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심박수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시술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절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국내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관사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2
  • “금메달 3개에 목 디스크” 양궁 대표팀 금의환향

    “금메달 3개에 목 디스크” 양궁 대표팀 금의환향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전종목 석권을 이뤄낸 양궁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양궁 여자 대표팀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과 남자 대표팀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들을 주렁주렁 목에 달고 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팬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고, 선수들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 혼성전 등 모든 부문을 휩쓸었다. 혼성전이 2020 도쿄 올림픽에 신설된 뒤 2연패를 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5관왕의 위업을 이뤘다. 여자 대표팀은 1988 서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단체전 10연패의 신화를 쓰기도 했다.홍승진 양궁대표팀 총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진천선수촌을 파리 경기장처럼 꾸려 스페셜 매치를 치르며 훈련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지도자와 선수가 모두 하나가 돼 최선을 다해 얻은 결과”라고 밝혔다. 단체전과 개인전, 혼성전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은 금메달 3개를 목에 건 채 “목 디스크가 걸릴 정도로 무겁다”며 “그만큼 너무 행복하다”고 웃었다. 이어 “에이스라는 부담감이 없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끝까지 할 수 있었다”며 “우리 세명이 진짜 열심히 운동했는데, 10연패라는 목표를 이룬 순간이 가장 감격스러웠다”고 돌이켰다. 임시현과 함께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선수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5개)에 등극한 김우진은 3관왕이라는 성적에 대해 “기쁜 마음 뿐”이라고 답했다.또 혼성전 결승전 마지막 화살을 앞두고 심박수가 크게 올랐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 화살을 마무리 지으면 끝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긴장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맏언니’ 전훈영은 “10연패만 바라보고 갔는데, 목표를 이뤘다”며 “개인전 4위에 많은 분들이 아쉬워했지만,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더 행복하게 양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한 ‘무서운 막내’ 남수현은 “언니들을 믿고 최대한 자신감 있게 쏘려고 했다”고 말했다.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무대를 밟아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따낸 이우석은 “목표했던 3연패를 이루고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다.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금메달을 수확한 김제덕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김우진을 처음 보고 롤 모델로 삼았다”며 “앞으로 더 본받고, 다음 올림픽까지 출전할 수 있다면 개인전 메달도 따오겠다”고 다짐했다. 개인전 경기 종료 뒤 기자회견에서 김우진을 ‘(리오넬)메시’, 자신을 ‘(킬리안)음바페’에 비유한 이우석을 향해서는 “난 손흥민(토트넘)”이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팔 내릴 수 없었다” 입술에 벌 앉았는데…침착하게 ‘10점’ 쏜 김제덕

    “팔 내릴 수 없었다” 입술에 벌 앉았는데…침착하게 ‘10점’ 쏜 김제덕

    올림픽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함께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따낸 한국 남자 양궁의 김제덕(20·예천군청)이 벌이 방해하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10점을 쏴내 화제다. 한국 남자 양궁대표팀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단체전 3연패였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실력이었다. 한국은 일본과 8강전(6-0), 중국과 4강전(5-1), 개최국 프랑스와 결승전(5-1) 등 3경기를 통틀어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이날 한국은 같은 날 치러진 8강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6-0으로 완파했지만, 중국과의 준결승전 맞대결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과의 1세트에서 한국은 첫 3발을 9점-9점-8점을 쐈다. 결과는 54-54 동점으로 중국과 1점씩을 나누어 가졌다. 한국은 2세트에서 57-54로 승점 2점을 챙겼다. 이어진 3세트에서 한국은 마지막 2발을 남긴 채 36-53 스코어가 됐다. 결승전 진출을 위해선 남은 두 발에서 18점 이상이 나와야 했다. 명장면은 김제덕이 슛 자세를 취할 때 나왔다. 벌 한 마리가 김제덕의 손등으로 날아든 것이다. 벌은 활시위를 잡은 김제덕의 오른손등에 앉아 있다가 곧 조준점 사이를 날아다녔다. 이 모습은 TV 중계화면에도 고스란히 포착됐다. 김제덕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제덕의 분당 심박수(bpm)는 80bpm대로 일반 성인이 휴식을 취하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평온한 심박수를 유지했다. 조준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졌지만 김제덕은 침착하게 조준을 마친 뒤 활을 쐈고, 활은 정확하게 10점 과녁에 꽂혔다. 이어 김우진도 10점을 쏘면서 한국은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김제덕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사선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벌이 있었다. 쫓아낸 다음에 섰는데 벌이 그대로 따라오더라. 입술에 뽀뽀했다고 해야 하나. 입술에 붙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올림픽이다’라는 생각하면서 ‘(팔을) 내릴 수가 없다. 안 쏠 수가 없다’는 마음가짐이 컸다”며 “어떻게든 잡아서 10점을 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제덕은 “그 한 발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었다. 피해를 주기 싫어서 끝까지 잡고 쐈다. 10점을 넣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면서 “믿음을 가지고 쐈던 10점이 저한테는 좋은 감각이 나왔던 것 같다”고 전했다.
  • 양궁 10연패 신화 뒤에 현대차 ‘40년 후원’ 있었다

    양궁 10연패 신화 뒤에 현대차 ‘40년 후원’ 있었다

    한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10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1985년부터 40년에 걸친 현대자동차그룹의 양궁 후원도 재조명받고 있다. 국내 단일 스포츠 종목 후원으로는 최장기간이다. 현대차그룹은 국가대표 훈련을 돕기 위해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을 개발하고 현지에 전용 연습장과 휴식 공간을 마련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해 메달 획득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양궁협회장과 아시아양궁연맹회장을 맡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부인 정지선 여사와 함께 지난 28일(현지시간) 열린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 경기를 직관한 데 이어 직접 시상자로 나서 선수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관중석에서는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과 자리를 함께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날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 본인들의 기량을 살려서 원하는 것을 꼭 쟁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가 도와드려야 될 일”이라면서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을 뒤에서 다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도쿄 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파리 올림픽 지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선수촌에 파리 대회 양궁 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만들고 파리 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방송 환경 등을 적용해 이곳에서 모의 대회를 다수 치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룹이 개발한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과 일대일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전북현대모터스와 협의해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소음 적응 훈련을 실시했고, 센강에 인접한 지리적 요건으로 강바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앵발리드 경기장의 특성을 고려해 남한강변에서 환경 적응 훈련을 하기도 했다. 파리 현지에서도 앵발리드 경기장으로부터 10㎞ 떨어진 곳의 스포츠클럽을 통째로 빌려 양궁 국가대표팀 전용 연습장을 마련했고 경기장에서 300m 거리에 의무 치료실, 라운지와 같은 별도 휴게 공간을 조성했다. 슈팅 로봇 외에도 자동차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각종 훈련 장비 및 훈련 기법을 개발·지원했다. 슈팅 자세를 분석하는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활 장비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활 검증 장비, 직사광선을 반사하고 복사에너지 방출을 극대화하는 신소재를 적용한 복사냉각 모자, 3D 프린터로 선수 손에 최적화해 제작한 선수 맞춤형 그립, 비접촉 방식으로 생체 정보를 측정해 선수들 긴장도를 파악하는 심박수 측정 장치 등이 대표적인 예다.
  • 女양궁 ‘한국 vs 중국’ 심박수…“85bpm vs 108bpm” 中보다 낮았다

    女양궁 ‘한국 vs 중국’ 심박수…“85bpm vs 108bpm” 中보다 낮았다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 신화를 달성했다. 그 비결 중 하나론 큰 압박감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선수들의 ‘강심장’이 꼽힌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안치쉬안, 리자만, 양샤오레이로 팀을 꾸린 중국을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물리쳤다. 한국 여자 양궁은 양궁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이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진행 중인 특정 나라의 특정 종목 연속 우승 최다 타이기록이다. 이번에 금메달을 목에 건 세 선수 모두 올림픽 첫 출전이기 때문에 부담감도 컸을 것이다. 여기엔 ‘맏언니’ 전훈영의 활약이 있었다. 전훈영은 8강전까지만 해도 우려의 시선이 쫓아다녔다. 개막 하루 전에 열린 랭킹라운드에서 13위에 머물렀고, 단체전에서 7점을 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4강 네덜란전부터는 달라졌다. 몸이 풀렸는지 4차례 10점을 쐈으며, 연장 슛오프에서 9점을 쏘면서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중국과 결승전에서도 전훈영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10점을 쐈다. 1세트에서는 모두 10점을, 2세트에서도 10점·9점, 4세트에서는 연속 10점을 기록했다. 4대4로 맞서 치른 연장 슛오프에서도 10점을 명중시키면서 한국 여자대표팀의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전훈영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성과에 그녀의 ‘분당 심장 박동수’도 화제가 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심박수 중계는 파리올림픽에서도 이어졌다. 성인이 움직이지 않고 휴식을 취할 때 나타나는 평균 심박수는 60~100bpm 수준이다. 그런데 결승전에서 보인 전훈영의 심박수는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훈영의 심박수는 대체로 76~85bpm 사이를 오갔다. 세자릿수 심박수까지 올라간 적은 없었다. 4세트 전훈영의 심박수는 76bpm까지 내려갔다가 활을 쏘기 직전 81bpm까지 올랐다. 그 결과는 10점이었다. 중국 선수들도 대체로 평온한 심박수를 보였지만, 안취쉬안의 심박수는 세자릿수까지 올라갔다. 2세트에서는 97pm까지 내려갔다가 활을 쏘기 직전 108bpm까지 치솟았다. 이때 안취쉬안의 점수는 9점이었다. 한국양궁협회는 2019년 6월 네덜란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심박수 중계 기술을 테스트하자 향후 이 기술이 큰 대회에서도 쓰일 수 있다고 보고 일찌감치 국내 훈련 환경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회장사인 현대자동차 이노베이션 부서와 함께 센서 착용 없이 영상 카메라로 심박수 측정을 하는 시스템 개발에 나섰고, 2021년 초에는 완성된 시스템을 대표팀 훈련에 도입했다. 양궁 대표팀은 심박수 산출 시스템에서 나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 훈련을 진행해왔다. 한편 금메달을 목에 건 전훈영은 경기를 마친 직후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눈물이 났다. 그동안 힘들었던 게 생각이 났다. 너무 행복하다”며 “올림픽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10연패라는 게 부담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전훈영은 다가오는 개인전에도 출격한다. 그는 “단체전 10연패를 목표로 하고 왔고 이뤘다. 개인전은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할 것 같다”고 했다.
  • 갤럭시 폴더블 새 ‘AI 기능’·워치7 ‘신기능’ 사용해보니[業데이트]

