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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35% 하루 100명이상 진료

    의약분업 이후 소수 의원과 약국에 환자가 몰리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진료 및 조제 서비스가 극도로 부실해지고 있다. 20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11월 한달간 EDI(전자문서교환)로 보험급여를 청구한 의원 4,996곳의 청구 내역을 분석한 결과,하루 300명 이상 환자를 진료한 의원이 전체의 0.6%인 31곳이나 됐다.또 전체의 34.7%인 1,735곳이 하루 100명 이상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10시간 동안 쉬지 않고진료를 한다고 해도 환자 300명은 평균 2분당 1명,환자 100명은 평균 6분당 1명인 셈이다. 지난해 12월 한달간 EDI로 보험급여를 청구한 약국 1만2,759개 중 하루 1,000건 이상을 조제한 약국이 38곳이나 됐다.하루 300건 이상 조제한 약국도 전체의 8.5%인 1,090곳으로 나타났다. 약국 1곳당 평균 약사수는 1.28명으로 약사 1명이 하루 1,000건 이상을 조제하는 약국은 17곳이나 됐고 전체의 5.5%인 703곳에서 약사 1명이 하루 300건 이상을 조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약국의 영업시간을 12시간으로 할 때 하루1,000건을 조제하려면 평균 43초당 1건씩 쉬지않고 조제를 해야 하고 300건을 한다고 해도 2분24초당 1건씩 조제하는 셈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하루 120건 이상의 조제는 불가능하다”면서 “의원의 경우도 평균 2분에 1명씩 환자를 봐서는제대로 진료를 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복지부는이같은 폐단을 개선하기 위해 적정 수준 이상의 처방 및조제건수에 대해서는 보험급여를 삭감하는 차등수가제를 5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의보료 10~15% 인상 추진

    정부와 민주당은 건강보험 재정난 해소 방안을 마련하라 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의료보험료를 10 ∼15% 인상하고,부족분은 금융차입이나 국고지원으로 메우 는 해소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병원 규모별 차등수가제 적용 및 약품 실거래가 상한 제 도입,저가약품 처방 인센티브 부여,고가약품과 항생제 남용 병·의원에 대한 행정제재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19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의료보험 재 정,의약분업 등과 관련해 전반적 문제를 점검하고 대책을 세우라”고 이한동(李漢東)총리에게 지시했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의료보험 재정문제와 의약분업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를 치밀하게 검 토해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하고 “정부와 여당은 여론 수렴을 거쳐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의약분업의 수정까지 검토하는 것 은 아니다”면서 “재정문제가 생겼으니까 그것에 관해 대 책을 세운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의료보험료를 10∼15% 인상할경우 추가 확보되는 의료보 험 재정규모는 4,000억∼5,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 됐다. 민주당은 아울러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기능을 조정하고 의보급여의 허위·부당청구를 엄단하는 등 지출구조를 개선해 의료보험재정의 낭비를 줄여 나가기 로 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정부측과 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의료보험 재정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의약분업 실시뒤 의원·약국 늘어

    의약분업 이후 동네 의원들의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의 원 수도 덩달아 늘고 있다.또 분업 이후 감소추세에 있던 약국도 분업 이전의 숫자를 회복한 것은 물론 증가한 것으 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이는 4조원에 달하는 국민건강보험 재정적자가 결국 의사와 약사의 수입 증대로 이어졌다는 점을 뒷받침 하는 방증이다.정부가 의약분업 과정의 정책 실패를 바로 잡고,국민건강보험 재정적자를 줄이는 데 참고해야 할 대 목이다. 19일 보험료를 심사 평가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 면 지난 2월말 기준으로 보험급여를 신청한 전국의 의원 수는 모두 1만9,997곳으로,이달 말에는 2만곳을 돌파할 것 으로 전망됐다.의약분업이 실시되기 전인 지난해 1월에는 1만8,801곳이었다.98년과 99년 사이에는 500여곳의 의원이 증가했다. 의원 수는 지난해 7월(1만9,351곳)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그러다 의약분업이 실시된 8월에는 51곳이 감소했 다.의료계 휴·폐업의 영향도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의약분업이 본격화되던 지난해 11월에 1만9,568곳 으로다시 증가한 뒤 12월에는 120곳,지난 1월에는 112곳, 2월에는 197곳 등으로 계속 늘어났다. 특히 의원 수는 의약분업 직전인 지난해 5월(의원 수 1만 9,304곳)부터 약국 수(1만9,137곳)를 앞지른 뒤 차이를 더 욱 벌리고 있다. 약국은 지난해 5월 최고에 달했다가 의약분업 실시를 전 후해 1만8,871곳으로 크게 줄었다.그러나 이후 다시 증가 세로 돌아서 지난해 11월 1만9,420곳을 기록한 뒤 12월 11 0곳,지난 1월 57곳,2월 41곳이 늘었다.그러나 약국의 증가 세는 의원 수 증가에 비해 낮은 편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이 의약분업 이후 요양 급여 변화 추이와 연결돼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건강 보험공단에 따르면 의원이 청구한 진료비는 분업 이전 월 평균 3,797억원에서 외래환자 약제비가 사라진 분업이후에 는 39.4% 증가한 5,293억원을 기록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醫保살리기 비상대책 착수

