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심사보고서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디지털 혁신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1
  • 꼬이는 인사청문회 보고서… 긴장하는 후보자들… 뜨거워지는 政爭

    ■ 언제나… 여, 단독 청문심사보고서 채택… 야 회의장 퇴장 야 “위증 고발해야”… 표결까지 부적격성 추궁 국회 정운찬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심사 보고서를 채택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정 후보자가 명백한 위증을 했으므로 고발해야 한다.”며 회의장을 퇴장, 여당 단독으로 이뤄졌다. 여야는 막후에서 국회의장에게 제출할 경과보고서에 야당의 주장을 포함시키기로 합의, 물리적 충돌은 피했다. 야당은 28일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 때까지 정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추궁해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여야간 긴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정 후보자가 자신의 2006~2008년 ‘총수지 증가액’과 관련, ‘사업소득 필요경비’를 200만원이라고 주장했으나 국세청이 제출한 자료에는 1억 7465만원임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명백한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또 ‘기타소득 필요경비’도 지난 22일 1차 소명자료에는 700만원이었지만 이날 제출한 2차 소명자료에는 3500만원으로 기재돼 있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이 항목 등의 경비는 ‘실제 지출한 경비가 아니라 세법상 의제된 경비’라고 주장했으나 2차 자료에서는 실제 집행한 경비임을 인정, 그간 허위로 보고했음을 자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간 정 후보자는 수차례의 질문에도 해외자문 수입은 없었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지만 정 후보자 스스로 제출한 ‘2009년 해외소득’ 최종 자료에는 해외자문료를 명기했다.”면서 “이 역시 명백한 위증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총수지 증가액’이 1차 자료에서 4억 5900만원이었던 것이 2차 자료에서는 1억 9000만원이 적은 3억 5000만원으로 기재된 것에 대해서도 소명·증빙자료 없이는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가 밝힌 해외소득 85 00만원도 구체 증빙이 없고 2009년 소득 2억 7500만원도 이 가운데 해외소득 3800만원, 기타사업소득 7800만원 등은 확인할 방법이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는 것이다.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1차 자료는 청문위원들이 몰아붙여 비전문가들과 서둘러 작업해 착오가 생겼고 2차 자료는 회계사의 조력을 받아서 차분하게 작성한 것 같다.”면서 “2차 자료가 신빙성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변호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위증은 판단하기 어렵다.”고 거부했다. 여야간 논쟁은 이날 자정까지 이어졌다. 오전과 오후 회의가 한 차례씩 개회했다가 밤 9시 무렵 속개된 회의였다. 인사청문회법은 청문회를 마친 뒤 3일 이내에 심사보고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심사보고서 제출 시한은 이날 자정이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어쩌나… “지역구출신 이귀남 왜 안돕나” 유선호 법사위원장 항의 곤혹 “고향에서 법무부장관이 배출되는 경사를 맞았는데 지역구 의원이 도와주진 못할망정 가로막아서야 되느냐.” 요즘 국회 법사위원장인 민주당 유선호 의원실 보좌진은 부쩍 한숨이 늘었다. 이귀남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고향인 전남 장흥에서 걸려오는 항의 전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그렇다고 지역 주민에게 짜증을 낼 수도 없다. 장흥은 강진·영암과 함께 유 의원의 지역구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결과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청문경과보고서 채택도 거부하고 있다. 당 지도부의 기류도 거세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법질서 수호의 최고 책임자라 할 수 있는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위장전입, 탈세, 다운계약서, 부동산투기, 공직자윤리법 등을 위반했다.”면서 “이런 사람이 어떻게 법을 어긴 사람을 처벌할 수 있나. 어불성설이다.”며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유 의원이 법사위원장이긴 하지만 당론을 어기고 보고서 채택에 나설 수는 없다. 민주당이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불발에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은 자칫 ‘김빼기’가 될 수 있다. 호남 출신 후보자를 봐줬다는 ‘이중 잣대’ 비난도 예상할 수 있다.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청문회 이후 18일과 21, 22일 잇따라 보고서 채택이 안건으로 올라갔지만 채택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지명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는 문구를 보고서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론과 지역민심 사이에서 유 의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공정위, 주유소 가격담합 대대적 조사

