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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부 업무보고 내용/ 복지 내실화·건보 재정안정 최선

    보건복지부의 올해 업무추진 내용은 복지제도를 보다 내실화하고 건강보험 재정을 안정화하는 것이 골자다.‘찾아가는 행정’으로 서민을 비롯한 중산층의 복지를 향상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복지제도의 내실화=기초생활보장제도를 개선,틈새 계층 보호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기초생활보장 재산기준을 다소 초과하더라도 생계유지가 어렵거나 부양의무자가 있어도 부양받지 못하는 경우 생계비를 지급하는 등 취약계층의 보호에사각지대를 없애도록 했다. 복지 공무원 확충계획을 앞당겨 4월중에 충원한다.이렇게되면 전담공무원 1인당 기초생활보장 수급대상 가구수가 100가구로 줄어들어 현장밀착형 복지행정이 가능해진다.또 경험있는 퇴직공무원 1000명과 청소년 직장체험인력 3500명을 전국 3507개 읍·면·동사무소에 배치,업무를 보조토록 한다. 또 농어촌지역에만 있는 보건지소를 대도시의 취약계층 밀집지역에까지 확대한다.우선 자치구 10곳에 진료 중심의 보건지소를 시범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보건지소에는의사 1명,간호사 2명,행정요원 1명이 각각 배치된다. 취약계층 복지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경로연금 수급자를 80만명으로 늘리고 1급 장애아동 보호자에 대한 부양수당을신설한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의 사각지대 해소차원에서 납부예외자를 현재의 44%에서 40%선으로 내리고 보험료 징수율을 높인다. 연금기금의 장기재정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1·4분기에 ‘국민연금발전위원회’를 발족시킨다.또 벤처에 1000억원,해외에 5000억원을 각각 투자하는 등 투자대상을 다변화한다. ▲건강보험재정 안정=지난해 2조 7000억원이던 건강보험 당기적자를 올해 7000억원선까지 줄여 건강보험 재정기반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건보재정안정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이른 시일안에 설치한다.여기에는 행정자치부·복지부·기획예산처 장관,청와대 정책기획·복지노동 수석,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등이 참여한다. 또 건강보험 급여비 중 약품비를 절감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의약품 실거래가 조사강화로 보험약가를 추가 인하하고의료단체와 협조,고가약 사용을 억제토록 한다. 이와 함께 지역별 병상 수급계획을 수립,의료기관의 과잉병상공급을 줄이고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자기공명영상진단장치(MRI) 등 고가의료장비 설치도 엄격히 통제할 방침이다.아울러 도시지역 중소 종합병원 중 상당수를 특정 과목을 표방하는 전문병원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의료인력 적정 수급 등 중·장기 의약제도 개선방안 등을검토할 대통령 직속의 의료제도 및 약사제도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이르면 이달 말까지 구성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총리실 사회문화조정관 최경수씨

    정부는 공석 중인 총리 국무조정실 사회문화조정관(1급)에 최경수(崔慶洙) 기획심의관을 승진,임명했다. 행시 16회 출신인 최 조정관은 심사평가 1심의관,복지노동심의관 등을 지냈다. 최광숙기자 bori@
  • 심사평가조정관 이형규씨

    정부는 29일 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1급)에 이형규(李亨奎) 사회문화조정관을,수질개선기획단 부단장(1급)에 박원출(朴元出) 심사평가조정관을 각각 임명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건강보험 재정안정 다짐대회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8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3·4동 지하대회의실에서 ‘2002 건강보험재정안정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원길(金元吉) 복지부장관 등 관계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건강보험재정 절감을 위해 각 관계기관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 이와관련, 건강보험공단은 보험료납부 마감일을 다음달 10일에서 해당월 말일로 앞당기고,자동납부율을 현재의 41%에서 48%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한 심사평가원도 전국 6만 2700여곳 요양기관에 대한 진료비 청구심사를 강화,건강보험재정 누수를 막기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벤처기업 등급 매긴다

    민간경제계가 벤처기업에 대한 등급을 평가,우수기업은 적극적으로 지원·육성키로 했다. 전경련과 삼성·LG·SK·기업은행·삼일회계법인 등 27개기업 및 금융기관은 24일 전경련회관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민간경제계 공동 벤처기업 등급평가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등급평가는 참여기관 및 전문인력이 ▲정보통신 ▲바이오·환경 ▲게임·엔터테인먼트 ▲첨단제조업 등 분과별로 심사평가단을 구성해 진행한다.이들은 오는 2월 중순부터 정부및 지방자치단체나 각종 벤처관련 기관이 추천하는 우수 벤처기업과 심사참여를 원하는 개별 벤처기업의 신청을 받아서류심사,기업설명회,현장실사,종합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등급평가를 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정책평가위 부처별 성적표

