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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어민들 바다게 늘어 골치 “물리칠 수 없으면 먹어치우라고?”

    이탈리아 어민들 바다게 늘어 골치 “물리칠 수 없으면 먹어치우라고?”

    이탈리아 어민들이 뭐든지 먹어치우는 바다게(blue crab, 미국꽃게 또는 체서피크블루크랩)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는 소식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먹는 것에 세상 누구보다 진심인 이탈리아 사람들의 식탁 우스갯소리에 ‘물리칠 수 없으면 먹어치워라’는 말이 있는데 이렇게라도 해야 할 것 같다는 것이다. 어민들과 그들을 대변하는 로비 집단, 환경론자들은 올 여름 엄청난 번식력을 자랑하는 외래종이 창궐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바다게들은 장어, 조개, 홍합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대 그물을 던지는 어민들에게 엄청난 해를 끼치고 있다. 해서 많이 먹어치우려고 이탈리아 식당들에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가 하면, 미국인들이 하는 것처럼 서머타임 요금을 부과하는 등 꼼수를 쓰고 있다. 베네토주의 한 아그리투리스모(농가 호텔)에서 꽃게 요리 레시피를 선보였는데 그곳에 다녀온 이들은 로즈마리 꽃게 샐러드, 꽃게 베네치안 스타일(양파와 비네가 매운맛을 가미한), 마늘향을 입힌 꽃게 파스타 등이 나오더라고 전했다. 그런데 모든 바다게를 먹어치우는 일이 가능하지도 않거니와 조개류를 적당히 성장시켜야 하는 이탈리아 어민들로선 바다생태계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과제가 심상찮다. 유엔 식품농업기구(FAO)의 2021년 데이터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유럽 최대의 조개류 생산국이며, 중국과 한국 다음으로 많은 조개류를 생산하는 나라다. 알다시피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파스타 중의 하나인 봉골레에는 반드시 조개류가 들어간다. 그러나 바다게는 어민들 말고는 천적이 없어 조개류와 홍합을 양식하는 어민들에게 커다란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 한 어민단체는 올해 패류 물량이 50% 이상 격감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패류 양식을 황폐화시키는 외래종 퇴치에 290만 유로의 예산을 배정했는데 문제는 다른 종류의 어업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원래 토스카나 오르베텔로 자연보전지구의 석호(潟湖) 안에 사는 바다게는 겨울철 가장 사랑받는 식재료이자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축으로까지 여겨졌다. 그런데 지금은 장어들도 토막난 채로, 때로는 머리가 없이 그물에 걸려 올라온다. 아예 그물을 뚝 잘라 걸렸던 생선들이 빠져나가게도 한다. 바다게 집게가 워낙 튼튼해 그물을 툭툭 잘라낸다. 오르베텔로 석호에서 40여년 어업을 했다는 마르코 귀디치는 “그(꽃게)는 공격적이고, 빠르며, 믿기 힘들 만큼 머리가 좋은 동물이다. 우리는 이 바다게와 싸우는데 워낙 많기 때문에라도 우리보다 힘이 훨씬 세다”고 말했다. 그가 손을 보여줬는데 바다게가 손톱을 거의 부러뜨릴 만큼 손톱 하나를 상처낸 것이 있었다.원래 미국 해안에서 살던 학명 ‘Callinectes Sapidus’인 바다게가 지금은 전 세계에 퍼져 있다. 아마도 선박들 평형수에 들어가 퍼져나간 것으로 보이는데 이탈리아는 물론 알바니아, 스페인, 프랑스까지 지중해 바다 전역에 창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토스카나 해안에는 바다게가 귀한 편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항구로 들어오는 목선마다 바다게를 수북이 선창에 쌓아둔 채로 들어온다. 어업 로비 단체의 피에를루이지 피로는 “환경 관점에서 보면 바다게는 어린 고기, 장어들을 공격하기 때문에 진짜 문제다. 또 조개류, 홍합류, 굴류를 먹어치우기 때문에 먹이사슬을 깨뜨린다. 불행히도 오르베텔로 환초에서 이상적인 서식지를 발견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갈수록 창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더 있다. 암컷 바다게는 한 해 50만개의 난자를 낳는데 어떤 이는 200만개까지 낳는다고 추정한다. 해양생물학자들은 높아지는 수온 때문에 이것들이 훨씬 넓게 퍼지고 증식도 잘 된다고 보고 있다. 시에나 대학의 해양생물학자 엔리카 프란치는 “대체로 일년 중 특정 시기에 수온이 섭씨 10도 아래로만 내려가도 이 게는 잘 살지 못한다. 그런데 이곳은 일년 열두 달 늘 이상적인 수온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북동부와 달리 다른 곳에서는 그렇게 많은 바다게가 팔리지도 않는다. 토스카나 지방이니까 거의 모든 게들을 식당과 슈퍼마켓에서 팔 수 있다. 오르베텔로 어민조합은 ㎏당 8유로(약 1만 1670원)에 바다게를 개인이나 슈퍼에 넘기고 있다. 식당에서는 그릴에 익힌 게 네 마리에 토마토나 양파, 바질, 칠리고추 등으로 만든 소스를 뿌린 링귀네(납작하고 가느다란 파스타면)를 10유로에 판매한다. 인기가 매우 좋아 30분 만에 하루치를 다 판매한다고 했다.
  • [사설] 중국발 부동산 위기, 금융안정 만전 기하길

    [사설] 중국발 부동산 위기, 금융안정 만전 기하길

    중국발 리스크가 심상찮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대두된 데 이어 부동산 위기 진앙지인 헝다그룹이 엊그제 미국에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중국판 리먼 사태’로 번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아직은 중론이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작은 악재에도 순식간에 흔들릴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빚을 갚지 못할 수 있다”는 비구이위안의 폭탄선언은 금융권으로 파장이 옮겨 가는 조짐이다. 중국 10대 신탁회사인 중룽국제신탁은 최근 수십 개 투자신탁 상품의 이자 지급과 원금 환매를 중단했다. 현지 언론은 지급 중단 규모가 3500억 위안(약 64조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헝다그룹이 밝힌 미청산 채무도 52조원이 넘는다. 중국 경제 상황은 2021년 헝다 사태 때보다 더 안 좋다. 7월 소비자물가는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0.3%)를 찍었다. 지방정부의 ‘그림자 금융’도 여전하다. 그나마 파생상품 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점은 글로벌 금융위기로의 전이 가능성을 낮춘다. 중국 정부가 폭탄이 터지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존재한다. 국내 금융기관이 비구이위안 등에 물린 돈은 4000억원 남짓으로 파악됐다. 그렇더라도 우리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대비해야 한다. 과거보다 중국 의존도가 낮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수출 비중이 20%나 된다. 정부가 ‘중국경제상황반’을 설치했는데 면밀한 모니터링은 기본이다. 단기외채 축소 등 금융·외환시장 방파제를 더 높여야 한다. 평판 손실만 앞세우지 말고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에도 힘을 쏟기 바란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소폭 올려 미국과의 금리 차를 좁혀야 한다고 주장하나 시기상조다. 지금은 경기가 더 꺾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비책을 짜야 한다.
  • 부동산 띄우고, 규제완화하더니…가계대출 증가 은행탓?[경제블로그]

