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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北 ICBM급 도발, 중·러 강력 제재 동참해야

    북한이 지난 28일 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의 2차 시험발사를 했다. 언제, 어디서든 ICBM급을 발사해 적을 공격할 수 있다는 김정은 정권의 호전성을 과시하기 위한 심야의 기습적 도발이었다. 2차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 4일 1차 발사 때보다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최고 고도가 2802㎞였던 1차 때보다 900㎞ 이상 높아져 정상적인 각도로 발사했다면 9000~1만㎞를 날아갈 수 있는 미사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사거리라면 미국 동부와 남부 지역을 제외한 본토의 상당한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미 군사 당국도 2차 발사된 화성14형이 ICBM이라고 즉각 인정했다. 대기권 재진입 능력이 있는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미사일인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국제사회, 특히 미국을 향해 핵과 ICBM을 실전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착착 갖춰 가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 이번 2차 발사의 의도였다는 데 있다. 불과 20여일 사이에 성능이 한 단계 높아진 화성14형을 재차 발사하고 즉각 북한이 공개한 것은 핵·미사일 개발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완성 단계에 있다는 사실이다. 북한의 의도는 분명하다. 미국으로부터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핵 공격력을 지닌 북한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이제는 그 심각한 질문에 각국이 솔직한 대답을 내놓아야 할 때에 이르렀다.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오도록 유엔을 비롯해 한·미·일 등이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가해 왔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압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북한은 ICBM을 연달아 쏘았고, 6차 핵실험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전선에서 한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산 석탄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난 상반기 중국의 대북 수출은 전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정했듯 ‘혈맹’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도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도 최근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시키고 있으며,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결의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중·러의 태도는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방조하고 감싸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중국과 러시아를 두고 “북한의 중요한 경제적 조력자로서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제재인 세컨더리 보이콧을 발동하면 미·중, 미·러 갈등이 커질 수 있다. 핵을 가진 북한이 초래할 동북아 힘의 불균형은 중·러의 이익에도 맞지 않는다. 안보리가 조만간 열린다. 새로운 대북 결의가 나오면 어깃장을 놓지 않고 중국과 러시아도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해야 한다.
  • [뉴스 분석] ICBM으로 답한 北… 정부 ‘전방위 제재’

    [뉴스 분석] ICBM으로 답한 北… 정부 ‘전방위 제재’

    북한이 ‘베를린 구상’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다시 답을 내놓자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전방위 제재라는 칼을 빼들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인 29일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어 사드 임시 배치, 맞불 사격훈련, 독자적 대북 제재 검토,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 개시를 지시했다. 단시간에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꺼내든 셈이다.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과 제재에 동참하면서 대화와 협상 기조를 강조하는 기존의 대북 접근법과는 확연히 다르다.문 대통령은 NSC 전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이번 미사일 발사가 동북아 안보 구도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ICBM에 위협을 느낀 한반도 주변국과 미국이 ‘최대의 군사적 압박’으로 일제히 대북 정책을 전환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날 밤 고각으로 발사한 미사일이 최대 정점 고도 3724.9㎞까지 상승했으며, 998㎞를 47분 12초간 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ICBM은 이제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둔 ‘급박하고 현존하는 명백한 위협’이 된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외교·군사적 국면이 펼쳐진 셈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으로서는 ICBM이 온다고 하면 그대로 두고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서로 선택의 옵션이 점점 줄어드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에 북한의 미사일이 ICBM으로 판명된다면 ‘레드라인’(금지선)의 임계치에 온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맞대응 차원에서 우리 미사일의 성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을 개시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미국이 동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기존 800㎞로 유지하고, 탑재 가능한 탄두 무게를 500㎏에서 1t으로 두 배가량 늘리는 쪽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는 문 대통령이 밝힌 ‘독자적 대북 제재’의 하나로 보인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엄중한 상황 인식은 사드 4기를 임시 배치하라고 지시한 데서도 엿보인다. 사드 배치와 관련한 국내 논란이 현재진행형이고, 중국과의 외교 마찰이 뻔하게 예상되는 데도 이를 감수하고 임시 배치를 결정한 것이다. 최종 배치 여부는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는 시점에 확정되지만, 사실상 조기 배치가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란 평가가 나온다.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체제 로드맵은 당분간 접어둘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 대통령은 “베를린 구상의 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해, 제재 일변도 국면에서도 대화의 모멘텀을 살려 나갈 방안을 찾아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압박과 제재 강도 수위를 높이겠지만, 남북 간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SSEN리뷰] ‘효리네 민박’ ‘비긴 어게인’ 월요병 잠재우는 힐링 예능

    [SSEN리뷰] ‘효리네 민박’ ‘비긴 어게인’ 월요병 잠재우는 힐링 예능

    월요일의 압박을 고스란히 느껴야 하는 일요일 심야 시간이 어느새 예능의 황금시간대로 자리잡았다. 김건모, 박수홍, 토니안, 이상민 등이 출연하는 SBS ‘미운 우리 새끼’가 일요 예능의 새로운 왕좌를 차지한 가운데 JTBC ‘효리네 민박’과 ‘비긴 어게인’이 비지상파 방송임에도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효리네 민박’은 시청률 7.21%를 기록했다. 이는 17.7%를 기록한 ‘미운 우리 새끼’에는 크게 뒤쳐진 기록이지만, 비지상파 프로그램 중에서는 독보적인 기록이다. 보통 케이블이나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3%만 넘어도 ‘대박’이라고 표현한다. ‘비긴어게인’의 시청률은 4.743%로 지난 방송에 기록한 5.1%보다는 하락한 수치지만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상파 방송까지 포함한 성적이다.‘효리네 민박’은 성공은 보장된 것이었다. 지난 4년간 세상과의 소통을 단절하고 연예인이 아닌 ‘소길댁’으로 살던 이효리가 남편 이상순과의 제주도 보금자리를 민박집으로 열었다. 보조 스태프는 무려 아이유다. 그곳에는 청춘의 고민을 안은 스물다섯 살 동창생들부터 결혼 40주년을 맞은 노부부까지, 우리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다양한 손님들이 머물며 쉬어간다.극적인 이야기는 없다. 화려한 먹방도 없다. 이효리는 요가로 아침을 시작해 티타임을 갖고 낮잠을 자고 반려동물들과 일광욕을 즐기며 느린 삶의 미학을 보여준다. 이상순은 무심한 듯 세심하게 아내와 민박객들을 챙기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오빠”를 찾는 이효리의 민원을 묵묵히 해결한다. 아이유는 설거지 등 잡일을 도맡아 하며 부지런히 움직인다. 쉬는 시간에는 낮잠을 자고, 새소리를 들으며 독서를 한다.제주바다의 노을을 배경으로 방파제를 거니는 이효리와 아이유, 그리고 개들의 실루엣을 바라보는 것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웃음을 강요하지도 않고, 뇌를 섹시하게 굴릴 필요도 없다. 그저 바라보고 느낀다.효리네 민박집이 문을 닫고 더 깊어진 밤, 채널을 돌릴 새도 없이 ‘비긴 어게인’이 귀를 습격한다. 국내 최정상 뮤지션 윤도현, 이소라, 유희열이 아무도 알아보는 이 없는 곳에서 길거리 음악가들과 합을 맞추고 버스킹을 한다. 노홍철은 특유의 긍정 에너지로 그들을 북돋으며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든다.‘록의 성지’로 불리는 아일랜드의 슬래인 캐슬에서 윤도현, 이소라가 영화 ‘원스’의 O.S.T.인 ‘폴링 슬로울리(Falling Slowly)’를 부르는 장면은 돈 주고도 보지 못할 공연이었다. 이어진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는 감성을 한껏 고조시켰다.아일랜드의 골웨이 거리에서 밥 딜런의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로 떼창을 이끌어내고 영국의 체스터성당 앞 잔디밭에 누워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부른다. 이동 중인 버스 안에서, 숙소 거실에서 무심코 흥얼거리는 노래들까지 가슴을 훅 치고 들어온다. 아닌 밤중에 ‘귀 호강’이다. 월요일이 성큼 다가왔지만 어쩐지 마음은 편안해졌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북 ICBM 아니라는 러…의도된 어깃장? 탐지 무능력?

