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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편역사동화 ‘고려소년 부들이’

    동화는 ‘꿈과 환상’만을 담고 있어야 하는가.최근 나온 장편역사동화 ‘고려소년 부들이’는 이를 부정해 관심을 끈다.이 동화책은 ‘꿈과 환상’을 제시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비현실적인 관점을 입력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삼성문화재단·문학사상사 공동주관 2,000만원 고료 99삼성문학상 장편동화부문 수상작’이란 큼직한 상을 받은 만큼 시대의 정서와 문학적 향기를 씨줄 날줄 삼아 잘 엮었다. 시대는 구한말.서간도(만주)의 한인촌에 살던 고아소년 부들이는 마적단의횡포를 목격한 후 생전에 아버지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아버지의 땅,조선으로 갈 결심을 한다.가까스로 조선사람들이 살던 고려문에 도달한 그는 괴팍한홍삼장수 곰보영감을 만나 평양 솔내마을로 온다.그해 봄,지달해 영감(실존인물-아버지 지택주와 함께 제너럴 셔먼호에 승선했던 사람)을 통해 척화비(1871년)와 제너럴 셔먼호 사건(1866년)을 듣게 된다. 당시 고을수령은 돈을 주고 벼슬을 샀던 사람으로 백성들에게 얼토당토 않은 죄를 뒤집어 씌워 은과 홍삼을 빼앗고 있었다.부들이는 서양인 의사 홀(실존인물-윌리엄 홀,캐나다인 의사.청일전쟁후 과로 등으로 사망)부부를 만나게 된다.곧 청일전쟁(1894년)이 발발,평양은 전쟁터가 되지만 부들이의 재치로 솔내마을은 위기를 넘긴다는 내용이다. 중국땅에 살고 있는 ‘조선족’이 간도지방으로 이주했던 동포의 후예라는점,동학혁명과 서양문물이 들어오던 당시 상황 등을 동화 속에 녹여 상상의동화와 차별된다.구한말의 시대상을 부들이를 통해 ‘재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잊혀져가는 풍습도 보여준다.액막이를 위해 놋요강을 사다놓던 것을 비롯해 담장이 반듯해야 재물이 밖으로 안나간다던 선조들의 생각,보릿고개때 가난한 사람이 이웃 마당에 비질을 해놓거나 나물을 뜯어 갖다놓으면 그 사람에게 양식과 된장을 나눠주던 이웃사랑 등도 살려냈다.또 자식을 많이 나은 여인이 인삼씨나 목화씨를 뿌리는 풍숩에서 ‘씨앗각시’라는 말이 나왔다는얘기도 재미있다. 작가 안주영씨는 “멋진 한국을 만들려면 역사를 알아야한다.선조들이 살아온 나날을 더듬어가면 지혜가 쏟아져 나온다”고 말한다.‘잊어버린 과거를되살려 올바른 삶의 태도가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동화’라는 심사평을 얻은이 동화는 어린이에게 새로운 동화세계를 보여준다. 허남주기자 yukyung@
  • [광고대상 신인부문 수상소감] 심사평

    출품된 많은 작품들의 수준은 창의성과 차별성 그리고 그 완성도에서 날로발전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러나 기존 광고에 대한 선입견과 잠재의식으로 인해 대학생다운 신선한아이디어와 신세대다운 새로운 시각이 다소 부족하였다.이번 작품의 심사에서 특이할 만한 것은 눈에 띄는 광고보다는 마음에 와 닿는 삼성생명의 광고가 대상을 차지하게 된 것으로 새로운 광고의 방향을 제시한 것이 커다란 수확이 아닌가 생각한다. “평생당번”을 컨셉으로 한 삼성생명의 광고는 대학생활의 강의실에서 흔히 느낄수 있는 평범한 칠판을 광고 소재로 설정한 것인데,생명회사의 사회에 대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무언의 신뢰감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켰던 것이다. 진리와 광고의 아이디어는 가까운 곳에 있으며,평범한 것이 우수하다는 것을 실증한 광고였다. 우수상을 수상한 미소주와 SK텔레콤의 TTL광고는 강력한 비쥬얼과 새로운감각을 헤드라인으로 차별화시킨 것이 돋보였다.장려상을 수상한 5개의 작품들 역시 역발상적인 기획의도와 세련된 작품성으로 아낌없이 선정된 것이다. 단지 아쉬움을 남긴 것은 신인광고의 작품은 눈만 즐겁게 해주며 순간적으로 지나쳐 버리는 아이디어보다 마음을 움직이며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소비자의 동감을 얻어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광고이어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대학생들의 작품은 기성인의 표절과 모방이 아닌 대학생다운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독창적이며 독특한 작품이어야 광고의 새로운 발전을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박찬용 협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 [‘99 대한매일 광고대상] 심사평