    공정위, 주유소 가격담합 대대적 조사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기름값과의 전쟁’에 나섰다. 전국 주유소와 LPG 업체에 대한 가격 담합 조사를 통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기름값의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주부터 전국 30여개 지역, 200여개 주유소의 석유제품 가격담합 혐의에 대한 일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이례적으로 본청과 4개 지방사무소 조사 인력이 대거 투입됐다. 고속도로 주유소나 특정 지역 주유소가 아닌 전국 주유소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유소 담합 조사의 직접적인 목적은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 안정에도 불구하고 치솟고 있는 기름값을 잡는 것이다. 오피넷에 따르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평균가격(주간기준)은 작년 말 ℓ당 1290.02원에서 이번 달 셋째주 1684.10원까지 30.5%나 올랐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도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9월24일 배럴당 97.11달러에서 지난 23일 69.91달러로 3분의1 가까이 떨어졌지만 휘발유 가격은 ℓ당 38.83원 하락하는 데 그쳤다. 기름값 상승은 경제위기 여파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생활에 직격탄이 된다. 특히 주유소들이 차량 수요가 많은 추석 즈음에 기름값을 추가로 올릴 여지도 크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조사 결과는 연말쯤 나오고 개별 주유소가 인근 지역 주유소와 가격 담합을 했다는 증거를 잡는 게 쉽지 않다.”면서도 “추석 전에 조사에 착수, 담합 혐의를 받고 있는 주유소들이 함부로 기름값을 올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되려 가격을 내리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LPG 업체에 대한 공정위의 담합 조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6개 LPG 공급업체는 최근 6년 동안 충전소 판매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얼마 전 공정위로부터 심사보고서를 전달받았다. 공정위는 LPG 업체들의 담합 기간이 긴 데다 담합에 따른 교통비 인상이 서민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판단하고 있어 이들에게 추석 직후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미국의 휴대전화 부품업체인 퀄컴이 불공정거래 혐의로 지난 7월 부과받은 2600억원이 최고액이다. 다른 서민생활 관련 업종에서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제재도 잇따를 전망이다. 공정위는 선택진료제도 변칙 운용 등으로 부당 이득을 챙긴 8개 대형 종합병원에 대해 이달 말쯤 과징금 등의 제재를 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교과서값 오른다

    검정 교과서 가격을 출판사가 직접 정할 수 있게 되고 출판사들이 교과서를 공동으로 인쇄, 발행하도록 한 ‘교과서 공동발행제’는 27년 만에 폐지된다. 교과서 가격 상승, 소규모 출판사 줄도산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곧 공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규정에 따르면 그동안 국가에서 결정고시하던 교과서 가격을 앞으로는 출판사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1982년부터 지금까지 검정교과서 발행에 적용돼 온 교과서 공동발행제는 폐지된다. 교과서 공동발행제란 출판사들이 사단법인 한국검정교과서에 가입해 공동으로 교과서를 인쇄·발행·공급하도록 한 제도다. 업체 간 과다 경쟁을 없애고 중소 출판사들에 판로를 열어주는 등의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공동발행에 참여하면 시장점유율에 관계없이 이익금을 똑같이 나누게 돼 있어 교과서의 질이 떨어지고 발행사가 난립하는 등 시장경제 원리에 맞지 않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과서 질이 떨어지다 보니 참고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사교육비 부담만 키웠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검정을 신청하는 도서에 대해 개별 발행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검정심사본과 심사보고서도 모두 공개할 방침이다. 또 검·인정 교과서 확대, 교과서 외형 개편, 재생용지를 활용한 교과서 제작, 교과서 물려주기·대여제 실시 등 교과서 선진화를 위한 후속 조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하지만 교과서 발행에 경쟁 원리를 도입한 이번 조치로 교과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영세 출판사들의 생존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교과부는 “교과서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교과서 가격을 안정화하고 교과서를 적기에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후속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콜라·사이다 등 가격담합 적발

    연초에 약속이라도 한듯 일제히 가격을 올렸던 음료수 제조업체들이 담합 혐의로 수백억원대 과징금을 물 것으로 보인다. 24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롯데칠성, 한국코카콜라, 해태음료, 동아오츠카, 웅진식품 등 5개 업체에 가격담합 사실을 적시한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공정위는 다음 달 초 전원회의를 통해 업체별로 적게는 수십억원, 많게는 수백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 [사회플러스] 연예인 전속 7년으로 제한

    이달 말부터 연예기획사가 자사 소속 연예인과 7년이 넘는 장기 전속계약은 하지 못하게 된다. 작사·작곡 등 가수가 만든 노래의 소유권도 기획사가 아닌, 연예인이 갖는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23일 “연예기획사 협회 쪽의 심사 청구에 따른 표준약관 제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최종 심사보고서를 각 협회와 연예인 노동조합 등에 보냈고 조만간 확정, 이달 중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성대 교수논문 표절 축소·은폐 의혹