    북 ICBM 아니라는 러…의도된 어깃장? 탐지 무능력?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 모든 국가가 28일 심야에 발사된 북한의 ‘화성 14형’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러시아만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평가해 그 이유가 주목된다.러시아 국방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고도 681㎞까지 날아올라 732㎞를 비행한 뒤 일본해(동해) 중심부에 떨어졌다”면서 “비행자료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의 전술·기술적 특성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미일 3국의 평가와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다. 북한의 주장과도 크게 어긋난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최고고도가 3700㎞, 비행거리는 1000여㎞로 사거리 기준시 지난번 보다 더 진전된 ICBM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도 즉각 ICBM으로 평가했다. 북한 역시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륙간탄도로켓 화성 14형은 최대정점고도 3724.9㎞까지 상승하며 거리 998㎞를 47분12초간 비행했다”며 ICBM 시험발사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측 판단은 북한 주장과 고도는 무려 2000여㎞, 비행거리는 250여㎞ 차이난다. 탄도미사일 최대사거리는 최고고도의 3~4배이다. 따라서 북한 측 주장대로라면 이번에 발사한 2차 ‘화성 14형’의 최대사거리는 1만㎞ 이상, 러시아 측 판단대로라면 2000~2700㎞로 큰 차이가 난다. 러시아 측도 이런 계산을 근거로 IRBM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4일 발사된 1차 화성 14형도 중거리미사일로 분류한 바 있다. 중거리미사일이라는 이유를 들어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추가제재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런 정황을 감안하면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화성 14형의 제원을 저평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첨단 정찰위성은 물론 극동지역의 고성능 탐지레이더로 한반도 주변 상공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는 러시아가 이처럼 얼토당토 않은 탐지결과를 내놓을리 없다는 것이다.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북한에 대한 제대 수위를 낮추기 위한 꼼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발사 장소까지도 전혀 엉뚱한 곳을 지목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러시아는 자강도 전천군 무평리 일대인 이번 미사일 발사 장소가 동창동(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이라고 주장했다. 1차 발사때도 러시아는 평안북도 구성 일대가 아닌 동창동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일각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탐지 능력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北 때문에…하룻만에 뒤집힌 사드 운명

    北 때문에…하룻만에 뒤집힌 사드 운명

    군 당국은 29일 북한의 거듭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경북 왜관의 미군기지에 보관중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를 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 최대한 빨리 배치키로 했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면서 발사대 4기의 추가배치 문제를 즉각 미국 측과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군 관계자는 “지금 기지에 배치돼 있는 발사대 2기와 같이 나머지 4기도 긴급대응을 위해 임시배치하는 것”이라면서 “시기를 당겨서 임시배치해 초기 작전능력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체계는 레이더와 발사대 6기 등을 갖춰 1개 포대를 형성한다. 성주 기지에는 레이더와 발사대 2기만 배치돼 있으며 그나마 주민들 반대로 유류 등 반입이 제한돼 완전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새 정부 출범후 사드 배치의 절차적·민주적 정당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사드 최종배치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특히 군은 전날 성주 사드기지 전체 부지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기로 결정해 사드 최종 배치는 최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서두르더라도 빨라야 내년 6~7월쯤 확정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때까지는 국방부와 환경부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끝나는대로(한달 이내) 공사를 진행해 발사대 2기의 임시운용 체제로 가동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다. 하지만 하룻만에 사드 운명이 180도 달라졌다. 나머지 발사대 4기의 조속한 임시배치가 추진되면서 곧 사드 1개 포대의 정상적 가동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가 이번에 다시한번 확인됐다”면서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능력 강화 차원에서 나머지 발사대 4기의 조기배치가 추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사드 기지 전체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지만 사실상 사드 1개 포대가 정상가동된다는 측면에서 향후 최종배치 여부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미군은 지난 3월6일 발사대 2기를 텍사스 기지에서 오산 기지로 들여온 것을 시작으로 발사대 6기를 포함한 사드 1개 포대 장비를 국내에 반입했지만 4월26일 새벽 성주 기지에 발사대 2기와 레이더 등을 배치하고 나머지 발사대 4기는 인근 왜관기지에 보관하고 있었다. 결국 북한의 무모한 ICBM 도발이 사드 운명을 뒤바꾼 셈이다. 한편 북한의 도발이 심야에 전격적이고, 은밀하게 이뤄져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한·미 군의 대응도 신속하고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미 양국 미사일부대는 북한의 화성 14형 시험발사 6시간만인 이날 오전 5시45분 동해안에서 대대적인 연합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1차 시험발사때의 만 하루뒤에 비해 훨씬 단축된 것으로 우리 군은 사정거리 300㎞ 탄도미사일 현무2A를, 미8군은 ATACMS 지대지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했다. 현장에서 사격을 지휘한 미사일사령부 참모장은 “북한이 핵·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한다면 준비한대로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은 곧 전략자산을 한반도로 전개할 계획이다. 미군은 지난 4일 화성 14형 1차 시험발사 이후에도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한반도로 전개해 실제 폭격훈련을 실시하는 등 무력과시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더 강력한 자산을 동원해 북한에 경고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송영무 국방부장관은 이날 북한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한·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단호히 응징하고 대응하기 위해 한·미 연합으로 지대지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국의) 전략자산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북한 심야발사 ‘꼼수’ 안통했다