    정책평가위원회는 부처별로 ▲63개 주요 정책과제 달성도 ▲기관운영 혁신노력 및 자체평가 ▲민원 만족도 등 3개분야와 종합평가부문으로 나눠 ‘성적표’를 매겼다. 하지만 민원만족도 부문에서만 상,중,하위 그룹으로 세분화해 점수를 매겼을 뿐 나머지 부문에서는 상위그룹만 발표했다.평가위원들의 주관성이 개입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그러나 부처별 성적표를 적나라하게 공개할 경우 해당 부처들의 거센 항의 등 ‘파장’을 우려한 것이 실질적인 이유라는 지적이다.또 부처들의 거친 항변을막아낼 ‘객관적·논리적 무장’에 아직은 자신이 없다는점도 작용하고 있다.다음은 부처별 평가 결과. ◆주요 정책과제 달성도=주요 정책과제에 대해 정책의 형성·집행·성과 등을 점수로 종합했다.우수기관으로 국방부,환경부,정보통신부,문화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철도청,농촌진흥청,병무청,통계청이 꼽혔다. ◆기관운영 혁신 및 자체평가 노력=기관운영 혁신노력은정보화 등 전자정부 구현노력,인사행정의 효율 등 조직 및 정책관리 역량,부패방지노력 등이 평가대상이 됐다.자체평가 노력은 각 기관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는 것이다. 우수기관으로 농림부,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농촌진흥청,조달청,특허청,관세청이 선정됐다. ◆민원행정 서비스 만족도=상위기관에는 해양수산부,과학기술부,환경부,교육인적자원부,산업자원부,기획예산처,기상청,조달청,중소기업청,통계청이 있다. 중위기관으로 농림부,문화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노동부,행정자치부,통일부,정보통신부,금융감독위원회,법제처,농촌진흥청,국세청,산림청,해양경찰청,병무청,식품의약품안전청,관세청,문화재청이 선정됐다. 하위기관으로는 건설교통부,여성부,외교통상부,재정경제부,국방부,보건복지부,법무부,특허청,국정홍보처,경찰청,철도청,대검찰청,국가보훈처가 꼽혔다. ◆종합평가=앞서 언급한 3개부문 등을 종합해 우수기관에대해서는 올 상반기중 해당기관 및 공무원에 대해 정부포상을 실시할 계획이다.종합우수기관으로 환경부,정보통신부,농촌진흥청,조달청이 영예를 안았다. 최광숙기자 bori@ ■업무분야별 평가내용. 정책평가위원회가 내놓은 정부업무 심사평가보고서는 문제점 지적은 물론 향후 추진해야 할 과제 등을 제시했다. 다음은 분야별 업무평가 내용. ◆경제=세계 경제의 침체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실현하고 IMF(국제통화기금) 지원자금을 2년8개월 앞당겨 갚은 부분은 높게 평가됐다.지식정보화 사회 기반 형성,인천국제공항의 성공적 개항,봉급생활자·자영업자의 세부담경감을 위한 세제개편,자금세탁 방지관련 법률 제정 등의성과도 거뒀다. 그러나 수출감소세와 설비투자 부진,일부 공기업의 민영화와 구조개혁을 위한 법제정 지연,공적자금이 투입된 일부 금융기관의 경영 정상화 미흡,청년실업 대책,도시지역전세가격 폭등 등은 문제점으로 꼽혔다. ◆통일·외교·안보=북한의 소극적 태도에도 이산가족 교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경의선 철도 및 도로공사,대북경수로 사업 등 남북경협 주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한반도 안정유지에 기여했다.그러나 8·15 남북공동행사등 민간교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관련단체를 적절히 지도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외교면에서는 유엔총회 의장국 역할 등 국제사회에서의위상을 제고했으나 중국의 한국인 마약사범 처형사건,남쿠릴수역 꽁치조업 문제,북한선박 영해침범 사태 등의 대응과정이 미비했다고 밝혔다. ◆일반행정=국가인권위원회 설치,부패방지법 제정 등으로인권신장 및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한 것이높게 평가됐다.반면 최근 비리사건에 수사기관 관련 사례가 잇따르는 등 수사기관의 자체 감찰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개방형 직위제도 및 성과급제 도입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문화=교육면에서 만 5세 아동 무상교육 및 보육,중학교 의무교육확대 등 기초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내년까지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2단계 교육정보화 종합발전방안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반면 초등교원 충원문제 등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복지면에서는 최저생계비를 4인가족 기준 96만원으로 인상하고 비닐하우스 거주자에게 기초생활 보장을 부여하는등 국민기초생활 보장의 내실화를 도모했으나 건강보험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의료기관과 약국의 담합 등 불법행위로의약분업 정착을 저해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광숙기자
  • 연세대 기여입학제 재시동

    대학이나 국가 발전에 기여한 사람이나 후손에게 대학 입학의 혜택을 주는 기여우대입학제의 도입을 위해 연세대가 본격적으로 나섰다. 연세대는 18일 이 달 말부터 ‘연세사랑 한계좌 갖기 운동’을 펼친다고 밝혔다.졸업생과 학생,학부모는 물론 전국민을 대상으로 삼았으며 액수와 기부시기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계좌를 개설하면 종전에 낸 기부금이 자동으로 합산된다.연세대 스스로 ‘개미군단식 펀드레이징’이라고 이름붙인 이 운동은 기여우대입학제를 운영할 때 단순히 기부금 액수로만 입학이 허가되는 것이 아니며,대학에대한 꾸준한 기여를 고려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뜻을담고 있다.그러나 연세대의 이런 계획은 기여입학제에 대한 사회적 동의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논란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는 또 동문 대표와 학생 및 시민단체 대표 등으로구성된 ‘기여심사평가위원회’와 ‘기여금 관리 위원회’를 설치,기금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아울러 오는4월11일 부산에서 각 정당 관계자들이 참석한가운데 ‘경쟁력 제고와 대학의 자율성’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고기여우대입학제에 관해 논의키로 했다. 김우식(金雨植·62) 총장은 “기여우대입학제 도입 문제가 나온 지 20여년이 지났다.”면서 “이제는 사회의 투명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고 대학 자율권 확보의 상징성도 있는 만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공무원Life & Culture] ‘붉은악마’회장 한홍구 건강보험평가원 주임

