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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팔이」 진료 62명 구속/무면허약사 고용 등 29명도

    서울 경찰청 수사과는 5일 한금순(40·여·서초구 잠원동)씨등 62명을 의료법위반혐의로,강양헌(35·종로구 예지동 계산약국 주인)씨등 29명을 약사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한씨는 지난 93년 1월부터 치과의사 면허없이 서울 을지로 6가에 대성치과의원을 차려놓고 간호조무사 2명을 고용해 한달 평균 40여명의 환자를 치료해 그동안 모두 11억 6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심야시간인 하오 10시부터 다음날 상오 8시까지 약사면허가 없는 신상열(42·구속)씨를 고용,영업을 해왔다는 것이다.
  • 상습 과적차량“운행정지”/한달간 실태 조사… 골재차량 중점“체크”

    ◎공익요원 3교대로 단속 정부는 교량 및 도로파손의 주범으로 지적받고 있는 과적차량에 대한 원천적인 단속을 위해 일정횟수이상 과적으로 적발된 차량에 대해서는 운행을 중지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과적차량을 운행한 채석장·골재채취장·공사장등에 대해서는 허가를 취소하거나 일정기간 채취중지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국무총리실은 1일 이같은 내용의 과적차량 근절을 위한 보완대책을 마련,관계부처에 시달했다. 정부는 각 시장·군수·구청장으로 하여금 과적차량의 원인이 되고 있는 채석장과 골재채취장등에 대한 일제조사를 이번 달에 실시,현황을 파악한 뒤 분기마다 시행하는 합동단속의 중점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 경찰과 합동으로 채석장과 골재채취장의 입구와 주변통행로및 우회도로등에 이동단속반을 투입해 수시로 단속을 실시하고 공익근무요원의 3교대근무를 통해 심야등 취약시간대에도 지속적인 단속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 시·도 공무원 외에 시·군·구의 공무원에게까지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한편 사법경찰관리로 임명된 공무원에 대해서는 법무부에 위탁해 수사관련 직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부터 자동차안전기준규칙이 시행됨에 따라 자동차총중량표기가 의무화되고 다음달 1일부터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됨에 따라 과적차량에게는 6개월이내의 자동차사용정지처분이 내려진다.
  • “당선되면 차기대선 출마 않겠다”/박찬종 후보 관훈토론 문답

    ◎87년이후 지역할거주의 극복 힘썼다/지하철요금 인상통한 적자보전 반대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26일 저녁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특별회견에서 토론회에 참석,서울시장 후보로서의 포부와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동창들간에도 대인관계가 좋지 않다는 평이 많은데. ▲지난 87년 대선 이후 만 8년간 지역할거주의 극복을 위한 길을 걸어왔다.많은 분들이 흔들리지 말고 계속 가라고 붙들어 주었다.나는 외톨박이라고 할 수 없다. ­행정경험이 없고 집안살림도 빚더미다.방대한 서울시정을 제대로 끌고 갈 수 있겠는가. ▲민선시장은 시정을 펴나가는데 바람을 막고 견인차 역할을 하면 된다고 본다.서울출신 국회의원으로 기초적 소양은 어느 정도 연마했다고 생각한다.빚은 한국정치의 현실및 관행에 기인한 것으로 정치자금법이 합리적이었다면 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까지 7개 정당에 몸을 담았는데 큰 정당에 발을 붙이지 못해 군소정당을 전전하는게 아닌가.시민후보라고 하는데 누가 인정했는가. ▲여당에서 야당으로 호적을 바꾼 것 뿐이다.철새처럼 오간 것이 아니다.시민후보는 80개 시민운동단체들이 추천했기 때문이다. ­빚은 어떻게 졌는가.생계는 어떻게 유지하는가. ▲14대 총선 때 신정당 공천을 받은 1백10명의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50억원을 조달했으나 갚지 못해 집도 내놓고 부채를 졌다.생계는 동료들이 만든 회계법인에서 주기적으로 월평균 2백50만∼3백만원 정도가 나온다. ­무소속 후보로 당선되더라도 자칫 「나홀로 시장」에 빠질 위험은. ▲무소속시장은 여야 정파를 따로 만나 달랠 수 있다.문제는 시민합의를 이끌어 내느냐다. ­서울시 교통문제 해결책은. ▲(도표를 꺼내 보이며)홀·짝수제,또는 주말이용 자가용 등록제를 실시,세금등 실질혜택을 주는 부제운용방법으로 접근할 생각이다. ­당선된 뒤 임기중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에 나갈 것인가. ▲나가지 않겠다. ­삭발이나 자전거 출근은 정치를 쇼 비지니스화한 것 아닌가. ▲삭발과 단식은 한 번씩 밖에 안했는데 여러번 한 것 같이 인식되고 있는 것은부덕의 소치다.자전거 출근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어 달라는 청원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지하철과 수도요금이 지나치게 싸다는데. ▲지하철 요금을 인상해 적자를 메울 생각은 없다.소득 많은 사람들로부터 종합소득세와 종합토지세를 거두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쓰는 것이 기본이다. ­지난해 10월 신민당의 각목대회 때 정말 폭력배를 동원하지 않았나.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다.그 때를 생각하면 내 자신이 밉다. ­심야영업제한은 어떻게 생각하나. ▲단순음식점은 자율화해야 한다.기타는 퇴폐를 유발할 가능성을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 ­김종필자민련총재를 만났다는데. ▲지난해 4월 여러사람과 함께 식사를 한 이후 만난 적이 없다. ­선거에는 돈이 많이 드는데. ▲최소한의 행정경비를 후원회로부터 갹출받아 쓸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과 단점은. ▲스스로 목표를 세우면 어떤 상황에서도 충실하게 몰두했다.그러다 보니 주위를 돌보는 일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있다.
  • 민주 이 총재/권노갑 부총재 퇴진 요구

