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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C, 2년째 적자 내고도 성과급 잔치

    정부로부터 외환보유고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한국투자공사(KIC)가 2년 연속 적자를 내고도 성과급을 늘리고 접대비를 펑펑 쓰는 등 방만한 경영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수익률이 낮은 일본채권을 의무적으로 매입, 연간 364억원의 투자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국회 재정경제위의 국정감사에서 이한구·안택수 한나라당,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 등은 KIC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했다. 이들에 따르면 KIC는 2005년 17억 8000만원,2006년 51억 30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에도 7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지난해 성과급으로 임원 1인당 5300만원, 직원 1인당 947만원을 지급했다.2005년보다 각각 1.5배,1.8배 늘었다.2년간 투자한 실적이 없고 고과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지급하는 게 원칙인데 임·직원에게 일률적으로 지급했다. 이에 따라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복리·후생비를 포함해 1억 274만원으로 공기업 최고 수준이다.1인당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2억원으로 ‘신이 내린 직장’으로 불리는 산업은행의 1억 7000만원을 능가했다. 심상정 의원은 “연말 평가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KIC 내부규정을 적용하면 성과급을 지급할 근거가 없다.”면서 “고액 연봉도 모자라 적자의 10% 이상을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은 국민혈세를 낭비한 일”이라고 말했다. 홍석주 KIC 사장은 “투자를 할 수 있는 프로세스와 관련된 시스템을 만들고 각각의 평가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했다.”면서 “내년 1분기 중 200억달러를 모두 투자하고 내년부터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탈세 의혹·뒷조사 공방

    22일 국회 재경위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각종 탈세 의혹을 거론하며 파상공세를 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도 국세청의 이 후보 표적조사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상당수 ‘친(親)박근혜’ 성향 의원들이 이 후보 방어에 가담하지 않은 덕택에 국감은 험악한 충돌 없이 진행됐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이 후보 관련 납세자료의 공개를 재경위 차원에서 국세청에 강제하자고 제안했으나, 한나라당의 반대로 채택되지 않았다. ●친박 의원들 이 후보 방어 가담 안해 통합신당 송영길 의원은 이 후보가 김경준씨와 함께 설립했던 LKe뱅크와 관련,“2001년 2월 이 회사 주식을 외국계 회사에 매각할 당시 양도소득세 등 3억 5000여만원을 탈루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의원도 이 후보가 MAF라는 역외펀드를 이용한 순환출자를 통해 돈세탁과 함께 BBK를 실질적으로 지배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는 이 후보측 자신이 미국 법원에 낸 소장에 나와 있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이 후보 및 친인척들이 전국에 사놓은 부동산은 85만 9000평으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 47개를 지을 수 있는 면적”이라면서 “국세청은 엄정한 과세와 함께 자금출처를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전군표 국세청장은 “개인 납세자료는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거나 “분석해 보겠다.”는 대답으로 의원들의 압박을 피해갔다. ●이 후보 일가 부동산 축구장 47개 면적 반격에 나선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국세청의 이 후보 뒷조사 의혹과 관련,“국세청과 국정원 등 사정기관이 동시에 이 후보 사찰에 동원됐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지난해 9월 이 후보와 친인척의 재산검증 및 결과보고서를 작성했던 본청 조사1과 직원들이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종구 의원도 “국세청이 과세기간이 지난 야당후보의 수십년 전 부동산 자료를 뒤지고도 수시로 말을 바꾸고 이를 정당화하는 것은 본연의 임무를 이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정윤재 게이트와 관련,“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의 요청을 받고 김상진씨로부터 뇌물을 수수하는 한편 탈세방법을 안내해 주고 제보자의 신원까지 알려준 것은 심각한 기강해이”라고 역공을 폈다. 이에 전 청장은 “이 후보에 대한 조사는 일선 세무서의 일상적 업무였다.”면서 “지난 6년7개월 동안 이 후보 및 친인척 12명에 대해 49차례 조회하면서 모두 79건을 조사했다. 평균적으로 많은 횟수가 아니며, 이 정도 횟수는 수만명에 이른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올 4월부터는 (정치적 논란을 우려해)대선주자 27명, 가족 81명 등의 전산자료 조회를 일체 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금산분리 존폐’논쟁

