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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료제·거점병원 - 인구 ‘따로따로’

    치료제·거점병원 - 인구 ‘따로따로’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면서 실효성 있는 대안이 요구되는 데도 보건당국의 주요대책인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리렌자) 배분 및 거점병원 지정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항바이러스제 배분이 대도시보다 지방에 편중돼 있으며, 거점병원 지정도 경기도가 서울보다 2배가량 많은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일각에서는 거점병원 지정의 경우 민간의료기관들이 거점병원으로 지정되는 것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을 정부가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보건당국은 인구수와 고위험군 현황을 고려했다고만 할 뿐 시·도별 구체적인 기준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항바이러스제 배분과 거점병원 지정은 같은 기준으로 책정돼야 효율적인 만큼 향후 신종플루 확산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인구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30일 질병관리본부가 민주당 양승조 의원에게 제출한 ‘국가 비축 항바이러스 제1차 시·도별 배분결과’(지난 21일 24만 2713명분)에 따르면 1위는 인구 1000명 중 6.26명 꼴로 배분된 전남이다. 2위는 전북(5.78명), 3위는 경북(5.73명)이다. 반면 서울·경기 등 대도시는 상대적으로 배분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게 배분받은 곳은 울산으로 인구 1000명 중 4.4명에게 배분됐고 경기(4.51명), 인천(4.53명), 서울(4.55명) 순이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구수와 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지역별 고위험군 현황을 더해 종합 판단한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시·도별 배분 기준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배분 후에도 70%를 쓰면 다시 청구하라고 지시하고 있어 항바이러스제가 부족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항바이러스제는 ▲인구수 ▲유행지역 ▲주감염자(10~30대)의 비율을 고려해 배분돼야 한다. 복잡한 사안들이 고려돼야 하지만 대도시에 더 많이 배분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거점병원의 지역별 지정 분포도 마찬가지다. 각 지역 주민등록인구 수와 대조해 조사한 ‘거점병원 지정현황’(전국 447개소 지정)에 따르면 주민이 적은 곳에 거점병원이 더 많이 설치된 경우가 적지않았다. 거점병원이 가장 많이 지정된 곳은 경기도로 모두 109개다. 서울(54개), 경남(45개) 순이다. 4위를 차지한 경북(38개)의 경우, 5위인 부산(35개)보다 인구가 89만명이 적은 데도 거점병원 수가 더 많다. 인구가 59만 4600여명인 대구 달서구에는 한 곳도 없는 반면, 달서구의 인구 절반 정도인 경기 수원 장안구(28만 5803명)에는 3곳이 있는 등 인구 비례와 상관없이 거점병원이 지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는 “거점병원을 지정할 때 ▲폐렴치료 가능 ▲지역사회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만 밝히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병원 관계자는 “정부가 민간의료기관을 설득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서울대병원이 거점병원 지정을 거부한 데서 알 수 있듯 민간의료기관에 거점병원 지정에 대한 유인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2009 세제개편] 가계 영향

    [2009 세제개편] 가계 영향

    정부가 녹색성장, 조세 형평성 등을 목적으로 일부 세목을 신설 또는 부활함에 따라 내년부터 해당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우선 전기를 많이 먹는 가전제품에 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얻은 세금으로 저소득층의 고효율 제품 구매를 돕겠다는 것이지만 대용량 가전이 보편화하는 추세여서 서민·중산층도 만만찮은 부담을 지게 됐다. 부과 대상은 냉장고, 에어컨, TV, 드럼세탁기 등 4가지다. 구체적인 제품 선정 기준은 시행령에서 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1인당 가정부문의 2000~2006년 연평균 전력소비 증가율은 8.6%로 일본 1.2%, 미국 1.1%, 영국 0.2%, 프랑스 1.6%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세율은 5% 단일세율로 정해졌지만 실제 추가되는 부담은 교육세 등을 더해 6.5% 가량이다. 이에 따라 50인치 PDP TV는 230만원에서 245만원으로 15만원, 25평형 에어컨은 260만원에서 276만 9000원으로 약 17만원, 763ℓ짜리 냉장고는 180만원에서 191만 7000원으로 약 12만원 비싸진다. 내년 7월부터 자동차운전학원과 무도(舞蹈)학원 수강료도 10% 안팎 오르게 된다. 10%의 부가가치세가 새로 부과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부가세는 소비자가 낼 세금을 사업자가 물건 값에 얹어 받은 뒤 대신 납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가세 인상은 곧바로 그만큼의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것”이라면서 “자동차운전학원과 무도 학원에 이어 다른 분야로도 대상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쌍꺼풀 수술, 코 성형, 지방 흡입술 등 미용 목적 수술에도 내년 7월부터 10%의 부가세가 매겨진다. 수술 비용도 자연히 올라갈 전망이다. 재정부는 “전문의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등 전문기관에서 신체의 필수기능 개선 목적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미용 목적 성형수술은 과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완동물 진료, 애견 미용, 애견호텔, 애견사료, 애견용품 등도 내년 7월부터 부가세 부과대상으로 전환된다. 내년 1월부터 중고 자동차에 대한 매입세액 공제율과 공제 대상이 줄어드는 것도 중고차 매매가격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가 인상은 아니지만 개인 금융상품의 비과세·감면 혜택도 대폭 축소돼 부담이 늘게 됐다. 정부는 개인저축 중 비과세·감면 저축이 55%로 과도해 지원 실적이 낮거나 중복 지원에 해당하는 제도는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국제 금융위기 때 증시안정 대책으로 나왔던 만기 3년 이상의 장기주식형 펀드와 장기회사채형 펀드에 대한 세제 지원이 올 연말로 종료된다. 그동안 장기주식형 펀드는 불입액의 5~20%를 소득공제하고 배당소득은 비과세했다. 장기회사채형 펀드는 배당소득을 비과세했다. 올 연말까지 주기로 했던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대한 이자·배당소득 비과세 혜택은 2012년까지 적용 시한을 3년 연장하되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불입액의 40%를 소득공제하던 혜택은 없애기로 했다. 6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생계형 저축예금과 농협 조합 등의 조합원 예탁금에 대해 별도로 1인당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을 비과세하던 것도 중복 가입을 금지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녹색금융 등 일부 지원이 확대되는 것도 있다. 조달자금의 60% 이상을 정부인증 녹색기술 및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녹색펀드, 녹색예금, 녹색채권에 대해 소득공제나 배당소득·이자소득 비과세가 이루어진다. 골프장 비용부담은 다소 내려간다. 호우 등의 사유로 불가피하게 9홀 이하만 경기한 경우 개별소비세를 50% 감면해 6000원만 부과하고 제주도 및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내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면제시한은 2010년까지 1년 연장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나로호 날았지만 위성 행방 묘연 전라도 보수, 경상도 진보 나와야 이영애 美서 극비결혼 태평양전쟁 가짜유골 봉환 논란 SM 이수만 최고급 오피스텔 롯데 16.8도에 진로 “물탄 소주” ”수능 코앞인데 휴교하라니… “
  • 해외주재관 복수응모 허용