    갤럭시 폴더블 새 ‘AI 기능’·워치7 ‘신기능’ 사용해보니[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하는 가벼운 데이트처럼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혹은 놓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삼성전자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Z 폴드6·플립6 등 새 폴더블폰 시리즈와 갤럭시 워치7·워치 울트라, 버즈3·버즈3 프로, 갤럭시 링을 공개했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신제품이 한 번에 출시된 것인데, 이 중 두 개의 폴더블 폰과 워치7을 짧은 시간이나마 사용해 본 후기를 전하려 합니다. 이번 후기는 새로 탑재된 기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플립6, ‘자동응답’ 쓸만한데 새로 나온 플립6엔 다른 갤럭시 스마트폰엔 없는 기능이 있는데, 바로 ‘답장 추천’ 기능입니다. 위아래로 접혀있는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커버스크린(플렉스 윈도우)에서 바로 메시지에 답장할 수 있는 기능은 플립5에도 있었지만,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자동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답변 3가지를 추천해주는 기능이 생긴 겁니다. 해당 기능은 플렉스 윈도우에서 메시지 알람을 클릭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답장’ ‘답장 추천’ ‘알림 삭제’ 이렇게 세 가지 항목이 뜨는데 이때 ‘답장 추천’을 클릭하면 AI가 기존에 나눈 대화를 기반으로 지금 받은 메시지에 적합한 답변을 추천해 줍니다.실제 플립6에서 라인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나누다 폰을 접은 상태에서 답장을 시도해보니 위와 같은 예시들이 나왔습니다. 기존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답변을 추천해주기 때문에 대화가 누적될수록 추천 답변의 말투나 내용이 정교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평소 ‘ㅎㅎ’를 자주 사용하는 습관을 포착해 추천 답변에서도 이를 활용한 모습입니다. 해당 기능을 사용하려면 조건이 있습니다. 커버 화면에서 대화 앱의 사용을 ‘비활성화’해야 하는 것인데요, 그러지 않으면 알람에서 세 메시지를 클릭했을 때 바로 앱이 실행되기 때문에 갤럭시의 ‘답변 추천’ 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커버 화면에서 앱을 바로 사용하고 싶다면 설정→유용한 기능→실험실→커버화면에서 앱 사용으로 들어가 해당 앱을 활성화하면 됩니다. 답장 추천 기능은 추후 플립5에서도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플립6의 새 기능을 우선 언급했지만 외관이나 스펙 등이 개선된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플립6는 그간 약점으로 꼽혔던 후면 카메라 화소가 5000만으로 개선됐고, 배터리 성능도 4000mAh로 기존 3700mAh에서 300mAh 증가했습니다. 이번 플립6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플립4 사용자들한테 플립6를 건네니 가장 먼저 살펴보는 부분이 바로 ‘힌지’였습니다. 육안으로 봐도 접히는 부분의 간격이 플립4에 비해 좁아지고 일정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시간 통역 기능, 보조 기능으로 ‘추천’ 이번 갤럭시 Z 시리즈에 탑재된 새로운 AI 기능 중 가장 반가웠던 건 실시간으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화해주고 이를 번역까지 해주는 ‘듣기’ 기능이었습니다. 지금까진 녹음한 뒤 네이버 클로바노트나 갤럭시 음성녹음의 텍스트변환 기능 등을 사용해야 했지만 ‘듣기’ 기능을 사용하면 들으면서 동시에 텍스트로 변환은 물론 번역이 가능합니다. 해당 기능은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갤럭시S 시리즈나 Z 시리즈 일부 기종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우선 갤릭시Z 시리즈 상단의 퀵 패널을 내려 ‘통역’을 누르면 기존엔 ‘대화 모드’만 있던 자리에 ‘듣기 모드’가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국어 영상이나 음성을 틀어놓고 언어를 설정해두면 실시간으로 스크립트를 작성해주면서 동시에 한국어로 번역해줍니다.성능은 다소 아쉬운 모습입니다. 기자가 사용 중인 갤럭시S 24 플러스에서 지난 10일 파리 갤럭시 언팩의 포문을 연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의 기조연설을 재생한 뒤 폴드6의 ‘듣기 모드’를 사용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시 노 사장의 기조 연설문은 “Welcome to Samsung Galaxy Unpacked.(삼성 갤럭시 언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로 시작합니다. 새 갤럭시 AI 듣기 모드에선 ‘Unpacked’란 단어를 ‘bomb pad’로 인식했습니다. 뒤이어 나오는 “Today, we are taking a giant leap forward, in ways few thought possible, to open the next frontier of mobile AI.(오늘날 우리는 모바일 AI의 다음 개척지를 열기 위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던 거대한 도약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대목에서도 ‘leap forward’라는 대목은 ‘need for invasion’으로 인식했는데, 영어 인식에 오류가 있다 보니 한국어 번역도 정확할 수가 없었습니다. 발화자가 얼마나 쉽고 정확하게 말하는지, 또 어떤 속도로 말하는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잠시 멈추는 대목을 문장의 끝맺음으로 이해하거나, 새로운 신조어를 기존 단어로 대체한 것 등도 정확성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는데 좀 더 분발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워치7, 정답은 ‘링’인가 기자는 기존 워치4를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폰을 꺼내지 않아도 카카오톡 등 중요한 알림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데다 활동량이나 체성분도 측정할 수 있어 매일 아침 출근길에 챙기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다만 수면 기능 체크 기능은 잘 때 시계를 차는 게 불편해 사용기 초반에만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워치7은 수면 기능을 고도화하여 ‘에너지 점수’를 제공하는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여기다 각종 질병과 연관이 있다는 ‘최종당화산물 지표’ 측정 기능도 들어가면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른바 ‘당독소’라고 불리는 최종당화산물은 식습관과 생활 습관 등이 영향을 미치는데 노화와도 관련성이 있는 것이 알려지며 최근 당독소를 줄이는 방법 등이 널리 공유되고 있습니다.에너지점수는 평균 수면 시간, 수면 시간 규칙성, 전날 활동, 수면 심박수 등을 종합해 측정됩니다. 이틀 동안 착용한 결과 짧게 자고 일어난 날의 에너지 점수는 100점 만점에 ‘59점’으로 확실히 낮은 점수를 보였고, 7시간 이상 잠을 잔 날엔 ‘75점’으로 꽤 높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그날 컨디션을 숫자로 보게 되니 확실히 얼른 스마트폰을 끄고 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최종당화산물은 에너지점수와 달리 ‘점수’가 아닌 ‘정도’로 표시됩니다. 초록색(긍정)에서 빨간색(부정)까지 이어진 스펙트럼 어딘가에 나의 최종당화산물 정도가 측정되는데, 평소 나름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틀 연속 결과는 주황색 언저리인 ‘다소 높음’이었습니다. 최근 부모 세대보다 빨리 늙는 ‘가속 노화’를 겪는 3040이 많다고 하는데 저 또한 거기 해당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한층 더 향상된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장착하면서 기존에 없는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됐지만 여전히 수면 중 시계를 차지 않는 사용자들에겐 허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용자들에겐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링’이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수면의 질 개선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라면 배터리 충전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착용이 간편한 링을 통해 에너지 점수를 꾸준히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 [단독] 폰을 내려놓자, 가족이 보였다[안녕, 스마트폰]

    [단독] 폰을 내려놓자, 가족이 보였다[안녕, 스마트폰]

