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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라운지]

    ● 평양 적십자에 침대 500세트 대한의사협회는 남북 의료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병실용 침대 500세트를 평양 적십자병원에 기증했다. 침대세트는 최근 인천항에서 선적돼 남포항을 통해 전달됐다.1000병상을 갖춘 평양 적십자병원은 북한 최대 규모의 종합병원이나 지난해 화재 등으로 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협회 김세곤 부회장은 “평양 적십자병원 화재로 많은 병상이 소실된 데다 남은 병상도 낡고 노후해 환자 치료에 부적합하다.”고 기증 배경을 설명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임상참가 모집 전국 8개 대학병원 소아과에서 생후 6∼12주의 건강한 영·유아를 대상으로 설사를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 백신 임상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자는 별도 신체검사를 통해 선발되며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병원은 강남성모병원, 성모자애병원, 성빈센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원주기독병원, 창원 파티마병원, 충남대병원, 삼성제일병원 등이다. 참가 영·유아에게는 소아백신 기본 접종이 지원되며 진료비와 검사비 전액,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무상 접종받게 된다. 임상시험 참가 희망자는 해당 병원 소아과에 문의하면 된다. ●신경섬유종증 세미나 개최 서울대병원 신경외과는 22일 오후 5시30분 본관 지하1층 A강당에서 제2형 신경섬유종증(NF-2) 환우회를 위한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에서는 정희원 교수의 제2형 신경섬유종증에 대한 강의 등이 있을 예정이다. 문의(02)2072-2358,2850. ●폐경후 고관절 수술여성 모집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에서는 폐경 이후 엉덩이뼈(고관절) 골절로 최근 6개월 이내에 수술을 받은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 환자에게는 호르몬제 등 골절치료제가 투여되며, 골다공증 및 간·신장기능·신경심리검사와 유방암 및 호르몬검사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문의(02)3410-2232(김수은 간호사). ●다국적 제약기업인 노바티스의 항고혈압 제제인 디오반(발사르탄)이 최근 미국 FDA로부터 심근경색 후 좌심실부전으로 인한 고위험 환자의 심혈관계 사망률 감소에 대한 새로운 적응증을 승인받았다.ARB계 항고혈압제 중 FDA로부터 고혈압과 심근경색 후 고위험 환자, 심부전증에 모두 적응증을 승인받은 약제는 지금까지 디오반이 유일하다. 국내에서는 식약청이 지난 3월 디오반에 대해 심근경색 후 고위험환자 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 승인했다. 문의 080-768-8000.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전세일 원장이 침술이론을 정리한 ‘침술의학’(계축문화가 펴냄)을 발간했다. 책은 서양의학에는 존재하지 않는 ‘경락’과 ‘경혈’을 과학적으로 조명했으며, 임상과 연구에 도움이 되도록 전통 침술처방과 현대식 임상응용 방법을 광범위하게 정리, 수록했다. 저자는 한국대체의학회 회장과 국제 자연치유의학연맹 총재도 맡고 있다. 문의(02)3468-3401. ●미술치료 클리닉 개설 차병원은 미술활동을 통해 각종 질환을 치료하는 미술치료클리닉을 최근 개설했다. 국내에 처음 도입된 미술치료는 그림과 점토 등 다양한 시각매체를 이용해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클리닉을 맡은 김선현 교수는 외국인 최초로 일본 임상미술협회의 임상미술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한국인 최초로 독일 홈볼트 대학병원에서 예술치료 과정을 이수했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문의(02)3468-3323.
  • ‘박치기왕’ 김일 건강악화로 수술

    ‘박치기왕’으로 유명한 전설의 프로레슬러 김일(76)씨가 건강악화로 23일 중대한 수술을 받는다. 서울 하계동 을지병원에 장기간 입원 치료 중인 김씨의 병명은 대장이 막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거대결장증’. 김씨는 약물치료에도 장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문제는 김씨가 고령인 데다 평소 당뇨병과 고혈압, 하지부종, 심부전 등 각종 지병을 앓고 있는 등 현재 건강상태가 최악이어서 전신 마취 뒤 깨어날지가 불투명하다는 것. 병원 관계자는 “수술이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위험하지는 않지만 현재 건강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 수술 결과를 낙관할 수가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연합
  • 심방세동 ‘전극도자 절제술’ 효과적

    난치성 부정맥으로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심방세동을 전극도자시술로 완치할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기질적 원인과 고혈압 심장병 스트레스 음주 등이 원인인 심방세동은 흔한 지속성 부정맥이나 치료가 어려워 난치병으로 분류된다. 증상은 불규칙한 맥박, 어지럽거나 답답함, 두근거림, 졸도, 중풍 등이며,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은 5배, 심부전은 2배 이상 발병률이 높으나 지금까지는 주로 약물치료에 의존, 근본적인 치료에 미치지 못했다. 고대안암병원 부정맥센터 김영훈 교수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98년부터 지난 3월까지 17∼80세(평균 52.5세)의 남녀 심방세동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전극도자 절제술을 적용한 결과 80%의 완치율을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시술 결과 만성환자(55명)의 경우 완치율이 70%에 달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랑은 마음에 평화를…” 교황이 남긴 메시지

    “사랑은 마음에 평화를…” 교황이 남긴 메시지

    |파리 함혜리특파원·바티칸시티 외신|“사랑은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평화를 가져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일 오후 9시37분(한국시간 3일 오전 4시37분) 11억 가톨릭 신도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남기고 84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호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교황께서 2일 저녁 9시37분 처소에서 서거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지난 1996년 2월22일 공표한 교황령 ‘주님의 양떼’에 따라 추도 및 장례 기간에 들어갔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례식 날짜와 절차는 4일 오전 소집될 추기경단 특별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나 장례식은 오는 6일에서 8일 사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청은 3일 낮 성베드로 광장에서 수만명의 신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젤로 소다노 교황청 국무장관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대한 추도 미사를 집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애도 기간을 시작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레오나르도 산드리 대주교는 추도미사에서 교황이 생전에 이번 일요 미사를 위해 직접 준비한 마지막 기도문이라며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청은 이어 추도 미사 직후 교황 관저 홀에 선홍빛 교황복을 입고 편안한 표정으로 영면에 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신과 가톨릭 고위 관계자들과 이탈리아 정부 인사들의 조문장면을 TV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교황청은 4일 교황의 시신을 성베드로성당으로 옮겨 신도들과 일반인들의 조문을 받을 계획이다. 앞서 교황의 서거 소식은 바티칸 시티의 종탑에서 조종이 울리기 시작하면서 광장을 메운 신도들에게 전달됐다. 로마와 이탈리아 전역에는 교황청 국기와 이탈리아 국기가 조기로 게양됐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3일 동안을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교황은 최근 요로 감염에 따른 패혈성 쇼크로 심장과 신장 기능이 약화되면서 급격히 병세가 악화됐으며 2일 아침 고열로 점차 의식을 잃어갔다. 교황청이 3일 발표한 사망 원인도 패혈성 쇼크와 심부전 증세였다. 파킨슨병도 질병 내역에 포함됐다. 1920년 5월18일 폴란드 바도비체에서 출생,1946년 사제서품을 받은 뒤 1978년 10월16일 58세의 나이로 교황에 즉위한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27년간 전통적인 가톨릭 교리를 엄수한 탁월한 종교 지도자로서, 또 분쟁 종식을 위한 자유와 평화의 전도사로서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80세 이하의 추기경들로 구성된 ‘콘클라베(추기경 비밀회의)’는 앞으로 15∼20일 이내에 교황청 내 시스티나성당에서 다음 교황을 뽑게 된다. lotus@seoul.co.kr
  • 교황청 “교황 위독”