    부동산 띄우고, 규제완화하더니…가계대출 증가 은행탓?[경제블로그]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금융당국이 은행권 조이기에 나섰다. 금융권에서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대출규제를 완화해놓고 가계부채 증가의 책임을 은행에 미루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국내 은행들을 대상으로 가계대출 취급 실태에 대한 종합점검에 나선다. 가계대출 취급 관련 법규 준수 여부와 심사 절차의 적정성, 가계대출 영업전략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가계대출 증가 요인으로 지목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 집중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6일 “은행들이 주담대 산정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가 적정했는지 실태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은행권 주담대 최장 만기는 30~40년이었으나 지난달부터 주요 시중은행들은 만기를 50년까지 늘린 주담대를 잇따라 내놨다. 주담대 만기가 늘어나면 대출자 입장에서는 월 상환액이 줄어들어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사실상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우회하는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50년 만기 주담대의 가입 연령을 만 34세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억울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금리가 지속되자 정부가 차주의 월 상환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들을 내놨고, 은행들은 이 같은 정부 기조를 따랐던 것”이라면서 “50년 만기 주담대가 당국의 허가를 맡고 출시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국도 당연히 다 알고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50년 만기 장기 대출의 첫 시작은 정책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6월 가계대출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초장기 정책모기지’도입을 제시했고, 그해 8월 주택금융공사가 50년 만기 특례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을 출시했다. 다만, 이들 상품은 50년 만기의 경우 만 34세 이하 또는 결혼 7년 이내 신혼가구 등의 제한 요건이 있다. 반면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만 유일하게 만기가 40년이 넘는 주택담보대출에 ‘만 34세 이하’ 연령제한을 두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DSR 규제 예외 적용 등 대출 규제를 완화해 온 점도 가계 대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청년층의 DSR 산정 시 미래소득을 반영해주거나, 특례보금자리론은 DSR을 예외 적용하는 방안 등을 도입했다. 최근에는 역전세 우려가 커지자 전세금 반환보증 관련 대출에 한시적으로 DSR 규제 대신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황에 맞게 정책의 유연성이 필요하지만 일관성도 중요하다”면서 “오락가락 정책은 시장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문화현상’ 되어가는 ‘오펜하이머’...원작 판매량도 7배 껑충

    ‘문화현상’ 되어가는 ‘오펜하이머’...원작 판매량도 7배 껑충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영화 ‘오펜하이머’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개봉 전 기록적인 예매율을 보여주더니, 개봉 직후에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영화 원작 서적은 전월 대비 무려 7배 이상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1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펜하이머’는 전날 11만 8000여명의 관객을 모아 사흘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지난 15일 개봉과 함께 1위를 기록한 영화는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81만 8000여명을 기록해 이번 주 내 100만명, 주말 포함 200만명 돌파도 노리고 있다. 영화는 개봉 당일인 15일 오전 7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55.3%를 기록했으며, 사전 예매량은 53만 9646장으로 집계됐다. 사전 예매량이 50만장을 넘은 사례는 외화로는 지난해 ‘아바타: 물의 길’ 이후 처음이며, 국내 영화를 모두 합쳐서도 올해 개봉한 ‘범죄도시3’에 이어 두 번째다.영화 개봉에 맞춰 재출간한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특별판’(사이언스북스) 판매량도 전월 대비 76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이번 특별판은 17일 자로 종합 1위에 올랐다. 책은 앞서 2010년 양장판으로 출간된 뒤, 영화 개봉에 맞춰 이번에 특별판으로 새로 출간됐다. 어린 시절 가족사와 물리학자로서 원폭 실험의 성공부터 히로시마 원자 폭탄 이후 보안 청문회 현장에서 수모를 겪고 물러난 그의 말년까지의 복잡한 일생을 담고 있다. 현재 예약 판매 중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오펜하이머 각본집’(허블)은 알라딘 종합 13위, 17일자 베스트 11위에 올랐다. 놀란 감독의 열두 번째 장편 영화의 오리지널 각본집으로, 감독이 재해석한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설명한다. 스크린으로 구현하지 못한 지문, 해설, 촬영용으로 수정되기 전의 각본을 담았다.
  • 中 지갑 닫히는 소리… ‘상저하고’ 수출 비상

    中 지갑 닫히는 소리… ‘상저하고’ 수출 비상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디플레이션(D) 공포가 확산되면서 수출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기대했던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를 보기는커녕 중국발 호재 기대감이 빠르게 식고 있다. 미국의 견제 속에 중국의 지난달 소비·투자·수출 등 주요 지표가 일제히 둔화되며 경기 침체에 이어 저물가 현상이 나타나서다. 중국의 지갑이 닫힌다는 소리다. 중국 경기 재개로 이르면 9월부터 월별 수출 증가율 플러스 전환을 전망했던 정부는 심상치 않은 조짐에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수출 부진 장기화에 대비한 ‘가용카드’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발표된 중국의 내수 경기 바로미터인 7월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리오프닝 이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던 중국이었지만 6월 3%대로 급락하더니 지난달엔 더 떨어졌다. 중국 경제 성장의 30%를 차지했던 부동산 투자는 대형 부동산업체인 비구이위안의 채무불이행으로 전년보다 8.5% 하락했고 산업생산 증가율도 3.7%로 전월(4.5%)보다 나빠지는 등 좋은 지표를 찾기 어려운 상태다. 한국이 수출하는 중간재의 75%가 중국 내수에 쓰인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8%를 차지하는 중국의 수출입 부진이 한국 수출과 바로 연동되는 체계인 셈이다. 특히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40%를 중국에 수출하는 상황이다. 실제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째 마이너스 행보다. 1~7월 대중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감소한 데 이어 이달 초순(1~10일) 수출도 -25.9%를 기록했다. 중국이 1~7월 한국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3%(총수출액의 19.6%)에 이른다. 중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지난 6월 겨우 장기 적자를 끝내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데 이달 초순 무역적자는 두 달 만에 다시 30억 달러로 돌아섰다. 중국의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 반도체, 화장품 등 중간재에서 소비재에 이르까지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상저하고’가 아닌 연말까지 계속 안 좋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지난 9일 중국 리오프닝 지연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고 밝힌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본격 반등을 위해 무역금융·해외인증 지원을 확대하고 품목·지역 다변화 등 구조적 수출 대책을 보완하겠다”고 거듭 지원 의사를 밝혔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의 대중국 견제와 압박이 강화되면서 그동안 외국자본 확충으로 성장을 뒷받침해 온 중국은 투자 유입 감속에 따른 선순환 고리가 약화돼 인접 국가 한국의 대중 교역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조 원장은 “9월까지 3개월간 추이를 지켜보며 중국 경제가 실제로 우하향하는지 지켜보되 수출 부진에 대비한 가용카드는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1조 2000억 관광지 조성’ 진척 없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도 난항

