소음’에서 ‘사무실 소음’ 수준으로 강화

    앞으로 자정이 넘은 심야 시간에 주거지역이나 학교, 종합병원 인근에서 진행되는 집회·시위의 소음 기준이 강화된다. 또 집회에서 최고소음도 기준을 1시간 이내 3회 이상 초과했을 경우 해당 경찰서장이 확성기 사용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이를 3회 이상 어기면 처벌할 수 있다. 경찰청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1일 공포하고 오는 12월 2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개정된 시행령 내용을 크게 보면 ▲심야 주거지역 등 집회소음 기준 강화 ▲최고소음도 도입 ▲국경일과 국가보훈처 주관 기념일 행사 보호 등 세 가지이다. 우선 자정에서 오전 7시 심야 시간대의 주거지역·학교·종합병원 인근 집회 소음은 현행 60㏈(데시벨)에서 55㏈로 강화된다. 60㏈은 ‘승용차 소음’ 정도로 불쾌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정도다. 개정한 ‘심야 주거지역’ 기준인 55dB은 ‘사무실 소음’ 수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구체적으로 권고하는 ‘심야 주거지역 소음기준’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새벽 등 심야에 평온권·수면권·휴식권·학습권 등을 보호해 달라는 민원이 많았다”며 “우리 국민이 평균적으로 오전 7시에 일상생활을 시작하는 점을 근거로 심야시간 종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고소음도 기준도 새로 도입된다. 최고소음도는 시간대와 장소에 따라 75∼95㏈이 적용된다. 1시간 이내 3회 이상 기준을 초과할 경우 위반이 된다. 기존엔 10분간 발생하는 소음의 평균값만 반영해, 높은 소음을 반복하면서도 평균값은 기준을 초과하지 않게 소음 세기를 조절하는 사례를 잡아내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집회 주최측이 최고소음도 기준에 대한 경고를 받고도 계속 소음을 유지하면 경찰서장은 확성기 사용 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를 어기면 처벌될 수도 있다. 또 국경일과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기념일 행사의 정숙한 진행을 위해 동시에 진행되는 집회의 경우 종전 기준보다 강화된 주거지역 수준의 소음 기준이 적용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번엔 방문객” 심야파티 제주 게스트하우스, 3번째 확진자

    “이번엔 방문객” 심야파티 제주 게스트하우스, 3번째 확진자

    “게스트하우스 방문객” 제주 38번째 확진자 발생 제주도는 지난 28일 도내 38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29일 제주도는 운영자(36번째)와 직원(37번째) 등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귀포시 남원읍 게스트하우스 방문객 A씨가 28일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제주 38번째 확진자가 된 A씨는 운영자와 직원이 확진되자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에 제주 게스트하우스발 코로나19 확진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36번째 확진자인 운영자는 27일 오후, 37번째 확진자인 직원은 28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는 운영자가 지난 19~21일, 24~25일 두 차례 수도권 지역을 방문했으며, 19~21일 방문 때 수도권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는 A씨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가 동선이 파악되는 대로 정보를 공개하고 방역 조치를 할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가부, 위기 청소년 돕는 심야 사이버 상담원 증원

    여성가족부는 28일 위기 청소년을 돕기 위한 야간 온라인 상담 서비스인 ‘사이버 아웃리치‘ 활성화를 위해 전문상담 인력을 다음 달부터 증원한다고 밝혔다. 사이버 아웃리치를 운영하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산하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는 다음 달 1일부터 현재 47명인 사이버 상담원을 20명 추가키로 했다. 상담원들은 청소년들의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이 상대적으로 많은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활동한다. 이들은 SNS와 인터넷 카페 등에서 위기 청소년을 발굴하고 메신저 대화나 댓글 등으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청소년에게는 전담 상담원을 지정해 상담이 끊이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의 사이버 아웃리치 사업은 여가부가 운영하는 24시간 청소년 상담 서비스인 ‘청소년상담 1388’ 사업의 한 분야다. 청소년들은 인터넷(www.cyber1388.kr)을 통해서도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최근 한 상담원이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랜덤채팅 앱(모바일 응용프로그램)에 ‘청소년상담 1388’을 홍보하자 이를 보고 연락한 가출 청소년을 돕기도 했다. 청소년은 가출 후 성매매로 임신을 한 상태였는데 상담원이 병원에 연락해 출산을 돕고 미혼모 시설 입소까지 연결해 줬다. 여가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상담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야간시간대 온라인 상담과 구조활동으로 위기 청소년이 사회안전망에 조기 연결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트럼프 1500명 모아놓고 수락 연설? 코로나에 허리케인, 총기 소요 와중에

