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심야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00
  • 27일부터 전기 3.9%·가스料 7.9% 인상

    물가의 ‘바로미터’인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27일부터 오른다. 내년엔 연료비와 요금을 연계시키는 이른바 ‘연료비 연동제’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요금인상 압박이 더 커질 전망이다. 또 한국전력과 가스공사의 누적 적자가 이번 인상으로 모두 해소되는 것이 아닌 만큼 하반기에도 요금 인상이 예상된다. 한전은 지난해 2조 9000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가스공사는 지난해말 부채비율이 438%까지 치솟았다. 지식경제부는 26일 전기요금을 평균 3.9%, 가스요금을 평균 7.9%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물가는 0.08%포인트, 생산자물가는 0.198%포인트의 인상 요인을 갖게 된다. 전기요금은 ▲일반용 2.3% ▲교육용·가로등용은 6.9%씩 오른다. 심야전력 요금은 무려 8% 인상된다. 산업용은 계약 전력이 300㎾ 미만이면 3.9%, 300㎾ 이상이면 6.9% 올라 전기를 많이 쓰는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상가와 건물은 월평균 6670원(일반용 요금으로 2947㎾h 사용 기준), 산업체는 23만원의 요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지경부는 “주택용과 농사용 전기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며 “서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가스요금은 열병합 발전과 열전용 설비용이 9.2∼11.5% 오르고 산업용과 업무난방용은 각각 9.8%, 9.1% 인상된다. 주택용은 5.1%의 인상률이 적용됐다. 주택은 가구당 월평균 2200원(사용량 66㎥ 기준), 산업체는 250만원의 요금을 추가로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지상파도 입만 열면 막말인가

    지상파 방송의 언어 오염이 심각하다. 비속어·은어는 다반사다. 위험수준을 넘나드는 성적 표현이며 막말, 심지어는 상소리까지 난무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최근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심야오락프로그램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과연 ‘지상파 방송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이다. 이 프로그램들에서는 회당 20번, 많게는 120여 차례나 막말방송이 지적됐다고 한다. 지상파 방송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지상파 방송의 파행이나 일탈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아침·저녁시간대에 범람하는 드라마 속 불륜이며 주말 황금시간대 쇼·코미디 프로의 과도한 노출과 상업성, 시사 토크쇼의 낯뜨거운 인신공격…. 뉴스 프로그램에서도 욕설이 여과없이 전파를 타기도 한다. 방송 속 언어는 특히 전염성이 크다. 일상생활·정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폐해를 더욱 경계해야 한다. 케이블·위성방송에 비해 시청층이 광범위하고 지속성을 갖는 지상파 방송의 부작용이 더 심각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지상파 방송, 출연 연예인은 엄연한 공기이고 공인이다. ‘표현의 자유’를 들먹이기도 부끄러울 정도의 발언을 싸고 돌 시청자며 광고주는 없을 것이다. 일탈 프로그램 편성·운영과 인기지상주의에 빠진 출연자의 자극적인 말 씀씀이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선을 잡으려는 저질 방송을 막기 위해 출연자의 자질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 방송사의 반복 일탈을 엄하게 제재하기 위한 세밀한 거름장치도 서둘러 마련할 것을 당부한다.
  • 美 ‘투나이트 쇼’ 맥마흔 별세

    미국을 대표하는 심야 토크쇼 ‘투나이트 쇼’의 방송인 에드 맥마흔이 8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맥마흔의 대변인인 하워드 브래그먼은 “맥마흔이 23일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한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고 발표했다. 맥마흔은 최근 폐렴 등 각종 질병으로 투병해 왔다. 그는 30년 동안 프로그램 지킴이로 활약, 저음의 구수한 목소리로 “진행자 조니입니다!”라는 프로그램 시작 내레이션을 도맡아 인기를 누렸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대형마트 새벽 연장영업

