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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 전보△감사연구원장 최기정△행정·안전감사국장 김기영 ■농림축산식품부 ◇과장급 전보△운영지원과장 김정빈△국립종자원 충남지원장 변동주△농림축산식품부(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파견) 박원태△방역정책국 구제역방역과장 김대균△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 동물약품평가과장 김용상 ■식품의약품안전처 △소비자위해예방국 검사제도과장 송성옥△입식품안전정책국 수입식품정책과장 이승용△식품소비안전국 농축수산물안전과장 이성도△불량식품근절추진단 현장조사팀장 안영순△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과장 한운섭△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수입관리과장 제용규△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과장 장흥선△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김권수△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김태영△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양창숙 ■관세청 ◇국장급 전보△관세청 정보협력국장 강태일 ◇과장급 승진△관세청 관세국경위험관리센터장 한용우△관세청 세원심사과장 김종덕△관세청 정보개발팀장 김기동△서울세관 조사국장 이병학△포항세관장 김완조△대전세관장 임창환△여수세관장 김길주 ◇과장급 전보△관세청 비서관 이석문△관세청 감사담당관 이갑수△관세청 감찰팀장 박종일△관세청 자유무역협정집행기획담당관 박희규△관세청 법인심사과장 장응요△관세청 기획심사팀장 권태휴△관세청 조사총괄과장 김현석△관세청 국제조사팀장 이범주△관세청 국제협력팀장 임현철△인천세관 세관운영과장 손문갑△인천세관 수출입통관총괄과장 김재호△인천세관 자유무역협정총괄과장 손영환△인천세관 휴대품통관국장 유영한△인천세관 특송통관국장 전민식△인천세관 조사국장 안문철△인천세관 감시국장 김영균△김포공항세관장 김기훈△수원세관장 김석오△안산세관장 한성일△서울세관 심사국장 윤인채△천안세관장 김화식△부산세관 신항통관국장 김기재△김해공항세관장 조규찬△북부산세관장 이상협△양산세관장 김영우△마산세관장 김종기△경남남부세관장 임근철△울산세관장 안병옥△구미세관장 김정만△광양세관장 김재권△군산세관장 강한석△제주세관장 이승규△관세청 한창령 ■인사혁신처 ◇과장급 전보△윤리복무국 윤리정책과장 윤동호△소청심사위원회 행정과장 이강희
  • 열두살 소녀의 깜짝 놀랄 복화술

    열두살 소녀의 깜짝 놀랄 복화술

    12살 소녀의 깜짝 놀랄 복화술이 화제에 올랐다. 최근 방송된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2017’을 통해서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달시 린(Darci Lynne·12)이다.린은 이날 방송에서 입을 움직이지 않고 이야기하는 복화술로 마치 할머니 인형과 실제로 대화하는 듯한 무대를 꾸몄다. 복화술도 놀랍지만 실감나는 할머니 목소리 흉내와 유머러스한 입담은 심사위원들과 방청석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해당 영상은 지난 5일 유튜브에 공개된 이후 8일 현재 442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America‘s Got Talen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기덕 감독 별세, 누구? 엄앵란 “톱스타로 만들어 주신 분”

    김기덕 감독 별세, 누구? 엄앵란 “톱스타로 만들어 주신 분”

    1960년대를 풍미한 영화계 원로 김기덕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83세.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던 김기덕 감독은 7일 별세,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엄앵란은 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기덕 감독은 내 영화 인생의 디딤돌이 돼 주신 분”이라면서 “남편 신성일 씨와 내게는 인생의 은인”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애도했다. 엄앵란 신성일은 1964년 김기덕 감독이 연출한 ‘맨발의 청춘’으로 인기 스타 반열에 올랐고, 이후 톱스타로 군림했다. 고(故) 김 감독은 1960년대 한국 장르영화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5인의 해병’(1961)으로 데뷔해 청춘영화 ‘맨발의 청춘’(1964), 공상과학(SF) 괴수영화 ‘대괴수 용가리’(1967), 스포츠영화 ‘영광의 9회 말’(1977)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다. 김기덕 감독은 공연윤리위원회 영화·비디오 심사위원을 비롯해 대종상 집행위원과 심사위원장, 서울예술대학 학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제1회 대종상 신인감독상(1962), 옥관문화훈장(2003)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숙영 여사와 아들 김영재·영기, 딸 은아씨 등 2남1녀가 있다. 빈소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이며, 발인은 9일 오전 11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국가대표 티 소믈리에 대회’ 개최…백석예술대 외식산업학부 동상 등 수상