    대한매일 광고대상 수상작이 결정되었다.광고는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이며,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대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볼 때 2000년을 앞둔 대한매일 광고대상은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대한매일 광고대상은 본지,스포츠서울,출판 등 매체별로 대상과 최우수상,기획제작상,마케팅상 등으로 전문화하여 수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심과정을 통해 본심에 오른 작품들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우수한작품이 많았지만 본지 대상은 LG전자CU의 기업광고가 영예의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세상을 바꾸는 힘,디지털LG”라는 도전적이고 역동적인 슬로건으로 파격적인 시리즈광고를 집행해 온 LG는 새로운 세대의 주역에게 디지털강국을 만들어 주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임산부의 부른 배를 디지털의 “D”로 비유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체적인 칼라톤에서는 첨단기술의 연상색인 차가운 색상을 배제하고 따뜻한 계열의 색상으로 디지털 기술 이미지를 친근감있게 접근한 아트웍이 돋보였다. 스포츠서울의 대상으로 선정된 삼성의 밀레니엄 기업광고 이승엽편은 한국야구의 역사를 새롭게 바꾸어 놓은 프로야구 이승엽선수의 56호 홈런 도전과 더 넓은 세상을 향한 도전만이 새천년을 열어가는 힘이라는 삼성의 메시지가 어필하고 있다. 출판부문 대상인 태평양의 아이오페 화장품광고는 메인 비쥬얼의 고급스러운 제품사진과 독특한 타이포,레이아웃 등에서 아트웍이 돋보였다. 이외에도 대상과 경합을 벌였던 SK텔레콤의 제3세대 이동통신 IMT-2000과한국통신의 파우파우,패션브랜드 SONORE 등은 사용자 중심시대 변화하는 소비자의 생각과 태도 등에 바탕을 둔 소비자 편익중심의 광고로 제품의 메시지 전달과 크리에이티브가 뛰어났다. 그리고 한국전력의 장애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기업광고는 광고의 사회적책임이 날로 증대되고 있음을 반영해주고 있다. 그외 많은 광고들이 밀레니엄,디지털,환경 등 새로운 세기의 화두를 컨셉으로 하면서 보다 강한 임팩트효과에 신경을 쓴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대한매일 광고대상은 심사시 매체 특성과 크리에이티브전략의 상관성을 중시함으로써 광고상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권명광 심사위원장·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장]
  • 제주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제주도는 27일 ‘자연 친화적인 한라산 삭도(케이블카) 설치 타당성 조사용역’을 국제 입찰에 부치기로 했다. 도는 5억원이 투입되는 용역을 통해 최적 노선 선정,기본구상 및 개략 설계,환경성 평가와 삭도 설치 운영에 따른 한라산 국립공원 보호 관리 효과 및개선 방안,사회경제성 및 재무 분석과 사업화 및 운영계획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12월 9일까지 외국의 전문 연구기관들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심사평가를 실시,상위 3개 업체를 선정하고 협상을 통해 이 가운데 가장 유리한 업체에 용역을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도는 이 용역과는 별도로 2억원을 들여 한라산 기초조사 및 보호관리용역 계약을 오는 29일 국토연구원과 체결하기로 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국감 현안 떠오르는 공공기금 운용 실태

    제2의 예산으로 불리는 각종 기금의 운용과 정비작업이 올해 국정감사의 주요 현안이 될 전망이다. 16일 열릴 기획예산처의 국정감사에 앞서 국민회의 방용석(方鏞錫)의원 등많은 의원들이 기금 운용실태와 정비 계획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으며 질의를할 예정이다. 공공기금은 1960년에 처음 설치된 뒤 현재 75개로 불어나 있다.한때는 114개까지 늘어난 때도 있을 만큼 정부 부처들이 앞다투어 설치해 ‘부처의 뒷주머니’라는 별명도 얻었다. 내년에도 국채원리금 상환 등으로 운용 규모가11조2,000억원 늘어나는 등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다. 또 골프장 운영 등수익성이 불확실한 사업을 운영해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도 했다.문예진흥기금의 뉴서울골프장,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상록골프장,보훈기금의 88골프장이 그것이다.기금의 재원은 정부출연금이나 자체 수익금도 있지만 국민으로부터 기금이나 부담금 등 준조세 성격의 돈을 거둬 조성하기도 한다.때문에 기금이 난립하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기획예산처는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부처 이기주의에 밀려 개혁이 지체돼온기금을 뜯어고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75개 기금 가운데 공공기금은 37개이며 기타기금 38개다.공공기금은 정부와 국회의 심사평가와 결산심의를 거치지만 기타기금은 주무 장관들의 재량권안에 놓여있어 부처가 ‘떡주무르듯’운영해왔다. 예산처는 기금 수를 연차적으로 55개로 줄이고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기금운용의 효율화를 도모할 예정이다.올해엔 공무원연금기금과 사립학교연금기금 등 10개의 기타기금을 공공기금으로 전환,정부와국회의 감독 아래에 둘 방침이다. 또 과학재단기금 등 3개 기타기금은 하나의 공공기금으로 통폐합된다.과학교육기금 등 4개 공공기금은 연말에 폐지된다.예산처 안에 법률·회계전문가 등으로 기금운용평가단을 구성하고 이익단체 대표들과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기금정책심의회도 만든다. 그러나 나머지 55개중에서도 국민들에게 부담을 주거나 부처 이익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은 과감히 줄여야한다는 지적이다.특히 기금이 바닥났거나 고갈되고 있는 국민·공무원·군인·사학연금 4대 연금기금을 정상화할 대책을마련하는 게 시급하다. 2001년 무렵 고갈될 것으로 보이는 공무원연금기금은공무원 사회를 불안하게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 [우리는 공무원가족] (6) 황성연·보연씨 형제