    대형마트 일부 점포가 8월 말까지 영업시간을 1~2시간 늘려 새벽까지 영업하기로 했다. ‘골목 상권’ 보호를 위해 대형마트 영업에 규제를 가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은 국회 상정조차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의 ‘공격 경영’이 이어지는 셈이다. 슈퍼마켓연합회와 자영업자 살리기 국민운동본부 등 단체들은 반발하면서도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은 바캉스족들이 심야에도 편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수도권과 강원도권 점포를 중심으로 연장영업을 하기로 했다. 평소 오후 10~11시에 문을 닫던 점포들이 최장 자정까지 문을 연다. 이마트 중에서는 이문점·여의도점·수서점·신월점·안성점 등 수도권 9곳과 강릉점·속초점·태백점·양산점·포항점·진주점 등 수도권 이외 지역 18개 점포에서 1시간씩 영업시간을 늘린다. 홈플러스 점포 중에서는 김제·논산·계룡·조치원·파주 문산·안산 선부·부산 감만·밀양 등 21개 점포가 1시간씩 문을 늦게 닫는다. 거제·구미·영도·마산·신내·김포 등 6곳은 1시간 일찍 문을 연다. 롯데마트는 강변점·서현점 등 21개 점포가 자정까지 폐점 시간을 1시간씩 연장하고, 월드점·구리점 등 29개 점포는 새벽 1시에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대형마트들의 행보는 영업시간 단축·강제휴무·상품품목 차별화 등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대책으로 대형마트에 요구하는 목소리와는 정반대의 움직임이다. 슈퍼마켓연합회 김경배 회장은 “소상공인의 목소리는 대형마트 상권 속에서 ‘틈새’를 만들어 달라는 것인데, 오히려 대형마트의 공세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국회 항의방문과 집회 등 대책을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영화관람료 1000원↑

    메가박스가 26일부터 영화 관람료의 성인 요금을 1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관람료 인상은 극장계의 숙원 사업으로 꼽히는 것이라 이번 메가박스의 결정이 다른 멀티플렉스나 단관 극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메가박스는 조조나 심야 등을 뺀 일반 시간대의 경우 7000원이던 주중 요금을 14.3% 올린 8000원으로, 8000원인 주말 요금은 12% 정도 상승한 9000원으로 책정했다. 중고생 요금은 500원 인상된 7000원으로 정했고 만 4세~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요금(6000원)을 새로 만들었다. 중고생과 어린이 요금은 주중과 주말 모두 동일하다. 영화 관람료는 지난 2001년 7000원선으로 뛰어오른 뒤 사실상 동결 상태였다. 메가박스의 관람료 인상 방침이 알려지자 CGV, 롯데시네마 등도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극장들이 일제히 같은 수준으로 가격을 올릴 경우 공정거래법상 담합행위로 조사받게 될 소지도 있어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상파방송 심야 프로그램 막말 1위는 김구라

    지상파방송 심야 프로그램 막말 1위는 김구라

    ”사귀는 것 맞네? 사귀면서 왜 안사귄다고 그러냐?”(김구라) “쟤 미쳤다.미쳤어.”(최양락)  지상파 방송 3사의 심야 오락프로그램의 이른바 ‘막말 방송’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는 지난달 9일부터 2주간 지상파 방송 3사의 8개 심야 오락프로그램의 ‘막말방송’에 대한 중점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심의 결과 MBC ‘세바퀴’ ‘황금어장’과 SBS의 ‘야심만만2’는 방송별로 평균 100회 안팎의 반말과 비속어를 남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방통심의위는 이 프로그램들에 방송심의규정 위반을 적용,’권고’조치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MBC는 조사대상 3개 프로그램(세바퀴, 황금어장, 놀러와)에서 회당 평균 92회로 가장 많은 위반을 기록했다.반면 KBS는 4개 프로그램(해피투게더3, 샴페인, 상상플러스2, 미녀들의 수다)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회당 평균 38회의 위반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진행자별 평균 위반 횟수는 김구라가 회당 42회로 1위를 차지했고,윤종신(33회),최양락(22회)이 그 뒤를 이었다.  방통심위위에 따르면 김구라·윤종신은 지난해 하반기 조사 때에도 1,2위를 차지했으며,특히 위반 횟수(김구라 48회→42회,윤종신 26회→33회)도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지상파 오락프로그램에서 가장 올바른 방송언어를 사용하는 진행자는 회당 평균 1회의 위반을 기록한 유재석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박미선(2회),남희석(3.5회)도 건전한 방송언어를 구사하는 진행자로 꼽혔다.  방통심의위는 이 같은 ‘막말 방송’이 시청자의 언어생활과 정서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향후 라디오를 포함한 전 분야로 중점 심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오는 24일 개최될 지상파 방송 심의 책임자 회의에서 방송 관계자들에게 엄격한 심의규정 준수를 촉구할 예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이문세 하반기 전국 순회공연

