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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PC방 살인 ‘무기징역’, 미용실 살인미수 ‘6년刑’

    재범·피해 정도·고의성 등 참작 가중치에 따라 감형 안 되기도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 사건 피의자가 우울증 약을 복용해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심신미약’ 적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사건처럼 ‘묻지마식 범행’을 저지른 뒤 심신미약을 인정받은 피고인들에 대한 최근 판결을 확인한 결과 ‘심신미약=감형’이란 등식이 반드시 성립되진 않았다. 재판부는 심신미약 이외에 재범 여부, 피해 정도, 범행의 고의 등을 참작했다. 단 심신미약 감정에 얼마나 가중치를 부여할지는 전적으로 재판부 판단에 맡겨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2015년 경기 수원의 PC방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부상을 입힌 이모(42)씨는 2016년 1·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조현병을 앓던 이씨는 ‘수원 시민이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환청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해 법원의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1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이승원)는 “흉기를 미리 준비했고, 피해자 수가 많은 데다 부상자들은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며 고통받고 있다”며 사회에서 영구 격리시키는 중형을 선고했다. 반면 두피염 진단을 받자 ‘3년 전 미용사가 내 뒤통수에 접착제를 부었다’는 망상에 빠져 지난 5월 서울의 미용실을 찾아가 현장에 있던 흉기로 미용사를 수십 차례 찌른 김모(45)씨는 최근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미용사는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팔 신경이 손상돼 더이상 미용사로 일할 수 없게 됐다. 살인미수 및 특수감금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씨는 법률상 처단형이 최소 징역 2년 6개월에서 최대 18년 9개월까지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 김태업)는 “김씨가 중학교 때부터 조현병을 앓았고, 범행 사흘 전 응급실을 찾아가 ‘국정원이 나를 감시한다’고 주장하는 등 증상이 심화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선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뉴스 in]

    [뉴스 in]

    유치원 비리… 학부모들이 뭉쳤다 국정감사를 통해 비리 사립유치원의 명단이 공개되면서 유치원에 자녀를 믿고 맡겼던 부모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과 21일에는 서울과 경기 화성에서 잇따라 학부모들의 단체행동이 이어졌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거리로 나선 부모들은 “비리유치원, 도둑질은 그만”을 외쳤다. 사립유치원을 사업체가 아닌 교육기관으로 탈바꿈시키려는 학부모들의 행동이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PC방 살인’ 감형 반대 80만 청원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 사건이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피의자가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심신미약을 이유로 가벼운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청원 글이 올라왔고, 8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경찰은 피의자를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넘겨 길게는 1개월 동안 정신감정을 받게 할 예정이다. 소비자는 뒷전… 택시업계 vs 카풀 카풀 서비스 도입 문제가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 논쟁’으로 흐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T 카풀’ 서비스 추진 의사를 밝히자 택시업계는 생존권 위협을 내세워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제도의 ‘맹점’ 탓이다. 법 개정의 주체인 정부와 국회도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소비자 편익 증대와 안전 확보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 경찰, 강서구 PC방 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 검토

    경찰, 강서구 PC방 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 검토

    경찰이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을 잔인하게 살해한 피의자 김모(30)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른 시간 내에 심의위원회를 열어 김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은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신상공개를 논의하기 위한 요건에 합치해 심의위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범행 내용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피의자에 대한 신상공개는 물론 엄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경찰은 강호순 연쇄살인사건(2009년) 이후 법령을 정비해 2010년 6월 서울 영등포구 한 초등학교에서 여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49)의 얼굴 사진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한 바 있다. 이후 경기도에서는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오원춘, 박춘풍, 시화호 토막살인 김하일, 대부도 토막살인 조성호, 용인 일가족 살인 김성관 등 흉악범들의 얼굴이 공개됐다. 김씨는 지난 14일 강서구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피해자 A(2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손님으로 PC방을 찾은 김씨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달라는 요구를 하다 A씨와 말다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말다툼 뒤 PC방을 나갔다 흉기를 갖고 돌아와 PC방 입구에서 A씨를 살해했다. A씨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일각에서는 현장 폐쇄회로(CC)TV에 김씨의 동생이 아르바이트생의 팔을 붙잡는 등 범행을 도왔다는 의혹과 함께 동생을 공범으로 입건하지 않은 경찰의 대응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은 전체 CCTV 화면과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을 때 동생이 범행을 공모했거나 방조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이 약해져서는 안 된다는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 글에는 현재 80만명 이상 참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심신미약’ 조두순 2년뒤 출소···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다시 주목

    ‘심신미약’ 조두순 2년뒤 출소···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다시 주목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커져가는 가운데 이 사건의 피의자 김모(29)씨가 10여년째 우울증 약을 복용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신미약자의 범죄에 대한 감경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른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는 글은 21일 오후 1시30분 현재 76만 7000여이 참여의사를 밝혔다.이와 관련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를 담당한 의사가 “우울증은 그에게 칼을 쥐여주지 않았다. 되려 심신 미약에 대한 논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울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을 잠재적 살인마로 만드는 꼴”이라고 질타한 페이스북 글이 읽는 사람들의 가슴을 저리게 했다. ▶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담당 의사가 쓴 분노의 글···“다시 불씨가 되기를···”이런 가운데 8살 여아를 강간한 조두순은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으로 검찰의 구형보다 크게 낮은 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조둔순이가 술에 취하면 정상적 행동을 보이지 않는 자신의 성향을 알면서도 술을 마셨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하지만 법원은 “조두순은 알코올 의존증 환자이고, 술에 취해 범죄를 저질러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판단했다. 조두순은 2020년 2년 뒤인 12월 출소 예정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그의 출소를 반대하며 재심을 청구하는 국민청원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앞서 있었던 조두순의 출소 반대 국민청원에 대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난해 12월 6일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담당 의사가 쓴 분노의 글···“다시 불씨가 되기를···”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담당 의사가 쓴 분노의 글···“다시 불씨가 되기를···”