    앞으로 해외주재관으로 나가기 원하는 중앙 부처 공무원들은 2개의 직위에 복수로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또 각 부처는 기본 자격요건을 충족하는 후보자 전원을 추천토록 의무화된다.정부는 21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재외공관 주재관 직위공모제 개선방안을 심의, 의결했다.정부는 주재관의 직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실무급(4~5급) 위주의 충원을 확대하고 내년 8월부터는 공모직위 응모연령 상한제(만 53세)를 도입하기로 했다. 고위공무원단은 연령 상한제에서 제외된다.정부는 이와 함께 현행 심사평가 항목인 전문능력(50%), 외교역량(30%), 어학능력(20%)을 각 5개로 등급화해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별력의 형평성을 높인다고 밝혔다.임용 전 교육훈련 기간을 ‘외교일반 기본교육’과 ‘전문분야 직무교육’으로 구분, 2011년까지 총 4주로 확대하고 교육 미이수자는 공관 부임을 제한하기로 했다.또 주재관의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 공관 재임 중 성과 평가를 원 소속부처의 인사 관리에 반영토록 했다.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신종플루 확산 비상] 개원의 96% “신종플루 정보 부족”

    정부가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주민들의 감염 여부를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일선 개원의에게는 신종플루 관련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 포털 닥플닷컴은 전국의 개원의 4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신종플루와 관련된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응답자의 93%는 신종플루와 관련된 진료 정보를 제공해야 할 책임기관으로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를 꼽았다. 의료인들은 또 의료현장에서 신종플루 대처에 가장 어려운 점으로 69%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험 적용 여부를 결정해 주지 않는 점을 들었다. 즉, 보험 적용 여부를 몰라 진료비 삭감 우려 때문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내과 개원의는 “아직까지 심평원이 보험 적용 여부에 대한 일선 의사들의 질의에 답변조차 못하고 있다.”며 “신종플루 처방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조속히 보험 적용 여부를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응답자의 92%는 진료 중 신종플루에 감염될 것을 우려했으며, 의료인이 신종플루 감염에 무방비 상태라고 답한 의사도 98%나 됐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시야장애 쌍꺼풀 수술 건보 적용

    시야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쌍꺼풀 수술을 받으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일 건강보험 요양급여대상으로 심사한 쌍꺼풀 수술인 ‘안검하수증 수술’ 사례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평소 시야 장애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환자가 질병 치료 목적으로 쌍꺼풀 수술을 받는 경우는 요양급여 대상이다. 하지만 단순히 외모 개선을 위해 수술을 받으면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실제로 A(70)씨는 3년 전부터 눈꺼풀이 처져 양쪽 눈꺼풀 근육을 검사한 결과, 근육이 무기력한 상태로 확인돼 쌍꺼풀 수술 급여대상으로 결정됐다. 심평원 심사실 관계자는 “양쪽 눈꺼풀 근육 검사결과 음성진단을 받아야 요양급여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쌍꺼풀 수술의 건강보험 청구건수는 올해 1분기 1319건으로 전년보다 6% 증가했다. 기관별 비율은 의원(47.8%), 종합병원(45.4%), 병원(6.7%)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51세 이상이 전체 청구자의 62.2%로 가장 많았고, 20세 미만(22.4%)이 뒤를 이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기고] 기록관리 선진화 제대로 하려면/송병호 상명대 컴퓨터과학부 교수