    매일 아침 눈뜨자마자 찾는 존재가 있다. 건강 상태 확인부터 물건 구매, 정보 검색, 길 찾기까지 해결해 주는 ‘손안의 비서’다. 나를 ‘세상’과 연결해 주지만 때로는 ‘사람’과 멀어지게 하는 이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후 삶은 빨라졌고 편해졌다. 부작용도 커졌다. 일상을 의지하니 인생까지 의존하게 될까 걱정이다. 스마트폰이 내 삶의 독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많다. 서울신문은 스마트 기기 과의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스마트 기기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담아 ‘안녕, 스마트폰’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네 가족 체험기 #고통 #도파민 급구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겠다고 야심차게 마음먹은 전국 각지 네 가구의 일상을 6월 10일부터 28일까지 밀착 관찰했다. 첫째 주는 기존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했고 둘째 주는 스마트폰을 최대한 멀리했다. ▲가족과의 소통 ▲심리적 변화 ▲신체활동 등을 매일 점검했다. 스마트워치의 도움을 받아 수면의 질이나 심박수 등도 측정했다. 실험 초기 ‘도파민 부족’과 일상 속 불편함을 호소하던 가족들은 실험이 끝난 후 “가족들의 얼굴을 마주 보고 앉게 됐다”고 했다.#스마트폰 과의존 #이제라도 제대로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서요.” 초등교사 부부 박현수(34)씨와 김선진(35)씨가 실험에 참가한 이유다. 언젠가부터 부부의 다툼 원인은 스마트폰이었다. 현수씨는 식사 중 스마트폰을 보는 아내에게 “그만 좀 하지”라며 쏘아붙일 때가 많았다. 식사 후 침대에 누워 남편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면 이번엔 선진씨가 “당신이 그런 말할 처지야?”라고 되받아쳤다. 그래도 두 사람은 실험 참가 의지가 가장 강했다. 실험 기간 현수씨가 줄인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3시간 53분. 개인 기준 실험 참가자 중 성적 1위다. 선진씨도 8시간 1분에서 4시간 34분으로 확 줄였다. 현수씨는 ‘스마트폰 과의존 자가 진단’에서 23점이 나왔는데 이번에 15점으로 낮아졌다. 선진씨(24→19점)도 마찬가지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스마트폰 과의존 자가 진단은 10문항으로 구성돼 있는 설문조사 형태의 점검표다. 성인의 경우 29점 이상이면 고위험군, 24~28점은 잠재적 위험군, 23점 이하면 일반 사용자로 분류된다. 몸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스마트워치 측정 결과 현수씨의 최대 심박수는 115.8bpm에서 93.2bpm으로 낮아졌다.노승훈 청담율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스마트폰 사용이 줄면서 스트레스 지수가 감소하고 심박수 하락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며 “뇌가 쉴 수 있게 되면 정신적 피로도와 수면 상태도 개선될 여지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수씨의 깊은 수면 시간은 하루 평균 44.4분에서 53.2분으로 늘었다. 현수씨도 “확실히 피로도가 줄어든 게 느껴진다. 마음도 평온하다”고 했다. #멀어지는 우리 사이박현수·김선진 부부식사 중에도, 침대에서도 스마트폰가족 간 대화 중에도 시선 못 떼부부 모두 ‘과의존 잠재적 위험군’“이대로는 안 돼” 강한 참여 의지사용시간 하루 3시간 53분 줄여 스트레스 줄고 깊은 수면은 늘어 성공적인 ‘디지털 디톡스’였다. 하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둘은 첫날부터 고비를 겪었다. 현수씨는 실험 첫날(지난달 20일) 스마트폰을 1시간에 수십 번 쳐다봤다. 지루해서 책을 꺼내 들었다. 스마트폰을 사 달라고 조르던 두 딸 소민(7), 소윤(4)양도 방에서 책을 들고 나왔다. 이때만 해도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집중력은 30분 만에 바닥났다. 방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한 올이 유독 거슬렸던지 선진씨가 갑자기 청소기를 돌리기 시작했다. 현수씨도 함께 미뤄 둔 설거지와 빨래를 했다. 짧은 독서와 폭풍 집안일로 어색하고 날 선 이틀을 겨우 보냈다. 자극 없는 일상이 조금 익숙해진 지난달 22일. 주말이 되자 위기가 왔다. 도저히 집에 있을 수 없어 부부는 두 딸과 대형 마트에 갔다. 계획에 없던 쇼핑몰에 들러 옷을 사는 등 충동구매도 했다. 피로가 쌓인 주말 저녁, 끝내 유혹에 졌다. 스마트폰을 만지다 정신을 차려 보니 이미 1시간이 지났다. 얼른 다시 내려놨다. 괄목할 만한 변화도 있었다. 대화할 때 아이들의 눈을 바라보게 됐다. 선진씨는 “아이들이 말을 걸 때 스마트폰을 보느라 ‘응, 응’ 하며 건성으로 대답할 때도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미안하더라”며 “가족 간 대화가 느니 아이들의 애정 표현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 변화를 절감한 현수씨 부부는 여전히 스마트폰을 쓰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폰 타령을 하던 두 딸의 투정이 사라진 걸 본 선진씨는 “올바른 디지털 기기 사용 습관을 길러 주는 데 부모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며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을 끊으려 노력 중”이라고 했다. #발목 잡은 로블록스 #게임은 절대 못 잃어 #부모는 얼떨결에 디지털 디톡스 #가족끼리 공원 산책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 동균(11)이의 ‘게임 중독’을 막으려고 임진혁(42)·권미선(44)씨 부부는 실험에 참가했다. 하기 싫다는 아들을 달래고 설득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실험 2일차인 지난달 18일. “스마트폰을 못 하니깐 자는 것 말곤 할 게 없어요.” 일찍 잠자리에 든 동균이가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났다. 2~3년 전까지 즐겨 했던 레고 장난감도 다시 꺼냈다. 진혁씨 부부는 아들과 공원 산책도 했다. 평소엔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었다. 엄마는 “감격스럽다”고 표현했다. 그렇게 성공이 보이는 듯했다. #게임 중독을 막아라임진혁·권미선 부부초등 5학년 “게임 안 하니 일찍 자”유튜브 안 보고 블록·가족과 산책주말 고비 ‘로블록스’ 유혹 넘어가“게임해야 친구들과 놀 수 있어요”부부는 사용 시간 절반으로 줄여식탁에 모여 “휴가 어디 갈까” 수다 하지만 동균이는 주말에 무너졌다. 미선씨는 “그놈의 ‘로블록스’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며 “평일 잘 참다가…”라고 씁쓸해했다. 동균이의 일주일간 로블록스 접속 시간은 7시간 27분. 실험 전주(7시간 20분)보다 오히려 7분 늘었다. 하루 평균 2시간 24분이던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13분 줄어드는 데 그쳤다. 로블록스는 아바타를 통해 소통하고 다양한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직접 게임을 만든 뒤 친구들과 함께 그 게임을 할 수도 있다. 특히 초등학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 게임을 해야 친구들과 놀 수 있다”는 동균이의 ‘명분’ 앞에 디지털 디톡스 실험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해 1월 생일 선물로 사 준 동균이의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어 놓는 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실험으로 변화를 겪은 건 오히려 진혁씨 부부였다. 하루 5시간 23분씩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렸던 진혁씨는 일주일 만에 3시간 10분으로 사용 시간을 두 시간여 줄였다.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8시간(실험 이후 5시간 3분)이나 됐던 미선씨도 잘 버텨 냈다. 부부는 첫주 “스마트폰이 없으니 시간이 안 간다”며 어쩔 줄 몰라했다. 유튜브가 없는 여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지 못해서였다. 그래서 실험 2주차에 ‘이번 여름 휴가는 어디로 갈지, 무얼 할지’를 식탁에서 논의했다. 평소 과묵했던 아들도 밥을 먹다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말을 꺼냈다. 진혁씨는 “스마트폰을 안 하는 시간을 견뎌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어떻게 보낼지 방법을 찾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과의존 모녀 디지털 디톡스 도전 #포기 못 해, 인스타 #혼자만 시간 늘어남 #언젠간 성공할 테야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7시간 33분이나 됐던 엄마 전민수(44)씨. 청소년 참가자 중 가장 오랜 시간(4시간 9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민수씨의 맏딸 박주현(13·가명)양. 모녀는 스마트폰 과의존에서 벗어나고자 애썼지만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특히 주현이는 실험 참가자 중 유일하게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이전보다 늘었다. 엄마는 처음부터 실패를 예상했다. 주현이가 화장실에 갈 때도 들고 갈 정도로 스마트폰을 몸의 일부처럼 여기는 걸 알아서다. “엄마, 미안해. 과제 끝나고 나서 애들이랑 대화한다고 인스타그램을 더 했나 봐.”실험 중 주현이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4시간 55분으로 이전보다 46분 되레 늘었다. 왜 스마트폰을 더 사용했냐는 질문에 주현이는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는 무조건 써야 한다”고 했다.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은 ‘친구와 마음을 나누는 통로’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서로를 태그해 대화하고, 유행하는 쇼츠나 릴스도 친구들과 함께 찍어 올린다. 주현이는 “스마트폰을 안 쓰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면서도 “그렇다고 애들이랑 어울리는 걸 포기할 순 없다”고 했다. #하루에 7시간 33분전민수·박주현 모녀40대 엄마 스마트폰 과의존 심해10대 맏딸도 하루 4시간 9분 사용“인스타그램으로 친구들과 대화”화장실 갈 때도 손에서 놓지 않아실험 끝나고 오히려 사용량 46분↑“어른도 어려운데 애들은 더 힘들어” 다행히 민수씨 본인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7시간이 넘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4시간 58분까지 줄였다. 카카오톡만 하루에 5시간 넘게 사용했던 민수씨는 의미 없는 단톡방부터 하나둘씩 나왔다. 알람이 줄었고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도 그만큼 줄었다. 귀가하는 시간이 각각 다른 만큼 가족이 함께 무언가를 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스마트폰 사용을 더 많이 줄이기가 어려웠다. 아빠 박성욱(46)씨는 “평일 오후 9시가 넘어야 집에 들어온다”며 “회사일에 지쳐 퇴근 이후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보며 멍때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실험을 통해 가족들은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 민수씨는 “어른도 이렇게 스마트폰을 조절하기 어려운데 애들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스마트폰을 뺏지는 못하겠지만 아이들이 저를 보고 깨달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실험을 계기로 주현이도 느끼는 게 있었다. 스스로 스마트폰에 과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매일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확인하다 보니 지나치게 매달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제 정말 유튜브는 좀 덜 보려고 해요. 저 그렇게 할 수 있겠죠?” 전문가들은 자신의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를 아는 것만으로도 개선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본다. #하루 1시간 넘지 않기 #파워 J 엄마의 계획 #차박, 캠핑, 축구, 바다 #완전한 이별은 어려워 철저한 계획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의 유혹을 완전히 떨쳐낸 ‘모범 가족’도 있었다. 이숙경(43)씨 가족은 실험 참가자 가운데 유일하게 가족 구성원 모두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1시간 이내로 줄었다.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했던 시간을 오롯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바꾸기도 했다. #하루 1시간 넘지 말자이숙경씨와 초등 남매초등 6학년 “재밌겠다” 적극 참여‘파워J’ 엄마, 차박 등 철저히 계획스마트폰 ‘빈자리’ 쉴 틈 없이 채워혼자 있을 때도 유튜브 대신 산책가족 모두 ‘1시간 이내 사용’ 성공“안 쓸 수 없지만 적당히 거리 둘 것” 숙경씨는 처음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 이겸(12)이가 실험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래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을 쉽게 놓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이겸이는 엄마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게임하는 것만큼 재미있을 것 같아서”라는 단순한 이유에서였다. 이왕이면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숙경씨는 바쁘게 몸을 움직였다. “성격유형검사인 MBTI에서 계획형으로 분류되는 ‘J’형이라 그런지 계획을 짜서 움직였다”고 했다. 우선 각자의 스마트폰을 모아 이른바 ‘금욕상자’(디톡스박스)에 넣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후 평일에는 바쁘다는 이유로 고이 모셔 뒀던 보드게임을 하나씩 꺼내 질리도록 했다. 평소라면 스마트폰만 보고 있을 저녁 시간에는 온 가족이 유니폼을 맞춰 입고 축구를 했다. 캠핑 축제, 해수욕장 등도 찾았다. 차박(차로 하는 캠핑)도 했다. 준비했던 계획을 모두 실행에 옮긴 덕에 지루함을 느낄 틈은 없었다.혼자만의 시간도 달라졌다. 방안에 틀어박혀 혼자 스마트폰으로 포털사이트의 연예 뉴스를 즐겨 보던 숙경씨는 이제 시간이 남으면 양양 모노골 숲을 걷는다. 몸도 편해졌다. 실험 전 숙경씨의 깊은 수면 상태는 하루 평균 33.8분에서 48.5분으로 늘었다. 변화를 경험한 건 숙경씨뿐만이 아니다. 이겸이는 “집중력이 좋아져서 그런지 공부할 때 실수가 줄었다”며 “매일 푸는 국어·수학·연산 문제집에서 두 번이나 ‘올백’을 맞았다”고 자랑했다. 둘째 이엘(10)양도 “잠을 자면 중간에 꼭 한두 번 깨곤 했는데 실험 기간에는 한 번도 깨지 않고 푹 잤다”고 했다. 숙경씨 가족은 2주간의 실험 이후에도 금욕상자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숙경씨는 “가족 모두 디톡스 기간을 늘리고 싶어 한다”며 “이전에는 스마트폰을 하느라 집에 있어도 영상에만 집중한 채 각자 다른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숙경씨는 실험에 참가한 2주간의 경험을 통해 스마트폰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건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새삼 깨달았다. 실험 초반에는 내비게이션 앱이나 은행 앱, 포털사이트 검색 기능 등을 이용하지 않으려 했지만 며칠 못 가 그만뒀다. 숙경씨는 “아이들과 여행을 가서 지나가던 분에게 길을 물으니 ‘요즘 같은 시대에 길을 묻는 사람이 있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며 “은행 앱을 쓰지 않고 창구에 갔을 땐 대기만 30분 넘게 했다”고 말했다. 때로는 지도나 정보 검색을 하기 위해 아이러니하게 스마트폰을 다시 손에 쥔 현실에 웃기도 했다. 숙경씨는 스마트폰과 적절한 ‘안전 거리’를 찾기 위해 가족과 당분간 실험을 자발적으로 이어 갈 예정이다. “결국 스마트폰을 완전히 삶에서 뗄 수는 없겠더라고요. 그래도 가족의 시간을 지배당하는 게 아니라 가족이 재미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이용하는 해법을 계속 찾아보려고요.”
  • ‘스마트폰 없는 일상’ 차근차근 계획 세우니…하루 1시간도 안 썼다[안녕, 스마트폰]

    ‘스마트폰 없는 일상’ 차근차근 계획 세우니…하루 1시간도 안 썼다[안녕, 스마트폰]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찾는 존재가 있다. 건강 상태 확인부터 물건 구매, 정보 검색, 길 찾기까지 해결해 주는 ‘손안의 비서’다. 나를 ‘세상’과 연결해 주지만 때로는 ‘사람’과 멀어지게 하는 이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후 삶은 빨라졌고 편해졌다. 부작용도 커졌다. 일상을 의지하니 인생까지 의존하게 될까 걱정이다. 스마트폰이 내 삶의 독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많다. 서울신문은 스마트 기기 과의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스마트 기기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담아 ‘안녕, 스마트폰’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서울신문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겠다고 야심차게 마음먹은 전국 각지 네 가구의 일상을 6월 10일부터 28일까지 밀착 관찰했다. 첫째 주는 기존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했고 둘째 주는 스마트폰을 최대한 멀리했다. ▲가족과의 소통 ▲심리적 변화 ▲신체활동 등을 매일 점검했다. 스마트워치의 도움을 받아 수면의 질이나 심박수 등도 측정했다. 실험 초 ‘도파민 부족’과 일상 속 불편함을 호소하던 가족들은 실험이 끝난 후 “가족들의 얼굴을 마주 보고 앉게 됐다”고 했다. #하루 1시간 넘지 않기 #파워 J 엄마의 계획 #차박, 캠핑, 축구, 바다 #완전한 이별은 어려워철저한 계획을 세워 스마트폰의 유혹을 완전히 떨쳐낸 가족도 있었다. 크고 작은 실패와 좌절이 있었던 다른 가정과 비교해 가장 성공적으로 스마트폰과의 거리두기를 해냈다. 이숙경(43)씨 가족은 실험 참여자 가운데 유일하게 모든 가족 구성원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1시간 이내로 줄었다. 실험 참여자 중 하루 평균 사용시간이 1시간 이내인 참여자는 숙경씨 가족을 제외하면 단 한 명도 없었다. “스마트폰 줄이는 도전도 게임처럼 재미” 숙경씨는 처음엔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 김이겸(12)군이 실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참 또래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할 나이. 이겸군이 또래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을 쉽게 놓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이겸군은 숙경씨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였다. “그런 것도 게임하는 것 만큼이나 재미있을 것 같은데”라는 단순한 이유였다. 이왕이면 제대로 해보자는 결심이 선 뒤에는 스마트폰을 집어들 틈도 없이 몸을 움직였다. 숙경씨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 16분에서 56분으로, 이겸군은 3시간 4분에서 20분으로, 동생 김이엘(10)양은 14.5분에서 1.8분으로 줄었다. 스마트폰에 쏟던 서너시간을 축구·여행·보드게임으로 채웠다 숙경씨 가족은 스마트폰 화면만 보던 시간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온전히 대체한 유일한 가족이기도 하다. 우선 평일에는 바쁘다는 이유로 고이 모셔두기만 했던 보드게임을 질리도록 했다. 각자의 스마트폰을 모아 이른바 ‘금욕상자’에 넣고 나선 그 누구도 손대지 않았다. 평소라면 스마트폰을 했을 시간에는 온 가족이 유니폼을 맞춰 입고 축구를 하기도 했고, 캠핑 축제, 차박, 해수욕장 등을 찾았다. 준비했던 계획을 모두 실행에 옮긴 덕에 지루함을 느낄 틈은 없었다. 혼자만의 시간도 달라졌다. 방 안에 틀어박혀 스마트폰으로 포털사이트의 연예 뉴스를 보던 숙경씨는 이제 시간이 남으면 양양 모노골 숲을 걷는다. 스마트폰과 멀어진 이후의 변화는 몸에서도 나타났다. 실험 전 하루 평균 33.8분 정도 깊은 수면 상태였던 숙경씨는 실험 이후 깊은 수면 상태가 48.5분으로 늘었다. 변화를 경험한 건 숙경씨뿐 만이 아니다. 이겸군은 “집중력이 좋아져서 그런지 실수가 줄어 매일 푸는 국어·수학·연산 문제집에서 두 번이나 ‘올백’을 맞았다”고 했고, 이엘양은 “전에는 잠을 자면 중간에 꼭 한두 번 깨곤 했는데 실험 기간에는 한 번도 깨지 않고 푹 잤다”고 했다. ‘스마트폰 제로’는 불가능하지만 ‘디지털 디톡스’는 계속 이런 경험 덕분인지 숙경씨 가족은 2주간의 실험 이후에도 금욕상자에 스마트폰을 넣어둔다. 숙경씨는 “가족 모두 디톡스 기간을 늘리고 싶어한다”며 “이전에는 각자 스마트폰을 하느라 같은 집에 있어도 떨어져 화면에 집중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고 했다. 숙경씨는 실험에 참여한 2주간 스마트폰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건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새삼 다시 깨달았다. 실험 초반에는 내비게이션 앱이나 은행 앱, 포털사이트 검색도 이용하지 않으려 했지만 며칠 가지 못해 그만뒀다. 숙경씨는 “아이들과 여행을 가서 지나가던 분에게 길을 물으니 ‘요즘 같은 시대에 길을 묻는 사람이 있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며 “은행 앱을 쓰지 않고 창구에 갔을 땐 대기만 30분을 넘게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숙경씨 가족도 결국 스마트폰을 완전히 떼어내 버릴 수는 없었다. 가족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찾으려고 스마트폰을 다시 손에 쥔 현실이 웃기기도 했다. 스마트폰과의 거리두기는 어느 정도가 적절한 지를 찾기 위해 숙경씨와 이겸군, 이엘양은 당분간 이 실험을 자발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 엄마는 ‘카톡’·딸은 ‘인스타’가 소통 창구…스마트폰 줄이기 도전해보니[안녕, 스마트폰]