    ‘금산분리 존폐’논쟁

    기업집단이 은행을 소유하지 못하게 한 금산분리 원칙 존폐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19일 격화됐다. 대선 후보들의 경제관을 투영하는 바로미터로 금산분리가 부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금산분리 원칙을 지키자는 입장이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를 완화해 대기업 그룹도 은행업에 진출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금산분리 완화를 시사한 참여정부 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금산분리 유지를 촉구하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후보가 어제 해외자본인 론스타가 건설업과 은행업을 동시에 영위한 적이 있다고 예를 들면서 금산분리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신당이 견지하는 금산분리 원칙은 엄밀히 말해 은행과 산업을 분리하는 ‘은산분리’로써 차별화된 성장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중 자금이 경색되면 은산분리 해제로 인해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게 서민과 중소기업”이라면서 “10년 전 일부 재벌사들의 금융사와 종금사가 사금고화돼 금융위기를 부른 게 생생하다.”고 우려했다. ●“금산분리완화 정부·삼성 유착 의혹” 김진표 정책위의장은 “이 후보가 글로벌스탠더드에 맞게 금산분리를 완화해야 한다고 했는데, 세계금융을 선도하는 미국이 은행에 관하여 금산분리를 지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전날 이 후보의 주장이 100%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산분리 완화가 재벌 편들기라면, 오히려 금산분리를 고집하는 것은 외국자본 편들기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한 뒤,“국내 산업이 은행을 인수하지 못하게 되면, 결국 국내에서는 외국 금융기관 외에 살 데가 없다.”고 현실적인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 정책위의장은 또 “외환위기의 발단은 재벌의 종금사 소유가 아니라 정부의 외환관리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우리는 제2금융권부터 완화하고 그 다음에 일반은행을 완화하는 등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선대위 경제2분과위원장인 윤건영 의원도 “은행을 설립 또는 인수할 때 건전 운용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지 감독기관이 적정성 테스트를 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금산분리는 결국 사후감독을 철저히 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측 심상정 선대위원장은 금산분리 문제와 관련,“정 후보가 모처럼 옳은 얘기를 했지만, 정 후보는 우선 참여정부의 금산분리 완화 배경에 대해 분명하게 말해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심 의원은 또 “금산분리 정책이 무너져 내린 데는 삼성과 참여정부 유착이 자리잡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은총재 “산업자본 은행경영 신중을” 한편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에서 금산 분리 정책과 관련,“산업자본이 은행 경영에 참여한다는 의미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다.”면서 “한은은 이 문제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외국의 경우 법률로 산업자본의 은행 참여를 제한한 국가도 있고 법률로 제한하지 않는 국가도 있지만 법률로 규정해놓지 않은 국가에서도 산업자본이 은행업에 참여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은행의 경영이 금융논리가 아닌 다른 힘에 의해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 먼저 조성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두걸 홍희경 구동회기자 douzirl@seoul.co.kr
  • 부동산 공시價 2년새 34% ‘껑충’

    부동산 공시價 2년새 34% ‘껑충’

    국내 부동산 공시가격의 총액이 2년새 34%가 늘어 4000조원에 육박했다. 상장주식 시가총액과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4∼5배에 이르는 데다 선진국과 비교해도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 거품 파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16일 재정경제부가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에게 제출한 ‘부동산 유형별 가액 현황’(2007년 1월1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의 공시가격 총액은 3825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상장주식총액 777조원과 명목 GDP 848조원의 각각 4.9배,4.5배에 이르는 규모다. 심 의원은 “공시가격이 시세의 80% 수준임을 감안할 때 실제 부동산 가격 총액은 450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파트·단독·연립·다세대주택의 공시가격 총액은 1569조원, 토지(주택 부속토지 제외)와 상가 등 건물의 공시가격은 각각 2034조원과 222조원으로 파악됐다. 주택을 부문별로 보면 아파트가 1131조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단독주택 327조원, 연립·다세대주택 111조원 등 순이었다. 토지는 전체 공시지가 2911조원에 포함돼 따로 공시되지 않은 주택 부속토지분(주택 공시가격 총액의 55.8%,877조원)을 뺀 수치다. 부동산 공시가격 총액은 2년 전과 비교해 34.4%,979조원이 증가했다. 주택은 44.9%,486조원이 늘었으며 이 가운데 아파트가 59.1%,420조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립·다세대는 58.6%,41조원, 단독주택은 8.3%,25조원 늘었다. 토지는 29.5%,463조원이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 부동산 값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높은 수준이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국민경제계산 보고서(2000년말 기준)에 따르면 일본의 부동산 가치 총액은 1455조엔(약 1경 4000조원)으로 우리나라보다 4배 많다. 그러나 GDP 규모로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7분의1 수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경제 규모에 비해 적지 않은 ‘거품’이 끼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정부 안팎에서는 현재 4배를 넘는 우리나라의 GDP 대비 부동산 값 비율은 과거 일본의 부동산 거품 붕괴 직전 수치를 웃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재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재산에 비해 부동산 값이 상대적으로 높아 ‘거품’이 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과거 일본과 같은 전체 시스템 차원의 부실로는 번질 가능성이 낮아 급속한 부동산 가격 붕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UCC명예기자단] 민노당 선대위 출범식 문화행사

    민주노동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대선승리결의대회가 1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렸다. 권영길 후보는 이날 출범식에서 “이 나라 민중은 행복하게 살 권리를 빼앗겼다.”면서 “이제 민중의 힘으로 국민의 힘으로 밥과 지갑을 되찾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발표된 선대위는 문성현 대표와 노회찬, 심상정 의원 등 7인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서울신문·프리챌 UCC명예기자 김창경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권영길 “사람과 희망의 경제 열겠다”