    북한 심야발사 ‘꼼수’ 안통했다

    북한이 28일 밤 11시41분 자강도 전천군 무평리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을 다시 한번 시험발사했다.무평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은 곳이다. 밤 11시대에 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보름간의 잠행 끝에 전날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하는 방식으로 공식행보를 재개한 뒤 하룻만에 미사일 발사장을 찾아 도발을 직접 지휘했다. 며칠전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는 김정은 전용차량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국과 미국 군 정보당국의 추적을 기만하려는 ‘기습’, ‘회피’, ‘교란’ 의도가 농후하다. 군 관계자는 “야간에 한번도 발사하지 않은 곳에서 미사일을 쏘아올렸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기습 및 대비태세 교란과 요격회피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역시 미사일 발사후 “ICBM의 기습발사 능력을 과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단 이 같은 북한의 ‘꼼수’는 실패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미 군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른바 ‘전승절’로 부르는 정전협정 체결일(27일)을 전후해 추가적인 미사일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찰위성과 레이더 등 감시자산을 총동원해 북한 전역을 감시하고 있었다. 평북 구성과 함경남도 원산을 비롯한 요주의 지역은 물론 이번에 미사일을 발사한 무평리 일대도 감시망에 포함됐다. 특히 전날부터 무평리 일대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 등의 움직임이 포착돼 예의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한·미 양국 군이 지속적으로 북한 움직임을 추적감시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그린파인 레이더와 동해상 이지스 구축함이 곧바로 포착해 궤적을 추적하는 등 적시대응에 나섰다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김정은이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임의의 지역과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대륙간탄도로켓을 기습발사할 수 있는 능력이 과시됐다”고 주장했지만 한·미 감시자산의 눈은 피하지 못하지 못한 셈이다. 김정은은 전날 친필명령으로 이번 시험발사 실시를 직접 지시했다고 북한 관영매체들이 밝혔다. 북한이 24일만에 또다시 발사한 화성 14형 미사일은 최대 정점고도 3724.9㎞까지 상승해 998㎞를 47분12초간 비행해 동해상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떨어졌다. 최대고도 2802㎞까지 상승해 933㎞를 39분간 비행한 1차 시험발사보다 고도를 1000㎞ 가까이 더 올렸다는 점이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실제 최대사거리 비행조건보다 더 가혹한 고각발사 체제에서의 재돌입 환경에서도 전투부(탄두부)의 유도 및 자세조종이 정확히 진행됐으며 수천도의 고온조건에서도 전투부의 구조적 안정성이 유지되고 핵탄두 폭발조종장치가 정상동작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매우 높은 고도에서 낙하했는데도 안정적인 대기권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사거리는 ICBM급이지만 대기권재진입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미 본토를 위협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한·미 양국의 평가를 의식해 ‘이래도 안믿을래?’하며 두번째 시험발사에 나섰음을 시사한다. 김정은 역시 “오늘 우리가 굳이 대륙간탄도로켓의 최대사거리 모의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은 최근 분별을 잃고 객쩍은(의미없는) 나발을 불어대는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또 “미 본토 전역이 우리의 사정권 안에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확실한 사거리를 보여주기 위해 엔진 추력을 보강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2단엔진에 변화를 주거나 추력을 상당부분 끌어올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심은 북한이 또다시 ICBM 도발에 나설 것이냐는 점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북한은 지금까지 지난 4월 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7종의 신형 미사일 가운데 6종을 쏘아올렸다. 화성 14형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아직 쏘아올리지 않은 ‘미지의 1발’이 남아 있다. 열병식 당시 한 축 바퀴 7개짜리 대형 트레일러에 발사관만 얹혀진채 등장한 미사일이다. 미사일 실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 전문가들은 이 역시 ICBM급 미사일로 보고 있다. 화성 14형이 액체엔진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미지의 1발’은 고체엔진을 장착한 ICBM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열병식에 등장시킨 미사일을 순차적으로 모두 공개해온 북한이 반드시 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화성 14형의 3차 시험발사도 예상된다. 이번 시험발사에서도 대기권재진입 이후 탄두 폭발은 없었기 때문이다. 북한은 “핵탄두 폭발조종장치가 정상동작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지만 탄두는 폭발하지 않고 동해상에 그대로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아직 이 부분은 미완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3차 시험발사로 이 부분을 입증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北, 동해상으로 향상된 ICBM급 미사일 발사…3700㎞ 치솟아

    北, 동해상으로 향상된 ICBM급 미사일 발사…3700㎞ 치솟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쏜 지 불과 24일 만에 이보다 성능이 향상된 ICBM급 미사일을 발사했다.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은 정상각도로 발사하면 사거리가 1만㎞를 안팎일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미사일 사거리만 놓고 보면 미국 본토의 상당 부분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우려가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북한은 어제 오후 11시 41분경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최고고도가 약 3천700km, 비행거리는 1천여km로, 사거리를 기준으로 할 때 화성-14형보다 진전된 ICBM급으로 추정된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한미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의 추가 정보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은 이번에도 발사각을 최대한 끌어올린 고각 발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지난 4일 고각 발사한 화성-14형의 최고고도와 비행거리는 각각 2천802㎞, 933㎞였다. 화성-14형을 정상각도인 30∼45도로 쏠 경우 사거리는 7천∼8천㎞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번에 발사한 ICBM급 미사일은 정상각도로 쏠 경우 1만㎞를 넘을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의 고도와 비행거리를 보면 정상각도로 쏠 경우 탄두 중량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사거리가 9천∼1만㎞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거리가 약 1만㎞인 탄도미사일을 북한 원산에서 쏠 경우 시카고와 같은 미국 북동부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워싱턴DC와 뉴욕 등 미국 동부 연안까지는 못 미치지만, 본토의 상당 부분을 타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은 화성-14형 개량형 또는 신형 ICBM으로 추정되며, 미국 알래스카주를 사정권에 두는 화성-14형보다 훨씬 위협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이번에 ICBM 기술의 최종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시험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ICBM이 대기권에 다시 들어갈 때 발생하는 엄청난 열과 압력으로부터 탄두를 보호하고 목표 지점에 정확하게 떨어질 수 있게 하는 핵심 기술이다. 주로 이른 아침에 미사일 발사를 해온 북한이 이번에는 심야에 기습적으로 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자강도에서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이 언제, 어디서든 탄도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고 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엽 교수는 “자강도는 앞으로 북한이 ICBM을 실전 배치할 경우 기지와 부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라며 “이번 발사가 ICBM의 실전배치와도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번을 포함해 모두 7차례에 달한다. 북한은 자신들이 ‘전승절’로 주장하는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 직전이나 당일에 대형 도발을 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결국 하루 뒤에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이 화성-14형을 발사한 지 채 한 달도 안 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함에 따라 당분간 한반도 정세는 크게 얼어붙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발표한 ‘베를린 구상’에서 올해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을 기해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적대 행위를 중지하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로 응수한 셈이 됐다.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후속 조치로 국방부가 지난 17일 제의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에도 북한은 호응하지 않았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 제재에 맞서 핵·미사일 기술 완성을 향해 내달리겠다는 김정은 정권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벽 1시 긴급 소집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발사 등 보다 강력한 무력시위를 전개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부성명’에서 “북한은 지난 7월 4일에 발사한 미사일보다 진전된 ICBM급 미사일을 7월 28일 발사했다”면서 “지난 7월 4일 북한의 도발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 감행된 이번 도발은 안보리 관련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는 점에서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I 비서’ 채용하는 편의점은 IT 전쟁터

