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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깔깔]

    ●심야버스 한 여고생이 밤 늦게 야자를 끝내고 최불암 아저씨가 운전하는 버스를 탔다. 여고생은 너무나 피곤해서 잠이 들었고 깨어나 보니 버스 안에 혼자뿐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버스는 외딴 곳으로 가고 있었다. 여고생은 놀라서 소리쳤다. “아악! 지금 어디 가시는 거예요? 사람 살려~!” 그러자 최불암 아저씨가 조용히 말했다. “내리고 싶으면, 벨 눌러.” ●개의 종류 말 잘 듣고 주인에게 충성하는 개:대견. 하는 일마다 끼어 들어서 방해하는 개:참견. 세상에서 가장 지저분한 개:꼴불견. 지저분하면서도 지저분한 것만 찾아 먹는 개:똥개. 주인 모두를 알면서도 한 사람만 따라다니는 개:편견. 글을 깨친 개:서당개.
  • [길섶에서] 통금(通禁)과 밤/임태순 논설위원

    대학교 3학년 딸이 유럽 배낭여행을 ‘혼자’ 가겠다고 하자 아버지는 친구와 함께 갈 것을 권했다. 요즘은 혼자 가는 추세라며 뜻을 굽히지 않자 아버지는 그래도 오랫동안 여자 혼자서 다니는 것은 위험하지 않으냐며 만류했다. 그러자 딸은 “아버지 세대는 왜 그렇게 밤을 무서워해요. 그땐 밤에 무슨 일이 있었어요.”라고 반문해 아버지는 입을 다물고 말았다. 야간통행금지(통금)가 있던 시절 밤은 절대적이었다. 술을 마셔도 마지막 버스시간이 되면 자리에서 일어서야 했다. 통금에 걸리면 대학생은 그나마 새벽 4시에 훈방되는 특혜(?)가 주어졌지만 일반인들은 파출소에서 밤을 새운 뒤 즉결심판에 넘겨져 벌금을 물거나 구류를 살아야 했다. 이러니 여대생들은 해 지기 전에 귀가하라는 말을 귀가 닳도록 들었다. 통금 해제 이후 밤은 길어졌고 더 이상 무서워지지 않았다. 심야버스가 생기고, 휴대전화로 위치 파악까지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딸 가진 부모들의 마음은 여전히 밤이 불안하고 무섭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서울~경기도 심야버스 운행 늘린다

    서울~경기도 심야버스 운행 늘린다

    경기도는 새해부터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는 서울~경기도 간 광역 심야버스 10개 노선의 배차 간격을 단축하고 운행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운행 중인 43개 심야버스 노선 가운데 수요가 많은 경희대~양재역 간 5100번 버스의 운행시간을 새벽 2시50분에서 3시50분으로 1시간 연장하고 배차 간격도 30분에서 20분으로 단축하는 등 10개 노선의 운행시간과 배차간격을 조정하기로 했다. 또 택지개발 등으로 광역 버스 이용객이 늘고 있는 곳을 중심으로 3개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버스정류소에서 제공되고 있는 버스도착정보 시스템도 심야시간대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굴곡노선을 조정하거나 전철과 환승연계 체계를 구축해 서울 도심으로의 광역 통행편의가 증진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광역 심야버스 이용객은 2006년 68만 2000명에서 올해 10월 말 274만 6000명으로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Local & Metro] 경기, 광역버스 심야운행 확대

    경기도는 18일부터 서울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2개 노선의 운행 시간을 심야시간까지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심야 운행으로 확대되는 노선은 서울역~용인 죽전을 오가는 9000번과 서울 수유동~연천을 연결하는 36-5번이다.2개 노선은 자정 이후에도 2~5회 연장 운행된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에는 30개의 심야버스 노선이 운행된다. 새로 지정된 노선 등 심야버스에 대한 내용은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www.gb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수현 경기도 대중교통과장은 “2010년까지는 심야 노선을 35개 이상으로 늘려 늦은 밤에도 경기 전역에 버스가 운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Local & Metro] 경기, 광역버스 심야운행 확대