    최근 대학교수들의 논문표절 사건으로 도덕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성균관대가 소속 교수의 논문표절 사건을 축소·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교수의 연구실은 국가지정연구실(NRL)로 지정돼 최근 3년간 해마다 과학재단으로부터 2억여원씩의 지원금을 받아와 부실심사 논란은 물론 국가예산을 부적절하게 운용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 대학연구진실성위원회(위원장 김동순 대학원장)는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던 이 학교 생명공학과 김모 교수의 논문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지난달 31일 학술진흥재단(학진)과 과학재단측에 제출한 것으로 3일 파악됐다. 두 재단 측 관계자는 “성대측은 김 교수 논문 12건을 심사해 이중 1건에 대해 일부 표절로 판명했다.”면서 “대학측에서 징계조치를 밟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대한 징계조치는 오는 6월말쯤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지난해 10월 과학학술지 ‘네이처’가 자체 검사를 통해 두 건의 표절 사실을 적발한 뒤 이례적으로 실명까지 거론하며 표절 교수로 지목했던 인물이다. 학계에서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해도 김 교수의 논문 가운데 최소한 20편은 표절된 것으로 보고 있다.<서울신문 2008년 10월 20일자 11면> 김 교수의 논문은 성대 생명공학과가 운용하는 ‘BK21 세포기능조절 및 응용연구 인력양성사업단’의 주요 실적에도 들어 있다. 이 학과는 2004~2008년 학진으로부터 BK21 지원금으로 모두 9억여원을 받았다. 또 김 교수의 연구실은 국가지정연구실로 지정돼 2006년부터 과학재단으로부터 연간 2억여원씩을 지원받았다. 이같은 심사결과 소식에 학교와 학계측에서는 반발하고 있다. 성대의 한 교수는 “아무리 너그럽게 봐준다고 해도 최소한 10편 이상은 명백한 표절”이라면서 “심사위원회가 도대체 논문이 뭔지 알고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김 교수는 “이전 논문을 참조하는 것은 생명과학계에 만연한 풍조”라며 “일부 실수는 있었을지 몰라도 의도적인 표절은 없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홍보처 폐지 1년도 안지났는데…

    정부가 국정홍보처를 폐지하고 국정홍보 예산을 대폭 삭감한 지 1년도 안돼 다시 2배 가까이 증액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마다 과다한 예비비 사용과 불용액 발생으로 비판받던 국정홍보 예산을 별다른 근거도 없이 대폭 늘린 것에 대해 예산낭비 소지가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자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국회에 ‘2009년도 국가주요정책 홍보사업’ 예산으로 117억원을 신청했고 국회에서 18억원이 감액된 99억원이 확정됐다.이는 2008년도 예산 55억원보다도 2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이며,국정홍보 예산이 과다하다고 비판받던 2007년도 예산 90억원(집행액 76억원)보다도 많다. 이명박 정부는 국정홍보처 폐지에서 보듯 출범초기 국정홍보에 소극적이었으나 지난해 촛불시위 이후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변칙적으로 집행되던 국정홍보예산의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예산만 늘린 것도 논란거리다. 최근 이 사업의 집행현황을 보면 2005년도 55억원, 2006년도 38억원, 2008년도 7억원 등 연례적으로 예비비를 사용했다. 불용액 역시 2005년도 2억원, 2007년도 7억원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문화부 황두연 홍보지원총괄과장은 “연례적인 예비비를 줄이는 대신 이를 예산에 반영하는 차원에서 올해 예산을 증액편성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예비심사보고서에서 “구체적인 근거 없이 연례적인 예비비 사용을 포함한 예산규모라는 이유만으로 증액했다는 문화부의 설명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日에 위안부 사죄·보상 촉구

    |도쿄 박홍기특파원|유엔의 인권이사회는 30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에 법적 책임 인정과 함께 사죄, 보상을 권고하는 심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인권이사회가 일본에 사죄를 촉구하기는 처음이다. 유엔 보고서는 일본 정부에 “법적인 책임을 인정하는 동시에 피해자의 대부분이 받아들이기에 충분한 사죄와 함께 적절한 보상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껏 시행된 위안부를 위한 보상 조치에도“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인권이사회는 또 10년만에 일본에 대한 인권 심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일본의 사형 집행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사형제도의 폐지를 요구했다. 인권보호단체인 앰네스티인터내셔널 재팬의 데라나카 마코토 사무국장은 “예상된 거의 모든 문제에서 구체적인 권고가 나왔다. 일본의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증가하고 있다.”며 권고 내용을 환영했다. hkpark@seoul.co.kr
  • 기술유출 방지법인가? 족쇄인가?

    기술유출 방지법인가? 족쇄인가?