    이문세 하반기 전국 순회공연

    대중음악 공연계에서는 매년 왕성한 공연과 시들지 않는 티켓 파워를 뽐내는 사례로 조용필 이문세 신승훈 이승환 이승철 등을 첫손에 꼽는다. 이른바 ‘방송형 가수’가 아닌 ‘공연형 가수’들이다. 이 중 이문세가 올 하반기 전국 투어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9월11~12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내 평화의 광장에서 ‘2009 이문세-붉은 노을’(가제)이라는 타이틀로 전국 투어를 시작해 연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주 등 10여개 도시를 순회하는 것. 1983년 1집 ‘나는 행복한 사람’으로 데뷔한 이문세는 작곡가 고(故) 이영훈과 콤비를 이뤄 ‘난 아직 모르잖아요’, ‘사랑이 지나가면’, ‘광화문 연가’, ‘옛사랑’, ‘붉은 노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특히 1984년부터 11년 이상 MBC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하며 청소년들 사이에서 ‘밤의 문교부장관’으로 군림하기도 했다. 이문세는 자신의 공연을 브랜드화한 대표적인 국내 뮤지션으로 평가받는다. 1998년 시작된 ‘이문세 독창회’는 그동안 300회 공연, 40만명 이상의 유료 관객을 모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문세 동창회’라는 소극장용 스핀오프 브랜드 공연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투어가 더욱 관심이 가는 까닭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넘게 함께했던 공연기획사 ‘좋은 콘서트’가 아니라 이적, 김동률, 에픽하이, 바비 킴 등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던 ‘무붕’이 이번 투어를 맡았다. 특히 평화의 광장 공연은 ‘독창회’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갖는 야외 공연이며 이밖에 지역 공연도 대형 공연장을 중심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앞선 공연들이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주는 극장식 버라이어티 무대였다면 이번 투어는 규모도 업그레이드 되고, 오케스트라와 브라스 등 음악적인 부분에 더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무붕은 “이번 전국투어의 화두는 무엇보다 음악”이라면서 “무대와 음향, 조명이 음악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춰 음악이 중심이 되는 명품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9일 티켓 오픈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홍콩무협영화 관객 속으로

    홍콩무협영화 관객 속으로

    ‘홍콩 무협영화 특별전-강호의 도를 묻는다’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주최로 19일부터 열흘 동안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홍콩 무협영화의 개척자인 이한상, 홍콩 무협영화의 대부이자 전설인 장철, 이한상의 제자로 장철과 함께 홍콩 무협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호금전의 작품 9편을 접할 수 있다. 이한상은 사극에 뮤지컬적인 요소를 가미하며 홍콩 무협영화의 기틀을 닦았고, 장철은 과거 고전 신파의 전통을 뒤엎고 서정적이면서도 비장한 ‘장철식 상업 무협영화’를 일궈냈다. 특히 장철은 오우삼 등 홍콩의 후배 감독들에게 큰 영향을 끼쳐 홍콩 누아르를 탄생케 했다. 호금전은 홍콩 무협영화에 세련된 미장센과 우아함을 곁들이며 미학적인 성취를 이뤄낸 감독으로 평가를 받는다. 장철의 작품으로는 왕우가 외팔이 검객이라는 파격적인 역할을 맡은 ‘외팔이’(1967)와 ‘심야의 결투’(1968)를 비롯해 강대위 주연의 ‘신외팔이’(1971), ‘마영정’(1972), ‘자마’(1973), 곽진봉 주연의 ‘오독’(1978) 등 6편이 준비됐다. 이한상의 작품은 ‘강산미인’(1959), ‘양산백과 축영대’(1962)가 마련됐다. 또 호금전의 첫 무협영화인 ‘대취협’(1966)이 함께 상영된다. ‘외팔이‘와 ‘양산백과 축영대’는 서극이 ‘칼’과 ‘양축’으로, 자마’는 진가신이 ‘명장’으로 리메이크하며 대선배들에게 오마주를 바치기도 했다. 관람료는 4000~6000원. 자세한 상영일정은 시네마테크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를 참조하면 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강남구 CO₂1만1937톤 줄였다

    강남구는 지난해 하반기 이산화탄소(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인 기업·학교·공공기관 20곳에 총 201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8일 밝혔다.지난해 하반기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만 1937t(금액 환산 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산화탄소 배출량 10㎏ 이상을 줄인 가정은 모두 4만 5322가구로, 구는 이들 가구에 총 62만 탄소마일리지 포인트(2억 9000만원 상당)를 지급했다. 탄소마일리지 제도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 줄이면 11포인트(1000원 범위의 현금 또는 기부금)가 지급된다.구는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인 대형 기관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번에 포상금을 받은 곳은 율곡탕(목욕탕)·현대건설 주택문화관·대신증권 등 10개 기업 1410만원, 수도전기공고·단국공고 등 6개 학교 320만원,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논현1동 주민센터 등 4개 공공기관 280만원 등이다.이들 업체(기관)는 공통적으로 ▲점심시간대 실내등 끄기 ▲냉·난방 온도 적정 유지 ▲물 아껴쓰기 등 에너지 절약을 지속적으로 실천했다. 특히 냉·난방시설을 에너지 절약시스템으로 교체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조사됐다.세곡동 소재 율곡탕의 경우 온수용 보일러를 이산화탄소 보일러(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압축해서 발생되는 열을 이용한 보일러)로 교체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11만 9775㎏이나 감축, 기업체 1위로 선정돼 300만원을 받았다. 또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빙축열 시스템을 설치해 심야전력을 이용했고, 수도전기공고는 60개 교실의 냉·난방시설을 도시가스에서 전기로 바꾸고 등기구 665개를 절전형으로 바꾼 게 주효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과학고 전형 사정관·창의성 각 50%