    엄마는 ‘카톡’·딸은 ‘인스타’가 소통 창구…스마트폰 줄이기 도전해보니[안녕, 스마트폰]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찾는 존재가 있다. 건강 상태 확인부터 물건 구매, 정보 검색, 길 찾기까지 해결해 주는 ‘손안의 비서’다. 나를 ‘세상’과 연결해 주지만 때로는 ‘사람’과 멀어지게 하는 이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후 삶은 빨라졌고 편해졌다. 부작용도 커졌다. 일상을 의지하니 인생까지 의존하게 될까 걱정이다. 스마트폰이 내 삶의 독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많다. 서울신문은 스마트 기기 과의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스마트 기기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담아 ‘안녕, 스마트폰’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서울신문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겠다고 야심차게 마음먹은 전국 각지 네 가구의 일상을 6월 10일부터 28일까지 밀착 관찰했다. 첫째 주는 기존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했고 둘째 주는 스마트폰을 최대한 멀리했다. ▲가족과의 소통 ▲심리적 변화 ▲신체활동 등을 매일 점검했다. 스마트워치의 도움을 받아 수면의 질이나 심박수 등도 측정했다. 실험 초 ‘도파민 부족’과 일상 속 불편함을 호소하던 가족들은 실험이 끝난 후 “가족들의 얼굴을 마주 보고 앉게 됐다”고 했다. #과의존 모녀 디톡스 도전 #포기 못해, 인스타 #혼자만 시간 늘어남 #언젠간 성공할테야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7시간 33분으로 다른 참여자보다 길었던 전민수(44)씨. 4시간 9분으로 청소년 참여자 중 가장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전씨의 맏딸 박주현(13·가명)양. 모녀는 스마트폰 과의존에서 벗어나고자 혼신의 힘을 다했다. 하지만 실험 기간 달성하려했던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특히 주현양은 실험 참여자 중 유일하게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이전보다 늘었다. 폰 더 오래 쓴 첫째 딸…“‘인스타그램’은 친구와 대화 통로” “엄마, 미안해. 과제 끝나고 나서 애들이랑 대화한다고 인스타그램을 더 했나 봐.” 실험 기간 주현양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4시간 55분. 이전보다 46분이 늘었다. 왜 스마트폰을 더 사용했냐는 질문에 주현양은 “친구들과 이야기하려면 무조건 이걸 써야 한다”고 했다. 주현양 또래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친구와 마음을 전하는 통로다. 하굣길에 곧장 놀이터로 향하던 과거와 달리 학원이 끝나는 시간이 다른 친구와 놀 시간을 정하려면 스마트폰은 필수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서로를 태그해 말을 걸고, 유행하는 숏츠나 릴스도 친구들과 함께 찍어서 올려야 한다. 주현양은 “이걸(스마트폰을) 안 쓰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면서도 “그렇다고 애들이랑 어울리는 걸 포기할 순 없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민수씨는 실험에 참여하려고 했을 때부터 이번 도전이 실패로 끝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민수씨는 실험을 시작하기 전 딸의 스마트폰 과의존 자가 진단 결과를 받아 들고선 의심의 눈초리부터 날렸다. ‘스마트폰을 적절히 조절한다(21점)’는 결과를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때만 해도 집에 오면 스마트폰을 식탁 위에 두던 주현양은 이젠 화장실에 갈 때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친구의 인스타그램 메시지에 답장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변한 딸이 걱정됐던 민수씨는 ‘한 번 끊어 내보자’며 주현양을 설득해 함께 실험에 참여했다. 일과 시간 다른 가족들…“서로 이해하게 돼” 딸의 도전은 실패했지만, 민수씨의 디지털 디톡스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민수씨는 7시간이 넘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4시간 58분까지 줄였다. 카카오톡만 하루에 5시간 22분 사용할 정도로 소통에 힘을 쏟았던 민수씨는 우선 시급하지 않은 단톡방부터 하나 둘씩 접속을 줄였다. 울리는 알람에 신경쓰지 않았고,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도 그만큼 줄었다. 스마트폰을 하루 평균 2시간 20분 정도 쓰던 둘째 소이(10)양도 1시간 6분으로 사용 시간을 줄였다. 귀가하는 시간이 다른 가족들은 틈틈이 서로 대화했지만 함께 무언가를 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스마트폰 사용을 더 많이 줄이기는 어려웠다. 저녁마다 둘러앉아 체크리스트를 기록하는 것도 적잖은 노력이 필요했다. 아이들의 아빠 박성욱(46)씨는 “평일에는 오후 9시가 넘어야 집에 온다”며 “퇴근 이후에는 잠시 스마트폰을 통해 보고 싶은 것 정도는 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그래도 실험을 통해 가족들은 서로의 입장을 조금은 이해하게 됐다. 민수씨는 “어른도 이렇게 스마트폰을 조절하기 어려운데 어린아이는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이제 선뜻 스마트폰을 뺏지는 못하겠지만, 아이들이 저를 보고 깨달은 게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주현양도 느끼는 게 없지는 않았다. 스스로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자신이 과의존이라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개선의 여지는 충분하다. “실험에 참여한 덕분에 매일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고, 사용 시간을 확인하다 보니 의존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제 정말 유튜브는 좀 덜 보려고 해요. 저 그렇게 할 수 있겠죠?”
  • 밤늦은 시간까지 게임하던 아들과 일주일 동안 ‘디지털 디톡스’ 해보니[안녕, 스마트폰]

    밤늦은 시간까지 게임하던 아들과 일주일 동안 ‘디지털 디톡스’ 해보니[안녕, 스마트폰]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찾는 존재가 있다. 건강 상태 확인부터 물건 구매, 정보 검색, 길 찾기까지 해결해 주는 ‘손안의 비서’다. 나를 ‘세상’과 연결해 주지만 때로는 ‘사람’과 멀어지게 하는 이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후 삶은 빨라졌고 편해졌다. 부작용도 커졌다. 일상을 의지하니 인생까지 의존하게 될까 걱정이다. 스마트폰이 내 삶의 독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많다. 서울신문은 스마트 기기 과의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스마트 기기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담아 ‘안녕, 스마트폰’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서울신문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겠다고 야심차게 마음먹은 전국 각지 네 가구의 일상을 6월 10일부터 28일까지 밀착 관찰했다. 첫째 주는 기존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했고 둘째 주는 스마트폰을 최대한 멀리했다. ▲가족과의 소통 ▲심리적 변화 ▲신체활동 등을 매일 점검했다. 스마트워치의 도움을 받아 수면의 질이나 심박수 등도 측정했다. 실험 초 ‘도파민 부족’과 일상 속 불편함을 호소하던 가족들은 실험이 끝난 후 “가족들의 얼굴을 마주 보고 앉게 됐다”고 했다. #발목 잡은 로블록스 #게임 절대 못잃어 #부모는 얼떨결에 디톡스 #가족끼리 공원 산책“그놈의 ‘로블록스’가 결국 발목을 잡네요.” 임진혁(42)·권미선(44)씨 부부는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 동균(11)군의 손에 쥐어진 스마트폰을 어떻게든 떼어놓고 싶었다. 하기 싫다는 아들을 설득하고 또 설득해 실험에 참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게임을 줄이고, 스마트폰 사용 습관도 잡아주고 싶었다”는 임씨 부부의 바람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아들의 게임 시간을 줄여보려던 부부만 얼떨결에 ‘디지털 디톡스’의 참맛을 봤다. 게임 줄인 아들과 저녁에 공원 산책…주말 ‘디지털 폭식’은 고민 실험 2일차인 지난달 18일, 동균군은 놀랍게도 오전 6시 30분에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스마트폰을 못하니깐 자는 것 말곤 할 게 없어요. 그래도 푹 자고 나서 개운해요.” 평소라면 스마트폰 화면 속 게임에 집중하느라 자정이 넘어서야 잠들었지만, 습관을 바꾸면서 일상도 바뀌었다. 유튜브로 보던 게임 중계 영상 대신 불과 2~3년 전까지 즐겼던 레고 장난감을 다시 꺼냈다. 평소엔 꿈도 꾸지 못했던 아들과의 공원 산책을 하던 날, 임씨 부부는 “감격스러운 순간”이라며 “저희도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게 힘들긴 하지만, 이런 일만 있다면 동기 부여가 되지 않겠냐”고 했다.감격의 순간은 평일까지였다. 평일 5일동안 잘 참았던 동균군은 주말인 지난달 22~23일, 게임에 몰입했다. 미선씨는 “평일에는 잘 참다가 주말에 봇물 터지듯 게임을 하더라. 게임 접속 시간 대부분이 평일이 아닌 주말이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동균군의 일주일 동안 로블록스 접속 시간은 7시간 27분으로, 실험 전주(7시간 20분)보다 오히려 7분 늘어나 있었다. 게임 시간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하루 평균 2시간 24분이던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13분 줄어드는 데 그쳤다. 로블록스는 아바타를 통해 소통하고 다양한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직접 게임을 만든 뒤 친구들과 함께 그 게임을 할 수도 있다. 특히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래서인지 “이 게임을 해야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데 낄 수 있다”는 동균군의 그럴듯한 명분 앞에 ‘디지털 디톡스 실험’이라는 수단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해 1월, 생일 선물로 사준 동균군의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어놓는 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아이보다 부부가 겪은 변화 더 컸다” 실험으로 큰 변화를 겪은 건 오히려 임씨 부부였다. 하루 5시간 23분씩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렸던 진혁씨는 일주일 만에 2시간 13분을 줄였다. 실험 참여자 중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8시간)이 가장 길었던 아내 미선씨는 5시간 3분까지 사용 시간을 줄였다. 워낙 평소 스마트폰 사용이 많았던 만큼 실험 초반, 임씨 부부는 “스마트폰이 없으니 시간이 안 간다”, “심심하고 답답하다”며 도파민 공급을 자주 호소했다. 매일 같이 포털에서 뉴스를 보고,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다가 한순간에 이를 끊어낸 뒤 남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랐던 것도 ‘심심함’에 한몫했다. 비록 아들의 게임 시간을 줄이지는 못했지만, 가족들은 실험 기간 내내 변하는 일상을 경험했다. 각자의 스마트폰만 들여보던 식탁 위에서는 ‘이번 여름휴가는 어디로 갈지’를 논의했다. 평소 과묵했던 아들은 밥을 먹다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했다. 진혁씨는 “스마트폰을 떼어낸 뒤에 지루함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스마트폰을 하면서 보내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를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며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게 됐으니 이제는 스마트폰과 거리 두기를 좀 더 잘 할수 있다는 자신감은 생겼다”고 했다.
  • 스마트폰을 손에서 놨을 뿐인데…‘금단 현상’ 넘으니 아이들이 보였다[안녕, 스마트폰]