    최근 해외기술 유출혐의로 기소됐다 2심에서 무죄판결받은 전남대 이형종 교수 사건을 계기로 산업기술 유출을 규제하는 법제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본지 23일자 16면 참조> 불법적인 기술 유출행위를 엄격히 단속하는 것과 별개로 자의적 규제를 불러 일으키는 법 조항에 대한 문제제기다. ●산업기술 정의조차 모호 기술유출과 관련해 가장 논란이 되는 법이 2006년 제정된 산업기술유출방지법이다. 우선 규정 자체가 너무 포괄적이어서 자의적인 법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논란이다. 국회의 법안심사보고서도 ‘산업기술’이나 ‘국가핵심기술’의 판단기준과 범위가 지나치게 모호하다고 지적했었다. 이 법 2조에 따르면 ‘산업기술’은 “국내에서 개발된 독창적인 기술로서 선진국 수준과 동등 또는 우수하고 산업화가 가능한 기술, 기존 제품의 원가절감이나 성능 또는 품질을 현저하게 개선시킬 수 있는 기술”등으로 정부가 지정하거나 고시·공시하는 기술이다. 개인이 개발했든 기업이 개발했든 일정 요건만 갖추면 산업기술로 지정될 수 있고, 지정되는 순간 관리대상이 된다. 또 이 법에서 정의한 ‘산업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하위법령인 시행령에는 없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같은 법 14조 1호에는 “절취·기망·협박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대상기관의 산업기술을 취득하는 행위 또는 그 취득한 산업기술을 사용하거나 공개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되어 있다. 취득도 죄가 되고, 사용도 죄가 되고, 공개도 죄가 된다는 뜻이다. 장영배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 법대로라면 대학이 주최한 학술대회에서 자신의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것도 기술유출에 포함될 정도로 웬만한 기술은 모두 처벌대상”이라면서 “‘그 밖의 부정한 방법’이라는 표현은 너무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34조의 비밀유지 의무 조항도 논란거리다. 장 부연구위원은 “교수나 학생조차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된다.’는데 도대체 그 비밀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법 37조에서 규정한 예비음모 조항도 비판대상이다. 성창특허법률사무소 고영회 변리사는 “지극히 강자 위주의 조항”이라며 “기술유출을 하지 않았더라도 행동 이전 단계에서 기소가 가능하다는 것은 왕조시대의 역모죄에나 해당되는 법적용”이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산업기술유출방지법 자체가 ‘옥상옥’이라며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무법인 화우의 최성식 변호사는 “부정경쟁방지법 적용대상을 ‘기업, 연구기관, 전문기관, 대학 등’으로 바꾸기만 해도 충분하다.”면서 “위헌소지가 있는 산업기술유출방지법을 폐지하고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과학기술인들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원,“미국도 예비음모죄 적용” 이에 대해 국정원 관계자는 “산업기술을 비롯한 각종 정의와 법적 범위가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 모호하다는 지적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예비음모죄에 대해서도 “기술유출은 기업은 물론 국가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주고, 일단 유출되면 회수나 복구가 불가능한 중대범죄이기 때문에 사전예방이 필수”라면서 “미국도 경제스파이법에서 예비음모죄를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인, 연구활동 지원호소 한편 과학기술인들은 정부가 산업기술 유출 규제에만 신경쓸 뿐 연구활동 보호 및 지원은 등한시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광오 전국공공연구노조 정책국장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유출을 막는다는 법이 실제로는 노동통제 수단으로 악용되면서 과학기술인들을 옥죄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대표변리사도 “기술유출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무보상제도 활성화 등을 통해 과학기술인들에게 최소한의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은행 수수료 담합 ‘과징금 폭탄’?

    공정거래위원회가 은행들의 수수료 담합건을 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 제재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정위는 오는 26일과 다음달 1일 전원회의를 열어 은행 수수료 담합건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전원회의에 안건이 상정됐다는 것은 혐의 사실이 확인돼 제재 수위의 결정만 남았다는 뜻이다. 특히 신임 백용호 공정위원장이 금융시장의 사정에 밝아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새정부의 친기업 정책과 시장경쟁 제한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수수료 담합은 서민경제 차원에서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2006년 6월부터 은행들의 수수료 담합건을 조사했다.26일 회의에선 수출환어음 매입과 뱅커스 유전스 관련 수수료 담합을, 다음달 2일에는 현금인출기 등 CD공동망과 지로 수수료 담합건을 각각 처리한다. 공정위는 심사보고서를 작성, 이미 각 은행에 통보했으며 반론 접수 절차도 거쳤다. 은행들의 수수료 수입을 감안할 때 과징금을 부과할 경우 수백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정위에 따르면 은행들은 4가지 수수료별로 담당자 회의를 열어 공동 수수료율을 정한 뒤 3∼5년간 담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합에 참여한 은행은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은행들은 “동일한 서비스에는 동일한 수수료율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금융시장의 특성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공정위는 은행들이 모여서 서비스 가격에 해당되는 수수료를 결정한 것은 명백한 담합에 해당된다고 반박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NHN 위법 혐의 공정위에 포착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표적 인터넷포털업체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콘텐츠 제공업체들에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위법행위를 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NHN에 대한 제재 여부와 수위는 이달 중 공정위 전원회의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2일 공정위와 포털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달 NHN, 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네이트닷컴) 등 6개 대형 포털업체들에 대한 담합, 독과점 지위남용, 불법 하도급 등을 조사한 심사보고서를 해당 업체에 발송했다. 이르면 오늘 19일 공정위 전원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계열사에 몰아주기…과징금 631억