    공직사회에 딱 4년씩 차이가 나는 ‘닮은꼴 인생’이 있다.건설교통부 자동차관리과 황성연(黃聖淵·38)서기관과 4살 아래인 서울시청 심사평가담당실보연(保淵·34)사무관이 그들.행정고시 출신의 젊은 형제공무원이다. 황사무관은 4년 터울의 형과 함께 공부하고 형이 지난 89년 행정고시(32회)에 합격한지 4년 뒤인 93년 행시(36회)에 합격했다.재미있게도 황서기관은직장에 다닌 뒤 대학에 들어가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82학번,황사무관은 1년의 재수기간을 거쳐 고려대 행정학과 86학번으로 학번마저도 4년 차이가 난다. 어릴 적부터 둘도 없는 친구이자 삶의 지침서였던 형이 행시에 합격한 뒤보연씨도 행시를 준비했다.처음에는 굳이 같은 길을 갈 필요가 있겠느냐는가족들의 만류가 있었다.하지만 형과 다른 길을 간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었기에 행시에 도전했다. “제 자신의 의지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다만 제가 믿고 따르는 형과 함께 일하고 싶었던 바람이 컸던 거죠” 보연씨는 형과 같은 길을 간 덕에 동기 가운데 아는 사람이 많아 좋았던 적도있었지만 유능한 형 탓에 능력이 처음부터 과대평가돼 부담이 컸다고 털어놓았다.형만한 아우 없다지만 주위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만큼노력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이것은 성연씨에게도 마찬가지.공직생활을 같이하는 동생을 의식,일에 소홀할 수 없었다는 그는 “항상 긴장하면서 꼼꼼하게 일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장점이 있다.같은 직을 갖다 보니 무슨 얘기를 해도 통한다.공통된 관심사가 있고 얽힌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해결책이 있어보연씨가 형과 만나는 날이면 궁금한 일이나 고민거리를 털어놓을 수 있다. 보연씨의 부인 박단일(朴丹一·32·행정8급)씨 역시 정보통신부 공무원이다.지난 을지훈련때는 새벽 비상소집 명령이 떨어져 부인과 함께 6살배기 딸과 2개월된 아들을 데리고 참가해야 하는 ‘고충’도 있었다.보연씨는 그 때를 회상하며 “요즘 부부공무원은 썩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대한시론] 정부기관별 정책평가 강화를

    국무조정실 정책평가위원회는 지난 7월 28일 국무총리 주재로 금년 상반기정부업무 심사평가보고회를 가졌다.정책평가위는 37개 정부 각 부·처·청의64개 주요정책에 대해서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에 중간점검 결과를 보고한 것이다. 정책평가위는 올 상반기에 정부가 국정개혁과 경제회복 기반마련 등의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중산층 기반약화,고실업과노사불안,재정적자,정책결정 및 집행과정에서의 혼선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점으로 지적하였다.그리고 상세한 보고서를 통해 각 부·처·청별로잘하고 있는 정책과 미흡하다고 평가되는 정책들을 지적하면서 개선방향과건의사항들을 아울러 제시하고 있다. 출범 2년째를 맞는 정책평가위의 평가활동은 작년에 비해 훨씬 체제가 갖추어지고 평가과정과 기법도 많이 개선된 것같다.금년에는 평가대상기관을 청단위까지 확대하였고 기관별로 주요정책과제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정책추진역량에 대한 평가도 아울러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고 할만하다. 정책평가위는 29명의 민간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무총리 자문기구이다.평가는 본디 제3자의 입장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전문적인 분석능력이 바탕이되어야 한다.이런 점에서 전·현직 연구기관의 장 및 대학교수 등 사계의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이 각 기관을 분담해 평가를 담당하고 있는것은 그런대로 평가의 신뢰성을 인정받을 만하다. 그러나 정부 전체의 방대한 업무를 평가하기에는 30명 미만의 인력만으로는한계가 있다고 본다. 물론 국무조정실의 담당부서 실무자들의 지원이 있겠지만 민간 전문위원의 확보 등을 통해 심층적인 분석·평가가 가능하도록 해야할 것이다. 정책평가위는 이번 보고에서 정책혼선으로 인해 정부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집행에 차질을 가져온 사례로 국민연금확대,공직자 준수사항 제정,두뇌한국 21사업 등을 지적하였다.그밖에도 의견수렴이 불충분했거나 충분한 검토와 준비가 부족하여 시행착오를 가져온 정책들도 많이 지적되었다. 이번 상반기 심사평가는 정책형성 및 집행단계에 주안점을 두어 금년 말까지 정책추진성과가 극대화되도록 한다는 취지에 비추어 매우 시의 적절하고타당한 지적이라고 하겠다.한 걸음 더 나아가 그러한 정책혼선과 시행착오를가져온 요인과 책임소재를 한층 명료하게 밝혀 정책실명제의 취지를 구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정책평가위의 보고는 기관별로 정책추진상 잘된 점과 미흡한 점을 함께 지적하는 데 그치고 부·처·청간의 순위나 등급을 제시하지는 못하였다. 행정정보공개,행정서비스 헌장 등 극히 일부 부문에 대해서는 우수한 실적을거두고 있는 기관과 미흡한 기관을 거명하기도 했지만 정책추진실적 전반에걸친 기관간의 비교평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어느 부처가 일을 잘 하고 있는지가 지대한관심사항일 것이며, 납세자로서 알 권리가 있다고 하겠다.물론 각 기관의 업무성격과 정책내용이 달라 획일적인 기준에 따라 상대평가를 하기 어려운 기술적인 문제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부운영혁신노력 규제완화조치,자체평가활동 등 공통적인 부문과 국민만족도 등 설문조사를 통해 계량적 평가가 가능한 영역만이라도 종합하여상대평가를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작년부터 정부 각 기관의 정책추진 역량과 실적 및 성과를 종합적으로평가하기로 한 기관평가제의 취지에도 부합할 뿐 아니라 각 기관의 책무성과평가의 효용성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상대평가의 초기단계에서는 평가의 기준과 방법면에서 미흡한 점이 많이 나타나겠지만 그러한 시도와 공개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만 관심이 높아져 개선노력도 촉진될 것이다. 평가를 받는 부·처·청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정책추진체제의 개선에박차를 가할 것이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행정에 역점을 둘 것이다.나아가서 각 기관이 자체평가활동을 통해 스스로 점검하고 시정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며 이는 정책평가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김신복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한국행정학회장]
  • 학술진흥재단 ‘행복한 고민’