    국민건강보험 재정이 파탄위기에 놓여 올 하반기 중 직장및 지역 의료보험료의 15∼20%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논란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1일 “국민의 정부 들어 의보통합,의료계 파동,총선 등을 거치며 의료보험료를 적기에 인상하지못한데다 의약분업 이후 요양급여비 지출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우선 부당청구 억제 등 재정의 낭비적 요소를 최대한줄인 뒤 부족분에 대해서는 건강보험료를 인상하는 등 국민건강보험 재정건전화 비상대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건강보험공단 노조에 따르면 직장의료보험의 경우 지난해말 적립금이 8,800여억원에 달했으나 올들어 진료비 급증으로 5,000여억원의 적자를 기록,적립금이 바닥을 보이고있다.또 지역의보는 연 1조9,000억원의 정부 재정지원으로연명하고 있다.이같은 추세라면 오는 4월이면 재정파산 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노조측은 경고했다. 정부의 국민건강보험 안정대책은 ▲부당청구 방지 ▲5인 미만 사업장 직장의보 가입 ▲소득이 있는 보험미가입자 65만명 보험 가입 ▲주사제에 대한 조제료·진찰료 삭감 ▲약가인하 ▲심사평가원 평가기능 강화 등이 총망라돼 있다.복지부는 이같은 조치로 연 1조원 이상의 보험재정을 절약할 수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부당청구를 근절하기 위해 최근 치료비를 부당청구한혐의를 받고 있는 의사 2명을 처음으로 형사고발하는 한편실사를 거부하는 의료기관 및 약국에 대해서는 업무정지기간을 90일에서 180일로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수진자 조회를 강화,매월 500만건의 진료 내역서를환자들에게 보내 요양기관의 부당청구를 예방하기로 했다.고가의약품의 경우 보험급여에서 아예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상반기에 재정경감 대책을 우선 실시한 뒤 건강보험료 인상폭을 최종 결정하고,건강증진세 신설,소액진료비 본인부담제 도입 등도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보험재정 안정을 위해서는 보험료를 약 30% 인상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인상폭을 최대한 줄여 15∼20%선에서 인상안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비싼 약 처방땐 보험급여 삭감

    지나치게 비싼 약을 처방해 보험재정에 손해를 입힌 의사는 이달부터 건강보험 급여 심사 과정에서 진료비를 삭감당한다. 보건복지부는 1일 의약분업 시행 이후 의료기관의 고가 약처방이 급증함에 따라 보험재정 부실이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심사평가원의 평가를 강화해 오는 15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건강보험법 43조에 ‘요양기관이 보험급여를 청구하면 그 적정성을 심사해 급여를 가감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복지부는 이를 위해 심사평가원과 함께 지난해 8월 의약분업 시행 이후의 약재비 청구 내역들을 정밀 분석해 동일 효능의 싼 약이 있는데도 고가 약이 처방된 사례들을분류,심사기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심사평가원은 의약분업 이후 한 의료기관이 간질환 환자에게 투여된 주사제 비용으로 1억5,000만원을 청구했으나 적절한 평가기준이 없어 삭감하지 못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병의원 원외처방료 폐지

    보건복지부는 18일 의료기관의 원외처방료를 폐지하고,이를진찰료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의약분업 시행 이후 심화되고 있는 일부 의료기관의 원외처방전 남발을 막기 위해 원외처방료를 없애는 대신진료과목과 의료기관 규모별로 일정액의 처방료를 산출,진찰료에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전체 진료과목을의료기관 규모별로 4개 그룹으로 분류, 처방전 발행 빈도를정밀 분석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 분석작업을 통해 진료과목 및 의료기관 규모별처방료가 산출되면 이를 토대로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기준개정안을 마련, 건강보험 심의조정위원회심의를 거쳐 빠르면올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50병상 규모의 내과병원에서 사흘 복용분 원외처방전을 발행했을 경우 진찰료(8,400원)와 처방료(4,128원)로 1만2,528원(의약품관리료제외)을 받고 있다.그러나 원외처방료를 합산할 경우 병원급 내과 평균 처방률을 70%로 가정할 경우 정액 처방료 2,890원(현재 처방료의 70%)을가산한 1만1,290원의 진찰료만 받게할 방침이다. 그러나 진료과목에 따라 처방빈도 편차가 커 의료계 내부의이해가 엇갈리고 있는데다 약사들의 조제료 수입이 줄어들게돼 반발이 예상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의약분업 시행 6개월…실태와 문제점