    [기고] 기록관리 선진화 제대로 하려면/송병호 상명대 컴퓨터과학부 교수

    최근 국가기록원은 2013년까지 수행할 국가기록정책의 비전과 실천전략을 담은 국가기록관리 선진화전략을 발표했다.<서울신문 6월18일자 2면 보도> 이 선진화전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봤다. 기록(記錄, Records)이란 개인과 사회의 기억의 연장으로서 과거에 발생한 사실에 대한 증거나 정보를 말한다. 그러기에 현대를 사는 우리의 생활과 업무 전반에 뿌리박혀 있다. 김씨 아저씨가 감기에 걸려 동네병원에 갔다고 하자. 병원은 김씨가 처음 방문한 환자인지 물어보는데 이것은 병원이 환자기록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의사가 필요한 약을 처방전에 써 주면 김씨는 약국에 가서 약사로부터 약을 조제받는다. 약국은 법에 따라 처방전들을 몇 년간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병원과 약국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비용을 청구하면 심사를 거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통지돼 비용이 지급된다. 기록이 남기 때문에 김씨 아저씨는 연말정산 때 의료비 공제를 받을 수 있고 의사·약사는 소득신고를 할 수 있다. 이처럼 기록은 민간의 모든 거래행위를 보호하고, 모든 행정의 사실관계나 책임소재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므로 기록은 개인이나 단체에는 각종 증명 수단이며 정보의 원천이고, 국가와 사회에는 투명하고 상호소통적인 사회구현 및 정보화사회 또는 지식기반사회를 가속화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기록을 꼼꼼히 관리하는 문화국가였다. 조선의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의 모든 공식 기록을 담은 실록과 공식 행사의 시시콜콜한 내용을 모두 담은 의궤 등 6점이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기록을 잘 만들었을 뿐 아니라 보존에도 힘을 써 4대 서고에 분산 보존한 지혜로운 민족이었다. 다만 전쟁 등 혼란기를 거치면서 기록은 흩어지고 기록관리문화는 약해졌던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1999년 공공기록물법이 제정되면서 기록의 생산에서부터 보존, 활용과 처분에 이르기까지 전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제도와 조직·인력이 정비되고 전자기록과 기록관리시스템을 통한 온라인 기록관리로 고도화하는 등 기록물 생산, 보존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이번에 발표된 선진화 전략의 의미는 깊다. 우선 우리사회가 당면한 사회갈등에도 불구하고, 기록관리의 고도화라는 가치중립적인 국가적 어젠다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쳐 이번 실용정부에서도 계속된다는 선포의 의미가 있다. 또 기록의 안정적 생산과 창의적 활용, 글로벌화라는 3대 방향을 적절하게 제시하였다. 기록의 주인인 일반 국민들에게 멀게만 느껴졌던 공공기록이 손쉽게 이용되는 순간, 기록의 가치가 널리 알려지고 민간이용분야가 활성화되며 관련산업이 발전하고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국내의 기록은 외국과 달리 거의 디지털화가 이루어져, 종이없는 지속성장가능한 지식기반사회를 앞당길 수 있고 이를 국가경쟁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잘 포착했다. 다만 앞으로 어떻게 실제로 추진해 나아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국가기록원이 새로운 사업뿐 아니라 기존 사업들을 더 안정화하는 부문에도 관심을 더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 각 세부사업들은 통일성 있는 추진으로 혼선을 줄이면서 그때그때 내용과 일정을 재조정하는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임을 이해하고 전문가 주도의 정책,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키우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진행도 요구하고 싶다. 가급적 민관 협력에 기반해 관련 일자리 창출과 산업발전에 더욱 신경써주기 바란다. 아울러 국민들의 적극적인 이용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송병호 상명대 컴퓨터과학부 교수
  • 임신부 태동검사비 환불요구 빗발

    정부가 출산 전 태아와 임신부의 건강을 체크하는 ‘태동검사’에 대해 지난 3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한 이후 급여화 이전 검사비에 대한 환불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16일 산부인과 의사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지난 3월15일 태동검사 보험 적용 이후 이달 8일까지 심평원에 접수된 환불요청은 8054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1699건, 약 1억 1900만원 상당의 금액이 환불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1건당 7만원 정도의 검사비가 환자에게 되돌아간 셈이다. 태동검사(태아안녕검사)는 임신 28주 이후 자궁수축 유무와 태아의 심박동 양상을 확인하는 검사로 당뇨나 고혈압, 임신중독증 등의 고위험임신에 따른 태아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검사법은 본래 ‘산전 태아감시’라는 급여기준에 포함돼 있었지만 단 1회 출산과 함께 받아야 한다는 까다로운 규정 탓에 3월에 새로 단일 급여항목으로 신설됐다. 문제는 단일 급여화 이전 규정을 어기고 임의로 검사를 시행한 병원에 임신부들이 일제히 검사비용을 환불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 산부인과 의사단체는 “태동검사는 불법이나 과잉진료가 아니고, 제도적 미비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는데도 정부가 환불사태를 불러온 원인은 덮어둔 채 민원을 제기한 환자들의 주장만 받아들여 진료비를 환불토록 해주는 것은 잘못”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심평원측은 “행정규정상 환불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항생제 사용 모범 병원은?

    항생제 사용 모범 병원은?