    학술진흥재단(이사장 박석무)은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지난 13일 마감한 ‘보호학문’분야 지원대상자 신청에 선발대상자의 열 배가 넘는숫자의 지원자가 몰렸기 때문이다.재단의 한 관계자는 “의외로 많은 지원자 숫자에 놀랐다”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이 계획의 발안자인 박석무이사장은 “학계내의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는 ‘보호학문’분야에 대한 당국의 지원이 시급함을 이번 지원자를 보면서 절감했다”고 밝혔다. 학술진흥재단이 학문의 종(種)다양성을 유지하고 학문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보호학문’ 지원계획에 이처럼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은이 분야가 그동안 소외지대로 남아왔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있다.재단측이 최종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지원자는 어문 106,인문 104,사회 83,이학 52,공학 13,의약학 7,농학·수해양 19,예체능 19건 등 11개 분야에 총 403과제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이 수치는 지원대상자(40명)의 열 배가 넘는 수치다. 현재 재단측은 ‘보호학문’의 영역·범주에대한 개념정립을 놓고 고민중이다.박석무 이사장은 “어떤 분야는 재단측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분야도 있고 반면 일반적인 분야의 주제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재단측은 각 분야별로 재단내 학술연구심사평가위원회 위원들로 심사위원단을 구성,8월5일부터 심사에 착수하여 20일경 최종선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운현기자
  • 정부업무 분야별 심사평가 주요내용(하)-통일외교·행정분야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李世中)가 28일 발표한 정부업무 심사평가 보고서를 통해 지적한 통일·외교·안보 및 일반행정 분야 정책의 문제점은 다음과같다. ■ 통일·외교·안보 정부의 경협 활성화 조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어업 협력사업 및 소규모경제교류사업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중소기업에 남북협력기금을 장기 저리로 대출해주기 위해 추진중인 남북협력기금지원 지침 제정이 예산 관계 부처의 이견으로 지연되고 있다. 북한의 대량 살상무기 위협이 증대되고 있으나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초기대응 전략과 개인 방호물자의 성능 및보유수준이 미흡하다.진돗개 1·2·3등 경계태세가 98년 7월 전면 수정됐는데도 경찰청의 통합방위 계획은 그 전의 부호를 사용하고 있다.예비군 작전 계획도 마찬가지다. 북한의 미사일 및 화생무기 등에 의한 군사위협을 재평가해 군사전략,국민방호 대책 등 전반적인 대비책을 완비해야 한다.적의 침투·도발 때 국가 방위체제를 효율적으로 통합,운용할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 병무청은 징병전담의사제 시행(4월),병역실명제 도입(10월 시행예정) 등 병무비리를 차단하기 위한 강도높은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병무비리 대책이징병검사 등 병무행정의 개혁에 국한돼 있다. 따라서 징병 검사 뿐만 아니라 입대,복무,전역의 전과정을 포괄해서 점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특히 병역의무 대상이 귀국하지 않을 경우 보증인에게 500만원 내지 5,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가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부터 금년 6월말까지 보증인에게 18억2,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으나 대상자들의 대부분이 이의신청을 해 실제 과태료 징수액은 6억2,000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 일반행정 경제위기에 따른 실업자 증가,소득감소 등으로 민생침해 범죄가 증가하고있으나 효율적인 대책이 없다.지난 6월까지 주요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비교할 때 마약사범은 38%,살인은 25%,폭력범죄는 25%,조직폭력은 10%,성폭력은 14%가 각각 늘어났다.특히 기업형 범죄조직의 유통·금융업계 진출,첨단장비에 의한 사생활 침해,인터넷 음란물 범람 등에 대한 단속 및 예방활동이 미흡하고 검찰,경찰 등 관련기관간 공조체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범죄증가로 교도소 과밀화 현상도 심화돼 교정(矯正)환경이 악화하고 있다. 검찰은 검사윤리강령 제정(1월) 등 자체개혁 노력에도 불구,조폐공사 파업유도,옷 로비 의혹 등과 관련한 내부 인사의 품위손상 사례가 발생해 공정하고 깨끗한 검찰을 원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또한 사회전반의 부정부패를 근원적으로 척결하기 위해선 장기적,구체적인프로그램을 수립한뒤 체계적,과학적인 정보수집을 토대로 지속적인 단속을해야 하는데도 검찰수사는 기획수사,돌출사건 발생시 집중수사 등 일과성 단속에 그쳤다.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데도 구속 수사하는 관행이 여전하고 수사대상자를 보도진에 과잉노출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올 상반기 59.6%에 불과하다.자치단체 전체의 72%가 재정 자립도 50% 미만이다.지방교부세 법정률 상향조정 등 자치단체재정난을 완화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이도운기자 dawn@
  • 정부업무 분야별 심사평가 주요내용(상)-정책 추진 역량