    |파리 함혜리특파원|교황 요한 바오로 2세(84)는 상태가 위중하지만 현재 의식은 또렷하다고 교황청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호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낮 교황 병세에 대한 추가 발표를 통해 “교황의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 그러나 아침 6시 미사 드리기를 원할 정도로 아직 의식이 명료하며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교황이 혼수상태라는 일부 현지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교황은 전날 오후부터 요로감염에 의한 고열 증세로 항생제 치료를 받았으나 패혈증과 심부전 증세로 심장기능이 두 차례 이상 멈춰 심폐기능 보조장치의 도움을 받고 있다. 발스 대변인은 “교황이 교황청에서 죽음을 맞기를 원했다.”며 “교황은 상태가 갑자기 악화된 직후인 31일 오후 7시17분 병자성사(病者聖事)를 받았다.”고 말했다. 병자성사는 가톨릭의 7성사 중 하나로 중병에 걸린 신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구원해 주도록 기도하는 성사다. 이와 관련, 로마 주재 폴란드 가톨릭 지도자 중 한 명인 콘라드 헤지모 신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교황이 선종(善終)에 임박해 있다고 밝혔다. 헤지모 신부는 “교황은 현재 상황을 매우 어려운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나 침착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교황은 미사를 집전하고 (마지막 의식의 하나로 주변 사람들과) 친교를 가졌다.”고 전했다. 그는 “교황은 (선종에 들)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의 고열은 지난달 30일부터 코에 삽입된 튜브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은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는 교황은 5주 전 목 수술을 받은 뒤 몸무게가 19㎏이나 줄자 의사들은 코 튜브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치료에는 개인주치의와 심장전문의 등 5명의 의사와 간호사 2명이 참여하고 있다. 교황의 위독설이 퍼지면서 1000여명의 신도들이 31일부터 교황청 부근으로 몰려들어 쾌유를 빌었으며 각 국의 신도들도 교황을 위해 기도했다. 교황청의 일상 업무는 안젤로 소다노(77·이탈리아), 요제프 라칭어(77. 독일), 지오반니 바티스타 레(71·이탈리아), 카밀로 루이니(74·이탈리아) 등 4명의 추기경과 스타니슬라프 지위즈(65·폴란드) 대주교 등 5명이 처리하고 있다. 한편 바티칸은 교황의 선종이 임박하자 지난달 교황의 서명을 받은 11명의 새로운 대주교와 주교를 지명해 발표했다. lotus@seoul.co.kr
  • 만성질환자 봄철 ‘맞춤운동’ 하세요

    만성질환자 봄철 ‘맞춤운동’ 하세요

    날씨가 풀리면서 다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시작하는 운동은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다. 특히 평소 생활습관병(성인병)이나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은 우선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 적절한 처방을 받아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이런 질환자들을 위한 운동법을 살펴 보자. ●당뇨병 당뇨병 환자에게 있어 운동은 당의 에너지화를 촉진시키고 비만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줘 매우 유익하다. 적합한 운동은 걷기와 달리기, 자전거타기 같은 유산소운동. 이런 운동을 1회에 30∼50분 정도, 일주일에 5회 정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혈당 조절이 어렵거나 망막 이상, 고혈압, 심장질환 등 합병증이 있다면 호흡불균형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무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또 운동 전후에 반드시 혈당을 체크해야 하며, 운동 전에 인슐린을 투여할 때는 용량을 조금 줄여 비교적 근육 수축이 활발하지 않은 복부에 주사해야 안전하다. 운동 중 심부전과 부정맥, 저혈당으로 인한 혼수상태가 올 수 있으므로 다른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운동 중이나 운동 직후 식은 땀과 함께 흉통, 손발 떨림 등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사탕이나 꿀물, 주스를 섭취해 혈당을 안정시켜야 한다. ●간 질환 간 질환자 중에는 피로가 쌓인다며 운동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으나 가벼운 운동이 운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간기능 혈액검사치인 CPT가 100IU/ℓ로 떨어진 이후에 운동을 해야 하며, 지방간 급성기에는 운동 강도를 낮춰야 한다. 적합한 운동은 실내 자전거타기와 러닝머신. 또 이른 아침에 야산을 오르거나 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좋다. 운동은 일주일에 5일, 회당 30∼50분 정도가 적당하다. 간기능이 크게 떨어졌거나 급성 간염환자는 가벼운 운동 후에도 피로회복이 더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런 경우 운동 후 1시간이 지나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운동 시간과 강도를 낮춰야 한다. ●고지혈증 고지혈증을 개선하려면 일주일에 3∼5회, 약간 힘들다는 느낌이 드는 강도로 빨리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야산 오르기와 같은 운동을 하면 좋다. 운동 전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해 혈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중성지방이 문제인 경우 4개월 정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1년 정도 운동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경우 운동과 함께 저지방식 식이요법을 준수해야 효과적이다. ●신장질환 신장질환자는 운동과 약물 및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하며, 미리 운동부하검사를 통해 자신의 운동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신장검사에서 칼륨 수치가 5㎎/㎗ 이상이면 운동을 피해야 한다. 이런 사람이 무리한 운동을 하면 몸에서 과도한 수분이 빠져 나가 심장과 폐에 무리를 주게 된다. 격렬한 운동보다 걷기, 실내 자전거타기, 수영처럼 큰 근육을 리듬있게 움직이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신장투석 환자는 투석을 받지 않는 날을 골라 하되 일주일에 3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강도는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하다. 운동후 1시간이 지나도록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운동량을 줄여야 한다. ●고혈압 고혈압 환자에게는 조깅, 수영, 달리기 같은 심폐지구력 운동이 좋다. 통상 이런 운동을 하고 나면 수축기 혈압이 운동 전보다 낮아져 보통 2∼4시간, 사람에 따라 이틀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따라서 일주일에 4일 정도 꾸준히 운동을 하면 혈압을 상당 부분 안정시킬 수 있다. 단, 물구나무서기와 같이 머리를 가슴 아래로 내리는 동작은 안압·뇌압을 증가 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운동 전에는 반드시 체중과 혈압을 측정해야 하며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 만약 운동 전 혈압이 평소와 다르면 의사의 의견을 듣고 난 뒤 운동을 해야 한다. ●호흡기질환 만성 기관지염, 천식, 폐렴, 폐기종, 결핵 등 호흡기질환자는 폐활량이 보통 일반인의 70%에도 못미치므로 지속적인 운동보다 걷기나 수영, 실내 자전거타기 등을 ‘5분 운동,1분 휴식’ 형식으로 반복하는 것이 좋다. 이후 운동능력이 향상되면 ‘10분 운동,2분 휴식’ 식으로 운동 시간을 늘리고 횟수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때 천식 증상이 나타나는 운동유발성 천식환자는 대기가 차가울 때의 운동을 피해야 한다. ■ 도움말 세란병원 내과 이지은 과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아타칸’ 심부전 치료 적응증 승인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고혈압 치료제인 ‘아타칸’(성분명 칸데살탄 실렉세틸)이 미국 FDA로부터 심부전 치료제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았다. 아타칸은 앞서 지난해 11월 심부전 치료제로 유럽상호인증절차를 통과했다. 회사측은 “아타칸은 심부전 환자의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입원율을 낮추는 적응증을 인정받은 세계 최초의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라고 밝혔다.
  • 藥도 ‘멀티 플레이어’ 시대