    북소리가 들려온다.가슴이 떨린다.귀청을 때리는 나팔소리가 진군을 재촉한다.두루마리 화장지가 흰색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다.색색의 종이가루가 하늘에서 쏟아진다.스탠드를 메운 붉은 색이 그라운드의 녹색과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열기는 점점 달아오른다. 월드컵 축구대회때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는 11명뿐.그러나 이들 뒤에는 ‘12번째 선수’로 ‘붉은악마’ 5만명이 있다. 대표 선수들은 히딩크 감독의 작전지시에 의해 움직인다.하지만 사기만은 붉은 악마의 응원을 먹으며 자란다.스탠드에서 조직적으로 응원하는 붉은 악마의 한가운데 한홍구(韓弘九·40)회장이 있다. 한 회장의 공식 직함은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관리실 약가관리부 주임(5급).국민들이 일선 병·의원 및 약국에서 진료를 받으면 요양기관이 건강보험공단에급여비를 청구하게 되는데 그 청구에 허위나 부정이 없는지를 감시하는 일을 맡고 있다.지난해 12월부터는 복지부 본부에서 파견근무 중이다. 한 회장도 어렸을 땐 ‘한 축구’ 했다.동네축구에선 스트라이커였다.초등학교 땐 선수생활도 했다.하지만 남들에 비해 체격도 작고,실력도 달려 5개월 만에 포기했다. 한동안 잊혀졌던 축구에의 열정은 지난 83년 대입에 실패한 뒤 재수하면서 되살아났다.당시 프로축구가 출범했고 한 회장은 동대문운동장을 자주 찾았다.텔레비전을 보면서 외국의 응원단들이 형형색색의 종이꽃가루를 날리고 두루마리 화장지를 던지며 나팔을 불어대는 모습이 그렇게 신기해 보일 수가 없었다. 재수 끝에도 대입에 또 실패.막노동 등 닥치는 대로 일하다 군에 다녀왔다.87년 의료보험연합회(국민건강보험공단 전신)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기 시작했다.2년후 정식사원으로 발령났다. 축구에 미쳐 있는 자신이 미워 한때 축구장을 의도적으로피해다니기도 했다.일부러 다른 취미를 찾아 암벽등반과 빙벽등반에 목숨을 맡기기도 했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열병처럼 도졌다.직장생활도 안정되고 92년 결혼해 가정도 안정을 찾을 무렵 PC통신에 축구동호회가 생겨났다.한 회장도 ‘하이텔 축구동호회’에 가입했다. 이동호회는 97년 ‘한국 그레이트 서포터스 클럽’으로 바뀌었다.그해 열린 한·중 친선경기 때부터 이름이 알려지기시작했다.당시 명칭이 길다며 바꾸자는 제의가 있었다.83년세계청소년축구대회때 청소년대표들의 별명이었던 ‘붉은 악마’로 정했다. 한 회장도 당연히 ‘붉은 악마’ 회원이 됐다.98년 프랑스월드컵 때는 박봉을 쪼개 원정응원에 나서기도 했다.그러나결과는 예선탈락.더욱이 프랑스에 5-0으로 완패,선수단뿐만아니라 ‘붉은 악마’들도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 그후 ‘붉은 악마’는 활동이 저조해졌다.그러나 몇몇 회원들이 다시 재건에 나섰고 한 회장을 3대 회장에 추대했다.한 회장은 2월 말이면 1년 임기가 끝난다.지난해 조직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4대 지부를 결성,회원을 6,000여명에서 5만명으로 늘리는 등 큰 공을 세웠다.‘12번째 선수가 됩시다’라는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올해는 ‘붉은 악마가 됩시다’(Be the Reds) 캠페인을 펴고 있다. “이번 월드컵 16강 진출은 가능성이 아니라 당위입니다.” 회장직에서 물러나면 평회원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한 회장은 업무에도 더욱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반부패장관회의 의미와 ‘숙제’/ “”클린 코리아”” 反부패 전쟁

    김대중 대통령이 15일 국무회의와 반부패 관계장관회의에서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거듭 밝혔다.남은 임기 1년을 ‘부패와의 전쟁’ 기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김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만은 구호로 그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부정이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하는 큰물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이번에는 결코 국민에게 실망이나 불신을 안겨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관련 부처 장관들의 보고에서도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에걸맞는 대책들이 제시됐다.정부의 사정관계기관 책임자들이모두 참석한 이날 관계장관 회의는 사실상 범정부차원의 부패척결 선언의 자리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새로 출범하는 기구를 포함,정부 부처들의 사정관련 업무의 교통정리도 함께 이뤄져야 사정과 부패척결의 극대 효과를 올릴 것으로 진단했다.특히 신설을추진중인 특별수사검찰청과 오는 25일 출범하는 부패방지위원회간의 업무 정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업무 영역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자칫 ‘옥상옥’이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사정기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감사원,검찰,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실 등으로 대별된다.이 가운데 비리수사를 하는 검찰과 부당 행정행위 등을 조사하는 감사원이 두 축이다. 부방위는 신고사항 중 수사사항의 경우 고위 공직자와 정치인은 검찰에 직접 고발하고 하위직은 검찰·감사원·국세청 등 기관에 이첩한다.또 부당 행정행위 피해신고는 감사원에 사건을 넘기게 된다.조사권이 없기 때문이다.다만 처리가 미흡하면 ‘재정 신청권’과 ‘재조사 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정도다. 일각에서는 이런 이유로 부방위의 역할에 회의적인 시각이많다.특히 특별수사청 발족을 계기로 사정업무의 중심이 감사원과 검찰로 더욱 쏠릴 가능성이 짙다는 것이다. 사정기관의 관계자는 “특별수사청과 감사원에 민원을 접수하면 되는데 조사권이 없는 부방위를 거쳐 시간을 낭비하겠느냐”면서 “기관간의 명확한 업무영역 구분과 긴밀한협조관계가 설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정의 강도와 활동이 상대적으로 약한 국무조정실과 행정자치부가 설립 준비를 주도한 것도 약점이다. 그러나 경직된 검찰과 달리 탄력성 있는 조직체계를 갖출경우 국민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어,나름대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따라서 기관간의 명쾌한 업무 분장과 책임소재 구분이 앞으로의 사정과 부패 척결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정기홍 최광숙기자 hong@
  • [우리부처 이런일도 합니다] 조달청 올해 이색예산