    경기도는 18일부터 서울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2개 노선의 운행 시간을 심야시간까지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심야 운행으로 확대되는 노선은 서울역~용인 죽전을 오가는 9000번과 서울 수유동~연천을 연결하는 36-5번이다.2개 노선은 자정 이후에도 2~5회 연장 운행된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에는 30개의 심야버스 노선이 운행된다. 새로 지정된 노선 등 심야버스에 대한 내용은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www.gb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수현 경기도 대중교통과장은 “2010년까지는 심야 노선을 35개 이상으로 늘려 늦은 밤에도 경기 전역에 버스가 운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41) 경남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41) 경남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은 지리산 주능선 상의 세석과 장터목으로 길이 닿아 늘 등산객들로 분주하지만 옛날 옛적엔 천왕봉에서 기도를 올리려는 무당들로 붐볐던 곳이라고 한다. 백무동이란 이름도 ‘100명의 무당이 살았다’는 뜻의 ‘백무(百巫)’였다가 무관이었던 전주 이씨가 들어오면서 백무(白武)로 그 뜻이 바뀌었다. 지금은 22가구쯤 살고 있으며 3분의2가 민박과 식당을 겸한다. 그중 원주민은 절반도 안 되는데 “장사할 줄 몰랐다.”는 게 그 이유. 주로 머루, 오미자, 당귀 등을 채취하며 살았던 원주민들은 뒤늦게 민박 대열에 합류했다. 산행인구가 늘어난 건 1980년대 중후반부터였지만 자연보호구역으로 묶여 시설 확충을 하지 못하다가 김대중 정부 때 취락지구로 변경, 약 4년 전부터는 펜션단지로 조성되다시피 했다. ●마을이름 百巫→무관가문 白武로 백무동의 대표적 등산로는 한신계곡과 하동바위 코스로 각각 나뉜다. 약 6.5㎞의 한신계곡은 첫나들이폭포, 가내소폭포, 한신폭포 등을 품고 있어 여름철 계곡산행 코스로 인기가 높다. 청류와 어우러진 가을 단풍도 멋스럽고 북사면 특유의 겨울 설경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석대피소를 앞둔 1㎞가 바위너덜로 이뤄진 급경사여서 오르는 데 곤욕을 치르곤 한다. 장터목대피소로 이어진 하동바위 코스는 길이 5.8㎞로 등산로 중간에 하동바위가 있어 그런 이름이 붙었다. 남쪽의 중산리 코스와 더불어 천왕봉을 오르려는 등산객들로 사시사철 붐비는 길이다. 계곡은 거의 없이 무던한 능선길에 가깝다. 식수는 중간 지점의 참샘에서 보충할 수 있다. 몇 해 전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심야버스가 생기면서 새벽 산행을 즐기려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그 외 한신계곡의 가내소폭포 즈음 해서 장터목까지 오르는 한신지계곡이 있지만 현재는 비법정탐방로로 묶여 산행을 할 수 없다. 어느 코스든 주능선까지 오르려면 넉넉히 4시간은 잡아야 한다. 특히 요즘은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절정을 이루고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전주 이씨의 후손으로 6대째 백무동에 살고 있는 이봉수(52)씨는 어린 시절 동네 어른한테 전해들었던 호랑이에 관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어디선가 ‘사르르’ 하는 바람소리와 함께 긴 꼬리의 호랑이가 동네에 자주 나타났다. 아주 더울 땐 밤중에라도 계곡에 내려가 친구들과 물장구를 쳤는데, 어른들이 물동이를 시끄럽게 두들기며 내려와 아이들을 데려갔다. 그럴 때마다 길 위로 올라와 계곡을 내려다보니 바위 위에 호랑이가 앉아 있더라는 것. 아이들 노는 걸 구경했는지, 아니면 먹잇감으로 생각한 건지, 커다란 불덩이(안광)가 덩실 춤을 추다 산으로 올라가곤 했단다. ●펜션 편리함·초가집 흙냄새의 어울림 18년째 택시기사로 일하는 이봉수씨는 백무동 한쪽에 ‘장터목펜션’을 열었다. 몇 해 전만 해도 신축 허가가 나지 않아 묵혀 뒀던 땅이다. 쥐 오줌이 얼룩진 옛 민박집에 비하면 요즘의 백무동은 그야말로 최신식이다. 먹고 자고 씻는 일이 편해져 하룻밤 묵어가기 좋다. 특히 이씨의 펜션에 주차를 하고, 그의 택시로 성삼재 이동, 주능선 종주를 마친 다음 다시 백무동으로 하산, 역시 이씨의 펜션에서 식사까지 한 후 차량 회수를 해가는 이들이 많아, 이씨도 산행객들도 편해진 게 사실이다.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펜션으로 바뀐 민박집이 좋은 건 분명하지만, 그래도 굳이 불편을 감수하며 낡은 흙집을 찾는 이들도 있다. 초행이라면 찾기도 힘든 백무동 골목 안 ‘초가집’은 상호 그대로 60년된 초가집이다. 짚으로 얹은 지붕엔 아직도 굼벵이가 산다. 건강 때문에 내려왔지만 이제는 각처에서 찾아오는 산사람이 좋아 평생 머물기로 작정했다는 초가집 내외는 펜션보다 훨씬 저렴한 숙박료를 장점으로 꼽는다. 그러나 단골 산꾼들은 돈보다 ‘격의 없이 친근함’을 이 집의 최고로 친다. 글 사진 황소영 자유기고가
  • [깔깔깔]

    ●숙제 화가 난 선생님께서 숙제 검사를 하고 있었다. “숙제 안 해온 사람 자진신고해.” 그러자 똘이가 머리를 긁적이며 앞으로 나왔다. “이 녀석, 왜 숙제를 안 했어?” “어제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못 했어요.” 그제서야 알았다는 듯이 선생님이 말했다. “아, 엄마 간호해 드리느라고 못 했구나.” “아니요. 엄마가 편찮으시기 전에는 늘 엄마가 해주셨거든요.”●못 말리는 삼수생 한 삼수생이 군대가는 친구 송별회에서 술을 취하도록 마셨다. 심야버스를 타고 귀가하면서 그는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집에 도착한 삼수생은 제일 두툼한 책을 꺼내 들고 책상에 앉았다. 잠시 뒤 어머니가 들어 왔다. “얘, 너 뭐하니?” “공부합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한숨을 내쉬며, “술 먹었으면 얼른 자. 전화번호부 거꾸로 들지 말고….”
  • 서울~경기 광역심야버스 새달부터 27개 노선 운영

    경기도는 다음달 16일부터 경기도와 서울을 운행하는 광역심야버스 노선을 20개 노선에서 27개 노선으로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광역심야버스는 경기도에 소재한 차고지에서 밤 12시 이후 출발, 서울 목적지를 운행한 뒤 되돌아오는 심야시간대에 운행하는 직행버스로 현재 수원, 부천, 안양 등 13개 시·군에서 운행되고 있다. 이번에 확대되는 노선은 용인시(상현동)↔잠실역, 하남시↔광화문, 용인시(외대)↔강변역, 남양주(도곡리)↔청량리, 파주시(다율리)↔서울역, 김포시(대명포구)↔서울시청, 김포시(검단)↔서울시청 등이다. 이들 노선은 오는 10월9일부터 15일까지 시범 운행한 후 16일부터 본격 운행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시론] 신도시 구상 발표로 또 땅값 올리나/김세용 고려대 건축공학과 교수