    의약품이 다기능, 즉 ‘멀티 플레이어형’으로 바뀌고 있다. 생활습관병(성인병)이 연령에 관계없이 전 계층으로 확산되면서 이에 따른 합병증이 많아지고, 치료 과정에서 장기 손상 등 새로운 문제들이 제기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대표적 생활습관병으로 우리 나라에서도 갈수록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고혈압의 경우 합병증의 종류가 많고 다양해 치료제의 기능 멀티화가 주목할 정도로 빠르고 다양하다. 고혈압은 심장과 혈관, 신장, 뇌에서 특정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당뇨·뇌졸중·심장병 등 여러가지 질병을 함께 앓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런 까닭에 각 제약사들은 약제가 주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으며, 그 결과 최근들어 다양한 추가 효과가 확인되고 있는 것. 고혈압 치료제의 경우 한국화이자의 ‘노바스크’는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며, 노바티스의 ‘디오반’은 지난해 만성심부전 치료 효과를,MSD의 ‘코자’도 역시 지난해 ‘고혈압을 가진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장질환 억제 적응증을 인정받았다. 또 아스트라제네카의 ‘아타칸’도 유럽에서 최근 만성심부전증(CHF) 치료제 인증절차를 통과했다. 일본 산교제약이 개발하고 대웅제약이 국내 시판하는 ‘올메텍’은 심혈관계 질환의 사망률 감소효과를 인정받아 현재 2형 당뇨병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 4400명을 대상으로 당뇨 발병을 억제하는 기능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이밖에 세르비에의 ‘아서틸’과 아벤티스의 ‘아미프릴’은 뇌졸중 억제 효과를 인정받았다. 살빼는 약으로만 생각했던 비만치료제도 새로운 효능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애보트 레버러토리즈의 비만치료제 ‘리덕틸’은 심혈관 위험요인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로슈의 ‘제니칼’은 약제 사용설명서에 ‘제2형 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내용을 포함시킬 수 있도록 유럽지역에서 승인받았다. 이밖에 발기부전 치료제제인 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는 폐와 심장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폐동맥고혈압(PAH)과 고혈압으로 심장이 커지는 심비대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바이엘의 두통약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 예방과 대장암, 결장암 등의 발병을 억제해 주는 등 새로운 효능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한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는 자사의 대표적 천식치료 흡입제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의 대규모 COPD(만성폐쇄성 폐질환)임상 결과를 오는 2006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혀 여기에서 새로운 적응증이 추가될지 주목된다. 전문의들은 “고혈압·당뇨병 등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만성질환으로부터 환자의 건강을 효과적으로 지키기 위해 장기 손상 등 부작용과 합병증 차단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점에 관심을 갖고 약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차상위계층’ 구제대책 허와 실] 3만원 더 번다고 지원 못받아

    [‘차상위계층’ 구제대책 허와 실] 3만원 더 번다고 지원 못받아

    최근 대구에서 발생한 네살배기 아사(餓死) 사건은 사망원인에 대한 사실여부를 떠나 사회안전망에 구멍이 뚫렸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기초생활 수급자뿐만 아니라 차상위 계층 주민들의 겨울나기는 힘겨워만 보인다. 하지만 정부의 대책은 충분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복지전담 공무원 수가 부족해 현장점검은 뒷전으로 밀리고 단순행정 위주의 업무에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의 삶과 정부대책의 허실 등을 알아봤다. ●“조금 가진 게 오히려 고통” 교통사고로 정신지체 3급 판정을 받은 김홍관(47·서울 영등포구)씨. 부인과 고등학생 아들, 중학생 딸 등 4가족의 가장이다. 기초생활 수급자에서조차 제외된 이른바 차상위 계층의 생계 곤란자인 셈이다. 부인 최모(44)씨는 구청에서 마련한 자활후견기관에서 수공예 일을 하며 월 70만∼80만원을 받는다. 여기에 장애수당, 교육비 등을 합쳐 90여만원이 한 달 수입의 전부다. 최씨는 “먹고 사는 어려움이야 참을 수 있지만 언제 제정신으로 돌아올지 모를 남편의 병수발에 지쳐 있다. 남들 다 보내는 학원 얘기를 아이들에게 말도 꺼내지 못하는 심정이 어떻겠느냐.”며 울먹였다. 몇해 전 사고로 한쪽 팔을 잃고(지체장애 2급) 생활보호대상자로 선정돼 월 70여만원을 받았던 정승호(37·서울시 구로구)씨. 장애수당과 각종 의료혜택을 받았으나 올해 초 산재연금 조회결과 소득기준에서 3만원 정도가 초과돼 보호대상에서 제외됐다. 아내의 가출로 어린 딸과 함께 사는 그는 모호한 기초수급 대상자 규정이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정부의 각종 보조금 지급기준이 애매모호한 부분이 많다.”면서 “특히 장애인의 경우 소득·재산기준을 더욱 완화해 상대적으로 많은 혜택을 주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녀가장 선이’의 겨울나기 서울 노원구 중계3동 임대 아파트에 사는 소녀가장 임선이(12·C초등학교 6학년)양. 겨울방학을 앞두고 있지만 그다지 즐겁지 않은 표정이다. 스케이트장이나 놀이공원 등을 찾아 온종일 뛰어놀 나이지만 선이에겐 방학이 더 바쁘다. 지체장애인(협착성심낭염)인 아버지(63)와 심부전증으로 자리보전하고 있는 어머니 김모(52)씨, 그리고 정신지체 장애아인 동생 동철(11·특수학교)이의 손발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장애와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선이의 부모는 근로 무능력자로 국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지원을 받으며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하굣길에 만난 선이는 자기 이름을 부르자 짐짓 놀라는 눈치면서도 이내 의젓한 답변을 내놓는다.“방학을 하면 몸이 불편한 부모님께 따뜻한 밥을 챙겨 드리고 병원에도 모시고 가겠다.”면서 “동생과 함께 책도 많이 읽을 것”이라고 한다. 중계3동 복지전담 공무원인 구자흥 주임은 “선이가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전혀 내색하지 않아 대견하다. 부모님과 동생까지 장애를 앓고 있는데 선이마저 혹시 나쁜 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희망없는 삶 “이렇게 사느니…” “이렇게 목숨을 연명하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낫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게 됩니다.” 뇌병변으로 7년째 자리보전을 하고 있는 이승덕(49)씨는 만나자마자 심경을 절절하게 털어놨다. 이씨는 서울 관악구 산자락에 있는 14평짜리 임대아파트에서 온종일 누워 지낸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여서 동사무소로부터 생계·주거비로 월 60여만원과 8만원의 장애수당을 받는다. 유일한 수입원이지만, 아파트 공과금과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도 벅차다. 이씨처럼 생계·주거비, 장애수당 등의 지원을 받는 장애인은 12만 2000가구, 기초생활 보호 수급자는 142만명에 이른다. 그래도 기초생활 수급자들은 320만명에 이르는 ‘차상위계층’보다는 형편이 낫다고 볼 수 있다. 차상위계층은 살림살이 몇 개가 더 있다는 등의 이유로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에서 아예 제외돼 더욱 버거운 삶을 꾸려가는 경우가 많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예술의전당 ‘손상기 회고전’