    ‘국가대표 티 소믈리에 대회’ 개최…백석예술대 외식산업학부 동상 등 수상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요리는 물론 와인과 티 소믈리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학과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매년 열리는 관련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도 늘어나는 추세다.지난 1일에도 대전마케팅공사와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공동 주관한 ‘제4회 국가대표 한국 티 소믈리에 경기대회’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국내 유일의 티 소믈리에 대회다. 이번 대회는 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참가해 예선과 준결승, 결승을 치뤘다. 지난달 26일 경희대학교 안에서 실시한 필기 예선을 통과한 5명이 티 블라인드 테이스팅 5종 경기로 준결승에 참가했다. 대회 당일 오후 5시에 결승 진출자 3명이 티 블렌딩과 티 서비스, 티 스토리텔링, 티 블라인드 테이스팅 3종, 돌발퀴즈 등으로 경합을 벌였다. 결승에서 백석예술대학교 외식산업학부 학생들은 한국 녹차를 바탕으로 티 블렌딩과 단맛과 소화를 돕는 무말랭이, 차의 향기를 북돋워 주는 매화의 조합을 제시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백석예술대 외식산업학부의 고예진(제과제빵 전공), 정인(외식경영 전공) 학생은 일반인도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각각 동상과 장려상을 받았다. 고예진 학생은 동상 상금 30만원과 어드벤스드 티 소믈리에 자격증을, 정인 학생은 장려상과 함께 티 소믈리에 자격증을 수상했다. 고예진, 정인 학생은 “지난 1학기부터 필기공부를 시작으로 여름방학까지 이자윤 교수님, 배형근 교수님 지도 아래 다양한 티 블렌딩 공부에 전념했고 교수님들과 티 서비스와 티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던 것이 이번 대회 준비에 효과적이었다”면서 “수상을 통해 백석예술대 외식산업학부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제정… ‘분단문학의 큰 별’ 빛낸다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제정… ‘분단문학의 큰 별’ 빛낸다

    남북 문제 천착한 수십 편 창작재일작가 김석범 초대 수상자에특별상엔 김숨… 17일 시상식 ‘분단문학의 큰 별’로 평가받는 이호철 작가를 기리는 문학상이 처음 제정됐다. 서울 은평구는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제정’을 선포했다. 초대 수상 작가로는 소설 ‘화산도’의 김석범 작가를 선정했다.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은 분단 현실을 비롯해 민족, 사회 갈등에 관한 집필 활동을 하다 지난해 9월 타계한 이호철 작가의 정신을 되짚고 그 뜻을 기리고자 마련됐다.고인은 1932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1950년 한국전쟁에 인민군으로 동원돼 포로로 잡혔다가 풀려난 뒤 이듬해 1·4후퇴 때 혈혈단신으로 월남했다. 1955년 ‘문학예술’에 단편소설 ‘탈향’을 발표하며 등단한 이후 60여년간 장편소설 ‘소시민’, ‘서울은 만원이다’, ‘남풍북풍’ 등 수십 편의 작품을 통해 전쟁과 남북 분단 문제에 천착해 왔다. 남과 북의 분단을 잇는 통일의 길목 은평구에서 50년 이상 거주하며 마지막까지 펜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이날 이 작가가 국립한국문학관의 은평구 유치를 위해 유치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던 일을 소개하며 “이 작가는 국립한국문학관에서 마지막 작품을 쓰고 싶다. 마지막엔 ‘귀향’을 쓰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가가 말한 귀향은 단순히 고향에 돌아가는 게 아니라 우리 현대사를 관통하는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치유하자는 문학정신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염무웅(문학평론가)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심사위원장은 “통일을, 분단 극복을 주제로 한 상이 아직 없었다는 게 의아스럽다. 그래서 이 상의 제정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은평구는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자문위원회 및 운영위원회, 추천선고위원회 및 심사위원회 등을 운영했다. 초대 수상 작가로 선정된 김 작가는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한 재일조선인으로 1957년 4·3사태를 다룬 최초의 소설 ‘까마귀의 죽음’을 발표해 전 세계에 제주 4·3사건의 진상을 알렸다. 1976년에는 제주 4·3사건을 주제로 한 대하소설 ‘화산도’를 일본 문예 춘추사 ‘문학계’에 연재했다.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특별상은 소설가 김숨 작가가 수상했다. 그는 1997년 ‘느림에 대하여’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투견’, ‘국수’ 등의 소설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와 연민, 사랑이라는 주제의식을 형상화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그린 장편 ‘한 명’을 펴내 반향을 일으켰다.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시상식은 통일의 염원을 담아 경기 파주 DMZ에서 오는 17일 열린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조규영 서울시의회 부의장, 지구문학 신인상... 시인 등단