    ◎“오늘까지 관철 안돼면 총재직 사퇴”/“대의원들이 선출한 자리”일축/권 부총재 경기지사경선파동에 대한 진상조사결과를 둘러싼 민주당의 내분이 26일 이기택 총재가 동교동계의 권노갑 부총재의 당직사퇴를 요구하고 이에 동교동계가 정면으로 반발함으로써 최악의 파국위기를 맞고 있다. 이 총재는 이날 저녁 김원기 부총재 주재로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총재단간담회에 측근인 이장희 의원을 보내 『경기지사경선대회에서 폭력을 배후조종한 당내 인사는 자진해서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권 부총재의 퇴진을 요구했다. 서울근교에서 이틀째 칩거중인 이 총재는 「당내 현안에 대한 입장」이라는 서한에서 『더이상 폭력사태를 배후조종한 이들과 당무를 논의할 의사가 없다』면서 『27일까지 이같은 의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더이상 총재직을 수행할 의사가 없음을 밝혀둔다』고 총재직 사퇴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최근 당내에서 행해진 감금,폭력,점거의 당사자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응분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그런데도 이들 사건이 우발적인 사건으로 취급되는 당내 현실에서 더이상 인내만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정상적인 당운영을 위해 동교동계의 창구가 일원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측은 이와 별도로 당내 경기지사경선파동 진상조사위에서 『장경우 의원측으로부터 지지부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고 말한 구리지구당 당원 김종호씨의 증언은 동교동계 김옥두 의원의 강요에 의한 허위증언이었다며 이같은 내용이 담긴 김씨의 자술서를 공개했다. 이 총재의 이같은 초강수는 동교동계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과 아울러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치활동재개 가능성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맞서 동교동계는 이날 심야대책회의를 갖고 『이 총재가 당권에만 혈안이 돼 당을 파국으로 몰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하면서 이 총재의 요구를 거부한 뒤 이 총재가 사퇴할 때는 총재대행체제로 당을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권 부총재는 『부총재직은 대의원들의 투표에 의해선출된 자리로서 총재가 물러나라 말라고 할 일이 아니다』라고 이 총재의 퇴진요구를 일축했다.그는 이어 『이 총재의 사퇴여부는 전적으로 그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하고 『총재가 끝내 사퇴한다면 총재대행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새벽 전격작전… 충돌없이 20분만에“끝”/현대자 공권력투입 되던날

    ◎현총련 3백명 항의시위… 출근길 큰 불편/사측 양봉수씨 가족방문 “원만 해결” 다짐 ○…경찰이 회사 안에서 농성하던 2백20명의 근로자를 연행하자 현대중공업 노조원 30여명 등 현총련 소속 노조원 3백여명은 회사 밖 도로에서 격렬한 시위.이들은 상오 6시 쯤부터 현대문화센터 앞 등 현대자동차 인근 도로에서 보도블록을 깨 경찰과 투석전을 벌였다. ○…이 때문에 현대자동차 인근 도로의 차량 통행이 상오 6시부터 10시까지 전면 통제돼 출근길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출근길의 시민 정모씨(38)는 『어떤 명분으로도 폭력시위는 안 된다』며 근로자들의 자제를 당부. ○…회사측은 『회사 내부의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공권력까지 투입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며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기습적으로 경찰력을 투입한 것은 단편적이고 위험한 발상』이라며 『사태를 빨리 해결하려면 경찰병력을 즉각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 ○…현대자동차 전현찬 상무 등 회사대표 3명은 19일 이번 사태의 불씨를 제공한 양봉수씨가 입원 중인 대구 동산병원을 방문,가족에게 『양씨의 쾌유를 빈다.가족이 지정하는 변호사와 협의,원만히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회사와 노조의 뜻을 전달.그러나 회사 대표와 함께 2차례나 가족과의 면담을 시도한 노조측은 분대위측 근로자 20여명의 저지로 끝내 면담에 실패. ○…현대자동차 곳곳에는 20여대의 경찰차와 5백여명의 경찰이 출입문과 주요 시설물에 병력을 배치하고 출입자를 통제. ○…현대자동차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연대 투쟁하겠다고 수차례 밝혀온 현총련은 『당초 계획대로 20일 하오 3시 일산해수욕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경찰은 이를 원천봉쇄할 방침이다. ○…울산만 작전으로 이름 붙여진 이 날의 공권력 투입은 극비리에 전개돼 전광석화처럼 끝났다.경찰은 보안유지를 위해 심야 대책회의 장소를 상황실이 있는 울산 동부경찰서가 아닌 다른 곳에서 갖는 바람에 하오 늦게 창원을 출발,울산에 도착한 정해수 경남경찰청장도 한동안 회의장소를 찾지 못했다고. ○…철야하던 근로자 3백여명은 별다른 저항 없이 연행에 응함으로써 다행히 별다른 충돌이 없었다. ○…울산 시민들은 공권력 투입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불씨가 현대 계열사로 옮겨가지 않을까 걱정.시민 변재호씨(36)는 『노사가 화합해 생산실적이 늘어나는 시점에 반노조 세력이 파업을 선동한 것은 누구로부터도 동정받지 못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노동운동도 모든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조건을 내거는 등 합리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휴업 3일째로 접어든 19일 협력업체들의 손실액은 8백24억원을 넘어섰고 현대자동차도 1천4백51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 줄지않는 음주운전/3천건 적발… 작년비 65% 늘어

    ◎서울경찰청 지난 한달 집계 경찰의 잇단 단속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이 여전히 줄지 않고 있으며 여성 음주운전은 오히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륜자동차의 음주운전이 두드러지게 늘어 집중단속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일 서울경찰청이 발표한 지난달 7일부터 30일까지 23일동안의 음주운전단속결과에 따르면 음주운전 교통사고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백26건 보다 5.6% 29건이 줄어든 4백96건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음주운전 적발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7백57건보다 65.4%가 늘어난 2천9백6건으로 나타나 운전자의 의식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륜자동차의 음주운전은 지난해 같은기간 84명이던 것이 3백28명으로 무려 3백90.9%나 늘어 2륜자동차에 의한 교통사고가 크게 우려됐다. 여성음주운전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명보다 1백60.9%가 는 60명이나 적발됐다. 특히 지난달 9일 하오 5시부터 9시까지 2시간동안 벌인 낮술운전 단속결과,심야 음주단속건수의 20%에 이르는 26명이 걸려 낮시간에도 음주운전이 많은것으로 드러났다. 음주운전 단속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30대가 2천1백62명으로 71%나 됐으며 다음이 40대로 24.8% 7백22명,50대 3.7% 1백8명,10대 0.5% 14명 순으로 조사됐다. 요일별로는 예상대로 금요일이 22.8%로 가장 많았으며,토요일 19.2%,목요일 15.8% 등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이 주로 주말에 음전운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시간대별로는 하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 사이가 40.1%로 가장 많았으나 새벽 1시부터 3시 사이에도 22.4%나 적발돼 운전자들이 경찰의 음주단속 시간대를 피해 운전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이춘구 대표,정부에 일갈/고위 당정회의서 “정책 혼선”불만 터뜨려