    과학고 전형 사정관·창의성 각 50%

    교과부, 사교육 경감대책 발표 교육과학기술부가 3일 외고·과학고 등의 특수목적고 입시 규제, 단위학교 자율성 확대, 학원시장 규제 등을 골자로 한 사교육 경감 종합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김차동 인재정책실장은 “앞으로도 계속 사교육대책을 낼 것”이라면서 “2010년부터는 사교육경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계 반응은 부정적이다. 이날 나온 대책이 기존에 발표했던 대책을 종합한 것인 데다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교총은 교육세 폐지 반대 및 고교 무상교육화 등 근본대책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경쟁 만능주의 교육정책과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이율배반적 구조 때문에 사교육비 경감책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두 단체는 심야교습시간 제한은 학생 인권보호 차원에서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고 비동일계 진학 규제해야 교과부 대책에 따르면 2011학년도 외고 입시부터 중학교 내신을 반영할 때 수학·과학 가중치 반영을 축소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 가중치를 완전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외고 설립취지와 달리 외고생들이 문과 계열이 아닌 의대 등 이과로 진학하는 데다 외고 입학 때, 수학· 과학 가중치를 적용해 이과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들을 받아들이려 한다는 비판이 있다.”면서 “비동일계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은 외고의 경우, 특목고 지정을 해제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도 있었다. 영어 사교육 유발 요인의 하나인 난이도 높은 영어듣기시험에 대한 개선안이 제시됐으나 구체적인 방안은 시·도교육청으로 넘긴 상태다. 교과부 방침과 달리 시·도교육청에서 외고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나는 문제를 출제할 경우, 어떻게 제재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과학고의 경우 2011학년도부터 현행 일반전형과 특별전형(경시대회 수상자, 영재교육원 수료자, 학교장 추천 등) 가운데 특별전형은 폐지되고 일반전형은 입학사정관 전형과 과학창의성 전형으로 대체된다. 전형별 선발비율도 특별전형 32%, 일반전형 68%에서 입학사정관 전형과 과학창의성 전형 등으로 바뀐다. 교과부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위해 과학고가 7~8월 중으로 입학사정관을 2명 이상씩 채용하도록 했다. 또 KAIST에 과학고 입학사정관 연수과정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채용된 입학사정관들은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연수를 받은 뒤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내년 7~10월에 전형을 실시하게 된다. 과고 입시에서 경시대회 수상자, 영재교육원 수료자 특별전형을 폐지한다고는 하지만 경시대회 수상 및 영재교육원 수료 실적이 입시에서 배제되는 것은 아닌 만큼 사교육 유인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있는 사람만 지원 올해 학교당 평균 1억 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한 ‘사교육 없는 학교’ 400개교는 현재 공모가 진행 중이다. 교과부는 이와 관련, 사교육이 성행하는 지역에 우선 배분한다는 당초 방침을 이날 재확인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중산층만 배불리는 정책으로 재원배분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현장 행정]용산구 유기동물 보호시스템