    [시론] 신도시 구상 발표로 또 땅값 올리나/김세용 고려대 건축공학과 교수

    발언1 “경기도에는 좋은 빈 땅이 많이 있으니, 이를 신도시로 개발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그린벨트의 일부는 도시화가 가능할 것이다.” 발언2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6개의 대규모 자족형 거점도시를 조성하고, 경부축(성남, 용인)에 대규모 업무지구를 만들어 제2의 테헤란 밸리로 육성하겠다.” 발언1과 2는 각각 2006년과 2002년 경기지사 당선자들의 선거 직후에 나온 일성(一聲)이다. 내용과 발언 의도는 대동소이하다. 경기도를 적극 개발하여 자족형 신도시를 많이 만들겠다는 말이다. 발언 2가 얼마나 실현될까에 관심이 있었던 분은 발언 1도 눈여겨보시길 바란다. 지방자치단체장 당선자가 향후 4년간의 포부와 희망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은 의무이다. 그러나 그 희망의 메시지는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땅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물론 주택문제가 절실한 만큼 이해가 간다. 하지만, 우리 현실에서 땅에 대한 구상은 사실 땅값에 대한 이야기이기 쉽다.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장과의 허니문은 땅값에 대한 구상 제시로 시작된다. 물론 실현가능성과 필요성 검토는 별개의 문제다. 발언2는 실현되지 않았다. 최근 통계를 보면 소위 버블세븐(서울의 강남, 송파, 서초구와 목동, 경기도의 분당, 평촌과 용인시)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357조원으로 전국 아파트 가격의 약 30%에 육박했다. 참여 정부의 ‘공공의 적’인 강남 3개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기도의 3개 지역이 7강에 들어섰으니, 발언2는 주민의 기대 충족이란 면에서는 반쯤은 실현된 셈이다. 지방화와 균형발전으로 요약되는 참여정부 국토정책의 핵심은 수도권으로 집중된 인구의 분산이었다. 이를 위해 신행정수도, 행정중심복합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이 시도되었고, 위헌 판결을 받은 신행정수도를 제외한 나머지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10·29,8·31,3·30대책 등 세금폭탄의 약발은 아직은 나타나지 않고, 국토 균형발전을 위하여 수도권 개발을 억제해야 한다는 시퍼런 논리는 ‘수도권의 경쟁력은 국가경쟁력’이라는 반론 앞에 흐물흐물해져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나온 발언 1에 대하여 중앙정부는 반색을 하고 나섰다. 지난 8·31대책에서 매년 300만평씩 5년간 1500만평의 택지를 공급하겠다고 해놓고 정작 개발 가능한 택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그 발언이 반가울 것이다. 그럼, 그렇게 많은 신도시가 필요할까? 또 그렇게 많은 구상이 필요할까?1990년대 이후의 주택 대량소비의 주역은 1954∼63년 출생의 전후 베이비붐 세대였다. 그러나 2005년 이후부터는 인구증가가 현저히 둔화된 세대들이 신규주택수요 세력으로 들어서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다음으로 땅. 국제적으로 다른 대도시들과 비교해 봤을 때, 서울시나 수도권 도시들의 용적률은 상당히 낮다. 수도권 택지공급이 문제가 된다면 우선적으로 기존 시가지에 대한 용적률을 감안하여 주택공급능력을 올릴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교통, 이것은 이웃 나라의 경우를 보자. 일본 도쿄에서는 통근형 신칸센의 운행횟수 증가와 초특급, 야간쾌속, 심야버스의 신설 등 교통기관의 지원으로 지금까지 통근의 한계라고 했던 50㎞권을 훨씬 뛰어넘은 50∼100㎞권 주택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교외주택은 적당한 가격과 고급화가 매력이 되어 90년대 이후 주택시장의 주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땅은 한정되어 있다. 그리고 후손들로부터 빌려 쓰는 것이다. 좀더 길게 보고 생각을 다듬자. 땅값과 땅은 별개다. 김세용 고려대 건축공학과 교수
  • 부산버스 무료환승 월말부터

    부산지역 시내버스 요금이 9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되고 ‘버스간 무료환승제’가 실시된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르면 5월 말부터 일반버스 요금이 900원에서 1000원(교통카드사용시 800원에서 950원으로 인상)으로 오르고 버스에서 내린 뒤 30분안에 다른 버스를 무료로 갈아탈 수 있는 무료환승제를 실시한다. 심야버스 요금은 현금의 경우 성인과 학생 구분없이 현재 1700원에서 1800원으로 오른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울 여의도 ~ 부천 광역 심야버스 운행

    서울시 여의도와 부천시를 연결하는 광역 심야버스가 28일부터 운행된다. 부천시는 26일 상동신도시∼부천시청∼춘의사거리∼부천종합운동장∼서울 서부터미널∼양천구청∼당산역∼영등포역∼63빌딩∼여의도 성모병원을 운행하는 광역 심야버스(700번)를 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버스는 상동신도시에서는 첫차가 오전 5시, 막차가 오전 1시30분에, 여의도성모병원에서는 첫차가 오전 6시, 막차가 오전 2시10분에 각각 출발한다. 버스는 15대가 투입돼 10∼12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요금은 성인과 학생 구분없이 1600원(교통카드 사용시 1500원)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우리 결혼해요] 제영수·지현주씨

    [우리 결혼해요] 제영수·지현주씨

    제영수-지현주,우리는 만난 지 한달 만에 결혼을 약속하고,두달째 상견례,세달 반 만에 결혼합니다. 남들이 보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처럼 보이지만 주변에서 도와준 도우미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빠른 결혼은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첫단추를 꿰준 도우미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장준영씨.형·동생하며 지내는 사이로 유난히도 눈이 많이 오는 날,그는 “너 지역 감정없지.그러면 광주 여자 만나볼래.”라며 메신저 ID를 놓고 갔습니다.저는 ‘호기심 반,기대 반’ 심정으로 사이버 소개팅을 했습니다.그녀의 글들이 왜 이리 가슴에 와 닿는지…. 저는 서울 안암동,그녀는 광주 금호지구.너무나 멀었습니다.얼굴 없는 가수가 유행했듯 우리는 ‘얼굴없는 연인’이었습니다. 이동통신사에 근무하는 만큼 통화 요금은 공짜.우리는 그런 점을 악용(?),새벽 4시까지 통화하며 ‘전화 데이트’를 즐겼습니다.저는 ‘얼굴없는 연인’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은 몰랐습니다.저는 그녀가 한 말들이 마음속에서 우러나왔다면 정말로 괜찮은 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도우미는 신화용씨.그녀의 절친한 이성 친구로 전국 팔도를 돌며 연구하는 조류학자입니다.저는 더 이상 그녀를 ‘얼굴 없는 애인’으로 남겨두기 싫었습니다.저는 때마침 화용씨의 도움으로 그녀 앞에 섰습니다.마음속 이미지와는 달랐지만 참하고 편안한 그녀는 구수한 사투리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지금껏 통화했던,메신저로 나눴던 내용들이 사실로 믿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그녀는 서울행 심야버스에 오른 저를 보고 가슴이 메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세번째 조력자는 지안용씨.그녀의 쌍둥이 작은오빠입니다.저는 첫 만남 이후 매주 토요일 영호남 화합을 위해 광주로 내려갔고 그녀 오빠와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 오빠)“몇 살이에요.” (저)“31살입니다.”,“음∼.” 이어서 “반말해도 되지.”,“네.”세 번째 질문은 “언제 결혼할 거야.” “네! 올해안에 해야죠.” 이것이 저의 간접 프러포즈가 되었습니다.당시에는 저뿐 아니라 그녀 역시 당황했습니다.작은오빠 덕분에 한달 뒤 상견례를 가졌고,오는 19일 드디어 결혼을 합니다. 네번째 도우미는 우리를 연결시켜준 인터넷.마지막 조력자는 양가 부모님들입니다.이 분들은 영화 ‘황산벌’을 보시지도 않았지만 즉석에서 연기를 하시기도 했습니다. (저의 아버님)“예단같이 복잡한 거는 고마 생략합시더예.”,(그녀 아버님)“긍께 예단 같은 거는 거시기항께 말씀대로 거시기허도록 허죠.”저희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서로 사랑하고 잘 살 것을 약속드립니다.
  • [우리 결혼해요] 제영수·지현주씨