    ‘AI 비서’ 채용하는 편의점은 IT 전쟁터

    편의점 소비자 반응 즉각 확인 가능…IT업체 ‘테스트 베드’로 적극 활용 일상생활에 촘촘하게 파고든 편의점들이 첨단 정보기술(IT)의 시연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고, 사람들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편의점 업계와 IT 및 관련 업계는 편의점을 일종의 첨단기술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고 있다.편의점 체인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4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SK텔레콤과 ‘인공지능 편의점 유통 서비스’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기인 ‘누구’(NUGU)의 편의점 버전을 만들어 내년 상반기에 CU 점포망에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는 판매 직원이 가격이나 할인이벤트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본사에 문의하거나 컴퓨터를 찾아보지만 앞으로는 ‘누구’에게 직접 물어 답을 얻게 된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제주까지 택배 가격은?”이라고 물으면 “중량별로 다른데 최소 기준인 350g 이하가 5800원입니다”라고 답해 주는 식이다. 심야시간 판매원의 안전을 위해 비상시 경찰에 신고하는 기능도 넣는다.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KT와 ‘미래형 점포’를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5월 체결했다. 역시 AI 기기를 도입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GS리테일은 또 전국 3000여개 점포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원격 점포관리 시스템(SEMS)을 구축했다. 편의점주가 스마트폰으로 냉장·냉동 장비의 온도, 냉·난방기기, 간판 점등, 실내조명 등을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스마트 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열었다. 롯데카드의 정맥인증을 이용한 ‘핸드페이 시스템’으로 결제한다. 손바닥 정맥의 크기, 모양 등 정보를 암호화해 롯데카드에 등록하고, 손바닥을 편의점 출구 계산대 센서에 대면 본인 확인 및 결제를 할 수 있다. 일부 점포에는 음식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손님이 가까이 접근했을 때에만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전자동 냉장설비를 설치했다. 새로 도입한 스마트 폐쇄회로(CC)TV는 체류 인원과 시간을 계산해 빅데이터로 축적한다. 종이가격표 대신 중앙제어장치에서 가격을 기입하면 자동으로 가격표가 바뀌는 전자가격표도 확대할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IT는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장점도 있지만 일본처럼 생산가능인구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노동 부담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싱글와이프’ 박명수, 아내 한수민 강렬한 첫 등장 “미쳐버릴 것 같다”

    ‘싱글와이프’ 박명수, 아내 한수민 강렬한 첫 등장 “미쳐버릴 것 같다”

    ‘싱글와이프’에 박명수 아내 한수민이 첫 출격한다. 오는 8월 2일 첫 방송을 앞둔 SBS ‘싱글 와이프’가 정규 첫 녹화를 마친 가운데, 박명수의 초조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진행된 첫 녹화에는 MC 박명수, 이유리와 함께 남희석, 김창렬, 서현철, 이천희가 자리해 정규 편성의 기쁨을 누리며 유쾌한 시작을 알렸다. 앞서 ‘싱글 와이프’는 3부작 파일럿 방송을 통해 남편들은 그동안 몰랐던 아내들의 모습을, 아내들은 ‘아내DAY‘를 활용해 육아와 일에 치여 살던 일상의 해방을 누리며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산 바 있다. 특히 이번 녹화에서는 알려진 대로 ‘박명수 아내’ 한수민이 첫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박명수는 한수민의 VCR 출연에 “미쳐버릴 것 같다”고 초초해하는가 하면, 한수민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기존 아내들의 활약은 여전히 대단했지만, 그에 버금가는 한수민과 그 모습을 불안해하는 박명수의 대비되는 모습이 새로운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 심야예능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싱글 와이프’는 8월 2일 밤 11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레밍 발언 김학철 충북도의원 수해 복구활동 홀로 빠진 이유

    레밍 발언 김학철 충북도의원 수해 복구활동 홀로 빠진 이유

    최악의 물난리를 외면한 채 외유성 유럽연수에 나섰다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은 충북도의원들이 휴일인 23일 속죄의 수해 복구활동에 참여했다. ‘레밍’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학철 의원은 홀로 불참했다.출국 사흘 만인 지난 20일 귀국해 복구활동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은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서 자원봉사자와 함께 수해복구 활동을 했다. 같은 날 귀국해 지역구인 청주시 강서·가경동 일원서 수해복구를 돕던 자유한국당 박봉순(청주8) 의원과 전날 밤 늦게 귀국한 같은 당 박한범(옥천1) 의원도 이날 낮 최 의원과 합류해 복구활동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박 의원은 ‘레밍’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같은 당 김학철(충주1) 의원과 전날 오후 9시 10분 귀국해 충북도청에서 심야 기자회견을 했다. 두 사람은 기자회견에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낳은 수해를 뒤로 한 채 해외연수를 강행,도민께 분노를 안겨드린 데 대해 사죄한다”며 “도의원의 책무를 망각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데 대한 비난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고개 숙였다. 김 의원은 회견 뒤 충주 집으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의원과 더불어 수해복구에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그와 귀국한 박한범 의원은 “김 의원에게도 월요일 일찍 작업복 차림으로 수해현장으로 오라고 얘기했다”며 “아마도 내일부터는 그도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도의원은 청주 등 중부권에 물폭탄이 떨어진 이틀 뒤인 지난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유럽연수에 나서 비난을 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 의원은 이를 취재하는 한 언론에게 “세월호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집단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해 악화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전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사진을 찍기 위한 봉사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수해 복구로 ‘속죄’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돼 3명의 도의원과 함께 복구활동에 나설지 분명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커지자 자유한국당은 지난 21일 당 소속 김 의원과 2명의 박 의원을 제명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오는 25일 충북도당 윤리심판위원회를 열어 최 의원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티피플 이효리, 5년 만에 클럽 방문 “옛날엔 많이 놀았는데… 요즘은 ‘시골 피플’이다”