    권영길 “사람과 희망의 경제 열겠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해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지만 유연화는 결국 대량 해고를 의미한다. 나의 경제정책은 사람의 경제, 희망의 경제다.” 민주노동당 17대 대선 후보로 선출된 권영길(얼굴) 후보가 16일 광주 5·18 국립묘지를 방문해 이명박 후보에 대립각을 세우며 대선 후보 첫 행보를 시작했다. 앞서 권 후보는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노당 대선후보 선출대회 결선 투표에서 유효투표 3만 6231표 중 1만 9109표(52.74%)를 획득해 1만 7122표(47.26%)를 얻은 심상정 후보를 1987표차로 누르고 민노당 대선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창당주역’인 권 후보는 1997년 대선 국민승리21 후보,2002년 민노당 후보에 이은 세 번째 대선 후보로 나서게 됐다. 한나라당이 지난달 20일 가장 먼저 이 후보를 확정한 데 이어 민노당이 이날 권 후보를 선출했고, 다음달 15일과 16일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후보를 확정하게 되면 본선 4자 구도의 윤곽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대권 3수…진보 터줏대감

    민주노동당의 17대 대선후보로 선출된 ‘창업주´ 권영길 후보는 조직력과 경륜으로 험난한 ‘경선 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 권 후보는 스스로를 민노당의 주춧돌이라고 평한다.1988년 언론노조 초대 위원장,1996년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2000년 민주노동당 초대 당 대표 등 그가 걸어온 길은 진보진영의 토대가 됐다. 그는 이번 만큼은 대선 승리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선 기간 내내 ‘전략적 선택´을 강조했다. 심상정·노회찬 두 후보에 비해 출마 선언도 늦었지만 당 경선보다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다. ●조직력·경륜으로 승리 이끌어 후보로 선출되자마자 100만 민중대회를 열어 강고한 진보대연합을 구축, 내년 총선까지 연계하겠다는 복안을 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반대와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쥐고 선명한 정책 대결로 승부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대권 삼수의 길은 만만찮다. 경선에서의 ‘조직력의 승리´가 오히려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경선에서 당내 최대 정파가 권 후보를 공개 지지한 탓에 심·노 후보의 ‘정파 담합´이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아깝게 탈락한 심·노 후보에게 대선과 내년 총선에서의 역할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이들 지지자까지 규합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로 꼽혀진다. ●기자에서 노동운동가로 1941년 일본에서 태어난 권 후보는 부인 강지연(64)씨와의 사이에 딸 혜원(38·미 코넬대 박사과정)씨, 아들 호근(37·건축가)·성근(35·번역가)씨를 뒀다. 서울신문 기자와 파리특파원(1980∼1987년)을 거쳐, 언론노조와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을,2002년 민노당 초대 당 대표를 역임했다.1997년(국민승리21)과 2002년 민노당 대선후보로 선출됐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노 15일 대선후보 확정

    민주노동당은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17대 대통령후보 선출대회를 열어 결선투표 개표를 통해 권영길 후보와 심상정 후보 중 대선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결선투표는 당원 5만 119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오프라인 투표와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돼 14일 오후 6시 종료됐다. 휴대전화로 투표 시스템에 접속해 이뤄지는 온라인 투표는 15일 정오에 마무리된다. 권 후보는 지난 9일 1차 경선 때 과반수에 못 미치는 누적 득표율 49.4%로 26.1%를 얻은 심상정 후보와 결선투표에 올랐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沈“네거티브 말라” 權“그런 적 없다”

    오는 15일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는 민주노동당 권영길·심상정 후보가 13일 ‘맞짱’ 토론을 펼쳤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한강 CMB 케이블 TV에서 열린 인터넷 토론에서 두 후보는 지난 1차 경선의 네거티브 공방과 경제 정책 등을 주제로 뜨거운 설전을 주고 받았다. 공세는 심 후보가 먼저 했다. 심 후보는 이날 “권 후보 캠프가 노회찬 후보에 대한 지나친 네거티브 공세로 당의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며 권 후보에게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권 후보는 “우리는 절대 그런 전략을 구사한 적이 없다. 이 발언에 대해 심 후보는 책임을 져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번 대선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경제분야 토론에서 두 후보는 신경전을 폈다. 권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맞설 수 있는 희망과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심 후보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철학에만 얽매여 있는 민노당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맞섰다. 심 후보가 자신이 여성 후보로서 본선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역설하자 권 후보는 “우리나라 선거에는 이상하게도 여성이 여성을 잘 뽑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여론조사에 심 후보는 순위 안에 끼지도 못한다.”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대선 승리 전략에 대한 질문에는 두 후보 모두 진보와 보수, 범 민노당과 범 한나라당의 구도로 가야 한다며 이미 몰락한 범여권은 이번 대선에 낄 자리가 없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민노당의 희망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민노당의 희망