    제영수-지현주,우리는 만난 지 한달 만에 결혼을 약속하고,두달째 상견례,세달 반 만에 결혼합니다. 남들이 보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처럼 보이지만 주변에서 도와준 도우미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빠른 결혼은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첫단추를 꿰준 도우미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장준영씨.형·동생하며 지내는 사이로 유난히도 눈이 많이 오는 날,그는 “너 지역 감정없지.그러면 광주 여자 만나볼래.”라며 메신저 ID를 놓고 갔습니다.저는 ‘호기심 반,기대 반’ 심정으로 사이버 소개팅을 했습니다.그녀의 글들이 왜 이리 가슴에 와 닿는지…. 저는 서울 안암동,그녀는 광주 금호지구.너무나 멀었습니다.얼굴 없는 가수가 유행했듯 우리는 ‘얼굴없는 연인’이었습니다. 이동통신사에 근무하는 만큼 통화 요금은 공짜.우리는 그런 점을 악용(?),새벽 4시까지 통화하며 ‘전화 데이트’를 즐겼습니다.저는 ‘얼굴없는 연인’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은 몰랐습니다.저는 그녀가 한 말들이 마음속에서 우러나왔다면 정말로 괜찮은 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도우미는 신화용씨.그녀의 절친한 이성 친구로 전국 팔도를 돌며 연구하는 조류학자입니다.저는 더 이상 그녀를 ‘얼굴 없는 애인’으로 남겨두기 싫었습니다.저는 때마침 화용씨의 도움으로 그녀 앞에 섰습니다.마음속 이미지와는 달랐지만 참하고 편안한 그녀는 구수한 사투리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지금껏 통화했던,메신저로 나눴던 내용들이 사실로 믿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그녀는 서울행 심야버스에 오른 저를 보고 가슴이 메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세번째 조력자는 지안용씨.그녀의 쌍둥이 작은오빠입니다.저는 첫 만남 이후 매주 토요일 영호남 화합을 위해 광주로 내려갔고 그녀 오빠와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 오빠)“몇 살이에요.” (저)“31살입니다.”,“음∼.” 이어서 “반말해도 되지.”,“네.”세 번째 질문은 “언제 결혼할 거야.” “네! 올해안에 해야죠.” 이것이 저의 간접 프러포즈가 되었습니다.당시에는 저뿐 아니라 그녀 역시 당황했습니다.작은오빠 덕분에 한달 뒤 상견례를 가졌고,오는 19일 드디어 결혼을 합니다. 네번째 도우미는 우리를 연결시켜준 인터넷.마지막 조력자는 양가 부모님들입니다.이 분들은 영화 ‘황산벌’을 보시지도 않았지만 즉석에서 연기를 하시기도 했습니다. (저의 아버님)“예단같이 복잡한 거는 고마 생략합시더예.”,(그녀 아버님)“긍께 예단 같은 거는 거시기항께 말씀대로 거시기허도록 허죠.”저희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서로 사랑하고 잘 살 것을 약속드립니다.˝
  • 어벙한 버스 기사 앞 못보는 그녀와 사랑에 폭 빠지다/30일 개봉 안녕! 유에프오

    각박하고 힘든 세상에 꽃피는 순박한 사랑.UFO가 소원을 이뤄준다는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 만큼 순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30일 개봉하는 ‘안녕!유에프오’(제작 우리영화)는 어리석어 보일 정도로 착하기만 한 심야버스 운전기사 상현(이범수)과 약간 맹랑하고 쌀쌀맞지만 속은 부드러운 시각장애인 경우(이은주)의 쓰고 달콤한 사랑이야기다.그 배경에,가진 것은 많지 않지만 서로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서민들의 애환을 포근하게 깔아놓는다. 경우는 실연의 아픔을 잊고,어릴 적부터 간직해온 ‘UFO를 보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꿈도 찾을 겸 154번 시내버스 종점이 있는 은평구 구파발로 이사한다.자신의 버스에 탄 경우에게 한눈에 반한 상현은 우연히 만난 그녀에게 얼떨결에 전파상 주인이라고 거짓말을 한다.또 얼치기 DJ 솜씨로 자신이 편집한 음악방송을 교통방송의 ‘뛰뛰 빵빵’처럼 버스에서 틀어준다.영화는 잇단 ‘선의의 거짓말’이 가져오는 해프닝 속에 닫혔던 경우의 마음이 조금씩 열려가는 모습을 다룬다.그 과정에서 지지고 볶고 정을나누며 살아가는 산동네 주민들의 일상을 스케치한다. 영화는 한겨울의 따스한 볕을 곳곳에 뿌려놓았다.경우의 사랑을 얻으려는 상현의 순수한 마음과 헌신적 사랑은 입가에 미소가 번지게 한다.장애아인 경우에 대한 주민들의 시선도 훈훈하다.UFO에 대한 경우의 믿음을 점차 이해해가는 동네 주민들의 모습도 소탈한 공감을 자아낸다. 이범수는 어벙벙하면서 순진함이 함께 어린 코믹 연기가 물에 오른 듯 자연스럽게 자기 몫을 해낸다.또 충무로 캐스팅 1순위로 떠오른 이은주도 발랄한 연기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장애인 역할을 잘 소화한다.여기에 상현의 동생으로 나온 봉태규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동네 부동산주인 역의 변희봉 등 조연들이 도시빈민의 정감어린 캐릭터로 합류해 영화의 분위기를 더 포근하게 만든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뭔가 아쉽고 모자라는 느낌을 받는다.인상적인 반전 없이 잔잔하게만 이어가다 보니 따스함이 어느덧 나른함으로 바뀐다.상현과 경우의 사랑이 그렇고,경우가 산동네에 퍼뜨리는 UFO에 대한 꿈도 너무 조용하다.잘만들면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아쉬움이 오래 남는다.‘품행제로’의 이해준·이해영 작가와 ‘인디언썸머’의 김지혜 작가가 함께 시나리오를 쓴,김진민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 주5일시대 달라지는 삶의 질/””삶의 활력소””...지구촌 생활패턴으로