    정부 각 부·처·청의 업무를 가장 잘 아는 것은 바로 그 기관이다.국무조정실은 이러한 취지에서 각 부·처·청이 스스로 선정한 521개 정책을 평가하는 ‘자체평가’수행노력을 정부업무 심사평가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동안에는 농림부와 정보통신부,교육부,철도청,금융감독위원회,법제처 등이 자체평가를 적절히 수행한 기관으로 선정됐다.농림부와철도청은 주요업무 목표를 계량화하고 정책효과를 낱낱이 분석했다.보훈처와조달청은 정책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부서별로 순위평가 제도를 도입했다. 반면,통일부와 과학기술부,건설교통부,기상청,특허청,통계청은 자체평가가미흡한 기관으로 지목됐다. 과학기술부는 21세기 프론티어 연구사업 등 7개의 중요한 사업을,중소기업청은 소규모 기업지원 강화를 평가대상에서 제외했다.통일부는 평가결과 심의회의를 서면대체했고 외교통상부와 법무부 등 6개 기관은 평가위원회에 민간전문가의 참여율이 30%이하였다. 보건복지부와 건설교통부는 잘된 점 위주로만 평가했고,환경부는 노후상수도교체 사업 지연에 대해 예산부족 타령만 하다가 지적됐다.기상청도 기상행정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원을 늘려야 한다고 아전인수식 평가를 했다. 국무조정실은 당초 자체평가 수행과 관련,각 기관의 순위를 매길 계획이었다.그러나 각 부처의 업무 성격이 달라 단편적으로 비교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아 공식 순위를 집계하지 않았다. 그대신 각 기관의 자체평가 정도를 상·중·하 세 단계로 분류했으나,그 역시 공개하지 않았다. 이도운기자
  • 노동부, 승진후보 청렴도·대인관계 평가

    앞으로 노동부에서 승진을 하려면 윗사람 뿐아니라 동료들에게도 신망을 얻어야 된다. 또 아무리 업무추진 능력이 있어도 청렴하지 않거나 인간관계가 나쁘면 승진이 어렵게 됐다. 노동부는 28일 서기관 승진내정자 6명을 결정하면서 새로운 승진심사위원회구성 및 평가방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새로 우선 차관을 위원장으로 장관이 지명하는 실·국장 6명으로구성되던 승진심사위원회를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되 위원은 실·국장과 과장급 각 3명씩으로 구성토록 했다. 이는 승진 후보자에 대한 실질적인 평가를 위해서 직속 상관인 과장급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키 위해서다. 또 심사평가 방식도 종전의 서열배수 범위에 든 사람에 대한 막연한 토론에서 업무추진실적(30%),업무능력(20%),태도(20%),청렴도(10%),신망도(10%),인간관계(10%) 등으로 구체화했다. 이상룡(李相龍) 노동부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종전까지 행정환경 변화에 따라 인사운영상 일정한 원칙과 기준이 없이 승진이나 전보 인사가 단행돼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졌다”면서“새 승진심사 방식 도입으로 담당 업무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인사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동부 직원들은 “과장급들이 승진심사위에 들어가게 돼 대상자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교환되고 윗사람에 줄서려는 폐단이 사라질 것으로보인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러나 한 직원은 “청렴도나 신망도를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겠냐”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과장이 없거나 숫자가 적은 몇몇 실·국이 도리어승진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명승기자 mskim@
  • 정부업무 분야별 심사평가 주요내용(상)-경제 사회분야