    파티피플 이효리, 5년 만에 클럽 방문 “옛날엔 많이 놀았는데… 요즘은 ‘시골 피플’이다”

    가수 이효리가 자신을 ‘시골 피플’이라고 소개했다. 23일 방송된 SBS 새 심야 뮤직 토크쇼 ‘파티피플’(MC 박진영)에서는 첫 게스트로 이효리가 출연했다. 이날 10년 만에 재회한 박진영과 이효리는 “오랜만에 봤다”며 반가워했다. 이효리는 “예전에 자주 봤었는데 바빠지면서 못 봤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파티피플’ 첫방송을 생각하며 콘셉트를 정했다.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 누굴까 생각했는데 효리 씨 얼굴만 떠올랐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예전에는 파티피플이었는데 요즘 약간 시골피플 돼서 방송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클럽에 5년 만에 오는 것이다. 옛날엔 많이 놀았는데 요즘엔 노는 것이 재미없더라”고 덧붙였다. 사진=SBS ‘파티피플’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교육청 “밤 10시 이후 개인과외 금지”

    서울교육청 “밤 10시 이후 개인과외 금지”

    서울에서 밤 10시 이후 개인과외를 할 수 없게 됐다.서울시교육청은 학원과 교습소만 적용받던 교습시간 제한을 개인과외 교습자에게도 적용하도록 개정된 ‘서울특별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서울학원조례)가 19일 시행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개인과외 교습자는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과외교습을 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어기면 최대 1년의 ‘과외교습중지’ 처분을 받게 된다. 특히 교습시간을 2시간 넘게 위반했을 때는 단 2차례만 걸려도 1년간 과외교습이 불가능해 진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과도한 사교육이 불러오는 국민 고통을 덜고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인과외 교습자에게도 교습시간 제한을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원과 교습소에만 이뤄지던 심야교습 단속이 개인과외 교습자에게도 이뤄지는 것”이라며 “어제(20일)부터 단속을 실시하는 등 교습시간 초과를 살펴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작년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개인과외 교습자 교습시간을 조례로 제한할 수 있게 되자 관련 조례 개정안을 마련해 지난 5월 공포하고 2달간 계도·홍보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정부 100대 국정과제] 신규원전 6기 백지화…산업용 전기료 오른다

    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계획을 백지화하고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등 ‘탈(脫)원전’ 정책의 속도를 높인다. 발전 비용 증가가 불가피한 만큼 산업용 전기요금도 점진적으로 올릴 계획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19일 내놓은 에너지 정책의 핵심은 전력의 신재생공급의무비율(RPS)을 2030년까지 28%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다. 우선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장려하기 위해 발전소 이격거리 규제 등을 완화하고 소규모 사업자의 안정적 수익 확보를 위한 전력 고정가격 매입제도를 도입한다.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부족하면 송전해 주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를 2020년까지 공공기관에 의무화한다. 공론화를 통해 운명이 결정될 신고리 5·6호기 외에 신한울 3·4호기와 천지 1·2호기 등 6기의 신규 원전 계획을 백지화하고, 노후 원전 수명 연장을 금지한다. 이미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는 원전 해체 산업을 육성하는 계기로 활용하고, 사용후핵연료정책도 재검토할 계획이다. 원전 안전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시킨다. 전력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산업용 전기요금체계도 개편한다. 내년까지 주말이나 심야에 쓰는 산업용 전기에 매기는 경부하 요금을 차등 조정하고, 2019년까지 단계적 요금 현실화를 위한 ‘전기요금체계 개편 로드맵’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 부담 완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여야4당, 심야협상 결렬…추경·정부조직법 합의 실패

    여야4당, 심야협상 결렬…추경·정부조직법 합의 실패

    여야 4당 원내대표가 18일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처리를 위해 심야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19일 협상을 지속해 나가면서 다시 본회의 처리를 시도할 예정이다.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9시부터 2시간가량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추경과 정부조직법에 대한 일괄 타결을 시도했으나 결렬됐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 문제와 정부조직법이 연결돼 있는데 추경 협상에서 전혀 진척이 없어 회의가 결렬됐다”고 전했다. 이어 “내일 오전 다시 만나 논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공무원 증원을 추경에 반영하지 않는 것은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본예산 목적 예비비 사용과 추경에 부대조건을 다는 것에 대해 야3당 간사 간에 어느 정도 합의를 봤고 최종적으로 정부 쪽과 협의를 할 것 같다”고 타결 여지를 남겼다. 이어 “예결위 간사들이 내일 오전에 모인다고 하니 그 결과에 따라 정부조직법 처리까지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만원의 가치를 찾아서] <상> 알바생 vs 고용주 ‘최저시급’

    [단독] [만원의 가치를 찾아서] <상> 알바생 vs 고용주 ‘최저시급’