    마이너리그의 희망을 봤다. 프로야구가 아니라 민주노동당 얘기다. 대통령후보 선출 게임에서 민주노동당은 아무래도 한나라당이나 대통합민주신당에 비해 마이너리그다. 당 지지도나 국민들의 관심도, 예비후보들의 지지율 등을 종합적으로 봐도 그렇다. 3부 리그라는 촌평까지 듣는 민노당이지만 의미있는 변화의 몸부림은 일고 있었다. 당내 최대 정파인 자주파의 전폭적 지지를 등에 업은 권영길 후보의 손쉬운 승리로 막을 내릴 것 같았던 대선 후보 경선이 권 후보와 심상정 후보의 결선투표로 최종 승자가 가려지게 된 것은 그런 변화의 움직임을 방증한다.‘대세론’으로 밀어붙인 권 후보가 무난하게 1차에서 승리, 대선전에 내리 세 번 출마하는 진기록을 세울 것으로 생각했다. 그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권 후보는 과반 확보에 실패했고, 확실한 3등으로 여겼던 심 후보가 막판 대단한 뒷심으로 2위까지 치고 올라가 권 후보와 결승전을 치르게 된 것. 심 후보의 말대로 ‘심바람’이 권 후보의 대세론을 막은 셈이다. 최종 승자가 누가 되든, 민노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2차 투표까지 갔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가 아닐까. 창당 이래 첫 경선이란 점도 그렇다. 민노당의 결선 투표는 양김(김영삼·김대중)이 처음 맞붙은 1970년 신민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연상케 한다. 그 때도 1차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어 2차 결선투표를 했었다. 김대중 후보가 1차 2위를 딛고 결선투표에서 1차 1위였던 김영삼 후보를 제치고 뒤집기 드라마를 연출했는데, 민노당의 결선 투표 역시 그런 극적 승부를 보여줄 것인지, 아니면 권 후보가 대세론을 더욱 밀어붙여 1주일 늦춰진 월계관을 찾아갈 것인지, 또 권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그의 득표율은 얼마가 될 것인지 관심은 커져가고 있다. 이런 관심 자체가 민노당으로선 고무적인 일이다. 민노당은 정체성이 가장 뛰어난 정당이다. 민노당의 당원들에게는 ‘골수’ ‘진성’이란 수식어를 붙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러나 최근들어 대중의 지지나 관심이 점차 엷어지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른바 민심과의 괴리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이를 철학과 과학으로 설명한다. 김 교수는 “민노당은 제 정당 가운데 철학만큼은 투철하다. 그러나 과학적 접근은 갈수록 뒤처지고 있다. 민노당으로선 실용적 자세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의 ‘정체성’은 뛰어나지만, 민심을 꿰뚫어 보는 능력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곧 당이 정체돼 있다는 것을 뜻한다. 당이 지나치게 민주노총화(化)돼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민노당은 2004년 총선 때 13%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계속 하락세다. 요즘은 당 지지율이 10%를 넘기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민노당이 실용주의 모드를 적극 수용한다면 보수 정당의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고, 정국 운영의 캐스팅 보트 역할도 가능하다. 마의 20% 지지율도 불가능한 얘기만은 아니다. ‘심바람’ 현상은 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물론 아직 강풍은 아니지만. 정체성이 뛰어나다고 해도 ‘고인 물’이 돼서는 안 된다. 바깥에서 입출입이 자유로우면서도 정체성을 지켜 나갈 때 당의 생명력은 더 커질 것이다. 정체성을 승화 발전시키면서 그동안 왜 민심과 따로 놀았는지, 그런 민심을 끌어올 방안은 무엇인지 민노당은 깊은 고민을 해야 할 때다.15일 결선투표 결과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jthan@seoul.co.kr
  • 심상정은 누구

    민주노동당 심상정(48) 의원은 학창시절부터 노동운동의 길을 걸었다. 심 의원은 지난 1978년 서울대 역사교육과에 입학했다. 상아탑에 머무르지 않고 입학 이듬해 구로공단에 취업하면서 노동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1983년 대학을 졸업하고는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1983년 대우어패럴노조 결성에 이어 1985년 구로동맹파업에 참여했다. 이때 파업 주모자로 지명수배되기도 했다. 이후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을 거쳐 1990년 전노협 쟁의국장,2000년 금속산업연맹 사무차장,2001년 금속노조 사무처장을 잇달아 맡아 남성 중심의 노동 현장에서 앞장섰다. 남편 이승배씨도 노동운동을 함께하다 만났다. 출판사를 하던 남편은 지금은 외조에 전념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항상 과격한 별명이 따라 다녔다. 전노협 쟁의국장 때 지금은 문화재청장인 유홍준씨가 ‘무력부장’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현대·대우 등 대공장 조합원들을 상대하는 금속노조 사무처장을 연임하면서 ‘철의 여인’이란 별명을 얻었다. 2004년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뽑은 ‘비례대표 1번’으로 17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심 의원의 능력이 더욱 빛을 발했다. 초선이지만 눈부신 의정활동으로 각광을 받았다. 국정감사나 재경위원회 등에서 핵심을 찌르는 ‘송곳질문’으로 정부 관료들에게 ‘경계 1호’로 꼽힌다. 언론매체가 초선 의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최고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는 2005년과 2006년 연거푸 여성 의원 중 의정활동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며 대선 후보 반열에 올랐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심상정 “노회찬과 연대해 ‘젊은 진보’로 승부”