    트럼프 1500명 모아놓고 수락 연설? 코로나에 허리케인, 총기 소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하는 연설을 할 예정인 가운데 1500명의 군중을 불러 모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CNN은 한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해 주별로 10~50명 모이기도 어려운 마당에 이런 대규모 군중 동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580만명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와 18만명에 육박하는 희생자 규모, 무장하지 않은 흑인 남성의 등에 총알 세례를 퍼부어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사흘째 심야 격렬 시위가 이어지고 그 와중에 17세 백인 청년이 총격을 가해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쳐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온라인 전대를 치른 반면, 차별화한다며 1500명을 사우스론에 초대하는 무리수를 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전날 허리케인 로라가 멕시코만 연안 지역을 위협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두 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참모들은 27일 오전 텍사스주 및 루이지애나주의 피해 상황을 평가한 뒤 연설을 할지 여부에 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전당대회 마지막날 밤 백악관 잔디밭인 사우스론에서 수락 연설을 통해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었다. 그는 전대 사흘째인 26일에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부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에 깜짝 출연해 사흘 연속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에서는 사우스론을 후보 지명 수락 연설장으로 선택한 것과 관련해 일찌감치 해치법(공무 중에 혹은 공직에 따른 권한을 동원해 정치활동을 할 수 없으며 공직자의 정치활동에 연방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법) 위반 논란이 벌어졌다. 국정운영의 공간을 선거운동 무대로 활용했다는 비난도 계속돼왔지만 도무지 백악관은 아랑곳하지 않는 눈치다. 그러나 백악관 당국자들은 허리케인 로라가 엄청난 위력으로 큰 피해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부적으로 여러 시나리오를 두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로라는 시속 145㎞ 강풍과 함께 생존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6m 높이의 폭풍해일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주민 50만명이 피난 행렬에 오른 상황이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로라의 등급을 3등급에서 4등급으로 격상했으며, 로라가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 해안에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이날 밤이나 27일 새벽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다. NHC는 4등급 허리케인이 몰고 올 피해는 재앙적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강남 한복판서 또 묻지마 폭행

    강남 한복판서 또 묻지마 폭행

    서울 강남 길거리에서 한밤중에 행인들을 이유 없이 폭행한 2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돼 구속 송치됐다. 2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폭행과 상해 혐의로 A(28)씨를 구속해 이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피해자 4명은 모두 A씨와 알지 못하는 사이로 알려졌다. A씨는 술에 취해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강남구 삼성동 길거리에서 30대 여성과 40대 남성 등 여성 2명과 남성 1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현장에서 경찰에게 체포됐다. 수사 과정에서 A씨가 남성 1명을 추가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해 지난 22일 A씨는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심야에 불특정 다수에게 폭행을 가한 점 등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 신속하고 엄중히 수사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 강남구 논현역 일대에서 모르는 여성 7명을 폭행한 30대 남성 권모씨도 이날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권씨는 지난 8일 택시를 잡고 있던 여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일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피해자를 파악했다. 권씨는 지난 18일 구속됐다. 최근 ‘묻지마 폭행’이 반복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서울역에서 30대 여성을 폭행한 이모(32)씨는 지난 13일 불구속 기소됐다. 경찰은 특별 단속을 예고한 상태다. 지난 13일 경찰청은 이달 말까지 첩보를 수집한 뒤 다음달 1일부터 10월 말까지 공공장소에서 발생하는 폭력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전국 경찰서에서 전담 수사팀도 운영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 달 기다려 상경했는데 수술 의사가 없다네요”

    “한 달 기다려 상경했는데 수술 의사가 없다네요”