    조달청의 올해 총예산은 1,191억원.그중 인건비가 30%이고 사업비는 23%(275억원)에 불과하다.나머지 560억원은정부 내부거래 예산으로,이는 조달사업 본연의 업무인 물품대금 지급 및 비축물자자금 확보를 위한 회전자금으로조성된다.이와 같이 소규모 사업성 경비 예산 275억원을가지고 많은 사업을 하고 있으나 일반 국민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조달사업이 의외로 많다. ●조달물자의 디자인 혁신으로 고객만족 추구= 조달물자의포장 디자인 및 제품 디자인 개발을 위해 공공기관의 공통수요 품목 등 납품비중이 큰 계약물품의 경우 디자인 관련계약조건을 신설했다.민간기업의 자발적인 포장디자인 개발을 유도하고,가구류 및 옥내·외 표지판,안내판 등 환경관련 제품의 디자인 개발로 우수디자인 제품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그 일환으로 디자인 혁신을 위해 우수디자인(GD) 상품에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물품구매 적격심사 시 납품실적만점 및 신인도 가점을 인정하고,조달청 우수제품 심사평가 기준에 디자인 항목을 신설해 인센티브를 주며,우수디자인 공모 당선자에게는 수의계약 등 우선권을 주는 제도다. ●전통 문화상품에 대한 판로 지원 및 보급사업 확충= 2002 월드컵 축구대회에 맞춰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붐 조성 및수요기반 확충을 위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7대 도시와 중국에서 전통문화상품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직원들을 중심으로 고향 및 모교에 사물놀이용 악기 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행정력을 모아갈 방침이다.또한 월드컵,아시안게임에 대비해관광객이 선호하는 가격이 저렴하고 부피가 작은 전통문화상품을 발굴·보급할 예정이다. ●여성기업 지원으로 경제성장 잠재력 강화= 공공기관이 앞장서 여성기업이 만드는 제품의 사용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홍보를 강화,여성의 창업과 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여성기업 제품 및 인지도 제고를 위해 여성창업·여성기업 우수상품 및 발명품 박람회 등 각종 전시회에 여성기업인의 참가를 지원하며,특히 올해에는 여성기업인을위한 조달제도 및 절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규모 시설공사에 대한 총사업비 관리기능 강화= 국가예산으로 시행하는 대형 시설공사 관련 예산을 합리적으로조정·관리,예산당국에 통보함으로써 국가예산의 낭비를방지하는 것도 조달청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성과를 가져오는 정책지원 사업이라고 할 수있다.총사업비가 500억원(건축공사는 200억원) 이상인 사업으로,국가예산이 투입되는 사업기간 2년 이상인 공공 시설공사에 대해 사업 추진 단계별로 공사원가와 설계의 적정성을 사전에 검토하고 있다.지난해 13조5,000억원의 시설공사 설계도서를 검토,7,000억원을 절감했다. ●원자재 수급 안정기능 강화= 조달청은 원자재 수급 안정기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하여 원자재 비축사업규모를 2001년도 실적 6,800억원 대비 47% 증가한 1조원으로 책정했다.또한 원자재 파동 등 비상시에 대비,전략비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시 비축량 증대 및 코발트,몰리브덴 등 희소금속의 비축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건보공단 보험료로 ‘수당 잔치’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고위 간부직원의 직책수당을 대폭 인상,논란을 빚고 있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보수규정을 개정,간부직원의 직책수당을 1급(실장급)갑의 경우 월 120만원으로 22.3%,1급은 115만7,000원으로 24.1%,2급(부장급)은95만3,000원으로 17.6% 각각 올렸다.또 3급(차장)도 8.5%를 인상했으나 4급은 0.3%만 올렸고 5급 이하는 동결했다. 공단 관계자는 “그동안 임금인상에 하후상박 원칙이 적용되면서 간부직원의 보수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유사기관의 동일직급에 비해 연 200만∼500만원 낮아지는 등보수체계가 왜곡돼 직책수당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이같은 보수규정을 지난해 1월부터 소급적용하기위해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아 예산 44억원을 확보했으나 재정난 등을 감안,지난해 12월분 3억5,000만원만 지급하고 나머지 40억5,000만원은 반납했다고 해명했다. 공단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건강보험 재정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위직의 수당을 대폭 인상한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용수기자
  • 대한매일 신춘문예 문학평론/ 심사평