    서울 강서구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 피살 사건에 대해 국민적 공분이 폭발하는 가운데 당시 담당 의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노의 글을 올리며 상황을 전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는 19일 오후 6시 30분 현재 51만 700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청와대 답변 기준(30일 기간에 20만명 이상 동의)을 가뿐히 넘겼다. 이와 관련해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이날 오후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서경찰서를 방문해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한 브리핑을 받고 유족을 만나기도 했다. 이 청장은 “PC방 살인사건과 관련한 수사 상황을 보고받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하기 위해 왔다”며 “마침 유족들이 조사받기 위해 와 계셔서, 고인의 명복 빌고 유족들께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이나 언론에서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도 유족의 아픈 마음을 헤아려서 철저하고 엄정하게,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수사할 것을 당부했다”며 “유관단체와 협조해서 유족들에 대한 경제적·심리적 지원도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를 받고 있는 권익현 서울남부지검장도 이날 ‘가해자 동생 책임론’과 관련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받고 “철저히 지휘해 진상파악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금 의원이 “경찰이 규정과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도 살펴봐달라”고 재차 당부하자, 권 지검장은 “네”라고 답했다. 다음은 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전문이다. 1. 나는 강서구 PC방 피해자의 담당의였다. 처음엔 사건에 대해 함구할 생각이었다. 당연히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위해서였고, 알리기에는 공공의 이익이 없다고 생각했다. 또한 사망 이후의 일은 내가 할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 아침 이후로 혼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으며 지냈다. 하지만 사건이 보도되기 시작하고 많은 사실이 공개되었다. 이제 사람들은 고인이 어디에서 몇 시에 인체 어느 부위를 누구에게 얼마나 찔렸으며, 어느 병원으로 이송되어 몇 시에 죽었는지 알고 있다. 심지어 나조차도 당시 확인하지 못했던 CCTV나 사건 현장 사진까지 보도됐다. 그러기에 이제 나는 입을 연다. 지금부터 내가 덧붙이는 사실은, 그가 이송된 것으로 알려진 병원의 그 시각 담당의가 나였다는 사실과, 그 뒤에 남겨진 나의 주관적인 생각뿐이다.2. 그는 일요일 아침에 들어왔다. 팔과 머리를 다친 20대 남자가 온다는 연락을 먼저 받았다. 아직 죽지는 않았다는데, 구급대원의 목소리가 너무 당황스러워서 무슨 일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곧 그가 들어왔다. 그는 침대가 모자랄 정도로 키가 크고 체격이 좋았다. 검은 티셔츠와 청바지에 더 이상 묻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피투성이였다. 그를 본 모든 의료진은 전부 뛰어나갔다. 상처를 파악하기 위해 옷을 탈의하고 붕대를 풀었다. 그의 얼굴이 드러났다. 잘생기고 훤칠한 얼굴이었지만 찰나의 인상이었다. 파악해야 할 것은 그게 아니었다. 상처가 너무 많았다. 게다가 복부와 흉부에는 한 개도 없었고, 모든 상처는 목과 얼굴, 칼을 막기 위했던 손에 있었다. 하나하나가 형태를 파괴할 정도로 깊었다. 피범벅을 닦아내자 얼굴에만 칼자국이 삼 십 개 정도 보였다. 대부분 정면이 아닌 측면이나 후방에 있었다. 개수를 전부 세는 것은 의미가 없었고, 나중에 모두 서른 두 개였다고 들었다. 따라온 경찰이 범죄에 사용된 칼의 길이를 손으로 가늠해서 알려줬다. 그 길이를 보고 나는 생각했다. 보통 사람이 사람을 찔러도 칼을 사람의 몸으로 전부 넣지 않는다. 인간이 인간에게 그렇게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가해자는 이 칼을 정말 끝까지 넣을 각오로 찔렀다. 모든 상처는 칼이 뼈에 닿고서야 멈췄다. 두피에 있는 상처는 두개골에 닿고 금방 멈췄으나 얼굴과 목 쪽의 상처는 푹 들어갔다. 귀는 얇으니 구멍이 뚫렸다. 양쪽 귀가 다 길게 뚫려 허공이 보였다. 목덜미에 있던 상처가 살이 많아 가장 깊었다. 너무 깊어 비현실적으로 보였다. 복기했을 때 이것이 치명상이 아니었을까 추정했다. 얼굴 뼈에 닿고 멈춘 상처 중에는 평행으로 이어진 것들이 있었는데, 가해자가 빠른 시간에 칼을 뽑아 다시 찌른 흔적이었다. 손에 있던 상처 중 하나는 손가락을 끊었고, 또 하나는 두 번째 손가락과 세 번째 손가락 사이로 들어갔다. 피해자의 친구가 손이 벌어져 모아지지 않았다고 후술한 기록을 보았다. 그것이 맞다. 다시 말하지만, 하나하나가 형태를 파괴할 정도로 깊었다.미친 새끼라고 생각했다. 어떤 일인지는 모르지만, 어쨌건 미친 새끼라고 생각했다. 피를 막으면서 솔직히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극렬한 원한으로 인한 것이다. 가해자가 미친 새끼인 것은 당연하지만, 그럼에도 평생을 둔 뿌리 깊은 원한 없이 이런 짓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스무 살 청년이 도대체 누구에게 이런 원한을 진단 말인가. 그런 생각은 여기까지였다. 같이 온 경찰이 말다툼이 있어서 손님이 아르바이트생을 찌른 것이라고 알려 줬다. 둘은 이전에는 서로 알지 못했을 것이다. 진짜 미친, 경악스럽고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순간 세상이 두려웠다. 모든 의료진이 그 사실을 듣자마자 욕설을 뱉었다. 환자는 처음부터 의식이 없었다. 손과 발을 무의식적으로 움직일 수만 있었다. 칼은 두개골을 뚫지 못했고, 흉부와 복부의 주요 장기 손상은 없었다. 얼굴과 목과 손은 주요 장기는 아니다. 막아야 하는 것은 출혈뿐이라고, 그래서 살 수도 있겠다고, 처음에 생각했다. 하지만 온 병원의 수액과 혈장 용액을 쏟아붓고, 혈액을 준비하던 내원 이십여 분 만에 심박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첫 번째 심정지였다. 잠깐의 심폐소생술 후 환자는 돌아왔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의료진이 상처를 거칠고 급하게 막았다. 심장이 느려지면 피가 멎었다가 다시 심장이 뛰면 모든 상처에서 다시 피가 솟구치고 부었다. 상처가 너무 많아 어떤 주요 혈관이 어떻게 상했는지 파악할 수도 없었다. 주요 동맥을 다치지는 않은 것 같았지만, 그 때문에 혈관을 색전할 수도 없었고, 그전에 집중치료실을 떠날 수도 없었다. 상태가 급박해 시행할 수 있는 영상검사도 없었다. 어딘가 보이지 않는 두경부의 깊은 곳에서도 피가 쏟아지는 듯 했다. 그의 혈액은 처음부터 수액과 섞여 물처럼 묽었다. 이후 그의 심장은 한 번도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고, 피를 부으면 상처에서 피가 솟았다가 심장이 멈추면 멎기를 반복했다. 심폐소생술이 이어졌다. 짧은 시간에 심각한 범발성 혈관 내 응고증이 찾아왔다. 그는 그 짧은 시간에 피를 사십 개나 맞았다. 사방이 피바다였다. 