    조규영 서울시의회 부의장, 지구문학 신인상... 시인 등단

    서울시의회 조규영 부의장(더불어민주당·구로2)이 2017 지구문학 가을호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등단 작품은 ‘닮은소리, 다른아침, 사람의 세월’이고 심사위원은 진동규 위원이다. 평소 “정치도 예술처럼 삶을 자연처럼”을 주장해온 조 부의장의 필명은 미산(美山)이다. 진동규 심사위원은 “조규영 시인의 <닮은소리> <다른아침> <사람의 세월> 등 세편을 신인상 당선작에 선한다”며 “<닮은소리>를 읽으면서 넉넉한 공간과 여유만만한 선율에 읽는 동안 무척 반가웠다”고 말하며 “더불어, 소리없는 운율로 시적 상상의 세계로 몰입시키는 아름다운 시선이 다가와 감동 또한 느껴지는데 시대정신이 듬뿍담긴 격조있는 좋은시가 기대된다”고 평했다. 조 부의장은 수상소감에서 “오래 전부터 소망하였던 푸른 날의 꿈으로 피어날 새로운 꽃씨를 심었고 시적 상상력의 나래를 소원했던 그 소녀가 30년이 지난 지천명에 이르러 구름속에 감추어진 별을 보는 눈을 떴다”며 시적인 소감을 전했다. 나아가 “등단을 계기로 세상과 물아일체의 철학을 담아 정치를 예술처럼 삶을 자연처럼 시를 쓰며 아름답게 살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상작. 닮은 소리 조규영/미산 깊은 세월을 닮은 소리말 없는 커피향이 부르는가?가을의 살결을 스치는 기타소리 때문일까이름표 없는 길가 모퉁이 찻집빈 의자가 시간을 그린다 주인 남자 기타 선율에 비움을 채우는 여백듣는 귀도 들려주는 입도 없는 화음이 서성이고아내의 박자 없는 잔소리 허공을 채운다 평화롭게 꽃가지를 흔드는 공기처럼바쁘게 나뭇가지를 흔드는 바람처럼물위를 거니는 달빛처럼 햇살처럼낮에도 잠에도 꿈꾸는 인생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영화> 노예 소녀의 눈에 비친 기독교 사회…‘폴리캅’ 예고편

    <새영화> 노예 소녀의 눈에 비친 기독교 사회…‘폴리캅’ 예고편

    영화 ‘폴리캅’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폴리캅’은 서기 2세기 서머나를 배경으로 어린 노예 소녀 ‘애나’가 서머나 교회의 감독 ‘폴리캅’과 신실한 그리스도인 ‘멜리나’의 도움으로 구출된 뒤 가슴 속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렸다. 공개된 예고편은 서머나 교회의 감독 ‘폴리캅’과 어린 노예 소녀 ‘애나’의 극적인 첫 만남과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는 소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역사와 종교에 대한 상식과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작품으로 주목받은 영화 ‘폴리캅’은 크리스천 월드뷰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관객상과 음악상까지 3관왕을 달성했다. 또한 위니페그 릴투릴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 주인공 폴리캅 역의 개리 네이션은 국제 크리스천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영화제 다부문에서 수상 기록을 세우며 작품의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다. 영화 ‘폴리캅’은 오는 9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체 관람가. 93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설치미술가 양혜규, 亞 여성 최초 ‘볼프강 한 미술상’

    설치미술가 양혜규, 亞 여성 최초 ‘볼프강 한 미술상’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전시활동 중인 설치미술가 양혜규(46) 슈테델슐레 순수미술학부 교수가 세계적 권위의 볼프강 한 미술상 2018년 수상자에 선정됐다고 국제갤러리가 5일 밝혔다.1994년 제정된 볼프강 한 미술상은 독일 쾰른 루드비히 미술관을 후원하는 근대미술협회 주최로 현대미술의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중견작가에게 돌아간다. 수상자는 10만 유로의 상금을 받게 되며 이 일부는 수상자의 작업을 루드비히 미술관의 소장품으로 매입하는 데 운용된다. 로렌스 와이너(1995), 신디 셔먼(1997), 이자 겐츠켄(2002), 로즈마리 트로켈(2004), 마이크 켈리(2006), 피터 도이그(2008), 피슐리 바이스(2010), 황용핑(2016)이 수상했으며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양혜규가 최초다. 이번 수상자 선정에는 유럽 내에서 가장 유서 깊은 미술협회로 손꼽히는 하노버 케스트너 게젤샤프트의 관장 크리스티나 페그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페그는 양혜규의 작품에 대해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업화된 물품들을 본래의 기능으로부터 해방시켜 공간을 압도하는 새로운 형태로 탈바꿈시키는 섬세한 작품 배치는 수평적 관계로 제시된 동서양 문화 규범 간의 소통이자 동시에 독특하고도 고풍스러운 요소를 드러내는 새로운 추상 구조를 만들어낸다”고 평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난 출발선서 발 뗀 마라토너…내 색깔 찾아 꾸준히 달릴 것”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난 출발선서 발 뗀 마라토너…내 색깔 찾아 꾸준히 달릴 것”