    응모한 평론들이 문장으로 보든지 시각으로 보든지 한결같이 안정되어 있었다.그 평론들은 선언과 주장보다 더 많이 반성과 성찰을 말하고 있었고 문학의 근본 문제들을 주의깊게 천착하고 있었다.모두 일정한 수준 이상의 글들이어서 가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심 끝에 허만하론,기형도론, 최인훈론,김수영론,김춘수론 등 다섯 편을 대상으로한 편 한 편 논의해 보기로 하였다. 허만하론은 죽음에 독자적인 이미지를 부여한 허만하 시의특질을 잘 파악하였으나 시인의 위상과 언어의 밀도를 자세히 분석하지는 못하였다.기형도론은 시의 울림을 포착하여 전달하는 능력이 두드러졌으나 화려한 수사가 주제에서벗어나는 결함을 가지고 있었다. 최인훈론은 ‘서유기’를집중적으로 분석한 평론으로서 최인훈의 고고학적 상상력을 치밀하게 추적하면서 그것이 리비도의 근원에 대한 탐색과 연관되어 있음을 해명하였다.논지의 전개와 분석의시각이 명확하였으나 한 문단 안에 작가의 생각과 평자의생각,더 나아가서 다른 평론가들의 생각이 구분되지 않고섞여 있다는점이 문제로 지적되었다.김수영론은 김수영의시론을 전체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시간 속에서 시간과 싸우는 모더니티를 일상 속에서 일상과 싸우는 혁명으로 해석한 평론인데 광범위한 전거를 다양하게 이용하면서도 정연한 논지를 유지한 점이 특히 돋보였으나 김수영의 시론으로부터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여 초현실주의자들의 시각과 김수영의 시각과 평자 자신의 시각이 구분되어 있지 않았다. 그것들이 동일하다고 논증한 것일까? 김춘수론은 ‘들림,도스토예프스키’를 대상으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과 김춘수의 도스토예프스키 시편을 비교하여 김춘수의 시적 여정에서 최근 작업이 차지하는 위상을설정해본 평론이다.김춘수의 이 시집에는 의미와 무의미를조정하는 편력의 종말과 무한과 절대를 탐색하는 실험의지속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 평자의 해석이다.작품을 자세히 분석하는 능력이 장점으로 논의된 반면에 도스토예프스키를 김춘수의 눈으로만 보았다는 것이 한계로서 지적되었다. 두 편 다 우수한 평론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오랫동안 망설이지 않을수 없었다.어느 것이 더 좋은 글이라고 단정하기는 대단히 곤란하였지만 우리는 메타비평 한 편으로 비평능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여 후자를 선정하기로 결정하였다. 김인환 오생근
  • 대한매일 신춘문예 동화부문/ 심사평

    한 두편의 작품으로 작가적 역량을 가리는 것은 어렵고도조심스럽다.그러나 이것이 오랫동안 우리가 용인해온 신춘문예 방식이다. 응모작은 모두 83편이었고 대다수의 작품에서 상당한 수련을 쌓은 흔적을 발견했다.선자들은 응모작 편수의 과다를떠나 아동문학에 모아지는 정성과 관심에 안도와 격려를얻었다. 동화는 본질적으로 생명에 대한 옹호와 연민에서 출발하여 순수함과 따뜻함을 지향한다.생명이 경시되고 아름다움이 훼손되는 가혹한 현실에 대한 반응일까?응모작에 드러나는 진지함이 아동문학의 상대적 발전과 활성을 점치게 했다. 선자들은 이성길의 ‘문제아’ 김송순의 ‘돌담’ 박수정의 ‘꿈꾸는 바람개비’ 김유리의 ‘반달눈’ 김은수의 ‘할아버지의 오동나무’ 등 다섯 편을 주목했다.이들 작품들은 여타의 작품들에 비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법과 그것을 담아내는 언어적 능력이 돋보였다. 이성길의 ‘문제아’는 마지막 부분이 작위적이다.한 편의동화를 인상깊게 마무리하려는 의욕이 강했기에 결말 부분을 무리하게 처리했다.김송순의 ‘돌담은 군데군데 세심하지 않은 묘사가 드러나서 아쉬었다.가뭄이 든 메마른 저수지를 설명하며 양탄자 같은 녹색 이끼가 넓게 깔려 있다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았다.김유리의 ‘반달눈’은새엄마를 얻은 소녀의 복잡한 심리가 밀도있게 묘사되었다. 그러나 읽은 다음에 마음에 남는 그 무엇이 부족했다.다시 말하자면 신인으로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는 의욕이부족했다.좀더 뚜렷한 주제를 소화해 낼 수 있다면 커다란 가능이 보인다.박수정의 ‘꿈꾸는 바람개비’는 심장병을 앓는 아이와 건강한 아이들 간의 우정이 감동 깊다.마지막까지 냉정한 작가적 시선으로 이야기를 마무리지었다. 함께 응모한 ‘먹돌 할아버지’도 일정한 수준을 보이고있어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웠다. 당선작의 영예는 김은수의 ‘할아버지의 오동나무’에게돌아갔다.오랜 문학적 수련을 쌓은 듯한 문장이며 탄력있는 이야기의 전개도 눈길을 끌었다.‘탄금대’설화를 오늘날의 방식으로 풀어쓴 수법은 자칫 눈에 익은 모습이나 작품 전체에 깔려 있는 여운은 깊다.이 작품이 일반적동화의 범위를 벗어난다는 지적도 있었다.그러나 동화의 독자층 범위를 넓힌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모쪼록정진하여 대성하기 바란다. 조대현·김명수
  • 대한매일 신춘문예 희곡부문/ 심사평

    극작가를 지망하는 젊은이들이 날로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세상에서 드라마의 영역과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는 증거로 여겨진다.금년에는 지나해보다 더 많은 희곡이 응모되었다.80여편의 작품을 살펴본 결과는 전반적으로 주제와 구성이 허약하고 연극언어의 구사력이 부족한 느낌이었다.본질적으로 드라마가 무엇인가를 파악하려는 진지한 노력이 아쉬웠다. 최원종의 ‘내 마음의 삼류극장’ 류재영의 ‘비상구’박노현의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노옥경의 ‘가감승제’가 최종심에 올랐다.최원종을 제외한 세 사람의 작품은 현란한 대사에 비해서 드라마의 심도가 약한 것이 결함이었다.연극대사는 일상적인 말을 그대로 차용하는 것이기는 하지만,그 말 속에 인물의 심리상태와 사고,행동방식과 극적인 상황의 변화,극작가의 메시지등을 면밀하게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평소 열심히 습작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었으나 현실적인 삶에 대한 작가로서의 치열한 갈등을 제대로 드러내 보이지 못했다. ‘내 마음의 삼류극장’은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다섯사람의 과거와 현실이 삼류극장의 로비에서 벌어진다.그들의 어두운 과거사는 스크린에 그림자극으로 펼쳐진다.스크린에 비추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과 그들의 현실은 역설적으로 좋은 대조를 이룬다.서민의 꿈과 절망의 연속같은 대조 말이다.자장면 한 그릇에 2,500원,영화관 입장료 2,500원,그리고 한 번 몸파는 데 2,500원이다.이 정도의 돈을 벌기도 어렵고 쓰기도 어려운 그들의 나날은 한없이 고달프고 외롭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누구보다도 따듯한 인정과 의리와 사랑이 넘친다.이웃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보살피는 순결한 마음이 넘친다.삼류극장 이야기 같은 내용이지만 결코 천박하지 않게 인간의 아름다움을 잘 그렸다.다섯 사람의 성격과 개성에 넘치는 행동을 치밀하게 집약시킨 최원종의 연극적인 잠재력이 번득이는 작품이다.장차 큰 일을벌릴 야망의 젊은이로 돋보인다.훌륭한 드라마작가로 대성하기를 기대한다. 오태석·서연호.
  • 대한매일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낙하하는‘