그는 결국 그 자리를 한 번도 떠나지 못했고,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죽었다. 참담한 죽음이었다. 얼굴과 손의 출혈만으로 젊은 사람이 죽었다. 그러려면 정말 많은, 의도적이고 악독한 자상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많은 자상을 어떻게 낸단 말인가. 그럼에도 의사로서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렇게 복잡한 심경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을 때, 보도된 현장 사진을 보았다. 나는 그것을 보고 알았다. 그가 내 앞에 왔을 때 그는 이미 그 자리에서 온몸의 피를 다 쏟아내고 왔던 것이다. 그것을 머릿속으로 예측하는 것과 현장에 흩뿌려진 피를 눈으로 보는 것은 달랐다. 한 사람이 쏟았다기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피였다. 그는 여기서 죽었지만 실제로는 현장에서 거의 죽은 사람이었다. 악독하게 찌르는 칼을 받아내고 저 정도의 피를 순식간에 흘린 사람을 살리는 것은,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구나. 나는 의학적인 면에 있어서 죽음을 다소간 납득했지만, 그럼에도 나는 무기력했다. 그 젊은이에게, 가해하는 사회에게, 무작위로 사람을 찌르는 번뜩이는 칼에, 그리고 있을 수 있었던 만약에, 모든 것에 나는 무력했다.3. 나는 끓어오르는 분노와 죄책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중에 우리끼리 언론에 보도된 CCTV를 보았다. 가끔 정말로 잔인한 장면보다, 아무것도 아닌 화면이 더 잔인해 보일 때가 있다. CCTV에서는 어떤 상처도 입지 않은 그가 당일 내가 보았던 옷을 입고 멀쩡히 걷고,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에게 손가락질하던 누군가가 그를 덮치는 장면에서 영상이 끝나는데... 나는 그 이후를 직접 목격했다. 하지만 내가 직접 보지 못했던 그전의 장면이 왜 그렇게 소스라치게 놀랄 정도로 잔인해 보였는지. 그래서 그 걸음걸이가 왜 우리 모두를 놀라고 두렵게 했던지. 그는 상처 하나 없었는데. 그는 그전까지 멀쩡한 사람이었는데. 다만 내가 본 그 옷을 입은 사람이 그 화면에서 멀쩡하게 걸어 다니고 있는 영상일 뿐이었는데. 그가 지나치게, 비현실적으로 살아 있는 사람 같아 보였기 때문일까. 그것마저 사람을 공포심에 들게 하는 것일까. 나는 이후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하다가도 그 생각이 나면 한동안 말을 멈췄고, 학회장에서도 문득 이를 악물었으며, 사람들과의 식사에서도 잠깐씩 뇌압이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 그가 나를 떠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 피가 내 몸에서 씻겨 나가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사람들이 공분하고 있었다. 사건을 직접 목격한 나는 그 분노가, 이해할 수 있었으면서도 참담했다. 상처의 이미지와 실재했던 상처의 간극. 그에 지쳐 나는 두려운 마음으로 살고 있었다.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었다. 죄스러운 느낌, 참담한 느낌, 악한 본성에 대항할 수 없는 무기력, 그의 목덜미에 들어갔던 비현실적인 자상과 벌어져 닫히지 않는 손가락. 모든 죽음이 그렇지만, 어떤 죽음은 유독 더 깊고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기는 것이었다.4. 그가 우울증에 걸렸던 것은 그의 책임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우울증은 그에게 칼을 쥐여주지 않았다. 되려 심신 미약에 대한 논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울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을 잠재적 살인마로 만드는 꼴이다. 오히려 나는, 일요일 아침 안면 없던 PC방 아르바이트 생의 얼굴을 서른 두 번 찌를 수 있던 사람의 정신과적 병력이 전혀 없다고 한다면 더 놀랄 것이다. 그것은 분노스러울 정도로 별개의 일이다. 다시 말하지만, 우울증은 그에게 칼을 쥐어주지 않았다. 그것은 그 개인의 손이 집어 든 것이다. 오히려 이 사건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심신미약자의 처벌 강화를 촉구하는 것이라는 게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나는 사건과 사실 관계, 처벌과 공권력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른다. 그리고 이 청원과 여론과 이어지는 논란에 대해서, 직접 현장에 있던 사람으로서, 솔직한 마음으로 회의감이 든다. 그 끔찍한 몰골에 도저히 나를 대입하지 않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살인죄의 처벌이 더욱 엄격해지고 공권력이 극도로 강해진다고 해도, 이런 상식 밖의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세상이 올까? 그것들이 일요일 아침에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오는 사람을 삽시간에 서른 두 번 찌르는 사람을 막을 수 있을까? 그 사람이 처벌을 두려워하고 인간의 도리를 생각해서 이런 범죄를 벌인 것일까? 모두 그렇지 않다. 이렇게 인간을 거리낌 없이 난도질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 사회란 근본적으로 불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고인은 평범한 나와 같아 보였다. 환자를 진료하고 돌아가는 퇴근길에 불쑥 나타나는 칼을 든 사람을, 그리고 불가항력적으로 목덜미와 안면을 내어주는... 그것은 밥을 내던 식당 주인일 수도 있고... 고객을 응대하던 은행 직원일 수도 있고... 그렇게 직업상으로 누군가를 만나고 집에 돌아가던 여러분일 수도 있었다. 어떤 이가 지닌 인간의 본성은 최악이다. 그것들이 전부 우리가 조종할 수 없는 타인의 인격이라는 한도 내에서 우리는 영원히 안전할 수 없다. 나는 그렇게 느꼈다. 그것은 다시 어딘가에 있는 누구일 수 있다.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할지라도 이 사실을 바꾸는 것은 절망적으로 불가능하다.5. 나는 고인의 생전 모습을 언급해서 고인과 유족에게 누가 되려는 마음은 전혀 없다. 나는 나름대로 참담했지만, 잠깐 만난 환자와 생전에 그를 알던 사람들의 슬픔을 비견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의 슬픔을 생각하면 나는 당장이라도 주저앉아 통곡하고 싶다. 다만 나는 억측으로 돌아다니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언급함으로써 이 사건의 엄중한 처벌과 진상 조사가 이루어지고, 사회적으로 재발을 방지되기를 누구보다도 강력히 바란다. 그래서 이 언급이 다시금 그 불씨나 도화선이 되기를 바란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보고도 믿기 힘들었던 비인간적인 범죄 그 자체이다. 인간이 인간에게 이런 짓을 진짜 범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글에서 무기력함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다. 우리 모두는 이 사건에 대한 무기력함의 지분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오창석 분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국민청원 “친구 사촌동생”