    ◎국정 일관성·당정 일체감 부족 지적/당간부들도 “정책발표 신중” 주문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가 취임 2개월만에 처음으로 행정부측을 향해 입을 열어 시선을 모았다.마침 대구에서 대형폭발사고가 발생한 28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다. 이 대표는 『당정 관계에 있어 일체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현재는 조정 통제능력을 상실한 상황』이라고 일체감 부족의 심각함을 지적했다. 그는 『당측과 협의가 안된 정책이라도 시행때의 부작용은 공동책임』이라고 전제했다.어떤 시책이 사전조율이 안됐을때 당은 사방에서 시달리고 국정의 일관성도 흠집이 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지방선거를 앞두고 신경이 날카로워진 당측 분위기가 담겨 있는 것 같았다. 행정부측의 정책혼선에 대한 구체적인 지적이 계속됐다.보건복지부의 심야영업 철폐시도,내무부의 읍·면·동 폐지문제로 비롯된 공직사회 동요,영업용 차량의 이면도로 불법정차 과징금 부과문제,영세상인 세무조사 등 사회적 일반의 반발이 일었던 조치들이 지적됐다.이대표는 『지난 한달동안 이런 것들이 셀 수도 없었다』고 꼬집은뒤 이러한 정책혼선은 중요한 직위에 있는 공무원들이 언론에 정보를 슬그머니 흘리기 때문에 빚어진다는 분석까지 덧붙였다. 김덕룡 사무총장·이승윤 정책위의장·김한규 대통령비서실장 등도 거들었다.김 총장은 『행정부의 잘 잘못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걱정했다.김 총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떤 정책을 불쑥 발표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정책발표에 신중을 기해주도록 당부했다.이 정책위의장은 마침 이날 아침의 대구폭발사고와 관련,『대형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정부가 좀더 긴장감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평소 소리나지 않게 업무를 추진해온 이홍구국무총리는 당쪽의 공세성 발언의 수위가 의외로 높자 『당정간 협조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일단 『송구스럽다』는 자세를 보였다.이총리는 그러나 『당정협의 자체에 문제가 있고,이는 제도 관행의 문제』라며 근본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대표는 『앞으로 당정은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갖고 노력해나가자』고 당부했고 이총리도 『새로운 당정회의의 제도와 관행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화답하며 공동노력을 강조했다.
  • 심야영업 규제 완화될듯/제한권 시·도지사 위임/내년부터

    ◎위해식품 수입땐 정업 보건복지부는 20일 위해식품 수입업자에게 수입정지 처분을 내리고 식품접객업소의 영업시간을 시·도시자에게 이양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입법예고,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 개정안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수입 식품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수입 식품이 위해 식품으로 드러나거나 국내 기준이나 규격에 위반되면 수입 및 영업정지,시정지시 등을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지방자치시대에 맞추어 식품 접객업소에 대한 심야영업 제한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이양,치안 상태 등 지역 사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식품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동안 신제품을 만들 때마다 미리 허가를 받도록 하던 품목허가제를 폐지하고 제품을 만든 뒤에 허가관청에 보고하도록 했다.
  • 심야 시외전화료/할인율 50%로 확대/한국통신 개선안

    전화 가입자의 책임이 아닌 통신사고 등으로 24시간 이상 전화를 쓰지 못했을 때는 서비스 중단일수 만큼의 기본료와 부가사용료가 감액된다.또 시외전화 심야사용요금할인율이 종전30%에서 50%로 높아지며 장애인 시외통화료 감면이 확대된다. 한국통신은 12일 그동안 통신사업자에게 유리하게 돼 있던 전화이용제도를 이같이 대폭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을 보면 서비스 중단기간 동안의 요금청구의 경우,종전에는 3일 이상 중단된 경우에만 기본료와 부가사용료를 감액했지만 앞으로는 24시간만 전화가 끊겨도 감액 대상이 된다.서비스 중단에 따른 손해배상 기준도 지금까지는 48시간 이상 전화가 중단돼야 손해를 배상해주던 것을 24시간만 중단돼도 가입자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시외전화 심야할인은 하오 9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30% 할인해주던 것을 오는 21일부터는 자정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로 할인시간대를 줄이는 대신 50%를 할인(공중전화는 제외)해 준다.또 장애인 시외통화료의 경우,장애자 1∼2급은 40%,3∼4급은 30%,5∼6급은 20%,국가유공자 및 관련단체·시설·특수학교 등은 40%를 각각 감면,월평균 4천∼8천원을 더 경감해 주기로 했다.
  • 한미 관계 불편한가/대북 경수로협상서 “미 독주”인상

    ◎“WTO 제소”등 통상 마찰도 문제/양국 「전통적 맹방관계」다시 추스를 때 한·미 관계는 요즘 어떤가.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최근 미·북간 경수로 협상과정,한국의 농산물시장개방 문제와 미국 감귤류 검역·통관시비,제임스 레이니 대사의 광주발언,미국대사관 부지등의 용도변경 요구 등 잇따라 나타나고 있는 이견과 압력 시비는 양국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에 어떤 「변화」가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정부,특히 외무부의 대미정책 담당자들은 그런 의문을 제기하는 것 자체에 거부반응을 나타낸다.이들은 입을 맞춘듯 『한­미간 굳건한 동맹관계는 불변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한다.그러나 개별분야에서의 잦은 이견과 마찰들이 누적되면 양국간 전체적 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표적인 당국간 이견은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이도록 북한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노출되고 있다.핵심은 지난달 말 베를린 경수로전문가회의에서 북한측이 제시한 이른바 「획기적 대안」이라는 것이다.대안의 내용은 대체로 한국이 담당해야 할 경수로 제공의 중심적 역할 가운데 상당부분을 미국측으로 넘기려는 기도인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측은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를 연장하면 된다는 판단이다.여기에 미국내 일부 원자로 제작 회사들의 「압력」에 영향을 받아 미국 경수로를 북한에 지원하게되는 꿩먹고 알먹는 식의 경제적 이익도 계산하고 있다.한국의 양보를 얻어내 북측 제안을 받아들이는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심지어는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일부 한국 여야의원들에게 「한국형」이란 명칭을 고집하지 말도록 설득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이 한국측을 자극,외교의 최고책임자인 김영삼대통령과 공로명외무부장관이 직접 『한국형이 아니면 돈을 한푼도 낼 수 없다』는 강경 발언을 하는 상황까지 몰고갔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미측과 경수로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고위당국자는 『양국의 전략이 꼭 같지는 않지만 대체로 일치한다』며 이견을 조정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통상분야는 정무분야 보다 마찰이 뜨거운것 같다.이달초 플로리다산 감귤에 대한 검역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한국을 미측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사건은 양국간 통상관계의 현주소를 잘 말해준다.한 통상관계 고위당국자는 김철수WTO사무차장 선출과정을 예로 들면서 한·미간의 기본적 협조관계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그는 『우리 경제구조에도 문제점이 많다』고 마찰의 소지를 인정하고 『앞으로도 시장개방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당국자들의 설명과는 관계없이 정무,통상 분야의 잦은 이견과 갈등이 언론을 통해 전달되면서 양국관계가 불편하다고 인식하거나 반미감정을 갖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이 청취자 여론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 젊은이들인 청취자가 가장 싫어하는 나라로 일본을 1위‘미국을 2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내의 이같은 반미감정이 싹트는 상황에 대해 미국측도 대단히 신경을 쓰는 눈치다.미대사관의 한 관계자가 최근 외무부를방문,『한국언론에 보도되는 미국관련 기사가 실제 이상으로 미국의 역할을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대사관에서 한­미현안에 대해 공식 브리핑을 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레이니 미국대사는 다음주 일시 귀국한다.시기적으로 눈길을 끌만한 일이다.본국정부와 한·미간 외교현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한·미관계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신경써야 할만한 틈새가 목격되고 있음을 양측은 주목해야 할것이다.작은 것을 다투느라 큰것을 잃게되는 일은 없어야 하겠기 때문이다.
  • 심야 부녀자 상대/강도·성폭행 11회/20대 등 5명 영장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8일 심야에 부녀자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강도,강간행각을 일삼은 최승호씨(20·카드할인업·중구 신당3동) 등 5명에 대해 특수 강도 및 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국교 동창인 최씨등은 지난해 4월3일 새벽 4시쯤 성동구 성수2가 박모씨집에 담을 넘어 들어가 혼자 잠자던 박씨의 부인 강모씨(34)의 입을 공업용테이프로 막고 금목걸이와 카메라 2대,현금 9만5천원 등 1백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뺏은뒤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강씨를 번갈아 성폭행하는 등 최근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부녀자들을 대상으로 강도,강간한 혐의다.
  • 불 퐁피두 문화센터(걸작건축감상:14)