    의약 분업이 실시된 지 6개월이 지났다.그러나 내부는 요지경 속이다.의약분업의 실태와 대책,전문가 의견을 알아본다. 회사원 K씨(40·서울 강서구)는 감기에 걸린 아들을 인근병원에 데려갔다.의사 B씨의 간단한 처치가 끝나자 간호사가 처방전을 건네주며 인근 약국을 안내해 준다.약국에서 처방전을 내놓자 곧바로 준비해둔 약을 꺼내줬다.이 정도는 고전적인 담합행태다.날이 갈수록 의료기관과 약국간 담합행위가 지능화하고,과감해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에서는 아예 병원에서 팩스를 보내주면 약국에서 병원으로 약을 배달까지 한다.병원 직원이 복약지도를 하기도 한다. 가짜 처방과 가짜 조제도 이뤄지고 있다.보건복지부에서는병원 업무가 끝난 뒤 병원측에서 허위로 작성한 처방전을 약국에 건네주고 있다.의료기관과 약국이 거짓 환자를 만들어보험급여를 부당하게 청구하기 위해서다. 병원에서 고가약을 처방하지만 병원의 묵인 아래 담합약국에서 저가약으로 조제를 해 폭리를 취하는 경우도 있다.여기에 브로커가 개입,약국을 차려주고 권리금을받기도 한다. 담합의사는 간단한 소화제도 약사의 대체조제 요구를 묵살한다.서울 영등포의 모병원 의사는 이같은 수법으로 동생이운영하는 약국과 담합,특정 위장약을 4억원 어치나 팔았다. 약국을 먼저 들렀다가 병원을 찾는 웃지 못할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의약분업 이전 ‘관절염 전문치료약국’으로 이름이 높았던 서울의 모 약국은 아예 의사를 고용하기도 했다. 이와는 반대로 경기도 일산의 한 병원은 직접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담합 행위는 아니지만 약국의 불법 대체조제와 임의조제,병원의 원내조제 등 탈법행위도 계속되고 있다. 법을 악용해 약국이 먼저 들어서고 약국을 분할,병원을 차리는 담합행위도 생겨나고 있다.약국은 병원 근처에 들어가면 개설허가를 안해주지만,병원에 대해서는 근거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편법 및 탈법 행위는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먼저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의약분업 실시이후 하루에 250건을 청구하는 의원이 생겨났다.1∼2분의 진료시간으로 의료의 질을 기대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보험재정을 축내고 있다.의약분업 실시 이전 병원과 약국의 월평균 급여청구액은 7,000여억원에서 1조원을 넘어섰다. 리베이트 관행도 여전하다.최근 1,000명의 의사가 제약회사로부터 약을 쓰는 조건으로 대가(랜딩비)를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제약회사에서 로비를 받은 의사는 담합약국과 연계,새로운 약으로 처방을 한다.이는 동네 약국의 존립자체를 위협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인근에 병·의원이 없는동네약국은 가까스로 인근 병원들의 약을 준비했다 하더리도 수시로 바뀌는 처방전 때문에 약 구입비가 늘어나고 재고량만 쌓이고 있다. 여기에 항생제와 주사제 사용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의약분업 시행 6개월…복지부 대책. 복지부는 나름대로 다양한 대책들을 준비 또는 시행하고 있지만 불법행위가 다양화·지능화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담합 방지=약사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병원과 전용복도를 설치한 약국은 모두 ‘법정 담합약국’으로 간주,폐쇄할 방침이다. ‘행위별 담합’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1차적으로 전국의 유명한 병원과 약국이 대상이다.이들중 상당수는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을 많이 사용,국민 건강을 크게 해치고 있는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의사가 약사를 고용하고,약사가 의사를 고용한 형태여서 의사와 약사를 모두 처벌할 방침이다. 또 연내에 제약회사와 도매상의 공동출자로 의약품 물류센터를 설치,모든 의약품은 물류센터를 거치도록 유통 시스템을 현대화할 방침이다.물류센터가 구축되면 병원이나 약국에서 사용한 의약품의 대금은 국민건강보험공단측이 병원이나약국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제약회사 등에 지급하게 된다.의약품 거래의 투명성이 확보되고 의약품 오남용,담합행위를 막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사제·항생제= 주사제의 오남용은 줄일 수 있을 것으로본다.의약분업 전 57%이던 것이 55% 수준으로 효과가 미흡하지만 주사제 처방료와 조제료를 없애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여기에 주사제를 기준 이상으로 사용할 경우 페널티를 주기로 했다.주사제 사용률을 연차적으로 30%까지 낮추겠다는것이다. 이와 함께 홍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국민들이 주사제가 국민건강에 얼마나 해로운지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항생제도 심사기준을 강화하면 줄어들 것으로 본다. ◆재정=진료비나 약제비를 과다 또는 허위로 청구할 경우 해당 의사나 약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페널티를 주는 방안은 시작에 불과하다. 주사제에 대한 처방료와 조제료 삭감방침,건강보험공단 운영경비 절감,의약품 금여수가 10∼15% 인하 등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연간 1조원 가량의 낭비요인을 줄인다는 각오다. 강동형기자. *의약분업 시행 6개월…전문가 의견. 의료기관과 약국간 담합을 막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제도적으로 보완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전통적 방법이지만 소비자단체의 감시가 있어야 한다.또 정부에서 단속을 하는 것 이외에 의료계나 약사회 스스로 자정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주민신고 포상제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시민단체가 시민운동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정부도 끊임없는 제도보완과 단속을 실시하면 어느 정도 해소할수 있을 것이다. 국민건강보험의 재정적자 누적이 의약분업의 원인이라고는할 수 없다.원가보전 차원에서 처방료와 조제료를 인상한 측면이 있다.그동안 국민들이 약국에서 직접 돈을 내고 약을지어 먹었다.그러나 이러한 행위가 제도권으로 들어와 보험급여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국민들도 이러한 부분을 이해해야 한다.자신의 주머니에서 나가던 것이 보험에서 나간다는 의미에서 보험료 인상 등 재정건실화에 협조해야 한다. 불필요한 재정을 줄이기 위해 우선 심사평가원이 가지고 있는 보험급여의 적정성평가 기능을 십분발휘해야 한다.그래야만 과잉·부당청구 등을 막을 수 있다.장기적으로는 진료비의 행위별 수가제를 포괄수가제로 바꾸는 등 지불제도 개편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서울대 김창엽교수
  • 정부출연硏, 총리실 싱크탱크로