    오창석 분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국민청원 “친구 사촌동생”

    배우 오창석이 이른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독려했다. 오창석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오창석은 “제 친구 사촌동생이 하늘나라로 가게 됐습니다. 얼굴에 칼을 30여 차례 맞았다고 합니다. 부디 여러분들의 서명으로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피의자가 올바른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프로필란 사이트링크 걸어놓았습니다. 읽어봐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해당 국민청원은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한 것으로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발생했다. PC방 손님 A씨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청원글에 따르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가 심신미약의 이유로 감형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게시물을 작성했다. 오창석이 사진을 게재했을 당시는 동의자가 7만 여명을 넘지 못했지만, 현재는 20만 명을 훌쩍 넘긴 상황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경찰 출동했다 “흉기 없다”며 돌아가···부실 대응 비난도 봇물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경찰 출동했다 “흉기 없다”며 돌아가···부실 대응 비난도 봇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놓고 17일 네티즌들의 비난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사건 정황에 대한 목격담이 나오는가 하면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글도 잇따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8시10분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신모(21)씨가 김모(31)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가해자 김씨는 ‘PC방 테이블 정리가 잘 되지 않았다’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신씨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PC방을 나갔다. 이후 흉기를 갖고 돌아와 수차례 신씨에게 휘둘렀다. PC방에 같이 갔던 김씨의 동생이 말렸지만 범행은 순식간에 이뤄졌다. 신씨는 곧장 이대목동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김씨에 대해 16일 이환승 서울 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살인 혐의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후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사건이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이같은 보도가 나간 후 경찰의 초동 대응 부실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계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실랑이가 길어지자 112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두 사람을 제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두 사람 사이에 폭력이 오간 것도 아니고 위험한 상황이 아니어서 돌려보냈다”며 “처음 출동했을 때는 폭행 시비나 흉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가 PC 방에서 300여m 떨어진 집으로 가서 흉기를 주머니에 넣고 돌아왔기 때문에 김씨의 동생은 흉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한 매체는 살인 사건은 경찰이 돌아간지 불과 6~7분만에 일어났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10여년째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우울증 약을 복용해 범행 당시 심신이 미약한 상태였다는 이유로 형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수십개의 청원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강서구 피시방 살인 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는 제목의 글에는 이날 20시30분 현재 12만여명의 동의 의사를 표시했다. 배우 오창석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친구 사촌동생이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습니다. 얼굴에 칼을 30여차례 맞았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서명으로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피의자가 올바른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며 적극적인 동참을 권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스마트폰 지문 등록한 미아, 39분 만에 엄마 찾았다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스마트폰 지문 등록한 미아, 39분 만에 엄마 찾았다

    세상의 정보가 자본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개인의 지문이나 위치 정보 등을 활용해 ‘안전 자본’도 함께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부모의 스마트폰을 통해 자녀의 지문을 등록하고 일반인도 길 잃은 아동의 지문 정보를 경찰에 보내면 실종사건 발생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젊은 여성이 늦은 밤 평소 귀가 패턴과 다른 방식으로 이동하면 인공지능(AI)이 이를 분석해 지정된 사람들에게 자동으로 알려줘 확인하게 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된 생활방사능 관련 정보도 제공해 스스로 위험에 대처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이런 것들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토털케어 시스템’이 필요한 때가 왔다.●“스마트폰으로 미아 정보 경찰에 제공” 서울의 한 도로변에서 여자아이가 혼자 서 있었다. 아이를 발견한 경찰이 집 주소와 연락처를 물었지만 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울기만 했다. 경찰이 아이를 지구대에 데려와 지문을 입력했다. 그러자 곧바로 아이의 신원이 확인돼 부모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경찰은 2012년 ‘지문 사전등록제’를 도입했다. 이는 아동이 사전에 등록한 지문 정보로 거주지와 보호자 연락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제도다. 지문 정보를 등록한 아동은 부모를 찾는 데 평균 39분이 걸리지만 지문 정보가 없는 아동은 평균 82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8세 미만 아동 가운데 지문 사전등록을 한 아동은 올해 4월 기준 169만 5171명으로 전체의 48.2%에 그쳤다. 지문 사전등록에 대해 모르거나 경찰서를 찾아가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지문 사전등록을 하지 않는 경우가 전체 아동의 절반이 넘는다. 현재 국회에는 4세 미만 아동의 지문 사전등록을 의무화하는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실종아동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이 때문에 법 개정을 전제로 누구나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간단히 지문을 등록하고 일반인도 길 잃은 아동의 지문을 스마트폰에 입력해 경찰에 신상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아동 실종자 수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10세 미만 아동들은 실종 때 집 주소나 연락처를 물어봐도 긴장해서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지문 정보가 없으면 부모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활용해 안전한 여성 귀갓길 책임 야근이 잦은 한 직장 여성이 늦은 귀갓길 도중 자신을 뒤따르는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마스크를 낀 정체 모를 남성이 모자를 눌러쓰고 그의 뒤를 밟았다. 이 여성은 얼마 전 서울시 ‘안심이 앱’(안심 귀가 서비스)을 내려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폰을 힘껏 흔들었다. 2~3분쯤 지나자 저 멀리서 경찰차 사이렌이 들렸고 당황한 남성은 반대 방향으로 달아났다.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여성 안심 귀가를 위한 다양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봇물 터지듯 출시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이나 지자체 직원이 여성의 귀갓길을 동행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당사자가 술에 취하거나 심신미약 상태에 있으면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가 없어 이런 제도가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당사자의 동의 하에 AI를 활용해 동선 패턴을 분석, 이상 신호 발생 때 주변에 알려 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이를테면 여성이 평소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귀가하거나 밤 늦게 산이나 저수지 등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동하면 등록된 가족에게 알려 주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이 보급되면 늦은 밤 나 홀로 귀갓길은 물론 가정폭력이나 데이트 폭력 등 여러 위험 상황에도 손쉽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명진 행정안전부 혁신기획과 팀장은 “최근 경기 안양시가 ‘스마트폰 안전 귀가 서비스’ 앱을 만들어 인근 도시와 공유해 지자체 간 벽을 허물고 세금도 아끼는 일석이조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참여와 협력 정신에 기반한 정부혁신 정책”이라고 말했다. ●생활방사능 다양한 정보라도 제공해야 ‘라돈 침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돼 가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라돈 검출로 파장을 일으킨 대진침대 리콜 사태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까사미아와 가누다 등 다른 제품에서도 라돈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제 생활방사능은 일부 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진침대 사용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섰지만 피해 구제가 생각만큼 쉽지는 않아 보인다. 라돈 제품을 사용해 건강에 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인과 관계를 입증하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의 대처도 소극적이어서 당분간 소비자 스스로가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지역별 방사능 수치나 품목별 라돈 수치 등을 모아 제공하고 주민이 직접 방사능 수치를 측정할 수 있게 기기를 상시 대여하는 서비스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해’ 주범 징역 20년 확정… 공범은 징역 13년