    ◎“예술은 즉흥적” 가건물처럼 축조/철제 구조물이 외벽 형성… 내부엔 기둥 없애/대형벽 1시간내 이동… 건물 해체·조립 가능/설계안 71개국서 6백81점 응모… 총공사비 1억불 파리 퐁피두센터 『언제 완공되는가?』 파리의 조르주 퐁피두 예술문화센터를 처음 찾는 이가 하는 말이다. 『벌써 보수공사를 해야만 하는가?』 두번째 방문에서 하는 말이다. 『?!』 다음부터는 입빠른 질문을 삼간다.조심스럽게 건물을 살필 뿐이다.혼란과 당혹은 미완성이거나 보수공사중인 느낌의 외관에서 유래한다.건물을 둘러싼 철제구조물은 가설공사용 비계로,정면 공중에 떠 있는 투명 튜브 에스컬레이터도 가설계단으로 오해받는다.마치 조립과 해체가 쉬운 곡마단의 가설극장인듯 「가설건물」을 이룬다.건축가의 의도도 예술무대가 갖는 가설성,즉흥성에 착안하여 이를 건물의 기본구상으로 삼은 것이니 만큼 관광객들의 즉흥적인 질문은 정곡을 찌른 평이랄 수 있다. 외벽과 지붕의 거대한 파이프라인과 환기탑은 정유공장 제분공장을 연상하게도 한다.공장의 외관이란 제조공정을 시각화한 결과라는 점에서 예술문화공장을 자처하는 이 센터의 본연의 임무와도 통한다.투명한 유리벽,노출된 뼈대와 내장기관(동선과 설비공간),거대동물의 관절과 같은 기둥과 트러스보는 자연사박물관의 조립복원된 화석공룡군이 주는 구조미와 통한다. ○문예진흥 담당기관 퐁피두센터는 예술문화진흥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으로 1975년 퐁피두대통령에 의해 세워졌는데 실은 1960년대말 앙드레 말로가 제기했던 「위대한 프랑스의 문화적 재창조」에서 유래한다.국립현대미술관,산업미술센터,국립정보도서관,음악음향연구소의 4개 전문영역으로 구성되며 모두 이 건물에 있다.「보부르」란 애칭으로도 불리는 이 건물은 기관이 발족되기 전인 1971년에 벌써 설계안이 공모되어 총공사비 1억달러를 들여 1977년에 완공되었다. 『퐁피두센터를 설계하면서 우리들이 원했던 것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었다.이곳은 문화의 중심지이지만 문화를 경배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냥 드나들 수 있고 여러가지 활동이 진행되는 장소가되는 것을 바랐다』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리처드 로저스는 이렇게 설계구상을 밝힌바 있다. 건물이 자리한 곳은 파리의 전형적 17세기 석조건물지구이며,터의 절반은 광장으로 할애되었다.야외극장 겸 광장은 건물을 향한 내리경사로 방향성과 친절한 초대의 인상을 풍기면서 에스컬레이터와 현관으로 안내한다.철과 유리의 가설무대같은 건물은 획일에 가까운 주변 고전건물군과 극적인 대조를 이루는데 설계자는 그렇다 치고 이를 뽑은 심사위원들의 안목과 배짱이 더 돋보이는 부분이다.1만㎡에 달하는 지상5층 지하4층에는 4개 전문영역 공간외에도 각종 편의시설이 있고 옥상층의 전망대,레스토랑,실험극장,간이전시장은 밤늦게까지 개방되어 항상 활력을 뿜는다.맑은날 광장 모퉁이에서는 차력사와 마술사의 연기를 보며 쉽사리 이탈리아영화 「길」의 주인공 잠파노와 젤소미나의 세계로 빠지게 된다.차력사의 거리무대부터 세계 최고수준의 음향실험실까지 포용하는 이곳은 중첩이 많을수록 더 많은 흥미와 대중의 참여가 가능하다는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건물설계안은 현상공모에 참가한 71개국 6백81개 계획안 중에서 뽑은 것이다.건축가와 미술관 실무자로 구성된 국제심사위원회는 렌조 피아노­리처드 로저스­아럽(이탈리아,영국,덴마크계)의 협동안을 당선작으로 지명하였다. 정부당국은 설계와 시공의 질을 위하여 설계감리(설계대로 시공되는가를 확인하는 임무),건설에서의 자금운용과 공기에 대한 전권을 건축가에게 부여하는 특별계약을 체결하였다.자금은 12%,공기는 2개월의 여유만을 허락하였는데 준공시에 이 모두는 지켜졌고 이후 설계시스템 개정의 계기로 작용하였다. ○독서 조립 주철 생산 설계는 「변화의 수용」과 「가능성의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를 위하여 ①내부에서 기둥과 고정벽을 제거하였고 ②계단과 설비공간을 변두리에 조립하였고 ③가동칸막이시스템을 채택하였다.이렇게 하여 변화는 평면만이 아닌 입면과 단면에서도 가능하였다.사무실칸막이는 수분만에,미술관의 대형벽은 1시간에,방화벽은 하루만에 모터로 이동시킬 수 있다.정면 모습도 쉽게 바꿀 수 있으며,심지어는 건물전체를 해체했다가 다시 조립하는 것도 가능하다.더 복잡미묘한 가능성은 음악음향연구소에 적용되었다.지하에 배치된 스튜디오 겸 콘서트홀은 부피와 음향조건을 변경하여 각종 실험을 할 수 있다. 건물은 건축이외의 분야에서도 큰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뼈대는 19세기 게르버식교량에서 힌트를 얻었는데,산업혁명기의 주철구조 현수교량이 현대의 최신건물에 활용된 것이다.부재의 표준화,철재량의 경감,물량의 적기생산 등을 위해서는 조선과 항공산업에서의 경험을 빌렸다.5년으로 제한된 공사기간에 맞추는데는 조립식구조가 절대적 도움을 주었으며,공정은 지하와 지상에서 동시에 착수되었다. 조립용 주철은 독일의 크루프공장(1차세계대전시 독일의 거포 제작사)에 의뢰함으로써 프랑스 국내에 큰 논쟁도 일으켰고 특별허가를 내주었던 퐁피두대통령도 난처한 지경에 이르기까지 했었다.공장에서의 시험조립,수송,현장도착과 곧 이어 행해지는 조립은 거창한 의식이었다.심야에 초대형 트러스(길이 45m,높이 3m,무게 67t)는 트럭 2대가 양끝을 받들고 수송하는데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운반과 맞먹는 작전이었다.지붕과 동축입면에 노출된 설비용 배관은 요란한 형태와 색채를 갖는데,보수 증설 등 「가능성의 확대」원칙과 프랑스 표준색채규정을 따른 결과이다.공기를 다루는 공기조화용 덕트파이프는 푸른색이다!(동일한 원리로 물과 전기는 각기 초록과 노랑이다) ○하루 2만여명 찾아 신기술개발은 그러나 파리소방당국의 까다로운 규정을 충족시키는 데서는 기대이하이었고 많은 에너지를 소진하게 하였다.트러스는 둔중해 보이는데 그것은 2시간 내화를 위해 철구조를 두껍게 단열피복하고 알루미늄 캐스팅을 덧씌운 때문이다.더 복잡한 것은 동축입면이다.전면이 스플링클러 소화시설이 된 것은 물론,모든 기계설비 장치는 소요기능에 따라 반시간,1시간,3시간별 내화등급처리가 되어야 했다.건물은 법제,기술,정치,경제 상황과 유리될 수는 없으며,설계는 이 제약조건을 흡수하고 긍정적 요소로 변환시켜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어색하게 여겨지는 부분이다. 매일 2만5천명 이상이 이곳을 찾는 데당초 계획보다 2만명 초과한 것이며,루브르박물관과 에펠탑 방문자를 합한 것보다 많다.방문자 폭증에 따른 시설조정은 당초부터 건물에 부여된 「가능성의 확보」때문에 아주 쉬운 일이었다.준공 10여년만에 영화관이 지하에 신설되었고 화장실캡슐이 주변에 더 끼워졌는데 조립식으로 간단히 해결되었다.출입구는 13개에서 2개로 줄이고 대기줄을 길게 하였다.장차 필요하다면 공중에스컬레이터도 쉽게 끼워질 수 있다.관리요원도 2배로 늘어나 사무실은 인근 건물로 이사해 나갈 것이다.이러한 것은 예기했거나 아니거나간에 건물 「보부르」가 사람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첫 반응이며,변화와 불확정성이 강한 현대에 있어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 부정·불량식품 신고/보상금 최고 10만원