    “‘최저임금 1만원’ 착한 정책이죠. 그러나 돈이 문제죠.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정부가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60원(16.4%) 오른 7530원으로 확정한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17일 사이 현장에서 만난 아르바이트(알바)생과 고용주들은 정부 정책에 대해 깊은 한숨을 내쉬며 나름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적정 시급을 높이는 것에 대해 ‘더 받으려는’ 알바생과 ‘덜 주려는’ 고용주의 ‘온도 차’는 확연했다. 하지만 최저임금이 오르는 만큼 정부의 뒷받침이 따르지 않는다면 현장에서는 임금 인상에 따른 인력감축 등 고용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공통된 걱정이었다.■ 알바생의 ‘고충’물가 고려 7530원도 적어요… 노동량 많을 땐 시급 올렸으면 “물가를 생각하면 7530원도 적습니다. 하지만 겨우 구한 이 일조차도 못하게 될까 봐 두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17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카페 알바생인 김모(23·여)씨는 이렇게 말했다.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랐지만 표정이 썩 밝지는 않았다. 분명 점주가 인건비 문제로 알바생 수를 줄일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김씨는 “최저 시급이 올라 해고당하는 알바생은 일이 없어 괴롭고, 남은 알바생은 일이 두 배가 돼 괴로울 것”이라면서 “점주가 ‘계속 일하게 해 줄테니 시급 안 올려도 괜찮느냐’고 물어 온다면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月 120만원, 월세·밥값 등으로 부족 전문대학에 다니는 신모(22·여)씨는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겠다”며 야심 차게 휴학계를 내고 알바 전선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일을 구하는 것부터 녹록지 않았다. 신씨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카페에서 시급 7550원 기준으로 하루 8시간을 일하고 있다. 일당은 6만 400원, 한 달에 20일을 출근하니 월 120만원 정도 버는 셈이다. 하지만 신씨는 “이 돈도 월세, 교통비, 통신비, 밥값 등으로 쓰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기본적으로 월세 45만원, 교통비 15만원, 통신비 8만~10만원, 밥값 및 생활비로 30만원 정도 쓰고 나면 남는 건 20만원 안팎이다. 여기에 잡화비로 더 지출하면 잔고는 0원이 된다. 신씨는 “생계형 알바에게 저축은 사치”라고 했다. ●“시급 안 올려도 해고보다 나아요” 알바생들은 8000원대의 최저시급을 바랐다. 종로구의 한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일하는 임모(25)씨는 “시급으로 최소한 푸짐한 고급 햄버거 세트 하나는 사 먹을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일률적인 기준보다 업무 강도에 따라 최저 시급이 탄력적으로 조정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주스 전문점에서 시급 7000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모(26·여)씨는 “손님이 비교적 적은 겨울에도 7000원, 쉴 틈 없이 일하는 여름에도 7000원”이라면서 “노동량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최소한 8000원대로 시급을 올려 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주휴수당’에 대한 언급도 잇따랐다. 현장에서 만난 알바생 상당수가 “점주들이 주휴수당을 주지 않고 있다”고 증언했다. 서대문구의 한 편의점 알바생인 유모(20·여)씨는 “처음엔 몰랐다가 뒤늦게 받아야 할 돈이란 걸 알게 됐다”면서 “주휴수당을 주는 곳으로 조만간 옮길 예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서울신문과 알바몬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알바생 12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현재 받고 있는 시급’을 묻는 질문에 78.7%(949명)가 6470원 이상 8000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6470원도 받지 못한다는 응답자는 9.1%(110명)였으며, 8000~1만원 9.0%(109명), 1만원 이상 3.2%(38명)로 나타났다. ●근무고충 “휴게시간·공간 부족” 27% ‘현재 시급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과반인 56.7%(684명)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나머지 43.3%(522명)는 ‘만족한다’고 했다. ‘알바로 번 급여를 주로 어디에 사용하는가’고 묻자 가장 많은 51.3%(619명)가 ‘주거비·식비 등 생활비’를 꼽았다. ‘용돈’이 33.7%(406명)로 뒤를 이었다. ‘등록금·교재비 등 학비’는 9.1%(110명), ‘저축’은 4.6%(55명)에 불과했다. ‘근무 중 겪는 고충을 모두 고르라’(중복 응답)는 항목에선 가장 많은 663명(27.1%)이 ‘휴게 시간 및 공간의 부족’을 택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이 617명(25.2%)으로 근소하게 2위를 차지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고용주의 ‘시름’1만원이면 알바생 月 240만원… 불경기 땐 사장보다 많이 버는 셈 “7530원으로 오르는 건 내년이지 않습니까. 저는 6470원 이상은 힘듭니다. 저야 더 주고 싶지만 저도 먹고살아야죠.” 17일 서울 마포구 신촌역 인근의 한 편의점에서 만난 고용주 김모(50·여)씨는 알바생에 대한 적정 시급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최저 시급 인상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김씨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정부가 차액을 지원해 주지 않으면 고용 인원을 줄일 수밖에 없다”면서 “최저 시급이 1만원이 된다면 누가 알바생을 쓰겠나. 가족을 총동원하지”라고 말했다.●“인건비 때문에 0~6시 안 열어요” 대표적인 ‘알바터’인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 대부분은 올해 최저 시급인 6470원을 기준으로 급여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선 최저 시급이 곧 적정 시급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저 시급 1만원’ 공약은 아직은 먼 미래의 일로 여겨졌다. 서울 중구 저동의 한 편의점 주인인 김희수(45)씨는 “최저 시급이 물가를 고려하면 적은 게 사실이지만 가맹점주들이 본사에 내는 로열티 체계가 바뀌지 않는 한 1만원으로 오르면 편의점 열 곳 중 아홉 곳은 폐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적정 시급을 6470원이라고 답했다. 알바생 인건비 문제로 아예 심야에 편의점을 운영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조모(59)씨는 “심야에 알바생을 쓰면 적자가 날 수밖에 없어 본사와 상의해 0시부터 6시까지는 문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알바생 3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최저 시급이 1만원이 되면 알바생 2명을 자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 업무 강도에 따라 시급에도 차이가 났다. 경기 안양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임태호(57)씨는 “알바생들에게 시급 7500원을 기준으로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년 동안 곱창집, 당구장 등 10가지가 넘는 업종을 경영하며 알바생을 고용한 경험이 있다는 그 역시 ‘최저 시급 1만원’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임씨는 “시급 1만원으로 하루에 8시간씩 30일을 일하면 한 달 수입이 240만원이 되는데, 장사가 안되는 달 저에게 남는 수익보다 더 많은 금액”이라면서 “지금도 한 달 평균 매출 3200만원 가운데 700만원이 인건비로 지출되고 나머지는 임대비, 재료비로 거의 다 소진돼 남는 건 일반 공무원 월급 정도”라고 말했다. ●‘로열티’ 안 바뀌면 편의점 90% 폐업 또 고용주들은 대체로 현재 지급하고 있는 시급을 곧 적정 시급으로 인식하는 태도를 보였다. 서울 마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38)씨는 “시급으로 7200원을 주고 있는데, 적정 시급도 7200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덜 주고픈 고용주들의 심리가 읽히는 대목이다. 서울신문과 알바몬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고용주 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최저임금이 오르면 고용 인원에 변화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7.1%(47명)가 ‘알바 인원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알바생을 아예 고용하지 않겠다’는 응답률도 24.3%(17명)에 달했다. ‘고용 인원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한 고용주는 8.6%(6명)에 불과했다. ●“최저임금 오르면 알바생 줄일 것” 67%‘고용인원 감축 시 사업장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선 ‘직접 일하겠다’ 35.9%(23명), ‘폐업 불가피’ 18.8%(12명), ‘남은 알바생의 업무와 급여를 늘리겠다’ 14.1%(9명), ‘가족·친지를 동원하겠다’ 10.9%(7명)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주들은 또 알바 고용 시 가장 큰 고충(중복 응답)으로 ‘잦은 퇴사로 인한 인원교체’(53명)를 첫 번째로 꼽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자치광장] 세계가 반한 서울 도시성장 노하우/이회승 서울시 국제협력관