    ‘아스퍼거 증후군·심신미약’ 주장 불인정 공범은 공모 아닌 방조… 살인 혐의 무죄 지난해 발생한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은 주범 김모(19)양의 단독 범행인 것으로 대법원이 최종 판단했다. 공범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던 박모(20·여)씨는 살인에 가담하지는 않고 김양의 범행을 방조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만 유죄로 인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는 13일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양과 박씨의 상고심에서 각각 징역 20년과 1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29일 인천 연수구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A(당시 8세)양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에서는 박씨가 살인을 공모했는지와 김양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는지가 핵심 쟁점이 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9월 박씨가 김양과 함께 살인을 계획했고 A양의 시신 일부를 받아 유기했다고 판단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김양은 미성년자에게 주어지는 최고 형량인 징역 20년과 전자발찌 30년 부착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4월 항소심 재판부는 “박씨의 지시를 받아 살인을 저질렀다는 김양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면서 박씨의 살인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김양이 살인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실시간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던 점 등을 근거로 “김양이 실제 살인을 한다는 것을 박씨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했다고 볼 수 있다”며 살인방조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박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김양은 1심부터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어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이 주장은 상고심까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간병살인 154人의 고백] 간병은 전쟁이다, 죽어야 끝나는

    [간병살인 154人의 고백] 간병은 전쟁이다, 죽어야 끝나는

    #피해자 평균 나이 64.2세, #간병기간 6년 5개월, #부부간 살해, #다툼에 따른 우발적 범행, #10명 중 6명 독박간병, #10명 중 4명 목조름.지난 10여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간병살인’ 사건의 핵심 키워드다. 피해자 대부분이 노인이었고, 가해자와는 한때 100년 해로를 약속한 사이였다. 병마와 싸우기를 6년 5개월, 자식들의 도움 없이 서로에게 의지하다 한순간 절망과 분노를 견디지 못해 남편은 아내의 목을 졸랐다. 키워드를 따라가다 보면 ‘노노(老老)간병’으로 귀결된다. 서울신문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간병살인 사건 판결문 108건을 입수해 심층분석했다. 악순환을 막기 위해 개별 사건의 특수성보다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보편성에 주목하고 싶었다. 죽음의 순간은 사건 피해자 모두 제각각이었지만, 죽음에 이르기까지 공통분모는 분명히 존재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언론 보도 내용을 분석하거나, 일부 판결문을 분석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대규모 심층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74% ●아들과 남편의 범행 압도적 간병살인에도 힘의 논리는 또렷하게 나타났다. 가해자는 가족 중 남성인 경우가 80건(74.1%)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들(38건, 35.2%)인 비중이 가장 높았고, 남편(25건, 23.1%)이 뒤를 이었다. 아내와 딸은 각각 14.8%, 2.8%에 그쳤다. 피해자 역시 힘이 약한 순이었다. 아내가 25건(23.1%), 어머니가 22건(20.4%), 아버지가 19건(17.6%), 남편이 16건(14.8%)이었다. 가해자 평균 나이는 56.9세인 반면, 피해자 평균 나이는 64.2세로 더 고령이었다. 피해자들이 앓은 질병 가운데 노인성 질환의 비중은 높았다. 치매가 58건(53.7%), 뇌혈관 질환이 16건(14.8%)이었다. 교통사고 후유증이 7건(6.5%), 지체장애가 6건(5.6%)이었다. 피해자의 일상생활 가능 여부를 알아봤더니, 간병인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대소변 못 가림)가 46.3%나 됐고, 전적인 보호가 필요한 경우(식물인간 수준)가 14.8%였다. 스스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건은 38.%였다. 가해자 35.2%도 우울증 외에 다른 질병을 앓고 있었다. 뇌혈관 질환이 7명(17.9%), 치매가 5건(11.5%), 노환이 5건(12.8%)이었다. 특히 가족 내에 혼자서 환자를 돌봐야 하는 ‘독박간병’은 64건(59.3%)이나 됐다. 33% ●‘3년 미만’ 간병인 범행 최다 범행에 이르는 데 걸린 평균 간병기간은 6년 5개월이다. 비중만 보면 3년 미만이 36건(33.3%)으로 가장 높았다. 간병기간이 짧다고 환자를 돌보기 수월하거나 간병의 스트레스가 가벼운 것은 아닌 셈이다. 환자를 간호한 지 한 달 만에 환자를 살해하는 때도 6건(5.6%) 있었다. 오롯이 간병 문제라기보다는 평소 다양한 이유로 불만이 쌓여 오다가 간병 스트레스가 뇌관이 돼 폭발한 경우가 많았다. 범행 수법으로는 목조름 방식이 41건(38.0%)으로 가장 많았다. 문모(55·여)씨는 2012년 6월 24일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을 돌보다 다음달 10일 목을 졸라 살해했다. 그 배경엔 남편의 무책임이 있었다. 남편은 가정을 돌보지 않고 약 20년 전 집을 나갔다가 뇌출혈로 쓰러져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치매까지 걸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자 결국 남편을 살해하고야 말았다. 물론 간병기간이 길어졌을 때 간병살인 가능성이 커지는 건 자연스러운 이치다. 가해자의 범행 결심 배경에 ‘장기간 간병에 따른 낙담’이 41건(38.0%)이나 됐다.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았다. 간병살인 52건(48.1%)에서 가해자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국선 변호인을 선임한 사례도 61건(56.5%)이나 됐다. 통상 형사사건의 경우 국선 변호인 선임 비율은 30% 남짓이다. 이에 비하면 국선 변호인 선임 비율이 20% 포인트 정도 높은 셈이다. 우리 법원은 피고인이 구속되거나 70세 이상이면서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하면 직권으로 국선 변호인을 선정하고 있다. 또 변호사를 선임할 돈이 없을 땐 피고인의 청구에 의해 국선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다. 범행 결심 사유 중 ‘다툼에 따른 순간적 분노’가 42건(38.9%)으로 가장 많았다는 것도 눈에 띈다. 돌봄이 필요한 환자와 다툴 일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치부하는 건 간병을 경험해보지 못한 자들의 편견이다. 