    앞으로 국무조정실은 부처 정책조정기능과 심사평가,규제개혁 등 고유기능을 수행하는 과정에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국무조정실은 6일 “출연 연구기관의 고유기능 수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 범위내에서 국무조정실 각 부서와 연구기관이 상시 협조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정부출연 연구기관에 대한 단순한 ‘관리업무’에만 그치지 않고 ‘싱크탱크’로서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춘석(金春錫) 연구지원심의관은 “부처간 갈등에 따른 정책조정등과 관련,연구기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면 한단계 높은 정책을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무추진 등에 기여한 연구원에게는 표창을 비롯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시급성이 있는 단기·현안과제를 위탁하기로 했다.7∼10일 정도면 가능한 과제를 맡겨 과제당 200만∼500만원의 연구사례금을 줄 계획이다. 총리실 차원에서 6개월 이상의 중장기적 연구가 필요한 과제도 프로젝트로 줄 계획이다.아울러 연구기관 심사평가에 반영되는 ‘기본연구과제’에 포함시켜 연구기관에도 실리를 부여한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연구기관장을 총리실 소속 각종 위원회 위원으로,관계 연구원을 자문직이나 전문직으로 위촉할 방침이다.비상근 위촉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할 경우 상근으로 활용키로 했다. 국무조정실은 또 연구기관에 의뢰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각계각층의 종합적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했다. 오는 4월쯤 산업연구원 등과 함께 ‘지식정보화사회 구현을 위한 규제개혁방안’을 주제로 1차 정책토론회를,오는 7월쯤에는 농촌경제연구원과 ‘해외 농업진출 등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2차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기자 bori@
  • ‘車리콜 심사’대폭 강화

    자동차 제작 결함 시정(리콜)제도가 대폭 강화된다. 건설교통부는 29일 “최근 자동차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커지고 있으나 자동차 제조회사가 판매 감소 등을 이유로 공개 리콜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올해부터 리콜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오는 3월까지 시민단체,교통안전공단 등이 참여하는 제작결함 심사평가위원회를 구성,운영하는 한편결함 관련 정보 수집을 위해 수신자 부담 전용전화를 설치키로 했다. 또 상반기에 한국형 신차 평가기법 및 항목을 확정하고 배기량 1,300㏄급의 소형 승용차와 레저용 차량에 대한 충돌 평가실험을 실시,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각종 결함으로 리콜 조치된 차량은 모두 54만4,139대로 99년에 비해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총리실 “바쁘다 바빠” 비명

    “바쁘다,바빠” 총리실에서는 최근 비명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올해 20대국정과제를 비롯,노근리사건 조사결과 발표와 2여(與) 고위당정회의,지난해 정부업무 심사평가보고회 등 그야말로 ‘굵직굵직한’ 업무가수두룩하다. 이로 인해 총리실의 1월은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고위직의 특정지역 및 학교 출신 제한을 골자로 한 인사쇄신책 등 20대 국정과제를밝혔다. 총리가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 특별담화 형식이 아닌,TV로 생중계되는 기자회견까지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그러다 보니 총리실직원들은 회견이 있기 전 일주일여 동안 하루일과를 정신없이 보냈다. 특히 김병호(金炳浩) 총괄조정관과 이형규(李亨圭) 기획심의관의 공로가 적지 않았다는 평이다. 안병우(安炳禹) 국무조정실장의 지난 12일 기자회견도 총리실 내에서는 ‘작은 사건’으로 꼽힌다.노근리사건 정부대책단장인 안실장이김조정관, 오영호(吳永鎬) 외교안보심의관 등과 함께 15개월 동안의줄다리기 협상 끝에매듭지은 것이기 때문이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총리와 국무조정실장의 기자회견은 몇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DJP 공조복원으로 16개월 만에 다시 열리게 된 고위당정조정회의도 총리실을 바쁘게 한 요인 중의 하나다.정무수석실의 정익래(鄭益來) 비서관 등이 꼼꼼히 챙겼다.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2000년정부업무 심사평가보고회도 총리실에선 매우 중요한 행사다.심사평가평가조정관실은 계속된 폭설에도 불구,거의 전 직원이 비상근무를 하며 관련자료를 만들었다. 최광숙기자 bori@
  • 민정수석 김재종 前경찰대학장 내정