    ***‘낙하하는 것의 이름을 안들 睡蓮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장석원. 백 송이 꽃을 피운 수련은 어느덧 물에 잠겼다. 서서히 문이 열리고 있었고,바람은 그때 태어났다. 나의 이름은 피곤한 바람이다. 나는 백 송이 수련이 내뱉은 한숨이다. 햇빛이 몸을 데워 비상했고, 몸 속에는 한 방울 물이 갈증을 태우고 있다. 내 몸은 지금 구름빛이다. 나는 가볍다. 후두둑 떨어지는 적색 열매처럼 가까운 미래에 나는 돌아갈 것이다. 이마에 떨어지는 것, 얼굴에 번지는 것 내게 쇄도하는 현기증. 그대 몸에 얼룩지는 오래된 바람,흰 손길에 갇혀 나는 물 밑에 있고 나는 오므라들어 졸고, 백 송이 꽃을 피운 수련은 어느덧 물에 잠겼고, 물 위를 지나던 나는 바람이요 장막이요, 그때 저기 부유하는 꽃잎. ■‘장석원’ 당선소감. 개념으로 쪼갤 수 없는 시간인 사랑의 순간.그런 순간이 있는 오후의 풍경 속에서 나와 나의 시는 동시에 경계 너머의햇빛을 보았다.사랑하는 두 존재는 ‘동시’라는 명사에 갇힌다.어느 한 쪽의 사랑으로는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나 혼자의 사랑이 날 지치게 했다.사랑의 동시성은 시간의 그물에 포박되지 않는다.사랑하는 존재는 언제나 같은 시간에같이 존재하면서 같은 곳을 쳐다본다.사랑에 빠진 사람에게‘그’나 ‘그녀’는 존재하지 않는다.이제 나와 시 너머에있는 ‘그들’을 향해 나아간다.시는 감옥이었다.‘나’와‘너’가 이루는 세계에서 ‘나’와 ‘너’와 ‘그들’이 이루는 세계로 떠나고,다시 다른 ‘그들’이 존재하는 다른 곳으로 유목하는 내 언어의 출발이 기쁘다.출옥하지만 나와 시는 ‘동시에’ 존재한다.나는 다시 그 감옥을 선택하고,시는 나를 선택했다,동시에. 나의 출발을 있게 해 주신 두 심사위원 선생님과 최동호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내 시에 살고 있는 ‘그들’이 떠오릅니다.내 시가 탄생했던 ‘poetika’의 벗들과 혁웅 형,찬기형,순원 형,행숙 그리고 장욱.내게 처음으로 시를 쓰게 했던 국문과 문창반의 선후배님들,가족들…. ◆약력1969년 충북 청주 출생.고려대 국문과 졸업.고려대 국문과대학원 박사과정 재학중. ■심사평. 끝까지 검토의 대상이 된 것은 4명.이영옥의 ‘주먹 만한 구멍 한 개’ 외 4편,천서봉의 ‘뿌리 내리는 아버지’ 외 3편,김정문의 ‘賊反荷杖’ 외 2편,그리고 장석원의 ‘낙하하는 것의…’외 6편이었다. 이영옥의 ‘주먹만한…’은 “겨울바람은/아버지 자전거의녹슨 귀를 때렸다”의 첫 2행에서 보이는 일상-추억 풍경화(化=畵)의 고전적 품격을 장장 26행씩이나 무리 없이 유지-발전시키고 있는 솜씨가 놀랍지만 나머지 작품들은 순서대로풍경의 긴장이 처지고 감상적이며 심지어 감상주의적이다.천서봉의 작품은 수준이 고르지만 ‘뿌리내리는…’의 “절망에 대한 썩지않는 공식”과 “소풍 같은 봄날”의 모순이 끝내 미학적으로 해결되지 못했다.김정문의 ‘賊反荷杖’은 표면적인 산문-이야기성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소설과 시의 차이를 예각의 미학으로 형상화한,도시변방(불광동)의 대표적인 풍경화(化=畵)라고 하겠다.하지만,제목의 서투름이 좀 불길했는데,과연 ‘웃음’을 아직 길들이지 못했다. 당선작으로 뽑은 ‘낙하하는…’은,물,문,바람,피곤,갈증,태움,구름,현기증 등 온갖 인간형상과 자연현상이 시 전체를넘쳐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요가 단아하다.제목의 질문혹은 자문과 마지막 행 “~이요”의 음풍농월투까지 포함해서 그렇다.이 절묘한 세파 속 ‘단아한 고요’는,“찍 침을뱉으며 햇빛 속으로 귀향하”는 ‘건달’(‘물결 그리고 물결’),‘게르니카’와 ‘김추자의 꽃잎’과 ‘5공화국 대통령 취임 연설문’(‘김추자에게 보내는 연서’),‘군화’와“사타구니보다 따뜻한 곳”(‘파로호’)까지 거느리면서도단아한 고요며,급기야 거느리므로 단아한 고요다.우리는 이분을 뽑기로 합의했다. 김명인 김정환
  • 대한매일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작/ ‘흔들리는 構圖’