식사와 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대소변을 벽에 묻혔다는 이유로, 섭섭한 말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간병 현장은 매일 전쟁터다. 가해자만 피해자를 폭행(26건, 24.1%)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폭행(36건, 33.3%)하는 경우가 더 빈번하다. 특히 치매에 걸리면 평상시 없던 폭력성이 나타난다. 범행 결심의 주요 이유 중 폭력, 가출 등 다양한 치매 증상에 지쳐서(35건, 32.4%)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폭언을 퍼붓는 건 예사고, 의처증과 의부증 증세도 발현되며, 거울에 비친 자신을 공격하기도 한다. 치매 환자가 사는 집에선 거울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다. 박모(53)씨는 2013년 2월 어머니(87)의 머리 부위를 마구 폭행해 살해했다.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집에 왔는데, 어머니가 “천엽을 사왔으니 함께 먹자”며 걸레를 들이댄 것이다. 누차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그간의 스트레스가 일순간에 터져 나왔고, 혼자서 어머니를 돌보며 사는 것에 대한 회의감도 폭발했다. 박씨는 지난 1년간 성실히 어머니를 부양했지만, 결국 사소한 실랑이 때문에 천륜을 저버린 범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 이 밖에 범행 배경으로 ‘처지 비관’이 26건(24.1%), ‘자살하기에 앞서 환자부터 살해’와 ‘다른 가족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가 각각 22건(20.4%)으로 뒤를 이었다. 대부분 환자를 돌보다 자포자기를 한 경우다. 판결문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는 흔적은 곳곳에 있다. 피고인이 우울감을 호소(41.7%)하거나 수면부족을 호소(15.7%)하기도 했다. 치매환자를 돌보다 보면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아내와 56년간 원만한 결혼생활을 유지한 한모(82)씨는 2013년 8월 서울 강서구 자신의 집에서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10여년 전부터 치매와 고혈압으로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홀로 돌봤던 그다. 범행 2~3년 전부터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렸고, 미래가 보이지 않아 범행을 결심했다. 그는 아내를 살해하고 수면제를 먹어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5.5년 ●살인죄 평균 형량의 절반 가족을 살해한 죄로 받는 평균 형량은 5년 5개월(집행유예 제외)로 집계됐다. 2009년 7월 양형기준이 시행된 이후 살인죄의 평균 형량이 약 12.1년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절반가량 낮은 형량이다. ‘5년 이상’이 35.2%로 가장 많았고, 집행유예가 34.3%, ‘3년 이상 5년 미만’이 24.1%, 3년 미만이 6.5%에 그쳤다. 존속살인 등에는 가중치가 적용되지만 법원에서 가해자의 상황을 참작했기 때문이다. 감경 요소를 보면 ‘피해자 유족의 처벌불원’이 49건(45.4%)이었고, 자수가 12건(11.1%), 심신미약 9건(8.3%), 미필적 고의 7건(6.5%), 피해자 유발이 6건(5.6%)이었다. 감경 요소가 적용되지 않은 사건은 45건(41.7%)이었다. 물론 가중 요소도 있었다. 범행에 취약한 피해자 33건(30.6%), 존속인 피해자 32건(29.6%), 잔혹한 범행수법이 5건(4.6%)이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 탐사기획부 유영규 부장, 임주형·이성원·신융아·이혜리 기자
  • 이별 통보에 내연녀 살해한 탈북민 징역 15년

    이별을 통보한 내연녀를 살해한 탈북민에게 법원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모(52) 피고인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김 피고인은 2014년부터 한국에 정착해 생활하던 중 지난해 8월 정부 탈북민 상담프로그램의 상담자로 참여해 그해 입국한 탈북민 A(45·여) 씨를 만난 뒤 내연관계로 이어져 경기도 용인의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숙소에서 동거하게 됐다. 김 피고인은 A 씨와 결혼을 생각했지만, 올해 초 중국에 있던 A 씨의 남편이 한국에 오면서부터 다툼이 잦아졌고 결국 지난 3월 18일 술에 취한 김 피고인은 “남편에게 가겠다”는 A 씨를 자신의 숙소에서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구속기소 된 김 피고인은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 당시 술을 마신 사실이 인정되지만, 범행 경위와 수법, 범행 전후 행동 등을 살펴보면 피고인이 당시 술에 취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가 생명을 잃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 피고인의 죄책은 매우 무겁고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고 범행 직후 죄책감과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자살을 기도하는 등 잘못을 반성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법원, ‘퇴마의식’ 한다며 딸 목졸라 살해한 ‘패륜’ 엄마에게 징역 6년 선고

    법원, ‘퇴마의식’ 한다며 딸 목졸라 살해한 ‘패륜’ 엄마에게 징역 6년 선고

    TV에서 본 대로 ‘퇴마의식’을 한다며 6세 딸을 목졸라 살해한 ‘패륜’ 엄마에게 법원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심형섭 부장판사)는 20일 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기소된 최모(38·여)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최씨는 지난 2월 19일 밤 서울 강서구 한 다세대 주택에서 딸 A양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튿날 최씨의 남편은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고, 병원에서 타살 흔적이 발견되자 경찰은 최씨를 긴급체포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케이블 TV를 보다가 영화에서 퇴마의식이 나와 따라 했다”며 “딸의 몸에 있는 악마를 내쫓기 위해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또 순간적으로 퇴마의식을 하면 딸의 언어발달장애를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최씨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사람의 생명은 국가와 사회가 보호해야 할 가장 존귀한 가치”라며 “어머니로서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보호하고 양육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중하다”고 질타했다. 다만 유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피고인이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 범행 이전까지 딸을 정성껏 보살핀 것으로 보이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 열린 최씨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8년을 구형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서원 태도 논란, 섬뜩 눈빛→환한 미소 ‘소름’...심경 변화 있었나?