    정책평가위는 28일 올해 상반기 정부 39개 부·처·청 업무 심사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심사평가에서 지적된 각 분야 정책의 미흡한 점을 경제 및 사회문화,통일·외교·안보 및 일반행정으로 두차례에 나눠 게재한다. ■경제 분야 빠른 경제회복세가 이뤄지고 소비자물가,금리,환율 등이 당초 전망 범위내에서 움직이는 등 거시경제지표가 안정되고 있다.그러나 본격적인 경제성장궤도 진입은 불확실하다. 최근 내수와 금융부문이 경기회복을 주도하여 지속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시중자금이 실물부문보다는 금융권내에 머무르는 현상이 지속된다.재정적자확대도 우려된다.재경부와 한국은행,KDI 등이 하반기 경기과열여부에 대해이견을 보이고 있다.경기회복 진전에 따라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적극적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이와 함께 최근 대우그룹 처리문제,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 등으로 경제여건이 불안해지는데 대해 시나리오별로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긴요하다. 사업소득자에 대한 세원파악 미흡 등 소득세원 탈루와 조세부담의 형평성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조세제도 개혁을 위해 부가가치세,소득세 관련 제도개선이 추진돼야 할 시점이다. 수출은 5월부터 증가세지만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해 올 목표인 250억 달러흑자 달성이 불투명하다.또 내년이후 무역흑자 유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외국인투자 유치도 상반기 동안 44억 달러에 그쳐 올 목표치인 150억 달러달성이 불확실하다.장기적인 무역흑자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취약한 수출구조를 개선하고 수입수요 절감 및 모니터링 체제도 마련돼야한다. 4대 부문 구조개혁 중 대기업간 사업구조조정과 기업구조 개선작업,노동시장 유연성 확보가 미흡하다.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시장의 자율기능을보다 강화해야 한다.정부는 금융산업 구조조정을 위해 상반기에 부실채권 매입에 20조3,000억원,증자 12조9,000억원,대지급 17조9,000억원 등 총 51조1,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했으나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규명을 제대로 하지않아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우려된다.공적자금 투입기관에 대한 부실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을 추궁해야한다.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 방침에 따라 부동산 투기 우려가 제기된다.본격적인 구역조정에 앞서 부작용 예방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사회·문화 분야 2000년 1월 의료보험 통합에 대비해 지역가입자의 소득기준 단일 보험료 체계를 개발중이지만 자영자 소득파악의 어려움 등으로 형평성 있는 부과체계마련이 곤란하다.자영자 소득파악이 제고될 수 있는 시점까지 현행 보험료부과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소수대학을 집중지원하는 두뇌한국 21 사업은 선정되지 않은 대학의 상대적부실화, 소규모 대학 우수교수들의 연구의욕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다수 대학이 연합한 컨소시엄에 대한 우선적 지원,대학 특성화 지원 강화 등 보완대책이 필요하다. 이도운기자 dawn@
  • 울산시 부실공사 추방 나섰다

    울산시는 31일 관급공사의 예산낭비와 부실시공 등을 막기 위해 자치단체가운데 처음으로 ‘건설공사 관리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6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시는 이 규정을 토대로 앞으로 용역에서부터 발주 시공 준공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시가 발주하는 건설공사의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감사관실과 건설행정과 기술관리팀으로 건설공사 심사평가단을 구성,일정규모 이상의 건설공사는 반드시 사전에 설계용역과 공사설계변경 등을 심사하도록 했다. 평가단은 또 분기마다 한차례씩 건설공사장에 대한 현장 확인점검 및 감사를 하도록 하는 한편 공사 발주부서는 해당공사의 준공에 앞서 예비준공검사를 실시,완벽한 공사를 했다고 판단될 때만 사용승인을 내주도록 했다.아울러 준공 뒤에도 계약부서에서는 해마다 2차례 이상 하자검사를 하도록 했다.
  • [오늘의 눈] 총리실의 수석 비서관