    주5일 근무제가 점차 지구촌의 보편적 생활 패턴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삶의 질을 중시하는 프랑스 등 북서유럽 국가는 물론 미국 등 선진국에선 주5일제가 뿌리내린 지 이미 오래다.아시아의 경제 대국인 중국과 일본에서도 주5일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정부가 앞장서고 있다. 미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주5일 근무제의 역사가 70년을 넘었지만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는 여전히 6일 근무제가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은행으로 토요일에도 오후 1시까지 문을 연다.물론 직원들이 반반씩 나눠 일하지만 은행부터 주5일 근무하는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이다.공무원들 역시 주5일 일하지만 우체국은 토요일에 쉬지 않는다.일요일만 쉴 뿐 토요일에도 배달원은 가정에 우편물을 날라다 준다. 학교의 경우 주5일제에서 4일제로 전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특히 농촌지역이나 산악지대인 콜로라도와 켄터키 등지에서는 주4일 수업제가 확산되고 있다.냉·난방비 및 학교버스 운행비 등의 예산절감 차원이다. 그러나 수업시간은 주5일과 같으며 학교 및 지역사정에 따라 월∼목요일,또는 화∼금요일로 수업 날짜를 정하는 등 융통성을 갖고 있다. 대기업들은 주5일 근무제가 확립돼 주당 40시간 일하지만 서비스 분야는 주6∼7일 근무하기도 한다.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른 미국 근로자의 주당 근무시간은 41.1시간. 특히 휴대전화나 케이블 TV 등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업체들은 토요일에도 오후 1시까지 영업한다.자동차 딜러는 일주일 내내 자정 넘어서까지 문을 여는 곳이 있으며 잡화점과 할인점 등의 도·소매점은 주7일 근무제다.이는 파트타임제로 일하는 근무여건이 조성돼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됨에 따라 미국에선 금요일 저녁에 각종 행사와 파티가 몰린다.때문에 퇴근 시간대인 오후 5시를 넘으면 오히려 시내로 들어가는 차량이 더 밀린다. 보통 밤 10시까지 영업하는 주류 판매점도 금요일에만 자정까지 문을 열기도 한다. 주말에는 가족과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특히 자녀들의 생일 파티는 어김없이 토요일 오후에 부모와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이를 위해생일 파티만 전문으로 대행하는 파티전문업체나 놀이업체들이 성행한다.가족 단위의 주말 나들이 인파를 위해 공원에는 바비큐 그릴 등이 마련됐다. 혼자 사는 미혼 남성들이 느는 가운데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애인 집에서 주말을 보내는 신종 ‘철새족’들도 급증하고 있다. mip@ 일본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의 주 5일제(일본에서는 주휴 2일제라고 표현)는 2002년 공립학교의 주5일 등교제 실시와 더불어 사실상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토요일 부모는 쉬는데,아이들은 학교에 가는 불균형이 절반쯤은 해소된 셈이다. 지금은 기업의 90.3%(2002년 10월 후생노동성 조사)가 채택하고 있을 만큼 보편적 근무형태로 자리잡았다.그래서 직장인들은 완벽하게 주 5일 근무에 바이오리듬이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잔업이나 저녁 접대가 많은 사토(39·회사원)는 “토요일은 집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푹 쉬는 대신 일요일은 가족봉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토요일 집에서 쉬지 않는 날은 체력단련을 위해 테니스를 치거나 동네스포츠클럽에 다닌다. 젊은층에선 자기투자에 시간을 쏟는 사례가 많아 어학원,요리교실이 성업 중이다.거품경제 붕괴 이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토요일을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날로 정한 회사원들도 눈에 띈다. 대기업에 19년째 다니는 루리코(42·여)도 그런 경우다.독신이라 주말에 공부할 여건이 기혼자보다는 나은 편이라 영어와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등록을 했다. 레저산업도 활발하다.하네다~김포를 금요일 심야에 출발해 월요일 새벽에 돌아오는 여행상품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는가 하면,금요일 심야버스를 타거나 자가용으로 여행을 다니는 알뜰 여행족도 많다. 반면 주5일의 반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점은 흥미롭다.아직도 유흥가는 금요일 저녁이 가장 흥청망청하지만,“이틀간 휴일을 망치지 않기 위해” 금요일을 피해 목요일 술을 마시는 ‘주당’이 늘었다.주민 불편이 늘어나자 지방자치단체나 우체국이 토,일요일에도 기본업무를 하기 시작했으며,주5일 등교제로 학력저하를 우려한 학부모를 노린 학원들의 상술도 등장했다. marry04@ 유럽연합 |파리 함혜리특파원|오래 전부터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된 유럽에서 주말 분위기는 목요일 오후부터 감지된다.편안한 마음으로 주말의 시작인 금요일을 맞이하기 위해 관공서 등에서 볼 일을 목요일까지 대부분 마무리하고,주말에 상점 문이 닫는 것에 대비해 미리 미리 쇼핑을 한다. 유럽인들은 여름 휴가가 워낙 길고 부활절,만성절,크리스마스 등 중간 중간에 2주일 정도의 휴가가 끼어 있기 때문에 평상시 주말에는 일상의 리듬을 깨는 장거리 여행은 자제한 채 스포츠를 즐기거나 취미생활을 하고,혹은 산책을 하며 휴식을 취한다. 주말의 생활 리듬은 날짜별로 조금씩 다르다.월요일부터 힘들게 일한 뒤 맞는 주말의 첫날인 금요일 저녁에는 밤 늦게까지 친구들을 만나거나 집에서 텔레비전·비디오·DVD 등을 보면서 한 주일의 긴장을 푼다. 토요일은 가장 황금같은 날이다.아침에는 평소보다 1시간 정도 늦게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게 보통이다.맞벌이 부부 가정에서 주부들은 그동안 밀린 가사일을 오전 중에 끝내고 오후에는 쇼핑을 하거나 박물관,공원 등으로 가족 나들이를 한다. 부모 형제 친지의 집을 방문하거나 이들을 초대해 여유있게 정담을 나누며 가족간의 식사를 즐기는 때도 토요일이다.토요일에는 다음날 아침 출근에 대한 부담이 없어 늦은 시간까지 여가활동이나 교제에 몰두한다. 일요일에는 새로운 한 주간의 시작에 대비해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가까운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애완동물을 보살피거나 독서를 즐기는 등 편안히 하루를 보낸 뒤 일찍 잠자리에 든다. 여가시간을 보내는 방식은 취향에 따라 다양하다.가장 보편적 것은 아무래도 텔레비전 시청 및 비디오·DVD 감상이다.프랑스의 경우 지난해 DVD 매출이 17%정도 신장했고,홈시어터 설비 판매도 5%정도 늘었다. 유럽 각국에는 지방마다 축구장,테니스장,수영장 등 운동 공간이 마련돼 있고 조깅을 할 수 있는 공원도 도처에 있다.더구나 스포츠클럽이 발달해 있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주말에 스포츠를 즐긴다.프랑스의 경우 전국에 17만 1000개의 스포츠클럽이 있으며 2600만명이 여기서 정기적으로 활동한다.취미생활을 겸해 하는 여가활동으로는 집안수리와 정원가꾸기가 도시생활을 하는 유럽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lotus@ 중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주5일 근무는 1995년 5월 국무원령 개정을 통해 국가·공공기관에서 선도하면서 시작됐다. 주 5일근무의 범위를 서서히 확대하다가 1인당 GDP 732달러였던 1997년 민간에까지 전면적으로 실시했다.주5일 수업제는 96년 9월부터 전국 초·중·고에 적용됐다. 중국정부는 주5일 근무를 통해 국민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휴일 확대로 인한 내수시장 진작,고용증대 효과를 겨냥했다.노동자 대중의 불만을 해소하려는 목적도 깔려 있었다. 당국이 추산하는 고용증대 효과는 500만∼600만명 이상이다.하지만 관공서와 학교 이외에 민간 기업에서 주5일 근무가 완벽하게 시행되지는 않고 있다.적지 않은 시중은행들도 전산망 구축 미비 등을 이유로 토요일에도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노동보장과학연구원 스메이샤(石美夏) 연구원은 “정부는 주 40시간 근무제 시행을 위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집중홍보하고 있으나 처벌조항과 인센티브제가 명확하지 않아 이행실적이 그리 높지는 않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에선 노동감찰제도가 있으나 주5일 근무제 미이행에 대한 감찰보다는 주로 임금 미지급 문제에 중점을 두는 상황이다.임금문제의 경우 중국 국무원은 기본급을 그대로 유지한 채 근로시간만 단축시켰다.베이징 소재 LG 필립스사의 경우 추가근로 가산금에 따른 노동비용이 주5일 실시전과 비교,1인당 13∼15%가 늘었다. 하지만 주5일 근무제 도입은 내수시장,특히 관광·레저·서비스 산업 활성화에는 상당한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베이징청년보는 최근 주5일 근무제와 관련,92년 국내 여행자수가 3억 3000만명에서 2002년 7억 5000만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2일 휴일 중 1일은 가사에,1일은 자기 충전에 사용되면서 공공도서관 출입자 수 등이 증가,삶의 질도 높아지는 추세다. oilman@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日열도 만화 동인지 열풍