    이서원 태도 논란, 섬뜩 눈빛→환한 미소 ‘소름’...심경 변화 있었나?

    동료 여성 연예인 성추행, 흉기 혐박 등 혐의로 기소된 배우 이서원이 첫 공판에 출석한 가운데, 그의 태도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2일 배우 이서원(22)이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9단독 정혜원 판사 심리로 열린 1차 공판기일에 출석했다. 이날 변호인과 함께 법원에 출석한 이서원은 취재진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물의를 일으킨 점에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이제부터 진행될 재판과 추후 조사에 진실되고 성실히 임하겠다”며 입장을 전했다. 이서원은 이날 공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인정, 심신미약 상태였음을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서원은 공판이 끝난 뒤 “진실되게 하고 나왔다. 재판 진행 과정이기 때문에 사건에 관한 것은 정리해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재판장님과 모든 분께 진실되게 철저히 조사해주시길 말씀드렸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앞서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것과는 달리 직접 사과와 입장을 전했지만, 이를 접한 네티즌 반응은 싸늘하다. 이서원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지난 5월 검찰 출석 당시 이서원은 “피해자에 사과했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등 취재진 질문에 대답 대신 눈을 흘겨보며 못마땅한 듯한 표정을 지어 논란이 됐다. 포토라인에도 서지 않았다. 당시 그의 태도가 논란이 되자, 이서원 측은 “긴장하고 당황해서 그랬다”며 해명했다.반면 이날 이서원은 법원에 들어서는 과정에서 개인 차량에서 내려 이동하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긴장이 풀린 탓인지 당당하고 여유롭게 취재진 질문에 응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네티즌은 “정신 감정받아봐야 하는 것 아니냐”, “심신미약 주장했다던데, 이것도 연기인가”, “죄짓고도 환하게 웃을 수가 있다니 소름끼친다”라며 그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자신의 SNS에 “배우 이서원 성추행·협박 심신미약 주장 논란, 국민 공분만 키운 꼴이고 국민 비호감만 적립한 꼴”이라며 “소름 돋는 웃음이 정신박약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서원은 지난 4월 함께 술을 마시던 동료 여자 연예인 A 씨에게 신체접촉을 시도, 이를 거부하며 A 씨가 남자친구에게 전화해 도움을 청하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서원은 A 씨 귀에서 본인 DNA가 검출되자 혐의를 인정, 잘못을 시인했다. 12일 열린 공판에서 이서원 측은 “당시 만취했고, 심신미약 상태였다. 흉기를 들고 협박, 몸싸움을 했음에도 피해자 얼굴에 상처가 없고, 이서원 얼굴에는 피해자가 남긴 상처가 존재한다. 상세한 검토를 요청한다”라며 “경찰이 왔을 때 (이서원이) 흉기를 들고 있어 범죄 사실에 변명할 수 없고 부인할 수 없지만, 본인이 인정한 것은 아니다.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서원 다음 공판 기일은 오는 9월 6일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서원 심신미약 주장 “물고기가 공격한다고 할 정도로..”

    이서원 심신미약 주장 “물고기가 공격한다고 할 정도로..”

    동료 연예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서원(21)이 법정에서 혐의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사건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12일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정혜원 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첫 공판에서 이서원 측 변호인은 “DNA가 검출되고 칼을 들고 있던 상태에서 붙잡혔기 때문에 혐의를 부인할 수는 없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다만 변호인은 “객관적인 범죄 사실은 인정하지만 양형을 다퉈서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하겠다”며 “만취 상태라 기억을 못하기 때문에 심신미약 상태로 하는 것이 맞다. 피해자 진술의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서원이 ‘물고기가 공격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당시 몸을 가누지 못했던 점을 강조하면서 상대방과 다투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사실도 지적했다. 이서원은 지난 4월 오전 서울 광진구 동료 연예인 A씨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껴안고 신체 접촉을 하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서원은 A씨의 친구 B씨가 자고 있던 본인을 깨워 귀가를 권유하자 흉기를 꺼내들고 협박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오는 9월 6일 오후 5시 2차 공판기일을 열고 피해자 A씨와 지인 B씨를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한편 이서원은 2015년 방송사 JTBC 드라마 ‘송곳’으로 본격적으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 이후 드라마 ‘병원선’(2017) ‘막판 로맨스’(2017) 등에 출연했다. 이번 사건으로 KBS 2TV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와 현재 방송 중인 tvN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어바웃 타임’에서 하차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성추행’ 이서원 “혐의는 인정하지만…” 심신미약 주장

    ‘성추행’ 이서원 “혐의는 인정하지만…” 심신미약 주장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이서원(21)씨가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다. 12일 오전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정혜원 판사 심리로 열린 1차 공판기일에 이씨는 변호인들과 함께 출석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객관적인 범죄사실은 인정한다. 변명할 수 없고, 잘못을 인정하며 용서를 빈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피해자들 일부 주장이 명확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양형을 다투겠다”고 밝혔다. 이씨 측은 “피해자들 진술로 보더라도 피고인은 당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수차례 잠이 들었고, ‘물고기가 공격한다’는 등 말을 할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다”면서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을 참작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날 공판을 통해 이씨에게 흉기 협박을 당한 다른 피해자가 있었던 점이 새로 확인됐다. 추행을 당한 피해자 A씨가 추행 피해 직후 친구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집으로 와달라고 했고, 이씨는 B씨가 도착해 자신을 깨우자 B씨에게 주방 흉기를 들이밀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 재판 기일은 9월 6일 오후 5시로 정해졌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대구 ‘평화의 소녀상’ 쓰다듬고 돌로 치고…알고 보니 심신미약 중학생