    현대차 그룹 계열사들이 ‘물량 몰아주기’식으로 그룹내 계열사들을 부당하게 지원하다 적발돼 600억원대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재벌 그룹의 몰아주기식 내부 거래에 대해 공정위의 철퇴가 가해진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과징금 액수는 당초 심사보고서보다 대폭 삭감됐고, 검찰에 고발도 하지 않았다. 공정위는 6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현대제철 등 5개 계열사가 수년간 현대카드와 하이스코, 로템 등 6곳의 계열사들에 부당지원한 사실을 적발하고 모두 63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업체별 과징금 액수는 현대차 508억 100만원, 기아자동차 61억 5400만원, 현대모비스 51억 2900만원, 글로비스 9억 3400만원, 현대제철 1억 3900만원 등 631억 5700만원이다. 공정위 조사결과 이들 업체는 비싼 가격의 물량 몰아주기, 납품대금 대납, 고가의 수의계약 등 전방위로 그룹내 계열사들을 지원했다. 계열사간에 모두 2조 9706억원의 지원성 거래를 했으며, 물량 몰아주기로 직접적으로 지원한 금액만도 2585억원에 이른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은 글로비스에 물류 관련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481억 4400만원을 직접 지원했다. 전체 지원성 거래규모는 4814억 4000만원에 이른다. 글로비스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지분의 60%를 보유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정위 ‘혼탁 소주시장’ 손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소주 시장에서의 과열 경쟁에 따른 업체간 비방 광고와 판촉 과정에서의 불공정 거래 등에 대해 조만간 제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11일 “소주 제조과정에서 알칼리수 사용을 둘러싸고 지난해 두산과 진로가 서로 신고해옴에 따라 표시광고법상 위반 여부를 조사했다.”면서 “조만간 심사보고서 작성을 끝내고 제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의 관심은 허위·비방광고에 맞춰졌다. 소주업계에 따르면 두산이 ‘처음처럼’을 내놓으면서 세계 최초의 천연 알칼리수를 사용했다고 광고하자 진로는 전기분해 과정을 거친 인공 알칼리수 제품이라고 반박했다. 두산은 이에 맞서 “진로의 ‘참이슬 후레쉬’에는 인체에 유해한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지 않았는지 의심스럽다.”고 대응하면서 상호 비방전은 가열됐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두산의 ‘처음처럼’ 판촉직원들이 진로의 ‘참이슬’ 소주에 대한 악성 소문을 퍼뜨리다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공정위는 아울러 무학과 대선소주가 저도수 소주를 내놓으면서 소매상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나 거리 판촉과정에서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두 소주업체는 자사제품의 출고와 판매를 서로가 방해했다고 부산사무소에 맞신고한 상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김옥선 속기록’ 복구된다

    ‘김옥선 속기록’ 복구된다

    1975년 10월8일, 서슬 퍼렇던 유신 체제 하에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을 “딕테이터(독재자) 박”이라고 지칭하는 등 소신 발언을 했다가 속기록에서 삭제되고 의원직에서까지 물러나게 된 비운의 정치인 김옥선(71·여) 전 의원이 명예를 회복하게 됐다. 국회운영위원회 청원심사소위(위원장 문병호 의원)는 최근 김 전 의원이 ‘당시 삭제된 발언을 속기록에 복원해 달라.’며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을 통해 제기한 청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속기록에서 삭제된 발언을 복구키로 한 것은 국회 사상 처음. 열린우리당뿐 아니라 한나라당측에서도 찬성 입장을 밝혀 발언 복구는 사실상 시간문제로 보인다. 최근 소위에서 합의됐지만 의결정족수가 부족해 표결을 미뤘다. 한나라당측 소위 위원 정종복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시 유신 체제 하에서 그런 소신 발언한 분이 몇이나 되겠나. 당연히 발언 복구에 찬성이다.”고 말했다. 문병호 의원은 “국회 공전으로 운영위 일정이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올해 안에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청원심사소위는 조만간 소위를 다시 열어 이 같은 사항을 의결한 청원심사보고서를 채택, 운영위에 상정키로 했다. 운영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채택되면, 국회의장이 삭제된 발언의 복원·공개를 지시하게 된다. 김 전 의원은 75년 당시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박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판하는 내용의 원고를 8분여간 읽어내려가다 공화당과 유정회 소속 의원들의 야유를 받았고 정회가 선포돼 발언도 마치지 못했다. 주요한 발언들은 정일권 국회의장의 직권으로 속기록에서 삭제됐다. 이어 법사위가 김 전 의원에 대한 제명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김 전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복원될 발언들은 “외신에서는 한국을 우익독재주의라고 설명하며 박 대통령을 ‘딕테이터 박’으로 부른다.”,“우리는 독재국가 국회의원으로 낙인찍혔다.” “(박 정권이) 전쟁위협을 고조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장(男裝)’ 의원으로도 유명한 김 전 의원은 7·9·12대 의원과 신민당 부총재를 지냈고 1992년엔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다. 이와 관련, 국회 운영위가 일정 기간 지난 비공개·불게재(삭제) 회의록 공표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국회법은 이같은 회의록에 대해 ‘비밀 또는 국가안전보장의 사유가 소멸됐다고 판단됐을 때, 본회의 의결이나 의장 결정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구체적 규정은 없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내년증시 ‘상장 러시’ 온다