    [현장 행정]용산구 유기동물 보호시스템

    한 60대 부부가 용산구 용산2가동의 한 동물병원을 찾았다. 자녀들이 모두 자라 분가하자 적적한 마음을 달래려 강아지를 사기 위해서다. 수의사가 온몸에 털이 북슬북슬한 화이트테리어 한 마리를 보여줬다. 혀로 부부의 손을 핥는 등 사랑받고 싶어 하는 강아지의 모습에 마음이 움직인 부부는 강아지의 가격을 물었다. “무료입니다. 주인을 잃은 유기동물이거든요. 우리 병원에서 검진하고 예방접종까지 마쳐서 아주 건강합니다. 자식이라고 생각하시고 정성껏 키워주세요. 아프면 언제든지 데려오시고요.” 수의사의 친절한 말에 부부는 행복한 표정으로 강아지를 받아 안았다. 2일 용산구에 따르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유기동물 안락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애완동물이 열흘 정도 주인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를 시키는 제도다. 안락사가 주민을 위한 일이라고 하지만 생명경시 논란에 시달린다. 용산구가 서울시수의사회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유기동물 관리시스템이 동물 안락사를 줄이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용산구는 2007년부터 유기동물의 입양을 늘리기 위해 자치구 최초로 유기동물 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자치구 첫 동물관리 토털시스템 현재 서울지역에서 발생하는 유기동물은 연간 1만~1만 5000마리 정도. 이 중 주인을 찾거나 입양을 통해 새 주인을 찾는 비율은 10% 정도인 1500여마리에 불과하다. 반면 용산구의 경우 지난해 관내 유기동물 1237마리(개 555마리, 고양이 660마리, 기타 22마리) 가운데 44.5%인 551마리가 원래 주인을 찾거나 새 주인을 만났다. 무엇보다 폐사 및 안락사 비율이 25%(310마리)에 불과하다. 유기동물 관리시스템을 통해 유기동물의 새 삶을 찾아주기 위한 노하우가 잘 쌓인 덕분이다. ●신고부터 입양 등까지 원스톱 용산구에서는 버려진 개나 고양이가 있다는 신고를 받으면 ‘동물사랑 119(휴대전화 019-567-6798)’팀이 즉시 출동한다. 휴일이나 심야에도 활동하며 교통사고를 당한 동물이 신고되면 30분 안에 출동해 제휴를 맺고 있는 당직 동물병원으로 이송한다. 거리에서 붙잡은 동물은 지정 동물병원(17곳)에 데려간다. 병원에서는 건강검진·예방접종을 통해 건강을 확인한 뒤 원래 주인을 찾아주거나 원하는 주민에게 입양도 해 준다. 고양이의 경우 불임수술을 실시해 방사하기도 한다. 입양을 원하는 보육원이나 노인복지시설에도 기증한다. 유기동물 위탁관리 및 수술비용은 모두 용산구가, 사료지원은 서울시수의사회가 맡는다. 반려동물의 실종신고나 유기동물의 입양 신청은 관내 유기동물보호소(778-7582)와 용산구 수의사회 유기견센터(cafe.daum.net/animalshelter)에서 할 수 있다. 장정희 용산구 담당은 “수의사들이 건강검진을 마쳐 광견병 등에 대해 안심해도 된다는 소문이 나면서 입양 문의가 늘어났다.”면서 “동물의 안락사를 그냥 둬서는 안 된다는 생명사랑 정신을 실천,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심장 멎은 응급 환자 3명 잇따라 살려내

    한 대학병원이 한 달 사이에 심장이 멎어 병원으로 이송된 3명의 응급환자를 모두 소생시켰다. 의료계에서는 심야 응급실에 전문의를 상주시키는 등 응급의료체계 강화가 얻어낸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심정지 환자는 생존율이 4∼5%에 머물 만큼 소생이 어려우며, 한 병원에서 한 주일에 3명의 심정지 환자를 모두 소생시킨 것도 이례적이다.서울성모병원은 지난 3월23일 이후 일주일 동안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된 3명의 심정지 환자가 응급소생팀의 전문 심폐소생술과 저체온요법 등 집중 치료로 모두 소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 중 2명은 정상 퇴원했으며 1명은 재활치료 중이라고 병원측은 덧붙였다.첫 번째 환자 오모(50)씨는 3월23일 서울 반포동에서 술을 마시던 중 심장마비로 119에 의해 내원했다. 이어 같은 달 27일, 28일에도 20대 여성 서모씨와 30대 여성 정모씨가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던 중 심장박동이 멈춰 이 병원으로 응급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았다. 서울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 박규남 센터장은 “병원 이송 직후 심정지 경험이 많은 의료진으로 구성된 응급소생팀을 가동, 환자 소생에 필요한 검사 등을 신속하게 진행했으며, 심장 박동이 재개된 후에도 순환기내과·호흡기내과·신경과 및 중환자 전문의로 구성된 ‘심정지 전문소생팀’이 심정지 원인인 뇌 상해, 심부전, 전신성 염증 등을 철저히 관리해 얻은 성과”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NBC ‘투나이트쇼’ 제이 레노 17년만에 하차

    미국 NBC방송의 간판 토크쇼 ‘투나이트쇼’의 인기 진행자 제이 레노(59)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인터넷판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노는 지난 1992년 5월 첫 방송을 탄 지 17년 만에 시청자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게 됐다. 29일 레노의 마지막 방송에는 다음 진행자인 코난 오브라이언이 게스트로 나올 예정이다. 500만명의 시청자를 거느릴 만큼 인기를 끌었던 그였지만 주로 시청 계층이 중장년에 한정됐던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NBC방송은 후임 진행자 오브라이언이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젊은 남성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노의 하차로 오랜 경쟁자였던 CBS방송의 데이비드 레터맨과의 경쟁관계도 끝나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두 사람은 1992년까지 ‘투나이트쇼’를 진행한 조니 카슨의 후임자로 함께 물망에 오르기도 한 인연이 있다. 당시 카슨은 레터맨을 후임자로 지목했지만 뒤를 이은 것은 레노였다. 독설가로 유명한 레터맨과 달리 레노는 붙임성 있는 진행 스타일로 미국 심야시간대 토크쇼의 양대 산맥을 이어 왔다. 레노는 당분간 휴식을 가진 뒤 오는 여름 본업인 ‘스탠드업 코미디’로 복귀한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새달 서울택시 기본요금 2400원