    만화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이지만 만화와 만화영화는 침체,불황에 허덕이고 있다.그러나 만화 동인지만은 불황을 모른 채 유일하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만화 동인지에 빠져드는 수많은 일본인들은 10년 불황의 일본이 안고 있는 또 다른 면모다. 지난 15일 오후 도쿄 오다이바에 자리잡은 대형 전시장 ‘도쿄 빅 사이트’.이른 아침부터 내린 폭우에도 아랑곳없이 우산 쓴 인파로 일대가 대혼잡이다.주최측이 동원한 300명의 경비원으로는 턱없이 모자라 경찰관까지 나와 행렬을 유도하고 있다. 정문은 육중한 고래가 물고기 떼를 삼키고 내뱉듯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가고 나오기를 되풀이한다.동인지 판매행사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코믹 마켓(코미케)’의 첫날 풍경이다.주최측 집계로 사흘간의 행사에 전국의 동인지 애호가 46만명이 참가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유사법제 반대 집회(6월6일 일본 국회 앞·5500명),이라크 반전 시위(3월20∼21일 도쿄 히비야 공원·1만 1000명) 같은 정치성 집회가 일본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은 오래 전 일.인기절정의 남성 5인조 보컬그룹 ‘스마프’가 관중 동원 기록을 경신했다는 콘서트(7월28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5만 5000명)의 8배가 넘는 인파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수만명의 인체가 한꺼번에 내는 체열이 뜨거운 바람으로 변해 고스란히 전달된다.도대체 안에 무엇이 있길래. ●나만의 세계를 즐기는 동인지 매력에 빠져 “기다리고 기다린 축제이니까요….”아침 9시부터 개장을 기다렸다는 유카(17·여·고3·도쿄 거주)는 선뜻 ‘축제’라고 정의한다.그녀는 북적거리는 행사장 안에서 점심을 먹어가며 마음에 드는 동인지를 사기에 여념이 없다.구입한 동인지는 9권에 총 8000엔어치.11살 때 친구가 사 온 동인지를 보고 ‘매력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고,상업만화에서는 볼 수 없는 표현이 있어 재밌다.”는 유카는 한 해 두 차례(여름·겨울) 열리는 코미케 행사를 기다리는 게 낙이다.함께 온 친구는 1박스 분량을 구입해 택배 서비스로 보냈다고 귀띔한다. 축구장 3∼4개 넓이의 행사장.자신이 그린 동인지를 책상 위에 내놓고 팔거나,마음에 드는 동인지를 고르는 팬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주최측으로부터 공간과 책상,의자를 빌려 이날 하루 판매자로 참가한 동인 서클은 무려 1만 5000개. 휴가를 내 요코하마에서 왔다는 에리(22·여)는 동인지를 팔러 왔다.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6종류의 동인지를 출품한 그녀의 매상은 신통치 않다.1종류에 50권씩 인쇄한 동인지의 40% 정도를 팔았을 뿐이다.오후 4시 폐장을 알리는 방송이 나오자 주섬주섬 짐을 꾸린다. “전문대학을 다니던 4년 전부터 동인지 활동을 시작했다.”는 그녀의 본업은 간호사.참가비,인쇄비,교통비를 합치면 단단히 적자를 봤지만 “좋아하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만화를 그리고 그 만화를 사주는 팬들이 있어 적자 같은 건 신경 안쓴다.”고 했다. 온종일 전시장을 둘러보느라 지쳤다는 여성 일행 3명이 바닥에 주저앉아 구입한 동인지를 보느라 정신이 없다.군마현에서 왔다는 미치코(19·대학2년)에게 몇 권 샀냐고 물었더니 가방에서 한 뭉치의 동인지를 꺼내 세어 보고 “24권”이라고 대답한다.“만화‘데니스 왕자님’의 캐릭터를 좋아해 나도 모르게 많이 사버렸다.”고 덧붙인다.친구인 후키에(19·무직)도 13권을 샀다고 거든다. ●열기를 공유하고 싶어서 그리는 게 좋아서,좋아하는 동인지가 있어서,다양한 캐릭터·스토리를 만날 수 있어서,소품종·소량생산의 희소가치 매력 때문에. 동인지 세계에 푹빠진 사람들의 찬사다.상당수가 취미로,대량생산되는 상업만화와는 다른 아마추어로서,익명이지만 작가와 구매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특수한 판매구조 때문에 일본의 동인지 애호가들은 증가일로이다. 효고현에서 부인(32),딸(3)과 함께 자신이 그린 동인지를 팔러 온 모리시타(36)는 취미로 시작한 동인지가 본업이 됐다.‘가나메미오’라는 서클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15년 전부터 빠짐없이 코미케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그가 다루는 캐릭터는 ‘도라에몬’.“아직은 저작권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좋아하는 상업만화 캐릭터를 이용해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거나 캐릭터를 변형하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 그의 예찬론이다.부인 미오를 동인지 이벤트에서 만난 그는 취미로서의 동인지 활동을 고집하지만 ‘팔리지 않는 만화가’ 입장에서 “유명 출판사의 눈에 띄고 싶은 욕심도 없지는 않다.”고 말한다. ●갈수록 커지는 동인지의 경제효과 동인지 시장의 경제 효과는 막대하다.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코믹 마켓의 3일간 여름 이벤트만 대략 계산해 보면 40억엔 전후이다.참가하는 동인 서클(4만 5000개)의 참가비가 7500엔,팬들(50만명)의 입장료에 해당되는 팸플릿이 1800엔.1개 서클에 200권(권당 300∼500엔)을 판다고 할 때의 계산이 그렇다.뿐만 아니다. 오사카에서 온 에쓰코(21·여)는 교통·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간사이 코믹 버스투어’라는 초저가 상품을 이용했다.메테쓰 관광이 개발한 이 상품은 오사카,나고야 등에서 참가하는 지방 애호가를 겨냥한 것이다.밤에 오사카 등지를 출발하는 심야버스를 타고 새벽에 도쿄에 도착,행사에 사흘간 참가한 뒤 돌아가는 호텔 숙박이 딸린 2만 2300엔짜리 초저가이다. 택배 서비스도 한몫 톡톡이 잡았다.폐장 시간을 전후해 행사장 밖에는 팔다 남았거나구입한 동인지를 부치려고 임시로 마련된 택배 서비스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100m가 넘게 장사진을 쳤다.50만명의 교통비,숙박비,식대에 동인지를 인쇄하는 수요까지 넣으면 그 규모는 더 늘어난다. 비영리 원칙인 코믹 마켓뿐 아니라 기업적으로 운영되는 크고작은 동인지 판매 이벤트가 일본에서 1주일이 멀다하고 열리는 점을 감안할 때 동인지로 파생되는 수백억∼1000억엔(추산)의 경제효과는 불황의 일본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몇 안되는 ‘효자’다. ●10년 만에 50배,폭발적인 시장 증가 만화 동인지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이를 전문판매하는 회사도 생겨났다.상설 동인지 판매회사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도라노 아나’가 그것.이 회사는 동인지 작가의 위탁판매는 물론 유망한 동인지 작가를 발굴해 애호가들을 연결하고 있다. 코믹 마켓의 팬이었던 요시다 히로다카 사장이 1994년 창업할 당시 1억 5000만엔이었던 매상은 2003년 6월 결산 때에는 53배를 넘는 80억엔으로 껑충 뛰어올랐다.도쿄 5곳을 비롯해 오사카,나고야,히로시마,후쿠오카 등 11곳에 점포를 두고 있다. 