    보건복지부는 4월1일부터 부정·불량 식품을 제조·가공·판매하는 행위나 식품 접객업소의 불법 영업행위를 발견,신고한 사람에게 최고 1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28일 각 시·도에 이같은 방침을 시달했다. 신고 대상은 무허가 식품 또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사용하여 식품을 제조·가공하거나 부패·변질된 식품을 진열·보관·운반·판매하는 행위,식품 접객업소의 심야영업 및 퇴폐·변태 영업 행위 등이다.
  • 만취 해군대위 심야 노상강도

    만취한 현역 해군대위가 심야에 길가는 여인을 상대로 강도짓을 하다 붙잡혔다. 22일 하오11시30분쯤 서울 은평구 수색동 국방대학원부근 수색시장앞 도로에서 조영진(29·해사42기)해군대위가 귀가중이던 김모씨(26·여·서울 S여대 대학원생)의 얼굴을 주먹등으로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뒤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나다 경찰에 검거돼 군수사기관에 넘겨졌다.
  • 김대통령 「지침」전달뒤 협상 본격화/선거법 「벼랑끝 타결」있기까지

    ◎“공관서 단독처리” 황 의장 거부로 무산/「분리공천」 이한동 부의장이 첫 언급 통합선거법 개정협상은 여야간에 숨가쁜 줄다리기의 연속이었다.자칫 파국으로까지 치달을 뻔 했던 정국은 민자당이 「절반」을 포기함으로써 마무리 됐다.민주당은 민자당의 양보만 기다리며 버티어 이른바 「꽃놀이 패」를 두는 형국으로 이어졌다.결국 열쇠는 민자당에 있었지만 강·온의 두 기류를 조정하는 과정은 더 어려웠다. 민자당은 지난 6일 민주당의 의장단 「억류」가 계속되자 단독처리를 위한 스케줄을 짜기도 했다.황락주국회의장 공관에서 의원들을 모아놓고 처리하자는 안이 원내총무단에서 나왔다.그러나 황의장이 강력히 거부,「없던 일」로 됐다.본회의 사회를 맡을 사람이 없자 운영위원장인 현경대 원내총무가 임시의장을 맡아 단독처리하는 방안도 검토됐다.이안은 당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보고됐으나 이춘구대표가 반대해 또 다시 없던 일이 됐다. 의장단 「억류」 7일째인 12일 새벽에 경찰을 투입하는 방안은 11일 하오의 긴급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결정됐다.그러나 『공권력 투입은 법안처리와 분리한다』고 분명한 선을 그은 장본인은 이대표라는 후문이다. 대세가 협상정국으로 기울면서 연쇄적인 막후 접촉이 본격화 됐다.민자당에서는 김덕룡 사무총장·현경대 총무·김윤환 정무장관이 나섰다.민주당에서는 신기하 총무와 최낙도 사무총장·이기택 총재 측근인 강창성·강수림 의원과 동교동계의 권노갑·한광옥 부총재·한화갑 의원 등이 협상파트너였다. 이처럼 협상국면으로 돌아서게 된 계기는 김영삼 대통령의 뜻이 전달된 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한 관계자는 『안되면 할 수 없지 않느냐 하는 대통령의 지침이 있었다』고 전했다.불상사를 몰고 올 우려가 있거나 겉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면 15일 귀국 전에 맞춰 무리하게 처리를 강행 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전해졌다. 이날 타결된 「기초단체장 공천」,「기초의회 의원 공천배제」란 이른바 「분리공천」은 경찰투입 4∼5일 전에 이미 여야간에 논의된 절충안이다.민자당의 이한동 부의장과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 측근인 강수림의원의 얘기속에서 나왔다.현 총무와 권해옥 수석부총무가 민주당 총무단에게 이를 제의하고 이 총재로부터 「OK」를 받아냈다.그러나 이 안은 다음날 민자당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김 총장에 반대에 따라 물거품이 됐다. 기초단체장 분리공천안이 나오면서 김 총장과 김정무 장관 사이에 묘한 의견차이가 드러났다.김 장관은 민주당의 김원기 부총재와 김정길 전최고위원을 만나 인구 30만 이상 지역의 단체장 후보까지만 공천을 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김 총장은 다음날 민주당의 최총장에게 50만 이상을 제의하고 민주당으로부터 『오히려 후퇴한 안』이라고 거부 당했다.김총장은 또 서울시·광역시의 구청장을 공천 금지대상에 포함시키자고 했으나 김장관은 반대했다. 민자당의 강경태도가 누그러뜨려진 13일 심야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두 사람의 이견은 계속됐다.김총장은 민주당과의 합의를 위해 「부분공천론」을 수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이에 대해 김장관은 『야당이 20만 이상만 해도 받을 가능성이 있으니 더 밀고 가자』고 반대했다.정작 14일 아침에는 김장관이 김총장의 주장대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방의정 여성참여 확대 비려/광역의원 「비례대표」 도입/정원10% 늘려… 득표율따라 배분/특정당 독점막게 3분의2 상한 시·도의회에 여성이 진출할 수 있는 길이 크게 늘어났다. 민자당과 민주당은 14일 지방자치단체선거법문제를 타협하면서 시·도의원정수의 10%를 정당득표율에 따른 비례대표로 증원하기로 합의했다.이처럼 광역지방의회에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것은 주로 여성을 위한 배려다.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면서도 여성의 지방의회진출은 그동안 너무나 미미했던 게 우리의 실정이었다.지난 91년 지방자치선거에서 광역의회의원으로 당선된 여성은 겨우 8명뿐이었다.전체 8백86명의 0.9%다. 여야는 이같은 여성계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광역의회 의원정수를 늘리면서 비례대표 가운데 대다수를 여성으로 채우려 하고 있다.6월 광역지방의회선거에서 수십명의 여성의원이 새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광역의회의 비례대표제는 환경 및 노동분야의 전문가와시민운동가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하도록 하는 데도 활용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야는 또 제1당이 아무리 득표율이 높다 하더라도 비례대표의석의 3분의 2이상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특정당이 특정지역에서 압도적 득표를 올리더라도 비례대표의석의 일부를 제2,제3정당에 할애함으로써 특정당의 의회독점을 막아 지역감정해소에 다소라도 보탬이 되게 하자는 취지로 이해되고 있다.
  • 여야,막후 절충도 난항