    “지난 2년을 돌이키면 매 순간 최선을 다했지만 우승 타이틀을 의식하며 연주하지는 않았나 싶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으로서의 색깔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워너 클래식과의 인연은 뜻밖의 선물” 임지영(22).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의 바이올린 부문에서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스타다. 그의 국제무대 데뷔 앨범이 세계적인 레이블 워너 클래식을 통해 나왔다. 앞서 워너에서 앨범을 낸 국내 아티스트는 일곱 명에 불과할 정도로 흔치 않은 일이다. 5일 서울 광화문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지영은 “뜻밖의 선물”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워너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해 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알랭 랑스롱 워너 클래식 사장이 서울국제음악제 심사위원으로 한국을 찾았다. 평소 국제 콩쿠르를 휩쓸고 있는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에게 관심이 많던 랑스롱 사장은 임지영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의 매력에 반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12월 독일 델텍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앨범에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18번과 21번, 26번, 그리고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을 담았다. 한국반에는 특별히 비탈리의 샤콘을 보너스 트랙으로 보탰다. “처음에는 프로코피예프나 스트라빈스키 등을 하고 싶었는데, 워너에서 요즘 모던한 곡을 많이 녹음하는 추세라 리스크가 있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제가 하고 싶은 것도 중요하지만 스타트를 잘 끊고 싶다는 생각에 그 의견을 받아들였죠. 모차르트 곡 중에서도 지금 제 나이 대에 썼던 곡을 골랐어요. 두 번째, 세 번째 앨범을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될 것 같아요.”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찰떡 호흡 200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 수상을 거부해 화제를 모았던 피아니스트 임동혁(33)과 앨범을 함께했다는 점도 이채롭다. 얼굴만 아는 정도라 걱정이 많았다는 임지영은 “처음에는 서로 낯도 가리고 눈도 마주치기 힘들어 했는데 곧 사촌 오누이 같은 사이가 됐다”며 “지금까지 함께한 피아니스트 중 가장 편안했다”고 임동혁을 치켜세웠다. 퀸 엘리자베스 우승 당시 해외 유학을 다녀오지 않은 순수 토종 연주자로 각광받기도 했는데 지난 2월 독일로 떠나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공부하고 있다. 테크닉을 배우려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음악 세계를 찾아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여름 스위스 그슈타드 메뉴인 페스티벌에서 랑랑 등 슈퍼스타들과 부대꼈던 게 계기가 됐다. “누구나 알아주고 찾아 주는 한국에 있는 것보다는 유럽에 가서 아시아에서 온 신인 연주자로 살아가면 지금까지 해 온 것과는 다른 공부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처음으로 혼자 자취 생활을 하며 차츰차츰 삶을 포용하는 자세를 갖게 된 것 같아요.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도 이전에는 남이 하는 것은 좋다, 싫다 구분했는데 이제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지요.” ●19~27일 서울·경기·청주·대전 투어 임지영은 임동혁과 함께 오는 19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23일 경기 화성, 24일 충북 청주,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27일 대전 투어를 갖는다. “언젠가 연주자를 마라토너와 비교한 적이 있는데 저는 여전히 출발선에서 발을 막 뗀 마라토너일 뿐이에요. 도착 지점이 보이지 않는 마라톤이라 어디까지 왔는지 가늠하는 건 무의미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그저 꾸준히 달린다는 생각으로 연주하겠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故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며… 부산영화제 ‘지석상’ 신설

    故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며… 부산영화제 ‘지석상’ 신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지석상’(Kim Jiseok Award)이 신설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산파 중 한 명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영화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고(故)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기 위한 상이다.5일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지석상은 아시아 영화의 주요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 도입된다. 초청작 중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로 상영되는 10여편을 후보로 정한 뒤 심사를 통해 아시아 영화의 정체성이 가장 돋보인 두 편을 뽑아 각각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 심사위원은 아시아 영화에 큰 관심을 기울여 온 영국의 영화평론가이자 감독인 토니 레인즈,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영화평론가 다시 파켓, 인도네시아 최고 연출가로 꼽히는 가린 누그로호 감독이 맡았다. 김동호 이사장,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등과 함께 영화제를 출범시킨 김 수석은 지난 5월 프랑스 칸영화제 출장 중 심장마비로 숨졌다. 그는 아시아 담당 프로그래머로서 20여년간 새로운 작품과 신진 작가 발굴에 앞장서며 부산영화제가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김 수석이 생전에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아시아 독립 영화인 정보 교류 네트워크 플랫폼도 선보인다. 추모 영상 상영과 추모의 밤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한편 22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달 12일부터 열흘간 열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비트에 취하여… 강남구 오늘 스트리트댄스 경연