    서울대병원 등 4개 종합병원이 수술 전후 항생제를 가장 적절히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04곳의 지난해 8~10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 항생제 사용 실태를 다섯등급으로 평가한 결과 44곳이 종합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심평원은 각 의료기관에서 위수술과 심장수술, 제왕절개수술 등 8개 수술의 항생제 사용 적정성을 분석하기 위해 ▲절개 1시간 전 항생제 투여율 ▲광범위 항생제 투여율 ▲항생제 2종 이상 투여율 ▲퇴원 때 항생제 처방률 등을 평가했다. 종합평가 1등급 병원 가운데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4개 병원은 8개 수술 전 분야에서도 1등급을 받아 항생제 사용실태가 가장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센텀병원, 부평힘찬병원, 인정병원(서울), 힘찬병원(인천) 등 4곳은 병원급 의료기관으로는 드물게 종합평가에서 1등급에 올랐다. 올해 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69.4(%)로 지난해의 63.6(%)에 비해 다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료기관 종별·지역별 편차가 커 개선이 필요하다고 심평원은 지적했다.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의 적절성은 86.4%인 반면 종합병원은 72.3%, 병원 43.4%로 병원급 의료기관의 개선 여지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경남과 경북, 울산, 충남 등의 지역에는 1등급 병원이 단 1곳도 없어 지역간 큰 편차를 보였다. 조사 대상 병원의 등급은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정책진단] 의약품 가격 거품 상당부분 걷어낼듯

    보건복지가족부는 약가 인하 정책을 통해 리베이트 관행으로 인한 의약품 가격 거품을 상당부분 걷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 이태근 보험약제과장은 “리베이트는 약가에 거품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면서 “문란한 행위를 하면 약가를 깎겠다는 내용의 근거 규정을 지난 1월에 공포했고 구체적인 기준은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약가 ‘할인’이나 ‘할증’ 등의 행위를 적발할 경우 약가를 인하하는 규정은 이미 존재한다. 그러나 의약분업 시행 이후 만연하고 있는 직접적인 리베이트, 즉 처방 사례비에 대한 약가 인하 규정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리베이트 관행을 발견해도 복지부가 제약사를 효과적으로 제제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의약품 리베이트를 억제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사범중앙수사단처럼 별도의 수사조직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복지부 내부에서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이 수사나 조사를 담당하면서 가장 전문성 있는 기관인 복지부는 결과만 확인하는 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약가 인하를 하려면 음성적인 거래 현황을 살펴야 하는데, 계좌추적권이 없어 직접적인 조사를 시작하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 이 과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유통관리정보센터에서 유통 실태를 조사하고 있지만 직접 수사까지 들어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식약청처럼 리베이트 수사를 하는데 검찰의 수사권을 접목하는 것도 하나의 실효성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회플러스] 병·의원 처방 약품수 선진국 2배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처방 건당 약품 수가 선진국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9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의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자료’에 따르면 처방 건당 약 품목 수는 3.91개로 전년도 같은 기간(4.02개)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2005년을 기준으로 볼 때 처방 건당 약 품목은 4.16개로 호주(2.16개), 독일(1.98개), 일본(3개), 미국(1.97개)에 비해 많았다. 평가원은 이 같은 처방 건당 약 품목의 수치가 2006년부터 올해까지도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 채널 늘린 IPTV 가입도 쑥쑥 늘까

    채널 늘린 IPTV 가입도 쑥쑥 늘까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시청자를 확보하지 못해 고민하던 인터넷TV(IPTV) 업계에 모처럼 햇살이 비치고 있다. 스포츠채널을 포함, 채널 수가 증가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게 됐고, 특유의 양방향 서비스도 속속 나오고 있다. KT는 7월부터 스포츠 전문채널(IPSN)을 포함한 14개 채널을 추가, ‘쿡 TV(QOOK TV)’ 실시간채널을 70개로 늘렸다. IPSN을 비롯해 국제뉴스채널(CNN International), 유·아동 종합채널(키즈원), 부동산정보 전문채널(부동산TV), 종교채널(기독교IPTV) 등 다양한 분야의 실시간채널을 확보했다. 시청자 선택권 보장을 위해 기본형요금제 상품에 이어 실속형 상품도 출시한다. SK브로드밴드도 기존 61개 실시간채널에 19개 채널을 추가, 지난 1일부터 ‘브로드앤TV’에서 총 80개 실시간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LG데이콤도 IPSN과 종교채널(평화방송)을 추가해 ‘myLGtv’에서 시청 가능한 실시간채널을 59개에서 62개로 늘렸다. 양방향 서비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LG데이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보건의료부문 양방향 서비스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IPTV보건의료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집에서 원격 의료상담 및 결과 조회가 가능하고, 만성질환 및 발병률이 높은 질병에 대한 상세정보와 질병 관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혈압·혈당 체크 등을 통한 건강 상담과 처방전까지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군 장병들에게 영어회화 등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IPTV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8월부터는 230여개 산간 부대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가족과 영상면회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SK브로드밴드는 한국관광공사의 여행정보 콘텐츠를 IPTV를 통해 제공할 뿐 아니라 이용자들끼리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콘텐츠가 풍부해지면서 가입자도 늘고 있다. 실시간IPTV 가입자가 6월 말 집계로 47만명에 육박해 지난해 12월 말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VOD서비스(프리IPTV)를 포함한 전체 가입자는 168만여명에 이르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무더위도 재앙… 폭염대책 급하다