    거창한 계획과 요란했던 홍보와 달리 새만금 관광 사업 상당수가 수년째 진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이전에 선보이겠다던 호텔과 가상현실(VR) 테마파크 등은 난항을 겪고 있다. 여기에 지역 숙원 사업인 새만금국제공항 역시 잼버리 파행 여파로 성공적인 추진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전북 새만금에서는 1조 2000억원 규모의 관광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각 부지와 사업별로 사업자를 선정해 대규모 테마파크와 호텔, 정주형 테마마을, 골프장, VR 테마파크, 케이블카 등을 만드는 방식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정상 추진된 사업은 지난달 말 개관한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이 유일하다. 아직 첫 삽도 못 뜬 신시도 호텔과 VR 테마파크는 당초 새만금개발청이 잼버리 대회 이전에 완공해 활용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사업이다. 고군산군도 케이블카 관련 행정 절차와 정주형 테마마을 통합개발계획 승인 등도 아직 완료되지 못했다. 계획대로라면 이미 통합개발계획 승인 뒤 착공에 들어갔어야 할 챌린지테마파크는 실시계획이 변경되면서 위원회 심의를 다시 받아야 한다. 정주형 테마마을도 2021년에 사업시행자를 지정했어야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멈춘 상태다. 새만금 관광 개발 사업이 난항을 겪는 이유는 금리와 건설비가 오르면서 사업자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새만금청이 다수의 사업 계획을 일방적으로 전면 재수정한 여파도 크다. 새만금청은 지난해 고군산군도 케이블카 등의 사업을 재검토 지시와 함께 멈춰 세웠다. 케이블카 설치 구간의 토지를 강제로 수용할 경우 주민 반발이 클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최적의 사업 방식을 찾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새만금국제공항도 잼버리 파행 여파로 심상치 않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조달청은 지난 14일 새만금국제공항을 건설할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의 입찰공고를 나라장터에 게시했다. 새만금 공항과 관련해서는 환경 파괴와 절차상 문제 등을 내세운 환경단체의 반발이 크다. 또한 공항이 잼버리 수혜 사업으로 인식되면서 정치권에서는 공항을 비롯한 새만금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추진 경위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새만금 관광 개발 사업이 지연되면서 기업 유치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새만금은 현 정부에서만 31개 기업, 6조 6000억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거뒀다. 지난달에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고, 최근 LS그룹으로부터 1조 8400억원 상당의 투자도 이끌어 냈다. 그러나 정작 정주 여건이 열악해 몰리는 기업 투자 대비 인구 유입 효과가 턱없이 적을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입주 기업들로부터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 등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최대한 서둘러 관광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잼버리 파행과 새만금 개발을 연계하는 시각에 대한 전북도의 입장도 강경하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최근 “새만금 SOC는 잼버리와 관계없이 새만금 투자 환경 개선 및 내부 개발 촉진을 위한 기반시설”이라면서 “새만금국제공항 역시 문재인 정부 시절 시도별로 2건씩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은 지역 개발 사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 ‘50년 만기 주담대’ 폭증… 한 달 새 1조 넘자 연령제한 검토

    ‘50년 만기 주담대’ 폭증… 한 달 새 1조 넘자 연령제한 검토

    주요 시중은행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 취급액이 출시 한 달여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금융당국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연령제한을 도입하는 등 규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의 50년 만기 주담대 취급액은 1조 237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시중은행에서는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 출시 이후 취급된 전체 주담대 중 금액 기준 절반 가까운 48%가 50년 만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전까지 은행권 주담대 최장 만기는 30~40년이었으나 지난 1월 SH수협은행이 50년 만기 대출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농협은행(5일), 하나은행(7일), 국민은행(14일), 신한은행(26일)이 줄줄이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내놨다. 우리은행은 14일부터 취급한다. 금융당국은 50년 만기 주담대가 시중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측면이 없는지 점검에 나섰다. 현재는 총대출액이 1억원을 넘으면 DSR 40%가 적용돼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를 넘을 수 없게 돼 있다. 주담대 만기가 늘어나면 대출자 입장에서는 월 상환액이 줄어들면서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만약 연소득 5000만원인 사람이 현행 DSR 40% 규제에 맞춰 금리 연 4.45%(지난 6월 5대 은행 주담대 평균금리)로 돈을 빌리면 만기가 40년인 경우 최대 대출 한도는 3억 7300만원이다. 그러나 만기가 50년으로 늘어나면 대출 한도가 4억원으로 늘어난다. 만기가 늘어나면 매달 은행에 내는 돈도 133만 9062원에서 124만 7915원으로 줄어든다. 문제는 이자다. 대출금액 3억원을 40년간 갚을 경우(금리 연 4.45%) 이자 총액은 3억 4300만원인데, 50년간 빌리면 이자 총액이 4억 4900만원으로 1억 600만원 많아진다. 가계대출 건전성 측면에서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주담대를 필두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책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처럼 50년 만기의 경우 가입 연령을 만 34세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현재 만기가 40년이 넘는 주택담보대출에 ‘만 34세 이하’ 연령제한을 두고 있고, 다른 은행은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제한이 거의 없다. 신한은행은 연령제한으로 인해 시중은행 중 50년 만기 주담대 취급액 규모가 가장 작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중은행이 취급하는 초장기 주담대에도 연령제한이 도입되면 중장년층을 역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나올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차주가 50년간 기본적으로 상환할 의지와 계획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은행의 책무다. 연령제한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3세 베네수엘라 소녀, 논란 많던 ‘텍사스 이주민 버스’에서 숨져