    심상정 “노회찬과 연대해 ‘젊은 진보’로 승부”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흔히 ‘철의 여인’으로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서노련 중앙위원장에, 전노협 쟁의국장, 민주노총에서도 가장 전투적인 금속연맹에서 사무처장을 역임했던 이력 탓일 게다. 민노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해 ‘까다로운’ 재정경제위에서 눈부신 활약상을 보였다. 이제는 ‘민노당 대선 결선후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난 9일의 당 대선후보 선출대회에서 정치 선배 권영길 후보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심 후보는 11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진보정당답지 않은 정체된 모습을 바꾸라는 당원들의 바람이 모아진 것”이라며 자신의 결선 진출 배경을 짚었다. 생각해 보니 당권도 아닌 대권 레이스의 공약으론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당 혁신’이 심 후보의 첫 공약이다. 당이 ‘서민’‘서민’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으로 서민의 삶을 책임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심풍(沈風)’으로 모아졌다고 받아들였다. ●“범여와 연대가능성 없어” 권 후보의 승기가 꺾인 이유도 분명하게 말한다. 심 후보는 “권 후보가 정파투표에다, 모든 선거자원을 동원했지만 절반을 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심 후보는 이를 진보정당이 이제 젊고 역동적이었으면 좋겠다는 당심으로 이해했다고 한다. 더 보태자면 당이 반대 운동을 넘어서 집권 능력을 보여주는 게 과제인데, 그러려면 정책과 지지자 중심의 확고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권 후보의 역할은 이번 대선에서 끝나고 진취적인 추진력으로 당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심 후보는 확신했다. 그러나 권 후보는 심 후보의 강세지역인 제주와 경북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조직선거라고 비판하기엔 머쓱한 결과가 아니냐는 반문이다. 심 후보는 “권 후보에 대한 지지를 온전히 정파투표라고 결론짓는 것은 지나친 평가”라면서도 “문제는 개인의 소신을 폄하할 정도의 정파투표가 이루어졌던 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오는 15일까지 치러지는 결선투표는 본선 경쟁력을 따지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심상정의 출마로 더 이상 NL-PD식 낡은 구도는 안 된다는 게 확인됐다. 당의 역동적인 변화를 위해서도 심상정을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1차 투표가 ‘권영길이냐 아니냐.’였다면 결선투표는 ‘심상정이냐 아니냐.’로 갈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함께 당 혁신을 주장했던 노회찬 후보와의 연대가 중요할 것 같다. 이어 “대선 승리와 당의 변화를 위해서도 노 후보 지지자들이 심상정으로 결집할 것”이라면서 “노 후보가 ‘심 후보 당선이 가장 큰 위로’라고 축하해줬다.”며 심·노 연대를 확신했다. ●유시민이 범여 다크호스 인터뷰 중간, 노 후보 지지자가 전화를 걸어 심 후보를 격려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노 후보의 석패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당원들은 노 후보의 역량이 개인보다는 당에 대한 책임으로 발휘되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경선 결과가 전체 대선정국에 어느 정도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는지 질문을 던졌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은 범한나라당과 범민노당 전선으로 갈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범여권을 향해 ‘실패하고 배신한 민주개혁세력의 잔해’라고 못박았다. 때문에 범여권과의 ‘연대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그의 의지다. 범여권 후보군 중에서는 “유시민 후보가 다크호스인 것 같다.”며 “이명박·심상정·유시민 구도가 되면 정말 재밌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번 대선이 경제가 정치의 중심을 차지하는 첫 선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경제대통령을 내건 후보만 해도 여러 명이다. ●“문국현은 선한 CEO 경제론 불과” 특히 문국현 후보에 대해 “사람 중심의 경제를 내걸었지만 ‘선한 CEO경제론’에 불과하다.”면서 “제2의 노풍을 기대하지만 문 후보는 노 후보와 달리 전략적 지지기반도 없다. 범여권 경선이 패잔병 리그다 보니 상대적으로 부각될 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심 후보는 필승카드로 ‘여성’을 강조했다. 심 후보는 “보수정당이 여성 후보 만드는 데 반세기가 걸렸지만 진보정당은 7년 만에 해냈다. 본선에서 보수진영의 남성후보와 진보진영의 여성후보가 맞붙는 것만 해도 빅리그가 되지 않겠나.”고 기대했다. 심상정 하면 ‘절제와 소신’만 떠올리니 엄마, 아줌마로서의 생활정치인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며 아쉬워했다. 김수희의 ‘고독한 연인’을 멋드러지게 부르던 그를 기억하고 있는 기자는 “앞으로 시간이 많을 것”이라는 위로밖에 건네지 못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정당정치 모범 보이는 민노당 경선