    비트에 취하여… 강남구 오늘 스트리트댄스 경연

    서울 강남구는 6일 국내 최고의 스트리트 댄서들의 불꽃 튀는 댄스 배틀 축제인 ‘2017 강남 스트리트 댄스 페스티벌 비트 원’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트리트 댄서들과 함께 젊음의 열정을 즐길 수 있는 한류 문화 축제로 1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축제는 비보이와 프리스타일 댄스 배틀을 비롯해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춤신춤왕 이벤트, 퍼포먼스 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메인 이벤트인 댄스 배틀은 전국에서 선발된 국내 최고의 16개 댄스팀이 화려한 춤 솜씨를 선보인다. 7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 배틀 방식으로 비보이와 프리스타일(힙합, 팝핀, 하우스, 로킹 등) 종목으로 이뤄진다. 종목별 3인 1조로 챔피언십 배틀을 벌여 최종 댄스 왕을 선발한다. 심사위원은 지난해 댄스페스티벌의 최종 우승팀인 진조크루의 멤버이며 2016 프랑스 ‘브레이크 더 플로워’의 우승자인 김헌우를 비롯해 디지, 마리오, 마리, 소울케이, 호진 등이 함께한다. 월드오브댄스(WOD) 세계 대회 준우승팀인 아트지와 엘리자비치의 퍼포먼스 공연, 힙합공연, 행오버의 축하공연도 있다. 구는 이번 대회를 스트리트 댄스전문 채널과 케이팝콘 플랫폼(www.kpopcon.net)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김광수 관광진흥과장은 “지난해 수천명의 국내외 관객들이 보여준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좀더 역동적인 무대 연출과 다양한 관객 참여 이벤트를 마련했다”면서 “많은 시민이 댄스 축제에 참여해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한국 대표작 ‘택시운전사’ 美 아카데미영화상 노린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명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내년 2월 열리는 제90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 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됐다고 배급사 쇼박스가 4일 밝혔다. 아카데미영화상의 외국어 영화 부문은 나라별로 한 편만 출품할 수 있으며 다섯 편을 후보작으로 압축해 이 중에서 한 편을 시상한다. ‘택시운전사’의 주연배우인 송강호는 지난해 ‘사도’, 올해 ‘밀정’에 이어 내년까지 3년 연속 한국 대표작의 주연배우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장훈 감독은 2012년 ‘고지전’을 출품한 것을 포함해 두 번째다. 영화진흥위원회 심사위원 측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국의 특수성뿐 아니라 아시아 인권과 민주화 과정을 잘 표현했으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휴머니즘으로 많은 세계인에게 작품의 의미와 주제를 잘 전달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영화적인 완성도 또한 뛰어난 작품이기에 심사위원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누적 관객 1200만명을 넘보고 있는 ‘택시운전사’는 광주민주화운동 현장을 취재해 이를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 고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광주까지 간 서울의 택시운전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송강호 ‘택시운전사’ 美아카데미 출품 ‘사도’-‘밀정’ 3년 연속 진출

    송강호 ‘택시운전사’ 美아카데미 출품 ‘사도’-‘밀정’ 3년 연속 진출

    배우 송강호가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에 3년 연속 진출하게 됐다.4일 영화 ‘택시운전사’가 제90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고 배급사 쇼박스가 밝혔다. 아카데미영화상의 외국어 영화부문은 나라별로 한 편만 등록할 수 있다. ‘택시운전사’ 주연 배우인 송강호는 제88회, 제89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 출품작인 ‘사도’와 ‘밀정’에 이어 3년 연속 한국 대표작의 주연 배우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심사위원 측은 “‘택시운전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국의 특수성뿐 아니라 아시아 인권과 민주화 과정을 잘 표현했으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휴머니즘으로 많은 세계인에게 작품의 의미와 주제를 잘 전달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영화적인 완성도 또한 뛰어난 작품이기에 심사위원들 모두 동의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 국내 극장가 최고 흥행작인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현장을 취재해 이를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광주까지 간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만섭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지난 2일 개봉해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 1천186만3천237명을 끌어모으며 국내 개봉 영화 역대 흥행 톱 10위에 올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새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

    [새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

    지난 8월 박찬욱 헌정관 개관에 맞물려 특별전이 열렸다. 소문난 영화광인 박 감독이 사랑한 영화 중 하나로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1971년작 ‘더 비가일드’가 상영됐다. ‘신체강탈자의 침입’(1956)이나 ‘더티 해리’(1971) ‘알카트라즈 탈출’(1979) 등으로 유명한 돈 시겔 감독의 작품이다. 돈 시겔의 작품 중 유독 인연이 없었던 작품이라고 박 감독은 설명했다. 박 감독이 이 작품을 떠올린 까닭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가 소피아 코폴라가 연출한 ‘매혹당한 사람들’을 접했다. 칸 70년 사상 두 번째로 여성에게 감독상을 안긴 이 작품은 돈 시겔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토마스 컬리넌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이야기 뼈대는 같다.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4년 미국 남부의 한 숲속에서 버섯을 따던 소녀 에이미(우나 로렌스)가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은 북군 하사 존(콜린 파렐)을 발견해 자신이 머물고 있는 여성 기숙학교로 부축해 온다. 전쟁 통에 많은 학생들이 떠난 기숙학교에는 교장 마사(니콜 키드먼), 교사 에드위나(커스틴 던스트), 그리고 소녀와 여성의 경계에서 도발적인 모습을 보이는 알리시아(엘리 패닝) 등 학생 5명만 있을 뿐이다. 난데없는 남자의 출현에 따분할 정도로 평온하던 학교에 묘한 분위기가 흐른다. 목숨을 건진 존은 자신을 경계하는 여자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애를 쓰고, 여자들 사이에서는 두려움과 호기심, 동정심, 그리고 욕망과 질투가 뒤엉킨다. 존의 시선을 중심에 뒀던 돈 시겔과는 달리 소피아 코폴라는 여자들의 시선으로, 이들에게 내재된 욕망을 우아하고 절제된 톤으로 묘사한다. 돈 시겔은 내면의 독백이나 회상을 통해 여자들의 심리를 직접적으로 들려줬으나, 소피아 코폴라는 캐릭터의 표정과 몸짓, 행동에 감정을 담아내며 적나라하지 않지만 은근한 에로티시즘을 빚어낸다. 존이 머무는 방을 기웃거리거나, 존과의 첫 저녁 식사 자리에 모두가 한껏 치장하고 나오는 등 존을 향한 여자들의 욕망은 때때로 관객을 킥킥거리게 만든다. 욕망의 충돌 때문에 파국으로 치닫는 중후반 이후에는 ‘미저리’ 분위기로 옮아간다. 니콜 키드먼과 커스틴 던스트, 엘리 패닝 등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박 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두 작품을 비교해보는 것도 영화 감상의 즐거움을 극대화한 게 아닌가 싶다. 7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국방부 “軍 의문사 신속 처리” 차관 직속 추진단