    ◎민자,야에 협상시한(오늘 하오 1시30분)마지막 통보/오늘 상오 여야 총무회담 주선/황 의장 국회의장 공관과 부의장 자택에서 농성하던 야당의원들을 공권력으로 퇴거시킨데 따른 정국의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여야의 막후절충이 잇따르고 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여야는 13일 심야까지 수차례에 걸쳐 사무총장과 원내총무등의 비공식회담및 접촉을 갖고 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 정당공천 배제 범위를 논의했지만 견해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민자당은 이날 여야 접촉이 끝난뒤 밤10시 여의도 당사에서 이춘구대표 주재로 심야 고위 당직자회의를 열고 의원총회가 예정된 14일 하오 1시30분까지를 여야 협상의 시한으로 정했다고 박범진대변인이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14일의 의총 전까지 마지막으로 한번더 야당과 절충을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14일의 의총까지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날 하오부터 통합선거법안 처리의 강행을 시도할 수도 있어 국회에서 여야 사이에 실력대결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의 몇몇 당직자와 황낙주 국회의장은 야당과의 절충시간을 더 갖자면서 주말까지 법안처리를 늦추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민자당의 당론조정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황 의장은 14일 상오 10시 여야 총무회담을 주선하겠다고 밝혀 막바지 타협의 여지도 완전 배제할 수 없다. 민자당의 김덕룡 총장,현경대 총무는 13일 여야 접촉에서 『68개 일반시와 65개에 이르는 광역시 자치구의 단체장및 지방의회선거에서는 정당공천을 허용하되 군은 공천을 하지 말자』는 「도농분리공천안」을 제시했다고 민주당의 최락도 총장이 전했다. 민주당의 최락도 총장,신기하 총무는 『민자당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하고 『기초자치단체장은 모두 공천을 허용해야 한다』고 맞섰다. 민자당은 또 조건없는 당3역회담의 개최를 제의했으나 민주당은 선거법의 합의처리를 여전히 전제조건으로 내걸어 이 또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민자당은 이날 하루 선거법개정안의 처리를 일단보류,하오 2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도 여야 합의로 유회시켰다. 그러나 민주당은 민자당의 선거법안 처리에 대비,이날 국회에서 밤샘 농성을 계속했다.
  • 야에 “양보”최후통첩…오늘이 고비/선거법 처리 싸고 고민하는 민자