    민주노동당 대통령후보 선출과정이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권영길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 심상정 후보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민노당 경선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다른 정당들과 비교할 때 그래도 선진정치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범여권의 대표 정당을 자처하는 대통합민주신당은 민노당 경선에서 배워야 한다. 민노당은 순회 경선을 통해 정책토론을 활발히 벌였다.1위를 달린 권 후보는 북한 혁명열사릉 방문 등 남북관계의 획기적 변화에 민노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색깔을 뚜렷이 했다. 권 후보의 조직표가 가동되긴 했으나 기본적으로 정책선거에 충실했다. 당초 꼴찌로 여겨진 심 후보는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 서민후보 이미지로 2등으로 도약했다. 심 후보는 매주 두세차례 공약을 발표하고, 사전준비가 돋보이는 정책자료집을 다양하게 내놓았다. 무엇보다 민노당 경선은 정당정치의 모범을 보여 줬다. 당이 마련한 경선 룰을 놓고 후보들간 잡음이 없었다. 또 당비를 낸 진성당원에게 투표권을 줌으로써 대통합민주신당처럼 동원 혹은 유령 선거권자 논란이 없었고, 온라인 투표를 병행했음에도 대리투표·공개투표 등의 잡음이 나오지 않았다. 민노당은 2004년 총선에서 10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하지만 그 이후 국민 다수를 껴안을 정책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고, 당 지지율은 정체상태에 빠졌다. 이번 대선후보 선출과정은 민노당에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이다. 세번째 대통령에 도전하는 권 후보, 탄탄한 정책으로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심 후보. 인물과 내용에서 흥행요소는 충분하다고 본다. 두 후보가 국민의 가슴에 와닿는 정책 비전을 제시하고 페어플레이를 펼쳐 진보·개혁적 민심이 민노당을 주목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 권영길 본선 직행 좌절…沈風 매서웠다

    권영길 본선 직행 좌절…沈風 매서웠다

    ‘심풍(沈風)에 발목 잡힌 권영길 대세론’ 9일 서울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선출대회는 이변의 현장이었다.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지역순회 경선에서 충북지역을 제외하고 10승을 올린 권영길 후보가 과반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차 관문으로 향했다. ●7% 지지율로 출발… 26% 획득 ‘대이변´ 당초 7%대의 지지율로 출발한 심상정 후보는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권 후보는 당내 최대 정파인 ‘자주파’의 공개 지지 선언으로 무리 없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는가 했지만 ‘세대교체론’을 앞세운 심 후보의 거센 도전에 2차 예선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권 후보는 불과 316표가 모자라 본선행에 발목이 잡혔다. 권 후보의 과반 득표 실패는 심·노 후보의 강고한 견제심리에 기인한 듯하다. 여기에는 지난 1997년과 2002년 당 대선주자였던 권 후보로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배어 있다. 심 후보는 경선 내내 권 후보의 ‘정체된 통합의 리더십’으로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선명한 전선을 만들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날 결선 진출 기자간담회에서도 “민노당은 이제 집권 능력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오늘 결과는)당의 혁신을 완수해 대권을 잡으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 당내 최대 정파의 권 후보 공개 지지선언이 오히려 권 후보에게는 부메랑이 됐다. 정파 담합선거라는 비판이 따라다녔다. 당의 한 관계자는 “더 이상 명분 없는 조직선거로는 진보진영의 미래를 개척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북한 혁명열사릉 방문과 조선노동당사 공유 등의 공약도 권 후보 선택을 주저하게 만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같은 기류는 선거인단의 절반에 가까운 서울·수도권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마지막 경선지역인 서울에서 권 후보는 지지율 37.51%로 만족해야 했다. ●권후보 316표 모자라 본선행 ‘발목´ 심 후보의 기세는 시간이 갈수록 위력을 발휘했다. 심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이변을 예고하는가 싶더니 충북지역에서는 당당히 1위를 차지했고, 강원지역과 서울·수도권 지역에서는 2위를 차지하며 대파란을 일으켰다. 당초 7%대의 지지율로 시작했던 심 후보가 진보정당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은 민노당의 변화를 바라는 바닥세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와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주요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질주했다. 초반부터 경제·서민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대치점을 분명히 한 점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측은 본선에 오르진 못했지만 진보정당의 대변혁을 함께 외친 노 후보와 함께 대역전 드라마를 확신하고 있다. 고배를 마신 노 후보와의 연대가 관건이다. 심 후보는 “결선투표는 1차 투표의 연장선이 아니라 민노당 승리의 전략적 선택을 위한 새로운 선거”라고 전제,“여기에는 그동안 당의 혁신을 함께 주장해온 노 후보를 향한 당심도 포함돼 있다.”며 ‘심·노 연대’를 확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권영길-심상정,15일 민노경선 결선