    사람들은 그를 ‘한국의 로트레크’라고 했지만 그는 스스로를 ‘외봉낙타’라 불렀다. 화가 손상기(1949∼1988).‘척추후만증장애인’(일명 꼽추)이라는 신체적 고통과 처절한 가난을 마침내 예술로 승화시킨 인간교본. 시인 이성부는 “손상기의 그림에서는 항상 어둠이 빛을 발한다. 슬픔도 보석처럼 단단하게 반짝거리고 있다. 그는 어둠을 아버지로, 슬픔을 어머니로 삼고 태어난 아들이다.”라고 썼다. 3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낙타, 사막을 건너다’전은 폐울혈성 심부전증으로 39살의 나이에 요절한 화가의 16주기를 맞아 열리는 회고전이다.400여쪽에 이르는 전작 도록도 발간했다. 샘터화랑이 주관한 이번 전시에선 1980년대 촉망받는 작가 가운데 한 명이었던 손상기의 ‘자라지 않는 나무’ ‘시들지 않는 꽃’ ‘약탕관의 꽃’ ‘공작도시’ 등 유화와 스케치, 판화 등 270여점의 작품과 생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 유품 등이 함께 전시된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학생 5000원. 장애인은 무료.(02)580-1515.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병마와 싸우는 리즈 테일러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한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 불렸던 할리우드의 스타 엘리자베스 테일러(72)가 지금은 숨을 쉬기도 힘들고 혼자서 걷기도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병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직접 공개했다. 테일러는 연예잡지 ‘W’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이 울혈성 심부전증 진단을 받았으며 간호사를 항상 옆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병에 걸리면 심장이 다른 기관에 충분히 피를 보내지 못해 피로와 호흡곤란, 신체 기능의 점진적인 쇠퇴를 초래한다. 12살에 영화 ‘내셔널 벨벳’으로 데뷔한 뒤 2차례의 아카데미상 수상,8차례의 결혼 등으로 끝없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테일러는 “죽음이 두렵지 않으며 또다시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내셔널 벨벳 촬영 중 말에서 떨어져 등허리를 다친 것을 시작으로 뇌종양, 알코올ㆍ약물중독 등 온갖 병을 안고 살아왔다.1961년에 이어 몇년 전에는 폐렴으로 사경을 헤맸다. 지난달 척추에 생긴 7군데의 골절상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은 테일러는 “내 몸은 엉망진창이다. 거울을 보면 마치 볼록렌즈와 오목렌즈로 보는 것 같다. 이제 나도 불쌍한 꼬부랑 할머니가 됐다. 의사들도 ‘죄송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고 말하니 재미있지 않으냐.”고 토로했다. 배우 활동을 접고 에이즈 퇴치운동에만 전념하고 있는 테일러는 그러나 자신이 ‘전설적인 터프함’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아마 ‘뭐, 그 여자가 아직도 살아 있어?’라고 생각하겠지만 내 안에는 아직도 굽히지 않고 맞서 싸우려는 무언가가 있다. 바로 그것이 나를 자꾸 되살려낸다.”고 말했다.
  • 수술 한번이면 대부분 완치 가능

    김 박사의 심장 얘기는 명쾌하다. “크기라야 200∼420g 정도인 심장은 인간의 희망의 근원이고 열정의 샘이다.삶을 조금이라도 구체성을 가진 실체로 이해하고 싶다면 자신의 심장이 하루에 10만 번,평생 35억 번을 박동하며 매일 7600ℓ의 피를 뿜어내 ‘나’를 살아있게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태아의 심장은 임신 3개월 이내에 형성이 완료된다.그러나 이때 필요한 부분이 덜 만들어지거나,아예 만들어지지 않거나,연결이 잘못돼 해부학적으로 문제가 생긴 경우가 선천성 심장병.이런 경우 대부분은 수술방식으로 치료해야 ‘뒷맛’이 없다.특히 선천성 심장질환 중에서도 청색증(cyanosis)을 보이는 경우라면 체내 산소 공급이 부족해 대사성 산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미루지 말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는 “내과적으로 강심제,이뇨제,혈관확장제,항부정맥제 등의 약물을 투여하기도 하나 이는 대증적,임시적 방편이고 확실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전체 환자의 90% 이상에 적용하는 수술이 일반적”이라며 “일부 복잡한 심장 기형의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심장병은 한번의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수술 시기와 방법은 심장의 기형 정도,청색증 및 심부전 증상의 발현 시기에 따라 결정되는데,근래에는 유아 및 소아기 수술이 권장되고 있다.2000년 우리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1세 미만의 유아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구미지역을 중심으로 수술에 따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조혈관,동종 판막의 보존법,자가세포나 조직배양에 의한 자가조직 및 판막이식술이 연구되고 있으며,일부에서는 로봇서저리라 불리는 첨단 기술이 시도되고 있으나 아직은 수술요법에 비해 두드러진 장점이 없다.”며 적어도 향후 5∼10년은 기존 수술법이 가장 각광받는 치료법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Doctor & Disease] 김용진 서울대의대 흉부외과 과장