    내년증시 ‘상장 러시’ 온다

    내년 주식시장에서 기업들의 ‘상장 러시’가 예상된다. 올해 사상 최대의 주가상승을 지켜보았고, 내년에도 증시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너도나도 ‘돈 맥’을 찾아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한꺼번에 신규주식 물량이 쏟아지면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주가하락을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증시상장 신청 4배 급증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외부감사인 지정을 신청한 기업은 394개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53곳이 기업공개(IPO·증시상장)를 목적으로 감사인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예년에 비해 3∼4배나 많은 수치다. 또 증시상장을 염두에 둔 253개 기업의 88.5%가 자산규모 5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으로 나타났다. 자산이 70억원 미만인 소기업은 53개사,3000억원 이상인 대기업이 5개사 등이다. 감사인 지정 신청이 쇄도한 이유는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것과도 상관이 있다. 증시상장을 원하는 기업은 증권선물거래소에 예비상장 심사보고서와 금감원이 지정하는 감사인의 최근 1년 감사보고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결국 올해 안에 감사를 받아야 절차를 밟아 내년 상장이 가능하다. ●‘자금은 많을수록 좋아’ 기업들이 상장을 하려면 ‘감사→주간사 선정→금융감독위원회 등록→이사회 결의→명의개서 대행계약→유가증권 신고→사업설명회→청약’ 등 26단계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탈락할 수 있는 부담을 감수하고 증시에 몰리는 이유는 주가 상승기에는 손쉽게 거액의 기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그룹의 계열 증권사는 내년 2월 상장과 공모자금 4000억원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계열 생명보험사의 유상증자도 함께 단행, 증시에서만 모두 1조원의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퇴직연금과 변액보험 시장에서 선두권에 진입하기 위한 든든한 ‘실탄’을 준비중인 셈이다. 국내 데스크용 PC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주연테크도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삼고 주간사를 하나증권으로 선정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566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1846억원)의 85%를 달성했다. 내년 매출은 3000억원으로 잡았다. 장사가 잘 되면서 증시에 매달리는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2년 전에는 기업과 증시 환경이 나빠 상장에 실패했으나 이제는 (둘 다 사정이 나아져) 상장심사 통과를 급선무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하락의 원인제공 우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69포인트(0.76%) 오른 1291.71을 기록, 이틀째 사상 최고점을 바꾸었다. 코스닥지수도 8.60포인트(1.26%) 오른 690.87에 장을 마쳐 ‘역대 최장기간 연속상승(19일)’,‘연중 최고기록’ 등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코스피지수가 최고 1600선까지 오르며 신기록을 쏟아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상장 종목이 급증하면 이같은 낙관적인 예측이 빗나갈 가능성도 있다. 외국계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달 중순 IPO 신청기업의 수가 89개사에 이르자 내년 주식물량이 올해보다 167.9%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내년 한국 증시의 전망이 밝지 않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이 증시상장을 통해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바람직한 활동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과도한 공급은 증시에 분명히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은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문제로 시장과 투자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수도권in] 김승문 동대문구 의장