    스마트폰을 손에서 놨을 뿐인데…‘금단 현상’ 넘으니 아이들이 보였다[안녕, 스마트폰]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찾는 존재가 있다. 건강 상태 확인부터 물건 구매, 정보 검색, 길 찾기까지 해결해 주는 ‘손안의 비서’다. 나를 ‘세상’과 연결해 주지만 때로는 ‘사람’과 멀어지게 하는 이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후 삶은 빨라졌고 편해졌다. 부작용도 커졌다. 일상을 의지하니 인생까지 의존하게 될까 걱정이다. 스마트폰이 내 삶의 독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많다. 서울신문은 스마트 기기 과의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스마트 기기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담아 ‘안녕, 스마트폰’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서울신문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겠다고 야심차게 마음먹은 전국 각지 네 가구의 일상을 6월 10일부터 28일까지 밀착 관찰했다. 첫째 주는 기존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했고 둘째 주는 스마트폰을 최대한 멀리했다. ▲가족과의 소통 ▲심리적 변화 ▲신체활동 등을 매일 점검했다. 스마트워치의 도움을 받아 수면의 질이나 심박수 등도 측정했다. 실험 초 ‘도파민 부족’과 일상 속 불편함을 호소하던 가족들은 실험이 끝난 후 “가족들의 얼굴을 마주 보고 앉게 됐다”고 했다. #폰 안쓰니 고통 #도파민 공급 원해 #억지로 줄였더니 몸은 개운 #이제라도 제대로초등교사 부부 박현수(34)씨와 김선진(35)씨. 실험 참여 가정을 찾는 과정에서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지만, 누구보다 심한 ‘금단’ 현상을 보였다. 도파민의 유혹을 견디지 못해 폰을 수시로 집어들었고, 실험 종료 이후 후회와 반성도 가장 컸다.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서요.” 실험 참여 이유를 묻자 돌아온 박씨 부부의 대답은 간결했다. 그만큼 변화가 절실했다. 언젠가부터 다툼의 원인은 스마트폰이었다. 현수씨는 식사 중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선진씨에게 “그만 좀 하지”라고 질책했다. 이내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현수씨에게 “그런 말할 처지인가”라는 잔소리가 돌아오는 식이었다. 대화를 나눌 때도 시선은 스마트폰을 향했다. 하루 폰 사용 3~4시간 줄이니…“숙면 늘고 피로 줄어” 실험기간 현수씨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15분에서 1시간 22분으로, 3시간 53분이나 줄었다. 줄어든 시간만 보면 실험 참여자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과 멀어졌다. 선진씨의 사용 시간도 8시간 1분에서 4시간 34분으로 반토막 났다. 스마트폰 과의존 자가 진단에서 일반 사용자와 잠재적 위험군의 경계 수준인 23점이 나온 현수씨는 15점으로 낮아졌다. 선진씨도 24점에서 19점이 됐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스마트폰 과의존 자가 진단은 10문항으로 구성돼 있는 설문조사 형태의 점검표다. 성인의 경우 29점 이상이면 고위험군, 24~28점은 잠재적 위험군, 23점 이하면 일반 사용자로 분류된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크게 줄어든 덕에 심박수나 수면상태 등 몸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스마트워치를 통해 신체 변화를 측정한 실험 참여자 중 가장 긍정적인 수치였다. 스마트폰을 멀리한다고 하더라도 신체적인 변화가 아예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현수씨의 최대 심박수는 115.8bpm이었지만, 실험 이후 93.2bpm으로 낮아졌다. 노승훈 청담율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스마트폰 사용이 줄면서 스트레스 지수가 감소하고, 심박수 하락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며 “뇌가 쉴 수 있게 되면서 정신적 피로도와 수면 상태도 개선될 여지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수씨가 깊은 수면을 한 시간은 하루 평균 44.4분에서 53.2분으로 늘었다. 현수씨도 “확실히 피로도가 줄어든 게 느껴진다. 마음도 평온하다”고 했다. 하루에도 수차례 ‘금단 현상’…독서·집안일·외출로 버텨 결과만 보면 성공적인 ‘디지털 디톡스’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박씨 부부의 실험은 사실 첫날부터 삐걱거렸다. 견디기 힘들었던 금단 현상이 부부에게 찾아왔기 때문이다. 현수씨는 실험 첫날인 지난달 20일 충전기에 꽃혀 있는 스마트폰을 향해 수십번은 고개를 돌렸다. 도저히 버틸 수 없어서 일단 책을 꺼내 들었다.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조르던 두 딸 소민(7)양과 소윤(4)양도 방에서 책을 들고나왔다. 그렇게 거실은 도서관으로 변했다. 이때만 해도 잘 버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집중력은 한 시간 만에 바닥났다. 방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한 올이 유독 거슬렸던 아내는 갑자기 청소기를 돌리기 시작하더니 미뤄둔 설거지까지 해치웠다. 얼마 없는 빨랫감도 세탁기에 털어 넣었다. 현수씨도 아내를 도왔다. 짧은 독서와 때아닌 집안일로 어색하고 지루한 이틀을 겨우 흘려보냈다. 자극 없는 일상이 조금은 익숙해진 지난달 22일. 주말이 됐고 위기가 왔다. 박씨 부부는 두 딸과 함께 무작정 집을 나서 인근 대형 마트로 향했다. 장을 보고선 계획에 없던 쇼핑몰까지 들렀다. 하지만 의지는 무뎌졌고 몸은 지쳐갔다. 피로가 쌓인 주말 저녁, 스마트폰은 손쉬운 해방구였다. 그렇게 다시 스마트폰으로 손이 갔다. 정신을 차리니 이미 1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스마트폰 사달라’ 줄어든 자녀…“아이들은 부모 모방한다” 소소한 변화도 있었다. 먼저 대화할 때 아이들의 눈을 바라보게 됐다. 선진씨는 “아이들이 신나서 말을 걸어도 스마트폰을 보며 ‘응, 응’하며 대충 대답했던 순간이 간혹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미안하더라”며 “아이들과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누니 아이들의 애정 표현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 이전과 비교하면 부부끼리 이야기하는 시간도 두배 넘게 늘었다. 변화를 느낀 박씨 부부는 실험이 끝난 이후에도 스마트폰을 쓰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현수씨는 “꼭 필요한 연락이 아니면 스마트폰을 만지던 시간을 가족들과 소통하는 데 쏟고 싶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타령을 하던 두 딸의 투정이 사라진 걸 본 선진씨는 “아이들은 모방하기 마련이라 올바른 디지털 기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데는 부모의 역할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며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 갤럭시AI·폴더블 최상 결합… 듀얼 스크린과 만난 ‘통역 기능’

    갤럭시AI·폴더블 최상 결합… 듀얼 스크린과 만난 ‘통역 기능’

    #강력한 AI 기능 ‘폴드6’ ‘플립6’카카오톡 등 9개 메시지 앱 연계기존 갤럭시도 업그레이드 지원‘올림픽 에디션’ 선수단 전원 제공 #센서 기술 집약체 ‘갤럭시 링’사용자 건강 상태 24시간 체크‘에너지 점수’ 헬스 앱 통해 확인 #헬스케어 더 강화된 ‘워치7’시리즈 최초 ‘당독소’ 지표 측정수면 무호흡 감지 기능도 첫 탑재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인공지능(AI)과 최적화된 폴더블 폼팩터(형태)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를 개최하고 최신 갤럭시Z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새 폴더블 폰 시리즈는) 궁극의 성능과 완성도를 자랑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AI를 화두로 열린 이날 행사에선 올 초부터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 링과 새로운 갤럭시 워치 시리즈가 공개되며 AI와 헬스케어의 결합이 지닌 가능성도 보여 줬다. 이번 언팩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은 폴더블 폰에 최적화된 AI 기능이었다. 갤럭시 AI의 통역 기능이 폴더블 폰의 듀얼 스크린(메인 스크린·커버 스크린)과 만난 게 대표적이다. 갤럭시Z 폴드6와 플립6 모두 바 형태의 일반 스마트폰과 달리 커버 스크린이 있다. 폰을 열고 ‘통역’ 기능을 사용하면 사용자와 상대방은 실시간으로 번역된 텍스트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폰 사용자가 ‘안녕하세요’라고 말한 뒤 (영어로) 번역하기를 누르면 커버 스크린에 ‘Hello’라고 뜨는 식이다. 반대로 상대방도 자신의 언어를 말한 뒤 커버 스크린에서 번역하기를 누르면 사용자가 보고 있는 메인 스크린에 번역된 텍스트가 나온다.플립6엔 접혀 있는 상태에서 메시지를 받았을 때 빠르게 답장할 수 있도록 ‘답장 추천’ 기능이 탑재됐다. 최근 상대방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분석해 플립의 커버 스크린인 ‘플렉스 윈도’에 답변 예시를 여러 개 제시해 준다. 플렉스 윈도의 카메라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접힌 상태에서 촬영할 때 ‘플렉스캠’을 이용하면 자동 줌 기능이 피사체를 인식해 자동으로 여백을 줄이거나 늘려 주는 방식으로 최적의 구도를 맞춰 준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사진 촬영을 할 때 특정 인물의 얼굴이 반만 나오는 등의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갤럭시 AI 기능도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노트 어시스트’에선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 기능을 통해 강연이나 대화 등 실시간으로 들리는 음성을 스크립트로 변환할 수 있고, 이를 곧바로 번역·요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PDF 문서에 있는 텍스트를 문서 형식 변화 없이 통째로 번역할 수 있는데 기존엔 문서 내 스크립트만 따로 옮겨 번역하거나 별도의 구독형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다.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시간 통역 기능은 기본 전화 앱뿐만 아니라 카카오톡이나 라인, 위챗 등 9개 메시지 앱에서 사용이 가능해진다. 새 갤럭시 AI 기능은 기존 갤럭시 사용자도 추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폴더블 폰의 단점으로 꼽혔던 내구성이나 배터리 용량, 디스플레이 등도 개선됐다. 외부 충격을 보다 분산시킬 수 있도록 듀얼 레일 힌지의 구조와 설계가 한 단계 더 진화했고, 메인 화면의 재질을 강화해 주름을 개선했다. 폴드6엔 더 커진 베이퍼 챔버가, 플립6엔 플립 시리즈 최초로 베이퍼 챔버가 탑재됐다. 베이퍼 챔버란 금속판 모양의 열전도체로 강력한 칩셋과 방열 시스템을 최적화해 준다. 폴드6의 커버 스크린은 22.1:9로 ‘길쭉하다’고 평가받던 기존 폴드5(23.1:9)와 비교해 세로 대비 가로로 더 넓어졌다. 플립6의 배터리 용량도 최대 4000mAh로 전작(플립5·3700mAh) 대비 커졌다. 두 제품 모두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3세대’가 탑재됐다.이날 첫선을 보인 갤럭시 링은 삼성전자의 최첨단 센서 기술이 집약된 초소형 폼팩터(제품 형태)로 반지를 착용하고 있기만 하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24시간 동안 체크할 수 있다. 수면 중에도 착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활용해 수면 중 움직임이나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수면 중 심박수와 호흡수 등을 체크해 준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산출된 ‘에너지 점수’를 삼성 헬스 앱에서 매일 확인할 수 있다. 수면 관리는 갤럭시 워치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지만 갤럭시 링은 스마트 워치에 비해 착용이 간편하고, 티타늄 소재로 무게가 가벼워 쉽게 일상적인 건강 지표를 기록할 수 있다. 갤럭시 링은 총 9가지 크기로 제작되며 무게는 크기에 따라 2.3~3.0g로 가벼운 편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7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49만 9400원이다. 갤럭시 워치7은 갤럭시 워치 시리즈 중 최초로 이른바 ‘당독소’로 불리는 ‘최종당화산물’ 지표를 측정해 준다. 최종당화산물은 당이 단백질이나 지방과 결합한 뒤 만들어지는 물질로 노화와 질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혈당 모니터링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비채혈 방식의 혈당 모니터링 기능의 상용화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틀 밤 동안 착용 시 수면 무호흡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기능도 처음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해당 기능과 관련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의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았다. 갤럭시워치 울트라는 야외 활동에 최적화된 내구성을 제공하며, 갤럭시 무선 이어폰 ‘버즈3 프로’와 ‘버즈3’는 AI 기능이 강화됐다. 이날 공개된 신제품은 오는 24일부터 전 세계에 차례대로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12일부터 18일까지 사전판매가 진행된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선수단을 위해 특별 제작한 ‘갤럭시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공개했다. 올림픽 에디션은 플립6 옐로 색상에 금빛 올림픽·패럴림픽 엠블럼과 삼성 로고가 새겨졌으며 1만 7000여명의 선수 전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 ‘갤럭시 링’으로 수면관리하고 ‘갤럭시 워치’로 ‘당독소’ 측정…최첨단 헬스 기능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 출격