    ●신생아 1000명중 7~8명꼴 발생 “신화의 하트처럼 심장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생명의 구체적인 증거입니다.뇌는 죽어도 생명이 연장되지만 심장이 멈추면 모든 게 끝입니다.”서울대의대 흉부외과 과장 김용진(54) 박사.사람들은 그를 ‘심장 공장장’이라고 부른다.지난 86년 서울대병원에 어린이병원이 생긴 이래 지금까지 해마다 200명 정도의 심장병 어린이가 그의 손끝에서 새 생명을 얻는다는 사실이 이 별명의 배경이다.그를 만나 어린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선천성 심장병에 대해 들었다. 발병 실태는 어떤가. -새로 태어나는 어린이의 2%가 이른바 핸디캡 칠드런,즉 지체부자유아인데 이중 30% 정도 그러니까 전체 신생아의 0.7∼0.8%가 심장병을 갖고 태어난다.1000명중 7∼8명 꼴쯤 될 것이다. 실태 면에서 예전과 차이가 있나. -우리나라에서는 60년대에 처음 심장수술이 시도됐는데,당시에는 연간 7000∼80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했었다.그랬다가 출산율이 줄면서 최근에는 3500∼4000명 정도로 줄었다.그러나 60∼70년대만 해도 수술 기술이 미흡해 누적 환자가 많았다.80년대 들어 본격적인 수술치료가 시작되면서 84∼85년의 경우 우리 병원에서만 매년 500건 정도 수술을 했다.그때 아마 전국적으로는 연간 3500건 정도 수술을 했을 것이다. ●임신초기 약물·음주등 상당한 영향 발병 원인을 설명해 달라. -전체 환자의 90%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같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단순한 유전적 요인에 의해 심장병을 가진 경우는 5∼10%에 불과하다.물론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이런 경우는 일단 환경적 요인에 의한 발병으로 간주하고 있다. 환경 요인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수없이 많지만,공해와 약물 및 알코올중독,산모의 당뇨병,고령 출산 등이 손꼽히는 환경적 요인이다.이런 점에서 임신 초기가 매우 중요하다.아직 임신 사실이 확인되기 전인 초기 몇 주간의 문제,이를 테면 약물 복용이나 감염질환 노출,음주 등이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산전 의심되면 무조건 유산 안타까워 김 박사는 “최근들어 검진 기술이 발달하면서 예전에는 못찾아내던 질병까지 잡아내는 성과는 있지만,우려할만 한 부정적 현상도 있다.”고 지적했다.출산 전에 태아의 상태를 살펴 기형 등 건강이 의심되면 유산을 해버리는 것이 그것.“심장병도 종류와 증상이 다양합니다.상당수 심장병은 간단한 수술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타고난 병신’ 정도로 오해해 유산을 하곤 한다.이는 태아에게도 죄악이고 산모의 건강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했다.그러면서 그는 기형은 결코 병신이 아니라고 못박았다.“생각해 보라.발가락이 여섯개 정도의 기형이라면 여드름처럼 간단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데 그런 생명을 버린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심장병도 발병 원인과 증상에 따라 종류가 많을텐데. -좌심방과 좌심실,여기에 연결된 대동맥에 문제가 생긴 좌우단락,이와는 반대로 우심실,우심방의 판막 결함이 원인인 우좌단락이 있는데 심방 및 심실중격결손,동맥관개존증,삼천판폐쇄증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 질환이다.또 대동맥 등의 판막이 훼손된 판막질환,혈관이나 심실이 뒤바뀐 대혈관전위증 등 연결 이상,심장의 특정 부위가 잘못 만들어진 형성부전 등이 우리나라에 많은 대표적 심장질환이다. ●보채고 땀 많이 흘리면 심부전 증상 어린이 심장병을 일상적 증상으로 식별할 수도 있나. -최근에는 초음파,심전도,X-레이,MRI(자기공명영상),CT(컴퓨터 단층촬영) 등 장비가 좋아 임신때는 물론 출산 전에도 심장 이상을 대부분 잡아낸다.영·유아를 포함한 어린이가 나타내는 주요 증상은 보채고 땀을 많이 흘리며 호흡이 곤란한 이른바 심부전 증상이다.또 입술이 새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나 잘 자라지 못하고 활동력이 떨어지는 성장장애도 심장병의 주된 증상이다. 치료법은 어떤가. -심장병의 특성상 90%는 수술요법을 적용하며,나머지는 간단한 스탠트시술이나 약물로 치료한다.수술 대상 가운데 70∼80%는 1회 수술로 낫지만 20% 정도는 재수술이 필요하다.나머지는 병증이 복잡해 수술도 어렵고 오랫동안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수술은 어릴 때 하는 것이 효과적 그는 어린이 심장병의 경우 예전에는 주로 취학 전에 수술했으나 최근에는 유아기 수술이 흐름이라고 소개했다.“심장의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술이 늦을수록 여러가지 부작용이 누적돼 몸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특히 우좌단락으로 나타나는 청색증 같은 질병은 심장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조기수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방법이 따로 있나. -사실,이렇다 할 에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다.그러나 개연성을 갖고 말하자면,어린이의 경우 산모에게 적용되는 주의사항인데,약물 남·오용을 경계해야 한다.성분이 불확실한 건강식품이나 음주,흡연,감염질환,불필요하게 방사선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최근에 빈발하는 성인들의 후천적인 심장질환,예컨대 관상동맥질환이나 심근경색,대동맥질환 등은 생활여건이 나아지면서 생긴 질병이다.과다한 지방식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생활이 중요하다. ●어린이는 국가적 차원서 무료 치료해줘야 아직도 심장병은 치료가 어렵고,치료비 부담도 큰 질환이다.이 대목에서 그는 적어도 어린이 심장병 정도는 국가에서 무료로 치료해 줘야 복지가 제대로 된 나라라며 우리의 복지실태를 꼬집었다.“일본도 어린이 질병은 대부분 국가가 치료해 준다.애들 아프면 어른들 발목이 잡혀 국가적 생산성도 떨어지지 않나.나라든,가정이든 애를 바르게 키워야 미래가 있는 것인데,우리나라는 그게 안돼 안타깝다.” ■김용진 교수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 △미국 하버드의대 보스턴 소아병원,샌디에이고 의대병원,호주 멜번의대 왕립 소아병원,시드니의대 왕립 소아병원 장·단기 연수 △미국 하버드의대 보스턴 소아병원 연구원 △미국 하버드의대 소아병원 및 호주 왕립멜번의대 소아병원 교환교수 △국방부 의무자문관 △미국 흉부외과 의사협회 회원 △대한흉부외과 상임이사 겸 학술위원장 △아시아 심혈관학회 이사 △대한소아심장학회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
  • 초겨울 알아본 원인과 예방법/ 어린이에서 어른까지 무차별 발병 고혈압 ‘세대파괴’