    국방부는 ‘군 의문사’ 문제의 신속한 처리와 근원적 해결을 주도하고자 국방부 차관 직속의 ‘군 의문사 조사·제도개선추진단’을 발족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7월 송영무 국방장관 주관으로 개최한 ‘군 사망사고 유가족 간담회’에서 유가족들이 건의한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요구’를 수렴해 군 의문사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려는 취지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추진단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단장으로 영현 관리·심사 및 제도, 조사, 법무심사 등 3개 팀으로 구성됐다. 내년 8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태스크포스(TF) 형태의 임시조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추진단은 군 의문사와 관련한 조사와 순직 심사 기능을 한 조직 내에 부여함으로써 그간 누적된 군 의문사 문제의 신속하고 통일적인 해결을 가능하게 한다는 목표에 따라 설치됐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군 의문사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심리학자와 인권전문변호사 등을 심사위원으로 추가 위촉하고 심사 주기를 월 1회에서 2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 법제처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김훈 중위와 같은 ‘진상규명 불능자’를 순직 분류 기준에 포함시키고 상이자(부상자)에 대한 공상 분류를 확대하는 내용의 군인사법 시행령 개정을 오는 11월 말까지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발의한 일명 ‘이등병의 엄마법’인 ‘군 의무복무 중 순직처리 확대 법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의무복무하는 병사가 사망하면 일단 순직으로 인정한 뒤 그에 대한 입증 책임을 유가족이 아닌 국방부가 지고 밝혀낸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순직 인정받은 ‘JSA 의문사’… 그 뒤엔 부친의 19년 긴 싸움

    순직 인정받은 ‘JSA 의문사’… 그 뒤엔 부친의 19년 긴 싸움

    ‘진상규명 불능’에도 공무수행 연관영화 JSA 소재… 유해 현충원 안장 김영란 권익위원장 때 순직 처리 권고권익위 “軍의문사 39명도 해결 기대”1998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벙커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김훈(당시 25세·육사 52기) 육군 중위가 19년 만에 순직 처리됐다. 국방부는 “지난달 31일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열고 군 의문사의 대표적 사건인 김 중위 등 5명에 대해 열띤 논의 끝에 전원 순직으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국방부는 군 수사기관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등 국가기관 및 법원에서 공통으로 인정된 사체 발견 장소, 사망 전후 상황, 담당 공무 내용 등 사실에만 기초해 공무 수행과 사망 사이에 상당 인과관계 여부를 심의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대법원과 의문사위 등에서 ‘진상규명 불능’으로 판정된 김 중위는 감시초소(GP)인 JSA 내 경계부대 소대장으로서 임무 수행 중 벙커에서 ‘사망 형태 불명의 사망’이 인정돼 19년 만에 순직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타살 여부 등 사건의 진상은 알 수 없지만 김 중위의 사망이 공무 수행과 관련성이 있는 만큼 순직으로 인정한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순직을 결정한 것이다.김 중위는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과 같은 특수 임무가 아닌 통상적인 순찰 임무 수행 중 사망한 것으로 판단돼 ‘순직 2형’으로 인정됐다. 경기 고양시 벽제 임시 봉안소에 있는 김 중위의 유해는 곧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 중위는 1998년 2월 근무 중이던 최전방 GP에서 오른쪽 관자놀이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군 수사당국은 권총 자살이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유가족과 언론 등은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군 수사당국이 현장 증거를 제대로 보존하지 않는 등 부실한 초동 수사를 벌이면서 의혹은 더욱 커졌다. 김 중위 사건을 둘러싼 일부 의혹은 2000년 개봉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국방부는 특별조사단까지 편성해 수차례 사건을 재조사했지만 자살이라는 결론은 바뀌지 않았다. 김 중위의 부친인 예비역 중장 김척(75·육사 21기)씨는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19년 동안 동분서주했다. 대법원은 김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군 당국의 부실한 초동 수사를 지적하며 유가족에게 정신적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당시 주심 재판관은 김영란 전 대법관이었다. 김 전 대법관이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2년 권익위는 국방부에 김 중위를 순직 처리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김씨는 전날 김 전 대법관의 판결문과 권익위 순직 권고 내용 등을 소개하며 김 중위의 순직 처리를 간곡히 요청했다. 권익위는 이날 “2012년 국방부에 순직 권고를 한 지 5년 만에 받아들여졌다”며 “김 중위의 순직 결정이 또 다른 군 의문사 사망자 39명에 대한 긍정적 해결의 실마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진상규명 불능자로 분류된 사망 군인 47명 중 8명이 심사를 받아 7명은 순직, 1명은 기각 결정을 받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19년 만에 순직 인정’ 김훈 중위 아버지 김척씨 “가정이 파탄났는데…”