    3세 베네수엘라 소녀, 논란 많던 ‘텍사스 이주민 버스’에서 숨져

    세 살배기 베네수엘라 소녀가 미국 텍사스주가 이주를 희망하는 이들을 태우는 버스에 부모와 함께 올라 시카고로 이동하던 중 목숨을 잃었다. 미국 보건당국은 소녀가 숨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공화당이 지배하는 텍사스주는 몰래 입국한 이주민들을 민주당이 장악한 도시들로 옮기는, 이른바 ‘외로운 별(lone star) 작전’을 펼쳐왔는데 소녀가 희생된 버스가 바로 이 작전에 투입된 버스였다. 적지 않은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소녀는 일리노이주 남부를 지나던 시점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전날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텍사스 관리들도 소녀의 죽음을이날 확인했지만, 더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문제의 버스는 멕시코와 국경을 이루는 브라운스빌이란 마을을 떠났는데 탑승자들은 버스에 오르기 전 체온을 재고 몸상태 진단을 받았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관리들은 소녀의 몸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채자마자 버스를 “정차시키고 버스에 탔던 보안 요원이 911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주 응급관리국 관리들은 “목숨을 잃는 모든 일은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레그 애보트(공화)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해부터 ‘외로운 별 작전’이란 이름으로 3만명 이상의 이주민들을 민주당이 장악한 도시들에 보내왔다. 지난달 미국 법무부는 멕시코로부터 국경을 넘는 경로로 많이 이용돼 온 리오 그란데강 위에 수중 장벽을 세우는 일을 중단하라는 요청을 거부한 애보트 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비극에 앞서 텍사스주에서 일어난 가장 최근의 이주민 관련 비극은 여덟 살 소녀가 국경 검문소에서 목숨을 잃은 일이었다. 베네수엘라의 혼란한 정치와 경제난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불법 이주민들을 자국 밖으로 내몰고 있다. 2015년부터 700만명 이상이 조국을 떠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실패한 잼버리’에 시민단체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철회 요구

    ‘실패한 잼버리’에 시민단체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철회 요구

    “망한 잔치는 끝났다. 정부는 새만금 잼버리를 명분으로 예타면제한 새만금신공항 건설공사 입찰을 취소하고, 사업을 철회하라!” 실패한 새만금 잼버리가 지역개발사업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민단체가 새만금 잼버리를 지렛대로 예타를 면제받아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국제공항건설사업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은 오는 14일 실시할 예정인 새만금신공항 건설업체 선정 입찰이 절차적으로 하자가 있다며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11일 발표했다. 이 단체는 새만금국제공항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진행중이고, 이후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환경부 협의여하에 따라 건설여부가 결정됨에도 불구하고 건설할 업체부터 선정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공항건설 여부가 결정되기도 전에 건설할 업체를 선정하고 계약한다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것이다. 국토부가 제출할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환경부가 부동의하여 사업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계약 파기로 인한 손실은 모두 예산낭비가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새만금국제공항 사업은 전북정치권이 새만금 잼버리를 위해 국제공항이 꼭 필요하다며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면제해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빨라야 2028년 완공될 공항 건설사업을 잼버리 핑계로 추진한 것은 우롱과 사기라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문재인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명목으로 한 예타면제 사업에 새만금신공항 사업을 선정한 것부터 잘못된 것으로 허구와 사기로 점철된 새만금신공항은 철회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 터무니 없이 작은 시설규모는 국제공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유령공항으로 전락한 무안국제공항은 주기장이 50개이고, 인천국제공항이 242개인데 비해 새만금공향은 주기장이 고작 5개에 불과해 국제공항으로 부르기도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활주로도 1개밖에 되지 않고, 현재 군산공항 활주로보다 더 짧아 C급 항공기만 취항가능하며 화물전용기 조차 뜰 수 없는 규모라는 점도 덧붙였다.
  • 중국 단체관광 재개, 한중 상호 신뢰 기반 만들까[외통(外統) 비하인드]

    중국 단체관광 재개, 한중 상호 신뢰 기반 만들까[외통(外統) 비하인드]

    서울신문이 외교 안보 분야에서 한 주간 가장 중요한 뉴스의 포인트를 짚는 [외통(外統) 비하인드]를 격주 금요일 선보입니다. 국익과 국익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외교·통일·안보 정책이 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을 담겠습니다. 중국 당국이 지난 10일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한다고 발표하면서 관심이 뜨겁습니다. 당장 ‘큰손’인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귀환에 국내 여행 업계의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또 한중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된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사태 이후 중단된 단체 관광이 재개됐다는 상징적 의미도 있습니다. 다만 한국뿐만 아니라 78개국이 함께 단체관광 허용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한중 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앞으로 돌아올 유커들이 상호 신뢰의 기반이 되기 위해선 더 많은 과제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중 상호 신뢰 토대됐던 관광객...‘사드 사태’ 직격 한국과 중국이 1992년 수교한 이후 관광은 양국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토대가 되어왔습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숫자는 2007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고 2016년엔 8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전체 방한 관광객 가운데 중국발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에 들어서 방한 일본 관광객을 앞지르기도 했습니다. 또 당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중국 방문 한국인 관광객 규모의 2배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2017년 ‘사드 사태’를 기점으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숫자는 크게 줄어듭니다. 중국 정부는 사드 관련 불만을 드러내기 위해 한국행 단체관광객의 20% 감축을 지시하고, 중국 방한 관광상품의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11일 한국 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까지 중국의 방한 외래 관광객은 2018년 478만명, 2019년 602만명으로 한한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엔 2020년 68만명, 2021년 17만명, 2022년 22만명으로 많이 감소했습니다.단체관광 재개, 반중·반한 정서 극복할까.. “품질관리 필요” 이번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금지 해제는 한국에 국한한 조치는 아닙니다. 중국은 지난 2월 20개국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금지했던 단체 여행을 허용하고, 3월에 40개국에 허용했습니다. 이번엔 미국, 일본을 포함해 78개국에 문을 열었는데 한국까지 포함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전면적 단체 관광 허용은 중국 내부의 정책적 필요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내수 파급 효과가 큰 관광산업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섰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이른바 ‘베팅’ 발언 등으로 한중 관계 기류가 심상치 않았던 상황에서 이번 단체관광 금지 해제는 최악의 국면은 피하겠다는 관리 의지로도 읽힙니다. 한국의 대중 정책이 미중 간 전략 경쟁 구도 속에서 상호존중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인적 교류 증대가 양국 간 안정적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이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단체 여행객이 늘어난다 하더라도 코로나19를 전후로 양국에서 고조된 반중, 반한 정서가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문흥호 한양대 명예교수는 “대표적인 민간 교류인 한중 관광 재개가 최근 악화된 한중 간 상호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과거 중국인의 관광 상품이 낮은 단가에 양적 교류에만 치우친 측면이 있었다면 이번엔 긍정적인 인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똥값’ 중국 부동산…초호화 주택 반값에 나와도 “안 사요!”