    중학교 3학년 딸(16)을 둔 최정임(41) 주부는 최근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방과후 학원에서 공부하던 딸의 몸이 갑자기 마비돼 병원으로 실려간 것.진찰 결과 뇌졸중이었다.1년전 학교 신체검사에서 혈압이 다소 높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설마 하다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다.그런가 하면 최근 큰 형의 장례식을 치른 직장인 박준규(38)씨는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사인은 심근경색이었다.이제 갓 50을 넘긴 나이에 평소 건강했던 터라 갑작스러운 변이 실감나지 않는것.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에게 흔한 고혈압은 그 자체가 위협은 아니다.그러나 앞의 실례에서 보듯 일단 고혈압 상태가 지속되면 합병증이 나타나 생명을 위협하고 삶을 구속한다.특히 최근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세대파괴형’고혈압 환자가 크게 늘어 걱정을 더해주고 있다.큰 일교차로 이른바 ‘고혈압 부음’이 부쩍 늘어나는 초겨울,한국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고혈압의 실체를 살펴보자. ●수축기 140·이완기 90㎜Hg 넘으면 고혈압 일반적으로 두번 이상 측정한 혈압이 수축기 140㎜Hg/이완기 90㎜Hg를 넘어서면 고혈압이라고 한다.수축기혈압은 심장이 뿜어내는 피가,이완기혈압은 심장이 빨아들이는 피가 혈관 벽에 미치는 압력이다.통상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혈압이 130/85㎜Hg이면 정상,130∼139㎜Hg/85∼89㎜Hg이면 약간 높은 정상으로 분류한다.병증의 고혈압은 4도로 나누는데,1도는 140∼159㎜Hg/90∼99㎜Hg,2도는 160∼179㎜Hg/100∼109㎜Hg,3도는 180∼209㎜Hg/110∼110㎜Hg,4도는 210/120㎜Hg을 넘는 경우다. ●패스트푸드·육류섭취 삼가야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혈압 관련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0.6명꼴이었다.연도별로는 지난 98년 8.4명이었던 것이 2000년 8.9명,2001년 10.2명 등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어린이,청소년 환자가 늘어 삼성서울병원측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이 병원을 찾은 심각한 수준의 어린이 고혈압환자가 13명이나 됐다. 한양대의대 내과 이방헌 교수는 “대체로 맵고 짠 음식을 즐기고 음주,흡연자가 많으며 패스트푸드와 육류 섭취량이 늘어나는 경향을 볼 때 우리나라에서 고혈압의 증가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5%가 원인 규명 안된 본태성 고혈압의 95%는 아직 발병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본태성이고 나머지 5% 정도가 질환이나 약물 등 원인이 확인된 속발성이다.통상 유전,비만,과다한 염분 섭취,경구용 피임약 복용,비활동적 생활습관,과음과 흡연,스트레스 등이 혈압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는 정도다. ‘소리없는 살인자’답게 증상도 뚜렷하지 않다.때문에 일상적 건강검진이나 심부전,신장질환,뇌졸중 같은 합병증이 나타난 뒤에야 고혈압임을 아는 경우가 많다.임상적 증상으로는 두통과 뒷목의 뻐근함,만성피로감,수족 이상과 시력장애,흉부압박감,이명 등이 꼽히지만 이런 증상이 고혈압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고혈압 자체보다 합병증 위험 고혈압이 두려운 것은 합병증 때문이다.경미한 고혈압도 치료없이 7∼10년을 방치할 경우 뇌 심장 신장 대동맥과 안구 등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온다.통상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은 고혈압환자의 30%는 동맥경화 합병증,50%는 고혈압자체의 합병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동맥경화 합병증으로는 관상동맥질환과 급사,부정맥,뇌혈관경색,말초혈관질환 등이,고혈압 자체 합병증으로는 악성고혈압,심부전,뇌출혈과 뇌졸중,신장경화증,대동맥질환 등이 있다. ●규칙적 운동·소금섭취 줄여야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하며,소금 섭취량을 1일 6∼10g 정도로 줄여야 한다.우리의 경우 짠 음식에 길들여진 점을 감안하면 모든 음식의 염도를 지금의 절반 정도로 낮춰야 한다. 운동은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춰 종목과 강도를 정하되 매일 30∼40분 정도의 걷기만으로도 혈압 강하효과를 볼 수 있다.반면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에 비해 고혈압 발병 가능성이 최고 50%나 높아진다. 또 야채와 과일,유제품,두부,미역 등을 먹어 칼륨과 칼슘 섭취량을 늘려야 하며,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술은 1일 30㎖(맥주 2캔,소주 2잔)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대한고혈압학회 배종화 이사장은 “특히 어린이와청소년은 정밀검사를 통해 고혈압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홀히 할 경우 심혈관 질환,신장병,당뇨,뇌졸중 등 각종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 도움말 대한고혈압학회 배종화 이사장(경희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한양대의대 내과 이방헌 교수, 한양대구리병원 김순길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고혈압 Q&A ●저혈압은 위험하다 아니다..대한고혈압학회는 130/85㎜Hg 이하를 정상혈압,120/80㎜Hg 이하를 적정혈압으로 규정,낮은 혈압이 전혀 문제가 안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극단적으로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혈압이 낮을수록 혈관 손상과 심장 부담을 줄여 좋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성행위가 위험하다 전혀 틀린 얘기는 아니다.혈압은 맥박 수에 따라 상승하기 때문에 성교시에는 당연히 오른다.과음,과식 후나 지나친 흥분을 유발하는 부적절한 관계에서 복상사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하지만 일상적인 부부관계라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고혈압은 남자의 병이다 그렇지 않다.중년까지는 남자환자가 많지만 50대 이후의 장·노년층은 여성 고혈압 사망자가 남성의 2배에 이른다.여성은 폐경 후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감소해 고혈압을 초래한다. ●대머리는 고혈압일 확률이 높다 근거없는 얘기다.의학계에는 이와 관련된 어떤 보고도 없다. ●겨울에는 혈압이 낮아진다 그 반대다.차가운 공기와 접하면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되므로 자연히 혈압이 오른다.초겨울에 돌연사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혈압강하제는 성기능을 감퇴시킨다 혈압약 때문에 성기능이 감퇴했다는 사람이 있긴 하다. ●새우,게 등 갑각류는 혈압을 높인다 그렇지 않다.새우와 게 등은 오히려 몸의 활력을 촉진한다.과도한 염분과 동물성 지방을 제외하면 고혈압에 특히 나쁜 음식은 없다. 자료제공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미국 기준 옳은가 통상 수축기 120㎜Hg,확장기 80㎜Hg로 통용되던 한국인의 정상혈압 범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 광주시에서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120/80㎜Hg 이하를 정상혈압으로 규정한 미국 고혈압학회의 지침을 두고 논란을 벌였다. 미국 고혈압학회는 최근 지침을 통해 정상혈압은 수축기혈압 120㎜Hg 미만이고 확장기혈압은 80㎜Hg 미만인 경우로 정의했다.또 고혈압 전 단계는 수축기혈압 120∼139㎜Hg,확장기혈압 80∼89㎜Hg로 정했다.그러나 이와 달리 유럽에서는 ‘120/80㎜Hg 미만’을 최적혈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정상혈압은 수축기혈압 120∼129㎜Hg,확장기혈압 80∼84㎜Hg로 정의하는 한편 고혈압 전단계는 수축기혈압 130∼139㎜Hg,확장기혈압 85∼89㎜Hg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혈압이 129/84㎜Hg인 사람의 경우 미국 지침에 따르면 고혈압 전 단계에 해당되나 유럽 지침으로는 정상혈압이다. 심재억기자
  • “군사정권과 맞선 시절이 가장 황홀”원로 인권변호사 이돈명 씨