    ‘19년 만에 순직 인정’ 김훈 중위 아버지 김척씨 “가정이 파탄났는데…”

    대표적 군 의문사 당사자인 고 김훈(당시 25·육사 52기) 중위가 세상을 떠난지 19년 만에 순직을 인정 받은 가운데 김 중위의 아버지인 김척(75·육사 21기)씨가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그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들 훈이는 죽었지만, 미력이나마 진실을 세상에 알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훈 중위는 지난달 31일 국방부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 결정으로 순직 처리됐다. 세상을 떠난 지 19년 만에 순직을 인정받은 것. 이에 따라 김 중위는 국립묘지에서 영면할 수 있게 됐다. 김 중위의 유골함은 아직도 경기도 고양시 벽제에 있는 육군 부대 컨테이너에 보관 중이다. 김 중위는 1998년 2월 24일 판문점 JSA 소초(GP)에서 머리에 총상을 당해 숨진 채 발견됐다. 군 수사당국은 서둘러 사건을 자살로 결론 내리고 덮으려고 했지만, 타살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사건 현장에서는 타살 가능성을 암시하는 흔적이 나왔다. 김 중위의 손목시계와 사건 현장의 지뢰 박스 등이 부서져 있어 김 중위가 사망 직전 누군가와 격투를 벌인 게 아니냐는 의심을 낳았다. 김 중위의 왼손에서 화약흔이 발견된 점도 타살 의혹의 근거가 됐다.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는 국방부와 함께 김 중위의 사망 당시 사격 자세로 권총 발사 실험을 했는데 실험 참가자 12명 중 11명이 오른손에서 화약흔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김 중위 소속 부대 일부 장병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군 GP를 오가는 심각한 군기문란 행위를 저질렀고 이를 뿌리 뽑으려던 김 중위가 살해됐을 수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김 중위의 의문사로 유가족의 삶도 송두리째 바뀌었다. 예비역 중장이었던 김척씨는 사건의 진상규명과 아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자신이 평생 몸담았던 군을 상대로 지난한 싸움을 벌여야 했다. 타살 의혹이 불거지자 국방부는 특별조사단을 편성해 사건을 재조사했지만, 김 중위가 자살했다는 결론은 바꾸지 않았다. 사건 직후 군 당국이 현장 보존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부실한 초동 수사를 한 탓에 진상규명 자체가 어려웠다. 김척 씨는 1999년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은 2006년 12월 군 당국에 부실한 초동 수사의 책임이 있다며 유가족에게 정신적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당시 주심 재판관은 김영란 전 대법관이었다. 대법원은 군 당국이 초동 수사에서 현장 조사와 보존을 소홀히 하고 주요 증거를 확보하지 않았으며 소대원들의 알리바이 조사도 형식적으로 했다고 지적했다. 김척 씨는 “수사팀이 조작을 하지 않았다면 19년 동안 이 고통을 겪었겠는가, 가정이 파탄이 났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2012년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국방부에 김 중위의 순직 처리를 권고했지만, 국방부는 5년이 지나서야 김 중위 사망의 공무 수행 관련성을 근거로 순직 처리하게 됐다. 국방부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는 ‘진상규명 불능’ 사건도 사망의 공무 수행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순직 처리할 수 있도록 군인사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 중이다. 군 사건 수사에도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제3의 기관’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게 김 씨의 주장이다. 그는 “의문사도 세상에 알리고 공론화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런 노력을 통해 제2, 제3의 김훈 중위 사건이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 의문사’ 고 김훈 중위, 사망 19년 만에 순직 인정