    ‘똥값’ 중국 부동산…초호화 주택 반값에 나와도 “안 사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심상치 않다. 최근 당초 약 2억 4600만 위안(약 448억 원)대로 평가받았던 초호화 별장이 경매 시장에서 두 번의 유찰 끝에 반값인 1억 3800만 위안(약 252억 원)으로 떨어졌지만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베이징상보는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중국 부동산 경매 시장은 유찰 사례가 급증하면서 낙찰 가격의 하락과 거래 성사 부진 등의 특징을 보였다.  중국 최대 규모의 경매 회사인 알리 경매에 지난 7월 한 달간 매물로 나온 주택의 수는 약 152채였으나, 그 중 단 90채만 낙찰됐다. 유찰률이 무려 40.8%에 달한 것.  더욱이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 탓에 그나마 낙찰된 주택들의 대부분은 기존 평가액보다 낮은 가격에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알리 경매에서 낙찰된 주택 중 무려 88%인 79채가 기존 평가액보다 저렴한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화제가 된 경매 사례는 베이징에서도 호화 단독 주택으로 꼽혀 경매물로 나왔을 당시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평가액 2억 4600만 위안(약 448억 원) 상당의 주택 ‘리궁’이 두 차례나 경매에서 유찰돼 당초 평가액의 절반 가격에도 사겠다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리궁은 베이징 퉁저우구에 소재한 3층짜리 단독 초호화 별장이다. 건평 505.76평방미터(약 153평)과 2000평방미터의 독립된 마당을 갖춰 사생활 보호에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은 부동산이다.  이 주택은 지난 6월 최초로 경매 시장에 매물로 등장한 이후 1차 경매 당시 시중 시가보다 약 30% 할인된 1억 7200만 위안(약 313억 원)에 경매에 부쳐졌으나,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7월 초 1억 3800만 위안(약 252억 원)의 시작가로 2차 경매가 진행됐으며 당시에는 무려 6071명이 관심 매물로 등록해 거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또 한 차례 유찰된 상태다.  이 같은 중국 부동산 침체 분위기에 대해 현지 매체는 경기가 호황이던 시절에는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초호화 주택을 구매하는 사례가 다수였으나, 경기 침체 상황에서 이 같은 양상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거기에 더해 중국 당국이 부동산 과열을 방지하겠다면서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대대적으로 실시해온 강력한 규제가 결국 주택 시장 침체를 불러온 주요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은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에 대한 충격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 중국 국내 총생산(GDP)의 무려 4분의 1에 해당하는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부양책을 고심 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이쥐 연구센터 옌웨진 연구원은 “경매의 경우 낙찰 시 전액 현금으로 구매해야 하는 탓에 1억 위안(약 182억 원) 상당의 초고가 부동산은 인기가 없다”면서 “부동산 시장의 평가절하 분위기까지 더해지면서 초호화 대저택은 앞으로 한동안 중국인들에게 특별하게 매력적인 자산으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광주 첨단3지구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 분양 돌입

    광주 첨단3지구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 분양 돌입

    현대엔지니어링은 11일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A1블록에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 주변 시세에 비해 합리적인 분양가가 눈길을 끈다.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은 첨단3지구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다. 지하 1층~지상 20층, 20개 동,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된 총 1520세대의 대단지다. 면적별로는 ▲84㎡A 1290세대 ▲84㎡B 230세대다. 청약일정으로는 오는 21일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시작으로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후 29일 당첨자 발표를 진행하고, 다음달인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정당계약을 실시한다.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은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 지역·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 여부 및 보유 주택 수와 상관없이 1순위로 청약할 수 있고 거주지역 제한도 없어 전국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첨단3지구 중심 입지 갖춰… 직주근접 및 생활인프라 우수 광주 첨단3지구는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국립심뇌혈관센터 등이 들어서는 등 주거와 상업·교육시설이 체계적으로 조성되는 자족도시다.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은 첨단3지구 내에서도 중심상업시설 인근에 위치해 있어 직주근접은 물론 우수한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 단지 옆을 지나는 진원천변을 따라 다양한 근린공원도 계획돼 있어 생활 환경도 쾌적할 것으로 기대된다. 편리한 교통도 눈여겨볼 만한 요소다. 호남고속도로, 광주외곽순환고속도로, 빛고을대로 등 광역교통망을 편리하게 이용, 우수한 도심접근성을 누릴 수 있다. 향후 첨단3지구부터 상무지구까지 약 4.9km를 연결하는 최대 6차로 도로(2026년 예정)와 첨단3지구~빛고을대로 진입도로(2026년 계획)도 예정돼 있다. ◆힐스테이트만의 SVC 특화설계 적용… 다채로운 커뮤니티까지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은 ‘힐스테이트’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SVC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SVC는 Stylish, Various, Comfortable의 약자로 ‘세련되고 다채로우며 편안한 삶’을 뜻한다. 우선 단지는 채광∙일조∙통경축∙바람길 등을 고려해 남향 위주로 배치했고, 넓은 인동 거리를 확보했다. 공동주택 주차장은 전기차주차구획 112대를 포함해 총 2161대(세대당 약 1.4대)로 계획되어 있으며, 옥외 전기차주차구획 28대 외에는 모두 지하로 배치해 쾌적하고 안전한 단지환경을 조성했다. 지상에는 대규모 어린이놀이터와 컬러풀플라자(주민운동시설), 어반라운지, 커뮤니티라운지 등 다양한 주민 휴게공간과 산책로를 조성했다. 세대에는 널찍한 평면과 인테리어가 적용된다. 84㎡A 타입의 경우 4베이 판상형으로 맞통풍에 우수하며, 84㎡B는 2면 개방형으로 채광과 통풍에 유리하다. 드레스룸, 펜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과 공용홀에 설치되는 ‘공용창고’를 전 세대에 제공해 더욱 넓은 생활공간을 확보했다. 다채로운 고품격 커뮤니티도 들어선다. 1인 독서실, 독서실, 워크라운지, 스터디라운지, 북카페(작은도서관)등 교육시설과 골든라운지, 다함께 돌봄센터, 어린이집, 게스트하우스 등 케어센터도 조성된다. 프라이빗 샤워시설과 퍼팅그린이 갖춰진 골프연습장, GX룸, 피티룸, 필라테스, 피트니스가 가능한 운동시설도 들어선다. 이 외에도 다이닝라운지, 힐스라운지, H아이숲 등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시설도 설계된다. 한편,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은 견본주택 방문고객, 청약자, 계약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견본주택은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누리로 154 일대에 위치해있다. 입주는 2026년 10월 예정이다.
  •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 8월 분양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 8월 분양