    무더위도 재앙… 폭염대책 급하다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던 지난 24일. 경남 김해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오성산(29)씨는 평소와 다른 일과를 보냈다. 원래 오후 2~3시가 가장 붐비는 시간인데 이날은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아이들이 학원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너무 더워서 선선해진 후에야 수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날 김해의 낮 최고기온은 33도였고 밤에도 20도를 웃돌았다. 이날 밤 남부 대부분 지방에는 밤에도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더위와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올해는 폭염주의보가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앞당겨지는 등 예년보다 더 무더워지면서 폭염으로 인한 피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기온 32도 이상이면 뇌졸중 66% 급증 폭염의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07년 내놓은 종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0년(1906~2005년)간 지구 평균온도는 0.74도 상승했다.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폭염, 가뭄, 홍수 등 이상기후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매년 열대야 발생 횟수가 증가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기후 양상을 보였다.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열대야는 1년에 2.9일(1973~80년)→3.3일(81~90년)→5일(91~2000년)→4.5일(01~08년)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폭염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이에 따른 인명 피해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최근 10년(1997~2006년) 동안 폭염에 의한 사망자는 연평균 170명이다. 태풍 사망자 117명보다 많은 수치다. 2003년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던 유럽에서는 그해에만 7만명이 더위로 목숨을 잃었다.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2004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1994년 기록적인 무더위가 나타났을 때 서울지역 사망자는 전년도에 비해 18.1%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75.3%가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일사병·열사병·열경련 등 더위로 인해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4년 5339명에서 2005년 6452명, 2006년 7337명, 2007년 8508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폭염은 특히 심장질환 환자에게 악영향을 끼친다. 학계에는 기온이 32도 이상이면 뇌졸중 66%, 관상동맥질환은 20%가량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노인 등 더위 취약계층 대책 강화해야 전문가들은 “폭염대책이 홍수·태풍 못지않게 중요한 여름철 방재대책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노인·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신속한 서비스가 강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소방방재청이 유관기관과 함께 마련한 폭염대비 종합대책이 있지만 현장에서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장 교수는 “소방방재청은 긴급재난을 담당하기 때문에 폭염과 관련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장맛비 수요일까지 전국이 30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가 계속됐지만 28일 밤부터 장맛비가 오면서 기온은 평년 수준을 되찾았다. 비는 새달 1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8일 “장마전선이 북상하며 서해안부터 비가 오겠고, 29일 새벽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40∼80㎜, 전라·경남 20∼60㎜, 강원영동과 울릉도·독도 5∼20㎜, 서울·경기를 포함한 그밖의 지방은 10∼40㎜ 등이다. 이로 인해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9~23도, 낮 최고기온은 24~29도의 분포를 보여 무더위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맛비는 새달 1일까지 이어지겠으나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겠고,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도 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약값 리베이트 병원·도매상 적발

    의약품 도매상이 약값을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병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검은 뒷거래’ 관행이 사실로 확인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4~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와 전국 시·도 합동으로 ‘의약품 불공정거래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병원 4곳과 의약품 도매상 6곳의 리베이트 내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병원과 도매상 사이의 리베이트 관행을 직접 적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서울·광주·대구·전북 등의 지역에 위치한 도매상과 광주·울산·전북 등지의 병원들은 최소 3%에서 최대 15%까지 약값을 할인하는 방식으로 리베이트를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재기 넘치는 색상구성… 독창성 뛰어난 작품 많아

    재기 넘치는 색상구성… 독창성 뛰어난 작품 많아

    ‘나의 그림 실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국내 처음으로 실시되고 있는 ‘온라인 전국 학생 미술평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신문은 공교육 정상화의 취지와 함께 그림에 재능있는 학생들에 대한 잠재력 평가를 위해 지난 2월부터 미술포털 ‘서울갤러리’를 통해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온라인 미술평가전을 상시 열고 있다. ●800여점 접수… 전문가 심사평가 각 학교 미술교사와 담임교사가 추천한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인 학생들의 작품을 평가 대상으로 한 온라인 미술평가전은 오프라인 행사와 달리, 참가비가 없고 전문가들한테 무료로 평가를 받을 수 있어 갈수록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상급학교에 진학할 때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어 좋은 반향을 얻고 있다. 28일 상반기 접수를 마감한 결과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 모두 800여점이 접수됐다. 제출된 그림들은 주제선정과 구도, 색채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사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일반 미술전처럼 순위를 매겨 시상하지 않는다. 심사를 맡은 이석원 한국미술교육연구회 회장은 “미술적 관심과 열의가 대단하고, 창의성과 독창성이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 이번 온라인 미술평가전을 통해 먼 훗날 한국 화단을 이끌어갈 작가가 반드시 배출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특히 이런 평가전을 통해 지역적 교육혜택의 불균형을 시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탁영경 한국디지털 미술문화연구소 소장은 “현재 한국 미술의 답보적 현실에 비추어볼 때 초·중·고 학생들의 재기 넘치는 색상구성과 균형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탁 소장은 ▲초등부에서는 상상과 환상의 꿈에 대한 표현이 부족했고 ▲중등부와 고등부에서는 사물에 대한 관찰부족과 틀에 박힌 구성으로 자유로움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지적했다. 즉 미술학원식의 교육에서 탈피해 창의적인 작품을 요구했다. ●상급학교 진학때 포트폴리오로 활용 서울갤러리 관계자는 “홍익대 미술대학이 실기시험을 보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미대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의 포트폴리오가 더욱 중요하게 됐다.”면서 “오리지널티(원작)를 확인할 수 있는 서울갤러리의 전국학생미술평가전은 그래서 의미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접수는 6월부터 온라인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를 통해 수시로 접수가 가능하며 출품작은 한 사람당 2점이다. (02)2000-9731~3.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공초문학상] 심사평 “잘 구워진 언어의 사리”