    ‘갤럭시 링’으로 수면관리하고 ‘갤럭시 워치’로 ‘당독소’ 측정…최첨단 헬스 기능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 출격

    올 초 50초짜리 깜짝 티저 영상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갤럭시 링’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갤럭시 AI(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갤럭시 링은 새로 나온 갤럭시 워치7, 갤럭시 워치 울트라와 함께 한 차원 높은 건강 관리 경험 제공을 목표로 한다.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첫선을 보인 갤럭시 링은 삼성전자의 최첨단 센서 기술이 집약된 초소형 폼팩터(제품 형태)다. 반지를 착용하고 있기만 하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24시간 동안 체크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 ‘수면’에 초점을 맞췄다. 반지를 낀 채 자게 되면 일어난 뒤 수면 중 움직임이나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수면 중 심박수와 호흡수 등을 체크해 준다. 이렇게 수집된 수면 정보와 평소 활동, 수면 중 심박수·심박 변이도를 바탕으로 산출된 ‘에너지 점수’를 삼성 헬스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매일 달라지는 수치를 기반으로 사용자는 자기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다.수면 관리는 갤럭시 워치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지만 갤럭시 링은 스마트 워치에 비해 착용이 간편하고, 티타늄 소재로 무게가 가벼워 쉽게 일상적인 건강 지표를 기록할 수 있다. 갤럭시 링은 총 9가지 크기로 제작되며 무게는 크기에 따라 2.3~3.0g으로 일반 워치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7일까지 사용할 수 있어 워치 대비 충전 주기 역시 긴 편이다. 워치에서 제공하는 ‘심박수 알림’, ‘활동 안 한 시간 알림’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 링을 착용한 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을 두 번 마주치게 하는 ‘손가락 맞대기(더블 핀치)’ 제스처를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시계 알람을 끌 수 있다. 해당 기능의 작동 거리는 1m 정도로 길지는 않은 편이다. 가격은 49만 9400원이다.갤럭시 워치7은 갤럭시 워치 시리즈 중 최초로 이른바 ‘당독소’로 불리는 ‘최종당화산물’ 지표를 측정해 준다. 최종당화산물은 당이 단백질이나 지방과 결합한 뒤 만들어지는 물질로 노화와 질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워치7으로 피부에 축적된 최종당화산물을 측정하면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보다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틀 밤 동안 착용 시 수면 무호흡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기능도 처음 탑재됐다. 수면 무호흡은 수면 중 좁아진 기도 탓에 숨이 막혀 호흡이 멈추는 현상으로 치매나 두통, 인지기능 장애 등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해당 기능과 관련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의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았다. 갤럭시워치 울트라는 야외 활동에 최적화된 내구성을 제공한다. 강한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티타늄 프레임을 적용하고, 10ATM 방수를 지원해 바다 수영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해발 고도 -500m에서부터 최대 9000m 높이까지 사용을 지원해 극한 환경에서도 다양한 피트니스 활동을 측정할 수 있다. 세 가지 제품은 오는 24일부터 전 세계에 차례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공식 사전 판매는 12일부터 18일까지다.
  • “150만원이면 진실 나와요”… 사설 ‘거짓말탐지’ 기승

    “150만원이면 진실 나와요”… 사설 ‘거짓말탐지’ 기승

    “자, 먼 곳을 응시하고 평소 말투로 호흡은 천천히 해 보세요.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오면 한 번 더 하면 되니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최근 지인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태혁(37·가명)씨는 사설 거짓말탐지기 검사 업체를 찾아 이런 안내를 받으며 1시간에 걸친 검사를 진행했다.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김씨는 “지인의 몸에 손을 댄 적 없다”라는 자신의 주장이 ‘진실하다’는 검사 결과를 받으려 이 업체를 찾아갔다. 검사 비용으로 100만원 가까이 내야 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받는 데는 성공했다.하지만 재판부는 김씨가 제출한 검사 결과를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다. 법원이 사설 업체의 검사 결과는 거의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른 채 헛된 비용과 노력만 들인 것이다. 2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일부 사설 거짓말탐지기 업체에서 피의자나 변호인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속성 과외’를 하거나 여러 차례 검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법정에서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가 증거로 인정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객관적인 물증이 부족하고 당사자 진술이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성폭력 사건 등에서는 간혹 참고 자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일부 사설 업체들이 이런 점을 노려 검사를 부추기는 등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신문이 사설 업체 5곳에 문의한 결과 거짓말탐지기 1회 검사 비용은 100만~150만원 정도였다. 회당 검사 비용이 최대 80만원, 감정서를 써 주는 대가로 70만원 정도를 별도로 요구하는 식이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진행하는 추가 검사는 할인해 주기도 한다. 한 업체 대표는 “심박수나 눈동자 움직임 등도 영향이 가는 요소이기 때문에 검사 전에 상담을 진행한다”면서 “수사기관에선 한 번의 검사로 마무리되지만, 우리 같은 사설 업체에서 진행하면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다시 받을 수 있다. 몇 번만 연습하면 원하는 결과가 나올 확률이 95%”라고 귀띔했다. 거짓말탐지기 검사는 범죄 사실과 관련된 질문을 해 거짓말할 때 나타나는 신체적·생리적 변화를 관찰·분석한다. 주로 폐쇄회로(CC)TV 영상, 목격자 등 물증이 부족한 사건에 활용된다. 경찰이 피의자 등을 대상으로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진행한 경우는 2021년 1만 3190명, 2022년 1만 2771명, 2023년 1만 2084명이다. 폭력(36.3%)과 성폭력 범죄(35.9%)가 많았다.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들은 수사기관에서 검사받기 전 예행연습을 하거나 재판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에 사설 업체를 찾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사설 업체는 전문적인 검사관 자격을 갖추지 못했거나 노후화된 검사 장비 등으로 영업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일부 사설 업체가 형사사건에 휘말린 사람의 절실한 심정을 이용해 상술을 부린다는 비판이 있는 만큼 정부가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설 거짓말탐지기 검사 업체는 ‘기타 사업 지원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운영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는 등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법조계에선 거짓말탐지기 검사가 법정에서 증거로 인정받으려면 ▲검사 기구의 신뢰도가 매우 높고 ▲적격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 검사를 진행해야 하는 등 여러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법무법인 새별의 안성열 변호사는 “사설 업체의 검사 결과는 재판에서 증거로 인정되는 경우가 드물다”며 “억울한 피의자나 피고인의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사설 업체 이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추신] 올 여름 가장 긴 폭염 온다, 3년 만에 폭염일수 2배↑… ‘살인 폭염’ 대처법은