    서울대병원 수술 건수 60건으로 ‘반토막’전공의 휴진율 58%… 환자들 고성·역정정부, 업무개시명령… 文 “강력 대처하라”동네병원은 파업 참여 적어 큰 혼란 없어“모레 수술하려고 지방에서 한 달을 기다리다 올라왔어요. 파업이라고 일방적으로 수술을 파기하는 게 말이 됩니까.”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간센터 앞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다. 대한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해 2차 총파업에 돌입한 첫날 갑작스레 수술이 취소된 환자가 병원 직원에게 역정을 내고 있었다. 그는 “지방에서 올라온 내 입장이 돼 봐라. 안 억울하겠나”라며 “기약 없는 수술을 기다릴 수 없으니 다른 병원에서 수술할 수 있게 진료 기록이라도 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난처한 표정의 직원은 “의사 파업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강 대 강으로 충돌하고 있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수도권 전공의·전임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의료계 파업에 대해 “원칙적 법집행을 통해 강력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수술이나 시술을 보조하는 전공의들이 대거 휴진하면서 대형 대학병원의 수술은 큰 차질을 빚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5일 파악한 전공의(인턴 및 레지던트) 휴진율은 58.3%였다. 전공의 수련 병원 200곳 중 조사에 응한 163곳의 전공의 1만 277명 가운데 5995명이 진료를 거부했다. 전임의(펠로) 휴진율은 6.1%(현원 2639명 중 162명 휴진)로 집계됐다. 중앙대병원은 전공의 100%, 삼성서울병원은 약 90%,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약 80%, 서울성모병원은 약 70%가 의료 현장을 떠났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수술 건수가 60건으로 평소의 절반으로 감소했다. 경북대·영남대·대구가톨릭대병원에선 평소 수술의 절반가량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수술 건수가 당일 기준 34% 정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충북대병원은 급하지 않은 수술을 일주일 미루고 중증 및 응급환자 위주로 비상진료 체계를 돌리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경증 환자나 시술은 일정을 조정하고 교수진 당직 등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에 따른 불편과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왔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들은 골수검사를 받지 못해 혈액검사만 받고 있다”면서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으면 골수검사 중단이 장기화할 수 있어 걱정이 크다”고 했다. 선별진료소도 정상 운영되지 못했다. 여의도성모병원 관계자는 “예전에는 유증상자, 무증상자 상관없이 다 검사를 받았는데 지금은 유증상자 선별진료소만 운영하고, 무증상 환자의 경우 인근 보건소로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도 인력 부족으로 심야 선별진료소 운영을 중단했다. 한편 동네병원은 휴진율이 높지 않아 큰 혼란이 없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3만 2787개 의원급 의료기관 중 3549개 병원이 문을 닫아 휴진율은 10.8%를 기록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비무장 흑인 총격’ 위스콘신 시위 혼돈, 심야총격에 2명 사망