    서울시내 택시 기본요금(2㎞ 기준)이 다음달 1일부터 1900원에서 2400원으로 오른다. 서울시는 소비자물가와 유가 상승 등을 감안해 택시요금을 현재보다 12.64% 올리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택시요금 인상은 2005년 6월 17.52% 오른 이후 4년 만이다. 기본 요금은 인상되지만 기본요금구간인 2㎞ 이후부터 적용되는 거리요금은 144m당 100원, 시속 15㎞ 이하 주행 때 적용되는 시간요금은 35초당 100원 등으로 현행 거리·시간 요금과 같다. 시는 다음달 중으로 택시 미터기 수정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며, 미터기가 교체되지 않은 차량을 탈 경우엔 현행 미터 요금에 500원이 추가되고, 심야 요금이 적용될 땐 600원이 추가된다.
  • [27일 TV 하이라이트]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재곤은 마을 길에서 초등학교 순환교사로 오게 된 선아를 보게 된다. 재곤은 무거운 짐을 끌고 가는 선아를 트럭에 태우려 하지만, 재곤을 치한으로 오해하고 서둘러가던 선아는 논두렁에 빠지게 된다. 결국 재곤이 선아를 보건지소로 바래다주고, 선아는 재곤의 트럭에 짐가방을 두고 내리게 된다. ●그저 바라 보다가(KBS2 오후 9시55분) 강모의 거짓말에 화가 난 지수는 동백과의 심야 데이트를 통해 위로를 받는다. 지수는 동백이 한번도 안 해봤다는 데이트를 해 주기로 하고, 두 사람은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한다. 하지만 누군가로부터 동백과 지수가 함께 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받은 강모는 신경이 쓰이다 못해 화가 난다. ●태희 혜교 지현이(MBC 오후 7시45분) 남자들끼리 한 이야기, 여자들끼리 한 이야기 할 것 없이 여기저기 죄다 터놓고 얘기하는 희정과 상필. 이들이 별 생각 없이 던진 말 한마디에 국진, 지민은 부부 싸움까지 벌인다. 한편 아나운서 시험을 앞두고 있는 희진은 결혼 전 아나운서로 일했던 최은경에게 혹독한 훈련을 받게 되는데…. ●두 아내(SBS 오후 7시15분) 지숙은 불안한 표정으로 운전을 하다가 철수에게서 전화가 오자 와인바에 일이 있어서 나가고 있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철수는 자신이 해결할테니 돌아가라고 말하지만, 지숙은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며 전화를 끊는다. 한편, 치킨집에서 미미는 영희에게 남준과 관련된 대책회의를 해보자고 말한다. ●다큐 프라임(EBS 오후 9시50분) 설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설득할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그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라는 말처럼, 설득을 시작하기 전에 상대방의 설득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 상대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설득을 하는 기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을 공개한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이문열의 문학세계는 종교와 예술관, 분단과 이데올로기 갈등, 근대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재를 다루며, 정통적인 리얼리즘 기법에서부터 역사나 우화의 형식 등 소설 기법도 다채롭다. 폭넓은 대중적 호응과 사랑을 받는 국민작가로 불리고 있는 소설가 이문열에게 현 시국에 대한 생각을 들어본다.
  • 경기 택시 기본료 8월부터 2400원

    경기도의 택시 기본요금이 8월1일부터 1900원에서 240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 경기도는 26일 서울시 택시요금이 다음달부터 인상됨에 따라 형평성 등을 고려, 택시요금도 이르면 8월1일부터 인상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우선 서울과 같이 일단 2㎞까지 기본 주행요금을 현재 1900원에서 2400원으로 50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기본요금 거리 이후 100원씩 추가되는 주행거리와 시간을 현재 164m, 39초에서 다소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이같은 기본요금 인상 및 추가요금 시간·거리 단축 등으로 택시요금을 평균 15% 안팎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인상폭은 지난해 12월 택시업계가 요구한 인상폭 37%보다는 낮은 것이다. 택시업계는 당시 기본요금을 2700원으로 올리고 100원씩 추가되는 주행거리와 시간을 128m, 31초로 단축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택시요금 조정안은 조만간 물가정책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도는 이번 요금조정과 함께 현재 19가지로 돼 있는 도내 31개 시·군의 택시요금 체계를 ▲도시형(14개 시지역) ▲도·농복합시지역(13개 시지역) 내 도시형 ▲도·농복합시지역 내 농촌형 ▲농촌형(4개 군지역) 등 4가지로 단순화하기로 했다. 도시형을 100으로 할 때 도·농복합시지역 도시형의 요금은 110, 도·농복합시지역 농촌형은 120, 농촌형은 130으로 점차 높게 책정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경기지역 31개 시·군의 택시요금 체계는 시계할증료, 심야할증료, 기본요금, 추가요금 시간. 거리 등이 서로 달라 무려 19가지로 복잡하게 이뤄져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성남과 고양 등 서울 인접 11개 시 지역에서 시경계를 넘어설 때 추가되는 시계할증료를 없애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2005년 12월31일자로 경기지역 택시요금이 조정된 뒤 3년이 지난 가운데 최근 유가와 물가 인상 등으로 요금 조정 요인이 발생했다. 그러나 어려운 서민경제와 서울시의 인상 현황을 감안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깔깔깔]