    권영길-심상정,15일 민노경선 결선

    민주노동당 권영길(사진 왼쪽) 대선경선후보와 심상정(오른쪽) 후보가 9일 막을 내린 대선후보 경선에서 1,2위를 차지해 결선투표에 진출했다.5만여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대선후보 선출대회에서 권 후보는 누적득표 1만 9053표(49.37%)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권 후보는 전날까지 과반 득표를 얻어 후보당선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이날 대선후보 선출대회에 앞서 실시된 서울·수도권 지역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 1만 5907표 중 7674표(48%)를 얻는 데 그쳐 과반을 채우지 못했다. 반면 심 후보는 뒷심을 발휘, 누적득표 1만 64표(26.08%)를 얻었다. 노회찬 후보는 9478표(24.56%)에 그쳐 탈락했다. 민노당은 10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권·심 후보를 대상으로 최종 결선투표를 실시, 당 대선주자를 선출할 예정이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민노 경선 심상정 첫 1위

    민주노동당 대선 경선에서 심상정 후보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권영길 후보의 8연승 행진도 멈췄다. 심 후보는 7일 청주시 흥덕구 근로복지센터에서 개최된 당 대선후보 충북지역 선출대회에서 유효투표 1152표 가운데 497표(43.1%)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권영길 후보와 노회찬 후보는 각각 332표(28.8%)와 323표(28%)를 얻어 2,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모두 11개 지역 중 9개 지역 개표가 끝난 순회경선에서 권 후보가 유효투표의 50.74%인 1만 881표를 얻어 누적득표율 과반을 이어갔다. 심 후보는 25.2%인 5416표로 권 후보의 뒤를 쫓고 있고, 노 후보는 24%인 5147표를 얻어 3위에 머물렀다. 권 후보는 종합 누적 득표에서 여전히 과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턱걸이를 한 수준이어서 8일 강원과 9일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표심에 따라 향후 결선 투표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특히 유권자 비율이 가장 높은 수도권은 심 후보와 노 후보의 경쟁력이 만만찮은 곳이어서 결선투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심 후보는 이날 선출대회장에서 “이번 대선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상대하는 선거”라며 “이 후보의 토목, 분단, 재벌경제와 대결해 심상정의 서민, 평화경제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측은 “수도권에서 반드시 과반수 이상의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당의 이름을 걸고 고용을 안정시켜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며 막판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노경선 권영길 7연승 부산서도 1위 차지

    3일 민주노동당 부산지역 순회 경선에서 권영길 후보가 1076표(48.9%)로 1위를 차지,7연승을 기록했다. 노회찬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각각 592표(26.9%)와 532표(24.2%)를 얻었다. 현재까지 경선 투표 결과를 종합하면 권 후보는 9142표를 기록, 전체 50.9%의 득표율로 과반 득표를 유지하고 있다. 노 후보는 4477표(25%), 심 후보는 4320표(24.1%)로 박빙의 2위 승부를 벌이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권영길 후보 6연승… 경남서도 62.9% 1위

    2일 민주노동당 경남지역 순회 경선에서 권영길 후보가 2686표(62.9%)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면서 6연승을 올렸다. 심상정 후보와 노회찬 후보는 각각 911표(21.3%)와 677표(15.8%)를 얻었다. 현재까지 후보별 경선 투표 결과를 종합하면 권 후보가 8058표를 기록하면서 전체 51.3%의 득표율을 보여 과반 득표를 달성하고 있다.노 후보는 3882표(24.7%), 심 후보는 3779표(24.0%)로 치열한 2위 경쟁을 이어갔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친노와 비노의 컷오프 셈법