    대구 ‘평화의 소녀상’ 쓰다듬고 돌로 치고…알고 보니 심신미약 중학생

    대구 도심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쓰다듬고 훼손하는 남성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지난 11일 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처음 공개된 이 영상은 지난 9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촬영됐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소녀상을 쓰다듬는가 하면 돌로 추정되는 물체로 소녀상의 머리 부분을 툭툭 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남자의 행동을 수상하게 본 한 행인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확인 결과, 이번 일은 대구 지역 모 중학교 3학년 A군(15)이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소녀상의 상태를 확인했지만, 머리 부위 등에서 작게 긁힌 흔적이 발견되는 등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면서 “A군이 순찰차를 보고 인근 파출소를 스스로 찾아와서 신원 등을 확인하고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 관계자는 “이번 일과 관련해 고발이 있다면 정식으로 수사할 예정”이라면서 “또 유사한 범죄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A군의 어머니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A군은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왔고 외로움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면서 “소녀상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벌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어리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학생이 잘 모르고 한 행동에 대해 선처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이서원, 강제추행 혐의 “인정은 하지만..기억 못 한다”

    이서원, 강제추행 혐의 “인정은 하지만..기억 못 한다”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 된 배우 이서원(21)이 사건이 일어난 당일 술에 만취해 제대로 된 기억이나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12일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9단독에서 진행된 이서원의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혐의 1차 공판에서 이서원의 변호인은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다고 말하면서도 “피고인이 당시 만취 상태에서 기억을 못 할 정도였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심신미약은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를 말한다. 책임능력이 떨어진다고 보아 대한민국 형법 제10조 2항에 의해 처벌이 감경된다. 이서원은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이 제시한 피해자의 귀에서 나온 이서원의 DNA 검출된 만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마찬가지로 술에 취해 심신미약으로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특수협박 혐의에 대해서 이서원 측은 “피해자의 진술이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향후 재판 과정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서원은 지난 4월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연예인 A씨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A씨가 이를 거부하며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서원은 지난 5월 31일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오는 9월 6일 오후 5시 2차 공판기일을 열고 피해자 A씨와 지인 B씨를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담배 2갑 훔쳤는데? 법원 징역 1년 선고.

    편의점에서 담배 2갑을 훔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이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1단독 신형철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절도)로 A(36)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월 7일 오후 10시 50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편의점에서 진열대에 놓인 담배 2갑(시가 9000원)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신 판사는 “A 씨가 단순히 담배를 피우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며 “담배 2갑을 돌려주기는 했으나 자발적 의사가 아닌 점,반복적으로 유사한 범행을 저지르고 있고 사회적 유대관계가 거의 없어 재범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신 판사는 A 씨가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A 씨는 2014년 1월,2014년 8월,2016년 9월 각각 절도미수죄와 절도죄 등으로 모두 3차례 징역 5개월∼1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지난해 5월 출소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9000원 훔치고 징역 1년…이유 있는 ‘엄정한 판결’

    9000원 훔치고 징역 1년…이유 있는 ‘엄정한 판결’

    편의점에서 담배 2갑을 훔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이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큰 피해가 아니었고 절도 물품도 돌려줬지만, 경미한 절도에 최대한 선처해오던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부산지법 형사11단독 신형철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절도)로 재판을 받게 된 A(36)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7일 오후 10시 50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계산대 옆 진열대에 있던 담배 2갑(시가 9000원)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신 판사는 “A씨가 단순히 담배를 피우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담배 2갑을 돌려주기는 했으나 자발적 의사가 아니었던 점, 반복적으로 유사한 범행을 저지르고 사회적 유대 관계가 거의 없어 재범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신 판사는 A씨가 당시 술에 취해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2014년 1월, 2014년 8월, 2016년 9월 각각 절도미수죄와 절도죄 등으로 모두 3차례 징역 5개월~1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지난해 5월 출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력남편’ 살해사건에 “정당방위 아냐” 판결…유사 사건서 ‘문재인 변론’ 보니

    ‘폭력남편’ 살해사건에 “정당방위 아냐” 판결…유사 사건서 ‘문재인 변론’ 보니

    37년간 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60대 여성이 집에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자신을 폭행한 남편을 돌로 살해했다. 지난 2일 대법원은 여성의 정당방위를 인정하지 않고, 살인죄를 적용해 징역 4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법원 판결에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 정당 방위가 국민의 법감정과 달리 매우 엄격하게 적용되면서 국민과의 괴리가 생긴 탓이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25년 전에 맡았던 사건에서 했던 변론이 인터넷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993년 2월 가정 주부 이모(37)씨가 14년간 자신을 구타한 남편이 목에 칼을 들이대고 위협하자 그 칼을 빼앗아 남편을 찔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 1심에서 정당방위가 인정되지 않았고, 항소심에서 ‘문재인 변호사’가 사건을 맡았다. “피고인이 절박한 생명의 위협 속에 놓여 있었다고 한다면 설사 피고인이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상대방에게 살의를 품었다고 하더라도 정당방위가 인정되어야 합니다.…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 절박한 위기와 공포에 놓여 있던 사람이 더 현명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하여 정당방위를 부정하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문재인 변호사의 이런 변론에도 2심에서 정당방위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60대 여성의 사건과 관련해 백성문 변호사는 4일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여성은 37년간 폭행에 시달려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여러번 있었다”며 “우리나라의 정당방위는 판사도 지키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노영희 변호사는 “남편이 부인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니깐 이 여성이 남편의 공격을 막으려고 수석을 들고 한번 때렸다. 쓰러진 남편이 문쪽으로 도망을 가자 그때 멈췄어야 하는데 따라가서 십수회 내리쳐 남편을 숨지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부인이 112에 신고할 때 “남편이 ‘죽어버린다면서 돌로 자기머리를 내리쳤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이런 대목들 법원이 정당방위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이런 가운데 법원이 정당방위 적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실례로 도둑을 빨래 건조대와 허리띠 등으로 폭행해 식물인간 상태로 만든 집주인, 상습 성폭행한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사건, 강제로 키스하려는 여성의 혀를 깨물어 절단한 사건 등에서 정당방위를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건리 변호사는 “자기 방어는 모든 사람의 권리이고, 자기 생명권을 스스로 보호하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 요청”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다른 변호사는 “정당방위는 원칙에 대한 예외이기 때문에 엄격하게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지나치게 여론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성아동인권센터는 “대법원이 정당방위 및 심신미약을 인정하지 않고 살인의 고의를 인정해 상고를 기각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가정폭력에 대한 법원·검찰의 좀 더 적극적인 인식 변화와 수사과정 및 판결에도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따른 사정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것을 촉구하며, 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가정폭력과 정당방위에 관한 가정폭력방지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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