    [자치광장] 세계가 반한 서울 도시성장 노하우/이회승 서울시 국제협력관

    지난 2일 서울시 정책수출사업단은 우크라이나 키예프시로 날아갔다. 서울시의 히트상품인 ‘올빼미 버스’를 키예프시에 적용해 빅데이터 기반 교통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심야버스인 ‘올빼미버스’ 등 서울시 주요 교통정책을 전수하고 키예프시의 교통정책을 개선하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다.  최근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다양한 도시문제를 겪고 있는 해외 도시들이 서울시의 도시성장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서울시는 짧은 기간에 세계적 수준의 도시로 발전해 오랜 기간 점진적으로 발전한 선진 도시들과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많은 개발도상국 도시들이 한국을 롤모델로 삼는 이유다.  해외 도시로 수출된 서울시 대중교통 행정 노하우는 해외 도시 곳곳의 출근길을 변화시켰다. 서울시의 교통시스템의 첫 해외 진출지인 뉴질랜드 웰링턴은 교통카드시스템과 교통카드인 ‘티머니’를 도입했다. 티머니는 버스 이용자들의 필수품이 됐다.  지난해 8월에는 아프리카 경제성장 1위의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시의 데리바 쿠마 시장, 고위직 공무원 등 45명이 서울시를 찾았다.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시개발 종합 프로젝트’의 수행에 앞서 우수정책을 배우기 위해서다. 이에 시는 교통, 주택, 환경 및 폐기물 분야를 중심으로 토지, 에너지 및 기후변화 등 분야의 이론수업부터 현장견학까지 4주간 교육을 실시했다. 교통·환경 등 여러 분야의 정책을 종합적으로 묶은 교육 프로그램을 수출한 건 처음이다. 현재까지 시는 27개국 38개 도시에 50개 사업이 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서울시 정책의 해외 진출을 보다 활발히 하고 다변화하기 위해 서울시 주도 국제기구인 이클레이(ICLEI), 전자정부협의체(WeGO), 시티넷(Citynet)과도 협력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자개발은행과도 활발하게 접촉해 세계도시에 서울시 우수정책을 알리고 있다. 그 밖에 해외 도시와 워크숍, 공동연구를 통해서도 정책을 공유하고 컨설팅을 하는 중이다.  서울시는 성공적인 발전을 함께 이뤄 온 기업,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해외 진출을 함께 하기 위해 민관협력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서울시 정책의 활발한 해외 진출로 기업은 힘을 받고, 이를 동력으로 서울 경제도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또한 개도국 도시들과는 희망을 나눌 것이다. 서울시의 활동은 국제도시개발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해 나가게 될 것이며, 서로 상생하고 성장하는 도시외교 관계 형성에 기여할 것임을 확신한다.
  • ‘사람 수 만큼 쥐가 산다?’…뉴욕시 ‘365억짜리 쥐잡기’

    ‘사람 수 만큼 쥐가 산다?’…뉴욕시 ‘365억짜리 쥐잡기’

    들끓는 쥐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 뉴욕시가 수백억의 예산을 들여 쥐 없애기에 나선다.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3200만 달러(약 365억 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뉴욕의 쥐를 70%까지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다면적인 공격을 시도해, 쥐로 인한 오염이 가장 심한 뉴욕의 (쥐)개체 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시의 이번 정책은 쥐를 직접 죽이는 것보다는 도시 환경 정비에 가깝다. 우선 거리에 쥐가 뚫고 들어오지 못하는 쓰레기통을 300여개 배치해 쥐의 먹이사슬을 차단한다. 이 쓰레기통은 우체통처럼 뚜껑이 달렸고 내부에선 태양열로 쓰레기가 분쇄된다. 이미 시험 단계에서 이 쓰레기통을 사용해 쥐를 90%까지 없애는 효과를 봤다. 기존에 설치돼 있던 철망형 쓰레기통도 철제 통 형태로 대체할 계획이다. 또한 뉴욕시는 쥐 서식지를 없애기 위해 공공주택 지하층 바닥에 콘크리트 재질의 ‘래트 패드(Rat Pads)’를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뉴욕은 오랫동안 ‘사람 수 만큼 쥐가 산다’는 오명을 안고 있다. 1842년 뉴욕을 찾은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글에서도 뉴욕에 쥐가 많다는 불평이 등장한다. 지난해에는 쥐가 뉴욕 지하철 역내 쓰레기통에서 피자 조각을 물고가거나 지하철 심야열차에서 잠든 승객의 몸을 오르내리는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4년에는 미국 컬럼비아대 학생이 영국 왕립통계학회 후원 대회에서 통계학 기법을 사용해 ‘인구 800만 명의 대도시 뉴욕에는 쥐도 800만 마리’라는 속설을 반박하고 실제로는 200만 마리라는 것을 증명해 상을 받았다. 뉴욕 시에는 시내에 서식하는 쥐의 수를 파악한 자료가 없다고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욱동의 창문을 열며] ‘마음의 양식’이 절실하다