    ‘비무장 흑인 총격’ 위스콘신 시위 혼돈, 심야총격에 2명 사망

    비무장 흑인남성에 대한 미국 경찰의 과잉총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하면서 25일(현지시간) 심야시위 도중 총격으로 2명이 숨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제이컵 블레이크 사건이 벌어진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이날 밤 시위 도중 총격사건이 발생, 최소 3명이 총탄에 맞아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사고는 시위 참가자들이 무장한 남자들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재산을 보호하겠다”며 총기를 들고 거리로 나선 한 그룹이 시위대와 말다툼을 벌였고, 주유소 인근에서 총성이 울린 것으로 전해진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자신에게 달려오는 사람들을 향해 장총을 발사하고, 총에 맞은 한 명이 쓰러지는 장면이 나온다. 총성은 여러발 들렸고 여러 명이 이 남성에게 몰려들어 제압하는 장면도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지 경찰은 총을 든 무리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친 1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위스콘신주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경찰개혁을 약속했지만, 항의 시위는 미 전역으로 다시 번져가는 추세다. 당사자인 제이컵 블레이크는 총격 후유증인 하반신 마비로 다시 걷기 힘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크의 변호인인 벤 크럼프는 이날 “그가 다시 걸으려면 기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변호인들에 따르면 최소한 1개 이상의 총탄이 블레이크의 척수를 관통했고, 척추뼈가 부서졌으며 위장을 비롯한 8곳에 구멍이 나는 듯 장기손상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 회견에서 “그들(경찰)은 마치 내 아들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처럼 7번이나 쐈다. 하지만 그 역시 사람이고 소중하다”며 분노했다. 그는 “손자가 계속해서 ‘왜 경찰이 아빠를 뒤에서 쐈느냐’고 물어본다”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총격 사건 이틀만인 25일에야 외과 수술을 받았다. 변호인단은 경찰 당국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낼 계획이다. CNN 등은 블레이크의 할아버지가 1960~1970년대 공정 주거를 위한 투쟁 및 마틴 루서 킹 목사 지지 집회 등을 이끄는 등 집안이 저항운동의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블레이크는 경찰과 말을 주고받은 직후 주차돼 있던 자신의 자동차로 걸어가 문을 여는 순간 등 뒤에서 경찰 총격 7발을 맞고 쓰러졌다. 당시 차 안에는 3세, 5세, 8세 아들이 타고 있던 참이어서 즉각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목격자들과 변호인 측은 블레이크가 다른 여성 주민 2명의 말싸움을 말리려다 오인한 경찰의 총격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이 왜 총격을 가했는지 아직 이유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가운데, BLM(흑인 목숨도 중요하다) 시위는 커노샤 곳곳에서 분노한 군중의 폭력 시위로 번졌다. 이미 야간통행 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시위대는 자동차들과 건물에 불을 지르며 거리를 점령했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앞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커노샤에 배치된 주방위군 병력을 기존 125명에서 250명으로 2배 증원했으며 경찰 개혁을 약속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 2명은 예산 문제로 인해 보디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지 않는 등 문제들이 드러난 상태다.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애틀, 샌디에이고, 포틀랜드 등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도 동조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미니애폴리스 등에서는 경찰과 충돌한 시위대가 체포됐다. 피해자 가족들은 폭력 시위 중지를 호소했다. 블레이크의 어머니 줄리아 잭슨은 회견에서 “불만에서 표출된 도시의 파괴는 내 아들이나 우리 가족을 반영한 게 아니다”면서 “누구도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지 않다. 부디 우리나라의 치유를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그녀는 “아들이 이 장면을 봤다면 절대로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밤중 강남 길거리서 또 ‘묻지마 폭행’…20대 남성 구속

    한밤중 강남 길거리서 또 ‘묻지마 폭행’…20대 남성 구속

    한밤중 서울 강남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을 아무 이유없이 때리고 다닌 2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돼 구속됐다. 지난 8일에 이어 이른바 ‘묻지마 폭행’이 강남 한복판에서 또 벌어진 것이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폭행과 상해 혐의로 A(28)씨를 구속해 이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만취한 채 강남구 삼성동의 한 길거리에서 30대 여성을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하고, 인근 주차장에서 주차 중이던 차량의 문을 열고 40대 남성에게도 주먹을 휘두르는 등 여성 2명과 남성 2명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에서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체포될 당시에는 여성 2명과 남성 1명에 대한 폭행 사실만 파악됐지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A씨가 남성 1명을 더 폭행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피해자 4명은 모두 A씨와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22일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심야에 불특정 다수에게 폭행을 가한 점 등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 엄중히 수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강남 길거리 등에서 모르는 여성 7명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30대 남성은 이날 오전 검찰에 구속송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 아들 앞에서 경찰 총 맞은 흑인 남성 “하반신 못 쓴다“