    일찍이 한국시는 공초(空超) 오상순(吳相淳) 시인에 의해 눈을 떴고 그가 개척한 우주적 광활한 시세계를 딛고 오늘의 눈부신 팽창을 이루고 있다. 그 드높은 시의 정신을 받들고 기리기 위하여 제정된 공초문학상 제17회 수상작은 신달자 시인의 ‘헛 눈물’(현대시학 2009년 3월호)이 선정되었다. 공초문학상 운영조항에서 수상작 선정기준은 ‘등단 20년 이상의 시인을 대상으로 인품이 훌륭하며 최근 1년 간 발표한 신작시 가운데 수상작을 뽑는다.’로 되어 있다. 이 규정에 의해 선정된 신달자 시인은 40년 가까운 등단 햇수와 왕성한 창작활동, 작품의 우수성, 인품의 고매함까지 모든 조건에서 상의 권위를 덧입히는 수상자라 하겠다. 수상작 ‘헛 눈물’은 겉으로 읽어도 저 공초가 해냈던 깊고 넓은 사유와 맞닿고 있음을 알겠거니와 글자들이 감추고 있는 뜻을 헤아려 들어가면 시인이 삶의 문턱을 얼마나 아프게 넘나 들었으면, 또한 거기서 곪고 터진 생각을 얼마나 오래 깎고 다듬었으면 그 흔하고 비린 눈물을 이처럼 단단하고 빛나는 사리로 구워낼 수 있을까 하는 섬뜩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울렁거리던 암내조차 완전 가신’에서 이승을 몇 바퀴나 돌아나온 듯한 체관(諦觀)이 묻어 나오는가 하면 ‘소금끼조차 바짝 마른 눈물 한 줄기’, ‘너 뭐냐?’고 던지는 화두가 비어 있음(空)조차 넘어서는(超) 경지가 아닌가. 오늘의 시가 산문 쪽으로 넘어가고 ‘낯설게 하기’라는 탈을 쓰고 본래의 모습을 지워가고 있음에 비하여 신달자 시인은 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언어의 절제성과 명료성으로 그 울림의 폭을 드넓게 열어 가며 꾸준하게 앞서 나가고 있다. 이 수상의 후보에 그의 시선집 ‘바람 멈추다’가 참고되었음을 밝힌다. 심사위원 조오현 시조시인 임헌영 중앙대 교수 이근배 공초숭모회 회장
  • [인사]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직무대리 김천식△기획조정실장 〃 김호년△대변인 천해성△정세분석국장 양창석△교류협력〃 김남식△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최보선△통일교육원 교수부장 황부기△〃 개발협력부장 설동근△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장 직무대리 윤미량△장관 비서관 박형일△기획재정담당관 이무일△행정관리〃 이정옥△규제개혁법무〃 이병원[과장]△정책기획 이주태△정책홍보 김종우△정책협력 김정노△이산가족 김의도△정착지원 서정배△정세분석총괄 이찬호△정치군사분석 김상국△경제사회분석 박철△남북경협 김병대△사회문화교류 박광호△인도지원 김영일[개성공단 사업지원단]△기획총괄팀장 김기웅△법제운영〃 강종석[남북회담본부]△회담지원과장 원기선△회담협력〃 최상철△남북연락〃 권영양[통일교육원]△지원관리과장 추석용△교육협력〃 서두현△교육개발〃 곽병채[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교육기획과장 이덕행 ■방위사업청 △획득기획국 기술기획과장 원종대 ■한국전력거래소 △기획본부장 이승락 △운영〃 김성학 ■건강보험심사평가원 △IPTV사업단장 송강현△IPTV사업부장 양영권△경영지원실 인사〃 강경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승진 △융복합기술연구본부장 김홍석△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소장 이종호△국제협력단장 최병욱△충청·강원권기술지원본부 사업지원실장 라유정△패키징기술지원센터장 심진기△그린의류기술지원〃 차희철△CMT〃 정관영◇전보△충청·강원권기술지원본부장 최석우△대경권기술지원〃 이강원△중소기업종합기술지원단장 이석암△기획홍보실장 박일수△전략운영〃 신운철△연구관리총괄〃 김준화△기술지원〃 박진희△사업운영〃 이인태△기업지원〃 구자운△대경권기술지원본부 사업지원〃 조성봉△창업종합지원센터장 권정휘 ■산업은행 △국제금융실장 황원춘 ■하나은행 ◇부행장보 승진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최창식 ■HMC투자증권 △법인사업본부장(전무) 이우성△법인영업1팀장(이사) 김완태△계동지점장(이사대우) 허용
  • [현장습격 ①] 카라 MT 동행… “해물탕 맛 어때요?”

    [현장습격 ①] 카라 MT 동행… “해물탕 맛 어때요?”