    [김욱동의 창문을 열며] ‘마음의 양식’이 절실하다

    몇 해 전 한국의 모 재벌 그룹에서 국내 슈퍼마켓의 기준을 최고급 수준으로 격상한 프리미엄 푸드마켓을 개장하여 관심을 끌었다. 한 인터넷 블로그에 “말로만 듣던 ○○○푸드마켓을 다녀왔습니다”라고 글을 남기는 걸 보면 식품을 구입하러 가는 것 못지않게 구경 삼아 가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명품 슈퍼마켓이 내건 슬로건이다. 건물 벽에는 한국어도 아닌 영어로 큼직하게 “Live to Eat’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먹기 위해 살아라’는 말이다. 이 슬로건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새삼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과연 먹기 위해 사는 것일까, 아니면 살기 위해 먹는 것일까. 요즈음 공중파나 케이블이나 할 것 없이 텔레비전을 켜면 음식을 먹거나 음식을 만드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먹방’이나 ‘쿡방’ 같은 신조어가 만들어질 만큼 음식 관련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방송이 한때 일본에서 유행하더니 어느새 한국에도 상륙했다. 한국의 이 ‘먹방’ 음식 문화는 한류와 함께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얼마나 유명한지 외국에서는 이 용어를 번역하지 않고 그냥 ‘Mukbang’이라고 표기할 정도다. 먹방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자 허핑턴포스트를 비롯해 블룸버그, CNN 같은 미국 언론에서도 한국의 먹방 문화를 다루기 시작했다. 미국 매체가 먹방을 ‘음식 포르노그래피’(Food Porn)로 규정짓는 것이 무척 흥미롭다. 단순히 음식을 먹는 행위만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젊은 여성들이 등장하여 식욕을 비롯한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2015년 전반부터 ‘먹방’은 ‘쿡방’에 바통을 넘겨줬다. ‘쿡방’이란 요리하다는 뜻의 ‘쿡’과 ‘방송’을 결합해 만든 신조어다. 지상파가 그동안 맛집 소개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시청률을 확보했다면, 케이블 채널은 음식 조리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승부를 걸었다. 케이블 채널의 쿡방은 음식은 여성의 몫이라는 통념을 깨고 남성 셰프들이 등장하여 요리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 때보다 육체의 양식 못지않게 ‘마음의 양식’이 절실한 때다. 21세기에 들어 한국의 비만 인구가 20, 30대를 위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10년 뒤 전체 고도비만율이 5.6%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명 중 1명이 고도비만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렇게 육체에는 비곗살이 잔뜩 끼어 있는데도 정신은 영양실조에 걸려 비실비실하다. 최근 직장인들이 매달 책을 사는 데 쓰는 돈이 술 마시는 데 쓰는 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생교육기업 휴넷에 따르면 올해 초 직장인 805명을 대상으로 독서생활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더니 응답자의 절반가량(43.9%)은 한 달에 책을 1권 정도 읽는다고 답했다. 한 달에 읽는 책은 평균 2.3권꼴로 책을 사는 비용은 평균 3만원이었다. 이에 비해 응답자들이 술값으로 한 달에 지출하는 비용은 도서 구입비의 2배가 넘는 6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 지상파나 케이블 채널 할 것 없이 ‘먹방’과 ‘쿡방’은 계속 넘쳐나는데도 책을 다루는 방송 프로그램은 가뭄에 콩나기처럼 찾아보기 드물다. 그나마도 심야 시간에 편성되어 있어 구색만 갖췄을 뿐 유명무실하다시피 하다. 외국 공중파 방송처럼 전문가들이 나와 신간서적이나 고전을 진지하게 다루는 방송, 즉 ‘책방’(冊放)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또한 국민들에게 독서를 권장하는 한 방법으로 도서구입비 소득공제 법제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2006년 여야 의원 20명이 처음 도서구입비 특별공제 신설 법안을 발의했지만 아쉽게도 통과되지 못했다. 이후 2013년과 2014년에도 관련 법안이 발의됐으나 역시 무산됐다. 정부는 책, 독서, 출판산업이 중요하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고 있으면서도 막상 지난 10년 동안 실제 정책에서는 늘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그러나 이 법안은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다. 국민의 육체는 점점 살찌는데 정신은 점점 피폐해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G20 “보건위기 글로벌 협력” 선언… KT ‘빅데이터로 감염병 예방’ 날개

    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막을 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세계 보건 문제에 각국이 함께 대응하자’는 문구가 포함되면서 KT가 두 팔 벌려 반색을 하고 있다. 글로벌 감염병 방지를 위해서는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한눈에 꿸 수 있는 ‘빅데이터 기술’이 필수인데, KT가 오랫동안 이 분야에 공을 들여 왔기 때문이다. KT는 현재 정부와 진행 중인 ‘스마트 검역 사업’이 세계로 확산되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9일 “G20 공동선언문에 세계보건기구(WHO)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로밍 데이터를 활용한 질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에 대해 세계 각국의 동참을 끌어낼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공동선언문 8페이지에는 ‘회복력의 구축’이라는 소주제 아래 “국제적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해 WHO를 중심으로 국제적 협력 방안을 마련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또 선언 합의문 18페이지에는 “질병 발생의 조기 발견과 예방 등 보건 위기의 종합적 대응을 위해 국제적 노력을 지지한다”는 표현도 들어갔다. KT는 스마트 검역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5월 감염병 오염 지역을 방문한 고객 정보를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하는 ‘해외 유입 감염병 차단 서비스’를 시작했다. 감염병 질환자가 병원을 방문하면 의사는 환자의 방문 국가를 조회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황창규 KT 회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산하 전문기구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지도자 회의’에서 유엔, 각국 정부, 글로벌 통신사에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공동 협력을 제안했다. 지난 5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B20 서밋’(각국 경제 대표단의 G20 연계 회의)에서는 감염병 대응을 위해 민관 파트너십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정책서에 반영됐고 KT의 스마트 검역 사업이 사례로 명시됐다. KT는 이 회의 결과가 G20 공동선언문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앞서 KT는 2013년 9월 빅데이터를 활용해 서울시와 함께 심야버스 노선을 구축했다. 또 서울시, 제주도, 광주광역시 등과 스마트 도시분석 포털을 만들어 도시별 맞춤형 관광정책을 만드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 말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내 관광 통계도 발표할 예정이다. 황창규 회장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대한민국의 국격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만나달라”는 요구 거절한 짝사랑 상대 살해한 20대 남성, 징역 35년

    “만나달라”는 요구 거절한 짝사랑 상대 살해한 20대 남성, 징역 35년

    짝사랑하던 여성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살해한 20대 남성이 징역 35년형을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이승원)는 6일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심야에 여성 직장동료의 기숙사에 침입,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살인과 살인미수)로 기소된 이모(26)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20년을 명령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오전 1시 52분쯤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직장동료 A(당시 24세·여)씨가 거주하는 회사 기숙사로 찾아가 잠을 자고 있던 A씨의 얼굴과 머리 부위 등을 둔기로 수차례 내려치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A씨와 한방에서 잠자고 있던 룸메이트 B(28·여)씨에게도 둔기를 휘둘러 살해하려고 했으나 B씨가 도망치면서 미수에 그쳤다. 이씨는 범행 전 A씨의 기숙사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내 방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A씨에게 “만나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다. 그러나 A씨가 거절하자 범죄를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존엄한 생명의 가치를 침해하는 범행을 저질렀고, 살아남은 피해자에게도 용서받지 못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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