    ◎국민여론·야저지 약화 “시간벌기”/한밤고심끝 “벼랑끝 협상”승부수 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통합선거법을 둘러싼 여야간의 협상 시한을 민자당이 정했다.민자당은 13일 밤늦게까지 벌인 여야 접촉에서 진전이 없자 14일 하오 1시30분으로 예정된 의원총회때까지만 협상을 하겠다고 야당쪽에 사실상 최후통첩했다. 민자당은 그러나 협상 시한 이후 바로 법안의 처리를 단독으로 강행할지에 대해서는 명백한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야당에 대해 막바지 양보를 촉구하는 「엄포」로도 받아 들여진다. 그렇지만 김덕룡 총장을 비롯,이번 법개정을 주도한 「실세」들은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15일 이전에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민주당이 최소한 당3역회담에 응하는 성의 정도라도 보여주지 않으면 14일 하오부터 법안의 단독처리를 시도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하루 정도 활발히 벌어지던 대화의 맥이 끊어지고 국회에서 여야 사이의 실력대결양상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날 여야간의 접촉에서는 여러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자당은 조건없는 당3역 회담을 제안했다.이에 민주당은 공식대좌가 시작되려면 민자당이 먼저 통합선거법의 합의처리를 보장하고 경찰력 투입을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민자당으로서는 둘다 받아들이기 힘들다. 두 진영은 또 법안의 개정내용을 놓고도 구체적 절충을 벌였다. 민자당은 일반시와 광역시의 자치구에 대해서는 공천을 하되 군은 공천을 배제하자는 안을 최종적으로 야당쪽에 전달했다. 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기초지방의회 의원만 공천을 배제하고 기초자치단체장은 반드시 공천해야 한다는 「반반분리론」을 주장했다. 이제 변수는 두가지로 압축된다.여야간 벼랑끝 협상이 성공할지와 실패할때 민자당의 대응이다. 협상이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가 많다.여야 어느 한쪽이 양보를 해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누구도 양보의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협상이 결렬될때 민자당은 당장 법안의 처리를 강행할지를 놓고 상당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법안처리를 강행해야 한다는게 당위론이지만 당내의 사정이 만만치 않다. 민자당이 선거법을 처리하는데 고려해야 하는 사안은 세가지 정도로 요약된다.야당의 대응,국민여론 그리고 의장단의 태도이다. 야당의 저지강도도 문제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여론이랄 수 있다.법안 처리를 강행하기 위해서는 여론이 그를 납득할 정도까지 성숙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황낙주 국회의장과 이한동 부의장의 처지를 생각해도 여론이 변수다.그들중 한명에게 법안을 여당 단독으로 처리하는 사회를 맡기기 위해서는 사전 정지작업이 있어야 한다. 김덕룡 총장은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15일 이전에 처리할 것을 바라는 눈치다.이제까지 충분히 대화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판단하고 있다.이에 비해 김정무 장관,이승윤 정책위의장,현경대 총무 등 다수 민정계 당직자들은 조금 더 기다리자는 쪽이다. 결국 청와대의 의지가 어느 방향이냐에 의해 민자당의 선택이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14일 상오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김 대통령의 의중이 전달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 움직임과 막후접촉/「처리강행론」우세속 “대화는 계속”/민자/“처리임박”… 6개 실력저지조 편성/민주 기초자치단체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민자당이 반드시 처리한다는 뜻을 거듭 밝히자 민주당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막겠다고 「전의」를 다지는 등 여야 대치국면이 13일에도 이어졌다. 그러나 대결분위기 속에서도 여야당직자들은 막후접촉을 갖고 협상을 통한 막판 절충가능성을 타진했다. ▷여야접촉◁ ○…여야는 이날 저녁 총무접촉및 총장회담등 다각도의 접촉을 통해 막판 절충을 재시도했으나 이견차를 좁히는 데 실패. 하오 6시30분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3차 총무회담에서 민자당의 현경대 총무는 일반시는 공천을 허용하고 나머지 군은 금지하는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3역회담의 수용을 요구.이에 민주당의 신기하 총무는 『지역을 분리해 공천하는 방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거부하고 합의처리의 보장을 촉구. 현 총무는 『고위당직자회의를 통해 지금까지의 협상과정을 재검토,강행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강행처리로 결론이 나더라도 나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최후통첩. 이에 신 총무는 『해볼테면 해보라.끝내 날치기를 감행한다면 허리부러질 의원이 몇몇은 생길 것』이라고 맞받아쳐 한때 험악한 분위기. 한편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과 민주당의 최락도 사무총장은 하오 5시와 9시 두차례에 걸쳐 여의도의 맨해턴호텔에서 만나 시·군 분리공천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렬. ▷민자당◁ ○…이날 밤 10시 심야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민주당과 다각도로 가진 접촉결과를 보고받고 막후접촉을 계속할 것인지,아니면 종결할 것인지를 놓고 격론. 논의가 1시간30분동안 계속되자 박범진 대변인은 『14일 하오1시30분으로 예정된 의원총회까지는 마지막으로 막후접촉을 한번 더 하기로 결정했다』고 회의내용을 중간에 소개.박 대변인은 이어 『대화과정에서 야당도 협상을 통해 국면을 해결하려는 진지한 의사가 있었다』고 설명. 일부 핵심 당직자들은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개정안 처리를 둘러싼 극한 대결과 그로 인한 정치적 부담을 대통령에게 그대로 전가할 수 없다』면서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15일이 되기 전에 통과시키려는 강경 분위기. 그러나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춘구 대표가 법안처리는 『상황을 봐가면서 하겠다』고 융통성있는 태도를 보인데 이어 김 총장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앞으로도 인내와 끈기를 갖고 야당과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대화의 필요성을 언급. 김 총장은 그러나 『야당이 끝내 지연작전으로 나온다면 어쩔 도리가 없는 것 아니냐』고 인내의 한계를 강조. ▷민주당◁ ○…이날 하오까지만 해도 극적인 타결을 기대하기도 했으나 잇따른 물밑접촉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의원들을 국회로 재소집하는 등 긴장이 다시 고조. 민자당의 현경대 총무와 3차 접촉을 마친 신기하 총무는 하오 7시30분 소속의원 전원과 당직자,보좌진에게 국회에서 대기하도록 비상소집령을 전달. 같은 시간 신순범 부총재는 황급히 이기택 총재를 찾아 『민자당이 내일(14일) 새벽 법안을 강행처리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보고.이에 따라 황낙주 국회의장과 이한동 부의장의 본회의장 진입을막기 위해 김원기 유준상 조세형 한광옥 이부영 신순범 부총재를 조장으로 한 6개 저지조를 짜는 등 실력저지계획을 마련.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민자당측과의 물밑접촉 결과를 놓고 대책을 숙의했으나 「분리공천론」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결론.이기택 총재는 『민자당의 시·군 분리공천안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면서 『더이상 발전된 제안이 없으면 협상에 응하지 말라』고 지시.이 총재는 그러나 『민자당의 단체장과 의원가운데 하나만 공천하는 이른바 「제한공천안」은 검토해 볼 용의가 있다』고 부연. 한편 민자당이 제안한 시·군분리공천안에 대해 동교동계의 권노갑 부총재와 한광옥 부총재는 『상대적으로 시가 적은 호남지역만 불리한 것』이라며 맹렬히 반대.
  • 정국 협상국면/야 “억류 해제”­여 “강행처리 유보”

    ◎당3역회의 조속개최 합의 기초자치단체선거의 정당공천배제문제를 둘러싸고 여와 야가 첨예하게 대치하던 정국이 협상국면으로 돌아섰다.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은 10일 민주당의 최락도사무총장을 만나 민주당이 국회의장단의 억류를 푸는 대신 민자당은 여야가 통합선거법 개정협상을 벌이는 동안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여야 원내총무도 이날 저녁 비공식접촉을 갖고 조속한 시일안에 당3역회담을 열고 기초지방자치선거에서의 공천배제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으며 국회정상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빠르면 11일 황낙주 국회의장 공관및 이한동 부의장 자택에 배치한 출근저지조를 철수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간에 임시국회의 회기는 15일가량으로 절충될 것으로 보여 선거법의 처리도 김영삼대통령이 귀국하는 15일 뒤로 미루어질 전망이다. 김총장은 이날 최총장에게 재정자립도가 높고 생활자치가 가능한 50만이상의 기초자치단체에 한해서만 정당공천을 하고 그 아래 지역은 공천을 배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최 총장은 일단 부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민주당도 기초지방의회 의원에 대해서는 공천을 배제할 수도 있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절충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현경대 민자당총무는 이날 저녁 신기하민주당총무를 만난 자리에서 행정구를 가진 시에 대해서만 공천을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자당은 이날 하오 이춘구대표·김총장·현총무가 참석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이날 여야총장 접촉결과를 당방침으로 수용하기로 했다.또 여야 총무회담 직후 심야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민주당이 의장단에 대한 억류를 풀면 여야 대화를 통해 기초자치단체의 공천배제문제를 협상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도 이날 사무총장회담을 계기로 여야협상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보고 민자당이 제안한 당3역회담을 수용하는등 공식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 환각운전 철저 단속하라(사설)