    세 아들 앞에서 경찰 총 맞은 흑인 남성 “하반신 못 쓴다“

    세 아들 앞에서 경찰이 여러 차례 쏜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미국 흑인 남성이 하반신을 움직이지 못한다고 그의 아버지가 밝혔다. 위스콘신주 정부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23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 사는 제이컵 블레이크는 비무장한 상태에서 경찰관이 등 바로 뒤에서 일곱 차례 쏜 총에 맞아 쓰러져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는데 당시 차량 뒷좌석에 앉아 있던 3세와 5세, 8세 등 아들 셋이 타고 있어 이 모든 장면을 지켜봤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블레이크는 다른 주민들의 싸움을 말리던 중이었는데 뒤늦게 출동한 경찰관들이 어떤 이유에선지 무장도 하지 않은 블레이크가 현장을 피해 자동차 쪽으로 향하자 총구를 겨눈 채 따라갔고, 그가 운전석 문을 열고 들어가려 하자 셔츠를 잡아당기며 총기를 발사했다. 동영상만 봤을 때는 방아쇠를 당겨야 할 상황이 전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날 AP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주 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태 진원지인 커노샤에 배치된 주방위군 병력을 기존 125명에서 250명으로 두배 증원했다. 에버스 지사는 “우리는 조직적 인종차별과 불의가 계속되는 것을 허락할 수 없지만, 파괴의 길로 계속 빠져들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피격 후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된 블레이크는 여덟 군데 총상을 입어 허리 아래가 마비됐다고 그의 아버지가 밝혔다. 총알 하나가 척수를 꿰뚫어 영구적으로 마비될 수 있다며 가족들은 기적을 바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위에 구멍이 났고,어깨와 신장, 간 모두 손상됐다. 대장과 소장 대부분을 제거해야 할 상황이라고 의료진은 말하고 있다. 블레이크의 할아버지는 시카고 일대에서 유명한 목사이자 인권운동가였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의 삼촌은 CNN에 출연해 주민들에게 평화로운 시위를 요청하며 “우리는 정의를 원하고 결국 얻을 것이다. 지역 전체를 허물어놓지 않으면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의 어머니 줄리아는 “아들도 이런 식의 파괴 행위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격한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하지만 지난 5월 백인 경찰관이 목을 누르는 과잉 진압으로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보다 결코 못하지 않은 이번 사고의 동영상이 급속히 번지면서 이틀째 격렬한 심야 시위를 불러왔다. 당국은 24일 저녁 8시부터 통행 금지령을 내렸지만 시위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에서 경찰에 항의했다. 시위대는 커노샤 카운티 법원 근처에서 폭죽을 터뜨리고, 이들을 해산하려는 경찰을 향해 물병을 던졌다. 이들은 대형 스피커로 경찰을 비난하는 노래를 틀며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등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최루탄과 섬광탄을 동원해 대응했다. 하늘에선 헬기들이 날아다녔다고 CNN은 전했다. 시위 과정에 덤프트럭 한 대와 가구 상점 등 적어도 건물 3채가 불 탔고 가로등 몇 개가 쓰러졌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항의의 물결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NBC방송 등에 따르면 뉴욕시에서는 이날 오후 타임스스퀘어에서 수백명이 운집해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 총격에 항의하며 도시 곳곳으로 가두행진을 벌였고,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200여명의 시위대가 심야에 시청과 경찰청을 향해 행진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50여명의 시위대가 경찰청 밖에서 시위를 벌이던 중 한 남성이 경찰관을 폭행해 체포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심야에 영화관 무단침입한 유튜버…영화관, 법적 대응 검토

    심야에 영화관 무단침입한 유튜버…영화관, 법적 대응 검토

    한 유튜버가 심야에 영업을 마친 영화관에 무단 침입해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가 질타를 받았다. 논란이 일자 사과했지만, 영화관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나섰다. 구독자 31만명의 유튜버 류정란은 21일 ‘00 000(피해 영화관) 털기’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류씨가 친구 3명과 함께 요금이 비싼 상영관을 돌며 자리에 눕고, 음식을 준비하는 공간에 들어가 장난치는 모습을 담았다.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은 채였다. 논란이 커지자 류씨는 영상을 삭제하고 나서 24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영상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8월 17일 밤 늦은 시간 친구 3명과 계획 없이 돌아다니던 중 정상 영업 중인 000를 방문하게 됐다”며 “그곳에서 운영하지 않는 여러 관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입장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함에도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답답하다는 이유로 착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가 물체 표면, 비말 등 여러 경로로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너무도 큰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극장은 그러나 “사과 영상에서 영화관 이름을 언급해 2차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민형사상 조치를 포함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영화관에 들어가기 전 주변 다른 건물에도 침입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는 해당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출입문에 안내된 번호로 전화를 걸어 출입문 개방을 요청하는 장면도 나온다. 건물 관계자는 “관계없는 외부인의 요청에 문을 열어주지는 않는다”며 “무단침입이나 피해 상황이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래리 킹, 아들 잃은 뒤 3주 만에 딸 저세상 보내