    *** ‘흔들리는 構圖’-박소연. 말보다 깊은 기억 바랑에 가득 채워보이지 않는 그곳, 뜬눈으로 걸어간다. 끝없이 타는 목마름 발길마다 밟으며한 걸음 내딛으면 또 다가서는 생(生)의 갈증기어이 넘아야 할 불혹의 기나긴 고비마다바래고 주름진 흔적 혈흔(血痕)으로 남는다. 난타당한 푸른 수액 꽃가지에 동여매고맨발로 계단을 건너 당도한 세월의 길렌즈 속 흔들리는 구도(構圖), 돌아서서 지운다. 삭정이 성긴 힘줄 안으로 삭혀두고막막한 저 발자국 정수리에 또 새길까지워도 뚜렷이 남는 육면체를 꿈꾸며. ■‘박소연’ 당선소감. 예고 없이 첫눈 내리던 날 기차 여행을 했다.싸늘한 들녘에 참으로 오랜만에 은빛 고요가 쌓인다.애써 어둠을 잡아둔그 대지 위에 의미가 되지 못한 언어들이 마구 뒹굴고 있었다.얼기설기 구도를 짜며 내 문학의 길도 그렇게 젖거나 마르곤 했다. 한 겨울,떠오르는 감정들을 밤새도록 끌어안을 수 있었던많은 나날에 감사드린다.밥 보다 더 배부른,차보다 더 향기로운 시조를 창작하면서 삶을 배우고 일렁이는 감정들을 삭히고 삭혔다.‘첫눈의 설레임을 어떻게 풀어낼까’하고. 고민할 때 신문사로부터 뜻밖의 ‘당선’ 소식을 받았다.사방으로 흩어지는 눈송이들이 내 안에 차곡차곡 쌓이더니 초조,기다림,환희의 나팔소리로 바뀌었다. 내 이제,나의 삶에도 형광색의 무대를 마음껏 꾸밀 수 있으리라 믿고 싶다. 그 동안은 바람에 부서지고 어둠에 찢겨지는 가설무대였다면 이젠 혼자서도 넉넉히 마임을 할 수 있는 작은 단상이었으면 한다.열병처럼 쏟아지는 언어들을 모아 몸짓으로 풀어보리라.때로는 단아하게 또 유장하게. 부족한 작품을 흔쾌히 뽑아주신 신문사와 심사위원님께 먼저 깊이 감사 드린다.겉으로는 신랄하게,속으로는 따뜻하게보듬어 준 곽홍란 시인과 문우들께 이 벅찬 기쁨을 바치고싶다. 또 어설픈 아내에게 내색조차 하지 않고 묵묵히 지켜준 남편,엄마 작품이라고 줄줄 읽으며 즐거워하는 아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심사평. 총응모작을 둘로 나눠 두 심사위원이 각자에게 할당된 작품을 가려뽑는 1차 심사가 있은 뒤,그 뽑은 작품을 또 서로 바꿔 읽어서 몇편만을 고르는 2차 심사를 가졌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마지막으로 남은 작품이 김미영의 ‘복천동 고분(古墳)’과 김종길의 ‘산수유’,박소연의 ‘흔들리는 구도(構圖)’ 등 세 편이었다. 이들 세 편도 모두 조금씩의 결점을 내보이고 있었다.예컨대,‘복천동 고분’은 시어의 불필요한 남용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는데 ‘무덤’,‘토우’ 등 이 시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어들이 두세 번씩 쓰이고 있는 점이었다.‘산수유’에서도 ‘노랗게,노랑,노란’ 이라는 봄을 가리키는 단어가 짧은 시속에 세 번씩이나 사용되고 있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더 좋은 시어로 바꾸어놓을 수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있었다. 끝까지 거론된 작품들이 예년의 당선작 수준을 크게 뛰어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신춘의 화려한 등단을 가리는 이 불꽃튀는 경선이 분명 신인다운 패기와 참신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데에 역점을 두게 되면,이러한 생각에 가장 접근한 작품이 바로 ‘흔들리는 구도’였다.군데군데 설익은 표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뽑은 데에는 함께 투고한 ‘폐광,그후’ 등이작자의 역량을 뒷받침해 주었음도 밝히지 않을 수 없다. 당선작에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아울러 앞으로의 정진을 기대한다. 박시교 윤금초
  • 대한매일 신춘문예/ 심사평