    ‘군 의문사’ 고 김훈 중위, 사망 19년 만에 순직 인정

    대표적인 ‘군 의문사 사건’의 당사자인 고 김훈 중위가 숨진 지 19년 만에 순직 인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국방부는 지난 31일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열어 1998년 군 복무 중 사망한 김훈(당시 25살·육사 52기) 중위의 죽음을 순직으로 인정했다고 한겨레가 1일 보도했다. ‘고 김훈 중위 사망 사건’은 19년 전인 1998년 2월 24일 정오 무렵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지하벙커에서 근무하던 김훈 중위가 오른쪽 관자놀이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최초 현장감식 두 시간 전에 이미 자살보고가 이뤄지는 등 부실한 초동 수사 때문에 김훈 중위의 사망 원인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고, 이후 타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군은 김 중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결론을 내린 뒤로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국방부는 육군이 미군 범죄수사대(CID)와 합동으로 진행한 1차 수사(1998년 2월 24일~4월 29일)는 물론, 육군본부 검찰부의 2차 수사(1998년 6월 1일∼11월 29일),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설치된 특별합동조사단의 3차 수사(1998년 12월 9일∼1999년 4월 14일), 2012년 3월22일 총기 격발실험 등에서 일관되게 ‘김훈 중위가 자신의 권총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 2006년 12월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초동 수사가 잘못돼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다”고 판결했다. 3년 간 사건을 조사했던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도 2009년 11월 ‘진상규명 불능’ 결정을 내렸다. 국민권익위원회도 국방부와 합의해 2012년 3월 22일 총기 격발실험 등 쟁점 사안들에 대해 재조사를 진행한 뒤 “김훈 중위의 사인을 자살로 보기 어렵다”며 “순직으로 인정하라”고 국방부에 권고했다. 특히 권익위는 당시 격발실험 결과에 토대해 김 중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국방부의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오른손잡이였던 김 중위의 왼쪽 손바닥에서만 화약이 검출됐는데, 국방부가 추정한 김 중위의 자세에 따라 발사실험을 한 결과 실험자 12명 중 11명의 오른손 손등에서 화약흔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권익위는 2012년 8월 화약흔 실험결과와 함께 벙커 내 격투흔적이 있고, 김 중위의 관자놀이에서 총구에 눌린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자살로 결론짓기 어렵다”면서 “김 중위의 순직을 인정하라”고 국방부에 권고했으나, 국방부는 지난 5년여 동안 권익위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죽기 직전 조랑말, 1년 재활 끝에 말 대회서 우승

    죽기 직전 조랑말, 1년 재활 끝에 말 대회서 우승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버려진 조랑말이 아름다운 말을 뽑는 이퀴페스트(Equifest)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작년 5월 영국 노스 요크셔 힐람에서 발견된 새끼 조랑말 ‘버기’(Buggy)가 ‘구조 조랑말 챔피언’(Rescue Pony Champion)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 노스 요크셔의 들판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버기의 상태는 참혹했다. 버기를 발견한 구조대원 사라 터커(Sarah Tucker)에 따르면 1.8m 떨어진 거리에서도 부상을 입은 버기의 부패한 살 냄새가 날 정도였으며 구더기가 피부를 파고들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 당시 버기를 구조한 사라는 “지금까지 제가 본 가장 끔찍한 사례 중 하나였다”며 “만약 1~2일 후 발견됐다면 버기는 죽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조 직후, 버기는 요크에 있는 수의학 클리닉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랭커셔의 동물보호소인 월드 하우스 복지 재활 농장(World Horse Welfare rehabilitation farm)으로 옮겨져 재활, 양육됐다. 지난 주말 잉글랜드 케임브리지셔 주 피터버러에서 열린 이퀴페스트 대회에 출전한 버기는 구조 조랑말 챔피언으로 선정됐다. 버기의 멋진 모습은 관람객들을 매료시키는데 충분했고 그의 사연을 듣게 된 사람들은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퀴페스트 심사위원인 줄리 크롤리(Julie Crowley)는 “작은 조랑말 한 마리가 우리의 눈을 사로 잡았다”며 “여러분들은 버기의 뛰어노는 모습에서 그가 삶을 즐기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재활 농장 운영자 프란 윌리엄슨(Fran Williamson)은 “버기의 구조 조랑말 챔피언 수상에 너무나도 황홀하다”며 “버기의 이야기는 인생에서 끔찍한 출발을 한 조랑말이 자신의 과거를 이겨내고 얼마나 놀라운 일을 성취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전했다. 사진= World Horse Welfare rehabilitation farm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전생을 기억하는 소년…‘다시 태어나도 우리’ 티저 예고편

    전생을 기억하는 소년…‘다시 태어나도 우리’ 티저 예고편

    어린 동자승과 노스승의 숭고한 동행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전생을 기억하는, 조금은 특별한 아홉 살 소년 ‘앙뚜’와 그의 유일한 버팀목이 되어준 스승 ‘우르갼’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을 담은 작품이다. 예고편은 “전생의 기억들이 점점 흐려지고 있어요”라는 ‘앙뚜’의 말로 시작한다. 전생의 기억을 안고 환생한 아홉 살 소년의 말은 그 자체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동물의 형상을 한 탈을 쓰고 춤을 추는 모습이 신비감을 내뿜는다. 9년의 제작 기간으로 탄생한 티베트의 아름다운 풍광과 어린 ‘앙뚜’에게 고개를 숙이는 많은 사람의 모습, 그런 사람들에게 축복을 비는 그의 모습은 영화가 담을 이야기를 궁금케 한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플러스 그랑프리, 제43회 시애틀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위원대상 수상 및 아시안크로스로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해외 평단의 뜨거운 찬사를 이끌어냈다. 지난해에는 DMZ국제다큐영화제 아름다운 기러기상 수상과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 공식 초청 등 국내 영화제를 통해 상영돼 호평을 받았다. 9년의 시간 동안 담은 두 사람의 아름다운 이야기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전체 관람가. 95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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