    일본 센다이 총영사로 발령이 난 총리비서실 박정호(朴正浩) 민정수석 후임에 김재종(金在鍾) 전 경찰대학장이 내정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찰에서 고위직을 지낸김씨가 내정돼 현재 소정의 임명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말했다. 그러자 내부 승진인사를 ‘학수고대’했던 총리실은 실망하는 빛이역력하다.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총리실의사기진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후속 인사에 내부 인사를승진 기용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컸던 게 사실이다. 총리실은 지난 98년 2월 김종필(金鍾泌)전 총리가 입성한 이후 지금까지 2급에서 1급으로 승진한 경우가 한번도 없어 내부 불만은 의외로 상당하다.1급 가운데 차관 승진 후보자들만 해도 김병호 총괄조정관,맹정주 경제조정관,유병석 심사평가조정관,김덕봉 공보수석 등이줄지어 대기중이다. 총리실의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있을 개각 인사에서 1급 가운데한명이라도 차관으로 승진해야 2,3급 후속 인사가 이어질 수있다”면서 “그렇지 못하면 총리실 인사 적체현상은 해소될 길이 없다”며볼멘소리를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신경숙씨 중편 ‘부석사’ 이상문학상

    소설가 신경숙씨(38)가 문학사상사 제정 제25회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로 16일 선정됐다. 수상작은 중편 ‘부석사’이며 이 작품은 “음악적이고 회화적인 두요소를 구사해서 서사예술의 차원을 한 단계 높여준 수작”이라는 심사평(이어령)을 받았다.상금은 3,000만원.시상식은 오는 11월말에 열린다. 신씨는 전북 정읍 출신의 인기 작가로 지난 85년 등단한 뒤 소설집‘풍금이 있던 자리’‘오래 전 집을 떠날 때’‘딸기밭’,장편소설‘깊은 슬픔’‘외딴 방’‘기차는 7시에 떠나네’ 등을 발간했다.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21세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김재영기자 kjykjy@
  • [사설] 공권력행사 확실히

    안기부 예산의 선거불법지원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지난 13일 법원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1996년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 사무처에 근무했던 한나라당 실무 당직자 등을 검거하려 했으나 한나라당 직원들이 이를 저지해 수시간 동안 대치 끝에 119구조대까지 동원해 간신히 검거하는가 하면 일부는 도피했다고 한다.비록 한나라당이안기부 검찰의 자금 수사에 대해 정치적 입장과 견해를 달리한다 해도 사법부에 의해 정당하게 발부된 영장집행을 물리력으로 막는다는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같은 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2000년 정부 심사평가 보고회’에서 정책평가위원회와 국무조정실은 “개혁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집단행동에 대한 사전 대응 노력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이 지적처럼 지난해 의료계·금융권 파업과 농민시위 등 일련의 집단행동은 법절차와 대화보다는 점거,농성 등 실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늘어났고 이 과정에서 공권력의 경시풍조가 확산돼 온 것이 사실이다.법과 원칙이 지켜지는사회가 되기위해서는 법집행이 엄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법집행의 수단은 바로 공권력이기 때문에 일단 공권력을 행사할 때는 단호하게 행사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연행된 당사무처 직원을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검찰수뇌부는 물론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한다.법집행을 위한 공권력 행사를 물리적으로 방해하는 것은 공당(公黨)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한편 한나라당은 총선지원자금과 관련,“지난 1995·1996년의 안기부 세입세출 내역을 조사한 결과 문제의 자금이 안기부 예산이 아닌것으로 확인됐다”며 서울,부산에서 잇따라 규탄대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한다.총선 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으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한나라당의 강삼재(姜三載)부총재는 “그 돈은 구 민정당재산과 후원금 등으로 마련한 돈이며 ‘밝힐 수 없는 돈’도 일부 포함돼 있다”면서도 검찰 수사는 계속 피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총선 당시 신한국당에 지원된 안기부 자금이진정 국가예산이 아니었다면 그럴수록 한나라당은 규탄대회를 열 것이 아니라 검찰의 수사에 협조해 자금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 떳떳한길일 것이다.강부총재도 ‘정치보복,공작수사’라고 외칠 것이 아니라 당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외곽 수사가 필요없도록 검찰에 나와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다. 법집행을 방해하거나 공권력을 훼손하는 사범에 대해서는 반드시 처벌하여 공권력의 권위를 확립해야 할 것이다.또 공권력은 공정하고엄격하게 행사되어야 정당성과 함께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음을잊어서는 안된다.
  • 金대통령 “노동당 규약 앞서 보안법 개정”