    [수도권in] 김승문 동대문구 의장

    “지방의회는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앙정치권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 발걸음을 뗀 기초의회로부터 힘을 빼앗는 형국이라 안타까워요.” 서울 동대문구의회 김승문(62·답십리4) 의장을 지난 30일 만났다. 그는 중국 베이징(北京) 옌칭(延慶)현의회에서 찾아온 12명을 손님으로 맞고 있었다. 중국 방문단은 지방의회 자매결연 차원에서 교류를 활성화하는 논의를 하고 방문 첫날 ‘중랑천 그린 콘서트’를 관람하는 등 환경견학의 기회를 가졌다. 김 의장은 자신을 “사실 알고 보면 무학(無學)이나 다름없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각각 고위정책과정과 경영대학원을 거쳤다. 가난으로 배울 기회를 잃은 아픔을 되새기고, 올바른 의정을 위해 배우는 일은 전혀 부끄럽지 않다는 생각에서였다. ●정감이 꿈틀거리는 분위기 조성 “개발하되 사람 냄새가 나는 전통을 살리는 쪽으로 집행부를 도울 생각입니다. 또 동네 일꾼인 구의원들이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도 돌다리 역할을 해야겠지요.” 거의 매일 조기축구회에 나가 젊은이들과 힘을 겨루며 주민들의 삶을 가슴으로 느끼고 있다. 그는 답십리4동에서 35년째 살아온 자신뿐 아니라 의원 26명 모두 물난리가 나면 손수 하수구나 재래시장 물받이를 점검하는 등 심부름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 의장은 “지역적 특성을 살리면서도 주민들의 숙원을 따져 가능한 한 해결하는 쪽으로 집행부를 돕고 싶다.”면서도 “의회 본연의 업무인 견제기능은 갖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정감이 살아 꿈틀거리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인정이 메마르면 올바른 사회가 될 수 없으며, 오히려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신념 때문이다. 의회는 이를 위해 동대문구 사회복지협의회를 출범시키는 데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소외계층의 자활을 주민들 힘으로 도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구의회는 지난 4월 저소득 주민의 생활안정 지원 조례안과 지역 사회복지협의체 운영 조례안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하루 만에 처리했다. ●정월대보름 민속행사 계승 앞장 또 다른 자치구에서는 보기 드물게 ‘정월대보름 민속행사 계승발전’을 위한 조례안을 만들었다. 굳이 조례로 만들어 놓게 된 것은 가뜩이나 우리나라 전례의 세시풍속과 민속놀이가 차츰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보다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월대보름(음력 1월15일)을 전후한 5일씩, 모두 10일 내에 행사를 실시하도록 못박았다. 주요 행사로는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놀이와 전통음식 만들어 먹기 등 문화행사로 규정했다. 이같은 행사를 뒷받침하기 위해 행사 주최자를 직능단체장, 민속행사 관련 단체의 장으로 하되 이들 기관 및 단체에 대해서는 경비 및 물품을 최대한 지원하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이밖에 국내외 현안에도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일본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이 가결되자 긴급 임시회를 소집, 규탄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의원들의 선진의회 비교시찰계획에 따라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공무국외여행심의위원회의 의결까지 마친 상태에서 일본 연수를 취소하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신문고시위반 신고 첫 포상금

    신문판매고시 위반 행위를 신고한 10명에게 최저 30만원에서 최고 500만원까지 총 1189만원의 포상금이 처음으로 지급된다. 공정위는 25일 중앙일보 서울 여의도 지국이 2003년 1월부터 지난 4월30일까지 2년3개월 동안 확장독자 2018명 중 1000명에게 3∼12개월의 무가지를 제공한 독자 명단 등을 신고한 사람에게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으며, 지국에는 시정명령과 함께 128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동아일보 신상계·남산본·답십리·구로북부 지국, 매일경제 양재지국, 한겨레 광주풍암지국, 조선일보 신쌍문·서구로 지국, 중앙일보 수색지국 등 5개 신문사 10개 지국이 적발돼 총 354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위는 “신고인에게 지급되는 포상금 액수는 지국의 이의신청 기간이 끝나는 8월 중 신고포상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위가 지난 3월부터 실시한 19개 신문사,494개 지국에 대한 직권조사 결과 80% 정도가 신문고시를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현재 조선·중앙·동아일보와 헤럴드경제 등 4개 신문사 본사에 대한 서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출된 자료가 미흡할 경우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할 계획이다. 허선 경쟁국장은 “신고포상금제가 지난 4월1일 도입된 이후 과도한 경품·무가지 제공행위가 크게 줄었다.”면서 “지금까지 37건이 신고돼 이번에 10건이 종료됐고,6건은 심사보고서를 작성 중이며 21건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정위 ‘MS 끼워팔기’ 새달23일로 심판 연기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윈도에 동영상 재생프로그램인 미디어플레이어와 인터넷 채팅프로그램인 메신저를 끼워팔아 시장지배력을 남용한 혐의로 고소된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판결이 8월23일로 미뤄졌다. 공정위는 13일 MS의 끼워팔기에 대해 첫 전원회의를 열었으나 사무국의 심사보고서에 대한 MS측 의견 진술이 길어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MS 끼워팔기’ 공정위 전원회의 심의 앞두고 ‘이견 팽팽’

    ‘MS 끼워팔기’ 공정위 전원회의 심의 앞두고 ‘이견 팽팽’