    카라 멤버 중 ‘포스트 대장금’은 누구? 실록이 푸르른 5월의 하루, 경기도 청평에 위치한 펜션 ‘숲속의 산책’에서 열린 MTV 카라’s 메타 프렌즈(KARA’s Meta Friendsㆍ연출 이한형)배 요리경연 대회에 서울신문NTN 취재팀이 동행했다. 이날 진행된 요리대결에는 카라 멤버 박규리, 한승연, 정니콜, 구하라, 강지영과 24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카라의 친구 조경현, 홍성준, 김수진, 이슬기, 최다진이 함께 조를 이뤄 그동안 갈고 닦은 요리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총 5개로 나눠진 팀들은 각각 카라 멤버 1명과 친구 1명으로 구성돼 찰떡궁합의 호흡을 과시했다. 본격적인 요리대결에 앞서 카라와 카라 친구들은 팀당 3만원으로 제한된 재료비를 사용해 펜션 인근에 있는 마트에서 직접 장을 보며 각기 다른 요리메뉴를 정했다. 카라와 친구들은 따사롭다고 하기엔 강렬했던 햇볕과 마주하면서도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고 요리 만들기에 열중했다. 사실 기자는 요리대회를 참관하기 전만해도 누구나 간편하고 쉽게 만들 수 있는 토스트 혹은 라면을 끓이는 게 전부 일거라 내심 단정 지었다. 하지만 이들이 구입해온 요리 재료들을 보는 순간 얄팍한 추측은 단번에 날아갔다. 카라와 친구들은 제각각 해물탕, 닭볶음탕, 제육볶음 등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 카라와 친구들은 한 시간 안에 모든 요리를 완성해야 한다는 책임완수 정신과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욕심으로 잡담도 장난도 없이 오직 음식 만들기에 몰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요리는 점차 눈에 익숙한 모습으로 완성돼 가고 있었다. 더운 날씨와 화력이 세지 않은 가스버너가 말썽을 부리는 탓에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카라와 친구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드디어 완성! 카라와 친구들이 만든 다양한 요리들이 하나 둘 식탁 위에 올랐다. “처음 먹어본 맛이다.”, “정말 얼큰하다”, “간이 약하다.” 등의 맛 평가가 오간 뒤, 이날의 ‘포스트 대장금’ 타이틀은 승연·성준 조에게 돌아갔다. 다섯 팀의 요리를 모두 맛본 담당PD는 “승연과 성준이 만든 해물탕 맛이 정말 끝내줬다. 얼큰한 맛이 좋아서 1등으로 뽑았다.”며 승연·성준 조가 만든 요리의 맛을 높이 평가했다. 1등을 거머쥔 승연은 “저희가 요리를 하는 동안 아낌없이 조언을 해준 카메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기분이 굉장히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1등이 있으면 꼴등도 있기 마련. 대회의 꼴등은 두 종류의 떡볶이를 만든 규리·다진 조, 김치찌개와 과일화채를 만든 니콜·슬기 조가 공동으로 뽑혔다. 두 팀은 벌칙수행으로 사이좋게 설거지를 나눠하며 제1회 MTV 카라’s 메타 프렌즈배 요리경연 대회를 마무리 했다. 다음은 카라의 말말말. -김치찌개가 “처음 먹어본 맛이었다.”는 심사평을 들었는데 니콜 “사실 좀 짜긴 짰어요. 저희가 너무 오래 끓였거든요.” -두 가지 버전의 떡볶이가 꼴등을 했네요. 규리 “인정 못해요. 저희는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았기 때문에 어차피 마니아층을 공략한 맛이에요. 순위와 상관없이 저는 괜찮아요.” -승연·성준 조의 요리가 1등했어요. 지영 “저 팀은 이미 만들어진 양념장을 썼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다 만들어서 썼어요. 우리가 불리해요.” 승연 (옆에서 듣고 있다가) “정말 (손으로 작게 표현하며)이만큼 밖에 안 넣었다. 그리고 해물에서 맛이 저절로 우러나와서 시원한 걸 어쩌니?” [현장습격 ②]에 계속 서울신문NTN(경기 청평)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트렌스젠더 미인대회 ‘미스 티파니’ 사진 화제

    지난 15일 열린 트랜스젠더 미인 대회 ‘2009 미스 티파니 유니버스’ 가 참가자들의 빼어난 미모로 화제에 올랐다. 대회용 화장을 하고 반짝이는 드레스를 입은 참가자들의 모습이 대회 후 AFP, 신화통신 등 유력 통신사를 비롯해 각국 언론에 소개되고 있는 것. 언론들은 이번 대회의 사진 뿐 아니라 수상 내용과 인터뷰 등을 자세히 전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태국 파타야 비치 리조트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총 30명의 트랜스젠더 미녀들이 참가했으며 치열한 경쟁 끝에 태국의 소라위 낫티(20)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낫티는 우승 상금 10만 바트(약 360만원)와 혼다 소형차를 부상으로 받게 됐다. 대회 심사위원 중 하나였던 유명 연출가 마루트 사로왓은 “그녀는 매우 아름다웠으며 질문에 매우 지혜롭게 답했다.”고 소라위에 대한 심사평을 밝혔다. 사로왓 심사위원은 이어진 외신 인터뷰에서 태국이 성소수자들에게 개방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면서 “이 때문에 태국 사람들은 성적인 모든 선택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를 보도한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태국에서는 성전환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들은 TV나 뮤지컬 등의 대중문화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현지의 인식을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금연 공모전’ 수상작들 표절 의혹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기관인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최근 실시한 ‘금연홍보 디자인 공모전’이 표절 의혹과 수상작 선정기준 논란에 휘말렸다.19일 건강관리협회와 일부 공모전 참가자들에 따르면 수상 작품 중 일부가 다른 공모전 수상작이나 인터넷 블로그 사진, 해외 금연광고 포스터 등과 아이디어나 구성이 매우 흡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심지어 일부 수상작 문구는 따옴표가 글자 뒤로 밀려 있거나 맞춤법이 틀린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한 입선작은 담배를 꺾으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내용의 문구에 ‘꺾으세요’를 ‘꺽으세요’로 표기한 것도 있었다. 공모가 지난 1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진행됐는데 마감시한을 넘겨 2일 접수된 작품도 입상하는 등 공모전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됐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협회측은 응모자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뒤늦게 일부 수상작의 내용을 수정하기도 했다.한 공모전 참가자는 “담배 상표를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이 등장하는가 하면 다른 공모전 출품작까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면서 “도저히 수상작 선정 이유를 알지 못하겠으니 심사위원마다 작품에 대한 심사평을 올려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이에 대해 협회 측은 “문제가 제기돼 재심한 결과 일부 작품은 표절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갇힌 자들의 희망 찾기 유쾌한 정신병원 탈출기