    “이순신과 원균의 차이점을 아십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묻고 자답(自答)했다.“두 분 다 임진왜란 때 나라를 위해 싸웠지만, 원균 장군과는 달리 이순신 장군은 난중일기라는 세세한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위대한 인물로 기억되는 것입니다.” 요즘 청와대에서는 ‘기록’과 ‘원칙’이 화두로 떠오른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잘잘못을 있는 그대로 기록으로 남기라고 지시하고 있다. 다음 정권이 참여정부의 기록만 봐도 인수·인계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공과(功過)를 후대가 올바르게 판단할 것이라는 바람도 깔린 듯하다. 청와대 참모들은 아프간 피랍자 협상과 용산미군기지 이전 협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북핵 협상을 참여정부의 4대 협상으로 꼽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권력으로 난제를 해결했다면, 노 대통령은 원칙과 실용으로 4대 협상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번 아프간 협상에서는 외교부가 대테러 집단과 접촉이나 현지 풀기자단 운영 문제 등에서 국제 관행과 국격(國格)을 앞세우는 바람에 청와대와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고 한다. 정윤재 전 의전비서관과 이치범 환경부 장관 등의 부적절한 처신을 참여정부가 어떤 원칙으로 풀어나가고 어떻게 기록할지 두고 볼 일이다. 이번 주 정가의 시선은 3∼5일 진행되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컷오프)에 쏠려 있다. 예비후보 9명 가운데 4명이 탈락하는 경선의 초점은 추미애 후보의 당락에 달려 있다. 추 후보가 떨어지면 본경선에서 이해찬·유시민·한명숙 등 친노(親盧) 후보의 단일화에 정치적 파괴력이 실리게 된다. 비노(非盧)인 손학규·정동영 후보를 친노 3인방이 협공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되는 것이다. 참여정부에 몸 담았다가 등을 돌린 정 후보나 ‘짝퉁 한나라당’ 공세를 받고 있는 손 후보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반면 참여정부와 줄곧 거리를 둔 추 후보가 예비경선을 통과하면 이해찬·유시민으로 예상되는 친노 후보 2명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질 것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친노 3인방의 단일화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지고, 어쩔 수 없이 떠밀리는 형식의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 후보의 2순위표는 이같은 계산을 깔고 숨가쁘게 움직일 것이다. 지난 주 지리산 연찬회를 반쪽짜리 행사로 치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번 주에도 계속 딜레마로 고민할 것이다. 수도권·호남의 지지층 이탈을 감수하고라도 보수 성향의 전통 지지층을 적극 껴안을 것인지, 박근혜 전 대표와 영남의 역풍을 무릅쓰고 개혁과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인지가 관건이다. 경선 직후 상승세를 보이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5∼10%포인트 정도 내려앉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박 전 대표의 경선 ‘승복’ 효과로 이 후보쪽에 쏠리던 박 전 대표 지지층이 다시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내 봉합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박 전 대표의 ‘백의종군’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결과를 빚을 것인지를 박근혜와 영남으로 상징되는 전통 지지층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의 순회경선은 이번 주 막바지로 접어든다.3일 부산,5일 울산을 거쳐 9일 수도권에서 마무리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0∼15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권영길 후보가 막판 뒷심으로 과반수를 유지할지, 결선까지 간다면 노회찬·심상정 후보 가운데 누가 맞짱 상대가 될지 주목된다. ckpark@seoul.co.kr
  • 권영길 독주속 심상정 대약진, 노회찬 역전꿈

    ‘권영길 독주 속 노회찬·심상정 대접전’. 30일 현재 전국 4개 권역에서 실시된 민주노동당 전국 순회경선 투표에서 권 후보가 4연승을 올리며 기선을 잡았다. 누적 득표수 3944표(44.1%)다. 노 후보와 심 후보는 각각 2545표(28.5%)와 2446표(27.4%)로 박빙 양상이다. 앞으로 민노당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권 후보의 과반 득표와 심 후보의 상승세 지속, 노 후보의 대추격 성공 여부로 요약될 것 같다.31일 전북지역에 이어 이번 주말 경남지역의 개표 결과가 초반 경선 판세를 가늠하는 분수령이다. ●권영길, 과반득표 여부 관건 권 후보 측은 다음 달 9일 서울·수도권 투표에 들어가기 전에 과반 득표가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박용진 대변인은 “권 후보가 초반 우세를 보이는 것은 정파투표가 아니라 권영길의 맨파워가 입증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선대위를 꾸리지 못할 정도로 열세였던 경북지역의 승리가 자신감의 근거다. 박 대변인은 노·심 후보의 결선투표 장담에 대해 “오지도 않을 버스를 기다리는 격”이라고 일축했다. ●노회찬, 수도권서 반전 기대 노 후보는 드러난 표심만을 놓고 보면 예상 밖의 고전이다. 그러나 당 대선주자 가운데 대국민 여론지지도 1위 후보라는 점을 들어 서울·수도권에서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신장식 기획팀장은 “당의 변화를 바라는 평당원의 표심을 모아 조직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결선에서 화려한 반전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심상정, 득표율 27% ‘맹추격´ 심 후보의 약진은 이번 경선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다. 경선 전만 해도 7%대의 지지율에 그쳤지만 막상 경선에 들어서자 27%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올리고 있다. 손낙구 대변인은 “심 후보가 당의 정체성과 방향에 맞는 적임자라는 것을 당원들이 확신하고 있다.”며 결선투표 진출을 장담했다. 유권자 43%를 차지하는 서울·수도권에서 과반 득표를 얻으면 권 후보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세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저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를 자처했다.4개 지역의 선거결과를 놓고 권 후보는 ‘대세론’을, 노·심 후보는 ‘대안론’을 주장하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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