    예심을 통과해서 본심에 오른 작품 수는 9편이었는데,그 중4편을 제외한 나머지는 어쩌다 한 번쯤 써 본 듯한 조야한공작품들로 질적으로 현저하게 낮은 수준을 보였다.그래서우선 심사하기에는 편했지만,예심에서 탈락한 수백 편의 응모작들의 작품 수준이 그보다도 더 못했으리라는 생각에 입맛이 쓰다.물론,이러한 현상은 요즈음 거의 모든 문예 현상모집에 나타나는 것으로서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그렇지만,대학의 문예창작과가 대거 늘어나고,문화센터를 비롯한 많은 사설 단체들에 문예창작 강좌가 개설되어 있는 등,십년전에는 도무지 상상할 수 없게 일어나고 있는 문예 창작의붐을 생각하면,그 성과가 너무 빈약한 것에 실망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응모자들을 성별로 따져 보자면,여자가 압도적으로 많은데,이것은 문학 창작의 붐을 일으키는 것은 주로 여자들이고,남자들은 여자세에 밀려 여성화 되고 있음을 뜻한다.물론 여성적 가치의 문학화·예술화는 여자뿐만 아니라,남자에게도 바람직하다.남자는 누구나 그 내면에 여성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여성 작가들은 일상의 작은 이야기를,특히 일상 속의 감성적 디테일을 즐겨 다루게 되는데,문제는 작품에 형상화된 감성들이 천박하고 값싸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것이다.이번에 응모한 작품들도 대부분 그러한 수준이어서안타깝다.예컨대 감성이 병든 젊은이들이 연출해내는 우울한 분위기의 작품들이 적잖은데,너무 손쉬운 처리도 문제이지만,우선 그러한 소재의 선택 자체가 진부하고 도식적이다.소비향락 문화 속에서 마냥 즐겁고 행복해 보이는 저 젊은 군상 속에 그처럼 병든 자들이 있다면,무엇 때문인지 정당한해명을 위한 이성의 작용이 있어야 할 것이다. 좀 과격한 이분법으로 말해서,감성과 일상의 미시 서사가 여성적인 것이라면,이성과 역사의 거시 서사는 남성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어느 한 쪽 문학만 존재하는 이러한 불구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남성적 가치들에 토대를문학이 한시 바삐 복권되어야 하겠다. 최종 후보로 오른 네 작품은 ‘쇼윈도’,‘달력’,‘여름나기’,‘강물의 대화’였다.‘쇼윈도’는 요즘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인 피어싱을 소재로 한 작품인데,다분히 엽기적이긴 하나 내용이 부실했고,치매를 앓고 있는 노파와 손녀가 한 방에 기거하며 겪는 갈등 관계를 그린 ‘달력’은 거칠어서 오히려 싱싱하고 구수한 입담이 좋았으나,이야기를 하다 만 것처럼 끝마무리가 무성의했고,‘여름나기’는 문체의 지적인 시도 자체는 격려할만 하나,지나친 언어 유희가 큰흠이었다.당선작으로 선정된 ‘강물의 대화’도 약점이 있긴 했지만,치명적인 것은 아니었다.무엇보다 자료를 별로 가공하지 않고 집어넣은 듯한 부분이 눈에 거슬렸다.그럼에도 불구하고,모태 귀환이라는 새롭지 않은 주제를 남한강의 뱃길따라 흘러 온 옛 서정과 성공적으로 어우러지게 하여 잔잔한 우수를 자아내게 하는 시적 역량은 결코 예사로운 것이 아니었다. 김원일·현기영
  • “부패방지위 사무처장은 우리몫”

    내년 1월 출범하는 부패방지위원회의 사무처장 자리를 놓고 각 부처에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무조정실,감사원,법무부,행정자치부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에서는 저마다 “일의 특성상 우리 부처 출신이 맡아야 한다”며 물밑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상임위원을 겸직하는 사무처장 자리는 3년 임기의 차관급이어서 각 부처에서 인사적체 해소 차원에서 각각 후보자를 추천하는 바람에 경쟁이 치열하다. 국무조정실은 그동안 부패총괄업무를 맡아온 심사평가 파트와 일의 성격이 동일한데다 법무부,감사원 등 조사기관과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독립적인 견지에서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무조정실 출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정강정 규제개혁조정관이 국무조정실 대표선수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앞으로 부패방지위에서 비리사건에 대한 감사청구를 하게 되니까 업무상 원활한 협조가 필요하다”는논리를 내세우며 감사원 출신의 장점을 홍보하고 있다.손방길 제 2차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재경부는 ‘검은 돈’에 대한 계좌추적권을 갖고 있는 산하기구 FIU(금융정보분석원)의 역할을 내세워 제일 먼저이 자리는 ‘재경부 몫’이라고 선언,경쟁에 불을 지폈다. 법무부도 비리사건에 대한 수사권을 갖고 있는 점을 강점으로 부각시키며 뛰고 있다. 사무처장 외 1명의 상임위원에는 이남주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임 위원에는 입법부 추천 몫으로 한나라당에서 박용일,민주당에서 박연철,자민련에서 이진우 변호사를 각각 추천했고 대법원에서는 강금실·김오수·최세모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동네병원 의약분업후 건보급여비 24%늘어

    동네의원들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지급받은 급여비가 의약분업 이전에 비해 24%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간 1만2,066곳의 동네의원이 건강공단으로부터 지급받은 돈은 3,724억원으로 1곳당 평균 3,086만원에 달했다.이는 의약분업 이전인 지난해 5월의 월평균 2,485만원에 비해 24.2%가 늘어난 것이다. 진료과목별 평균 지급액은 안과가 4,53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그 다음은 ▲정형외과(4,504만원) ▲신경외과(3,947만원) ▲이비인후과(3,677만원) ▲피부과(3,491만원) ▲마취과(3,415만원) ▲내과(3,100만원) ▲결핵과(2,961만원) ▲재활의학과(2,799만원) 순이었다.그러나 고수입 진료과목으로 알려진 성형외과는 보험적용률이 매우 낮아 건강보험공단이 지급한 요양급여비와 본인부담금이 429만원에 불과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결핵약 ‘파스’ 중순께 재시판

    제약업체들이 채산성 문제로 공급이 중단됐던 결핵치료제‘파스’의 보험약가가 대폭 인상돼 이달 중순부터 생산,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0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파스의 보험약가를 기존 1g당 28∼30원에서 80원으로 인상조정했다. 이에 따라 일부 제약사들이 조만간 생산라인을 가동,오는15일 이전에 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스는 생산원가에도 못미치는 유통가격으로 제약사들이생산을 포기한데다 최근까지 유일하게 생산하던 제약사마저부도가 나는 바람에 공급이 중단돼 결핵환자 치료에 차질을빚었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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