    ●당장 빼세요! 한 아파트에서 심야에 못박는 사람이 있어서 옆집 아저씨가 경비실에 전화를 했다. “경비 아저씨! 옆집에서 못 박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자겠어요. 방송을 해서 그만두게 하세요.” 전화를 받은 경비 아저씨가 한밤중에 방송을 했다. “아, 지금 박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요, 박지 말고 당장 빼세요.” ●특급열차 호화롭게 살아온 한 남자가 사업이 부도나자 자살을 결심했다. 그는 철길 옆에 앉아 양주를 한 병 비운 뒤 회한에 잠겼다. 그렇게 회한에 잠겨 있는 동안 몇대의 화물열차가 지나갔다. 아까부터 남자의 수상한 행동을 지켜보던 농부가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이보시오, 이왕 죽을 바엔 빨리 죽지 왜 그렇게 뜸을 들이는 거요?” 그러자 자존심이 상한 남자가 농부에게 신경질적으로 대꾸했다. “난 특급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거라고요!”
  • 대형슈퍼가 갈라놓은 ‘20년 이웃’

    대형슈퍼가 갈라놓은 ‘20년 이웃’

    대형슈퍼마켓(SSM)이 들어서면서 ‘골목 상점’들이 갈수록 설 자리가 없다. SSM 진출 이후 주변 골목 상점들의 하루 평균 매출액이 34%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이를 말해 준다. 한 동네에서 수십년 동안 가게를 운영해온 ‘골목 상점’ 주인들은 하루아침에 등돌리는 이웃이 야속하기만 하다. 내쉬는 건 한숨뿐이다. 서울 신길동 사러가시장 사거리 부근에서 20년째 슈퍼마켓을 운영해온 이강자(60·여·가명)씨는 벌써 몇 시간째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 24일 이씨는 “이웃 주민이 대형 슈퍼마켓보다 참치캔이 500원 비싸다고 염장을 지르기에 다시는 오지 말라고 쫓아버렸다. 단골이 아니라 한 가족이라고 생각했는데 20년 우정이 무너지는 게 순식간이더라.”며 달라진 세상 인심에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하루에 80만원이 넘던 매출은 딱 절반으로 줄었다. 곁에서 지켜보니 동네 사람들은 이씨의 가게 앞을 지날 때면 고개를 푹 숙이고 걸음을 재촉하기 바빴다. 지난 15일 길 건너 사거리에 대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익스프레스(EX) 신길 3호점’이 들어선 지 불과 열흘 만에 달라진 풍경이라는 것이 이씨의 설명이다. 사러가시장 사거리에 있는 20여개의 다른 소형 슈퍼마켓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홈플러스EX에서 30m가량 떨어진 J슈퍼의 백장호(50)씨는 “하루 20만원어치 팔아서 2만원 남는다.”며 고개를 저었다. 백씨는 “슈퍼에 와서 수다를 떨던 사람들이 점점 줄더니 오늘은 계속 혼자 앉아 있었다.”면서 “며칠 전 가게를 내놨는데 전화 한 통 없다.”며 막막해했다. 같은 시간 홈플러스EX는 장을 보려는 주부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시식행사와 멤버십카드, 포장된 생선과 육류 등 규모만 다를 뿐 대형 할인점과 다를 바 없었다. 주부 정민주(29)씨는 “단골가게에는 미안하지만 가격도 싸고 품질도 좋은 것 같다.”면서 “배달도 해주기 때문에 옆에 있는 대형 할인점에서 물건을 찾고 줄서서 계산하는 것보다 이익”이라고 말했다. 중산층 밀집지역인 신길동은 홈플러스EX의 중점 공략 지역이다. 2007년 11월 1호점을 시작으로 1년6개월 만에 3개의 점포가 들어선 데다 오전 9시~자정까지 성업 중이다. 반대로 이 일대 골목상점들은 일찍 불이 꺼졌다. 중앙기업중앙회가 지난 21일 기업형 3사(GS슈퍼, 롯데슈퍼, 홈플러스EX) 주변 300개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SSM 입점이 중소유통업에 미치는 영향조사’에 따르면 SSM 입점 후 이들 업체의 고객은 36.7% 줄었다. 흑자를 낸 슈퍼마켓은 2.7%에 불과했다. 지난달 현재 기업형 SSM은 전국적으로 450여개, 매출은 2조원을 넘는다.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측은 “국내 13만개 이상의 중소 슈퍼마켓이 모두 고사 위기”라면서 “현행 SSM의 등록제를 허가제로 변경하고 심야시간 영업제한 등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 사진 박건형 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 [씨줄날줄] 學파라치/김종면 논설위원