    “요즘은 하루를 더 살면 그만큼 더 행복해지는 것 같아.” 원로 인권변호사인 이돈명 변호사는 평생 가장 행복한 때를 바로 지금이라고 했다.“박정희 정권 때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한 셈이지.내가 살아서 이 땅에 민주주의가 정착하는 걸 보니,사는 게 그저 즐거울 따름이야.” ●가슴 뜨거워 늘 행복했던 70∼80년대 반면 ‘가장 황홀했던 시절’은 70∼80년대라고 했다.의외였다.70년대 중반부터 시국·공안사건을 도맡으면서 갖은 고초를 겪은 그가 아닌가.오원춘 사건,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구로동맹파업사건 등 가시밭길 같은 시국을 헤쳤던 때였다.지난 86년 10월엔 수배중이던 재야인사 이부영씨(열린우리당 의원)를 숨겨줘 옥고를 치르기도 했지 않은가. 이 변호사의 ‘황홀’은 이렇다.“법정에 서서 군사정권의 잔혹함을 비판하며 겨레의 내일을 불 밝히던 시절이 아닌가.돈 한푼 못벌어도,몸은 힘들어도,가슴이 뜨거워 늘 행복했다네.”그가 걸어온 ‘황홀한 길’은 올해말 ‘이돈명 평전’에 담겨 출간될 예정이다. 전남 나주 출신인이 변호사는 1952년 정규학력을 거치지 않고 독학으로 고등고시에 합격했다.10년간 판사로 재직했다.그러나 군사독재가 갈수록 포악해지자 법관의 역할에 회의가 들었다.법복을 벗고 방황했다.빚은 늘어만 가고 식솔들은 끼니를 걱정했다.“손수레도 드나들 수 없는 골목길 단칸방에서 배고파 울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정신이 번쩍나더군.” ‘먹고 살려고’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한평 남짓한 사무실에 다른 사람이 쓰다버린 책상이 고작이었지만,돈벌이는 엄청 잘됐다.판사 월급의 20배는 족히 벌었다.빚을 모두 갚고,서울 효자동에 98평짜리 집도 샀다.아담한 정원도 꾸며 평안하게 살아가나 싶었다. ●30년 곁눈질 안한 ‘유죄변호사’ 1975년.인생을 바꿔놓은 해가 찾아왔다.김지하 시인의 필화사건이 터졌다.침묵하던 지식인들은 명동성당에 모였다.유신헌법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구국선언이 발표됐다.김대중 의원,함석헌 선생,윤보선 전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이 변호사도 강신옥·조준희 변호사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법률가는 법을 수호하는 사람들인데엉터리 헌법으로 국민들을 심판해야 되니,도저히 낯이 뜨거워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었어.” 뒤늦게 뛰어든 인권변호사의 길이지만,이후 30년간 한번도 곁눈질하지 않았다.군사정권과 싸우며 얻은 별명은 ‘유죄변호사’.노동사건·학생운동사건 등 수백건의 시국사건을 맡았건만 집행유예나 무죄로 풀려난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다.시국사건이 변호사에겐 아쉬움으로,이 시대엔 아픔으로 남아있는 까닭이다. 이 변호사는 세상에 잘못 알려진 사건으로 김재규 사건과 부산미문화원 방화사건을 꼽았다.10·26사건으로 법정에 선 김재규는 이 변호사 등에게 변론을 부탁했다.인권변호사들조차도 “박 전 대통령의 심복으로 유신을 옹호하던 김재규를 어떻게 옹호하느냐.”며 반대했다.김재규의 아내가 5여년 동안 남편이 쓴 붓글씨를 보여줬다.‘유신철폐’‘민주주의 만세’ 등 수백장이나 됐다.“김재규가 개인의 영욕을 위해서가 아니라 군사독재를 무너뜨리기 위해 저격했다는 확신이 들더군.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김재규를 공작했다는 소문이 많았는데,사실이아니야.그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지만,‘민주주주의 꽃’은 마침내 피지 않았나.” 이 변호사는 해마다 경기도 용인의 한 공동묘지에 있는 김재규의 묘소를 찾고 있다. 1982년 3월 18일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미문화원에 불을 질러 한 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정부는 대학생들이 북한의 지령을 받아 방화를 일으켰다고 발표했다.“북한의 지령이라니 그건 터무니 없는 소리지.대학생들은 한국의 독재정치와 이를 방조하는 미국을 세계에 고발하고 싶었던 거야.” ‘쩌렁쩌렁’한 목소리나,힘주어 말할 때면 탁자를 ‘쿵쿵’ 내리치는 모습이 여든한해를 산 ‘노인’이란 사실을 의심케 했다.하지만 지난 98년에 발병한 심부전증도 여전하고,최근엔 전립선도 문제를 일으켜 투병중이라고 했다.3개월전엔 45년간 함께 했던 담배도 끊었다.35년간 살던 집도 정리,아들네로 옮겼다.서울을 떠나 요양하는 게 어떠냐는 권유도 받지만 ‘말벗’이 그리워 서울 하늘 아래 남았다.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주는 기성세대의 희생으로 자리잡게 됐다네.젊은이들이이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고맙다는 얘길 듣겠다는 게 아니라,다시는 그같은 ‘오욕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야.” ●“다시 태어나면 신나게 놀아야지” 이 변호사는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새벽 5시에 일어나 밤 10시30분에 잠들 때까지 쉼없이 책과 신문을 읽고,후배들과 토론한다.92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덕수에서 최근엔 송두율 교수 사건도 맡았던 탓에 후배들과 함께 고민했다.지난달 24일에는 함세웅 신부 등과 함께 재야 원로 모임을 갖고 “전투병 파병만큼은 하지 말라.”고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고마운 사람을 물었더니 올해로 여든인 부인 얘기를 꺼냈다.“수십년간 잔소리 한번없이 묵묵히 믿어준 사람이지.고맙고,존경스럽지.”아버지가 한 길을 가도록 도와준 자녀들(3남1녀)도 꼽았다. 다시 태어나도 인권변호사의 길을 가겠느냐고 질문하자 이 변호사는 ‘껄껄’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무슨 소리야.다시 태어나면 신나게 먹고 놀아야지.희생은 한 세대로 족하다네.자네도 남 눈치 보지 말고 자기분야에서 신명나게 즐기며 살아가게나.” 정은주기자 ejung@ ▲22년 전남 나주 출생 ▲54년 대전지법 판사 ▲63년 변호사 개업 ▲73년 서울변호사회 부회장 ▲78∼88년 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 인권위원장·사무국장·회장 ▲87년 국민운동중앙본부 의장 ▲88∼91년 조선대 총장 ▲2001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고문(현) ▲2001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현) ▲2002년 상지학원 이사장(현) ▲법무법인 덕수 대표(현)
  • 설마 내가 심장병 걸리겠어?/성인 56% “심장질환 무관심” 심혈관 질환 6년새 3배 급증