    두려운 밤이었다. 아무리 귀를 틀어막아도 총소리는 멈출 줄 몰랐다. 인적이 사라진 골목길은 적막, 그 자체였다. 열 네 살 소녀는 불빛 한 점 새나가지 않도록 이불로 창문을 꼼꼼히 덮었다. 악몽같은 이 밤이 어서 지나갔으면, 훌쩍 잠이 들어 눈을 떠보니 아침이 됐으면, 하는 마음뿐이었다. 소녀는 그저 빨리 잠들고 싶어 누런 종이에 세로쓰기된, 별 흥미 가지 않는 소설책 한 권을 꺼내 읽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며 밤을 꼬박 새웠고 창에 덮인 이불을 살며시 들춰본 아침, 어처구니없이 환한 밝음에 펑펑 울어야 했다. 꺽꺽거리며 눈이 퉁퉁 붓도록. 어린 영혼 위에 내려진 공포와 절망, 죽음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자유에 대한 갈망의 첫 경험이었다. 계엄군이 전남도청 진압 작전을 펼치던 1980년 5월27일 광주의 그날밤 자취방에서 혼자 벌벌 떨던 시골 출신 어린 소녀의 경험이다. 소녀가 읽은 책은 잭 니콜슨이 주연한 영화로 더욱 유명해진 소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였다. 정신병동을 무대로 개인을 억압하는 체제에 저항하고 끊임없이 자유를 갈망하는 인물들을 담아낸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그날 밤의 기억과 함께 소녀의 심장 한 구석에 ‘소설적 파천황(破天荒)’의 기억을 새겨놓았다. 그리고 이 기억은 언제일지 모르지만 어떻게든지 해원(解寃)해야 할 자신만의 빚으로 남게 됐다. ‘내 심장을 쏴라’(은행나무 펴냄)로 1억원 고료의 제5회 세계문학상을 받은 정유정(43)이다. 이 소설은 어릴 적 기억에 대해 스스로 벌인 씻김굿이다. 소설의 무대는 강원도 정선 외딴 곳에 있는 수리 정신병원. 화자 ‘이수명’은 정신분열증으로 열여덟 살 때부터 정신병원 신세를 진다. 같은 날 재벌의 혼외 자식인 스물 다섯 동갑내기 ‘류승민’도 상속 다툼 탓에 강제로 수리 정신병원에 들어온다. 야맹증으로 점점 시력을 읽어가는 류승민은 찬란하고도 절대적인 자유를 꿈꾸며 끊임없이 무모한 탈출을 시도한다. 이수명 역시 세상으로부터, 자신으로부터 끝없이 도피해오지만 류승민의 자유를 향한 의지, 절망의 밑바닥에서도 끊임없이 꿈꾸는 희망에 서서히 물들어간다. 비록 정신병원에서 ‘미쳐서 갇힌 자’ 또는 ‘갇혀서 미친 자’들의 얘기지만, 결코 우울하지 않다. 오히려 매우 유쾌하다. 박민규를 연상시키는 간결하면서도 키득거리게 만드는 문체, 시니컬한 블랙 유머, 그리고 짜임새있는 서사 구조는 소설을 잡자마자 단숨에 읽게 만든다. 정유정은 “이 작품은 분투하는 청춘들에게 바치는 헌사“라면서 “운명이 내 삶을 침몰시킬 때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썼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세대가 절망에 좌절하지 않고 이수명, 류승민처럼 당당하게 희망을 품고 맞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덧붙였다. 정유정의 이력은 특이하다. 문장 수업, 창작 수업은 따로 받지 않았다. 신춘문예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다. 간호대학을 나와 간호사 생활, 직장(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생활을 하며 혼자서 책을 읽고, 글을 썼을 뿐이었다. 미국의 추리작가 레이먼드 챈들러와 스티븐 킹을 문학 스승으로 삼는다니 비주류가 맞는 것 같다. 그렇게 읽고 쓰다가 어느날 늦깎이 소설가가 됐다. 2007년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로 세계청소년문학상을 받으며 ‘공식’ 등단했고, 이번에 ‘내 심장을 쏴라’로 장르를 떠나 인간과 세계의 본질을 풀어나가는 만만찮은 실력을 가진 작가임을 확인시켰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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