    지난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전준비 및 점검체계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데다 일부 정책의 일관성 부족 등으로 개혁의 성과가 전 국민에게 체감되지 못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다소 부담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특히 사회갈등을 조정하는 제도적 장치의 미비와 불법 집단행위에 대한 공권력 확보가 미흡해,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사회기강 확립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무총리 자문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李世中)와 국무조정실은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2000년 정부업무 심사평가보고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대정부 보고서를 채택,각 부처에 개선을 촉구했다. 김 대통령은 “일부에선 북한이 노동당 규약을 고치지 않아 국가보안법 개정이 시기상조라는 말도 있는데 이는 실질적으로 현실과 맞지 않다”면서 “북한이 안하더라도 우리는 해서 우월성을 보여주는 게 진정한 우리의 갈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사정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하고 “학교별,기수별로 뭉치고 해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정부업무 심사평가 주요 내용

    국무총리 자문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와 국무조정실이 내놓은 정부업무 심사평가 보고서는 문제점 지적과 함께 국민의 정부가 향후 추진해야 할 방향을 대안으로 제시함으로써 나름의 상당한 의미를 담고있다. 평가위가 내놓은 분야별 심사평가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제=외환위기 극복,부실 금융기관 정리,공기업 민영화 노력,사회간접자본 확충,첨단 벤처산업 육성 등의 성과를 거뒀다.그러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관성 있는 원칙이 적용되지 못했고,공적자금 지원에 대한 사후관리가 미흡했으며,부실기업 정리시 원칙있는 정책적 대응이 부족했다.앞으로는 금융·기업부문의 2단계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데 역점을 둬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활성화를 도모하는 게 바람직하다. ◆통일·외교·안보=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이산가족 문제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고,남북경협 활성화 기반을 구축했다.대북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국민적인 역량을 결집하는노력과 함께 종합적인 정책의 틀을 체계화하고,국제협력 관계의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외교정책 방향을 정립해야 한다. ◆사회·복지·문화=중산층·서민을 위한 복지정책,저소득층 생활안정 지원책 강화,교육개혁 방안 마련,문화·관광산업의 기간산업화 등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그러나 보건의료 개혁정책 추진과정에서 파급효과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미흡해 국민 불편을초래했고,청소년 보호대책도 실효성이 부족했다. ◆일반행정=작고 효율적인 정부구현을 위한 구조조정,국민 인권 신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국가사무의 지방이양 확대,지방 재정의 건전성 향상 등이 성과로 꼽혔다.그러나 정부운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행정개혁의 가시적인 성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한 점과 개혁추진과정에서 발생한 불법 집단행동에 대한 사전 대응노력이 미흡한점 등은 개선대상으로 지적됐다. ◆민원서비스 만족도=민원행정 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2.3점으로 보통 이상의 수준을 기록했다.민원처리의 간편성,사무공간의 쾌적성,친절도 등은 괜찮다는 반응이었으나 민원인의 요구와 이의제기에 대한 대응수준은 낮았다. 최광숙기자 bori@
  • 대한매일 신춘문예/ 당선소감. 심사평

    *김문주씨 당선소감. 나는 얼마나 절실한가.삶과 문학에 대한 열정이 내게는 얼마나 있었던가.대학 교정에서 당선 소식을 접하고,현실을 몹쓸 시대로 치부하는 내 못된 버릇에 대해 생각했다.나는 얼마나 현실적이던가./ 고마운 사람들.당선 소감으로 베풀 수 있는 이 빚잔치에 마땅히 불러야할 사람이 많다.성우,남일,재원,도현 … 모두 고맙다./ 내게 삶의 쓸쓸함과 인간에 대한 애정을 동시에 가르쳐주셨던 아버지와 어머니,이소식이 두 분의 고된 삶에 작은 위로와 기쁨이 될 수 있다면 더없이좋겠다. 부족한 내게 늘 변함없는 믿음을 보내주신 최동호 선생님과,길을 열어주신 오생근·권성우 두 분 심사위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 내게 생명을 부여하신 이를 묵상하는 마음으로 역사와 현실을 고민하고,부단히 나를 돌아보며 문학의 길을 가겠다.조용한 위안이 되어준 사랑하는 아내 현정과 훗날 이 글을 읽을 시은이에게,그리고 기도로 지원해 준 군산 식구들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전한다./ 한동안 쓸쓸할 다른 응모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약력. ■1969년 서울 출생. ■보성고등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수료. *대한매일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작 '최하림론' 심사평. 문학평론 부문의 응모작들을 읽어 내려가면서 심사위원들은 이제 대한매일의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이 뛰어난 비평가들을 배출하는 소중한 산실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사실을 유쾌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상당수의 응모작들은 기존의 주요 문예지에 수록되는 기성 평론가의 비평문과 비교하여 손색이 없었다.때로 특정한 이론이 필요하지않은 대목에서도 현학적인 문학이론을 거칠게 적용시키는 비평문들이몇 편 있었지만, 상당수의 평문들은 젊은 비평이 응당 갖추어야할 작품과의 성실한 대화를 각기 다양한 방식으로 수행하고 있었다.그러니,심사의 과정은 행복하면서도 고통스러운 비교의 과정일 수밖에 없었다. 당선작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최종 고려의 대상으로 남은 평문은 다음의 네 편이었다.허병민씨의 ‘자아에 갇혀 있는 자유의 미학: 김수영론’,임진문씨의 ‘반성적 사유와 상호주관적 시 읽기: 김현론’,김정원씨의 ‘오렌지와 칼의 우연한 만남: 이상(李箱)의〈동해(童骸)〉 재해석’,김문주씨의 ‘역사와 개인이 만나는 시의 자리: 최하림론’.우선 허병민씨의 김수영론은 연애와 성을 키워드로 하여 김수영시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의욕적인 비판을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다소 불안한 문장력과 논문 투의 형식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비평의 형식에 대한 섬세한 이해가 동반된다면,허병민씨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다.임진문씨의 평문은 고 김현의 시 비평을 차분하고 온당하게 이해하려는 균형감각이 돋보이는 글이었다.그러나,기존에 이루어진 김현에 관한 논의에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하지 않았을까? 김정원씨의 평문은 식민지시대의 대표적 소설가인 이상의 난해한 텍스트인‘동해’에 대한 치밀한 독해를 보여주었다.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는 작품에 대한 정밀한 해석과 분석을 통해 새로운 의미망을 구축해나가는 씨의 비평적 저력이 높이 평가되었지만,학술논문에 가까운 평문이라는 점이 아쉬운 결격사항이었다.심사위원들이 숙고 끝에 당선작으로결정한 김문주씨의 평문은 무엇보다도 한 편의 평론이 지녀야할 비평적 완결성,문장력,해석의 타당성 등등의 면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다만,지나치게 모범적이며 상식적인 해석이 평자의 개성과 새로운 관점의 확보에 장애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김문주씨의 정진을 바라며,아울러 아쉽게 당선작으로 선정되지 못한 응모자들에게도 조만간 또 다른 좋은 기회가 생길 수 있기를 진심으로 고대한다. 오생근 권성우
  • 환갑 앞둔 감사원 퇴직 간부, 시인으로 등단