    래리 킹, 아들 잃은 뒤 3주 만에 딸 저세상 보내

    미국의 유명 방송인 래리 킹(87)이 최근 아들과 딸을 3주 간격으로 먼저 저세상으로 보내는 불행을 겪었다. 1985년부터 2010년까지 CNN에서 ‘래리 킹 라이브’란 심야 인터뷰 프로그램을 진행해 인터뷰의 제왕으로 불린 킹은 3주 전 아들 앤디(65)를 갑작스럽게 잃은 데 이어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딸 차이아(51)를 폐암으로 떠나보냈다고 인터넷매체 페이지 식스가 2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래리와 남은 세 자녀가 황망해 하고 있다. 래리는 지난해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힘겹게 회복하던 참이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베테랑 방송인인 킹이 일을 계속함으로써 슬픔을 이겨내려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도 오라 TV에서 ‘래리 킹 나우’를 진행하고 있다. 킹은 일곱 여성과 여덟 차례 결혼해 다섯 자녀를 뒀다. 앤디는 1961년 에일린 앳킨스와 처음 결혼하며 그녀가 데려온 아들이었다. 둘은 1963년 갈라섰다가 1967년 재혼해 1972년 다시 이혼했는데 차이아는 두 사람이 재혼한 뒤인 1969년에 태어났다. 일곱 번째 부인 숀과 22년 결혼생활을 유지하다 지난해 이혼했다. 남은 세 자녀는 아네트 케이와의 사이에 낳은 래리 킹 주니어, 숀과의 사이에 가진 캐넌과 챈스 세 아들이다. 그는 2년 전 폐암으로 힘겨워하는 등 최근 몇년 동안 건강의 고비를 여러 차례 넘겼다. 지난해 심장마비를 겪었는데 당시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했다고 털어놓은 일이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광주광역시, 택시 마스크 미착용자 고발키로

    광주광역시, 택시 마스크 미착용자 고발키로

    광주시는 14일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과 운수 종사자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단속은 택시의 경우 심야시간에 상권이 밀도집한 지역 위주로 마스크 미착용자의 승차 거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는 단속에서 적발된 운수종사자와 이용객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지난 3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전환됐지만,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조치는 그대로 유지돼 버스, 택시, 도시철도 운수종사자와 이용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위반시엔 3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위반자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게 되면 입원·치료비와 방역비 등 각종 비용에 대한 손해배상도 청구된다. 허익배 광주시 교통건설국장은 “심야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택시를 타려는 승객과 운수 종사자간 다툼이 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위반한 시민은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택배 없는 날? 미루는 날!… 기사들, 뒷감당이 두렵다