비약적인 성장의 비결은 역시 만화 동인지 인구의 증가이다. 도쿄의 전자상가 아키하바라에 있는 본사를 겸한 1호점은 7층 건물.1층부터 5층까지 동인지는 물론 CD,DVD,완구 등 관련 상품이 즐비하다.도라노 아나와 거래하는 동인 서클만 해도 8000개,판매되고 있는 동인지는 5만 종류에 달한다. marry01@ ■‘코믹 마켓' 기획자 요네자와 요시히로 |도쿄 황성기특파원|“상업 세계에 들어가지 않고,그리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그리는 자유,더욱이 작가를 눈앞에서 만나고 자신의 작품을 눈앞에서 사가는 그런 생생한 만남의 매력이 있다.” 만화평론가인 요네자와 요시히로(사진·50)는 동인지(만화) 판매이벤트 ‘코믹 마켓’에 46만명의 동호인이 몰려드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한번 동인지의 세계에 발을 디뎌 좋아하는 동인지를 사러 오면 1∼2년 뒤에는 절반쯤이 자신이 그린 만화를 팔러 온다.”고 말했다. 한 해 두 차례 100만 가까운 동인지 애호가를 끌어모으는 ‘코믹 마켓’의 창시자이기도 한 그는 일본 동인지 세계에서는 카리스마적인 존재.1975년 ‘안티 상업만화’를 내걸고 30개의 동인지 서클이 참가한 제1회 판매 이벤트로 시작해 지금은 일본 최고의 이벤트로 키워냈다. 사흘간의 여름 이벤트에 든 5억엔(약 50억원)의 경비는 참가비,카탈로그 판매로 충당했을 뿐 이윤은 남기지 않았다. 충분히 장사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 법도 한데 “표현의 자유를 유지하고,만화의 표현을 넓혀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이념”이라고 강조한다.그래서 “동인지 작가와 구매자를 잇는 공간을 제공하는” 자원봉사 정신을 30년 가까이 고수하고 있다. 행사의 덩치가 갈수록 커지면서 어쩔 수 없이 사원 10명의 회사로 발전했다.그러나 이 회사는 어디까지나 한 해 두 차례의 행사를 준비하는 데 전념할 뿐 이익 추구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일본인들이 동인지 이벤트에 몰리는 이유 중 하나를 “가정,학교,직장 같은 생활과는 달리 이곳에 오면 이해관계가 없는 전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특히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상업만화가 읽는 사람을 머리 속에 넣고 그림을 그리는 것과는 달리 동인지는 팔기 위한 만화가 아닌,자기를 위한 만화라는 점,낯선 사람끼리 직접 만나 사고파는 커뮤니케이션 구조의 특수성이 사람을 끌어모으는 요인도 된다고 덧붙인다.
  • [사설]지하철 반쪽 연장 禍 부른다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내놓은 수도권 지하철 1시간 연장 운행안이 파행을 면치 못하게 됐다.서울시는 간부 및 비노조원을 투입해서라도 9일부터 강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서울시내 1∼4호선과 5∼8호선의 운행을 관할하는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와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안전 운행의 어려움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서울 시민은 시당국의 연장 운행 방침이 확고하다니 두고 볼 일이다.하지만 서울시 외곽에서부터 인천 수원 의정부(1호선),분당 일산(3호선),안산 과천(4호선) 구간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갑갑하다.이 지역을 관할하는 철도청은“노조와 합의되지 않아 연장 운행에 불참한다.”고 통보했다.그러나 한번살펴보자.지하철의 수송 분담률은 36.5%다.서울 도심의 차량 주행 속도는 10㎞ 대로 떨어졌다.서울시의 교통 혼잡 비용은 4조 7000억원으로 전국의 42%를 차지한다.도심의 승용차 진입과 교통 혼잡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을 확충해야 한다. 현재 전국철도 노조와 도시철도공사 노조,인천지하철 노조는 안전운행 대책과 근무시간연장에 따른 노사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자신들만의 이해를 관철하려 해서는 안 된다.경기도 주민이 막차를 탔다가 서울시 외곽 전철역에서 택시나 심야버스를 타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보면 불만의 화살이 어디를 향할 것인지는 자명하다.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철도청은 방만한 경영 등으로 연간 적자액이 각각 수천억원에 이른다고 한다.구조조정과 민영화 주장도 계속 흘러 나오고 있다.지하철공사는 4년동안 가족과직원에게 무임승차권 수십억원어치를 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서울시와 철도청 노사는 서둘러 시민의 편의를 함께 고려하는 결론을 내놓아야한다.수도권의 ‘반쪽’만 연장 운행하면 방만한 경영에 대해 책임을 묻는목소리도 커질 수밖에 없다.
  • 수도권 광역교통기구 4년째 ‘難産’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자치단체가 교통문제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설립키로 한 ‘광역교통기구’가 4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27일 3개 시·도에 따르면 수도권 인구집중으로 교통난이 심화됨에 따라 광역도로 건설과 시·도간 대중교통 노선 조정 등 교통문제 개선을 주도적으로 이끌 통합 행정기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이에 따라 3개 단체장은 98년과 올해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광역교통기구 설립을 공약에 포함시키는 등 의욕을 보였으나 예산 부담과 조직 구성에 대한 입장 차이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수도권을 잇는 지하철 건설로 인한 부채가 막대한 실정이어서 인천시와 경기도가 부채의 일정비율을 부담하겠다고 약속하지 않는 한 협의체 구성이 무의미하다는 태도다. 경기도는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실효성이 의문시되는데다 설립되더라도 공사나 특별지방자치단체 형태여야 한다고 강조한다.경기도가 1999년 교통개발연구원에 수도권광역교통공사 설립 타당성 용역을 의뢰한 결과 협의체가 대중교통 노선 조정 등부분적인 사안에 한해 기능을 발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천시는 서울시나 경기도로부터 협의체 구성에 관해 어떠한 공식적인 협의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협의체가 구성되더라도 구속력에 한계가 있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과,광역교통 문제를 다루는 건설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정책실과 기능이 중복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3개 단체장은 지난달 지하철과 광역심야버스 운행을 1시간 연장하기로 합의했으나 지하철역에서의 연계 시내버스 문제,버스증차에 따른 버스업계 부담가중 등 때문에 시범실시를 내년 7월로 미룬 상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서울 심야버스 9개노선 24일부터 운행