    현대엔지니어링이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A1BL에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을 8월 분양할 예정이다. 개발 호재가 집중된 첨단3지구에 공급되는 첫 공동주택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은 지하 1층~지상 20층 20개 동,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된 총 1520세대의 대단지이다. 전용면적별로는 ▲84A 1,290세대 ▲84B 230세대 등이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예상되며 그로 인해 실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 절호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유주택자는 물론 세대주, 세대원 모두 1순위로 청약할 수 있고 거주지역 제한도 없어 전국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국가 미래산업 이끌 AI 첨단도시 첨단3지구 첫 분양…굵직한 개발 호재 많아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이 들어설 첨단3지구는 AI 기반 첨단도시로 조성되고 있다. 우선 세계적 수준의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국립심뇌혈관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2025년까지 총 7576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이 공급될 계획이며 상업시설도 체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으로, 향후 완공 시 연구개발특구를 배후로 둔 고품격 자족도시의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직주근접·상업·교육·교통·자연환경까지 모두 누리는 첨단3지구 중심 생활권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은 첨단3지구의 중심 입지에 들어서는 만큼 풍부한 신도시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앞으로 조성될 첨단3지구 첨단과학산업단지는 물론 첨단1지구 첨단과학산업단지까지 직주근접성이 높으며 단지 주변으로 초·중·고교(예정부지)와 AI영재고(계획)가 위치해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중심상업지구도 조성된다. 교통도 편리하다. 호남고속도로, 광주외곽순환고속도로, 빛고을대로 등을 통해 도심접근성이 우수하고 광역교통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첨단3지구부터 상무지구까지 약 4.9km를 연결하는 최대 6차로 도로(2026년 예정)와 첨단3지구~빛고을대로 진입도로(2026년 계획)가 개통되면 교통환경은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단지 옆을 지나는 진원천변을 따라 다양한 근린공원이 계획돼 있는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자랑거리이다.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에 걸맞은 상품성 갖춰 국내를 대표하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프리미엄도 기대가 높다. 힐스테이트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0개월 이상 연속 브랜드 평판지수 1위를 기록했고 2023년 대한민국 브랜드스타 공동주택부문에서도 1위를 거머쥐었다.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은 이런 명품 브랜드에 걸맞은 혁신설계가 적용된다. 단지는 채광∙일조∙통경축∙바람길 등을 고려해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집안 곳곳에는 수납공간을 마련해 공간활용도를 높였으며 공용홀에 공용창고도 계획되어 있다. 아울러 1인 독서실, 작은 도서관, 공유 오피스, 스크린 골프, GX룸, 피트니스센터, 프라이빗 샤워실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의 견본주택은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누리로 일대에 마련되며 8월 오픈 예정이다.
  • 신생아가 코카인 중독으로 사망…원인은 마약중독 엄마 탓

    신생아가 코카인 중독으로 사망…원인은 마약중독 엄마 탓

    코카인 중독으로 사경을 헤매던 신생아가 결국 숨졌다. 현지 언론은 “코카인 중독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던 신생아가 사망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은 엄마의 책임을 가리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은 아르헨티나 차코주(州)에서 발생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34살 엄마는 아기가 의식을 잃었다면서 신생아를 안고 응급실로 들어갔다. 엄마는 병원에 오기 약 3시간 전부터 아기가 갑자기 이상증세를 보였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 했지만 상태가 악화되는 것 같아 병원으로 달려왔다고 했다. 아기는 태어난 지 21일 된 신생아였다. 의사들은 아기가 특별히 먹은 게 있는지, 약을 먹는 게 있는지 등을 물었지만 엄마는 아니라고 했다. 병원은 아기를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시켰다. 호흡곤란 등 아기가 보이는 증상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아기를 입원시킨 병원은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신생아는 저혈압에 중증 대사 장애까지 갖고 있었다. 의사 카밀라는 “신생아에게 호흡곤란에 저혈아, 중증 대사 장애까지 겹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무언가 외적 요인이 있다고 추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검사를 이어가던 병원은 신생아에게 저산소증을 진단했다. 하지만 의사들이 깜짝 놀란 건 마약중독검사 결과를 본 후였다. 신생아에게선 코카인 성분이 검출됐다. 의사 카밀라는 “코카인 성분이 검출되자 모든 의문이 풀리는 것 같았다”면서 건강한 신생아를 그 지경으로 만든 건 코카인이었다고 말했다. 아기는 이 병원에서 태어나 1주일간 입원한 뒤 엄마의 품에 안겨 집으로 갔다. 당시의 기록을 조회한 의사들은 태어났을 때 신생아에게 건강의 문제는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엄마는 코카인 중독자였다. 그는 모유를 수유하면서도 거의 매일 코카인을 투약했다. 병원에서 퇴원한 후 보름간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신생아는 코카인에 중독됐다. 의사들은 신생아를 살리기 위해 애를 썼지만 아기는 입원 12일 만에 결국 사망했다. 한편 마약중독이 늘면서 코카인 위험에 노출된 신생아 건강이 이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올해 들어 차코에서만 모유를 통해 코카인에 중독된 신생아 60명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며 다른 주까지 포함하면 아르헨티나 전국적으로 이런 사건은 수백 건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 [사설] 태풍 ‘카눈’ 한반도 관통, ‘人災’는 다시 없어야

    [사설] 태풍 ‘카눈’ 한반도 관통, ‘人災’는 다시 없어야

    북상하는 6호 태풍 ‘카눈’의 기세가 심상찮다. 지금 경로대로라면 한반도를 관통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아래서부터 위로 전국을 훑으며 치고 올라오는 태풍은 2000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극한폭우가 전국을 헤집고 수십 명의 사망자를 낸 게 불과 얼마 전이다. 약해진 지반이며 끊어진 다리조차 아직 채 복구하지 못한 상태다. 유난스러울 정도로 이번 태풍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일본 규슈를 지나 내일쯤 경남 남해에 상륙할 전망이다.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에 최대 풍속 44m의 ‘강’급 태풍이다.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는 위력이다. 기상청은 카눈이 폭우와 강풍을 동시에 몰고 올 것으로 봤다. 강원 지역에는 하루 최대 600㎜ 물폭탄이 쏟아질 것이라고 한다. 더 우려스러운 대목은 ‘굼벵이 태풍’이라는 점이다. 내륙 진입이 불가피하다면 최대한 빨리 지나가야 피해가 덜한데 카눈의 예상 속도는 15~20㎞다. 246명의 사상자와 5조여원의 피해를 안긴 역대 최악의 태풍 ‘루사’도 시속 15㎞였다. 정부는 위기경보 수준을 올리고 댐 방류량을 늘리는 등 비상태세에 들어갔다. 하천변과 산비탈 등 취약지대를 꼼꼼히 살피고 산책로나 둔치 주차장 등은 선제적으로 통제해야 한다. 재난문자 시스템과 대피경로 등도 점검해야 한다. 사전 대비에 산업 현장과 일반 가정도 예외일 수 없다. 하지만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서 보듯 아무리 대응체계를 갖추고 대비해도 실제 작동하지 않으면 헛일이다. 119는 위험 신고를 무시했고 경찰은 엉뚱한 곳으로 출동했다.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지하차도 통제 타이밍을 놓쳤다. 안전불감증과 무능, 태만 등으로 생때같은 목숨을 또 잃을 수는 없다. 예고된 재난이다. 인재 얘기가 다시 나와서는 결코 안 된다.
  • 심상찮은 태풍 카눈, 수도권 가까이 오나…10일 남해안 상륙