    [추신] 올 여름 가장 긴 폭염 온다, 3년 만에 폭염일수 2배↑… ‘살인 폭염’ 대처법은

    <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온열질환자 2818명…전년비 2.6배↑정부 “올여름 평년보다 기온 높다”전 지구촌 폭염 몸살…인도 87명死미 “6월 기온 평년보다 10도 이상↑”IFRC “미얀마·네팔 등 극단적 고온”“폭염 서서히 건강 악화, 피해 막대”남해안 첫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운동 강도 평소 10~30%… 술 삼가휴식·물 충분히… 땀 많으면 이온 음료 비가 오락가락하는 주말입니다.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시는 이 비가 개인 후 다음 주 수요일 기온이 32도까지 치솟을 예정입니다. 올여름은 관측 사상 가장 긴 폭염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지구온난화 등 다양한 기후 변화로 인해 한국의 폭염일수는 최근 3년 만에 두배나 껑충 뛰었죠.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동남아에서 볼 법한 쨍쨍하다 갑자기 어마어마한 양의 비가 쏟아지는 ‘스콜성 비’도 심심찮게 목격되는 한국입니다. 정부는 올여름 폭염에 대비해 피해가 없도록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폭염이 닥쳐 온열질환을 겪지 않도록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위급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정부 “폭염발생 시작일 빨라지는 추세” 8일 재난안전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와 기상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 폭염일수와 온열질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20년 7.7일이던 폭염일수는 지난해 14.2일로 3년 만에 2배가량 길어졌습니다. 온열질환자 수도 2020년 1078명에서 해마다 늘어 지난해 2818명에 달했습니다. 불과 3년 새 2.6배가 증가한 것이죠. 폭염일수는 연대별로 오름세인데 1980년대 연평균 폭염일수는 9.5일에서 1990년대 10.2일, 2000년대 9.1일로 약간 주춤하더니 2010년대(2010~2019년)에는 14.5일로 늘었습니다. 추세대로라면 큰 이변이 없는 한 2020~2029년까지 폭염일수는 이전보다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커 보이죠.실제 1981~2010년까지 폭염일수는 9.5일이지만 10년 뒤인 1991~2020년 폭염일수는 11일로 늘었습니다. 최근 10년(2014~2023년)은 14일을 기록했죠. 행안부는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정책설명회에서 “올여름철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높으며 연대별 폭염발생 시작일이 빨라지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폭염발생 시작일은 1990년대 7월 11일, 2000년대 7월 7일, 2010년대 7월 2일로 당겨지고 있죠. 기상청 “6월 장마 전 폭염일 늘어날 것”“7월 많은 비에 ‘찜통 더위’, 열대야 발생” 이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을 통해서도 확인됐죠.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전날인 7일 기상청 기상강좌에서 AI 머신러닝과 LSTM(long short term memory) 통계 모형을 통해 예측한 결과 “올여름 폭염이 평년(10.2일)보다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폭염일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말합니다. 지난해 여름 폭염일은 13.9일이었습니다. 이 센터장은 올해 6월과 8월 평년 기온보다 높을 확률이 50%, 비슷한 확률이 30%, 낮을 확률은 20%로 밝혔습니다. 7월은 많은 비에 ‘찜통더위’를 예상했죠.지난해 여름 시작된 엘니뇨가 올여름엔 라니냐로 전환될 전망인데 이 엘니뇨의 쇠퇴기에 식지 않은 열기가 동아시아 강수량을 확 늘린다는 것이죠. 여기에 엘니뇨로 북대서양에 ‘삼각자 패턴’이 형성돼 열대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며 7월에는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센터장은 “전 지구 배경 온도가 높아지는 등의 영향으로 6월 장마 전에 폭염일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8월의 경우 겨울철 엘니뇨가 여름철 이후 라니냐로 전환될 때 기온이 오르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7월은 동아시아 강수량이 늘어나며 폭염일은 적겠지만 비가 내리는 날 사이에 습윤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습니다.52.9도 인도 폭염 사망자 벌써 87명미국 피닉스 45도 경신… 열돔 피해 확산미얀마 48.2도 사상 최고온도“인구 68억명, 최소 한 달 극단적 더위” 이런 폭염 강세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 세계가 폭염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죠.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기후변환의 영향으로 세계 각지에서 ‘극단적 더위’를 나타내는 일수가 최근 1년 새 26일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극단적 더위는 각국에서 최고기온 상위 10%에 해당하거나 이를 뛰어넘는 고온을 나타내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기후센터는 이런 극단적 고온 일수 증가가 전 세계 인구의 78%인 68억명 정도가 최소한 한 달간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극단적 더위를 경험한다고 추정했습니다. IFRC는 “현재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네팔 등 아시아에서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미얀마는 최근 48.2도의 사상 최고기온 기록이 나왔고 네팔의 네팔군지시에선 몇 주째 40도 이상 극단적 고온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극심한 폭염이 지속된 인도에서는 지난달 30~31일 이틀 새 최소 45명이 숨지는 등 ‘살인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87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인도 뉴델리는 지난달 29일 낮 최고기온 52.9도를 찍었고 31일에도 45.4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정전이 발생하거나 급수난에 시달리기도 했죠. 인도 국영방송사에서는 에어컨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내부에서 생방송으로 폭염 뉴스를 전하던 앵커가 더위에 기절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미국도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미 기상청(NWS)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이번 주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 캘리포니아주 등 일부 지역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텍사스 등 미 남부와 멕시코를 덮은 열돔이 북상한 것이죠. 열돔은 고기압이 한 지역에 정체돼 뜨거운 공기가 갇히면서 기온이 오르는 현상을 말합니다.NWS는 미 서부 여러 지역에서 6월 초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게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 7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알려진 데스밸리 사막 지대는 지난 6일 최고기온이 섭씨 50도를 기록해 최근 가장 높았던 1996년의 49.4도를 넘어섰습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45도를 기록해 2016년에 세운 이 시기의 종전 기록 44.4도를 뛰어넘었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도 43.9도로 새 기록을 세웠습니다. 피닉스에 이 정도 폭염이 덮친 건 지난해의 경우 6월 말부터였으나 더 당겨진 것이죠. 지난해 피닉스와 그 일대 마리코파 카운티에서는 43도가 넘는 이상고온이 50일 넘기면서 645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졌습니다. 이런 폭염 속에 캘러포니아 센트럴 밸리 들판에서는 지난 1일 화재가 발생해 56.7㎢를 태워 주민 대피명령이 떨어지고 도로가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멕시코에서는 열돔 영향으로 곳곳이 40~45도의 폭염 속에 원숭이 등 동물들까지 다수 폐사하기도 했죠. IFRC는 “폭염은 서서히, 덜 티 나게 사망을 초래하며 건강을 악화시킨다”면서 “폭염은 인류의 건강과 농업을 비롯해 경제 소외지역 주민들의 복지 악화 등 막대한 피해를 준다”고 우려했습니다.국내 온열질환자 작년 32명 사망가축 81만 피해·양식생물 3천마리 폐사고수온에 진해만 첫 빈산수소괴 발생우럭 등 취약어종 50% 남해안 초비상 실제 국내에서는 이런 이상기후 영향으로 지난해 온열질환자 2818명 중 32명이 사망했습니다. 가축 피해는 81만 마리, 전복·바지락 등 양식생물은 3178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 어업 피해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최근 해양 계절 예측 모델을 활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여름 우리나라 바다 수온은 평년보다 1도 정도 높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연안, 내만 해역은 평년보다 1~1.5도 높은 표층 수온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고수온 영향으로 어류 집단 폐사를 경험한 남해안 양식장은 벌써 비상입니다. 무더위에 표층 수온이 올라가면 표층에서 저층으로 산소 공급이 단절되면서 어패류의 호흡을 방해하는 ‘산소부족 물 덩어리(빈산수소괴)’가 발생하는데 굴·멍게 등 양식장의 주요 폐사 요인입니다. 빈산소수괴는 지난달 23일 남해안 진해만에서 올해 처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우럭(조피볼락)과 넙치 등 고수온 취약 어종이 49.4%인 1억 2000마리에 달하는 경남도의 경우 어류 면역증강제 13t을 양식 어가에 조기 공급하고 고수온 특약 보험 가입비를 지원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입니다.열대야 대비 야간·주말 쉼터 활용을경로당 냉방비 16.5만원… 5만원 상향‘농업인 왕진버스’ 의료서비스 지원 정부는 폭염에 대비해 농·어업인, 현장 근로자,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보호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농축수산업, 녹조·적조, 전력, 교통 등 분야별 대책을 시행하고 국민행동요령 홍보와 무더위 저감시설을 확충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죠. 지난해와 달라진 폭염 정책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경로당 냉방비를 지난해 11만 5000원에서 올해 5만원 오른 16만 5000원을 지원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 중 노인·질환자 등 에너지 취약 가구의 냉방비 지원도 지난해 114만 가구 평균 4만 3000원에서 올해 126만 가구 5만 3000원으로 각각 12만 가구, 1만원 늘렸습니다. 전기요금 감면도 378만 가구에 최대 2만원으로 4000원 올렸습니다. 노숙인과 쪽방 주민 보호를 위해 소방·경찰·의료기관 등으로 구성된 거리순찰반도 가동합니다. 축사에 냉방시설(냉각 패드 등)을 설치하면 보험료를 감면해주고 ‘농업인 왕진 버스’를 활용해 의료서비스와 치료비를 지원합니다. 농업인안전보험을 활용한 농작업 중에 발생한 온열질환 치료비는 국고에서 50%를 지원해줍니다. 해수부는 어업인 폭염 예방대책을 이번에 새롭게 추가하고 국토교통부는 레일 온도 예측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현장 근로자에는 건설 현장, 물류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온열질환자 예방 가이드를 배포하고 물, 그늘, 휴식 등 예방수칙 이행과 보냉장비 지급, 오후 2시~5시 무더위 시간 작업 조정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6만 1000개를 운영했던 무더위 쉼터도 대폭 늘립니다. 열대야에 대비해 지역 숙박업소와 공공기관 등을 활용해 야간·주말 쉼터 운영하고 근로자 쉼터 209만개, 이동노동자쉼터 61개, 응급 잠자리 148개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업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시의 경우 CU, GS25와 업무협약(MOU) 맺고 58곳을 기후동행쉼터로 지정하는가 하면 신한은행과 MOU를 맺고 서울 시내 신한은행 전 지점(197개)에 누구나 폭염과 한파를 피해 휴식할 수 있는 기후동행쉼터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충북 증평군은 고령층, 홀몸 노인 등 폭염 취약 계층 150명에게 손목 착용형 스마트기기를 보급해 심박수·피부온도 등 폭염 취약 계층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스마트기기와 연결된 보호자에 즉시 위치를 전송해줍니다.경남도는 기능성 음료 제조업체인 동아오츠카와 손잡고 지난 4일 폭염방위대를 출범했습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두산에너빌리티, CJ대한통운 등 경남권 6개 기업에 온열질환 안전 예방교육과 온열질환 자가 진단, 수분 체크 등 폭염예방 솔루션을 제공했습니다.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 설치도 지원합니다. 현재 그늘막 2만 4634개, 물안개 분사 장치 1062개, 그늘 목 1459개 등이 설치돼 있죠. 전국 503개 병원에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119폭염구급대도 운영 중입니다. 사전에 무더위 쉼터 등 위치를 잘 파악해두고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면 되겠죠.혼자 말고 2명씩 짝지어 작업폭염특보 발효시 야외활동 멈춰야틈틈이 휴식… 환기, 물 뿌려 온도 낮춰야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기 위한 피해 수칙도 알아볼까요. 질병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2818명으로 전년(1564명)보다 80.2%가 증가했습니다. 2011년 이후 매년 발생한 온열질환자 평균(1625명)보다 73.4% 늘어난 수치인데요. 질병청은 대상자별 맞춤형 예방수칙을 공개했습니다. 우선 장시간 햇볕과 고온 환경에서 일하는 실외 노동자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땀을 많이 흘릴 경우 미네랄과 전해질 보충을 위해 이온 음료를 마셔야 합니다. 보랭 장비를 사용해 틈틈이 그늘에서 휴식도 취해야 합니다. 고령층은 땀샘 감소로 땀 배출이 줄어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한데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야외 활동을 멈추고 그늘 등 시원한 장소에 머물러야 합니다. 건강 상태를 감시하기 위해 혼자 말고 2명씩 짝지어 작업하고 환기를 하거나 물을 뿌려 축사나 비닐하우스 등의 온도를 낮춰줘야 합니다.작업 중에 막걸리, 맥주 등 알코올 들어간 술은 체온을 올리고 갈증을 더욱 유발하므로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심뇌혈관 질환자는 수분 손실로 혈전이 생겨 뇌혈관을 막을 수 있기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환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운동을 할 때는 평소보다 10~30% 낮은 강도로 하고, 갑자기 냉수를 끼얹는 등 심장과 혈관에 무리를 주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통증이 있을 땐 안정을 충분히 취하되 증상이 심해지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질병청 온라인 홈페이지에 가면 ‘건강정보’ 아래 ‘폭염’ 코너에서 ‘온열질환 예방 매뉴얼’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유비무환입니다. 이미 예고된 더위, 미리 준비해두면 걱정이 훨씬 덜하겠죠. 온몸으로 더위를 버티거나 한계를 체험하지 말고 지혜롭게 보랭 장비 점검 등 내가 부족한 게 뭔지, 어디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지 잘 살펴보고 가까이는 주민자치센터, 소방서 등에 도움을 요청해 온열질환이나 폭염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 “비행기에서 술 먹고 잤더니”…젊고 건강해도 ○○에 위험하다는데

    “비행기에서 술 먹고 잤더니”…젊고 건강해도 ○○에 위험하다는데

    장거리 비행 중 술을 마시고 잠을 자면 기내 기압이 떨어지면서 혈중 산소포화도가 낮아지고 심박수가 증가해 심장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항공우주센터 에바-마리아 엘멘호스트 박사팀은 5일 의학 전문지 ‘흉부’(Thorax)에서 대기압 조건과 항공기 순항 고도(비행기가 비행하는 고도)의 기내 기압을 모방한 수면실을 이용한 음주 후 수면 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장거리 항공편 승객은 술을 자주 마시는데 알코올은 혈관 벽을 이완시켜 수면 중 심박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면서 순항 고도에서 알코올과 기내 기압 저하가 수면 중 승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실험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18~40세의 건강한 남녀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대기압(1013hPa) 수면실과 2438m 순항 고도(753hPa) 수면실에 배치한 다음 맥주·와인·보드카 등을 마신 사람과 마시지 않은 사람의 수면 주기, 산소포화도, 심박수 등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순항 고도에서 술을 마시고 잔 사람들은 수면 중 평균 산소포화도가 85% 내외로 떨어지고 심박수는 분당 평균 88회 정도로 증가했다.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들의 산소포화도는 평균 88% 이상이었고 심박수는 73회 미만이었다. 대기압 조건에서 술을 마시고 잔 그룹은 산소포화도가 95%, 심박수는 분당 77회 미만이었고 술을 마시지 않은 그룹은 산소포화도 96%, 심박수 64회 미만이었다. 산소포화도가 건강 기준인 90% 이하를 기록한 시간은 순항 고도에서 술을 마시고 잔 경우 201분이었고 술을 마시지 않은 경우는 173분이었다. 대기압 조건에서는 음주 여부와 관계없이 90%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다. 연구팀은 순항 고도에서 음주 후 잠을 자면 알코올과 기압 저하의 영향으로 젊고 건강한 사람도 산소포화도가 낮아지고 심박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을 토대로 장거리 항공편의 알코올 제공 및 섭취 제한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도가 상승하면 기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건강한 사람도 산소포화도가 낮아질 수 있고 산소포화도가 90% 아래로 떨어지면 ‘저기압성 저산소증’(hypobaric hypoxia)이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표본이 작고 참가자가 젊고 건강하며 일등석처럼 누운 자세로 잠을 잤기 때문에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알코올 섭취와 저산소 상태에서 수면이 결합하면 심장 시스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알코올 섭취량이 많을수록 고령 승객과 기저질환이 있는 승객은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며 장거리 항공편에서 기내 알코올 제공이나 섭취를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 ‘체포 소동’ 셰플러, PGA 챔피언십 3R에선 부진…쇼플리 사흘 연속 선두, 메이저 첫 승 꿈 부풀려