    국무총리 비서실이 1급 비서관들에게 ‘수석(首席)비서관’이라는 호칭을부여하겠다고 한다.정무비서관이 정무수석비서관으로,민원비서관이 민정수석비서관으로 바뀌고 공보수석비서관이 새로 생긴다는 것이다.마치 청와대의직제를 연상케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총리실의 결정은 잃을 것은 많고 얻을 것은 적은 소탐대실(小貪大失)로 보인다. 지금 총리 직속기관인 비서실과 국무조정실에는 직제 개편으로 감원의 위기를 맞고 있는 중하위직 공무원들이 적지 않다.그들의 조바심과 절망을 도외시한 채 비서실 고위간부들이 수석이라는 ‘영예’를 가지려하는 것은 낯부끄러운 일이다.정부 전체가 직제를 축소하고 직급을 낮추면서 공무원을 감축하는 흐름을 총리 비서실이 역류하는 꼴이다. 총리실에서는 1급 비서관이 2·3급 비서관들과 명칭이 같아 대외적으로 혼란이 온다고 수석 ‘승격’ 이유를 밝히고 있다.그렇다면 과연 지금까지 총리 비서실의 1급 비서관들이 얼마나 일을 열심히 해왔는가를 냉정히 돌아보기 바란다.다른 부처까지 갈 것도 없다. 국무조정실의 1급인 규제개혁·심사평가조정관 등과 비교해보라.‘라스포사’의 옷을 입는다고 고관부인의 품격이 올라가지 않듯이 ‘수석’이라는 모자를 쓴다고 공직자의 권위가 서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이같이 무모한 발상의 부담은 고스란히 그들이 보좌하는 김종필(金鍾泌)총리에게 넘어간다. 벌써부터 ‘실세 총리라서…’,‘청와대와는 조율을 했나’,‘본격적인 내각제 협상을 앞두고…’라는 식의 정치적 억측이 분분하다. 수석비서관의 호칭결정은 새로 임명된 김용채(金鎔采)비서실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다.김실장은 4선의원에 정무장관을 지낸 ‘중후한’ 경력을 갖고도 기꺼이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했고,차관급인 총리비서실장도 맡았다.김실장 스스로 “직급이야 어떻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놓고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총리실은 그동안 고위간부가 뇌물을 받아 구속되거나 직속기관 책임자 혹은 비서관간의 알력으로 여러차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그런 비서실에 필요한 것은 수석이라는 호칭이 아니라,올바른 역할에 대한깊은 성찰이다. dawn@
  • 오세영시…집만이 집이 아니고 /심사평

    출가(出家)라니 정녕 어디로 간단 말이냐. 머리 깎아 바랑메고 산으로 간단 말이냐. 장삼 걸쳐 법장(法杖) 짚고 바다로 간단 말이냐. 바람 따라 향기 좇아 이른 계곡엔 도화(桃花)는 시나브로 꽃잎 지는데 하염없이 개울 물은 흘러가는데 강물 따라 소리 좇아 이른 바다엔 파도는 실없이 부서지는데 출가라니 누굴 따라 어디로 간단 말이냐. 집만이 집이 아니고 집밖에 있는 것이 또 집인데 비로봉 만물상 곰바위 밑에 앉은뱅이 민들레나 되란 말이냐. 지리산 세석대 널바위 밑에 가지 꺾인 소나무나 되란 말이냐. 출가라니 집밖이 또 집인데 정녕 어디로 가란 말이냐. - 오세영시 심사평 올해로 7회를 맞은 공초문학상은 시부문에 시상하는 문학상으로 그동안 수상자들의 면면을 볼 때 그 높이와 무게를 가늠할 수 있는 권위있는 상이다. 이에 부응해 5명의 심사위원들은 운영규정에 명시된 ‘20년 이상의 문단경력이 있는 작가로 작품의 우수성뿐 아니라 수상자의 인품도 고려한다’‘전년도 6월부터 당해년도 5월까지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는 취지에맞는시인의 작품을 고르기 위해 3명 이상 대상자를 추천한 뒤 다수 득표자 2명으로 압축,의견을 개진하는 식으로 진행했다.이 과정에서 문학상의 참뜻을 살리기 위해선 국외자적 위치에서 고독하게 그러나 치열하게 창작활동을 하는 시인들에게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시집 ‘벼랑의 꿈’을 펴낸 오세영시인을 수상자로 결정했다.수상작은‘집만이 집이 아니고’.오세영시인은 시력(詩歷)이 30년 넘게 왕성한 창작활동을 해오면서 일관되게 한국시의 정체성을 모색해온 중진시인이다.이번에펴낸 제10시집 ‘벼랑의 꿈’은 고승들에게서나 접하던 선시의 내밀한 정서를 현대적 삶에 새롭게 접목시키고 있다.특히 수상작은 자기존재의 긍정과부정 사이에서 표출되는 정신적 방황을 서정적이고 모던한 언어로 포착,현대서정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보이고 있다.이런 성과는 저 무소유의 존재론적 시사상을 펼쳤던 공초의 문학정신과도 맞닿아 있다고 하겠다. 심사위원 대표 이근배(시인)
  • 정부업무 개선·보완 미흡

    지난해 하반기 국무조정실의 심사평가조정관실이 국민연금 확대시행을 앞두고 도시주민의 실제소득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보완책을 촉구했는데도 보건복지부가 제대로 수용하지 않아 혼란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조정실은 26일 지난해 정부업무 심사평가를 통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된 정책 544건의 개선·보완책을 재점검한 결과 20건에 대한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불공정거래에 대한 고발권을 검찰과 소비자단체로 확대 ▒직장보육시설 설치 및 공동육아협동조합 지원방안 ▒케이블 TV 전송망을 이용한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자금소요 및 지원 계획 ▒국가차원의 벤처기업 창업공간 설치계획 ▒소액 다품종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해외물류거점 확보 ▒우수 지역 연구센터의 확대 설치계획 재검토 ▒자치단체의 도시교통정비계획 수립·시행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관련,심사평가실 崔慶洙 1심의관은 “지난해 각 부처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업무계획 가운데는 보고를 위한보고,과장 보고가 많았다”고 밝혔다. 다른 부처의 추진업무를 가져와 보고사항에 집어넣거나,몇 년까지 세계 몇위권에 진입하겠다는 식의 무책임한 보고가 대표적인 예로 지적됐다. 심사평가실에서 그런 보고에 대해 “주요 업무이니 평가대상에 넣겠다”고통보하면 해당부처 당국자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그것만은 빼달라”고사정하기 일쑤였다고 한다.崔심의관은 “보고 내용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이뤄져야 부처의 업무추진이 정직해진다”고 말했다. 李度運
  • 國調室총괄조정관 金炳浩씨 심사평가조정관엔 柳正錫씨