    택배 없는 날? 미루는 날!… 기사들, 뒷감당이 두렵다

    “쏟아질 물량 걱정되지만 우선 쉬고 싶어”시민들 “주말·야간 배송 지양할 것” 응원‘직고용’ 기반 쿠팡·마켓컬리 등은 불참 정부·주요 업체 ‘택배 쉬는 날’ 정례화택배연대노조 “과로사 방지 대책 미흡업무 종료시간 제한 안 해 업체에 면죄부”택배기사인 김명수(55·가명)씨는 ‘택배없는날’인 14일부터 사흘간 여름휴가를 냈다. 3년 만에 갖는 단비 같은 휴식이다. 택배기사는 개인사업자여서 연차 휴가가 없다. 몸이 아프거나 가족여행을 가려면 동료에게 물량을 부탁하거나 하루 수십만원을 주고 다른 배송차량을 구해야 했다. 김씨는 “휴가 때 그동안 미뤘던 심장병 검진과 시술을 받으려고 입원한다”면서 “연휴 끝나고 밀린 택배 물량 쏟아질 걸 생각하면 아득하지만 일단은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정부와 택배업계는 매년 8월 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지정하기로 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지정된 택배 노동자 쉬는 날을 정례화하기로 한 것이다. 8월 14일이 공휴일과 중복되면 대체 휴일을 마련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13일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로젠 등 주요 택배사, 한국통합물류협회와 함께 택배 노동자의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택배 물량은 매년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택배 업무는 오는 17일 월요일부터 재개되지만 14일 배송되지 못한 물량을 고려하면 평소보다 배송이 하루이틀 늦을 것으로 보인다. 물량이 폭주할 수 있다는 점도 택배기사들에겐 부담이다. 그럼에도 택배기사들의 휴식권 보장을 위해 불편을 감수할 수 있다는 시민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지난 1일 시작한 ‘#늦어도괜찮아 챌린지’ 캠페인이 한 예다. 경남 김해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최연석(33)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택배 기사님 감사합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마련’이라고 택배상자에 적은 사진을 올렸다. 최씨는 “앞으로도 주말 배송이나 쿠팡처럼 야간 배송을 하는 업체는 이용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정부와 택배업계는 심야 배송도 되도록 줄이고 택배기사에게 적정한 휴식시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체 인력을 활용해 아프거나 경조사가 있을 때 택배노동자가 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택배노동자의 휴식을 위해 근로자휴양콘도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택배노동자 건강상태 점검,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 등도 약속했다. 쿠팡 로켓배송, SSG닷컴 쓱배송, 마켓컬리 등은 택배없는날에 동참하지 않았다. 이 업체 배송원들은 직접 고용돼 평상시 휴가 사용이 가능하다. 택배 노동자들은 ‘택배 쉬는 날’ 정례화를 환영하면서도 과로·과로사 방지 대책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택배업 산업재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택배노동자 9명이 사망했고, 그중 7명은 과로로 인한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숨졌다. 택배연대노조는 이날 경기 광주 CJ대한통운 메가허브곤지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 종료시간 제한, 당일배송 강요 금지 등 과로사를 해결할 방안을 고용부와 논의하고 있었는데 이런 내용은 공동선언문에서 제외됐다”면서 “정부가 택배기사의 과로사 방지 대책을 외면하고 택배사에 면죄부만 줬다”고 반발했다.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순 범죄” vs “흑인 시위대 약탈”… 시카고 ‘블레임 게임’ 폭동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최대 번화가에서 심야에 대규모 폭동과 약탈이 일어났으며, 경찰과의 총격전도 발생했다. 민주당 인사들은 ‘단순 범죄’로, 공화당 측은 ‘흑인 시위대 약탈’로 규정하면서 첨예하게 대립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10일(현지시간) 0시 무렵부터 새벽까지 수백명이 ‘환상의 1마일’로 불리는 시카고 미시간애비뉴의 명품 상점들을 약탈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루이비통, 오메가 상점 등의 유리창을 깨고 침입했으며 진압경찰에게 사제 최루탄을 쏘고 돌을 던지며 저항했다. 일부는 차를 타고 가며 경찰에게 총격을 가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100여명을 체포했지만 경찰 13명도 부상당했다. 시위가 과격해진 것은 전날 낮 시카고 남부 우범지역에서 ‘경찰이 15세 소년을 총격으로 살해했다’는 잘못된 정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기 때문이다. 실제 총격전은 있었지만 경찰은 “범죄자는 20세로 무장 중이었으며 경찰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시카고트리뷴은 이날 약탈 사건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블레임 게임’을 벌였다고 전했다. 민주당 소속인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약탈자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강조했지만, 흑인 시위와 분리하려는 듯 ‘단순한 범죄자’라고 강조했다. 반면 짐 더킨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이제 도시의 혼란을 막기 위해 주 방위군을 불러들이고 연방정부의 모든 지원을 받아들일 때가 됐다. 더이상 변명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미국 시민사회는 이번 약탈 사건이 인권차별 철폐시위의 순수성을 해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이날로 78일째에 접어든 시위는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치성이 한층 짙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세우겠다’며 곳곳에 연방요원 투입을 강행하고 있다. 가장 먼저 연방요원을 배치한 포틀랜드에 대해서는 “약탈이 여전하다”며 “도시가 안정될 때까지 연방요원들을 철수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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