    많은 사람들이 심장질환에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순환기학회가 최근 전국 30∼65세의 성인 남녀 15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심장(순환기계)질환에 대한 인식조사’를 통해 나타난 결과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6.1%가 평소 심장질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개인 건강과 관련,자신의 적정 혈압치를 알고 있는 사람은 45.2%로 고혈압 유병률에도 크게 못미쳤다.자신의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있는 사람도 각각 8.1%와 4.7%에 그쳤다. 가장 흔한 ‘돌연사’의 원인인 심근경색(심장마비) 증상에 대해서는 63%가 ‘모른다’고 답했다.협심증,부정맥 등의 증상을 아는 사람도 30%를 넘지 못했다.‘돌연사에 대한 우려’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30대가 13.5%로 40대의 11.0%,50대의 7.7%보다 높게 나타나 젊을수록 돌연사의 위험성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또 응답자들은 고혈압(22.6%)을 가장 걱정되는 심혈관질환으로 들었으며,이어 심근경색증(17.3%),돌연사(10.4%),동맥경화증(6.5%) 등을 들었다.심장 건강을 지키는 방법으로는 운동(64.7%),식이요법(20.3%),금연·금주(11.9%)를 들었다. 그런가 하면 학회가 지난 96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대병원 등 국내 주요 대학병원 외래환자 74만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96년 5만 4534명이던 심혈관계 질환자 수가 지난해에는 16만 9576명으로 6년 동안 무려 3.1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질환별로는 고혈압성 심질환자가 3.8배나 늘어난 것을 비롯,허혈성 심질환자 1.9배,부정맥 4.8배,심부전은 4.6배 등으로 증가했다.심장판막 질환자는 96년보다 2.4%가 감소했다.종류별로는 고혈압성 심질환(51.4%),동맥경화에 의한 허혈성 심질환(20.3%),부정맥(15.3%),판막질환(8.2%),심부전(2.5%) 등의 순이었다. 한편 학회는 29일부터 일주일간을 제1회 심장수호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새달 1∼2일에는 서울 등 전국 8대 도시에서 건강강좌가 열리며,3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는 ‘심장수호의 날’선포식과 심장건강 걷기대회가 열린다. 심재억기자
  • 쉬어가기˙˙˙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심근경색은 물론 심부전 발병위험까지 감소시킨다는 연구논문이 최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JAMA)에 게재됐다.구체적으로는 1주일에 7잔 이하의 술을 마신 사람의 경우 모든 원인의 사망률이 금주자보다 낮았다.여기까지는 ‘약주’에 해당한다.그러나 술이 과해 습관화되면 그때부터는 ‘독(毒)’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경고했다.
  • [건강칼럼] 피로,인체의 이상 신호

    국내 굴지의 대기업 김 부장(46).일년 전부터 목덜미가 뻐근하고 두통에 집중력 저하,소화불량,무력감 등의 증세가 계속돼 컴퓨터 단층촬영(CT)에 간기능검사까지 해봤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약물치료와 물리치료도 효과가 오래 가지 않았다.한방치료를 받아보겠다며 본원을 찾은 그는 불안과 불면증까지 호소했다.바로 계속된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인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였다. 최근들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의 하나가 ‘피곤하다.’는 것이다.피로는 인체 이상신호다.인체의 휴식요청 신호이자 질병 발생 경계경보인 것이다.이런 피로가 한달 이상 계속되면 ‘병적 피로’,여섯달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느껴지면 ‘만성 피로’다.이런 사람은 주저말고 병원을 찾아 원인을 다스려야 한다.결핵,만성간염,간경화,당뇨병,갑상선질환,신부전증,심부전증과 암 등이 피로감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경험으로 보면 대부분의 만성피로는 스트레스로 생긴다.경쟁사회에서 긴장상태가 지속되거나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며여기에 과음과 흡연,운동부족이 더해져 생긴 만성피로는 다른 질병을 부르는 악순환의 시작이다. 육체적 피로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작업환경 개선,충분한 영양 섭취와 약물치료 등으로 개선할 수 있다.정신적 피로는 명상,요가,산보나 운동 등 적절한 신체자극으로 긴장된 심신을 이완시키면 대부분 해소된다.물론 긍정적인 생각도 좋은 약이다. 한방에서는 만성피로를 ‘기혈부족(氣血不足)’으로 본다.보약(補藥)을 써야하는 경우도 있지만,현대인에게는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피로가 많아 ‘간기울결(肝氣鬱結)’의 범주에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무조건 보약과 건강식품을 사용하기보다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치료방법을 정하는 것이 좋다. 피로감을 느낄 때 “조금 쉬면 나아지겠지.”라는 방심이 병을 키운다.바로 의사를 만나 원인을 찾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한 삶의 비결이다.만병이 피로에서 시작된다고 봐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강 명 자 꽃마을한방병원장
  • 메디칼 라운지

    ‘편두통·만성두통' 무료강좌 류머티스관절염 임상 실험자 모집 혈당측정기 ‘원터치울트라' 출시 삼성병원 심장혈관센터 개설 ● 삼성서울병원은 심장질환자들이 ‘진료-기본검사-결과’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심장혈관센터를 최근 개설했다. 병원측은 이곳을 찾은 환자들이 초진클리닉에서 1차 진료를 받은 뒤 결과에 따라 관상동맥 질환팀,심부전 판막질환팀,선천성 질환팀,부정맥팀,혈관질환팀 등의 의료진들로부터 바로 세부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02)3410-3792. ● 한국 존슨앤드존슨메디칼은 최근 혈당측정기인 ‘원터치울트라’를 출시했다. 또 손가락뿐 아니라 팔에서도 측정할 수 있게 해 채혈시 통증을 최소화했으며,시간,날짜별로 150개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약국을 통해 판매한다.17만원.080-555-4499. ●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권순억 교수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이 병원 대강당에서 ‘편두통 등 만성두통 치료’를 주제로 무료 건강강좌를 갖는다.강좌에서는 두통의 종류,일반적인 증상,치료법 등을 설명하고 만성두통 환자들의 약물 복용법에 대해 강의한다.(02)3010-3055. ● 경희의료원 한방침구과는 벌침을 이용한 봉독약침의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류머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중이다.신청은 한방침구과 홈페이지(www.rheumatis.com.ne.kr)나 e메일(rheumatis@com.ne.kr)로 하면 된다.(02)958-9207.
  • 조선족 女의사 이미자,박해남씨 한국서 박사학위

    의사 출신인 조선족 여자 유학생 2명이 충북대에서 나란히 박사학위를 받게 된다. 옌볜(延邊)대 의과대 7년 선·후배인 이미자(35·여)씨와 박해남(40·여)씨는 오는 25일 충북대 의과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내과학)를 받을 예정이다. 이씨는 옌볜대 의과대(93년)와 대학원(96년)을 졸업하고 옌볜의과대 부속병원에서 내과의사로 근무하다 2000년 3월 유학,의과대학원에 입학했다.중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유전자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생체내 인슐린 전달체계의 개발’이라는 논문으로 3년만에 박사학위를 따냈다.이번에 같이 학위를 받는 박씨는 옌볜대 의과대를 졸업,지린(吉林)성의 광무국병원에서 의사생활을 하다 98년 이 대학원에 입학,2000년 석사학위를 받은 뒤 곧바로 박사학위에 도전했다. 박씨는 ‘심근경색 후 심부전 치료와 예방의 새로운 전략으로 중간엽 줄기 세포의 이식과 유전자 치료법 개발’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는다. 청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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