    심야의 「총알택시」는 공포의 대상이다.시속 1백50㎞로 질주하는 이들 택시야말로 목숨을 담보해야할 만큼 위험한 흉기이다.게다가 이런 총알택시의 기사가 환각상태에서 운전을 한다고하니 기가찰 노릇이다.어떻게 이런 불법의 만행이 자행될수 있는가. 평택에서 구속된 2명의 택시기사는 『졸음과 피로를 쫓기위해 대마초를 피우고 환각성분의 약제를 상습적으로 복용한것』으로 밝혀졌다. 환각상태는 인간의 판단력과 오관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끔찍한 살인도 태연하게 저질러진다.그런데 의식이 마비된 이런 사람들에 의해 심야에 총알택시가 운행된다면 그것은 화약을 지고 불길속으로 뛰어드는 자살행위와 무엇이 다른가.나는듯이 달리는 총알택시는 서울과 수도권 위성도시를 연결하는 도처에서 성업중이다.어쩌다 경찰의 일제단속이 있지만 이들은 공공연히 호객행위를 하며 불법영업을 일삼고 있다. 택시의 합승행위는 그 자체만으로도 불법이다.노선버스처럼 일정구간만 운행하고 더구나 무서운 과속으로 질주하는 행위는 더 말할필요도 없다.거기에 대마초·환각제까지 끼었으니 불법의 몇제곱이 아닐수 없다.그럼에도 1년이 넘도록 단속을 피할수 있었다는 것은 그동안 단속이 얼마나 허술했던가를 설명해준다. 일부 택시기사들의 마약상습복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서울을 비롯해 인천·대구·부산등 대도시에서 「환각운전」이 적발돼 경종을 울린것은 몇년전 일이다.시민의 안전을 위해 총알택시와 환각운전은 음주운전보다 높은 강도로 단속하고 근절시켜야 한다. 그러나 총알택시의 수요는 여전히 남아있다.생활패턴이 복잡다기 해짐에 따라 늦은밤에 귀가하는 시민들도 적지않다.이들을 위한 대중교통수단이 마련돼야 한다.서울시내의 심야버스처럼 서울과 위성도시를 연결하는 심야버스의 운행도 적극 검토해볼만한 일이다.더 이상 「환각택시」의 위험에 시민의 안전을 맡길수 없기 때문이다.
  • 심야의 탈주/맥주거품에 부각된 인간내면 “인상적”(감동의 명화)

    ◎쫓기는 자의 두려움 화면마다 넘쳐/거푸 두번 감상… 그때 추억 아직 생생 뤼미에르 형제가 18 95년 프랑스 파리에서 일반대중에게 움직이는 영상을 선보인지 올해로 꼭 1백주년.단순한 과학적 호기심에서 비롯된 영화는 이제 4차원의 영상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이루며 인간의 꿈을 대변하는 각광받는 대중예술로 자리를 굳혔다.세계영화 탄생 1백돌을 맞아 문화 예술 각계 인사들이 집필하는 「감동의 명화」를 연재한다. 김종원(영화평론가) 흘러간 영화에는 마치 빛바랜 사진첩을 들추는 것과 같은 남다른 감흥이 있다.그것은 언제나 아름다운 기억으로 각인돼 각박한 도시의 삶 속에서도 낭만의 여유를 갖게 하는 원천이 된다. 젊은 날 영화는 나의 연인이었고 지식의 보고였다.또한 구원 그 자체이기도 했다.그래서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영화관을 찾았다.그럴 때는 으레 준비해 간 노트에 좋은 장면과 대사들을 적어놓곤 했다. 그 시절 아련한 기억의 창문을 열면 의식의 스크린에 투사되는 한편의 영화가 있다.대학 2학년 때던가.나를 매료시킨 캐롤 리드 감독의 「심야의 탈주」(1947년 베니스영화제 작품상 수상작·영국)가 바로 그것이다. 캐롤 리드라면 흔히 「제3의 사나이」를 내세우는 사람이 많지만 나는 이보다 「심야의 탈주」를 사랑한다.이 흑백 시네마에는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이 있었다.쫓기는 자의 내면에 응고된 삶에 대한 애착과 두려움이 화면마다 넘쳐나고 있었다. 특히 현상수배된 탈옥수인 주인공 조니(제임스 메이슨)가 갈등하는 모습을 맥주 거품을 빌려 부각시킨 중반부의 장면은 압권이었다.조여오는 수사망과 밀고의 압박 속에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마시던 맥주잔이 탁자에 엎질러지면서 확대되는 맥주 거품.캐롤 리드 감독은 이 화면에 동료들의 모습을 클로즈업 시켰다. 아일랜드의 한 시가지가 흔들리면서 전개되는 타이틀 백.추운 겨울의 탑시계는 하오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지하 독립운동 조직의 총기 밀수혐의로 투옥되었다가 탈옥한 조니는 운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면직공장을 습격한다. 세명의 일당과 함께 돈을 털어 달아나던 조니는 끈질기게 쫓아오는 수위를 쏘고 그 역시 총상을 입는다.뒷골목에 숨어 있다가 동료의 도움으로 비상선을 빠져나온 조니는 애인 캐더린(캐더린 라이언)의 부축을 받으며 탈출이 계획된 부두에 이른다. 그러나 조니는 경찰관들의 포위망이 좁혀오는 가운데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를 들으며 미래를 단념한 애인의 권총에 맞아 절명한다.함박눈이 내리는 부두의 광장에 서로 손을 잡은 채 피를 흘리며 쓰러진 두 남녀의 시체. 이처럼 라스트 신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었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뚜렷이 부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예컨대 부상을 입고 괴로워하는 주인공을 캔버스 앞에 앉힌 뒤 『죽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겠다』는 광적인 화가(로버트 뉴턴)의 행위나 현상수배범이라는 약점을 이용하여 돈을 흥정하는 새장수(F J 매코믹)의 야비한 이기주의 등은 성악적인 인간의 한 전형이었다. 나는 쫓기는 자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출한 이 영화의 영상미와 함께 살아 움직이는 이들 캐릭터를 결코 잊을 수가 없다.나는 「심야의 탈주」를 앉은 자리에서 두번이나 봤다.그래서 지금은 없어진 동화백화점(현 신세계백화점)4층에 자리한 재개봉관은 나의 영원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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