    심상찮은 태풍 카눈, 수도권 가까이 오나…10일 남해안 상륙

    제6호 태풍 ‘카눈’이 내륙을 관통하며 수도권을 직격하겠다. 9일부터 남해안에 위력을 드러낼 카눈은 10일 오전 경남 통영 인근 해안으로 상륙한 뒤 전국에 종일 강한 비바람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카눈이 10일 오전 9시 태풍 강도 ‘강’(최대 풍속 초속 33m 이상 44m 미만)으로 통영 서쪽 30㎞ 해상에 상륙할 것으로 8일 예보했다. 카눈은 같은 날 오후 3시쯤 강도 ‘중’(최대 풍속 초속 25m 이상 32m 미만)으로 바뀐 뒤, 충주 남쪽 100㎞를 지나가겠다. 수도권을 휩쓴 카눈은 11일 오전 3시 서울 북북동쪽 40㎞를 지나 한반도 북쪽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카눈의 예상 경로는 점차 서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우리나라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더 발달한다면 태풍을 더 서쪽으로 밀어낼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일본 남해상에서 생겨난 7호 태풍 ‘란’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변수다. 다른 나라는 우리나라 기상청보다 카눈이 더 서쪽에서 이동한다는 예보를 내놨다. 다만 기상청은 “카눈이 서해안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은 낮다”면서 “북상하면서부터 강한 비바람이 예상돼 전국 어디든 안전한 곳이 없다”고 덧붙였다. 9일 낮 오후와 밤 각각 제주도와 남해안에 태풍특보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남해안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0m인 강풍이 예상된다. 10일 새벽에는 전라권과 경상권, 충청 남부 등에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5~35m에 달하는 강풍이 불겠다. 이후 같은 날 나머지 충청권과 강원도, 수도권에 태풍특보가 발효되겠다. 9~11일 강원 영동에 최대 600㎜의 물폭탄이 쏟아지겠다. 경상권과 전라권, 제주 산간에선 많게는 300㎜, 수도권과 강원 영서 150㎜, 충청권 200㎜의 비가 내리겠다. 특히 강원 영동에선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호우가 올 수 있다. 경상권 해안, 경상 서부 내륙, 전라 동부, 제주도 시간당 40~60㎜, 수도권 등 나머지 지역도 시간당 30㎜ 안팎의 비가 올 수 있다. 과거 폭염 때 태풍이 다가오면 강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태풍이 빠르게 밀려 올라갔지만 이번엔 상황이 정반대다. 북태평양 고기압이나 티베트 고기압의 가장자리가 우리나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서다. 카눈은 다른 태풍의 절반 수준인 시속 10~20㎞로 느리게 지나가겠다. 그만큼 전국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환경부는 제6호 태풍 ‘카눈’ 상륙에 대비해 다목적댐 예비 방류로 사전 수위조절에 나섰다. 현재 20개 다목적댐의 저수율은 61%로 예년(52%)대비 117% 수준으로, 장마 이후 태풍에 대비해 298㎜ 상당의 강우를 추가로 저장할 수 있는 총 47억 8000t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했다. 추가 예비 방류로 다목적댐의 물그릇도 확보한다. 한편 이날 오후 8시부터 부산항 항만 운영이 중단되면서 신항·북항 컨테이너 부두에 접안한 선박 등이 피항에 들어갔다.
  • 억압받는 여성들의 강렬한 욕망과 춤 ‘베르나르다 알바’

    억압받는 여성들의 강렬한 욕망과 춤 ‘베르나르다 알바’

    권위적인 엄마가 딸들의 인생을 극도로 통제하고 억압한다. 한창 마음이 불타오를 시기에 괜찮은 남자라곤 하나밖에 모르고 다섯 자매 중 세 명이나 그 남자를 두고 사랑을 다툰다. 무겁고 섬뜩한 설정이 뭔가 심상치 않은 이야기가 펼쳐지리란 것을 예고한다.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 중인 ‘베르나르다 알바’는 보통의 뮤지컬과는 다른 결을 가진 작품이다.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뮤지컬이 아름다운 멜로디로 절절한 사랑을 노래하고, 남자 주인공은 왕자님처럼 등장해 여자 주인공을 반하게 만들고, 사랑을 표현하는 멋진 춤까지 선보이는 것과 달리 ‘베르나르다 알바’는 대체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 남자 주인공도 등장하지 않은 채 사랑 이야기를 전개한다. 작품은 1930년대 초 스페인 남부 지방 어느 마을에 사는 여인 베르나르다 알바가 두 번째 남편의 8년상을 치르는 동안 다섯 딸에게 극도로 절제된 삶을 강요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알바는 “이제는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이라는 선언과 함께 “내 보호 안에서만 편안하게 숨 쉴 수 있지”라고 말하며 딸들에게 검은 상복을 입히고 지내도록 한다. 자유를 갈망하는 딸들에게는 봉쇄 수도원에 사는 것 같은 삶이 주어졌을 뿐이다.어두운 배경과 검은 옷을 입고 나서는 배우들로 긴장감이 높아진 무대에선 욕망의 대결이 펼쳐진다. 첫째 딸 앙구스티아스가 젊고 잘생긴 청년 뻬뻬와 결혼을 약속하자 동생들이 밀회를 즐기거나 그의 사진을 훔치는 등 사랑과 질투, 온갖 욕구가 뒤엉켜 갈등이 증폭된다. 광기가 점점 폭발하는 중에도 누구도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않는 이야기는 끝내 비극을 향해 달려간다. 극을 풀어가는 백미는 플라멩코다. 손뼉과 발바닥 소리가 만드는 리듬과 강렬한 춤사위가 자매들의 내면의 상태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뻬뻬를 비롯해 그 어떤 남자도 등장하지 않는 상황 속에 10명의 여자 배우들의 목소리와 움직임만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도 색다르다. 스페인 시인이자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1898~1936)가 쓴 희곡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이 원작이다. 밀도 높은 긴장감이 공연 내내 팽팽하고 뮤지컬이지만 연극 같기도 한 매력이 있다. 국내에선 2018년 초연, 2021년 재연에 이어 이번이 삼연째다. 이번 시즌 처음 합류한 변유정 연출은 “초연과 재연을 통해 쌓인 작품의 미학적 특징을 유지하면서 알바를 중심으로 인물 간 심리적 구도와 배우들의 밀도 있는 에너지가 잘 드러나도록 무대, 안무, 조명, 의상을 새롭게 바꿨다”고 설명했다. 6일이 마지막 공연이다.
  • [단독] “악성민원, 녹음 시작합니다”… 국세청, 대민공무원 보호 나섰다