    정부는 崔圭鶴보훈처장의 임명으로 공석이 된 국무조정실 총괄조정관(이하1급)에 金炳浩심사평가조정관을,심사평가조정관에 柳正錫수질개선기획단부단장을 임명했다. 수질개선기획단부단장에는 朴元出 실업대책기획평가단 총괄심의관이 내정된것으로 알려졌다.
  • 총리보좌 3室 개편 ‘초읽기’

    金鍾泌국무총리를 직접 보좌하는 비서실과 국무조정실,공보실 등 3실(室)이 대규모 개편을 앞두고 있다.인사 요인도 많고,개편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4일 국무조정실 崔圭鶴총괄조정관이 보훈처장으로 승진하면서 생긴 자리에 금명간 후속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외부 영입보다는 내부승진 가능성이 훨씬 크다.이에 맞춰 경제·사회문화·심사평가·규제개혁조정관 등 국조실 1급간의 자리이동도 이뤄질 수 있다. 비서실에는 의전비서관 자리가 한달 넘게 공석이다.지난 1월 趙炳世의전비서관이 보훈처 차장으로 옮겨가면서 빈 자리가 아직 채워지지 않고 있다.金총리는 외교통상부의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영입이 여의치 않은것으로 알려졌다.역시 외교부 출신으로 의전비서관을 대행중인 趙永載국장이 계속 임무를 맡을 수도 있다. 또 다음달까지 제2차 정부조직 개편이 완료되고 개각이 단행될 경우 趙健鎬비서실장이 입각 1순위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새 실장의 영입과 정무·민원비서관 등의 교체도 예상된다. 공보실도 조직개편 대상이기 때문에 인사 교체가 활발할 전망이다.일단 현재의 공보실은 국정홍보와 총리공보로 나뉠 것이 확실시 된다.따라서 현재의 공보실 직원들은 위상이 강화된 국정홍보기관과 金총리 공보기구 가운데 하나를 택일해야 할 운명에 놓일 수도 있다. 金총리 취임 이후 외부에 문제점이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3실간의 ‘불협화음(不協和音)’이 적지않았다.3실의 역할이 다르지만 함께 총리를 보좌하다보니 충돌이 생길 개연성이 있었다.따라서 조직과 인사개편을 통해 보좌기관간의 좀더 명확한 업무영역 배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 행정업무 평가대상 확대 정부, 지자체도 포함시켜

    정부는 23일 세종로 청사에서 李世中정책평가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어 업무평가 대상기관을 지난해 17개 부에서 올해 38개 부·처·청·위원회및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하는 내용의 99년도 정부업무 심사평가 기본방향을확정했다. 정책평가위는 또 기관간의 비교평가가 가능하도록 객관화된 평가지표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민원인을 상대로 한 고객만족도 조사도 계속할 방침이다. 李度運
  • 복지부 올해 업무보고 내용

    올해 보건복지 행정의 골간은 국민연금과 의료보험 등 사회보험제도의 ‘연착륙’과 의약분업 실시 등 보건의료 개혁에 모아진다.특히 보건복지 서비스제공의 틀을 수요자 중심으로 새롭게 정립해 나갈 방침이다.주요 업무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회보험개혁 내년 1월 의료보험통합 준비작업으로 합리적인 소득기준 단일보험료 부과체계를 마련하고 진료비 심사와 진료의 적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을 설립하는 한편 의료보험 수가제도가 고시제에서 계약제로 전환됨에 따라 구체적인 실시방안을 마련한다.의료보험 급여기간을 연간 300일에서 330일로 늘리고 2000년부터는 연중으로 한다. ◆보건의료개혁 당초 예정대로 의사의 의약품 직접조제와 약사의 처방전 없는 임의조제를 금지하는 의약분업을 7월 실시하고 지역별로 ‘의약분업 협력위원회’를 구성,병원에서 사용하는 의약품을 약국이 사전 구비토록 할 방침이다.의약품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고질적인 납품비리 근절을 위해 의약품 보관 및 배송업무를 전담하는 ‘의약품 물류 협동조합’및 지역 물류센터를 설립하고 의료보험 약품비는 물류조합을 통해 보험자가 제약회사에 직접 지급토록 해 음성수입을 차단한다. 韓宗兌 j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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