    환갑을 앞둔 감사원의 한 퇴직 간부가 늦깎이로 문단에 등단해 화제다. 올해 58세인 김석태(金晳泰)씨는 ‘시대문학’의 신인문학상(제47회)에 ‘세월보기’ 등 10편의 시가 당선돼 시인이 됐다.김씨는지난해 9월 수석 감사관을 끝으로 명예퇴직했다. 김씨의 당선 작품은 ‘세월보기’를 비롯해 ‘성장기Ⅰ’ ‘성장기Ⅲ’ ‘불영담(佛影潭)’ ‘미륵산’ ‘닮은꼴 하나 더’ ‘눈’ ‘흐르다 남은 구름에’ ‘격랑(激浪)’ ‘출가(出家)’ 등.김씨의 작품은 사회 실상을 여러 각도의 빛깔로 다채롭게 녹여내고 있고 절제미가 돋보인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김씨는 5일 “늦은 등단이지만 젊은 문학도 못지않은 시작을 펼쳐보이겠다”면서 “특히 사색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작품에 무게를 둘 생각”이라고 당선소감을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업무 틈틈이 쓴 ‘강변이야기’(햇빛출판사)란 서정시집을 동료들에게 퇴직 선물로 돌리기도 했다.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환경벤처기업의 임원인 그는 개인 홈페이지(www.mynets.net/kimsee)를 만들어 감사와 세금 등에 관한상담을 하고있다. 정기홍기자 hong@
  • 대한매일 신춘문예 동화부문 심사평

    예심을 거친 작품들 중 ‘뚝보 할아버지’,‘통나무집 아이들’,‘화분이 된 운동화’,‘외눈박이 기러기의 사랑’,‘다락방 친구’의 다섯 편이 관심을 끌었다. ‘뚝보 할아버지’의 경우,남북 분단의 현실을 소담하게 그려내고 있으나 동화적인 흡인력이 부족하여 끝까지 읽어내는 데 인내심이 필요하였다.‘통나무집 아이들’의 경우 죽음의 세계를 소재로 삼은 특이함이 있었으나,그 특이함이 현실의 세계로 이어지는 데 무리가 있었다.‘화분이 된 운동화’는 동화적인 발상과 마음의 따뜻함이 있었으나 구성이 평이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선자들은 ‘외눈박이 기러기의 사랑’과 ‘다락방 친구’ 두 작품을두고 꽤 긴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전자의 경우 살아있는 기러기와 ‘솟대’와의 사랑을 통해 남북 분단의 현실을 밀도 있게 그려냈으나전체적으로 소설적인 문장이 큰 흠으로 지적되었다.‘다락방 친구’는 읽는 순간 마음이 훈훈해지는 동화다.어려운 시간들을 극복해내는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이 아들의 눈을 통해 잔잔하게 그려진다.문장과 구성에 있어서의 밀도가 조금 더 단단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삶을 따뜻하게 인식하는 이 동화가 지닌 미덕은 그 가치가 결코 작지 않다. 선자들은 ‘다락방 친구’를 당선작으로 뽑았다.사람들의 마음 속에깃든 동심의 세계를 따뜻하게 적셔줄 수 있는 꿈과 패기에 찬 동화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조대현 곽재구
  • 대한매일 신춘문예 희곡부문 심사평