    ‘학원 심야교습 금지’ 법제화가 무산되자 교육과학기술부는 각 시·도 교육청이 조례를 통해 학원 교습시간을 서울지역 수준(밤 10시까지)으로 줄여나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도에서는 학원 교습을 밤 12시까지 허용하고 있다. 규정 시간을 넘겨 운영하는 학원을 물샐 틈 없이 단속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밤 10시에 고지식하게 귀가시키는 학원이 있다면 업계에서 바보 소리를 들을 것”이라는 게 현장의 분위기다. 학원 시간을 단속해 사교육을 잡겠다는 발상 자체가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의 소산이라는 얘기다. 교육당국이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하나로 ‘학(學)파라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교습시간을 위반하거나 수강료를 과다 징수하는 등 불법·편법으로 운영되는 학원을 신고할 경우 신고자에게 각 시·도별로 정한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교육청의 단속 인력이 크게 부족하고, 사교육 시장이 난공불락의 방어벽을 쌓고 있음을 감안하면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신고포상제는 어느 정도 실효성이 기대되는 대안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심야교습 단속이 강화되면 올빼미반이 생겨나고 온라인 강의 수요가 폭주하는 등 풍선효과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사교육 시장도 엄연한 교육현장임을 고려하면 학파라치는 단속 효과를 떠나 너무 반교육적이다. 불법학원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제도가 우리 사회에 불신을 조장할 것은 뻔한 일. 서로서로 감시하는 현대판 오가작통법(五家作統法)이라는 비난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목적이 언제나 수단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학파라치는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다. 불법학원 단속이 실효를 거두려면 규정을 위반한 학원에 대한 보다 구속력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규정 위반 벌점을 올리는 등 학원 단속기준을 강화한 연장선에서 행정처분의 적정 수준을 계속 검토해 나가야 한다. 교과부는 의견 수렴작업을 거쳐 28일 사교육 경감대책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 교육현장의 한 축을 몰래제보꾼의 번득이는 눈에 맡기는 것은 아무래도 내키지 않는 일이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미디어법 등 저지 총력”

    민주당이 6월 입법 대치를 앞두고 내부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은 일단 묻어 두고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비롯해 쟁점법안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당 최고위원들과 신임 원내대표단은 21일 1박2일 일정으로 제주 서귀포 한 호텔에서 워크숍을 갖고 강한 ‘야성(野性) 회복’을 다짐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지도부는 이 원내대표 등 원내 사령탑이 비주류 위주로 꾸려지긴 했지만 당분간 계파간 갈등 표출을 자제하고 대여 투쟁에 매진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미디어 관련법이나 비정규직법 등이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된다면 정권 탈환을 위한 지지 기반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당내 ‘결집’을 6월 입법전의 필승 전략으로 꼽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 원내대표로서는 향후 주류와 비주류간 당내 주도권 다툼을 감안한다면, 취임 이후 첫 무대인 6월 국회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둬야 할 상황이다. 정 대표는 이날 “우리가 단단하게 결심해야 할 내용은 6월 국회에서 모두가 하나가 돼 MB언론악법을 확실히 막아내는 것”이라며 당의 화합을 주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6월 국회 목표는 잘못된 MB정권의 국정운영 방향을 바로 세우고 국민이 바라는 MB악법 철회 유도”라고 화답했다. 당 지도부는 원내대책회의 참여 범위와 의원총회의 공개 토론을 확대해 화합의 창구를 열어놓기로 했다. 또 야4당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공조하는 장외투쟁 전략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한편으로는 현 여권의 정책 난맥상을 파고들어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제안한 ‘심야 학원교습 금지 법제화’ 등 사교육비 절감 정책이 흐지부지된 것과 관련, “한나라당이 뒤로 물러서면 민주당이 전향적으로 나갈 것이고 초당적 협력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압박했다. 서귀포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