    불공정거래행위인가, 정보기술(IT)의 발달에 따른 결과인가.5년여를 끌어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의가 이번주 시작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정위는 13일 재판부에 해당되는 전원회의를 열고 MS의 메신저와 미디어플레이어 끼워팔기에 대한 심의를 시작한다. 이번 사안은 디지털 제품의 융화·복합화가 추세인 IT산업을 공정거래법으로 제재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첫 사례로, 향후 IT분야의 분쟁에서 공정위의 판단 잣대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MS 입장에서는 불공정거래행위로 결론이 날 경우 거액의 민사소송에 휘말리게 되는 데다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은 소송에 휩싸일 수 있어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중대 사안이다. ●국제적 관심 집중 지난 2001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국내 컴퓨터 운영체제의 시장점유율 1위인 MS가 윈도에 메신저를 끼워파는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며 제소했다. 인터넷 상에서 실시간으로 메시지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메신저는 MS의 윈도메신저와 MSN메신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메신저, 네이트의 네이트온 등이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이어 미국의 리얼네트워크도 2004년 MS 본사와 한국 지사가 미디어플레이어(동영상이나 음악을 재생하는 프로그램)를 부당하게 끼워팔아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제소했다. 리얼네트워크는 지난 1995년 세계 최초로 인터넷 동영상 재생프로그램인 리얼플레이어를 내놓았으나 지금은 MS에 밀려 세계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시장점유율이 99년까지 90%를 넘었으나 이후 급락, 지금은 시장에서 거의 사라졌다. MS가 미국의 간판 대기업이라는 점, 리얼네트워크가 유럽, 한국에 이어 다른 나라에서도 MS를 제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세계 IT업계는 공정위의 이번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004년 MS를 상대로 100억원대의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메신저 끼워팔기가 위법으로 판명되면 다른 메신저 프로그램 제작업체들도 똑같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끼워팔기냐 기술발달이냐 MS측 논리는 여러 프로그램이 하나의 운영체제(OS)로 통합되는 것이 소프트웨어 업계의 흐름이라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 기술 발달로 카메라 기능까지 추가되면 카메라 제조업체가 휴대전화 제조업체를 제소할 수 있는지, 같은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이치다. 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제소한 메신저는 윈도메신저이며 현재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메신저는 내려받기를 해야 하는 MSN메신저라고 강조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 메신저를 내려받는 데 별 무리가 없다는 점도 MS측 논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다음측은 MSN메신저와 윈도메신저는 핵심 기능을 공유하고 있어 같은 소프트웨어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판단은 다르다. 미국은 2001년 11월 MS의 익스플로러 끼워팔기에 대해 바탕화면에 익스플로러 설치 금지,MS 운영체제 정보 공유, 경쟁사가 호환 가능한 소프트웨에 개발 지원 등의 명령을 내려 MS측 입장을 대거 반영했다. 반면 EU는 지난해 3월 리얼네트워크의 제소에 대해 MS에 4억 9700만유로(623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미디어플레이어를 제거한 운영체제 출시를 명령했다. ●가을쯤 결론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보통 전원회의가 열리면 당일에 결론이 나거나 연기되더라도 두 차례 정도 심판하는 것이 관례인데 MS건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심의속개 형식으로 심의가 여러 차례 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MS에 대한 공정위의 심사보고서만 1500페이지나 된다. 전원회의에는 MS 본사측 변호인 7∼8명도 참여한다. 이들은 미국과 EU에서 ‘독점적 지위남용’에 대한 대형 소송을 해본 베테랑들이다. 공정위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위법성 판단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시장에서는 무혐의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MS의 끼워팔기가 위법이라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부과될 과징금 자체는 한국에서의 MS의 매출액과 매출액의 최고 5%에 해당하는 과징금 등을 고려하면 큰 의미는 없다. 문제는 시정명령이다. 가령 ▲윈도에 메신저와 미디어플레이어를 분리해서 팔도록 하는 조치 ▲메신저와 미디어플레이어가 갖춰진 윈도와 그렇지 않은 윈도를 출시해 소비자들이 선택하게 하는 방법 ▲해당 프로그램은 그대로 두되, 윈도 초기화면에 아이콘이 뜨지 않도록 하고 경쟁업체들과 윈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라는 조치 등이 내려질 경우 MS는 물론,IT업계에 미칠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MS의견서’ 제출시한 공정위, 또 2주 연장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의견서 제출 시한을 다시 2주 연장했다. 이에 따라 MS의 제재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전원회의가 다음달 중순 이후에 열릴 전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26일 “MS측에서 의견서 작성을 위해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해와 의견서 제출 시한을 이달말에서 다음달 중순으로 늦췄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에 앞선 지난달 말에도 MS의 요청에 따라 의견서 제출 시한을 한 달간 미뤄줬다.공정위는 지난 3월 말 MS에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은 심사보고서를 전달하면서 5월 말까지 의견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공정위는 심사보고서를 전달한 뒤 대상 업체가 조사결과에 대한 입장을 충분하게 소명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하면 의견서 제출 기한 연기 요청을 받아주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MS 사건이 전원회의에 올라가도 민감하고 복잡한 사안의 특성상 심의가 여러 차례 열릴 것으로 보여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MS는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윈도에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인 ‘미디어플레이어’와 인터넷 채팅 프로그램인 ‘메신저’를 끼워 팔아 시장지배력을 남용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