    24일 밤부터 서울시내 9개 구간에서 심야전용버스가 운행된다. 운행노선은 시청앞∼상계동,강남역∼천호동,영등포역∼방화동,미도파∼방화동,신세계∼고촌,신촌∼양천구청,혜화동∼성남,영등포역∼부천중동,서울역∼토평동 등 9개 구간으로 요금은 시내버스와 동일하다. 운행시간은 기존 교통편과 승객수요에 따라 첫차는 밤 11시30분∼새벽 1시30분,막차는 새벽 1시∼3시까지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9개 노선중 6개 노선엔 좌석버스,2개 노선엔 도시형버스,1개 노선엔 순환버스가 투입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택시기사 수면제 넣은 드링크 권한뒤 지갑 슬쩍

    “택시 운전사가 건네는 드링크는 정중하게 거절하세요” “되도록 심야버스를 이용하거나 택시를 타도 뒷좌석에 앉으세요” 술에 취한 승객들의 지갑을 노리는 택시운전사 강도가 부쩍 늘고 있다.수법도 대담해지고 있다. 택시 운전사 문모씨(32·서울 서대문구 신촌동)는 지난 17일 밤 11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거리에서 술에 취한 승객 조모씨(40)를 태웠다.문씨는택시를 몰고가다 10분쯤 지났을 때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를 탄 드링크를 조씨에게 권했으며,마침 갈증을 느낀 조씨는 드링크를 덥석 받아 마셨다. 조씨는 곧 잠이 들었고 문씨는 기다렸다는 듯 조씨의 호주머니를 뒤져 현금70만여원이 든 지갑을 훔쳤다. 문씨는 조씨를 집까지 태워주지 않고 강남의한 여관 앞에 택시를 세워 “술 취한 친구를 여관에 재워야겠다”고 여관 종업원에게 말한 뒤 택시를 몰고 달아났다. 문씨는 드링크를 마시고 잠든 여자 승객들을 여관으로 데려가 성폭행까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1일 이같은 수법으로 47차례에 걸쳐 2억여원을 턴 문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회사원 김모씨(28)는 지난 10일 오전 4시쯤 술에 취해 서울 영등포구청 앞길에서 택시를 탔다가 봉변을 당했다.운전사는 처음에는 친절한 척하다가 강도로 돌변,현금 12만원과 신용카드가 들어 있는 가방을 빼앗은 뒤 김씨를 택시 밖으로 밀어내고 달아났다. 강도로 돌변하지는 않더라도 도박으로 날린 돈을 메우기 위해 술취한 승객의 현금만 터는 예도 많다.승객들이 술이 깨고 나면 택시 운전사에게 털렸는지,술값으로 다 써버렸는지를 몰라 웬만하면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점을 악용하는 수법이다. 동대문경찰서 형사계 강력1반 김철윤(金喆潤)경사는 “택시 운전사가 건네는 드링크나 사탕 등은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면서 “가능하면 심야 좌석버스를 이용하고,택시를 탈 때는 뒷좌석에 앉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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