    희곡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물론 연극 공연을 전제로 글을 쓰는작업이다.우리가 희곡을 쓴다는 것은 스스로의 껍질(殼)을 한 꺼풀씩 깨고 나가는 것이다.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연극을 보는가? 그리고우리는 무엇 때문에 연극 만들기를 하고 있는가? 아마도 그것의 본질에는 인간이 세상을 알려고 하는 저 무한한 욕구를 의식하기 때문이다.잃어버린 것,감추어진 것,외면한 것,아직 경험하지 못했지만,자기 시간 속에 담고 싶은 이야기들,시간과 공간을 빚어내는 추체험(追體驗) 속에서 삶의 사실도 찾아내고,좀 더 생생하고 사실적인 그 무엇을 보고자,알고자,꿈꾸기 때문이 아닐까? 모두 100여편의 응모작을 읽었다.꼼꼼하게 읽기 위해서 애를 썼다.정말 읽어가기가 힘들었다.그리고 화가 났다.도대체 당신들은 희곡을,연극을,정말 알고나 있는가? 희곡이,연극이 삶을 살면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정말 알고나 있는가 말이다.더러웠다.희곡의 언어가 아니었다.조악했다.거칠고 상스러웠다. 연극의 언어는 결코 개그가 아니다.연극의 장면은 저 지루하고 상투적인 일부 텔레비전 드라마가 보여주고 있는 말장난이나 지겨운 삶의 되풀이 장난이 아니다.연극의 언어나 장면은 진지한 열정으로 삶을‘바로 보는’ 것이고 잘근잘근 삶을 ‘깨물어 보는 것’이며 ‘끈질기고’ ‘겸손하게’ 인간의 존중과 인간의 위엄과 인간의 예의를 말하는 것이다. 신춘문예에 응모한다는 것은 이제부터 ‘작가’가 되겠다는 태도다. 그럼 과연 작가란 무엇인가? 연극을 통해서 인생의 정답을 알 수는없다.그러나 우리는 연극을 통해서 삶을 꿈꾸며 생을 탐구하고 삶의지평을 넓힐 수는 있을 것이다.갖가지 개성이 충돌하고 의견과 말들이 혼란에 빠졌을 때 작가는 가로 세로로 인생의 의미를 직조(織造)하고 구축해서 인간과 세상을 말하는 것이다.그래서 작가란 나름대로 세상에 부지런하고 자기 자신에 치열할 수밖에는 없다.그래서 아무나 작가가 될 수 없다. 심사위원들은 이번에 당선작을 내지 않기로 결정하였다.아니,당선시킬 작품이 없었다.인간을 그리는 작품을 만나지 못했다.세상을 그리는 작품을 만나지 못했다.대체로 설익었다.지겨운 제스처가 난무했고 세상을 보는 데,눈을 떴는지 감았는지도 제대로 구분이 어려웠다. 박광순의 희곡은 아직 작가로 얘기되기에는 너무 부족했다.그러나 그의 글에는 단정함이 있었고 세상을 잘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를 읽을수 있었다.그의 언어에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해가 보였고 역사를,과거를,현재를 보겠다는 노력이 엿보였다.정진(精進)을 바란다. 서연호·김상수
  • 대한매일 신춘문예 당선작/ 시조 심사평

    생명 부활의 경이로움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 ‘눈 녹는 마른 숲에’를 당선작으로 민다. 특별히 과장하거나 필요 이상의 튀는 표현을 보이지 않은 단아함이높은 점수를 받는 요인이 되었다. 그리고 당선작보다 더 힘을 들인 듯한 함께 보내 온 작품 ‘겨울 구상나무’가 뒷받침을 잘 해주었다고 할 수 있다. ‘눈 녹는 마른 숲에’를 마지막으로 흔쾌히 가려뽑기까지 심사를 맡은 두 사람은 두 번의 회합을 가졌고,그때까지 남아서 논의의 대상이 되었던 작품으로는 설규철의 ‘겨울 몽산포’,최영효의 ‘입춘’,김보영의 ‘겨울비’,그리고 곽홍란의 ‘미완의 강’ 등이었다. 이들 네 편의 작품은 당선작과 견주어 볼 때 모두 나름대로의 아쉬움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었다.예컨대,내용의 단조로움이 지적된 ‘겨울 몽산포’,종장 처리의 미숙이 결정적인 흠이 된 ‘입춘’,시어의 돌출과 보법의 불안정을 드러내고 만 ‘겨울비’가 그러했다. 끝까지 남은 작품은 ‘미완의 강’이었다. 생각을 이끌어가는 저력이나 눈부신 서정의 흐름 등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었으나 종장 마지막 구 처리에서 보여준 어떻게 보면 아주 작은 결함이 결국 문제점이 되고 말았다.그러나 그 아쉬움은 훗날 더 좋은 결과를 낳게 되리라 확신한다. 이제 이쯤에서 ‘눈 녹는 마른 숲에’ 따뜻한 생명을 불어넣은 당선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야 마땅하리라. 당선자와 아쉽게 탈락한 모두의 문운을 빈다. 윤금초 박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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