    [단독] “악성민원, 녹음 시작합니다”… 국세청, 대민공무원 보호 나섰다

    국세청이 3일 전국 133개 세무서 민원봉사실에서 근무하는 세무 공무원들에게 민원인 응대 시 사용할 녹음기 보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악성 민원인을 대면 응대할 때 녹음 채증을 하는 용도다. 전국 모든 세무서 민원실에 녹음기를 배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경기 동화성세무서 A민원봉사실장이 민원인을 응대하다 실신해 이날까지 11일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이 민원실 녹음기 배치의 기폭제가 됐다. 대민 공무원이 위기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커졌고, 국세청이 적극 조치를 취한 것이다. 녹음 방식 대응이 세무서뿐 아니라 주민센터,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교사 등 대면 업무를 맡는 다른 공무원 직군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녹음기는 목에 거는 신분증 케이스 모양이다. 직원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민원인에게 대화를 녹음한다고 고지한 뒤 녹음을 시작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공무원은 민원처리법 시행령, 개인정보보호법, 통신비밀보호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민원인을 응대할 때 녹음을 할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전화 자동 녹음 등이 활성화됐지만 대면 공무원들도 필요시 녹음을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공무상 녹음을 허용하는 규정이 있어도 공무원들이 민원인 음성을 녹음하는 일은 흔하지 않았다. A실장의 사례도 실신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민원인의 음성 증거는 없이 폐쇄회로(CC)TV 영상과 주변 목격자들의 증언만 있어 국세청은 악성 민원 때문에 의식을 잃었다는 인과관계 규명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으로 학교에선 학생 측이 교사의 발언을 녹음해 민·형사 소송 증거로 제출하는 일이 벌어지는 터라 공무원과 비공무원 간 대응력 격차를 둘러싼 논란도 일고 있다. 국세청이 악성 민원에 맞서 강력 대응에 나선 것은 전국 세무서 민원봉사실마다 매일같이 고성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납세 의무에 따라 세금을 내는 행위를 민원인 관점에서 읽으면 ‘지출해야 한다’는 뜻이니 그 어떤 관공서보다 민원의 강도가 센 편이다. 폭언과 욕설을 넘어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거나 흉기를 들고 찾아오는 일이 벌어질 때도 있다. 민원봉사실뿐 아니라 과세 부서에도 민원 창구가 따로 있기 때문에 사실상 세무 공무원 전부가 악성 민원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내가 낸 세금으로 월급 받는 주제에”라는 말을 앞세워 민원인이 폭력적 언사를 해도 공무원은 절차에 따라 응대해야 한다. 민원인에게 진정 요청을 하거나 동료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되면 119나 경찰에 신고하는 식이다. 국세청이 악성 민원인 대면 시 채증용 녹음기를 전국 민원봉사실에 보급했지만, 이 또한 사후 분쟁이 발생했을 때 유용한 장치다. 시중은행에서 활용하는 청원경찰 배치는 연 100억원가량 예산이 든다는 이유로 도입되지 않고 있다. 민원의 빈도가 증가하고 그중 악성 민원이 동반해서 늘어나는 와중에 경기 동화성세무서의 A실장이 민원인을 응대하다 실신하는 일이 벌어지자 세무 공무원들 사이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확산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2만여 직원 대부분이 직간접적으로 악성 민원인을 응대한 경험이 있다 보니 A실장 사례를 남 일 같지 않게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실장이 실신한 이후 국세청에선 조직적인 대응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오호선 중부국세청장은 대응력을 강화한 민원 응대 요령 매뉴얼을 만들어 경기 지역 관할 세무서에 배포했다. 국세청이 이날 민원인 대화 채증을 위한 녹음기를 신속 보급한 것도 같은 맥락의 조치다. 그러나 세무 공무원들 사이에서 녹음·난동·협박 등의 수단을 총동원하는 일부 민원인으로부터 업무수행 중인 공무원들을 보호할 더욱 획기적인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확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청원경찰 배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가장 많이 제기된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녹음기를 보급한 데 이어 악성 민원 대응 및 직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 폭염작업 금지 의무화法 답보… 행정조치 먼저 vs 법안처리 먼저

    폭염작업 금지 의무화法 답보… 행정조치 먼저 vs 법안처리 먼저

    폭염이 기승함에 따라 야외에서 작업하는 근로자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졌지만 폭염 시 ‘작업 중지 의무화’를 골자로 한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안 논의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야당은 개정안의 빠른 처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여당은 입법보다 행정 조치를 통한 긴급 개입을 주장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원내 대책 후 기자들을 만나 산안법 개정안 처리에 대해 “당장 심사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고 한다 해도 당장 현장에서 시행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라면서 “법안은 (오는 16일) 8월 국회가 열리면 양당 간 협의를 통해 법안심사에 착수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여당으로서는 법안 처리를 기다릴 수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날 폭염 속에 현장 점검차 서울의 한 경로당을 방문한 윤 원내대표는 전국 6만 8000여곳의 경로당에 냉방비 10만원씩을 특별 지원하겠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산안법을 빠르게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일 노동 현장을 찾아 “산안법 개정안을 8월 내 처리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여당의 협조를 구한 바 있다.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된 산안법 개정안은 모두 7건이다. 대부분이 폭염 등 이상 기후 발생 시 근로자의 안전을 강화하자는 취지의 내용이다. 현행법은 ‘산업재해 발생 시,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 즉시 작업을 중지시키고 근로자를 작업 장소에 대피시키는 등 안전 보건에 관한 필요 조치를 해야 한다’고만 돼 있어 구체적인 위험 등을 명시해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정치권은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폭염 속 탈진 환자가 속출하자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긴급히 군용텐트 등 가용한 모든 대형텐트를 동원하고 텐트용 에어컨을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만에 하나 인명사고라도 나면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이건 재난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간척지는 폭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예견된 일이었다. 당장 행사 중단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 다음주 ‘폭염경보’급 불가마…태풍 ‘카눈’ 일본 향할듯

    다음주 ‘폭염경보’급 불가마…태풍 ‘카눈’ 일본 향할듯

    체감온도 이번주와 비슷…열대야도 지속한국공항공사, 폭염대책본부 가동·현장점검 숨이 막힐 듯한 ‘폭염경보’ 수준의 더위가 다음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3일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이 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오르겠다”고 밝혔다. 주말 낮 최고기온은 30~36도로 예보됐다. 한반도가 덥고 습한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데다가 동중국해상에서 정체하는 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로 열과 수증기를 뿜어내고 있다. 낮에 쌓인 열이 충분히 식지 못해 열대야도 계속되겠다. 밤 기온이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도 나타났다. 강원 강릉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30.5를 기록했다. 강릉은 이날 오후 1시 34분에도 낮 최고기온이 38.4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6.7일(2일 기준)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폭염으로 인한 재해는 심상치 않다. 기상청은 “올해는 습도가 높아 더 덥게 느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음주 최고기온이 떨어져도 습도가 비슷해 체감온도는 이번주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북서쪽으로 이동하던 카눈은 4일 방향을 틀면서 일본 규슈 남쪽 해상으로 동북 동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눈은 7~8일쯤 일본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로는 유동적이다. 5일까지는 달의 인력이 강한 대조기까지 겹치는 데다가 태풍 영향으로 제주와 남해안에 높은 물결이 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폭염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폭염대책본부로 확대 가동하고, 전국 14개 공항에서 폭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항별 현장특별점검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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