    ‘체포 소동’ 셰플러, PGA 챔피언십 3R에선 부진…쇼플리 사흘 연속 선두, 메이저 첫 승 꿈 부풀려

    경찰 체포 소동을 딛고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5언더파를 쳤던 남자 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상승세를 이틀 연속 이어가지는 못했다. 세계 3위 잰더 쇼플리(미국)가 사흘 연속 선두를 지키며 메이저 첫 승의 꿈을 부풀렸다. 셰플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106회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고 전날 공동 4위에서 공동 24위(7언더파 206타)로 밀려났다. 셰플러는 앞서 2라운드에서는 경찰 체포 소동을 겪고도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쳐 화제를 모았다. 셰플러는 2라운드 출전을 위해 발할라 골프클럽으로 향하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시각 17일 오전 5시쯤 골프장 인근 도로에서 대회 공급업체 직원이 셔틀버스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대회 2라운드 시작이 1시간 20분 지연되기도 했다. 셰플러는 혼잡한 도로에서 사고를 수습하던 경찰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채 차를 몰았다가 연행됐다. 셰플러는 난폭운전, 경찰관의 수신호 무시, 경찰관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되어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까지 찍었다. 현지 시각 오전 6시쯤 체포된 셰플러는 2라운드 시작 시각인 10시 8분에 맞춰 골프장에 도착했고, 첫 홀인 10번 홀(파5)부터 버디를 잡아냈다. 11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냈을 뿐 이후 버디 5개를 추가하는 집중력을 보인 셰플러는 “혼란스러운 상황이었고 큰 오해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제 상황은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치장에서 스트레칭으로 시간을 보냈다. 경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아 앉아서 기다리면서 몸을 풀었다”면서 “루틴을 시작하고 심박수를 최대한 낮추려고 노력했으나 여전히 머리가 도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돌아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덧붙였다. 2라운드 대회장에선 일부 팬들이 “스코티를 풀어줘”(Free Scottie)라고 외치거나, 셰플러의 머그샷을 프린트한 티셔츠를 입고 응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셰플러는 3라운드에서 부진해 메이저대회 2연승과 시즌 5승에서 멀어졌다. 쇼플리가 3라운드 중간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하며 사흘 연속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셰플러와는 8타차다. 다만 쇼플리는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치며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인 콜린 모리카와(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쇼플리는 2022년 7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이후 무관을 끊어내고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에 도전하고 있다. 2020년 PGA 챔피언십과 2021년 디 오픈 등 메이저 2승을 거둔 모리카와는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 우승 이후 통산 7승째을 정조준했다. 사히스 시갈라(미국)가 3위(14언더파 199타)를 유지한 가운데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메이저대회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기록(9언더파 62타)을 세우며 공동 4위(13언더파 200타)로 도약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라우리와 공동 4위를 달렸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주형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공동 19위(8언더파 205타)에 자리했다. 안병훈은 공동 54위(3언더파 210타)로 밀렸다. 김성현은 공동 69위(1언더파 212타). 임성재, 김시우, 양용은은 컷 탈락했다. 이경훈은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앞두고 기권했다.
  • ‘영혼의 쉼터’ 한강 멍때리기… 美정신과 의사도 반했다

    ‘영혼의 쉼터’ 한강 멍때리기… 美정신과 의사도 반했다

    “누구나 바쁜 현대사회에서 멍때리기 대회는 정신건강을 돌보는 흥미로운 방법이라고 생각했죠.” 미국인 정신과 의사 세실리 레만(40)은 12일 10주년을 맞은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에서 학위를 받은 뒤 지난해부터 경기 평택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개최 소식을 알게 돼 신청했다. 그는 “우리는 종종 미래의 일을 걱정하거나 과거의 일을 슬퍼하며 현재의 즐거움을 잊지만 멍때리기 대회는 지금, 현재를 즐기자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경쟁자들과 함께 ‘멍때리기 고수’가 되기 위한 명상에 잠겼다. 그는 대회 시작에 앞서 “최소한 45분은 멍때리는 게 목표”라며 “미리 충분히 연습하지는 못했지만 서울의 아름다운 봄날과 함께 지금을 즐기고,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파란색 진로 소주 로고가 박힌 모자로 한국 생활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멍때리기 대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무가치하다는 통념을 깨기 위해 2014년 시작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3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77팀, 117명이 경합을 벌였다. 한강이 보이는 잠수교 공원에 앉은 선수들은 멍때리기 체조를 시작으로 90분간 무념무상의 침묵에 들어갔다. 참가자들이 착용한 손목 밴드는 15분마다 심박을 측정했다. 시합을 지켜보는 시민들도 눈빛으로 응원했다.올해엔 정신과 의사, 데이터 언어학자, 항공정비사 등 다양한 직군에서 참여했다. 외국인도 4명 참가했다.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하려는 사람들이다. 30대 참가자 심모씨는 “비움이 있어야 채움이 있기에 멍때리기란 또 다른 도약을 의미한다”고 했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초등학생 두 아들과 함께 참가한 소방공무원 김모(43)씨는 “학교생활에 바쁜 아이와 휴식을 함께하고 싶었다”고 했다. “반에서 멍때리기를 가장 잘한다”는 중학생 이모(13)군은 상의에 ‘맹모삼멍지교’라는 문구를 쓴 어머니와 함께 대회에 임했다. 심박수 그래프와 시민투표 점수를 합산한 결과 우승은 프리랜서 아나운서 권소아씨에게 돌아갔다. 경북 포항의 한 종합병원에서 일하는 김현지씨,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곽윤기 선수가 2등, 3등을 차지했다. 멍때리기 대회 기획자인 ‘웁쓰양’ 작가는 “10년이 지나도 많은 관심 속에 대회가 개최됐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바쁘고 여유가 없다는 의미”라며 “최근엔 아이와 함께 참여하는 부모들이 늘어 ‘멍때리는 게 과연 시간 낭비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쉴 수 있어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행사”라고 했다.
  • 10주년 ‘한강 멍때리기 대회’ 12일 잠수교서… 80팀 참가

    서울시는 오는 12일 오후 4시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열린다고 9일 밝혔다. 대회 10주년인 올해 대회에서는 참가 선수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0팀 더 늘려 총 80팀이 ‘멍때리기’ 경합을 벌인다. 지난달 26~29일 나흘간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총 2787팀이 신청한 바 있다. 올해는 데이터 언어학자, 정신과 의사, 쇼트트랙·권투 선수, 소방 공무원, 항공 정비사 등 다양한 직군에서 참가한다. 대회 우승자는 ‘심박수 그래프’와 ‘현장 시민투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된다.
  • [씨줄날줄] 잠 퍼자기 대회

    [씨줄날줄] 잠 퍼자기 대회

    성인의 적정 수면 시간은 7~9시간으로 알려졌지만 사람마다 차이는 있다. 10시간 넘게 자야 피로가 풀리는 롱 슬리퍼(long sleeper)가 있는가 하면 6시간 미만으로 자도 일상생활에 아무 불편을 못 느끼는 숏 슬리퍼(short sleeper)도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4시간마다 20분씩 하루에 단 2시간 잠을 잤다고 한다. 나폴레옹과 윈스턴 처칠의 일일 수면 시간은 4시간 미만이었다. 기업인 정주영과 이명박 전 대통령도 숏 슬리퍼로 유명하다. 선천적으로 잠을 적게 자는 체질이 아니라면 부족한 수면 시간과 불규칙한 수면 습관은 신체와 정신건강에 치명적이다. 생체리듬이 깨져 면역 기능이 떨어지고, 심한 피로로 집중력이 저하된다. 뇌졸중, 고혈압, 기억장애,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잠 못 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2018년 85만 5025명에서 2022년 109만 8819명으로 28.5% 늘었다. 스트레스와 불안, 스마트폰 과다 사용 등 자극적인 일상 환경이 불면증을 낳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렇다 보니 ‘꿀잠’에 대한 갈망도 점점 커지고 있다. ‘침대는 과학’을 앞세운 고가의 매트리스 경쟁은 기본. 이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슬리프테크(수면기술)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잠은 개인 일상에서도 가장 사적이고 내밀한 영역이다. 그런데 건강 수면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이런 고정관념도 깨진 모양이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잠을 자는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11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잠 퍼자기 대회’를 연다. 당일 오후 3~5시까지 2시간 동안 잠만 자면 되는 행사다. 빈백 소파와 요가 매트를 제공하고, 수면에 도움을 주는 음악을 틀어 준다. 참가자 손가락에 심박수 센서를 달아 가장 잘 잔 사람을 선발한다고 한다. 공연기획사 노미놈이 2일 서울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개최하는 ‘베스트 드림 콘서트’도 화제다. 오후 7시부터 12시간 동안 5성급 호텔 매트리스에 누워서 라이브 연주로 자장가를 들으며 잠에 빠져드는 국내 최초 수면 콘서트다. 티켓은 진작에 매진됐다. ‘잠 권하는 사회’ 풍경이 한편으론 놀랍고, 한편으론 씁쓸하다. 이순녀 논설위원
  • 올해 ‘한강 멍때리기 대회’ 10주년… 5월 12일 열린다

    올해 ‘한강 멍때리기 대회’ 10주년… 5월 12일 열린다

    서울시는 10주년을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다음 달 12일 오후 4시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연다고 26일 밝혔다. 멍때리기 대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뒤처지거나 무가치하다는 현대사회 통념을 깨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행사로,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대회를 열지 않아 이번이 7회째다. 참가자는 90분 동안 어떤 말도, 행동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대회 우승자는 심박수 그래프와 현장 시민투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주최 측은 15분마다 참가자가 착용한 심박 측정기를 확인하고 작성되는 심박수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심박수 그래프가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하향 곡선을 나타내면 좋은 평가를 받는다. 현장에서 대회를 관람한 시민도 누가 가장 멍한 상태인지 투표한다. 참가자는 대회 중 색깔 카드를 들어 주최 측에 요청사항을 전할 수 있다. 빨간 카드는 마사지, 노랑 카드는 부채질을 해 달라는 의미다. 파랑 카드를 들면 물을 준다. 기타 불편 사항은 검정카드를 들어 표현한다. 대회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2·3등에게는 상장을 수여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참가 인증서를 준다. 시는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할 총 70개 팀을 이날 오전 9시부터 29일 밤 12시까지 대회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thespaceoutcompetition)에서 모집한다. 한 팀 당 최대 3명이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 최종 명단은 다음 달 6일 오후 6시에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개별적으로도 알린다. 대회 당일 결원이 생기면 현장 추첨으로 충원한다. 대회 당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한강 노을을 배경으로 요가 수업을 연다. 요가 수업은 사전 신청 30명, 현장 접수 20명을 각각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위로